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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소식]

    [학교 소식]

    ●서울예술고등학교 학교장 공개 모집 서울예술고등학교(yego.or.kr)는 학교장을 초빙한다. 예술을 전공했거나 예술교육 행정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자율학교 교장 자격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제출 서류는 이력서와 학사·석사·박사 성적증명서, 학교경영계획서, 자기소개서, 담임목사가 발행한 교인 증명서, 교육경력증명서 각1부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217번지 학교법인 이화예술학원 법인사무국 앞으로 다음달 8일(금)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면 된다.379-2326. ●도서관 사서도우미 학부모 독서 모임 동성고등학교(www.dongsung.hs.kr)는 30일(수) 오후 4시 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 독서 모임을 연다.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올 한해 동성고 도서관에서 사서도우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모임에서는 올 한해 학부모 독서 모임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임원진을 선출한다. ●남·여 축구부원 모집… 30일까지 접수 건국대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konkuk-sub.cschool.net)는 남·여 축구부원 약간명을 모집한다. 축구부는 클럽팀으로 창단된 후 방과 후 교육활동 형식으로 운영된다.8월로 예정된 제1회 중·고 축구연맹 주관 클럽팀 전국대회 참가를 목표로 훈련이 진행되며 내년에는 예체능반을 신설해 정식팀으로 출범한다. 희망자는 30일(수) 체육부실에 있는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다음달 25~26일 교내 시화전 서라벌고등학교(sorabol.hs.kr)는 새달 25일(월)·26일(화) 이틀간 교내 시화전을 연다. 작품의 크기와 작품 주제는 자유다. 새달 1일(금)까지 출품작을 공모받는다. 시 부문은 박용완 교사가, 그림 부문은 송영일 교사가 담당한다. ●재학생 대상 ‘홍릉 맑은 노래’ 부르기 대회 홍릉초등학교(www.hongneung.es.kr)는 ‘홍릉 맑은 노래 부르기 대회’를 5월3일(화)오후 2시 학교 강당에서 연다. 참가를 희망하는 재학생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1·2학년부,3·4학년부,5·6학년부로 나누어 독창, 중창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지정곡과 자유곡을 1곡씩 불러야하며 참가팀은 반주자를 동행해야 한다. 실과실 양정윤 교사에게 새달 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신청팀이 10팀을 넘을 경우에는 새달 29일(금)에 부문별로 예선을 치른다. ●학업·성적·친구관계등 고민 해결 도와줘 원효초등학교(wonhyo.es.kr)는 새학기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비밀상담 게시판을 설치해 운영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마치고 로그인한 뒤 비밀상담 게시판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다. 비밀상담 게시판은 학업성적, 친구관계, 폭력 등 말못할 고민을 털어 놓는 공간이며 비밀은 철저히 보장한다. 상담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모두 가능하며 류명희 교사가 담당한다. ●체육·문화공간 주민에 무료개방 인천 만수여자중학교(http://211.114.55.42/)는 오는 4월1일 다목적강당과 미디어문화센터 개관식을 갖고 이들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한다.5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은 학생들의 실내 체육활동과 학년조회 공간으로 이용됨은 물론 배드민턴 등 실내체육을 즐기는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100석 규모의 미디어문화센터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주민들을 위한 영화 무료상영을 비롯, 연극·회의·세미나 등 공간으로 활용된다. ●700평 규모 현대식 기숙사 개관 경기도 연천군 전곡고등학교(http://210.95.88.1/)는 지난 24일 기숙사(예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경기도 및 도 교육청, 연천군의 교육협력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22억 6600만원을 들여 연건평 70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기숙사는 124명의 재학생이 4인1실에서 생활하며, 현대식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 儒林(314)-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儒林(314)-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유서를 쓰고 난 후 정오에는 제자들을 만나보았는데, 몸이 편치 못하니 그만두라고 자제가 말렸으나 ‘죽음과 삶이 갈라지는 이때에 마지막으로 만나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한 후 상의를 벗고 의관을 정제한 후 제생들을 불러 모아 놓고 결별의 말을 다음과 같이 하였다. “평소에 잘 모르는 것을 가지고 제군들과 더불어 날이 저물도록 강론을 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연보에 의하면 죽기 사흘 전 12월5일에는 죽은 후 자신이 묻힐 ‘관을 미리 짜라고 명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분매에 물을 주라.’는 최후의 유언은 가족, 그리고 제자들과 차례로 작별의 인사를 나눈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관까지 짤 것을 명령한 후 임종하는 그날 아침에 행한 것이므로 실제로 퇴계의 입에서 나온 가장 마지막 일성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퇴계는 어찌하여 이 분매를 그토록 사랑하였을까. 물론 퇴계 스스로가 표현하였던 대로 이 분매가 ‘매우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퇴계가 그 매화꽃을 빙설(氷雪)에 비유했던 것은 문자 그대로 눈처럼 깨끗하고 결백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빙설은 ‘얼음과 눈’이라는 뜻 이외에 ‘청렴과 결백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 아닐 것인가. 그러나 이 매화가 한성에서 이별할 때 증답가(贈答歌)를 통해 매화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음은 의미심장한 것이다. “…임이 돌아간 뒤에 천향(天香)을 피우리라.(待公歸去發天香) 원컨대 임이시여, 마주 앉아 생각할 때(願公相對相思處) 청진한 옥설 그대로 함께 고이 간직해주오.(玉雪淸眞共善藏)” 노래에 나오는 임(公)이란 즉 퇴계 자신을 이르는 말. 그러므로 이미 떠난 뒤에도 ‘천향’, 즉 천하제일의 향기를 피우겠다는 말은 바로 매화를 의인화시켜 매화가 퇴계에게 한 맹세였던 것이다. 또한 ‘원컨대 임이시여, 마주 앉아 생각할 때’라는 시 구에서 사용된 ‘상사처(相思處)’란 말을 직역하면 문자 그대로 ‘마주 앉아 생각할 때’란 뜻이 되지만 원래 ‘상사(相思)’라 함은 ‘남녀간의 사랑을 뜻하는 것’으로 의역하면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닌 것이다. “원컨대 임이시여, 우리 서로 사랑할 때” 또한 ‘천향’이란 말도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래 ‘천향국색’은 ‘천하제일의 향기와 자색’으로 ‘모란꽃’을 가리키는 말도 되지만 ‘절세의 미인’을 가리킨다. 특히 삼국지에 나오는 왕윤의 가기(歌妓)였던 초선(貂蟬)을 ‘천향국색’으로 불렀던 것이다. 왕윤은 간신 동탁을 죽이기 위해서 초선을 동탁에게 진상하는 한편 동탁의 호위대장이었던 여포에게도 추파를 보임으로써 삼각관계를 만들어 미인계를 통하여 동탁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로써 ‘천향’이라함은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과 같은 절세미인을 가리키는 말로 퇴계가 그 분매를 마치 절세미인처럼 사랑하고 있었음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이었을까. 퇴계가 그 분매를 상사하고 그리워하였던 것은 다만 그 매화가 아름답고 향기로웠기 때문이었을까. 그 매화에 얽힌 사연 때문이 아니었을까. 임과 이별을 한 뒤에도 천향을 피우는 것은 매화가 아니라 어떤 여인의 향기가 아니었을까.
