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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지속 인상으로 내년 미경제 성장세/미 대기업 전망

    【윌리엄스버그(버지니아주) AP 연합】 내년도 미국경제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것과 함께 완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미국 대기업지도자들이 6일 전망했다. 많은 분석가들의 견해와 일치하는 이같은 평가는 최근 4년연속 경기팽창의 열기가 식을줄 모른다는 보고서들의 잇단 발표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약 1백명의 전·현직 경영인과 주요 기업인협회회원들은 이날 경제관련 세미나에서 『미국경제는 불경기나 실업률증가를 초래하지 않고 성장률을 낮추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올 하반기 평균경제성장은 2.7%,내년도는 2.6%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 한국/러시아/「한반도문제」 시각차 커진다

    ◎외교안보연­러 IMEMO학술회의 설전/러시아/「한국정부 경직」 남·북대화 장애/김사망때 남침문서 공개… 관계개선 호기 잃어/한국/북한체제 큰 변화 기대 어려워/「자유민주 국가로 평화통일」 컨센서스 확고 외교안보연구원과 러시아의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4일,5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김영삼대통령의 방러 이후 한러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해보는 의미있는 세미나였다.그런데 정치외교분야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드러난 양국관계는 상당히 삐걱거리는 것으로 비쳐졌다.IMEMO가 러시아 외교정책입안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고 러시아측 참석자들중에 외무부 고위관리를 비롯,러시아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많이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 같다고 우리측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먼저 4일 기조연설을 한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이 연설말미에 우리 정부에 무척 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한국정부가 김일성이 사망한 시기에 6·25남침문제를 공개해 남북한 관계개선의 호기를 잃었을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외교적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6·25개전 직전 남북한간 크고 작은 무력충돌이 빈번했다.솔직이 남침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지 않느냐.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문제를 본격조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그는 북핵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소외됐다느니,8자회담제의를 왜 지지하지 않느냐느니,그리고는 왜 러시아경수로가 질이 나쁘다는 식의 기사만 쓰느냐며 한국언론에까지 불만을 털어놨다. 5일에 있은 토론에서는 남북한관계,통일문제등을 놓고 양측 참석자들간의 「엄청난」인식차가 여과없이 표출돼 사회를 맡은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이 쩔쩔매야했다.외교안보연구원 김용호교수가 「김정일 정권의 장래」로 주제발표를 하고 미하일 티타렝코(극동연구소장)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김교수의 논문요지는 김일성 사후 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북한체제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티타렝코소장은 최근 수년간 북한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식적인 눈으로 북한을 평가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그러면서 그는 남한정부를 겨냥,『남북한대화의 장애는 북핵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경직된 자세 때문이고 한국정부가 김일성 사망에 애도표시를 않은 것은 현명치 못했다.또한 팀스피리트는 왜 재개됐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반면 북한은 남북한 평화공존을 수용하고,테러행위를 포기하는등 최근 수년간 큰변화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알렉산드르 제빈은 『남한정부가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는지 의문이다.남한내에는 통일관련 컨센서스가 아직 마련돼있지 않다.남북한 대화의 실질적인 장애는 남한정부』라고 몰아세웠다.이에 대해 이상우 서강대교수가 『우리는 자유민주국가로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확고한 컨센서스를 갖고있다』고 말하자 티타렝코소장이 나서서 『평화공존 천명뿐이지 실질적인 조치는 없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토론시간 내내 이런 식이 계속됐다.러시아참석자들은 북한은 자세가 돼있는데 한국정부의 통일의지 부족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다는 주장이고 우리측은 이를 부정하는 식이었다. 자유로운 학술토론회에서 이런 논쟁은 물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이 세미나에는 불과 1주일전 북한을 방문해서 각종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 파노프차관이 참석했고 외무부 한국과의 모이세예프 데니소프부과장등 러시아고위관리들이 토론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단순한 학술회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회의가 끝난뒤 우리측 참석자들은 러시아측의 이런 분위기가 최근 북한과의 관계복원을 통해 한반도에서 외교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을 했다. 그런데도 같은 시각인 4일 주러대사관에서 열린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김석규대사는 『러시아는 전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하고 있고 파노프차관과도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러 외교공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 증권계 「거물」들이 몰려온다/국제거래소연맹 총회 9일 서울 개최

    ◎미·영·일 등 35개국대표 1백3명 참석/국내증시 국제·선진화 촉진계기될듯 세계 증권가를 주름잡는 「거물」들이 우리나라에 몰려온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런던·도쿄증권거래소 등 세계 35개국의 45개 거래소 대표 1백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국제증권거래소연맹총회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연차총회는 증권계의 국제통화기금(IMF)총회로 불릴 정도로 비중있는 회의.전연맹의장인 B F 반 이터섬 암스테르담 거래소이사장을 비롯,사토 미쓰오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 등 주요 인사 81명도 함께 초청됐다. 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각국 대표단 및 주한외교사절,국내 금융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0일부터 힐튼호텔로 옮겨 본회의 및 국제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의 주제는 「금융의 세계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 증권시장의 장래」.기조연설은 박재윤재무부장관과 사토 미쓰오 ADB총재가 맡았다.장 프랑수아 테오도르 FIBV의장겸 파리거래소이사장,윌리엄 도널드슨뉴욕거래소이사장,루디게르 폰 로젠 독일거래소이사장,요시아키 가네코 도쿄거래소전무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명실상부한 세계적 증권 명사들의 「한마당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증권거래소연맹은 지난 6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증권단체.우리는 79년 2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세계 35개국 35개 거래소가 정회원,5개국 10개 거래소가 준회원,34개국 42개 거래소가 통신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연맹의 회원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은 세계 증권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급속하게 진전될 금융시장의 국제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의 국제화 및 선진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토지」/완간기념회 세미나·문예지 특집 통해 평가작업 활발

