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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특집] KDB대우증권, 배당 수익률 높은 30종목 골라 중점 투자

    [금융특집] KDB대우증권, 배당 수익률 높은 30종목 골라 중점 투자

    새 경제팀의 등장 이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고배당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14%에서 9%로 내려가고 금융소득 분리과세(25%)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KDB대우증권은 ‘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을 출시했다. 대우 배당성장지수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계량화된 재무 정보와 분야별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평가를 바탕으로 코스피 시가 총액 300위 내 배당 투자 유망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따라서 배당과 이익이 안정적인 고배당주와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주식이 포함돼 있다. 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은 대우 배당성장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해 상위 30종목을 선별해 운용한다. 분기별로 리밸런싱위원회를 열어 편입 종목 교체와 비중 조절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가급적 배제하고 배당성장지수 모델에 따라 정량적으로 운용한다. 주식형 이외에도 위험자산 편입 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이 가능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원이다. 문의 1644-3322.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與는 신경질·막말, 野는 계파 싸움…선거 뜸하자 민낯 드러났다

    與는 신경질·막말, 野는 계파 싸움…선거 뜸하자 민낯 드러났다

    “선거가 있어도 이럴까.”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요즘 심심치 않게 나오는 얘기다. 7·30 재·보선 이후 21개월 동안의 ‘무(無)선거 정국’을 새누리당은 여론 반발에 부딪혀 추진을 중단했던 정책을 재추진할 ‘골든타임’으로, 130석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계파 간 지분 정리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삼는 분위기다. 정치권의 “선거가 없으니 이럴까”라는 비판은 흔히 지인들끼리 하는 “배가 불러서 저렇지”라는 비아냥과 같은 뜻이다. 선거를 통한 민심의 견제 기능이 발휘되지 않는 정국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임박한 위기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새누리당 주도로 이뤄지는 서민증세 정책과 각종 규제철폐 움직임에서는 ‘치밀한 기획’이 엿보인다. 2기 내각 구성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새누리당 출신 투톱 체제가 구축된 점은 무선거 정국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읽혔다. 담뱃세 인상만 해도 지난 3월 이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발의로 담뱃값을 2000원 올리는 내용의 지방세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정권 초반인 데다 무선거 정국인 올해 하반기가 담뱃세와 주세를 올릴 적기”란 공감대가 형성됐다. 담뱃세와 각종 증세안의 인상 규모가 당정을 거칠 때마다 정부 부처 간 의견 중 가장 최고액으로 번번이 결정되는 모습 역시 여론에 민감한 정치권의 속성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다. 새누리당에서 현안마다 거침없는 발언 태도가 나타나는 것 역시 무선거 증후군 증세의 일면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2일 씨름인들이 함께한 포럼에서 ‘의원들이 입씨름 대신 실제 씨름대회를 한번 하라’는 ‘뼈있는 농담’에 “기가 막힌다. 여러분들은 뭘 했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석 연휴 전 전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이 ‘명절 때만 시장에 온다’는 취지로 말하자 “그럼 시도 때도 없이 와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6·4 지방선거 당시 전국의 전통시장을 돌며 ‘읍소’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세월호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세월호는 교통사고와 같다”는 식의 막말이 잇따라 나온 것 역시 새누리당의 무선거 증후군 증세로 꼽힌다. 선거를 제외하고 국민소환, 국민청원 등의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제도적으로 권력을 견제할 수단인 야당은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는 데 여념이 없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장외투쟁에 나서며 넉 달 동안 법안 처리 0건의 국회를 만들었다. 추석 이후 증세정책이 잇따라 발표됐지만, 마침 야당에서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불거지며 대변인 논평 이상의 대응이 미뤄지고 있다. 보수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당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거부했다. 선거 때가 되면 모바일 국민 경선 등 여론 수렴을 앞세우지만 무선거 정국에서는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폐쇄적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증세를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선거가 있었다면 서민 중심 증세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국회 정상화나 세월호특별법도 선거가 없으니 지연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건전한 정책 개발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할 때”라고 조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새정치연 공식 입장은?” 정부가 11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여야의 뚜렷한 입장차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담뱃세 인상을 “서민 호주머니 털기”라며 정면으로 반대하는 데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가격 인상폭을 놓고 우려가 높아 정부 원안이 그대로 관철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 정부 계획대로 담뱃값이 오르기 위해선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기 위한 개별소비세법 개정을 비롯해 건강증진부담금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를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10년만에 꺼내든 담배가격 인상 계획이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무엇보다 국세인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세목 추가에 해당하는 만큼 여야의 입장차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낮다는 점에 어느 정도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세수 부족 등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여당으로서도 2016년 4월 총선까지 20개월 동안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현재가 부담이 가장 적은 시기인 만큼 다소 폭이 줄어든 형태로 라도 결국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담뱃값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안인 2000원 인상은 지나치게 높다는 기류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통일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되면 여론 등을 수렴해 절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셈이다.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흡연자들의 직접적 저항을 고려한 일종의 ‘눈치보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담뱃값 인상안을 보고받으면서도 지도부 대부분이 급격한 가격 인상에는 원칙적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담뱃값이 인상되면 물가와 세금이 올라 서민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인상기조에 동의하지만 앞으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서 “금연 확산을 위해선 비가격 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추가로 확보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은 금연관련 목적에 부합하게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에 ‘원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뭐래도 담배에 붙은 세금과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은 서민과 흡연가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손쉬운 증세가 아니라 부자감세부터 철회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정부는 담배 세금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담금을 올리려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상임위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강증진부담금 논의를 다룰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담뱃값 인상안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기조를 정리했다. 12일엔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안전행정위 소속 당 의원들과 연석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법인세·소득세 감면분을 철회해 부족 세수를 마련하라는 야당의 오랜 요구를 외면하고 손쉽게 소비세 인상으로 가겠다는 의도인 만큼 단순한 담뱃값 인상 찬반 논쟁이 아닌 조세 논쟁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갑자기 너무 올리면 곤란한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은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서민들만 고통받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담뱃값 2000원 인상 내년 1월 추진…새정치연 “서민 호주머니 털기 반대” 정부가 11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여야의 뚜렷한 입장차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담뱃세 인상을 “서민 호주머니 털기”라며 정면으로 반대하는 데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가격 인상폭을 놓고 우려가 높아 정부 원안이 그대로 관철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제 정부 계획대로 담뱃값이 오르기 위해선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기 위한 개별소비세법 개정을 비롯해 건강증진부담금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를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10년만에 꺼내든 담배가격 인상 계획이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무엇보다 국세인 개별소비세에 담배소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세목 추가에 해당하는 만큼 여야의 입장차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담뱃값이 낮다는 점에 어느 정도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세수 부족 등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여당으로서도 2016년 4월 총선까지 20개월 동안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현재가 부담이 가장 적은 시기인 만큼 다소 폭이 줄어든 형태로 라도 결국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일단 담뱃값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안인 2000원 인상은 지나치게 높다는 기류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통일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되면 여론 등을 수렴해 절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세워놓은 셈이다.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흡연자들의 직접적 저항을 고려한 일종의 ‘눈치보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담뱃값 인상안을 보고받으면서도 지도부 대부분이 급격한 가격 인상에는 원칙적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담뱃값이 인상되면 물가와 세금이 올라 서민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절충안을 찾아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인상기조에 동의하지만 앞으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면서 “금연 확산을 위해선 비가격 규제를 강화해야 하고 추가로 확보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은 금연관련 목적에 부합하게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담뱃값 인상에 ‘원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뭐래도 담배에 붙은 세금과 부담금을 인상하는 것은 서민과 흡연가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손쉬운 증세가 아니라 부자감세부터 철회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며 “정부는 담배 세금 인상 계획을 백지화하고 부담금을 올리려는 계획을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상임위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강증진부담금 논의를 다룰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담뱃값 인상안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응 기조를 정리했다. 12일엔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안전행정위 소속 당 의원들과 연석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세금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합의하기가 쉽지 않겠는데?”,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반대 주장 때문에 인상폭이 줄어들 듯”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휴 끝나자… ‘증세안’ 러시

