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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40분)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방글라데시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그곳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깨끗해 보이지 않는 강가에서 사람들은 옷을 입은 채로 목욕 겸 빨래를 하고, 쌀을 씻고, 수영도 한다. 우리에게 행복지수 1위로 익숙한 나라, 방글라데시로 여행을 떠나본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토요일 오전 10시30분) 록의 전설 유현상이 해발 1468m 최전방 미사일 부대에 떴다. 로커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는 꽁지머리로, 기타를 치던 현란한 손은 고된 훈련에 후들후들. 하지만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는 방공포병이 되기 위해선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 과연 그는 대한민국 하늘의 수문장, 방공포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녹색충전 일요일(KBS2 일요일 오전 8시10분) 강원도 화천군 만산골. 산양산삼으로 연매출 15억원을 올리는 김형국씨. 30여년 전, 인삼의 씨앗을 깊은 산에 파종해, 재배하는 산양산삼을 시도, 현재는 6만여평의 산야에 산양산삼을 재배하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자연의 방식대로 키워내는 게 가장 훌륭한 농사법이라고 말하는 김형국씨의 부농비법을 들어본다.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MBC 토요일 오후 9시45분) 이진아시와 정견비는 천군단 세력을 모아 국읍에 있는 신귀간의 세력을 몰아낸다. 신귀간은 조방처에게 수로의 목숨을 협박해 혼인하고, 수로는 그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신귀간을 찾아간다. 수로와 신귀간이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겁에 질려 있는 탈해는 거리에서 우연히 수로와 마주친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30분) ‘놀라운 대회 스타킹’ 출연 후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한 18세 필리핀 소녀 채리스 펨핀코가 감사의 뜻을 전하려 스타킹 무대를 다시 찾았다. 약 2년 만에 스타킹을 찾은 펨핀코는 우리말로 ‘스타킹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직접 써서 등장한 뒤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로 오프닝 공연을 선보인다. ●공부의 왕도(EBS 일요일 오후 5시50분) 영어를 가장 싫어해 특별히 공부하지 않았던 이영우군.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외국어영역 성적이 뚝 떨어졌다. 2학년 여름방학부터 하루 100문제씩 풀어나갔지만 수능시험 결과는 3등급. 재수를 시작한 영우군은 공부법을 바꿨다. 양에 승부를 걸어 실패했기 때문에, 질에 승부를 걸기로 했는데….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일요일 오후 10시20분) 포청천은 왕승상에게 부마를 승상부에 초대해 달라고 부탁하고 진향련을 시녀로 분장시켜 차를 나르게 한다. 향련을 본 진세미는 크게 당황하고, 공주의 회임을 핑계로 먼저 자리를 뜬다. 진향련은 만약 부마가 자기 남편이 맞는다면 군주를 기만한 죄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눈빛이 초롱초롱한 청년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온몸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 누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눈동자뿐.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앞에 놓인 화상 키보드 커서가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면 클릭이 됐다. 침대 뒤 큰 모니터에서 파워포인트 영상이 서서히 시작됐다. 발표 제목은 ‘IT 기기로 바뀐 나의 대학생활’. “저는 생후 7개월 때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MA)으로 온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구 마우스와 화상키보드를 친구 삼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ATV포럼서 파워포인트 영상으로 발표 청년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진들 아래로 텍스트 설명이 이어졌다. 목소리를 내기 힘든 그를 대신해 컴퓨터 음성 증폭기가 설명을 낭독했다. 10여장 남짓한 자료는 청년이 눈동자로 한자 한자 입력하고 편집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IT기기로 대학생활을 친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 2월에 12학기 만에 졸업합니다. 2002년 입학, 병원 입원으로 26개월간 휴학한 후 9년 만입니다.”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발표가 끝나는 순간, 발표장 안 3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청년의 눈망울엔 순간 벅찬 감격이 떠올랐다. 트위터로 생중계된 그의 발표에 퇴근길 네티즌들은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었다. 22일 서울 등촌동 정보화진흥원 대강당, 한국보조공학업체·전문가 포럼(ATV포럼)의 주인공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형진(27·연세대 컴퓨터공학과4년)씨였다. 2007년 11월 닻을 올린 ATV 포럼은 장애인 보조공학 관계자들끼리 정보 공유·정책 제안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세미나다. 재활공학 분야 권위자인 국립재활원 김종배 박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형진씨의 참석을 주선했다. 형진씨의 유일한 취미는 공부다. 조금 덜 아팠으면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호프집도 드나들었을 나이. 어머니 이원옥(64)씨는 “형진이가 건강만 타고나지 못했을 뿐 열정과 지혜는 타고났다.”고 거든다. 유머감각도 타고났다. 안구 마우스의 가장 좋은 점에 대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다. 채팅도 하고 어머니가 모르는 프라이버시가 생긴 게 가장 기쁘다.”고 응수할 정도다. ●“나같은 후배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형진씨는 방학 때 컴퓨터 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서 혼자 온라인으로 급여를 입금받을 만큼 컴퓨터가 능숙하다. 그러나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첨단 보조기기는 꿈도 못꿨다. 학습 도우미가 붙어도 맨손으론 공대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다. 어머니는 밤새 형진씨 앞에서 원서를 들고 앉아 있었다. 꾸벅꾸벅 졸다 책을 놓쳐 발등을 찧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형진씨 사정을 알게 된 김 박사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스캐닝해 음성텍스트로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차례차례 지원됐다. 보조기기는 전신장애 대학생에게 꿈 같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 수학까지 부전공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는 다음 학기 12학점만 이수하면 학사모를 쓴다. 형진씨가 눈동자로 두드리는 화상키보드 아래, 이런 문구가 찍혔다. “안구 마우스가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아직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 저 같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소박한 재즈 1세대 그들의 쓸쓸한 족적

