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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 기상도 변화…美·加 줄고 동남아 증가

    이민 기상도 변화…美·加 줄고 동남아 증가

    차별화된 목표에 따라 실속을 찾으려는 이민과 유학이 뜨고 있다. ‘자녀교육’을 가장 큰 가치로 내세우며 미국,캐나다,호주 등 선진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꿈꾸기보다 ‘내 자신의 삶’을 위하여 남미나 동남아 이민에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유학도 IT나 경영을 공부하면서 영어도 익힐 수 있는 인도가 떠오르는 등 외화(外華)보다는 내실(內實)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8∼19일 열린 ‘해외 이민·유학박람회’를 찾은 사람은 3만 4000여명.이민 붐을 실감할 수 있었던 지난해 9월 박람회를 오히려 웃도는 수준이었다. ●선진국 NO!동남아 OK!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인기 이민대상국 부스의 틈새에서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았다.이민 설명회를 연 말레이시아,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이다.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투자금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설명회를 기다리던 송모(38·외국계 회사원)씨는 “미국에 간다면 자리잡는데만 일생이 다 걸리고 그나마도 ‘블루칼라’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럴 바에야 기회가 더 많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업아이템이 5년쯤 지나면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살배기 아들을 둔 이수영(31)씨는 “미국이 좋긴 하지만 취업이민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투자이민은 돈이 부족하다.”면서 “3년쯤 뒤 이민을 갈 생각이라 동남아와 남미를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를 대상으로 올려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다는 박모(40)씨는 “미국은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백인문화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고 동남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어학연수도 목적에 맞게 유학박람회에서도 이런 경향은 나타났다.미국,캐나다,영국,뉴질랜드 등에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몰렸지만 중화열풍을 타고 중국이 강세를 보였고 인도상담코너도 붐볐다. 중국의 칭화(淸華)대학 부설 서안박애(西安博愛)국제학교의 양주형 한국사무소장은 “유학생들이 영·미권에만 몰리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쪽으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인도문화교육진흥협회 박승재(33) 부장은 “19일 오후에만 60명의 학생이 상담했고 IT대학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다.”면서 “저렴한 비용을 비롯하여 실속있는 유학이 가능한 인도만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라에 관계없이 특수 분야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학교에 대한 관심도 컸다.호텔경영 분야의 스위스 레로쉬대학,스포츠경영 분야의 같은 나라 글리옹대학,스튜어디스 어학코스가 있는 영국의 헤이스팅스대학 등이 그것이다. 학사장교로 군에서 복무하고 이달 말 전역할 예정이라는 백모(26)씨는 호텔경영대학을 설명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호텔경영을 경영한 만큼 새로운 경영기법을 쌓으려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실력과 인맥을 동시에 쌓을 수 있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웨딩싱어(iTV 오후 11시30분) 코미디 배우 애덤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시대 배경이 된 80년대의 유행을 알아볼 수 있는 옷차림과 당시 크게 히트했던 팝송들이 영화 전반을 가득 채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개성파 배우 스티브 부세미,가수 빌리 아이들이 카메오로 출연,재미를 더한다. 결혼식 피로연 가수인 로비는 결혼식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게 된 줄리아와 처음 만난다.결혼을 앞두고 있는 줄리아는 로비에게 자신의 결혼식 때 노래를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고 친남매처럼 지낸다. 결혼식날 신부에게 버림받은 이후 변해버린 로비는 결혼식 피로연장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한다.행복해 보이는 커플들을 조롱하고,손님들을 비웃고,심지어 신부의 아버지와 주먹다짐을 하기도 한다.결국 가수 일을 그만둔 그는 줄리아의 친구 홀리와 함께 줄리아의 결혼 준비를 돕는다. 그러는 사이 로비와 줄리아는 서로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로비는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이 오로지 비싼 차와 여자에게만 관심있는 형편없는 인물이란 걸 알게 된다.99분. ●자카르타(MBC 오후 11시30분) ‘자카르타’는 ‘완전범죄’를 뜻한는 속어.정초신 감독의 데뷔작으로,완전범죄를 꿈꾸며 동시에 은행을 털려는 세 팀의 두뇌 게임과 반전을 다룬 영화.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블루,화이트,레드 세 남자와 아버지의 돈을 노리는 사현·그의 애인 은아,친형제인 해룡·두산.이들은 신생 투자사로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오광 투자 금융을 털기 위해 각기 계획을 짠다.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세 팀이 동시에 작전에 돌입하는데….115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美·이란, 18세미만 사형금지를”

