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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새해에는 ‘9·13대책’을 비롯해 수요억제대책의 세부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발표 즉시 시행된 정책도 있지만, 제도·법 개정 절차를 거치면서 새해부터 시작되는 제도도 많다. ●공정시장가액 5%P 인상 85% 적용 먼저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공정시장가액은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 지방재정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데,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다. 하지만 새해에는 공정시장가액이 5% 포인트 인상돼 85%를 적용한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매년 5% 포인트씩 올라 2022년에는 100%가 적용된다. 종부세 세율도 인상된다. 세법 개정으로 1주택 또는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의 세율이 0.5~2.7%로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율은 0.6~3.2%로 조정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200%로 세 부담 상한이 상향 조정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도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 과세도 무거워진다.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비과세 혜택을 받았지만, 새해부터는 분리 과세한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기본공제 금액, 필요경비 인정 비율 등이 나뉜다. 등록사업자는 기본공제 4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60%로 유지되지만, 미등록 사업자는 기본공제 2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50%로 축소된다. 임대보증금 과세 시 배제됐던 소형 주택의 기준범위가 전용면적 60㎡ 이하, 3억원 이하에서 40㎡ 이하, 2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이 기준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새해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신혼부부에게는 취득세를 50% 깎아 준다. 취득세 감면은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주택에 모두 해당한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 중도금을 내는 경우도 2019년까지 입주(소유권 이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택의 기준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여야 한다. 신혼의 기준은 만 20세 이상,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재혼 포함)이다. 단 소득이 홑벌이는 연 5000만원 이하, 맞벌이는 연 70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 대상도 확대된다. 그동안 19~29세 미만을 19~34세로 상향 조정한다. 남성은 병역 기간을 별도로 인정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드러난 것만 1061점… 밀수왕, 한진家 세 모녀

    인천세관, 이명희·조현아·조현민 檢 송치 욕조 등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도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명품 등 다양한 외국 물품을 장기간에 걸쳐 밀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7일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과 생활용품 등을 밀수입해 관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첫째 딸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 둘째 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고발·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모녀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1061개를 대한항공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차례에 걸쳐 가구·욕조 등 시가 5억 7000만원 상당의 물품 132개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수입자를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의류·가방·반지·신발·그릇 등 다양한 물품을 밀수입했다. 인천세관은 “피의자들은 생활용품 등을 해외에서 구매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항공기 승무원 편이나 위탁화물로 국내로 배송하면 인천국제공항 근무 직원이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관은 또 총수 일가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관이 압수수색, 밀수입 추정 물품을 다수 발견했지만, 세 모녀는 해당 물품을 국내에서 샀거나 선물받았다고 하면서도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세관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품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대한항공 물품 반입 시 검사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2명을 징계 처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한항공 세모녀의 사치 밀수는 일상이었다…10년간 260번

    대한항공 세모녀의 사치 밀수는 일상이었다…10년간 260번

    명품 등 1061점, 1억 5000만원 어치대한항공 수입품처럼 신고해 가구 밀수관세·운송료 2억 2000만원은 회삿돈 처리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세 모녀가 해외 명품과 고가의 수입 생활용품 등을 일상적으로 불법 반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물품을 밀수하는 데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을 동원하고 관세나 운송료는 회사 부담으로 떠넘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 등 3명이 200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년간 260차례에 걸쳐 밀수 행각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세관이 이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면세점 구매실적을 파악한 결과 해외 명품, 생활용품 등 적발된 밀수품은 1061점으로 시가 1억 5000만원 어치에 달한다. 세 모녀는 또 대한항공 수입품인 것처럼 속여서 신고하는 수법으로 가구와 욕조 등 132점(5억 7000만원 어치)을 들여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배송시키기도 했다. 그런 다음 기내 사무장이 물건을 전달받아 국내로 반입하거나 부피가 큰 물품은 위탁 수하물로 실어 인천공항으로 보냈다. 이명희 이사장은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과일, 그릇 등을 회사물품처럼 사라고 지시한 뒤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민 전 전무는 프랑스에서 선물받은 고가의 반지와 팔찌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한 혐의도 받았다. 대한항공은 한진 총수 일가가 부담했어야 하는 관세와 운송료 등 2억 2000만원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모녀의 밀수품과 허위신고 물품 중에는 시가 1600만원짜리 명품 가방과 1200만원짜리 반지, 3200만원대 소파 등도 포함됐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들과 같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대한항공 직원 2명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 지시와 업무연락, 배송 현황 파악,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았다. 당국은 인천공항에 근무한 세관 직원들이 장기간 수백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들의 밀수 행각을 돕거나 눈 감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범죄에 직접 개입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한진 총수 일가는 장기간 밀수를 통해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았을 경우 물품 구매가격의 25%가량인 관세, 부가세, 특별소비세 등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인천공항 세관직원과 관련된 수사내용은 검찰이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수사자료 일체를 송치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저임금 올라도 5인미만 사업주 추가부담은 月 3만 8000원

