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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개막…「96 서울에어쇼」/“관광특수를 노려라” 업계 후끈

    ◎7개국 70여 전투기 참가,“곡예묘기” 연출/관광객 1백여만명 예상… 연계상품 개발 붐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성남 서울비행장에서는 96서울에어쇼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라팔기와 러시아의 수호이기(SU­35),미국의 스텔스기(F­117) 등 세계의 최신예 전투기들이 모여 「하늘의 요술사」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 하늘을 수놓게 된다. 서울에어쇼 기간에는 30여개국에서 2백여대의 전투기들이 민첩한 동작과 최첨단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관광업계는 서울에어쇼를 주요 관광상품으로 속속 개발,판촉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행사를 주관하는 에어쇼 공동운영본부는 모두 1백여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관광업계는 이를 전후해 「에어쇼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에어쇼인 서울에어쇼에는 지금까지 66개 국내업체를 비롯해 모두 1백94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신청을 내놓고 있으며 이달 중순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면 모두 2백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군이 주최하고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프랑스의 팔콘과 A1340,캐나다의 챌린저604,미국의 F­15와 F­16,FA­18,러시아의 SU­35 등 차세대 전투기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한편 국내 항공기 가운데는 삼성항공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KF­16및 대우중공업의 KTX11,코리아 워터 플랜트와 부산대학의 경항공기 등도 선보인다. 특히 서울에어쇼에서는 세계적인 복엽기 비행팀인 미국의 시에라 에어시스템을 비롯해 해외 민간 3개팀과 한국공군 1개팀이 곡예비행경쟁을 벌여 수도권의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밖에도 서울에어쇼 기간에는 공군사관학교 주최로 항공우주심포지엄이 호텔 롯데월드에서 열리고 2천년대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각종 세미나와 기술소개 행사도 벌어진다. 서울에어쇼기간에는 시범비행이 매일 벌어지나 개막일인 21일부터 23일까지는 관련자만의 출입이 허용되고 일반관람은 24일부터 가능하다. 한편 서울에어쇼와 관련해 국내외 관광업계는 본격적인 상품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유명 관광상품으로 개발,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21개 해외지사을 통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쿄관광과 노스 스타 투어리스트,JR홋카이도 등 일본 3개 여행사는 현지 일본인들을 상대로 이미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입장료는 어른 6천원,어린이 4천원이다.
  • 장병철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사(컴퓨터와 더불어)

    ◎환자기록 DB로 손수 꾸미는 「컴박사」/최상의 진료위해 81년 8비트PC로 배워/미 유학시절 심장속 전기움직임 「매핑」제작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흉부외과전문의 장병철 박사(43)는 병원내에서 소문난 컴퓨터박사다.동료의사나 직원들은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그를 찾는다.하지만 정작 장박사는 「컴퓨터박사」라는 별명은 당치도않다고 손을 내젓는다.남보다 컴퓨터를 잘 이용할 뿐이라는 것. 장박사는 지난 91년 5월 연세대 심장혈관센터가 개원할때 동료 3∼4명과 함께 그동안의 환자진료기록등을 개인용 컴퓨터로 데이터베이스화한 정도의 실력파다. 처음에는 병원 전산관계자들도 대형 컴퓨터가 아닌 PC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말을 못믿었지만 장박사는 넉달 동안의 작업끝에 너끈히 해냈다.이제는 병원 전체가 PC로 데이터베이스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연말까지는 심장혈관센터의 다양한 의학자료를 인터넷에 올릴 생각이다. 『81년 8비트 애플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처음 컴퓨터를 배웠어요.그 뒤 미국에 가서 공부하면서 컴퓨터의매력에 점점 빠지기 시작했지요』 장박사는 특히 환자 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손수 꾸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제 전공이 심장판막증인데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후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은 피가 응고되는 상태를 검사해야 합니다.데이터베이스로 수술후 한번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을 찾아내 연락합니다』 환자 1만여명의 주치의,합병증유무,진료번호,수술날짜,병원에 온 날짜 등의 기록이 담긴 방대한 자료를 검색하면 곧바로 검사를 받아야 할 환자의 명단을 뽑을 수 있다.옛날처럼 진료카드만 가지고 일일이 대조한다면 며칠이 걸릴 일이다. 장박사는 올챙이 인턴시절 컴퓨터를 잘 한다는 소문이 퍼져 적잖은 고생을 했다고 털어놓는다.『교수님들이 세미나 자료를 준비하는 일을 시키시는데 적어도 5백∼1천개의 사례를 8비트짜리 컴퓨터에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꼬박 밤을 새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디스켓을 넣었다 뺐다 밤새도록 작업을 해서 간신히 끝내면 다음엔 더 어려운 일을 시키시더라구요』 이 컴퓨터 실력을 87∼89년 미국 유학시절에는 요긴하게 써먹었다.백스Ⅱ 컴퓨터로 심장내에서 전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컴퓨터 매핑」으로 제작,논문에 기재할수 있었던 것. 『중학교 1학년인 큰 아들이 요즘 인기 있는 「충무공전」「심 시티」등 게임에만 열중하는 것 같아 일주일에 한 두시간씩만 하도록 제한하고 있어요.저도 집에서는 아이들과 얘기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서 가능하면 컴퓨터를 켜지 않습니다』 장박사는 또 고희를 바라보는 장인(68)이 최근 퇴직한 뒤 개인병원에 의사로 다시 나가면서 컴퓨터를 열심히배우는 것을 보고 「컴퓨터 열기」를 실감한다고 말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최상의 진료를 하기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장박사가 컴퓨터를 배운 이유였다.
  • 「지역패권」 진단 나선 맹형규 의원(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수도권지역구 위원장 25명으로 구성된 연구모임인 「푸른정치연대」 회장인 맹형규 의원.익히 알려진대로 앵커출신의 초선의원이다.그러나 선수에 비해 의정 및 정치활동은 의욕이 넘치고 역동적이다. 맹의원은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역패권주의 정치구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제 1차 세미나를 갖는다.주제를 좀더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앙정치와 지방자치에 미치는 영향을 따로 분리,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토의에 부쳐 검증도 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지역패권주의」.현역 정치인치고는 일견 대담한 주제 선택이다.지역분할을 기반으로 한 「3김정치」와 이에 근거한 「가신정치」에 익숙한 우리 정치현실로는 더더욱 그렇다.그러나 주제 선정은 그의 작품이 아니고 지난달 열린 전체회의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했다. 지역패권의 폐해를 공개리에 주장하건,그렇지않건 정치인들 사이에 그만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맹의원은 『문민시대를 맞아 민주선진사회를 내세우면서도 아직까지 정치인들은 지역패권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가 거듭될수록 악화되어가고 있는 이유를 찾아내서 그 치유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정기국회 「승부수」/여 “민생” 야 “경제”(정가 초점)

