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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의 해」 출발부터 “삐끗”

    ◎「32인 운영위」 불화… 무용계 내분 위기 92년 「춤의 해」가 출발점에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춤의 해」사업추진을 위해 구성됐던 32인 운영위원회(위원장 조흥동·한국무용협회 이사장)가 조위원장과 위원들간의 심한 마찰로 내분에 휘말려 순조로운 「춤의 해」진행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동안 「춤의 해」 사업계획 수립에 진두지휘를 맡아 왔던 기획추진실장 이순열씨(무용평론가)가 5일 조위원장의 「무원칙한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퇴의사를 밝힌 데 이어 상당수 운영위원들도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운영위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무용평론가회(회장 강이문)가 6일 조위원장의 사퇴를 공식권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섰고 「춤의 해」운영위원회 전면개편을 위한 발기인대회가 무용평론가회를 중심으로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이순열씨는 사퇴이유로 조위원장이 「춤의 해」사업추진을 위한 운영위 운영규칙을 무시하고 기획위산하 사무국 요원을 임의로 임명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하여 「춤의 해」조직을 사설기구화하려 하고 그간 운영위에서 결정된 주요 사항을 수시로 번복하는 등 운영위를 난항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이씨의 이같은 지적에는 상당수 운영위원들이 동조하고 있어 사태는 심각한 형편이다. 한편 평론가회는 「춤의 해」운영위와 별도로 「춤의 해 활성화와 성공적인 결실을 위한 범무용인 협의체」를 뜻을 함께 하는 중진무용가들과 함께 구성하고 운영위의 개편을 시도한뒤 성과가 없으면 집단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칫 「춤의 해」운영위가 두동강 날 가능성도 있다. 「춤의 해」운영위 구성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제분과위원장 임의번복,비무용계인사 영입 시도,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위 개최지연 등 그동안의 여러 문제 때문에 운영위를 개편하지 않고서는 「춤의 해」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를 제기한 평론가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위원장의 운영위 규칙위반에 대한 지적은 올바르지만 「춤의 해」가 시작된 마당에 「위원장 사퇴」주장은 무용계의 역량을 소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춤의 해」이미지에 상처를 낼 것이라는 우려도 무용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또한 무용계의 중추가 아닌 평론가들에 의해 문제제기가 이루어진데 대해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무용가들도 있고 평론가회 자체도 의견통일이 되지 않아 사태는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하다.평론가회 회장인 강이문씨는 조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평론가회의 성명서에 대해 7일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앞으로 파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춤의 해」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조흥동위원장측은 7일 「춤의 해」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2월29일 서울 문예회관에서 펼쳐질 개막제를 시작으로 지구촌 곳곳의 해외동포 무용가들이 참가하는 한민족무용제(10월)를 비롯,2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1년동안 열리게 된다.주요행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춤공연진흥=봄축제,여름야외축제,서울무용제의 활성화 등 ▲청소년춤문화진흥=젊은 춤꾼들의 겨울잔치,청소년공연예술제,전국무용학원 및 무용교사워크숍 등 ▲지방무용의 활성화=전국무용제 지역별 춤의해 주간행사 ▲춤뿌리찾기=옛춤큰잔치,춤뿌리찾기 ▲학술부문=세미나개최,무용도서자료집출간 ▲춤의대중화=상설춤축제무대및 야외공연,춤의해 사진전및 춤사진공모전.
  • 한­미 과기협정 재체결/과학·기술정보교환­전문가교류 포함

    ◎이외무­그레그대사 내일 서명 한·미 양국은 오는 6일 지난 88년 기한이 만료됐던 과학기술협력협정(STA)을 재체결한다. 이상옥 외무장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 대사간에 서명될 이 협정은 양국간 ▲과학 및 기술정보의 교환 ▲과학자 및 기술전문가의 교류 ▲공동세미나 개최 ▲공동연구사업의 수행과 공동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장관과 그레그대사는 이와 함께 비밀특허보호협정(PSA)에도 정식 서명한다. 지난 76년 체결된 과학기술협력협정은 88년 10월 협정유효기간 만료후 미국측이 PSA체결과 지적재산권 보호조항 등의 추가를 이유로 연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그동안 자동폐기됐었다.
  • 학습부담 경감·지역특성화교육에 중점/초중고 교육과정 어떻게 바뀌나