    최저임금 올라도 5인미만 사업주 추가부담은 月 3만 8000원

    근로자 월급은 13만 8000원 오를 듯 文대통령 “추격경제 한계… 혁신해야”정부가 내년에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올라 8350원이 돼도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주의 직원당 인건비는 월 3만 8000원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근로자 월급은 13만 8000원 오른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및 사회보험료 경감 지원 효과다. 정부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연착륙 지원 및 제도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강화(2조 8000억원),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1조 7000억원), 근로장려금 확대(4조 9000억원) 등 9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월평균 보수 190만원 이하 근로자까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인상된 최저임금을 반영해 210만원 이하 근로자까지 지원한다. 210만원은 내년도 최저임금 월 환산액의 120% 수준이다. 소득세법 시행령 등 개정으로 연장근로수당 비과세 노동자 소득 기준이 월 19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오르면 연장근로수당까지 합해 월 230만원 이하 노동자도 지원 대상이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남이 선도적으로 만든 기술들을 응용하고 다른 기술과 결합해서 상용화하는 ‘추격형 경제’로 큰 성공을 거둬 왔는데 계속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새로운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고 산업화를 이끄는 단계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그것에 대한 비슷한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오늘 해 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법 “법인 설립 전 증여받아 산 주식, 상장 후 증여세 부과 못해”

    대법 “법인 설립 전 증여받아 산 주식, 상장 후 증여세 부과 못해”

    새로 설립되는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될 사람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인수했을 경우 그 주식이 상장돼 이익을 얻었어도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장성필 전 락앤락 대표가 성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씨는 2005년 12월 설립 예정인 락앤락의 최대 주주인 김준일 회장으로부터 1억 6000만원을 증여받아 발행 예정이던 액면가 5000원의 락앤락 주식 160만주 가운데 3만 2000주(2%)를 인수했다. 이 주식은 500원으로 액면분할되고 무상증자를 통해 2009년 말쯤 41만 18주로 늘어났고 다음해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주당 가액이 2만 9000원으로 뛰었다. 성남세무서는 증여된 주식이 5년 이내에 상장된 경우 상장이익도 증여이익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한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장씨에게 55억 6468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옛 상속증여세법 41조의 3에서는 회사의 최대 주주나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을 증여하거나 주식을 살 돈을 준 경우 이후에 주식이 상장되면 상장에 따른 이익도 증여된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장씨는 “상속증여세법 규정은 최대 주주나 그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없는 신설 법인의 주식을 취득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1·2심은 “최대 주주 예정자에 불과한 사람으로부터 증여받은 돈으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취득한 경우에는 상속증여세법이 규정한 상장이익 증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장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도 “옛 상속증여세법 41조의3 제1항은 그 규정에서 상세히 정한 법인의 주식 취득 등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면서 “그 밖에 법인 설립 전 발기인의 주식 인수 등 다른 유형의 주식 취득에 대해서는 이후 상장으로 이익을 얻더라도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한계를 정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요즘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내추럴와인입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 계층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나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떠오른 곳들은 거의 내추럴와인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죠.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양조 과정까지 화학적 첨가물를 넣지 않는 와인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일반 와인에 들어가는 농약과 산화방지제(이산화황)가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극소량만 첨가된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추럴와인은 197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돼 90년대부터 파리, 뉴욕, 도쿄를 중심으로 마니아가 형성됐고, 지금은 트렌드를 넘어 ‘자연주의’라는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엔 3년 전 처음 소개돼 지난해부터 식도락가와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요. 국내에서 내추럴와인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5~6년 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크래프트맥주가 떠오릅니다. 실제로 내추럴와인과 크래프트맥주는 비슷한 점이 꽤 많습니다. 먼저 붐이 일어나게 된 원인입니다. 트렌드는 결핍에서 온다고 하죠. 미국에서 1980년대 크래프트 맥주가 생겨난 건 버드와이저류의 대기업 라거 맥주가 시장을 장악했던 환경 탓이 컸습니다. 사람들은 새롭고 다양한 맥주를 갈망했고, 마침 홈브루잉(자가양조)이 전격 허용되면서 소규모 맥주 시장은 활기를 띠었죠. 한국에 크래프트맥주가 상륙한 시점은 2012년입니다. 당시 국내 맥주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던 대기업의 국산 페일 라거 맥주에 질린 맥주 팬들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레시피로 새로운 맥주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크래프트맥주에 열광했죠. 이후 소규모 양조장도 외부 유통을 할 수 있다는 주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크래프트맥주는 꽃을 피우게 됩니다. 초창기 주로 젊고 트렌드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특히 좋아해 ‘힙스터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었죠. 유럽에서 ‘자연주의 와인’ 운동이 지지를 얻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로마네 콩띠처럼 소량 생산되는, 구하기 힘든 최고급 와인은 전통적인 양조를 고집하면서 이미 내추럴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산업이 글로벌화되고 커지면서 업자들은 일정 수준의 똑같은 맛을 내는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마스터오브와인(MV)인 이자벨 르주롱은 저서 ‘내추럴와인’에서 “오늘날 기성 와인은 농약이 투입된 식품공업의 산물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인기의 핵심은 결국 지역에서 소량 생산해 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있고, 이는 대규모, 획일화된 기성 산업의 반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점에서 내추럴와인은 ‘와일드 에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사우어 맥주와 닮았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것은 맥즙이나 포도즙에 인공 효모가 들어가지 않고 주변 공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를 이용해 술이 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일부 사우어 맥주와 내추럴와인에선 야생효모 특유의 산미와 쿰쿰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한국인에겐 동치미 국물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어 맥주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덕후의 끝판왕’ 맥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내추럴와인도 마찬가지고요. 술을 마시면서 생산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둘의 공통된 매력입니다. 프랑스의 유명 내추럴와인 생산자 알렉산드르 방은 “내추럴와인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추럴와인 생산자들은 식물이 사람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는 거죠. 크래프트 양조사들도 맥주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거나 위스키, 와인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등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다양성을 구현합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마시며 양조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죠.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번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래프트맥주, 내추럴와인을 나눠 마시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는 건 어떨까요? macduck@seoul.co.kr
  • 내년 교부세 6조 4800억 증액… 속도 내는 재정분권

