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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 위기는 과학 지향한 탓”

    ‘인문학의 위기’는 해묵은 담론이다.그러나 대학이나 학술세미나 등에서수없이 난도질 당했음에도 여전히 미궁을 헤매고 있는,어쩌면 인문학자들에겐 ‘10년 묵은 체증’ 같은 주제라고도 할 수 있다. 아직 확실한 진단은 내려지지 않았지만,인문학의 위기는 대체로 ‘유용성’의 위기로 귀착된다.여기서 유용성은 많은 경우 전공자의 감소,사회적 위상저하 등 사회·경제적 위기를 의미하고,따라서 한편에선 인문학과 정보기술(IT) 사업과의 접목,콘텐츠 문화사업의 기초로서의 인문학 부각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문학의 위기를 외적 유용성의 위기보다는 내적 유용성의 위기,즉인문학 자체의 가치 상실에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대표적인 사람이 서강대 철학과 강영안 교수다. 그는 최근 펴낸 책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지식’(소나무)에서 인문학을 둘러싼 경제적인 곤란과 비관적인 지표들은 인문학의 한 외피에 불과하다는 점을 반성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그에게 있어 인문학의 사회경제적 위기는 어디까지나 외적 위기일 뿐이지 결코 학문 자체가 지닌 고유사명을 실현하지 못하거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내적 위기는 아니다. 저자는 인문학의 내적 위기가 인문학도 과학이 되고자 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진단한다.즉 인격적 인간 자체를 배제하고 ‘과학성’이란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인문학이기를 그쳤다는 것이다. 철학은 삶의 의미에 관한 문제에 관여하기보다는 논리 분석의 도구로 전락했고,종교학은 종교적 헌신이나 관여보다는 종교현상을 기술하는 과학이 돼버렸다. 그는 인문학이 이처럼 과학을 지향하는 ‘외도’를 하게 된 배경을 데카르트의 수학적 사고에 기초한 지식론을 통해 드러낸다.데카르트의 ‘객관주의’는 ‘진리의 절대 부동의 토대’를 찾고자 했고,이후 ‘논리 실증주의’와 ‘통일과학 이념’이라는 보다 극단화된 형태로 이어졌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문학은 인간의 내면성이나 개별성을 배제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의 미래는 무엇인가.저자는 마이클 폴라니의 ‘인격적 지식’에서 대안을 모색한다.마이클 폴라니는 객관주의와 논리적 실증주의로 대변되는 근대 지식이념에서 벗어나 지식을 개인적·인격적 성취로 보는 대안적 이론을 전개한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과학철학자이자 화학자다. 저자는 인문학이 인문학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일에서부터 인문학의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철학은 삶의 의미와 자기 인식을 위한 배움으로,문학은 인간의 욕망과 감정 그리고 인간성과 상호관계를 작품의 상상적 공간 안에서 관조적으로 이해하고 탐구하는 배움으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문학은 치열하게 인격적 참여가 개입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자연과학처럼 아무런 관점 없이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아야 한다는 오해를 버려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당장 사회·경제적 유용성을 찾아 현실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학자들에게 저자의 ‘내적 위기론’이 얼마나 피부에 와 닿을지는 미지수다.그러나 객관주의를 넘어 인격적 지식의 개입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병소를 찾아 처방을 내리려는 저자의 시도는신선하고 설득력 있는 해법으로 다가온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주가 700 붕괴,코스닥도 60선 무너져