    국제사면위(AI)가 15일 이란과 미국에 청소년 범죄자의 사형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AI는 이날 18살전에 저지른 범죄로 인해 사형당하는 경우가 최근 15년간 미국과 이란에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A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0년 이후 청소년 19명,이란은 올해 3명을 포함해 10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중에는 혼외정사가 발각돼 지난달 이란 북부 마잔다란주의 네카시 거리에서 교수형에 처한 16세 소녀도 있다.전세계적으로 90년 이후 사형당한 청소년은 38명에 불과해 미국과 이란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두 나라외에 중국 콩고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에서도 청소년 사형이 있었다.이들 6개 국가는 이런 사형을 합법적이거나 필요하다고 간주하지 않고 있다.필리핀 파키스탄 수단에서는 사형집행이 선고된 청소년들이 있다.대부분의 국가에서 변호사들은 피고의 나이가 18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으나 사법당국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AI는 주장했다.AI는 18세 이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사형은 성장과 변화가능성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18세 이전 범죄로 사형당하는 것을 금지한 청소년권리협약에는 미국과 수단만이 아직 인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實事求是’ 축제 한마당서 만난다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주제로 한 ‘실학축전 2004 경기’가 29일부터 10월3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수원 효원공원,수원화성행궁,남양주 다산유적지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실학축전 2004 경기’는 경기도의 위탁으로 경기문화재단(대표 송태호)이 4년 전부터 추진해온 ‘실학 현양(顯揚)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것.실사구시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실학사상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연·전시·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실학의 중심지였던 경기도 일대에서 펼치는 문화축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경기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산대희(山臺戱) 복원,실사구시 정신을 반영한 ‘에코 실용박람회’,여성들의 실학사상을 집중 조명하는 ‘축제로 만나는 규합총서’ 등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산대놀음·산붕희(山棚戱) 등으로도 불리는 산대희는 고려시대부터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산 모양을 본뜬 커다란 무대를 만들어 열곤 했던 대규모 공연이다.줄타기·가면극·남사당 놀이 등 각종 민속연희로 구성되는 산대희가 원형 그대로 복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문화의전당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에코 실용박람회’는 환경재단이 주관하는 것으로,현대의 삶에 실학사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전시다.에너지 절약기기,환경친화적 재활용품,실학사상이 반영된 에코 발명품 등을 시대별로 다양하게 전시한다.‘축제로 만나는 규합총서’는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빙허각 이씨의 저서 ‘규합총서’를 주제로 한 페스티벌.매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문화의전당 옆 수원 효원공원에서 ‘벼룩시장’‘천연염색 및 헌옷 리폼 프로젝트’,이동마당극 ‘열혈녀자 빙허각’ 등의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밖에 특별공연으로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손봉호 동덕여대 총장,강지원 변호사 등 명사들이 출연하는 연극 ‘변학도의 생일날’이 10월2일 오후 4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등은 실학축전 인터넷 홈페이지(www.silhakfestival.com) 참조.(031)267-095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헌재부총리 “現정부 경제정책 중도우파”

    이헌재부총리 “現정부 경제정책 중도우파”

    이헌재(얼굴)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이념적으로 약간 우파에 가깝다.”고 재차 강조했다.참여정부 성향이 ‘좌향좌’로 회귀하고 있다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섞인 시선을 누그러뜨리고,최근 다시 꿈틀대는 청와대 핵심세력과 자신간의 ‘경제철학 갈등설’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이 부총리는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밝혔다.하지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원(KDI)은 이날 5% 성장은 어렵다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이 부총리는 서울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좌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과거 정권인수위원회 참여자 가운데 일부 진보적인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으나 오히려 (참여정부 경제성향은)우파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이어 “우파라는 표현은 경제정책의 골간이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며 중도라는 표현은 지속적인 시장경제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그동안 밝혀온 5%대 성장론을 강조했다.앞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차 미래한국 심포지엄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한국경제에 남은 시간은 불과 15년에 불과하다.”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2019년까지 우리 경제를 선진국 경제로 한단계 도약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KDI 김중수 원장은 연세대 경제대학원 총동창회가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올해 5% 성장도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렇다고 경기부양 위주의 성장정책을 선택하면 과거 일본처럼 상당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김 원장은 “잠재성장률이 5%대가 되려면 생산성이 매년 2%포인트 늘어야 하는데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생산성 향상이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도 관광박람회 16일 개막 19일까지 수원 월드컵경기장