    ◎교련 줄이고 야영·극기훈련등 추가/실업계도 음악·미술 필수과목 지정/국교 「바른생활」,공중도덕·질서지도에 역점 오는 95년부터 실시될 제6차 교육과정개정안은 초·중·고교 교육의 자율화및 지방분권화에 초점을 맞춘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권을 독점해왔고 이에따라 학교별·지역별 특색이나 차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은 반성위에서 교육과정의 편성 및 운영권을 각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재량에 대폭 위임함으로써 지역별로 실정에 맞는 교과내용을 짤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한 새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감안한 교육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특징은 초·중학교보다는 고교에서 특히 두드러져 오는 95학년도부터 고교의 교육과정은 편성·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융통성과 탄력성을 갖게 될것으로 이해된다. 이와함께 국민학교 4·5·6학년의 경우 수업시간을 1주일에 1시간씩,중학교는 주당34∼36시간을 34시간으로 각각 감축하고 고교는 2백16단위를 2백4단위로 제한,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부담을 다소나마 덜게 됐다는 점도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1단위는 1주1시간씩 한학기). 또 중학교에 한문·컴퓨터·환경등 선택교과제를 처음으로 도입,시대적인 요구를 수용한 점은 두드러진 변화중의 하나로 꼽을 만하다.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고교의 경우 교육부 지정과목은 2백4단위중 86단위인 공통필수 10과목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시·도 교육청이 필수과목 1백6단위,일선학교가 선택과목 12단위를 각각 맡아 구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각 시·도별 과정별 학교별로 교과목이 다양해지게 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해 1년에 걸쳐 공청회 1회,현장교원세미나 1회,관련학회장협의회 1회,언론보도 1백20건,민원 건의 56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사상 처음으로 시안연구단계부터 공개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문에 여론수렴과정에서 지나치게 형평성을 잃은 집단이기주의적인 주장까지받아들임으로써 당초의 개혁의지가 다소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고등학교◁ 교육부가 지정하는 공통필수 과목을 84단위의 12교과에서 70단위의 10교과로 줄였다.윤리 국어 공통수학 공통사회 국사 공통과학 체육Ⅰ 음악Ⅰ 미술Ⅰ 공통영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선택과목의 경우는 현행 34과목에서 60과목으로 확대했으며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학기당 이수과목을 현행 18∼20과목에서 12과목으로 축소 조정했다. 시 도 교육청이 결정하는 과목은 인문사회·자연·직업 등이며 또 각 학교는 교양선택등 2∼3개 과목을 자율로 정한다. 학생들의 적성·능력을 감안,현재 인문사회 자연 직업등 3종류인 이수과정에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체육·예술 등을 기타과정으로 증설할 수 있게 됐다. 교련은 현행 12단위에서 10단위로 축소되고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특히 이중 4단위는 특별활동으로 야영 등산 극기훈련등 단체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실제교련시간은 주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 셈이다. 국제화 개방화에 맞춰제2외국어를 10단위에서 12단위로 늘리는 한편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시켰다. 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과학과목을 교양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게 했으며 국민윤리를 윤리로 그 명칭을 바꿔 시민·사회·직업윤리·윤리학적 판단을 강조토록 했다. 철학 논리학 심리학등 교양선택과목이 2단위에서 4단위로 늘고 실업·가정과목에는 진로·직업과목이 신설됐다. 이와함께 국사의 경우 일반계 6단위,상업계 4단위등 계열과 과정에 차이가 나는 과목별 이수단위를 동일하게 하고 음악 미술을 실업계에도 필수과목으로 했다. ▷중학교◁ 2·3학년중 주2시간씩 교육하던 국사가 사회과목에 통합되고 전학년에서 주당 1∼2시간씩 컴퓨터 한문 환경등을 선택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전학년 모두 주당 2시간이던 특별활동을 주1∼2시간으로 조정,각 학교 재량에 맡기고 주당 3∼4시간이던 2학년 수학과 과학을 각각 4시간씩으로 정해 수학과 과학교육을 강화했다. ▷국민학교◁ 바른생활 과목이 1·2학년에만 국한되고 교과내용에서도 기존의 사회중심에서 공중도덕 질서의식 교통안전교육등 기본생활 습관과 예절위주로 가르친다. 대신 「바른생활」에서 분리된 사회영역은 주당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 자연과목인 「슬기로운 생활」에 흡수된다. 현재 교육부가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은 1학년」은 각 시·도교육청이 구성하게 된다. 3∼6학년 과정에서 주당 1시간의 학교재량시간이 신설돼 컴퓨터·영어·한자 등을 학교 선택에 따라 가르칠 수 있다.또 4∼6학년에서 가르치던 실과과목을 3학년부터 가르치며 대신 학급시간을 주당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였다.
  • “선물거래는 투기가 아닙니다”/선물중개사회 서태환초대회장(새의자)

    『자본시장의 개방으로 선물거래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선물거래의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한국선물중개사회의 서태환 초대회장(현대증권 국제영업부장)은 『자본시장 개방 움직임이 활발할수록 첨단기법인 선물거래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물거래의 필요성은 위험을 회피(헤징)하는 데에 있으며,투기거래의 면도 있다.실제 물품을 주고 받을 때의 가격이 계약했을 때의 가격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익을 보는 쪽도,손해를 보는 쪽도 있게 마련이다.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업체 임원들이 선물거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법규도 미비해 아직은 비중이 낮은 형편입니다.그러나 자본 금융시장의 국제화·개방화는 선물시장의 개방을 뜻하기 때문에 앞으로 선물거래 비중은 늘어날수 밖에 없습니다』 선물거래는 보통 원유 곡물 금속 등의 상품선물과 주가지수 이자율 통화 등의 금융선물로 구분된다.미국 일본 서구등 선진국에서는 50%정도의 상품이 선물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경우는 5%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우리나라는 현시세로 물건 등을 거래하는 현물거래의 비중이 압도적인 셈이다. 『선물거래는 사고가 날 때를 대비하는 보험과 성격이 비슷합니다.가격을 미리 알수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세울때 도움도 되지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선물거래와 관련한 단체로 교육을 담당하는 선물거래협의회,선물중개회사들의 모임인 선물중개인협회,교수들의 모임인 선물학회가 있다.직접 거래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그동안 없었던 셈이다. 『선진국의 관련 기관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사례연구및 세미나개최 등도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사례발표를 하게 되면 기업인들의 선물거래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선물중개사회의 회원은 미국선물협회가 주관하는 선물거래중개사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1백20명으로 돼 있다.선물중개사회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자발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재원이 부족해 사무실도 없는 형편이다. 『중개사회 회원들은 모두 실무자들이기 때문에선물거래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세미나와 의견교환 등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한국선물중개사회는 은행증권 제2금융권 제조업체및 상사 학계등 5개 분과위원회별로 학술활동을 실시하고 연3∼4회 통합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선물중개사회의 출범이 선물거래를 일종의 투기로 보는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 선물거래가 제도화 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서회장의 「소망」이다.
  • 러시아,「조·소 우호조약」 개정 검토/소콜로프대사