    ◎정쟁 탈피… 새정치 「시범」무대로­신한국/OECD·예산관련 잇단 토론회­국민회의/예산·국감관련 활동지침 전달­자민련 여야는 오는 10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부산하다.특히 예산심의와 국정감사과정에서 「기세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신한국당◁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꾸려나가는 데 당력을 모을 작정이다.소모적인 정쟁이나 물리력을 동원한 날치기등 구태에서 벗어나 「새정치」 정착의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다. 오는 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정기국회 대비 의원세미나에서도 상임위별 민생현안점검이 주요안건이다. 특히 분임토의시간을 통해 효율적인 국정감사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으로 국회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원 직후에는 「국정감사상황실」을 가동,야당의원의 폭로성 인기위주 발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 등 사안별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경제문제가 첨예한 쟁점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당차원의 대책을 모색키로했다.이를 위해 오는 6일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상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내 경제전문가가 대거참석,「경제현안정책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경제정책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대표는 2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문민정부 후반기의 국정계획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하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문민정부의 여러가지 계획을 내년도에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생산성 높은 국회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국정감사와 예산·결산심의에 초점을 맞춰 당별로 심의요령과 현안을 실은 자료집을 준비중이다.그러나 정치제도개선 및 4·11총선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과 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추진문제등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조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3일 총무단에서 국정감사 및 예결심의요령과 16개 상임위별 현안을 담은 정기국회 대책자료집을 배부한다.양대특위의 주요현안과 대책도 포함됐다. 9일에는 국회에서 의원연수를 갖고 10일에는 정책위원회에서 상임위 및 특위별 주요정책을 설명한 정책자료집을 발간하며 하오3시에는 자민련과 공동으로 OECD가입과 관련한 정책토론회를 연다.또 이달 중순에는 의원들과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자민련은 5일 소속의원 보좌관과 비서관연수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원활히 돕도록 하고 9일에는 국회에서 의원세미나를 열어 정기국회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10일에는 원내 대책회의를 열어 당차원의 정기국회 활동지침을 전달한다.정책위원회는 이번 주내로 예산결산심의요령과 삼임위별 쟁점현안,국정감사자료집을 발간,소속의원에게 배부한다.
  • 김 대통령 「희망의 대륙」 중남미 첫 순방/특별좌담

    ◎「세일즈 외교」로 거대남미시장 개척/“21세기 중요한 동반자… 방문 시의적절/전통적 우방 불구 대화채널은 태부족”/“90년대 지속성장 교역 규모도 급신장/3백여 업체 진출… 10만교포 큰힘 될듯”/“과테말라서 중미 5개국과 합동정상회담… 국력신장 증거” 작열하는 태양과 열정적인 축구의 대륙 중남미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대륙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동안 본격적인 교류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순방을 앞두고,각계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우리나라와 중남미 제국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고 21세기의 동반자 관계를 이뤄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순방 의미와 한­중남미 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에는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와 구두회 LG그룹 창업고문(한­중남미협회 회장),김우택 한림대 교수(라틴아메리카학회장)가 참석했다. ▲정태익 차관보=중남미 지역은 국제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대륙인데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상이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중남미 지역은 우선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저조했는데,김대통령의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중남미 대륙은 크기가 2천만㎦로 세계 대륙의 6분의 1,인구가 4억5천만으로 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한다.경제 규모는 세계경제의 6.5% 정도가 된다.중남미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경제적으로 침체했던 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민주화가 진행되고 경제적인 개방과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중남미가 경제적 발전을 이룩하며 희망의 대륙으로 변신하려는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협력증진의 계기 ▲구두회 고문=김대통령의 중남미방문은 늦은감이 있지만,지금이라도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중남미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해도,파티를 열어도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의 방문으로 국민적 이해가 높아지고 경제계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정부도 이런 계기에 중남미와의 관계확대에 많은 뒷받침을 해야할 것이다.기업인의 왕성한 활동도 기대된다. ▲김우택 교수=우리나라와 중남미 관계는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도 없었던 관계였다.서로를 모르게 되면 양자관계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흐르기 쉽다.우리는 내심 중남미지역을 독재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역정도로만 인식해왔고,그쪽도 우리나라를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나 분단국가 정도로만 생각해 왔을 것이다.중남미에 자리잡은 교민들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는 보도가 계속됐다.최근에 와서야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아시아의 중심적인 국가로 발전해가게 되어 중남미 지역에서도 우리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는 것 같다.김대통령의 방문은 양측간의 이해를 넓히고 좋은 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차관보=중남미 지역은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이 대결하면 줄곧 우리를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는 32개국 전체가 지지했으며,지난달 유엔에서 박춘호교수가 신설되는 해양재판소 재판관에 선출되는 데도 큰 도움을 줬다.현재 추진중인 경제이사회 이사국 진출에도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이번 방문기간동안 양측간의 이러한 우방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대화협의체 구성 ▲구고문=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다.남미 사람들은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고,일하는 데는 정열을 기울이지 않아 생산성이 낮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요즘 무역과 투자를 하는 경제인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중남미지역이 매우 장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물건을 팔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으며,구매력이 높아져 수출시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또 미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이점도 있고,세금도 줄일수 있다.특히 이 지역의 중심국가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는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차관보=과거 80년대 이전에는 중남미에 군사정권이 대부분이었으나 80년대 후반들어 민주화가 시작돼 대부분의 국가에 문민정부가 수립돼 있다.최근 중남미 지역은 대내적인 개혁,개방과 함께 지역통합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정치적으로는 리오그룹,중미국가기구,카리브국가연합 등이 구성돼 있고 경제적으로는 남미공동시장,중미시장,카리브경제공동체,안데스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지역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의 통합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통합의 특색이 두드러지면서도 결코 배타적이지는 않다. ▲김교수=중남미 국가들은 19세기까지는 『우리가 못나서 못산다』며 자조섞인 비판을 했다.미국과 비교하며 주로 「내탓」이고 우리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그러나 20세기 들어서는 「네탓」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유럽의 가장 낙후된 지역인 스페인의 카톨릭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조상탓」을 하다가나중에는 미국으로 화살을 돌렸다.그것이 70년대 종속이론으로 나타났다.그러다 80년대에는 자기들이 정책을 잘못 선택했고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고 스스로 자각했다.여기에는 동구권 몰락 등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은 선택여부에 달렸다는 사고의 변화가 있었다.지난 10년간 국제화,개방화 등 대외지향적 추세와 지역통합의 움직임이 이를 대변한다.초인플레이션의 억제등 정치·경제적 안정도 도모했다.이같은 시장개방 움직임에 편승,우리업체도 전자·철강·자동차 등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정차관보=중남미 경제는 90년대 들어 연 3.5%씩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교역도 8백억달러에 달한다.유럽연합(EU)과도 특별협정을 맺었으며 일본·중국·대만 등의 투자는 우리보다 앞선다.성장이 가장 빠른 대륙이며 중동이나 아프리카 보다 안정됐다.중남미는 곧 희망과 기회의 대륙으로 바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1백14억달러,우리나라의 현재 중남미 투자는 3억5천만달러이다.앞으로 3∼4년 뒤면 교역 규모는 2백억 달러 이상,투자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우리 기업은 더 많은 투자와 진출을 통해 중미를 미국의 우회진출기지로 삼아야 한다.90년대에 우리와의 관계가 더욱 심화돼 3백여 기업체와 2천여명의 근로자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도 큰 영향 ▲구회장=그동안 중남미와는 대화의 채널이 부족했다.본인은 멕시코명예영사이기에 멕시코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실상은 제대로 알 수 없었다.중남미 지역의 명예영사들이 많지만 같이 모인 적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한다.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낮아 모여도 그저 한번쯤 만나는데 그친다.정부간에 양측간의 대화채널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정차관보=그런 차원에서도 이번 방문기간중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중미 5개국 정상과의 합동회담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의 이같은 다자간 정상회담은 유래를 찾기 어려운 행사이다.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중미 국가들은 우리나라로부터 투자와 경제협력을 바란다.현재 남미국가들은 경제수준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원조를 하지 않지만,중미국가들에 대해서는 원조를 하고 있다.중미국가에 대한 원조는 더욱 늘려갈 것이다. 이와함께 한국과 중미간의 대화협의체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성할 예정이다.한­중남미 양측간의 상설적인 대화협의체를 통해 투자확대등을 논의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양측간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고문=민간차원에서는 이번에 중남미협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각 단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유관단체의 활동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정부·기업·국민 전체가 중남미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지금은 서로가 너무 모른다.서로를 「작은 나라」라고만 인식하는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김교수=그동안 개별국가 단위별로 이뤄졌던 중남미 지역과의 모임이 중남미협회로 통합된 성격을 갖게된 것은 중남미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것이다.중남미는 지역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나라이다.따라서 개별국가들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상대로 모임을 만들 필요도 있는 것이다.특히 협회를 상설기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학술이나 문화,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차관보=대륙을 상대로 한 지역기구로는 중남미협회가 처음이다.앞으로 협회의 지원하에 문화·인적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한국학자들과 중남미 학자들과의 세미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데도 협회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축구에 있어 중남미 세력을 무시할 수 없다.협회가 중남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 ▲김교수=학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른바 「중남미통」으로 알려진 분들은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일단 중남미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고 양측 관계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한국과 중남미는 역사적으로는 다르겠지만,감정적으로 매우 비슷한 것 같다.앞서도 강조했지만 경제적인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과 함께 학술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긴요하다. ▲정차관보=정부는 김대통령의 방문국들과 투자보장협정,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기업이 경제활동을 하고 학자와 언론인,국민들이 왕래하는 데도 매우 편리해질 것이다. 정부는 10년전 중남미개발은행(IDB)에 가입신청을 냈으나 아직 회원이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지기반을 확보하려 한다.IDB에 가입하면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때문에 이미 회원국인 미국·일본·유럽국가 등이 우리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보고 가입을 지연시키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IDB가 증자를 할 경우 반드시 가입할 예정이다. 또 60년대 브라질 이민으로부터 시작된 우리국민의 이주로,중남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도 이제 10만명에 이른다.김대통령의 방문은 교민들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 김 대통령 순방 계기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

