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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9개권역별 산업육성을”한경硏 세미나서 제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은 서비스업,나머지 지역은 지식기반 산업 등을 선택·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전경련 회관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입지 전략’세미나를 갖고 전국 9개 권역,22개 주요 도시의 ‘산업집적지’형성방안을 제시했다. 산업집적지란 대학·연구소(연구개발기능),대기업·중소벤처기업(생산·아이디어),금융·컨설팅(각종 지원기능) 등의 기관이 한 곳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의 경우 중·단기적으로는 의류·모피,컨벤션,금융산업을 특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음식료품,영상·미디어,유통·물류,전자,정보,바이오산업 등을 집중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산은 중·단기 전략산업으로 의류·모피,가죽·신발,유통·물류,영상·미디어 등이 적합하고 장기적으로는 컨벤션 사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규황(李圭煌) 한경연 부원장은 “정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이같은 조사결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정책을 입안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국계 학자가 본 美 對北정책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안보연구회 및 헤리티지 재단 공동주최 17차 안보 회의에서는 두 명의 한국계 학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빅터 차 미 조지 타운대 교수와 발비나 황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 센터 정책분석관은 워싱턴 정가의 한반도 전문가로 맹활약하며,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수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두 사람은 한·미간 대북 정책의 시각차와 부시 행정부의 대북 기본 인식을 가감없이 소개했다. *** 빅터 차 교수 “北변화는 美강경정책 효과”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매우 어려운 문제다.미국과 한국의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한 분명한 견해차가 여기서 드러난다.북한의 경제개혁 조치와 관련,한국과 일본은 햇볕정책의 결과라 주장하고,동시에 워싱턴측은 이것이 대북 압박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증거라고 여긴다.북한이 계속 긍정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할수록 양측은 각자 입장에서 햇볕과 압박 정책의 성과라는 데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부시 행정부가 강경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전략적인 정책을 드러냈다고 말했는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과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남한내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햇볕정책을 방해하고 화해협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내말은,부시 행정부의 매파적 개입 방식이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교체란 관점에서 본다면,미국이 적어도 분단 한반도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이는 미국이 지난 45년 이후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입장을 처음 공개적으로 내비쳤다는 뜻이다. ◆미 행정부의 강경정책 다음 단계는 뭔가. 북한의 경제개혁만 놓고 보면,서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개방정책과,물가 통제 등 경제개혁 조치를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 조치는 사실 미 행정부의 대북 ‘안보’의제에 전혀 감안이 안되고 있다. 그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있다.분명한 ‘갭’이 있는 것이다.북·미간 첫번째 대두될 가장 중요한문제 중 하나는 핵사찰이다.미국의 대북 핵사찰과 관련한 엄격한 잣대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미간 핵문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위기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발비나 황 정책분석관 - 부시, 협상과정 ‘당근'안쓸것 ◆제임스 켈리 특사 방북 후 북·미간 기본 견해차만 드러냈다고 하는데. 부시 행정부의 대북전략은 클린턴 때와는 다르다.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이런 이런 조치를 취하면,우리가 무엇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북한과 핵·미사일을 다뤘는데 이는 내가 봐도 명백히 잘못된 전략이다. 북한은 미국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것만 해주고,미국은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현 행정부는 단계별 보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시 행정부 핵심에는 “북한은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북한이 변화를 시도해도,“과거에도 그랬다.진실이 아니다.”고 확신한다.이는 부시 행정부가 꼼꼼히 생각해 극복해야 할 문제다.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한국내 반미감정의 원인이라는 말도 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전쟁광’이라는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대북관과 관련,미국이 북한에 대해 느끼는 위협만큼 한국 사람들은 느끼지 않고 있다.엄청난 인식차가 있다.한국인들은 부시의 대북 정책이 불필요하게 강경하며,이는 나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북·미 대화는.핵위기가 올 가능성은. 추후 대화 시기는 북측에 달려있다.북한이 움직여야 하고,“미국과 또 다른 대화를 나누고 싶다.”,“예를 들어 미사일에 대해 어떤식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관련,북한이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하고 실제로 이행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그러나 제네바 기본 합의서상 핵사찰 시한은 매우 불명확하게 규정돼 있다.따라서 북한이 지금부터 이 문제를 협의하자고 나온다면,협상의 여지는 많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광주시 북구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도시의 삶이 각박해지고 있다.앞집 아파트에 사는사람이 누군지,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별 관심이 없다. 광주시 북구는 이같이 삭막한 삶의 공간을 주민 공동사업을 통해 이웃간 교류와 만남이 지연스러워지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꿔나가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00년초 이 사업 발굴을 위해 주민 여론 수렴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이 도로 포장,하수도 준설 등 민원성 사업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설득과 접촉을 거듭했다.북구는 자료 수집 등 측면 지원과 분위기 조성만 할 뿐 본사업은 주민자치위원회 등에 맡겼다. 점차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리동네는 우리가 가꾸자.’는 자치의식이 확산됐다.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을 가꾸기 사업이 곳곳에서 불붙기 시작했다.이웃간 교류도 활발해졌다. 각화동 183 일대 골목은 여느 도시 주택가 골목과는 크게 다르다.시커먼 시멘트 벽면 대신 꽃과 나무 그림이 보행자의 눈길을 끈다.모자이크 타일 그림과 시가 어우러져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이 일대 32가구 주민들은 600m 길이의 벽면에 각각 시화(詩畵)판을 마련하고 시와 그림을 그려 넣었다.