    제2회 경기도 관광박람회가 16일부터 19일까지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세계관광의 떠오르는 보석,아름다운 경기도’라는 주제로 관광 활성화 및 경기관광 붐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는 수원시와 부천시 등 14개 시·군과 캐나다,필리핀,싱가포르,태국,타이완,홍콩,마카오,일본 등 8개국 관광관련 기관들이 참가한다. 박람회 기간중 관광진흥 세미나,경기관광의 밤 등의 행사와 함께 태평무,안성향당무,경기소리,풍물공연,무예 24기 공연들이 잇달아 펼쳐진다. 또 전통 도자기 만들기 체험,장승을 활용한 열쇠고리 및 목걸이 만들기,만화 캐릭터 배지 만들기,누에 실 뽑기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체험관도 설치,운영된다. 박람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수원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수원화성 관람과 화성포도체험으로 구성된 여행사 관계자 대상 팸투어도 마련된다. 관광공사는 박람회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원역∼팔달문∼장안문∼박람회장,경희대∼영통 홈플러스∼법원사거리∼아주대삼거리∼박람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엔 인권세미나 개막

    유엔 인권세미나가 15일 외교통상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우리나라 외교부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유엔개발계획(UNDP) 공동 주최로 개막됐다. 세미나에는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을 비롯해 쿠아드로스 페루 외교장관,수린 피주완 태국 전 외교장관 등 인권 관련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7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 임명돼 현재 방북을 추진 중인 비팃 문타폰 태국 국립 출라롱콘대학 교수도 포함됐다.문타폰 보고관은 이달 말 유엔총회에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활동에 관한 구두보고를 하는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최종 서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의장을 맡은 이선진 외교부 정책실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환영 연설이 이어졌다. 반 장관은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가 인권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과 수단을 강구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성&남성] ‘상아탑 성폭력 퇴치’ 갈길 멀다

    [여성&남성] ‘상아탑 성폭력 퇴치’ 갈길 멀다

    대학에도 사회에 못지않은 문제점이 존재하지만,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성폭력도 그 가운데 하나다.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도 학교의 명예가 걸려 있고 관련자들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쉬쉬하며 넘어가기 일쑤이고 피해자는 또 다른 피해를 입곤 한다.지난 10일과 11일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가진 ‘대학내 반(反)성폭력 문화 확산을 위한 워크숍’에 비친 대학의 모습을 살펴본다. ●성폭력은 아는 사람이 저질러 F대학을 다닌 A씨는 4학년 마지막 학기에 J교수를 만났다.J교수가 집으로 전화를 걸고 A씨에게 근처에 왔으니 나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방송국일을 하던 A씨는 전화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듣지 않았다.나아가 종강 모임에서도 거부하는 A씨를 불러 억지로 자신의 옆에 앉히고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될 것”이라며 어깨를 쓰다듬었다.몇 개월 뒤 상담을 의뢰한 A씨에게 성폭력상담소는 “명백한 성폭력”이라면서 “총여학생회에 신고하라.”고 권유했다. 총여학생회 주재로 A씨와 만난 J교수는 “내 행동이 부담이 됐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을 성폭력으로 보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고 강변했다.그는 오히려 “한 사람의 말만으로 학내와 다른 학교,사회 일간지에까지 이를 공론화시켜 본인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결국 지루한 공방 끝에 성폭력 인정과 공개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J교수가 A씨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대학내 성폭력 사건 지원과정 매뉴얼’을 발표한 박노상숙 ‘가족과 성 상담소’ 간사는 “대학내 성폭력 사건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사건이 대학내 성폭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먼저 대학내 성폭력은 서로 아는 사이에서 이뤄지곤 한다.특히 교수나 강사가 관련된 성폭력 사건은 문제제기도 어렵고 사건화돼도 대학의 명예와 직결되면서 저항이 더욱 크다.박 간사는 “학생 간 성폭력도 주위의 시선 등 사건을 드러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문화가 바뀌어야 대학내 성폭력도 사라져 대학내 성폭력은 신입생 환영회나 동아리 모임,세미나 뒤풀이 등 공동체 문화와 관련된 것이 많다.Q대학의 과총회 뒤풀이에서 한 학생이 ‘마징가 제트’를 남성의 성기로 가사를 바꾸어 노래하고 “창녀가 없으면 강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도 한 예다.