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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어야 좋은건 아니다/수도권 명소 “즐비”(바캉스 특집)

    ○서울 근교 여름철 피서는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멀리 가야지만 제대로의 기분을 낼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서울 근교에도 더위를 피해 가족들끼리 즐길만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의외로 서울 근교는 수림이 울창한 산이나 물 맑은 계곡은 물론 바다가 있는 서해안의 섬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물골안계곡◁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북동쪽에 위치한 국민관광단지내에 있다. 축령산·주금산·상산·안마산 등에 둘러싸인 비단같은 협곡 중의 하나로 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이나 하류 금단이계곡과 함께 뛰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한다.특히 물골안계곡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인근에 천마산,대성리유원지 등 볼만한 구경거리도 많아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지루함도 덜하다. 이곳을 가려면 마석에서 북쪽으로 약 16㎞ 정도 들어가는 마석시장을 거쳐 시멘트로 다듬어진 농로를 따라 가곡리∼수동유원지 입구∼운수리∼만취대 심성정∼선돌노인정을 지나면 된다. 계곡에 들어서면 지곡서원,가양교∼방동교 사이,너래바위 등이 볼만하다. ▷제부도◁ 경기도 화성군 서해 앞바다에 떠있는 여의도 보다 조금 작은 섬으로 분위기는 그만이다. 이 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멘트포장길은 하루 여섯시간 간격으로 바닷물이 두번 열리고 닫힌다.마치 모세의 기적이 매일 두차례씩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섬은 작지만 서북쪽에 매바위라는 세개의 기암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루는데 날씨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신비함을 자아낸다.북쪽에는 알맞은 크기에 고운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도 있다.매바위 주변 돌밭에는 자연산 석화(굴)가 널려 있고 모래밭 위로는 초지가 이어져 야영이나 가족들의 놀이터로 알맞다.마을에서 매바위,모래사장까지는 걸어서 불과 5∼10분 거리.굴을 직접 따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수원에서 오산쪽 지하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서해안도로 쪽으로 4㎞쯤 되는 서당고개마루에서 306번 도로를 타면된다. ▷벽계구곡◁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의 하나.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벽계리에 있는 이 곳은 용문산과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팔당호로 흘러들기에 앞서 합쳐지기 때문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고기가 많아 천렵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이 곳 사람들은 벽계구곡을 물길 80리,산길 50리라 부를 만큼 맑은 물이 끝없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덕소∼팔당댐∼양수리∼양수리 버스정류소를 낀 왼쪽길∼문호리∼수입리∼갈문리를 거쳐 벽계구곡에 닿는다.수입리에서 벽계구곡의 입구가 되는 갈문마을까지는 길가로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는 개울물이 졸졸흘러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수입리 맞은편의 새터유원지에서는 모터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고 부근 청평호는 낚시의 천국이다. ▷지장골◁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중리에 있는 지장봉(8백77m)을 끼고 흐르는 계곡으로 단체야영을 하기에 좋다. 일반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남한 최북단의 산인 지장봉에 오르면 북녘땅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서울의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장골의 물은 한탄강으로 흘러들고이 물은 다시 서해안으로 빠져들어간다.때문에 계곡의 물은 그냥 퍼서 마셔도 될만큼 깨끗하다.계류를 따라 큰 길은 아니지만 차가 다닐만한 길은 있고 계류를 중심으로 양 옆에 대전지,가산산성,대궐터 같은 유적지도 산재해 있다.가산산성은 보가산성이라고도 불리는데 궁예가 왕건에 쫓기면서 쌓은 성이라 전해진다. 의정부∼포천∼성동∼37번 도로∼오가∼3백25번 도로∼중리를 거쳐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다.〈곽영완 기자〉 ◎날씨/20일께 장마 끝… 새달초부터 불볕더위 「여름 바캉스 최적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3∼4일 빠른 이달 20일을 전후해 끝나고 다음달초부터 찜통 더위가 시작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8월초순 사이에 피서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날씨에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겠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는 20일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따라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진다. 다음 달에도 본격적인 북태평양 기단이 북상하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기단의 가장자리에 들 때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집중호우가 두차례 정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초 사이에 얼마전 나타났던 푄현상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푄현상이 일어나면 영동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보이는 반면 반대편은 화창하고 덥다. 강릉·속초 등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낮아져 피서에 좋은 날씨가 되겠다. 특히 동해안은 해수면 온도가 서. 남해안 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해수욕의시기는 다른 해안보다 5일 가량 빨리 끝난다. 각 해안의 8월 최고기온은 남해안 섭씨32∼34도,동해안 33∼35도,서해안 32∼34도이다.그러나 바닷물의 최고기온은 남해 25∼27도,동해 23∼24도,서해22∼24도이다.피서지에서의 기온과 수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온은 평년(섭씨24∼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백55∼2백94mm)과 같거나 적게 오겠다.그러나 3백mm가 넘는 지역도 있겠다. 피서지에서 기상정보를 알려면 해당지역에서국번 없이 131번을, 피서지로 떠날때는 지역번호에다 131번을 누르면 된다. ◎휴가지 문학캠프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평창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는 「문학인과 독자와의 문학캠프」는 내용과 규모면에서 돋보인다.참가작가는 정현종·윤후명·이문구·채호기·이순원·김소진·은희경·김영현씨 등 40명.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동해시는 「90년대 한국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문학의 해 기념 문학세미나를 26∼27일 동해시에서 연다.문학평론가 이광호·남진우·이경호씨가 발제자로 나서고 시인 고진하·이문재·이윤학·차창룡씨 등이 토론할 예정. 우리문학사의 제3회 여름문예대학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생가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에서 29일∼8월1일에 펼쳐진다.
  • “휴가 반납” 잇단 해외출장 김덕룡 정무(오늘의 인물)

