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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박물관 민영화’시대역행 발상/崔雲植 한국민속학회장(발언대)

    정부의 96개 부처 민영화 대상에 국립 민속박물관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지난달 26일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보도됐다.IMF체제를 피부로 겪으며 정부가 거품을 없애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국민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바이다.그러나 적용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민속문화재는 국가재산 민속박물관은 민속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가가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민속은 민족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의 생활을 통해 형성·전승돼온 우리 민족문화의 주류라 할 수 있다.또한 옛날부터 민속은 민족문화의 전통을 이어오며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우고 민족의 일체감 조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일제시대 민족주의자 손진태·송석하선생 등은 전국을 다니며 민속을 조사하고 그 보존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정부수립 직후 송석하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자신이 수집한 민속문화재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의 국립 민족학박물관을 건립했다.그 박물관이 오늘날의 국립 민속박물관으로 성장했다. 선생은 방방곡곡을 뒤지며 수집한 민속문화재를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공유자산으로 인식,개인박물관이 아닌 국립박물관으로 운영되길 원했다.이렇게 볼 때 국립 민속박물관을 민영화한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으로,민속문화에 대한 무지와 오류에서 나온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동일 기능을 하는 중복부처 및 과다 인원을 민영화함으로써 예산을 절약하고,인원 감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국내 유일의 국립 민속박물관이 국가의 중복된 부처라고 할 수 없다. 국립 민속발물관은 현재 10명 남짓한 연구인력으로 문화재 발굴 및 관리,유물 전산화,전시,조사,보고서 발간,학술세미나 개최,사회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것을 과다 인원이라고 보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그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다. ○상업주의 논리 적용 위험 정부는 민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민족문화를 이어가며 세계에 알려야 하는 국립 민속박물관에 그런 상업주의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된다.더욱이 국립 민속박물관을 민영화함으로써 얻게 될 수익성이나 서비스 개선이 지금까지 민속박물관을 국립으로 운영하면서 제공했던 민족문화의 정통성에 관한 인식과 국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상쇄할 수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문화사업은 단순히 경제성과 경쟁력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정부는 국립 민속박물관의 민영화가 정부나 국민 어느 쪽에도 혜택이나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것임을 깨닫고,이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며,정책 입안이 타당한지를 재검토 해주기 바란다. 국립 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의 계승을 위해 국가의 역량을 결집하여 육성해야 할 기관이다.현재 민속학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속학 연구를 더욱 지원해야 한다.국립 민속박물관은 한국 민속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민속학 연구를 선도하게 해야 한다.그리고 통일된 조국의 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민족문화 연구 터전으로 정부는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하여 국립 민속박물관의 민영화 계획을 백지화함은 물론,오히려 예산의 증액과 연구인력의 증강을 과감하게 추진하여야 한다.민속박물관이 21세기 민족문화 연구의 근거지로서,전초기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 TJ “빅딜도 스몰딜도 몰라”

    ◎金重權 실장 발언에 발끈… 한때 강력 항의/포철연구소 빅딜시나리오 공개돼 곤혹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에게 발끈했다.金실장이 10일 능률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재벌 기업간 ‘빅딜’이 곧 성사될 것이며 자세한 것은 朴泰俊 총재가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 빌미가 됐다.이날 두 차례나 金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총재는 11일에도 화가 덜 풀린 듯했다.기자들이 ‘빅딜’문제를 묻자 “높은 곳에 계신 분에게 물어 보슈”라고 金실장을 빗댔다.전날 金실장에게는 “아닌 밤중에 무슨 홍두깨 같은 소리냐.모 재벌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진정시켜라”고 꾸짖었다. 그는 “지방 선거를 치르느라 빅딜에 신경쓸 겨를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이어 “빅딜은 자민련 총재가 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朴총재는 邊雄田 대변인을 통해 공식 해명도 했다.朴총재는 “빅딜은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기업끼리 알아서 할 일”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빅딜도 스몰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邊대변인은 전했다. 金실장측도 자민련의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측근은 “세미나에섬 말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확전을 차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사태가 벌어졌다.포항제철 계열 연구소인 포스리에서 작성한 ‘5대그룹 빅딜 시나리오’가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朴총재의 경제특보인 黃慶老씨가 대표로 있는 곳에서 朴총재측은 즉각 비상이 걸렸다. 趙榮藏 총재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즉각 “朴 총재와는 무관한 연구 보고서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진화를 시도했다.그럼에도 朴총재가 빅딜에 개입한 것으로 비쳐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대전/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오사카의 한 국제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의 스모선수 와카노하나(若及花)가 65대 요코즈나인 동생 다카노하나(貴及花)에 이어 66대 요코즈나로 등극해 형제 천하장사의 탄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 교수가 요코즈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두려워 하는 세가지를 소개했다.‘지진’과 ‘천황’,그리고 ‘요코즈나’였다. 옆에 있던 태국 학자가 아시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세가지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무디스’‘소로스’,그리고 ‘캉드쉬’라고 말하자 주위에 모여 있던 여러 사람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내리는 신용등급은 해당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다.지난 연말 한국은 몇달만에 신용등급이 6단계 떨어져 손 쓸 겨를도 없이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신용등급 해당국 운명 좌우 한편,환차익을 좇아 지옥까지 간다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비롯한 타이거 펀드,SR 아시아 펀드 등 약 30조 달러의 투기성 국제 헤징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며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일국의 금융·외환 시장을 일거에 붕괴시키는 가공의 파괴력을 행사한다.이들은 지난해 아시아 전역을 희생양으로 60∼70%의 수익을 거두어 들였다. 지난달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캉드쉬 IMF 총재를 1위로 선정했다.그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시아 3억 인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제 금융기관이 수혜자의 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샤일록’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것은 유감천만의 아이러니다. 개방과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글로벌 메시지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며 유럽의 언론들은 이를 ‘미국의 신패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금융산업이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점령해 나갈 때 일본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외치며 철골과 장비를 이끌고 동남아로 공장을 이동하고 있었다.공장이 제법 가동될 즈음인 지난해 아시아는 이미 ‘월가의 승리’로 ‘상황 끝’의 폐허 상태로 돌변했다. ○서구 ‘미 신패권주의’ 비난 일본은 이제 아시아 엔화 경제권을 꿈꾸던 경제대국이 아니다.무디스의 도쿄ㆍ미쓰비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하나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엔 약세의 기폭제가 될 만큼 금융구조가 취약하다.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경기 회복에 무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환란(換亂)에 대한 공포의 뇌관이 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를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달러 유일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엔화 중심의 독자통화기구의 발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엔화 흔들기’에 나선 것인가? 지난 4일 도쿄에서 개막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서구의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아시아 지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에서 지적된 신용평가 기관,헤징펀드,IMF가 모두 금융대국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첨병이며 글로벌 조련의 선봉대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민심의 이반은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아시아의 역량과 체질,그리고 경제적 특성이 조화된 탄력적 글로벌 관행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아시안 패닉’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金宇中 회장 잇단 입장 해명 본뜻은?