    ◎“한 형식 빈 해한의 몸부림”/문학성·주제·인물론 등 다각적 접근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완간을 기념하는 문단 안팎의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는 분위기속에 이 작품에 대한 평가작업이 활발하게 일고있다. 토지완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가 5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토지」완간이후 처음으로 종합세미나를 연것을 비롯,「현대문학」과 「작가세계」등 문예지들도 앞다투어 「토지」관련 특집을 실어 「토지」의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다. 「토지」에 대한 평가는 작품의 문학성과 주제 인물론등에 걸쳐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데 이같은 작업은 문단차원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연세대에서 열린 세미나는 「토지」가 담고있는 소설의 미학과 인물론,주제의식등 종합적인 분야에 걸쳐 「토지」를 재단한 첫 세미나로 홍익대 정호웅(국어교육),한국교원대 권오용(불어교육),고려대 황현산(불문),서울대 박명규교수(사회학)가 발제에 나섰다. 홍익대 정교수는 『토지의 주제찾기는 한의 의미규명에서 먼저 시작돼야한다』면서 「토지」의 중심된 내적 형식은 한맺힘과 해한이며 중심주제는 바로 이 해한을 향한 생명의 치열한 고투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이 소설이 해한을 향한 몸부림의 다양한 양상을 이야기의 큰 얼개로 삼고 있다며 떠돌이의 삶을 살았던 주갑과 윤보,독립운동에 몰두한 주인공 김길상,관습과 제도가 만들어낸 그물과 자기속박의 그물에 이중으로 묶였던 서희,서희의 조모 윤씨부인등을 그예로 들었다. 정교수는 따라서 「토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처럼 다양한 한의 형태와 해한의 지향성이 결국 민중적 역사관을 낳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한의 주제는 현대문학 10월호가 마련한 「토지」 특집에서 문학평론가 천이두씨가 발표한 「한의 여러 궤적들」이란 글에서도 나타난다. 천씨는 이글에서 여러갈래의 가계 이야기가 거대한 서사공간을 이룩해가는 「토지」는 독자의 흥미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소설이지만 작품속에 가장 핵심적으로 제기된 과제는 단적으로 한의 추구로 볼 수 있다고 못박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교원대 권교수는 『이 작품의 주요등장인물의 성격은 사실성 못지않게 상징성을 지닌다』고 말해 작중인물의 성격이 사회상을 반영하는 큰 요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교수는 작품중 윤씨부인과 별당아씨,서희등으로 이어지는 최씨가문에서 여자가 적극적으로 가세를 이어가는 반면 유일한 남자인 최치수는 거세된 인물이란 점에 주목했다.권교수는 이같은 인물설정 자체가 일제의 조선강점을 전후해 국가와 부의식이 상실돼가는 과정에 대한 상징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토지」의 문학성에 관해 발표한 고려대 황교수는 『이 작품의 구성은 생명력의 조화로운 발현을 가로막는 사회제도적 차단장치들을 제거하려는데 모아지고 있다』고 평가.최씨가문의 여성3대가 각각 동학도인과 연을 맺고 있음은 동학을 생명사상의 모범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작중 양반가문 여성들과 상민 남성들의 결연은 모두 평등 개화사상을 시사한다고 황교수는 말했다. 이와관련,소설가 채희윤씨는 현대문학 10월호에서 「토지에 나타난 간통의 생태학」을 통해 『작가는토지에서 간통이라는 모티브를 사용해 긍정과 부정의 대립을 가치와 미의 매개로 삼아 이야기를 끌어나가며 간통이라는 행위자체보다는 간통의 상황과 그것의 수용에 더 중점을 둔다』고 밝혀 황교수의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 정현기교수(국문과)는 작가세계 가을호에서 『토지의 매력은 살아있음에 대한 꺼지지 않는 애정과 관심』이라며 ▲전편에 흐르는 해학적 판소리가락과 ▲고대소설의 온전한 전통계승 ▲대화를 통한 장면연출 ▲사투리 구사를 통한 활력부여를 그 특징의 요소로 들었다.
  • 15개국 산업디자인 1백여점 한자리에

    ◎제1회 서울 국제산업디자인 교류전/포장개발원서 13일까지 제1회 서울 국제산업디자인 교류전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연건동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에서 열린다. 상공자원부와 KIDP가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15개국,91개 디자인전문회사의 산업디자인 작품 1백여점이 선보인다.유럽디자인 교류전 수상작 40점과 가구 주방용기 등 세계 유명디자인 제품 42점도 전시된다. 한국전통문화 특별전에서는 한복 도자기 등 우리 고유의 산업디자인을 소개하는 작품이 선보이며,부대행사로 한일 산업디자인 공동세미나 등이 열린다.
  • “92년 단체장선거 했더라면 대선 야후보에 유리했을것”/김대중씨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5일 『지난 92년 대선에서 지방자치제가 법대로 실시됐다면 야당후보가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92년으로 예정됐던 단체장선거가 정부여당에 의해 불발된 것은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획책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92년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가 관권개입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그의 정치재개여부와 맞물려 정치권의 파문이 예상된다. 김이사장은 이날 저녁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주최로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7차 지방자치학술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 「민주시민교육원」 만든다/흉악범죄 예방 공동체의식 육성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흉악범죄와 공직 비리,기강해이등 사회 전체적인 병리현상을 법과 제도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범국민적 교육기관인 가칭 「민주시민교육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당정이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이 교육기관은 관계,학계,언론계,시민단체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자료수집,연구,세미나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진단한 뒤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공무원과 시민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기관지도 발행한다는 것이다.
  • “국제 통화제도 개혁 서두를때”/브레튼우즈 50주년 세미나 중계