  • [옴부즈맨칼럼]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자/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지난 16일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후쇼사판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발 쓰나미’로 한국은 반일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는 한·일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해이다. 따라서 올해 일본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는 앞으로 한·일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상정 및 통과를 계기로 불거진 한·일간의 영토·역사 분쟁은 ‘한·일 우정의 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일본의 계속된 ‘망언과 도발’, 그리고 한국 정부의 ‘신(新)대일독트린 선포’는 양국의 관계를 타협이 불가능한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현실을 다루는 언론보도는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부추기는 행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격분하여 일장기를 태우는 시민들의 사진, 일본을 맹비난하는 선정적인 기사 등 반일을 넘어선 혐일(嫌日) 이미지를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도 또 다른 극단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차근차근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같은 ‘감정의 과잉’이 수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동안 끊임없이 불거진 일본 관련 이슈에 대해 서울신문은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일본의 식민지배는 축복”이라는 한승조 교수의 기고문 파문에서 촉발된 대학 내 친일 청산 움직임에 대해서도, 친일 청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시각과 조사기간이 짧고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를 함께 보도했다. 또 일본을 대하는 데 있어 절제하되 일관되고 치밀한 대응을 주문하는 칼럼도 돋보였다(3월25일자 ‘대국적·대양적 시각이 필요하다’,3월24일자 ‘대일분노 무엇을 남길 것인가’,3월23일자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포커페이스). 하지만 한·일 어업협정 폐기 요구, 마산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제정, 국회가 쏟아놓는 각종 대일 정책, 정부의 신(新)대일 독트린 등에 대한 ‘다른’ 시각은 부족했다. 극단적 반일 정서와 맹목적 민족주의에 기대어, 이를 자성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작았다. 한·일 어업협정 폐기 주장의 경우, 협정 폐기가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학계의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어업협정 폐기 주장을 비중 있게 다룬 반면(3월19일자 ‘중간수역 독소조항…한·일어협 갱신해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정치권의 이슈로 단순하게 보도했다. 거시적 관점을 가지고 일본을 바라보는 기획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때그때 터져 나오는 사안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의 한·일관계에 대한 방향타를 설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 없었다. 냄비근성으로 인해 또다시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가 국민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긴 호흡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후원한 한·일 수교 40주년 세미나 관련 기획(2월19,21일자)은 더욱 돋보인다. 두 회에 걸쳐 보도된 이 기획은 민족에 함몰돼 ‘일본은 무조건 악, 한국은 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비판했다. 일본은 동북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협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심 없는’ 연구는 필요하다. 또 지난해에 다루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관련 기획(12월24일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은 국정교과서 체제 후 경직된 한국 역사교육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상생을 위한 열린 서술을 주문하고 비판과 자성을 통해 건전한 대안까지 제시한, 바람직한 기획이었다. 언론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루는 ‘확성기’가 되기보다 여러 주장들을 논란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는 일시적인 감정의 분풀이는 될 수 있어도 내실 있고 장기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한다.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닌,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 韓日 군사교류 축소 검토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한·일간 군사교류를 축소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2003년 6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관계 발전’ 방침이 합의됨에 따라 일본과 전면적인 군사협력 관계를 지향해 왔으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관계 관련 대국민 서신과 맞물려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예정된 국방장관의 일본 방문과 공사 생도 교환 방문 등 일정이 전면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일 군사교류협력계획에 따라 실시됐거나 시행될 예정인 행사에는 일본 육상막료장의 방한, 국방정책실무회의와 부장급 회의 등 9건의 분야별 실무회의, 공사생도 교환 방문 등 16건의 해외 연수 및 상호 방문이 포함돼 있다. 육·해·공군대학 학생 교류, 해상 공동수색·구조훈련, 항공방위 세미나 등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아직까지는 교류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SK 사외이사제 비상장사로 확대