주민들이 직접 나서 자치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벽면에 페인트칠도 하고 주변 청소도 했다.지난 7월 준공식 때는 주민들이 떡과 과일을 준비해 잔치를 열고 이웃들과 정을 나누기도 했다. 오치1동 오정초등학교 앞길 100여m 구간에는 어린이들의 그림이 벽면을 메우고 있다.이 학교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어 모두 63점을 선정,벽면에 그려 넣었다.이 그림들은 오는 29일 성남에서 열리는 ‘2002 주민자치센터 박람회’ 공모에 뽑혀 현장 부스 전시회도 갖는다. 행정의 최소 단위인 통·반장과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이 지역별로 추진됐다.동네 주민쉼터(중흥1동),발지압보도(중흥2동),백일홍 동산(임동),향토문화의 거리 입구 소공원(우산동),벚꽃공원(서산동),매화동산(매곡동) 등 2년반동안 70여개 사업을 마쳤다. 북구는 도시인들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배려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그동안 세미나,국제 심포지엄,연구회 구성,현장 견학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관 주도에 따른 하향적,수동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주민 스로가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데 앞장섰다.주민자치위원들은 사업 결정 과정과 준공식을 진행함으로써 자치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애향심과 주인으로서의 ‘나’란 공동체 의식을 되찾고 도시속의 ‘고향’을 만드는 데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소공원 조성 등 외형 위주의 사업 시행과 능력있는 리더의 부족,행정·재정적 지원 및 지역간 네트워크 부족 등이 개선점으로 꼽혔다. 제2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 심사에 참여한 이민원(李珉元·경제통상학부) 광주대 교수는 “주민의 행정 참여는 지방자치제의 정착에 필수적”이라면서 “북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민 스스로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가꾸고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행정기관이 지원한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김재균 북구청장 “공동체 의식 높여”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본 궤도에 접어든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덕택입니다.” 김재균(金載均) 광주시 북구청장은 “이 사업은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실천적 자치운동으로 승화되고 있다.”면서 “이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사업시작 당시 일부 주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설득과 접촉을 통해 이해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그는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사회교육적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거점기능을 맡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지상군 페스티벌·벤처국방마트 행사

    대전시와 육군이 공동으로 방위산업의 비전 제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지상군 페스티벌 및 벤처국방마트 2002' 행사가 오는 17일 개막된다. 행사 내용은 전시행사와 학술회의 등 4개 부문 16개 분야로 나눠 대전무역전시관과 계룡대 등에서 개최된다.일부는 16일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시회(17∼19일,대전무역전시관) ▲국방마트 전시회 153개 국방관련 벤처 및 중소기업이 참여,국방 관련 상품의 전시 및 거래상담 ▲지상무기 전시회 헬리콥터와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육군이 보유한 최신무기 50종 전시 ▲육군홍보관 운영 육군홍보 영상물과 복식 등 전시.장교와 부사관,특기병모집에 관한 상담 및 자료 제공 ◇학술회의 ▲지상군 정책심포지엄 17일 오후 2시 계룡스파텔,‘미래 지상군 전력발전비전 및 방향’ 주제로 군과 학계 등 군사 전문가 80여명 참여 ▲지상무기체계발전세미나 18일 오전 9시 국방과학연구소 대강당,‘정예디지털 육군건설’ 주제로 군사 전문가 등 800여명 참여 ▲대학생 안보토론회 16∼18일 계룡대 및 육군대학,전국 17개 대학 학생 100여명 참여,‘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전망과 대한민국 군사전략방향’ 등 3개주제로 나눠 토론회 ▲비무기체계 공개설명회 17일 오후 2시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군의 중·장기 개발정보 및 신기술 정보 등 소개 ◇청소년 경연대회 ▲전국 청소년 로봇경진대회 18∼19일 과학공원 페루관 ▲전국 청소년 모형헬기 경기대회 18일 대전무역전시관 앞 갑천 ▲전국 청소년 서바이벌대회 19일 대전무역전시관 앞 갑천 ▲전국 초등학교 왕중왕 축구대회 17∼19일 계룡대 및 대전월드컵 경기장 ▲청소년 꿈나무 골프대회 16∼17일 계룡대 골프장 ▲청소년 안보창작대회 17∼19일 대전무역전시관 옥외전시관 ◇기타행사 ▲육군 군악연주회 18일 오후 7시30분 엑스포과학공원 아트홀 ▲진중창작품 전시회 17∼19일 대전시청 전시실
  • 대선후보 행보/ ‘종교계 표심잡기’ 3龍3色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의원은 14일 ‘종교’를 통한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이회창 후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의 종교인 천주교 이외의 교단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갱신연구원 목회자 신학세미나에 참석해 기독교인 표심잡기에 몰두했다.그는 특강에서 신앙의 본질을 ‘사랑과 진실’로 규정한 뒤 “당면한 어려움을 헤치고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가가 필요하다.”면서 “약속을 하면 책임을 지는 정직하고 당당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집권한다면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세우고,어떤 일이 있어도 부정부패만은 추방하여 세계에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명예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후보 노 후보는 이 후보에 앞서 같은 행사장에 참석,‘신앙과 애국’이란 주제로 연설을 하며 기독교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 “지난 100년간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은 하나였으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애국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시대의 핵심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분열의 극복과 국민통합,서민생활의 안정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정착,수도권 집중해소와 지방분권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과제를 수행할 수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 정 의원은 이날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아 ‘불심잡기’에 몰두했다.그는 이날 통도사 창건 1357주년 기념 개산대재에 참석,축사를 하고 주지인 현문(玄門)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이 자리에는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와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등도 함께했다. 정 의원은 환담 도중 김 최고위원이 “왜 남의 지역구에 허락도 없이 왔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안상영 부산시장이 나에게 명예 부산시민증을 준다고 했으나 한나라당이 압력을 넣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진 김재천 박정경기자 redtrain@