    ◎「목표환율대」 도입… 변동폭 상하 10%내 제한/경상·자본거래 자유화 등 당면과제로 제시 『주요국 통화간의 환율은 현재 거의 균형 상태로,새로운 국제통화 제도를 도입하는 최적기이다.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 『IMF(국제통화기금)의 설립목표인 환율의 안정과 무역의 균형적 발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현행 제도는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다.세계 경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IMF 주도로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이사회 의장)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통화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브레튼우즈 기구(IMF와 IBRD)출범 50주년 기념 세미나」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제 49차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29∼30일(현지시각)열렸다.국제 금융계의 지도자들은 현행 국제통화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논의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제기 됐었다.일본은 매년 1천억달러의 국제수지흑자가 쌓이고,반대로 미국은 대규모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이번 세미나는 이런 논의를 공식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데 의의가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21세기를 대비한 IMF의 개혁」이란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목표환율대(또는 환율변동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폴 볼커가 주도하는 브레튼우즈위원회가 지난7월 제시한 「선 국가간 거시경제 정책조정,후 목표환율대 이행」과는 그 순서가 다르다. 브레튼우즈 위원회는 목표환율대 제도로 이행하는 시기를 오는 2000년 이후로 잡고 있다.1단계로 미국,일본,EU(유럽연합)등 주요 선진국의 물가·성장률·금리 등 거시경제 지표를 일치시키고,2단계로 IMF가 거시경제 지표의 일치 여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각국의 경제정책을 감독·조정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등 충분한 준비단계를 거치자는 주장이다. 반면 버그스텐은 사전 준비단계 없이 곧바로 목표환율대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으로 브레튼우즈위원회의 제안보다 훨씬 급진적이다. 그가 제안한 목표환율대 제도는 미 달러화,일본 엔화,독일 마르크화 등 3대 기축통화간의 중심 환율을 정해 발표하고 환율의 변동폭을 상하 10%로 제한하자는 내용이다.작년에 있었던 유럽통화의 위기는 ERM(유럽환율조정 체제)의 환율 변동폭이 2%대로 너무 좁았기 때문이라며 그 폭을 10%대로 넓히고 석유 파동이나 독일 통일과 같은 외부 충격이 있을 경우,중심 환율을 적절히 조정하면 통화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버그스텐은 자신의 제안에 두가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우선 환율을 일정 범위 이내로 묶을 수 있으므로 나라마다 환율안정을 위해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따라서 물가안정이나 경기회복 등 대내적 정책목표에 주력할 수 있어 경제정책의 재량권이 오히려 커진다. 따라서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체체 구축이 경제정책의 자주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브레튼우즈 위원회의 제안에 난색을 표시하는 미국,독일,일본의 반대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브레튼우즈 기구가 풀어야 할 과제로 ▲경상거래 자유화의 및 자본거래 자유화의 지속적인 추진 ▲지난 81년 이후 가입한 34개 회원국에 대한 SDR(특별인출권)의 신규 배분 ▲IMF의 지도체제 강화 ▲쿼터(지분률 및 투표권) 개선 ▲개도국 및 체제전환국에 대한 개발금융 지원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개발에 대한 지원강화 등을 꼽았다.
  • 「이웃안전 상호감시」 정착 바람직/형사정책연구원 범죄예방 세미나

    ◎가정교육 기능복원­청소년시설 확충/첨단정보통신망 갖춘 순찰·수사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은 30일 「범죄예방정책과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최근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살인사건,온보현의 부녀자 납치살인사건등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한 대처방안을 집중토론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 사후적이고 즉흥적인 처방을 내리기보다는 다소의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대처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연구실장)=범죄발생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자의 체포와 처벌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형사정책적 접근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범죄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범죄문제를 경찰·검찰·법원등 형사사법기관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소비자분야처럼 민간단체들이 적극 참여,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범죄상황과 예방방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범죄신문」을 발행하는 방안도 유용할 것이다. ▲이건종(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연구실장)=청소년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의 교육기능을 복원하는 한편 유아원교육을 무상교육수준으로 확대,조기심성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생활체육및 건전문화공간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범죄예방을 전담하는 전문연구기관을 설치,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실험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황우(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각 지역의 도시화정도와 규모,지리학적 특성에 따라 대단위파출소를 운영하는등 지서및 파출소의 유형을 특성화하고 경찰의 정보통신망을 첨단체제로 대체,순찰및 수사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또한 덕망있는 연장자들이 지역사회를 순회하며 계도및 범죄예방활동을 벌이는 「향장」제도를 적극 확대하고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 이웃의 안전을 상호감시해주는 전통을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레드 하인젤만(전미국법무부 사법연구원 범죄연구부장)=범죄예방은 시민·경찰·지방자치단체등이 상호협력을 통해 종합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만 효과를 거둘수 있다. 미국의 경우 특히 상가·주거단지의 조성과정에서 범죄예방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치안당국이 직접 참여하는등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 효과를 보고 있다.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범죄발생률을 낮추고 주민의 불안감도 덜어주게 될 것이다.
  • 잇단 흉악범죄 원인과 처방/긴급 좌담