    SK그룹이 비상장 계열사까지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SK는 지난 25∼2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관련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 세미나를 열고 ‘브랜드와 기업 문화를 공유한 이사회 중심의 그룹’을 만들어 나가기로 결의했다.SK는 이를 위해 이르면 올해부터 전체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까지 사외이사제를 확대 도입키로 했다. 도입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까지 사외이사제를 실시키로 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또 SK㈜의 ‘일하는 이사회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나머지 계열사들도 조직 신설이나 인력보강 등의 방안을 구축하고, 각 계열사 CEO와 사외이사의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과 자활 프로그램을 올해 주요 실천분야로 선정했다. 소년·소녀 가장이나 여성·노인 가장 등 소외계층과 청년 실업자의 자활을 지원하고, 계열사별 ‘대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조속히 확정키로 했다. 자원봉사 시간도 연간 30만시간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 회장은 “SK의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시스템 구축은 기업구조 변화에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면서 “각 계열사의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반영해 지배구조 개선의 모델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이어 “SK그룹에서 기업경영의 의미는 모든 이해 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의 연속”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5)중앙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5)중앙대

    ‘정중동(靜中動)’ 로스쿨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 법대의 최근 모습이다. 중앙대가 로스쿨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보다 조용히 내실을 쌓고 있는 것이다. 학교내에 14층짜리 법대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외형적인 준비라면, 강좌 및 교재개발을 위해 프로젝트팀을 만든 것은 내부적인 준비에 해당한다. ●국내 최대 법대 건물 신축중 중앙대내 교수연구동 맞은편에는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바로 지난해 착공한 7000평 규모의 법대건물 공사장이다. 지상 14층으로 법대 단일건물로는 전국 최대다. 2006년 완공되는 법대 신축건물에는 모의법정, 정보화시설, 국제회의실, 어학실습실 등의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형식당과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 후생복지시설도 만들어진다. 지상 1∼2층에는 2000평 규모의 첨단 멀티미디어 법학도서관이 들어선다. 중앙대는 필요한 공간만큼의 법대건물을 추가로 짓지 않고 아예 초대형 규모의 법대건물을 짓기로 했다. 로스쿨에 대한 중앙대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랄 수 있다. 임중호 법대 학장은 “로스쿨은 하나의 건물에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세미나를 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국내 최대로 짓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좌 및 교재개발 연구팀 발족 중앙대는 로스쿨의 성패가 강좌 및 교재개발에 있다고 지적한다. 로스쿨에 입학한 비법대생들을 3년 동안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강좌 및 교재가 부실하면 로스쿨도 함께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4년동안 이론만 가르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강좌 및 교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중앙대는 변호사 출신인 전병서 교수를 중심으로 4명의 전임교수가 연구팀을 꾸렸다. 이들은 우리와 법체계가 비슷하면서 지난해부터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 사례는 물론 로스쿨의 본고장인 미국 교과과정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중앙대는 우선 통합교재를 만들 계획이다. 실체법인 형법과 절차법인 형사소송법을 합쳐 ‘형사법 연습’ 교재를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살인죄를 규정하고 있는 형법과, 살인범이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 살인범에 대한 공소장 작성 요령 등을 형사법 연습 교재를 통해 가르친다는 구도다. 이같은 방법으로 민법과 민사소송법을 합쳐 ‘민사법 종합연습’ 교재 등을 만들 예정이다. 헌법과 행정법을 합친 ‘공법종합’ 등의 교재개발도 연구중이다. 전 교수는 “이론은 물론 법률문서작성, 재판실무를 한꺼번에 가르쳐야만 진정한 의미의 로스쿨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교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본이 충실한 법대 요즘 웬만한 법대는 졸업하기 전까지 모의재판을 1∼2차례 한다. 모의재판을 위한 모의법정도 설치된 학교가 많다. 중앙대는 이같은 모의재판을 1954년 국내대학 가운데 처음 실시했다. 그때부터 이론과 실무를 합친 법학교육의 중요성을 파악한 것이다. 모의재판의 역사만도 50년이 넘었다. 중앙대는 1955년에는 법대 학술지인 ‘법정논총’을 창간했다. 법대 교수와 중앙대 법대생들의 논문을 실은 학술지다. 법정논총의 자리가 잡히면서 저명한 외국교수들의 논문이 소개되기도 했다. 상법학회의 태두라 할 수 있는 최태영 교수가 심혈을 기울인 ‘사권(私權)의 상대성’,‘사권(私權)의 규범적 범신론’ 등의 논문은 지금도 훌륭한 논문집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모의재판이나 학술지 등의 역사가 바로 기본이 충실한 중앙대 법대를 설명해주는 지표”라고 자랑했다. ■ 임중호 법대학장 “대중문화·예술 소송 특화 계획” “변호사자격시험 합격률 1위의 로스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중호 중앙대 법대 학장은 어떤 분야를 특화시킨 로스쿨을 만들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특정 분야를 특화시키는 것보다 기본을 튼튼히 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본이 충실하면 변호사자격시험 합격률도 1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학장은 “사법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법학관내 학습센터를 만든 것도 장기적으로는 로스쿨 유치에 대비한 것”이라면서 “사법시험 1·2차 합격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무형 교수의 충원계획도 내비쳤다.“현재 21명의 전임교수 가운데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올해에만 법원·검찰 등 재조경험이 있는 실무형 교수를 5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전임교수를 30명까지 늘리고, 이중 실무형 교수를 10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전임교수가 아니더라도 현재 초빙교수로 있는 김진세 전 대전고검장 등 내로라하는 법조인들을 초빙교수·겸임교수·객원교수 등의 명목으로 강의에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중앙대는 기본교육에 충실하면서도 중앙대만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기질은 충분히 살린다는 복안이다. 임 학장은 “최근 급증하는 소송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중문화와 관련된 소송”이라면서 “중앙대 출신 문화·예술인이 많은 것을 감안, 앞으로 만들 문화예술법센터를 중심으로 대중문화 소송을 전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상경 헌재재판관등 200여명 배출 중앙대가 지금까지 배출한 법조인은 200여명에 달한다. 규모로는 전국 대학 가운데 10위권이다. 이 대학 법대 초대 법조인은 1954년 제6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길기수(50학번) 변호사다.2년 뒤 제8회 고시 사법과에는 4명이 합격했다. 김형준(51학번)·강달수(52학번)·송병철(52학번)·박태운(54학번) 변호사 등이다. 64학번인 이상경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은 중앙대 출신 법조인의 대표주자 격이다.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재판관은 대구지법원장, 부산고법원장 등 법원내 요직을 거쳐 헌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전국민의 관심사였던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헌법소원 사건의 주심을 맡았다.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인 이기문(71학번·사시 24회) 변호사는 인권변호사로서 무료변론 활동 등을 해오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입법활동을 하기도 했다. 재조에는 모두 34명이 포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판·검사가 각각 17명씩 근무 중이다. 법원에는 79학번인 이경철 남부지법 부장판사와 김성곤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필두로 중앙대 출신 최초의 여성 판사인 한숙희(87학번) 서울가정법원 판사가 있다. 검찰에는 79학번인 이동호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비롯해 권성동(80학번)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 이정만(81학번) 의정부지검 부부장검사 등이 활약하고 있다. 90학번은 지금까지 18명이 사시에 합격, 가장 많은 동기 법조인을 배출했다. 당시 입학정원이 110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합격률이다. 법대 출신 정·관계 인사로는 노동부장관과 제15·16대 국회의원으로서 민주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유용태(58학번) 법대 동창회장, 김효은(57학번) 전 경찰청장, 백인호(59학번) 광주일보 사장, 박중배(61학번) 전 충남도지사, 손정수(72학번) 농업진흥청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포스트 재벌’ 시대 대비 SK, 새 경영시스템 마련

    SK가 포스트 재벌을 향한 ‘뉴 SK’원칙을 선포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은 25일부터 1박2일간 원주 오크밸리에서 ‘CEO(최고경영자)세미나’를 열고 재벌 이후의 새로운 기업집단을 준비하기 위한 경영 시스템 방안을 확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조직 개편에서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했다. 또 투명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경영실과 법무실을 아우르는 ‘윤리경영 총괄’도 새로 만들었다. 계열사 가운데 이사회 사무국과 윤리경영실을 두는 곳은 SK㈜에 이어 두번째다. ‘기업문화와 브랜드 공유’라는 포스트 재벌의 취지에 맞게 계열사간 인사 교류도 확대한다.SK텔레콤에서 7명의 임원이 SK텔레텍과 SK아카데미 등으로 이동한다. 이날 발표한 SK㈜ 승진 인사에서도 3∼4명의 임원이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반월·시화 혁신체제구축 세미나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5일 시화국가산업단지 대모엔지니어링에서 산·학·연 관계자 30여명과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혁신체제 구축을 논의한다.
  • 朴대표 ‘빛 감추고 힘 길러야’ 盧대통령 비판