    미국증시 불안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지수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28일(693.7)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지수도 60선이 붕괴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9.50원이나 폭등해 달러당 1190원대로 올라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발 악재의 영향으로전일보다 25.68포인트(3.54%)나 떨어진 697.8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무려 3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2928억원,기관투자가는 46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시티그룹 등에 대한 증권관리위원회(SEC)의 조사,타이완세미컨덕터(TSMC)의 어두운 시장전망 등으로 3.89%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08% 폭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625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90포인트(3.14%) 떨어진 58.33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23.10원이나 올랐으며,결국 1190.4원으로 끝났다.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4월4일(21.5원)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원화와 엔화환율이 상승했다.”면서 “미국의 펀드들이 투자가들로부터 환매요청을 받자 주가가 덜 빠진 한국과 일본에서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후 5시3분 현재 전일보다 0.81엔 오른 117.31엔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5%나 폭등했던 뉴욕증시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일(현지시간)에는 3.88%(50.11포인트)떨어진 1240.12에 거래가 끝났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6%(5.05포인트) 낮아진 8,186.24를 기록했다. 아시아 각국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3.41% 떨어진 9591.03엔으로 마감했다.9500선대로 내려앉은 것은 5개월만이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초청 세미나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초청한 세미나에 참석해 연말의 대선을 앞둔 경제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일류경제를 향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98년 정부의 무리한 빅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의 ‘빅딜정책’을 비판하면서 “기업은 시류에 영합하지 말고 정치권력에 대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뚝심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계에 주문했다. 노 후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강연을 통해“부정부패는 시장의 영원한 적”이라며 “권력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반도체빅딜을 반대하던 대기업에 여신중단 압력을 가하고 그 재벌총수가 청와대에 불려가 (빅딜을)강요받고 나와 밤새 통곡했다는 얘기가 당시 공공연히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에 국정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리는 ‘투자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을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역사상 법대로 돈을 쓰고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법정 선거비용 준수를 약속했다.그는 “기업에 대한 규제는 획기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특정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규모나 입지,사업요건,가격 등을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 연설/ 李-성장, 盧-분배 ‘무게중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재계를 향해 경제관과 경제정책을 제시했다.두 후보 모두 관치경제나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목소리를 내는 등 적지않은 부분에서 의견도 같았지만,성장과 분배,노사관계 등에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쟁점별로 정리한다. ◇성장이냐,분배냐-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성장과 분배를 모두 중요시하겠다는 쪽을 강조했다.한쪽만 강조하는 것처럼 비쳐질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두 후보 모두 성장과 분배를 나누는 흑백논리에는 반대했지만 이회창 후보는 성장에,노무현 후보는 분배에 상대적인 무게를 둔 것 같다. 이 후보는 “성장이냐,분배냐의 흑백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성장과 분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후보는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하는 경제에는 희망이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가려면 성장엔진이 튼튼해야 한다.”고 강조해 성장쪽에 여전히 무게를 둔 것처럼 해석됐다. 노 후보는 “분배가 성장에 부담을 줘서도 안 되지만 분배없는 성장도 가능하지 않다.”면서 “성장론과 분배론을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사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노 후보는 “하지만 다른 대통령 후보보다 분배를 강조한다.”면서 “그동안 분배문제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 노무현 후보는 “국가는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권한남용 방지와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과점에 대한 관리와 소수주주 보호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그는 “대기업들의 무리한 업종확장과 선단식 경영을막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소신은 출자총액제한 폐지다.대기업의 투자를 유도해야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성장도 이뤄질 수 있다는판단에서다. ◇노사관계- 두 후보 모두 노사관계의 기본은 신뢰이며, 노사정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하지만 속 마음은 꼭 그런 것도 아닌 듯하다. 이회창 후보는 “법과 원칙 위에 노사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불편부당한 자세로 노사 양측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정부가 종전의 정부보다는 노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것을 겨냥한 듯하다.하지만 이 후보는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노조와 관계개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사용자가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근로자에게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는 것도 노사간의 신뢰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쪽의 입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대목이다. ◇관치경제 및 규제- 관치경제를 없애야 한다는 데에는 원론적으로 차이가 없었지만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의 실책을 강조하기 위해 이 부분을 부각시키려는 듯했다.그는 “말로만 시장경제를 외치고 속으로는 관치경제의 골병이든 지가 너무 오래됐다.”면서 “현 정부가 집권한 지난 4년반 동안 관치의 병은 더 깊어졌으며 단적인 예가 빅딜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후보는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태헌기자·서귀포 조승진기자 tiger@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 “”3000만원 투자, 40% 올랐다””신고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9∼30일 열린다.대한매일은 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출석 예정인 증인들을 상대로 장 서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지상청문회’를 실시했다.특히 장 서리는 88년 3000만원으로 매입한 경기도 양주 땅의 현재 재산가치가 매입가보다 1.4배 오른 42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해당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목따라 최소 26배 이상 올랐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장 서리측의 해명이나 주장과 다소 차이가 있는 내용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위원장 鄭大哲)’가 지난 24일 증인으로 채택한 19명 가운데연락이 안되거나 증언을 거부한 4명을 제외한 15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다음은 주요 증인들이 진술한 증언 내용이다. ■부동산투기 의혹·아파트 개조 ◇부동산 투기의혹 ◆봉승용(경기도 양주군 부동산관리계장)= 양주군 백석읍 기산리 땅 4필지(장 서리가 6분의1지분 보유)의 취득 당시 가격은 10년이 넘어 자료가 폐기돼확인할 수 없다. 다만 기산리 산14의1(임야)과 산16(임야)의 경우 취득시점인 88년 12월 과표 등급이 60등급으로 ㎡당 93원,159(대지)는 105등급으로 759원,160(잡종지)은 102등급으로 657원이어서 당시 관례로 보아 이 가격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으로 매매 신고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필지별 현 공시지가는 산 14의1이 ㎡당 3990원,산 16이 2460원,159는 5만 3900원,160은 2만 1700원이다.공시지가로만 볼 때 임야의 경우 취득시점보다 26∼42배,대지는 70배,잡종지는 30배 이상 올라있다.시가는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대한매일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 임야의 시가는 ㎡당 2만∼2만 5000원으로 공시지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159와 160 대지·잡종지는 ㎡당 5만원선으로 공시지가와 근접했다.) ◆박종철(전 연세대 교수)= 양주군의 땅 관리와 소유권에 대한 권한 위임 여부,재단설립 등은 청문회에서 얘기할 것이다.국회에 서류 제출도 했는데 기억을 못한다.복지재단을 만들려고 나한테 위탁한 것만 안다.복잡한 얘기다.국회에서 얘기하겠다. ◇아파트 개조 ◆박용규(서대문구 건축과장)= 지난 24일 집을 방문해 실측한 결과 1901호와1902호 사이에는 폭 0.9m,높이 2.1m의 출입문이 뚫려 있었다.건축사에 확인한 결과 이 문은 공사 당시 이미 뚫어놓은 것으로 준공검사를 받을 때는 공간에 벽돌을 채워 넣었다가 곧바로 문을 달았다고 한다.콘크리트 건물이어서 ‘내력벽’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 건물이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건물인데다 벽을 허문 면적이 1.89㎡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이웃에서 안전을 문제삼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는 있다.이 주택은 98년9월7일 준공검사를 받았고 장 서리 가족은 11월 20일 입주했으며 벽은 그때이미 문이 뚫려 있었다. ◆박활(서대문구 세무1과장)= 장 서리의 남가좌동 주택 48평,49평 2채에 대해 99년부터 각각 17만원 조금 넘게 재산세(35만원)를 받고 있다.이 집을 97평짜리 한채로 본다면 재산세는 170만원으로 늘어난다.아직 현장은 보지 못했지만 한채로 확인되면 지난 4년치를 추징할 수 있을 것이다.아래 위층을 터서 쓰는 복층 아파트의 경우 한 가구로 보기때문에 벽을 터서 쓰는 장 서리의 집도 한 가구로 볼 수도 있지만 벽을 완전히 튼 게 아니어서 조금 난감하다.재산세를 적게 내기 위해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는 보지 않는다.오히려 두 채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훨씬 많을 것이다. ◆주수웅(명승건축 대표)= 준공 이후에 입주자가 시행한 문제라 잘 몰랐다.하지만 장 서리의 경우 불법은 아니다.아파트를 개조하려면 공사하는 벽의 면적이 평수에 상관없이 30㎡ 이상일 경우에만 관할 구청에서 건축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하지만 장 서리의 경우 두 채를 산 뒤 벽 전체를 허문 것이 아니라 출입문 하나 크기만큼 공사한 것이어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김재천 류길상기자 ukelvin@ ■장남국적·의보논란 ◆김영철(법무부 법무과장)= 장 서리 장남의 국적 논란과 관련,법적인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이중국적자들에 대해 국적을 어느 한쪽으로 정리할 것을요구하는 서약서 제도는 77년 3월 도입돼 98년 (84년 이후 사문화) 국적법개정과 함께 폐지됐다.서약서 내용은 한국국적을 얻기 위해서는한국국적 획득을 위한 명백한 의사표시를 하거나,그러지 않으면 한국국적을 포기하라고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지침이나 서약서 문구 자체만을 놓고 보면 한국국적포기를 강요했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물론 당시 유신정권하의 사회분위기,제도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의법처리’ 운운한 서약서 문구 등을 감안하면 장 서리가 서약서 문구에 대해 다르게 이해했을 수는 있다. ◆유병석(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자격차장)= 장 서리의 장남의 경우 주민등록에 등재돼 있고 79년 의료보험 시행 이후 계속 아버지 박준서 연세대교수의 피부양자로 등재돼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법상 하자는 없다.현행 건강보험법상 국적이 미국이더라도 부친이 한국인이면 피부양자 자격이 주어진다. 통상 외국인의 경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거소등록을 한 뒤 직장이나 지역건보에 신고하면 자격이 주어진다.외국인이라고 해서 보험료가 다른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건강보험료에 있어서 내국인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노주석 조태성기자 joo@ ■학력허위기재 ◆송지예(전 이대 총장비서실 근무)= 96년 당시 대학원생이었으며 조교를 겸해 서무일을 도왔다.장 서리가 인문대학장을 맡은 이후 언론사 등에서 DB를 구축한다면서 인명자료를 많이 요구했다.학력란은 ‘최종학교’로 표시된 것 같은데 쓸 공간이 좁았던 것 같다.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프린스턴신학대학원과 프린스턴대가 다른 학교인지 몰랐다.이후에도 비서실은 잘못 기재됐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프린스턴신학대학원으로 정정할 생각은 당연히 못했다. ◆박금옥(사랑의친구들 사무총장)= 장 서리가 사랑의 친구들에 관여한 것은 98년 8월 창립 초기로 알고 있다.사랑의 친구들에는 이사가 25명 있는데 재산을 출연하는 것은 없다.단지 이사회비라는 이름으로 매달 2만원씩 낸다.장서리도 최근 3년 동안 이사회비를 납부해 왔다.하지만 총리서리로 임명되면서 이사직을 그만뒀다.공직을 맡으면 자동적으로 이사직에서 제외된다. ◆정봉섭(교육부 학교정책과장) 현행 초·중등교육법상 내·외국인의 교육권과 관련해 특별한 차이가 있거나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내용은 전혀 없다. 장 서리 장남의 경우도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교육적인 입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 ■총리시절 ◆강선영(98년 이대 총학생회장)= “라면 먹을 돈으로 스테이크 먹을 수 있느냐.”는 발언은 진위를 떠나,2000년도에 일어났던 일이라 알지 못한다.등록금 인상과 관련,장 서리는 “학생들은 학교 재정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식의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장 서리가 그 전임자였던 윤후정 전 총장에 비해 더 보수적인 편은 아니었다. ◆유재욱(이대 노조위원장)= 구조조정은 딱히 시기를 정해놓고 진행되지 않았다.95년도 이후 계속적으로 학사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장 서리는 웬만한 남성보다 낫다.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는 독재와는 거리가 멀다. ◆송희준(이대 행정학과 교수)= 나는 당시 장상 총장을 가까이서 모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얘기만 할 수밖에 없다.곁에서 지켜본 바로는 여성리더로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장 서리의 교육관은 ‘공부할 기회 확대’를 철학으로 갖고 있다.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확대하려 노력했고,대학원을 중심으로 장학금 유치를 많이 했다. ◆전길자(이대 화학과 교수)=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는 사양하겠다.이번 장 서리 사태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김정애(이대 총장 비서실장)= 일각에서 국정수행 및 통합조정 능력에 대한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장 서리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김활란상 제정과 관련,99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하면서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이 많아 포기했다.장 서리는 기념사업 세미나를 열면서 김활란씨의 공과를 구분해서 연구하자고 했다. 구혜영 강혜승기자 koohy@
  • ‘평양 경제변혁’ 전문가 시각/“北 중국식 점진개방 착수”

