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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쟁이」/「퀘르테트」/독일연극 두편 초연

    ◎극단 세미­강강술래 소극장서 각각 공연/인간에 내재된 위선과 본능 극화/뮈러 작품세계 조명 심포지엄도 현대 독일어문화권의 대표적 극작가로 꼽히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와 하이네 뮤러,이들의 화제작 「연극쟁이」와 「퀘르테트」(4중주)가 국내무대에 처음 올려져 관심을 모은다. 전형적인 사회주의 작가로 자신이 속한 사회현실에 날카로운 메스를 가하고 있는 이들의 작품은 독일을 중심으로 프랑스 이탈리아등 주로 유럽무대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극단 세미가 5월10일까지 선보이는 「연극쟁이」는 가족유랑극단이 극중극인 「역사의 바퀴」를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극단주인 아버지 브루스콘의 위선과 허무를 그린 실험성 짙은 작품.「알프스의 베케트」라는 별명이 시사하듯 부조리극의 경향을 잇고있는 베른하르트는 이 작품에서도 인간존재의 모순을 그로테스크한 기법으로 탁월하게 들춰낸다.오스트리아 태생의 그는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인 뷔히너상을 비롯,프랑스 이탈리아등의 이름있는 문학상을 여러차례 받은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지난 63년 첫소설「혹한」으로 오스트리아문학대상을 받았으나 수상연설에서 정부를 비판,그 자리에 참석했던 문화부장관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는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또 임종때는 『자신의 모든 작품을 조국 오스트리아에서 70년간 출판하거나 공연하지말라』는 유언을 남겨 그의 유작은 주로 인접국인 독일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93년 독일 본 시립극단 객원조연출자로 활동하다 올 봄에 귀국한 임수택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베른하르트 전문학자인 장은수씨(외대 독일어과 교수)가 번역했다.문영수 최윤영 박흥준 송연주등 출연.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오4시30분·7시30분. 동독출신 작가 하이네 뮤러의 「퀘르테트」(5월5∼29일 강강술래 소극장에서 공연)는 2인극 형식으로 18세기 프랑스 애정소설인 라크로의 「위험한 관계」를 토대로 씌어진 작품.한계 상황속에서의 인간의 본능과 위선,쾌락과 부패등이 섬뜩하게 그려진다.프랑스혁명 당시의 살롱,제2차세계대전때의 방공호,제3차대전 이후의 핵대피소등 시대와 장소를 다양하게 설정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영화배우 장승화,탤런트 조성희씨가 출연한다.하오4시·7시30분 공연. 한편 3,4일 이틀간은 하이네 뮤러의 연극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마련,작가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강강술래소극장에서 갖게될 이 행사에는 미국·독일·일본등에서 공연됐던 뮤러의 대표작 「햄릿머신」을 비디오로 제작·상영하며 뮤러의 작품세계에 대한 토론도 벌인다.
  • 초중고 성교육/“신체부위 남에게 못만지게”

    ◎교육부,교재 2종 4만권 배포/국교생에 「개념」·중학생 「대처법」 가르쳐/고교생엔 성욕구 바람직한 처리법 설명 최근 청소년들의 성폭력 사례가 급증하고 직장에서의 성희롱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의 성교육도 성폭력 예방차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질적인 방향으로 부쩍 강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현장과 교육개발원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국민학생·중학생·고등학생을 위한 성교육자료를 각각 따로 만들어 이번 학기부터 각급 학교마다 5권씩 모두 4만2천권을 배포,교사들이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성교육도 종전까지의 소극적 자세를 탈피,적극적인 방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국교생 교재는 신체의 변화와 월경·사춘기·사랑의 개념등과 함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성폭력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으며 중학교 교재는 이성교제·성폭력 대처방안·임신과 출산등을 다루고 있다. 또 고교생 교재는 성적욕구의 바람직한 처리방안·성기위생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교생 교재에 나타난 성폭력실태와 대처방안을 간추려 본다. 성폭력이란 강간뿐 아니라 성추행·성적희롱·성기노출·음란전화·어린이 성추행·윤간등 여성에게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을 말한다. 지난 92년의 우리나라 성범죄 발생률은 세계3위 수준인 연간 25만여건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신고율이 2%정도에 그쳐 숨겨진 성폭력 사례가 대부분이며 특히 13세미만의 어린이 성추행이 전체의 30%정도에 이르고 가까운 이웃이나 친인척에 의한 성폭력도 16%나 된다. 성폭력의 유형으로는 13년간 의붓아버지에게 반인륜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가 친구와 함께 가해자를 살해한 김보은·김진관사건의 경우처럼 근친상간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를 막으려면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엉덩이등 신체부위를 만지게 하지말고 ▲비밀을 가족에게 털어놓으며 ▲선정적인 비디오를 피해야 한다. 또 데이트에 의한 성폭력은 주로 그룹단위 모임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늦은 시간의 모임을 삼가고 ▲호신술을 배워두거나 ▲잘 모르는 집의 방문을 피하고 ▲외진 곳에 동행하지 않는게 좋다. 아르바이트현장등 직장에서의 성폭력은 주로 5인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입사 1년이내에 발생한다.따라서 사전에 전임자의 피해사례를 살피고 상대방과 대화할때는 눈을 똑바로 보고 얘기하며 유혹을 받으면 불쾌하다는 의사를 단호히 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폭행을 당하면 이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사회범죄로 인식,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된다.따라서 ▲피해당시의 속옷을 보관하고 ▲상황을 기록하며 ▲24시간내에 산부인과에 가서 치료및 증거채취를 한 뒤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 영유아 보육시설 46%가 안전사고 무방비/소보원 121곳 조사