    ◎오늘 군산 회견 자청·12일 경주 세미나 참석/金 대통령 귀국하면 ‘독대’ 예정… 재계 촉각 金회장의 ‘꿍꿍이 속’이 드러날까.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한화에너지 인수,다국적 대형은행 설립 발언 등 범상치 않은 언행(言行)을 보여 온 金宇中 대우회장이 국내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자리를 잇따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金회장은 9일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데 이어 12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전경련 세미나에서 ‘그동안 쏟아놓은 발언’을 해명하는 자리를 갖는다.군산 회견은 金회장이 자청해 마련됐고 전경련 세미나는 정례 행사다. 金회장이 한발 빼는 말을 할 지,아니면 또 다른 ‘고수위 발언’으로 재계 내외에 파장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대우측은 지난 2일 金회장이 귀국하면서 “일부 오해가 있었다.곧 입장을 정리할 기회를 갖겠다”고 한말을 상기시키며 수습의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 그러나 재계는 그가 또 어떤 말을 할 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차기 전경련회장인 金회장은 신정부 출범후 ‘환란의 책임이 상당부분 재계에 있다’는 정부 당국자들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한 일이 있다.정책의 잘못으로 빚어진 환란의 책임을 왜 재계에 떠넘기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재계는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퇴출기업 발표를 앞두고 ‘불만이 있으면서도 대놓고 하지 못했던’ 재계의 입장을 金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쏟아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金회장은 방미 중인 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독대’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반도 평화와 韓·中,韓·러 관계 세미나 특강

    아태정책연구원(이사장 申熙錫)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한·중,한·러시아 관계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 세미나에는 장팅옌(張庭延) 주한 중국 대사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참석해 특별강연을 했다. ◎한·러 관계의 전망/한반도 통일 러 국익에 직결/아파나시예프 주한 러 대사 한반도 상황은 민족통일문제라는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대립상황이 러시아 국경 근처의 분쟁상황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따라서 남북한 문제의 해결에 러시아가 적극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을 넘어 러시아 국익과도 관련된다. ○남북 직접대화가 최선 러시아는 이같은 문제를 공개 원칙하에 다루고 있다.첫째 우리는 한반도 정전협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본다.둘째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셋째 한반도 문제의 논의형태가 남북한 당사자에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2+2’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에 이의가 없으며나아가 이를 지지한다.동시에 우리는 일정한 단계에 가서 이러한 협상형태를 국제적 규모의 회담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러시아는 남북한 관계의 해결과 한반도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남한과 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다른 국가들은 남북간 협정체결을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거나,필요하다면 각국의 권한으로 협정체결을 보장함으로써 한반도문제 해결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이 북한에 힘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북한과 다양한 차원의 접촉과 경제협력을 시도하는 것이 모두에게 생산적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러시아에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이익이 된다.무엇보다 러시아 국경 근처의 오랜 분쟁의 화약고가 제거되며 동북아 전체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경제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한반도가 통일되면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협력자를 얻게 될 것이다. 한편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기초한 현재의 평화체제가 시대에 뒤떨어져 새로운 체제로 대체되어야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전협정 대체 신중히 그러나 정전협정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유일한 협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협정체결은 신중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91년 이래 상당히 냉각됐다.이는 양국의 이데올로기적 공통분모가 사라진 것일 뿐 아니라 고위 정치회담이 실종된 결과다.러시아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북한과 정치접촉의 수위를 높이고 경제 문화과학 등의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동북아의 평화와 한·중관계/남북 화해 동북아 안정에 긴요/張庭延 주한 중국 대사 한국과 중국,양국수교는 비록 늦었지만 6년도 안되는 기간에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으며,이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각국 국내정세의 안정과 경제의 발전은 지역평화와 안정의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해 하반기 동아시아 국가는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중국경제도 이에 압력을 받았지만 총체적으로는 안정발전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위기의 확대를 막기 위해 중국정부는 책임있는 자세로 중국 인민폐 평가를 절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금 현재 ‘완화’로 가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정세는 역내 국가 공동노력의 결실이며 완화로 나아가는 세계의 흐름과도 일치한다.물론 역내 불안요소도 없지 않으나 그 중에는 한반도정세의 변화가 주목된다.중국의 대한반도문제의 입장은 남북이 접촉과 대화를 통한 신뢰구축과 관계개선 그리고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충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긴장완화 조짐 역사의 원인으로 조성된 한반도 문제는 반세기에 걸친 남북 상호불신 등으로 화해하기까지 오랜 기간 진지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근본적으로 한반도의 주체는 남북이다.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담보가 있을 수 없다.금년들어 남북관계에 완화의 움직임이 나타나 상호왕래가 늘어나고 협력이 강화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4자회담 자체가 진전 중국은 4자회담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고 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수립과 당사국 간의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다.4자회담 1,2차 회의에 실질성과가 없었지만 정전후 44년만에 4자가 한자리에 모여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 자체가 진전이다.지금은 4자의 성의와 융통성,건설적 노력이 필요한 때다.중국은 정전협정의 서명국이고 4자회담의 당사국들과 공식관계를 갖고 있지만 결코 중재자가 아니며 어느 편을 들어주는 입장도 아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유사한 문화전통이 있으며 외래침략을 받은 경력도 있다.게다가 양국 경제 무역측면에서 보완성을 지녀 짧은 기간에 관계를 급속히 발전시킬 수 있었다.금융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은 경제발전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개혁과 구조조정을 하고 온국민이 같이 노력한다면 능히 이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 曺升玉 육사교수 군대문화 발전적 정립 세미나 주제발표

    ◎직업정신 무장 신뢰받는 軍 돼야 육군사관학교는 5일 본교 화랑대 연구소에서 건군 50주년을 맞아 ‘한국군 군대문화의 회고와 발전적 정립’이란 주제로 군사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曺升玉 육사교수(육군 대령)가 발표한 ‘한국군 군대문화 조형방향’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문을 요약·소개한다. 한국군 군대문화는 지금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건군의 민주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민주 군대상을 정립해야 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국민주의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직업주의 이념도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 볼때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군인의 정치적 개입으로 군의 고유한 직업주의가 후퇴되고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됐다.이는 그렇게 비판했던 선배 장교들 못지 않게 후배 장교들이 부패의 수렁으로 빠져든 요인이 되기도 했다. 군의 정치적 개입은 장교단을 분열시키고 정치에 물들게 함으로써 장교문화를 천박하게 만들었다. 5·16에 반대했던 李翰林 장군은 “군의 정치개입으로 12·12 사태 등 연이은 쿠데타가 일어나 이 나라 헌정이 32년이란 긴 세월동안 군부 통치하에 있었다는 것은 근대사의 큰 비극”이라고 개탄하면서 “그로부터 군의 생명인 위계질서의 상실 내지는 문란의 출발점이 되었고 가치관의 전도현상으로 우리 국민의 도덕수준을 후진국형으로 퇴보시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우리 군은 박봉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직 사명감과 강한 정신력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며 군을 지탱하고 나라를 지켜냈다. 직업군인인 장교는 보수가 좋은 곳을 옮겨다니는 용병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한 애국심과 의무감에서 단기적으로 복무하는 의무복무 군인도 아니다.직업군인인 장교는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직무에 헌신해야 한다.이런 군대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군은 앞으로 직업정신이 투철한 군인을 양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서 진정 국방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건군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한국군 군대문화가 걸어 온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거울 삼아 자유민주주의 국가체제에 부합한 민주군대로,그리고 직업주의를 신봉하는 장교단이 지휘하는 능률적이고 강한 군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이를 위해 군대문화의 일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짚풀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3)