    내년 교부세 6조 4800억 증액… 속도 내는 재정분권

    지방소비세분, 부가가치세 11→15% 인상 3조3000억원 확충…총 9조8000억 증가 국회 재정분권 3법 처리로 제도적 지원 ‘중앙 재정의 지방 이전’ 역대 정부 중 최고지방분권의 두 축인 재정분권 확대가 자치분권 만큼이나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관련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국회도 ‘재정분권 3법’을 입법화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0월 정부가 재정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불만을 토로하던 지자체에서도 조금씩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도 행안부 예산은 총 55조 6817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7조 250억원(14.4%)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정부 전체 예산(469조 6000억원)이 올해보다 9.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행안부 예산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행안부 예산 7조원 넘게 대폭 증가 행안부 예산 가운데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돈인 지방교부세가 52조 4618억원으로 가장 많다. 내국세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6조 4813억원 많아졌다. 여기에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대로 지방소비세율(부가가치세에서 지방소비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11%에서 15%로 높아져 3조 3000여억원 확충됐다. 이 두 가지를 더하면 9조 8000억원에 달한다. 재정분권을 위한 ‘마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입법부도 재정분권 제도화를 돕고 있다. 지난 8일 국회가 의결한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에는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분을 15%로 인상하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지방세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지방교육재정 교부세율(내국세 총액 가운데 지방교육재정 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율)을 20.27%에서 20.48%로 높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이로써 ‘재정분권 3법’이 모두 처리됐다. 소방직 국가직화에 따른 세원 확보를 위해 소방안전교부세율도 20%에서 45%로 인상한다. ●소방안전교부세율도 20%→45%로 인상 정부가 재정분권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지자체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재정분권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들의 생각도 분명 바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부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8대2에서 7대3으로 개선하는 ‘2단계 재정분권 추진방안’이 마련되는데, 이때 지방재정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 지자체들이 지금과는 다른 행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일부에서 정부의 재정분권 발표가 미진하다고 여긴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정부의 재정분권이 역대 대한민국 어느 정부보다 많은 규모의 재원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전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확충된 재원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스스로 책임지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 장기적으로 ‘국가가 주도하는 것보다 지방이 이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과 신뢰가 퍼질 것이다. 궁극적인 재정분권은 이때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도 “재정분권 관련 입법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엔 행안부 직원들이 국회의원을 일일이 만나 재정분권의 당위성을 설득해 공감을 이끌어낸 데 있다”며 “늘어난 재원이 지방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와 국회가 ‘재정분권 토대쌓기’에 나서자 지방에서도 조금씩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지방분권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김정태(서울시의원) 단장은 “‘문재인표 자치분권’의 첫 걸음이 재정분권에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이 입증됐다”며 “경기침체와 고용부진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헤쳐나가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유해 폐기물 수출은 국제협약 위반… 한국에 쓰레기 반송할 것”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유해 폐기물 수출은 국제협약 위반… 한국에 쓰레기 반송할 것”