    “요즘 일반인들은 그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서도 재즈를 꽃 피울 수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재즈평론가 남무성(42)이 영화에 도전했다. 음악애호가였다가 재즈에 퐁당 빠져 국내 최초로 재즈전문월간지를 만드는 등 재즈를 업(業) 삼아 살고 있는 그다. 재즈와 록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다룬 만화 ‘재즈 잇 업’과 ‘페인트 잇 록’으로 인기를 끈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가 새달 12일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정식 공개된다. 이판근(이론), 박성연, 김준(이상 보컬), 이동기(클라리넷), 김수열(색소폰), 류복성(퍼커션), 강대관, 최선배(이상 트럼펫), 조상국(드럼) 등 국내 재즈 1세대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21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신사동 재즈카페를 찾아갔다. →국내 최초의 재즈 영화라고 알고 있다.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지난해 이맘때 국내 첫 재즈 이론가인 이판근 선생님 연구실이 지역 재개발로 철거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때마침 치아가 거의 상해 활동이 쉽지 않았던 강대관 선생님이 은퇴 공연을 했다. 뒤풀이에서 1세대들이 해마다 한두 분씩 세상을 뜨는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총대를 메게 됐다. →연출, 시나리오에, 편집, 제작까지 했는데.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다. 영화 ‘시’의 촬영부로 일했던 박홍열 기사 등 여러 스태프들이 저예산을 이해해주고 돈보다 작품을 잘해보자며 힘을 모아준 결과다.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신홍순 선생님이 마지막 공연 장면 촬영을 위한 장소를 무료로 지원해 주는 등 여러 도움이 있었다. 제작비가 1억원 정도 들었는데, 그러한 도움으로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어떤 영화인가. -세미 다큐멘터리로 보면 된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1세대를 한 분 한 분 만나 소개하고, 그들의 의미를 들려준다. 또 후배 뮤지션들이 공연을 기획하고 헌정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있는 그대로를 찍었는데 자연스럽게 드라마식 스토리 라인이 형성됐다. →쿠바 원로 뮤지션을 다룬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연상시키는데. -그 지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원로를 찾아 스크린에 세우고, 다큐 형식으로 진행되고 끝에 공연을 통해 이야기하는 점이 비슷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다르다. 특히 정서 자체가 그렇다. 쿠바 쪽이 정열적이고 화려하다면, 우리는 소박함과 쓸쓸함이 강하다. →우리 재즈사를 돌아보는 작업에서 무엇을 느꼈나. -스무 살 즈음 아르바이트로 재즈클럽 DJ를 하며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때 그분들을 카메라에 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도 멋쟁이 신사, 숙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지만, 몇몇은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분도 있다. 1세대들은 재즈가 돈이 모이는 직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 재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자긍심이 대단하다. 돈 번 것은 없지만 재즈 뮤지션이니까 남부럽지 않다고 한다. 재즈맨으로 한평생 살아왔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제목이 브라보! 재즈 라이프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부 유학파들 사이에서 원로들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다. 재즈에 관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난다긴다하는 유학파들도 그분들의 사운드를 흉내낼 수 없다. 연륜에서 나오는 톤이 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그 나이에 이르지 않고서는 낼 수 없는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재즈계 후배들도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단절을 깨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기대된다. -영화에 출연하는 연주자만 50명이 넘는다. 이정식, 웅산, 윈터플레이 등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이 모두 무료 출연했다. OST는 더블 앨범으로 나온다. 한장은 1세대가 연주한다. 원로들 가운데에는 이 앨범이 첫 공식 앨범인 분도 있다. 다른 한장은 후배 뮤지션들의 몫이다. 국내 재즈계 최초의 헌정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는데. -행운이다. 제천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성과인데, 경쟁 부문이라니…. 작품에 대한 소문이 재즈계에 퍼지자 제천 쪽에서 연락이 왔다. 관심있게 봐줘 감사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해외의 여러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해볼 생각이다. →재즈는 어렵다는 인상이 짙은데 초보자를 위해 조언을 한다면. -노래보다 연주 비중이 많아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야든 깊이 들어가면 어렵기 마련이다. 재즈는 처음에만 어렵다. 악기에 대한 관심을 갖고 듣다 보면 어느 날 쉬워진다. 재즈는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도권 연꽃단지 도시민 유혹

    수도권 연꽃단지 도시민 유혹

    장맛비와 무더위가 교차하는 요즘, 은은한 연꽃향기로 더위를 잊어보자. 경기도내 곳곳에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돼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은 수질 정화 효과가 있는데다 연밥·연잎차·연국수 등 가공품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시흥시 하중동 연꽃테마파크는 해마다 7∼8월이면 수련, 홍련, 백련 등이 고운 꽃망울을 터뜨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연꽃테마파크는 조선시대 문신 강희맹(1424∼483) 선생이 중국 명나라에서 가져 온 연 씨를 심은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인 관곡지를 중심으로 20㏊(식용연 재배지 17㏊ 포함)의 넓은 땅에 자리 잡고 있다. 수련·수생식물 시험포, 지도모양의 수생식물 재배지, 사계절 꽃 감상하우스, 연꽃미로, 덩굴식물시험포, 연 가공, 친환경 오리농법 재배지, 연근캐기 체험장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됐다.또 품종을 원산지별로 나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호주, 북미 등 전 세계의 수련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열대 수련을 심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연꽃미로’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연꽃단지’하면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이다. 양수리로 알려진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세미원에서는 활짝 핀 연꽃무리가 도시민들을 맞고 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곳이라 하여 ‘세미원’으로 붙여졌다. 연꽃을 비롯해 부들, 개구리밥, 가래, 물옥잠화, 골풀 등 각종 수생식물로 장관을 이룬다. 세미원 근처에는 창포 온실(석창원)과 산책로, 갖가지 모양의 분수대 등 볼거리가 많다. 팔당호를 끼고 있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1리에서는 희고 붉은 연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마을 곳곳에 8만 2700㎥(약 2만 5000평)에 이르는 드넓은 연꽃 재배단지에는 우산처럼 펼쳐진 넓은 연잎 사이로 분홍 연꽃이 솟아올라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능내1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자리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남양주시 봉선사에서는 24~25일 여름 연꽃축제 ‘화중생련(火中生蓮)’이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봉선사 연꽃 축제는 수도권에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봉선사 연밭 바로 옆 승과평 터에서 진행된다. 24일 오후 7시에는 산사음악회가 열리고 25일 오후 2시부터는 연꽃 가요제, 경기민요, 창극, 남사당놀이 등이 펼쳐진다. 무료 차시음회, 천연허브로 비누만들기, 모기퇴치용 방향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연꽃사진전도 마련된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자연학습장에서는 백련과 홍련, 수련 등 8개 품종의 연꽃 1만 8000여 송이가 활짝 피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이곳에서는 최근 연꽃축제가 열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0월 부산서 우수시장박람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우수 시장들이 오는 10월 부산에 총 집결한다. 부산시는 전국 우수시장박람회를 오는 10월8∼10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우수 시장 박람회에서는 16개 시·도와 해외 시장 등 100여개 시장이 참가해 전통시장 소개와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등 전통 시장의 맛이 물씬 풍기는 한바탕 잔치마당을 펼친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그동안 개별 점포가 참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도별로 시장 특성을 살린 전시관 형태로 운영된다. 또 지역별로 특화된 전통시장의 우수상품 전시·판매와 문화관광형 시장과 국제사회화·다문화사회를 반영한 국제관 등을 처음으로 설치, 진화된 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시장상인과 담당공무원을 위한 학술 세미나, 협의 기능도 강화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20) 젊은이가 보는 양국관계 해법