    ◎씨오쟁이·둥구미에 희망을 담는다/흔한 소재·다양한 생활용품 1년단위로 기획전 꾸며 “굶어 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죽는다,7년 대한(大旱)에도 씨오쟁이는 나온다더라” 도시의 빌딩숲 사이,자그마한 박물관을 찾아 이런 말을 해보라.자녀에게,아니면 연인에게 얼마나 멋지게 비칠까. 씨오쟁이는 짚으로 만든 씨앗 그릇이다.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로 아무리 배를 곯아도 씨오쟁이 만큼은 손대지 않았다.다음해에 씨를 뿌려 농사를 이어나갈 유일한 희망인 탓이다.제주도에서는 씨오쟁이를 시부개라 부르며 가신(家神)으로 받들기도 했다. 삭막한 IMF시절이지만 작은 행복은 어디서나 찾아진다.서울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중 하나인 청담 사거리.골목길로 접어들면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짚과 풀로 만든 모든 전통자료를 수집·전시하는 사설 특수전문박물관이다.흔한 소재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지혜가 한눈에 들어온다.IMF역경을 이기는 교훈도 담겨 있다. 짚·풀전문박물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다.그러나 ‘번듯한박물관’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아무 생각없이 돌아보면 관람은 간단히 끝난다.약간의 사전지식과 학구적 자세가 있어야 즐거움이 배가(倍加)된다.전시품 하나하나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짐은 물론이다. 짚과 풀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다.볏짚 보릿짚 갈대 억새 부들 자오랑 띠 댕댕이 등.이것들로 우리 조상들은 그릇 방석 바구니 장식품을 비롯한 여러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짚·풀박물관에서 소장한 자료는 모두 3,500여점.전시공간이 넉넉치않아 1년 단위로 기획전을 꾸미고 있다.93년 개관이래 ‘망·망태·망태기전’ ‘보릿짚·밀짚 특별전’ ‘짚·풀바구니전’등을 가졌다.5월 초부터는 ‘곡식담는 짚그릇전’을 열고 있다. 짚그릇에는 씨오쟁이 외에 섬 멱서리 가마니 짚독 둥구미 종다래끼 등이 있다.섬은 곡물을 담아 운반하던 짚그릇이다.나라에 내는 세미(稅米)도 섬에 넣어 옮겨졌다.섬에는 애국미 헌납,탐관오리 수탈 등 여러 사연이 실려 있다.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멱서리도 있다.장마당에서 물건을 담아 팔때 사용했다.멱서리의 용량은 벼 10∼20말 정도.일정하지가 않았다.어려운 중에도 넉넉한 인심을 반영한다.일제의 한반도 강점후 용량을 정확히 하고 용기의 빈 틈을 없애기 위해 10말들이 가마니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원래는 일본산 이다.가마니에는 일제에 의한 곡물수탈의 한이 서려 있다. 짚으로 만든 독은 생각보다 튼튼했다.삼베로 색선을 내는 멋도 부렸다.쌀 2∼3가마가 들어가는 대형도 있다.둥구미는 온갖 잡곡을 갈무리하던 짚그릇이다.나물캐러갈 때도 둥구미를 가져갔다.50년대까지만 해도 한 집에 3∼4개씩의 둥구미가 있었다.종다래끼는 씨뿌릴 때 허리에 차는 씨앗 주머니다.전시된 짚그릇들은 100년 이상된 것도 있다.대개는 20∼50년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짚은 곡물을 키운 어머니 같은 존재다.그것이 다시 곡물을 보호하는 그릇으로 재생된 것이다.그릇의 역할이 끝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 만물을 키우는 거름으로 환원된다.자연을 거역하는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바 크다.플라스틱이 주는 간편함에 젖어 있는 신세대들에게는 짚·풀이 주는 ‘자연순환의 큰 뜻’을 일깨워줄만 하다.짚·풀로 만든 제품은 정형이 없다.필요에 의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창조되었다.이것 또한 규격화­정형화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의 메마름을 적셔줄 요소다. 짚·풀박물관에 마침 경희대 미술학도들이 현장교육을 왔다.20여명의 학생들을 인솔한 朱剛玄 교수(민족문화유산연구소 소장)는 “박물관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 속에 숨은 뜻을 살펴야 한다”면서 “최근 거의 다시 지은 불국사만 관람하지 말고 무너진 절터의 깨진 기왓장 하나에서 의미를 찾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짚그릇과 함께 전시된 짚신,죽(竹)서방 등을 신기해했다.죽서방은 죽부인(여름밤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끼고 자도록대 나무를 엮어 만든 기구)을 여성용으로 작게 만든 것이다. ◎印炳善 관장/“농업문화 유산보며 조상 지혜 나눴으면” 印炳善 관장(62)의 ‘짚·풀론(論)’과 ‘박물관론(論)’은 확고했다.짚·풀 제품이 지닌 의미를 계승하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신념에가득차 있었다.21세기를 맞아 기존의 박물관을 ‘정보관’개념으로 바꿔야한다고 제안했다. 印관장은 “짚·풀에는 농업시대 자급자족 문화의 장점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이 땅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룩한 문화입니다.이것들이 사라지기전에 연구·보존해서 후세에 남겨야 합니다”고 강조했다.그녀는 “꼬리를 잡는 심정으로 짚·풀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지금 기회를 놓지면 짚·풀 문화는 영원히 사장(死藏)된다고 경고했다.“예전에 우리는 곡식 담는 그릇을 모두 짚으로 엮어 만들었습니다.방습효과가 뛰어나 곡물이 썩거나 상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지요” 印관장의 ‘짚·풀 예찬’은 끝이 없는 듯 보였다. 印관장은 이어 “박물관은 이제 유물을 적당히 늘어놓는 곳에서 탈피해야합니다.그 민족이나 지역의 문화정보를 가능한한 많이 캐내 일반에게 보여주는 정보관,사회교육관이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짚·풀박물관은 이를 위해 문화연구회를 따로 두고 있다.전통문화를 배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함께 연구해보자는 취지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한 짚·풀 문화강좌도 수시로 열고 있다.강좌내용은 수수깡공예 보릿대꽃다발 여치집짓기 곡식인형만들기 등으로 듣기만 해도 친근하다. 印관장은 故 申東曄 시인의 부인이다.서울대 서양철학과에 다니다 그와 결혼했다.유명한 민족시인의 미망인답게 문화사랑이 남다르다.스스로 ‘들풀이 되어라’라는 시집도 냈고 ‘벼랑끝에 하늘’등 산문집도 여러편 썼다. “우리는 박물관수가 200개밖에 안되지만 일본만 해도 3,000개가 넘습니다.가족이나 연인이 산보가듯 이웃 박물관에 들러 조상의 지혜를 나눕니다”라면서 그녀는 정부의 ‘박물관정책’을 조심스레 언급했다.“매달 상당한 적자를 보면서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는 뜻을 헤아린다면 정부도 지원을 계속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짚풀박물관 가는 길/선릉·삼성역에 마을버스/승용차 주차장 넓지 않은편/김치·어린이박물관 이웃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2호선 선릉역이나 삼성역,3호선 압구정역에서 일반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에 닿는다.일반버스는 710번,63번,567번,137번 등을 이용해 청담 4거리 부근에서 내리면 된다.좌석버스는 30번과 567번을 이용할 수 있다.승용차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이 있으나 넓지 않다. 롯데월드,올림픽공원,무역센터,도산공원 등이 차량으로 10∼20분 거리안에 있다.풀무원 김치박물관(562­1075) 삼성 어린이박물관(203­1871) 자수박물관(515­5114) 홍산박물관(572­7496) 호림박물관(566­8329) 등의 전문박물관도 멀지않은 곳에 있다. 개관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어른 2,000원(단체 1,000원),학생 1,000원(단체 500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97­9.(02)516­5585.
  • 朴文錫 문화부 문화정책국장 韓獨 세미나 주제 발표

