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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공공기관 추가 이전 정책’ 토크쇼 진행

    박진영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공공기관 추가 이전 정책’ 토크쇼 진행

    박진영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 대변인은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김두관(경기도), 박범계(대전), 박재호(부산), 송갑석(광주). 홍의락(대구) 의원 등과 함께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정책토크쇼를 진행했다. 박 전 대변인은 대전·부산·광주·대구의 혁신도시 시즌2 추진방안에 대한 발제를 했다. 또 그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남북접경지가 해당되기 때문에 공기업 이전도 가능하다”며, “접경지 도시들은 통일·문화 관련 공기업 유치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연말 정국을 뒤흔드는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무엇?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인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는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인지 검찰이 불순한 의도로 무리한 불기소 결정을 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울산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이 김 전 시장 측을 사찰하기 위해 울산에 간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를 부인하며 “당시 특감반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검·경의 갈등을 조율하고자 울산에 방문한 것”이라고 답해 재조명되고 있다. 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면서 벌어진 울산지역 검·경 간의 갈등 사례다. 울산경찰청은 2016년 4월 밍크고래 40마리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고래고기 27t을 모두 압수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이 가운데 21t을 한 달 만에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사건은 한 해양환경보호단체가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를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2017년 9월 울산경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DNA 분석으로는 고래유통증명서가 발부된 고래고기와 불법포획된 고기를 구분하기 어렵고 증거가 부족해 압수된 고래고기를 적법하게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며 맞섰다. 경찰이 사건 수사과정을 수시로 언론에 브리핑하자, 검찰은 `언론 플레이 중단하고 수사기관은 수사 결과로 말해야 한다`며 경찰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후 경찰이 사건 수사를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각종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법리적 하자 등을 이유로 대부분 기각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10월 고래고기 사건 관련 세미나를 2차례 진행해 DNA 분석을 통한 고래 불법포획 판정에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경찰은 두 번째 세미나가 열리던 날 DNA 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고래고기 환부를 결정한 담당검사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해외연수를 갔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말 귀국했다. 해당 검사는 경찰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검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유통업자 측)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지 못하고, 유통업자 5명만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검은 지난 6월 경찰이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한 의료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래고기 환부사건 담당부서인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이에 경찰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은 오는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남북러 경협 수소 생산·운송 프로젝트 추진

    북한과 러시아에서 석탄을 채취하고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한 뒤 해상으로 운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남북러 경협 수소생산·운송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수소 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인 남북러 경협 수소 생산·운송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 등에 매장된 저렴한 원료(갈탄)를 활용해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액화한 뒤 해상으로 부산까지 운송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석탄 가스화와 수소 운송·저장 기술 연구는 부산대가 맡는다. 석탄 가스화 기반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은 이미 관련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협력으로 추진한다.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남북협력방안 자문은 북한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수소경제 추진 방향’과 ‘북한석탄사업과 남북협력방안’ 등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세계적으로 수소산업 기술경쟁이 뜨겁고,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 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군함도 보고서’에 ‘한국 강제노역’ 또 누락

    일본, ‘군함도 보고서’에 ‘한국 강제노역’ 또 누락

    日, ‘메이지 산업유산’ 두번째 이행경과보고서 제출또 ‘강제’(forced) 표현 빠져…정부 ‘유감 표명’ 논평일본 정부, ‘당사국 간 대화’ 권고 무시하고 협의 불응 일본이 이른바 ‘군함도’ 등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메이지시대 산업 유산의 두 번째 후속 조치 이행경과보고서에도 한국인에 대한 강제노역 인정이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 사항 등을 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이행경과보고서’가 일본이 2017년 처음으로 제출했던 보고서에서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지난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 군함도를 비롯한 강제노역 시설 7곳이 포함된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일본은 당시 등재 과정에서 일부 시설에서 한국인과 기타 국민이 자기 의사에 반해, 즉 강제적으로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했다고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은 2017년 12월 제출한 첫 번째 이행 경과보고서에서 ‘강제’(forced)라는 단어를 명시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 때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전쟁 전과 전쟁 중, 전쟁 후에 일본의 산업을 지원(support)한 많은 수의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고 표현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정보센터 역시 해당 유산이 위치한 나가사키현이 아니라 도쿄에 만들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정보센터의 성격도 ‘싱크탱크’라고 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 정보센터가 들어설 건물은 지난달 도쿄에서 이미 완공됐다. 이렇게 되면 해당 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사실상 ‘반쪽의 역사’만 보여주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제출된 보고서에도 2017년 보고서와 비교해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논평에서 “일본 측이 한국인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보고서 역시 일본 정부가 상기 관련 이행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세계유산위원회가 ‘당사국 간 대화’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주요 당사국인 우리 측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동 보고서를 작성 및 제출한 데 대해서도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보고서에서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유산 소유자 등 광범위한 당사자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했다”고 밝혀 ‘당사국 간(Between the concerned parties) 대화’를 국내 절차로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제기구에서 ‘컨선드 파티’(Concerned Party)는 주로 당사국”이라며 “일본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측에 ‘당사국 간 지속적 대화’를 독려하는 등의 결정문을 채택한 바 있다. 정부는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국제 사회에 약속한 대로 강제 노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 것과 조속히 이와 관련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0년 6월 회의에서 결정문을 통해 일본이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기구 특성상 일본에 후속 조치를 강제할 수는 없다. 등재 취소도 이뤄지기 힘들다. 현재까지 등록된 1700여건의 세계문화유산 중에서 등재가 취소된 경우는 단 두 건으로, 모두 보존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세계유산센터에 일본이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각종 다자회의와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서도 일본에 충실한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韓 방위비 협상팀 ‘SMA 철벽방어’…美 또 ‘부자나라’ 공세