    “한­중남미교역 2천년 2백억불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9월2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을 비롯,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멀게만 느껴졌던 중남미와 우리와의 경제교류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신한국당은 30일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한·중남미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의회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외무부도 중남미국 신설을 검토하는 등 중남미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주제발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잠재력 큰 투자대상… 전문인력 양성 시급 ◇이복형 중남미 문화원장=우리나라와 라틴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와의 관계는 지난 59년 브라질과 수교한 뒤로 본격화됐으나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그러나 근년에 와서 상호간에 관심 고조와 함께 실질관계 심화를 위한 고무적인 노력과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듯 하다.전에는 비켜가던 한국으로 중남미 정상들이 오고 곧 우리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남미 5개국 순방에나선다. 중남미는 60∼70년대 그들의 본고장에서 치열히 전개되었던 남북한 대결에서 대한민국이 절대우위에 서고 빠른 기간내에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사실,또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공감하고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지난 5년간 우리의 대중남미 수출은 2백50% 신장,연평균 50% 증가로 전세계에서 가장 신장도가 높은 지역이다.95년 한·중남미간의 교역은 1백14억달러에 달했고 2천년에는 2백억달러가 예상된다.우리는 중남미가 풍요한 자원보유국이며 90년 이래 우리 수출의 최고 신장지역이고 잠재력있는 투자대상지역으로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또한 국민적 합의 아래 추진중인 세계화의 대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도 이제 중남미를 제대로 알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18개국에 19개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제 우리도 중남미 전문가를 만들 때가 왔다.일본이 도입한 각 공관의 「전문조사원」제도를도입,젊은 중남미 학도나 자원자등을 준외교관 신분의 전문조사원으로 채용,전문가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21일 국내 최초로 한·중남미협회가 창립된 자리에서 매우 진지하고 유익한 의견들이 개진된데 이어 오늘 집권당이 우리 국회 최초의 중남미관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중남미 붐이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다만 장차 정부나 민간의 중남미 진출과 이에 따를 교섭이 상대방과의 실속있는 대화로 추진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들의 역사와 언어·문화를 제대로 알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순방이후의 협력방향/대기업·중기 연계… 진출분야 다변화 해야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는 4억5천만명의 인구와 방대한 자원을 보유한 대륙으로서 우리의 교역·투자 확대 대상지역이며 90년에 들어와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우리기업의 관심도 크게 증대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최근 중남미 지역이 과거의 경제난으로부터 벗어나 신흥경제권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서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중남미 진출 및 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인식의 바탕위에서 정치경제협력과 문화협력의 틀을 공고히 해 나가는 「환태평양 협력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대중남미 외교의 기조로 삼아야 한다.특히 국제적 지지세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남미 개별국가와의 양자관계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위치를 감안해 미주기구(OAS)를 비롯한 리오그룹,안데안그룹 등 소지역기구에 대한 다자간 협력채널 확보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외무부 미주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남미 외교를 독립적인 중남미국 신설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중남미 투자진출의 확대와 함께 정보통신·광산·유전개발 등 진출분야의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이런 과정에서 자금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대기업과 적응능력이 뛰어난 중소기업간에 적절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한국과 중남미간의 협력관계를 본격화하는 하나의 계기로 이를 협력의 극대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중남미에 대한 「세일즈 외교」가 단순히 물건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경제적 사고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우리의 소중한 정치문화적 가치를 함께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제적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동물」「동아시아의 졸부」소리를 듣게 된다면 우리의 중남미 진출은 단기적인 「반짝 경기」로 끝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중남미 경제협력의 방향을 앞서 언급한 방향으로 전개시키되 한국경제 전체의 앞날을 생각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품질」이 아니라 「비싼 가격에 최고의 품질」의 상품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되어야 한다.중남미로의 진출 확대는 의문의 여지없이 올바른 선택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런 선택이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미루는 계기가 되지 않고 최고의 물건을 세계 도처에 파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구조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신한국 「한·중남미」 세미나 중계