    朴대표 ‘빛 감추고 힘 길러야’ 盧대통령 비판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전쟁 불사’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속은 후련하지만, 외교적으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당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지난 2년 동안의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되짚어보자는 얘기도 나왔다. 박근혜 대표는 24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도광양회’란 삼국지의 제갈량이 유비에게 권했던 전략으로 1980년대 덩샤오핑은 이를 외교정책의 뼈대로 삼았다.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력이나 국력이 생길 때까지는 침묵을 지키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고, 전술적으로도 협력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박 대표는 “중국은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는 뜻의 ‘도광양회’를 외교정책으로 썼다.”면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실력과 힘을 기른다는 뜻인데,(이와 비교해)대통령의 발언은 문제가 없는지, 옳은 길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국내 정치를 돌파하듯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외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외교부는 한·일 어업협정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얘기하는데, 대통령은 느닷없이 강경포를 쏘아대는 것은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임상암예방학회 26일 세미나

    대한임상암예방학회는 암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26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암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위암 및 유방암의 예방 및 치료 ▲암을 넘어 100세까지 ▲암 치료,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cancer365.net)를 통해 23일까지 등록하면 된다.(02)516-4288.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4)이화여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4)이화여대

    이화여대 법대는 명실공히 ‘여성법조인의 산실’이다. 지난 1950년 개설된 이후 211명의 여성법조인과 23명의 법학교수를 배출해 냈다.사법시헙 합격자 규모 전국 6위, 법대 종합 순위 전국 5위라는, 겉으로 드러난 지표도 자랑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여느 남녀공학 법대 못지 않은 탄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10년 전부터 로스쿨 준비” 로스쿨을 향한 이대의 도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태윤 법대 교학부장은 “이대는 로스쿨 도입방안이 처음 논의되던 지난 1995년부터 로스쿨 도입이 대세라고 판단, 이미 10년 전부터 로스쿨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대는 이미 지난 1999년 연면적 2400여평의 법대 독립건물을 마련, 전용 모의법정과 법대 도서관을 설치했다. 함께 완공된 초현대식 법대 전용기숙사인 ‘솟을관’도 일반 기숙사와 차별화된 동영상강의실, 세미나실, 정보학습실 등을 갖춰 최고의 법대 기숙사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2의 법학관도 완공을 1년여 앞두고 있다.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대형강의실 4개와 실제 법정과 동일한 모의법정, 법학도서관 등을 갖춘 신관을 현 법학관 옆에 신축하고 있다. 또한 법대 전용 기숙사를 내년에 추가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고수준의 교수진 무엇보다 이대의 자랑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다. 실무형 교수진을 포함한 30여명의 교수진 모두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법학자들이다. 대표적으로 신인령 총장은 총장이기에 앞서 노동법 분야의 독보적인 학자다. 현재 법제처장으로 재직 중인 김선욱 교수는 내로라하는 법여성학자다. 형법의 이재상 교수도 손꼽힌다. 검사출신인 그를 빼놓고 형법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다. 이 교수의 교과서는 사시 수험생들에게 ‘바이블’로 통하고 있다. 민법의 송덕수, 상법의 오수근 교수, 행정법의 김유환 교수 등은 이대에서 최우수 교수로 선정돼 법학자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헌법의 김문현 교수는 학계에서 존경받는 헌법학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국제법 교수진도 탄탄하다. 최원목 교수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무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한 실무가다. 최 교수는 특히 행정고시에도 합격한 이력을 자랑하며 미국 변호사 자격까지 갖추고 있다. 김영석 교수 역시 외시에 합격, 외교통상부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등 이대 국제법 교수진은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다. 최희경 헌법 교수는 “이대는 헌법·민법·형법 등 기본법은 물론, 세법·법여성학·국제통상법·도산법 등 개별법 역시 분야별 최고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는 로스쿨 도입에 대비해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진을 10명 정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판·검사 평균임용률 25% 넘어 이대 출신들의 활동도 활발하다.44회 합격자 39명 가운데 올해 판·검사로 신규임용된 연수원 수료생은 12명으로 임용률이 30%를 넘는다. 역대 사시 합격자 210명 가운데 판·검사는 모두 53명으로 평균 임용률이 25%를 넘는다. 사시합격자비율은 전국 6위지만, 판·검사 임용률은 단연 톱이다. 특히 한때 ‘금녀구역’이었던 검찰쪽 진출이 활발해졌다. 올해 임용된 신규검사 85명 가운데 이대출신은 10명에 달한다. 서울대 33명에 이어 연세대(10명)와 함께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더욱이 여성신규검사만 따로 놓고보면 35명 가운데 이대출신이 30%를 육박하는 등 최근 법조계에 불고 있는 여풍을 이끌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양명조 법과대학장 “세법·국제법 국내 최고 수준” “전문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법학교육을 추구합니다.” 양명조 이대 법과대학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대 법학교육의 좌표를 이같이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이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전문적인 법학교육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양 학장은 “로스쿨이 다양한 전공지식을 기반으로 한 법률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라면서 “현재의 학부 4년 과정을 로스쿨 2년동안 집중적·집약적으로 교육시킨 뒤 3년차부터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 법대가 전문성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양 학장은 “현재 이대 법대는 기본법 과목에서도 법조계 내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세법·국제법·도산법·노동법 등의 전문분야에 있어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한 분야 빠짐없이 최고의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는 설명이다.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커리큘럼도 이대 법대의 강점이다. 이대 법대의 자신감은 지금까지 이대가 배출한 법조인과 법학자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에서도 비롯된다. 양 학장은 “국내 여성법학교수는 모두 50여명인데 이 가운데 50%에 육박하는 23명이 이대 법대 출신”이라며 “이대출신들은 법조인뿐만 아니라 법학자의 층도 두텁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에 최고의 교육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이대 법대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전효숙 헌재재판관등 법조인 211명 배출 이화여대가 배출한 법조인은 여성 최초의 사법고시 합격자인 고(故) 이태영(1936년 졸업) 박사를 필두로 모두 211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6명의 판사와 27명의 검사를 배출했다. 이들 이대 출신 법조인들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최초 여성법조인인 이 박사는 1952년 제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 최초의 여성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 법조인의 문을 열었다. 전효숙(69학번) 헌법재판관에게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역대 네번째 여성법조인으로 합격했다. 사법고시가 사법시험으로 바뀐 1963년 이후 이대가 배출한 사시 합격자 210명 가운데 최초이기도 하다.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여성 최초로 헌재 재판관에 임명됐다. 그는 특히 탄핵심판과 수도이전 헌법소원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이선희(69학번·사시 20회)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1년 친일파 후손의 토지반환소송에 대해 “헌법정신으로 볼 때 반민족행위자가 반민족행위로 취득한 재산의 보호를 구하는 것은 현저히 정의에 어긋난다.”며 기각판결을 내린 바 있다. 김선욱(71학번) 법제처장은 여성으로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법여성학자로 손꼽힌다.82학번인 금덕희(사시 20회) 판사와 노정희(사시 29회) 판사는 각각 대전지법과 광주지법에서 활동 중이다. 김은미(82학번) 변호사는 33회 사시 수석합격자다. 같은 학번의 이명숙 변호사는 사시 29회로 가정법률 전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이명숙 변호사의 가정법원’이란 라디오 방송 진행과 저서 ‘딸들아 일어나라 깨어라’로 대중과도 친숙하다. 이들 외에 사시 32회에 합격해 현재 대구고등법원에 재직 중인 이영숙(87학번) 판사도 이대 출신이다. 검사로는 서울북부지검 노정연(86학번·사시 35회) 검사가 대표적이다.‘이대 출신 첫번째 검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천사표 검사’로 유명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최정숙(86학번·사시 33회) 검사는 올해 초 폭력혐의로 입건된 불우 청소년에게 처벌 대신 온정을 베풀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밖에 차정일 특검팀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이영희(90학번) 변호사 등 88명이 연수원 졸업 직후 개업해 변호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쇼핑in] 아울렛 깔보지마