    ◎냉전시대 문건… 체결주체 바뀌어야/“한반도 전쟁때 자동개입 규정/러공서 승계할 의무 없어”/“대한 통상협정 모색… 대소 차관 보증 이행” 소콜로프 주한러시아공화국대사는 28일 『소련과 북한간에 지난 61년 체결한 조­소상호우호조약은 냉전시대에 체결된 문건으로 금명간 러시아공 지도부와 의회에서 조약승계여부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이사장 허만기의원)이 주최한 정책세미나에 참석,「소련사회의 변화와 한소경제협력의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러시아공화국은 과거 소연방이 체결한 모든 국제적 의무를 준수 할 것이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소련의 자동개입을 규정하고 있는 조­소우호조약은 러시아공이 조약의 주체가 아니기때문에 조약개정문제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콜로프대사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이 핵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핵단추는 옐친러시아공대통령에게 넘겨졌으나 결코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독립국가공동체는 핵무기를 절대로 먼저 사용치 않을 것임을 이미 천명했고 핵무기에 대한 통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러시아공경제협력문제에 언급,『러시아공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양국의 통상협정체결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공은 기존의 협정·협약을 비롯한 차관보증문제 등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풍요의 미래 개척” 21세기연구 한창/한국의 미래연구 실태

    ◎21세기위,89년부터 4분야 나눠 활동/청와대 「기획단」은 정책반영에 중점/민간기관은 아직 걸음마단계… 전문가 양성해야 21세기를 9년 앞두고 세계는 격심한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소련의 소멸과 함께 국제질서는 새로운 다극체제로 전환해 가고 있으며 경제블록화 현상으로 상징되듯 지역·국가간의 치열한 경제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우리에게는 금세기내의 통일을 전제로 남북한간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민족의 동질성 회복문제가 당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이처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각국은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세기는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가 될 수 있는가」 「21세기가 되면 과연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9년.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입장에서 서기2001년을 내다보는 우리의 시각은 희망과 기대에 넘친다. 그러나 불안감도 없는 것은 아니다.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한반도를 둘러싼 미묘한 움직임,그리고 최근의 경제난 등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확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분명한 것은 「미래는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21세기에 대한 우리의 연구활동은 바로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대표적 미래연구기관으로는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21세기 위원회(위원장 이관)이다.이 위원회는 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인 국가발전목표및 정책방향 등을 심의,연구하여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고 정책을 건의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89년 6월2일 발족했다. 오는 94년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될 이 위원회는 통일·국가위상,경제복지,과학·기술,사회·문화 등 4개분과 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는 발족후 89년 12월까지 1단계로 기초조사·연구활동을 펼쳤고 지난 6월까지의 2단계에는 당면한 구조적 현실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진단했으며 내년 6월까지의 3단계에는 대내외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정책의 선택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활동시한까지의 4단계에는 3단계까지의 연구를 보다 구체화시켜 국가발전전략과 정책을 도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동안 21세기위원회는 매달 전체세미나와 병행해 지방세미나를 가졌고 지난 10월에는 「21세기의 세계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계간지인 「21세기논단」을 발간해 왔다. 주요 연구과제로는 ▲과학과 기술발전의 방향제시 ▲환경과 자연,인구문제 ▲경제성장과 균형발전및 분배문제 ▲삶의 가치관 확립 ▲정치발전과 사회통합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화합과 국제협력 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21세기 위원회는 설립목표에 명시된대로 활동자체가 연구와 자문,정책건의에 그치고 연구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현실의 행정과 정책으로 즉각 실행할 수 없는 구조적 취약성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9월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21세기기획단을 출범시켜 사회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추진해 왔다.최근들어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21세기기획단회의는 청와대에서 정실장과 정무·행정·경제·외교안보·공보수석비서관및 관계비서관들,그리고 관계부처장관들도 참석하고 있으며 회의결과는 곧바로 노대통령에게 보고된다. 21세기기획단은 21세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21세기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서울시내 전광판을 통해 「21세기­앞으로 ○○○○일」등의 9가지 문안을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2개의 주도기관이외에 국내의 미래연구기관으로는 21세기정책연구원,한국미래구상연구소,한국미래연구학회,한국미래학회 등이 있다.이들 기관들은 세미나·발표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학회지나 단행본 등을 발간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정치·통일분야에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소 등 9개가 있고 경제분야에서는 국토개발연구원,산업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꼽히고 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소 등 5개 기관이,교육분야는 교육개혁심의회 등 4개 기관이 미래연구기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기관외에도 각 분야별로 해당연구기관들이 적지 않게 활동하고 있고 국내기업 일부도 사내연구소나 연구팀을 통해 미래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주도나 정부투자기관을 제외한 민간기관의 대부분은 미래학에 대한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의 관련분야 연구들을 무턱대고 복사하는 등 주먹구구식 연구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확보,외국연구기관들과의 긴밀한 연관관계유지 등이 우선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또한 각 대학에서 미래학 강좌를 실시하고 해당 학과를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민자,총선채비 본격화/동서 고속전철등 정책공약 시안 마련