    ◎“남만 탓하는 사회풍조 고쳐야”/효와 선비정신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쾌락 추구·수단 안가리는 치부가 문제/비리불감증·소비문화 병폐 치유 시급 지존파일당들의 연쇄납치 살인행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온보현이란살인마의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들을 전율케하고 있다.국민들은 어떻게 이런 상상조차하기 싫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이필상교려대교수 송수식서울적십자병원장 진민자청년여성교육원장 등 각계 전문가 3명을 초청,이번 사건들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전문가 긴급좌담을 마련했다. ▲송수식원장=저는 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봅니다.그런데 벌써 20∼30년전부터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이것은 경제문제만을 중시해 삶의 목표에 대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사회지도자들의 잘못이지요.부모들은 약게 사는법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지요.삶의 목표를 잃으면 주체(Self Identity)가 형성되지않고 혼란이 옵니다. 또 하나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종교의 계율이나 탈무드 같은 지배사상이 있습니다.우리도 선비사상과 효사상이 뼈대를 이루는 유교사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무너지고 없습니다.사회적인 가치와 기준이 붕괴되고 없는 소위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어요.나와 사회가 소원해지는 현상이지요. ▲진민자원장=지난 몇십년동안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때마다 사회 병리현상이다 산업화의 후유증이다하고 지적만해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어요.문제가 생기면 지식인들은 똑같은 소리만 해왔을 뿐입니다.누구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을 떠나 우선 급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견지에서 문제를 뿌리까지 해결하기위해 행동언어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가정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합니다.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여자는 일곱살 남자는 여덟살부터 자기생각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그러다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어른 연습을 시켰습니다.그런 것들이 구체화된 것이 관례였습니다.댕기머리는 아이이고 머리올리면 어른이라는 것등입니다.여자 21세 남자 24세가 되면 결혼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요.육체적 성숙과 함께 연습기간을 두어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지식인들의 분위기는 유교사상만 얘기하면 입을 다뭅니다.쓸만한 것은 문화적 전통기반을 통해 현대화시켜 나가야하는데도 뭉개버리고 문화적 퇴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문화적 전통과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과거는 단절하고 현상만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효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부모가 성실하면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기독교에서도 도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도는 동양적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이필상교수=우선이번과 같은 흉악범죄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첫째로 경제발전이 잘못되면 자연파괴현상이 나타나듯이 이번 사건들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증후군으로 봅니다.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는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입니다.또 일부계층에 위선이 팽배해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잘못이 없다고 자신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교육의 비인간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한번 잘못을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버림받아 낙오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원장=살인등 맹목적인 범죄를 분석해 보면 공통점은 자라온 가정이 불행하다는 점입니다.아버지로부터 매를 심하게 맞는다든지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아 자신을 못난이로 비하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생기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는 얘기죠.문제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운데 정상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3%인 반면 결손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17%나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정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야 합니다.아버지는 양심과 힘의 상징으로 모든 도덕행위의 기준이 되고 어머니는 지혜와 심성을 가르치며 정서적인 함양에 힘써야 해요. 특히 가정교육과 관련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방송드라마의 저속한 언어남발과 이상야릇한 청소년들의 옷차림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방송언어의 순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입시위주의 틀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대회·음악발표·웅변대회등을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세살부터 부모말을 알고 들으니까 이때부터 부모들이 기준을 잡아 어린이를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죠.어릴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환경운동을 많이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환경운동입니다.유형적인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 것은 무형적운동입니다.국가적 생존경쟁때문에 유형적이고 감각적인데만 치우쳐 있어요.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우리 지식인들중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없습니다.세미나다 회의다 해서 문제제기만하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교수=이번 지존파등 흉악범의 범죄는 사회를 파괴하는데 목표를 둔 악의범죄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이를 좀더 큰 시각에서 보면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층에도 다소 책임이 있다는 점입니다.지도층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등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또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소득분배의 격차,도·농간의 격차,지역격차,힘의격차등도 사회갈등 유발의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원장=맞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근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거든요.사회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철저히 자기도 그 부분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는 자기성찰은 없고 남의 문제인양 말한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문제해결에 자신과 사회를 함께 분석하는 안팎의 시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남녀평등만 주장해 왔지 남녀평등에 대한 후유증을 반성하는 기회는 실제로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말하자면 남녀평등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예를 들자면 「YOU 문화」를 들수 있습니다.서구에서 부부사이는 물론 상하관계없이 부르는 호칭인데 우리 부부사이에서도 「야·자」를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의식과 가정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원칙을 세워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교수=사회정책방향을 설정해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절실한 과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인천 북구청비리입니다.어떻게 국민의 혈세를 몇십억씩이나 착복할 수 있습니까.이런 일들이 국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파행적 행동을 하도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제도의 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제도를 보완해야합니다.지하경제를 척결해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하고 중앙은행을 중립화해 돈을 대기업과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흐르도록 해야합니다. 또 과소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일부 계층의 소비문화는 돈쓰는 소비에 너무 집중돼 있어요.돈 가진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요.외제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비싼 물건들만 사서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돈에도 도덕성이 있다고 봐요.맹목적인 과소비가 없어져야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소비문화를 개혁해야합니다. ▲진원장=좋은 말씀입니다.이런 것들이 사회운동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교수=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있게 돈을 쓰게끔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돈을 쓰면 사회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돈이 있어 준다는 식의 비아냥보다는 박수갈채를 받을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전에는 돈을 쓰면 돈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진원장=말없이 어려운 곳에 돈을 희사하는 독지가를 언론이 발굴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누군가가 나서서 밑에서부터 위까지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시작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이번 사건들을 단순사고로 마무리해버리지 말고 사회위기로 인식해 정부 사회단체 지식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제2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야·잉카유물 한눈에/「중남미 문화원」 생겼다

    ◎고양에… 가면등 1천5백여점 전시/전멕시코대사 이복형씨 27년간 수집 마야·아즈테카·잉카등 화려했던 중남미의 문화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남미 문화원」이 건립됐다. 이 문화원은 국내 유일의 중남미문화 전시공간이 될 뿐만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개인이 소장한 중남미 최대전시관으로 평가돼 학계와 학생등 관심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에 위치한 중남미문화원은 1천2백평 대지에 연건평 3백평,지하1층·지상1층규모로 회화·토기·도자기·가면등 1천5백여점의 중남미 문화유물을 전시,오는 10월7일 개관된다. 이문화원을 개설한 전멕시코대사 이복형원장(63)은 『10만이 넘는 한국인이 중·남미대륙에 정착해 살고 이들 국가와 정치·경제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우리의 문화를 전달할 때 돈독한 관계를 다질 수 있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문화원에는 4개 전시홀과 영상세미나실,갤러리·연구실등이 갖춰져 있고 건물양식도 중앙홀의분수대,붉은 바닥장식·스테인드 글라스·기와등 중·남미풍으로 지어졌다. 전시홀중 토기전시실에는 주로 멕시코와 중미일대의 토기가 수집,전시돼 있는데 마야토기(AD 550∼950)를 비롯,코스타리카·파나마일대 조로테가토기등 기원전 1세기부터 14세기까지 다양한 토기를 선보이고 있다. 석기및 목기실에는 9∼12세기 당시 인디오들이 영혼과 물질을 혼합한 신비의 상징으로 숭배됐던 뱀모양의 멕시코 퀘잘코아뜰석조물등 코스타리카및 멕시코의 석기·목기가 주류를 이룬다. 가면전시실에는 인디오들의 축제·카니발·의식용등으로 사용되던 가면이 나무·가죽·천·철기·석기등 다양한 재료와 색채를 이용,화려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민속공예실에는 스페인과 동양의 영향을 받은 도자기·비단과 재봉틀·마구·악기·항아리·접시등 서민용품들이 전시됐다. 이들 유물은 이원장이 지난 6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대사를 역임하는등 중·남미에서 27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골동품및 공예품점,벼룩시장등을뒤져 모은 것이다.(0344)62­9291
  • IMF 세계은/새달2일 총회서 무얼 논의하나