    ◎이 대표 “김 대통령 순방 외교·경제효과 클 듯”/통상·인적교류 확대 장기전략 중요 신한국당은 30일 하오 「한국·중남미 상호협력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새롭게 전개될 우리나라와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신한국당 소속의원과 학계·기업계 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과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신한국당 노승우·손학규 의원,정규호 외국어대중남미연구소장,김우택 한림대교수,우제량 대한무역협회국제경제부장,하상욱 이건산업법률고문 순으로 3시간여동안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에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확보라는 외교적 중요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당과 정부·민간이 협력해 중남미 경제진출을 추진한다면 기대이상의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세직 세계화추진위원장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당과 정부차원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한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대한무역협회의 우제량 부장은 『우리나라와 중남미가 동반자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우리는 중남미가 과중한 외채난에서 벗어나 21세기 새로운 국제중심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부장은 또 『중남미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단시일에 가시적 성과를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며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의원외교와 통상외교,민간차원의 교류등의 인적교류 확대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어대 정규호 소장은 『중남미는 브라질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등 4개국을 거점국가로 삼아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정소장은 특히 『우리 국민들은 사실과 다르게 중남미 국가의 국민의식과 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있다』고 지적하고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양측이 겸허한 자세로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한국당 손학규 의원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중남미는 관료적 권위주의의 발상지,종속이론의 모델로서 정치학적인 연구대상일 뿐이었으나 이제 엄연한 국제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전제하고 『이제 김영삼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를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동반자 관계를 형성·발전시켜 나가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 포항공대 PLUS(이색 동아리)

    ◎컴퓨터 해킹 끝까지 추적 정보화시대 파수꾼으로/책자발간·워크숍 통해 보안 노하우 제공/시스템 관리 강화도구 「PSEC」 개발도 『우리가 있는 한 컴퓨터 해킹은 있을 수 없다』 최근 국가나 학교 등의 컴퓨터통신망에 침투,자료를 빼가거나 시스템 전체를 망가뜨리는 컴퓨터 해커의 범죄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가운데 포항공대 컴퓨터동아리 「PLUS」가 정보화시대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섰다. 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의 약자인 PLUS는 「포항공대 유닉스 보안연구회」라는 뜻으로 지난 92년9월 8명의 회원으로 결성됐다. PLUS는 결성과 동시에 학내 컴퓨터 보안에 착수,이를 바탕으로 지난 93년과 94년에 「운영·보안 그리고 유닉스」라는 책을 발간했다.또 포항공대 시스템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겸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PLUS는 교내 시스템관리자가 대부분 학생인 점을 감안,시스템 관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스템의 보안강화도구인 「PSEC」를 개발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10월 「Security PLUS for Unix」 초판을낸 데 이어 올해초에는 「Security PLUS 96워크숍」을 개최,해킹보안책에 고민하던 대학과 기업체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PLUS의 인터넷 주소인 「http://www.postech.ac.kr./∼plus」에 접속하면 PLUS가 지금까지 정리한 정보를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어 일반인은 물론 고등학생에게도 인기다. 지난 해 7월 PLUS에 가입한 김기주군(26·포항공대 전자계산학과 석사과정)는 『해커가 컴퓨터에 침입하면 그 경로를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며칠밤을 지샐 때도 있다』며 해킹추적이 그리 쉽지 않음을 토로한다. 해킹을 단순한 흥미거리로 다루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는 김군은 『컴퓨터 침투와 방지를 되풀이하는 소모전을 지양해야 한다』며 『앞으로 컴퓨터 해킹을 방지하는 모임이 활성화돼 정보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당원들만의 축제/최태환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요즘 미국언론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얘기로 떠들썩하다.물론 초점은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보브 돌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클린턴진영의 대결구도에 맞춰져 있다. 돌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높인 요인이 됐던 감세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과 평가 등을 대대적으로 기획보도하는가 하면 이에 맞선 클린턴 진영의 복지법안 및 최저임금법안의 실효성에 대한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시시각각 변화하는 두후보의 지지율을 전달하는데도 분주하다. 그러나 이같은 언론의 「법석」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한 느낌이다.후보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도 별다른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24일부터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26일부터 전당대회가 시작되어 케이블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지만 시카고 중심가에서 조차 전당대회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전국에서 몰려든 대의원들이 묵고있는 호텔에서도 우리 선거때면 흔히볼 수 었는 플래카드 한장 찾을 수 없다.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기획행사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전당대회 전날인 25일의 에어쇼와 26일밤의 불꽃놀이가 여흥의 전부였다. 행사가 열리는 유니버설스타디움에 가면 그나마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지만 행사차량을 제외한 일체 차량의 접근이 금지되어 시민들은 접근하기가 어렵다.철저하게 당 사람들만의 잔치판인 셈이다. 이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온 여야정치인들은 『이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차분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면서도 『이것이 성숙한 정치문화의 한 단면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특히 『정책중심의 대결장으로 끌고가는 전당대회가 무척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곳 행사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인기연예인·운동선수들이 찬조연사로 등장한다.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수상경력의 영화배우 제임스 올모스와 영화배우출신의 사회운동가 크리스토프 리브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념과 정책을 호소하고 클린턴의 지지를 다짐했지만 상대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난이나 험담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정치인을 포함,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기위해 이곳에 온 우리나라 참관단은 모두 29명으로 외국참관인단으로는 영국 다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참관이 우리 정치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넘버원이지만 패자는 아니다」/로널드 스틸(해외논단)

    ◎미국의 신패권주의를 경계한다/세계 여러나라서 미의 의사 존중시대 끝나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 제일」(아메리카 넘버 원)을 내세우는 이른바 패권주의 움직임이 대두되자 이에 대한 반박이 미국내에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이들중 권위있는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이 최근호에 게재한 자사 논설위원 로널드 스틸의 「넘버원이지만 헤게몬(패자)은 아니다」라는 글을 소개한다. 선거철이 되자 미국 정치가들과 언론들은 세금이나 낙태,일자리 등 세속적인 이슈에 온통 정신들이 팔려있다.그러나 외교정책과 조금이라도 관계를 맺고있는 사람들에겐 미국이 어떻게 자기에게 주어진 「넘버원」이란 기분좋으면서도 짐스러운 타이틀을 소화해낼 것인가가 진짜 문제이다.세계를 움직이는 일의 이득과 비용을 진지하게 분석하는 세미나도 흔하고 계간지도 많다.벌써 미국 열광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지구의 헤게몬(패자)」이란 정치­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야릇한 레테르가 유행하고 있다. 헤게모니란 단어는 이제까지 미국 아닌 다른 나라를 지칭하는데 써왔고 특히 좋지 않은 냄새를 풍겼다.수십년 동안 소련은 동구를 억압하는 패권주의,헤게모니 때문에 질타당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이 단어도 부정적인 암시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해 스탠더드 지의 발행인인 윌리엄 크리스톨은 포린 어페어즈지에다 미국은 「덕을 베푸는 전 지구적 패권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뉴 리퍼블릭 지의 논객인 찰스 레인 역시 미국을 리더로서 뿐 아니라 냉전이후의 「정통 헤게몬」이라고 불렀다. 이같은 헤게몬론은 미국정치 전 분야가 지금 겪고,앓고 있는 「미국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다.과거 수십년 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은 북돋우고자 하는 것 보단 저지하고자 하는 것에 의해 성격지어졌다.공산주의가 퍼지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외교정책과 관련 그러나 냉전의 종언,소련의 몰락과 함께 이 모든 것도 무너졌다.번지지 못하도록 가둬두고 막아야할 것이 별로 남지 않았고 완강하게 반대해야 할 것도 별로없는 상황이다.자기와 비등한 거대 강국과 겨루었던 냉전 땐 국가,대통령 직무,군사·외교정책 등의 역할과 비중이 한껏 고양되었다.다른 때 같으면 정당화되기 어려웠을 남의 나라에 대한 국제적 간여가 정책 방안으로 서슴없이 논의되곤 했다.그래서 우방들도 미국정부의 뜻을 먼저 살피고 존중해 마지 않았다.현재 미국은 여러나라와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이지만 미국의 의사와 말이 존중되던 때는 지났다. ○정체성 혼돈서 비롯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 패권주의자들이 봉착하는 최대의 문제는 악하면서도 강력한 적의 부재,그것이다.쿠바,이란,북한이 그런 강력한 적일 수는 없다.그래서 미국인들은 보스니아,르완다,소말리아 등의 종족전쟁 참전을 통해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제국의 책임감」을 완수해야 한다는 마음이 도무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탈냉전으로 탈색 「덕을 베푸는 패권주의」는 다음 3가지 의문점을 제기한다.첫째, 이는 거의 전적으로 군사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걸프전의 무한 연장·확대를 생각하면 된다.그러나 앞으로 수십년간미국이 다루지 않으면 안될 난제들은 항공모함이나 최신예 폭탄으로 해결되는 그런 것들이 아니다.오히려 그것들은 지역적 종족분쟁,통상 파트너와의 경제적 싸움,가난한 나라에서 부자 나라로 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이동,환경 대재난,국경선을 넘는 전염병의 창궐 등이 될 소지가 크다.바이러스,테러리스트,외국 상품에다 B­2 전폭기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도전 자초하는 일 둘째, 모든 패권주의는 그와 같은 크기의 반작용을 초래한다.우리는 신 패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세계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으며,현재의 우방조차도 그럴 수 있다.헤게모니는 드골이 갈파했듯이 그것을 행하는 나라에겐 이상적 시스템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런 생각에서 밀어붙이는 모든 행동은 저항의 연대 세력을 저절로 키우는 것이다. 셋째,헤게모니는 돈이 많이 든다.거대한 군사비,정기적인 전쟁은 궁극적으로 헤게몬의 경제력을 탕진시켜 도전을 자초하는 것이다.금세기 첫 10년기간의 영국이 그 좋은 예다.말 잘 듣는 우방,초대형 미사일,거창한 말 등 레이건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파워의 도구,경쟁의 룰이 달라진 지금 레이건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 MS사 CD롬 오기는 시정되어야(사설)