이 자리에 있던 후배가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온라인에서 논쟁이 붙자 교수진의 개입으로 과내토론이 벌어진 뒤 가해자는 사과문을 썼다.박노상숙 간사는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는 물론 공동체의 책임 있는 반성과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자가 공개되면 ‘뭔가 문제가 있으니 이런 일을 당하지.’라는 식의 ‘2차 피해’로 연결되기도 한다. ●반(反)성폭력 학칙은 부족한 점 많아 서울대 성희롱·성폭력 상담소의 연구결과 국내 4년제 대학의 90.9%인 160개 대학이 현재 반(反)성폭력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1998년 부산대를 비롯한 일부 학교에서 시작된 데 이어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남녀차별 금지법령의 시행에 따른 업무처리 요령’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성희롱 등의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 이후 많은 대학이 규정을 만들었다.연구에 참여한 신상숙 서울산업대 강사는 “2002년 6월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체 대학의 94.6%가 성폭력 관련 규정을 별도로 제정하거나 학칙의 개정에 반영했다.”면서 “규정은 제정됐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강사는 대학내 사건 처리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은 가해자 징계와 처벌보다는 피해자 보호조치라고 강조했다.그는 “성폭력 사건의 조사·처리기간 동안 사건 당사자들의 수업 조정,공간 분리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강사는 또한 피해자 지원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성폭력 규정을 마련한 160개 대학 가운데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명시한 학교는 각각 58%와 4.4%에 불과하다.그나마 지난 1월 30여개 대학의 성폭력 상담실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법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한 사례는 각각 1건에 불구했다. 신 강사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원과 서비스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상담기구의 형식보다는 인력과 예산,총장 등 의사 결정자들의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도 안산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오는 10월 27∼28일 상록구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1층 다목적홀에서 ‘2004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상담 품목은 자동차부품,건축 내외장재,염색,컴퓨터,LCD모니터,모뎀,무선송수신 장치,IT 및 소프트웨어,가정용 가전제품,위성 송신기,의약품,주방용품 등이다. 미국·유럽·아시아·인도·중동 등에서 25개 안팎의 업체 바이어가 방한,수출 상담을 벌이게 된다.참가 희망기업은 안산시 통상사이트(http:///tr.iansan.net)에 접속,신청하면 된다.참가업체들의 부담을 고려,통역료 등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031)481-2855. ●경기도 의왕시는 오는 18일부터 10월10일까지 ‘의왕 사이버정보축제’를 개최한다.올 축제는 인터넷 정보검색,홈페이지 제작,컴퓨터게임 등 3개 분야에서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펼쳐진다. 이 중 인터넷 정보검색대회는 오는 18∼19일 인터넷 접속자를 대상으로 예선대회를,본선은 10월10일 계원조형예술대학에서 연다.홈페이지 제작 공모전은 오는 18일부터 10월3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uw21.net)를 통해 접수하며,4∼9일 심사를 거쳐 10일 결과를 발표한다.18일 마찬가지로 대회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는 컴퓨터게임 경진대회는 10월9일 예선,10일 본선을 치른다.(031)345-2311∼2.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오는 17∼19일 ‘2004 경기과학축전’을 연다.주제는 ‘재미있는 과학,자라나는 꿈나무’다.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있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과학탐구 체험마당,과학 매직쇼,과학발명품 대회,첨단 미래기술 전시,생활과학백일장,과학기술 세미나,우수 과학자 초청강연 등이 마련된다.(031)259-6122.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14일 오전 11시 청사 2층 대강당에서 기업성장지원단 창단 8주년 기념식 행사와 중소기업 경영혁신 세미나를 각각 개최한다.기념식에는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결에 공헌한 공로로 김용진 단원이 중기청장 감사장을,유영진 단원과 배길웅 단원이 경기청장 감사장을 각각 받는다.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자금관리 방안,중소기업 통합계약생산서비스(ICMS) 사업 설명,중소기업의 생산관리 혁신전략을 주제로한 세미나도 열린다.문의는 경기중기청 경영지원과(031-201-6935).
  • “구직난 남얘기 아니네” 서울대 취업박람회