    ◎문화는 21세기 경쟁력 원천 문화관광부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은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金文煥)과 주한독일문화원이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동개최한 한독문화정책 세미나에서 ‘IMF 시대의 문화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朴文錫 문화정책국장의 주제 발표 요약. ○경제안정 가늠하는 척도 세계화의 시대가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현재의 IMF경제위기 상황은 우리의 생존이 외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과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찾지 않으면 우리의 경제가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제는 ‘부(富)’를 창출하는 원천이 노동력이나 하드웨어가 아니고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에서 비롯된다.세계화 시대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적인 이미지가 경제의 안정과 경쟁력을 가름하는 바로미터다. 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문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가격경쟁력만 추구했기 때문에 오늘날 경제위기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문화는상품수출의 엔진으로서,문화적 이미지의 고양이 국가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21세기를 앞두고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이미 국가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여러 이유에서 비롯됐지만 새로운 지식·정보화사회에 적합한 미래형 선도산업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닌텐도와 세가사가 게임산업으로만 96년 한해 6,500억엔의 매출을 올린 것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한가지 사례다.이제 우리의 문화력을 회복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최대 고용창출 효과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이제는 문화가 단순히 소비적이고 낭비적인 게 아니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위기극복의 수단으로,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위안 수단으로,또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 첨단산업으로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둘째,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는 일이다.선진국의 경우 문화산업이 GN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물적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는 문화·지식산업이야말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이다. 정부는 뉴미디어,애니메이션패션 캐릭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을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다.셋째,우리 전통문화의 보존 및 현대화다.우리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추구하면서 외국인들이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문화를 상품화하는 일이다.넷째,문화적 개방성을 지향하는 일이다.문화적 폐쇄성으로는 문화를 발전시키기 어렵다.우리 문화를 보존,개발하여 남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다섯째,관광산업의 육성이다.관광산업은 세계 경제에 기여도가 가장 큰 산업이다.우리의 전통문화,자연환경 및 생활모습 등 모든 문화적 자원을 볼거리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문화 상품화 힘써야 우리는 그동안 문화의 발전이나 보급에 소홀했다.이제 문화를 외면하고 경제발전은 있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문화·관광산업은 21세기 가장 중요한고부가가치산업으로 최대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지식기반산업이다.IMF상황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우리의 문화가 발전하고 경제가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사고와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 “亞은행 당분간 신용등급 하락 없을것”/S&P 신용평가담당 이사

    【싱가포르 AP 연합】 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는 아시아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더라도 단기간 내 신용등급 추가 하향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의 캔 매클레이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이날 아·태 지역 은행문제 세미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은행들의 부실채권이 99년 중반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李憲宰 금감위장 국민 이해·설득 강행군

    ◎구조조정 본뜻 정확히 ‘전파’/열흘새 토론회·강연 10여차례 참석 요즘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만큼 바쁜 사람이 없다.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사령탑’이자 ‘개혁의 전도사’로서 눈코 뜰 새가 없다. 李위원장은 그동안 토론회를 통해 구조조정의 취지를 여러차례 밝혔으나 오해와 굴곡이 많았다.진행방식이 일방적이었고 토론자의 질문과 대답 등에 자신의 얘기가 뒤섞여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본다.그래서 틈만 나면 강연에 참석한다.TV강연도 생각했으나 지나치다 싶어 취소했다. 지난 열흘동안 토론회와 세미나에 10차례나 참석했다.29일에도 한국신문방송편집인 초청 조찬강연을 갖는다.李위원장이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것은 경제의 근간을 뒤바꾸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개혁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이라면 李위원장은 실물경제를 감독하는 야전사령관과 같다. 李위원장은 최근 금감위를 ‘전쟁 상황실(War Room)’로 표현했다.기업을 정리하고 금융기관을 퇴출시키는 구조조정이 전쟁 못지 않게 급박하다는 뜻이다.
  • 金善旭 이대 교수 여성고용정책 세미나 주제 발표

    ◎性평등정책 강화해야 26일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이 주관한 ‘IMF시대의 여성고용정책과 리더쉽’ 세미나에서 이 대학 김선욱 교수(법학과)는 ‘여성리더쉽과 새로운 정치·행정문화’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IMF 경제위기의 한 원인으로 우리 사회에서 고용에 있어서의 남여불균등을 지적했다.발표문을 요약 소개한다. ○미래 관리자 여성이 적합 □여성의 리더쉽 요구:미래학자들이 전망하는 사회변화의 방향은 여성에게 유리하며,여성의 리더쉽을 요구한다.정보사회로 변화되는 미래사회는 모든 사회구성원의 의식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며,이에 따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변화가 수반된다.수직적 사고에서 수평적 사고로,고정적 사고에서 유연한 사고로,집결적 폐쇄적 행동양식에서 분산적 개방적 행동양식으로,획일적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다양한 사고와 행동양식으로의 변화 등이다.이러한 미래사회의 관리자로서 여성의 리더쉽이 더 적합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균형된 리더쉽의 필요:앞으로 요구되는 보다 민주적이고,보다 참여적이고,보다 개방적인 정치·행정의 문화로의 발전은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쉽을 요구하게 된다.리더 개인에게 상당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고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종전의 가부장적 리더쉽에서 권한과 책임이 분담되고 상호적인 민주적,참여적 리더쉽이 요구되는 것이다.이로써 당연히 기존의 가부장적 남성중심의 리더쉽이 아닌 남성과 여성의 리더쉽이 골고루 발현되는 균형된 리더쉽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본다. ○정치·행정 여성 참여 미미 □여성 참여도 저조:그러나 현재 한국 여성의 사회적 리더쉽의 대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정치·행정분야의 여성 참여는 매우 미미하다.여성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반이상이며,유권자수는 남자보다 50만 8,000여명이 더 많은 다수이지만 특히 정치분야에서는 무권력의 다수일 뿐이다.여성의 정치·행정분야 참여가 저조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이지만 ①우리사회의 남성중심적 정치문화 ②고용,교육 등에서의 사회구조적 불평등 ③남성중심적 정치·행정제도의 제도적 장애 ④한국정치의 민주적 제도화 미비 등이 주요하게 꼽힌다. □정책적 과제:미래 사회 여성의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여건의 변화는 여성의 리더쉽 발휘를 위한 촉매제일뿐 미래라는 시간적 변화가 자동으로 여성의 리더쉽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현재의 남녀역할과 성별분업에 관한 지배적 관념이 바뀌기 위하여는 사회적 규범이 바뀌고 제반여건이 변화해야 하며,법적 조건들도 마련되어야 한다.이러한 것을 이루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이며,행정이다.따라서 여성들이 정치·행정영역에서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국가의 정책적 목표와 지원이 필요하다. ○남녀불균등 IMF 한 원인 첫째,정치·행정개혁에서 성(Gender)균형이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현대의 국제경쟁은 개별기업의 효율성에 바탕을 둔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제도의 합리성,정부조직의 능률성,근로윤리,기업가 정신,기타 그 국가의 사회 문화 정치적인 제반 역량이 총체적으로 합쳐진 국가경쟁력의 대결로 바뀌고 있다.이것은 사회의 사회정의,평등실현을 전제로 한다.그러므로 현재의 IMF위기는 단순한 경제문제만이아니며,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가 심각하게 불균등한 것도 한 원인이다. 둘째,사회정책적 총괄프로그램으로서의 성평등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지금까지의 여성정책은 복지중심 이었으나 이제는 지위와 사회적 권력의 재분배를 다루는 성평등정책의 강화가 필요하다. 세째,국가·지방자치단체 등 행정영역에서 여성 공무원이 더 많아지고 발전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네째,여성의 리더쉽 양성과 경력발전을 위한 교육을 국가,정당,대학 등에서 지원해야 한다.
  • 文龍鱗 서울대 교수 교육개혁 세미나 주제 발표

