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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사람도 만나는 개성·백두산관광을/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꼭 금강산 같다!” “그런데 자네 금강산 안 가봤잖아.” 얼마 전, 한라산 영선코스를 오르던 중 어르신들의 대화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금강산 만물상의 모습이 연상되는 봉우리도 있었고, 멋진 산은 금강산과 비교하는 게 마땅하다는 듯한 대화내용에도 공감이 갔다. 금강산 여행이 시작된 2000년 6월이래 5년간 100만의 관광객이 다녀왔다 한다. 영해로 둘러서 하루가 걸려야만 갔던 금강산이 육로가 열리면서 더 가까워졌고, 다가오는 19일이면 개성관광과 백두산관광길도 열린다 한다. 일반인들이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이상 “나 살아 생전에 가볼 수 있을까.”한숨까지 내쉬며 그리워만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더욱이 백두산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다. 다녀온 사람들의 들뜬 여행담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하지만 백두산 여행이 현실화된다 해도 개인적으로는 당장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엔 망설여진다. 몇해전 다녀온 금강산 여행의 기억 때문에. 금강산 여행은 ‘하지마 관광’이란 말이 어울릴 만큼 주의사항과 금지투성이로 숙지할 것도 많았다. 신통치 않은 기억력이 염려될 만큼. 또 세관통과하던 순간의 지루하고 으스스한 절차, 경직된 분위기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금강산은 참으로 수려했다. 어렵게 북녘땅을 왔다는 감회가 감동을 더 키웠을까. 만물상을 오를 때 발걸음은 가볍고 빨랐다. 하지만 아름다운 홍송군락을 지나는 버스 속에서부터 ‘이 길을 가족과 함께 김밥과 음료수를 몇가지 챙겨 차에 싣고 온다면’이런 생각이 발목을 잡아 산에 오르면서도 ‘남쪽’의 가족들이 그리웠다. 눈물이라도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동행했던 교장선생님 일행에게 짐짓 소리쳐서 물었다.“선생님들, 지금 사모님 생각하시죠?”그러자 50∼60대의 교장선생님들은 마치 초등학생처럼 “예”라고 큰소리로 화답해줬었다. 여행이란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가는 그것만은 아니다. 숙박시설에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만큼 트렌드가 바뀌었다지만, 그것도 여행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누구와 함께 가서 어떤 추억을 만들었느냐가 여행의 의미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금강산 여행만큼 백두산, 개성관광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4일 한국관광공사가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개성관광종합계획세미나’에서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차를 직접 몰고 여행하기를 원했고, 개성에서 골프나 스키를 즐기기보다 북한주민의 생활을 접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측은 개성시내와 선죽교, 왕건왕릉, 박연폭포와 고려박물관 등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개성 당일관광이 20만원이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과 고려궁터, 전등사, 강화역사관 등을 둘러보는 여행상품(4만원)과 거의 흡사한 일정인데, 가격은 무려 5배나 비싸다. 더욱이 어르신을 모시고 4∼5명이 가족여행에 나선다면 개성당일관광에 무려 100만원을 써야 할 정도다. 또한 3박4일에 400달러를 넘을 백두산 관광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임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개성관광을, 백두산관광의 의미를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을 수도 있겠다. 더욱이 개성관광은 북한의 대외개방을 이끌어내고 남북간 이질감 해소 등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의의있는 일에 몇 푼 금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성도 백두산도 여행으로서의 경쟁력과 가치가 없다면 실향민이외 일반국민들에게, 특히 젊은 층에게는 결코 매력적인 곳이 될 수 없다. 허락된 길로만 가서 통제된 방법만으로 백두산을, 개성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여행의 참맛과는 거리감이 있다. 150년전, 관서지방과 금강산 일대를 여행하면서 기록한 일기 ‘금강일기부서유록(金剛日記附西遊錄)’의 그 이름모를 선비처럼 풍경도 만나고, 역사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는 백두산 여행을 하고 싶다. 가족들과 돌려 읽으면서. 마침 ‘19세기 선비의 의주·금강산기행’이란 제목으로 완역판도 나왔으니…. 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 [도청테이프 파문] X파일 보도 오늘로 보름째… 3대 관전 포인트

