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미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박철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식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만찬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063
  •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청년의 꿈 ‘신촌 파랑고래’가 춤춘다

    예술가 교류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요람 세미나실·공연장 등 도시재생 앵커시설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열린 공원’ 문 구청장 “문화 아지트 역할 위해 지원”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의 창천문화공원에 들어서자 마치 입을 벌린 고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관은 수없이 많은 쇠붙이가 모빌처럼 매달려 표면을 덮고 있었다. 쇠붙이 조각들은 쉴 새 없이 흔들리면서 반짝이는 빛의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외형이 같지 않도록 건축의 정형성을 탈피했습니다. 저마다 꿈틀거리는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청년과 닮았지요.” 건물 설계를 맡은 건축가집단 SOA의 관계자는 이같이 설명했다. 서대문구의 ‘신촌, 파랑고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약 808.21㎡ 규모로 건립된 파랑고래는 서대문구의 청년 문화·예술인을 위한 도시재생 앵커시설이다.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는 요람이자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청년 창업·일자리 창출 역할 등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서대문구는 2014년 문 연 이색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 ‘신촌 플레이버스’을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그동안 꾸준히 설립해온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연결해 일대를 복합 청년문화벨트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신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구민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당초 ‘청년문화전진기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며 “기존에도 연세로 차없는 거리를 통해 다양한 청년 문화활동이 펼쳐졌지만, 창천문화공원은 고립된 섬처럼 건물로 둘러싸여 그런 문화의 바람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인 만큼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을 지역 전반으로 확장하는 ‘문화 아지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뒤 건물을 돌아보면서도 문 구청장은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고래가 창천문화공원을 향해 입을 벌리는 형상을 한 입구 계단에서는 “공터와 계단이 연결돼 계단이 곧 무대이자 거꾸로 공터를 바라보는 객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어느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에는 지역 소식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라운지가, 2층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화 기획 작업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인 ‘파랑고래실’이 있다. 3층에는 공연, 시청각자료 감상, 회의, 강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수용인원 약 150명 규모의 다목적공간 ‘꿈 이룸 홀’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연습실이 마련됐으며, 옥상에도 벽을 높게 세워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증평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 개장

    증평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 개장

    충북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 소월·경암 문학기념관이 5일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소설가 겸 한의사로 유명한 새한국문학회 경암 이철호(78) 이사장이 사재 40억원을 들여 지었다. 이 이사장이 김소월과 자신의 문학작품을 함께 엿볼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기념관은 연면적 978㎡에 3층규모다. 1층 전시관에는 소월 친필 작품집 300여권과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손편지, 가계도와 연보 등이 전시됐다. 소월은 1902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1934년 생을 마감했다. 서른두 해의 짧은 생에도 ‘진달래 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 우수한 작품을 남겨 한국 현대 서정시의 대명사이자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2층은 이 이사장의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그는 대하 장편소설 ‘태양인 이제마’를 펴내 문단과 한의학계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 낸 인물이다. 이곳에는 저서 등 그의 55년 문단 생활이 총집결돼 있다. 각종 강연이나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췄다. 기념관에는 한국 문학 발전의 염원을 담은 문인 300여명의 핸드프린팅,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소월 카페’,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됐다. 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전국을 다니며 건립부지를 물색한 결과 주변에 공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도안면 화성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며 “증평군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이 이사장 부인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김소월 시인 자제분들을 도운 인연으로 소월 기념관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문학관 개관이 소월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를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해군사관학교, 임진란 당시 활약한 이순신 거북선 원형 복원

    해군사관학교, 임진란 당시 활약한 이순신 거북선 원형 복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직접 건조해 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순신 장군 거북선이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해군사관학교는 5일 이순신 장군이 만들어 전투에서 진두지휘한 거북선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3차 거북선 건조 사업’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사관학교는 1979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거북선 2척을 복원·건조했다.해사에 따르면 앞서 건조한 거북선 2척은 ‘이충무공 전서’에 기록된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주모델로 삼고, 통제영 거북선의 특징을 일부 가미한 ‘혼합형 거북선’이어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는 다르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거북선 연구 전문가 등은 해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금까지 복원·건조한 거북선은 모양·구조 등이 실제로 전투를 하기 어려운 조형물에 가깝다고 지적한다.이에 따라 해사는 거북선 연구 및 선박 전문가, 국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이순신 장군 거북선 원형과 똑 같은 3차 거북선을 복원하기로 했다. 해사가 3차로 건조하는 이순신 장군 거북선은 3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오는 7~8월중에 거북선 설계 용역 공고를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 건조공고를 해 건조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거북선 건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거북선을 인수할 계획이다. 해사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제원과 구조를 심층적으로 연구·검토·고증해 2차 거북선 건조에 반영하기 위해서 지난 4일 ‘거북선 3차 건조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원에는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이원식 소장, 정진술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교수, 홍순재 국립해양연구소 연구사 등 16명이 위촉됐다. 자문위원들은 2022년 거북선 건조가 끝날 때까지 활동하며 자문과 의견을 제시한다. 해사는 자문위원들이 첫 자문회의에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대한 구체적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개연성 있는 관련 자료들을 충분히 분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사는 거북선 복원과 관련해 학계의 다양한 연구·성과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충무공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해사는 거북선 복원에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참고하기 위해 해사 박물관·해양연구소·거북선건조TF 등에 소통창구를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종삼 해사 교장은 “해군에서 새로 건조하는 거북선은 이순신 제독이 지휘 했던 거북선 원형에 가장 가깝게 복원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거북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천대 오케스트라, 성남시청 로비에서 재능기부 공연