    ◎「한국 바로알리기」에 적극 나서자 한나라의 국제적 위치는 그 나라에 대한 학문적 관심과 정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D롬 백과사전과 지도가 한국의 역사와 지리를 왜곡한 사실은 우리를 착잡하게 한다. ○범정부차원의 노력 배가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CD롬 「엔카르타 월드 아틀라스」에 독도가 일본땅으로,백두산 천지가 중국땅으로 표기돼 충격을 안겨준데 이어 또 다른 CD롬 「엔카르타 엔사이클로피디어 96」에 서기 4세기경 일본이 한반도의 일부를 지배했다는 일본사학계의 왜곡된 「임나일본부」설이 그대로 기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외국 기업의 부주의에 의한 사실왜곡이라고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지금 우리는 OECD 가입등 선진국 대열 진입을 앞둔 시점에 서있다.경제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우리나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음을 이 사건은 극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대상으로 왜곡사실의 시정과 문제된 CD롬의 리콜 등을 민간차원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우리는 본다. ○한국왜곡 외국교과서 많다 오랫동안 문제가 된 외국 교과서의 한국왜곡이 지금도 여전하고 「브리태니커」를 비롯한 세계유수의 백과사전들에도 한국이 잘못 기술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독일의 식민지」(멕시코)라든가 「남한의 수도는 평양」(스페인)이라고 기술하는등 어처구니없게 한국을 왜곡한 외국교과서가 아직도 비일비재하다.이런 외국문헌들이 고쳐지지 않는한 이번과 같은 사건은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한국 왜곡도 일본과 중국의 잘못된 문헌을 바탕으로 한 탓이다.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의 한국왜곡이 문제화 된 이후 잘못된 외국 교과서의 시정작업과 한국 제대로 알리기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공보처에 「한국관 시정사업추진협의회」가 설치되기도 했으나 그 성과는 지지부진하다.외국교과서의 한국왜곡 현황 파악도 아직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형편이다. ○인력·예산 모두 일본에 뒤져 지난 52년 설립된 일본의 국제교육정보센터는 외국교과서를 분석하고 잘못된 내용의 시정자료를 개발·배포하며 외국 교과서 제작 관련인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갖는등의 작업에만 연간 몇백억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우리는 지난 80년대 초에야 교육개발원에 그런 일을 맡은 기구를 만들었으나 일본의 5분의 1도 안되는 인력에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을 뿐이다.따라서 한해 고작 2∼3개국에 관계자를 파견해서 교과서를 수집하고 잘못된 내용을 분석해서 시정자료를 개발·배포하고 있으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형국이다. 최근 총리실에 대외홍보위원회가 만들어져 그동안 외무부 공보처 교육부 문체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펼쳐온 한국알리기 작업을 통합해서 그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가 이루어지긴 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당국의 한국 알리기 작업에 근본적인 허점이 있음을 시사한다.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것도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전략을 갖추어야하며 문제가 생길때만 목청을 북돋우고 흥분하다가 금방 잊어버리는 우리의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기업도 「한국학」 적극지원을 당국은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국에 관한 외국문헌의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체계적·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우리의 참다운 모습을 알려야 할 것이다.한국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기반사업인 한국학을 진흥시키기 위해 민간차원의 학술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외국에서의 한국학에 대한 지원이 일본학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비해 5%에 불과하다고 한다.한국학 발전을 위한 당국과 기업의 적극적 지원도 요청된다.
  • 대구 물류단지 긍정 검토/이홍구 대표/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3일 대구 위천국가공단지정문제와 관련,『오는 9월부터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비공식 세미나를 열어 낙동강 수질개선과 동시에 환경을 악화시키지 않는 공단 건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중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지역경제와 환경문제의 사활이 걸린 위천공단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너무 조급하게 일방적인 해결을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지역 상공인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뒤 ▲대구공항 중형기 조기취항 ▲대구종합무역센터 출자에 따른 지급이자의 손금산입 건의를 받아들이는 한편 ▲대구종합물류단지 조성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건설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 정통부,「SW지원센터」 설립한다

    ◎중소업체·창업자 등 대상 기술개발 지원/11월부터 운영… 내년까지 4대 도시 확대 정보통신부는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월 서울 도심 소프트웨어업체 밀집지역에 국내 첫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중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운영할 독립법인을 설립한 뒤 소프트웨어업체가 밀집한 지역중 지하철역 근처 등 교통이 편리한 곳의 독립건물을 임차할 계획이다.이러할 경우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중 50%가 밀집해 있는 서울의 강남·서초지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서울지역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내년에 전국 주요도시에 설립될 소프트웨어 지역센터를 지원하는 중앙지원센터의 기능을 맡게 된다.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앞으로 중소영세 소프트웨어업체나 예비창업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하이퍼텍스트 등 새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개발 환경을 지원하며 소프트웨어 정보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서적 대여나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또 소프트웨어 개발 발표회와 교육세미나 등도 지원하게 된다.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연구개발지원실 ▲정보·자료이용실 ▲교육·세미나실 ▲소프트웨어창업 지원실 등 4개실로 구성된다. 한편 정통부는 내년중에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4곳에 소프트지역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지역센터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단체가 운영주체가 돼 연구·정보·교육·유통·사업화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 북 미국과장 28일 방미 4자회담 등 논의