    연휴 끝나자… ‘증세안’ 러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주민세와 담뱃세 등 일부 세금이 잇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 전국 평균으로 1인당 4620원인 주민세를 2년에 걸쳐 1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주민세는 1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안은 경마·경륜·경정 등에 부과되는 레저세의 징수범위를 카지노 사업까지 확대하고 부동산펀드와 호텔 등에 적용됐던 지방세 감면 규정을 시효가 만료되는 올해 이후 더 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난달 21일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었지만 당·정·청 협의에서 논의가 보류된 바 있다. 정부는 또 지방세 인상안 발표에 앞서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적 금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회의 이후 담뱃값을 1000~2000원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복지부 소관의 국민건강증진기금(1갑 기준 354원)과 안행부 소관(지방세)인 담배소비세(641원), 지방교육세(321원)가 모두 인상된다. 또 세수 확보를 위해 국세인 개별소비세를 담배에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세금 인상안은 공식 발표 이후 입법예고와 여론 수렴, 국회 논의 과정을 거쳐야 확정된다. 그러나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세금으로 메우려 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데다 주민 반발 등에 따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담뱃값 인상 논쟁이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증세론으로 번질 조짐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담뱃값 대폭 인상론의 군불을 지핀 이유가 궁금해진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문제로 국회가 장기 표류하면서 민심은 냉기류다.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피운다는 담배 가격을 한두 푼도 아니고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려야 한다고 정부가 나서니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추석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담뱃값을 올리려면 안전행정부, 복지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4개 부처의 협의가 필요하다.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641원)와 지방교육세(320.5원)는 안행부, 국민건강증진부담금(354원)은 복지부, 부가가치세(227원)와 연초안정화부담금(15원)은 기재부, 폐기물부담금(7원)은 환경부 소관이다. 2500원짜리 담배의 62.6%(1564.5원)는 세금과 부담금이다. 문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담배 규제에 대한 복지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능하다면 올해 정기국회에 정부입법으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는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여서 복지부엔 우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담배에 붙는 세금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직접적인 증세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를 인상할 생각은 없고, 각종 비과세·감면제도를 손질한다는 대전제 아래 부족한 세수(稅收)를 확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담뱃값 대폭 인상 방안을 밝히자 담배 소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이 공식 논평을 내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마침 탄소배출권거래제 및 저탄소차협력금제도에 대한 대기업 부담이나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등의 조치로 야당의 심기(心氣)가 불편한 터인데, 이젠 서민 증세에 나선다는 비판을 할 법도 하다. 설령 담뱃값 인상을 위해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세월호 정국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아닐까. 정부와 여당은 증세론과 관련해 솔직해졌으면 한다. 직접 증세를 하는 것은 타이밍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다. 증세는 경기가 좋을 때 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조세 저항이 큰 직접세 대신 간접세나 준조세를 올려 세수를 확충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선뜻 동의할까. 복지부 장관은 “연구 결과를 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청소년층과 저소득층의 금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한다. 청소년이나 저소득층들은 담뱃값이 지금보다 훨씬 비싸지면 돈이 없어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돼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담배의 가격탄력성과 관련, 흡연 억제를 위한 담배 가격은 6199원이 적정하다는 연구도 있다. 2012년 담배소비세가 2조 881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담배소비세를 1000원 올릴 경우 세수는 4조~5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흡연율도 줄이고 세수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2016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표를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정치권의 부담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담뱃값 인상은 물가 문제 이외에도 서민의 기호품이라는 점으로 인해 쉽게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는 속성이 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나 진영 전 복지부 장관 역시 담뱃값 인상 카드를 선택하지는 못했다.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들의 음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령 2500원인 소주 값을 하루아침에 4500원으로 올리려는 주세인상론이 나온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까. 담뱃값 인상은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세금을 더 내는 소득 역진성 논란도 있다. 대폭 인상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인상하지 않은 점을 고려, 가격을 소폭 올린 다음 매년 물가와 연동해 인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이다. osh@seoul.co.kr
  • “체육복표 레저세 부과 땐 유소년 사업 치명타”