    김덕룡 정무1장관이 잇따른 외유로 숨가쁜 여름을 보낼 것 같다.오는 1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4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알래스카와 뉴욕,시카고등을 방문한다. 김장관은 먼저 오는 19일 「한국·우즈베키스탄 친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당초 일정에는 없었으나 최근 김대통령이 특사로 지명,방문을 지시해 이뤄지는 것이다. 김장관은 이어 다음달 5일엔 미국 알래스카로 날아간다.우리나라 경제인 3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21세기 어떻게 준비하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세미나에서 김장관은 「21세기 우리의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계획이다.7일까지 머물면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8월22일부터 24일까지는 세계한인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세계한인상공인단체 미주대회에 참석한다.이어 26일에는 시카고로 옮겨 29일까지 실시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참관한다.클린턴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하게 될 이 대회에는 지난 4월 신한국당 대표의 자격으로 초청받은 김윤환의원과 강삼재 사무총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정재문 의원도 참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초청대상은 아니지만 마침 일정이 맞물려 이들과 합류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박대출 기자〉
  • 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여행사들이 고가해외여행상품을 마구 개발하고 있고 경제단체마저 해외하계세미나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여행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북유럽 여행상품·미국남부 여행상품·아프리카 여행상품(사파리관광) 등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의 고가상품을 개발,판촉에 나서고 있다.작년에 수요자가 없던 고가상품이 올 여름들어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대단해 휴가철동안 코스별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은 비공개적으로 여행사에 의뢰,일반여행객과는 별도로 최고급호텔과 특별가이드는 물론 세스나비행기까지 전세내어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유층에게는 초호화판 선상여행정도는 한물간 여행상품이 되고 있다.여행기간도 장기화되면서 15일이상 상품이 많다. 경제단체들은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원을 대상으로 해외피서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미국 알래스카,일본 삿포로에서 각각 「최고경영자 하계세마나」를 개최하면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경비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받고 있다.과거 제주도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해외로 옮겨져 피서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인의 해외여행고급화는 중산층에게 「모방여행」을 자극하고 이것은 서민에게 위화감을 초래,여행수지적자 못지않게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국제화시대를 맞아 여행수지적자만을 걱정하여 해외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만 부유층의 향락·퇴폐적인 해외여행과 고가·사치품을 마구 사는 이른바 「싹쓸이관광」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스스로 해외세니나 참가를 자제하고 경제단체도 해외하계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부유층의 해외여행 역시 여행사가 고가상품개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당국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 “노동생산성 향상위해 인센티브제 확대 시급”

    ◎최병렬 신한국당 의원 주장 최병렬 신한국당 의원(안전문화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연공서열제를 탈피하고 인센티브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12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주최로 열린 제21회 경영조찬세미나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연공서열중심의 임금체계와 고정급화한 인센티브시스템이 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경쟁력제고에 가장 필요한 노동생산성 증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 이러한 면을 개선하기 위한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제안제도를 마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인센티브제도는 기본적으로 해고와 관련이 돼있다』고 예를 들었다.〈권혁찬 기자〉
  • 정치권에 보내는 「추파메시지」/유재건 부총재 국회연설 의미

    ◎DJ 속뜻 대독한 수준 평가/대안 제시보다 비판에 치중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의 11일 국회 대표연설의 핵심은 화해와 통합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포기와 거국내각체제 구성제의로 압축된다.특히 『국민회의는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년간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정치권에 보내는 유화메시지인 동시에 여권에 대한 압박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부총재의 연설은 김대중총재의 생각을 대독한 수준이라는 게 중평이다.이날 관심을 모은 거국내각이나 당적포기,지역간·정당간 정권교체론등은 이미 김총재가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내놓은 사안이다.실제로 그의 연설은 초선으로서 자신의 생각보다는 김총재의 대권전략과 외교·통일·경제 등 평소구상을 대부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유부총재는 연설을 김영삼 대통령 집권 3년5개월을 비판하는 것으로 출발하고 있다.유부총재가 거국내각체제구성과 함께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는 김대통령의 수용을 기대한 제안이라기보다는 자민련을 포함한 각 정파에게 보내는 일종의 연대방안의 성격이 짙다.즉 국정운영이 잘못되고 있다는 야당의 현실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정치공세적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제의로 볼 수 있다.유부총재가 『김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이 빚어낸 국가적 위기를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한 것도 이러한 정치공세적 측면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유부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연대의 대상은 물론 「야권공조」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거국내각을 고리로 자민련뿐 아니라 대권후보선정과정에서 생길지 모르는 여권내 「소외세력」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효성을 떠나 여야 모두를 향한 일종의 「문호개방선언」인 셈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유부총재의 이날 연설이 대안제시보다는 비판에 치중했다는 점이다.중소기업지원 등 민생현안에 대한 국민회의의 처방이 일부 언급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정부비판에 할애해 비전제시가 부족했다.〈양승현 기자〉◎유 부총재 연설 요지 21세기에 대한 준비,민족통일시대를 위한 준비,여야간 정권교체의 실현이야말로 국가공동체의 최우선 3대과제라 할 수 있다.15대 국회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갈등과 분열의 낡은 질서를 끊어 버리고 화합과 통합의 신질서를 제시해야 할 책무가 있다.실종된 정치를 되찾고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앞에 약속한 여야 합의사항을 지켜야 한다.합의사항이 또다시 파괴되면 정부여당은 야당과 국민의 전면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특히 부정선거진상조사와 검·경의 중립화 및 방송관계법 개정등 민주화에 필요한 제반 제도개혁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정부여당은 이제 정착되어가고 있는 지자제의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특히 책임있는 정당이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후보까지 공천함으로써 수준높은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사회는 현재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최근 청와대내에서 벌어졌던 「21세기 도시 세계화 구상」 백지화 소동은 단순한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엄청난 국가정책 위기사태다.또한 특정지역의 인사가 정부요직을 차지하는 망국적인 인사독점도 문제다. 국내정치 못지않게 현정부의 외교 역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개선되고 있지 않으며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도 금이 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의 당적을 깨끗이 포기하고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모두가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국민회의는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년간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이다. 거국내각체제는 50년간의 적폐인 권위주의적 통치·독재·인사차별·부패·각종 고질화된 부조리등을 해결할 수 있다.일제시대보다도 긴 기간을 한 지역에서만 대통령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 국가경제의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인 가정경제가 위태롭고 국제수지 적자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없애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죽기살기식의 경쟁교육도 문제이며 환경오염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 사회책임/피해자 색안경끼고 보지말아야(성폭행 대책은 없는가:3)