    근로자 임금과 물가의 대폭 인상,화폐제도 개선,심지어 사회주의 계획경제 운영의 근간인 쌀배급제 폐지설까지 북한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소식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징후의 배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즉 경제의 사적 부분을 공적 부분으로 흡수,약화된 계획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과 시장메커니즘을 도입,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이는 신호탄이라는 두가지 가설이 엇갈린다. 북한 경제체제의 대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변화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수의 북한연구 전문가들 역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북한이 변하고 있고,북한 체제 전환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이에 따라 우리의 대북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어떤 변화가진행되고 있나. = 북한의 구체적인 변화는 ▲배급제 폐지 ▲‘태환지폐(외화와 바꾼 돈표)’폐지,인민지폐로 단일화 ▲환율 조정 ▲임금, 물가 인상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는 북한당국이 모두 1000여개에 이르는 농민시장(합법)과 장마당(불법) 등 시장의 현실적 존재를 인정하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다만 북한 당국이 이를 방치하거나 강력하게 단속하는 대신 배급제를 장기적으로는 폐지하는 방안과 장마당의 기능을 국영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 등 두 갈래로 분석한다. 배급제 폐지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배급제는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은 아니고 단지 공급과 수요가 불일치한 현실에서 나타나는 것인 만큼 (북한이)배급제 자체에 집착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그동안 근로자들은 장마당 등에서 높은 가격으로 생필품을 조달해야 했고 이는 북한의 계획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장마당 기능을 국영시장 기능으로 흡수하려는 적극적 조치”라고 해석했다.그는 “배급제 폐지는 지역,계층별로 부분 시험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정책 변화는 어떤 배경에서 나왔나. = 최근 4년 동안 북한 경제는 계속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이는 지난 96년의 잉여농산물 처분 허용 조치,98년 개헌을 통한 가격·수익성 등 채산성 규정 명시 등 일련의 개혁 조치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물가 체계와 국영시장,환율,사실상 기능정지된 배급제 등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고려대 북한학과에 출강하는 박현선(朴炫宣) 박사는 “북한은 공공부문 경제 기능 강화를 통해 오히려 경제 체제를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것”이라면서 “자본주의적 요소를 도입하며 부분적 개방을 택해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조치”라고 해석했다.박 박사는 “북한은 중국식 점진적 개방을 꾀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 체제의 붕괴를 논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 정치·사회 체제 변화까지 불러올까. = 북한 당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본주의적 요소가 도입되는 과정이 장기화되면 정치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董龍昇) 북한팀장은 “변화가 북한 당국의 의지속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면 경제 체제의 일부만 변하는 것으로 그칠 수 있지만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 사회적 필요에 의한 변화라면 정치·경제의 변화가 약간의 시차 속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낮은 생산성과 함께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도입 국면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선 박사는 남쪽의 대북정책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점진적 개방의 길을 선택한 만큼 북한의 자생을 돕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화해·협력 기조의 대북정책이 바뀐다면 큰 갈등과 마찰,막대한 통일비용의 소모가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 화해·협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안방돈 끌어내려 네차례 화폐개혁 최근의 북한 경제 개혁은 국영상점 가격과 농민시장 가격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북한의 모든 물가는 정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물가상승률은 아주 미미했다.하지만 농민시장 등에서 매매되는 가격은 국영시장보다 5∼10배 ,심지어 몇백배까지 매우 높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북한의 화폐는 사실상 폐지된 태환지폐 8종을 제외하고 지폐 5종(1원,5원,1 0원,50원,100원)과 주화 5종이 있다. 북한의 화폐 개혁은 47년 12월 처음으로 이뤄진 뒤 59년 2월,79년 4월에 이어 지난 92년 7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최근 화폐 개혁설이 나오는 것도 최근 몇 년새 공식적으로 물가와 임금 인상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북한의 화폐 개혁은 주로 주민들이 집에 쌓아놓은 화폐를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왔다. 이와 함께 최근 북을 다녀온 소식통들에 따르면 1 달러당 2원∼2원20전이던 공식 환율도 암달러시장의 1달러당 190∼200원 수준에 가깝게 맞춰졌다. 박록삼기자 ◇주변국이 본 北경제변혁은 ■日, 태환지폐 폐지 주민 반길듯(도쿄 황성기특파원)“평양에서 엔화를 인민 원으로 바꿔서는 개성에서 쓰지 못할 정도입니다.” 지난달 중순 평양을 다녀 온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의 외화 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평양의 호텔에서 엔을 바꿔 개성에 갔더니 개성 호텔에서 ‘이 돈을 어디서 바꿨느냐.’고 물어봐 평양에서 바꿨다고 했더니 ‘이곳에서 다시 엔을 교환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내화(인민 원)로는 일반 주민들이 상점에서 물건을 살래야 살 수 없기 때문에 외화 구하기에 필사적”이라면서 “평양에 외화가 몰리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외화를 구하기 위해 외국인이나 재일 동포들에게 새로 외화를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가는 곳마다 현지에서 외화를 다시 바꾸지 않으면 인민 원을 쓰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외화 구하기가 치열해짐에 따라 평양의 호텔 주변에는 외화를 구하려는 ‘암달러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소식통은 “평양에서 당국이 지정한 호텔 등의 외환거래소에서 돈을 바꾸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공정 환율과 암시장 거래 환율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지난 6월 이 소식통이 평양의 호텔에서 1만엔에 바꾼 인민원은 158원.그러나 암달러상은 1만 엔에 250∼300원 가량을 준다고 했다고 그는 말했다.그나마 최근에는 엔보다 달러의 인기가 높아져 엔화를 거래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의 월급이 올랐다는 얘기는 듣긴 했으나 물가(국영상점)가 대폭 인상됐다는 말은 직접 듣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배급제가 없어져 가고 있어 근로자의 월급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급제 폐지설과 관련,“북한 주민에게 ‘배급이 제대로 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하지 않고 웃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정부가 외화와 교환가능한 태환지폐를 폐지키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주민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라면서 “‘아리랑’ 축전을 계기로 원화의 가치를 높이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북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바 있다.”고 전했다.그는 “태환지폐의 폐지는 북한의 통화가 원화로 단일화된다는 뜻”이라며 “원화로는 생필품을 구하기 힘든 현재 상태에서 외화가 없어도 누구나 공평하게 물건을 구할 수 있게 되는 조건이 일단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marry01@ ■美, 시장경제 도입 아닐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이 시장체제로의 개혁은 아니라고 본다. 식량과 전력 부족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일 뿐 북한 스스로 배급제를 철폐했다고 보지 않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미국을 방문중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을 만나 북한이 시장개혁을 시작했다는 외신보도를 거론했다.그러나 미국은 관심만 보였을 뿐 체제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회의적이라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 5월 평양을 다녀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한 관계자는 “도시 근로자들이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배급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미 평화연구소의 연구원인 헤이젤 스미스 영국 워익대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상대로 두가지 화폐를 발행하던 이중통화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며 “대부분의 거래에서 달러화 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암시장의 존재를 주장했다.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한 교포는 “평양에서 배급권을 받지 못한 게 한달 반은 넘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 소식통은 1997년 식량난 이후 지방에서 배급제는 거의 중단됐고 이듬해 나진·선봉지구에서 1달러당 200원의 환율이 시범 실시되면서 이중통화제도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mip@ ■中, 경제난 타개 일시조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은 배급제 폐지 등 최근 북한의 경제적인 변화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현 상황으로서는 중국식 시장경제 체제 도입을 위한 선행조치라고 확언할 수 없지만,계획경제 틀 안에서도 자유로운 물품거래를 허용하는 등 중국식 현실주의 노선의 도입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의 경제적 변화가 중국의 개혁·개 방정책을 전적으로 수용했다고는 볼 수 없으나,북한이 체제변화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은 변화는 장마당이나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을 공식 경제영역으로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변화 조치가 긍정적인 사실임은 분명하나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라기보다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일 가능성도 있어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북한의 변화상이 사실이라면 북한 체제수준으로서는 획기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며 “북한 당국이 공식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khkim@
  • 유학생들 민족사관高로