    프로스포츠단체들도 레저세 부과에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프로스포츠단체들은 3일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KBO 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 프로스포츠 주관 단체와 대한축구협회(KFA)가 함께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레저세가 부과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해 오던 모든 사업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면서 “특히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유소년 사업은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한 단체지원금은 해당 종목의 인프라 구축과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투표권 수익 창출이라는 선순환적 구조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우리나라가 체육에 쓰는 돈은 국가 총예산의 0.05% 안팎으로 독일, 영국 등 유럽 선진국의 1%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럼에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가 위상을 드높이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며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식의 레저세 신설 철회를 촉구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복지사업 등으로 세수가 줄어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체육복표사업과 카지노 매출액에 레저세 10%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56개 경기단체연합회, 국민생활체육회와 17개 시·도생활체육회 등도 레저세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담뱃값 정기국회서 2000원 인상 추진… 흡연자 반발 거셀 듯

    정부가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기자실을 찾아 담배가격을 인상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가격정책이 최선인데 현재 2500원 수준인 담배가격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담뱃값의 급격한 인상에 흡연자 등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문 장관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담배가격은 갑당 6.4달러인데 우리는 이보다 훨씬 낮다”면서 “2004년 500원을 올린 후 계속 묶여 있는 상황이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담배가격이 내려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담배가격 인상 후 판매량이 감소하고 흡연율도 15% 정도 떨어진 사례가 있다”면서 “현재 성인 남자 흡연율인 44%를 2020년까지 29%로 낮추는 ‘헬스플랜 2020’ 실현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소년과 저소득층의 경우 가격 인상으로 흡연율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회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방세법 개정안에 내년부터 담배가격을 500원 올리고 물가상승률과 연동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세금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추가적인 법률 개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당정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상태다. 복지부는 여기에 더해 건강증진법 개정을 통해 담배가격에 포함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담배 한 갑(2500원 기준)에 붙는 세금과 부담금은 담배소비세(641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354원), 지방교육세(담배소비세의 50%), 부가가치세(공급가액의 10%), 폐기물부담금(7원) 등 1550원 수준이다. 하지만 담배가격 인상에 대한 담배 농가와 흡연자들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배가격을 2000원 올리는 지방세법 개정안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반발로 법안 심사가 중단된 바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주민세 인상 논의 시동 걸었다