  • 코사 美태평양포럼 회장 인터뷰 “지구촌 테러 안전지대 없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이라크 밀어붙이기가 다른 상임이사국들의 반대에 직면하는 등 국제관계가 복잡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다.대한매일은 14일 랠프 코사 미 태평양 포럼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북·미관계 전망등 각종 국제적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한미안보연구회(회장 유양수,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 주최 한미안보세미나 참석차 방한중인 코사 회장은 미국의 대표적 군사안보 싱크탱크인 CSIS 회장으로 부시행정부의 안보전략수립에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졌지만 회담 결과는 기대에 못미친 것 같다.회담 뒤 북·미관계에 큰 돌파구가 마련될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인데. 결과는 예상된 것이었다.켈리 차관보는 미국측의 핵심 관심사를 분명히 전달했고 대화 재개의 가능성도 열었다.대화재개에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고 켈리특사의 방북은 ‘마지막 시도’가 아닌 ‘오랜 과정의 시작 단계’로 봐야 한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방북했을 때도 큰 변화가 있을 것처럼 모두 흥분에 휩싸였지만 역시 장기적으로는 단지 하나의 출발 단계로 볼 수 있다.때문에 켈리특사의 방북도 일시적 결과만을 보고 성공이다 실패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아직 시작단계다.켈리의 방북을 토대로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미관계가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이야기인가. 중요한 것은 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그 자체는 성패와 관련없이 좋은 뉴스다.대화무드가 계속될지는 물론 지켜볼 일이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관련한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미국은 핵무기,미사일,재래무기 등 3가지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각은 북한이 실패한 사회라는 것이다.경제적으로는 분명히 그렇다.북한은 개혁이 필요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해 주요 원조를 계속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때문에 북·미 대화가 늦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에 대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언급했지만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북한이 그동안 대화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부시가 북한을 블랙 리스트에 올린 것은 그들이 우리를 싫어하니 우리도 그들을 싫어한다는 것과 같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북한은 김대중 정부와 상호방문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했으니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도 남한에 와서 같은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는 김정일의 방문을 기대한다.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김정일의 방한에 대해 미국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미국이 새로운 안보환경에서 일본의 역할증대를 원한다는 입장을 수시로 밝히고 있다. 9·11테러 이후 새로운 안보상황에 따라 일본이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몇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지만 일본은 9·11테러 이후 미국에 적극적으로 군사협력을 하게 됐다.일본은 한반도와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한반도와 관련해서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과 중국이 50년 전의 역사로 인해 일본의 역할에 민감하다는 것을 이해한다.하지만 일본은 매우 강력한 군사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50년 동안 나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과오를 씻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그 과거의 역사가 일본에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 세대는 과거 세대가 한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9·11이후 세계를 ‘냉전후후(post-post cold war)’시대로 규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이를 정의한다면. 냉전후(post cold war)시대는 냉전이 끝난 후의 시대를 말한다.반면 ‘냉전후후’시대는 9·11이후 세계안보환경의 변화를 가리킨다.9·11은 러시아와 중국,미국이 같은 시각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각자 이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물론 이라크 공격을 둘러싸고 약간의 균열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미·중,미·러가 상호 안보협력을 모색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단순한 냉전종식이 아니라 협력을 모색하는 단계가 바로 ‘냉전후후’시대다.이는 9·11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관계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는가.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은 전방위로 이루어졌고 북한에 경제적으로 많은 기회를 주었다.북한에 개방의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준만큼의 성과는 있어야 한다. 공평한 거래가 경제원칙의 기본이다.따라서 북한과의 다음 거래는 명확한 조건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경제적인 원칙을 전제로 해서 100을 주면 최소한 10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는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야 한다.그런 점이 미흡한데서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이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김대중 정부의 정책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끈다는 큰 시각에는 동의한다.한반도의 평화는 하룻밤새 이루어지지 않는다.장기적으로 보면 햇볕정책은 분명 용기있는 정책이다. ◆김정일이 추진하는 신의주 특구 계획이 중국과의 갈등으로 난관에 부딪혔다.무엇이 문제인가. 장관 임명에 신중을 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실수다.신의주 특구는 충분한 검토없이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김정일은 남북한 정상회담,고이즈미 총리의 초청 등 많은 외교적 노력을 했다.그러나 이런 과정들이 남쪽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특구계획도 남쪽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야 성공한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발리에서 일어난 폭탄테러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나. 발리의 테러는 테러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테러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알 카에다는 세계 각국에 조직돼 있는 망을 이용,다음행동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을파괴하기를 바란다.미국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조직돼 있는 이슬람단체와 연계해 이같은 테러를 벌인 것이다.그들은 인도네시아가 같은 이슬람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목표는 이라크로 하여금 유엔 결의안을 준수토록 만드는 것이다.이라크는 1991년 걸프전 종전 때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미국의 무기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미 의회 결의안도 이라크로 하여금 유엔 결의안을 준수토록 압력을 행사하는 게 주요 골자다. 부시 대통령이 분명히 말했지만 이라크 공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대통령이 무력사용을 최종 결정하는 날로부터도 본격적인 병력배치가 완료되려면 3∼4개월이 더 걸린다.