    韓 방위비 협상팀 ‘SMA 철벽방어’…美 또 ‘부자나라’ 공세

    정은보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해야”스틸웰 “한국 능력 기하급수적 증가”한미가 3~4일 워싱턴DC에서 4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을 갖는 가운데 한국 협상팀이 SMA ‘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주한미군 인건비’를 한국이 부담할 수 없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인건비 등 SMA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을 더해 올해 방위비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한화 5조 9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방위비분담금 4차 협상을 위해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합리적으로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협정 틀 내에서의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한미동맹이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협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 “기본적으로 SMA 틀 범위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갖고 있다”며 “(SMA 틀에)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런 발언은 미국이 추가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인건비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정부가 SMA 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3차 회의에서 미 협상팀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협상 80여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장외에서 “한국이 우리측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정 대사는 새로운 제안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대안들을 준비하고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드하트 대표 등 상당한 정도로 긴밀한 협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측 대표 간엔 계속적으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말까지는 타결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협상은 논의 과정에서 결과가 예상보다 좀 달리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양국 간에는 여전히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적으로 인내를 갖고 논의해 간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어찌 됐든 서로가 수용 가능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최종적으로 두 나라에 다 이득이 될 수 있는, 그리고 한미동맹이 강화될 수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기존에 지급된 방위비 분담금 중 미국의 미집행금이 상당 부분 남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차 SMA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과정에서 지적된 바 있다”며 “어떻게 하면 그것이 잘 집행되고, 또 상호 간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미 정부는 한국을 ‘부자나라’로 평가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글로벌 차이나-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미국이 동맹에 대해 더 많은 분담을 요청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만족스럽거나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두 번, 일본에서 두 번, 총 6년간 근무했다”며 “양국은 도전에 나섰고, 그들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본다. 그리고 우리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협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본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20 한국경제 키워드… ‘오리무중’ ‘고군분투’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키워드로 ‘오리무중’과 ‘고군분투’가 제시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동시에 수출과 투자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중 분쟁·한일 갈등에 불확실성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3일 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한국산업과 혁신성장’ 세미나에 앞서 2일 공개한 발표 자료에서 내년 한국 경제의 특성을 뜻하는 단어로 ‘오리무중’과 ‘고군분투’를 꼽았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외화내빈’, 올해는 ‘내우외환’을 경제 키워드로 정했다. 이 교수는 “내년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 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성장세 하락, 수출 마이너스, 투자 정체 등 난관에도 대처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 2% 소폭 웃돌 듯 그는 이어 “내년 경제성장률은 2%를 소폭 웃돌 것이고, 경제성장 회복은 미중 간의 협상 타결과 수출 회복에 달렸다”면서 “반도체 사이클 회복, 소재·부품·장비의 대규모 투자가 합쳐진다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정부는 내년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 사회의 간판은 유지하더라도 정책 메뉴와 속도를 시장친화적으로 조절하는 타협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노동시장 격차와 이중구조 개혁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비정규직 노동시장을 직무형에 맞도록 바꾸는 구조개혁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핵심규제 개혁 역량 집중해야 김호원 서울대 교수는 “정부와 다수의 연구기관은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기업 등의 체감 인식은 부정적”이라면서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책의 구체성·유연성, 핵심규제 개혁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세상을 바꿔 보자.” 국회의원 비서 때 품었던 청운의 꿈을 펼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 박원순 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52)·김원이(5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진 전 부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그 뒤를 이은 김 전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퇴임했다.둘은 20년 지기로, 개혁·혁신 아이콘으로 통한다. 진 전 부시장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김 전 부시장은 2000년 박병석 의원 비서로 국회에 들어갔다. 김 전 부시장 국회 입문 후 서로 알게 됐고, 2005년 김근태계 학생운동 출신 보좌관들의 연구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를 함께하며 호형호제 사이가 됐다. 민평연은 국회 보좌진 연구 모임의 시초다. 