    주민세 인상 논의 시동 걸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방행정업무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재정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이중고 속에서 지자체 세입을 늘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서울시 등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안전행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지방재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민세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안행부에서도 지자체, 연구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최근 주민세 개인균등분 인상안을 마련했다. 지난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지방재정학회 등의 주최로 열린 학술세미나는 그동안 논의된 주민세 현실화 방안을 공론화하자는 취지였다. 토론회에선 지자체별로 ‘최대 1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식에서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하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을 집중 논의했다. 안행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지방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주민세는 개인균등분, 법인균등분, 재산분, 종업원분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개인균등분은 가구당 연 1회 소득에 상관없이 거주하는 지자체에 납부한다. 1973년 도입돼 몇 차례 인상된 뒤 2000년 이후로는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주민세액 전국 평균은 4562원이다. 지자체가 조례로 액수를 정하되 최대 1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제한세율 방식이다. 상한선을 정한 뒤 지자체가 알아서 하라는 방식은 지자체끼리 서로 눈치를 보며 주민세를 낮추도록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강희 대전시 세정과장에 따르면 2000년 주민세제 개편 당시 대전시에선 2500원이던 주민세를 3년에 걸쳐 1만원으로 인상하려 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4800원으로 주민세를 책정하자 “서울시보다 더 걷는 건 모양새가 안 좋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결국 시의회에 4800원으로 상정됐고, 이후 300원을 삭감한 4500원으로 정해졌다. 전북 부안군과 경남 거창군은 거주하는 가구 수가 각각 2만 7533가구와 2만 7510가구로 비슷하지만 주민세로 거두는 세수는 6883만원과 2억 7510만원으로 네 배 넘게 차이 난다. 거창군은 주민세로 가구당 연 1만원을 걷는 반면 부안군은 25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푼이 아쉬운 농촌 지역 지자체 입장에선 적지 않은 차이다. 이 차이는 다시 주민들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재원 차이로 이어진다. 부안군 관계자는 “주민세를 우리도 1만원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민세를 가장 적게 거두는 지자체는 전북 무주군(2000원)이다. 무주군은 1년에 거둬들이는 주민세수가 2314만원에 불과하다. 주민세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인건비도 안 나오는 셈이다. 이 밖에 강원 삼척시, 전북 군산시·익산시·남원시 등 도농복합시에선 읍면 지역에 대해 2000원을 적용한다. 반면 충북 보은군과 음성군, 거창군은 주민세가 1만원이다. 김홍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은 “지자체 업무가 급증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주민세 현실화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주민들에게는 한끼 밥값이지만 지자체로선 존립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제한세율은 미국 캘리포니아 사례에서 보듯 세금 인상을 막는다는 목적이 강했다”면서 “향후 주민세를 표준세율로 바꾸지 않으면 그간 나타난 문제점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경환 “민생법안 통과 안 되면 경제회복 힘들어”