    ‘유학 나갔던 인재들이 국내 고교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교장 최명재)는 2003학년도 입학전형을 실시한 결과 토플(TOEFL) 만점자,해외 유명고교 출신 재입학생 등 91명의 우수인재들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인문계열 13명,자연계열 26명,국제계열 52명 등 3개 계열에 91명을 모집한 이번 전형에는 356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지원,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생 가운데 한유나(15)·민정란(15)양 등 2명은 원어민도 따내기 힘든 토플시험 만점의 영어실력을 갖췄고,윤세미(16)양은 미국 영재학교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과학고 재학중 민족사관고 재입학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홍자빈(15)·상빈(15)양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합격,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 학교 박하식 교감은 “이번 전형에서 93명의 국제계열 1차 서류전형 합격자 가운데 13명이 외국 고등학교 재학생들이어서 해외 유학생들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NGO/ ‘5일근무제’로 시민단체 활기

    “주 5일제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생각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주 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이 늘면서 시민단체도 활기를 띠고 있다.주말 이틀간의 연휴를 보람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시민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해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7,8월중 시민단체가 여는 각종 행사와 강좌가 일찌감치 마감됐고 회원 가입 문의전화도 부쩍 늘고 있다.특히 시민단체들은 주5일 근무제로 여유 시간이 늘어난 시민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짜는데 고심중이다. 환경운동연합 박경애(34) 간사는 “3년째 7월에 회원대회를 열고 있는데 예년과는 달리 대부분 강좌가 조기 마감돼 올해는 내실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양세진(36) 시민사업국장은 “올해는 여름캠프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미나식 프로그램을 참여와 재미에 중점을 둔 내용으로 개편해 시민들 곁으로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평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참여연대는 주말 위주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우선 8월2일∼4일 회원들과 함께하는 가족 캠프를 연다.어른들을 위한 심야 영화상영과 ‘어린이 꿈나무학교’프로그램를 마련했다. 다음달 27일에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자연스럽게 분단의 실상을 보여주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다. 문화연대는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중이다.현재 벌이고 있는 ‘문화권리 찾기 운동’도 이런 맥락의 프로그램이다. 이동연(38) 사무처장은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즐기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여행이나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욕구를 담아 낼 문화적 토대나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전 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와함께 시민들의 관심이 직장에서 가정과 사회로 이동하는 변화에 발맞춰 활동 계획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숙(44) 사무총장은 “주 5일제 근무로 남성들이 가정으로 돌아오는 조건이 성숙될 것으로 본다.”면서 “반대로 여성의 사회활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대 NGO대학원 박성준(62·평화학과) 겸임교수는 “자기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물질적인 생존에만 매달려 있으면 안된다는 자각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는 개인적인 삶의 가치를 사회적인 가치로 승화시키는 장(場)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강릉시의회 생중계, 민원인·공무원들에 호평