    우여곡절 끝에 옛 안기부 미림팀의 실체가 언론에 첫 보도된 지 4일로 보름째를 맞는다. 매머드급 태풍으로 혼돈에 빠져 있던 정치권은 서서히 현실 진단과 상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치권 주변에서는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단초로 3가지 정도의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X파일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본다. ■ 누가 자유롭나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내용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각 정파간 분위기는 사뭇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3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용 공개에 가장 자유로운 당이 있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X파일 내용이 전부 공개돼도 상관없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당시 여권이나 제1야당 출신 인사들의 반응은 뚜렷이 대비된다. DJ의 측근인 배기선 사무총장은 “민주화 운동의 동반자라고 여긴” YS나 “DJ에게 엉뚱한 정치공세를 펴는” 한나라당쪽에 대립각을 세우는 등 다른 지도부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DJ와는 달리 YS는 방어사격조차 없이 직접 포화를 맞고 있어 격세지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세미나 강연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이고, 덥네.”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현 정권 실세들은 찬밥을 먹던 시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은 그만큼 자유로운 상태에서 이번 사안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누가 이용했나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림팀의 총지휘자는 ‘소통령’으로 행사한 김현철씨로 압축되는 느낌이다. 김씨는 주요 인사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 간부 출신인 김기섭씨를 도청작업을 위해 안기부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옛 여권의 핵심 인사는 “당시 여당 주요당직자가 몇 차례 보고서를 받았다. 단순 정보보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림팀의 도청 내용이었다.”면서 “도청은 김기섭씨를 비롯한 안기부 라인이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도청내용은 김씨가 대통령인 아버지로부터 정치적 신임을 얻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안기부장은 항상 김씨보다 한발 늦게 주요 사안을 보고하는 바람에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주요 정치인과 언론사 간부들이 ‘소통령’의 위세를 우려하며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김씨에게 ‘접수’돼 한발 빨리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 누가 ‘방울’다나 또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X파일 사건 초반에 주목을 받았던 ‘삼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삼성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부각시키는데는 쉬쉬하고 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그동안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금기로 여겼던 이건희 체제와 삼성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하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재벌 금융기관이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을 5%로 제한토록 하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금융지배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삼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의 불법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당 차원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별렀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 꼬방꼬방 28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전래동화로 엮은 극단 사다리의 놀이음악극.(02)382-5477. ■ 판도라의 날씨상자 7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 번개와 천둥 등 첨단 장치로 즐기는 기상과학 체험 뮤지컬.(02)3445-3435. ■ 가루야 가루야 28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한톨의 밀알이 자라 밀가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놀이연극. 이영란 작·연출.(02)569-0696. 연극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9월25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연극.91년 초연 이후 10만 관객을 모은 화제작으로 배우 박정자가 네번째 무대에 선다. 임영웅 연출. 정세라 출연.(02)334-5915. ■ 품바 무기한 상상아트홀. 각설이 타령의 한과 해학을 밀도있게 조명한 모노드라마. 김시라 작·서상규 연출, 박동과 김기창 출연.(02)741-3934. ■ 나의 교실 28일까지 창조콘서트홀. 집단 따돌림을 소재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를 움직임과 이미지로 표현한 퍼포먼스극. 김낙형 작·연출. 정승길 이지연 출연.(02)762-0010. ■ 풍인 9월4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을 다룬 연극. 극작가 이만희의 데뷔작.(02)872-4974. 미술 ■ 이영학의 돌조각전-20일까지 갤러리 현대 두가헌 돌과 물, 풀이 어우러지는 조각들. 움푹 파인 돌안에 물을 채우기도 하고, 풀도 심는다. 덕분에 돌안에 작은 연못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예쁜 풀밭처럼 변한다. 소박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돌 조각에서 한국적인 선과 자연과의 융합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세계가 읽혀진다.(02)3210-2111. ■ 조선시대 문양전 흙, 나무, 쇠등으로 만든 떡살, 소반 등에 나타난 문양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용적인 우리 조상들의 미의식을 엿보는 자리.(02)766-6494.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전 결정적인 순간을 찍어 ‘찰나의 거장’으로 불리는 사진작가의 타계 1주기 전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던 것을 연장전시한다.21일까지 선화랑·모란 갤러리.(02)737-1854. 뮤지컬 ■ 돈키호테-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셰르반테스의 명작을 뮤지컬로 본다. 삽입곡 ‘더 임파서블 드림’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출연.(02)501-7888. ■ 청년 장준하 5∼15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독립군이 되기위해 중경 임시정부로 가는 대장정을 그린 로드 뮤지컬. 조한신 작·연출, 서영주 최성원 출연.(02)722-1467. ■ 밑바닥에서 2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황태광 이창욱 출연.(02)745-2124. ■ 풋루스 10월16일까지 연강홀. 반항과 억압, 사랑과 고통 등 분출하는 젊음의 열정을 춤과 노래로 풀어낸다. 서지영 이한 김영민 출연.(02)766-8551. 클래식 ■ 서울신문 청소년 음악회-4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클래식 음악과 국악 등 ‘퓨전 공연’.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박성현씨의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허 트리오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열성 팬들을 확보한 기타리스트 이병우, 젊은 소리꾼 김병우, 대표적인 국악 타악그룹 ‘공명’이 총출동,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 대관령 국제음악제 3∼19일 강원도 용평리조트 등.(033)249-3374. ■ 충무아트홀 서머페스티벌 8∼2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02)2230-6600. ■ 모차르트 마술피리 6∼2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 평창 메밀꽃마을 오페라 문화체험축제 6일까지 평창 메일꽃마을 오페라학교.(02)2256-8800.
  • [생활의 지혜] 스테인리스냄비의 탄 자국 제거

    스테인리스 전용 세제도 있지만 식초를 넣고 끓인 후 잠시 그대로 뒀다가 팬이 따뜻할 때 수세미로 문지르면 깨끗하게 닦아진다.
  • 청계천문화관장 공모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9월 26일 준공하는 청계천문화관의 운영책임자(관장)를 공개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청계천문화관장은 연봉이 4400만원에서 72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되며, 운영실적 심사를 통해 인센티브 등을 받는 계약직 ‘가’급으로 임용된다. 관장은 문화관 내 박물관·전시실 운영기획, 문화관 운영 및 홍보, 문화관 시설과 소장 자료의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박물관 운영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박물관 운영에 탁월한 업무실적이나 수상경력이 있는 사람, 또는 2급 이상 학예사 자격 취득자 등이다.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새달 4일까지 공단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문화관은 129억여원을 들여 752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728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곳에서는 청계천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가 보관, 전시되고 전시회·세미나 등도 열리게 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청계천문화관장 공모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9월 26일 준공하는 청계천문화관의 운영책임자(관장)를 공개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청계천문화관장은 연봉이 4400만원에서 72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되며, 운영실적 심사를 통해 인센티브 등을 받는 계약직 ‘가’급으로 임용된다. 관장은 문화관 내 박물관·전시실 운영기획, 문화관 운영 및 홍보, 문화관 시설과 소장 자료의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박물관 운영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박물관 운영에 탁월한 업무실적이나 수상경력이 있는 사람, 또는 2급 이상 학예사 자격 취득자 등이다.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새달 4일까지 공단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청계천문화관은 129억여원을 들여 752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728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곳에서는 청계천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가 보관, 전시되고 전시회·세미나 등도 열리게 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의회] 용산선 지하화 꼭 성사