    최경환 “민생법안 통과 안 되면 경제회복 힘들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은 8월 국회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과 합동으로 경제·민생 법안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맥박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회기에 민생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총리는 세월호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경제 법안은 분리해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리가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개정안,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개정 등 9개 법안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기초생활보장법 통과가 지체되면 이미 편성된 예산 2300억원의 집행이 불가능하고, 국민 40만명이 언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적 처지에 놓이게 될지 모른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오해는 야당과 이해관계 단체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담화문 발표 뒤 질의응답에서 “입법을 하지 않고도 추진 가능한 경제활성화 정책은 시행령 개정이나 정부 방침을 바꿔 해결하겠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23개 과제는 16개 법안이 개정돼야 하는 만큼 경제활성화 법안들과 함께 조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박영선 석달 만에 강경노선으로 U턴 “강경파에 밀린 오락가락 행보”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투쟁 정당 탈피’를 당 혁신안으로 내세웠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세월호 정국 타개를 명분으로 강경노선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제안 등이 새누리당으로부터 거부당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에는 내부 강경파에 떠밀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원래 강경론자였다. 지난해 말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막판까지 극력 반대하면서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부드러운 직선’을 표방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강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타협과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당 혁신 과제를 맡게 되면서는 ‘낡은 과거와의 결별’, ‘생활정치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그후 그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타협론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세월호법 합의안이 유가족과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곤경에 처하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갑자기 대여 전면전을 선포했다. 20여일 만에 강경론자로 복귀한 셈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어렵게 나선 재협상에서 8·19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재재협상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추인을 받지 못하자 3자 협의체를 다시 제안하며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당 내부의 사퇴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원내대표가 온건론이든 강경론이든 직을 걸고 끝까지 밀어붙였다면 최소한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소리는 들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오락가락하는 정치인이 돼 버렸다”고 씁쓸해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국회 민생경제 회복 ‘골든 타임’ 놓치지 마라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결국 민생 표류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가 세월호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면서, 민생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면 안 되는 것인지 국민은 의아할 뿐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야가 다투어 마련한 안전 관련 법안마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상황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강경투쟁 방침을 선포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의사당 농성과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새누리당도 야당이 제안한 ‘3자 협의체’는 구성할 수 없다는 원칙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니 파행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제 열릴 예정이던 첫 번째 분리 국정감사는 무산됐다. 예산 심의 시간을 확보하겠다며 국정감사를 8월과 10월에 나눠서 하기로 의원들 스스로 결정한 사안이다. 2013회계연도 결산안은 국회법에 따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해야 하지만 사실상 물 건너갔다. 내년도 예산안은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회부되는 만큼 졸속 심의는 불을 보듯 훤한 노릇이다. 과거에도 국회법쯤은 밥 먹듯 어긴 정치권이니 내심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런 국회일망정 한 가닥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국민의 심사를 여야는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민생 경제 외면이 경제·사회적으로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정부의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이번 국회 회기에 민생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고 회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되, 이와 무관한 민생 경제 법안은 분리해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정부는 당장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국가재정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관광진흥법, 원격 의료 도입을 위한 의료법 등 9개 제·개정 법안을 꼽았다고 한다. 의료 민영환 논란이 일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은 논의가 조금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일어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과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한 기초생활보장법의 처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정치권이 과연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유병언법과 김영란법으로 각각 불리는 범죄수익은닉처벌법과 부정청탁금지법 같은 세월호 사건 재발방지 법안도 처지는 다르지 않다. 하강곡선을 그리기 바쁘던 우리 경제가 최근에는 조금씩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정적 전망 일색이던 경제 심리 또한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유가족의 원하는 방향으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고자 전력투구하는 야당의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 새누리당도 두 차례나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도 번번이 딴소리를 하는 야당에 본때를 보이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내서는 안 된다.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격언을 정치권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8월 국회가 그래서 중요하다. 회생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은 길지 않다.
  • 기재부 실장급 인사

    기재부 실장급 인사

    기획재정부가 고위공무원 가급(1급) 6자리 가운데 3자리에 새 주인을 앉히는 중폭의 실장급 인사를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7월 16일) 이후 한 달 만에 차관에 이어 1급 인사를 시행해 인사 적체를 해소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장급 후속 인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9일 기획조정실장에 김철주(51·행시 29회) 경제정책국장, 예산실장에 송언석(51·행시 29회) 예산총괄심의관, 세제실장에 문창용(52·행시 28회) 조세정책관을 각각 승진시켰다. 다른 1급 자리인 정은보 차관보와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고, 재정업무관리관은 공모로 뽑는다. 정 차관보가 유력했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정책협력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급 인사는 경제활성화 대책, 2015년 예산안, 2014년 세법개정안 등 주요 경제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각 실·국의 주무 국장을 승진시킨 점이 특징이다. 김 기획조정실장은 경제정책국장을 맡아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직접 만들었고, 앞으로 기획조정실장으로서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를 책임지게 됐다. 송 예산실장도 다음달 발표될 2015년 예산안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문 세제실장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2014년 세법개정안을 고안했다. 국장급 후속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경제정책국장에는 이찬우 미래사회정책국장(31회)이 유력한 가운데 이호승 정책조정심의관(32회)이 경합하고 있다. 예산총괄심의관에는 박춘섭 경제예산심의관과 노형욱 사회예산심의관이 거론된다. 세제실에서는 최영록 재산소비세정책관이 조세정책관으로, 한명진 조세기획관이 재산소비세정책관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고형권 정책조정국장,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곽범국 국고국장이나 최광해 공공정책국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이태성 재정관리국장은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조실장 김철주, 예산실장 송언석, 세제실장 문창용