물론 전진 병력배치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 걸프전 때의 경우 본격공격이 시작되기 전 40만명이 중동지역에 배치됐고 이를 위해 6∼8개월이 걸렸다.현재 현지에는 미군수천명이 배치돼 있을 뿐이며 대부분 지원병력이다. ◆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미국 주도의 유엔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사실이다.하지만 이들 나라의 요구는 보다 다원적인(multilateral) 협력체제를 갖추자는 것이다.나는 지금 유엔이 ‘진리를 택해야 할 시점(moment of truth)’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만약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지 않으면 테러확산과 불량국가의 횡포를 막을 토대를 포기하는 것이다.거듭 말하지만 선제공격은 이라크의 WMD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목적이 이라크의 유전확보와 미국내 군산복합체의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은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는다.유전을 점령하기 위해 이라크에 상륙할 것이라는 대음모(grand plot)는 결코 없을 것이다.그랬다면 10년 전에 바그다드를 점령했을 것이다.유전확보가 목표라면 후세인과 협력하는 게 더 실리적이다. 무기업자들의 압력 때문에 전쟁을 일으킨다는 분석도 그럴 듯하지만 근거없다.전쟁을 일으켜 이득을 보는 업체보다는 손해보는 업체가 훨씬 더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의 미사일 생산공장은 3∼4개에 불과하다.항공사,해운회사 등은 엄청난 손실을 입는다.전쟁이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선제공격(Pre-emptive strike)권을 명시한 새 안보전략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데. 선제공격 부분은 언론이 침소봉대한 것이다.새 안보전략에 선제공격 부분은 단 한 페이지에 불과하다.나머지 대부분은 WMD를 억제하고 방어전략을 펴는 데 할애하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방국들과의 동맹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그리고 선제공격시 대상은 국가가 아니라 알 카에다와 같은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은 단체,세력들이다.이들에 대해 우방들과 공조해 위험을 조기에 제거하는 경찰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그것도 매우 심사숙고해서 수행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대담=이기동 국제팀장
  •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15일 개막

    제6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15일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열흘간 열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올 행사는 지난 6월 앞당겨 치른 미술제에 이어 영화제와 음악제,학술세미나로 꾸며진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15일 미개봉작인 ‘동승’(감독 주경중,주연 전무송),16일 ‘존 큐’(감독 닉 카사베츠,주연 댄절 워싱턴),17일 ‘취화선’(감독 임권택,주연 최민식),18일 ‘미션 바라바’(감독 사이토 고우이치,주연 유지),19일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애니메이션),20일 ‘오아시스’(감독 이창동,주연 설경구)순으로 하루 2차례(오후3시·7시)상영한다.또 경쟁부문 단편영화제(6㎜,8㎜,16㎜,35㎜)를 신설,5개부문에서 상을 준다. 학술세미나는 16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다.윤이흠서울대 교수가 ‘도덕성 회복과 종교인들의 다짐’을 기조강연하며 ‘정치경제 도덕성 회복’과 ‘도덕사회 구현방안’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이 벌어진다. 음악제는 24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까리따스수녀회와 신형원,불교의 타악 퍼포먼스 그룹 야단법석,조계사 어린이합창단,원음소녀합창단 등이 공연한다.
  • 유관순열사 손수 뜬 모자 첫 공개, 1918년쯤 조카 첫돌 선물

    유관순 열사가 생전에 5촌조카의 첫돌을 맞아 코바늘로 손수 떠주었던 모자(면사·둘레 53.5㎝)가 11일 천안대 유관순연구소 주최로 열린 유관순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세미나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뜨개 모자를 보관해 오다 이날 유관순연구소에 기증한 유제경(柳濟敬·85)전 공주사범대 교수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유관순 열사가 손수 떠서 자신에게 씌워주라며 첫돌을 맞은 1918년쯤 선물한 귀중한 물건이니 잘 보관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천안 연합
  • 53만 구민 ‘문화·정보 인프라’ 관악 문화관·도서관 개관

    공연장하나 없던 ‘문화 불모지’ 관악구에 53만 구민의 꿈을 담은 ‘문화관과 도서관(조감도)’이 동시에 문을 연다. 관악구는 11일 오후 2시 관악산 등산로 입구인 신림9동 209의1에서 ‘관악문화관·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 구민의 문화·정보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두 건물은 대지 2223평,건평 3443평 규모로 지난 3년6개월동안 모두 23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두 건물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야외 공연,전시 관람,야외음악회 등을 펼칠 수 있는 ‘중앙플라자’로 연결돼 실용성도 높다. 문화관은 지하 2층,지상 3층에 모두 700석을 갖춰 뮤지컬,연극,무용,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예술공연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5층 규모의 도서관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시설과 장서를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전용 열람실을 비롯해 장애인을 위한 점자프린터,문자확대기,중국자료코너 등이 마련됐다. 2·3·4층은 50대의 컴퓨터와 음악감상 및 어학학습용 DVD,각종 교육용 CD-NET 시스템,5000여권의 전자도서와 4만여권의 장서,750석 규모의 열람석 등 정보검색코너로 꾸며졌다.5층에는 교양강좌실,대강의실,세미나실 등이 들어서 주민들을 위한 폭넓은 문화교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건물신축 층수제한 해제

    구로구 강서로와 동작구 사당로 등 4개 주요도로 주변지역이 4층 이하 건물 신축 제한지역에서 해제된다. 서울시는 9일 “이들 주변지역 역사문화미관지구를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하는 도시계획 용도지구 변경안건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결정고시됐다.”고 밝혔다. 도시계획 용도지구가 변경된 곳은 ▲양천구와 강서구 양측의 신정동(모세미길)∼신월동(부천시계)간 제물포길 3740m▲구로구 고척동(양천구계)∼고척동 76의209간 강서로 1420m▲관악구·동작구 신대방동 355의26∼신림5동 1428의21간 1437m▲동작구 사당동 708의434∼상도동 46의2간 사당로 2870m 등이다. 미관지구는 가로변 건축물의 미관 향상을 위해 간선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도로경계선에서 폭 12∼20m 범위로 지정된다.또 역사문화 미관지구는 보통 4층 이하로 건축이 제한되나 일반미관지구는 층수제한이 없다. 그러나 일반미관지구로 바뀌더라도 도시계획용도지역(주거지역)에 따른 용적률이나 건폐율,건축법령에 의한 사선제한 등은 그대로 적용된다.한편 시는 강남구 역삼로와 도곡동길,삼성로,동대문구 한천로·답십리길·사가정길,은평구 서오릉로,강서구 강서로 등 시내 10개 주요도로를 역시 역사미관지구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하는 안건을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올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줄날줄] 고구려인