    ◎「마음의 상처」 모두가 어루만져 줘야/상담소 전국 15곳 불과… “대폭 증설을” 『처음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모두 내 잘못이고 내가 못나서 당했다고 생각했어요.그러다가 문득 그 사람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어요.복수하고 싶었어요.…그러나 지금은 홀가분합니다』 지난 4월 한국 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모씨(33·여)는 자신이 당한 성폭행과정을 담담하게 얘기했다.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무려 6년동안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씨는 성폭력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뒤 5년만에 거의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다.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아버지로부터 사과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한국 성폭력상담소 이숙경 홍보실장(34·여)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성폭행당한 현실에 대한 거부감과 자책,분노 등으로 스스로 현실을 왜곡시키고 괴로워한다』며 『지속적인 상담으로 피해자들에게 현실을 바로 인식시키고 가해자를 처벌하면 대부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앞의 예에서 보듯 성폭력관련 상담소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피해자 구제방법이다.그럼에도 성범죄 발생률 세계 2위인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한국 성폭력상담소 등 전국적으로 15개 밖에 안된다.게다가 정부 지원도 전체 예산의 35%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시설투자에 앞서 성폭력피해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교정시키는 일도 시급하다.일반 범죄 피해자와는 달리 색안경을 끼고 보는가 하면,피해자의 단정치 못한 품행으로 화살을 돌리기 일쑤기 때문이다. 2개월동안 이웃주민 1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을 기도했던 이모양(11)사건 때도 주위 사람들은 『원래 행실이 바르지 못한 애』라며 오히려 가해자들을 두둔했다. 한국 여성의전화(회장 신혜수) 조유경간사(25·여)는 『이런 잘못된 시각이 남아 있는 한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숨기고 자살 등 극단적인 방법을 현실도피 수단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려면 학생·부모·교사 등 연령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아이들 못지않게 교사들과부모의 무지나 편견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학교에서 출산,충격을 주었던 여중생 B모양(15)도 처음 임신증세가 나타났을 때 학교 상담교사에게 도움을 청했으나,그 교사는 「설마」하며 방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학원강사에게 성폭행 당한 K모양(13)의 어머니 B씨도 『내 딸은 이제 시집도 못 가게 됐다』고 더 흥분함에 따라 결국 K양은 가출했다. 부천성가병원 정신과전문의 최보문씨(44·여)는 『가족 등 주위사람들이 흥분하기 보다는 먼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수치심을 줄 정도로 피해사실을 자세히 또는 반복해서 묻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연 기자〉
  • 남학생 50%·여학생 39% “학교폭력 경험”

    ◎대부분 급우·선배에 맞아/보복 등 두려워 폭력사실 숨겨/서울가정법원 소년보호자협 조사 청소년이 심각한 폭력환경에 둘러싸여 있다.학교뿐 아니라 학교 밖,가정에서도 폭력에 마주치고 있다.6명중 1명은 가출경험이 있다. 따라서 학교는 물론 가정과 사회가 학생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회장 신기남)가 8일 서울법원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청소년 학원폭력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가진 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이다.조사는 지난 5월13일부터 7월1일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4년∼고교 3년 남녀학생 2천9백3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5명 가운데 1명이상이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고 매를 맞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절반이 넘는 57.6%가 「선생님들이 폭력을 자주 사용하신다」라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22.7%에 불과했다. 특히 남학생의 49.8%와 여학생의 38.5%는 지난 1년 사이에 학교에서 맞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맞은 이유는 「특별한 이유 없이」가 25.4%로 가장 많았고,「내가 잘못해서」(16.1%),「서로 싸우다가」(10.4%),「홧김에」(9.8%),「건방져서」(9.3%) 등의 순이다. 맞은 상대는 「같은 반 학생」(29.9%)과 「학교선배」(27%)가 압도적으로 많고,「다른 반 학생」(12.4%),「교내 불량학생」(6.4%)의 순으로 이어졌다. 맞은 장소는 교실(38.9%),학교주변(12.1%),학교 화장실 (11.3%) 등 학교 또는 학교와 가까운 곳이 60%를 넘는다.60%이상이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 반면 18.8%만이 맞서 싸운다.5명중 2명은 맞고도 주위사람에게 이를 숨기고 있다.〈박은호 기자〉
  • 출판문화협,「21세기 한국출판의 세계화방향」 세미나