    “구직난 남얘기 아니네” 서울대 취업박람회

    청년 실업난에 서울대도 상아탑의 권위와 체면을 벗어던졌다.서울대라고 대접받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13일 이틀 일정으로 개교 이래 첫 취업박람회를 열고 졸업생 취업에 발벗고 나섰다.당초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공계 박람회도 학교측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장소가 서울대로 변경됐다.학교측은 박람회의 정례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 발길 예상보다 웃돌아 박람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이날 하루만 2000명이 찾았고,이틀 동안 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최측은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면서 “1000여명의 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주최한 ‘우수인력 채용박람회’에는 삼성,LG,현대 등 국내 기업과 연구소 200여곳이 참가했다.박람회는 인문계 출신을 위한 대기업 32개사 중심의 ‘우수기업관’,연구개발과 병역특례 인력을 위한 108개사의 ‘우수이공계관’으로 나뉘어 각각 문화관과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개별 기업이 서울대에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서울대가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학부 졸업생의 순수취업률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데다,최근 2년 연속 40%대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이는 졸업생의 10% 정도가 국가고시를 준비하고,음·미대 정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학교측 설명을 감안하더라도,일부 유명 사립대의 순수취업률을 밑도는 수치다. ●서울대 러브콜로 이공계 박람회 유치 이날 오전 10시 박람회가 개막되자 두시간 동안 500여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곳곳에서 상담이 이뤄졌고,‘이공계 인재 몸값 올리기’ 등의 특강과 즉석 세미나가 벌어졌다. 협회 실무자와 기업 담당자,교수,학생들은 “서울대가 많이 변하고 있고,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협회 교육연수팀 김용범(41) 과장은 “서울대가 이공계 박람회를 적극 유치하는 등 예년과 달리 졸업생 취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수이공계관’에 부스를 차린 장재욱(34) 태평양 인사팀 과장은 “박람회뿐만 아니라 진로취업센터 개설로 대외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서울대가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변하고 있고,변해야 산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장 주우진 교수는 “이제 서울대도 졸업생을 위해 먼저 기업 문을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박람회 정례화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졸업을 앞둔 홍은이(24·여)씨는 “벌써 20개는 족히 넘는 지원서를 썼으나 퇴짜를 맞았다.”면서 “서울대라고 특별 대접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털어놨다.식품영양학과 졸업생 권은실(23·여)씨는 “취업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여기와서 많이 정리됐다.”면서 “학교가 이런 자리를 좀더 많이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수이공계관’을 찾은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 졸업생의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취업 상황 자체가 악화됐다.”고 말했다.그는 “박람회는 단순한 취업알선 차원이 아니라,구인·구직시장의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韓中日 FTA, 한국실익 가장 적어”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얻는 경제적 이익(후생효과)이 세 나라중 가장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또 중국·일본과의 농산물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가 종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연구원 유관영 박사는 13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일 FTA 협동연구’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유 박사는 3국간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적 후생효과(경제적 이익)는 178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0년 일본경제기획청이 작성한 ‘경제적 후생효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의 3.46배인 616억 달러,중국은 2.65배인 4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우리나라가 3국간 FTA의 ‘최소 수혜국’인 셈이다.또 3국간 FTA 체결로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1.74%포인트로 나타났다.중국(5.91%포인트)보다는 크게 낮고,일본(0.61%포인트)보다는 다소 높다. 한·중·일 삼각 FTA 대신 한·중 양국간에만 FTA를 체결하면 GDP 성장률이 1.99%포인트 올라가 삼각 FTA보다 오히려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일 양국 FTA는 성장률 0.74%포인트 상승에 그쳐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길섶에서] 놋그릇/심재억 문화부차장

    명절을 앞둔 지금쯤이면 큰며느리였던 어머니는 아예 날을 잡아 놋그릇을 닦곤 하셨다.광 속에서 제기(祭器)광주리를 꺼내고,찬장 시렁에 얹힌 그릇과 놋요강,징을 닮은 방짜유기 세숫대야까지 더해 마당 한 쪽이 놋그릇으로 그득했다.“이렇게 닦아 차례상을 차려야 조상들이 편히 운감(殞感)을 하지.나중에 나 죽고 더라도 니 각시한테 꼭 이게 시켜야 써.” 말이 그릇 닦는 일이지 놋그릇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란 ‘어깻죽지에 서리 맞는 일’에 버금했다.검은 흙기와를 부숴 낸 고운 가루를 물에 적신 짚수세미에 묻혀 맨지르한 그릇을 문지르는 일은 보기보다 힘들었다.한참 문지르다 보면 손아귀 힘이 풀려 미끈 빠져나간 그릇이 부딪치며 깡깡 쇳소리를 내곤 했다.꼬박 한나절을 닦아 새암물에 씻은 뒤 깨끗한 광목 천으로 매조지해 쌓아 놓은 놋그릇이 가을 햇빛을 받아 싱싱하게 반짝거렸다. 그 반짝임이 또한 내 핏속에 살아있음을 나중에 알았다.한 날,인사동 골동품전의 유리진열장에 부장품인 듯한 놋그릇이 갇혀 있었다.더는 뜨거운 밥이 담기지 않고,그래서 닦을 일도 없을 그 놋그릇을 어디선가 본듯 해 나는 한참동안 걸음을 떼지 못했다. 심재억 문화부차장 jeshim@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종로구 여성문화센터는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제3기 기술 및 취미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한식 및 양식 자격증반,한글서예,양재,한복 등의 과목이 운영된다.(02)731-1325. ●서울 강서구 보건소는 14일(화) 오후 2∼3시 4층 시청각실에서 골다공증 무료강좌를 개최한다.(02)2657-0132.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15∼16일(수·목) 오후 2∼4시 독립문경로당과 서대문장애인복지관에서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한다.대상은 내과 진찰을 비롯,혈압·혈당·간이치매검사 등.(02)330-1823. ●경기 과천시 보건소는 15일(수) 오후 2시 시민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학부모를 위한 성장기 자녀의 건강관리’ 강좌를 연다.(02)3677-2556. ●서울 양천구 신정4동 문화의집은 15일(수)까지 제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동화구연·종이접기 등의 어린이프로그램과 컴퓨터·꽃꽂이·생활영어 등의 성인프로그램이 개설된다.(02)2608-4471∼5. ●서울 광진구는 16일(목)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추석맞이 여성운전자 자동차정비 및 관리요령교육’을 실시한다.(02)450-1480∼4. ●서울 도봉구는 17일(금) 오후 2시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좋은 부모되기’ 강좌를 개최한다.(02)908-0922. ●서울 성동구는 20일(월)까지 제7회 왕십리 가요제의 예선 참가신청을 접수한다.동별 10명.(02)2286-6305. ●서울 용산구립 백송어린이집은 20일(월)까지 원아를 모집한다.모집대상은 2세 미만 5명,2세 7명,3세이상 40명이며 숙명여대 평생교육원(4층 405호)에서 접수한다.(02)710-9141. ●인천시는 20일(월)까지 제1회 인천 물사랑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인천지역의 물을 소재로 한 생활·자연환경 사진이면 되고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032)440-1518. ●서울 강동구는 30일(목)까지 ‘제6회 김치축제’의 ‘김치 맛자랑 경연대회’ 참가자를 접수한다.2∼3명이 팀을 이뤄 신청하면 된다.(02)480-1357.
  • [세미나 중계]중국의 금융개혁 현황과 전망/리양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소장