    고구려 미술엔 전투적인 기상과 낙천적 삶으로 충만된 ‘풍족한’ 감정이 넘쳐 난다.지금까지 만주 집안지역이나 대동강 유역 등에서 발굴된 90여 기의 고분 벽화의 모습이 이를 전해준다.역사학자들은 “고구려 고분엔 중국과 끊임없는 갈등과 충돌을 겪은 나라답게 어느 일방의 영향을 받지 않은,나름의 긍지와 자존을 형상화한 독창성이 온전히 배어 있다.”고 말한다.사냥꾼들이 활을 쏘는 늠름한 기상이라든가,춤추며 돌아가는 남녀 모습,달리는 말과 도망치는 동물,동심이 어려 있는 산과 나무들,그 어느 것에서도 고구려인 특유의 호방함과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이종호는 저서 ‘우리문화유산’에서 “자연 앞에 결코 오만하지 않았던 고구려인들은 천상의 세계를 무덤의 주인이 영위할 수 있는 궁극의 지향점이라고 여기고,위대한 고분미술을 남겼다.”고 해석했다.어느 평론가는 우리 미술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것 하나만 꼽으라면 고려 불화(佛畵)이고,하나 더 들라면 고구려 고분벽화라고 평했다. 아시안 게임이 한창인 부산에서 열린 한 ‘북한 고고학의 최신 성과’라는 세미나에서 소개된 4∼5세기 무렵 고구려 고분벽화 그림이 눈길을 끌고 있다.황해북도 연탄군에 방치된 고분의 그림을 일본 고구려학 회장 등이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마부가 말을 끌고 있는 마자(馬子)상과 갑옷무사가 나란히 서있는 무인상 등 6점의 그림엔 1600년을 뛰어넘은 고구려인의 미감(美感)이 정겹게 다가온다.특히 마자상은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넓은 이마,가늘고 긴 눈썹,약간 올라간 눈,작은 입 등이 화사한 빛깔로 다시 살아나,마치 어릴 적 절에서 만났던 동자 얼굴을 연상케 한다.조사단 관계자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아름다운 벽화”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문화계 인사들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남북교류 분위기를 타고,문화분야의 교류도 크게 활성화되길 기대하고있다.남북간 문화재 공동조사나 연구도 한 항목이 될 것이다.개방·개혁의 움직임 속에 북한의 지역개발이 탄력을 받으면 이같은 노력은 더욱 긴요할 것으로 보인다.묻혀져 있던 고구려인의 숨결을 가까이 할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 W세대/ 싱글族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 초년생들 사이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싱글족’이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대학시절 집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나 지방으로 전출을 떠나 어쩔 수 없이 자취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하지만 싱글족은 스스로 원해서 집을 나온 젊은이이고,혼자 사는 삶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감당할 자신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자취생과 다르다. 19∼20세에 대학에 입학해 갑작스레 가족과 떨어져 자취생활을 해야 하는 지방출신 대학생을 떠올리면 외모는 후줄근하기 십상이고,규칙적이지 않은 생활태도가 떠오르기도 한다. 자유가 주어졌지만,외로움을 감당하고 생활에 탄력을 주는 등의 자기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싱글족’에게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혼자 사는 데에도 프로정신이 따로 있다고나 할까. 직장생활 3년 만에 독립을 선언한 김선예(27·서울 마포동)씨는 압구정동집에서 최근 나왔다. 아침을 챙겨주는 엄마의 편안함보다 저녁 귀가시간을 엄격하게 챙기는 아버지의 간섭이 더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대학 다닐 때 자취하는 친구나 후배들이 너무 부러웠어요.전 오후 10시면 세미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집에 들어가야 했거든요.이번에 독립하겠다고 할 때 아버지가 무척 반대하셨어요.하지만 제가 월급을 꼬박꼬박 모은 통장을 보여드리자,‘너를 믿는다.’며 허락해 주셨죠.내 멋대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신 거죠.” 김씨처럼 싱글족은 독립심이 강한 만큼 그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자기노력을 한다. 즉 가족과 함께 생활할 때보다 더욱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철저하게 규칙적인 생활로 혼자 사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또래에 비해 자립적이고 진취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 많으며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김성천(29·서울 동교동)씨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 6월 싱글족이 됐다.부모와 살던 집은 서울 목동.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는 통근시간이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그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파 2년동안 알뜰히 적금을 든 끝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김씨는,빨래는 일주일에 두번,청소는 매주 토요일 오전,일주일에 세번은 헬스클럽에서 몸매 만들기를 하는 등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잘 지키고 있다.오히려 집에서 생활할 때보다 건강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집에 있으면 편안한 집안 분위기 탓인지 흐트러진 생활을 하기 쉽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관리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겨 더욱 꼼꼼해져요.혼자 살면 방탕해진다는 것은 사람 나름이지요.” 김씨의 자신만만한 답변이다. 그는 이어 “집에 있으면 돈을 모으기 쉬울지는 몰라도 이렇게 온전히 혼자 살면서 얻는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또 다른 예찬론을 폈다. 서울 명일동에 사는 성모(25·여)씨는 목동에 있는 회사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독립을 했다.1남3녀로 형제가 많은 편인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혼자만의 생활을 꿈꿔 왔다. 졸업과 함께 취직을 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자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에서 나왔다. “내가 무엇을 하든 간에 참견하는 사람이없어서 편해요.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춰도 말리는 사람은 물론 없구요.” 성씨도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시간표를 짜서 생활한다.퇴근해 곧바로 집에 가면 도착시간은 보통 오후 7시30분쯤.자신만을 위한 저녁을 만들어 먹은 뒤 뉴스를 보면서 집안을 치운다.오후 10시부터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밤 12시30분쯤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가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누구도 재워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철칙. 성씨는 그러나 “지난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이틀 동안 추운 방에서 잤다.아침에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주전자에 물을 데워서 세수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생활의 어려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욱태(26·경기도 이천)씨는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자 지방 발령을 자청한 경우.대학 재학중인 지난 98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1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는 혼자 사는 삶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한다.제 취향대로 방을 꾸미고,자신만의 스케줄을 관리하다 보니 경험하지 못한 묘한 해방감을 맛보았다는 것. 또 가족과 함께 살 때는 전혀 할 줄 모르던 잡다한 집안일을 하면서는 성취감도 느꼈다. “예전에는 밥을 지은 지 여섯 시간만 지나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로웠어요.요즘에요? 이틀 정도 된 밥도 김치 넣고 볶아서 맛있게 먹지요.”라며 싱긋 웃는다. 그는 “아플 때는 조금 서럽지만 혼자 살다 보니 가정주부들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면서 이 정도면 결혼해서도 자상한 남편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이송하기자 symun@ ■‘싱글족' 왜 증가할까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총가구의 15.5%에 이른다.