    ◎“정보화시대 맞는 「글로벌출판」을…”/언어장벽 극복하고 자성능력 키워야/전문인력 양성·유통 전산화 구축 시급 개방화·세계화시대를 맞아 우리 출판산업의 현위치를 점검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출판경영자세미나가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렸다.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21세기 한국출판의 세계화방향」. 한완상 한국방송대학교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금속활자를 서양보다 2백년 앞서 발명한 우리 민족이 서양의 출판산업에 크게 뒤진 이유는 무엇보다 창의력을 말살시키는 획일주의교육 때문』이라며 정보통신시대에 걸맞는 「미래형」출판문화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출판문화는 지구시민 의식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출판」.이를 위해서는 우선 출판인부터라도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다른 문화의 시각에서 우리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자성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개방화시대의 출판정책」에 대해 발제한 하진규 문화체육부 문화산업국장은 『우리 출판계는 양적으로는 세계 10대 출판국의 하나로 꼽히지만 질적으로는 매우 취약하며 특히 출판경영의 비효율성과 전근대적인 유통으로 출판시장 개방에 대한 대응체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서적출판업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시장이 개방되는 등 우리 출판계는 본격적인 구조 조정기에 들어서고 있다.이와 관련 그는 『출판시장이 개방되면 다국적 출판사 등 세계적 규모의 출판사들이 대거 진출하고,유통의 경우 1차적으로 미국·일본·독일 등의 대형 유통회사에서 외국간행물 중심으로 직판형태를 취하다가 장기적으로는 외국자본이 영상산업 등과 연계,투자분야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정부의 출판정책은 문화측면과 아울러 산업측면에 무게중심이 두어질 것』이라고 밝힌 그는 정부의 주요 출판정책방향으로 ▲출판정보통신망 구축 등 출판산업구조의 효율화 ▲대학 출판학과의 신설·확대 등 출판전문인력 양성 ▲독서교육 강화 등 출판문화 활성화 ▲번역금고 설치 등 출판물 수출진흥 ▲출판유통 전산화 구축 등 출판유통 효율화 ▲학술출판 및 전자출판물 지원 등을 제시했다.〈제주=김종면 기자〉
  • 김정일 체제는 확고한가/김일성 사망 2년… 북은 어디로 가고있나

    ◎국가 주석없이 아직도 유훈통치/당·군 장악 방편으로 3년째 「후광」 의존/「권좌」 등극은 식량난 등 현안 해결이후 8일로 50년 가까이 한반도 북반부에서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르던 김일성이 죽은지 2주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망령은 아직 북한을 떠나지 않고 있다.주체사상이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 등 그가 남긴 유산이 아직도 북한 전역을 지배하고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권력 장악력이 「유훈통치」라는 이름으로 아들인 김정일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이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했던 김정일의 공식 1인자 등극절차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당 우위사회인 북한의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임을 나타내는 국가주석직이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죽을 때까지 갖고 있던 또 다른 요직인 당중앙군사위원장직도 아직 「세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기묘한 상황이다.김정일이 과연 확고한 권력기반을 갖고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의 권력장악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게 다수설이다.권오기 통일부총리도 최근 북한체제에 대해 『북한의 언저리는 무너지고 있으나 (김정일이) 당과 군을 틀어쥐고 있어 그런대로 통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이 이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안병준 교수(연세대)는 한 세미나에서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와 관련,『아직도 김일성 후광만으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 박사도 비슷한 견해였다.『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을 감지할 만한 결정적 징후나 북한내 권력이동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석의 이면에는 김정일이 필요에 의해 승계 시점을 자의로 늦추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그로선 경제난 타개도,이렇다할 대외적 업적도 없는 현상황에서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기대는 편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그의 승계 시점은 북한이 당면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이후가 될 것이다.3년상 운운하는 것은 구실일 뿐 식량난 해결 등 여건의 호전을 기다리고 있다는 추론이다. 현재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최고사령관 등 군사직위로만 국정전반을 지도하고 있다.주요 활동도 군관계 행사에만 치중하고 있다.지난해초부터 올6월까지 50여회의 김정일의 공식활동 중 30여회가 군 행사였다. 이 때문에 김이 확고하게 북한 권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수설도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심지어 아무런 카리스마도,군경력도 없는 김이 군부 강경파의 등에 업혀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나아가 더 주목할 만한 지적도 있다.북한의 중요 정책이 당 정치국 및 인민군 핵심 인사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이른바 「당적지배체제」가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북한의 기득권 세력들이 체제붕괴나 공멸을 막기 위해 김을 명목상으로 받들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폐쇄회로」체제인 북한의 특성상 이같은 견해들의 진위를 당장 가리기는 어렵다.다만 김정일체제의 공식 출범도 군부가 아닌 당·정 중심의 평시체제로 환원될 때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구본영 기자〉 ◎김일성 사후 주요 북한일지 ◆94.7.8 김일성,82세 일기로 사망 ◆7.19 김일성 장례식 거행 ◆8.5 북­미 제네바 3단계회담 시작 ◆8.13 북­미 관계개선­북핵동결 합의 ◆12.22 북한,영공개방 방침 발표 ◆95.1.9 북한,미국상품반입 및 미국선박 입항허용 발표 ◆2.25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사망 ◆4.10 북­미 직통전화 개통 ◆5.26이성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일본에 쌀 요청 ◆5.30 북,86우성호 나포 ◆6.13 북­미 준고위급회담,경수로협상 타결 ◆6.21 남북 북경차관급회담,대북 쌀제공 합의 ◆7.8 김일성사망 1주년,시신공개 ◆8.18 북,사상최악의 수재공표 ◆10.10 김정일,당창건 50주년기념 군열병식 참석 ◆12.26 북,우성호 생존선원 유해 송환 ◆96.2.14 조명길 북한군하사,평양주재 러 무역대표부 난입 ◆2.22 외교부대변인,대미 평화협정전단계인잠정협정 제의 ◆4.4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DMZ 관련 임무일방 포기선언 ◆4.5 무장 북한군 1개중대판문점 공동 경비구역 북측구역 투입 ◆6.14 북경비정 3척,서해북 방한계선 침범 ◆6.14 북­KEDO 경수로 관련 통행­통신 의정서 타결 ◆6.17 남북 유엔군축회의 가입
  • 지방자치시대 새 문화현상/유적박물관 건립 붐