    [한·일 100년 대기획] (20) 젊은이가 보는 양국관계 해법

    ■韓-과거사 청산이 먼저 우리 대학생들은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과거 청산’을 꼽았다. 양국의 뒤얽힌 과거사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서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믿음의 관계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경(25·여·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는 ‘일본통’을 자처한다. 어려서부터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했고, 현지 여행도 자주 다녔다. 중학교 때부터는 일본 학생과 펜팔을 계속해 오면서 속을 다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김씨는 “민감한 문제이지만 ‘과거사 청산’이란 화두를 일본 친구들에게 꺼낸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마다 결론은 ‘일본에서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친구들은 과거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고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아예 알지 못하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면서 “윗세대와 아랫세대 모두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의식 없이 무작정 덮어두고 넘어가려 한다거나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한·일관계를 계속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생각하면 늘 불편 송하원(24·성공회대 사회학과 4학년)씨는 “일본의 과오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보상이라는 역사의 수순이 완료되지 않아 우리가 일본을 생각하면 늘 불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씨는 “매듭짓지 못한 과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내리지 못한다.”면서 “그 때문에 일본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폄훼하는데 이는 한·일 양국의 손해”라고 덧붙였다. 정다혜(23·여·연세대 총학생회장·사학과 4학년)씨는 “한·일관계 문제의 근원에는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서로를 믿기 위해선 역사적 사건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반성,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사회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것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친일파 잘살고 독립운동가 후손 시달려 젊은이들은 우리의 과거사 문제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환(22·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경제학과 3학년)씨는 “일제 강점기 때 친일파에 대한 청산이 안 돼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받은 토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송씨도 “친일파들이 버젓이 국가적 위인으로 숭상받고 후손들이 떵떵거리고 잘사는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잘못을 지은 것처럼 가난에 시달리면서 조국땅에도 못 들어오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씨는 “양국의 상호 발전과 관계개선을 위해서라도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씨도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갈등의 원인에 대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서로 평가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와 연대해 日사과 받아야 아울러 일본의 사과를 받기 위해 다른 나라와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일본의 역사의식이 잘못됐다고 감정적으로 교역을 끊기보다는 일제 강점기의 만행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인류적으로도 참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게 피해를 본 다른 나라들과 이념과 정치체제는 달라도 함께 연대해 일본의 죄과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조건 일본이나 일본인을 배척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무조건 일본 사람이 싫다고 해서는 일본인을 설득할 수도 없고 우리땅을 불합리하게 불법적으로 강점한 일본인과 형식적으로 같은 모습을 띨 수 있다.”고 경계했다. ●양국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부족 오히려 양국의 문화·사회적 교류가 더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씨는 “양국에 대한 이해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친구들은 한국의 아이돌 가수, 영화배우 등 연예인에게만 관심이 있지 한국문화나 한국인에 대해선 거의 관심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국 연예인을 매우 좋아한다고 해서 한국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우리 학생들도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일본 연예인, 만화를 좋아하는게 대부분”이라면서 “문화를 음악, 만화, 공연 같은 작은 범주가 아니라 생활습관과 생각하는 방식 등에까지 서로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효섭·윤샘이나·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日-서로를 인정해줘야 일본 젊은이들이 지난 18일 한국 상점들이 몰려 있는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 도리(거리)에 모였다.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인 이들은 평소에도 한국에 관심을 가진 터라 새로운 100년을 맞는 한·일관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일본을 짊어져 나갈 이들이 보는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해법을 들어봤다. 몇 달만에 신오쿠보 도리에 왔다는 다야 모리(27·일본어 예비학교 교사)는 “일본의 유명 번화가에서 한국 식당이 많아져 일본 사람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가까워지는 한·일관계를 이곳에서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한국인 김주임(29)씨와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고바야시 가즈토(27)는 “몇 년 새 일본 남성과 한국 여성 커플뿐만 아니라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를 주위에서 자주 보고 있다.”며 “한국이 그만큼 경제·문화적으로 일본과 대등해진 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선전을 꺼냈다. ●한국기업 장점 진지한 연구 시작 그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이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5개사를 합친 매출액보다 많은 것에 일본 젊은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30년 전에 일본이 강했던 산업이 잇따라 한국에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강한 게 결단력이 빠르고 국가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관·민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일본에서도 한국의 장점을 각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일본 중·고등학교 예비교사 교사인 와타누키 아이미(26·여)는 “최근 외무성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제3세계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일본 기업도 좀 더 위기감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한국기업의 최근 활약상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일본선 한국어, 한국선 일본어 교육을 그는 “앞으로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서로를 필요로 할 텐데 서로를 이해하는 데는 언어가 제일 중요하다.”며 “일본은 중학교 때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서도 좀더 일본어 교육을 늘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는 후지마쓰 겐스케(24·도쿄외대 대학원생)는 양 국민 간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을 잘 모를 때는 그들의 엄격한 상하관계에 무척 답답한 느낌을 가졌다.”면서 “하지만 같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과 같이 술도 마시면서 대화를 자주 하다 보니 유교문화의 장점이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공동 역사교과서 만드는 일 중요 물류회사에 다니는 미야타 다케히토(27)는 “일본인이 한·일 간의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일본과 한국의 공동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서로를 객관적으로 아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에 두 번 갔는데 정말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며 “거리는 가까운데 서로 동떨어진 교육을 통해 양국을 먼나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다.”고 전했다. 예비 교사로서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다야는 “얼마전에 NHK가 일본과 한국 간의 역사에 대해 방송했는데 과거처럼 일본이 한국보다 우수하다는 시각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방송해 일본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며 “한국에서도 그런 방송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류의 바탕은 한국의 도전정신 고바야시는 “두 나라 국민 간에 서로를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 객관적인 사실도 안 보이고 역사적으로도 서로 겉돌 수밖에 없다.”며 양 국민 간의 진지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한류의 열풍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방신기, 빅뱅에 이어 최근에는 카라, 티아라, 소녀시대 등 여성 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일본 연예인들은 일본말만 하지만 한국 그룹은 한국말뿐만 아니라 일본어, 영어까지 배워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도 연예계까지 퍼진 한국의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청풍마리나 오픈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청풍마리나 오픈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청풍명월의 도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 (주)미다스에서 시행하는 청풍 마리나&리조트단지의 수상레포츠시설인 청풍 마리나가 오픈과 동시에 멤버십 회원을 모집한다. 청풍마리나 멤버십 회원권 가격은 5년 사용기간에 220만원(V.A.T포함)으로 동력 40%, 비 동력 50% 할인과 더불어 추후 완공될 리조트 사용혜택을 받는다. 마리나(Marina)는 청풍호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기와 계절별로 수심이 30~70m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고정식이 아닌 바지선을 이용해 부유 방식을 적용한 선착장 그리고 내륙에는 클럽하우스가 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선착장은 삼면에 멀티 플롯(Multi Float)을 연결해 계류장을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평수 136평보다 실제로 보는 크기는 훨씬 더 크다. 남여 탈의장과 샤워장, 화장실, 간이매점, 수상카페 등이 예정돼 있고, 클럽하우스는 요트수리장, 사무실, 남여 화장실, 직원 숙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리나는 본격적인 수상레포츠 시기인 6~8월을 대비하고자 예정보다 빨리 오픈되기 때문에 선착장 2층의 수상카페는 준성수기나 비수기를 이용해 증축에 들어가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초대형 천막과 간이시설 등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의 조치를 한다는 구상이다.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넓고 맑고 깨끗한 청정 1급수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땅콩 보트, 바이퍼, 오리배, 모터보트관광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마리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천시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금월봉관광단지개발사업’은 금월봉휴게소 외에 리조트 건설도 개발사업에 포함된다. 현재 천혜의 절경 청풍호를 배경으로 리조트가 건설 중에 있으며, 숙박시설로 테라스형, 빌라형, 타워형 콘도 그리고 개인 고급별장 등 총 300여 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대시설로 호반수상수영장, 호반 골프연습장, 호반 수상카페, 컨벤션센터(예식장, 피로연장, 세미나장, 전통 한방스파), 동굴 찜질방, 오토캠핑장, 눈썰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들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제천을 대표할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풍 마리나&리조트 홈페이지(http://www.cpmresort.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43-642-1001.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美 명문대 입학처장이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최근 국내 대학입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 논의를 위해 미국의 전·현직 대학입학처장들이 한국을 찾았다. 오랜 입학사정관제도의 역사를 가진 이들 대학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한국 대학입시의 과제를 짚어봤다. 지난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창의 인재 선발을 위한 입학사정관 전형사례 탐색’이란 세미나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스튜어트 슈밀 MIT 입학처장은 “입시에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과정 중 하나”라면서 “훌륭한 대학은 실패의 위험을 각오하고서라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좋은 학생을 뽑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학사정관 평가에서 고교 성적과 SAT 등 객관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가 주변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가졌는지, 호기심이 많거나 동기 부여가 제대로 된 학생인지, 열정을 갖고 도전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지 등 다양한 잠재력을 평가하게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입학사정관들의 공정성과 평가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학교 스스로 자발적인 규약을 정해놓고 학생 정보보호나 선입견 금지 등에 대한 선서를 받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밀 처장의 이같은 지적은 특목고 우대나 전형 과정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불분명한 일관성 시비에 올라 있는 한국의 입학사정관제를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등장한 리처드 쇼 스탠퍼드 입학처장은 “미국 대학 입학에서 학업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이 그동안 살아온 흔적과 열정 등을 잘 만들어진 에세이를 통해 제대로 평가하는 과정”이라면서 “개별 학생의 학습과정과 생활을 잘 아는 외부인의 추천서를 입학에 활용하는 것도 전형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입학사정관제 조기 정착을 위한 과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슈밀 처장은 “한국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입학사정관제가 기존 시험(수능) 평가에 비해 공정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첫째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대학교 입학관들은 입학사정관에 대한 교육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수한 사정관을 뽑는 것이 향후 각 대학에서 좋은 학생을 뽑을 수 있는 관건이다. 이를 위해선 대학별 사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밝혀 학생들로부터 수긍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드라마속 男주인공 ‘같은 백 다른 연출법’