이는 지난 95년에 견줘 34.5% 정도 늘어난 수치.최근 1인 가구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 이 가운데 미혼인의 1인 가구는 43.5%를 차지했다.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미혼인 자녀는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통념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데도 이처럼 미혼 남녀의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큰 원인으로는 평균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10년 전만 해도 여성이 28∼29세만 되면 노처녀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26∼27세에 결혼하면 오히려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소리를 듣는다. 남자도 마찬가지.군대를 다녀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반을 잡다 보면 30대에 들어서기는 순식간이다.비록 20대 중·후반에 경제적으로 독립하더라도 결혼하기는 쉽지 않아 싱글족이 자연히 늘어난다는 것. 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예전에는 남자가 지방으로 직장 발령이 나면 결혼부터 했지만 요즘에는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이 흉이 되지 않아 무턱대고 결혼하는 사람은 줄었다.”면서 “독신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결혼을 아예 미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풀이했다. 서양식 생활방식이 도입되면서 부모세대에서 독립을 은근히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19세가 넘으면 당연히 부모 곁을 떠난다.대학생일지라도 일부 젊은이는 생활비를 조금 보조 받지만,아르바이트 등으로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 학교를 마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아들 둘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한 주부는 “지난 학기부터 아들이 생활비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면서 “미국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20세가 넘도록 부모에게 기대는 생활에 대해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런 경향에 대해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양에서는 가족 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재조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그러나 혼자 사는 서양의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문화광장/ 뮤지컬

    ◆ 포비든 플래닛= 11∼26일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3시·7시 LG아트센터(02)2005-0114.봅 칼튼 작,조태준 연출.셰익스피어 희곡‘템페스트’에서 모티브를 딴 57년 영화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을 결합시킨 영국 뮤지컬.루트원. ◆ 어린왕자= 17∼20일 오후7시 한전아츠풀센터(02)794-0632.생텍쥐베리 작,박종선 연출.2000년 초연된 가족뮤지컬 앵콜공연.극단 즐거운사람들. ◆ 천사 KIO= 11월3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 4시·7시(월 쉼)강강술래 소극장(02)762-0810.백훈기·원창연 작,백훈기 연출.천사 키오가 지상에서 겪는 에피소드.정치에 대한 풍자를 록,세미클래식,레게,테크노에 담아낸 창작뮤지컬.예술집단 FETE. ◆ 헤이 걸= 11월5일까지 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오후4시 바탕골소극장(02)765-5476.존 버로우 작,권은아 연출.4명의 임산부가 펼치는 유쾌한 반란을 아카펠라로 표현.극단 성좌. ◆ UFO=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 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 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열린세상] 재해공화국 오명 벗으려면

    가을을 재촉이나 하듯이 주말을 끼고 한 이틀 비가 내렸다.얼마 전 온 나라가 진저리를 쳤던 비 피해가 떠올라 빗방울이 조금만 굵어져도 불안했다. 추수를 앞둔 시기라 더욱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도 별 문제는 없었다.내린 비의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안도는 하였지만 여전히 재해로부터의 안전망이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압축적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성장의 과실을 다급하게 얻으려는 조바심이 앞서,기본에 충실하기를 소홀히 한 것이 사실이다. 재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대충적당주의는 정부정책과 일상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려 좀처럼 치유하기 어려운 도덕적 해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번 기록적인 수재 피해를 당하고도 그 대책은 여전히 국면 회피적이고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것이 전부였다.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고,피해가구당 몇백만원의 보조금을 주고,망가진 도로와 다리를 복구하는 일이 전부였다.당장 급한 불을 끄는 대책들이라 이것을 나무랄 까닭은 없다.그러나 재해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이 남발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비슷한 재해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그 어디에도 재발 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관한 정책적 움직임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엄청난 인명과 천문학적인 재산 재해를 당하고도 제대로 된 정책 공청회나 세미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월드컵 이후 한국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여기저기서 너나 할 것 없이 호들갑을 떨며 개최하던 세미나를 생각해 보면 매우 대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재해가 날 때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만 안전사회를 향한 청사진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그동안 우리는 재해가 터지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문제해결적인 접근보다 국면회피를 위해 애국심을 볼모로 국민 정서에 호소해 왔다.국민의 동참정도를 재해 대책의 성패 기준으로 삼으면서 말이다.언제까지 이런 방식이 통용될지 의문스럽다. 물론 수재의연금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문제는 국민의 성금이 문제해결의 관건인 양 위기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는 데 있다.프로골프 선수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누구는 얼마 냈고,누구는 얼마 냈고 하는 기사화는 수재의연금의 액수가 마치 애국심의 표시인 양 몰아가는 천박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정서에만 의존하는 대책으로는 재해공화국의 오명을 벗기는 어려우며 반복되는 재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는 더더욱 어렵다.정부의 임시 방편적인 재해정책이나 수재의연금에 의한 국민정서적 접근 모두 일회성,이벤트성,전시행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며,언제 닥쳐올지 모를 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까지 자연을 원망하며,몇십년에 한번 온 폭우니 태풍이니 하며 운수타령식의 얘기만 계속할 것인가 말이다.몇십년만의 한번이라는 무책임한 확률이 피해 당사자에게는 모든 것을 빼앗는 일이다. 재해로부터의 안전이 삶의 질의 중요 항목임을 명심하여야 한다.이제부터라도 졸속적인 근대화의 멘털리티와 관행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아시안 게임이 한창이다.경기장마다 대한민국의 함성이 우렁차다.‘새로운 비전,새로운 아시아’가 월드컵의 자부심과 어우러져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아닌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세계적인 축제를 주최하면서 안전사회를 향한 우리의 준비는 어느 정도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선진사회와 후진사회의 차이가 무엇인가.언제 올지 모를 어려운 때를 위해 무언가 조금씩 준비하고 모아두는 사회와 그러하지 않는 사회와의 차이가 아니겠는가. 추수가 한창인 풍요의 계절이다.혹독했던 지난 계절을 기억하며 안전사회를 위한 시스템 차원에서의 디자인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길성 고려대 교수 사회학
