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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직한 형태의 통일위해 남북평화체제로 전환 필요”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현행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외대교수)과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이 공동개최한 「한반도정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방안」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한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차장 차영구박사에 의해 제기됐다. 차박사는 『남북통일의 시간을 다소 연장시킬지는 모르지만 평화체제는 보다 안전하고 바람직한 형태의 통일을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지적하고 『평화체제의 성립을 위해서는 현 정전위의 기능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의 철저한 이행등이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강력범죄 선고량 낮다/법정형 하한선 절반 못미쳐/형사정책연 세미나

    살인·강도살인을 제외한 특수강도·강도상해·강도강간·강간치상·특수강간 등 이른바 5대 강력범죄에 대한 선고형량이 대부분 법정형 하한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형사사법기관연구실장 이병기검사는 강력범죄자 8백34명에 대한 92년도 서울지검의 수사기록을 분석한 「강력범죄의 양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서 ▲특수강도(법정형 5년이상)는 3년이하 71.1% ▲강도상해(법정형 7년이상)는 5년이하 86.3% ▲특수강도강간(법정형 10년이상)은 7년이하 65.7% ▲강간치상(법정형 5년이상)은 3년이하 89.4% ▲특수강간(법정형 5년이상)은 3년이하 82.2%가 1심에서 선고된 것으로 조사돼 대부분 법정형 하한선에 훨씬 못미치는 판결로 법정형과 선고형량의 괴리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 강력범의 집행유예율이 30.2%에 이르러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 「지방자치와 여성」 주제 서울국제세미나

    ◎“정치분야 「여성할당제」 도입을”/여성들 정치참여 기회확대에 도움/스웨덴,장관 절반·의회 41%가 여성 『스웨덴에서는 내년부터 「아버지의 달」을 선정,아버지들이 1년중 한달씩 직장을 쉬며 육아에 참여하는 제도를 시행합니다.아기의 성장 발달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똑같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정착단계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한국여성개발원 주최 「지방정치와 여성」주제 국제세미나에 참석차 내한한 스웨덴 스톡홀름 시의회 비르기타 리델의원.그는 세미나에 앞서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버지의 달」시행은 사회활동을 하려는 여성들이 겪는 가사와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다소라도 해결 해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전략을 모색키위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실케 얀센씨(독일 자민당 구동독지역 당조직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책임자)와 일본의 요코 가미카와씨(글로발링크 연구소 책임자)등도참석했다.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고위직 진출에따른 어려움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하고 각국의 여성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협력·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여성 할당제 도입에 토론의 초점을 맞췄다. 여성진출이 가장 활발한 스웨덴은 대개의 정당들이 후보선정시 높은 할당제를 두어 의회의 41%가 여성이며 장관의 절반과 부총리가 여성.시의회도 35%를 여성들이 차지,수치상으로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다.그러나 리델의원은 최근 경제가 침체되며 고용과 임금,권력의 분배 등 여러면에서 여성들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얀센씨는 『통독이후 여성들의 입지가 더욱 약화됐다』며 이 때문에 여성단체들이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등의 진보정당에 공천과정부터 40∼50%씩의 할당제 실시 압력을 가해 정부와 비정부기구및 각 정당에서 여성진출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가미카와씨는 『최근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일본여성들의 진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할당제 논의도 활발한편이나 현실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으며 세계여성들의 움직임이 일본의 여성들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했다.
  • 민자유치 SOC사업 자금차입/별도회사 설립 추진

    ◎정부,「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 정부는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그 사업만을 위한 별도의 회사(프로젝트 컴퍼니)를 설립,이 회사의 책임 아래 자금을 차입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특정 금융사업) 기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18일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민자유치 사업에 선진 프로젝트 금융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내달 중 전국은행연합회 주최로 세미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금융은 유전개발 사업과 같은 고수익·고위험 사업에 적용하는 금융기법으로 차주의 신용도보다는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더 중시하며 담보도 부동산 등 물적 담보보다 해당 사업의 관리운영권,사업개시 후 예상되는 현금수입 등 무형 자산이 된다.
  • 농산물 수출전담기구 「무역진흥과」 신설 추진

    농림수산물의 수출을 전담하는 기구가 농림수산부에 신설된다. 농림수산부 윤장배 농업협력통상 2담당관은 16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UR 출범 이후 한국 농산물의 수출증대 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현행 농업협력 통상관실을 농업통상국으로 확대하고,수출을 전담하는 가칭 「무역진흥과」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북경 협력강화/경제교류협 공동선언

    서울과 북경 경제교류협의회는 14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제 1차 합동회의를 열고 두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서울 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 무역촉진위원회 북경분회 대표들은 이 날 회의에서 ▲산업 및 기술협력과 정보교환을 촉진하며 ▲경제·투자사절단을 서로 파견,상대방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측이 개최하는 상담회 및 세미나,상품전시회 등을 후원키로 했다. 합동회의에는 강신호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서울 대표단이,북경측에서는 등배덕 북경시 협의회 회장 등 7명이 참석했다.
  • 북서 유행하는 은어·신조어/고려대 박영순교수 연구논문 발표