    북한 외교부의 이근 미국과장이 오는 28일 워싱턴의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2일 밝혔다. 이근 과장은 방미 기간중 마크 민튼 한국과장 등 미 국무부 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4자회담과 한·미 공동설명회 개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 과장의 방미는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과 칼 스펜스 리처드슨 평양주재 미국 연락사무소 초대소장 내정자가 북한을 방문,식량 원조 및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 김 대통령 새달 중남미 순방앞서 외교안보연 주최 세미나

    ◎“중남미는 21세기 아태시대 동반자”/무한한 잠재력·전략적 가치 지닌 무역·투자 대상/중남미국 신설·민간협의회 창설 등 적극 검토를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무부가 기획한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가 21일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중·남미 지역과의 정치,경제 및 문화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봤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개발 잠재력과 한­중·남미 국가간의 발전가능성에 비쳐 현재의 양측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요지이다. ○지역경제 통합 활발 ■공로명 외무부장관 기조연설=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이 이뤄진다.중남미는 그동안 지리적으로 멀고,문화적인 차이와 짧은 교류역사때문에 다소 멀고 생소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솔직히 정부차원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로서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정치적 동반자로서,그리고 무역과 투자의 대상지역으로서 무한한 잠재력과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중남미 대륙은 전세계 면적의 6분의 1,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각국은 21세기의 주요 자원공급원으로서 이 지역에 전략적 의미를 두고 있다.지금 중남미 각국은 미주기구,리오그룹,중미정상회의 등 역내 국가간 지역협력 체제를 강화,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역량과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이와함께 안데스 공동시장과 남미공동시장의 출범,북미자유무역지대의 확대 및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등 소지역단위의 경제통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남미는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남북한 대결시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확고한 지지기반이돼왔다.지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는 33개국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32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주기도 했다. 중남미는 장차 아시아·태평양 지역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중남미 제국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면서도 외교적으로는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 중남미 제국이 과거와 같이 당연한 우리의 지지자로 계속 남아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더욱이 중남미 지역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이 지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인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힘겨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이제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개발하여 장차 중남미와는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연구와 많은 정보축적이 필요하다. ■한·중남미 외교협력 방안(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한·중남미 관계는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중남미는 이른바 「잃어버린 80년대」를 거치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평화를 달성하고,경제 자율화 및 대외개방을 근간으로 한 신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시아에 이은 제2의 신흥성장지역으로 등장했다.이는 중남미가 최근 한국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확대에 적극성을 갖게한 배경이 됐다.우리나라는 현재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 32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정부는 협의체제 강화,고위인사 교류 등을 통해 대중남미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으며,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정부는 또 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중남미의 지역협력체제의 확대 추세에 따라 이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81년 미주기구(OAS)에 옵서버로 가입했으며,지난 4월 중남미 최고정책협의체인 리오그룹과 대화협의체를 수립했다.다음달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기간동안에는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설립할 방침이다. ■중남미 정치·경제의 현황과 전망(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90년대에 들어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잘진척시켜가고 있다.시장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수입대체산업화 등으로 특징지워졌던 반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80년대의 중남미는 엄청난 외채를 짊어지고 국가경제의 파탄을 경험해야 했다.그러나 민영화,탈규제화,무역자유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중남미 도처에서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특히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는 선진자본주의 국가를 비롯하여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이 과거와는 달리 중남미의 가능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중남미는 엄청난 소득격차와 취약한 경쟁력등 과거유산을 극복하는 일이 지연되고 있다.신자유주의 속에서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통을 인내하지 못한 국민들이 다시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고,이는 정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화협의체도 설립 ■중 남미 경제통합의 현황과 전망(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의 경제통합은 경제의 범세계화,지역화 추세에 대응하고 이 지역내의 정치경제 안정을 바탕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최근의 통합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대외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90년대 들어 카리브 연안 25개국의 카리브국가연합(ACS)의 출범과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의 추진등 범지역협력체로의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주목할 것은 95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으로 출범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중심이 돼 칠레 볼리비아등과의 쌍무협정이나 안데스공동체(ANCOM)와의 통합을 통해 남미전체의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이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통합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창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등과의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방향(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4실장)=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수출은 73억7천만달러(총수출의 5.9%),수입은 39억6천만달러(총수입의 2.9%)를 기록했다.9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 중남미 수출은 2백50%,수입은 1백30%가 증가,중남미 시장은 가장 빨리 신장하고 있는 교역상대지역이다.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세계지역경제 질서속에서 아시아­중남미간 협력체제를 주도해 나갈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중남미와는 개별국가별 협력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지역경제통합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액 73억7천만불 이와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인 멕시코 칠레를 통한 협력 강화 ▲자원개발 투자 확대 ▲현지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대미·대유럽연합(EU)시장 진출 시도 등이 필요하다.또한 ▲경제관련부처의 중남미 관련업무 강화 ▲외무부의 중남미국 신설 ▲민간차원의 한중남미경제협의회 창설 ▲중남미 경제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의 확대 ▲개별이민정책 지양,기업화된 농업제조업 형태의 이민 장려 ▲교민사회 지원 및 활용등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한국과 중남미의 문화협력(고혜선 단국대 교수)=한국과 중남미의 교류는 주로 정치적,경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룩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치와 경제를바탕으로 이뤄진 우호관계는 진정한 이해의 바탕위에 구축된 문화관계가 없으면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50년전부터 지속되어온 한·중남미 정치적 협력관계는 한국의 70년대 경제도약으로 경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 왔다. ▲학생과 전문인력이 상호 왕래하는 인적차원의 교류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연구,중남미의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차원의 교류 ▲대중매체,전시회,공연 등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교류 등이 보다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 시위대가 할킨 연세대 피해 현장