    ◎지역의 역사적 특성부각… 애향심 고취/관광사업과 연계 소득증대 “일거양득”/충북 단양·강원 양양·경기 연천 등 사업 구체화 전국 여러지역의 문화유적보존운동이 유적박물관건립과 같은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유적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 지역은 충북 단양,강원도 양양,경기도 연천 등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움직임은 중요문화유적을 영구히 보존하면서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현상으로 풀이 된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97∼99년까지 1백50억원을 들여 수양개 선사 유적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그 후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후기 구석기유적 바로 이웃인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의1 언저리 2만평.수양개유적박물관 규모는 유적및 유물전시관,생활사전시실,세미나실을 포함한 연건평 1천5백평의 3층건물로 되어 있다.그리고 2만평 부지에는 야외 선사유적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단양지역은 남한강 수계의 석회암지대.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선사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한데유적과 동굴유적이 널려있다.그동안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를 비롯,매포면 금굴,가곡면 구낭굴 등의 구석기유적이 발굴되었다.이 가운데 대표 유적은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유적.지난 81∼85년 수양개유적을 발굴한 충북대박물관은 긁개,슴베찌르개,주먹도끼 등의 석기와 집터를 찾아낸 바 있다. 수양개유적 출토유물은 모두 3만여점.이 가운데 2만5천점은 충북대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단양 수양개유적물박물관은 수양개유적출토유물과 구낭굴에서 나온 사람 뼈화석,꼬리원숭이 화석을 포함한 각종 동물화석들을 꿰맞추어 전시할 계획.동물화석은 꼬리원숭이 이외에 사슴·곰·호랑이·시라소니·오소리가 들어있다.그리고 최근 충북대가 수양개유적 제2지구에서 발굴한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유물도 전시물로 채택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손양면 오산리 신석기유적지에 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99년까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리선사박물관(3백평)을 세우고 밖에 야외전시장(3백평)을 꾸밀 계획이다.서울대박물관이 지난 81∼87년 발굴한 오산리유적에서는 14기의 집터와 각종 토기·뼈낚시·돌톱·흑요석연모,점토제 인면상 등이 출토되었다. 경기도 연천군은 연천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 선사유적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이미 4천평의 땅을 확보했다.앞으로 1만평의 땅을 더 사들여 한탄강유역 관광과 연계한 유적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약4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유적박물관건립 붐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역의 역사적 특성 부각 말고도 관광과 연계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소득 증대 목적이 그것이다.〈황규호 기자〉
  • 대학 등록금 환불 추진/안 교육,학업포기때 수업일수 따라

    【경주=한종태 기자】 앞으로 대학 입학일 또는 학기 시작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등록금 전액을,학기 시작 후에는 수업 일수에 따라 등록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5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 세미나에 참석,『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에 부득이한 사유로 학업을 계속할 수 없으면 등록금의 해당 금액을 반환토록 돼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입시요강이나 학칙에 따라 등록금을 반환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 대학등록금 반환방법의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은 입학일 또는 학기 시작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을 돌려주도록 했다.
  • 총장직선제 “퇴조”/9개대 폐지 확정·8개대 검토

    ◎총장세미나 보고서 【경주=한종태 기자】 총장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전국 36개 사립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태수 대진대 총장은 5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 세미나에서 전국 1백17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립대학 총장선출 방식의 현황과 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계명대 관동대 국민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호서대 등 9개 대학이 직선제의 폐지를 이미 발표하거나 확정했다. 경남대 대전대 동아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원광대 홍익대 등 8개대는 직선제 폐지를 검토 중이다. 고려대는 총장직선제의 폐지 여부를 재단에 일임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대학 사회가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마찰로 국민들이 용납하지 못하는 파국에 이르렀을 때는 교육부가 관여할 수 밖에 없다』며 이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 대학에는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좌경 학생운동 단호 대처”/전국 대학총장들 5개항 결의

