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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주자들 움직임 “집안단속부터”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1일 당내 경선체제가 본격화됨에따라 계파 소속 의원과 대의원들에 대한 결속에 나서는 한편 세불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 ‘한민족사랑 실천운동본부’의 신년 하례식에 참석,밑바닥 ‘표심’을 다졌다.이 모임은 송천영(宋千永) 전 의원이 중앙회장을 맡고 있는 사조직으로 지난 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내에서 이 고문을 지지하던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했다.5만여명의 회원중 상당수가 당내 위원장이나 대의원들이다. 이 고문은 축사를 통해 “지난 대선때 망망대해에서 정치권의 명예혁명을 부르짖었던 동지들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며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역할’을 기대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오후 경남 창녕 부곡에서 개최된 영남권 지구당위원장 단합대회에 참석,‘영남표 집결’을 호소했다.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 자격으로자리를 함께한 노 고문은 “호남당을 탈피한 새로운 민주당 건설에 영남권이 앞장서자”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노 고문은 국민참여경선제 도입 이후 영남지역의 ‘국민선거인단’ 규모가 호남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영남권 표밭 다지기에 연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국민참여 경선제라 하더라도조직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일단 조직확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한 고문측은 문희상(文喜相) 설훈(薛勳)배기운(裵奇雲) 조성준(趙誠俊) 정철기(鄭哲基) 조한천(趙漢天) 전갑길(全甲吉) 고진부(高珍富) 김화중(金花中) 김택기(金宅起) 의원들로 구성된 ‘금요회’를 매주 가동하며 내부 역량을 다지고 있다. 한 고문은 금요회를 중심으로 다음주중 발족시킬 경선대책위에 20여명의 의원들을 참여시킨 뒤 선대본부를 구성해 표밭갈이에 나서기로 했다. 각 주자들이 조직강화에 나서자 그동안 중립노선을 걸었던 당내 모임들이 대선 후보 지지를 놓고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쇄신연대는 이날 아침 전체회의를 열어 모임의 새 이름과 회장선출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인원이 많지 않을것으로 보이자 14일로 긴급 연기하는 등행동 통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쇄신연대 소속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대선후보 지원과 관련,“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개인적인인연과 의리 때문에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무계보를 주창하고 있는 중도개혁포럼도 16일 1박2일 일정으로 합숙 세미나를 가져 지지 후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제 뉴스라인

    ◆ 삼성전자가 일본 경제전문지 니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100년 기업 불굴의 유전자-세계 1,000대기업’에서 35위를 차지했다.11일 니케이비즈니스 신년호에 따르면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선정한 ‘100년 기업 불굴의 유전자-세계 1,000대 기업’에서 삼성전자는 현금흐름 66억7,300만엔으로 35위에 올랐다. 또 한국전력이 51위,한국통신이 122위,포항제철이 193위를 각각 차지했다. ◆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16,17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벤처기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세미나를 연다.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주제는‘새해 벤처기업의 성장전략과 세계화 방안’이다. ◆ 삼성전자는 음성통화 외에 최고 144Kbps(초당전송속도)의 무선데이터통신, 동영상전송이 가능한 휴대전화기를 미국 이통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사PCS사에 3년동안 30억달러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 LG생활건강은 전문점용 바디 전문브랜드인 ‘오셔니아’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셔니아’는 일반 피부용과 건성 피부용,스페셜 라인등 3개 라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바디로션과 바디오일 등총 9개 품목을 갖췄다.천연 해초 성분인 ‘올리고메르’를함유,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고 LG생활건강측은설명했다.
  • 性구매자 처벌이 더 효과

    성매매 근절 정책을 성 판매자(매춘여성)가 아니라 성을구매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여성부는 10일 성매매 방지와 성산업 억제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장필화 교수팀에의뢰,‘성매매 방지를 위한 국외 대안사례’연구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이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외국사례 조사의미]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수집·분석한미국과 캐나다·영국·핀란드·대만 등 7개국의 성공적인성매매방지 정책사례들과 26개 민간단체들의 사례에 따르면 성산업이 만연해 있음에도 불구,사회적 문제의식이 낮은우리의 성매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함께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사례중 대표적인 것은 지난 9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존스쿨(John School)’을 들 수 있다.‘성매매 초범자’를 교육하는 ‘존스쿨’은 교육생들로부터 징수한 집행요금을 성판매여성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에 투입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현재 미국내 28개 관할구와 캐나다 14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며영국 등 유럽국가에서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 성매매와 관련,대체로 14세미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가중처벌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에서는 청소년 성매매에 관해 자국민이 해외에서 행한 것까지처벌할 만큼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성구매자 제재 및 교육]성구매자 재범방지교육의 하나인‘존스쿨’은 하루 8시간 교육을 한 뒤 벌금에 준하는 교육비를 받고 있다.경고 캠페인과 함께 성 구매자를 대상으로하는 상담·단속이 매춘여성 교육에 비해 훨씬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 국가에선 흥정행위와 미수행위까지 처벌대상에 포함시킬 뿐 아니라 성구매자 단속을 위한 ‘함정수사’도 합법적으로 인정할 만큼 구매자 처벌위주정책을 택하고 있다. [강력 제재 필요] 날로 산업화되는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관계 공무원들의 부패고리를 끊는 것이 첫번째과제로 인식된다. 94년 타이베이에선 경찰은 물론 시 공무원,세무서와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해 퇴폐영업 가능성이 있는 업소를 파악하고 그를 누락보고한 사실이 발견되면 연대문책,상급자를 인사조치하는 강력한 지침을 도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6개월간의 단전단수와 그 기간에는 다른 업종변경공사조차 금지하는 강력한 행정조치에 이어 97년부터는 공창 및 사창폐지로 이어지는 단계적 정책을 시행했다. [매춘여성을 예방강사로] 미국과 캐나다에선 성매매산업 단속과 체포에서부터 사회복지사가 적극 개입한다.매춘여성은 40∼140시간 치유와 전업훈련 등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고성매매 금지프로그램이나 성병,에이즈 교육활동가로 일하게해 성판매 경험을 예방에 적극 활용하는 정책도 펴고 있다. 정길화 교수는 “성매매 산업이 팽배했음에도 문제의식이낮은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 근절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총괄부서가 마련되고 통합적 운영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전제,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가 연결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동교계 지원방침 정해 “”후보 이인제·대표 한광옥””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가 당내 경선과 관련,대선후보에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지지키로 한 데 이어당 대표에는 한광옥(韓光玉) 현 대표를 지원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인 A의원은 10일 당 대표 경선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높다”고 전제한 뒤 “그렇게 되면 동교동계 입장이 어렵게 되겠지만 최근 당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한 대표에 대한 당내 분위기가 좋다”며 한 대표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A의원은 이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지난해 한 고문에게 당권을 맡으라고 한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한 고문이 현실을 직시하고 당권으로 돌아선다 해도 우리는 한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B의원은 권 전 고문이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귀국하면 특정후보를 지지하느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인제 고문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귀국 이후에도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1일 귀국하려 했던 권 전 고문은 설연휴 후인 2월중순쯤으로 귀국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부가 독감에 걸린 데다 동북아 물류기지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19일쯤 다시 하와이로 재출국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라는 것이다.정치권에서는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해 권 전 고문의 장기간 체류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지만 동교동계는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개고기 식당 주인 뭉쳤다

    ‘개고기를 독특한 음식문화로 자신있게 세계화하자.’ 월드컵의 해를 맞아 개고기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수도권 개고기식당 업주 100여명이 오는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국통신 대강당에서 ‘전국 개고기 식당 연합회’를 결성한다.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참가할 업주들은 이 자리에서개고기를 세계적 음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고 ‘개고기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에서는 ‘개고기 박사’로 알려진 충청대 안용근 교수(50·식품영양학)와 21세기 창업경제연구소장 최한권씨(47)가 ▲메뉴개발과 위생도축 합법화 ▲개고기 문화 정립 및 활성화 방안과 관련,주제 발표를 한다. 특히 이들은 영어·일어 등으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월드컵 기간에 외국 관광객에게 개고기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개고기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함께 혐오식품이 아니라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시민정치교육 사이트 오픈