    ◎번지없는 주막=주석궁/개꼬리표=당원증/빠닥새=당간부/가두녀성=전업주부/천리마체=고딕체 해방이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온 남과 북의 언어도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북한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은 어떤 것이며 똑같았던 말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타워호텔에서 최근 개최한 「김일성사후의 북한」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고려대 박영순교수가 발표한 「남북한 언어분화와 그 극복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은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박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중 눈길을 끄는 부분을 간추린다. 남한의 선술집에서 곧잘 불리는 유행가 제목인 「번지없는 주막」은 북한에서는 번지가 있는 일반 주민들의 집과는 달리 번지가 없는 「김일성이 살고 있는 궁전」을 가리킨다.「가축돈사」는 멧돼지처럼 살찐 김일성을 빗대 김일성별장을 일컫는 말이며 「1호 대상자」는 김일성이 양민을 괴롭힌 죄인이기에 숙청대상 1호라는 뜻이다.「김인백 동무」는 김일성이 수많은 정적과 양민을 처형,학살한 것을 비유해 「인간백정」을 뜻하는 말이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아무데서나 인용되는 김일성 교시를 비꼬는 말이 「약방의 감초」,「개꼬리표」는 당원들의 목에 걸고 다니는 당원증,「까투리새끼들」은 김일성을 싸고 도는 핵심분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당간부나 행정간부들을 멸시하는 말로서 「빠닥새」가 쓰인다. 생활고를 비관하는 은어도 상당히 많다.「3백g 벌었다」는 아기를 낳을 경우 3백g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산모에게 사용하는 축하 인사말이다.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거의 죽을 쒀 먹어 죽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댄말이 「철럭철럭」이고 「철럭철럭했어」하면 식사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국수추렴하자」는 말은 결혼식이 있는 집에 가서 회식하자는 말로 주로 농촌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용쌀」은 배추·무·시래기를 의미한다.「신선주」는 인삼주가 값이 비쌀뿐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데서 나온 말이며 「대패밥 고기」는 1년에 한두번주는 고기를 그나마 양을 줄이기 위해 대패밥처럼 얇게 썰어주는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직장에 다니지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가리켜 「가두녀성」이라하고 인민들의 혁명적 기상을 의미하는 말은 「천리마」이다.카네이션 꽃은 「향패랭이꽃」,헬리콥터는 「직승기」,평야지방은 「벌벙」 고딕체는 「천리마체」「경제 깡빠니아」는 당면하여 제기된 경제파업을 짧은 시일안에 수행하기 위한 투쟁이란 말이다.혁명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은 「글뒤주」이고 공부를 하고도 그것을 써먹지 못해 일할줄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글바보」라고 한다.우리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말도 많은데 아둥바둥이란 뜻의 「아글타글」 쉬엄쉬엄은 「씨엉씨엉」등이 있다.
  • 농가 25% “여건되면 전업”/농진청,1백50만가구 실태조사