    가천대 오케스트라, 성남시청 로비에서 재능기부 공연

    가천대학교는 예술대학 음악학부 재학생 25명으로 구성된 가천오케스트라가 7일 오후6시 성남시청 누리홀에서 ‘청년들의 하모니, 시민과 함께하는 초여름 음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은수미 시장과 공무원, 시민 등 2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남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가천오케스트라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노래와 청년들의 꿈을 격려하는 의미가 담긴 은수미 성남시장의 신청곡으로 음악회를 꾸미며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중 “그대 손을 나에게” 등 세미클래식 8곡, 조두남의 뱃노래, 이흥렬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 가곡 3곡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지휘를 맡은 가천대 김근도 교수의 곡 설명과 해설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가천오케스트라 지휘자 김근도 교수는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은 시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로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12~15일 부산 벡스코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서 열리는 유일한 철도관련 전문전시회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로 9회째로 세계 4대 철도산업 전문전시회, 아시아 철도산업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벡스코,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한국철도차량산업협회, 한국철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수출상담회, 신기술 세미나, 해외사업 프로젝트 설명회, 철도기업 채용설명회, 참가업체 네트워킹 리셉션 등 철도 비즈니스 플랫폼 구현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23개국, 165개사 939부스가 참가하며,철도차량, 전장차량 및 선로구조물, 철도관련 인프라, 내외장재, 전철?전력, 신호?통신장비, 역무자동화설비, 건널목장치 등이 전시된다. 현대로템은 해외전동차 2종 등 미래지향적인 철도 기술력을, 서울교통공사 전동차 5호선, 7호선을 수주한 우진산전은 신교통 차량 관련 제품을 각각 선보인다. 다원시스는 석남 연장선 7호선 전동차 1량을 비롯해 추진제어장치, 보조전원장치, 열차종합제어장치, 공기조화장치, 더블컨버터 등을 전시한다. 해외업체는 중국중차(CRRC)의 핵심계열사인 주저우 전기가 처음으로 참가하며 오스트리아는 3번째 참가한다.이밖에 경원기계공업, 유진기공, 씨에스아이테크, LS전선 등 철도관련 기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고속철도 운영사인 에스알은 차세대 EMU320 고속열차, 미래지향형 AI(인공지능)기반 철도서비스 및 운영시스템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부산교통공사도 도시철도 홍보 및 전동차 모의운전연습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전시회 이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철도관련 미래 신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전시회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은 업계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데이로 운영되며, 15일은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철도전문 전시회인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주요 철도 비즈니스의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침마당’ 백승일, 40kg 감량 고백 “씨름→가수, 제2의 인생”

    ‘아침마당’ 백승일, 40kg 감량 고백 “씨름→가수, 제2의 인생”

    천하장사 출신 백승일이 가수를 준비하며 무려 40kg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는 방송인 김혜영, 코미디언 황기순, 트로트 가수 현숙이 패널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 씨름선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백승일이 출연해 나훈아의 ‘어매’를 열창했다. 이에 현숙은 “씨름판에서 포효했던 울림통이 가요계에서도 빛을 발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또 백승일은 “가수를 준비하려고 40kg을 뺐다”며 “현재 120kg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승일은 K1 격투기 선수와 가수 제의가 동시에 들어왔을 때 격투기 선수 제의에 많이 흔들렸다며 “격투기 선수 계약금이 어마어마했다. 큰 돈을 보니 흔들리긴 하더라. 근데 아마 격투기 선수를 했으면 맞아 죽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예전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샅바를 놓으면 마이크 한 번 잡아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격투기 선수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1993년 씨름 프로선수로 데뷔한 백승일은 천하장사 4회, 백두장사 9회를 석권하며 씨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후 백승일은 2006년 세미 트로트곡 ‘나니까’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6·25전쟁이 터졌다, 그래도 카메라는 돌아갔다…군·관 신분이지만 열정 하나로