    드라마속 男주인공 ‘같은 백 다른 연출법’

    요즘 20% 이상의 높은 시청률과 함께 남자 주인공들의 스타일리시한 의상이 돋보이는 MBC 드라마‘분홍 립스틱’과 SBS 드라마‘이웃집 웬수’의 박광현과 신성록. 트렌디한 비즈니스룩을 보여주고 있는 박광현과 클래식한 캐주얼 룩을 선보이고 있는 신성록은 같은 가방으로 각기 다른 스타일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광현과 신성록이 착용해 다른 매력을 보여준 제품은 ‘엘르가방의 윙즈 백 팩 라인’으로 소가죽 소재에 투 톤 컬러 처리로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제품이다. 어깨 끈 탈 부착이 가능해 토트 백과 백 팩 겸용이 가능하며, 캐주얼과 남성 수트 등에 매치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박광현의 트렌디한 정장 스타일박광현은 ‘MBC 드라마 분홍립스틱’에서 트렌디하면서도 깔끔한 정장 스타일을 선보여주고 있다. 극중 브라운 컬러의 백을 토트 스타일로 착용했으며, 수트 안에 블랙 셔츠를 매치하고 행거 칩, 반 테 안경으로 포인트를 줘 시크하면서도 포멀한 세미 정장 스타일을 선보였다. 세련된 정장 스타일에는 린넨 소재의 재킷이나 몸에 피트 되는 셔츠에 빅 사이즈의 가죽 백, 심플한 서류 가방을 매치하고 여기에 무심한 듯 셔츠 단추를 한 개쯤 풀러 주는 것은 깔끔하면서도 감각 있는 여름 시티룩을 완성 할 수 있는 연출 법이다.◆신성록의, 클래식 캐주얼 스타일신성록은 ‘SBS 드라마 이웃집웬수’에서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극중 카디건, 베스트, 치노 팬츠 등에 안경이나 백 팩 등으로 액세서리 포인트를 준 신성록은 로맨틱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그가 선택한 블랙 컬러 백 팩으로 멋을 낸 그는 스트라이프 카디건에 치노 팬츠를 매치하고 컬러 감 있는 쁘띠 스카프와 안경을 액세서리로 활용해 내추럴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뽐냈다.캐주얼 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스타일을 원한다면 컬러나 패턴으로 스마트한 느낌을 살린 심플한 디자인의 카디건이나 셔츠를 추천한다. 여기에 천 소재 백 팩이나, 가죽 백 팩 등을 액세서리로 활용하면 내추럴하면서도 모던함을 살린 캐주얼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사진 = 드라마 캡쳐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할 일이지요.” 어윤대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혁신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박동창(58) 신임 KB금융 부사장은 ‘변화’나 ‘혁신’ 같은 구호성 단어보다는 ‘조정’이나 ‘독려’와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19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만난 박 부사장은 KB금융의 ‘그룹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100여명으로 꾸려지는 TF팀은 어 회장이 설정한 120여개의 혁신과제를 토대로 앞으로 1년간 회사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TF팀을 세부적으로 나눠 수익증대·비용절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주사 전체를 아우르는 TF가 처음인 데다 부사장급이 팀을 맡는 것도 KB금융 사상 최초다. 그는 지난 주말 국민은행 부서장과 지점장들을 만났다. 단순한 상견례 자리가 아니었다. 30분 간격으로 돌아가며 땀나는 토의를 벌이느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갔을 정도다. 박 부사장은 10개월간 최고경영자(CEO)의 공백으로 표류한 KB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동기부여’를 지목했다. 비용 절감, 부서 통폐합 등의 ‘칼’을 빼들 것이라는 당초 조직 내부 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 회장이 큰 그림을 그려 방향을 제시하면 저는 이를 위해 직원들을 지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법이지요. 직원들이 신임 회장의 경영철학과 방향에 맞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바로 저의 임무입니다.” 박 부사장의 청사진은 무엇보다도 ‘수익성 확대’에 집중돼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저는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TF 안에도 수익 확대와 관련된 팀을 따로 꾸릴 계획입니다. 다만 하반기를 비롯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고민이긴 합니다.” 박 부사장은 지난달 어 회장 내정과 동시에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가 어 회장의 복심(腹心)이 된 인연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어 회장이 동시통역을 하면서 의장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완벽한 진행에 감명받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지요.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 회장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싶었으나 학교에서 세부전공이 달라 절차상 안된다더군요. 결국 제가 강력하게 주장해 경영대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전공이 다른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게 됐지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고] 승강기 100주년, 새 미래 100년으로/김남덕 한국승강기 안전관리원장