    ◎안전 창살·전기콘센트 덮개 등 미비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영유아 아동의 보육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시설이 안전 및 위생면에서 취약해 부모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 지역 영유아(6세미만의 취학아동) 보육시설 1백21개소와 이용자 1백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의 보육시설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으며 비위생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영유아의 건강 및 심리적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도로 공장 시장 등과 인접해 위치한 보육시설이 조사대상의 38.8%를 차지했으며 주변에 보유아동의 추락,익사 등 상해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곳도 46.3%나 됐다. 또 보육실 내부가 채광과 환기시설이 없이 밀폐된 곳이 21.5%나 됐으며 보육실 내에 세면대가 설치된 곳은 40.8%,목욕실이 설치된 곳은 55%에 각각 불과한 등 비위생적으로 나타났다.안전시설도 엉망으로 창문 추락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창살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 39.7%,전기감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콘센트 안전덮개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69.4%였으며 비상구를 설치한 보육시설도 고작 4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조세연,「보조금 개편방향」 세미나

    ◎“현행 조세·금융지원제/UR체제 맞게 바꿔야”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라 앞으로 4∼8년(개도국의 이행기간)동안 현행 조세 및 금융 지원제도를 UR체제에 적합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UR보조금 협정은 조세 및 금융분야의 각종 보조금을 금지·상계가능·허용 등 세가지로 구분하고 있다.규제 대상인 금지 보조금은 수출촉진 또는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앞으로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상계가능 보조금은 특정 산업 또는 기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으로,반드시 폐지할 필요는 없지만 피해를 입는 교역상대국은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27일 한국조세연구원이 주최한 「UR 이후의 조세·금융 지원제도 개편방향」에 관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요약한다. ◎조세지원 제도 임주형 전문연구위원/규제대상보조금 29종… 91년 40% 차지/중기지원제는 실효성없어 폐지해야 ▲현황 및 분류=규제 대상이 되는 보조금은 금지가 14종,상계가능이 15종 등 모두 29종이다.금지보조금에는 수출성과에 따라 지원하는 외화획득 지원제도가 7종,국산기자재에 우대세율을 적용하는 투자세액 공제제도가 7종이다.규제대상 보조금은 87∼91년 중 직접세 감면총액의 37.1%나 된다.91년의 경우 총보조금은 2조7백93억원으로 금지보조금이 3천1백51억원(15.1%),상계가능 보조금 5천2백45억원(25.2%),허용보조금 1조2천4백3억원(59.7%)이다. ▲개편방향=외화획득 지원제도(7종)는 조속히 폐지하고 투자세액 공제제도(7종)역시 국산 우대세율을 폐지해야 한다.금지보조금은 상계가능 혹은 허용보조금으로 전환한다.지급대상에 대한 업종제한을 폐지,특정성을 없애면 상계가능 보조금(15종)의 대부분을 허용보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술 및 인력개발 지원제도는 성장잠재력 확충의 기본 요소이며,UR협정도 일정 기준에 따라 허용하는 보조금이므로 강화한다. 감가상각 제도의 상각률내용연수·잔존가액을 대폭 수정,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중소기업 지원제도는 실효성이 거의 없으므로 폐지하고,세율 인하·신용보증·재정투융자 확대로 대체한다.증자소득 공제제도는 폐지한다.산업구조조정 지원제도는 업종제한을 없애 전 산업에 고루 혜택을 주는 제도로 바꾼다. ◎금융지원 제도 이기영 전문연구위원/현행지원제도 51종 14종이 걸림돌/연불수출금융은 융자조건 완화 필요 ▲현황및 분류=현행 지원제도 51종 가운데 금지 보조금이 8종,상계가능 보조금이 6종,허용보조금이 37종이다.규제대상 보조금의 비중은 전체의 27.9%(금지 23.3%,상계가능 4.6%)이다.기능별 지원비중(93년 기준)은 중소기업 전담지원(66.3%),수출(17.8%),투자촉진(12.2%),기술개발(2.1%),산업합리화(1.4%)의 순이다. ▲개편방향=무역금융은 준상업어음화해 총액한도 재할인 대상으로 하되,은행과 제2금융권에 이를 근거로 표지어음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수출산업 설비자금은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설비투자 또는 기술개발자금으로 바꾼다.연불수출금융은 허용보조금이므로 융자조건을 완화한다. 한은의 재할인 대상인 중소 소재·부품 지원자금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기술개발 보조금은 허용 보조금이므로 적극 활용하고 정부 출연으로 유사 중소기업간 공동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산업은행의 기계설비자금,신규개발기계 구입자금은 일반기계 구입자금으로 전환한다.
  • “대중 최혜국­인권/클린턴,연계할것”/미국방 부차관보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의 인권개선이 미국측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중국의 대미시장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종래 방침을 실행할 것이라고 켄트 비데만 미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26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아시아문제를 담당한 그는 이날 지역안보세미나에서 『중국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중대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무역최혜국(MFN)지위 경신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데만 부차관보는 또 클린턴행정부가 지난해 9월 군사·민간 정책결정자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악화되고 있는 양국관계를 해소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태도 변화에 「명백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3일까지 중국에 대한 MFN 경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25일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 왕 준타오의 석방을 긍정적 조치라며 환영했다.
  • 가정의 달 5월/기념행사 “풍성”