    6·25전쟁이 터졌다, 그래도 카메라는 돌아갔다…군·관 신분이지만 열정 하나로

    해방 이후 열악한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를 찾아가는 데 열중했다. 1948년 22편, 1949년 20편이라는 제작 편수는 영화계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됐음을 수치로 말해 준다. 국가 건설이라는 과제와 영화 예술을 멈추지 않겠다는 영화인들의 의지, 한국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열망이 서로 조우한 결과였다. 하지만 1950년 발발한 6·25전쟁으로 그나마 일궈낸 영화산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민족상잔의 비극 앞에 10여편의 촬영 현장은 곧바로 중단됐고, 영화인들 역시 피란민들과 같이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주목할 부분은 영화인들은 곧 다시 모였고,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영화인들은 1951년 1·4 후퇴 이후 진해, 대구, 부산 등 후방 도시의 군과 관으로 속속 집결해 뉴스영화와 기록영화 제작에 참가했다. 이른바 종군 활동을 통해 영화 작업을 이어 간 것이다. 또 피란 도시의 영화인들은 극영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악야’(신상옥 감독·1952), ‘태양의 거리’(민경식 감독·1952) 같은 작품들이 리얼리즘 화법을 통해 전시의 공기를 담아냈다. 6·25전쟁 기간 영화인들이 보여 준 고군분투는 1954년 이후 한국영화계가 곧바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국방부·공군·육군본부 등 소속으로 촬영 1·4 후퇴 이후 영화인들은 국방부 촬영대, 공군 촬영대, 육군본부 촬영대, 해군 촬영대 등 군과 미 공보원, 대한민국 공보처 등의 관에 각각 소속돼 뉴스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영화 현장에 복귀한다. 진해에 자리잡은 미 공보원에는 촬영기사 임병호, 임진환, 배성학, 현상기사 김봉수, 김형근, 녹음기사 이경순, 최칠복, 양후보, 편집기사 유재원, 김흥만, 김영희 등이 소속돼 ‘전진대한보’와 ‘리버티 뉴스’를 제작했다. 1950년 8월 대구에서 발족한 국방부 정훈국 촬영대는 1951년 1·4 후퇴 이후 부산 보수동에 자리를 잡고 ‘국방 뉴스’를 제작했다. 촬영기사 김덕진, 김강윤, 김종환, 김학성, 홍일명, 심재흥, 양보환, 이성춘, 변인집, 현상기사 김창수, 노희삼, 편집기사 양주남, 김희수 그리고 정창화 감독 등이 활동했다. 대구의 공군본부 정훈감실 공군촬영대에는 홍성기 감독, 정인엽 촬영기사, 신상옥 감독, 함완섭 조명기사, 전택이, 김일해, 노경희, 황남 등의 배우들이 소속돼 있었다. 한편 1950년 9·28 서울 수복 직후부터 군의 각 부대는 정훈공작대를 조직했는데, 연극과 영화배우들은 이곳에 소속돼 피란 도시와 일선을 오가며 국민과 군인들을 위로했다. 특히 육군은 극단 신협과 악극단, 무용단으로 구성한 문예중대를 창설해 1·4 후퇴 이후 대구 문화극장(이후 한일극장)을 거점으로 공연했다. 제1소대 신협이 연극 공연을 마치면 가요인이 중심이 된 제2소대가 ‘가협’이라는 단체명으로 음악극을 공연하는 식이었다. 특히 신협의 공연은 전쟁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누렸다. 전시 중에도 불구하고 공연마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초만원을 이루었다는 기록에서 그들의 공연이 전쟁에 지친 피란민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잊는 순간이 됐음을 알 수 있다.●영화 ‘아름다운 서울’→ ‘아름다웠던 서울’로 전쟁 발발 후 극영화와 기록영화를 통틀어 처음 완성된 영화는 ‘아름다웠던 서울’(윤봉춘 감독·1950)이다. 대한민국 공보처의 의뢰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착수한 관광문화영화 ‘아름다운 서울’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기록을 추가해서 ‘아름다웠던 서울’로 마무리된 것이다. 극영화 감독들이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에 투신하게 된 것도 6·25전쟁이 만든 특별한 모습이다. 물론 촬영기사들 역시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전선의 기록을 담당했다. 1951년에는 1사단의 후원을 받은 ‘서부전선’(윤봉춘 감독)과 육군본부의 후원으로 만든 ‘오랑캐의 발자취’(윤봉춘 감독)가 전황의 기록을 전했고, ‘육군포병학교’(방의석 감독)는 육군포병학교 생도들의 생활상과 교육 과정을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6·25전쟁 시기에 제작된 기록영화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작품은 국방부 정훈국 촬영대가 만든 ‘정의의 진격’(1951·1952) 2부작이다. 3년에 걸친 ‘정의의 진격’ 제작기는 전쟁기 한국영화사의 집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출발점은 한형모 감독이 흰 광목천에 검은 글씨로 직접 ‘국방부 촬영대’라고 쓴 완장을 만들어 차고, 전장으로 촬영을 나간 것이다. 미 보병부대의 전투를 취재하던 촬영기사 김학성과 이성춘이 박격포탄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하는 등 한국영화사에 다시 없을 열악한 상황에서도 영화인들의 역량을 여실히 드러낸 의미 있는 작품이다. 기록영화뿐만 아니라 극영화도 기적적으로 생명을 이어 갔다. 서울이 아닌 대구, 부산, 마산 등 피란 도시에서 영화가 만들어진 것 역시 6·25전쟁으로 인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배우 이민의 데뷔작인 ‘화랑도’(1951)는 전쟁으로 촬영이 중단됐다가 피란지 대구에서 완성됐고, 전쟁 발발 전에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했던 신상옥 감독의 데뷔작 ‘악야’(1952) 역시 배우가 모이면 촬영을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대구에서 마무리됐다. 당시 신문 지면은 “한국의 할리우드”라는 아이러니한 표현으로 피란도시 대구의 영화 제작 열기를 주목하고, ‘공포의 밤’(1952), ‘태양의 거리’(1952), ‘베일부인’(1952), ‘청춘’(1953) 등의 제작 소식에 지면을 할애했다. ●극영화 중에서는 ‘태양의 거리’만 보존돼 피란 도시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된 ‘태양의 거리’는 전쟁 시기 만들어진 극영화 중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된 유일한 작품이다. 2013년 민경식 감독의 유가족으로부터 16㎜ 네거티브(원판) 필름을 입수한 덕분이다. 흥미롭게도 연출을 맡은 민경식은 1930년대 초반부터 대구 만경관에서 극장 간판을 그리고 있었다. 전쟁을 계기로 대구에 영화 제작 붐이 일자 꿈꿔 오던 감독으로 데뷔한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잘살던 돌이 가족은 대구로 피란을 내려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노모(노재신)는 병이 위중하고, 형(전택이)은 무직의 불량배로 지내며, 누나 복희는 냉면집에서 일하고 있다. 돌이 가족과 친했던 문대식(박암)이 신임교사로 부임해 불량소년들을 선도하고, 돌이 가족도 돌보게 된다. 이 영화는 ‘악야’와 함께 ‘코리안 리얼리즘’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마치 1940년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처럼 극영화와 기록영화가 혼재되는 영화미학을 선보인 것이다. 즉 ‘태양의 거리’는 극영화이지만, 영화의 배경으로 당시 피란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기록되는 등 사료적 가치 역시 뛰어나다. 한편 민경식 감독의 동생 민정식이 북한의 두 번째 극영화 ‘용광로’(1950)를 연출한 월북영화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지역에서의 영화 제작 열기는 부산도 예외가 아니었다. ‘낙동강’(전창근 감독·1952)과 ‘고향의 등불’(장황연 감독·1953) 등이 경남도 공보과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한편 제2육군병원의 후원을 받은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감독·1951)은 마산을 거점으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6·25전쟁기는 영화 제작의 중심이 잠시나마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했던 한국영화사의 유일한 시기로 기록된다.6·25전쟁 동안의 영화 제작은 기재보다는 사람 자체가 테크놀로지인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5㎜ 필름을 구할 수 없었기에 대부분의 극영화는 16㎜ 필름으로 제작됐고, 녹음은 현장에서의 동시녹음이 아니라 무조건 후시녹음이었다. 미공보원에는 자동현상기와 자기(磁氣)테이프식 녹음기 등이 갖춰져 있었지만, 영화인들은 목욕탕에 현상실을 만들어 손으로 직접 현상했고, 가뜩이나 필름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에 녹음 역시 사운드 필름에 바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라는 악조건과 수공업적 시설에도 불구하고 1950년에서 1953년까지 영화계는 뉴스영화와 기록영화뿐만 아니라 17편의 극영화를 제작해 한국영화의 맥을 이었다. 이는 무엇보다 군이나 각 기관에 소속돼 영화 제작을 뒷받침한 영화기술인들의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6·25전쟁 시기를 통해 구축된 인적 토대는 1954년 이후 한국영화가 성장하는 토대가 됐음을 기억해야 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디지털 무역 선도, 데이터 선순환 담보 우선”