    강원도 강릉시의회가 의회 문을 활짝 열고 회의장면을 시청내 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중계하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를 실천,호평을 받고 있다. 22일 강릉시의회(의장 權赫燉)에 따르면 시청내 중계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8일간 열린 제148회 시의회 1차 정례회의 상임위원회별 시정 업무보고는 물론 모든 과정을 CCTV를 통해 강릉시청내에 중계했다. 이에 따라 시청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시청사 곳곳에 설치된 TV를 통해 자신들이 뽑은 시의원들의 질문과 답변 내용을 실시간으로 살펴 보며 시의정에 간접 참여하고 있다. 강릉시 공무원들은 “위원회별 업무보고를 포함,의회에서 논의되는 모든 내용이 여과없이 중계되고 의원들의 조그만 실수까지 화면을 통해 전달되기 때분에 관련 업무를 다룰 때는 많은 직원들이 TV를 지켜보면서 자기 업무를 다시 한번 챙기게 된다.”면서 “전과정 중계가 되니까 시정이 더 진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는 다음달 중에는 환경·행정·건설 등 분야별로 지역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수시로 공동 세미나와 간담회를 열어 현안 해결에 자문을 구하고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다음 회기부터는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직능단체별로 시민들을 본회의장으로 초청,의원 활동을 방청하는 기회도 늘릴 방침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여중생 사망 美서도 경악 對北 대화의 문 안닫혔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최근 미국의 특사 평양 파견 철회 등과 관련, “평양과 대화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21일 오전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KMA경영자교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 “북한은 최근 우리의 제의에 응하지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언제든지 북한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은 제네바 기본 합의서에 따라 핵무기 제조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재래군사력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평양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바드 대사는 “최근 미군 2명이 관련된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미국인들도 경악했다.”며 “미국은 곧 관련 미군을 기소해 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매일 창간98/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대한매일 이어령 명예교수 특별대담