    경실련과 참여연대,한국YMCA 전국연맹 등 국내 11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민주시민교육포럼이 이달 중순 시민정치교육을 위한 홈페이지(www.civiledu.or.kr)를 개설한다고9일 밝혔다. 환경,평화·통일,아동·청소년,미디어·문화,정치·경제,인권·양성평등,자원봉사·종교 등 8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육 관련 자료를 갖출 예정이다. 시민단체 교육 담당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있다.시민단체 교육 담당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강좌도 연다. 민주시민교육포럼은 올해 치르는 지방선거과 대선과 관련해 이달 중 분야별 유권자 교육 계획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스스로 터득한 다양한 교육 방법과경험을 하나로 엮은 ‘민주시민교육 길라잡이’도 이달 안에 펴낼 예정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혜 인터넷시민학교 사무국장은 “교육 전문가를 키워내고 서로 상시 교류 체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민운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돋보기/ 반갑지만은 않은 삼성 40연승

    “대기록도 기록 나름이지…” 지난 5일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일반부 수원경기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40연승을 달성하자 코트 주변에서는 달갑잖다는 반응이 쏟아졌다.40연승이란 좀처럼 세우기 어려운 대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무엇보다 최근 들어 팬들이 ‘삼성의 잔치판이 될 게 뻔하다’며배구경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은 그동안 신인 선발 때마다 내로라 하는 스타급을싹쓸이해 ‘삼성은 곧 국가대표팀’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덕분에 삼성은 2000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상무에 덜미를 잡힌 이후 세미프로리그와 전국체전,실업대제전에서 연속 우승을 이어갔다.‘삼성은 차·포를 떼고도 다른 팀을이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전력차는 심해졌고‘남자일반부 경기 결과는 보나 마나’라는 팬들의 비아냥을 자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삼성은 주포 신진식과 권순찬이 부상으로,방지섭이 상무 입대로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필사적인 견제를 가볍게 뿌리치고 6연속 패권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최근 대졸 선수에 대한 실업팀 드래프트 와중에서 불거진 ‘이경수(한양대) 파동’도 자세히 뜯어보면 신인 자유계약제를 극력 반대해온 삼성측이 원인 제공자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몇년 전만 해도 농구와 겨울철 최고 스포츠 자리를 다툰배구가 몰락한 데는 팀간의 극심한 전력차와 함께 배구협회의 안이한 자세도 한몫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슈퍼리그를 치르고 나면 2∼3억원의 순익이 남기 때문에굳이 관중 유치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는 기껏 해봐야 대회 기간중 후원업체의 도움으로 전자제품과 가구 등 몇천만원대의 경품을 내건 것 뿐이다.또 협회가 노력(?)한 흔적이라고는 삼성-현대전을 개막전으로 들이미는 게 고작이다. 협회는 올 시즌을 프로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공언했지만 언제쯤이나 ‘세미프로’라는 꼬리를 뗄 수 있을 지 팬들의 애정 어린 염려는 갈수록 커지고만 있다. 송한수 문화체육팀 기자 onekor@
  • [기고] 유로화시대 본격 대비하자

    1월1일부터 유로랜드 12개국의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실제생활에사용하는 국가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영국 스웨덴덴마크를 제외한 12개국이다.사용인구는 모두 3억명에 이른다. 기축통화로서의 유로화의 출범은 거대 유로경제권을 탄생시키고 1국1화폐의 원칙을 없애버린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제 유로화는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달러-유로’의 양극체제를 형성,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큰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시장이 통합되면서 세계 무역질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역내국간 외환거래비용,환리스크도 사라져 역내교역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유로화 통용으로 제품가격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게 돼 국내 기업들에는 새로운무역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유로화로 표시된 수출입신용장및 외화예금계좌 거래만 가능하며,유로랜드 지역으로의 송금도 유로화로만 취급하고 있다. 유로랜드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오는 2월말까지는유로랜드 12개 국가의 통화가 유로화와 함께 쓰인다.그러나3월 1일부터는 오직 유로화만 법화(法貨)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따라서 유로랜드의 통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없다면 원화 또는 유로화로 환전하거나 유로화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3월1일 이후에 환전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존 유로랜드 통화를 갖고 2월말 전에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유로화 화폐나 유로 여행자수표로 바꿔가거나,아니면 기존 통화를 그대로 갖고 가도 된다.귀국 때 남은돈을 현지에서 유로화로 바꾸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알뜰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것이 현찰을사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싸고, 분실·도난시 신속한 환급이 가능하다.유로 여행자수표의 경우 쓰고 남은 수표를 은행에 되팔 때 현찰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가장 큰 혜택은 유로화가 통용되는 12개국을 여행할 경우 국경을 넘을 때마다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이로 인한 환전수수료도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나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사람들은 각국 통화가 동시에사용되기 때문에 계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예를 들어 100마르크를 지불해야 것을 100유로(195.58마르크)짜리로 잘못낸다면 큰 손해다. 유로화의 본격 유통과 월드컵 기간 중에 많은 유럽인들의관광 등으로 인해 위조 유로화가 대량으로 국내에 유입될가능성도 높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5월은 유로화 공식 통용이 채 5개월이 안되는 시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새 통화와 친숙해지지않아 위폐를 식별해 내기가 어렵다.외환은행의 경우 이달말쯤 은행·호텔직원,환전상 등을 대상으로 위조 유로화 식별요령 세미나를 여는 등 위폐의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정순동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 월드컵 2002/ 월드컵특수 준비