    ◎온가족 놀이마당 5일/아내구타 추방캠페인 6∼13일/어린이 걷기대회 22일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가정의해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가정문제에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또 여성·사회단체들이 마련하는 가정의 달 5월의 가정·가족주제 관련행사도 예년보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다. ◇한국여성개발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27일과 2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사회와 가족」을 주제로 세계가정의해 기념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다.고영복 사회문화연구소장이 「변화하는 가족상」에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미래의주인 청소년과 가족·공동체적 삶을 향한 가족」등에대한 주제발표와 독신가구 노인단독가구 등 가족구조 유형별 사례발표가 열린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5월22일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도모하기위한 목적의 세계가정의해 기념 어린이 걷기대회를 연다.아침 10시 여의도광장을 출발,한강고수부지로 이어지는 약 5.4㎞를 2시간동안 걷는데 어린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라디오를 들으며 걷는 라디엔티어링으로 진행된다. ◇한국여성의전화는 5월6일 가정주간 선포식을 가진후 13일까지 각 지방의 관련 여성단체 및 한국아동학대 예방센터와함께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요소인 아내구타와 아동학대 등 가정폭력 문제를 고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관련 사진전과 공개토론회·영화상영·거리 캠페인 등의 행사를 계속적으로 전개한다. ◇이밖에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미래를 열어갈 가정의위상을 주제로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린이보호 전국대회를 가진데 이어 서울 YWCA가 예년처럼 5월5일 이화여대 운동장에서 가장행렬과 길놀이 판놀음 어린이 헹가래치기 국궁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마당을 펼치고 한국부인회는 6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제30회 훌륭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갖는다.또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5월16일 경복궁에서 제26회 신사임당 행사를 개최한다.
  • 석유개발·탐사사업 국내업체 17개국서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벌이는 유전개발사업은 인도네시아·예멘·이집트·아르헨티나·베레수엘라 등 5개국 7개 사업이다. 또 탐사사업에는 인도네시아 와림광구 등 14개국 18개 사업에 한국석유개발공사등 18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윤석구해외석유개발협회 상근부회장은 27일 한국종합전시관(KOEX)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석유개발정책세미나에서 그동안 해외석유개발에 들어간 투자비는 모두 12억7백만달러이며 이중 회수된 투자비는 9억1천만달러로 75%의 회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탐사대상지역이 갈수록 오지화,심해화하는 등 조건이 나빠져 탐사성공률은 낮아지는데 비해 투자비는 크게 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정책목표인 2천년대 자주개발원유도입률 1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탐사조건이 나빠진 대신 광구개방조건은 완화되고 있는 만큼 석유개발사업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종합정보체제를 구축하고 석유개발전문가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삼성 승용차진출 다시 “논란”/산업연,「자동차산업」 보고서 내놔

    ◎결론 유보… 4가지 대안 제시/내용전반 “당장은 안된다” 메시지 담아/기존업계,반대입장 재확인… 상공부는 침묵/삼성,“별의미 없다” 7월 공장착공계획 강행 삼성의 승용차산업 진출의 장단점을 분석한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가 발표됐다.26일 KIET가 낸 「21세기를 향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방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는 이름과 달리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 문제를 집중 분석했다.그러면서도 삼성진출에 대한 「공식입장」은 유보했다.4백47쪽에 이르는 보고서(민경휘 선임연구위원)는 「진출허용」「진출불허」「3∼4년 결정유보」「3∼4년 뒤 진입허용」 등 4가지 대안과 그 경우의 장·단점만 제시해 「선택」을 정부로 넘겼다. 그러나 내용의 전반은 「당장 진출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당장 진출을 허용하는 안은 1개 뿐이며,나머지는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더라도 3∼4년 뒤여야 한다는 내용이다.3∼4년의 유예기간은 엔고의 지속여부,선진 자동차 업계의 구조개편을 고려한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삼성의 진출이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장기적으론 기술수준의 향상과 수출증대를 가져온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중·단기적으로 독자모델의 개발지연과 인력스카우트,중복투자 등 단점을 많이 들었다. KIET 보고에 현대 대우 기아 등 기존 업계는 대체로 환영이다.이들은 『KIET의 지적대로 삼성의 승용차 진출은 기술인력 스카우트 등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로 공도동망을 재촉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조관현 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은 공급 6천4백만대,수요 4천6백만대로 1천8백만대나 공급초과』라며 『KIET의 분석대로 삼성의 진입이 허용될 때 기술개발 지연과 과당경쟁 등 숱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KIET 보고서가 기존 업계의 이익단체인 자동차협회의 용역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내용 역시 경쟁과 자율을 원칙으로 하는 신경제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한편으론 3억원의 거금을 들인 보고서인만큼 「진출불가」라는 결론을 낼 법도 한데,공식 결론을 유보한 것은진출의 당위성을 거역하기 어려운 고충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은 현재 일본의 닛산,도요타와 막바지 기술도입 협상을 하고 있다.빠르면 이달 중 기술도입선이 결정될 전망이다.삼성은 KIET 연구결과에 관계없이 승용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오는 7월 공장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무부서인 상공자원부는 아직 입장표명이 없다.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하면 규정에 따라 10일 이내(조세감면을 받을 경우 20일 이내)에 처리한다는 원칙 뿐이다.기술도입 신고서는 계약조건 등에 하자가 없는 한 업무처리 규정에 따라 과장전결로 처리된다.사업계획서의 내용이 부실할 경우 자료보완을 요구할 수 있고,그 경우 신고처리 기간은 최대 60일이다. 이건우 상공자원부 기계소재공업 국장은 『정부의 정책결정과 용역보고서는 별개』라며 『외자도입법 상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수리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IET 보고서는 지난 해 11월 역시 KIET의 용역사업으로 열렸던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인 영국의 오티교수가 『삼성의 승용차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삼성진출을 원칙적으로 찬성했던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와 딴판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많다. 여하튼 공은 정부와 삼성으로 넘어갔다.삼성의 향후 행보와 정부 대응이 관심이다.
  • 국제 경상학생협회(국제화 앞서간다:28)