    “디지털 무역 선도, 데이터 선순환 담보 우선”

    디지털 무역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데이터는 상품과 서비스처럼 새로운 교역재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은 데이터 활용과 보호에 대한 자국의 기준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은 개인정보보호법(CDPR)을 시행하여 데이터의 국가 간 이동 등 디지털 무역 정책 수립을 위한 롤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의원입법 형식으로 다수의 법률개정안들을 발의했다. 국내법의 역외적용,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국내대리인 요건, 개인정보 국외이전에 관한 상호주의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글로벌 온라인플랫폼사업자에게 로컬 서버[local server)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개정안도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 되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경제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무역친화적인 데이터 환경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국제통상학회(학회장 강인수 교수)는 지난달 31일 ‘디지털무역과 통상정책 과제’란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IT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디지털정책 방향의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국제무역의 무게중심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무역에서 인터넷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전자상거래로 빠르게 이전됐고 그 핵심이 데이터”라며 “디지털무역을 선도하기 위해선 데이터의 선순환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를 명분으로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서버 현지화 법안 등이 추진됐는데 입법 의도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 규범에 합치하는 것으로 판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방형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데이터 규제의 투명성을 증진시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방향의 데이터 정책 수립과 규제 개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은 데이터 활용을 제대로 못하게 하는 불합리한 법”이라며 “그러면서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경보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법제와 규제가 조금 더 무역 친화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경제 전반에 효용이 더 클 것”이라며 “현 법제가 최적화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기본부터 되돌아보고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에서 추진된 ‘서버 현지화 법안’ 관련, “서버 현지화 요구 조항은 중국 김치에 문제가 있으면 중국 김치회사 공장을 모두 한국에 세우라고 요구하는 격”이라며 “이런 규제가 오히려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요 국가의 기준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선진화된 것이기는 하나 자칫 유럽연합(EU)의 모델을 따라가다가 다른 방식으로 정리될 경우, 상당히 혼돈에 빠질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당한 목적이나 명분을 가졌다고 해서 섣불리 정당한 조치라고 결론내려서는 안된다”고 이재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의견을 제시했다. IT 관련 전문가들의 이런 의견에 이종석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경제통상과 과장은 “미국과 유럽 모두 서비스 개방여부와 관계없이 수평적이고 비차별대우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는 제3의 새로운 영역이지만 점차 현실적인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인데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복잡한 규제를 하고 있어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진 4개국 특허심판원장 한국에서 ‘첫 만남’

    특허 선진 5개국(IP5) 특허심판원장 회의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특허청은 ‘제1회 한·중·일·유럽 특허심판원장회의’가 4일 서울 강남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IP5 특허청장 회의는 매년 개최됐지만 심판원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회의에 불참하는 미국을 포함해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심판원장 회의는 각 국의 심판 제도와 정책을 공유해 심리의 충실성을 높이고 심판처리기간 단축 등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연간 1만여건의 심판을 처리하는데 구술심리·증거조사·당사자 심문 등 사법적 절차를 준용해 실질적인 1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특허심판관 1인당 처리 건수가 72건으로 일본(33건)보다 2배 이상 많고, 미국(48건)이나 유럽(16건)과도 격차가 크다. 더욱이 특허무효율이 지난해 기준 45.6%로 주요국보다 높아 특허 신뢰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인 합의체 심판을 통해 심리충실성을 제고하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특허 심판장 대 심판관 비율이 1대 10으로 합의제 심판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대량의 심판 처리로 구술심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성준 특허심판원장은 “심판은 특허의 신뢰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각 국이 신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효율적인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한국은 무효 사유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으로 지적받는 청구항 정정제도 개선 등을 발표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남 집값 바닥 쳤다?… “반발 심리가 부른 반짝 상승”