    ◎온통 불탄흔적… 유리창 박살/종합·과학관 완전 폐허화/피묻은 돌·의자 어지러이 흩어져 난장판/곳곳 “결사항전” 대자보… 과학기기는 무사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연세대 과학관과 종합관은 태풍이 지나간 뒤처럼 모든 것이 뒤엉켜 있었다. 20일 상오 10시30분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과학관 건물 옥상은 폐허 그 자체였다.책상과 의자,수십개의 소화기가 바닥에 쌓여 있었고 경찰에 던지다 남은 돌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적지 않은 듯,피 묻은 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헬기에서 뿌린 최루액으로 바닥은 온통 붉은색 투성이다. 2층 세미나실 책상 위에는 쵸콜릿 2개와 숟가락 10개가 담긴 플라스틱 팥죽 그릇이 채 비워지지 않은채 남아 있었다.10여명이 하루치 식량으로 할당받은 음식을 먹다가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레 달아난 듯 했다. 강의실에서 끌어온 책상과 의자가 가득한 계단은 지나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좁다.벽에는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와 함께 「결사항전」을 독려하는 대자보가 어지러이 나붙어 있다.시시각각 경찰의 진입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속에 서로를 격려하려 한 듯 편지도 많이 붙어있었다. 질소실험실,동위원소실험실,방사선실험실 등이 있는 지하1층과 지상6층은 학생들도 위험을 느껴 접근하지 않은 듯 깨끗했다.화학실험실을 점검하러 온 조교는 『냉장고에 있는 음식만 없어졌고 모든것이 제대로 있는것 같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 작전이 전개됐던 종합관. 현관에는 학생들이 바리케이드로 설치했다가 불을 지른 책·걸상이 검은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다.진압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옥상에서 던진 철제 의자와 벽돌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1층 로비에는 커피 자판기와 공중전화기,현금 자동지급기들이 시꺼멓게 불타 있었다.옆 강의실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옷가지들이 한데 모아져 있어 경찰 진입 때의 어수선함과 학생들의 공포를 보여주는 듯 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올라서자 매캐한 연기와 후끈한 열기로 숨이 턱턱 막히고 코를 자극했다.2층 석사학위 논문의 서고 및 열람실은 난장판이 돼 있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뒤의 과학관과 종합관에는 자신들 스스로와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과격한 학생운동의 상흔만이 가득했다. ◎시민들도 등돌렸다/도주학생 도움청했으나 외면/경찰 삽시간에 대량검거 “일조“ 20일 상오 연세대 과학관에서 기습적으로 탈출했던 학생들은 주변의 가정집으로 숨어 들었으나 시민들이 이들을 외면,절반에 가까운 1천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학생들은 경찰이 종합관을 진압한 직후 「한총련」 집행부의 지휘 아래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를 앞세우고 지하 1층에 뚫린 틈새로 우루루 몰려 나갔다.후문쪽에서 지키던 경찰 30여명은 「사수대」의 쇠파이프에 곧바로 맥없이 무너졌고 학생들은 연세대 담길을 따라 주택가로 진입,연희침례교회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곧 병력을 대거 동원,연희초등학교를 넘어가는 학생 수십명을 붙잡은 것을 시작으로 골목길로 흩어지는 학생들을 연행했다. 이후 주택가 골목길에 몸을 숨기거나 민가에 숨어 있던 학생들도 속속 붙잡혔다. 이들이 삽시간에대량 검거된 데는 학생들에 대한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학생들을 격려하고 박수를 쳐주던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 「북한의 세계경제 참여」 주제 국제학술회의 발표 논문

    ◎“북한 체제개혁해야 경제회생 가능”/경제개방만으론 부족… 경쟁체제 도입 필요/한·미·일 등 대담한 개방유도에 적극 나서야 미국 국무부 전문가들은 북한체제의 개혁노력과 외부지원이 없는 북한의 제한적 개방은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국무부 정보분석실의 윌리엄 뉴컴 선임연구원과 존 메릴 분석관은 20일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북한의 세계경제 참여」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분석했다.이들은 『평양측은 경제회생을 위해 개혁에 직접 나서야 한다』며 북한정권이 시장경제 등의 도입이 불가피함을 지적했다.이들의 「북한경제개방의 필요조건과 지원자원」이라는 공동 주제발표 및 「북한의 세계경제 참여방안」이라는 제목의 미국립 아·태 경제공동체(APEC)센터 린 터크 선임자문관의 논문 요지를 간추렸다. ▲월리엄 뉴컴 선임연구원,존 메릴 분석관=북의 심각한 식량 및 연료난이 조만간 완화될 전망이 없어 보인다.이같은 현상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하향세의 일부다.외연적인성장전략은 바닥이 났고 중앙계획기업은 고장난 상태다. 북한 지도층은 심각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실용적이고 단기적인 임시변통의 수단을 취하고 있다.극적인 예를 든다면 평양측이 농산물이나 비상식량,그리고 소비재 등을 물물교환이나 사고팔 수 있는 도시권의 상설시장을 육성해 왔다는 점이다. 비록 북한당국은 부분적으로 공식적인 유통부문에서 부족한 상품량을 보완하기 위해 이 조치를 취했지만 그 효과는 국영부문 밖에도 기회를 창출해 주고 있다. 방문객의 보고에 따르면 평양행 새벽열차가 시장에서 팔거나 교환할 물건을 가지고 수도로 오는 사람들로 가득찼으며,도시거주자들은 시골지역을 여행하며 농산물 시장이나 심지어는 집단농장에서 직접 구매를 한다. 당장의 필요 때문에 이같은 새로운 경제관계와 과정이 점차 낡은 방식을 밀어내고 있다.이들 단기적인 방법들의 누적적 효과 덕분에 평양측은 더 이상 효력이 없는 중앙계획과 분배체제에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가 없다. 북한은 현재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개발을 경제개방의 초점으로 삼고 있다.이는 너무 협소한 지역이고 특히 자유무역지대안의 사업환경이 열악하다.또 경제개방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효율향샹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북한산업은 경쟁에 직면해야 한다.기업은 시장신호를 받고 반응을 보일수 있어야 한다.평양측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경제개혁에 직접 나서야 한다. 워싱턴·서울·도쿄·그리고 평양측이 직면한 선택은 평양측의 좀더 대담한 개방을 유도해서 이에 따른 잠재적 과실을 증대시키려 할것이냐 여부다. 남한과 다른 나라들은 그들이 선택에 따른 「불확실성」을 계산해야 한다.그들은 북한의 붕괴에 따른 위험 및 비용과 실패할지도 모른 개방을 지원하는데 따른 비용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우리는 북한이 붕괴하기 쉽다고도 믿지 않지만 외부의 광범위한 경제지원없이는 경제회복도 쉽지 않다고 본다. ▲린 터크 선임자문관=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APEC지도자회의에서 채택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적 협력」등은 아시아지역이 역사상 유례없는 무역확대의 시기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북한이 처한 상황은 분명하다.경제개혁이 늦어질수록 다른 아시아국가들과의 격차는 더 확대될 것이다. 경제개혁시 동반될 수 있는 북한의 불이익과 정치적 문제를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평양이 경제개혁을 원하다면 그 성공을 위해서 취해야할 조치들이 무엇이고 그에 따른 불이익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평양이 시장경제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북한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몇가지 전략적 환경이 있다.재정적 지원 약속이 아닐지라도 한국과 미국의 최소한의 묵시적 지원만으로 북한이 새로운 차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또 한·미의 묵시적 동의만 있다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관들은 아마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개하거나 북한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남한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북한제품을 수입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다.북한의 남한기업들과의 관계형성은 북한으로 하여금 남한의 전문가들을 이용해 그들경제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도약케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한 개혁을 수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외부세계와의 정치적 긴장과 군사적 갈등을 완화하고 발전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북한주민들을 외부세계에 접촉시키는 것이다.이 조치는 북한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시간과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 동시에 북한은 몇가지 정책을 취해야 한다.우선 해외부채에 대한 상환계획을 재조정해 신규차관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또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대외 수출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필수적 조건인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에 필요한 자금조달방법을 찾아야 한다.이와 함께 남한과의 경제적 협력이 북한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가져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점차로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시작해야 한다.
  • 독도 순례(외언내언)