경제민주화·복지·부동산·재정개혁·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세미나도 열고 책도 냈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도전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욕의 ‘빅매치’를,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총선 준비로 바쁜 둘과 1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내년 총선 출마 각오는. 진성준 “올 초 서울시 간부 수련회 때 새해 소망을 ‘와신상담 절치부심’이라고 적었다. 20대 총선에서 주민들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내년 총선에선 반드시 신임을 얻고 싶어 새해 소망을 그렇게 적었다. 그 심정, 그 각오 그대로다.” 김원이 “내년 총선 결과가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변화와 혁신, 문재인 정부의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 한다. 목포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 호남 정치의 개혁성도 복원하겠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이다. 진성준 “2016년 총선 때 김성태 의원에게 진 가장 큰 원인은 강서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총선에 나갔고, 주민들과 밀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강서에 살며 8년간 의정 활동을 해 인지도와 주민 밀착도가 높았다. 서울시에 사표를 내고 일찌감치 지역으로 복귀한 것도 주민 속으로 들어가 밀착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원이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야학을 하는 등 시민운동도 했다. 천생 목포 사람이다. 그래서 목포에서 첫 도전을 하고 싶었다. 첫 도전자의 열의와 열정이 공적 영역에서 봉사로 발현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하겠다.”-내년 총선 승리 포인트는. 진성준 “주민과의 밀착 강화가 핵심이다. 강서구가 서울시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숙제와 현안이 많은데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관건이다.” 김원이 “목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전폭적이고, 성공에 대한 기대도 큰 곳이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민주당 소속의 새롭고, 젊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알려진다면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 -정무부시장 역임이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나. 진성준 “서울시는 중앙정부 축소판이다. 기획과 집행이 함께 이뤄지고, 정책이 실행되면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시민들 반응을 기민하게 수렴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려 노력했다. 서울시에서의 경험이 굉장히 소중하다. 서울시 입안 정책과 예산 배정이 강서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꿰뚫게 됐고,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발전 플랜도 갖추게 됐다. 강서구 과제에 대한 해법을 다 마련했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의 기본 임무는 원활한 시정 집행을 위해 시민·중앙정부·국회·청와대와 소통·협업하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 한복판에 있는 목포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국회, 청와대 지원이 필요하다. 정무부시장 역할을 수행하며 쌓은 국회·중앙정부·청와대 등 인적 네트워크가 목포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 정치는 민생·현장정치가 대세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이 많이 늘고 있다. 서울시정이 바로 시민들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현장이었고, 갈등 해결 현장이었다. 누구보다 민생·현장정치에 익숙하고, 잘할 수 있다.”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진성준 “하수처리장인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공원화 계획이 추진 중인데, 예산 문제로 2030년이 돼야 공사가 끝난다. 이걸 최대한 앞당기겠다. 미세먼지 오염원인 건설폐기물처리장과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 이전도 주력하겠다.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다. 입주민 구성 다양화 등 영구임대아파트를 혁신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서울시가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인 ‘엠융합캠퍼스’라는 개념을 내놨는데, 이를 발전시켜 산학이 결합된 융합대학원대학교를 마곡에 유치하겠다. 김원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해경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이 조속히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2024년까지 2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최근 한국당이 예산 삭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고 원활히 사업을 진행, 목포 지역 경제 활성화 토대를 만들겠다.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된 대양산업단지와 목포신항 일대도 집중 육성하겠다. 목포신항은 서남권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대양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 기자재와 부품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진성준·김원이는 누구진성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국회에 입문, 참모로 일하며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국민 대변자는 가슴이 뜨거워야 국민 아픔을 아픔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진정으로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 전략기획국장을 역임하며 정치인 참모가 아니라 정당 참모로 국가 운영을 고민했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에 발탁됐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늘 가슴이 식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967년 전북 전주 출생 ▲전주 동암고, 전북대 법학과 ▲장영달 의원실 보좌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민주당 원내부대표, 전략기획위원장 ▲19대 국회의원(비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강서을지역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김원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국가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체득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 20대에 학생운동을 하고, 지금까지 정치권에 몸을 담은 이유다. 주어진 임무를 죽을힘을 다해 이뤄 내는 ‘현존임명’(現存任命)의 자세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꿈을 구현하려 한다. ▲1968년 전남 신안 출생 ▲목포 마리아회고, 성균관대 사학과 ▲박병석 의원실 비서관 ▲성북구청장 비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부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당 본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 바위 위에서 혼자 자유롭고 싶어한 고브라이트 하강 중 추락 사망