    강남 집값 바닥 쳤다?… “반발 심리가 부른 반짝 상승”

    서울 강남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멈췄다.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가격이 다시 오르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놓고 강남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다주택 보유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수요가 줄어들어 곧바로 하락 기조가 바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4, 5월 마지막 주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 강남 아파트값 바닥론이 본격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말이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추락했던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부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결과 4월 마지막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7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오랫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터라 강남 아파트값 내림세가 멈췄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후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그런데 5월 마지막 주 강남구 아파트값이 다시 마이너스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하는 등 한 달 만에 다시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락 기울기가 작아지고, 보합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수요자에게는 심리적으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상승은 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에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월 중순부터 연속 상승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아시아선수촌 단지에서 가격 반등이 눈에 띄었다. 대치 은마아파트 84㎡ 호가는 17억 5000만~18억 5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4월보다 1억원 정도 올랐다. 이 아파트 호가 최고점은 지난해 10월 20억원까지 올랐었다. 재건축 아파트값 호가 상승은 일반 아파트값 호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송파구 잠실엘스 84㎡ 아파트 호가는 15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6억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도 눈에 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이 2000건 이하로 떨어지다가 지난 4월에는 2402건으로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3332건으로 늘어났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많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236건이나 팔려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 70~80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초구, 강동구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당장 ‘V자’ 곡선 그리기는 쉽지 않을 듯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상승과 거래량 회복만으로 집값 하락 기조가 바뀌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9·13대책’ 이후 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해 아파트값 호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추격 매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급매물이 팔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과거처럼 급격하게 가격이 반등하는 ‘V자’ 곡선은 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움직임이 주택시장의 흐름 전체를 한꺼번에 돌려놓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대출억제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 등을 담은 일관된 규제정책을 든다.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도 좋지 않아 경기기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약하다. 최근 거래량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양이다. 2006년 이후 월간 거래량은 거의 최저치에 가깝다. 입주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급등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량은 7000여 가구에 이른다. 2월 입주물량(7859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입주량 증가가 매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전셋값 하락과는 직결된다. 하지만 전셋값이 떨어지면 매매가격도 하방압력을 받는다. 정부의 강력한 집값 상승 억제정책도 급격한 반등을 허용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급격한 반등 흐름이 뚜렷하고 전체 주택시장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따라서 향후 아파트값은 하락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연간 1.1~1.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작 ‘김영삼도서관’ 지역 공공도서관으로 리모델링

    동작 ‘김영삼도서관’ 지역 공공도서관으로 리모델링

    서울 동작구의 구립 김영삼도서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으로 거듭난다. 동작구는 6개 팀의 설계 공모작을 심사해 당선작(매트건축사사무소)을 확정하고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 3월에 도서관 문을 열 계획이다. 당선작은 독서 활동과 정보 이용 등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 구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을 바탕으로 도서관에는 주민 커뮤니티실, 세미나실, 옥상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간도 마련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연면적 6237.75㎡)의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는 시비 20여억원이 투입된다. 구는 지난해 8월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와 구립 김영삼도서관 기부채납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구립 김영삼도서관은 문화소통공간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민을 위한 구 대표도서관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해에서 7~9일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남해에서 7~9일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해풍을 맞으며 자란 남해지역 품질 좋은 마늘과 마늘을 먹고 자란 한우를 널리 알리고 즐기는 축제가 오는 7일 부터 3일간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다. 남해군은 1일 ‘제14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를 오는 7~9일 남해군 서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남해마늘 어디까지 먹어봤소’라는 주제로 7일 오후 7시 40분 개막해 남해출신 트로트 가수 나상도와 김혜연, 박현종 등이 출연하는 갈릭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개막행사로 열린다. 8일에는 남해대학 마늘·한우 요리 시연, 마당극 효자뎐, 마늘장사 선발대회, 환웅녀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초대가수 하명지, 뮤즈, 화니지니 등의 공연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팝스오케스트라 청춘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과 보물섬 남해마늘 개사 가요제가 열린다. 트로트 디바(최고 인기가수) 지원이를 비롯해 류은희, 소리바다 등이 출연해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마늘 주제관에서는 마늘 공예작품 전시 및 우량마늘 품평대회와 마늘 관련 가공식품 및 특산물 판매 등을 통해 남해 마늘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한우 주제관에는 고품질 명품 남해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해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밖에 지역 음악 동호회 공연 등 30여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각종 체험·전시·시식 등 다양한 부스도 운영된다. 서면 서상항에서 남면 가천까지 유람선이 운행되고 카약, 페달보트, 미니 낚시, 전기 카트인 나인봇 고카트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군은 스포츠파크 내 대한야구캠프 부지를 임대해 추가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까지 마늘을 무료로 배달해 주기로 하는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축제기간에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학술 세미나도 연다. 경상대 정영륜 교수가 ‘마늘의 기능성’, 이균오 교수가 ‘고품질 마늘생산’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한다. 지리적 표시 제28호로 지정된 보물섬 남해 마늘은 고유의 향, 색, 맛이 우수해 최고 품질 마늘로 꼽힌다.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는 지난 2005년 마늘축제로 시작한 뒤 마늘 부산물 사료를 먹고 자란 남해한우를 2015년부터 마늘 축제와 접목해 남해의 대표 특산물 축제로 발전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라감사 서유구의 ‘완영일록’ 출간