    *'지식나눔 운동'한국언론 새장 열것 이어령(문학평론가)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17일 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임영숙 대한매일 미디어연구소장과의 대담에서 대한매일이 시작한 ‘지식나눔 운동’은 전문가들의 참여를통해 신문의 질을 한차원 높이고 획기적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와 임 소장의 대담을 요약한다. ◆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대한매일은 올해 사원들이 최대 주주가 되는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국민의 신문으로탈바꿈한 대한매일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 대한매일은 하나의 신문이라기보다 한국의 역사변화를 잴 수 있는 척도입니다.나 자신이 4·19혁명 직후 현재 대한매일의전신인 서울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그래서 바깥에서 그냥 본 신문이 아닙니다.신문사 내부에서 격변하는 한국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그러나 자신의 의지대로 신문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입니다.대한매일은 자유로운 목소리로 자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어 나가는 모델 케이스죠.이 때문에책임 또한 축복 못지 않게 막중하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정부의 지원을 받는 신문,사주가있는 신문,사원이나 노조원들이 주인인 신문으로 분류됐었죠.그런데 대한매일의 독립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신문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지금은 사주가 있는 신문과 사원이 주주가 된 신문이 남아 투톱 시스템이 됐습니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두종류의 신문들이 만드는 스테레오 타입의 신문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 임 소장 = 대한매일의 민영화는 사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적인 노력끝에 정부의 결단을 유도해내 이룬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입니다. ◆ 이 교수 = 사원들도 앞으로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권력 등 외부 압력에서벗어나는 소극적인 ‘대항 가치’가 아니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얻은 자유를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하는 ‘목표지향의 적극적인 가치’를 추구해야합니다.이제 주인이 됐으니까 투쟁할 때 발휘하던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하죠. ◆ 임 소장 = 대한매일은 판매부수는 적더라도 영향력이 큰 강소지(强小紙)를지향 합니다.이를 위해 지식인과 전문가 등 우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을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 될것입니다. ◆ 이 교수 = 대한매일은 규모가 적기 때문에 시스템과 환경을 바꾸기가 그만큼쉽습니다.패러다임의 전환을 쉽게하여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죠.불리한 조건이 있으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항상 바깥과의 연계를 추구해야 합니다.바깥의 지식,또는 바깥의 공기를 많이 끌어들여 폐쇄적인 신문들이 하지 못하는 좋은 방향의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를 만들 새로운 씨앗을얼마든지 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의 IT산업은 좋은 발전 모델입니다.전화가 휴대폰으로 건너뛰며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했지요.지름길로 간 것입니다.이러한 것을 ‘후자효과’라고 합니다.대한매일도 후자효과를 노려야 합니다.어려움과 부정적 요인들을발전의 촉진제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죠. ◆ 임 소장 = 많은 사람들이 한국 언론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합니다.‘전문가와함께 만드는 신문’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만. ◆ 이 교수 = 참신한 지식인들과 독자들을 연계하여 소위 ‘인터랙티브(Interactive) 신문’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많은전문가들과 독자들이 논설위원 역할도 하고 모니터·코멘테이터 역할도 하는등 다양한 형태로 신문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으로 민감한 정책입안이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관계 전문가와 공무원 기자들이 임시 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토론하고 분석하는 시스템도 좋은 기사를 쓰는데 큰 도움이될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별·직능별 등 커뮤니티 중심의 신문을 만들면 강한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독자도 사주가 되는 그런 커뮤니티 신문이되는 것이죠. ◆ 임 소장 =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은 ‘지식나눔 운동’을 기반으로할 것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는 지식봉사 운동입니다.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 운동이지요. ◆ 이 교수 = 지식인에는 세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첫번째는 지식을 자산화하여 대학이나 미디어를 통해 매매하는 지식인이 있지요.두번째는 구두쇠 지식인입니다.혼자 독점하려는 사람들이죠.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지식인들을 비웃습니다.그러나 그들의 글을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아요.세번째는 지식을 나누는 사람들입니다.지식은 물질과 달라서 나누어도 없어지지않습니다.지식나눔 운동은 최선의 지식인을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지식을나누는 것이 기쁘고 지식을 나눔으로써 자기 지식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는소위 21세기 지식정보형 인간,즉 세번째 지식인들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지식나눔 운동을 대한매일이 선도하는 것은 훌륭한 일입니다.그 운동은 획기적인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지식을 국민에게 나눠주는 ‘제2의 개화기’를 여는 것이죠. ◆ 임 소장 = 사실 사회봉사 운동으로 지식을 나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봉건 왕조시대에는 지식(정보)의 독점이 권력유지의 한 방법이기도 했으니까요.그런 점에서 지식나눔 운동에 참여한 오피니언 리더들은 우리사회의선구자들입니다. ◆ 이 교수 = 지식은 당연히 남에게 줘야 하는 것입니다.지식의 속성은 나눔에있는 것이에요.지식나눔 운동은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처럼 무보상의 행위여야 합니다.지식인들은 대체로 따뜻한 사랑이 부족합니다.‘정의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지식인까지는 볼 수 있는데,사랑이 넘치는 지식인은 많지 않아요.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이나 자문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지식인들은 가장 중요한 사랑을 지닌 지식인들입니다.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한 분들은 대한매일에 적극적으로 투고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세미나도 갖고신문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이 손쉽게 실천할 수있는 지식나눔 운동이지요.더 나아가 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실현가능한 지식나눔 운동의 한 방안이 될 것입니다. = 대담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정리=이창순미디어전략팀장 cslee@ ■일본의 경우 - 담당관료 초청사전 설명모임 (도쿄 황성기특파원) 각계각층에서 공부 모임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답게 신문 제작에도 공부 모임과 전문가를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일본 국회에서 심의 중인 유사법제 관련 법안의 경우 국회 제출전 신문사 내에 공부 모임을 만들어 법안 기사를 쓰게 될 정치·사회부 기자등이 참가한다.법안이 지니는 정치·사회적 의미가 크고 찬반 양론이 분명한 데다 법안 자체를 기자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임은 먼저 유사법제 법안을 만든 방위청 등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설명을듣는다. 이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정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외에 군사 전문가,법안에 찬성·반대하는 학자들도 불러 몇 차례 공부 모임을 가졌다.A사 정치부 기자는 “관료를 불러 설명을 들으면 정부 견해에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으나 찬반 양론의 전문가로부터 균등하게 입장을 듣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관료를 공부 모임에초청할 때는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하며 정부측에서도 이같은 공부모임에 적극적인 편이다.‘미디어 3개 법안’도 언론 각사가 공부모임을 만들어 충분히 대비를 했다. B사의 경우 변호사·작가·교수와 함께 관련 부서의 기자들이 공부 모임을몇차례 가졌다.이같은 공부 모임에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편집국장과 관련부서장이 참석해 회사의 편집방침을 결정하기도 한다. marry01@ ■미국의 경우 - 각계 프리랜서 현안마다 활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언론이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세가지다.칼럼니스트의 기고,계약직 기자,분석기사 작성에서의 코멘트 활용 등이다. 칼럼니스트에는 세가지 부류가 있다.가장 일반적인 것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글을 받는 경우다.대학교수와 싱크탱크 연구원뿐 아니라 소설가,월가의분석가,기업가,사회단체 대표,국제금융기관의 경제인들이 단골 고객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교수처럼 뉴욕타임스에 고정칼럼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흔치 않다.많은 신문들이 고정칼럼을 언론인 출신에게 맡긴다. 한 분야에서의 오랜 취재경력 때문에 언론인도 전문가 대접을받는다. 신디케이트를 구성한 전문 칼럼니스트를 쓰기도 한다.이들은 언론과 일정기간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이른바 ‘프리랜서’들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경우 총기사용 금지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설위원과전문가들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시리즈 사설을 쓰기도 한다. 계약직 기자로 전문가를 쓰는 경우는 과학·의학·국제 분야와 같은 특정분야에 한정된다.이들은 정규직 기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지만 일상적인 취재보다 분석이나 자료 제공 등에 치우친다.보통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일한다.워싱턴 포스트가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전문지나 주간지에서는 계약직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을 활용한 취재 방식을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코멘트’ 활용은 주로 심층적인 분석기사에서 볼 수 있다.직접 코멘트를 얻는 경우도 있으나 보고서나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많이 활용한다. mip@
  • 盧 ‘정면돌파’ 힘찬 행군

    지지율 답보,8·8재보선 공천을 둘러싸고 커지는 당내파열음 등으로 좀체로 위기국면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정면 돌파’행보를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광명시 재보선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장기표(張琪杓·영등포을),남궁진(南宮鎭·광명시) 공천자와 각각 화해를 한 뒤 16일부터는 비주류를 끌어안으려는 비공식 행보에 심혈을 쏟으면서 대선후보로서 위축됐던 입지 회복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참석,영화예술인·시민등 200여명과 함께 단편영화 모음인 ‘글로벌 아이스 2002’라는 영화를 관람하고,간담회도 가졌다. 노 후보는 “5년간 국민의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영화를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새로운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예산·제도의 지원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자신의 진솔함을 부각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였다.그는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하고 왔는데 어려워서 답답했다.”고 털어놓은 뒤 “여러분도 어려웠죠.솔직히 합시다.벌거벗은 임금님처럼.”이라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앞으로도 ‘국민 속으로’행보를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18일에는 서울 송파구 배명중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서민적 지도자상을 부각시킬 예정이고,이어 교사·운영위원·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장의 민원을 청취할 예정이다. 다음주중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공직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에도 참석,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그러면서 19일의 경남 마산합포 재선거 후보 추대대회 등 재보선 선거지원 활동도 가속화,당장악력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내 사정은 여전히 어수선하다.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세력화단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반노(反盧)진영의 세력은 공고한 상태다. 다만 노 후보는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통합민주당 시절 비주류 인사 및 쇄신파를 중심으로 친위세력을 구축,외풍(外風)차단막을 구축할 예정이다.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사실상 탈당하려는 것도 ‘탈(脫)DJ 행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사설] 재고쌀 200만섬 사료로 쓰나