    ◎9개대학 1천명 국제교류 앞장/한국 30여 기업·세계 8천사 참여/회원토론 프로그램 마련… 상호문화차 극복 공존의 번영을 추구하는 나라간 협력과 살아남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뒤섞여있는 국제화시대는 기업·대학·국민개개인 등 국가 전방위에 걸쳐 구성요소들의 성숙한 국제화 역량을 요구한다.이가운데 차세대 인적자원들인 대학생들의 국제화 인식과 국제화시대를 준비하는 자세등은 미래의 국가발전을 예견케 하는 가늠자이다. 매년 다양한 국제적 프로그램을 마련,세계 각국과의 문화교류와 이해증진을 꾀하는 「국제경상학생협회」(AIESEC)는 재학중 국제사회를 배우려는 순수 대학생 자치단체다. 「학생협회」는 제2차 세계대전후인 지난48년 유럽의 대학생들이 주도해 각국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한다는 목적아래 창설,8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62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재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등 국내 19개 대학 1천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활발한 국제교류를 하고있다. 「학생협회」는 국제간의 바람직한 이해의 증진은 「교환활동」에서 찾을수 있다고 보고 크게 두가지의 교환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한다. 그 하나는 외국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국제경영인개발프로그램」(ITEP)이다. 해외 각국 회원들을 서로 교환,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72주동안 다른나라 기업에 인턴쉽형태로 취업을 시켜 선진기술과 경영기법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기업측에서 먼저 국제화,세계화경영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던 80년대부터 이 교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50여명의 「학생협회」 회원들이 미국의 IBM등 세계유수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했다.「학생협회」측은 현지경험을 통해 외국경영기법의 도입과 정보습득,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시장조사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나라의 선경·유공등 대기업을 비롯한 30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외의 유능한 인력을 훈련시키고 이중 일부는 회사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ITEP는 참가를 원하는 기업과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컴퓨터에 자료를 입력,제시하는 조건이 가장 잘 일치하는 서로를 연결하는 합리적 과정으로 모두의 만족을 도모한다. 매년 세계적으로 8천여개의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학생들은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교환프로그램은 「국제관심사 연구프로그램」(GTP).「학생협회」가 90년대에 들어 새로 마련한 제도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는 주제나국제사회에서 공유할 수 있는 주제를 해마다 선정,국제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이끌어낸다. 「학생협회」는 이밖에도 방학을 이용해 우리나라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외국학생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회원들의 집에 머물며 문화유적지를 탐방토록 하는 프로그램등 다양한 교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올 여름에 20여명의 독일학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고 겨울방학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로 가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등 산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국제경상 학생협 장택웅 전지부장/“학창시절 국제적 안목 길러 보람”/일부국가에 한국홍보 시급 절감 『사회로 진출하기전에 가장 사회적인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길렀다는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국제경상학생협회」한국지부의 회장을 지낸 정택웅군(23·서울대 종교학과4년)은 자칫 상아탑안에서 제한될지도 모르는 대학생활의 폭을 넓혀 외국학생들과의 교류에 힘을 기울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 91년 일본에 건너가 「한일 양국의 교육제도」라는 주제로 도쿄대 대학생들과 세미나를 갖는등 「학생협회」활동을 하는 동안 방학을 이용해 영국,독일,벨기에 등 8개국을 방문했다는 정군이 학생협회 회원으로서 쌓은 국제적 경험은 대단히 많은편이다. 정군은 「학생협회」활동을 통해 경영학등 전문지식습득과 외국방문으로 얻은 해외문화의 이해,두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만족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전방위외교를 지향하는 정부의 노력,세계화를 겨냥한 기업경영 등 국제화를 위한 각계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부 중소국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정군은 지적한다 학부에서 종교파를 전공했지만 「학생협회」에서 닦은 경험을 적극 활용해 대학원에서는 경영학관련을 전공하고 싶다는 정군은 『너나없이 국제화를 외치고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국제화시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창업·수출규제 대폭 완화/박 경제수석