    ◎각계 세미나 개최 여론수렴/내일「공약개발특위」열어 세부계획 확정 민자당은 내년 14대총선과 대선등 선거국면을 앞두고 정책공약개발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에 앞서 2월말까지 선거공약을 최종 확정한다는 목표아래 21일 당정책공약 시안작성을 마쳤다. 이 공약시안은 ▲교통·체신분야에서 동서및 호남고속전철건설 ▲보사·노동분야에서 농어민 연금제 및 고용보험제도 실시 ▲교육·청소년분야에서 국민학교 학교급식 전면확대실시 ▲재무·경과분야에서 2001년까지 과학기술투자 GNP 대비 5%수준으로 확대등 국정전반에 걸친 집권여당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공약확정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 절차를 중시,▲각 이익단체와 전문연구기관등각계와의 간담회▲지방순회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키로 했다. 정책공약 개발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민자당 나웅배정책위의장은 21일 이와 관련,『ILO(국제노동기구)가입 이후의 노동정책 변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는등 새해초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공약개발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위해 정책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오는 23일 여의도당사에서 공약개발특위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회의를 열고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일정등 공약개발과 관련한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 맞벌이부부 증가·핵가족화 부작용/“나홀로 식사” 어린이 급증

    ◎식탁예절 나빠지고 편식 습관화/정서불안 초래… 정신건강 해쳐/“학교급식 통해 조기교정 시급”/식생활 전문가 도시어린이들 가운데 부모가 출근한뒤 혼자 식사를 하는 「고식(고식)어린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로 가족구성원이 점차 적어지는데다 사회구조가 다원화되면서 맞벌이부부가 늘어나고 직장인들의 출·퇴근시간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식생활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혼자서 식사를 하게되면 식사 예의범절이 나빠지고 식욕감퇴,편식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건강을 해치며 정서불안을 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 어린이들의 식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 가정대 모수미·이경신교수가 지난 89년 서울시내 4·5·6학년 어린이 2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도시형급식 국민학교 아동의 식생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어린이의 6.2%가 혼자서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고형제자매 또는 조부모 등과 아침을 먹는 어린이들도 22.6%나 됐다. 반면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이 식사를 하는 경우는 70.2%였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강남과 강북의 4·5·6학년 어린이 3백12명을 대상으로 식사유형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혼자서 아침식사를 하는 어린이가 22명으로 전체의 7.1% 였다. 경희호텔경영전문대학 이영남교수는 『어린이들의 고식화현상은 이웃 일본에서도 두드러져 여러가지 부작용이 지적된바 있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최근 교육부가 국민학교의 급식과 관련,개최한 세미나에서 「학교급식식단관리」라는 논문을 통해 『일본도시어린이들의 40%가량이 혼자서 아침을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들의 식생활습관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식욕감퇴,편식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바 있다』고 밝혔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선교사들이 점심시간의 학교급식을 통해 어린이들의 편식과 식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두만강개발 논의/내년 9월 평양서/남북한등 6국

    남북한과 중국·소련·일본·몽고등 동북아 6개국은 두만강 개발문제를 놓고 내년 9월 평양에서 실질적인 투자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제1차 동북아경제협력민간협회(NEAEC)이사회에 참석한 후 11일 오후 귀국한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차 이사회를 내년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했으며 이와 병행해 기업인 세미나를 개최,6개국의 기업인들이 실질적인 투자문제를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 “남·북 상호보완적 경제공동체 지향을”/통일원「남북경협방안」세미나

    ◎국제기구와 연계… 분업체제 추진 바람직/안 교수/통일비용 향후 10년간 1천억불 들듯/이 교수 통일원은 6일 남북한 유엔가입과 동북아 경제협력체 추진 등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확대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변화에 대응,신뢰회복과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남북경협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2편의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경제공동체방안 이상만 중앙대교수◁ 남북간의 경제통합은 간접교역→직접교역→경제협력→경제통합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통합이 남한측의 주도로 이루어진다면 북한에서 그동안 지속되어온 중앙집권적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며 북한경제는 남북한 화폐단일화와 함께 경쟁원리에 기초한 가격 메카니즘 도입,국영기업의 민영화,금융통화제도의 자본주의적 개혁 등 자본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경제개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통합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기업의 파산 등에 따른 대량실업 등 경제적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며 남한경제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재정적자 등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북한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시켜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저렴한 생산요소와 수요증가 등으로 남한경제의 생산력을 증대시키게 될 것이다. 이질적 체제간의 남북 경제통합은 무엇보다 과도기적으로는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이의 해소를 위한 통일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통일비용은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지원비,남북간 경제력 격차해소를 위한 비용,대량실업에 대한 보상,시설투자,재정적자와 외채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통독비용을 토대로 추산할 경우 남북한간의 통일비용은 향후 10년간 1천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비용의 조달방법으로는 경제통합 후에 발생하는 통일효과에 의한 재정수입 증가,국방비 등 분단비용의 감축을 통한 조달,통합의 과정에서 조성된 통일기금 활용 등의 방안을고려할 수 있다. 남북 경제통합의 가능성은 남북한의 경제구조나 경제력 수준에 근거를 두고볼때 상반된 두가지 전망이 가능한데 우선 경제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남북한의 산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분업을 통한 상호간 경제이익의 추구라는 면에서 정치적 적대관계의 초월가능성이 커져 경제통합의 여건은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력 수준의 격차라는 측면에서 경제통합의 가능성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로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에 있는 북한이 자원해서 경제적 종속위험을 감수하면서 통합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점도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확대를 통한 북한경제의 활성화로 극복할 수 있다. ▷교류활성화 대책 안석교 한양대교수◁ 경제난 가중에 따라 북한의 경제개혁은 불가피하나 지도층의 체제몰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절제된 경제개방」이 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를 시장경제적 분업체제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기구 및 지역내 경제협력체(ESCAP·GATT·ADB 등)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능적 접근으로서의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라는 측면보다는 경제공동체의 형성을 통한 통일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남북 협력기금을 활용한 대북거래상의 위험보전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량,소비재를 중심으로한 경제지원 등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북한에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 인도주의적 성격의 대북 경제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또 경제적 합리성에 입각한 경제교류도 활성화 돼야 하는데 남북 상호분업내지 협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정부는 법적장치나 제도적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 일본은 한­중·소간의 관계개선에 대한 「길항작용」으로서 대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북한은 정치외교적 고립상태와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데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개방촉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남북 경제교류 필요성의 약화라는 부정적 측면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이같은 부정적 측면을 극소화 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간의 3각협력체제의 구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련 원동 개발계획,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중국의 단동 경제개발구 등을 이용,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 주민 자치의정 튼튼한 착근 기대/지방의회 첫 정기회의 의미(해설)