    ◎“3년이내 이농” 3%… 대부분 영세농/평균연령 55.8세… 30세미만 0.8%/91%가 “대이을 사람 없다”… 국졸이하 64.6%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돼 농촌이 망해간다고 아우성이지만 절대 다수의 농민들은 당분간 농사를 계속 지을 생각이다.장기적으로는 여건이 허락할 경우 4가구 중 1가구가 전업하겠다고 생각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월부터 국내 농가 1백49만9천5백7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실태의 내용이다.7천여 농촌지도직 공무원들이 농가를 직접 방문,설문 조사했다.10년마다 농업 센서스를 실시하지만 구체적인 경영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3년까지 농사를 계속 짓겠다는 농가는 97.1%,이 기간에 이농하겠다는 농가는 2.9%였다.이농하겠다는 농가는 경지의 규모가 0.5㏊(1천5백평) 미만인 영세 농가가 대부분이다. 기간을 못박을 수 없어도 좋은 직장 등의 여건이 마련되면 전업하겠다는 농가는 38만4천가구로 25.6%였다.3년 안에 농사를 그만 둘 농가는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4가구 중 1가구가 농사를 포기할 생각인 셈이다. 농가의 수는 경북이 26만3천1백6가구로 가장 많고,전남 25만7백21가구,경남 20만7천6백86가구,충남 19만2천5백82가구,경기 16만9천4백82가구,전북 15만9천7백68가구의 순이다.유형 별로는 농촌에 살면서 농사만 짓는 농가가 64.5%로 가장 많고,농촌에 살면서 겸업하는 농가 32.9%,도시에 살면서 겸업하는 농가 1.5%,도시에 살면서 농사만 짓는 농가 1.1%다. 경영 규모와 관련,11·1%는 3년 안에 늘리겠다고 한 반면 82.5%는 지금의 규모를 유지하겠다고,6.3%는 줄이겠다고 대답했다.경영주의 평균 나이는 55.8세이며 60세 이상인 경영주는 40%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30세 미만은 0.8%밖에 안 된다. 앞으로 가능한 경영주의 영농 기간은 ▲16년 이상(33.7%)▲6∼10년(27.2%)▲5년 이하(20.4%)▲11∼15년(18.7%)의 순이다.농사를 이을 후계자가 없다고 보면 향후 10년 안에 전체의 47.6%인 71만3천7백98가구의 농가가 사라지는 셈이다. 벼를 주 작목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62.7%인 94만가구다.채소 재배 농가는 22만4천가구(14.9%),과수 12만6천가구(8.4%),가축 사육 10만7천가구(7.1%)였다. 영농규모는 벼의 경우 3㏊(9천평) 이상인 농가가 3.5%,사과는 2㏊(6천평) 이상이 7.4%에 그쳐 전업 농가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영주의 남녀 비율은 남자 88.2%,여자 11.8%이고 학력은 ▲국졸 45.1% ▲무학 19.5% ▲중졸 19.2% ▲고졸 14.3% ▲대졸 1.8%다. 경영주가 농사를 지으며 다른 직종에 취업한 농가는 전체의 22.7%인 34만7백63가구이며,단순 노동이 38.1%로 가장 많다.공공기관 18.9%,서비스업 15.7%,어업 11.7%,상업 6.2%,제조업 5.9%,임업 1.9%,광업 1%,특산물 가공 0.5%의 순이다. 영농을 이을 사람이 있는 농가는 13만4천1백66가구로 전체의 8.9% 뿐이다.전업이나 은퇴할 때의 농지처분 방법은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 사는 자녀에게 주겠다는 농가가 56.9%로 가장 많았다.부모의 뒤를 이어 농사 지을 후계자에게 주겠다는 농가는 13.2%,임대 11%,매매 7.4%,기타 11.5%였다. 전업할 경우의 희망 직종은 단순 노동이 44%,상업 26.1%,서비스업 13.6%,제조업 3.4%,어업 3.2%의 순이다. 농촌진흥청은 조사자료를 모두 전산 입력했으며 병원의 진료 기록부처럼 농촌지도소를 찾아오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기술지도와 영농 상담 및 농외 취업 알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항소냐”“사임이냐” 내주초 윤곽/선임무효판결 송 총장 거취

    ◎이사장 오늘 귀국… 이사회 곧 소집/학내 “지지”­“사퇴”이견… 내분 조짐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무효」판결이후 교직원·동문회·재학생간에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총장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총장은 이번 1심판결에 따라 총장직을 사임하든가 아니면 재단이사회측과 공동으로 항소를 해야하는 두가지 갈림길에 놓여있다. 그러나 송총장은 판결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사회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결정권은 재단이사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재단이사회측은 세미나참석차 일본에 출장중인 이천환이사장이 귀국하는 12일이후에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어 빨라도 다음주 초에나 어느쪽이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의 국적문제와 관련,『총장선임에 있어서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국적문제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송총장을 재신임했었으나 이는 법원의 판결이있기 전의 일로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미지수이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 등이 재단이사회에서 송총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즉각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이러한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교무위원회와 동문회·교수평의회가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 자칫 내분으로 번질 조짐 보이고 있다. 각 실·처장등 보직교수로 구성된 교무위원회는 지난 9일 판결직후 회의를 열어 『송총장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학교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동문회도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송총장이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반면 교수평의회는 이날 『이 사태의 해결을 더이상 법원에 맡기는 일은 적절치 않으며 송총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송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재학생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총학생회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이 자신의 국적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했기때문에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원주캠퍼스의 경법대학생회등에서는 도덕성결핍과 학교명예실추등의 책임을 들어 송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송총장은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재단이사회가 항소를 하게 되면 대법원판결이 나올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원고인 김교수등이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 성인병 치료 식생활요법으로

    ◎대한영양사회,내일부터 「직장인의 영양관리」 세미나/권장식품/고혈압→채소·과일,고지혈증→마가린/금기식품/당뇨→청량음료,통풍→멸치,빈혈→녹차 성인병은 흔히 식원병으로 통한다.현대인에게 만연하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등은 불규칙한 생활습관및 식생활의 서구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식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말은 오늘날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영양사회(회장 서은경)는 10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직장인의 영양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성인병 예방및 치료에 관한 식생활요법을 소개한다. 서회장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만 가져도 성인병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적어도 피해야 할 음식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양사회가 제시한 성인병 식생활요법지침에 따르면 우선 혈압이 높은 사람은 간·곱창등의 내장류와 오징어류,달걀 노른자등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은 삼가며 채소·과일·잡곡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고지혈증환자는 샐러드유·마간린등 식물성 기름이나 야채·과일등 고섬유식을 먹도록 하고 육류·치즈·베이컨은 피해야 한다. 당뇨병환자가 비교적 제한 없이 먹을수 있는 식품은 김·미역등 해조류와 당질이 적은 야채류,맑은 육즙이며 피해야할 음식은 설탕·과일통조림·청량음료수·드링크류. 만성위염(과산증)일 때는 자극성 조미료·진한 육즙·질긴 육류·커피·술·사이다·콜라등은 먹지 말고 신 맛이 적은 과일,지방이 적은 흰살생선,두부,계란반숙등은 괜찮다. 그리고 통풍환자는 간·고기국물·멸치·생선알·정어리·마른 오징어등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며 콩·완두·시금치·버섯류·아스파라거스 등도 제한한다. 빈혈환자의 경우 동물의 간·녹황색채소·다시마·완두콩·깨·우유등이 혈색소 생성을 촉진해 주지만 커피·녹차·현미등은 좋지 않다. 이밖에 골다공증환자에게는 뼛째 먹는 생선·녹황색채소·두부등이 권장식품이며 커피·탄산음료·음주·흡연은 해악을가져올 뿐이다.
  • 기초 72만원·장애자 54만원 공제/근로자 연말정산 이렇게