    ◎올 시위 3천회·화염병 4만개 사용/시대착오적 반체제·친북행위 불용/“공공기관 습격·경관납치 테러행위 간주” 공안당국 오는 8일 김일성 사망 2주기를 앞두고 대학가 등의 좌경세력이 친북활동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총장들이 좌경폭력 학생운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공안당국도 좌익세력과 인물을 철저히 색출,엄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국 1백64개 대학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 총장)는 5일 경주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세미나에서 5개항의 결의문을 통해 『오늘날 일부 극소수 좌경학생운동이 맹목적인 이념의 굴레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현실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시위와 화염병이 되살아나 경찰차가 파괴되고 경찰과 학생이 부상하는 불행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는 학생들의 폭력시위에 대해 우리는 교육적 측면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우리 민족의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전제,『우리 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에 대해 이성적인 토론을 펼쳐 학생들을 설득하고,설득이 통하지 않는 경우 학칙의 엄격한 적용 등 교권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들어 학생시위가 3천여회에 달하고 4만여개의 화염병이 투척될 정도로 폭력시위가 극심해졌다』고 밝히고 『시대착오적이고 반체제적,친북한적,교조주의적 논리로 표류하는 과격학생운동과 대학사회의 폭력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이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이날 안기부와 경찰청,기무사,노동부,문화체육부 등 7개 공안관련부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익세력 척결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현재 내사 또는 수사중인 좌익단체와 인물에 대한 자료를 취합,척결 대상을 선정하는 등 대공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공공기관 피습,단속경찰관 납치 등 집단적인 학원 폭력시위는 테러행위로 간주,화염병과 쇠파이프 등 위험물 보관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학원안에도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종태·박홍기 기자〉
  • 김상현씨의 부산 발언(사설)

    야당의 양김시대 청산은 우리의 정치선진화를 위한 숙제다.최근의 국회개원파동에서 보듯이 그들의 행태는 새로운 세기의 정치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대권에 집착,사당을 만들어 지역분할을 고착화하고 국민은 안중에없이 국회를 볼모로 잡는 악습이 불신과 혐오의 폭발점에 이르러도 내부에서는 대안부재론과 권위주의에 밀려 비판의 성역이 되어왔다.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정치학회 세미나에서 야당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발언은 양김지배의 빙벽을 깨는 뜻있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그의 발언은 표현이 완곡하고 조심스러워 대권주자로서의 용기에 의구심을 자아내게하지만 당내언론의 제약을 짐작케하기도한다.그러나 대통령후보의 선출을 위한 대의원수의 확대와 전국적인 경선대회를 제의하면서 당의 체질개선과 비민주적인 정당을 공당화하기위한 개혁,인물과 지지기반의 한계를 탈피해 전국적 국민정당화하는 작업의 불가피성을 주장한 것은 일반 상식과 일치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은퇴선언번복 후 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만든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판과 도전이 용납되지 않았던데에 비추어 당내의 권위주의체질과 풍토를 깨는 바람직한 시도로 받아들여진다.그동안 야당의 민주화를 촉구해온 우리는 국민회의와 김의원이 민주적 체질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 행동을 주시하고자한다. 김 총재 지지세력들은 김의원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야당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한 대목이 해당 행위라며 도전에 대한 불쾌감을 보이고있다는 보도다.사실이라면 비민주적 사당임을 인정하는 증거다. 온국민이 바라는 국회개원을 주장한 것이 용납될 수 없는 죄악이라면 국민회의가 잘못된 것이다.민주시대인 지금 아직도 과거 권위주의시대때의 사쿠라망령에 사로잡혀 당내논의를 봉쇄한다면 여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4반세기전 40대 기수의 하나였던 김총재가 70대인 지금도 후보도전을 억압한다면 자가당착이 된다.국민회의는 상식부터 회복하는 것이 급한 것같다.
  • 「김상현 의장 발언」 파문

    ◎“정당 사당화… 야 지도자 국회 정상화 결단을”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개최된 정치학회 세미나에서의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회의 안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대중 총재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김의장에 대한 당내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의장은 지난 28일 『(우리 정당들이) 공당이 아닌 사당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이 역사에 기여하고 분단의 극복과 정치발전,민주화를 위해서는 정당을 개방화해 토론의 문화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김총재를 간접 비난했다. 김의장은 특히 『국내외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파장을 극소화시키기 위해 야당지도자에 의해 국회정상화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등원론」을 제기했다. 김의장은 이날 읽지는 않았지만,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는 『당내 대선후보가 민주적이고 공정한 게임의 룰에 입각한 경선다운 경선에 의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뒤 「실질적 경선론」까지 폈다. 김의장이 당초 연설문보다 완화된 발언을 한 것은 김총재의 측근인 권노갑 지도위부의장과 한광옥 사무총장,박지원 기조실장 등이 잇따라 김의장을 만나 대권문제와 관련된 발언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의장측은 세미나가 끝난뒤 『당내 민주화와 대권구도와 관련된 소신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독자행보를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오일만 기자〉
  • “통일 20년뒤 「G5」 된다”/통일비용 총 2천조원

    ◎대외경제연 「2000년 통일」 전제로 전망 오는 2000년에 통일이 되고 통일의 부정적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성공한다면 오는 2020년에는 한국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독일식의 경제통합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통일비용은 최소 6천억달러에서 최고 2조5천억달러에 달해 남한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정도의 엄청난 부담이 될것으로 우려됐다. 2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남북한 통일의 국제경제적 의의」 세미나에서 황의각 고려대 교수는 「통일 이후 세계경제에서의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000년에 통일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남북한 1인당 소득격차 1만3천9백87달러를 해소하는데 동원돼야 할 투자재원은 1조2천40억달러에 달하며 여기에 정치적,사회적,심리적 비용을 포함한다면 전체 통일비용은 2조5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구조,재산권,기업경영구조 등의 변화에 따라 대기업·중소기업간,산업부문간,사회계층간 불균형이 해소되고 이를 통해 남북한간 분업체제가 이뤄져 자동차,항공기,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물론 의복,기계공구,가구등 경공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산업발전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교수는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경제체제 확립에 성공하면 2020년에는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경제조사연구소(ERI)의 만프레트 베르그너박사는 「독일통일 6주년의 회고­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남북한이 독일식의 경제통합을 이룰 경우 통일후 5년간에 걸쳐 남한경제가 북한경제에 모두 6천1백억달러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김주혁 기자〉
  • 외곽활동 바쁜 DJ·JP