    기조실장 김철주, 예산실장 송언석, 세제실장 문창용

    기획재정부가 고위공무원 가급(1급) 6자리 가운데 3자리에 새 주인을 앉히는 중폭의 실장급 인사를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7월 16일) 이후 한 달 만에 차관에 이어 1급 인사를 시행해 인사 적체를 해소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장급 후속 인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9일 기획조정실장에 김철주(51·행시 29회) 경제정책국장, 예산실장에 송언석(51·행시 29회) 예산총괄심의관, 세제실장에 문창용(52·행시 28회) 조세정책관을 각각 승진시켰다. 다른 1급 자리인 정은보 차관보와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됐고, 재정업무관리관은 공모로 뽑는다. 정 차관보가 유력했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정책협력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급 인사는 경제활성화 대책, 2015년 예산안, 2014년 세법개정안 등 주요 경제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각 실·국의 주무 국장을 승진시킨 점이 특징이다. 김 기획조정실장은 경제정책국장을 맡아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직접 만들었고, 앞으로 기획조정실장으로서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통과를 책임지게 됐다. 송 예산실장도 다음달 발표될 2015년 예산안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문 세제실장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가계소득 증대 3대 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2014년 세법개정안을 고안했다. 국장급 후속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경제정책국장에는 이찬우 미래사회정책국장(31회)이 유력한 가운데 이호승 정책조정심의관(32회)이 경합하고 있다. 예산총괄심의관에는 박춘섭 경제예산심의관과 노형욱 사회예산심의관이 거론된다. 세제실에서는 최영록 재산소비세정책관이 조세정책관으로, 한명진 조세기획관이 재산소비세정책관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고형권 정책조정국장,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곽범국 국고국장이나 최광해 공공정책국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이태성 재정관리국장은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국가기관의 보조금에 대한 권리는 사법상 채권과 달라 수십년 판례 뒤집고 ‘행정법 관계의 다툼’임을 인정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하여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하여야 한다.”(민법 741조) 이른바 원상회복적 정의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은 법질서 전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법원칙의 표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법(公法)에도 적용돼 이른바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다수설은 이러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독자적 성격을 강조하고 동 청구권에 관한 분쟁을 당사자소송으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의 중요한 논거는 행정법 관계가 사인(私人) 상호 간의 이익을 조정하는 사법 관계와는 달리 공익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있다. 이에 따라 그 성립 요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국가가 위법한 공과금 부과 처분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이러한 처분이 무효가 아닌 한 행정청이나 법원에 의해 취소되기 전까지는 법률상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당이득이 되지 않는다. 개인이 국가로부터 위법한 보조금 지급 결정을 통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한 부당이득의 반환 범위에 있어서도 국가가 개인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하는 경우에는 민법 748조(수익자의 반환 범위)가 직접 또는 유추 적용될 수 없다. 개인에 대해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재정적 지위를 갖고 있는 행정 주체가 민법 748조를 유추 적용해 선의의 수익자임을 주장한다면 원상회복적 정의를 목적으로 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의미는 전적으로 훼손될 것이다. 수익자가 개인인 경우에도 민법 748조가 유추 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학설은 이와 관련해 행정법의 일반 원칙으로 확고하게 뿌리 내린 신뢰보호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즉 국가의 위법한 보조금 결정이나 연금 결정에 의해 수익을 얻은 개인이 이들 결정의 적법성과 존속을 신뢰한 경우에는 수익적 행정행위 직권 취소 제한의 법리에 의해 행정 주체의 결정은 계속 존속해 개인의 이득에 대한 법률상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개별 법적 근거는 국세기본법 제51조 내지 제54조, 지방세기본법 제76조 내지 제79조, 관세법 제46조 내지 제48조,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31조, 하천법 제68조, 도로법 제78조의2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해 개별법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개별법이 적용돼야 하나 개별법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리에 따라 해결돼야 할 것이다. 판례는 이러한 다수설과는 달리 행정법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의 법적 성격을 민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동일하게 봐 특별한 법규정이 없는 한 민법상 법규정이 직접 적용되며 이에 대한 소송은 민사소송 절차에 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왔다. 그러나 최근 판례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3월 15일 선고된 대법원 판결(2011다17328)은 “중앙관서의 장이 가지는 반환해야 할 보조금에 대한 징수권은 공법상 권리로서 사법상 채권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중앙관서의 장으로서는 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자에 대해 민사소송의 방법으로는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판례의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종전 판례에 따르면 당연히 민사상 부당이득 사건으로 봐 민사소송으로 다뤘을 것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1다95564)에서도 종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의 반환을 부당이득 반환으로 보고 민사소송의 관할로 해 온 판례를 뒤집고 행정소송법 제3조 제2호에 규정된 당사자소송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는 민사소송이 아니라 당사자소송의 절차로 다뤄야 한다는 대상판결에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의무는 단순히 부가가치세법령에 의해 그 존부나 범위가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조세 정책적 관점에서 특별히 인정되는 공법상 의무가 아니라 사업자가 매입 시 지급한 부가가치세(매입세액)가 매출 시 받은 부가가치세(매출세액)보다 많을 때 국가는 사업자가 더 많이 납부한 세액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없기 때문에 반환하는 것으로서 그 실질은 부당이득 반환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 판결은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지급 청구가 공법상 환급금의 존부와 범위에 관한 행정법 관계의 다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수십년간 지속돼 왔던 판례를 변경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판결에서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러한 취지는 조세환급금 지급 청구와 관련해 여타의 오납금 반환청구소송이나 과납금 지급청구소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세환급금 지급청구소송은 유형별로 소송 절차를 달리하게 되기 때문에 소송 실무뿐만 아니라 국민의 권리 구제 관점에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 판결에서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이라는 표현을 피한 것은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당연히 민법상 권리로 관념하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3년 2월 입법예고된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안 제3조 제2호는 당사자소송을 “행정상 손실보상, 손해배상, 부당이득반환이나 그 밖의 공법상 원인으로 발생하는 법률 관계에 관한 소송으로서 그 법률 관계의 한쪽 당사자를 피고로 하는 소송”으로 정의했다. 입법이 실현되면 공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권에 대한 불명확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하중 교수는▲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독일 쾰른대학교 법학박사 ▲한국행정법학회 회장 ▲한국행정판례연구회 회장 ▲법무부 행정소송법 개정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 ▲동아시아행정법학회 이사
  •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최경환 경제팀이 16일 출항 한 달을 맞는다. 최경환 호가 출항 직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과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기대심리는 확실히 높여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과실이 서민·중산층에게 되돌려지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최경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제시도 과제로 손꼽힌다. 14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13일 내정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6일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균형재정 기조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양책을 쏟아냈다. 지난달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1%(신기준)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기금 등 재정보강과 정책금융을 통해 4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단일화는 방안도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이른바 ‘3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유망서비스업 육성방안’을 통해 관광,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을 키워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한은과의 ‘교감’을 통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의 확장적인 정책도 유도했다. 그 결과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최 부총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시장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1993.88을 기록하던 코스피는 한 달 사이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060선을 넘어서며 이날 2063.22까지 올라섰다. 최 부총리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 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번달 1주차 기준 631조 3389억원으로 두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전문가들 역시 최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팀은 규제 완화 등 수요 진작책으로 경제 주체들의 기대 심리를 높이고, 내수 부진이 성장과 고용을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끊는 데 일단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LTV 등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살렸고, 실제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경환 경제팀이 서민·중산층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퍼진다는 ‘낙수효과’가 사라진 상태인 만큼, 실제로 서민·중산층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면 내수 등 경제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경제 살아난다” 기대심리 높여… 서민 체감온도 올리기 과제로