    ◎주민복지 향상등 고유기능 활성화 착수/예산배정 경쟁등 부작용 최소화 바람직 2일 전국 시·도의회와 시·군·구의회에서 일제히 개회된 정기회는 올해 처음 문을 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마감하는 「정기회」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임시회」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임시회가 조례및 각종 일반안건을 처리하는 것이라면 정기회는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지방예산을 직접 심의하고 그 집행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는 회기로 비중과 책임이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구성 이후 실질적인 의정활동이 비로소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이날부터 열리는 「정기회」는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로 들어가는 시점으로 여겨진다. 또 의회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는 「주민자치의 실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행정기관의 거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집행되어온 예산을 수익자인 주민대표가 직접 심의,의결하게 됐고 살림을 맡은 자치단체에 대해 그동안의 살림살이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내년도 운영방안의 줄기를 잡아주게 된 것이다. 지방자치의 원년을 결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의회고유의 기능이 본격 발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겠다. 의원들도 이에따라 이번 정기회에서 자신들의 그동안의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갖는등 착실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임시회때보다 더욱 크다. 기초의회는 개원이후 지난달말까지 의회당 평균 6회정도의 임시회를 열어 30여건 정도의 안건을 각각 처리하고 광역의회도 개원한뒤 평균 5회의 임시회를 열어 20여건 가량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사실 지방의회는 몇달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역의 숙원사업및 환경 교통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행정기관의 일방통행식 처리에 대한 견제,주민들의 확대참여 유도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제도 초기에 나타날 수있는 각종 비리와 부조리가 잇따라 성남시의회의원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등 그동안 선거사범을 포함,기초50여명,광역20여명이 구속되기도 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번 정기회는 그 중요성과 의원들의 각오도 보다 새로워 자칫 행정감사 사무영역에 대해 일부 광역­기초의회간의 갈등과 예산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의 출신지역 예산배정경쟁등 지나친 의욕에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번 정기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지방예산의 심의가 끝나는 연말쯤에 가야 나오겠지만 앞으로 국가발전의 큰 가늠대가 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지방의회 운영의 정착」도 전적으로 이번 정기회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내고장 살림 한푼 낭비 없게”/지방의회 정기회 첫날

    ◎의원들 예산심의등 철저히/지역 환경보전 특위도 구성/“발로 뛰겠다” 현장답사 계획/“정당초월 주민편에서 감사활동” 다짐도 전국 15개 광역의회와 2백60개 기초의회가 2일 일제히 첫 정기회를 개회함에 따라 31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에도 지방의회들은 나름대로 임시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번 정기회에서 비로소 지방자치단체행정에 대한 본격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고 예산과 결산을 심의·승인하게 된 때문이다. 주민들의 손으로 선출된 지방의원들이 주민들의 뜻에 따라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펴도록 자치단체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를 맞은 것이다. 국민들은 이처럼 뜻깊은 지방의회의 개회를 맞아 의회들이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이끌어낼수 있도록 온 정성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의회대로 감사와 심의등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게끔 그동안 각종 세미나며 현장답사등을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바람직한 지방자치시대를 꽃피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시◁ 서울시의회(의장 김찬회)는 이날 하오 개회식에 이어 이해원서울시장과 김상준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시정연설을 들었으며 3일부터 7일까지 10개 상임위원회마다 시정감사를 벌인다. 시의회는 시청의 1실 17개국 4개본부와 산하 5개 지방공사및 62개 사업소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 위해 이미 1천4백여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해 놓고 있다. 의원들은 서울시와 시의회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및 지방의회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을 의식해서인지 지난 다섯차례의 임시회에서 보여준것처럼 이번 정기회에서도 여야가 한데 뭉쳐 시정의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부산시◁ 부산시의회(의장 우병택)는 이날 열린 1차 본회의에서 6일부터 10일까지 사무행정감사,13일부터 20일까지 예산심의 등의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시의회는 30일의 회기동안 감사 및 예산심의 말고도 낙동강환경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오염문제를 다루게 되며 가덕도∼녹산을 잇는 서낙동강권개발계획과 인공섬건설계획,부산의 택지난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대구시◁ 대구시의회(의장 김홍식)는 이날 이해봉대구시장으로부터 1조4천억원 남짓의 92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들은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시장은 새해에 지하철건설과 도로망확충 환경보전과 맑은 물 공급,섬유산업 육성 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정기회에서 모두 60여건의 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인천시◁ 인천시의회 정기회에서 이기상의장은 『우리 의회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기대·격려 못지않게 엄중한 감시의 눈길도 많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의원들 모두가 철저한 자기희생과 시민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의정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의회는 이번 정기회에서 예산안등 모두 32건의 안건을 심의,처리하게 된다. ▷대전시·충남도◁ 대전시의회(의장김두형)와 충남도의회(의장 이대희)는 이날 하오 각각 개회식을 가진데 이어 1차본회의를 열고 행정사무감사 및 새해예산안 심의를 위한 회기를 결정한뒤 시정연설을 들었다.
  • “북한 「반혁명죄」완화설/대외선전용 급조의혹”/안기부,“진위불명”