    ◎「국제통화제도 개혁」 핫이슈 부상/미·일·독/필요성 인정… 자국이익 저울질 부심/개도국/“현 변동환율제 조절기능 한계” 비난 제49차 IMF(국제통화기금)·IBRD(세계은행)연차총회가 내달 2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이 주요 의제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문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위원회」총회에서도 한차례 논의됐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폴 볼커 전미FRB(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주도하는 민간기구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에 관한 각국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가 이뤄지는 첫 무대가 되는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어떤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세계경제의 여건이나 선진국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해답을 찾는데는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금까지 몇몇 학자들의 학문적인 관심의 대상에 그쳤던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논의가 IMF를 중심으로 본격화 된다는데 뜻이 있다.21세기를 대비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작업이 WTO(세계무역기구)체제를 출범시킨데 이어,무역쪽에서 금융쪽으로 옮겨졌음을 의미한다.IMF는 전세계 1백79개국이 가입한 「경제의 UN총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이들 양대기구를 태동시킨 「브레튼우즈 체제」의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총회에 앞서 29∼30일 이틀간 열려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브레튼우즈는 미국 뉴헴프셔주의 작은 도시이다.지난 44년 7월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이곳에 모여 IMF와 IBRD의 설립협정문에 가서명 했다.「환율의 안정」과 「무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해 전후의 세계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후 5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이들 기구의 설립 목적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엔고와 저달러로 환율은 만성적인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또 엔화가 절상되도 일본의 무역흑자는 갈수록 커지고,달러화가 절하돼도 미국의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최대 장점으로 인식됐던 환율의 국제수지 조절기능이 마비되고,무역불균형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이다. 때문에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IMF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개막직전의 마드리드 총회장에서도 브레튼우즈 체제에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은 느낄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현행 변동환율 제도의 개혁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브레튼우즈 위원회는 지난 7월 회의때 변동환율제 대신에 「유연한 환율변동제」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그 내용은 첫째,기축통화를 현재의 미달러화 이외에 일본의 엔화,독일의 마르크화 등 3개 통화로 늘리고 이들 통화간의 환율이 일정한 목표범위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자는 것이다.목표환율제 또는 준고정환율제와 유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둘째,각국 정부가 거시경제 및 외환시장 개입 등의 정책수단을 일치시켜 환율이 목표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한다.이를 위해 각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조정체제를 도입해 IMF의 감시·감독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브레튼우즈 위원회의 이같은 제안은 대다수 개도국 정부와 학계·국제금융계 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우리나라도 환율안정이 세계 및 우리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일본·독일의 입장은 다르다.물론 환율 불안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국제통화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환율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정책의 재량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IMF의 정책조정 기능강화는 회원국의 경제주권에 대한 침해라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이같은 반대의 이면에는 자신들이 선진국으로서 누려온 IMF 내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어,합의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총회는 이밖에도 ▲IMF·IBRD의 향후 역할 ▲개도국 및 전환도상국(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중인 구소련·동구권·중국)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총회에는 1백70여개 회원국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국제금융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다.우리나라에서도 홍재형재무부장관과 김명호한국은행총재가 대표단과 함께 참석한다.
  • 환경문제와 문학의 대응/문덕수(일요일 아침에)

    러시아가 핵폐기물을 동해에 갖다 버릴때 그린피스(Greenpeace)라는 국제환경운동단체가 소형 보트를 타고 거친 파도를 헤쳐 접근·감시하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아마도 사생결단의 전투 같은 충격적인 광경이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환경공해의 방지와 자연보호는 이제 환경청이나 몇몇 민간의 환경운동단체에 맡기고 대안의 불구경 하듯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늘어나는 공단의 매연과 폐기물,자동차배기 가스의 폭발적 증가,줄어들지 않는 가정의 오물과 음식 찌꺼기,거리와 산야를 덮어가고 있는 각종 쓰레기.이러한 환경오염의 독소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고,따라서 환경파괴의 주범은 산업문명 그 자체라기 보다 다름 아닌 바로 「인간 자신」인 것이다.그러므로 고도산업문명의 풍요 속에 사는 우리 자신은 전대에는 없었던 새로운 도덕적·법적 의무를 떠맡게 되었다. 이제 삶의 현실적 환경으로서의 「자연」은 새로운 의미로 우리에게 바싹 다가왔다.아름다움의 대상,은둔 휴식처,요정이 노래하고 뛰노는 신성의 낙원이라는 낭만적 자연관이 서서히 소멸하고 있다.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때,자연은 그 몇십배로 인간에게 보복하며,사람이 나무와 숲을 학대하고 강물을 죽일 때 그 사람도 자연으로부터 살해당한다는 무자비한 보복의 원리를 일깨워주고 있다.자연은 관용·안식·고향·영원·기쁨의 근원이라는 신의 표정을 버리고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험악한 악마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인간의 「정신 환경」에 대한 공해 문제이다.인간의 내면과 인간관계의 상황으로 표출되는 정신환경의 공해는 항상 우리가 말하듯 도덕적 니힐리즘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양상으로 드러난다.정의·양심·인륜·관용·겸손·사랑·지성·중용등 이러한 인간의 모든 품성이 제대로 성장·보전되지 못하고 훼손·파괴되고 있는,반인간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그 가장 중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인간 스스로가 주범이다.자연만 악마의 표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도 악마의 모습으로 바뀌고있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의 이러한 심각성은 문학과 예술,그리고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미국에서 내추어 라이팅(nature writing)이라는 새로운 문학의 흐름이 일어나고,새로운 문학 장르가 형성되고 있음은 바로 이같은 사정에 기인하는 것이다.「자연」이 인간의 외적 환경이면서 인간의 내면성 즉,인간성의 환경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인문중심의 문학에서 자연 중심의 문학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문학과 환경의 문제는 이제 중요한 문학예술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최근 미국에서는 「미국의 문학·환경연구회」(The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terature and Environment in U·S)라는 단체가 구성되었고,금년 5월에는 「일본의 문학·환경연구회」가 발족했다.이 두 단체는 최근 새로운 문학 조류로 자리잡고 있는 「자연파 문학」을 중심으로 문학과 환경의 문제연구를 중심 테마로 하고 있다. 한국문학의 경우에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금년 7월 강원도 문막에서 개최된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세미나의 주제는 「현대시와 녹색시학」이었는데 이 주제 역시 문학과 환경문제를 작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다룬 것이다.이 세미나의 폐회식 때에는 「녹색시학 선언」을 세미나에 참석한 전체 시인들의 결의 형식으로 발표했다. 한국에는 민간환경운동단체들이 꽤 있다.그 중의 「환경운동연합」은 매스컴을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단체인데 이 단체에서는 9월26일부터 12월12일까지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관에서 「환경과 문학」을 주제로 제4기 환경강좌를 실시한다. 이제 환경오염 방지와 자연보호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는 문단에까지 불붙기 시작했다.그것은 정치·교육·경제·문화 등의 모든 분야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생명보존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사설외교(외언내언)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국가원수에 대한 공식만찬에는 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반드시 야당당수의 만찬사가 뒤따른다.『총리가 앞서 말한 외교방침은 야당인 우리도 동감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서다.이런 전통은 영연방의 많은 나라들이 지켜오고 있다. 외교에서의 초당파적 협력은 일본정치에서도 대전제가 되어있다.야당 국회의원이라도 미수교국을 방문하면 미리 외무성의 설명을 듣는것은 물론 사후에는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관행이다.이렇게해서 쌓인 정보는 국가기관만 참고하는게 아니고 민간부문에까지 공유된다.여당이 중국을 뚫으면 야당은 대만을 맡는 식의 역할분담도 전통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여야가 외교를 놓고 싸우지 않는다.야당이 정부를 돕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다.정부가 착안 못한 것을 우리는 생각해냈다는 식의 분열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개인 플레이는 더더욱 있을수가 없다. 외교행위는 어느나라나 기본적으로 정부에 귀속된다.치안유지나 국방을 사설단체에 맡길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아무리 우수한 두뇌가 모여있는 연구단체나 경륜이 높은 정치인이라도 정부의 요청이나 위임이 없이는 공식외교에 끼어들 수 없다.카터 전 미국대통령의「사설외교」도 미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방미중인 김대중씨가 엊그제 카터와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중재를 위한 방북을 제안하고 클린턴미국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카터가 미국정부에 제의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정계를 은퇴했다고는 해도 그가 가진 내외의 영향력으로 보아 세미나에서 의견을 발표한 것과는 다르다.아이디어를 행동화하는 「사설외교」의 추진이라 할만하다.우리 대통령을 미국대통령이 부르도록 하라는 발상이나 남북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않는 중립적 자세가 묘한 느낌을 준다.대통령의 외교권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정부와는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같다.이래도 되는 것인가.
  • 추석에 바라본 지자제(이동화칼럼)