    ◎30개분야 선정… 새달부터 추진/철폐 어려운건 간접규제 전환 정책목적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규제를 철폐키로 한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도록 규제 철폐의 범위가 과감히 확대된다. 정책상의 필요 때문에 철폐하지 못하는 규제는 그 방식을 직접규제에서 간접규제로 바꾼다.예컨대 가격규제의 경우 앞으론 개별 품목의 가격을 직접 규제하지 않고 수입조절이나 비축제도 등의 수급조절을 통한 간접 규제로 전환한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본격적인 제2단계 규제개혁 조치를 단행한다.지금까지의 규제완화 노력이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의 박재윤 경제수석은 26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행정 규제완화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정부의 규제완화는 현장에서 60% 정도만 제대로 시행된다』며 『앞으로는 규제완화가 아닌 규제개혁의 제2단계로 접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조치는 진작 했어야 했던 것을 뒤늦게 완화한 것에 불과하다』며『2단계 조치는 정책목적을 저해하지 않고는 철폐할 수 없는 규제들을,간접규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는 제2단계 규제개혁의 시범작업으로 다음 달부터 주요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개혁 추가작업을 벌인다.주요 업종의 창업,공장설립,제품생산,판매,수출 등의 구체적인 활동을 30개 정도 선정,이에 대한 규제를 추적하고 어떻게 철폐할 것인가를 연구한다. 이러한 추적을 통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고,부득이 필요한 경우 간접 규제로 전환한다. 지금까지의 사전 규제도 대부분 사후 규제로 바뀐다.예컨대 음식점에는 청결한 상태를 보존하도록 하기 위해 방충망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그러나 아무리 위생적이고 청결한 음식점도 방충망이 없으면 규제의 대상이다.일단 방충망을 설치한 뒤에는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쥐가 있어도 식품위생법상 하자는 없다. 사전 규제가 사후 규제로 바뀌면 이같은 모순은 사라진다.
  • WTO에「반부정규정」추진/미 CR일환으로/국제입찰때 뇌물수수 방지

    미국행정부는 외국관리에 뇌물을 주는 부정행위를 금지하는 자국의 「대외부정방지법」과 비슷한 국제규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뇌물수수를 엄격히 금지하는 미국기업의 부정행위방지법 때문에 미기업들이 해외의 대형프로젝트입찰에서 개도국은 물론 독일·일본 등 경쟁국기업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자 국제무역기구(WTO)의 공정경쟁정책(CR)의 일부로 이를 추진할 전망이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등은 지난 21일 미수출입은행 세미나에서 『대외부정방지법이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 피해가 크다』며 『공정경쟁을 위해 WTO에 뇌물수수 등 부정행위방지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법무부도 경쟁정책과 관련,국제회의에 제출할 미국측 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 배달환경연합/환경 파수꾼:2(녹색환경가꾸자:41)

    ◎대기·수질 등 주민연대로 입체감시 「공해도시 인천의 환경은 우리가 되살리자」 각종 공단이 들어서 수질및 대기오염이 극심한 인천의 환경을 지키기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인천배달환경연합의 활동이 눈부시다. 지난해 5월7일 정진관미래사회연구소장·최원식인하대교수·조진형국회의원및 1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결성한 이 모임은 지역의 각종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순수민간단체다. 창립이후 3차례에 걸쳐 인천에서 대기오염이 심한 3백곳에 대기오염측정캡슐을 설치해 오염도를 추적하는 모니터링제를 실시,처음으로 인천의 이산화질소가 WHO(국제보건기구)기준인 80ppb(십억분율)의 3배가 넘는 사실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같은해 6월20일에는 도시사회정책연구소·북구여성단체협의회등 사회단체와 「매연차량인천시민감시단」을 발족시켜 지금까지 매연차량 2천여대를 적발,관계기관에 알려 시정조치토록 했다. 이어 8월에는 영종신공항건설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을왕해수욕장에서 미국·일본·캐나다등에서 온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환경세미나및 을왕리살리기시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 이 모임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운동. 신공항건설촉진법이 환경문제를 전혀 도외시한 채 건설에만 유리하도록 돼 있어 함부로 야산이 절개되고 인근 서해안의 뻘이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주장이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결과 영종도와 인근해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어패류의 집단폐사등은 건설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결과라는 것이다.따라서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개발방식에서 탈피하여 생태계보존을 염두에 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개정청원운동을 시작한 이후 3백7개 단체 10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감시를 더욱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인천시민수질·하천·해양오염감시단」을 발족,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질감시단은 주로 수돗물과 약수의 수질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문제가 되는 곳은 해당관청및 주민들에게 검사결과를 통보해 사용하지 말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천감시단은 관내 4천8백여개 공해공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크게 악화된 12개 하천의 수질을 측정하는등의 감시활동을 펴고 있으며,해양감시단은 신공항건설지역 주변해안의 오염실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5월중에는 국내 최초로 그린그라운드네트워크(환경보존을 위한 지역간협상)를 결성,더욱 적극적인 환경보전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오염발생사업장·환경단체·전문가등이 연대체제를 형성,사전예방차원의 환경보호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인천배달환경 정진관소장은 『앞으로 예방중심의 환경운동을 펼쳐나가지 않는 한 급속한 오염진행도를 막아내기 어렵다』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오염원을 근본방지하는 그린그라운드운동을 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미혼의 연금가입자 사망/젊은 부모에도 연금지급/행정쇄신위 의결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2일 서울시와 직할시 소재 양곡소매업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양곡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양곡소매상 매입장소제한제도 폐지안」을 의결,이달안에 법령정비를 거쳐 곧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특별시와 직할시의 양곡소매업자들은 해당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양곡을 매입할 수 없었다. 또 양곡매매업자가 구입한 정부미를 해당 시·군등 관할구역 밖으로 반출을 금지하던 것도 철폐,정부미를 아무 지역에서나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어 올 하반기에 국민연금법을 개정,미혼의 연금가입자가 사망할 때 부모가 60세미만이라도 유족에게 연금이나 일시금을 지급하도록 의결했다. 현재 국민연금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나 부모등 유족이 반환일시금(가입기간 1년미만) 또는 유족연금(가입기간 1년이상)을 지급받을 수 있으나 부모가 60세미만일 때는 이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 “재즈의 대중화” 선언/콘서트 잇달아