    [의회] 용산선 지하화 꼭 성사

    서울 용산구의회 정효현(55·이촌2동)의장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야구를 했던 운동선수 출신 구의원이다. 야구명문 서울 중앙고에서 포수로 선수생활을 했다. 정 의장의 이력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커다란 체구에 까무잡잡하면서도 건강해 보이는 피부를 가진 그를 보면 한눈에 ‘운동 꽤나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생활체육·어린이 야구에 큰 관심 부모님의 반대로 좋아했던 야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지만 정 의장은 여전히 체육계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용산구의 체육활동은 정 의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생활체육단체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축구연합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용산구 체육회 부회장도 겸하고 있다. 야구선수 출신이다 보니 정 의장은 야구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1991년부터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에 유일하게 리틀야구단을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 용산구 리틀야구단은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정 의장은 “리틀야구 운영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면서 “일각에서는 예산낭비라는 근시안적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야구장에서 신나게 뛰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 정도 비난쯤은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특별한 문제 없어” 운동선수 출신답게 정 의장은 끈기와 추진력이 강하다. 특히 용산구의 최대 현안인 ‘용산선 철도 지하화’문제에 대해 단호하다. 그는 “지난 수개월동안 용산선 지하화 문제를 다루면서 나름대로 ‘철도박사’가 다 됐다.”면서 “일부에서 ‘기술적 한계’를 말하면서 지하화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검토 결과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구의회 차원에서 용산선 지하화를 위해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철도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온 용산 주민들을 위해 구의원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최근 용산선 지하화 문제를 이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진영 의원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 만들기 박차 정 의장은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누구보다도 개성이 강한 의원들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이다. 정 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가장 역점을 둬 왔던 것도 의원들간의 의견 조율과 합리적인 토론을 통한 합의도출이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의장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면서 “지난 1년간 의장을 맡아오며 대과없이 일한 경험을 나머지 1년에도 잘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장으로서 남은 1년동안 ‘공부하는 의회’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것이 정 의장의 또 다른 목표다. 용산구의회는 이미 의원 자질과 바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월 한국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개최되는 미래경제포럼에 모든 의원들이 참석해 저명한 인사들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펼치는 등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차 미래경제포럼’에 참석해 김종갑 특허청장의 ‘신기술과 지식재산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듣기도 했다. 정 의장은 “앞으로 남은 1년은 지방선거와 접해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중요하다.”면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남북전통공예교류전 9월 20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남북한 전통 공예인들의 작품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나전칠기를 비롯, 한복, 가구 등 다양한 전통 공예품 600여점이 전시된다. 남측의 전통공예 작품은 정교하고 세련된 반면 북측은 소박하면서 힘이 넘친다. 분단 60년 동안 남북한 전통 공예가 어떻게 다른 길을 걸어왔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다. 오는 9월20일까지 덕수궁 석조전.(02)736-8334. ■ 이완전 작가는 놀이기구의 형태와 원리를 차용, 사무용가구·책걸상 등의 사물을 조합시켜 관객들이 직접 탈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예술과 놀이의 소통을 원한다. 다음달 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쌈지(02)736-0088. ■ 미술과 수학의 교감전 숫자, 도형등 수학적 이미지나 개념을 활용한 국내 작가의 작품. 곽남신, 이종근, 신학철씨 등 24명의 작품 전시.31일까지.(02)736-4371. ■ 시간을 넘어선 어울림전 이대 박물관 70주년 기념 기획전. 각종 소장품을 통해 근·현대 미술의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다.30일까지.(02)3277-3152. 뮤지컬 ■ 풋루스 10월 16일까지 연강홀 반항과 억압, 사랑과 고통 등 분출하는 젊음의 열정을 춤과 노래로 풀어낸다.2003년 뮤지컬대상 3개 부문 수상작. 서지영 이한 김영민 출연.(02)766-8551. ■ 돈키호테 30일∼8월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삽입곡 ‘더 임파서블 드림’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출연.(02)501-7888. ■ 밑바닥에서 8월2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황태광 이창욱 출연.(02)745-2124. ■ 루나틱 8월21일까지 시어터일. 정신병원을 무대로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코믹뮤지컬. 김태웅 연출, 주원성 김선경 출연.(02)3674-1010. 연극 ■ 가화만사성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행복한 가족’‘양덕원 이야기’등 현대 가족의 실상을 소재로 한 극단 차이무의 신작. 대화 단절로 소외감을 느끼는 한 가족의 일상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지이선 작·이성호 연출, 서동갑 민성욱 출연.(02)747-1010. ■ 나의 교실 8월28일까지 창조콘서트홀. 집단 따돌림을 소재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를 움직임과 이미지로 표현한 퍼포먼스극. 김낙형 작·연출. 정승길 이지연 출연.(02)762-0010. ■ 나비 8월4∼15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풍인 9월4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을 다룬 연극. 극작가 이만희의 데뷔작.(02)872-4974. 클래식 ■ 조수미 콘서트 3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고있는 조수미의 국제 무대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백만가지 음색의 프리즘을 자랑하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듀오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02)751-9607. ■ 서울팝스 창단 17주년 음악회 31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3-8760. ■ 박수연 귀국 첼로독주회 8월 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586-0945. ■ 신나는 음악여행 30일 오후 4시,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89. ■ 최현영 귀국 피아노독주회30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02)3436-5929. 어린이 ■ 꼬방꼬방 8월28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전래동화로 엮은 극단 사다리의 놀이음악극.(02)382-5477. ■ 판도라의 날씨상자 8월7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 번개와 천둥 등 첨단 장치로 즐기는 기상과학 체험 뮤지컬.(02)3445-3435. ■ 가루야 가루야 8월28일까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한톨의 밀알이 자라 밀가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놀이연극. 이영란 작·연출.(02)569-0696.
  • 증산도 경전 ‘道典’ 15년만에 번역 완결