    텃밭·놀이터 옆 플라스틱 쓰레기 반입 농작물 이상·병원균 증식 위험 도사려 건전지·기저귀 섞인 폐기물 수출 금지 동남아, 한국 컨테이너 세관 검사 강화 환경연합 “필리핀 주권 모욕하는 행위”“필리핀 국민으로서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고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주권 국가를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불법 폐기물을 수출한 한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겁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인 아비가일 아길라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불법 폐기물 수출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거나 ‘혐오스럽다’는 단어를 써 가며 한국의 수출업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그린피스 동남아시아지부 필리핀사무소 소속 캠페이너로서 필리핀에 들어오는 불법 폐기물을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민가 20m 거리에 위치한 쓰레기 하치장 아비가일 캠페이너에 따르면 한국이 불법 수출한 컨테이너 하치장 쓰레기 더미로부터 20~30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주변엔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농작물을 키우는 텃밭도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가 들어오고 나서 농작물의 수와 성숙에 이상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열대성 기후이다 보니 소나기가 수시로 쏟아지면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파리·모기 등 해충이 발생했다. 문제는 병원균 증식 환경이 조성되면서 마을 주민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들이 격한 언어를 써 가며 한국발(發) 폐기물을 비난하는 배경에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바젤협약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 금지 수출되는 폐플라스틱이 전부 불법은 아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도 이 부분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들어온 폐기물에는 건전지, 사용된 기저귀, 전기 장비 등이 혼합돼 있다”며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금지하고 있는 ‘바젤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불법 쓰레기 수출 선적장 내 컨테이너에는 그의 말처럼 산업 폐기물과 생활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폐기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면서 불법 폐기물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폐플라스틱 수출은 2015년 1만 1321t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787t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세관에 적발돼 문제가 된 필리핀에서는 2016년 200t으로 수출 물량이 매우 적었지만 지난해는 22배 가까이 늘어난 4397t이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1만 1588t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베트남 “쓰레기 섞인 폐플라스틱 못 받아” 한국의 폐플라스틱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달 단속에 돌입해 한국의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를 적발했다. 필리핀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처음 적발됐을 뿐 한국이 계속 불법 쓰레기를 수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는 한국의 불법 폐기물을 확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한국 쓰레기가 관광지인 세부에서도 발견돼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는 불법 폐기물 수출을 막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폐기물 수출은 필리핀 관세법 1400조에 의거해 처벌받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면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모두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1999년 일본, 2013년 캐나다도 대규모 불법 폐기물 수출이 세관에 적발돼 문제가 됐다”며 “환경당국은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적절한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크리스마스 전 쓰레기 가져가라” 동남아 국가 환경단체들도 앞으로 한국발 수출물품에 대한 감시 수위를 훨씬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환경단체 140여개 연합체인 ‘에코웨이스트연합’은 필리핀 타귁시 주재 한국대사관에 필리핀에서 압류 보관 중인 한국발 폐기물의 반송 절차와 일정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에코웨이스트연합은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를 돌려보내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반송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필리핀에 수출한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크리스마스 전에 한국으로 폐기물이 반송되는 것을 기대한다”며 “쓰레기 반환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진규 일진 회장 해외계좌 미신고, 박성철 신원 회장 등 30명은 稅포탈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수십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등 조세 포탈범의 명단이 공개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주목받았던 K스포츠재단은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조세 포탈범 30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11곳,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명단 공개는 2014년 이후 올해가 다섯 번째다. 허 회장은 2013년 136억원, 2014년 131억원의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해외 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탈루세금을 추징하고 50억원을 넘는 고액 위반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명단 공개를 하고 있다. 조세포탈범 공개 대상은 거짓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소득을 은닉하는 등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세금을 안 내 유죄가 확정된 경우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조세 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연간 조세포탈액이 2억원 이상이면 공개 대상이다. 공개 기준 포탈세액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공개 대상 인원 30명은 지난해보다 2명 줄었다.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공개 대상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금 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및 상속증여세법상 의무를 지키지 않은 단체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에 출연금을 강요해 논란이 된 K스포츠재단은 증여세 2억 2300만원을 추징당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세청, 구글코리아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된 고소득 유튜브 제작자 세금 탈루 의혹에 관해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12일 국세청은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고소득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청장은 “(유튜버) 513명에게 신고 안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세무조사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국내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고 있으며, 지난 8일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해외 기업의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구글은 세금을 안 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구글코리아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이 구글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문서 등 세무조사에 사용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튜버들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당시 한 청장은 “구독자 10만명이면 월 280만원을 번다는 유튜버에 대한 개인 과세가 잘 되느냐”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탈루 소득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유튜버 513명에게 소득 신고 안내를 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곳은 1275개에 달한다. 그런데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속하지 않고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유투버의 경우 소득과 납세 실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배경으로 구글코리아의 ‘역외 탈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국내에서 연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납세액은 매출 규모에 견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 수익에 대해 서버가 해외에 있고 국내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 논란이 되자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글로벌 다국적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구글은 광고·클라우드 등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7급 PSAT 머리 좋아야 유리하다고? 9급 고졸 진입 어려워져?