    최경환 경제팀이 16일 출항 한 달을 맞는다. 최경환 호가 출항 직후부터 확장적 재정정책과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기대심리는 확실히 높여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경기 회복의 과실이 서민·중산층에게 되돌려지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최경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제시도 과제로 손꼽힌다. 14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13일 내정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6일 취임하자마자 기존의 균형재정 기조 대신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양책을 쏟아냈다. 지난달 24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1%(신기준)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기금 등 재정보강과 정책금융을 통해 40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단일화는 방안도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이른바 ‘3대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유망서비스업 육성방안’을 통해 관광,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을 키워 내수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한은과의 ‘교감’을 통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의 확장적인 정책도 유도했다. 그 결과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연 2.50%에서 2.25%로 인하하면서 최 부총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시장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1993.88을 기록하던 코스피는 한 달 사이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060선을 넘어서며 이날 2063.22까지 올라섰다. 최 부총리 내정 직전인 올해 6월 1주차 시세 기준으로 627조 3488억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이번달 1주차 기준 631조 3389억원으로 두 달 만에 4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전문가들 역시 최 부총리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위축됐던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꿔놓은 데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경환 경제팀은 규제 완화 등 수요 진작책으로 경제 주체들의 기대 심리를 높이고, 내수 부진이 성장과 고용을 다시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끊는 데 일단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LTV 등 대출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살렸고, 실제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경환 경제팀이 서민·중산층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대가 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퍼진다는 ‘낙수효과’가 사라진 상태인 만큼, 실제로 서민·중산층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만들어 주지 않으면 내수 등 경제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부터 15만원 이하 향수 등 해외직구로 사면 세금 안 낸다

    내년부터 15만원 이하의 향수와 로열젤리 등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직구)하면 개별소비세와 농어촌특별세, 교육세 등 모든 세금을 내지 않는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거주자가 15만원 이하 소액 물품을 자가 사용을 위해 수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면제해주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방향용 화장품(향수)과 녹용, 로열젤리 등 소액 물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7%가 면제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15만원 이하의 자가 사용 소액물품을 수입할 때 관세와 부가가치세는 이미 면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별소비세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수 등 해당 물품은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농어촌특별세와 교육세 면제 혜택도 함께 받게 됐다. 지금은 해당 물품들을 해외에서 사서 들여오면 개별소비세뿐 아니라 개별소비세의 각각 10%와 30%에 해당하는 농어촌특별세와 교육세도 함께 내야 한다. 예를 들어 13만원짜리 향수를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면 지금은 개별소비세(7%) 9100원과 농어촌특별세 910원, 교육세 2730원 등 1만 2740원가량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관세법상 ‘반복 또는 분할해 수입되는 물품’은 관세가 매겨지기 때문에 물품 총 가격이 15만원 이하더라도 개수가 여러 개면 세금을 내야 한다. 한 병당 5만원짜리 향수 두 병을 사서 총 10만원어치를 구매할 때는 과세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안에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 환급 제도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100% 감면 제도를 각각 2016년 말과 2017년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복지포인트 내년에도 비과세… ‘공무원 철밥통 지키기’ 논란