    조선 후기 전라감사를 지낸 풍석(楓石) 서유구 선생(1764∼1845)의 공문서 일기인 ‘완영일록(完營日錄)’이 한글로 번역돼 발간됐다. 전북 전주시는 1833년 4월부터 21개월간 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한 서유구 선생이 재임 기간 필사한 공문서 기록 약 33만 2000자(字)를 번역한 ‘완영일록’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문으로 된 2권의 책을 한글로 풀어 4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185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완영일록에는 전라도 56개 지역에서 있었던 송사·환곡 ·농정 ·향시 ·효자 열녀의 장려·망궐례·기우제·진상품·부임 과정·각 지역 수령의 인사고과 등의 내용이 기록돼있다. 수록 방식은 먼저 날짜를 쓰고 공문의 요지를 두어줄 쓴 다음에 공문의 성격을 분류한 뒤 그 내용을 적었다. 전라감영이 설치된 전주성은 당시 한양, 평양과 더불어 3대 도시의 하나로 제주를 포함해 전남·북을 관리한 호남의 심장부였다. 특히 완영일록은 관찰사가 자신의 신상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기록하지 않고 오로지 행정, 사법, 군정 등 감사의 직무 전반에 걸친 공문서만을 기록해 남긴 일기다. 현재 유일하게 전해지는 일기로 감사의 직무와 감영 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서유구는 조선판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중 11번째 지(志)인 ‘상택지’(相宅志)에서 황산촌(黃山村·익산시 여산면), 서지포(西枝浦·군산시 나포면) 등 전국 233곳의 명당 정보를 담기도 했다. 풍석문화재단 전북도지부는 완역작업을 기념, 이날 전주향교 문화관에서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가치를 조망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180여 년 전 전라도 감영의 공문서를 공개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완영일록과 전라감사 기록을 통한 관찰사 근무평가 분석’ 등을 주제로 다뤘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완영일록은 관찰사의 근무지인 감영에서 벌어진 일상을 우리말로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음은 물론 당시 지방의 사정과 행정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좋은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고립이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한다.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대표 이용범)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좌장으로 김학수 호서대 교수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진단 및 대책’을, 한주엽 디일렉 대표가 ‘한국 반도체 장비산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회에는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총괄 과장, 전은경 국회 입법조사관,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엄재철 영진전문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반도체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각계의 의견교환과 여론 수렴을 통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엄주천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 사무국장은 “3만여 개나 되는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중소 업체는 최근 반도체 시황 부진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매우 어렵고, 143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도 고용불안에 힘들어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우리 중소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유로운 영업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간 화려한 일본 방문(5월25일~28일)은 외교적 동맥경화에 빠진 한국에서 볼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비아냥에서부터 ‘국익을 위해서는 비판을 감수한 극진한 대접’이라는 정반대의 평가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오르고,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한다거나 골프, 하루 식사 3끼를 같이 하는 등 이례적인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일본 전문가인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이 공을 들인만큼 충분한 성과를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성공적인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일정상회담으로 동맹 한층 견고해져 Q: 미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봤는가. A: 높이 평가한다. 새 일왕 레이와(令和) 시대의 1호 국빈으로 트럼프 방문에 일본은 공을 들였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미일 동맹이 한층 견고해지고 강화됐다. 일본의 대북 정책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군사안보전략에서 합치된 목소리를 냈다. 인도·태평양전략, 대 중국 관계에서도 같은 노선임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로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방일의 의미를 극대화해 국내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었다. Q: 아베 총리의 환대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A: 일본 야당이나 언론에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교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의 가이드’라는 소리를 듣고, 다소 비굴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어도 트럼프를 불러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 Q: 한국 일각에서는 미일의 밀월을 보면서, 우리 외교의 고립을 비판하는 데 정당한 비판이라고 보는가. A: 미일 관계 자체만 놓고 봐야 하는데, 견강부회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비판에 귀를 기울여 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이 떨어진 지금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책임이라기보다 남북관계 정체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재팬패싱을 얘기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일본에 보내면서 “한국이 (북일관계를) 도와주겠다”고 했던 것이 지금은 역으로 된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섭섭한 대목이었다. 징용 해법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 무의미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인지 미정이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 일본에서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 강제징용 문제의 해답이 안 나온 상황이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겉돌 수 밖에 없다. 정상회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내용이 있는 정상회담을 위해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미래의 로드맵을 갖고 만나야 한다. 우리가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일본 정상을 만나 투트랙, 미래지향을 얘기해 봐야 일본이 들을 리가 없다. 한일관계 돌파구, ICJ 판단 구하는 것 Q: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승소 판결로 한일관계가 거의 종착점까지 이르렀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란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럼, 세미나 등을 통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주장을 펴왔다. A: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공이 우리한테 넘어왔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해결의 제1 시나리오는 방치, 방관이다. 제2 시나리오가 기금 방식이고, 제3 시나리오가 ICJ이다. 2, 3 시나리오 다 취할 수 있는 방식이라 본다. 다만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금 방식은 어렵다. 왜냐면 기금의 대상이 확정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현재 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분이 900명에 이른다. 정부가 파악한 강제징용 피해자 추정 수치가 21만명이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금을 지급한 게 7만 2000명 정도 된다. 기금을 조성하고 누구에게 얼마를 줄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 사망자에게 2000만원, 부상자 1000만원 미만, 생환자에겐 병원비 1년에 80만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생환자에게 1억원을 주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대상자 간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화하게 된다. 그에 비해 ICJ 방식은 한일 간 이슈가 깨끗이 끝날 수 있다. 만일 ICJ에서 우리가 진다면 배상 문제는 그것으로 종결이 되는 것이고, 이긴다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급하면 된다. ICJ 판결까지 4년이 걸리지만 한일이 그 기간에 싸우자는 게 아니라 문제를 보류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가 ICJ에서 지면 어떡하냐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일본 측에도 약점이 있다.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부분이다. 한 번 해볼만한 방법이다. Q: 한국 정부는 ICJ 판단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차선책이라면. A: 정부도 한일 외교채널 중재안, 기금안, ICJ안 등 정리는 다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선택은 최고결정권자(대통령)가 하는 것이다. 김정은, 아베와 회담으로 돌파구 찾을 수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의 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떡 줄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 생각이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다. 북일 정상회담 전망은. A: 아베는 북일 교섭에 관한 모든 조건을 다 내려놨다. 조건 없이 정상회담 하자는 것이다. 선택은 북한이 하는 것인데, 답답하면 나올 걸로 본다. 북미가 안되고, 북러 결과도 신통치 않고, 남북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북일을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WHO “매년 간접흡연으로 5세미만 아동 6만명 사망”