    국가안전기획부는 30일 북한이 지난87년 형법을 개정,「반혁명범죄」조항을 폐지했다는 국내 일부학자의 주장과 관련,『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형법개정의 진위여부가 불명하다』고 밝혔다. 이날 고대 김일수교수는 동교 법학연구소(소장 계희열)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이 지난 87년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서 형법을 개정했다』고 밝히면서 75년2월에 개정된 형법상의 「반혁명범죄」조항과 비교할때 범죄구성요건을 최소화하고 형양도 집행유예까지 가능하도록 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안기부관계자는 『안기부에서도 금년초 개정 북한형법전을 입수,내용을 검토한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이 법개정을 하지 않은채 반통일적 형법조항을 두고 있다는 우리의 비판을 호도하기 위해 대외발표용으로 급조한 의혹이 있어 발표를 유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혹의 근거로 ▲88년9월 일본 조총련 북한형법전문가 김규승이 저술한 「조선민주주의공화국□ 형사법제」가 75년 형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87년8월에 발간된 김일성종합대학 「형법학」교재도 75년형법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으며▲3년간 비밀에 부쳤던 개정헌법이 91년 1월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갑자기 해외에 유포된 점을 들었다.
  • 북 참가단,돌연 행사 보이콧/여성토론회

    ◎남은 이틀 일정 취소/“29일 평양귀환” 일방 통고/어제 하오 관광·만찬도 거부/정치활동 못한 불만인듯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이우정집행위대표에게 남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서울토론회준비위 한명숙홍보위원장은 『북한참가단의 김선옥씨(해외동포영접부부장)가 28일 하오 2시30분쯤 우리측 이우정대표에게 토론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이날 하오 발표했다. 한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조기귀환결정의 이유로 ▲북한측 숙소 창문에서 마주보이는 육교와 길가에 통일여성안보중앙회 명의의 「북측참가단은 정치선동하지 말고 동포애로 통일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돼 있고 ▲28일 하오 대한반공청년회에서 토론회준비위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여연구씨를 만나자고 요구했으며 ▲상오 숙소정면도로에서 신원미상의 여성들이 벌인 시위등으로 느끼고있는 신변위협을 들었으나 그들이 요구했던 임수경·문익환목사자택 위문및 이화여대방문이 거부된데 대한 불만으로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예정에 잡혀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관광일정을 취소한데이어 김영정씨(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의장)주최 만찬에도 여연구씨의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7천만 동포 기대 짓밟는 처사”/통일원 대변인 논평 정부는 28일 서울토론회 북한참가단의 조기귀환 통보와 관련,깊은 유감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하오11시 통일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측은 세미나에서 연방제통일,주한미군철수,구속인사석방등을 주장하고 임수경·문익환등 국내법위반자들에 대한 위문방문을 요구하는등 원래 남북간에 합의된 순수학술행사의 취지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의도했던 정치선전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귀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측이 내세운 신변안전위협주장에 대해 『북측은 그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숙소부근에 부착되기 이미 2시간 전에 준비위측에다 조기귀환을 통보해 온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는 터무니 없는 구실』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북측의 조기귀환은 『남북민간여성교류에 거든 7천만 동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짓밟는 처사』라고 논평했다.
  • “지하철공법 타당성 재검토를”/정 총리(국무회의:28일)

    ◎산재보험 시행령 개정안등 심의 의결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상오9시 시작된 제58차 국무회의는 안건심의보다는 서울지하철공사장사고,남북여성대표 세미나,정신질환자문제등 사회현안에 대한 논의위주로 진행됐다. 1시간10분정도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안건은 노동부가 상정한 대통령령인 「산업재해보상보험시행령(개)」등 불과 3건. 법안통과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것을 의심한 탓인지 회의는 착 가라앉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국회문제를 거론한 국무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게 한 참석자의 전언. ○…먼저 백상승서울시부시장이 27일 저녁때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지하철 5호선 14공구 붕괴사고에 대해 원인및 대책에 대해 보고.백부시장은 『이 구간은 당초 견고한 암반이었으나 사고지점에서 2m앞부터 다소 무른 부분이 나타났고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면서 『혹시 지반이 무너질지 몰라 미리 주변의 차량진입을 막은 상태』라고 설명.이어 『현재 상하수도관·가스관 연결공사등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하오쯤엔 마무리될 것 같다』고 부연. 이에대해 정총리는 『지난 17일 마장동 지하철 5호선 36공구 사고가 있은지 얼마안돼 또다시 사고가 발생,국민들의 충격은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복구공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정총리는 이어 『현재 지하철 공사공법이 타당한 것인지,위험성이 있는지 등을 전문가를 불러 검토해 보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 ◎…이와관련,사고현장 방문차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원시장은 상오11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91년 서울시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정총리를 만나 『다이나마이트를 사용하는 현 터널공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굴착방식(TBM)으로 전환하려는 과정에서 발생됐다』며 서울시의 추진계획을 상세히 보고. 이시장은 『현장방문결과 하오2시쯤에는 모든 복구공사가 끝날것 같다』고 부연. ◎…이어 김기춘법무장관이 정신질환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정신보건법제정의 필요성을 역설. 김장관은 『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수는 전국민의 2%인 90만명으로 이가운데 당장 입원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환자수만도 1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임을 역설.그는 『지난 84년 정부가 입법추진을 하다 강제입원조항이 인권문제에 걸려 중단됐다』고 적시한뒤 내년쯤엔 제정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 ◎…이계순정무제2장관은 남북여성 세미나와 관련,『민간단체 인사들의 모임이므로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게 기본입장』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로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 이장관은 『우리측 인사들이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 무척 당황한듯 했다』면서 『그뒤 정부에 자료나 자문을 요청해왔고 그때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한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정부와 재야여성들의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피력. 이장관은 정부여성대표로서 만찬을 주최했으면 좋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나 정부가 관여하는 듯한 인상을 줄 것을 우려,거절했다고 소개. ▷의결안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시행령(개) ◇개발제한구역내행위허가(안)
  • “자본시장 개방후 1년간/증시에 외자 3조원 유입”