    정부가 남는 쌀 200만섬 가량을 돼지 사료로 쓰기로 방침을 정하고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쌀의 대북 지원이 연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돼지에게 먹일 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귀한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한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정부의 쌀정책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가.정부는 속앓이만 할 것이 아니라 쌀산업의 실상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감산을 위한 농민설득에 나서야 한다. 농림부는 오는 19일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쌀 재고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그 내용은 우리 쌀농정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정부의 쌀재고는 980만섬(2001년 10월말 기준)으로 이미 수년째 적정 재고(550만섬)를 훨씬 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신곡이 나오는 올 10월말이다.농림부의 예상 재고는 1380만섬으로 400만섬 가량 늘게 되는데 더 이상 쌓아둘 창고가 없다.창고능력 초과분 400만섬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으면 길거리에 쌓아두고 썩혀야 할 판이다. 쌀정책의 실패는 한마디로 농민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쌀 증산정책강요’와,농정당국의 ‘정치권 눈치 보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이웃 일본은 매년 추곡수매가를 조금씩 내려 감산을 유도했지만,우리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추곡수매가를 올려 농민들에게 쌀을 더 생산하도록 오도했다.정부도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 농림부가 지난 10년동안 증산을 위해 무려 57조원을 쏟아부었다.감산정책을 펴야 할 때 증산정책을 밀어붙인 것이다.그 결과가 누적돼 수백만섬의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하는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이런 문제가 빤히 예견되는 데도 정치논리를 앞세운 정치권과,농민 반발이 두려워 입을 다문 농정당국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남는 쌀 처리 대책의 우선순위는 대북지원,사료용 공급,해외 무상원조의 순이라고 본다.쌀의 대북지원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남는 쌀을 돼지에게 주는 것보다는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주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래도 남는다면 가축 사료용으로 쓰는 것이 차선책이다.정부가 추진하는 대 파키스탄 무상원조 계획은 마지막으로 고려할 대안이다.
  • 건강단신/ 탈모증 찾아가는 건강강좌 등

    ◆강북삼성병원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 나타나기 쉬운 탈모증에관해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자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실시한다.건강강좌 대상은 서울 및 서울 근교에 위치한 100인이상 사업장으로 성균관의대 피부과 유재학 교수가 나서 ‘탈모증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한다.또 강좌 후에는 정밀 진단기기를 이용해 두피검사와 탈모 정밀검사도 무료로 해 준다.(02)2001-2779,2781. ◆고대 구로병원 소아과는 19일 오후3시 연구동 세미나실에서 ‘우리 아이는 키가 잘 자라지 않아요’를 주제로 무료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소아과 이기형 교수가 나서 △성장장애의 다양한 원인및 치료법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영양관리 및 운동관리법등을 강의한다.(02)818-6121.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는 20일 이 병원 3층 대강당에서 요통학교 개설 17주년을 기념해 ‘요통(디스크)의 치료 관리’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 이 병원 문재호 교수가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이용한 요통치료법,물리기구사용법 등을 강의한다.(02)3497-2640. ◆국내 의사 150명이 참여해 번역한 의학계의 바이블 ‘머크 매뉴얼(Merck Manual)’국내판이 출간됐다.전 세계 16개 언어로 17판을 출판한 의학계의 표준교과서 ‘머크 매뉴얼’국내판은 지난 2년동안 각 분야 대표 의사들이 번역 작업에 참여했으며 모두 23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한편 이 책 출간을 주도한 한국MSD는 머크 매뉴얼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국내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의학정보 사이트 ‘MDfaculty.com’을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 서울대생들 새달 말타고 국토종주

    서울대 승마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한청년 기마대’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도전·패기·젊음’을 주제로 말을 타고 국토 종주에 나선다.학생들은 12마리의 말을 나눠타고 서울을 출발,14박15일 동안 신탄진,대전,경주,부산 등 10여개 도시를 거쳐 제주도에 도착한다. 학생들은 시속 16㎞의 속보 및 시속 24㎞의 구보로 하루 40㎞씩 이동하며 중간 경유지마다 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세미나와 초청강연회,일반인을 위한 승마교실을 개최한다.이를 위해 학생들은 지난 5월말부터 주말마다 말을 타고 실전 훈련을 해왔다.
  • 대학생 IT인턴십制 도입

    올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 분야에도 인턴십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IT기업에서 연수하면 학점을 인정받고 등록금 일부를 지원받는다. 정보통신부는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IT 전문인력 공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IT 인턴십 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정통부는 IT학과 신·증설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IT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돼 이같은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통부는 업계와 IT인력의 실무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업계와 대학 관계자 간담회 등을 4차례 갖는 등 의견수렴을 거쳐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인턴십 협약을 맺은 기업의 요구사항을 교과과정에 반영,참여학생에게 일정학점을 인정해 주게 된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기업의 전문가가 대학교육에 특강이나 세미나 등의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체는 학기중 인턴십에 참여한 대학(원)생에게 인턴수당을 지급하고 졸업자에 대해서는 일정비율 취업을 보장해 주게 된다.정통부는 이와 관련,최소한 연수생의 3분의1 이상이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올 2학기에 11억원의 예산을 투입,대학당 2억 2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연수생은 1인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등록금의 50% 수준을 지원받는다. 인턴 연수생에 대해선 대학이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대학당 40명 수준에서 자체 선발토록 할 예정이다. IT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사회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사회 적응력이 높아져 창업 및 취업에서 유리해진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은 “기업은 검증된 사원을 채용하고,대학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게 돼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다국적 제약사 로비행태/해외관광등 수십억 접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로비 행태 및 횡포가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의 폭로이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는 모두 30개이며 이중 일본계 제약사4곳을 제외한 26곳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이다.이들의 로비자금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초 예상 매출액의 10%를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치권 모 인사는 국내 200여개 제약회사의 총 로비자금이 1000억원이며 1개 제약회사당 1년에 60억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씀씀이가 큰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비자금 총액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로비 백태- 다국적 제약사들은 자사 약의 채택,처방량 증대,경쟁사 제품 처방 억제 등을 위해 의료계를 상대로 공격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조사 결과 한 다국적 제약사가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종합병원 의사 등을 상대로 547차례에 걸쳐 식사와 술,골프 등을 접대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모두 2억4000만원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 금액은 실제 사용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후일담이 흘러나오기도 했다.지난 3월에는 한 국립병원 외과과장이 모 병원 원장 재임시 모 다국적 제약사 본부장으로부터 약품처방의 대가로 6000만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사 상대 접대중 골프,술,식사 대접은 기본이고 ‘약발’있는 대접은 해외여행이 꼽힌다.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자사 약 처방권을 쥔 의사들에게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 경비일체를 제공하는 일도 다반사”라고 말했다.이들은 의약분업 시행 이전부터 ’학술마케팅’이라는 이름아래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를 비롯 동남아,미국,유럽 등지를 순회하며 자사 약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규모 학술심포지엄을 수시로 열었다.한번 다녀온 의사들에 대한 영향력은 ‘백발백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로비는 의사 개인에 국한되지 않았다.지난 4월 의사협회는 비만극복캠페인행사를 하면서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생산하는 회사로부터 4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얼마나 벌었나-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들은 2년전 의약분업 시행이후 고가약 처방을 앞세워 떼돈을 벌어들였다.분업시행 이후 처방전이 공개되면서 병·의원들이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최초 개발품)처방을 늘린데 따른 반사이익이다.실제 복지부가 지난해 하반기 병·의원에서 청구한 1만5000여건의 의약품 가운데 청구금액이 많은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가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8개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포함됐다. 연간 2조억 규모인 국내 제약시장중 다국적 제약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05년에는 7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지는 형편이다. ◆안방에 앉아서 당하는 횡포- 신약개발,특허권,의약품 광고,접대문제를 둘러싼 다국적 제약사들의 횡포는 오래된 일이다. LGCI,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기로 했지만 별 이유없이 브레이크가 걸렸다.제휴를 통해 기술내용을 속속들이 알아낸 뒤 개발을 포기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란 지적이다. 특허분쟁도 단골 횡포메뉴에 속한다.보령제약은 공정과 수율을 개선한 기술이 선행특허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파이저를 상대로 물질특허권에 대한 통상실시권 허여심판을 청구했다.종근당도노바티스와의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승소했다.이밖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거대 자본을 앞세운 무차별 불법광고와 해외 세미나 앞에 국내업체들은 시장잠식을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주석기자 joo@
  • 여고생 배경은 10억 후원계약