    2021년부터 7급 국가직 공채에 공직적격성시험(PSAT)이 도입되고 내년 상반기엔 9급 국가직 시험 선택과목 변경이 발표된다. 지방직 시험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현 시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 했지만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들 사이에서는 “흙수저에게 남은 단 하나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붕괴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PSAT는 ‘머리 좋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라는 인식과 수학이나 과학, 사회 등 고교과목이 시험과목에서 빠지면 고졸 인재들의 공직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시에 희망을 걸고 있는 만큼 개편 방향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7급 PSAT 내년에 유형풀이 가능” 국가직 7급 시험에 PSAT 도입이 논의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당시 김동극 인사처장은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PSA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인사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의식한 듯 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올해 8월에야 “2021년도 7급 공채부터 필수 과목(국어·한국사)을 PSAT로 대체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PSAT를 치르는 시험은 행정직·기술직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역인재 7급이다. 국가직 7급에 PSAT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그렇다면 지역인재 7급과 같은 난이도의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지역인재 7급은 5급 공채와 똑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합격 기준만 다를 뿐이다. 5급 공채는 3개 영역(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에서 각각 40점 이상, 합산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지역인재 7급은 3개 영역에서 각각 40점 이상만 맞으면 1차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인사처는 7급 PSAT 문제를 5급 공채보다 쉽게 출제할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응시생 연령대가 높은 5·7급 민간경력자 채용 PSAT가 5급 공채보다 쉬운 것처럼 7급도 현행 5급 공채보다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예시 문제를 배포하고 2020년에는 모의고사도 치를 계획이다. 문제 출제는 다른 PSAT와 마찬가지로 국문학·통계학·수학 전공 교수로 하거나 다른 전문가 집단에서 출제위원과 성적위원을 분리해 선발한다. 출제위원이 실제 문제의 20배수가량을 뽑으면 성적위원은 이 가운데 시험에 나올 문제를 고른다. ●“‘성실함’이 최대 무기가 되지는 않을 것” 수험생과 전문가들은 PSAT가 도입되면 이른바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제의 성격상 책상에 앉아 얼마나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했느냐보다 지능지수(IQ) 테스트처럼 본래 가진 능력과 자질에 따라 점수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처가 “PSAT를 도입하며 오랜 시간 공시에 매달리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도 전문가들의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2년째 7·9급 공채를 준비하는 이민경(32)씨는 “대다수 공시생들은 PSAT가 IQ테스트와 같은 시험이라고 본다”면서 “주변에 5급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1차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일찍 시험을 접곤 했는데, 이는 ‘노력해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제도가 바뀌는 2021년 전에 공시에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PSAT 체제에서도 계속 수험생활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처는 PSAT가 지능과 관계가 있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5급 합격생들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시험을 혼자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혼자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암기를 토대로 한 주입식 문제의 현행 시험과 비교하면 PSAT는 직무 적합성이 높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합격자들 사이에서도 PSAT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5급으로 입직한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수험가에서는 ‘PSAT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통용될 만큼 유독 PSAT를 잘 치르는 수험생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PSAT에 나오는 법조문이나 그래프, 수치자료 해석 문제들은 실제 공직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이어서 예전 방식의 시험보다 실효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7급으로 입직한 4년차 중앙부처 공무원 B씨는 “장수생이나 고시 낭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걸고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출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머리 나쁘면 7·9급 공무원도 못하는 세상이 되면 대다수 젊은이들은 무슨 희망을 보고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PSAT 영역 가운데 숫자와 계산이 많은 자료해석 분야는 고교 졸업생이나 문과 출신 대학생에게 불리한 시험일 수밖에 없다”면서 “3개 영역 가운데 두 가지를 선택해 치를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일부 전공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급 선택과목서 고교과목 폐지” 앞으로 9급 공채에서 선택과목 내 고교과목(수학·과학·사회)이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고졸 인재 입직 기회를 늘리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인 셈이다. 9급 선택과목 개편이 내년 상반기에 발표되지만 2~3년의 유예 기간을 둬 당장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빠르면 2022년 공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처는 폐지해야 할 이유로 전문성 약화를 들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무직은 고교과목을 선택해 입직한 신입 공무원들에게 세법이나 회계학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교 졸업생을 배려하면서도 직무 전문성과 연계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급 응시생 상당수가 9급 시험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의 수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인사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처장은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시험 체계를 바꾸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9급에 PSAT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졸 인재 채용을 위한 특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위모 학원강사는 “공시에 고교과목이 도입되고도 고졸자의 공직 진입은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9급 공채에 ‘고졸자 의무할당 비율’과 같은 특단의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전문성 강화와 고졸 인재 채용이 함께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디지털세’ 첫발… 기재부 “추가 과세 큰 의미 없어”