    ◎교육현장 학생복지에 눈 돌려야 서울대 문용린(文龍鱗) 교수(교육심리학)는 한국학교사회사업학회가 지난 22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주최한 “교육개혁과 학생복지” 학술대회에서 교과목 위주로 돼온 학교교육에 학생복지를 중시하는 사회사업적 시각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文교수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1994년 2월부터 98년 2월까지 운영된 교육개혁위원회의 개혁안 중 학생복지와 관련된 부분은 제4차 교육개혁안(1997.6.2)에 포함돼 있다.그 이전까지는 여성과 장애집단에 대한 직업교육 기회의 확대와 지원,그리고 교원복지를 위한 몇몇 과제들이 제시되었을 뿐,학생들의 복지에 대한 고려는 4차 개혁안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교육명분 인권훼손 경계 이 개혁안은 학교의 민주화에 관한 것이다.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체험되는 학교내 민주주의를 형성하자는 것이다.학칙에 따라 학교가 운영됨으로써 예측가능한 학교풍토를 조성하려 했고,학교운영위원회를 만들었으며,학교내 체벌금지를 선언했고,학생들에게 하댓말이 아닌 순화된 공용어를쓰도록 했다.학생들의 자율활동과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토록 했으며,폭력 예방을 위해 교문 앞에 경찰도 배치해 놓았다. 이때까지의 교육개혁이 지향한 것은 한마디로 교육복지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교육복지국가의 요건은 다음의 세가지라 할 수 있다.첫째는 모든 국민들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가짐으로써 교육의 힘으로 각자 능력을 개발하게 하는 것이다.아직 남녀간의 교육편차가 존재하기는 하지만,장애자 교육문제는 확실하게 법으로 제도화하는 등 어느 정도 실현이 되고 있다. ○학습권 보다 교권 우선 풍토 두번째는 교육 속에 인간의 존엄성이 확보되게 하는 것이다.교육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인간성이 훼손된다면 그런 교육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세번째는 교원,교육행정가,학부모,지역사회,학생 등 교육구성원 간에 힘의 균형이 잡혀야 한다.이들 두가지 요건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과제이다.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학교교육과 학생들의 삶에 대한 관심은 교육자들만의 독점 영역이 아니다.교육에만약 독점자가 있다면 그것은 국민 전체이고,교육자는 국민으로부터 학교교육 업무의 일부를 위임받아 수행하는 것이다.학교교육은 국가 교원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 시민의 요구와 의견이 균형있게 반영되어 진행되어야 한다.그런데 현실적으로 학교는 교육자들의 가르칠 권리,즉 교권이 학생들의 학습권에 압도적으로 우선되어온 게 사실이다. ○사회사업적 시각 도입을 학교 교육자들의 주된 관심은 교과목을 잘 가르치는 것에 주로 쏠려왔다.그러나 이제는 학생들의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되었다.특히 IMF 시대를 맞이하여 그리고 학생폭력 이지메 체벌 등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인권과 기본적인 생존권에 관심을 갖고 이들을 도와줄 사회사업적 시각을 학교에도 도입할 때가 된 것이다. ○교사·전문가 협력 필요 사회사업적 시각이란 무엇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주로 관심을 갖는 현행의 학교 풍토에서 어렵고 힘들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교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사회사업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의 삶의 문제를 모니터하고 교사들과 더불어 학생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학교교육은 이제 그 방향으로 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
  • 첨단 정보통신의 미래 한눈에/국제정보·이동통신 전시회

    ◎11개국 112개 업체 참가… 관람객 1만명 돌파 첨단통신 서비스시대를 맞아 통신시장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98 국제정보·이동통신 전시회’가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KOEX) 3층 대서양관에서 이틀째 계속됐다. 서울신문사 주최로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프랑스 독일 일본 핀란드 등 11개국 112개 업체가 참가했다.24일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전시회에는 무선통신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PCS(개인휴대통신)를 비롯,고속 무선호출과 관련한 VOICE기술,인터넷기술을 접목시킨 개인휴대단말기,무선 데이터통신 등 최첨단 기술이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특히 선우안테나가 선보인 ‘지하제방용 안테나(Indoor Pcs Microcell Antenna)’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이 안테나는 지하철이나 지하주차장 등 전파가 미치지 않는 공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기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행사에는 통신서비스 및 장비시장 개방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60여개의 외국업체가 참가했다.주최측은 행사기간동안 5만여명의 관람객과 5백억원 상당의 상담실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26일에는 KOEX 4층 국제회의장에서 정보통신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전시회는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LG정보통신,세풍이 협찬했다.관람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다.
  • 98 국제정보통신·이동통신전/23∼26일 KOEX 3층 대서양관

    ◎세계 최첨단 기기 한눈에/미국·일본 등 8개국 200여 업체 참가/데스크탑·셀룰러폰 등 최신기술 경연 ‘21세기의 총아’인 첨단 정보통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종합전시장(KOEX),한국통신산업협회(TIAK),EJK 등이 공동 주최하는 ‘98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해의 경우 15개국에서 122개 업체가 참가했다.관람객만 16만여명에 달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 최고의 정보통신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EXPOCOMM/WIRELESS KOREA 98’로 명명된 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등 8개국에서 200여 업체가 300개 부스에서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낸다. KOEX측은 지난해 못지않은 관람객이 몰려 1백억원 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신규 통신사업자의 등장과 원화상승 등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하락으로 외국업체와 바이어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예상된다. 전시회에서는 이동통신 부가장비와 계측기,부품 등 전문 제조업체와 일반소비자를 위한 단말기,액세서리 업체들의 부스가 눈길을 끌 것같다.이동통신 분야의 주요 전시품목은 셀룰러,무전기,주파수 공용통신(TRS),개인휴대통신(PCS) 등으로 초소형 초경량제품과 양방형 무선호출기 등 신제품이 많이 선보인다.개인정보서비스 분야는 랩탑,데스크탑,전자수첩,네트워ㅋ 주변기기 등이 주류다. 올해 참여업체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정보통신 NK전자 텔슨전자 등 국내유수의 무선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들.외국업체로는 모토로라,루슨트 테크놀러지,EJK,에릭슨,ETRI,마쓰시다 등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해 행사를 빛내준다.그러나 IMF 여파로 현대전자 대우통신 퀄컴 등 단말기 제조업체와 기간통신 사업자는 불참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기술수준을 점검하고 선진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기간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KOEX 4층 회의실에서는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는‘무선접속과 콜센터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보통신 세미나도 열린다. 문의처 서울신문사사업국 721­5481∼2,한국종합전시장 전시2과 551­1123∼5.
  • TV토론에 승부… 전략짜기 부심