    바위 위에서 혼자 자유롭고 싶어한 고브라이트 하강 중 추락 사망

    바위에 늘 혼자 붙고, 안전 장비조차 쓰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등반을 갈망했던 미국인 등반가 브래드 고브라이트가 멕시코 북부에서 바위 하강 도중 추락해 서른하나 삶을 접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출신인 고브라이트는 역시 단독 자유 등반가인 에이단 제이콥슨(26)과 함께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엘 포르테로 치코 바위를 함께 내려오다 300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제이콥슨은 9m 아래 바위 턱에 걸려 멈춰선 뒤 관목 숲으로 떨어져 완충 작용이 있었던 덕에 부상만 입고 목숨을 건졌다. 두 사람은 바위를 오를 때 헬멧 등 안전 장비를 거의 쓰지 않는데 하강 때는 로프를 이용해 래펠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바위 표면을 타고 내려올 때 로프 둘을 서로의 몸에 연결하는 일이 잦은 사고를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제이콥슨은 아웃도어 전문 웹사이트 아웃사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랩을 하면서 바위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난 그의 바로 위에 있다가 왼쪽에 있었다. 그는 오른편이었다. 그때 모든 게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난 붕 뜬 것 같았다. 우린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사고 순간을 돌아봤다. 제이콥슨은 “기본적으로 몽롱해졌다. 그도 나도 비명을 질렀다. 난 식물들을 뚫고 떨어졌다. 그때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의 파랑색 그라미치(그를 후원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셔츠가 바위에 퉁겨 오른 것을 본 것뿐”이라고 말했다.2017년 10월 21일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유명한 바위인 엘 캐피탄 노스(NOSE) 루트를 2시간 19분 44초에 올라 한때 가장 빠른 등정 기록을 보유했던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이 등반계에 일었다. 지난해 같은 바위를 로프 한 번 쓰지 않고 오르는 모습을 담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프리 솔로’ 주인공 알렉스 호놀드는 “등반계는 진정한 빛 하나를 잃었다.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고브라이트와 많은 등반을 함께 했던 앨리스 헤이퍼는 “바위에 관한 한 그는 내가 만난 어떤 사람들과 달리 마법을 갖고 있었다”며 “그는 늘 날 응원하고 격려해줘 날 더 어렵게 밀어붙였고 날 믿어줬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반도체의 몰락… 67년만에 사업 접은 파나소닉