    해외 IT기업 수익 내년 7월부터 과세 “추가 영역 에어비앤비, 법 적용은 안 돼” 국내 고정 사업장 없는 ‘구글’엔 한계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부가가치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그동안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던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해 적절히 과세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른바 ‘구글세’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들에게서 거둬들이는 세금 액수는 당장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에서 해외 IT 기업과 관련된 부분은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용이다. 법안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컴퓨터·스마트폰 등으로 제공되는 게임·음성·동영상이나 인터넷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유경제 서비스,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O2O) 플랫폼 수익 등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11일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따르면 국외 사업자가 제공하는 게임, 음성, 동영상,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2015년 7월부터 과세를 하고 있다. 지난해 923억원이 징수됐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추가된 과세 영역은 사실상 세액에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추가된 과세영역에 에어비앤비의 사업 영역이 해당되긴 하는데, 이 업체는 수수료를 방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받기 때문에 법 적용이 안 된다”면서 “부가세를 내도 매입세액공제를 받으니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과 개인간거래(B2C) 영역에서만 과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역시 사업자가 아니라 개인이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액수는 미미하다. 구글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해당 해외 기업에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버를 해외에 두고 국내엔 고정 사업장을 두고 있지 않아 과세하지 못한다. 부과를 추진할 경우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도 그대로다. 하지만 법 통과가 가지는 의미는 법안 내용보다 훨씬 크다. 앞으로 이 법의 취지에 따라 과세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커졌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번에 법이 통과됨으로써 ‘디지털세’ 논의의 기초가 마련됐다”며 “디지털경제 시대의 길을 찾는 데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구글세’?… 과세당국은 “아니다”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구글세’?… 과세당국은 “아니다”

    소비자가 내는 부가세 상당부분 2015년부터 과세 에어비앤비 중계 수수료도 B2B라서 적용 안돼 법인세 못 걷어… 추진하려면 미국 눈치 봐야 앞으로 디지털세 논의 기틀 마련은 큰 의미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그동안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던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해 적절히 과세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른바 ‘구글세’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들에게서 거둬들이는 세금 액수는 당장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법안에서 해외 IT 기업과 관련된 부분은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용이다. 법안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컴퓨터·스마트폰 등으로 제공되는 게임·음성·동영상이나 인터넷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유경제 서비스,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O2O) 플랫폼 수익 등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11일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따르면 국외 사업자가 제공하는 게임, 음성, 동영상,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2015년 7월부터 과세를 하고 있다. 지난해 923억원이 징수됐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추가된 과세영역은 사실상 세액에 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추가된 과세영역에 에어비앤비의 사업 영역이 해당되긴 하는데, 이 업체는 수수료를 방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받기 때문에 법 적용이 안 된다”면서 “부가세를 내도 매입세액공제를 받으니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과 개인간거래(B2C) 영역에서만 과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역시 사업자가 아니라 개인이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액수는 미미하다. 구글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해당 해외 기업에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버를 해외에 두고 국내엔 고정사업장을 두고 있지 않아 과세하지 못한다. 부과를 추진할 경우 미국과 통상마찰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도 그대로다. 하지만 법 통과가 가지는 의미는 법안 내용보다 훨씬 크다. 앞으로 이 법의 취지에 따라 과세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커졌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번에 법이 통과됨으로써 ‘디지털세’ 논의의 기초가 마련됐다”며 “디지털경제 시대의 길을 찾는 데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예산 통과에 감사”…文, 기재부에 떡 1300인분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된 것과 관련, 10일 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 떡을 선물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재부에 백설기와 꿀떡 등이 담긴 1인용 포장 떡 1300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떡 케이스에 ‘2019년 예산을 위해 애써 주신 김동연 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김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늘 아침에는 대통령께서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통과와 같은 기재부의 노력에 대해 떡을 보내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예산 통과 후에는 기재부 직원들에게 피자 350판을 선물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보낸 중소업체의 피자는 ‘이니 피자’로 불리며 한동안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태 단장, 8일 새벽 국회에서 지방재정분권 3법통과 환영성명