    WHO “매년 간접흡연으로 5세미만 아동 6만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가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담배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에 미치는 피해를 강조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흡연과 간접흡연에 의한 사망자는 연간 최소 8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40% 이상인 330만 명이 폐암과 만성 호흡기 질환 그리고 결핵 등 폐 질환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또 매년 폐 질환 관련해 사망한 330만 명 중 약 50만 명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은 간접흡연 피해자로, 여기에는 5세 미만 어린이 6만 명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 아동의 사인은 모두 하(부)기도 감염이라고 밝히며 각국에 간접흡연 대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WHO는 담배 연기를 단 한 번 들이마셔도 그 속에 있는 수백 개의 독소가 폐를 손상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하며 연기를 들이마시면 기도의 점액과 먼지를 쓸어내는 구조가 마비돼 담배 연기 속 독소가 폐 속으로 더 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폐 기능 저하와 호흡 곤란으로 기도가 붓고 점액이 쌓이는데 이런 초기 증상은 담배가 폐에 끼치는 피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WHO는 덧붙였다. 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따라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모든 건물 안에서 완전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WHO의 한 관계자는 “미봉적인 대책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도 많다”면서 “간접흡연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U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북 법제사업 협력’ 속도 낸다

    법제처는 하반기에 남북 법제교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세미나 대상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 사업 담당자다. 법제처는 지난 3월 법제처 기획조정관 주재하에 각 부처 법무담당관과 남북법제 정비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열어 남북 법제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법제처가 남북 법제 관련 협력을 진행하는 데에는 서로 다른 남북의 법 체계를 미리 분석해 남북 협력이 본격 추진될 때 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취지다. 이번 세미나에선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따라 촉발될 수 있는 법적 쟁점 연구, 동서독 교류 협력 과정, 다른 전환국 사례 등을 공유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또 다이어트