    日 반도체의 몰락… 67년만에 사업 접은 파나소닉

    세계 10대 기업서 실적악화로 쇠락의 길 日 시장점유율 7%로 뚝… 소니만 남아일본 반도체 산업이 철저하게 무너졌다. 지난 2012년 NEC·히타치제작소가 공동 설립한 D램 반도체업체 엘피다메모리 파산에 이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적자 전환,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에 ‘최후의 보루’ 파나소닉마저 반도체 사업을 접은 것이다.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호령하던 일본 업체 가운데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반도체 관련 모든 지분을 대만 기업 누보톤에 넘기고 철수한다. 파나소닉은 반도체 자회사 파나소닉세미컨덕터솔루션과 이미지센서 생산업체 파나소닉·타워재즈세미컨덕터 지분 49%도 누보톤에 넘길 예정이다.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 기술을 들여와 반도체를 만든 지 67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도체 사업 재건을 위해 노력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판매가 줄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가전제품 생산을 위해 반도체를 만든 파나소닉은 1990년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반열에 들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TV 등 가전 판매가 줄고 한국·대만 반도체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실적이 악화하고 공장 가동률마저 급격히 떨어지면서 2014년에는 도야마현 등에 있는 3개 공장을 타워재즈와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오카야마현 등 2개 공장은 폐쇄했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4월 가전용 다이오드 등 반도체 사업 일부를 일본 반도체 기업 ’롬‘에 매각하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세계 경기의 급격한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드는 바람에 결국 사업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파나소닉의 2019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3000억엔(약 3조 23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파나소닉이 반도체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세계 시장에서 일본 반도체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1990년 일본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49%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에 7%까지 곤두박질쳤다. 파나소닉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누보톤은 2008년 대만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윈본드에서 분활된 회사다.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기기 제어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제어장치(MCU) 등 산업용 반도체가 주력제품이다. 2010년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풍부한 자금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를 철회하고 한국은 지소미아를 연장하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 일단 시작은 됐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제로 열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고 이후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정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일본이) 사죄는 안 했을 것이고 과오에 대해서 인정은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사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떠들고 해명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언제 이렇게 쫀쫀한 국가가 됐는지 창피하다”며 “언론에서 싸움을 붙여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북한 비핵화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와 더불어 아시아의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일본의 긴요한 지지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미나에서 한일 간 문제가 선순환적으로 풀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창일 의원실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사회와 좌장을 맡았으며 이수훈 전 주일대사가 특별 강연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주 험하게 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는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의 상태다. 과거사 문제로 야기된 두 나라 정부의 갈등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잘 관리해 해결하되 경제 분야 협력은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투 트랙 원칙을 지켜야 한다. 평소 동북아 전문가로서 동북아 지역이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곤 했다. 일본은 한국을 어느 시기부터 경쟁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인식이 과거사 문제와 결부돼 아베 신조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보복 조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방향으로 지역 질서의 미래를 설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국가다.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손잡고 협력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 두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우리가 나아갈 미래라는 점은 자명하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핵무기도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는 재앙적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에 선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추진 노력에 협력적이지 않았다. 한국이 특사단을 평양과 워싱턴에 보낼 때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쿄에 가서 아베 총리에게 아주 상세하게 보고했는데도 오히려 대북 압박과 제재로 일관했다. 아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도 양국 현안인 납치 문제를 선결 과제로 설정해 접근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을 남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뿐만 아니라 중단거리를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의 폐기, 생화학무기 전량 파괴 등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돌연 일본은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으로부터 야멸찬 퇴짜를 맞았지만 일본이 대북 관여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고무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 ‘하나의 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시장화를 주목하면서 시장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유럽 통합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자면 상품, 서비스, 자본, 사람의 이동을 막는 장벽을 점차적으로 제거해 단일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교역과 인적 교류 위에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가 한층 활발하게 엮여 가는 선순환 전략이다. ‘하나의 시장’ 구상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반도 3대 경제벨트 구축에 더해 북방경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구상이되 한반도를 뛰어넘는 초국경 구상이 된다. 동북아 단일시장 구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참여는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을 통해 속도를 내게 되면 일본도 가담하지 않을 수 없다. 비핵화가 진전돼 싱가포르 합의대로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가 수립된다면 북일 관계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북일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일본의 대북 배상금은 북한의 시장경제 발달에 한몫을 할 것이다. 총 배상금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달러에다 현물을 지불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일본의 여러 경제주체가 ‘하나의 시장’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남북러 3각 협력에 더해 남북일 3각 협력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북핵 협상이 잘 진행되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당사자로 현재 남북한 미국, 중국에 더해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해야 제대로 된 국제협력 구도가 전개된다.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의 노선 전환이다. 한일 관계 역시 두 개의 기둥이 세워질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과의 적극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의 이바지라고 할 수 있다. 정리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韓, 한일 과거사 해결하고 북일 대화 ‘중재자’ 역할 적극 나서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후 체제를 벗어난 새로운 전후 질서의 형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신의 신념과 다르게 미국 주도의 전후 질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유지하려는 보통국가 노선을 추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다. 신한반도 체제는 미중 대립 심화와 샌프란시스코 체제의 유지, 남북이 적대하는 분단 체제의 유지를 경계한다. 일본의 보통국가 움직임도 구질서와 신냉전 체제 유지의 한 요인으로 지목한다. 신한반도 체제에 따른 국제 질서 변화에 대한 한국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통한 군사대국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군국주의화는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②신한반도 체제와 일본의 보통국가화 흐름에서 한일 협력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③북일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신한반도 체제의 관건은 한일 관계의 회복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이 북일 대화에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북일 대화와 관련해 남북 관계 개선과 한일 협력 사이에서 철저히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일본은 북일 대화를 북일 국교정상화로까지 발전시키는 데 있어 배상금 문제 등에서 한일 국교정상화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협상력 증대를 위해 한국과의 연대, 특히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서 대일 역사 문제 공동전선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일 대화의 갈등 요소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고, 대북 지원 문제 등 협력 사안에만 적극 개입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①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우려 ②비핵화 대화 무용론 ③종전 선언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우려 ④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간 속도 조절 필요성 ⑤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유지 의지에 대한 의문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일본 역할 부재, 즉 ‘재팬 패싱’ 우려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재팬 패싱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해야 한다. 또한 북미 대화 시 일본의 지원, 즉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무협상 관심 떨어진 美… 北 태도변화 없인 물러서지 않을 것”

    “실무협상 관심 떨어진 美… 北 태도변화 없인 물러서지 않을 것”