    ■“중국인 쇼핑도우미로 승부”. 인천부두에서 걸어서 채 10분이 안걸리는 신세계 이마트동인천점.1층에 들어서니 난데없는 중국어 방송이 나온다. “니 하오.쩐칭 더 칸시에 크웨구커 꽝린 뚱런찬 이마이더.”(안녕하세요.동인천 이마트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간,단체 관광객인 듯 한 중국인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지며 시끄러워졌다.누군가를 찾는 눈치였다. 잠시 뒤 달려온 주인공은 후덕한 인상의 남숙영(南淑英·37)씨.중국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오늘은 장갑이싸다”며 특설매장으로 안내했다.어떻게 그렇게 중국말이유창하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중국인이란다.내년 월드컵축구대회 특수를 겨냥해 특별채용했다는 이마트 홍보팀 이창승 주임의 설명이 이어졌다.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특히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축구팬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뜨겁다. ●이마트 명물(?),중국인 ‘따지에’=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인 남씨는 인천을 드나드는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스타’다.틀에 박힌 안내방송에서 벗어나 “이번주말엔 날씨가 나빠 배가 못뜰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일기예보부터 “지금 식품매장에서 김치를 반짝세일하고 있으니 빨리 달려가라”는 쇼핑정보까지 다채롭다. 요즘엔 남씨를 찾아 일부러 이마트 동인천점을 찾는 중국인들도 꽤 있다고 한다.별칭은 ‘따지에’.중국말로 언니·누나라는 뜻이다.안내방송을 하다가도 몇층 어디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선걸음에 달려가 도와준다.중국인 한 사람당평균 구입단가는 약 10만원.적지 않은 액수다.남씨는 “수세미,플라스틱냄비,지갑,장갑 등 잡화류와 화장품을 특히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환전도 중요한 그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신세계는 조선족채용 확대를 검토중이다. ●롯데·현대도 중국인 쇼핑도우미 채용=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에 들어갔다.중국인이나 유학생 등 중국어 통역 도우미도 별도 채용할 계획이다.팸플릿 등 각종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 물론이다.‘한류(韓流) 열풍’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안재욱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을 사인회 대상으로 섭외중이다.아디다스 등 공식 후원업체와의 연계 상품전과 월드컵 특설매장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16강 염원 행사 풍성=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 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뜻에서다.미도파와 롯데·현대 등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펼칠 예정이다.뉴코아는 영업팀 안에 ‘월드컵 전담팀’을별도로 만들고,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수시로 트는 등 벌써부터 구매열기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와 대형 축구 유니폼을 제작,전시 중이다. ●두타·밀리오레도 가세= 두타는 1층 야외무대에 멀티큐브를 설치해 경기를 실황중계하고 스위스그랜드·신라호텔등과 제휴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여행사와 제휴해 관광코스로 경유하게 할작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손님맞이 바쁜 호텔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는 하루종일 공사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4월말까지 1층 비즈니스센터와 로비·데스크를 비롯,2∼3층에 있는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을 세련된 인테리어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쇠장식 대신 목재·패브릭(직물)을 이용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대대적인 시설 개보수와 직원 외국어 교육,월드컵 특별행사 마련 등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우리집처럼 편안하게= 외국인 고객을 쾌적한 분위기에서맞이하기 위한 리노베이션(개보수)이 호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워커힐호텔은 최근 현관·로비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바꾼 데 이어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도 전통적인 인테리어로 꾸몄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올해초 첨단장비를 갖춘 컨벤션센터를 오픈,월드컵관련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신라호텔도 VIP용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개보수에 이어 스위트룸 공사를진행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오는 2월까지 객실 개보수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498개 객실을 세련된 분위기로 바꾸고 컴퓨터·모뎀 등 업무 자동화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랜드하얏트는 602개 객실 개보수를 끝냈으며 화재경보자동화시스템 등 안전시설도 구축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월드컵 VIP호텔로 지정된 신라호텔은 30여명의 ‘서비스 드림팀’을 구성,3개월간 VIP 담당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며,상류층 중국 고객을 겨냥한 고급형 패키지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FIFA본부 사무국을 손님으로 맞이하는 그랜드하얏트도 전담반을 편성,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재점검하고 있다.르네상스호텔은 객실·마케팅 담당 임원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고객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외국인 손님들의 동대문·이태원 쇼핑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늘릴 계획이다. JW메리어트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대형 축구공과 월드컵 장식으로 꾸미고 직원 유니폼도 축구선수 복장으로바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달부터 월드컵이끝날 때까지 건물 외벽에 월드컵을 상징하는 대형 모자이크 옥외광고도 부착할 예정이다. 힐튼호텔은 뷔페식당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담궈놓은 인삼주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워커힐호텔 베이커리는 한국대표선수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한방건강빵’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축구공모양으로 6가지 한약재로 만들어졌다. ●외국어는 필수= 신라호텔은 중국어판 쇼핑 브로슈어(소책자)를 만들고 화교직원을 채용,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호텔롯데도 중국어 홈페이지·브로슈어를 제작했으며 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3회 1시간씩 본점과 잠실,공항점에서 중국어 강좌를 연다.JW메리어트는 제2외국어가가능한 직원들을 핵심 부서에 배치하고,외국인 임원들은홍보대사로 통역을 도울 예정이다.워커힐은 면세점·객실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강물의 대화-정다일(2)