    [유세미의 인생수업] 또 다이어트

    또 다이어트다. 늘 실패하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대표급 아이템이라고나 할까. 꽃무늬라도 몇 개 있는 봄옷 꺼내기 무섭게 벌써 반팔 차림인 걸 보면 이미 여름이다. 찰나 같던 봄은 실종되고 맥락 없는 다이어트 전쟁이 또 시작됐다. 하기야 365일 다이어트이긴 한데 이 계절이 되면 좀더 과열 양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으려나. 애정씨는 요즘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고3 입시 뒷바라지가 어디 쉽겠는가. 그녀의 외동딸은 연극영화과가 목표다. 춤을 추고 연기를 배운다. 조상 중에 그런 이가 없음에도 놀라운 춤 솜씨에 연기는 물론 개그 본능까지 타고났다. 엄마 입장에선 예쁘장한 얼굴이 어떤 영화에 들이밀어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살이다. 원인이 없는 건 아니다. 평생 다이어트를 가훈으로 삼은 남편과 그녀는 태생이 포동족이다. 물만 마셔도 살찌는 비극적인 유전자를 딸에게 물려준 듯해 늘 미안한 마음이다. 딸아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분통을 터뜨린다. 양배추와 토마토로 연명하며 운동을 하건만 체중은 꿈쩍도 안 한다. 솔직히 말해 아주 풀만 먹는 것은 아니다. 딸아이는 매일 방울토마토 몇 알로 버티다 한 번씩 무너져 내린다. 돌도 삼킬 나이에 당연하지 않은가. 순댓국을 국물 한 방울 남김 없이 원샷하거나 멀리 홍대 앞까지 가서 그 맵고 짠 곱창볶음을 정신없이 먹고 오기도 한다. 그러고는 곧 후회와 절망감에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그것조차 남편을 닮았다. 남편은 다이어트에 늘 실패한다. 눈물겨운 것은 술은 마시고 싶은데,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으로 양배추를 안주로 썰어 달란다. 퇴근 후 막걸리에 양배추를 혼자 먹는 남편은 거의 코미디의 한 장면이다. “코끼리도 풀만 먹어. 그래도 400㎏이야. 당신 양배추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그녀의 잔소리에 빈정 상한 남편은 젓가락을 놓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돼지고기 잔뜩 든 김치찌개를 데운다. 본격적으로 먹어 버린다. 그리고 후회하는 악순환. 딸아이와 똑같다. 다시 심기일전해 비장해진 딸. 대학 가면 돼지갈비 무한리필 집에 가는 게 눈물겨운 소원이다. 남편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 그의 회사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직원 포상 제도가 있다. 회사 대표가 살찐 사람은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비논리의 소유자. 그래서 남편은 끼니마다 전전긍긍이다. 오너의 훌륭한 뜻을 역행하는 한심한 인물로 보일까 봐서다. 맛있는 냄새에 배고픔을 참지 못할까 봐 애정씨가 아예 저녁에 음식을 하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한다. 얘기를 듣던 그녀의 친구는 한술 더 뜬다. “그게 무슨 별일이라고. 얘, 요즘 저녁 같이 먹는 집이 어디 있어? 다들 오죽 바쁘니? 잠만 자고 뛰쳐나가는 게 집이야.” 계속되는 야근에 당연히 저녁은 밖에서 먹는 가장, 학교에서 학원으로 한밤중까지 헤매는 아이들은 분식집에서 저녁을 때운다. 다들 바빠서 아무도 마주 앉아 밥 먹지 않는 식구들. 그래서 대한민국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밥상이 실종 상태다. 그러나 함께 밥 먹지 않으면 몸이 아니라 사랑이 빼빼 마를지도 모른다. 서로 눈 마주치고 웃고 행복해지는데 밥상만 한 것이 없다. 애정씨는 오늘 저녁 푸성귀라도 놓고 세 식구 모여 먹자 다짐한다. 오이 당근 토마토가 전부다. 토끼 가족처럼 보일지라도 어쨌거나 사랑은 포동하게 살찌워야 하니까. 행복한 인생은 사실 요란스럽거나 대단한 조건이 붙지 않는다. 어쩌면 따끈한 저녁밥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전부일지 모른다. 또 다이어트의 계절. 사랑만은 다이어트하지 말길.
  • “한국 닮은 베트남 진출 할 땐 다른 문화부터 이해해야”

    “한국 닮은 베트남 진출 할 땐 다른 문화부터 이해해야”

    “지금 베트남은 한류 및 박항서 효과 등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 제품)는 물론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진출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베트남의 문화와 경영 환경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들어가야만 성공의 문이 열립니다.” 10년 넘게 국내외 인력 개발 교육 및 조직 컨설팅을 연구해 온 김성탁 한국능률협회 선발평가코칭센터장은 28일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러시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 최근 사드 보복과 한한령 등으로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탈중국 러시와 맞물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에 우호적인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인건비가 급격하게 오르고 사드 여파의 회복도 더디면서 중국 출구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중심이고, 전체 국민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어서 생산 노동 인구가 많고, 20~30대의 구매력이 높습니다. 공장 운영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까지 가능한 1억 인구의 시장이죠.” 김 센터장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성공하려면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의 성공 사례처럼 아예 현지인을 해당 국가 법인장으로 임명해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공통점이 많은 만큼 문화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생김새부터 근면성실한 국민성, 뛰어난 손재주, 효를 중시하는 문화 등 한국인과 닮은 점이 많죠. 헝그리정신도 있고, 끝장을 보는 음주문화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이긴 국가라는 자존심도 세고, 노동자의 인권이 높고 노동법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노동 인구가 젊은 반면 충성도가 떨어져 이동이 잦고 대학에서 습득한 전문 지식에 대한 숙련도가 낮아 현지 인력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는 현지 채용 인력의 교육이 중요하며 노동이나 세무, 회계 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능률협회는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 사무소를 두고 국내 중소 또는 중견기업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때 올바른 세무나 노무 법인을 선택하도록 조언해 주고 현지 인력 관리 및 시장 조사, 고객 분석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12~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투자·진출 성공전략 CEO 서밋’을, 21일에는 국내에서 ‘베트남·차이나 글로벌 HR 성공전략 세미나’를 각각 개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택시장 둔화 국면”… 하반기 집값도 하락 안정세 전망

    “9·13 대책이 집값 안정에 결정적 역할 연간 전국 주택시장 1.1~1.9% 떨어질 듯 서울, 물량 늘리고 지방은 규제 완화를” 주택시장이 확장 국면에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하반기 집값도 하락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서울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2년의 성과와 과제’ 정책 세미나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집값 급등을 막은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지난해 발표한 ‘9·13 부동산대책’을 꼽았고, 이 가운데 대출규제가 가수요를 막고 집값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을 정교하게 정비해 부작용을 줄이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주택매매 가격이 9·13 대책 이후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서 총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 실질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9%로, OECD 평균(14.4%)을 크게 밑돈다”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집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9·13 대책 이후 서울 주택매매 시장은 확장 국면에서 둔화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연간 전국 주택시장은 1.1∼1.9%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영 명지대 교수는 지역별 ‘맞춤형’ 주택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은 수요와 비교해 부족한 공급 물량을 늘리고, 경기도와 지방은 입주 물량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 상태를 줄이기 위해 규제 완화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주거비를 줄이는 한편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인하를 동시에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