    지난달 열린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은 향후 전망을 오히려 어둡게 하는 결과만 낳았다. 미국 측 인사에 따르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북측은 체제 안전보장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제재 완화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반면 미국 측은 북한 비핵화의 최종적인 상태를 합의하게 되면 최종 목적지에 이르는 로드맵을 협상하는 과정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스톡홀름 협상 이후 북한의 메시지는 미국 관리들의 태도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없으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오라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에선 협상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협상 재개가 북한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앞으로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어렵다는 전제 아래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의견이 바뀔 가능성과 군축론 관점으로 미국의 강조점이 옮겨갈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경험을 통해 빅딜이 아닌 낮은 수준의 합의는 정치권의 환영을 받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 등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압박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워싱턴의 시각이다. 미국 일각에선 북한과의 단계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인 북한의 핵능력 동결이 필요하다는 군축론자들의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군축론자들도 현시점에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는 받아 줄 수 없다는 점엔 동의한다. 북한의 실무협상 대표가 갖는 권한의 범위도 변수다.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북측 수석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측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서지 않는 협상에서 결과물이 도출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 게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면 스티븐 비건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대행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어 협상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미국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형성된 균형점에서 물러서는 결정을 할 가능성은 낮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요구하며 압박하겠지만, 북한 측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한 미국은 새로운 실무협상에 대해 협상 국면을 계속 끌고 가기 위한 차원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정리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일 모두 국제관계 속 헤매는 중… 새로운 공통의 관점 찾아야”

    “한일 모두 국제관계 속 헤매는 중… 새로운 공통의 관점 찾아야”

    1990년 이후 탈냉전기 동북아 국제관계는 크게 중국의 대국화와 미중 대립의 격화, 남북 체제 경쟁에서 북한이 패배한 데 따른 북핵 위기의 대두, 한일 관계의 대칭화로 요약할 수 있다. 미중 대립의 격화에 따라 일본은 미국의 관여를 더 확실히 만들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편, 한국은 결국 중국 편을 들 것이라고 의심한다. 반면 한국은 일본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을 부채질해 동북아 긴장을 오히려 고조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북핵을 억제해야 한다는 이해는 일치하지만 북한을 외교 속에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놓고 한일 간 시각차가 크다. 한국은 남북 관계를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보기에 북핵 해결을 전제로 남북 관계 관리란 과제를 지닌다. 따라서 때때로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우위에 두려 한다. 일본은 북핵 해결에만 올인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고 싶어 하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다. 또 과거 일본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던 수직적, 일방적 관계가 수평적, 동질적 관계로 전환되고 있다. 좋게 말하면 모색 중이며, 나쁘게 말하면 헤매고 있다고 표현할 만하다. 일본도 많이 예민해졌다. 두 나라와 국민 모두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미중 대립이 필연적이라면 경쟁을 격화된 대립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를 북미 협상에만 맡기지 말고 동북아에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아베 신조 일본 정부에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미개척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대립적 경쟁 관계에만 가두지 말고 협력의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공통의 관점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얘기해 보자. 일본의 대한 수출관리 규정 변경은 목적 달성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었으며 빗나간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도 원래 목적과는 어긋난 선택이었다. 다만 막판 파국을 피하고 서로 한 발짝씩 양보했다. 징용공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이 관건이었는데 일본은 청구권 협정을 들어 어깃장을 놓고 있다. 둘은 양립하는 게 좋은데 한국 정부가 책임 있게 관여함으로써 항구적 문제 해결을 보장한다면 문희상 국회의장의 1+1+α 제안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세미나 토론에서는 우리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적 노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토론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남북 대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일본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오해와 불신이 싹튼 측면이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국면을 주목했다. 올해 초까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김 교수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아베 정부는 북핵 미사일 시험에 대피훈련까지 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기보다는 최대 압박을 한다면 비핵화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자민당을 지지하는 일본 보수층이 한국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일 간에 싸움을 부추기지 않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음달 24일 전후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끼리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국민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평화프로세스의 시작 국면에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며 만든 ‘악화’가 평화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지는 ‘양화’를 구축(驅逐)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를 평화프로세스의 지렛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해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남 교수는 “올해 일본 외교는 ‘주장하는 외교’에서 ‘행동하는 외교’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규정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일본에 맡겼을 경우에는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북일 관계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이후 북일 관계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법원의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미야 교수는 “지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에 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 현금화 조치가 시작된다면 아베 정부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현금화 조치를 미루고 그 사이에 시간도 벌어 양국이 지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측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이 협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증명됐듯 협상 과정에서 뭔가를 내놓고 교환하려고 하지만 미국 측은 줘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비핵화 최종 단계를 강요하는 것은 협상에 들어가는 초기부터 장벽을 세우는 작업이고 과거 실패한 ‘선비핵화’ 논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제3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그런 길을 가고 싶지는 않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지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이 무엇을 얻으려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졸업생 10%가 대학원 진학… 온라인 교육의 한계 넘다