    “지낼만 하다 안 하다 그런 구분을 버렸습니다.그저 내마지막 정처(定處)이려니 하는 거지요.한 십 년이 돼 가나요.처음엔 묵정밭에 흑염소를 치며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젠 세상과 대화하는 방법을 잊었다하는 게 옳겠지요.그동안 내 대화상대라는 것이 강물이거나 그 물결이거나 그아래 조약돌이거나 그 사이 물고기들이었으니….” 나도 이곳에서 강물과 대화하던 시절이 있었다.어둑어둑산줄기와 물줄기를 덮어먹는 어둠이 밀려드는 저녁이면 나는 강으로 내려갔다.그곳에서 어린 나는 밤새 내 곁을 스치며 흘러가는 강물을,몇날 며칠 강물에 씻겨도 사라지지않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을,그리고 쿨럭쿨럭 마른기침에 몸을 뒤척이며 깨어나는 강의 새벽을,그것들에 홀로 사무쳐밤을 새워 울어야 하는 소쩍이의 서러움 따위를 생각했다. 매일 저녁 강에 나가 새롭게 흘러온 강물을 만났다.나는그 저녁 무렵을 좋아했다.저 강 양편의 산줄기 밑자락으로거뭇거뭇 이내가 밀려들고, 강 수면으로 하루살이가 발버둥을 치고,물고기가 뛰어오르는 시간.나는 그 시간이면늘어딘 가로 떠나고 싶어 강에 나가 종이배를 띄우고는 했다. 어떤 날은 내 고무신까지 띄워 보냈기에 어머니가 미탄 장에 가서 사온 신발을 내 발에 억지로 꿰어맞출 때까지나는 맨발이었다.그 무렵 나는 눈치챘다.이내가 곧 어둠이되어 강을 덮어먹는 먹장구름처럼 밀려들 때면 이 강의 저녁을 견디는 일이란 참으로 고단한 짓이라는 것을. 그 날,그러니까 어머니 곁에서 아예 사라지겠다고 처음으로 훌쩍강을 등지던 시간도 저녁쯤이었다. “나는 이 집에서 태어났고,어머니는 이 개자리집이 마지막 거처였습니다.” 술잔을 들다 우뚝 멈춘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어머니는 개자리집에서 젊은 시절부터 강을 오르내리는뗏꾼들을 상대로 주막을 열었다. 뗏목은 아우라지를 지나조양강을 거쳐 밤이나 낮이나 떠내려왔다. 뗏꾼들은 험한황새여울을 지나가기 위해 무당소에 이르면 강변에 뗏목을 댔고, 개자리주막으로 올라와 술을 청했다.좋은 시절이었다. 강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고, 마루 밑의 개도 낮술에취해 어슬렁거리다 잠들었다 했을 정도로 흥청거렸다. 뗏목의 끝물이었다. 궁궐떼는 물론이고 서까래떼도 보기어려웠던 뗏목 막바지였다.하루종일 지켜봐야 겨우 부동떼나 화목떼 서너 바닥 내려가면 그만이었다. 그동안 나귀에봇짐을 싣고 부지런히 강마을을 찾아 강을 오르내리던 한남정네가 그 어름에 이 짓도 마지막이라며 개자리주막을스쳐갔다. 칠족령을 넘어 상류의 강마을 찾아간다는 그 남정네는 이튿날 믿지 못할 강바람 같은 기약 하나를 떨구고갔다.이번에는 기어코 이 강의 최상류 오대산 우통수까지다녀오겠다고 했다.그리고 한세월 개자리에서 등 붙이고살겠다고 했다.하지만,아무리 먼 길이라 해도 한 달포면우통수를 돌았을 터이고,또 한 달이면 강을 되짚어 내려왔을 시간이 흘렀건만 코끝도 보이지 않았다.남정네는 징용끌려가 감감무소식인 남정네들만큼이나 돌아올 줄 몰랐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2년이 지났다.강에는 날마다 남정네의 소식을 묻는 물푸레나무 나뭇잎배가 띄워졌다. 3년으로 접어들던 어느 보름달 밝은 밤이었다.마루 밑 누렁이가 달을 베어 물고 컹컹 짖어댔다.한 사내가 절퉁절퉁몸을 심하게 기우뚱거리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마루에 털푸석 주저앉은 사내가 다짜고짜 청했던 물 한 대접을 들이붓고는 엉금엉금 기다시피 문지방을 넘었다.사내야 그 남정네가 맞건만 그 좋던 풍채는 다 어디에 떼어먹히고,머리는 쑥대머리요,걸친 것이라곤 어느 집 똥수세미요,다리 한짝은 뒤틀린 싸릿가지 모양으로 배배 꼬였다. 반딧불에 글을 읽어도 좋았을 눈빛이었건만 꾸물꾸물 진물이 배어나는눈자위엔 쉬파리만 닝닝대며 꼬여들었다. 이 강의 시원이우통수가 아닌 검용소란 말이여? 밤낮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렸다.정성이 지극했음인지,남정네는 일년을 반 토막낸그 여름에 훠이훠이 강을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을회복했다.그런 그가 가을 무청을 엮어 뒤꼍 바람벽에 주렁주렁 시래기를 매달아놓고는 또 길을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향 청풍에 다녀오겠다는 남정네의 말은 아직 색깔 하나변하지 않았던 무청처럼 시퍼렇게 당찬 것이 믿을 만했다. 내 맘에는 그래도 느이 아부지가 첨부텀 끝까정 애오라지내 남정네였다야.니는 느이 아부지를 그래 빼다박았으면서두 성정은 으째 그리두 다른지….어머니의 이야기는 늘 그사람을 내 아버지로 오금박아 두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 남정네와의 언약을 무당소 깊은 강 밑에 갈무리해두었다.하지만 그뿐이었다.강바람을 타고 오르내린 소식몇 점이 무당소를 회오리쳐대다가는 떠내려갔을 뿐이다. 한 뗏꾼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무당소 앞에서 굿을 하던무당이 굿판에 도취되어 스스로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사라져버렸다는 무당소.어머니는 밤을 낮 삼아 무당소 기슭에 넋을 놓고 주질러앉았고,속절없이 흘러가는 강물만 하염없었다.강물은 어머니의 돌팔매질로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한바탕 회오리바람 같은 푸념이 지나가고 나면 어머니는 뗏목아라리를 부르며 강을 쓰다듬었고 자신을 위로했다. 눈물로 사귄 정은 오래도록 가지만, 금전으로 사귄 정은잠시 잠깐이라네.우리 맺은 언약이 강물에 흘러갔나니. 구시월 막바지에 서리맞은 국화라.나를 보세요,함께 갑시다. 그믐 초승달이 뜨도록 놀다 가세요.무당소 황새여울에 떼를 띄워놓았네.무당소 개자리집아 술상 차려 놓게나. 내가 흥얼거리던 뗏목아라리를 따라 부르던 그의 눈빛이먹먹해져 있다. “충주댐 아랫마을에 살았던 때가 있었지요. 저녁이면 버릇처럼 충주호에 낚싯대를 담갔습니다.간혹 낚시를 따라온어머니가 이 아라리를 불렀지요.아버지가 부르던 소리라며.호수에 수장된 어머니와 나의 고향이 낚싯바늘을 물어줄리도 없었건만,우리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흘러간 뗏목아라리를 부르곤 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나는 끔찍한 선물을받았습니다.” 그의 낚싯대에 걸려 올라온 것은 뱀장어였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강에는 뱀장어가 많이 살았다. 하지만 고향남태평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충주호에 갇힌 뱀장어는 사람 팔뚝만큼이나 살이 뒤룩뒤룩 올라 있었다. 그 날, 그는낚싯대를 꺾어버렸다.그 뒤부터 밤이면 지붕 위 허공 어디에선가 강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선 살찐 뱀장어가 뒤척였다. 강에서 살던 뱀장어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무려 3,000㎞나 떨어진,자신이 태어났던 태평양 먼바다로 헤엄쳐 가야한다.뱀장어는 자신의 알이 다른 물고기에게 잡아먹히지않도록 하기 위해서 칠흑의 어두운 그믐날에 마지막 사랑을 나누고 최후를 맞이한다.다시 태어난 뱀장어 치어 댓닢뱀장어는 바다 물결에 실려 한반도까지 오며 실뱀장어로바뀌어 봄이면 서해와 남해로 흘러드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이것이 뱀장어가 가고 싶은 길이다.하지만 이땅의 강은 이미 뱀장어의 강이 아니다.하구둑이나 수중보가 가로막고 길을 터주지 않는 것이다. 나는 빈 주전자를 들어 그에게 흔들어 보인다. 술잔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겼던 그가 빈 주전자에 옥수수 막걸리를 가득 채워 들어온다. 오래도록 말없이 천장을바라보던 그가 입을 연다. “이 강물에 어머니를 잃고, 나는 정처 없는 떠돌이가 되었지요. 길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길을 잃는 일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길을 잃을 때 길의 본질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백척간두의 순간에머무르고자 했습니다.잃어버린 길을 잇기 위해 동강으로들어왔다고 하면 그대의 궁금증이 조금 풀릴는지요.” 그에게 나는 묻고 싶었다.그 낭떠러지의 허공이 가난하게떠난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여백이 되는지를,그 여백은 정처를 정하면 충만해지는지를.하지만 나는 말로 만들어내지못한다. “내 어린 시절의 강에는 뱀장어보다 열목어(熱目魚)가많았습니다.” 눈에 열이 많아 그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이 더 찬 상류로상류로 올라가야만 하는 물고기.어린 내 친구들은 그 물고기를 엿메기라 불렀다.우리는 싸리나무 낚싯대로 고등어만한 열목어를 낚아 올리고는 했다.그 엿메기를 잡는 날은최고의 낚시꾼이 되었다.개울 한가운데 바위 위에 앉아 열목어를 낚아채다 보면 낭창낭창한 싸리나무 낚싯대가 부러지기도 했고,물고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물 속으로 풍덩빠지기도 했다.그래서 물고기를 잡다가 열목어도 잡지 못하고 물에 빠지면 엿메기를 잡았냐며 놀려대기도 했다. 어린 내가 어찌 열목어의 열을 이해할 수 있었겠는가. 살다보면 세상에는 열을 올려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다는 것을, 그래서 저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야 한다는 것을 어찌알았겠는가. 나는 이 강의 개자리집에 돌아와서야 내 눈에식혀야 할 열이 참으로 많이 박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대의 바짓가랑이에 휩쓸려온 바람에는 저 먼 북태평양 베링해의 냄새가 묻어 있습니다.연어를 만나기 위해 남대천에 가본 적이 있는지요. 10월의 남대천에는 베링해를떠나온 연어가 산란절식(産卵節食)으로 상류로 거슬러 오릅니다. 섬세한 지도를 그릴 줄 아는 그들은 자신이 태어난 강의 냄새를 떠올리고,밤하늘의 별을 보고 방향을 가늠해낸답니다.그대는 무엇을 나침반 삼아 이곳까지 왔는지,그대는 어느 시절 어느 세월을 휘돌아 여기까지 거슬러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혼잣말처럼 말했다. 어쩌면 내 대답을 듣기 위해 청한 물음이 아닐 수 있다.나는 길을 나서기 전, 나침반으로동서남북을 가늠해보고 지도를 펼쳐 길의 처음과 끝을 짚어보며 준비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어디서 휘어져 산모롱이를 돌아나가고 어디서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건너야 하는지를 살피지 못했다.길에 서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낯선 길에서 깃들 곳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힘겨운가를,얼마나 서러운가를…. 한강 하류에 사는 동안 나는 아침이면 어김없이 출근을해 저녁이나 밤이면 집으로 돌아왔으며, 일요일이면 밀린빚을 청산하듯 하루종일 잠을 잤으며, 우리 가족은 살강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대로 지낼 만한 사이였다. 그도시에서의 20여 년은 그렇게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즐거움과 적당한 상실감으로 흘려보낸 시간들이었다.그 시간이 얼마나 밍밍한 시간,아니 세월이었는지를 나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곳 개자리로부터 나는 철저히 도망치려했으며 깨끗이 잊고 싶어했다. 아내의 부탁을 나는 기꺼이받아들였다. 아내가 딸 나나의 교육을 위해 불현듯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겠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베링해의 물결은 지금이 아니라 이후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아내는 5년 전 캐나다로 떠난 처형네를 찾아갈 것이다. 처형네 세탁소에서 한 3년 다림질을 하다 보면 이 땅에서의 기억은 다 증발될 것이다.아내는 나의 옛날을 다 증발시키고 싶어한다.나나를 위해 내일만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잊고 살 수는 없는거야? 아내는 나의 정처를 모른다. 아내는 지금 나에게 연락할 수 없다.이곳은 핸드폰 불통지역이다. “어딜 가나 적응하려 애쓰는 건 정신보다 몸이 먼저지요. 하지만 상처를 만나 먼저 시름에 겨워하는 것은 정신이 아닐는지요.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강물처럼 소리소문 없이 빠져나가는 시간이더군요.” 어머니는 나이 마흔을 넘겨서야 얻은 자식 때문이었는지멍울은 조금씩 가시는 듯했다.뗏목이 사라지고,남정네가사라진 강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산자락 비탈밭을 일구기시작했다.이 일대 밭은 모두 어머니가 화전으로 일구어냈다.밤이면 산비탈에선 파란 도깨비불이 일었다.큰물이 지는 여름이면 무당소에서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밤새 꾸르릉꾸르릉 이무기 우는 소리가 강을 흔들어댔다. 한낮에도 산그늘이 지는 무당소 뼝대에서는 뻐꾸기가 무섭다며 뻐버꾸뻐꾹 울어댔다. 뻐꾸기가 우는 여름이면 어머니는 말했다. 세월처럼 무서븐 게 없다드니 참말이네. 내가 중학교 진학을 위해 이곳을 떠나면서부터 어머니는허물어지기 시작했다.밭은 하나둘 묵정밭으로 변해갔고,개자리집에는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산다는 소문으로 흉흉했다.아랫마을 사람들도 발길을 끊었다.밤이면 승냥이처럼울어대는 어머니의 곡성이 강을 타고 내려가 아랫마을을하얗게 흔들어 깨우곤 했다.나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더먼 곳으로 떠났고, 어머니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무당소로걸어 들어갔다. “강이 꽝꽝 얼었어요. 누치도 잡고, 보고 싶다던 무당소밑바닥도 실컷 봐요.…,먼저 나갑니다.” 마당에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밤새워 술 마신 티가묻어 있지 않다.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다시 이불 속으로묻는다.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아내는 내가 돌아가지않아도 나나의 손을 잡고 예정된 시간에 공항으로 나갈 것이다.나는 이불 속에서 머리를 흔들어본다.머릿속은 끊임없이 윙윙 울리고 있다.겨울 하늘 높이 날아올라 팽팽하게당겨진 연줄이 우는 소리 같다. 어젯밤 그는 말했다.밤새 강이 얼 것이며,날이 새면 누치를 잡으러 가자고.요즘도 1월이면 무당소는 물론이고 1㎞상류까지 얼어붙는다고 했다.이 강줄기를 타고 올라오는누치는 100마리쯤이 한꺼번에 떼를 지어 몰려올 때도 있다.지난 겨울엔 강바닥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엄청난 누치떼가 올라왔다.겨울이 되면 찬물에 산란하기 위해 상류로올라오는 것이다.얼음썰매를 타고 누치를 찾아 강을 오르내리며 이마에 땀이 배어날 시간이 흘러갈 즘이면 강바닥을 뒤집는 누치떼를 만날 수 있다.도끼와 작살을 움켜쥐고얼음 위를 질주하며 누치떼를 쫓다보면 놈들은 숨을 헐떡이며 꼼짝도 못하고 강바닥에 엎드려 있다.누치는 얼음장아래 찬물에서 쫌만 움직여도 곧바로 뼈 가운데로 얼음이생겨 오래 달릴 수가 없어요.누치가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서 있을 때 도끼로 얼음을 깨고, 작살로 단방에 찔러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또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그렇다,북진나루. 나는 방문을 활짝 열어젖힌다.그는 마당에 없다.저 아래 무당소에서 움직이는 그가 조약돌처럼 작게 보인다. 개자리에 앉은 내 몸도 이제는 보호색을 띠어 강변의 자갈밭을 닮아있지 않던가요.그의 말처럼 그는 개자리에 앉아 조약돌을 닮아가고 있다. 나는 어젯밤 그가 고향 이야기를 할 때,그도 어쩌면 슬픔하나를 갈무리해두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그는 어머니를생각하면 먼저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고 말했다.충주댐이막히면서 청풍의 절반쯤은 물에 잠겼지요.하지만 남한강뱃길이 있던 시절엔 제천의 중심이었습니다.서울에서 올라온 돛단배들은 소금에 절인 바닷물고기며 온갖 물건들을그득그득 싣고 북진나루로 들어왔지요.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봇짐장수였던 우리 아버지는 서울 물건들을 사서 나귀에 싣고 남한강 강마을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그 강물에아버지를 빼앗겨버린 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돌아가시기며칠 전에야 말했지요. 동강에 한번 가보자.느 아부지 여즉 거서 잘 살고 있는지? 강은 정말 꽝꽝 얼어붙었다.그는 누치를 찾아 상류로 더올라갔는지 보이지 않는다.군데군데 얼음구멍을 낸 흔적이보인다. 얼음은 유리처럼 맑아 무당소의 강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물고기의 비늘이 얼핏 물 밖의 햇살을 받아내며 반짝 물살을 뒤집는다.그 물고기는 어머니의 하얀 버선을 닮았다.그토록 보고싶었던 무당소의 강바닥.하지만 어제의 그 강물은 이미 떠나고,얼음장 밑으로는 오늘 지금의강물이 흐르고 있다. 나는 거울처럼 맑은 강물 위에 내 얼굴을 댔다.어머니의유품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나를 쫓아온 댓돌만한 거울이그랬듯 얼음거울 역시 나를 다 비추지 못한다.하지만 나는알고 있다. 아무리 비춰 보아도 내 안에는 내가 없다는 것을.어린 시절의 내 강물은 이미 다 빠져나가고,내 몸은 메말라 있다는 것을. 나는 몸을 뒤집어 무당소에 눕는다.하늘은 눈이 시리도록푸르다.그곳에서 깨알같던 점 하나가 점점 커지며 검은 불덩이로 변해 무당소로 떨어지고 있었다.내 이마를 향해 내리꽂히고 있다.내 몸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간다.곤두박질치던 그것은 무당소 바위벼랑에 다다른 순간,다시 파랗게 얼어붙은 하늘로 솟구친다.교미 중인 검독수리 한 쌍이다.어머니는 무당소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던 그 해 겨울,내게 말했다.언제 청풍 북진나루에 가보거라.느이 아부지 거서 여적 잘 살고 있는지? 나는 비틀걸음으로 상류로 오른다.
  • 더 세진 김세진