    [쇼핑in] 아울렛 깔보지마

    ‘품질은 명품급으로, 가격은 폭탄세일 수준으로 팝니다.’ 백화점급 프리미엄 아웃렛을 표방하며 4개월 동안의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지난달 23일 문을 연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의 구색과 품질, 쇼핑 분위기는 백화점처럼 고급스러운 데도 가격은 할인점과 같이 크게 저렴한 까닭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자리잡은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은 지하 4층·지상 12층으로, 영업면적 4000여평의 규모이다. 지하 1층은 킴스클럽,1층은 패션잡화,2층은 캐주얼,3층은 숙녀,4층은 신사,5층은 유아·아동,6층은 생활용품관,7∼11층은 푸드코트 및 어린이 놀이시설, 스포츠센터 등으로 각각 꾸며졌다. ●4개월간 리뉴얼… 쉼터 찾기 힘든 게 흠 김영일 수원남문점장은 “뉴코아의 모회사인 이랜드그룹이 2001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백화점을 아웃렛으로 리뉴얼했다.”며 “최고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2배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수원남문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장은 6층에 있는 유럽식 생활용품 전문관인 ‘모던하우스’매장. 유럽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에서 엄선된 각종 생활용품들을 직접 들여와 선보였는데, 리빙 스타일별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빙 스타일은 ▲영국풍의 세미클래식한 가구·침구류를 선보인 브리티시 리빙룸▲남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가구·침구류를 내놓은 키즈보이와 키즈걸▲신혼 부부들의 가구·침구·주방용품을 출시한 로맨틱하우스 등 4개 컨셉트룸으로 짜여져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인테리어가 잘 꾸며진 집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컨셉트룸을 돌아보면서 상품 트렌드를 자연스레 접하고 익힐 수 있다. 빈센트 4인 다이닝세트(17만 9000원), 쉐이커 베드룸세트(99만원), 스테파니 차렵이불(1만 9000원), 키즈 캠핑세트(2만 5900원)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네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온 이신혜(33·여·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편이어서 쇼핑하기가 편하다.”며 “다만 쇼핑하다가 다리가 아플 때 잠시 쉴 수 있는 쉼터를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1층서 반품·교환·소비자상담 서비스 3층 여성 매장의 ‘아나카프리’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승부하고, 가볍게 크로스코디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기를 모으고 있다.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다는 것은 아나카프리의 재킷이나 스커트에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청바지나 청재킷과 함께 입어도 무난하다는 것. 정장은 한 벌로 구입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려 실속있는 패션 감각을 지닌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뎀·레주메·끌레몽뜨·에고·브롬스버리·예스비 등 여성 정장의 이월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재킷 12만 9000∼22만 9000원, 스커트 7만 9000∼14만 9000원, 니트 6만 4000∼14만 9000원, 바지는 8만 9000∼11만 9000원 등이다. 친구와 함께 쇼핑을 하던 여정원(28·여·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씨는 “리뉴얼한 덕분인지, 매장 분위기가 밝고 화사해 쇼핑할 기분이 난다.”며 “반품과 교환, 소비자 상담 등 각종 소비자 관련시설 등이 1층에 개설돼 있어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많이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빔’ 매장도 눈여겨 볼만하다.2층 캐주얼 매장에 있는 제이빔은 2003년 이랜드에서 인수해 새롭게 리뉴얼한 캐주얼 브랜드.20대를 겨냥해 간편하게 입는 중저가의 이지캐주얼로 다양한 청바지와 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청바지와 면바지를 1만 7000∼2만 9000원, 티셔츠를 7000∼2만 400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영진(48·수원시 권선구 교동)씨는 “일반적으로 아웃렛이라고 하면 한두 해 지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좀 후줄근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보니 마치 백화점에 온 기분”이라며 “백화점 매장보다 작은 장소에 각종 구색을 갖추다 보니 가격대가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모기업 이랜드 노하우 담긴 PB상품 ‘뜨는 중’ 뉴코아아울렛 수원남문점의 자랑거리중 하나는 PB(자체 브랜드)상품이다. 남성 및 유·아동 의류, 언더웨어 등의 뉴코아아울렛 PB상품에 이랜드의 중저가의류 제조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셔츠와 팬츠’와 ‘유솔’,‘애니바디’ 등.4층 신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셔츠와 팬츠’는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삼은 브랜드로, 도회적 감성이 돋보인다. 셔츠와 팬츠 외에도 넥타이·재킷·점퍼·티셔츠 등 다양한 코디 상품도 판매한다. 셔츠는 9900∼2만 5000원, 바지 1만 9000∼2만 9000원, 재킷은 1만 9000∼4만 9000원이다. 토털 어린이 브랜드인 ‘유솔’은 7∼15살의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신선한 감각이 눈에 띈다. 점퍼·남방·티셔츠·바지 등을 내놓았다. 점퍼 2만 5000원, 남방 1만∼1만 5000원, 티셔츠 5000∼9000원, 바지 1만 7000∼1만 9000원. ‘애니바디’는 심플하고 편안한 언더웨어와 집안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 등을 판매하는 속옷 브랜드. 가격은 저렴하지만 원색과 파스텔의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속옷을 패션으로 생각하는 20∼30대 패션리더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3900∼1만 9900원이다. 수원 김규환기자
  • [인간시대]20년 헌책방 운영 이범순씨