    ◎DJ­태릉선수촌 방문 등 연일 빡빡한 일정/JP­대구·충청·강원도로… 지구당행사 참석 경색정국과는 달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장외행보가 현란하다.「정치9단」들 답게 국회의 모든 일을 원내총무에 일임한 듯 시의에 맞는 외곽활동에 분주하다. 보훈의 달을 맞아 통일동산 미사와 판문점,보훈병원 방문행사를 가졌던 국민회의 김총재는 28일 태릉선수촌을 방문,선수들을 격려했다.애틀랜타올림픽과 월드컵유치 열기에 때를 맞춘 것이다. 김총재는 이날 『우리의 체육도 이제는 사회체육과 엘리트체육이 병행,발전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여러분이 대표생활을 마치고 사회에서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체육계에 미소를 보냈다. 이날 방문에는 지난 총선때 낙선한 정대철·이종찬 부총재가 수행,묘한 분위기를 풍겼다.멀리 부산에서 정치학회 세미나를 「빙자」해 대권후보 경선주장 등 독자적 목소리를 내고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대조됐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외곽행보는 여기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그는 개원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총선때 즐겨 사용한 「젊은이와 호프집 대화」를 재개하고,개원협상으로 중단된 지방 지구당나들이와 초청강연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 국민회의 김총재에 비하면 자민련 김총재의 장외행보는 훨씬 강성이다.최근 그가 펴고있는 대여 강경공세 수위와 걸맞다.지난달 대구,대전,충남·북 지구당행사에 이어 이날은 강원도로 향했다.지구당위원장들을 격려하고 당의 노선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당의 단합과 최근 노선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두고있다』고 전했다.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당내잡음」을 최대한 줄이고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김총재는 앞으로도 부산,경남·북을 돌며 지구당위원장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결국 야권 두 김총재의 행보는 의도했든,그렇지 않든 국회공전 기간을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양승현 기자〉
  • 첫 「여성주간」 다채로운 행사/「생명존중」 주제로 학술대회

    ◎여성을 위한 음악회도 마련 오는 7월1∼7일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시행 첫해를 맞게 된 「여성주간」.정부는 첫회의 주제를 「생명존중의식의 확산」으로 내걸고 학술대회부터 TV쇼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7월3일 하오 4시 정무장관제2실이 주관하는 제1회 여성주간기념 전국대회가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여성발전 및 남녀평등촉진에 힘쓴 유공자를 포상하는 기념식과 「생명존중과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시형씨(신경정신과 전문의)의 특별강연 등으로 「여성주간」출발을 자축한다. 또 정무제2장관실과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노인 사회참여 확대」(5일 하오2시·여성개발원 여성공동의 장)와 「기혼여성 재취업현황과 정책방안 모색」(4일 하오 1시30분·〃국제회의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여성취업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생명존중운동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선보인다.정무제2장관실에서는 「생명존중에 관한 국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토론회를 1일 하오2시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민간단체들도 ▲「식품문화와 생명존중의식 세미나 및 가두캠페인」(한국가정복지정책연구소·2일·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한국인의 생명존중의식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실천카드 제작」(청년여성문화원)▲「학교주변 정화운동 세미나」(재향군인부인회·4일·향군회관)▲「자라나는 어린이를 위한 성폭력 예방 및 대책 지침서 발간」(성폭력상담소·6일)등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가 6일 상오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치러지며 여성발전기본법 시행을 축하하는 「여성을 위한 KBS 열린 음악회」도 마련돼 7월중 방송된다.〈손정숙 기자〉
  • “수도권지역 공장 신·증설 개발이익 100% 흡수해야”