    ◎새달초까지 각종서류 준비해야/개인연금 72만원한도 40% 공제/의보 전액·보험료는 50만원까지/중고자녀 교육비 인원제한 없애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근로소득자의 세금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줄어든다.소득이 많을수록 그 폭도 크다. 8일 국세청이 내놓은 「94 연말정산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소득이 새로 공제를 받고,근로소득·기초·교육비·장애자공제의 폭도 커졌다.소득세의 기본세율도 최고 50%에서 45%로 낮아지는 등 달라진 내용이 적지 않다. 4인가족 기준으로 기초·근로소득·보험료·배우자·부양가족공제만을 고려해 계산하면 연간 총급여액이 2천4백만원(월평균 2백만원)인 사람의 근로소득세는 1백46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9만7천원이 준다. 1천8백만원(월평균 1백50만원)인 사람은 지난해보다 10만1천원이 줄어든 60만3천원만 내면 되고 1천2백만원(월평균 1백만원)인 경우에는 1만2천원이 삭감된 15만2천원만 낸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12월 정산을 끝내므로 이달말이나 내달초쯤 정산에 필요한 각종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공제는 ▲필요경비적 공제와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으로 나누어지는데,총급여액에서 필요경비와 소득공제액을 뺀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세액을 산출한 뒤 세액공제 등을 뺀 것이 최종납부세액이다. 필요경비적 공제 근로소득공제는 6백20만원 한도에서 연급여액이 2백70만원이하일 경우는 전액을,2백7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한 금액의 30%를 추가로 공제받는다.의료보험료는 전액공제받는다.그러나 보험료공제는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합쳐 5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의료비는 급여액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중 1백만원까지 공제해주나 장애자의 재활이나 경로우대자를 위한 의료비가 있을 때는 한도 없이 전액을 공제해준다.교육비는 본인과 형제자매는 2명까지 공제되나,자녀는 수에 관계없이 모든 자녀가 공제받을 수 있다.무주택근로자로 총급여가 1천2백만원이하이면 1백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맞벌이부부공제로 배우자가 있는 여성근로자는 54만원까지 공제받는다. ▷소득공제◁ 신설된 연금저축공제는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경우 72만원 한도에서 그해 불입액의40%를 공제받는다.5년이 지나기 전에 해약하면 공제금액을 모두 물어내야 한다.연간 72만원의 기초공제와 54만원의 배우자공제도 있다.같이 사는 부모(부는 60세,모는 55세이상) 또는 형제자매(20세이하 60세이상),자녀 2명(20세미만)은 1인당 48만원의 부양가족공제를 받는다. 부양가족중 65세가 넘은 사람이 있으면 경로우대공제 48만원을 해주며,배우자가 없는 부녀자가 부양가족이 있으면 54만원의 세대주공제를 해준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전액공제되며,학교 등에 낸 기부금이나 불우이웃돕기성금 등은 소득금액의 5%에서 공제해준다. ▷세액공제◁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는 일률적으로 50만원 한도에서 산출세액의 20%를 해준다.재형저축과 우리사주조합저축은 연간저축액의 15%를 공제해준다.그러나 우리사주 취득시 세액공제를 받은 사람은 지난 7월1일이후 저축하거나 상환한 금액에 대한 세액감면액의 10%를 농어촌특별세로 다시 내야 한다. ▷징수세율◁ 과세표준금액에 곱해 세금을 산출하는 기본세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내렸다.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내림으로써 고소득자의 세부담이 줄었다.과세표준액을 기준으로 6단계중 첫단계인 4백만원이하는 지난해처럼 5%이나 그 위로는 단계별로 1∼5%포인트까지 낮아졌다.과세표준액이 4백만원이면 부담세액이 16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6백만원이면 31만4천원으로 1만6천원,1천2백만원이면 1백2만4천원으로 9만6천원,2천4백만원이면 3백66만원으로 44만원,4천8백만원이면 1천1백58만원으로 1백32만원이 각각 줄었다.여기에 과세표준액을 결정하는 각종 공제액수도 올라 실제납세액은 더 적어졌다.
  • 교육부/교개위/교육개혁 싸고 또 잡음