    2019년도 정부예산과 지방세법 등 예산부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전국 지방의회에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의회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서울시의원)은 지난 12월 8일 지방재정분권 강화와 관련한 세입예산부수법안들이 8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문재인표 자치분권의 첫 걸음이 가장 어려운 재정분권에서부터 시작되었다”며 “경기침체와 고용부진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을 헤쳐 나가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치게 되었다”는 열렬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8일 새벽 국회가 의결한 2019년도 중앙정부 예산에는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분을 15%로 인상하도록 하는 「부가가치세법」및 「지방세법」개정안과 지방교육재정 교부세율을 현재 20.27%에서 20.48%로 인상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지방재정분권 3법이 예산부수법안과 함께 처리하였다. 이로써 내년도는 국세 중 3조 3,000억원이 전국 지방정부의 지방세로 이관된다. 국세인 부가가치세 중 지방세로 전환되는 지방소비세는 안분율에 따라 지방정부에 차등 교부되며, 서울시의 경우 약 4,570억의 세입예산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내년도 예산을 심의 중에 있는 서울시의회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의회에서는 추가로 늘어나는 지방재정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지난 8월 자치분권종합계획에서 현행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 비율을 단계적으로 26%까지 확대하는 등 재정분권을 비롯한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한 바가 있다. 지방재정분권 3법의 본회의 통과로 자치분권 계획 중 가장 어려운 재정분권이 첫 시작됨에 따라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논의 등 자치분권의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 된다. 김정태 단장은 “지방분권이 제일 중요한 기반요소인 재정분권으로 시작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계획의 진정성이 입증되었다”며 “지방재정분권과 관련한 법률안을 세입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고 통과에 애써주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동시에 지방의회 위상정립과 관련된 지방의회법안과 지방자치법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 예산안] 3만원 넘는 모바일 선물권, 2020년부터 인지세 부과

    [2019 예산안] 3만원 넘는 모바일 선물권, 2020년부터 인지세 부과

    농협 등 상호금융 준조합원도 비과세 내년부터 3주택자 종부세 세율 3.2% 조정지역 2주택자는 상한율 200%로 내년부터 3주택자 이상은 종합부동산세 3.2%의 세율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부담 상한율은 당초 300%에서 200%로 완화했다. 1주택자에 대해서는 15년 이상 주택 장기보유공제율을 40%에서 50%로 높였다. 3만원이 넘는 모바일 선물권은 2020년부터 인지세를 부과하고, 농협 등 상호금융예금의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준조합원에게도 2020년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9일 이런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과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21개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개정의 핵심은 1~2주택자의 세 부담을 당초 정부안보다 완화해 주는 것이었다. 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종부세가 늘어나더라도 전년 대비 최대 100%까지만 오르도록 제한했다. 1세대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적용되는 장기보유세액공제율도 15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전 4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이 신설됐다. 고령자 세액공제와 합해 최대 70%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선물권 인지세 부과 기준도 올렸다. 2020년부터 3만원이 넘는 모바일 선물권은 종이 상품권처럼 인지세가 부과된다.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에서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 공제한도를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우대 공제적용 기한도 2020년에서 1년 더 늘리기로 했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와 조사공무원이 녹음할 수 있다는 규정을 국세기본법에 담으려는 시도는 무산됐다. 조특법 개정안에는 농·수협 등 상호금융의 준조합원 예탁금·출자금에 대해 이자·배당소득의 과세특례 적용 기한을 2년 더 늘리기로 했다. 위기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사업용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적용되는 투자세액공제율은 당초 중소기업 7%, 중견기업 3%에서 각각 10%, 5%로 올렸다. 소득세법에서는 적격 P2P(개인 간 거래) 투자 시 이자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은 일반 예금의 이자소득과 같은 수준으로 인하(25%→14%)하되, 시행은 2020년부터 1년간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야3당 불참 속 내년도 예산안 처리…사회복지 깎고 지역구 예산 늘려

    야3당 불참 속 내년도 예산안 처리…사회복지 깎고 지역구 예산 늘려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엿새나 넘긴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8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정부 제출 예산안보다 9265억원 순감한 469조 5752억원(총 지출 기준) 규모의 2019년도 예산 수정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212명에 찬성 168명, 반대 29명, 기권 15명이었다. 선거제 개혁을 외면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에 거세게 반발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각 원내대표가 반대 토론에만 나섰고, 표결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반대 토론에서 “기득권 정당 야합” “날치기 통과” “‘더불어한국당’ 의총 성사” “대연정” 같은 표현으로 원내 1·2당끼리만 손잡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비판했다. 정부안에서 5조 2248억원을 감액하고 4조 2983억원을 증액한 결과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결정됐다. 분야별로는 일반·지방행정 예산에서 1조 3500억원, 사회복지 예산에서 1조 2100억원이 순감했다. 교육 예산은 2800억원, 외교·통일 예산은 100억원가량 각각 순감됐다. 반면 올해보다 5000억원(2.3%) 감액된 18조 5000억원으로 정부가 제출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교통 및 물류 1조 1000억원, 국토 및 지역 개발 1000억원이 각각 순증했다. 환경 예산(2400억원), 문화 및 관광 예산(1300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1200억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예산(1100억원), 농림수산 예산(800억원)도 정부안보다 늘었다. 결국 국회가 정부안에서 행정과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대폭 깎고, 지역구 의원들이 내세운 민원예산을 대폭 늘린 것이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앞서 종합부동산세법,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부가가치세법 등 예산 부수 법안도 처리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6일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상한을 200%로 완화하는 방안을 반영한 세입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9·13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담아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3주택 이상 보유자 모두 세 부담 상한률을 300%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양당은 아동수당 만 5세 이하 전원 지급(내년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대상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으로 확대(내년 9월부터), 출산 지원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에도 합의했다. 국회는 아울러 ‘2017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헌법에 명시된 처리시한을 이미 훌쩍 넘긴 것은 물론 2014년 개정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래 예산안을 가장 늦게 처리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지난해(12월 6일 0시 37분)보다도 이틀 늦은 예산안 처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똘똘한 1채도 실거주 않고 팔면 양도세 ‘억소리’