    증산도가 한국 민족종교로는 처음으로 증산도 경전인 ‘도전(道典)’의 외국어 번역작업에 착수한 지 15년 만에 사업을 완결짓게 됐다. 증산도는 27일 대전 증산도사상연구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 러시아어 번역작업을 끝으로 영어·중국어·일어·프랑스어·독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번역하는 사업을 마무리짓는다고 밝혔다. 150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증산도 ‘도전’은 증산도를 창건한 강증산(1871∼1909)의 행적과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한국과 중국의 고전에서 인용된 구절들과 한시 등이 많아 문장의 의미와 과거 사실의 기록을 해석하는 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증산도 관계자는 밝혔다. 증산도 도전은 한국의 전통 사상과 문화뿐 아니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한국의 역사와 민속,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는 게 증산도측의 생각이다. 이날 기자회견엔 러시아어 번역을 맡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쿠르바노프와 아크닌 교수, 블라디슬라브 연구원 등이 참석해 러시아에서의 증산도 연구와 보급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쿠르바노프 교수는 “증산도 사상이 한국문화 속에서 알게 모르게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 무대로의 확산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 전국유일 산업교역기업도시 지정 이후전남 무안반도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무안이 정부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확정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 오는 10월에는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겨오고 인근 해남·영암에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무르익으면서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군청에는 외부 투자가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기업도시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 모든 것을 총괄한다. 때문에 자본유치, 산업기반시설 부족, 대기업 불참 등에 따른 숙제도 적지 않다. ●왜 무안반도인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는 무안읍, 청계·현경·망운면 등 4개 읍·면 등 1220만평이 신청됐다. 이곳에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인구 20만명)를 만든다. 차세대 휴대전화, 가정용 로봇 등 신산업단지를 중심 축으로, 공항·항만과 연계한 물류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배후에는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창포호 주변에는 휴양·건강·레포츠 단지가 조성된다.100만평의 창포호는 레저·휴양단지로, 국제영상문화단지, 놀이주제공원 등을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도시에 국내 100여개 기업을 참여시켜 대중국 수출의 선도기지로 삼는다는 게 무안군의 전략이다. 무안 기업도시에 투자의욕을 불태우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안이 국제공항(2008년 개항)·항구·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하이는 무안과 이웃한 목포항에서 국내 최단거리다. 또 상대적으로 싼 땅(3만∼10만원대)이 구릉지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입지여건으로 기업유치 4개월만에 무안군은 국내 46개(건설사 12개, 제조·물류업체 34개) 기업으로부터 무려 18조여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다 무안군 삼향면에는 신도청 이전으로 인한 신도심이 들어서고 국가계획으로 추진 중인 해남·영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을 잡아라 강기삼 무안 부군수는 “무안반도 기업도시는 중국을 겨냥해 조성계획안을 작성했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대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 기업도시 성패의 사활이 중국자본 유치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때마침 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달러로 고민 중이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자구책으로 해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강 부군수가 지난 20일 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장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한국 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무안 진출을 해외투자 제1호 사업으로 여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열릴 한·중 세미나 참석차 중국의 우량기업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투자협약을 맺는다. 중국은 무안에 자본을 투자하는 대신 대덕기술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제공해 주도록 단서를 달았다.26일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우리측의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현재 중국은 무안군에 600만평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중국 전용 산업단지와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야심이다.1단계로 200만평에 2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은 무안에 기술집약산업 전용단지를 만들어 동북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중국기업 해외진출의 시범모델로 채택할 계획이다. 국내 노동집약형 기술력에 한계를 느낀 중국이 해외 첨단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에 눈독을 들인다.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쪽으로는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무안반도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 무안군은 중국 측의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 산업단지를 축으로 한 파급효과에 기대를 건다.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도 그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한 물건은 곧바로 배나 비행기에 실려 중국으로 역수출된다.‘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상표를 달고 중국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상품을 역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자리잡게 된다. 홍콩 물류회사인 셉콥사가 지난 5월 국내 농협물류와 컨소시엄 형태로 무안에 투자키로 투자협약을 마쳤다.50만평에 항공과 컨테이너 관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일본의 파나소닉사(마쓰시타그룹)도 공항·항구 등 여건을 활용해 무안반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개발주체는 민간기업 무안 기업도시 개발주체는 무안기업도시주식회사(SPC)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출자사 12개 기업이 출자금 2700억원을 내기로 확정했다. 출자금은 출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늘어나고 자본 유치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SPC에 대출금으로 충당한다. 사업비는 보상비 8000억원, 부지조성비 1조 6000억원 등 2조 7000억원 규모다. 또한 상가주택 등의 분양이익금(2조여원)을 산업용지로 돌려 값싸게 산업용지를 공급한다. 예정지내 토지는 국·공유와 군유지가 20.2%, 사업시행자 소유가 20.6%, 사유지가 59.2% 등이다.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유발 5만여명, 부가가치 1500억원 등 3조 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지수용 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발과 친환경 개발에 따른 부담 등이 만만찮은 걸림돌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삼석 무안군수 “기업도시는 현재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지만 늦어도 내년 말이면 착공될 것으로 봅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기업도시에 군정의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소걸음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기업의 불참 우려에 대해,“정부와 전경련이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대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전망이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차세대 동력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기업도시에 투자하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기업도 기업도시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 군수는 또 기업도시 확정 발표 이후 쌍용건설이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주위 시선도 달라지고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거대자본을 가진 중국이 기업도시에 투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다음 달 말쯤이면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덕연구단지측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이를 중국으로 판다는 복안이다. 차이나타운도 중국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경기 성남의 분당 정도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시에 최첨단산업 분야를 유치해 농·어촌의 소득을 높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100만평에 달하는 창포호는 수질개선 이후 곧바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에는 기업도시 첫삽을 뜨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최대 100만평 차이나타운 조성 무안반도에 국내 최대 규모(100만평)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 무안 기업도시에 하이테크단지 조성을 계획 중인 중국 정부가 당초 200만평에서 3배로 늘어난 600만평의 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쉬관화(徐冠華)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기술지원 및 마케팅 투자협약을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국내 53개 하이테크단지(경제특구)에서 우량기업 30여개를 선발해 무안 기업도시에 보내 한국측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중국은 한국의 앞선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한국은 외자유치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서로 다른 속셈이었다. 중국 측은 500만평은 산업단지로 쓰고 100만평은 중국인 근로자와 양국을 넘나들며 장사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와 근로자들을 위해서다. 주거·교육·문화단지 조성으로 물류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만들어서는 자국민들에게 팔아먹을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고 했다. 이같은 중국측의 계산은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액과 투자방안 등이 나오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이미 차이나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움츠린 재계에 공정위 ‘채찍’

    잇단 악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재계가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반면, 경쟁당국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다.‘경제 살리기’가 최대 화두였던 올초와는 사뭇 바뀐 양상이다. 삼성이 발빠르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국민여론 수습에 나섰지만 한번 싸늘해진 시선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25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옛 안전기획부의 도청 내용이 담긴 ‘X파일’의 실체가 점점 벗겨지면서 삼성그룹의 대선자금 지원 의혹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두산그룹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져 나와 진위 여부를 떠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재계 관계자는 “진실이 어떻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재계의 입지가 축소됐다.”면서 “삼성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는 해도 지배구조 문제, 증권집단소송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문제 등 당국과 담판을 벌여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27일로 예정된 대정부 공동선언문 발표도 난감하게 됐다. 전국경제인단체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작심하고 정부를 향해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벌을 향한 국민 여론이 악화돼 호소력을 갖기가 어렵게 됐다.‘자숙’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역효과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언문 발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상의의 회장은 형제싸움의 당사자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다. 올초만 해도 경제 발목을 잡는 장본인으로 몰렸던 경쟁당국은 “그래서 대기업정책이 필요한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재벌그룹 주도로 성장하면서 계열사간 과도한 순환출자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출자총액 제한이나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제기한 공정거래법 위헌 소송을 의식, 강 위원장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고객자산을 이용한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막으려는 장치로 헌법에 합치한다는 게 다수 헌법학자들의 견해”라고 역설했다. 공정위는 삼성과 두산 등 재벌그룹의 위장 계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측은 “당국이 재계의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은 억측”이라며 “이번 조사는 최근의 사태와 무관하게 진행돼온 것”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입가산점 어떻게 되나”