    ◎국내외서 정식으로 음악공부·연주경력 쌓은 그룹 속속 창단/「슈퍼밴드」「데이지」「서울재즈…」 활동/팝·블루스·스윙 가미,새분위기 연출 역량있는 신세대 재즈 뮤지션들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국내외에서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경력 또한 탄탄한 이들의 무대는 일부팬에게만 국한된 재즈를 대중화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결성된 퓨전재즈 그룹 「슈퍼밴드」,테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국내 유일의 재즈 빅밴드 서울 재즈오케스트라는 오는 30일 하오 3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2회 스프링재즈 페스티벌을 연다.이보다 앞서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중인 박광현은 피아니스트 이영경 등과 함께 재즈록 그룹 「데이지」를 결성,23일까지 덕수궁옆 마당세실극장에서 창단기념 공연을 갖고 있다. 한국재즈모임 주최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 1부는 「밤으로 가는 쇼」의 시그널 뮤직인 「밤으로 가는 기차」를 연주,널리 알려진 테너 색스폰 연주자 이정식이 서울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미는 무대.해석이 난해한 정통재즈곡보다는 스윙,세미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소개된다. 2부를 장식할 「슈퍼밴드」는 재즈의 명문인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 연주자들과 인기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이 모여 만든 그룹이다.국내 음악계에 융합·용해를 뜻하는 「퓨전」성향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장본인들이기도 한 이들은 재즈에 팝과 블루스 등을 혼합,흑인적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부담이 없는 퓨전재즈를 선사한다. 버클리음대에서 정통재즈를 공부하고 돌아와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강사로도 활동 중인 정원영과 한충완이 피아노를 맡고 즉흥 연주가 뛰어난 한상원(기타)송홍섭(베이스)이 가세했다.「봄·여름…」의 김종진과 전태관은 각각 기타와 드럼을 맡았다. 우리 가요를 재즈적 분위기로 새롭게 그려낸다는 평을 듣고 있는 「데이지」의 멤버도 화려하다.서울음대 국악작곡과를 졸업한 보컬리스트 박광현외에 서울음대 기악과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영경,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J C 클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영경은2년전 「아침」이란 그룹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피아니스트로 국내 데뷔 전부터 일본 재즈계에서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과 다양한 교류를 가졌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수차례 가진 재즈계의 실력파.미국인 클락은 미시간공대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구파로 지난 해부터 우리나라 재즈팬들에게 본고장의 재즈를 들려주고 있다. 이들에 이어 오는 7월에는 꾸준히 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야누스」 재즈연주인들과 젊은 국악인들과 재즈 뮤지션들이 모인 그룹 「몰이모리」 등이 국악의 해를 기념한 재즈­국악 한마당을 마련,우리 전통의 소리가 재즈와 엮어내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 북경 조선족 기업인이 밝힌 북한실상

    ◎손님대접하면 주인은 다음끼니 굶어/연료모자라 간부도 휴일엔 걸어다녀야/생필품 구입 어려워 중국 국경밀수 성행 지난해만해도 4차례나 방북한 바 있는 김서명 북경동방경제개발공사 이사장(조선족)은 최근 고려대 평화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최근의 북한 실상을 다음과 같이 전하면서 결국 북한은 경제난 때문에 핵사찰문제를 타결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손님이 어느 가정을 방문해 한끼를 먹으면 주인은 다음 끼니를 굶어야 한다.나 자신도 북한에 있는 친척 방문때 외화상점에서 쌀을 사 가지고 다녀야 했다. 원유도 크게 모자라 평양시에서조차 휴일에는 차량을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형편이다.이 때문에 당정 고위간부들도 쉬는 날에는 승용차를 두고 걸어다녀야한다. 이처럼 경제사정이 나쁘다보니 생필품을 얻기위해 중국 연변지역을 오가며 이뤄지는 국경밀수가 성행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열차의 침대칸도 옷가지와 쌀·과자 및 고기 등 각종 생필품 보따리로 채워져 있다.심지어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관계자들이 배를 곯아가며 몇푼안되는 출장비를 아껴 생필품을 사들고 귀국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으로 앞으로 2년만 더가면 북한경제는 회생불능 상태로 주저앉고 말 것이다.북한당국도 그들의 정책상의 잘못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은 공업 등 기본토대는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말 잘듣고 일 잘하는」 노동력이 있으므로 대외개방만 하면 10년안에 다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민주와 자유를 요구하는 인민들의 요구가 거세져 이를테면 중국의 천안문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당국자들은 이것을 방지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북한에는 현체제를 대체할 만한 세력이 아직 없는 데다 김일성이 북한주민들을 어릴 때부터 철저히 교육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 호남지역 개발자금/내년부터 예산편성/민자정책위의장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15일 『호남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정부와 함께 마련할 것이며 우선 95년도 예산편성에서부터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장은 이날 4·19 혁명동지회 광주·전라지부 주최로 광주 무등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4·19혁명 기념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투자자유지역 설치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의장은 『광주 광양항 목포항을 3개축으로 한 호남의 종합개발계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광양항을 21세기의 국제적인 중추기지로 발전시키고 이를 목포 군산 장항 인천을 잇는 L자형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내륙과 연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대 주부 「미시」를 잡아라/백화점 판촉전 뜨겁다