    ◎한·영 금융세미나 자본시장 개방이후 1년간 우리나라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금 유입규모는 최고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와킨스 영국 슈로더증권사 사장은 증권거래소및 영국무형무역협회주최로 28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영금융시장세미나」에서 『시장개방이후 6개월∼1년사이에 20억∼40억달러(1조5천억∼3조원)의 외국자본이 한국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자본시장의 이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의 해외투자자들은 주로 대형투자자들로서 갈수록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많은 외국자본의 한국시장유입이 가능하려면 한국은 이들 기관투자가들에게 올바른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와킨스사장은 이와 관련,『한국시장에서의 신용거래는 시장불안을 야기하며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증시가 정부규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 산업인력 양성 기술대 설립 시급/민자당 세미나 지상중계

    ◎실습위주 교육… 전문대와 차이 둬야/중학부터 진로 지도를… 법제정 필요 민자당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나웅배정책위의장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교육발전 및 기술인력충원제도 확립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자당이 고급기술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중인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산업기술인력양성법」추진방향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웅배정책위의장=경제성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할 제조업이 고임금에 직면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의 인력부족은 매년 14만명에 이르고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또한 학교교육과 산업현장간의 괴리로 산업현장 적응력이 부족한 인력이 배출돼 노동생산성의 저하와 경쟁력 악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인력양성은 실수요자인 산업계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한종하한국교육개발원부원장=사회전반에 걸쳐 유휴인력을 산업인력화하는 제도개발을 위해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육제도의 개편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산업기술인력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육성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중학교 교육에서부터 직업진로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고등학교 교육이전에 진로선택을 판별하는 제도적 장치도 검토해야 한다.공업계 학교와 직장의 연계체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새형태의 기술대학을 설립할때 고려되야 할 사항은 전문대·공과대학 등 기존기관과의 보완적 기능,예컨대 학위중심보다는 기술직장인육성 즉 자격증·면허증 중심의 교육과 훈련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과 프로그램이 강조되어야 한다. ▲주덕영생산기술연구원박사=실천적 창조력,현장 적응력및 전문직업의식과 태도를 가지고 평생 그 산업을 지킬 수 있는 전문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기술을 가진 산업체가 주체가 되어 산업기술대학법인을 설립해야 한다.산업기술대는 공학이론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실험실습·실무위주의 교육을 전개하되 산업체가 투자를 할 수있도록 교육내용을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다만 기술대학은 산업체가 주로 설립하되 최소한의 규모로 수개의 기술대학만을 설립,운영함으로써 전문대학에 영향을 주지않아야 한다. ▲김상호동양공전교수=전문대들이 산업기술양성법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전문대들이 산업인력의 재교육을 시킬 준비가 돼있는데도 산업계의 이해만을 고려,어느 일방의 요구대로 기술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신유균삼성전자기술연수소장=교육의 다원화를 위해 산업기술대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며 기술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측에서도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산업기술대 설립을 위한 법안은 빨리 제정되어야 한다.
  •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역할」 세미나 참석/북 참가단 일행 입경

    ◎여연구 포함 15명 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남쪽땅을 밟은 북한여성들이 25일 서울에서 첫밤을 보냈다.여연구 북한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5명과 참관인 4명,기자 15명으로 구성된 북한참가단 북한인사들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토론회에 참가하는 등 30일까지 서울에 머문다. 북측참가단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4시20분쯤 라마다올림피아호텔 12층 갤럭시룸에서 정명순대변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수레가 바퀴 하나로는 돌아갈수 없듯이 남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민족통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토론회는 이날 하오6시 라마다올림피아호텔 2층 임페리얼룸에서 윤정옥씨의 개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이우정·이효재·윤정옥씨 등 3인이 공동으로 주재한 개회식에서는 북한참가단 5명과 일본참가단 3명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정의숙 이화여대재단이사장·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김현자씨(전국회의원)등 우리측 여성계인사 10인으로 구성된 영접위원단이 북측에 꽃다발을 전달했다.
  • 우리 이산가족의 한은…(사설)