    졸업생 10%가 대학원 진학… 온라인 교육의 한계 넘다

    교육부 K-MOOC 사업 2년 연속 선정 국내 사이버대 최초 창업지원단 열어 600여개 기관과 협력 ‘실무 인재’ 양성 장학금 176억원 ‘최다’… 수혜율 88%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김우승)가 다음달 1일부터 2020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이면 가능하고, 2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에서 1학년(2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35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3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자 또는 4년제 대학에서 2학년(4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7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자격이 주어진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학습자도 7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3학년 편입학이 가능하다.지원자는 한양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go.hycu.ac.kr)에서 지원 전형을 선택하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학업수행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온라인 지원 후 학력 및 장학 증빙서류를 등기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지원 절차가 마무리된다. 합격자는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가 설립한 한양사이버대는 2019년 현재 10개 학부 35개 학과에 학생 1만 6400명이 재학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이다. 공학계열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부(컴퓨터공학과·해킹보안학과·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 전기전자통신공학부(전기전자공학과·정보시스템통신공학과), 기계자동차공학부(기계제어공학과·자동차IT융합공학과), 건축도시건설공학부(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 등 총 4개 학부, 8개 학과로 구성됐다. 인문사회계열에는 경영정보·AI비즈니스학과, 글로벌경영학과, 마케팅학과, 생산물류유통학과, 재무·회계·세무학과, 관광호텔항공서비스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광고영상창작학과, 법·공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학과, 실버산업학과, 아동학과, 플랫폼교육공학과, 군경상담학과, 미술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영어학과, 일본어학과가 있다. 또 디자인계열에는 건축공간디자인학과와 뉴미디어디자인학과, 리빙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예술문화디자인학과가 개설돼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교육부의 ‘2019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별강좌 사업 공모’에서 사이버대학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을 만들었다. 한양사이버대 창업지원단은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협력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창업동아리 구성과 아이템 개발비, 법인설립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한양사이버대는 지난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적 표준에 맞게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해 화상 세미나를 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 이용자의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 한양사이버대 졸업생 중 약 10%인 2890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중 296명(10.2%)이 한양대 대학원으로 진학했으며 서울대(2명), 고려대(61명), 연세대(56명), 서강대(52명), 이화여대(52명) 등 국내 유수 대학원으로의 진학이 활발하다. 또 248명은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으로도 진학해 학부와 대학원 간의 연계가 원활하다. 한양사이버대는 2002년 개교 이래 한 번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반면 장학금 지급액수는 매년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9년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176억원을 장학금으로 주고 있다. 장학금 수혜율은 88%에 달한다. 1년 기준 등록금이 278만원이지만 1인당 장학금은 연평균 139만원에 달해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내는 셈이다. 직장인장학과 전업주부장학, 고교졸업생 진학장려장학, 어학성적 우수장학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을 늘린 결과다.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유수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삼성, LG, 현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대기업과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총 600여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학습병행제도에 최적화된 교육모델로 주목받으면서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원을 늘리고 실습을 늘려 ‘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한양사이버대의 성과는 각종 지표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선정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신뢰성과 본원적 서비스, 친절성, 적극지원성 등 종합점수에서 총 13차례 사이버대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 교육브랜드대상(14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8년 연속), 대한민국 브랜드스타(7년 연속) 등을 수상했다. 한양대와의 교류 협력도 활발하다. 한양사이버대의 공학계열학과와 한양대 공과대학은 전공과목의 공동 개발과 실험실습실 및 기자재의 공동 활용 등에 합의했다. 올해는 한양대 실습센터인 팹랩과 스마트팩토리에서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존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한양대 공과대학의 공학 콘텐츠를 더해 상호 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한양사이버대의 설명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한일 제대로 된 대화해야… 새달 양국 정상회담 기대”