    ◎「대학 학사관리 개선안」 동일 주제 놓고/같은날 따로 세미나… 반목 심화 교육정책을 집행·입안하는 교육부와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 6월초 대학입시 본고사폐지 해프닝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같은 날 각각 비슷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키로 하는 등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교개위는 10일 하오 1시 이화여대에서 대학교육 개혁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대학모형의 특성화,교육수준의 향상,행·재정체제개편,교육의 평가지원 체제개선 방안을 다룬다. 또 교육부는 같은날 하오 2시 고려대에서 대학 학사관리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보고회를 갖고 3학기제 허용·이수과목의 선정비율 자율화·재학연한을 3년 이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토론에 부친다. 교개위 세미나는 지난 8월 교육개혁 과제발표때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한 3대 과제의 하나로 11월중에 열기로 예정됐던 것이고 교육부 세미나는 지난해 고려대 전성연교수팀에게 1천4백만원의 연구비를 주고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이에대해 대학관계자들은 『두 기관의 내용이 서로엇비슷한데 왜 같은날 따로 여는지 모르겠다』며 양측의 사전조율 미흡과 불필요한 낭비를 비난했다.교육부측은 『교개위의 주제가 총론을 띠고 있다면 교육부안은 각론일 수가 있다』면서 『이미 교육부가 날짜를 정해 인쇄까지 마친 상태에서 굳이 교개위가 같은 날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한 교개위와 교육부는 고교평준화 정책의 해제방안을 놓고 각각 오는 18일과 30일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나 사전 실무협의 과정에서 해당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양측의 불편한 관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6월초 교개위는 느닷없이 95학년도부터 대입시 본고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가 교육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7시간만에 백지화하는 촌극을 연출했었다. 한편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이명현 교개위상임위원 등 양측 고위관계자들은 「갈등관계」로 비쳐지는 외부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이화여대 엘렌관에서 교육개혁 문제를 놓고 의견차이를 좁혀왔다. 교개위는당초 내년초 교육재정 확충과 대학경쟁력강화,사학발전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다가 이를 연말로 앞당기기로 함에 따라 이같이 11월중에 공청회를 잇따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치 약탈 미술품 주인 찾아줍니다”

    ◎독 반환 21점 불오르세미술관 전시/모네 등 대가 작품… 관객 줄이어 요즘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는 나치 독일이 약탈해 간 미술품의 주인을 찾는 이색적인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은 르누아르가 1905년 아들 클로드가 연필을 잡고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비롯,모네·마네·세잔·들라크루아·쇠라·피사로·쿠르베 등 프랑스 최고작가들의 미술품 21점으로 오는 12월1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회가 열리자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말이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그림들을 찬찬히 뜯어보거나 사진찍는 모습은 쉽게 눈에 뜨인다. 이번에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2차대전중 독일군 장교가 약탈한 28점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그는 본국으로 이 작품들을 반출한뒤 한 사병에게 맡겨 보관토록 했다. 전리품에 대한 권리주장을 하기 위해 나타난 적이 없었던 장교는 전쟁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사병은 작품들을 30년 가까이 숨기고 있다가 대주교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다.그뒤 작품들이 옛동독 국립화랑으로 옮겨지자 프랑스와 동독은 72년부터 89년까지 여러차례 미술품의 반환에 대해 협상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로의 반환이 결정된 것은 독일이 통일된 뒤 헬무트 콜 총리의 결심에 의해서였다. 콜총리는 지난 5월 작품들 가운데 하나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준뒤 두달만에 나머지 전부를 파리로 보냈다. 그러자 프랑스 외무부는 미술품 되찾기위원회가 작성한 도난미술품목록을 이용해 콜 총리가 반환한 미술품의 주인들을 찾으려는 작업을 벌였고 그러한 작업의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도난미술품 목록은 옛서독으로부터 지난 45부터 56년사이에 6만1천점의 작품들을 되돌려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6만점이상을 건졌으면 꽤 많은 것같지만 이것은 나치독일이 약탈해 간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사가 린 H 니콜라스는 그녀의 저서 「유럽의 겁탈」에서 독일은 7만1천6백19가구에 달하는 프랑스 가정을약탈해 1백만점이상을 독일로 실어날랐다고 밝혔다.다행히도 약탈 미술품 2만1천점은 나치독일 고위층인 헤르만 괴링의 양식있는 배려로 죄드 폼 미술관에 온전하게 보관됐다. 외무부 관리들은 이번에 돌려받은 28개 작품중 7점의 주인들을 확인했다. 그중 하나는 코로의 연필스케치인데 전직 대사를 지낸 라파엘 레그(81)에게로 되돌아 갔다.또 다섯 작품은 화가 동생의 상속인들에게 귀속됐고 나머지 한 작품은 어떤 가정집으로 갔다. 1933년 4백프랑(20만원)을 주고 산 코로의 그림은 오늘날 1만4천프랑(6백40만원)의 귀중품이 됐다.그러나 레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코로의 작품이 걸려있던 옛날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내방의 이 그림을 함께 보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에게는 젊은 시절인 1930년대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이 돌려받은 미술품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통일 대비한 대외정책(북핵타결 이후:15)