    ◎오늘 高建 후보 시작으로 6월3일까지/각 진영 예상질문 마련 실전 방불 리허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별 후보간 토론회가 이번 주 막이 오른다.관훈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테이프를 끊는다.국민회의 高建 후보가 18일,한나라당 崔秉烈 후보가 19일 각각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패널들을 상대로 몸을 푼다. 미디어 선거의 ‘꽃’인 TV 합동토론회는 20일 첫 전파를 탄다.한국방송공사와 문화방송,서울방송 등 방송 3사가 공동 주최한다.첫날에는 서울시장 후보들이,이틀째인 21일에는 경기지사 후보들이,22일에는 인천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나서 설전(舌戰)을 벌인다.이들 3개 지역은 각 방송사별로 별도의 합동토론회를 한차례씩 더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대’에 오를 후보들의 예행연습에는 쉴틈이 없다.휴일인 17일에도 후보들은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토론회 준비에 전념했다.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매’를 맞을 국민회의 高후보는 지난 15,16일 이틀간 동숭동 사무실에서 김한길 의원을 단장으로 한 TV대책단과 鄭東泳 의원이 이끄는 기획팀이 참석한 가운데 2차례 리허설을 가졌다.17일에도 상오 ‘거북이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것을 빼고는 토론회 준비로 시간을 보냈다.참모들은 15쪽 분량의 예상 질문·답변자료를 마련했으나 高후보가 워낙 시정현안이나 정책을 꿰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후문이다. TV토론에 선거운동의 최대 역점을 둔 한나라당 崔후보는 TV토론팀(팀장 張炳琪)과 정책팀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 3백여개를 선정,한차례 독회를 마쳤다.관훈토론회 전날인 18일 서울방송 스튜디오를 빌려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崔후보는 그동안 토론회에 대비해 교통,환경,복지,시정(市政)개혁,실업 등의 분야에서 대학교수,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팀과 여러차례 세미나를 가졌다.
  • 용인 등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

    ◎천년의 밤을 사른 애잔한 불꽃…/1,000년된 신라토기부터 백자 사기 놋 다양한 소재/210여점 등기구 오롯이 낭만으로 돌려준 그 기억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韓龍雲 ‘알 수 없어요’) 가물거리는 약한 등불을 달래 밤을 새워 지펴주던 그 등잔들이 오늘 우리의 역사같은 끈질긴 불꽃을 다시 태우고 있는 현장.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등잔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 모아놓은 ‘한국등잔박물관’(설립자 金東輝)은 이제 낭만으로 그 불꽃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1천년간 우리네 밤을 사르던 옛 등기(燈器)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258 숲속,고려말 충신 정몽주 묘소에서 300m쯤 북쪽으로 앉아 있다.수원성을 닮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우뚝 선 이건물은 원통형 회백색 벽돌건물로 돼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이곳에 1천년된 신라 토기 등잔부터 120년전 사용되던 등잔까지 210여점의 등기구들이 각양각색의 자취를 보이고 있다. 한 민속품 수집가의 고집에 의해 지난해 9월 문을 열게된 이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등기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건평 290평중 전시면적만 해도 130평.여기에 지하 70평짜리 문화공간과 3층엔 30평짜리 휴게실까지 있어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계단을 경계로 1∼2층에 갖가지 등기구들이 진열돼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도록 돼있다. 1층 ‘생활속의 등잔’ 코너에서는 식생활공간 마루 사랑방 안방 등 주거공간별 생활용품과 함께 등기구를 놓아 각 등기들이 어떻게 사용됐는가를 쉽게 보여준다.2층에 위치한 ‘역사속의 등잔’과 ‘아름다움속의 등잔’ 코너는 신라·백제·고려시대때 쓰이던 등부터 100∼400년전쯤 조선 전·후기의 다양한 등기까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어디에서 누가 쓰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풍상속에서 찌들고 볼품 없어진 관솔과 벽에 걸어두는 괘등,밤길 행인들이 들고 다니던 제등,방안에 놓아두던 좌등들이 서로의 자태를 자랑하며 지난날의 아름다움을 뽐냄이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선다.옛 등잔들은 재료에서도 토기나 백자 놋 사기 등 다양함을 보여준다.형태도 종지나 탕기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고 솜·노끈·한지 등 심지의 종류 역시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등잔걸이 역시 놋쇠나 철 청동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눈에 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나무로 만든 것이 묵직하면서도 조상들의 숨결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박함을 그대로 전해준다.이밖에 등잔을 받쳐주는 받침대나 등잔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등재받이 굽·받침대에 매듭이나 줄구슬,새김 등 무늬를 넣어 장식한 것도 있다. 백제시대 토기등잔에서부터 고려의 염주문 청동촛대,무쇠에 은을 입힌 촛대와 조선시대의 원추형 백자촛대,안방과 사랑방에서 방을 밝혀주던 목제 좌등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볼거리들이다.여기에 맷돌·절구·짚신과·죽부인·청사초롱 등 등기구를 받쳐주는 물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金옹은 이 박물관을 단순한 등기구 전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욕심을 보인다.그야말로 우리 생활문화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활용할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우선 개관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지역 문화활성화 방향을 모색해보는 토론회와 기념공연 등을 연다.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공연이나 전시회·세미나 등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설립자 金東輝옹/“있는 그대로의 멋 알게됐으면…”/의사시절 틈틈이 수집 민속품만 500여가지/사재털어 건립 자부심 한국등잔박물관 설립자인 金東輝옹(80)은 평생동안 우리 민속품 수집에 매달려온 전직 산부인과 의사.수원 출신으로 1940년 수원에서 산부인과병원을 개업,87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혈액원에서 퇴임할 때까지 47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모은 민속품만 해도 500여점이 된다. 金옹은 “등기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어린시절 머리맡 등잔밑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머니에 대한 인상이 짙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한밤중 늦게까지 등잔에 의지해 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생생합니다.등잔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독특한 멋을 갖고있는 민속품입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차츰 사명감을 갖게까지 됐다”고 수집 동기를 설명했다. 전국의 골동품상이나 개인 소장가 등 등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찾아 다니는 金옹의 등기구에 대한 애착과 수집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차례 등기구 전시도 열게 됐다. “전시를 계속하다 보니 유물 손상도 적지않고 무엇보다도 항상 이 등기구들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金옹은 20년전 일선 은퇴후 여생을 보내려고 마련해둔 현 박물관 부지에 자신의 병원을 정리해 세운만큼 순전히 사재로 만들어진 박물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또 “박물관 전시품과 공간구성은 이미 오래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지낸 崔淳雨씨에게 자문을 구한만큼 박물관 건립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만의 멋을 간직한 등잔을 부담없이 감상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우리 멋을 알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등잔박물관 가는길/수원·양재역에 노선버스/목∼일요일 상오 10시 개관 분당과 광주·수원 등 3군데 방향에서 찾아갈 수 있다. 분당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광주와 수원으로 갈라지는 능골삼거리에서 수원쪽으로 방향을 잡아 100m쯤 직진하면 왼쪽으로 정몽주 선생 묘소로 향하는 좁은 샛길이 나온다.이 갈림길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 수원에서는 660번 좌석과 60번 일반버스가 수원역∼장안공원∼매향동∼풍덕천∼능원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고 서울에서는 양재역∼분당∼능골삼거리까지 운행하는 500번,천호동∼가락시장∼성남∼분당∼능골삼거리를 다니는 17·17­1·17­2·11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능골삼거리에서 차량으로 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개관시간은 목∼일요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관람료는 성인 3천원,초등학생 1천원.연락처 0335­34­0797.
  • SIDance98 국내 최대 세계의 춤판/세계무용축제 9월 개최