    “정부가 북일관계 중심 역할 해야” 주장 “미국의 북미협상 본질 생각을” 제언도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세미나 토론에서는 우리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적 노력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토론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일본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남북 대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일본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오해와 불신이 싹튼 측면이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국면을 주목했다. 올해 초까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김 교수는 “한일 간의 인식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아베 정부는 북핵 미사일 시험에 대피훈련까지 했지만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기보다는 최대 압박을 한다면 비핵화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아베 정권의 자민당을 지지하는 일본 보수층이 한국의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일 간에 싸움을 부추기지 않고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음달 24일 전후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끼리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국민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평화프로세스의 시작 국면에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며 만든 ‘악화’가 평화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지는 ‘양화’를 구축(驅逐)할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를 평화프로세스의 지렛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해 왔지만 현실적으로는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남 교수는 “올해 일본 외교는 ‘주장하는 외교’에서 ‘행동하는 외교’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규정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것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북한과 일본 사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일본에 맡겼을 경우에는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북일 관계가 흐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이후 북일 관계에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법원의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미야 교수는 “지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조치는 한국에 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 현금화 조치가 시작된다면 아베 정부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현금화 조치를 미루고 그 사이에 시간도 벌어 양국이 지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측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데 대해 미국 측이 협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증명됐듯 협상 과정에서 뭔가를 내놓고 교환하려고 하지만 미국 측은 줘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비핵화 최종 단계를 강요하는 것은 협상에 들어가는 초기부터 장벽을 세우는 작업이고 과거 실패한 ‘선비핵화’ 논리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이 지나면 제3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그런 길을 가고 싶지는 않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지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이 무엇을 얻으려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강창일 “창피한 한일… 이리 쫀쫀한 국가들이었다니”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를 철회하고 한국은 지소미아를 연장하고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 일단 시작은 됐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일 관계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제로 열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와 실무 협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고 이후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데 대해 한일 정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일본이) 사죄는 안 했을 것이고 과오에 대해서 인정은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사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떠들고 해명하는데 한국과 일본이 언제 이렇게 쫀쫀한 국가가 됐는지 창피하다”며 “언론에서 싸움을 붙여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북한 비핵화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와 더불어 아시아의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데는 일본의 긴요한 지지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미나에서 한일 간 문제가 선순환적으로 풀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창일 의원실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사회와 좌장을 맡았으며 이수훈 전 주일대사가 특별 강연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한일, 동아시아 안정 위해 협력 불가피… 日 선도적 노력 기울여야”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아주 험하게 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최악에 빠진 한일 관계는 윈윈이 아닌 루즈루즈의 상태다. 과거사 문제로 야기된 두 나라 정부의 갈등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잘 관리해 해결하되 경제 분야 협력은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투 트랙 원칙을 지켜야 한다. 평소 동북아 전문가로서 동북아 지역이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곤 했다. 일본은 한국을 어느 시기부터 경쟁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인식이 과거사 문제와 결부돼 아베 신조 정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보복 조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방향으로 지역 질서의 미래를 설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할 국가다.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손잡고 협력해야 할 일이 태산 같은 두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왔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우리가 나아갈 미래라는 점은 자명하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핵무기도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의 급변 사태는 재앙적 결과로 귀결되기 때문에 선택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추진 노력에 협력적이지 않았다. 한국이 특사단을 평양과 워싱턴에 보낼 때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도쿄에 가서 아베 총리에게 아주 상세하게 보고했는데도 오히려 대북 압박과 제재로 일관했다. 아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도 양국 현안인 납치 문제를 선결 과제로 설정해 접근하기 때문에 진정성에 의문을 남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뿐만 아니라 중단거리를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의 폐기, 생화학무기 전량 파괴 등을 요구했다. 그러다가 돌연 일본은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다. 북한으로부터 야멸찬 퇴짜를 맞았지만 일본이 대북 관여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고무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한 ‘하나의 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북한의 시장화를 주목하면서 시장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한다. 유럽 통합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자면 상품, 서비스, 자본, 사람의 이동을 막는 장벽을 점차적으로 제거해 단일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교역과 인적 교류 위에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기반으로 경제가 한층 활발하게 엮여 가는 선순환 전략이다. ‘하나의 시장’ 구상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반도 3대 경제벨트 구축에 더해 북방경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구상이되 한반도를 뛰어넘는 초국경 구상이 된다. 동북아 단일시장 구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참여는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북미협상을 통해 속도를 내게 되면 일본도 가담하지 않을 수 없다. 비핵화가 진전돼 싱가포르 합의대로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가 수립된다면 북일 관계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북일이 국교를 정상화하면 일본의 대북 배상금은 북한의 시장경제 발달에 한몫을 할 것이다. 총 배상금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달러에다 현물을 지불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일본의 여러 경제주체가 ‘하나의 시장’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남북러 3각 협력에 더해 남북일 3각 협력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북핵 협상이 잘 진행되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이를 위해 협상 당사자로 현재 남북한 미국, 중국에 더해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해야 제대로 된 국제협력 구도가 전개된다. 일본에 요구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의 노선 전환이다. 한일 관계 역시 두 개의 기둥이 세워질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과의 적극적 관여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의 이바지라고 할 수 있다. 정리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서울포토]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

    [서울포토]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

    27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2019 가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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