    ◎「북 끌어안기」 외교 틀 새로 짠다/대북 경쟁외교 탈피,국제사회 「동반자」로/「새평화체제」 구체화… 평양과 대화도 추진 정부가 외교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외교의 새 틀짜기에 나섰다.미국과 북한간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크게 바뀔 것에 대비한 것이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외무부가 주관한 「한반도정책 세미나」가 열린데 이어 6일에는 미·일·러·중국 4강 주재대사들이 참석하는 정책협의모임이 예정돼 있다.두 자리에는 한승주 외무장관이 참석,토론과 협의를 병행한다.특히 6일에는 주변4강의 한반도정책 자료를 정밀분석,정부의 향후 대응책을 밀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들과 개별정상회담,외상회담을 갖고 재정비된 우리의 외교적 구상을 능동적으로 개진할 방침이다. 5일 비공개로 진행된 「한반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학자·주요국 대사 및 외무부 핵심 국·과장들은 북­미간 핵타결로 일단 한반도의 탈냉전을 촉진할커다란 돌파구가 마련됐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이러한 인식아래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강국들이 탈냉전적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할 것이며 모두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극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외교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시급해졌으며 우리 외교 목표와 기본전략을 서둘러 보완·수정해야만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외교목표와 관련,정부는 지금까지 분단을 전제로 하는 북한과의 경쟁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한반도통일에 대비한 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오고 있다.북한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장차 한반도운명을 함께 할 동반자로 끌어안고 가야한다는 것이다.이에따른 단기적 전략으로 정부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이 국제질서에 편입되면 그만큼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완화되고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또 미국에 치우친 외교에서 벗어나 세계무대를 상대로 하는 외교다변화와 함께 통상·환경·자원·인권등 다방면에 걸친 실리 외교에 비중을 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안보문제 및 외교적 기본틀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대미 단독 평화협정체결 공세를 차단,남북한이란 당사자가 참여함으로써 주변국 모두가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새평화체제」구상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것이다.정부의 「새평화체제안」은 91년 12월 남북간에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한이 먼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이를 유엔 또는 미국·중국이 추인·보장하고 나아가 일본·러시아도 여기에 동참케 하는 것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우리가 추진중인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기구」로 하여금 우리의 「평화체제」를 보장케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러시아 중국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동북아다자간안보대화등 「지역안보기구」에 북한을 가입시키는 문제를 검토키로 하는등 북한과의 대화·접점을 모색하는 물밑작업도 펼치고 있다. 다만 「한­미간 군사동맹이 안보의 중추」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의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중국·일본등 주변국의 협조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구도이다.새로운 외교틀을 한반도의 주변강국에 대해 얼마만큼 강력하게 설득하여 현실화시키느냐가 향후 우리 외교의 성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는게 외교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북핵합의이후 외교전략」 주제발표 내용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중·러 활용 긴요”/평화협정 전환때 “당사자 원칙” 고수해야/북개방 유도위해 북·일수교 원칙적 지지 정부는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심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속에 맞춰 지금까지의 우리 외교목표와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세미나에는 한승주외무장관·박건우차관,한승수주미·공노명주일·황병태주중·김석규주러대사등 4강대사가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전문가·학계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국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북핵타결이후 한반도 4강국의 정책에 대한 학계측 주제발표문과 이에 대한 4강 주재국대사들 의견을 묶어본다. ◇박경서 중앙대교수(미북관계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의 과제)=미국의 북핵 해결노력도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북한이 협정을 깨거나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한 미북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고 한미관계도 불가피하게 변질될 것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미정책은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우리는 안보문제보다 통상관계의 공통이익 분야를 넓혀 나가면서 쌍무적 안보관계를 축으로 하되 소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본격화해야 한다. 또 대북억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측에 상당기간 설득시켜야 하며 남북대화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에서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미국이 지원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체제가 미국적 가치와 이익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미 쌍무관계를 중시하되 변화에 대응할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룡 고려대교수(미북합의후의 일본의 반응)=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이익은 남북한과 미래의 통일한국이 일본에 적대적이 아니어야 하고 또한 미·중·러시아에 의한 배타적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3가지이다. 한반도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이익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관심도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북미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와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대체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틀이 시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환영 내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경수로 지원금에 대한 국내합의의 조달과 「일­조교섭」의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일본외교는 투명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존형」이라는 점이다. 또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교차승인 진행과정에서 북한측의 공백부분을 메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북미합의로 「2+4」라는 남북한 공존을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 질서,평화의 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의 대북 국교교섭을 원칙적으로지지하되 대북경협등에 대해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북한핵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안병준 연세대교수(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국의 대응책)=중국은 한반도를 대미·대일·대러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세력균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을 잘 파악하고 미·일과 제휴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완성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즉 한중 양자관계와 대미·대일협력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양자관계를 심화시켜 안보 및 정치대화를 제도화하고 경제협력은 확대하되 그것이 안보협력에도 기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 대미·대일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해 및 정보를 교환,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중국이 동북아 다자안보에 응하게 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비핵화와 통일정책에 협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중앙지침과 잘 조정된 팀워크가 필요하며 대중경협도 국가전략에 근거,더욱 체계적인 조정과 연구가 요망된다.등소평·강택민등 지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길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지휘자들과 접촉,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과 인접해 있는 길림·흑룡강성의 지도층은 물론 주민들과 접근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용출 서울대교수(북미합의이후 남북한 관계와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자극용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파노프차관의 평양방문,지리노프스키의 방문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협정에 합의,러시아의 초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경수로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표명,일차적으로 러시아의 소외감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등으로 경수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공동조처를 취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또 적극적으로 우리가 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심도있는 토의와 검토가 시급하다. ◎“한반도주변 대화무드 확산될것”/한­중·러 협력관계 가속화 확실/북의 대미·일수교 우여곡절 예상/「4강」 주재대사 귀국인터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대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들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 협력관계의 축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미북합의 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공노명 주일,황병태 주중,김석규 주러시아 대사와 이날 하오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북·미간의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강국의 대사들은 핵협상의 타결이후 한반도 주변에 다가올 구체적인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한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가속화,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남북관계 개선등을 거론했다. 대사들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대사는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대사는 특히 『미·일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사는 공항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의 새 기류형성에 대비,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한대사는 『한반도 새기류의 하나로 주한미군철수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는 8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방한하면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만간 한·미안보공약의 재확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과 러시아,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큰 진전」으로 집약되고 있다.황대사는 『이붕총리의 지난 방한이 양국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황대사는 『중국의 외교는 사실상 이붕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붕총리를 껄끄러워할 정도로 우리와 관계가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유지,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러시아의 국익등 3가지 차원에서 북·미협상의 타결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적인 관계가 정치적으로 승화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네나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대사는 이와관련,『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같음을 확인했다.한대사는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구상에 관해서는 『우선 한·미간 쌍무관계를 공고하게 한 뒤 보완적 측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내년 경제성장률 7.3%/수출증가율 9.4%로 낮아져”