    “대학 강의를 미리 들으니 좋긴 한데, 대입 가산점이나 입학 후 학점인정 등 여부가 확실히 결정됐으면 좋겠어요.”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처음 시범 운영하는 ‘대학과목선이수제(AP)’ 실시 첫날인 25일 학생과 교수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대입 전형과의 연계 등은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가 이날부터 서울·부산·광주 등 8개 시·도에서 11개 대학과 연계해 3주간 실시하는 AP제는 고교 과정에서 대학 교과목을 미리 이수하면 대학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미국·영국 등에서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월성 교육의 일환으로 도입됐지만 아직 학점인정은 되지 않는다. 대학 1∼2학년 전공기초인 수학·물리·화학·영어 등 10개 과목이 개설돼 실험·실습 위주의 45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평가를 거쳐 A∼F까지의 평점과 이수증이 주어지며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특이사항에 이수 결과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서울에서는 고려대와 서울대에 7개 과목이 개설됐다. 학생들은 새로운 제도에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영어를 선택한 대일외고 2학년 정민지(17)양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고급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고, 영어 면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어를 선택한 경희여고 2학년 전세란(17)양도 “첫 수업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어려운 글쓰기를 배우다 보면 논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좋아했다. 생물을 선택한 청담고 2학년 강수정(17)양은 “학교에서 그냥 외우고 넘어갔던 탐구와 실험 과정을 풍부한 이론설명까지 곁들여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AP제도가 좀더 확실히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화여고 2학년 성세미(17)양은 “영어를 심도 있게 배우고 싶어 왔지만, 사실 대입에 가산점이나 학점 인정 등 혜택이 없으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 가운데에도 입시준비가 더 급하다며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영어 강의를 진행한 고려대 영어교육과 어도선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 2학년 수준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 놀랐다.”면서 “활성화된다면 대학으로서는 학생의 학력 수준을 미리 심도 있게 측정할 수 있어 굳이 본고사를 보지 않아도 변별력을 가지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쯤 고등교육법이 개정되면 학점 인정은 대학별로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대입과의 연계는 일단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부에 기록하는 만큼 대학이 학생부 전형자료로 활용할 경우 말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쉬어가기˙˙˙

    모델 출신의 미국 여자 골퍼가 한국 세미프로에 도전해 화제. 주인공은 90년부터 93년 동안 시애틀고교개인골프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실력파인 캐리 본(30)으로, 오는 25일 경기도 가평 선힐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차 준회원선발전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본은 “KLPGA에서 내 실력을 한단계 더 올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발굴한 한국인 코치와 프로들에게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 [의회] ‘공부하는 의원’ 용산구의회 세미나 정기적 참석

    [의회] ‘공부하는 의원’ 용산구의회 세미나 정기적 참석

    서울 용산구의회(의장 정효현)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세미나에 참석,‘공부하는 구의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의원들은 특히 매달 한국청년회의소 주관으로 개최되는 미래경제포럼에 참석해 세미나와 토론을 이어가며 경제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차 미래경제포럼’에도 정효현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이 김종갑 특허청장의 ‘신기술과 지식재산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들었다. 정효현 의장은 “용산구의원들이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거론하는 구의원들의 ‘자질시비’는 단지 우려일 뿐이다.”고 말했다. 구의회는 앞으로도 미래경제포럼을 비롯 각 종 세미나에 참석해 의원들의 전문지식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전남 호박축제 오세요

    ‘못생긴 호박축제 들어보셨나요.’ 열손가락·수세미·도깨비 방망이·표주박·개구리·흰단추·펭귄·톱니바퀴 호박 등 모양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이름 붙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웰빙식품으로 뜨고 있는 전세계 86종의 호박이 한 곳에 모여 손님을 맞게 된다. 오는 27∼31일 여름철 참장어(하모)로 유명한 청정해역 득량만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마을에서 전국 처음으로 ‘넝쿨째 복이 굴러 들어온다’라는 이름의 호박축제가 열린다. 앙증맞은 노란호박과 밤호박 등 식용과 관상용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눈길을 끈다. 특히 다 자라면 100㎏이 넘는 초대형호박(애틀랜틱 자이언트)은 무럭무럭 커 50㎏을 넘었다. 또 울퉁불퉁한 호박쌓기,500m 호박터널 걷기 등 이색체험도 좋다. 또한 호박으로 만든 막걸리와 죽·밥·국수·떡·전·식혜 등 먹을거리도 푸짐하다. 진목마을 오세춘(44) 이장은 “올해 미국·일본·태국 등 5개국 80여종의 호박을 심었는데 장마를 겪으면서 변종이 돼 100여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나비축제로 알려진 함평군에서도 다음달 3∼7일 읍내 친환경농업전시관에서 호박축제를 연다. 전국 미니 단호박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이곳에서 함평 호박을 알리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농촌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축제가 마련됐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 주니어 농구 8강 진출