    삼성화재가 상무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0일 목포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일반부 상무와의 경기에서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뜨린 김세진(17점)과 장병철(11점)의 활약을 앞세워 3-1(25-22 25-19 22-25 25-23)로 이겼다. 대회 6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이로써 지난해 슈퍼리그 1차대회 상무전 패배 이후 전국체전,실업대제전 연속우승을 이어가며 39연승을 달렸다.상무는 1승1패가 됐다. 삼성은 주포 신진식의 발목 부상으로 레프트를 대신 맡은석진욱의 공격이 잇따라 상무 수비진의 투혼에 막힌데다 신선호(10점 3블로킹)의 속공도 빗나가 1세트에 16-18까지 밀려 초반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반면 상무는 손재홍(23점)의 왼쪽 공격과 이호남(7점)의블로킹이 번번이 삼성의 발목을 잡으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첫 세트 16-18로 밀리던 위기의 순간 김세진은 세터 최태웅이 띄운 C속공을 3차례 연속 성공시켜 19-18로 전세를 뒤집고 블로킹에도 적극 가담해 상무의 투지를 꺾었다. 또 장병철은 김세진의타점이 떨어지던 3세트 중반 기용된뒤 타점 높은 강타를 터뜨려 4세트 역전패 위기를 이겨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상무는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에 힘입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마다 막판 범실을 쏟아내는 등 고비에서집중력 난조에 시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1억이상 고액 연봉자 지난해 2만1,000명

    한 해에 1억원 이상을 버는 고액 봉급생활자가 갈수록 증가추세다.반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과세미달자도 늘고 있어 소득 양극화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세청이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를 종합,집계한 ‘근로소득 과세표준 계급별 현황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총 급여에서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최고세율인 40%가 적용되는 ‘8,000만원 초과 봉급생활자’는 전체 봉급생활자의 0.4%인 2만1,000명이었다. 그러나 내는 세금은 전체의 15.4%인 9,356억원이나 됐다. 각종 공제폭을 감안할 때 8,000만원을 초과하는 과표가 나오려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육철수기자 ycs@
  • 2002 지구촌축제 메카로