    귀향해 본 농촌의 추석은 역시 풍성했다.햇곡 햇과일 등이 가지가지 많기도 했지만 이런 느낌은 한여름 내내 땀흘려 일한 농민들과,고향의 가족 친지들을 찾아온 도시인들이 흥겹게 함께 어울리는 모습에서 더욱 진하게 풍기고 있었다. 특히 농민들의 투박한 웃음속에 보이는 자긍의 모습은 추석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손쉽게 느낄수 있었다.노인분들도 『살아생전에 처음』이라던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까지 뚫고 이겨낸 결실의 보람이 얼굴과 행동과 말 속에서 풍기고 있는 것이었다. ○기대반 우려반의 지자제 그동안 썰물빠지듯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잠시나마 돌아와 모인 시골사랑방은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농촌진흥세미나 장소로 변해있었다.주제는 고수익작목선택에서부터 농어촌자매결연,농공단지의 성패,UR이후의 자구책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있고 주목을 끈 주제는 내년중반부터 본격실시될 예정인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들이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농촌에 사는 이나 도시민이나를 막론하고 기대반 우려반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지자제시대를 보는 이들의 관심사는 선출될 인물,개발계획,공직풍토등 다양한 것이다.특히 인물에 관한 흥미는 일반적이면서도 광범위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서울시장감을 비롯해 직할시장 도지사 등의 자천타천 후보감들은 이미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되어 사람들의 입초시에 오르고 있지만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예상후보놓고 설왕설래 군수후보로는 어떤 마을 어느 성씨의 누가 있고 장단점은 어떻고 판세예상은 어떻고 하는 얘기에서부터 군의원예상후보까지 도마에 올려져 난도질 당하는 시절이 된 것이다.언론에서 정식으로 보도하지 않았을 뿐 윤곽이 드러날대로 다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여기에 더하여 누구는 A를 밀고 누구는 B를 지지하며 누구는 C를 지원하는 등 동네분위기가 이상해진 곳조차 있다는 얘기다.또 선거가 닥치면 어느 마을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현상이 나오게 마련이고 그 후유증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선거때의 것과는 달리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 농촌일이라는 것이 서로 돕고 품앗이를 해가는 협업이 절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농민들의 걱정이 많았다.이 때문에 협업을 장려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향약을 고치는등 미리 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젊은이들이 적은 농촌에서 정치오염을 막기위한 자구책이라고나 할까. ○지역개발관련 진통예상 다른 하나의 관심은 지역개발이다.택지나 농공단지는 어디에 어떻게 조성될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우리마을에는 어떤 이익과 손해가 있다든지,읍외곽도로를 어디에 새로 만들어야 한다든지,관광지 개발이 어떻다든지 하는 것들이다.이런 것들중 많은 부분은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진통을 겪게 될것이다.또 무분별한 지역이기적 개발은 보다 광역적인 차원이나 국가적 안목에서 보아 소탐대실의 부작용을 낳을수 있다.이런 생각을 하면 뒷맛이 씁쓸하다. 그밖에 지자제실시와 관련하여 화제에 많이 오르고 개탄의 대상이 된것은 지방공직자의 기강에 관한 문제였다.인천북구청 세무직원들의 부정때문에 새로이 부각되었지만 그곳뿐 아니라 다른 많은 곳에서도 정도의 차이일뿐 눈에 보이지 않는 부정부패가 아직도 독버섯처럼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량한 공직자가 더 많지만 국민의 체감은 꼭 이와 비례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이런 체감도를 떨어뜨릴 처방이 나오지 않고 지자제부터 본격 실시된다면 이는 바로 난관을 안고 일을 시작하는 것과 다를것이 없는 것이다. 앞에 설명한 여러가지를 보더라도 본격적인 지자제는 그밖의 많은 문제들까지 안고 시작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이것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았을 때는 민주주의발전의 요체가 될수 있겠지만 역기능이나 역작용이 클때에는 국가와 국민에게 오히려 독이 될수있다. ○준비에 지식인 나서야 때문에 우리같은 좁은 국토와 분단상황아래에서는 지자제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강경반대의 입장도 있다.또 우리의 정치의식과 지역패권주의까지 들며 그런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도 적지않다.이런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자제가 손쉽게 굴러가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획기적인 발상전환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행착오를 가능한한 줄일수 있도록 하는데에 정부와 여야정당,그리고 지식인들이 나서서 적극 노력할때가 아닌가 한다.
  • 안기부가 밝힌 산업스파이/외국인 간부 1만5천불 받고 기밀 팔아