    복지포인트 내년에도 비과세… ‘공무원 철밥통 지키기’ 논란

    정부가 공무원 1인당 연평균 60만원 넘게 받는 ‘복지포인트’에 내년에도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같은 제도로 복지포인트를 받는 민간기업, 공기업 직원들은 소득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연봉 5500만원 초과 중산층 근로자의 세금을 늘리고, 올해는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 근로자의 퇴직금에 세금을 올린 정부가 당연히 소득세를 물려야 할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만 비(非)과세 혜택을 주고 있어 ‘철밥통’ 지키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일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경우 인건비가 아닌 물건비 성격으로 세법에서 비과세 소득으로 정한 실비변상적 급여에 해당해 소득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6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안에도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세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지 않았다. 하지만 세법에서는 일직료, 숙직료, 여비에 대해 실비 변상 정도의 금액만 비과세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복지포인트를 병의원 진료비, 약값, 안경 구입, 학원 수강료, 책값, 여행 시 숙박시설 이용료, 영화·연극 관람료, 기념일 꽃 배달 서비스요금 등으로 쓸 수 있어 실비변상적 급여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무원은 현재 1인당 기본적으로 350포인트의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1포인트당 1000원으로 봉급 외에 연간 35만원을 더 받는 셈이다. 여기에 근무연수 1년당 10포인트씩 최고 30년까지 300포인트(30만원)를 더 받는다. 부양가족 수에 따라 배우자 100포인트(10만원), 부모·자녀 1명당 50포인트(5만원), 둘째 자녀는 100포인트(1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1인당 200포인트(20만원)가 추가된다. 지난해 국가직, 지방직, 교육직 공무원들이 받은 복지포인트는 총 1조 512억원에 달한다. 기본 포인트가 지난해 300에서 올해 350으로 16.7%나 올라 공무원 복지포인트 예산은 더 늘어났다. 정부가 민간 기업과 공기업 직원들이 받는 복지포인트에는 소득세를 철저히 물리고 있어 조세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대기업의 회계팀장은 “직원들 복지포인트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내고 있는데 공무원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포인트를 주고 각종 개인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현금으로 주는 봉급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공무원 복지포인트에도 당연히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세 타깃 이번엔 고액연봉 직장인

    증세 타깃 이번엔 고액연봉 직장인

    정부가 2016년부터 연봉 1억 2000만원 초과 고액연봉자의 퇴직금에 세금을 더 매기기로 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을 걷기 쉬운 ‘유리지갑’ 직장인의 주머니만 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퇴직소득세를 매길 때 연봉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의 퇴직금에서 40%를 빼고 소득세를 물리는 방식이 2016년부터 연봉에 따라 15~100%씩 빼주는 방법으로 바뀐다. 연봉 1억 2000만~2억원 이하 근로자의 퇴직금에는 30%, 2억원 초과 근로자에게는 1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공제율이 낮아지면서 연봉 2억원인 근로자(20년 근무)가 퇴직금으로 3억 3300만원을 받을 경우 낼 세금은 현재 1322만원에서 2706만원으로 두 배가 된다. 반면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고소득 자영업자 증세 방안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자영업자에게는 신용카드로 받은 매출액에 매기는 부가가치세를 업종에 따라 0.3~0.6% 포인트 더 깎아주는 우대공제율을 2016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주식 투자자의 배당소득세도 깎아준다. 소액주주의 배당금에 붙는 소득세율은 14%에서 9%로, 대주주는 31%에서 25%로 낮춘다. 부동산임대업자의 세금도 줄어든다. 주택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면 2016년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고 주택임대사업에서 손해 본 금액을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에서 빼주고 세금을 매기는 제도도 시행한다. 퇴직소득세 증가 기준을 연봉 1억 2000만원으로 삼은 것도 논란이다.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고액 연봉자 기준을 연봉 2억원(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1억 5000만원 초과와 동일)으로 설정했지만 퇴직소득세 증가 기준은 8000만원이 낮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올해 공무원 보수표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연봉 1억 1519만원) 이하 공무원들이 받는 퇴직금의 세금은 늘지 않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고소득 자영업자는 세무조사로 수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다”면서 “퇴직소득세 인상 기준 1억 2000만원은 근로소득 상위 1%로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서민·중산층 근로자보다 고액 연봉자의 세금을 늘리는 게 맞지만 고소득 자영업자, 주식투자자, 부동산임대업자 등에 대한 증세 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내수 및 부동산 활성화, 배당 증대를 위해 고소득자에게도 혜택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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