    임오년 새해에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빼고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규모의 여러 행사가 각 지역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부산에서는 30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9월29일∼10월14일 개최된다.‘희망과 도약,새로운 아시아’란 대회 이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과 임원 등 1만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8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또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뒤 42개국2,500여명의 장애인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제2회아·태장애인경기대회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올림픽에 버금가는 제2회 세계합창올림픽에 70개국 545개 합창단이 참가,25개 종목에 걸쳐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4월 벚꽃 100리길을 달리는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세계적인 마라토너 호나우두 다코스타 등 풀코스 참가자 1,710명을 합해 1만3,000여명이참가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가 3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멈춤(Pause)’이란 주제로 27개국 95팀의 180여명의유명 작가가 참가,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부산에서도비엔날레가 ‘문화에서 문화로’란 주제로 9월15일부터 64일간 50개국 작가 165명의 작품을 공개한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3월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세계 10개국 섬유 바이어 및 업체가 참가하며 섬유 신소재 전시와 세계 패션디자인콘테스트를 벌인다.행사에는 대구컬렉션,패션디자인콘테스트,한복패션쇼,디자인 교류전이 열린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4월26일∼5월19일30개국 170여 화훼업체가 참여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열린다. 국내 꽃박람회 가운데 최초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인을 받은 국제적인 꽃박람회다. 국가 전략사업인 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 홍보를 위한 ‘생명속의 생명’이란 주제의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내년 9∼10월 개최된다.노벨상 수상자와 국내·외 대표적 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 엑스포에서는 DNA와 게놈 프로젝트 연구 성과,바이오산업의 발달사 및 동·서양의약 발전사,관련 신제품 등이 소개되고 학술회의,기술 이전 세미나,기업설명회 등이 열려 관련 기업들이 눈여겨볼만하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 스포츠 볼거리 풍성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연말연시에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스포츠 볼거리가 펼쳐진다. 최대 빅카드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동양의 단독선두 자리를 건 맞대결이다. 2라운드가 시작되는 여자 프로농구도 아슬아슬한 승부 속에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끈다. 삼성생명은 용병 센터 필립스의 파워와 박정은,이미선의돌파 및 외곽포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지난 27일 첫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패한 신세계는 정선민과 스미스를 내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도 2차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한 순위싸움이 연말연시를 뜨겁게달굴 전망이다. 7개팀 중 4팀이 2차리그에 오르는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30일 상무와,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시청과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강호 LG정유가 현대건설(30일),담배인삼공사(1일)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흥국생명도 담배인삼공사(29일),도로공사(31일)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이밖에 지난 26일 개막한 핸드볼 큰잔치 1차대회가 29일과 3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전 노장투혼 빛났다

    한전이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전은 28일 목포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심연섭,이병희(이상 18점),김철수(16점) 등 노장 트리오의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로 따돌렸다.지난달 실업연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잇따라 누르고 준우승하며 상승세에 있던 한전은 이날 슈퍼리그 2년만에 대한항공을 누름으로써 4강 진입목표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한전은 86년 1차대회에서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슈퍼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실업 ‘최고령팀’의 노련미가 설익은 패기를 잠재운 한판이었다. 한전은 강한 서브와 빠른 블로킹으로 대한항공 특유의 속공과 좌·우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김철수는 고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고 장기인 틀어때리는터치아웃 타법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끊어놓았다. 한전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방심하다 3세트를 내줬지만승부처였던 4세트 중반 이병희와 김철수의 활약속에 상대범실을 등에 업고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한전은블로킹득점에서 14-7로 국가대표급 이영택(5점 3블로킹)이 버틴대한항공을 압도했다. 개막 2연패의 늪에 빠진 대한항공은 LG화재와의 첫 경기에서 당한 역전패의 후유증이 컸다.대한항공은 코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한전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고 주포 윤관열(14점 공격성공률 46%)이 제 몫을 못해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도로공사를 3-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송한수기자
  • CLEAN 3D 특집/ 산업안전공단 문형남이사장 인터뷰

    클린 3D사업의 실질적 책임자인 한국산업안전공단 문형남(文亨男) 이사장은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사업장일수록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문 이사장은 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해 공단의 사활을 걸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산업재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올 9월말 현재 산업재해율은 0.56%로서 전년동기 0.51%보다 0.05%포인트(9.8%) 증가하였다.재해자 수는 5만8,422명으로 전년동기 4만6,985명보다 무려 1만1,437명이(24.3%)이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산업재해의 증가는 사회적으로는 근로자 개인의 불행으로 가정이 붕괴되고,경제적으로 작게는 생산중단과 생산성의 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크게는 숙련된 인력과 인재의 손실로 무한경쟁·지식기반 사회에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산업재해 증가에 대한 주요 원인은. 수치상으로 재해자수가 증가한 것은지난해 하반기 이후 새롭게 산재보험이 적용된 5인미만 사업장의 재해자수가 포함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봐야한다.산업안전 보건부문에 대한 규제완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현장의 안전보건관리 조직이 축소됨에 따라사업장 자율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약화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특히 무한경쟁의 경영환경에서 기업은 눈앞의 채산성에만집착하여 기업경영 차원에서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소홀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3D업종이 많은 중소영세사업장의 재해예방이 핵심인데 이들 업종에서의 안전보건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그간 대기업의 재해는 꾸준히 감소되어 왔으나 소규모 영세기업의 재해는 줄지 않고 있다.특히 50인미만 사업장의 근로자수는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해자 수는 전체 재해자의 68%(금년 9월)를 점유하는 등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중소사업장은 그 영세성으로 인하여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능력이 부족하고,안전관리 조직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실정이다.경제적 여력 부족으로 자율적인 안전·보건 개선에 애로가 있고 재정·기술적 능력부족으로 자율안전 보건관리를 위한 투자가 어렵다. ●클린 사업이 추진된 지 약 3개월정도 지났는데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그동안 공단에서 거둔 성과는. 그동안 공단에서는 전국을 6개 권역별로 구분하여 클린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독려를 위해 지역별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주 간담회와 세미나,교육 등을 통해 클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 왔다.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클린 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체적 계획은. 올해가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사업추진기라고 할 수 있다. 공단에서는 올해 말부터 시작된 클린사업의 사업추진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사업추진시 발생된 문제점을 보완하고개선 대책을 수립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화학공장의 종합적인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공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종합위험관리시스템(IRMS)을 설치했는데 앞으로 계획은. IRMS는 화학공장에서 발생가능한 사고의 발생확률과 피해크기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고,그것을 지도화하여 화재·폭발·위험물질 누출 등 중대 산업사고의 체계적인 예방은 물론 사고시 대피방안,비상기관간연락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제시하여 사고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위험관리 시스템이다.이번에 구축한 IRMS를 여수,울산,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사업장과 공단 지도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한 후,내년까지는 전국의 주요 화학공장과 해당 지자체까지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안전 보건의 정착을 위해 노·사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의식과 행동이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무한경쟁·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숙련된 인재·건강한 인재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줄 수 있으므로 산업안전보건에대한 관심과 투자가 경영활동차원에서 확보되어야 한다. 기업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에 모기업·대기업은협력업체나 소사장의생산활동에 대한 안전·보건에 대하여지원하고 공동생활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기업의 발전에 유익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별취재반 oilman@
  • CLEAN 3D특집/ 클린사업 시행 100일