    ◎경제적 여유있는 20∼30대 주부 소비주도에 착안/코디네이트 패션중심 브랜드 개발 분주/DIY 매장 확대·즉석식품 코너도 강화 새로운 감각을 가진 주부들,이른바「미시」로 불리우는 신세대 주부들이 최근 패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소비를 주도 해가고 있다.또 이를 겨냥,백화점가에서는 상품의 구성을 미시 브랜드 중심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미시 고객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미시」란 일반적으로 미세스이면서 미스 마인드를 지닌 여성층을 의미하는 것. 굳이 연령대별로 구분 하자면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연령층을 일컫는다.또 넓게는 미스 마인드를 갖고 고감도 패션을 추구하는 40대 까지도 포함이 되는데 이들은 교복을 입었던 마지막 세대이거나 사복을 입고 성장한 세대들로 시간적·경제적 여유속에서 멋을 알고 즐기기 시작,신감각을 형성해 가는 소비자군이다. 『미시 소비자군단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창조에대한 관심이 높고 자기연출 능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도 새롭고 신선한것,아름다운것,심미적인것에 예민한 감각을 지닌 특성이 있습니다. 이들이 분출하는 감성의 흡인력이 최근 몇년 사이에 사회전반에 확산 되면서 소비패턴을 미시 열풍으로 변화시킴에따라 백화점들이 일제히 판촉경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광고부터 매장의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미시 시리즈 판촉을 펼치고 있는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판촉실 김자경씨의 이야기이다. 그레이스는 미시 소비자군의 특성에 맞춰 요즘 숙녀의류 매장을 캐주얼과 세미 캐주얼·정장으로 세분화하는 한편 코디 브랜드를 강화했다.또한 이들이 애용하는 DIY용품을 확대하고 스포츠 매장 및 시간절약형 즉석식품 코너를 강화했다. 신세계의 경우는 본점 2층에 일반 브랜드보다 2배이상 넓은 면적으로 40여 브랜드의 미시층 대상 캐주얼존을 구성,운영중인데 여성의류 전체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예를들면 줄리앙·앤클라인·소브란노·크리스찬오자르·데미안·보디첼리 등이 그런류의 브랜드들로 93년 전년대비 32.5%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94년에는 33.9%의 신장률을 계획하고 있다.동시에 사회참여가 많은 활동파 여성들의 취향을 살린 기본적이면서도 현대 감각의 새 브랜드 「바니 테일러」와 「트리아나」를 개발했다. 미도파도 상계점과 청량리점에 3월 미시 계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중이며 일반가구와 식품매장의 상품구성도 이들에게 맞게 바꾸고 있다.
  • 「북핵 추가사찰」 유도 해법 모색/한 외무 일·러·영 순방 의미

    ◎IAEA와 대북 대화제의 수순 논의/러·영등과 안보리서의 공조체제 강화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일본에 들른 뒤 러시아 영국 벨기에등 유럽국가들을 순방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처음 13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하루 앞당겨 나간 것은 일본원자력산업협의회(JAIF)의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도쿄에 머물고 있는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한장관의 이번 순방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공조체제의 강화와 북한의 추가사찰 수용을 유도하기 위한 IAEA와의 의견 조율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수있다. 특히 블릭스사무총장과의 도쿄접촉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명기한 사찰시한을 불과 20일남짓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번 접촉에서 한장관과 블릭스총장은 북한핵문제의 진전상황과 앞으로의 타개책에 대한 깊이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지난달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후 북핵에 대한 「키워드」는 IAEA가 쥐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4월말이냐,아니면 5월초냐로 논란을 빚고있는 추가사찰 수락시한 설정 문제를 사실상 IAEA가 위임받고 받기 때문이다.여기에 현상태에선 북한과의 추가사찰 협의도 IAEA의 몫이다. 한장관과 블릭스총장은 특히 이 부분,즉 대화를 누가 먼저 제의할 것이냐를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장관은 이어 14일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그동안 러시아측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또 러시아가 제의한 8자회담에 대해서도 그 제의 배경을 듣고 우리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출국에 앞서 『아직 정부의 최종 방침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러시아의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나 현상황에선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즉 북한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엔 감사하면서도 깊은 관여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전달하겠다는 얘기다. 허드영국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역시 안보리에서의 공조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영국은 전에도 안보리에서 대북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다.따라서 한장관은 이번 기회에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동안 보여온 우리 정부의 대화노력과 안보리의 또다른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의사를 간접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유럽지역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공관장들이 주재국과 긴밀히 협조,북한에 대해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제재조치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처럼 유럽지역과의 공조를 다진뒤 17일 귀국,국제공조를 바탕으로 페리국방장관및 갈루치핵대사등과 최종적인 두나라의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 일본(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1)