    ◎금융연구원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상승세를 지속하나 하반기에는 정점을 지나 하향국면에 접어들고 연간 성장률은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4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올 예상치인 7.9%보다 다소 낮은 7.3%로 전망하고 민간소비는 올해보다 다소 높은 7.1%로 내다봤다. 수출은 원화 절상과 엔화 강세 종료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증가율이 9.4%로 낮아지고 수입도 국내투자 증가세 둔화로 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비슷한 연간 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각각 7억9천만달러와 32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무역외 수지의 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확대로 1백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연평균 달러당 7백87원으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박재하·최공필 연구원은 「통화금융,94년의 분석과 95년의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내년도 총통화(M₂) 증가율은 물가불안 등을 감안,올 12월의 평잔 기준으로 12∼16%로 하되 가능한 한 낮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폐부동액 90% 무단방류/카센터·세차장/연2만t 하천 유입

    시중 카센터·세차장등 자동차경정비업소의 90%이상이 폐부동액을 규정대로 소각처리하지 않고 생활하수에 불법으로 버려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통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대표 김용한 전건국대총장)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자동차 특정폐기물 처리실태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최근 5개월동안 서울·부산등 전국 7개지역을 대상으로 폐부동액처리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90%이상의 업소에서 폐부동액을 작업장에서 그냥 흘려버리거나 다른 장소의 하수구에 몰래 버리는 바람에 한해 평균 2만t이상의 폐부동액이 전국의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서울의 경우 8천4백24개업소를 조사했으며 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경기지역은 3백개 업소씩 표본조사했다고 밝혔다. 특정폐기물로 분류된 폐부동액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반드시 소각처리한 뒤 환경처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를 어길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지방행정연구원 개원10돌/정문화 신임원장(인터뷰)

    ◎“「재정 홀로서기」 중점 연구”/연구결과 적극적 활용 아쉬워 지방행정의 갖가지 과제들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해결방안을 제시해온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달 25일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문화 전부산시장은 이날 중앙행정과 일선 지방행정경험을 살려 연구결과가 실무행정에 즉각 활용될 수 있는 과제들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효율적인 제도마련등 지방화를 앞두고 큰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 전략이나 방법론은 하나같이 비슷합니다』 지난해 31건을 비롯,개원이래 2백26건의 연구실적,21회의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등을 마련했지만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연구실적 이외에는 지방행정 실무에 크게 활용되지 못했다는게 신임 정원장의 진단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정원장은 「재정적 홀로서기」를 위한 구체적인 학문적 방안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총무처에서 차관을 거쳐 부산시장을 역임한 정원장은 『앞으로 내무부를 비롯,지방행정기관이 연구원 연구결과들을 충분히 검토해 실무에 적극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장관/50대 관료·정치인이 “적절”/서울대 김관웅교수 “이색논문”