    ***“産災 추방” 일터마다 뜨거운 호응. 클린 3D 사업은 3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산재예방과 인력난 해소라는 영세사업장의 숙원을 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하는 중이다.50인 미만 제조·건설 사업장17만개소를 노·사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시설개선 및 기술지원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목표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올해에 이어 내년도전국 19개의 클린사업 전담팀을 구성하여 클린 사업장 자금지원,기술지원,협력업체 안전관리지원,건강도우미 사업 등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손실을 예방함으로써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의 부담을덜고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조성은 물론 범국민적인 안전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린 3D사업은 크게 4가지 사업으로 세분된다.1만개의 클린사업장 조성과 12만개 사업자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기술지원,대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관리,건강 도우미 사업 등이다. 지난 9월20일 클린사업 ‘선포식’을 시작으로 두달여간은4개 사업별로 기초작업에 몰두했으며 본격적인 사업은 12월부터 시작했다. 아직 산재율 감소 등 가시적·통계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사업별로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있다. [클린 사업장 조성] 27일 현재 1,702개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안전·보건 분야가 1,630개 사업자,건설분야가 72개 사업장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그동안 17개 지역본부·지도원을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대상사업장 선정에 착수했다. 공단은 신청자 가운데 기준에 부합한 사업장에 총 3억1,917만원의 클린자금(융자·보조금)을 지원했다.27일 현재 25개사업장이 새롭게 조성됐다. 내년말까지 1만개의 사업장이 클린 사업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며 날로 늘고 있는 사망·사고자 수가 클린 3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당수준 떨어질 전망이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장 현장을 방문,개선이 필요한 구체적인시설종류와 규모 등을 결정하고 해당업체의 재해발생 현황,작업환경 등 실태를 실사했다. 이 실사를 통해 순위에 따라지원사업장,지원대상 시설 종류와 규모 등을 결정,클린 사업장 지원 여부 등을 가렸다. 전문 시설업체와 함께 지원 대상 시설 설계·설치,적합성등을 검토하고 심사를 통해 지원을 시작하며 안전 설비 등의 설치가 완료된 후 ‘심사개선 위원회’가 클린 사업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안전보건 기술지원] 최근 2년간 안전보건 조치 소홀로 재해가 발생한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장 별 분기당 1회(연 4회)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1차는 유해·위험성 파악 등 안전보건 ‘종합기술’ 지원을 중심으로, 2차는 개선방법 지원·보조금 안내 등 개선활동중심으로 지원한다.3,4차는 재해발생 공정에 대한 재발방지대책과 안전·보건 교육 등 안전의식 높이기를 위한 기술지원을 한다.일종의 ‘맞춤형’ 안전보건 기술지원을 통해 영세사업장의 산재율을 줄인다는 취지다. 사업장의 유해·위험성 등 3D 요인은 시설개선 보조 및 산재예방 시설 융자금을 활용하여 개선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또한 업종,주요 생산설비,작업방법 등을 고려하여 기술지원 사업장에 적합한 기술자료를 개발,사업장에 제공해 활용방안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대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협의회 구성] 27일 현재 8,310개소의 협력업체가 선정,각종 산업안전 교육이 진행 중이다.대기업 등 모기업의 산업안전 교육은 모두 652회가 이뤄졌다. 산재 예방교육과 함께 클린 3D 지원내용과 정부·공단 지원,정부 혜택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단계다. 페어차일드사(부천소재)의 경우 지난달 7일 16개사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안전 보건공동체를 구성,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 등을 본격 협의했다.내년엔 협력업체 작업환경 등을 조사,안전보건 관리규정에 따라 본격적인 지원책이 마련된다. 건설업계의 경우는 코오롱 건설의 연세맨션 재건축아파트현장이 대표적이다.최근 공정별 하도급업체 대표이사나 임원급 1인 이상이 안전보건 협의회를 구성,내년 6월 준공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공사 중 매월 25일 전후 정기적 회의를 열어 철근공사·건축공사 등 공정별로 특별 안전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강 도우미] 10인 미만 사업장의 작업관련성 질환예방 및일반 질병 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한 기술지원이 주요 목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홈페이지와 17개 지역본부·지도원 등을중심으로 건강도우미 신청사업장 5,000개를 선정해 지원하게 된다. 건강 도우미로 간호사,운동처방사,보건관련학과 졸업자 등141명을 채용,현재까지 4,900여개 사업장을 지도했다.매월 1인당 40개소 안팎의 사업장을 방문,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건강진단 결과에 대한 사후관리 지도 및 건강상담과 근로자에 대한 스트레칭기법·운동지도,간이검사,응급의료품 및 기술자료 보급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근로자는 “처음엔 정부기관에서 또 무슨 일로 귀찮게하는지 못마땅했지만 막상 도움을 받고나니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기관에서 근로자 건강관리에 신경쓴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고 밝혔다. 내년엔 2만5,000개소로 대상 사업장을 늘려 모두 3만개소를 기술지원할 예정이다.지금까지의 운영상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보완,소규모 사업장의 건강관리의 초석이 될 수 있게 할방침이다. [클린 3D사업 관련 교육·회의·세미나]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수도권·경인·부산 경남·대구 경북·충청·호남권 등 6개 권역으로 세분,사업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기존 월별 실적보고를 12월들어 주간단위 보고로 강화하고현장 사업장에 대한 밀착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11월까지 권역별로 영세사업장의 실무 담당자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달 8∼27일까지 20일 동안 클린 3D사업장 선정·인정심사위원회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구체적 기준마련 및 사업내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별취재반 oilman@
  • [사설] 쌀 감산정책 신속한 입법을

    쌀 정책이 지금까지의 증산 위주에서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감산 방향으로 선회된다고 한다.농림부의 ‘쌀산업 안정대책 자문위원회’는 엊그제 쌀 감산과 관련된 각종 제도를보고했다. 수십년전만 해도 쌀이 모자라 생산을 독려했던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의 획기적인 발상이다.그러나 쌀이 이미 오래전 풍족 상태를 넘어 재고 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아온 점을 감안할 때 쌀 감산정책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든다. 자문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한계농지에 옥수수 등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 쌀 지원금과의 차액을 지급하고,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사료작물 재배에 해당되는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다.또 매년 쌀값을 미리 정해 놓고 수매하는 현행약정수매제 대신 시가대로 사주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방안을 자문위원회는 제시했다.자문위원회는 이런 제도들을‘생산조정제’로 표현했지만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쌀 감산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이런 감산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본다.쌀값이떨어지는데 언제까지 수매가를 올려가며 증산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적어도 당해 연도 쌀의국내 수급이 균형을 이룰 정도로 쌀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 쌀 가격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쌀 감산 정책은 일단 인센티브를 통해 농민들의 감산을 유도하는 소극적인 방안이다.일각에서는 농지 면적 조절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감산도 주장하는 만큼 이를 검토하기 바란다. 우리는 또 정부가 자문위원회의 감산정책이라도 되도록 빨리 시행하길 촉구한다.농림부가 감산정책을 내년 3월까지전문가와 지역별 토론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일정에는 문제가 있다.이런 각종 감산 제도는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연구소에서 토론과 연구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 여론을 더 수렴할 필요는 있지만 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특히 경계할 것은 내년에 치러질 각종 선거와 맞물려 쌀감산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다.자문위원회가 3월까지 감산정책을 확정하더라도 정치판이 선거바람에 휩싸여 법안을제대로심의·처리하지 못할 공산이 적지 않다.그러다간 내년 가을 쌀 수확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또다시 올해와 같은 쌀 과잉사태를 겪을 수 있다.엇비슷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거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여야에 감산정책의 필요성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늦어도 정치계절이 본격 도래하기 이전에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봄철에 농민들이 쌀 과잉의 걱정없이 안심하고 볍씨를 뿌릴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명지대