  • [우리고장 NGO] 제주여민회

    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경희 김영순)는 45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제주 유일의 독립 여성단체다. 이름이 한국여성민우회와 닮아 이름을 줄인 산하단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틀리다.한국여성민우회,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전국적인 진보 여성운동단체와 함께 한국여성단체연합에 가입,활동하는 수평적 연대 단체다. 15년 전인 1987년 11월 29일 창립됐다.그 해 6월 민주항쟁으로 사회민주화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여성운동도 진보적으로 환골탈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흐름을 탄 것이 제주여민회의 탄생 배경이다. 이후 여성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부설기관인 여성상담소와 가정법률상담소,가정폭력상담소,여성의 긴급전화인 제주여성1366센터 등을 주축으로 지방자치 여성정책을 감시·비판·견제하고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양성평등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 및 상담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여성 축제와 여성 영화제 등 각종 여성문화운동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으며 회원들을 위한 여성학·수지침공부 등 단기강좌와 영화보기·책사랑 모임·시창작 모임·동화책읽기·성교육실 등 소모임 활동도 왕성하다. 지난해부터는 ‘가부장 문화를 뒤집는 여성들의 반란기행’을 연례행사로 치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백산맥과 여류시인 고정희,고려태조 왕건의 둘째 부인인 장화왕후를 테마로 전남 보성∼벌교∼나주∼해남지역을 답사했으며 올해는 지난5∼6일 제주여신과 해녀항쟁,4·3여성을 테마로 북제주군 와흘당 등 4개 신당과 세화·하도리 해녀항쟁터,북촌 옴팡밭,4·3당시 불타 없어진 서귀포시 중문동 영남마을 등을 둘러봤다. 제주여민회는 지난 2월 제주도지사 성희롱사건을 폭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제주사회의 최대 이슈로 등장,전국적 관심사로 번진 이 사건은 급기야 여성부가 7월 말 성희롱 결정과 함께 제주도에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토록 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도지사가 반발,이의신청을 제기해 놓은 ‘현재 진행형’ 사건이다. 여민회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지난 8월 7일 제주도청 앞에서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인간띠 잇기’행사를 가진데 이어 8월 한달동안 제주도청 앞과 신제주로터리 등지에서 1인시위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민회는 내달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로 지역 여성운동 관련 세미나와 세계성폭력 추방을 위한 거리캠페인,그리고 1998년 당시 정리해고 문제를 다룬 2시간 15분짜리 인권 다큐 영상물 ‘밥·꽃·양(임인애 감독)’을 상영,여성인권의 소중함을 새로이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유통업계 ‘주말 마케팅’ 불붙었다

    주5일 근무제가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주말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이같은 수요 변화에 따라 백화점·특급호텔·외식업계 등 관련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매출 급증-마케팅을 조금씩 펼친 백화점의 주말 매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국 12개 점포에서 6∼8월중 주말(금·토) 매출만 2580억원을 기록했다.전체매출 7240억원의 35.6%에 해당한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전체매출 6320억에서 주말 매출비중은 28.4%에 그쳤다.1년새 주말 매출비중이 7.2%포인트 늘었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은 지난 7∼8월 두달동안 15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중 금∼일요일 매출이 52%인 812억원에 이른다.지난해 비중은 49.4%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8월 주말(금∼일)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12.7%,20.1% 올랐고 이마트는 8.9%,13.7%가 증가했다. ◆‘주말족’ 특화 마케팅-특수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눈에 띄는 매출 신장세를 보인 백화점들은 스포츠 의류나 용품,캐주얼 의류 등 관련매장을 확대하고 행사를 크게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은 120평에 달하는 원스톱 스포츠의류 매장인 ‘스포츠의류 멀티샵’을 열었다.오는 8일까지 영등포점에서는 신사캐주얼 의류 행사,청량리점에선 가을 인기스포츠 초대전을 진행하는 등 스포츠·캐주얼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강남점은 스포츠용품·의류매장을 기존보다 50∼100평 이상 확대했다.인라인스케이트,스포츠선글라스,스포츠화 등 레포츠MD를 보강하고 스포츠·캐주얼 의류브랜드 입점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골프,등산,스포츠용품 특가전을 진행하고 아웃도어웨어와 세미캐주얼 등의 MD도 강화키로 했다. ◆호텔·외식업계도 호황-‘금요마케팅’에 주력하는 곳이 늘었다. 패밀리 레스토랑 T.G.I.Friday’s는 금요일 저녁 9시 이후에 행사메뉴를 주문하는 선착순 30명에게 캐주얼 의류 ‘프라이언’양말세트를 제공하고 있다.유럽풍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오는 20일까지 독일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열고 금요일 저녁에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를 열어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베니건스도 금요일 저녁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는 ‘문화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가족단위 야외활동,연회 등의 매출이 늘 것으로 보고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비즈니스호텔인 웨스틴조선은 집에서 파티를 할 수 있는 가정파티 세트를 마련했다.‘부부건강보감’ ‘김정택과 함께하는 가을 선상여행’ 등 이색 이벤트를 포함한 주말패키지를 강화하고 있다. 홀리데이인 서울은 주말 야외활동을 위한 ‘비비큐 박스’를 선보였다.등심 스테이크,고급 소시지,샐러드,피칸 파이 등이 들어있는 6인용·8인용 포장을 15만·18만원에 판매한다. 최여경기자 kid@
  • 예비광고인 모시기 치열

    광고업계의 예비광고인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자사인터넷 홈페이지(cheil.com)에 광고 커뮤니티 ‘마이제일(MYCHEIL)’을 운영,젊은 광고인 지망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마이제일은 광고에 관심있는 대학생,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E메일클럽 서비스를 개편한 것이다.회원의 80%는 광고계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이다.이 커뮤니티에서 회원들과 제일기획 직원들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을 벌인다.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세미나를 열고 제작현장 방문 기회도 준다. 이처럼 업계 지망생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개편 1년만에 회원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강기획은 최근 ‘합숙’방식의 대학생 공모전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보통 광고공모전은 출품-심사-당선작 선정으로 진행되지만,금강기획은 심사를 거친 참가자들과 3박4일간 합숙을 하며 세미나와 광고제작 실습 등 현장경험 기회를 부여했다. 최여경기자