    [기고] 승강기 100주년, 새 미래 100년으로/김남덕 한국승강기 안전관리원장

    올해는 우리나라에 승강기가 설치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국내에 승강기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10년 일본인 다쓰노 긴고 박사가 설계한 조선은행(현재 화폐금융박물관)에 화폐운반용 수압식 엘리베이터와 요리용 수동식 리프트가 최초다. 1980년 이후부터 우리나라 승강기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정부 주도로 건축법과 도시계획법이 만들어졌고, 88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설붐이 일었다. 인구밀도에 비해 국토면적이 좁은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존의 단독주택 형태에서 아파트 그리고 고층건물 중심으로 도시를 정비해 나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7만대가 조금 넘었던 우리나라의 승강기는 올해 6월 말 현재 6배 이상 증가한 43만대를 넘어섰고, 해마다 2만 5000대에서 3만대 이상 신규로 설치되고 있는 세계3위의 강국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다. 국내 승강기 기업들이 지나치게 내수시장에만 의존한 나머지 연구개발(R&D)과 기술인력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로 인해 국내 승강기 시장은 오티스, 티센크루프, 쉰들러, 미쓰비시 등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을 86% 이상 주도하게 되었고, 설 자리가 줄어든 국내 중소기업들은 기술난·인력난·자금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승강기 산업은 안전사고와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우수한 제품과 우수한 기술인력이 시장에 공급되고 제품의 유지와 보수가 이뤄진다면, 승강기 안전사고는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적어도 엘리베이터 출입문에 이용자가 끼이거나, 에스컬레이터가 역으로 운행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해를 보는 기계 고장형 황당사고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관원)은 이달 승강기 업계와 협력단체, 한국승강기대학 등이 참여한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사업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조-설치-유지·관리-컨설팅 등 승강기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박람회는 물론, 신기술 세미나, 100년사 출판기념식, 안전관리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사업단은 엑스포를 통해 침체된 국내 승강기 산업을 진흥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과 기업체 등이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박람회를 통해 각자의 기술로 승부하기보다는 서로의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현재의 글로벌 기술의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승관원은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5년 내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국내 전시회 수준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전문 박람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에선 승강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승강기대학이 문을 열었고, 2012년까지 거창에 승강기밸리를 조성해 세계적인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승관원은 몽골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국가를 대상으로 승강기 제도와 기술이전을 확대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승강기 100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 승강기업계가 ‘새로운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열린세상] 우리는 지구 사람?/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우리는 지구 사람?/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해외에서 성공한 건축가 친구가 있습니다. 세계 굴지의 박물관, 미술관의 인테리어 설치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국제적 인지도 때문인지 디자인 서울의 한 행사에 정중히 초대를 받았답니다. 한국을 방문했던 그녀가 내용을 문의하러 관할 부서에 들렀더니, 한국사람의 전형적 모습인 그녀를 보고는 홀대하더랍니다. 정중하게 초청했던 이메일 편지에 감동받았던 친구는 크게 실망하고 돌아갔습니다. 외국의 저명한 교수인 또 다른 친구가 한국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석해 비슷하게 경험한 일을 전하더군요. 주최 측은 그녀는 무시하고, 함께 따라온 후배 외국인 조교수들을 밤마다 환대하더랍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잘 대접하는 건 좋은데, 진정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웃더군요.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수없이 나열할 수 있습니다. 국제기구, 통역, 여행 일을 하는 분들은 이와 같은 사대주의적 에피소드는 흔하다고들 말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을 무시하는 국수주의적 태도 또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쟤네들은’ ‘얘는’ 하면서 낮추어 얘기한다든지, 비웃는 듯 웃으며 귓속말을 한다든지, 무조건 적대감을 보이곤 하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런 태도를 보이는 우리는 혹시 집단적 이중인격자들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we)’ 와 ‘그들(they)’을 구별하려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시시대부터 우리 인간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과 동료를 빠르게 구분하는 비합리적이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존해 왔지요. 내가 새치기를 하면 바쁜 상황 때문, 잘 모르는 남이 새치기를 하면 도덕성이 없는 성격 때문이라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특성을 중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우리의 판단은 도통 믿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갈 또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이기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먹잇감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이건 분명히 어느 나라 사람 불문하고 인간의 아주 기본적 속성입니다. 이를 좀더 합리적으로 생각하도록 훈련 받은 나라는 선진국이라 불리며 이를 다른 집단, 문화에 개방적이라고 불리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런 개방성은 확실히 글로벌 환경에서의 생존가치가 높다는 사실입니다. 외국인을 지구인이라는 큰 그룹에 넣어 계산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됩니다. 그들이 ‘우리’가 된다면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그들이 우리라면, 그들의 행동·태도의 상황을 고려하고 그들의 감정을 알아봐 준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얼굴색과 같은 특성이나 우리의 변덕스러운 상황에 따라 해석하지 않고 말입니다. 이런 마음은 상호성을 높여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의 생존력을 아주 많이 높여줍니다. 목적에 따라 비굴하게 백인에게 아부하는, 그리고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야비하게 깎아내리는 이중적 태도, 비합리적 오류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우리 투자의, 영어학습의, 글로벌도시의 모습을 채워주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더 좋은 지구를 만들어 나갈 그리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으로 대하면서, 우린 진정 글로벌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편견, 차별 등은 인간의 원초적 ‘우리 대 그들’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걸 일찍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접촉’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흑인학교에 백인아이들이 함께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아시아인이 서양의 학교에 유학하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해주는 상황귀인을 한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사대주의도, 민족주의도 모두 접촉을 통해 ‘우리’가 된다는 사실과 그것이 우리 지구라는 동네에서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너무나 확실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냥 ‘지구사람’이라고 웃으며 발표하던 대학친구가 떠오릅니다. 몇 십 년 후 그녀는 실제 지금 지구사람의 대표주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10분) 2004년 식물인간이 되었던 30대 중반의 최모씨가 5년 만에 기억을 찾기 시작한다. 그녀의 기적은 최씨의 사고에 의문을 품은 검찰이 최면수사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최면수사 사건사례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 최면수사가 신뢰받는 과학수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역사 스페셜(토요일 KBS1 오후 8시)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가 가야국에 도착한다. 한국 최초의 국제결혼. 바로 가야국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만남이었다. 남자의 성을 따르는 관습을 탈피해 10명의 아들 중 두 명에게 자기의 성을 따르게 했던 허황옥. 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떻게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될 수 있었을까.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가 탈바꿈한 노을공원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난지캠핑장’. 뒤로는 강변북로 위의 차량물결이, 앞으로는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도심 속의 쉼터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텐트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한강 ‘난지캠핑장’에서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45분) 타이타닉호보다 5배가 더 많은 희생자를 낸 특별수송선 침몰 사건에는 아직도 많은 의혹들이 풀리지 않고 있다. 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1999년 한 해저 고고학자가 황급히 낡은 책상 하나를 사들인다. 그런데 책상 내부를 살펴보던 고고학자는 서랍 안쪽에서 숨겨진 지도 한 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내 친구 해치(SBS 일요일 오전 6시35분) 평범한 새봄이 가족을 중심으로 상상의 동물 해치가 서울의 진정한 수호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탤런트 이윤지가 내레이터로 등장, 해치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기존 캐릭터 해치가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는 제작 과정과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 성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더빙현장을 공개한다. ●효도우미0700(EBS 토요일 오후 5시10분) 착한 손자, 손녀는 이윤달 할머니만 바라본다. 엄마 없이 크는 아이들이 안쓰러운 할머니는 가난한 형편이라 제대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할머니 걱정을 한다. 어디 편찮으신 데는 없는지 도울 일은 없는지. 아이들이 학교에 간 사이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기 위해 나선다.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진춘은 진세미를 확인하러 부마부에 가지만, 이미 위공공에게 매수돼 거짓말을 한다. 진세미가 자신의 남편이 아닌 동명이인이라는 포청천의 말에 진향련은 실망한다. 진세미는 진춘에게 신분이 탄로날까봐 불안해한다. 장원 급제했을 당시 위공공은 낙평공주가 진세미를 마음에 들어 했다는 이유로 그를 찾아간다.
  • 7월 호주 호텔인턴쉽 및 국비지원, ‘워킹홀리데이’