    [인간시대]20년 헌책방 운영 이범순씨

    인터넷 중고서적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의 이범순(표지 50) 사장. 여느 중고서적상과는 달리 나름대로 헌책방에 대한 정연한 논리를 갖추고 있다. 그는 “헌책방은 단순히 책을 팔아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고서와 희귀서적, 고문서 등을 보관하는 문화창고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詩 흠모하는 문학청년의 변신 시를 흠모하던 문학 청년이 헌책방 주변을 맴돌다 아예 헌책방 주인이 됐다. 돈이 부족해 청계천 서점가에서 시인 김지하의 ‘오적’을 베껴 읽던 그였다.1984년부터 20여년째 서울 성동구 금호2가동에서 중고책 서점을 운영하는 이범순(50)씨. 인터넷 시장으로 진출해 10명의 직원까지 거느린 인터넷 중고서점 ‘고구마(www.goguma.co.kr)’의 사장님이다. “처음에는 책방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활용해 시를 쓰려고 시작했어요. 장소를 금호동으로 택한 것은 당시 술집이 많았던 이곳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guma.co.kr로 인터넷시장 공략 그의 단순하던 책사랑이 상품성 있는 책을 발견하는 안목을 터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데만 꼬박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도 역시 10여년동안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헌책방 주인에 불과했다. 적어도 8년전 헌책에 인터넷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1998년 가게를 홍보하려고 제작했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개편하면서 그의 8평짜리 헌책방도 200여평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그의 손도 바빠져 밤 12시를 넘기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들지 못 할 정도가 됐다.2만권에 불과하던 보유 서적이 35만권으로 늘었다. 그의 모습도 손님을 막연하게 기다리던 헌책방 주인이 아니라 책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달려가는 책 수집가로 변했다. “인터넷은 제게 문화적인 충격이었습니다. 이를 접목시키면 어떤 길이 보일 것 같았죠. 책의 저자와 출판사, 수량 등 기본적인 최소정보를 올렸는데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했어요.” ●수익 치중하면 단순한 장사꾼에 그쳐 현재 고구마는 인터넷 중고책 사이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만 해도 많게는 1000명에 달한다. 그렇지만 그는 일반적인 중고서적상과는 다르다. 헌책방의 완충지대론까지 주장하는 등 나름대로 헌책방에 대해서는 이론까지 겸비했다. 헌책방은 우리 사회에서 헌책으로 수익을 내는 가게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고서와 희귀서적, 고문서 등을 보관하는 문화창고의 역할까지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도 헌책방이 많았다면 많은 문화유산이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책을 읽지 않는 세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중고서점 많았다면 日에 문화유산 덜 뺏겼을 것”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아요. 책을 읽지 않으니 최소한의 합리적인 사고를 갖추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이상한 사건·사고가 터지기 마련이죠.” 헌책방은 모든 분야의 책을 다루기 때문에 책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3∼5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능력을 갖춘 헌책방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인터넷 헌책방을 잘 운영하는데 필요한 3가지 요소를 꼽았다. 양질의 책과 효율적인 시스템, 그리고 전문인력이다. 헌책방은 책을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 일손이 많이 필요하며 노동강도도 세서 사람 구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 “뉴욕에는 300만권의 책을 가지고 2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헌책방이 있어요. 여건이 허락되면 대중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는 헌책방을 제대로 세우고 싶습니다.” 그는 수백만권의 책 뿐만 아니라 책박물관과 카페, 세미나실, 희귀서적 전시실 등이 갖춰진 공간을 만드는 ‘소중한 꿈’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위상 높아진 한국축구