    한국 주니어(19세 이하)여자농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0일 튀니지에서 열린 대회 A조 예선 4차전에서 박세미(신세계)가 18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데 힘입어 콩고를 77-65로 꺾었다. 한국은 3승1패(승점 7)로 조 3위를 유지했고,21일 미국전에 관계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경남 거창군이 ‘아시아의 아비뇽’을 꿈꾼다.‘거창국제연극제(KIFT)’의 성공을 발판삼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관광지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거창읍 내에 국제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하고, 사계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악형 경전철을 건설, 관광객을 연간 100만명 유치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거창군은 한반도 남부 내륙에 깊숙이 자리잡은 인구 7만의 작은 군이다.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아울러 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하며, 친 환경·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의 고장이다. ●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 이곳에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올해로 17번째.‘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승대 일대 야외극장과 거창연극학교, 거창문화센터 무대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참가극단과 작품도 45개로 역대 최고다. 특히 프랑스·독일·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과 페루·브라질 등 남미, 그리고 일본 등지의 극단도 참가, 모두 199회의 공연을 갖는다. 올해 관객목표는 15만명. 지난해에는 10개 국가에서 42개 극단이 참가,150회 공연을 했다. 관객도 11만 3000여명에 달해 객석 점유율 140%가 넘는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입장권 발매숫자를 집계한 것으로 무료 입장객을 포함하면 관객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3년 관객 6만 4000여명에 비하면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연극제 집행위원회 이영철 홍보국장은 “올해는 공연 일수와 공연 횟수가 늘어 관객 유치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1989년 이종일(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의 연극인들이 ‘인간·자연·연극’을 모토로 내걸고 개최한 ‘시월연극제’가 모태가 됐다. 객석이 77개뿐인 작은 극장과 학생들이 주로 찾는 한정된 관객, 예산부족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 연극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시월연극제는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5회까지 이어오다 지난 94년부터 거창연극제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이듬 해부터 국제연극제로 격상됐다. 그러다 98년 군수가 대회장을 맡으면서 일대 전기를 가져왔다. 군으로부터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은 물론 범 군민적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국제연극제로 자리잡았다. 연극제 개최 시기를 여름 휴가철로 변경하면서 부족한 공연공간 및 관객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국민관광지 수승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무대로 활용하는 등 여타 연극제와 차별화해 지방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KIFT 로드맵으로 꿈★ 이룬다 거창군은 이를 발판으로 관객 1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73억여원을 투자해 2008년까지 거창읍 김천리 일대에 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연극문화센터를 건립하고,KIFT문화거리와 아비뇽 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연극문화센터는 현 문화센터를 증·개축, 활용하고, 거창교까지 1.2㎞에 KIFT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이 구간에 설치된 전주와 통신선을 모두 땅속으로 묻고, 보도를 확·포장해 가로수의 수종을 다양화하는 등 테마를 달리할 계획이다. 주변 상가도 이미지에 맞게 단장키로 했다. 거창교 주변에 조성되는 아비뇽공원은 소규모의 거리공연과 이벤트장소 등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수승대 문화관광 상품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미 KIFT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이름나 있는 위천면 수승대에 사업비 70억원으로 실내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 7000여평에 지상 3층, 연건평 2100평 규모다.1층은 객석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고,2층에는 전시장과 세미나장, 휴식공간 등을 꾸미고,3층에는 세계 연극박물관을 조성한다. 사계절 주말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테마를 달리한다. 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축제를 개최하고, 여름에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며, 가을은 농촌체험 프로젝트, 겨울은 가족이 테마다. 월별로도 주제를 정한다. 예컨대 1월은 ‘연극, 눈썰매와 겨울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연극인과의 만남으로 연극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무대의상 만들기와 분장하기, 대본만들기, 연극 한 토막 따라하기 등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거창을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거창을 찾고, 관광수입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창의 브랜드화로 사과·딸기·쌀·애우(쑥먹인 쇠고기) 등 지역의 농특산물이 얼굴을 갖게돼 1조원에 달하는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준화 거창군 부군수는 “군이 추진하는 계획이 완성되면 거창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난다.”고 장담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거창 국제연극제’ 매력은 프랑스에 ‘아비뇽 페스티벌’이 있다면 한국에는 ‘거창국제연극제(KIFT)’가 있다. 거창연극제가 비록 역사는 짧지만 아비뇽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과 개성을 갖고 있다. 매년 7월 아비뇽페스티벌이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비뇽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축제가 펼쳐지는 3주간 도시는 연극과 발레·음악 등 공연예술로 가득찬다.1947년 9월 연극배우이자 무대감독인 장 빌라르가 ‘아비뇽에서 예술의 주간을’이라는 기치를 걸고 교황청 안마당에서 3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돼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자리잡았다. 피서철에 개최되는 거창연극제에도 10만이 넘는 관객이 몰린다. 지난 89년 영어교사인 이종일(거창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다. 아직까지 연극 위주로 진행되지만 마당극과 악극·국악 뮤지컬 등으로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거창연극제의 매력은 무대에 있다. 수승대 계곡의 거북바위와 옛 서원, 대나무 숲, 낡은 초가, 허름한 정자, 고목나무 주위 등 자연공간이다. 특히 강변에 세워진 수변무대는 관객들이 벌거벗은 채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만끽할 수 있어 피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은행나무 카페’. 수령 300년이 넘는 고목나무 아래 마련된 카페는 배우들과 관객, 연극계 인사들이 친교를 다지는 만남의 장이다. 즉석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공연 후일담이 오가며, 배우들을 보러온 관객들로 항상 시끄럽다. 관객들은 무대보다 더 뜨거운 뒤풀이를 보면서 연극의 매력에 빠져 든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강석진 거창군수 “월성계곡·가조온천 관광명소도 많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한 여름 피서지의 낭만과 연극의 향기에 젖어 보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29일 개막되는 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KIFT) 대회장인 강석진 거창군수는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볼거리·놀거리가 부족한 유명 해수욕장 대신 수승대에서 휴가를 즐기라.”며 거창연극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 군수는 “올해 연극제에는 세계 9개국에서 45개 극단이 참가해 모두 199회 공연한다.”면서 거창연극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단체 등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작품의 수준 등 내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했다. 또 “문화·예술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깨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예술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성공비결로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변함없는 열정, 군민들의 헌신적인 성원을 들었다. 또 수승대라는 자연공간에 마련된 무대와 한 여름 피서철에 개최되는 것도 성공 비결의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올해도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수승대를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군수는 “거창에는 수승대를 비롯, 월성계곡, 가조온천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극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많다.”면서 “이와 연계해 프랑스의 아비뇽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오는 2008년까지 교육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로드맵을 완성할 것”이라며 “관광객 100만시대가 열리면 거창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되고, 연간 2000억원의 관광수입은 물론 1조원 이상의 간접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큰손 재산지키기’ 더 바빠진 PB들