  • 외국인 노동자들의 축제 ‘2002 아시아문화잔치’ 27일 여의도서

    국내에 체류중인 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2002 아시아 문화잔치’(대회장 이세중)가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재단과 환경재단 등 6개 시민단체가 오는 14일 부산 아시안게임폐막 직후 개최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인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다. 행사의 주제는 ‘지구촌 평화와 상생을 위한 뉴리더십’이다.‘6㎞ 거북이 마라톤’,‘아시아의 꿈,연날리기’,‘민속음악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준비위원회측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을 비롯해 그동안 외국문화에 배타적이라고 비판받은 한국인들과 다른 아시아인들이 서로 이해하기 위해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그동안 경기 안산과 성남 등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지역에서 외국인들을 위로하는 소규모 문화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잔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인의 폐쇄성과 해외 문화의 이해 부족으로외국인 노동자를 불평등하게 대우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각국 문화의 체험을 통해 차별 의식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 외교관,학생,경제인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 지원단’과 ‘아시아 우정의 기금’을 만들어 의료봉사와 법률구호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시민·사회·종교 단체를 통해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4asian.org)를 통해 받는다. 행사를 앞두고 오는 17일에는 ‘시민의식에 나타난 외국문화’,‘아시아 각국의 문화 차이와 갈등 극복 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남성도 아이 돌봐야 진정한 남녀평등”

    “가정에서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도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68) 미즈 창간인 겸 편집장은 지난 27일 제주도 KAL호텔에서 열린 여기자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주장했다. ‘결혼은 여성을 반쪽짜리 인간으로 만든다.’며 독신을 고수해오다 2년전 66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해 화제와 논란을 낳은 스타이넘은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 평등한 결혼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결혼했다.”면서 그러나 “아이가 생기는 순간 남성이 아이를 돌보지 않기 때문에 가정 내 평등이 깨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버지들의 육아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도 사랑을 주고 돌보는 존재라는 인식을 줘 “성역할의 고정화를 깨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남자다워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남성들이 아이를 돌볼 권리를 뺏기고 있다.”며 현재 사회가 남성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폭력,스피드 등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남자들이 무차별적인 살인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사회가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동일시하지 못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여성이 여성을 적대시하는 것은 자기혐오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잘라말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들은 다양한 모임을 통해 마음을 터놓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감정적으로 밀착된 연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타이넘은 부모가 이혼한 뒤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돌보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1956년 미국 동부의 명문 스미스 대학을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63년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로 위장 취업,클럽 내 매춘과 노동착취를 폭로한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는 기사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는 이후 낙태 불법화로 고통받는 여성 문제에 눈떠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 72년 미국 최초로 ‘여성의,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잡지 ‘미즈(Ms)’를 창간해 돌풍을 일으켰다.스타이넘은 수려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금발 미녀는 멍청하고 페미니스트는 못생기고 인기없는 여자’라는 이분법을 깨뜨렸다.국내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과 ‘일상의 반란’ 등이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신의 표정 인간의 몸짓, 중국탈

    국립민속박물관이 새달 2일부터 12월까지 중국탈 전시회를 연다. 이름하여 '신의 표정 인간의 몸짓, 중국탈-김학주 기증전'이다. 이 전시회는 일반인들이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듯. 김학주 서울대 명예교수가 중국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당시 한중희곡학회 회장으로 중국학자들과 교류하던 그는 연구대상으로 당연하게 중국탈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95년에도 상하이와 성도 등지로 조사여행을 다니며 중국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탈을 수집하는 등 여러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이렇게 노음 중국탈이 모두 281덤. 김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국에서는 중국 탈놀이가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연구자들을 위해서라도 민속박물관이 소장하는 것이 좋겠다며 컬렉션을 기증했다고 한다. 김 교수의 소장품을 기증받은 민속박물관은 이때부터 중국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중국 현지에 연구원을 파견하여 자료조사를 하고, 김 교수 컬렉션에서 빠진 250여점의 중국탈을 추가로 사들였다. 김 교수 유물기증을 계기로 그동안 미처 손대기 어려웠던 중국탈놀이와 관련한 컬렉션을 갖게 된 셈이다. 이번 전시회는 탈 관련 고대유물이 출품된 도입부를 비롯하여 ▲놀이와 탈 ▲세시와 탈 ▲삶과 탈 ▲종교와 탈 ▲한국과 중국의 재미있는 탈을 주제로 중국탈의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놀이와 탈 부분의 '연희화한 탈'에서는 '설인귀의 동정(東征)'을 주제로 고구려의 연개소문을 형상화한 '개소문의 탈'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한편 새달 3일에는 한국의 북청사자놀이와 중국 광둥성 황비홍기념관의 사자춤,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의 성난사자춤 등 한중일 삼국의 사자춤을 비교하는 자리를 만든다. 4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민속극 학자들이 중국탈의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도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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