    삼성 경제연구소는 지난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금융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중 경제포럼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리양(李揚) 금융연구소 소장은 이날 ‘중국의 금융개혁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기조 연설을 했다.리양 소장은 태평양경제합작위원회(PECC) 위원이자 중국 금융학회 상무이사 등을 겸하면서 금융개혁에 관여하는 등 중국 내 영향력있는 학자로 알려졌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중국은 1980년대 초부터 끊임없이 금융개혁을 진행시켜왔고 21세기 초입인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전면적 개혁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해 공산당 16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시장경제체제 개혁 완성을 결의,개혁의 흐름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에서 가장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주식·채권·어음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다.특히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에 상장한 2000여개의 중국기업 이외에 다른 기업들은 사실상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자금조달이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증시 규모는 중국의 거대한 경제와 수많은 기업 수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다양한 형태의 자금조달 시장을 육성하는 게 중국의 금융시스템 개혁에 주요한 방향이다. 우선 주식시장의 설립 문턱을 낮추는 게 선결 조건이다.현재 중국에서는 주식회사를 설립하려면 최저 1000만위안(15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때문에 제조업의 주식회사 수는 5700개에 불과하다. 중국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의 변화를 강조한 금리자유화 개혁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국채·금융채·회사채 등을 포함한 시장의 전반적인 금리는 이미 자유화했다고 볼 수 있다.자유화 바람이 미치지 못한 분야는 은행의 예금금리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은행 대출금리의 변동폭을 더욱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대출금리 자유화를 실현하는 한편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은행 예금금리의 자유화를 실현하는 게 중국 금리 자유화의 주요 내용이다. 자본거래 자유화도 개혁의 방향이다.하지만 이에 앞서 ▲1인당 GDP의 증대,적절한 경제성장,양호한 재정상황 등 거시경제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독립적이고 과학적 관리에 기초한 현대적 기업제도의 확립 ▲건전한 금융기관과 안정된 금융시장 확보 ▲건전한 환율시스템과 금리시스템 등의 4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5년간의 WTO 가입 유예기간이 지난 중국은 자본거래 중 절대 다수의 통제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자금의 흐름면에서 유입을 격려하고 유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유입 자본의 질적 측면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자본거래의 속도 측면에서는 장기자본의 유입을 격려하고 단기 자본의 유입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리양(李揚)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소장
  • [CEO 칼럼] 교과서에 기업관 담겨야/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CEO 칼럼] 교과서에 기업관 담겨야/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지난 여름,우리는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와 싸웠다.그러한 전쟁의 한가운데 한·중·일의 역사 분쟁도 있었다.한국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날조와 왜곡된 역사관도 문제지만 꿈의 산실인 교실에서 잘못 씌어진 교과서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왜곡된 역사관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런가 하면 인류가 쓴 또 하나의 신화,아테네 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아테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비단 올림픽만이 아니다.온갖 신들의 이름과 그들이 상징하고 있는 의미는 줄줄이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음직한 ‘그리스 신화’도 한몫 했지만 학창시절 배웠던 세계사 교과서는 우리가 아테네를 이해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 매체가 아니다.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무수한 과학 이론들을 발견한 과학자들을 알았고 자신의 미래를 그 안에 투영해보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나라를 구한 많은 위인들의 성공 뒤에 감추어진 눈물과 좌절을 간접 경험해 보기도 했다.이렇듯 교과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현재를 확인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인생의 입문서(入門書)’이다. 지난 여름 방학,경제단체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스킨십’ 활동을 벌여나갔다.일선 교사들을 초빙해서 경제 교실을 여는 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기업관이 담긴 교과서 개정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기업의 현 주소와 시장의 논리들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것은,수학이나 영어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이 점에서 재계가 교과서 개정 건의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 경제 성장의 엔진은 기업이다.그런데 그간 우리의 교과서는 시장경제의 강점과 경제 발전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과 기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담는 데에는 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일본은 기업의 목적을 영속성의 추구로,미국은 이윤추구로 두고 기업관을 논한다.그에 반해 우리는 기업의 주된 목적이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업과 시장을 읽어내기에 부족하다. 경제학자 송병락 교수는 한 세미나에서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기업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주의나 시장경제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재 마련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그러고 보니 나라를 구한 위인으로 교과서에 등장한 인물들 중엔 과학자나 정치가,군인들은 있지만 변변한 기업가 한 명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교과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자본의 논리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하드웨어라면,교사의 올바른 기업관은 이를 완성시키는 필수 소프트웨어다. 학생들이 시장과 자본을 올바로 읽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경제 관련 부분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실 인식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어야 한다.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이 꿈의 산실인 교실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치가와 장군과 훌륭한 기업가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숨죽여가며 한 장 한 장 넘기게 될 달라진 미래의 교과서가 그러한 시금석(試金石)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 파주 영어마을 새달 첫삽