    ◎법률 소양·공공부문 경륜 겸비해야 총리 시찰소감 피력/「건강」 얘기 꽃… 손여사 모처럼 양장차림 「법률적 소양이 풍부한 50대 관료나 정치인을 장관으로 선출,넉넉한 임기를 보장하라」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오는 9일 개최하는 제46회 국가정책 세미나에서 김광웅교수(53·행정대학원장)가 「장관론」을 발표하면서 바람직한 장관상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관은 대표적 공인인 만큼 공공부문 경험이 남달리 풍부한 관료나 정치인 출신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선 제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역대 장관들의 경력은 교수가 30.9%로 가장 많았고 정치인과 관료 출신은 각각 23.5%,22.2%에 그쳤다. 김교수는 논문에서 『역대각료 가운데 전직교수의 비중이 큰 것은 정권의 정당성을 분식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면서 『내각구성에서 직업의 안배로 구색을 맞추기보다는 공공성이 강한 관료나 정치인을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공분야와 관련해서는 법률적 소양이 강조됐다.장관직에 걸맞는 전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기구의 역할이나 정의·형평에 관한 인식이 내면화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법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 선진국 장관들의 대부분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는 사실도 논거로 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법학이 43.2%로 단연 앞서고 정치·행정학(12.3%),경제·경영학(8.6%)이 뒤를 따르고 있다. 또 경륜에 바탕한 지혜를 요구하는 자리라는 장관직의 성격에 비추어,평균연령은 과거의 40대 후반보다 현재의 50대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지역별로는 영남세가 매우 앞서 있으나 대통령과 다른 지역출신의 장관을 많이 임명하는 것이 정부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됐다. 바람직한 장관상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자질과 함께 넉넉한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이 논문에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대목이다.
  •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구본대씨/환경파수꾼:9(녹색환경가꾸자:88)

    ◎매주 등산길 쓰레기청소… 세숫물로 양말 빨래 지난 65년 대구시 수도국 기술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뒤 30여년간 지역 상·하수도 관련업무에만 종사해온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구본대 기술담당관(56). 그동안 환경과 밀접한 업무에만 매달려온 구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분야의 베테랑으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환경보존 실천을 강조하는 환경파수꾼이다.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구씨가 뒤늦게 환경공학 분야 석·박사과정을 마친 것도 이때문이다. 구씨는 매일 아침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봉배수지 옆에 위치한 상수도사업본부 출근과 함께 배수지및 청사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무리 으슥한 곳에서라도 담배꽁초 하나가 버려져 있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시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본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어떻게 수돗물을 믿을수 있겠느냐는 구씨의 생각 탓이다. 이같은 구씨의 환경에 대한 결벽성 덕분에 시민공원으로 개방된 대봉배수지와 상수도본부청사는 티끌 하나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구씨는 또 주변환경 개선만으로는 환경을 되찾을수 없다는 생각에 연간 4만∼5만명의 시민들에게 상·하수도 처리시설에 대한 견학을 주선한다.무심코 버린 생활하수가 환경을 엄청나게 파손하고 이를 되돌리는데 수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매월 첫째 토요일을 「환경의 날」로 지정,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천여명과 함께 상수도보호구역에 나가 각종 쓰레기를 줍는다. 이같은 구씨의 성화는 스스로의 생활속에서 나온 것으로 처음 짜증을 내던 직원들도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동감,구씨와의 좋은 환경파수꾼 동료가 됐다. 매주 일요일 산을 찾는 구씨는 등산베낭속에 반드시 마대를 챙긴다.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되가져 오기 위해서이다. 구씨의 둘째 취미로는 빨래를 든다.매일 아침 세수를 한뒤 그 물에 자신의 양말을 스스로 빨고 샤워뒤에는 그 물에 와이셔츠등을 빨아넌다.아내의 일을 덜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자신이 하는 것이 물을 조금이라도 아낄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때문이라는 것. 대구토박이인 구씨는 『20년전만 해도 금호강에서 뱀장어와 모래무지등을 잡으며 천렵을 즐겼는데 지금은 그 물에 발을 담그기 조차 겁이날 정도』라며 현재의 하천오염상태를 우려하며 『환경은 환경전문가에 의해 되살려지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각성에 의해서만 회복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2년 달서천 하수종말처리사업소장 근무 당시 권이혁 환경처장관이 찾아와 분뇨정화 찌꺼기를 손으로 떠내며 냄새를 맡고 있을때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 당신같은 공무원이 있다는게 큰 다행』이라며 손을 잡아 준 것이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이었다는 구씨는 오늘도 환경세미나 참석과 현장점검등에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1인3역의 환경파수꾼 노력에 한눈 팔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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