    ■새천년 새명문 도약. 명지대가 21세기 새로운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교시는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대학’,‘창조·혁신·행동하는 대학’이다.최근 ‘혁신을 위해 행동하는 대학’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중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과감한 투자와 개혁의 결과물들은 ‘5년 이내 전국 사립대 15위권 진입’을 예고한다. 98·99년 2년 연속 교육부 선정 학사개혁 우수대학,99년입시 다양화 우수대학 2위,99년 10월에는 교육부 ‘BK21’ 사업 과학기술(농생명)분야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 ‘교수 1인당 연구비’가 전국 182개 4년제 대학중 포항공대와 서울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연구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교육부에 따르면 99년 한해 동안 교수 1인당 4,904만원을 지원했다. 98년만 해도 1인당 연구비가 3,100만원으로 전국 10위에그쳤으나 2년 만에 명문 대학들을 제쳤다.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욕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새천년 도약전략’에 따른것이다.도약 전략은 크게 ▲최고 수준의 교수진 구축 및 최상의 교육서비스 제공 ▲다양한 전형 방식에 의한 우수학생 선발 ▲정보화와 인성화 교육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육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3∼4년 전부터 전체 전임 교원의 60% 가까이를 새로 충원해 ‘젊은 피’를 포진시켰다.특정 분야 전문가도 과감하게 특채한다.지난 6월에는 조선 도공의 후예로 일본에서도예 명가를 이룬 제15대 심수관(沈壽官·본명 심일휘)을산업대학원 도자기학과 교수로 초빙했다. 높은 재정자립도와 졸업생 취업률은 명지대의 자랑이다. 99년에는 115억원의 기부금을 확보,전국 대학 평균인 111억원을 넘어섰다.지난해 외부 지원 연구비 총액은 146억원이었다.이는 92년의 4억 6,000만원보다 30배 이상 늘어난것이다. 최상의 취업률은 ‘맞춤 교육’으로 이뤄냈다.취업 대상기업들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이를 위해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초빙해 기업이 원하는 교육 내용을 교과에 반영하고 있다.올해 공대생들의취업률은 90%에 육박했다.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97년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지식경영과 정보경제전공으로 구성된 지식정보학부를 개설했다.2000년에는 공공기관 기록물과 문화재의 보존 처리를 위한 기록과학대학원과 벤처경영 MBA 과정을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신개념 유학 프로그램인 ‘2+2 유학과정’을 개설했다.이 과정은 먼저 국내에서 2년동안 온라인과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뒤 뉴욕의 로체스터공대,미주리 주립대,버지니아 주립대 등 11개 제휴 대학으로 편입,나머지 2년 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학사학위를취득하는 방식이다. 호주의 센트럴퀸즈랜드대(CQU)와는 ‘3+1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본교에서 3년간 수업을 마친 뒤 CQU에서나머지 1년 동안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 본교와 CQU에서 동시에 학사학위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명지대생은 물론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또 성악가 조수미를 배출한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음악학과 학생들은 내년 여름부터 1개월씩산타체칠리아의 저명한 교수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듣게된다.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캠퍼스는 최근 각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디자인과 구조를 일반 대학보다 한차원 높이고 옥외공간을 자연친화적 녹지로 구성해 ‘멋진 캠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명지대 이색학과. ‘바둑학과,청소년지도학과,아랍지역학과,북한학과,교통관광대학원….’ 명지대에는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없는 이색학과가 많다.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기위한 것이다. 97년에는 용인캠퍼스 예체능대에 세계 최초로 바둑학과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5월11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한 바둑학 국제학술대회는 전세계 바둑인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1회 졸업생들은 프로기사,해외 바둑사범,국내 바둑지도자,인터넷 바둑 프로그래머,바둑 전문기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뽐내고있다. 올해에는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도 개설했다.95년에 신설된 북한학과는 지금까지 87명을 배출,졸업생의 87%가 취업했다.대학이나 대학원에 북한학과를 개설한대학은 많지만 학부와 대학원에 동시에 개설한 곳은 명지대 등 극소수다. 소설가 박범신 교수와 시인 김지하 교수가 강의하는 문예창작학과는 지난해에만 일간지 신춘 문예에 5명을 등단시켜 ‘문인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76년 신설된 아랍학과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등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농과대학이 없는데도 두뇌한국21(BK21) 농생명분야 참여대학으로 선정돼 주위를 놀라게 한 생명과학과는 10년의연구를 통해 제초제와 각종 병균에 강한 첨단 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1만여개의 벼 발현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작업을 완료한 뒤 이중 7,700개 유전자의 단편 정보를미국 국립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기도 했다. 또 세계 3대 벼 유전정보망(bio.myongji.ac.kr)으로 평가받는 전산망을 구축해 매월 4만명이 접속하고 있다.농생명 분야는 과기부 G7 선도 기술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있다. ■명지대 선우중호 총장.“명지대야말로 학생들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곳입니다.” 명지대 선우중호(鮮于仲皓·61) 총장은 27일 수준높은 교수진과 훌륭한 연구·교육시설 등 교육인프라가 충실해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할 토대를 완벽히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초가 탄탄하다고 자랑할 때는 ‘토목공학자 출신 총장’임을 되새기게 했다. 선우 총장은 서울대 총장 시절에도 첨단산업 분야의 학문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그는 “명지대의 지난 8년간 중장기 발전계획이 성공한 것은 대학·교수·학생들이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에따라 조직을 개편한 결과”라면서 “교육 내용도 산업 사회의 발전과 요구에 대처하는 유연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뉴올리언즈 대학과 학생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 선우 총장은 “외국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생의 교육 강도와 학습량이 훨씬 못미친다”면서 “이는 개인의 의사전달,발표,쓰기 능력 등 기초분야 커리큘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명지대는 내년부터 교양 과목을 대폭 정비하고 수강생이 10명 안팎인 ‘테마 세미나’ 강의를 신설하기로 했다.아울러 전통적인 공학·이학분야를 비롯해 신소재·응용화학·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 학문으로선정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선우 총장은 대학 지원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수능 시험용 단답식 사고에 젖어있던 고교 과정과는 달리 대학 생활은 자신의 분명한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입학하면 우선 논리와 언어 등 대학생활의 기초가 되는 인문교양 분야를 다지는데 애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병규기자. ■입시요강. 명지대는 9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수시모집으로 모집 인원의 22%인 747명을 뽑았다.지난해보다 404명 늘었다. 정시모집은 ‘나’군에 속해 1월2일부터 19일까지 2,593명(서울 1,102명,용인 1,401명)을 선발한다.모든 모집단위에서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수능 시험 인문·사회·자연계열 응시자는 전 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있다.다만 예체능계 응시자는 동일 계열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캠퍼스에서는 취업자 특별전형으로 고교 졸업 또는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자 100명을 선발한다.용인캠퍼스에서는 경기도 남한강 이남소재 고교에서 2년 이상 재학한 72명을 뽑는다.아울러 서울과 용인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91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www.mju.ac.kr)나 인재유치팀(02-300-17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현대건설 2연승 단독선두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이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우승 고지를 향해 힘찬 걸음을 이어갔다. 현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세터강혜미의 활약에 힘입어 담배공사를 3-0으로 따돌렸다.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2연승으로 성큼 선두에 나섰고 첫 우승을 꿈꾸는 담배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성탄절 빅카드로 마련된 이날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세터의 능력에서 희비가 뚜렷이 갈렸다. 현대 강혜미는 레프트 구민정(20점)과 184㎝ 장신센터 장소연(16점)의 높이를 활용한 이동공격과 175㎝의 단신 센터 이명희(13점)와 정대영의 A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고비 때마다 활로를 시원스럽게 뚫어주며 승리에 큰 몫을 해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3세트 듀스에서 현대는 상대 수비의허점을 비웃듯 구민정에게 이동 스파이크를 집중시켜 담배공사의 추격에 맥을 끊어놓았다. 수비진의 호흡 난조로 1, 2세트를 내리 내준 담배공사는리시브 불안 속에 최광희(12점)와 김남순(9점)의 좌,우 공격에 의존한 단조로운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3번째 세트에서 맞은 뒤집기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가 토스 정확률 48%을 자랑한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약체 서울시청을 역시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무는 주포인 레프트 김기중을 주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도 67%로 두드러진 안정을보인 김경훈의 능수능란한 토스워크가 손재홍(12점)과 김석호(11점)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줄곧 쉽게 풀어나갔다.또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201㎝의 장신센터 기용일은 김경훈의 짧은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 서울시청을 무력화시켰고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서울시청은 상무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부터 흔들려 22개나 되는 범실을 쏟아내면서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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