    ◎태국인,기술 빼돌리기 위해 위장 취업 지난해 1월25일 새벽. 국내 스피커제조업체인 삼미기업의 비서실 문이 소리없이 열렸다. 이어 금고문이 열리고 신제품 모델 및 고객관리정보가 담긴 컴퓨터디스켓 7장이 사라졌다. 첩보영화의 장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법인은 유럽에서 전자부품 기술역으로 일하다 이사대우로 채용된 호주인 릭보튼씨(48). 미국의 스피커 부품생산업체인 오우라사로부터 1만5천달러에 매수돼 회사기밀을 빼돌렸다. 15일 대한상의에서 국가안전기획부후원으로 열린 「산업기밀,어떻게 보호하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국제적 산업스파이가 저지른 기밀유출사례가 발표됐다. 산업기밀이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는다는 판단에서 안기부가 실례를 공개하며 재계에 산업스파이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다. 안기부가 밝힌 자료에는 기막힌 사례들이 많다. 지난 91년 김포군 소재 주물제조업체인 대호단조는 스티븐씨 등 태국인 기능공 7명을 채용했다. 밸브가공분야에서 일하던 이들은 어느 날 사장과의 술자리에서고압가스밸브접착에 대한 핵심기술을 들은뒤 이튿날 깜쪽같이 사라졌다. 몇달후 태국의 한 금속공장에서 똑같은 기술이 선보였다. 스티븐은 그 회사의 사장아들로 스파이임무를 띠고 처음부터 위장취업했던 것이다. 부천에서 특수바늘의 기계 및 부품을 만드는 영림상사는 지난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의 한 공장이 똑같은 제품을 25%나 싼 값으로 미국에 팔기 때문이었다. 수소문한 결과 열림의 기술상무로 일하던 이풍언씨(52)가 수출대행업체인 중앙상사에 매수돼 수천만원을 받고 제조공정을 팔았고 중앙상사가 중국에 합작공장을 세워 싼 노동력으로 영림의 시장을 빼앗은 것이다.
  • 이창수 한인상공인대회 준비위장(인터뷰)