    필자는 최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이사와 함께 세계축구연맹(FIFA) 기술·축구발전위원회에 참석했다. 두 위원회 모두 세계적인 명성과 경험이 풍부한 감독과 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기술위원회는 프랑스 영웅 미셀 플라티니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70년대 구 소련 축구를 강호 반열에 올려 놓은 이오다네스코 감독,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빌라도 감독 등 쟁쟁한 멤버로 구성됐다. 특히 스코틀랜드 엔디 록스버그는 15일부터 3일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특별 세미나 주강사로 임명돼 아시아 축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한편 홍명보 이사가 속해 있는 축구발전위원회도 60년대 잉글랜드 축구영웅 보비 찰튼을 비롯, 축구 황제 펠레,2006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베켄바우어, 미 여자축구대표 출신 미아 햄 등 화려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그동안 불만이 많았던 세계 랭킹 계산 방법에 대해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또 U-17과 U-20 세계청소년대회를 U-18과 U-20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대두돼 18세에 발굴한 선수를 1년 동안 경기력을 향상시켜 U-20세 대회로 연결, 스타의 산실로 만들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태국 U-19세 세계여자청소년대회의 결과 보고도 있었다. 여자 청소년대회도 성인과 비슷한 추세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술과 체력, 전술 운영 능력 등 전반적으로 지난 대회보다 한층 더 향상됐다는 분석을 내렸다. 일부 의원들은 아시아에서 우승한 한국이 조 예선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매경기 시스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만, 확실한 시스템 운영과 전술적인 이해가 다소 부족했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고의적인 시간 지연으로 팬들에게 흥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상황을 장내에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심판의 재량이야말로 축구를 흥미있게 즐기게 하는 최고의 대안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세계 축구사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인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세계 축구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른 한국 축구의 위상과 끊임없는 축구외교를 통한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싶다. 국제축구연맹(FIFA)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의 긴장 파고(波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심각한 대립과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따른 미·일, 타이완과 중국간의 갈등이 1차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중·일, 러·일간 영토분쟁도 긴장 국면을 고조시킬 조짐이다. 특히 동북아 긴장의 한복판에는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의 국가주의 개념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 패전 60주년 심상찮은 日행보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로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이 “60년이나 참아 왔다.”는 인상을 주면서 패전국에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 망설이거나 눈치를 보던 이전과는 완연히 다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다시 ‘동북아시아의 갈등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한국과는 독도문제를 놓고, 중국·타이완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노골화하고 있다. 시마네현 의회가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는 것이나 대중국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센카쿠열도에서 가까운 이시가키지마나 미야코지마에 중대(200명) 규모의 자위대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시마네현 지사는 15일 “귀속 100주년을 맞아 매우 의의있는 일로 찬성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조례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계속 빚고 있으며 2차대전 승전국으로 그동안 일본을 무장해제시키고, 전쟁을 포기하는 평화헌법을 보유케 했던 미국과도 쇠고기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일전을 벌이는 등 기세가 등등하다.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를 두고 도쿄 외교소식통은 “19세기 말 홋카이도·오키나와 등을 복속시키고 버려져 있던 섬들에 대해 영유권 선언을 잇달아 하던 해양팽창주의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할 정도다. 일본의 이같은 공세적 외교정책은 지금까지 일본을 중국과 러시아 견제 카드로 활용한 미국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에 미국과 함께 우려를 표시하고, 영토분쟁도 미국의 묵인과 방조로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내 일각에서는 “미국과도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됐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미국과의 쇠고기 분쟁이 향후 일본의 대미 외교에서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는 등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 개막될 아이치 만국박람회를 ‘만박 외교를 통한 상임이사국 진출 분위기 조성’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taein@seoul.co.kr ■ 美 “6자회담 北 빼버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차츰 높여가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이후 미국은 눈에 띄게 북한을 고립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와 워싱턴의 싱크탱크 일각에서 제안했던 북한을 제외한 ‘6-1’, 즉 5자회담을 점차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 한국과 일본의 학자, 러시아의 국제기구 파견관이 참석한 5개국의 ‘6자회담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 16일부터 상하이에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민·관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관련 합동 세미나가 개최된다. 특히 상하이 5자회의에는 미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담당특사,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문제 담당대사, 일본의 6자회담 참가 멤버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 한국의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참가해 사실상 정부 차원의 5자회담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미국의 향후 북핵 관련 정책은 14일부터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14일에도 북한이 핵 야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지난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만일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종식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측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 dawn@seoul.co.kr ■ 中·타이완 긴장 고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반국가분열법 통과를 계기로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조국 통일을 위해선 전쟁도 불사한다.’는 강경 분위기가 중국 군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총후근부 부부장인 왕타이펑(王大風) 중장은 전인대 회기 중에 열린 군대표 분임 토의에서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선 군의 현대화를 통한 전쟁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회의에 참석한 총후근부 부부장인 쑤수옌(蘇書巖) 중장이나 북해함대 정치위원 위창치(於常啓) 소장 등도 ‘분리독립 세력’을 향한 투쟁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군부는 갈수록 압박해 오는 미·일 군사동맹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돌파하고 타이완 독립저지를 쟁취하기 위해 군비증강에 나서고 있다. 당·정·군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최근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가발전보다 우위의 개념”이라며 군사투쟁 준비를 독려하고 나섰다. 타이완도 이에 맞서 군사훈련 강화 등 정·경·군이 일체가 된 총력 대응체제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군사고문 100여명이 참석하는 ‘한광(漢光) 21’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반국가분열법을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인민해방군의 국방 목표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방어전략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거쳐 후진타오 시대로 넘어오면서 부국강병 정책으로 전환 중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주변국들은 중국이 경제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패권주의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군부 내에서 눈에 띄게 ‘군 혁명화’가 강조되고 일반주민들에게 중화사상(中華思想) 고취를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비롯, 유럽권을 사정거리로 둔 80∼100기의 미사일과 3400대의 전투기, 잠수함 63척, 탱크 1만 4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문회보는 최근 중국의 군비강화와 관련,“중국은 ‘2단계 3도약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최강의 군대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1단계로 2020년까지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토대로 ‘군 기계화’를 완성하고 2단계인 2050년까지 첨단 군사장비를 갖춘 ‘군 정보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美·日 “中 반분열법 반대” 러·파키스탄 “中내부 문제” 중국의 타이완 무력 개입을 명문화한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대해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반국가분열법 통과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평화적이 아닌 방식으로 타이완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0∼21일 마지막 순방국인 중국을 방문, 북한 핵 문제와 아울러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EU는 14일 “양측간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면서 “대화에 기반한 접근 방안만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외무부를 통해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부의 문제이며 새 법(반국가분열법)은 중국이 (타이완과의)통일을 위해 평화적인 접근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중국을 지지했다. 파키스탄과 벨로루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호주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과, 미국과의 군사 동맹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14일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을 지원해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쟁은 아직까지 가정일 뿐이며 개입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경제플러스] ‘돈의 IQ·EQ프로그램’ 출시 세미나

    경제·경영서적 출판사인 더난출판은 일본의 대표적 머니컨설턴트인 혼다 겐이 쓴 ‘돈의 IQ·EQ프로그램’ 출시기념으로 오는 23일과 30일 무료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홈페이지(www.moneyq.co.kr)를 통해 선착순 30명씩 60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회당 1명씩에게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장학금(판매액의 50%)도 준다.
  • [창업플러스]

    ●무료 창업설명회 개최 FC 창업코리아(www.chang upkorea.co.kr)는 실직자, 여성, 청년실업자 등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7∼18일 무료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외식, 판매, 서비스 등 유망업종을 소개하고 입지 선택법, 본사 선정법 등에 관해 설명한다. 유명강사 초빙 특강도 마련돼 있다. 일대일 맞춤 창업상담도 가능하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FC창업코리아 세미나실.(02)501-1210. ●조이스가맹점 모집 배달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스’(www.ijoys.com)가 가맹점을 모집한다. 스테이크, 갈비, 케밥, 훈제바비큐, 돼지안심 프라이드 등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를 각 가정이나 사무실로 직접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조이스는 100여 가지 메뉴를 10분 이내에 조리가 가능한 주방시스템을 도입, 초보자도 닷새 정도의 조리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점포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3800만원이 들어간다.(031)932-4398. ●창업 인큐베이팅서비스 창업컨설팅업체 메뉴 114(www.menu114.co.kr)는 특급호텔 출신 전문요리사 등에게 요리를 배워 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 요리사가 전수해주는 메뉴는 갈비, 죽, 불닭 등 최근 인기있는 것들이다. 교육기간은 메뉴에 따라 2∼5일이며 비용은 다음달 15일까지 한달동안 50%할인해 100만∼150만원이다.(02)927-9061.
  • ‘美 대한반도 정책’ 세미나

    외교안보연구원(원장 한태규)은 17일 오후 2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부장관 등을 초청,‘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연다.
  • 반달가슴곰 네마리 지리산 방사 3년 보고