    ‘큰손 재산지키기’ 더 바빠진 PB들

    PB의 진정한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판가름난다.’ 오는 8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시중은행 PB(프라이빗 뱅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적용한 개발이익 환수제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고, 현행 50%인 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증가율이 폐지되고, 과세 대상도 9억원에서 6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부자를 겨냥한 세금이 크게 강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PB들은 부자 고객에게 소개할 새로운 절세 방법이나 투자처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PB사업 책임자는 “대부분의 부자 고객들이 여러 은행의 PB센터와 거래하고 있다.”면서 “PB들이 이번 ‘위기 국면’을 어떻게 뚫어주느냐에 따라 ‘큰 손’들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알아서 결정해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요즘 부자 고객들의 문의가 PB센터로 쇄도하고 있다. 문의 내용은 대부분 부동산 보유세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집을 과연 팔아야 하는지, 토지공개념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부활되는지, 이참에 주식시장에 들어가야 하는지 등이다.PB들에게 가장 난감한 요구인 “나는 도무지 모르겠으니 알아서 해 달라.”는 고객들도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세무, 금융, 부동산 등으로 나뉜 전문 PB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부동산 매매나 새로운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PB들에게 위임한 뒤 사후에 책임을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PB센터 별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재테크 기법을 전달하며 고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또 부자 고객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지방의 토지에 대한 투자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현지 출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박재현 PB팀장은 “새로운 조세 정책이 나오면 그에 대한 대비책도 나오게 마련”이라면서 “세무사 5명, 부동산 전문가 2명이 팀을 이뤄 대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재테크 정보와 전략을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종합대책이 PB사업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일선 PB들은 “보유세가 더 강화되면 결국 집을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문의에 “절대 팔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한반도의 면적이 넓어지지 않는 한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섣불리 팔았다가는 엄청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요즘같은 시기에 집을 팔면 자칫 세무당국의 표적이 돼 다른 자산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알려주고 있다. 특히 1가구3주택 이상의 다주택 소유자들에게는 증여를 권하고 있다. 대출이나 전세금은 증여세 과표에서 제외되는 ‘부담부 증여’를 활용하면 상당한 세금을 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골드클럽 채준호 부장은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 소유자들도 대부분 강북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팔려고 하기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강남 집값은 움직이지 않거나 오히려 오르고 강북 집값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비록 정부가 토지공개념 일부 부활 등 강력한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고객들과 PB들 사이에는 부동산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면서 “지방의 토지를 매입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B들은 또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는 다주택자 소유자 등 우량 고객들의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는 데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강남 지역의 한 PB는 “많은 주택을 소유한 고객과 고가의 주택을 한 채 보유한 고객간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있다.”면서 “이들의 심리를 잘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타이」라곤 생후 두 번 맨 명함없는 햇병아리

    「타이」라곤 생후 두 번 맨 명함없는 햇병아리

    제1회 한국문화대상 연예부문 대상을 탄 조영남(趙英男)씨 별명이「타잔」. 납작한 얼굴에 납작한 코, 짤막한 키에 멋대로 자란 더벅머리, 아무리 귀엽게 봐주려 해도 결코 미남은 아니다. 서울신문사 제정 제1회 한국문화대상의 연예부문 대상 수상자 조영남.「데뷔」1년 6개월이 채 못 되는 그가 권위를 다짐하는, 그리고 부상 45만원의 푸짐한 상금이 달린 대상을 차지하기까지는? 별명「타잔」, 더벅머리 총각 - 본격적 활동은 겨우 여섯 달 「데뷔」한지 1년 반이라고는 하지만 조영남이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한 것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작년 4월 모 방송국의「오늘도 명랑하게」라는 아침「프로」에서 어느 외국가수의「컨트리·송」을 흉내낸 게 최초의 방송무대이고 그로부터 1년 가까이는 8군 무대가 주무대였다. 그리고 지금도 서울대 음대 3년에 재학중인 성악도(聲樂徒). 독집을 십여개씩 가지고 있고「레코드」사, 방송국,「쇼」무대를「서커스」처럼 뛰어다니고 가요상이라면 단골로 차지하는 관록파 가수들에 비하면 조영남은 아직 햇병아리이다.「레코드」가 가수의 명함이라면 조영남은 아직 명함도 없다(현재 그의「레코드」는 3개가 거의 동시에 출반단계에 있지만). 시상식 무대 위에서의 그는 남달리 상기돼 있었다. 7명의 심사위원이 대상후보자 선출을 위해 이례적으로 무대 위에서 투표용지를 함 속에 집어넣을 때까지, 그는 그가 차지한「남자가수상」이란 영예만으로도 충분히 흥분상태였다. 그러나 개표결과는 6대 1이라는 압도적인 수로 그의 이름이 호명됐다. 심사위원회는 당초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안나올 경우 2차 투표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그럴 필요도 없이 부상 45만원의 큼직한 상금이 달린 최고의 영예인 대상이 그의 손에 굴러들어간 것이다.「인기보다는 재능을, 관록보다는 장래성」을 주장한 심사위원들이 그에게「몰표」를 던져준 셈이다. 「극장엔 낮잠자러 간다」, 맥주 30병 마신 끝에 이틀 앓아 『처음으로 가수가 됐다는 기분입니다』 시상식 뒤 조영남은 생후 두 번째 매어봤다는「보·타이」를 어루만지며 히죽 웃었다.「넥타이」를 처음 매어본 것이 지난 9월「드라마·센터」에서「조영남 리사이틀」을 가졌을 때.「안매는 게 아니라 못맨다」고 주장한다.『신사복은「리사이틀」때 이모가 사준 검정색 한 벌 뿐이고 목욕은 잘해야 1년에 몇 번, 이발소와는 담을 쌓을 정도이고 영화관엔 낮잠자러 간다』약간 엉뚱한 얘기다. 사실상 그의 차림새나 얘기에서「히피」적인 체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술은 즐기지 않으나 마신다면 소주를 맥주「컵」으로 마시고 때론 술로 밤샘을 한단다. 『새벽 3시까지 한 30병 마시고 나서 이틀을 앓아 누웠습니다.「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도 그는「무대화장」이란 걸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차라리 더 우스꽝스럽게 보이려는 듯(?) 그「퍼니·페이스」를 마음껏 찌푸린다. 노래는『애써 배우는게 아니고 저절로 배우게 된다』집에는 TV, 전축은 물론 가수의 필수품격인 녹음기,「라디오」하나 없단다. 다방이든 극장이든 흘러 들어오는 노래가 곧 교과서이고『한번 들으면 대개는 외게 된다』는 것. 따라서 다른 가수들처럼「레슨」이니 연습이니 하는 과정을 밟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연애사건」으로 H대 중퇴, 지금은 서울음대 3년 재학중 조영남의 이 천재적(?) 재능은 이미 고2(강문고)때부터 실증됐다. 한양대 주최 전국 고교「콩쿠르」에서 수석을 차지한 그는 장학금으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그리고「해외유학」까지 보장되는 조건의 장학생으로 한양대 음대에 들어갔다. 2학년에서 중퇴한 그는 다음해에 현재의 서울음대에 다시 1학년으로 입학했다. 한양대를 퇴학한 이유는「연애사건」때문이란 것.『퍽 심각한 연애였다』면서 상대방 여학생이 자퇴하자 자신도『더 다닐 마음이 안생겨 중퇴해 버렸다』는 얘기다. 당시 19세였던 그가 어느 정도의「심각한 연애사건」을 벌였는지에 관해서는 애써 입을 다문다. 또 한 곳 그에게 장학금을 대준 곳은 그가 고등학생 때 성가대로 있던 D교회. 한 달에 2천원씩 학비보조를 해줬는데…. 『너무 조건을 내세우고 치사하게 굴어서』1년 만에 교회를 뛰어나왔다. 협조를 이유로 자유를 구속하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란 주장. 그의「비틀즈」에 대한 견해는『자유분방해서 좋고』「히피」쪽에 대한 견해는『개성이 있고 사회에 생명감을 넣어주는 것 같아서』할 수 있으면 자신도『「히피」적인 생활을 해보고 싶다』한다. 홀어머니 김씨(54) 슬하 7남매의 넷째, 가정형편은 퍽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게 산다. 8군 무대에 선 것은 대학 2학년 때, 장학금을 차버린 뒤 학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의 승한 재능이 이때부터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세미·클래식」에서부터「컨트리·웨스턴」「포크·송」「칸소네」유행「팝·송」등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가창과 특이한 무대「매너」는 날과 함께 그의 주가를 높였고 파격적인「개런티」상승이 뒤따랐다. 이런 현상은 그의 TV무대 진출에서도 곧 재현되었다. 그가 부른『딜라일러』는 지금 선풍처럼 가요계를 휩쓸고 TV극『목격자』의 주제가『이 생명 다하여』정훈희(鄭薰姬)의 「히트·송」인『안개』도「스타일」이 바뀐 채 못지않게「히트」하고 있다.『딜라일러』는 영국가수「톰·존스」가 금년 초에 불러 英·美를 비롯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세계적인 가수로 군림케 된「컨트리·뮤직」이다. 조영남의 등장은 바로 이「딜라일러」의 한국상륙과 때를 같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 있다. 그를 둘러싼 작곡가,「레코드」사들이 거의 동시에 세 곳에서 나타나 취입쟁탈전을 벌였고 조군은 번역곡을 3개의「디스크」에 취입, 곧 출반될 단계이다. 음대에서 기초교육을 착실히 쌓은 그가 몇 개의 대중가요에서 가능성을 보이자 가요계의 기대는 거의 절대성을 띠고 있다. 이봉조(李鳳祚), 홍현걸(洪鉉杰), 손석우(孫夕友), 서영은(徐永恩) 등 많은 작곡가들이 저마다 자작곡의 취입을 위해 집중공격을 펴고 있고 몇 개의「레코드」사들이 그를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에게 한국문화대상의 연예대상을 주는데 서슴지 않은 심사위원들은『종래 가수들의 창법에서 완전히 탈피한 가수』『풍부한 기초실력, 풍부한 성량, 놀라운 소화력』을 내세우며 극찬을 펴고 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 제1권 제11호 ]
  • [유비쿼터스 헬스시대로] 3년후의 휴대전화는 ‘만능 의료기기’