    7월 호주 호텔인턴쉽 및 국비지원, ‘워킹홀리데이’

    부족한 영어를 더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여러 나라 중 한 해에 약 4만명의 한국 20대 젊은이들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있는 것.캐나다 일본 등에 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인원모집에 제한이 없으며 자격조건상 나이 만18세부터 30세까지 신청 할 수 있다. 신체검사 시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승인 받는데 어려움이 없다.2003년 미국 등지에서 이미 성행하던 인턴쉽 제도를 호주에 맨 처음 도입한 니아코리아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국비지원 호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8월 2일과 8월 16일 두 번의 입학이 시작되는 국비지원 프로그램은 가장 적은 경비로 영어와 일자리 그리고 여행,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국비 지원 호주 설명회는 오는2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니아코리아의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악어·악어새의 공생

    악어·악어새의 공생

    최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의 대상인 펀드매니저들의 뒤에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 다 그렇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펀드매니저들의 부적절한 투자행위는 애널리스트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서는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례를 보자. 애널리스트 A씨는 몇 개월 전 한 펀드매니저의 부탁을 거절했다 상부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 펀드매니저가 보유한 주식종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리포트에 쓰도록 부탁받았지만 사실관계에 따라 부정적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A씨는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업계에서 왕따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면서 “객관적인 의견을 내도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성과와 회사 이익이 결부되면 리포트가 수정되곤 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돈줄과 정보의 위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유착할 경우 모럴해저드일 뿐 아니라 소위 ‘힘 있는 펀드’에만 수익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또 주식 시장을 교란시켜 선량한 개인 주식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착방식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기업탐방 결과나 기업내부 정보를 펀드매니저에게 먼저 흘려주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는 이 정보를 이용해 오를 종목을 일반투자자보다 먼저 사고, 내릴 종목은 먼저 팔 수 있다. 프런트 어닝(front earning)으로 위법이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낼 때 펀드매니저가 보유 중인 주식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다. 일반투자자들이 그 의견을 보고 투자할 경우 펀드매니저는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 그 대가로 펀드매니저는 해당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증권사를 통해 주식매매 주문을 내 준다. 이 경우 증권사가 받는 법인영업수수료가 애널리스트의 연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결국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연봉을 위해서 펀드매니저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안팎, 잘나가는 사람은 5억~7억원가량 된다. 애널리스트 B씨는 “펀드매니저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급을 자체적으로 매겨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맘에 드는 애널리스트의 소속 증권사를 통해 사기 때문에 ‘영업’은 필수”라면서 “애널리스트가 매일 아침 ‘큰손’에게 하는 모닝 브리핑 내용 외에 리포트 작성을 위해 기업탐방 때 펀드매니저와 동행하는 횟수, 펀드매니저들을 위해 세미나와 프레젠테이션을 여는 횟수 등이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의 공생 관계가 금융당국에 잘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사이에 방화벽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유착을 막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들의 은밀한 거래를 캐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학연과 지연으로 만들어진 사적 모임에서 얘기가 오가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적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10년 전부터 늘 얘기는 있었지만 실제 유착 징후가 포착돼도 확인할 문건이나 컴퓨터 기록 등 증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사활건 유치전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을 위해 정부가 공식 평가 절차에 들어가면서 신공항 유치전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경남 밀양 유치를 추진하는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시·도는 다양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역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동남권 신공항의 명칭을 남부권 신공항으로 바꾸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신공항의 밀양 유치가 단순히 대구와 경북 경남, 울산뿐 아니라 광주, 전남, 전북, 대전 등도 접근성에서 크게 유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경북 등 3개 시·도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보조를 맞춰나갈 방침이다. 또 공동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홍보 대상에 영남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수도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원-포트시스템(허브공항은 인천공항 한 곳이면 된다는 논리)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홍보물에는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 밀양 유치의 논리적 타당성, 내륙공항인 밀양 후보지가 해상공항인 부산 가덕도에 앞서는 이유 등을 담는다. 또 주요 도시로부터 1시간 이내의 밀양 접근성,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데 따른 경제적·사회적 낭비 요인, 부산시가 주장한 김해공항 확장의 문제점 등도 상세하게 적시한다. 여기에다 입지 평가에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 그룹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홍보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명운동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미 대구는 서명운동 참가자가 100만명이 넘어섰다. 4개 시·도는 영남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 등 4개 단체장들도 다음 주말쯤 경남 밀양시청에서 만나 정부에 밀양을 신공항 입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부산시는 가칭 ‘가덕도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20일 구성한다. 부산시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가덕도가 입지 환경 등 신공항 건설 조건이 밀양보다 우위에 있다는 홍보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 구성을 마치고 1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위원장을 포함해 20명으로 구성된 입지평가위는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용역을 토대로 평가자료를 만드는 한편 공청회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평가지침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