    반달가슴곰 네마리 지리산 방사 3년 보고

    사람과 대형 야생동물의 조화로운 공생이 가능할까. 지금 지리산에서는 이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한 진지한 실험이 한창이다. 올해 5년째로 접어든,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들여온 새끼곰 6마리를 방사한 데 이어 오는 2008년까지 해마다 6마리씩 총 30마리를 지리산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 10년 뒤에는 자연번식과 함께 50여마리로 늘어나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이 존속 가능한 개체군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1년 시험방사됐다가 지난해 회수된 반달가슴곰 네마리(장군·반돌·반순·막내)의 야생 생활을 생생하게 담은 기록이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관리팀이 최근 펴낸 ‘반달가슴곰 시험방사(2002∼2004년) 결과보고서’에는 곰과 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등 흥미진진한 내용도 담고 있다. ●물어준 벌꿀값만 1억2500만원 “곰은 미련하다.”는 말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듯싶다. 지리산에서 반돌이와 장군이를 3년 동안 추적해 온 관리팀은 “사람 머리 꼭대기에 앉은 게 곰”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깊은 산속에 놓인 양봉 벌통을 터는 솜씨나 암자의 양식을 훔쳐 먹는 기술은 “기막힐 정도로 영악했다.”(한상훈 반달가슴곰관리팀장)고 한다. 다음은 관리팀이 전한 에피소드. #장면1 한번은 벌통을 터는 반달곰 모습이 관찰됐다. 벌들이 이리저리 달라붙어도 괘념치 않고 꿀을 먹곤 하지만 때로는 성가시기 마련이다. 그럴 땐 벌을 유인하기 위해 벌통 안에 놓인 설탕물 그릇을 먼저 꺼내 멀찌감치 옮겨 놓는다. 벌들이 설탕물 그릇으로 몰려가면 그때부터 느긋하게 식사에 들어갔다. #장면2 학습능력도 탁월하다. 반돌이와 장군이가 본격적으로 꿀을 털기 시작한 것은 방사 후 14개월여가 흐른 2003년 봄부터. 처음엔 닥치는 대로 벌통을 쓰러뜨렸지만 몇번 정도 벌통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자 그 뒤부터는 반드시 뚜껑을 열어본 뒤 꿀이 들어있는 벌통만 건드렸다는 것. 반돌이와 장군이는 2001년 9월 방사된 후 지난해 5월 회수되기까지 모두 402건의 벌통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벌 피해와 꿀값으로 한통에 30여만원씩 보험회사에서 지급했는데 1억 2500만원이 나갔다. #장면3 반돌이와 장군이는 피아골 대피소와 깊은 산속의 암자를 모두 15번이나 털었다. 한번은 피아골 대피소 관리인이 쌀을 훔쳐 먹는 반돌이의 등쌀을 견디다 못해 반돌이를 쫓아갔다고 한다. 반돌이는 대피소에 있던 플라스틱 쌀통을 통째로 들어 앞발로 품에 안은 채 한참을 달아났다. 수백m 떨어진 조용한 곳에 앉아 식사를 즐긴 뒤 용변까지 보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한다. 두 녀석의 도구 사용 능력도 뛰어났다. 지리산에 우거진 조릿대(산죽)를 꺾은 뒤 여러 겹으로 쌓아 잠자리를 만들곤 했는데 조릿대가 탄력을 받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도록 무거운 돌로 누르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조릿대 사이에 끼워넣기도 했다. ●반달곰은 초식동물로 변화중? 반돌이와 장군이는 다양한 먹잇감을 섭취했다. 배설물 조사를 통해 가재 등 갑각류와 쥐 등 소형 포유류를 잡아먹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대부분은 도토리와 조릿대, 진달래 등 식물성이었다. 한상훈 팀장은 “곰은 원래 육식성 동물이었지만 생존을 위해 식물성으로 먹이습성이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도 그같은 진화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야생 반달곰의 신체크기 변화에 대한 자료도 처음 축적됐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체중변화. 태어날 때 400g 정도 나가던 체중이 3년 6개월여만에 133㎏으로 불어났다. 특히 2003년 4월 54㎏이던 반돌이의 몸무게가 1년 뒤 124㎏으로 늘어 관리팀을 놀라게 했다. 한 팀장은 “우리나라 반달가슴곰보다 몸집이 큰 아메리카 흑곰과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의 반달가슴곰에 비해 체중 변화의 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 이채로웠다.”면서 “연중 고열량의 벌꿀과 고단백의 애벌레를 많이 섭취해 비정상적으로 과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달곰의 귀소(歸巢) 경향도 위성추적장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관리팀은 양봉 피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장군이와 반돌이를 네 차례 포획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 풀어놓았다. 한번을 빼고는 모두 원래의 포획지점으로 되돌아와 다시 꿀을 턴 것으로 관찰됐다. 직선거리로 6∼16㎞ 떨어진 곳에 풀어놓았는데 3∼14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팀장은 “마취시킨 곰을 차량에 실은 뒤 외부 경관을 보지 못하도록 가린 채로 이동했는데도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은 귀소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달곰 복원은 인간의 적응이 관건” 한 팀장은 이번 반달곰의 시험방사와 관련,“반돌이와 장군이는 생후 7개월째 방사됐는데 어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야생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아울러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수많은 탐방객과 지역 주민들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어린 곰의 생존을 가능케 한 지리산국립공원의 생태적 수용력도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봉 벌통과 암자의 곳간 털기를 지속하며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던 반돌이와 장군이는 지난해 5월 회수돼 지금은 반달곰관리팀 옆 계류장에서 지내고 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의 염소농장을 습격해 염소 3마리를 숨지게 했다는 의심을 받은 것이 야생생활을 마감한 결정적 계기였다. 자칫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현재 지리산에는 러시아산 새끼곰 6마리가 2차로 방사돼 있다. 곰이 매년 추가 도입되고 자체 번식으로 늘어나면 먹이사슬상 꼭대기 위치의 대형 포유류가 지리산에 서식함으로써 생태계가 활기를 띨 것으로 관리팀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의 각종 마찰로 인한 ‘공존의 그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관리팀의 대답은 이렇다.“산에서 곰을 만나는 것은 이제 미국의 요세미티뿐 아니라 지리산에서도 현실로 다가왔다. 자연은 원래 그 정도로 위험한 것이다. 큰 산이라면 곰이 살 정도의 생태계는 갖춰야 하는 게 정상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곰 복원 프로젝트는 방사한 곰의 자연적응 가능성이 아니라 사람들이 반달곰에 어느 정도까지 적응할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최태영 전 반달가슴곰관리팀원)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칸, 이란에 원심분리기 제공”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파키스탄 정부는 10일 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 핵기술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이란에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세이크 라시드 정보부 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현지 언론 주최 세미나에서 “칸 박사가 이란에 원심분리기를 제공했다.”며 “이는 개인적인 일로서 파키스탄 정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칸 박사는 이란에 핵개발 기술을 넘겼다고 시인한 바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라시드 장관은 칸 박사의 신병을 제3국에 인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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