    분단이후 북한의 여성대표들이 처음으로 서울에 왔다.25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남쪽땅을 밟은 북한여성대표들은 이날부터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이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한뒤 오는 30일 북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있다.이들은 세미나에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고 경복궁·남대문시장·수원삼성전자공장등도 둘러보도록 되어있다. 이들의 일정중 특히 눈길을 끈것은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여연구가 아버지 몽양 여운형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었다.여연구는 25일 서울에 온뒤 바로 수유리의 아버지묘소를 찾았다.47년초 동생들을 데리고 월북했던 그녀가 44년만에 다시 돌아와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한 감회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20세의 처녀로 월북한뒤 64세의 할머니가 되어 아버지묘소에 엎드려 절하는 모습은 숙연하기도 하고 감동적일수도 있다.우리는 그녀가 44년이란 긴세월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아버지묘소앞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길이 없다. 그러나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은 인도적인입장에 설때 그녀가 아버지묘소를 참배했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이기도 하다.우리는 여연구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 한구석 아쉬움과 함께 서글픔을 지울수가 없다.지금 우리주변에는 북쪽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알지못해 아픈 가슴을 부둥켜 안고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이 수없이 많다.이들은 정초나 추석때 또는 북쪽가족들의 생일만 되면 북녘하늘을 하염없이 쳐다보면서 눈물을 짓곤 한다.그래서 우리정부는 최근 70세이상의 고령 이산가족들을 판문점으로 모셔가 아픈가슴의 만분의 일이나마 달래보려는 일을 추진하기도 했다.우리이웃의 이산가족들이 여연구가 아버지묘소를 참배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을 받았겠는가. 한사람의 자식으로 당연한 도리를 한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마음한구석에는 「왜 우리는 부모의 묘소를 참배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지울수가 없을 것이다.우리정부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사업을 제의해 왔지만 북한은 줄곧 이를 외면해 왔다.적십자회담의 재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불가침선언등 정치·군사문제의 선해결만 고집할뿐 신뢰를 구축하고 화해의 정신을 발양할 수 있는 인도적인 문제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신뢰가 구축되지 않고 화해의 정신이 발양되지 않는한 남북문제는 평행선을 달릴수밖에 없다. 정치·군사문제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과 물자가 서로 오갈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식사회주의」를 외치면서 고립과 폐쇄의 틀안에서 웅크리고 있다.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문을 열어야한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고 핵무기개발보다는 인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일에 앞장서야 한다.여연구가 아버지묘소를 참배하는 모습을 지켜본 우리모두의 간절한 소망이다.
  • 몽양 묘소에 선전성 김일성 화환/북한여성들 서울 오던날

    ◎철거요구 우리측과 옥신각신/개회식선 「그리운 금강산」 축가 ○…25일 하오 여연구씨가 검은색 비로드천의 한복에 흰색 베일 차림으로 서울 도봉구 우이동 여운형 묘소를 참배하는 동안 북측 일행이 갑자기 김일성 명의의 화환을 묘소앞에 배열하고 정치선전극을 벌여 이의 철거를 요구하는 우리측과 마찰을 빚었다. 북측 참가자일행은 참배도중 미리 갖고온 커다란 상자에서 「고 몽양 려운형선생을 추모하며 김일성」이라는 내용의 글씨가 쓰여진 화환과 「아버님을 추모하며 려연구·려원구·려붕구」라는 2개의 화환을 꺼내 묘소앞에 내세운 것. 이들 대형조화 2개는 이른바 「김일성화」와 「김정일화」,국화 등으로 장식한 것으로 누가 보아도 정치선전의도가 짙은 것으로 보였다. 이에 추모사업회 관계자들이 『민간차원의 순수한 행사에 꽃만 놓으면 됐지 굳이 김일성 휘장을 걸 필요가 있느냐』고 항의하자 북한측은 『여성들끼리 하는 일을 왜그럽니까,2분만 기다려 주시지요』라며 대꾸,우리측과 10여분간 옥신각신. 북측은 기록용 사진을 찍고 마지못해 철거. ○…『아버님이 귀여워해 주시던 소녀 둘째딸이 40여년이 지난 지금 여기에 섰습니다』 25일 하오 서울 도봉구 우이동 106번지 몽양 여운형씨의 묘소를 찾은 여연구 북측 대표는 묘지내에 들어서기도 전에 눈물부터 흘렸다. 여씨는 이날 하오 2시55분 남측 이효재씨와 승용차편으로 아버지의 묘에 도착,하얀 스카프를 머리에 덮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20여분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이날 몽양의 묘에는 여명구씨(64·의학박사)와 올케 오세연씨,몽양선생 추모사업회원 등 30여명이 미리 대기. 특히 여씨의 증조할머니뻘 되는 여귀옥씨(대한기독교 여자절제회)와 그의 두딸은 추모사와 추모곡을 준비하기도. 또한 몽양선생 추모사업회측은 미리 향을 피우고,여대표에게 전달할 선물 등을 빈틈없이 준비.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서울토론회에 참석하는 북측 참가단 15명은 25일 상오 11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를 통해 남녘땅에 첫발을 디뎠다. 여연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세미나 참석 북측 참가자 5명은최봉춘 북측 책임연락관 안내로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을 넘어서자 마자 미리 대기중이던 이효재씨(한국여성단체 연합회장)등 우리측 영접위원 5명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전달받은 후 서로 가볍게 포옹. 특히 47년 이화여전 재학중 월북해 44년만에 남녘땅을 밟은 여부의장은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도 만감이 교차되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오 6시 호텔 2층 임페리얼룸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윤정옥 대표가 개회선언을 했으며 이어 이효재 대표가 경과보고,이우정 대표가 환영사,참가대표와 영접위원 소개,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 평양범민족통일 음악제에도 참가했던 윤인숙 교수(단국대 음대)가 축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분위기를 돋우었다. ○…북한측 일행이 몽양 묘소를 참배하고 다소 늦는 바람에 기자회견은 30분 늦게 시작됐으며 여연구 대표는 선친묘소 참배때 무리한 탓인지 불참. 이 자리에서 북측 정명순씨는 『서울 방문 기간중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씨,문규현 신부,유원호씨를 만나고 싶다』고 불쑥 제의하면서 선물까지 가져왔다는 말을 끝내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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