    서울 강남에 아파트 1채를 가진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15년 이상 보유해온 아파트를 내년까지 팔아야 할지를 급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법이 바뀌어 고가주택을 1채만 가져도 2년 이상 살지 않으면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기사를 봤다. A씨는 갑작스럽게 지방으로 발령받아 강남 집에서 6개월밖에 살지 못한 채 지방에서 거주했다. 6억원에 산 아파트가 현재 16억원 정도로 큰 차익을 얻었는데, 그동안 80%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받으면 양도세 부담이 적다고 해 큰 고민이 없었다. A씨처럼 2년 이상 살지 않고 몇 년 후 아파트를 팔면 세금이 얼마나 늘어날까? 9·13 대책에서는 고가주택 1채를 가진 세대의 장특공제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택 소유자가 실제 살지 않아도 10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80%(3년 이상 24%부터 연간 8%씩 더해 10년 이상 최대 80%) 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2020년 1월 1일부터는 2년 이상 살고 팔아야 기존대로 80%를 온전히 공제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최대 30%(3년 이상 6%부터 연간 2%씩 더해 15년 이상 최대 30%) 공제만 가능하다. 이는 전부터 주택을 갖고 있던 A씨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1여년 뒤인 내후년에 팔 때부터 적용된다. 이 법은 시행령 개정사항으로 이미 확정돼 공포됐다. 따라서 A씨는 법 개정에 따라 늘어나는 세금 부담과 집을 팔기 전에 2년을 채워 거주할 수 있을지, 주택가격 전망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법 개정이 적용되기 전인 내년까지 팔 지, 장기 보유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A씨가 내야 할 세금은 얼마나 늘어날까. 1세대 1주택자는 양도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9억원까지만 비과세가 적용된다. 9억원을 넘는 주택 가격에 대한 양도차익은 나눠서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사실 기존에는 초과분에 대한 양도차익도 최대 80% 공제를 받고 나면 세금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A씨가 16억원에 집을 팔아 10억원의 수익을 보더라도 실제 낼 세금은 약 1670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2020년 1월 1일 이후에 같은 가격으로 판다면 세금은 약 1억 6000만원으로 증가해 6배 이상을 부담하게 된다. 물론 A씨가 집을 팔기 전에 2년 거주요건을 채울 수 있다면 여전히 80%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증권 SNI사업부 세무전문위원
  • 세금 수십억 안 내고… 안방 금고에 돈다발·골드바 숨겼다

    세금 수십억 안 내고… 안방 금고에 돈다발·골드바 숨겼다

    거액의 소득을 올리고도 최고 수백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7000여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30억원 이상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최유정 변호사, 고가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홍송원씨의 서미갤러리도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5일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157명(개인 5021명, 법인 2136개)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만 총 5조 2440억원이다. 개인 중에서는 정평룡 전 정주산업통상 대표가 250억원(부가가치세), 법인 중에서는 화성금속(대표 조태호)이 299억원(부가가치세)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전 전 대통령은 검찰이 가족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과된 양도소득세 등 30억 9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종합소득세 등 68억 7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최 변호사의 수임료 규모를 근거로 소득세 등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갤러리는 법인세 등 20억 3000만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6개 지방국세청에 체납자 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해 은닉 재산을 추징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총 1조 7015억원을 징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8% 늘었다. A씨는 오피스텔을 팔고 12억원을 받았지만 양도세 등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위장이혼을 하고 배우자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등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겼다. 국세청이 가택 수색을 실시한 결과 안방 금고 등에서 현금 7000만원과 골드바 3㎏(1억 6000만원 상당), 명품시계 등이 발견돼 총 2억 3000만원을 징수했다. B씨는 부동산 양도대금 17억원을 수표로 받고 수억원의 양도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국세청 조사망을 피하려고 집 주변 은행 44개 지점에서 총 88회에 걸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꿨다. 국세청이 집을 수색했지만 재산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국세청은 B씨가 사위 이름으로 은행에 대여금고를 개설한 사실을 포착했다. 금고를 수색하자 5만원권 3100장 등 1억 6000만원의 현금과 100달러권 2046장 등 2억원 상당의 미화를 비롯해 총 8억 3000만원의 재산이 나왔다. 구진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세금을 낼 여력이 있는데도 재산을 숨기고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강화해 체납액을 끝까지 징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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