    [서울신문 이색 애독자 2人]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

    서울신문 106년 역사에는 수많은 애독자들이 함께 했다. 1991년 한·중 수교 이전부터 20년동안 서울신문만 구독했다는 천저우(陳洲)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와 2대에 걸쳐 애독자를 자처해 온 치과의사 이기형씨 등 특별한 독자들의 창간특집 인터뷰를 담았다. “전 집에서는 서울신문 하나만 봐요.” 출근길, 서울신문을 들고 집을 나서는 주한 외교사절. 천저우 주한 중국경제상무공사다. 언젠가 사석에서 기자에게 던진 말 한마디가 서울신문 106주년 창간 인터뷰를 갖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기내로 들어갈 때도 늘 집어드는 신문은 서울신문”이라고 말했다. 천 공사는 중국 경제 분야에서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국교수립 이전인 1991년 2월 중국 무역대표부의 실무팀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92년 수교 이후 두 나라는 교역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성장세로, 서로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떠올랐다. 그는 그 출발점부터 현장을 누볐다. 39세라는 파격적인 젊은 나이로 경제공사라는 자리에 발탁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뷰는 지난 6월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관 경제공사 사무실에서, 유창한 한국말로 진행됐다. →왜 서울신문만 보는 거죠? -습관이죠, 뭐. 다른 신문들은 사무실에서 봐요. (서울신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우리 동네(이태원) 이발소에도 서울신문만 있던데…. →왜 습관이 됐죠? -1991년 부임하고 나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신문을 볼 시간도 없었어요. 그러나 한국 소식도 알아야 했고, 경제 상황도 파악해야 하고 무역관계도 점검해야 하고…. 한국 사람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부 정책과 동향은 어떤지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들여다보기에 서울신문이 제일 편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습관이 된거죠. →20년간 서울신문에서 어떤 변화를 느끼나요? -이전보다 많이 소프트해졌어요. 예전에는 딱딱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당시 한국 신문들의 공통적인 느낌이기도 하지요. →한국 언론과 사적인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신 적은 없던데 개인 이력을 좀 설명해주시죠. -1989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 들어가서 일을 했죠. 중국과 한국은 수교하기 전인 1988년부터 간접 무역을 시작했어요. 무역량이 급증하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생겼고, 수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1991년 무역대표부를 서로 설치했지요. 그해 2월에 1번 타자로 왔습니다. 여러 부처들이 있었는데 우리 부서에서는 저 혼자였습니다. 25살 때였죠. 오자마자 사무실 찾고, 책걸상 사오고…,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죠. 92년 8월 수교되고, 무역량은 매년 매분기 신기록을 기록하며 폭증했죠. 첫 부임기간인 96년까지 5년 남짓 머무는 동안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사람도 많이 만났는데, 당시 여직원이 ‘왜 그렇게 명함을 많이 찍어대느냐.’고 하더라구요. 1991년 첫해 7000장 넘게 찍었다나봐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진급할 수가 있었죠? (그는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서 부처장, 처장(과장), 부사장(부국장), 99년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참사관 등 거의 모든 진급 단계마다 중국 전체 행정부 내에서 최연소 기록을 깼다. 그런 만큼 이 질문에 큰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몇차례 재촉에도 주저하더니) 한국 덕분이었죠. 양국 간의 교역량이 워낙 빠르게 급증하니까 그냥 있어도 바쁘고, 업무실적도 덩달아 좋아지고 그런거죠.(하하) (그는 부임 초기 본국에 돌아가는 짧은 출장길에 결혼식을 올려야 했을 만큼 시간에 쫓겨 살았다고 했다.) →북한에서의 얘기좀 해주시죠.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을 다니다 1990년에 유학을 가게 됐죠.졸업 후 귀국했고, 99년부터 2002년까지 근무했죠. (그는 정치와 사회에 관계된 말은 가급적 피하려 애썼다.) →지난 20년 한중 교역을 되짚어볼 때 한국쪽에 어떤 걸 조언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한국에서 중국 한번 안 다녀온 분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죠.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많아졌죠. 그러나 지금 한국은 막연한 중국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00지역의 00관련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중국 지역전문가, 분야별 전문가가 요구되는 시대가 됐어요. 중국의 국가 및 경제 정책의 큰 흐름을 잘 살필 필요가 있어요. 중국은 일정한 큰 흐름을 갖고 산업을 이끌어왔는데, 일본과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이 비교적 이에 발맞춰 온 것에 비하면 한국은 반박자씩 늦는 등 아쉬운 점이 많지요. 광둥(廣東)성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랴오닝(遼寧)성에 가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행정 제도부터 일하는 스타일까지 다 다르니까요. 일본처럼 세밀하게 연구해야 합니다. →일본은 치밀하게 합니까? -연안개방으로 시작해서 서부대개발, 중부지방 개발, 동북노공업지대 개발까지 일본은 그 단계마다 흐름을 탔어요.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접근법을 썼지요. 한국은 일단 연구 자체가 늦어요. 또 즉흥적이었어요. 중요한 결정들을 1년씩만 일찍 했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 일도 꼭 반발짝 늦어서 지금도 불리한 위치에 처한 기업들이 많아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소기업이라도 자기 특색을 갖고 진출하는 게 좋습니다. 과거에는 돈만 가져가면 됐지만, 지금은 안 돼요. 기술이 있거나 시장을 확보했거나 특별한 게 있어야 합니다. 중국 내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은 기대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므로 앞으로의 중국에서 ‘기회’라는 개념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세미나를 하더라도 이제는 ‘중국 세미나’는 안 됩니다. 00세법 세미나 등 세분화한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이런 걸 잘해요. 자세하게 내용을 파고들지요. →두나라 경제 현안이 자유무역협정(FTA)인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민·관 및 산·관·학 공동연구 등 쉽지 않은 작업을 순조롭게 마쳤습니다. 정부간 공식 협상 논의 등 다음 단계가 빠르면 연말쯤 시작될 겁니다. 한-중 FTA는, 논의 초기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경제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의 관념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 부품이 한국에서 조립돼 ‘메이드인 코리아’로 유럽에 나가면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상승, 중국도 한국도 윈-윈 할 수 있지요.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천저우 공사 누구 중국 경제분야 대표적 한국통 “그 사람은 실세야. 우리와는 달라.” 천저우 공사 부임 이전,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가 기자에게 해준 얘기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공사(公使)를 하느냐?’고 묻자, 연배 지긋한 그로서는 탐탁지 않을 일인 데도 당연하다는 듯 말하던 기억이 분명하다. 과거 우이(吳儀) 부총리도,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그의 능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이런저런 문제를 그와 상의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기업 회장들도 종종 그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보시라이 부장은 공사 부임 때 “한국은 땅은 작지만 경제적으로는 대국이다.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하라.”고 했다고 한다. 천 공사는 아내를 평양에서 만났다. 이 커플은 당시 평양의 중국 유학생 사이에서 유명했다. “천 공사는 당시에도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당시의 한 유학생은 전했다. 큰 키에 긴 팔다리, 짙은 눈썹에 호방하며, 술도 잘한다. 딱 중국의 동북사람이다. 그러나 대단히 차분하며 조심스럽다. 이리저리 물어도 특별한 취미가 없다. 나중에서야 독서가 취미이자, 주요한 업무라는 걸 알게됐다. 공관 사무실에 한국 작가의 5권짜리 무협지가 꽃혀있는 게 특이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강현욱 베이징세농종묘 연구소장은 “중국인들은 채소를 고를 때 모양보다 색깔을 먼저 본다.”고 말했다. 화려함을 강조하는 중국인의 습관이 반영된 것이다. 강 소장은 “13억명의 인구를 먹여살리는, 중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농업”이라며 “중국은 연간 농업 생산량이 240조 8000억원에 달해 세계 농산물 시장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중국의 종자시장에선 현재 8000여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유럽의 신젠타와 누넘, 리마그렌, 이스라엘의 하제라, 일본의 다키 도키다와 사카타 등 10여개 다국적 기업도 진출해 있다. 멕시코계 세미니스는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전체 종자시장 규모는 3조 9859억원 수준. 벼(25%), 화훼(23%), 옥수수(23%), 과채류(8%), 면화(7%) 순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1만 7000여㎡ 부지에 들어선 5층 건물에선 100여명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곳은 중국인이 즐겨먹는 ‘바이위춘(白玉春)’을 중국에 퍼뜨린 베이징세농종묘의 본사이자 물류창고다. 