    ◎“교포상공인 묶는 가교 역할”/지원기금 조성해 교민 회관 등 건립 『교포 상공인들을 한 동아리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15∼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94 세계 한인상공인 대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창수 삼익건설 회장(53)은 대회가 명실상부한 교포 상공인들의 「결속의 장」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올해가 두번째 대회이므로 지난 해와 달리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계획을 짜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화·개방화 시대를 맞아 교포 상공인간의 협력은 조국의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친목 외에 취약한 지역의 교민을 돕는 민간 단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우선 「한인지원기금」을 조성,중앙아시아나 중국의 동북 3성 등 교민들의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도서관과 교민회관을 짓고 한글보급 운동을 펼 계획이다. 이번에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창설 등 국제 무역질서의 재편에 따라 통상 관련 세미나도 갖고 21세기를 앞둔 동북아 정세를 진단하는 특강도 마련했다. 지난 해 2월 설립,대회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세계 한인상공인 총연합회(이사장 김덕용 민자당의원)가 관변단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계 및 여당 인사가 포함돼 그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초기에 연합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명도가 높은 분들을 이사로 모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야당 의원과 재야 인사도 영입,오해를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 점,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대회 비용을 부담하는 점이 순수 민간 단체임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가 지난 해 22개국·2백50명에서 올해에는 28개국·4백70여명으로 늘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5백만 교포를 대표하는 민간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평북 영변 출신으로 서울 문리대를 졸업,지난 67년 삼익건설을 창립,그동안 건설업에만 몸담아 왔다. ◎조석래 신임 PBEC 한국위장/“선발개도국 입장 부각에 주력”/경쟁력 강화로 선진경제 토대마련(인터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구평회 위원장의 뒤를 이어 제 3대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한국위원장에 취임했다. 아·태 경협기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PBEC는 순수한 민간 협력기구로,자유시장 경제체제의 창달과 국제 기업환경의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67년 설립됐다.초기의 5개 회원국이 지금은 17개국으로,기업 회원만도 1천개사다. PBEC 한국위원회는 지난 82년 전경련이 주축이 돼 발족됐으며,초대 회장은 송인상 동양나이론 회장이 맡았고 83년 구평회 럭키금성그룹 부회장이 2대 위원장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11년을 재임했다.지난 해에는 제 26차 PBEC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신임 조회장은 초대 송회장의 사위다.그의 포부와 향후 설계를 듣는다. ­취임 소감은.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아·태지역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이 지역에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멕시코·인도네시아 등 후발 개도국이 섞여있으므로 선발 개도국인 한국의 입장을 부각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이런 면에서 기업인으로서보다는 공인으로서 국가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둔 한국 경제는 후발 개도국을 선도하면서 선진 경제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해야 한다.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경제구조의 선진화는 물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우리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는지. ▲관료주의,재원조달의 비효율성,자유화 및 개방화의 미비 등으로 날로 약해지고 있다.경쟁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공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국제화의 의미도 바로 이것이다. 조위원장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 기업인의 불만은 규제에 투명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 세계속의 교포상공인 한자리에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서 「한인 상공인대회」 개최/미·일·러 등 30여개국에서 5백여명 참석/WTO 출범 대응방안·직교역 강화 논의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는 교포상공인들이 서울에서 만난다. 사단법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사장 김덕용민자당의원)는 15∼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94세계한인상공인대회」를 갖는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대회에는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 30여개국에서 5백여명의 교포상공인이 참석한다. 지난 대회가 첫 모임이라는 데 만족했다면 이번 대회는 조국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교포상공인들의 권익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짠다는 데 의의가 있다. 통상관련 세미나도 열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대비하는 방안과 국내·외 상공인끼리의 직교역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획도 구체화한다.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의 대외정책방향을 듣고 세계적 유통그룹인 일본 야오한그룹의 와다(화전일부)대표를 초청,21세기를 앞둔 동북아질서도 함께 진단한다. 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창수삼익건설회장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해외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조국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아시아나 중국의 동북3성처럼 경제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교포를 돕기 위한 「한인지원기금」을 조성,교육·문화·사회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앞으로 대회장소도 미국과 일본 등으로 다양화한다. 한인상공인총연합회는 교포상공인들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2월 설립한 민간단체로 미국·일본·호주·캐나다·브라질 등 5개국에 현지 연합회를 두고 있다.김종필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동원전외무부장관·김명회전청주대총장이 고문이며 한승수주미대사·현재현동양그룹회장·현승일국민대총장 등 정·관·재·학계인사 18명이 상임이사다.
  • 제주도 「동서문화센터」/성민선(굄돌)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우리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야 할 보고 제주도가 관광특구의 하나로 개발되리라 한다. 몇해전 제주도를 방문해서 받았던 나의 인상은 제주도가 제 값을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신혼여행을 온 젊은 부부들은 그저 옆의 한 사람과 단꿈에 젖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쁘게 감상하기 보다는 단지 기념사진을 찍는 배경으로만 삼는 것 같았다. 또한 여기 저기서 중년이상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젊고 아릿다운 우리네 여성들과 팔짱을 끼고 자연스럽게 유람하고 다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아직도 남아있는 「기생관광」의 모습이었다. 제주도의 제 값을 찾아주는 방법은 24시간 놀고 즐기게 하는 특구지정외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우선,국내인들이 제주도를 더 많이 사랑하고 찾는 것이다.개인휴가는 물론이고 기업,학회,정부기관들이 가족을 동반한 세미나,연수등의 모임을 제주에서 더 많이 열면된다.신혼부부보다는 나이 든 부부들이 찾아와서 쉬었다가 가는 그런 곳이 되면 좋겠다. 그다음은 국제화다 선진화다 말만 할 것이 아니라,제주도에 있는 국립대학을 전략적으로 국제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대학내에 「동서문화센터」아니면 하다못해 「아시아문화센터」라도 만들어 세계 각국의 학자,젊은이들이 한국을 배우고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소로 만들고 각종 국제회의도 열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하와이대학에 있는 동서문화센터는 1960년에 설립되었다.이 센터로 해서 하와이대학이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미국정부는 이 센터를 세계인에게 미국을 알리는 창구로 훌륭하게 써왔다.쾌적하고 아름다운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온 세계사람들이 몰려와 돈을 쓰고 즐기게 하면서도,미국의 문화를 아릴고 세계인들로 하여금 미국과 친숙해지게 하는 일석이조였다. 1994년,정책결정자들의 의지만 있다면 우리도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 차관세 추가인하 최대쟁점/오늘 한미통상협상 3대현안 무엇인가

    ◎상표/“미국것과 유사상표 특허청서 등록말라”/식품/“규정없는 가열소시지 유통기한 늘려라” 한·미간 통상현안을 논의할 양국 무역실무위원회가 13일부터 외무부에서 열린다. 정의용 외무부 통상국장과 피터 콜린스 미 USTR(무역대표부)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회의시점이 이달말로 예정된 USTR의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의 지정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USTR는 지난 3월 한국의 자동차 시장 등 각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담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발표했었다.미 슈퍼 301조는 PFCP 지정 뒤 1년∼1년6개월간의 협상에서도 불공정 무역관행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복관세 등 보복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현안을 알아본다. ▷자동차시장◁ 8%인 한국의 자동차 관세를 일정 기간에 걸쳐 2·5%까지 내리고 특별소비세,등록세,지하철 공채 등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내국세도 저률의 단일세로 바우라는 게 미측의 요청이다.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도록 관용 및 공용차를 외제차로 쓸 것도 제의했다. 우리 정부는 자동차 관세(8%)가 미국(2·5%)보다 높지만 유럽연합(EU)의 10%보다 낮고,배기량 기준의 내국세는 국내 교통사정과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관용차를 외제차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세미나나 모터쇼 등 외국차의 판촉노력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표보호◁ 미국은 『한국기업의 미국상표 침해사례가 많다』며 미국 상표의 보호를 촉구해 왔다.이는 86년 양국간에 합의된 양해각서(ROU)를 근거로 한 주장이다.물질특허에 대한 소급보호 등을 약속해 통상전문가 사이에 「항복문서」로 통하는 86년의 ROU는 『한국이 외국상표의 한국 내 유명 여부에 관계없이 동일 또는 유사상표를 한국기업이 등록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을 채택,시행해 왔다』고 돼 있어,그 해석을 놓고 양측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미국상표와 그와 유사한 상표는 한국의 특허청이 등록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정부는 국내법의 대원칙인 선출원­등록주의에 배치되므로 미국 상표도 별도의 국내 등록절차를 거쳐야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식품안전◁ 미국은 한국이 연초 30일로 줄인,냉동된 수입 가열소시지의 유통기한을 다시 90일로 환원하라고 촉구한다.국내 식품공전은 소시지의 유효기간을,열처리된 것은 냉장상태에서 30일,비가열 소시지로 냉동된 것은 90일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열처리된 후 냉동된 소시지에 대해서는 명문규정이 없어,보사부가 「30일」로 판정했다.이에따라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았고,유통 중인 제품도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은 지난 4년간 아무 문제 없이 수입된 소시지가 보존방법을 이유로 갑자기 수입금지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우리 정부는 미측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되,양국 식품전문가 회의를 열어 다시 협의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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