    지난해 세계 문화의 창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 제27차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총회와 세계연극제 개최무대로서 세계연극의 메카였다면 올해의 모습은 무용의 국제 중심지다.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는 오는 9월30일부터 ‘제13차 CID­UNESCO 총회 및 98세계무용축제(약칭 SIDance98)’를 개최한다.이 행사는 CID­UNESCO 70개 회원국의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의 무용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춤의 제전.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총회,공연,심포지엄,워크숍,세미나 등 춤에 관한 다양한 행사가 총체적으로 펼쳐진다.우리로서는 건국 이래 이땅에서 펼치는 최대 규모의 춤판으로 지난해 개최됐던 세계연극제의 연장선상에서 국내 문화시장의 침체를 딛고 한국무용의 위상 제고와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이 톡톡히 기대되는 무대다.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86년 총회를 유치한데 이어 92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CID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북한과도 참가를 교섭중이어서 남북한간 문화교류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SIDance98은 ‘스며들어 서로 만나기’라는 주제가 상징하듯 동양과 서양,전통과 현대,원로와 신진을 아우르며 무용과 연극,재즈,마임,보컬 등 광범위한 장르를 망라하며 형식의 경계를 허무는 종합예술의 무대를 지향한다.행사규모는 공연의 경우 국내외의 50여단체에 500여명의 무용수 및 안무가가 참여하고 워크숍과 세미나에도 무용인과 공연예술관계자 500여명이 함께 한다. 해외에서는 독일 현대무용의 대표주자인 수잔 링케무용단,아프리카 고유의 리듬과 동작으로 무장한 코트디부아르의 몸보이무용단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스페인·벨기에·일본 등지에서 10개 단체가 참가하며 국내에서도 40여개 무용단이 합세,26일동안 40여회에 걸친 무용축제를 벌인다.특히 프랑스의 카마르고무용단과 코트디부아르의 몸보이무용단은 국내 창무회·서울시립무용단과 함께 4편의 합동공연을 통해 동서양 춤의 만남과 충돌을 보여줄 계획이다.문의 326­2435.
  • 세미텔 IMF 부동산시장에 “부팅”

    ◎2.5평·5평짜리 주거겸 업무공간/소호족·미혼직장인 등 겨냥 삼성동에 모델하우스 첫선/자투리땅 이용 신축 ‘붐’ IMF 시대에는 작고 절약형인 상품이 역시 인기다.자동차 시장에서 경차(輕車)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에서도 최근 한리노베이션(주택개조) 전문업체가 신종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초소형 주거·업무 공간인 ‘세미텔’(Semi­Tel)이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기획상품으로 자투리땅 개발 및 리노베이션 전문업체인 (주)수목건축(대표 徐鏞植)이 개발한 세미텔은 2.5평과 5평짜리 등 2개 형태가 있다.말 그대로 ‘작은 오피스텔’이란 뜻이며 IMF체제 이후 신종 사업군(群)으로 떠오른 소호(SOHO)족을 위해 주거개념을 도입한 작은 업무공간이다. ○내년 개발 허용 확대 세미텔은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도심 자투리땅 개발 허용범위를 확대 시행키로 한 데 맞춰 내놓은 새로운 부동산 상품으로 소규모 창업자 등 소호족 뿐만 아니라 학생 미혼직장인 등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임대사업으로 가능성을지니고 있다. 세미텔은 우선 2개 평형이 개발됐지만 형태는 다양하다.세미텔 내부에는 냉장고 TV 침대 전화 수납장 책상 의자 냉방시설 카드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세면장 및 화장실,휴게실은 공용으로 만들어진다. 수목건축의 徐 대표는 “세미텔을 임대해 보증금 없이 월세만 30만∼50만원을 받아도 사업성은 있다”면서 “특히 IMF시대에 목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적절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세 50만원선 아래 수목건축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오피스빌딩의 6∼10층을 개조해 세미텔 50실을 설치,오는 25일 일반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이 모델하우스는 방의 크기가 3.45∼4.15평의 A타입,2.31∼2.97평의 B타입으로 나누어진다.오는 6월부터 입주시킬 계획인 이 세미텔은 보증금이 1백만원이고 월임대료가 A타입은 40만∼50만원,B타입은 30만∼35만원이다. ○새달부터 입주 예정 사업주들이 세미텔을 신축하려면 보통 7개월이 걸리고 기존 오피스빌딩을 가진 건물주들이 오피스텔을 세미텔로바꿀 경우에는 2개월이 걸린다.전문업체와 개조계약을 맺을 때는 개발방향,건축계획서,사업성 등을 잘 따져 봐야한다.직장인이 많은 지역,역세권과 대학권이 교차하는 지역,지방대 캠퍼스주변,연구소 밀집지역 등이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주)수목건축 (02)578­3777.
  • 日 투자단 訪韓은 하지만…/姜錫珍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의 대한 투자환경 조사단이 12일부터 16일까지 방한한다. 조사단은 단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哉)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머티어리얼 회장) 등 기업인·공무원 10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이들은 한국정부의 투자환경 설명회에 참석한 뒤 서울 군산 천안 부산 등의 투자환경 실태를 확인한다.일부 기업들은 기업간 개별 상담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한투자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좋은 모델 케이스로 주목된다.양측의 성의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더 나아가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는 일본과 경제의 질적 구조를 한 단계 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이 경제 파트너가 되는 것은 21세기 양국의 장래를 위해서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방한을 앞두고 꼭 한가지 지적해 두고 싶은 점이 있다.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한달 전쯤 한국경제 관련 한 세미나에서 일본 기업인 및 연구자들과 만났다.그들에게 물었다.‘조사단 방한 후 투자를 실시할까요’.대답은 ‘글쎄요’‘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을까요’‘젯타이(절대) 노’라는 대답들이었다.이유는 한국에 대한 불안한 이미지 등 여러가지였다. 조사단에 포함된 일본 기업인은 벌써부터 걱정이다.“해외투자라는 것은 말하자면 자본간 결혼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맞선 보자마자 결혼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까.한국측 기대가 큰 것 같아 걱정입니다.바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욕먹지나 않을지…” ‘일본인은 100% 확실하면 투자하지 않는다.120% 확실해야 투자한다’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1천여개의 기업이 한국에 투자했다가 철수한 경험이 있는 일본인들은 한국의 반일감정에 대해서도 민감하다.스미토모 그룹의 한 한국통은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금방 악화됩니다.노사분규가 항일투쟁 또는 애국애족 운동하는 분위기로 되고 맙니다.일본 기업으로부터 많이 우려내면 그만큼 득이 된다는 식입니다.기업은 공생공영하기 위한 그릇 아닙니까”라고 반문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설득과 이해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늘 감안할 필요가 있다.보다 더 적극적으로는 우리의행동과 사고에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 터키 넴루트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71)