산둥성 전역과 윈난성, 네이멍구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바이위춘은 흔히 ‘봄무’로 불린다. 그런데 한국 토종 종자라는 사실은 중국인들도 잘 모른다. 박상견 총경리는 “지방 소도시 재래시장에서 무를 사러온 아낙네도 ‘무’ 대신 ‘바이위춘’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애니콜’보다 많이 팔린 한국 토종 무 종자 이곳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세농종묘 종자연구소. 15만㎡ 부지에 120여개 비닐하우스와 연구동이 들어섰다. 강 연구소장은 “북방과 중부권에 맞춰 개량종자 개발이 한창”이라며 “7만㎡ 규모의 광둥연구소에서도 2007년부터 남방지역 개량종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우바이오의 자회사인 세농종묘는 중국에서 선전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계 종자기업이다. 채소종자 위주의 시장공략으로 전체 5%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빅5’ 규모다. 다른 한국 종자기업인 흥농종묘와 서울종묘는 외환위기 직후 다국적 기업에 인수됐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던 국내 종자산업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은행뿐 아니라 종자산업도 외국 메이저사에 팔리는 운명을 맞았다. 탈출구는 바로 중국이었다. 세농종묘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4년 중국에 진출, 운 좋게 1년 만에 독립법인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20여개 품목, 100여종 종자를 대륙에 뿌렸다. 최근에는 위기의식도 커졌다. 공대경 연구부소장은 “일본과 한국, 중국의 종자기술이 각각 10배가량 차이가 난다지만 이대로라면 중국기술이 한국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세농종묘도 최근 당근 교배종 시장에 집중하는 등 품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자오춘(朝春)’이란 당근 종자는 시장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배추종자인 ‘쓰지왕(四季王)’과 고추종자인 ‘스농칭자오(世農靑椒)’ 외에도 토마토·가지·수박·참외·멜론 등의 종자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박 총경리는 “한국이 세계적인 품종 개량기술을 지닌 분야가 바로 배추, 고추 등 채소작물”이라며 “기후조건이 좋고 인건비가 싼 중국은 품종 개량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중국사업 성공 비결은? “‘13억명에게 껌 한 통씩만 팔아도’라는 말이 있어요. (김치로) 가정해 봅시다. 13억 포기가 되는데 결과는 뻔하죠, 망합니다.” 중국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초창기 성적표는 보잘것없었다. 현지 주재원들은 입을 모아 “인구 13억명이라는 시장만 보고 덤벼든 경쟁사가 100여개였다.”고 회상했다. 박 총경리는 “한국기업 10곳 중 9곳은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하고 달려드는데 그러면 무조건 실패한다.”며 “문화와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를 예로 들면 김치 한 포기가 한국에서 100원이라면, 중국 소득수준에선 10원이 된다. 한국과 비교해 매출은 13억이 아닌 1억 3000만포기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중국인은 대부분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중국에서 세금 많이 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원칙에 충실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시’(關係)는 술 몇 잔 함께 먹는다고 쌓이는 게 아니다.”면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나중에 부탁할 때 (중국인은) 바로 선을 그어 버린다.”고 말했다. 중국인은 감성적인 만큼 진실하게 다가가 마음을 건드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세농종묘는 매년 2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지역 학생들에게 내놓고 있다. 30년간 종묘사업에 종사해온 박 총경리는 2003년 6월 부총경리로 발령받아 중국으로 건너왔다. 2006년에는 중국 10대 농업경제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인구 13억명 가운데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며 “면적은 남한의 97배이지만 아직 채소종자 시장 규모가 2540억원 수준에 불과해 계속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sdoh@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경북 청도. 아직도 금품선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경북 산골이다. 지난 5일. 이중근(68) 경북 청도군수는 오전 7시50분 자신이 세들어 사는 청도읍 동보빌라를 나서 출근했다. 도중에 동승한 비서로부터 일정을 간략히 보고 받은 뒤 메모를 하고 생각을 가다듬었다. 8시 집무실에 도착한 그는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훓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북도 국장에게 현안사업 예산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시 30분에는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민선 5기 들어 읍·면장 및 실·과·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첫 간부회의였다. 이 군수는 “잇단 금품선거로 얼룩졌던 청도는 이번 깨끗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하루에 행정 현장 5곳 방문 이 군수는 회의를 마친 뒤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를 풀기 위해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장으로 향했다. 2년전 800여억원을 들여 시설을 지어놓고도 이해다툼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민간사업자인 한국우사회와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는 “군민들로부터 소싸움장 조기 개장을 엄중히 명령받았다.”면서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조기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산넘고 물건너 40분을 달려 천년고찰 운문사에 도착했다. 스님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주지스님과 사찰 방재시스템 및 전기시설 설치 문제를 협의하면서 식사까지 해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주지 스님과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30여분을 사찰에 머문 뒤 매전면 구촌리 구촌교 건설현장, 도시가스 관로 매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테마공원 조성 공사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일정은 오후 9시쯤 끝났다. 차량 주행거리계를 봤다. 하루 120㎞를 움직였다. ●하루에만 120㎞ 움직여 다음날은 아예 현장으로 출근했다. 화양읍 유등리 농산물저장 창고.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하곡(보리) 수매로 부산했다.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품질관리원 관계자들에게 연신 굽신거렸다. 오전 9시쯤 군청으로 들어와 간부들과 회의를 한 뒤 그는 풍각 5일장을 찾았다. 11시쯤이었다. 상인들과 간판 정비 및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사항은 수렴했다. 장사가 어렵다는 상인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함께 했다. 상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일꾼을 뽑은 것 같다.”며 기대를 걸었다. 시장에서 3000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각남면 산서농협공판장을 들렀다.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과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하자 이 군수도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오후 3시부터는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운영 콘텐츠 개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 운문면에 850억원을 들여 화랑정신 관련 교육 및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수가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마친 뒤 이 군수에게 “하루 참 고단했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니야, 청도를 위한 ‘행복한 여행’이었어.” 글 사진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마을연구센터 공동설립 영남대·청도군 협약 체결

    영남대와 경북 청도군이 새마을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한다. 14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날 청도군청에서 청도군과 새마을연구센터 설립·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영남대는 새마을정신의 진흥을 위한 연구와 교육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연구센터를 대학 내에 두고, 군은 설립 및 운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새마을운동 세계화 및 지역사회발전 조사연구, 국내외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 기본정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할 예정이다. 또 새마을운동 관련 석·박사 학위과정도 청도군에 개설, 운영한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대한민국의 선진동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군과 새마을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에 이어 청도문화체육센터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새마을운동 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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