    경기도 파주시에도 영어마을이 조성된다. 경기도 영어문화원은 12일 영어마을의 전형이 될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다음달 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주캠프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내 8만 4000여평 부지에 오는 200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1100억원이 투자된다.캠프의 시설과 환경은 영어권 국가에 가깝게 이국적으로 설계,국내 유일의 타운형 영어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캠프내에는 멀티미디어 학습실,세미나실 등 대규모 교육시설,조리실,병원,자연생태학습장 등의 생활체험시설과 벤치,분수대 등의 편의시설,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원,상시 연극과 각종 민속공연이 이뤄지는 실내·외 공연장,게임장,인터넷숍 등의 각종 상업시설,원어민과 입소생이 합숙할 수 있는 주거시설,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전차 등도 갖춰진다. 이 캠프에는 1회에 500여명이 입소,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3일 안산시 대부동 공무원수련원을 리모델링해 만든 영어마을 안산캠프를 개원한 데 이어 2008년에는 500억원을 투자,양평군 용문면 일대 5만여평에 세번째 영어마을(정원200명) 캠프를 개원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장개혁 로드맵 세미나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5일 오전 10시30분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클럽에서 ‘시장개혁 로드맵-대안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 ‘공영방송위상 강화정책’ 세미나

    한국방송학회와 KBS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공영방송위상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송정책’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오택섭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기성(경북대)·김승수(전북대) 교수 등이 나서 주제발표를 한다.
  • [문학이 머문 풍경] 전북 부안과 전원시인 신석정