    CJ39쇼핑은 여고생 프로골퍼 배경은(신갈고 2)과 10년간 총액 10억원이 넘는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원을 받은 배경은은 연봉 8000만원,용품지원비 2000만원 등 10년간 해마다 1억원씩을 지원받게 되며 우승시 상금 50%의 인센티브는 별도로 받는다.중학생이던 2000년 세미프로테스트에 합격한 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하자마자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배경은은 같은 해 MC스퀘어대회 우승으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동갑내기 이선화(천안여상)와 함께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 밀양 숲속에서 연극 볼까, 밀양연극촌 17일부터 여름축제

    ‘문화 게릴라’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젊은 연극인을 키우고자 세운 밀양연극촌(이사장 손숙)에서 17일부터 27일까지 제2회 ‘밀양 여름 공연예술축제’를 연다. 여름 캠프 형식으로 열리는 이 축제의 주제는 ‘고전의 해석과 창조’.해외극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한국적 수용의 과정을 탐색하는 세미나와 공연으로 꾸며 연극인과 일반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10개 극단이 참여하는 ‘젊은 연출가전’이 눈길을 끈다.올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에비대왕’으로 작품상을 받은 극단 인혁의 ‘진공관1’,이미 대학로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연극집단 反(반)의 ‘예외와 관습’,극단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등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상제도를 마련해 수상작은 11월 1∼10일 서울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갖는다. 17∼20일 열리는 ‘대학극 페스티벌’에는 성균관대 ‘아가씨와 건달들’,상명대 ‘데미안’등 6개 대학 연극전공 학생들의 공연 8가지가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이 연출한 연희단거리패의 해외극도 만날 수 있다.장 주네의 ‘하녀들’,이오네스크의 ‘수업’이 그것으로 올 상반기 서울 산울림소극장과 부산 가마골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이다.또 정동극장에서 지난달 선보인가무악극 ‘연오랑 세오녀’도 다시 한번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공연과 함께 축제 전 기간에 ‘연기훈련 워크숍’이 열린다.호흡,몸,소리,말에 관한 종합적인 연기 실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수료한 뒤에는 연희단거리패와 우리극연구소에서 일할 수 있다.22∼27일에는 ‘해외극의 수용과 재창조’란 주제로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의 연극을 중심으로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출가 이윤택은 “연극 본연의 세계를 지키면서도 다양한 공연양식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과 창조 의욕을 북돋워 달라.”고 말했다. 공연장은 밀양연극촌 안에 마련한 400석의 야외극장인 숲의 극장과 150석의 스튜디오 극장,100석의 게릴라천막극장,밀양 시내 문화체육회관이다.참가비는 워크숍 20만원,세미나 10만원(공연관람,숙식 포함).공연은 1편에 5000원,4인가족권 1만5000원,23개 작품 종합관람권 3만원.(055)355-2308. 김소연기자 purple@
  • 재계 ‘夏鬪잡기’ 나섰다

    “이대로는 안된다.” 경제단체와 재계가 ‘여름’을 다잡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9일 서울롯데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산업현장의 불법파업이 월드컵 기간의 공권력 이완을 틈타 확산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경고장을 보냈다. 분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에 초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대기업들도 사원들의 근로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처방을 내놓고 있다. ◇77곳 사업장 ‘하투(夏鬪)’= 경총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장기파업중인사업장은 모두 77곳.지난해 같은 기간(35곳)의 2배를 웃돈다.서울 강남성모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민주택시연맹 등은 40여일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서울지하철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부분 파업중이거나 쟁의발생을 결의했다.기아차의 경우 지난 8일부터 노조가 파업을 확대하면서 인기차종인 쏘렌토·카렌스Ⅱ의 5월1∼10일 계약분 8500여대의 출고시기가 9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불법엔 ‘원칙대로’= 재계가이날 ‘월드컵 이후 노사안정을 위한 경제계제언’을 발표한 것은 일부 사업장의 파업이 월드컵 기간의 공권력 이완을 틈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자칫 1989년 이후 가장 극심한 파업이 벌어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재계는 우려하고 있다. 최재황(崔載滉) 경총 홍보실장은 “노사분규를 방관·방치하면 하반기 대선 국면과 맞물려 파업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월드컵 기간에 느슨했던 근무분위기와 사회기강을 바로잡지 못하면 월드컵 성공개최로 조성된 경제도약의 발판이 무너지는 동시에 사회혼란을 초래할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건(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월드컵 이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해이해지면서 대선정국과 맞물려 노사불안,생산성 저하,물가불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88올림픽 이후 사회분위기가 이완되면서 물가가 7.1%나 뛰었던 점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고문단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드컵 이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긴급회동을 갖는다.노동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토의한다. ◇기업 집안단속 분주=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월드컵으로 자칫 이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영지표를 제시했다.구회장은 이날 4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1등 LG는 ‘이기는 경영’의 결정체”라며 “구성원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경쟁에서 이기는 경영’을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동안 브랜드 파워를 높인 것에 자만하지 않기 위해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월드컵 효과를 자산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화도 주례·월례회의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현안을 적극 챙길 것을 주문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박건승 강충식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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