    [유비쿼터스 헬스시대로] 3년후의 휴대전화는 ‘만능 의료기기’

    2008년 8월1일,40대 후반 직장인 김 전무는 출근 중 승용차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당뇨 수치를 쟀다. 그는 몇년전부터 생긴 당뇨병 증상을 이처럼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김 전무가 잰 수치는 휴대전화 칩(Chip)에 저장돼 주치의에게 전달되고, 진단을 거쳐 다시 본인에게 알려진다. 김 전무는 집과 직장, 출장지 등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한다.3년후의 휴대전화는 생체 관련 칩들이 장착돼 만능 의료기기이다. 정보기술(IT)와 바이오기술(BT)이 접목된 IT생명공학분야가 실생활에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 정부는 이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범정부적으로 정책을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관련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다가 나노기술(NT)까지 결합되면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받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바이오진단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u디지털 헬스시대’의 도래다. 국내 ‘IT+BT+NT’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는 상당히 뒤져 있지만 앞선 IT를 기반으로 기술 접목 및 시장은 보다 빨리 기반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은 IT-BT 컨버전스 진행 중 IT에 BT를 접목한 생명공학분야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선도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IT 분야를 기반으로 BT가 합쳐지는 상황이다. 생명공학은 유전체 정보의 분석 및 처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포스트 게놈시대를 맞아 산업계의 요구도 커져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삶의질 향상에 맞춰져 있다. 휴대전화를 보자. 카메라·TV만 탑재된 지금의 휴대전화에 운동도 시켜주고 혈압도 재주는 칩들이 장착될 준비가 진행 되고 있다. 칩은 신체 구조를 속속들이 체크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평소 휴대하고 다니는 이동전화가 휴대종합정보단말기, 즉 유비쿼터스 생체 단말기로 진화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등 이동단말기를 통해 질병을 관리하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건강관리)’ 시범서비스를 9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대전지역 7개 대학 및 종합병원, 건강관리 전문기업 (주)헬스피아 등이 참여한다. 환자 상태를 체크, 처방을 문자메시지 등으로 환자에게 전달한다. 처방전은 환자 주변의 약국 등에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BT분야 연구는 최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힘입어 연구시장은 한껏 달아올라 있으며 IT와의 접목 시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범부처 BT 연구개발 나선다 정부는 최근 BT 연구개발을 위해 IT 등 미래·첨단·융합기술 등을 접목하는 정책수립 계획을 발표했다.BT를 IT 이후 중요한 국가경제성장 원동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규 과기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부를 비롯한 8개 부처에서 올해 약 6억 5000만달러(7086억원)를 BT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도 IT·BT분야의 수출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IT산업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는 세계적 수준인 IT를 기반으로 BT·NT와의 융합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하려는 목적이다. 인체통신 기술 등을 통해 자유롭게 정보 접근이 가능한 기술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융합기술개발 연구센터도 구축,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2010년까지 기술개발 작업에 나선다. 지난해 88억원, 올해는 102억원을 투자한다. 기술융합 시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IT+BT’는 생물정보학과 e휴먼,‘BT+NT’는 나노바이오,‘BT+기계·전자’는 바이오칩 등 생체 콘텐츠로 옮아갈 전망이다. ●업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5일에 IT와 BT 영역의 동반 발전을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업계의 세미나가 있었다. 삼성전자 김영균 전무는 “지금의 3세대 이후 4세대 휴대전화는 반도체 기술발전에 따라 첨단 신소재 및 나노기술, 생체정보 측정 등 생명공학과의 급속한 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 정봉현 박사는 “연구원에서는 칩 개발, 벤처 등 기업은 서비스 판매, 병원은 진단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생명공학 컨버전스는 분명 인간의 무병장수에 큰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몇년안에 통신기기에 생체공학이 접목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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