    ◎「수도권 정책 재정립 세미나」서 제안/이득환수 대책없을땐 국민반발/“기업에 입지선택권 부여” 주장도 수도권내 기업의 공장 신·증설은 허용해 줄 경우 개발이익이나 자본이득을 개발부담금이나 조세형태로 1백% 흡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재정경제원 소일섭 경제행정규제완화반장(국장)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수도권정책 재정립」세미나에서 『수도권정책은 문제가 많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투기억제와 개발이익,자본이득문제에 대한 대책없이 추진할 경우 국민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최근 산업정책의 쟁점으로 떠오른 수도권정책에 대한 당국자의 입장이어서 주목된다.세미나내용을 요약한다. ◇이인제 경기도지사=급속한 국내외 여건변화는 경쟁력강화를 요구하고 수도권의 관리정책도 이러한 맥락에 목표를 두고 추진돼야 한다.수도권정책은 인구분산정책의 실패,환경악화,교통체증 등 문제점을 노출시켰다.한 지역의 발전을 막아 다른 지역을 키우겠다는 발상은 지방자치의 기본정신에도 어긋난다.기업의 입지선택은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 ◇최상철 서울대교수=수도권은 연구기관과 첨단기술 인력이 집중된,기업의 인큐베이터같은 곳이다.우리나라 도시의 인구집중은 한 고비를 넘겼고 수도권으로 이입할 인구도 많지 않다.인구분산 정책은 실패했다.신도시 조성이나 서울의 택지개발로 수도권 정책은 정책목표와 실천이 일치하지 못했다.수도권 정비계획에는 작은 물고기만 걸렸다.수도권 정책은 규제가 아니라 수도권 정비차원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김정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수도권 산업입지정책은 교통혼잡을 해소하지 못했다.대기업을 규제하면 지방으로 가리라 생각하나 대기업은 필요시 외국으로 떠난다.수도권 규제완화에 찬성하는 것은 경기도 정치인이나 공무원들,그리고 규제의 당사자들뿐이다.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한 성장속도의 둔화는 피하기 어렵다. ◇소일섭 경제행정규제완화반장=수도권 정책개편의 가장 큰 장애는 투기억제와 개발이익 내지 자본이득의 처리문제다.개발사업자 시행뿐 아니라 인근주민의 자본이득도 개발부담금이나 조세형태로 1백% 환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개발부담금과 양도소득세도 1백%로 올리고 비과세와 면세는 전부 철폐해야 한다.그린벨트를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국·공유화를 확대해야 한다.우리나라의 국·공유지 점유비중은 26%로 미국(44%)이나 대만(69%)보다 낮아 고질적인 문제가 여기서 파생된다.중소기업의 공장 신증설 역시 일종의 특혜이므로 자본이득의 사회환수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승한 삼성그룹회장실 부사장=산업입지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입지경쟁이 돼야 한다는 시각이 필요하다.입지정책은 실수요자의 관점에서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수도권의 최적 입지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첨단산업의 성공입지는 현실적으로 수도권 입지가 최선책이다.지방의 기업유치는 기업이 스스로 원해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여건마련이 선결과제다.〈권혁찬 기자〉
  • 지역이기 조정장치 필요하다(사설)

    ◎직선단체장 자치 1년… 회고와 평가 6·27선거로 직선 단체장에 의한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지 만1년이 됐다.최근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학계·지방행정관련단체등의 세미나와 여론조사들이 지방자치 1년에 주는 평점은 공통적으로 낙제의 커트라인 60점 언저리로 나타나고 있다.지방자치 실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던데서 오는 실망일 수도 있고 그간 드러난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라는 질책일 수도 있겠다. 물론 지자제가 직선 단체장선거 1년만에 정착될 수는 없다.오랜 중앙집권적 행정풍토때문에 중앙과 지방단체간 책임과 권한의 한계가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고 자치의 대전제인 재정자립도가 62%선에 머무는등 지방자치를 하기에는 여전히 척박한 토양에서 대과없이 지자제를 출범시킨 것만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시켜 직선단체장들이 주민들을 찾아 나서는등 주민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는 기회가 늘어났고 행정서비스가 개선되는등 긍정적 변화도 적지 않았다.무엇보다 주민들이 자치를 통해풀뿌리민주주의를 몸에 익혀가기 시작한 것을 성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57점 낙제점으로 나오고 행정이 주민 편의면에서 나아진게 없다는 응답이 71%나 되는 점에 대해 자치단체장들의 반성이 뒤따라야 할줄 안다.또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의 바닥에는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단체장의 지나친 인기영합,극단적 지역이기주의 대두,3단계로 돼있는 과다한 행정단계,정당공천제의 부작용등 구조적 결함이 깔려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공천이 정치오염 낳아 이런 문제점들은 대부분 지자제 출범이전부터 제기됐던 것들이다.정당공천의 경우 주민자치와는 무관하게 정치권의 이해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그 결과 단체장들의 중앙정치 눈치보기,지방행정에는 관심이 없고 중앙정치 진출기회만 노리는 정치꾼 지방의원 양산등 지방자치가 정치에 오염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국가­광역단체­기초단체 3단계로 돼있는 행정·지방자치체계도 애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다.시행결과 중앙집권제의수직적 행정에서는 효율적이었을지 모르나 주민자치의 단위로는 지나친 세분화라는 문제점이 현실로 대두됐다.우리 국토의 규모로 보아 과다한 세분은 불필요한 지역경쟁,지역이기주의를 촉발하기 십상이고 행정중복및 비용확대라는 비효율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자치단위 세분화 시정해야 책임은 있으되 이를 이행할 수단과 권한이 없다며 특별법제정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권한을 이양받아야겠다는 서울시장이 지나치게 세분된 25개 자치구청을 지휘·조정할 수 있도록 인사·교통·환경등에 관한 권한을 오히려 구청으로부터 넘겨받아야겠다는 모순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예컨대 종로구와 중구가 각각 자치를 해야만할 의미있는 특징과 차이를 찾아볼 수 없듯 구획이 지나치게 세분화된데서 오는 비효율과 혼선인 것이다.교통·공해문제등 전국차원에서 다뤄야할 문제가 더 많고 중앙의 지원과 조정없이는 균형있는 지역발전이 불가능한 것이 우리 인구와 국토의 규모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중앙과 지방정부간,그리고 지역간 이해대립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중앙의 제도적 장치가 보강되어야 한다.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등을 통한 고른 재정자립도 지원,중앙정부의 간여가 필요없는 주민생활관련 행정권의 완전 이양등 지방분권화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초기에 재검토,방향을 바로잡아야 할 중요한 문제들은 지방선거에의 정당공천제,자치단체의 적정규모,각 단계별 합리적 권한배분문제등이다.정치권은 1년간의 시행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문제를 재검토,개선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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