    ◎2,150m 산 정상에 늘어선 거대 석상들/우주를 껴안은 ‘신의 테라스’/기원전 1세기 번성 코마게네왕국 ‘흔적’/로마에 대항했던 파르티아와 소멸 함께/안티오쿠스1세 묘·신상 등 곳곳에/테라스에 비친 빛의 향연 신을 만난듯 터키의 아나톨리아는 수천년 오리엔트 문명이 다양하게 중첩되고 잘 보존된 문명 박물관이다.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히타이트,미타니,오라르투,바빌로니아,아시리아,메데스,페르시아,마케도니아,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일련의 인류문명들이 모두 이 지역을 지나가거나 이곳을 중심으로 꽃을 피웠다.더욱이 동방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아나톨리아는 동양과 서양이 함께 조화된 독특한 문화의 향기를 가졌다. ○페르시아 그리스 혼합 이러한 대표적인 유적지가 터키 동남쪽 아드야만을 중심으로 기원전후 1세기경 번영을 누렸던 코마게네 왕국이었다.이 왕국의 유적은 특이하게도 2천150m 높이의 넴루트 산 정상에 있는 안티오쿠스 1세의 무덤을 중심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넴루트 유적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세계 8대 불가사이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산 정상에 이룬 정교한 도시문명과 수도 없이 펼쳐지는 10m에 달하는 거대한 석상들의 존재 때문이다.물론 코마게네 왕국의 수도는 카흐타 마을에서 남쪽으로 50㎞ 지점에 있는 유프라테스 강변의 사모사타였다.그러나 그곳은 이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고,그나마 몰아닥친 개발의 열풍에 밀려 영원한 역사의 수수께끼가 된지 오래다. 코마게네 왕국은 기원전 69년에서 서기 72년까지 반짝했던 동서양 혼합 문명국가였다.오히려 이란을 중심으로 한 고대 파르티아 왕국과 로마군단이 대치하고 있는 경쟁의 공백지대에 생겨난 완충국가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이런 상황은 동시에 주변 양 강대국의 세력판도에 따라 왕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의미하였다.코마게네는 파르티아와 연계하여 로마내전의 시기에 집요한 반로마 투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로마가 평정을 되찾자코 마게네 왕국도 다른 수많은 군소국가들과 함께 네로 통치하의 로마제국에 편입되었다. 코마게네 왕가의 출신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기원전 2세기 소아시아의 안티오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알렉산더의 후계국가 셀루키드 왕조의 후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유프라테스 상류에 자리잡은 코마게네 왕국의 통치권이 셀루키드 왕조와 일치하고 왕의 이름이 안티오쿠스라는 점 등이다.그러나 다방면의 연구결과 코마게네 왕국의 문화적 성격은 페르시아적인 비탕에 그리스적 요소가 가미된 혼합문화라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더욱이 소아시아의 수많은 군소국가들이 로마의 점령과 함께 역사무대에서 사라지고 망각되었지만,코마게네는 인간의 눈을 의심케하는 위대한 문명을 남겨놓았다.그것도 2천m가 넘는 험준한 산의 정상에. ○60m 높이에 직경 150m 넴루트 산 아래에 있는 카흐타 마을에서 출발하여 산 언저리에 오르는 시간만 자동차로 한시간 가량 걸린다.우선 산 정상이라 생각되는 자그만 언덕이 눈길을 끈다.이것이 바로 코마게네 왕국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안티오쿠스 1세 왕의 거대한 무덤이다.높이 60m,직경 150m 크기의 이 왕묘는 소아시아전역에서 다른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형태인데,산 정상에서 하늘로 향하고있는 독특한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하늘과 가장 가까이 감으로써 왕 자신이 다시 신으로 부활하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그들은 이 무덤의 정상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지상의 낙원을 향해 사방으로 돌을 깎아 성벽과 테라스를 만들었다. 특히 동서 테라스에는 거대한 신의 석상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분명 지상이 아닌 천상에서 실제로 신을 만나는 감흥이 있다.8∼10m 높이를 가진 신들은 아폴로,행운의 여신 티케,제우스와 헤라클레스등 4개의 신들이 주류를 이룬다.그리고 이 왕국의 최고 통치자인 안티오쿠스가 지상의 인간신으로 그 거대한 불멸의 모습을 남겨놓았다.그들의 수호신인 사자와 독수리의 석상들도 훨씬 커다란 높이에서 그들을 감싸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아폴로 신상의 의미이다.태양신 아폴로는 이 지역전통신인 빛의 신 미트라와 습합(習合)하여 나타난다.조로아스터교의 한 분파인 미트라교는 당시 오리엔트 일대에 크게 성행하여 로마의 종교는 물론 새로 태동한 기독교의 성장과 의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의례에도 영향 넴루트 유적을 감상하는 최고의 시간대는 일출과 일몰이다.동서 테라스에 스며드는 황홀한 빛의 향연은 2000년전 바로 이곳에서 성대하게 행해졌던 종교적 의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코마게네 유적과 유물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넴루트의 동쪽 테라스로 가본다.이곳에는 바위 반석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신들의 모습이 압권이다.아폴로와 미트라 신상이 함께 보이고,풍요의 신인 코마게네 신과 8∼9m 높이의 안티오쿠스 1세의 신상도 열을 지어 서 있다.좌우에는 사자와 독수리 상이 수호신으로 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서쪽 테라스는 신들의 회합장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석상들이 테두리가 있는 다양한 모양의 모자를 쓰고 한결같이 근엄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있다.서쪽 테라스에서 가장 눈길을 크는 것은 여러 신들과 악수하고 있는 안티오쿠스 신상은 물론이려니와 너무나 아름답게 조각된 사자별자리의 부조이다.이 천문도의 역법에 의하면 기원전 109년 7월14일인데 이 날은 바로 안티오쿠스의 부친인 미트리다테스 왕이 대관식을 거행하던 날이었다. 특히 동서 테라스를 연결하는 언덕에 서있는 비문에는 안티오쿠스 1세가 새긴 코마게네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당시의 사회관습과 생활상이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넴루트 산 정상에 남아 있는 유적은 코마게네왕국의 일부분이다.이 왕국의 실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셈이다. ◎넴루트 가는 길/아드야만시서 차로 3시간/아레세미아모텔 등 깨끗 넴루트 산 정상 유적지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선 터키 동남부의 아드야만시로 가야한다.이스탄불에서 1천228㎞,앙카라에서 770㎞ 거리에 있다.이스탄불까지는 서울에서 아시아나 직항편이 있다.아드야만에서 다시 자동차로 1시간30분을 달려 카흐타로 가서,그곳에서 약 100㎞ 거리에 있는 넴루트 정상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카흐타에 코마게네 호텔과 아드야만에 아레세미아 모텔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원더풀 투어(212­257­2288)와 한국계 윤투리즘(212­257­1361)이 넴루트 전문여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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