    ◎완벽한 안전관리… 24시간 무사고/온배수 이용,복어·참도미 등 양식 일본은 알려진대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다.때문에 핵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심리적 알레르기가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그런 일본이지만 원전의 역사는 일찍이 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원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나 수용도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일본 사회당은 지난 해 연정에 참여하자 20년간 주창해 온 반원전 논리를 거둬들였다.막상 집권하니 원자력 발전이 국가경제에 절대 필요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원전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보상시비나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님비(NIMBY)에 시달리는 우리와 판이하다. 일본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3백㎞ 떨어진 후쿠이현 수산시험장.쓰루가 원전에서 불과 4백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시험장에서는 원전에서 냉각수로 쓰고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한 수온·조류·생태계의 변화,어장피해 여부를 조사한다.원래 민물고기의 생태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가 70년 쓰루가 원전이 들어서자 내륙에서 이 곳으로옮겼다. 재미있는 일은 온배수가 어장에 주는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가 양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 착안,연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76년부터 85년까지 조사한 결과 온배수로 인한 직접적인 어장피해는 없었다.오히려 부근 해수의 온도가 3도 가량 올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복어·전쟁이·참도미의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졌다.온배수를 활용하는 육상수조의 전복은 자연 상태에서보다 2배 이상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에 힘입어 쓰루가 원전이 자리잡은 길이 3㎞,폭 1㎞의 우라소코만은 70년대 후반 이후 일본 유수의 양식장으로 자리잡았다.2백여 양식업자는 지난 해 연평균 6천만엔의 소득을 올렸다. 난바타 가시 수산시험장 차장은 『원전이 정기 보수를 하는 때에는 해수의 온도가 내려가 난대성 어류인 전갱이가 자취를 감춘다』며 『원전의 온배수가 아니었다면 난대성 어류가 몰려들지 않아 어민소득이 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원전지역도 비슷하다.주민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적은 것은 물론,원전과 지역이 공생하고 있다.후쿠이현 미하마 원전 바로 앞에는 65가구가 오밀조밀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미하마 1·2호기가 들어선 67∼68년에는 원전 소유주인 관서전력이 어업권을 보상해 주었다.원전의 온배수가 어업에 피해를 줄 지 모른다는 주민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3호기가 건립된 72년에는 보상이 한푼도 없었다.원전의 온배수를 찾아 발전소 부근에 고기가 많이 몰리자 주민들이 『보상이 필요없다』고 했기 때문이다.미하마 원전 홍보책임자 아라키 히로시씨는 『1·2·3호기가 멈추면 주민들이 오히려 생계에 지장을 받는다』고 서슴없이 얘기했다. 일본에는 현재 4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11기는 건설 중이다.주민의 반발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입지조건이 좋아 14기의 원전이 들어선 후쿠이현에는 「원자력 평화이용협의회」라는 민간단체가 있다.가구판매원,건축설계사 등 2천4백명의 주민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협의회는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이 지역사회에 주는 영향에 관한 세미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역사가 무려 24년이나 된다. 협의회의 이시구로 준지 사무국장은 『원전이 처음 들어설 때 교토와 오사카 지역의 반핵단체가 부추겨 반원전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며 『시간이 흐르며 이데올로기 단체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뜻있는 주민들이 이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회원인 건축설계사 고도 준이치씨도 의미 있는 얘기를 던졌다.『원자력의 찬반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24년간 한건의 원전사고도 없었다.찬반은 이제 쓸데없는 싸움이다.중요한 것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 UR·GR·BR/“「3R 태풍」 국회가 막자”

    ◎민자·민주 초선의원 19명 「연구회」 구성/새 무역환경 국민에 계몽·대책 촉구/순수 연구단체 지향… 새달에 세미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의 혼란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 준비부족과 협상기술의 미숙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UR협상을 교훈삼아 새로운 무역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는 「3R」에 대비하자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호·박세직·구천서(이상 민자)·원혜영·양문희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 초선의원 19명으로 구성된 「3R연구회」가 바로 그것이다. 3R란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간 무역협상) ▲그린라운드(GR·환경협상) ▲블루라운드(BR·노동협상)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UR가 타결되기가 바쁘게 선진국들이 주축이 되어 환경오염물질의 배출과 저임금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불공정 무역조건으로 문제삼아 이에 대한 무역규제를 제도화하려는 추세를 말한다.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용어지만 선진국들은 앞선 공해방지기술과 안정된 노동조건을 바탕으로 「포스트 UR시대」의 새 무역질서를세계시장에 강요하고 있다. 3R연구회는 이같은 새 세계무역환경을 국민에게 미리 알리고 정부에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솔직히 나도 그린라운드니 블루라운드니 하는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교수출신이니까 국제감각이 그래도 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이유 하나로 이 모임의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박근호의원은 『그러나 UR가 타결될 때까지도 그 내용과 의미를 잘 몰라 혼선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되겠다는 충정만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회 간판을 내건 많은 정치인들의 모임이 영향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한 친목단체 또는 계보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예 「초선의원들만 받는다」는 원칙을 세워 「순수한 연구단체」를 지향하고 있다. 「돈봉투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노동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여한 것도 주목거리. 연구회는 우선 몬트리올의정서와 지구기후변화협약등 환경관련 협약의 경과와 최근 미국이 중심이 돼 제기하고 있는 「노동력 덤핑」등 무역에 있어서의 노동개념등을 정리한 뒤 국내의 환경기술·제도및 노동관계법등을 공부하기로 과제를 선정했다.첫 사업으로 다음달 중순쯤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연구회는 분야별로 3개 소위원회도 구성,정부나 기업·연구소등의 전문가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높일 생각이다.격월제로 갖는 세미나의 결과를 토대로 논문집도 내기로 했다. 9일 국회 사무처에 의원연구모임으로 정식등록을 마쳤으며 국회 차원의 지원금이 나오면 외국의 움직임도 시찰할 방침이다. 『우리 모임은 새로운 무역환경과 그에 따른 국내산업체제 정비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한 박의원은 『UR의 회오리는 결코 끝난게 아니라 더 넓은 물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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