    [문학이 머문 풍경] 전북 부안과 전원시인 신석정

    “어머니,/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깊은 삼림대를 끼고 돌면/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멀리 노루 새끼 마음놓고 뛰어 다니는/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다.(중략)” 한국 최초의 전원시인 신석정(辛夕汀·1907∼74). 시인은 일제치하의 암울한 시기에 잃어버린 조국을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라는 시를 통해 간절히 찾아가고 싶은 이상향으로 노래했다.시작생활 50여년 동안 우리의 산과 자연 그 자체를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켜 여느 시인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인이 태어났던 전북 부안군은 ‘생거부안(生居扶安)’이라 불릴 만큼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성하고 경관이 빼어난 지역이다.지평선까지 펼쳐지는 황금벌판,낙락장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등성이,일몰이 장관인 격포와 해창 앞바다…. 그가 목가시인,자연시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자양분은 곧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부안읍 선은리 ‘신석정 고택 청구원(靑丘園)’은 시인이 외로움 속에 첫시집 ‘촛불’과 두번째 시집 ‘슬픈 목가’를 펴낸 산실이다.1934년부터 전주로 이사했던 54년까지 20년 동안 시작활동을 했던 이곳은 당시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석정은 처녀시집 ‘촛불’을 펴내면서 “청구원 주변의 산과 구릉,멀리 서해의 간지러운 해풍이 볼을 문지르고 지날갈 때 얻은 꿈 조각들”이라고 전했다.청구원은 앞은 논과 밭들이 이어져 시원하게 툭 터져 있고 멀리 상소산이 보이는 정남향의 아담한 초가삼간이었다.마당이 넓어 시인이 직접 심고 가꾼 나무와 꽃들이 가득했다. 청구원에서 출생해 중학교 시절까지 이곳에서 자란 시인의 셋째아들 광연(68·전 동아일보기자)씨는 “아버님은 틈이 날 때마다 마을 뒷산에 올라 커다란 버드나무 밑에서 시상에 잠기셨다.”고 회고했다.또 집앞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상소산에서 멀리 서해로 이어지는 평야지대와 바다를 응시하며 시상을 떠올렸다고 전한다. 하지만 최근 찾은 청구원은 양옥집과 창고에 가려져 초라한 모습이었고,주변 경관도 완전히 변했다.그림처럼 아름답던 전형적인 시골마을은 4차선 도로건설과 주택개량사업으로 도시화되고 있다.지난 91년 시비가 세워진 변산면 해창 해변공원 앞바다는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새만금간척사업이 한창이다. 1907년 부안읍 동중리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집안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시인은 8살때 남의 빚보증을 잘못 서 가세가 크게 기울면서 인근 선은동으로 이사했다. 선은동은 석정이 꿈많은 소년시절을 보낸 곳이다.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배우다 부안보통학교를 졸업하고,농사를 지으며 독학으로 문학의 길을 닦아갔다.18세이던 1924년 조선일보에 ‘기우는 해’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고향의 자연에서 얻은 시편들을 발표했다. 1930년 서울로 올라가 중앙불교전문강원(동국대 전신)에서 1년간 불전을 공부하면서 문예작품 회람지 원선(圓線)을 만들었다.1931년 시문학 3호에 ‘선물’을 발표하며 시문학 동인이 된 시인은 당시 시단의 거두였던 정지용,이광수,한용운,주요한,김기림 등의 문인을 만나게 된다. 그해 어머니 상을 당한 석정은 김기림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향,물려받은 가난과 싸우며 문학의 길을 계속 걸었다.낙향 3년 만에 조촐한 집을 장만해 청구원이라 이름 붙였다. ●시인은 키가 크고 술을 즐긴 멋쟁이 해방 이후 1947년에는 일제 말기 숨막혔던 상황속에서 악몽 같은 세월을 견디며 쓴 32편을 묶어 ‘슬픈 목가’를 펴냈다.이 무렵 석정은 김제 죽산중,부안중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72년 교직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왕성한 시작활동을 하다 고혈압으로 쓰러져 “내 무덤에 태산목을 심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홀연히 자연에 귀의했다. 허소라(68·군산대 명예교수)씨는 “고인은 키가 훤칠하고 이국적인 얼굴에 마도로스 파이프를 물고 술을 즐겼던 멋쟁이였다.”면서 “목가시인이기 전에 항상 역사의 현장에 입회인이 되고자 했던 올곧은 선비였다.”고 말했다. 석정 작고 10주기인 1984년 후학들이 ‘석정문학회’를 결성해 동인지를 발행하고 있다.올해는 시인 작고 30주기를 맞아 추모문학제가 열렸다.지난 3일부터 오늘까지 시인의 친필 시화와 서예,유품,유영이 전시되고 시세계를 재조명하는 문학특강과 세미나가 개최됐다.청구원과 해창시비를 순회하는 문학기행 행사도 가졌다.30주기 추모 기념우표도 발행됐다.같은 시기에 부안문화원에서는 ‘석정 변산시인학교’와 기념백일장,석정시 낭송회,추모 문학강연이 열려 그를 추모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이헌재 경제부총리에게 ‘경제를 모르는 386’이라고 핀잔을 들었던 열린우리당 386의원들이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 세미나를 여는 등 ‘실물경제 살리기 올인’에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이화영·백원우 의원 등이 소속된 ‘신의정연구센터’는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건물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10대 제안’ 세미나를 연다.세미나의 주제는 ‘돈을 벌자(Make Money)’이다. SERI의 윤순봉 부사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캠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이 세미나에서는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로 구체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들이 제시될 예정이다.디지털·정보통신(IT)산업 강화,웰빙형 그린투어 발굴,농업벤처의 미래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행사를 앞두고 연구센터는 최근 전문경영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의원을 회원으로 영입했다.1000원이라도 직접 돈을 벌어본 사람의 경험을 배워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광재 의원은 “센터의 고문인 강봉균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거시경제를 책임지고,김혁규 의원은 기업 소유주지만 경남도지사 경험이 더 많은 분이라,실물경제를 잘 아는 선배를 모셔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이계안 의원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신의정연구센터의 가입비가 1000만원으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이계안 의원은 가입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론자로 한나라당 원 의원이 참석하는 데 대해 연구센터 실무자는 “경제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신의정연구센터는 지난달 18일 창립총회를 공개한 것과 달리,13일 세미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원칙이다.실무자는 “SERI의 세미나에 항상 1000명 정도 참석하는데,장소가 협소해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SERI가 관리하는 경제CEO포럼에 소속된 전문 경영인 50명과 연구센터 소속 의원 15명 등 국회의원 4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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