    82년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가 대학가를중심으로 유행했을때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했던 일이 있다.「대마도는 우리땅」이라면 모르지만 「독도는 우리땅」이란 것 자체가 새삼스럽다는 논지였다.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와 관련해서 지난1월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문제를 다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인이래 한·일간에는 또한번 「독도홍역」을 앓고 있다.때문인지 각계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오는 27일에는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소속 여·야의원 교수작가 등이 대거 독도를 방문키로 했으며 이에 앞서 21일에는 국민회의의「통일시대 준비위원회」원내외위원장 70여명도 독도를 방문하고 「국토순례 독도세미나」를 연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일들이 흔히있는 일과성 행사가 아닌가 해서 염려스럽다.91년 가수 서유석 등이 「독도 사랑회」를 만들었고 「푸른독도 가꾸기운동」도 없지 않았으나 잠시였을뿐 흐지부지 되고말았다.반면에 일본에는 독도관련 민간단체가 2백여개나 되고 독도관련 자료도 우리보다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하거나 실리없이 구호만 요란한 「독도는 우리땅」은 재고해볼 일이다.그보다는 누가 들어도 독도는 우리땅임을 명백히 입증할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충분히 알리는 일이 보다 더 중요하다. 최근 미국의 MS사 제작 CD롬에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영토로,백두산천지가 중국영토로 잘못 표기된 일이 생겨 국회의 최형우 의원이 빌 게이츠 회장에게 항의해 시정을 내락받은 일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그 문제도 MS사가 어떤 경로로 그런 자료를 갖게 됐는지 원천적인 문제부터 추적했어야 옳다. 일본 교과서엔 독도가 버젓이 자국영토로 기록돼있음에도 독도를 명백히 실효적으로 지배하고있는 한국의 정부나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기록이 없다. 요란스런 행사보다는 중요한 일부터 해야한다.
  • 여야 독도 순례 붐/“바람직한 한·일관계 모색”

    ◎신한국당­평화포럼회원 선사토론 등 계획/국민회의­70여명 21일부터 독도서 세미나 『우리 땅 독도에서 21세기의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한다』 광복의 달 8월을 맞아 여야의원들사이에 독도순례 붐이 일고 있다.2개단체 소속 여야 원내외 위원장 80여명이 이달 하순 무더기로 독도에 「상륙」한다.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과 야스쿠니신사참배,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 등 한·일간 쟁점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 의원들의 독도행에 쏠리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신상우 신임해양수산부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의원연구단체 「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소속 회원 15∼16명은 모임결성이후 첫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독도를 방문키로 했다. 신한국당 손학규 김도언 김영일 김호일,국민회의 김근태 김옥두 이석현 장성원 최재승 천정배,자민련 변웅전 의원 등이 참여하고 대학교수등 학계와 소설가 조정래씨 등 문화계 인사 5∼6명도 동행한다. 신장관은 업무현황 보고 등 일정때문에 참가여부가 다소 유동적이다. 이들은 군함을 이용해 울릉도로 이동,1박한뒤 독도를 둘러보고 독도경비대에 위문품과 격려금도 전달한다. 특히 21세기의 발전적인 한·일관계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열띤 「선상토론회」도 벌일 작정이다. 「평화포럼」은 독도방문을 계기로 「수요평화포럼」을 신설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민족의 발자취가 어린 연해주,만주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회의 원내외 위원장 70여명도 21일부터 학계인사 5∼6명과 함께 2박3일동안의 일정으로 독도를 방문,한·일관계를 주제로 「국토순례 독도세미나」를 갖는다. 정대철 부총재가 운영하는 사설 연구기관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의 주최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조홍규 이해찬 김상우의원 등 당 소속 현역의원 15명 안팎과 전국의 원외위원장들이 동행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각료들의 연이은 신사참배로 독도를 향하는 의원들의 발걸음이 더욱 진지하다』고 전했다.
  • 윌리엄 사파이어 NYT지 기고(해외논단)

    ◎“클린턴,재선위해 이란공격 가능성”/테러국 증거 입증해야 국민지지 얻을수 있어 「10월의 기습」이란 정치적 용어가 11월 미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빅 뉴스로 미 정치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 용어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테러에 대한 지원국으로 이란을 지목,선거를 앞둔 10월에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가능성 등이 있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관리들이 사건들을 인위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그같은 기습의 동기에 대한 비난을 도모하고 있다.적어도 두개의 사건이 진행중이다.하나는 클린턴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두 사건 모두 윤리적 딜레마를 갖고 있다. 첫번째는 워싱턴의 대배심이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와 백악관의 관리들이 제출명령을 받은 문서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혐의로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것인지의 여부이다.화이트워터사건담당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는 이번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기소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는 선거전 기소하지 말아달라는 법무장관의 지침을 알고 있다.그러나 만약 그가 한 정치후보자가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사사건의 진행을 의도적으로 늦춘다면 그는 민주주의의 과정을 파괴하는 것이다.또한 백악관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국민들이 전국적인 결정(대통령 선거)을 하기에는 너무 늦게 제시된다면 그것은 거대한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무엇이 옳은가.마치 선거가 없는 것처럼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최선책이다.대배심증언에 수천시간을 들인 지금 일부항목들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검사는 기소를 하거나 공적인 정보를 알리거나 활동의 중지를 결정하기 위해 워싱턴 배심원들에게 권력의 남용을 조사하도록 요청해야만 한다. 미국인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두차례에 걸친 테러공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 또한 「10월의 기습」을 처리하는데 있어 앞의 것과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2주전 라디오를 통해 이루어진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의 성명이 정확하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들의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이다. 그 라디오 방송에서 페리는 테러 사건에 국제적 연계가 있다고 암시했다.페리는 연관이 있는 나라가 이란인지를 질문받고는 『이란은 국제테러에 매우 적극적이다.테러중 일부는 미국을 향한 것이고…물론 그들이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있다』고 대답했다.페리는 사우디가 이란을 테러 배후국가로 지목한다면 미국이 보복할 것인가를 질문받자 『만약 우리가 그 폭탄테러에 대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갖게 된다면 우리는 강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관리들은 돌 선거진영에 만약 그같은 증거가 틀림없는 것이 된다면 이란에 대해 처벌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흘렸다. 그 이후 우리는 여섯명의 혐의자들의 자백에서 나온 미확인된 보고를 사우디 야당으로부터 들었다.논의의 진전을 위해 사우디의 보고와 미국의 정보가 테헤란 당국을 미국인 인명을 앗아간 테러의 중심인 것으로 지목한다고 가정해보자.만약 테러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면 그같은 행위는 전쟁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미국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키신저,헤이그,슐츠,이글버거 등 전직 국무장관들이 모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한 세미나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테러는 단지 가설적으로만 제기됐다.그리고 그 모임은 미국은 그같은 경우에 대해 사납게 반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군사적 공격이 정치적 동기를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인지 경제적 제재만으로 충분한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그는 그보다는 의회지도자들 뿐만아니라 보브 돌 공화당 대선후보자에게 전화를 해서 돌과 의회지도자들 모두에게 움직일 수 없는 확고한 증거에 대해 입증해야 한다. 이란의 정유시설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테헤란당국으로 하여금 테러전쟁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한 것이라면 클린턴은 초당적 지지를 얻을 것이다.그때 클린턴 선거진영은 집회로부터 도움을 얻을 것이지만 공화당 당원 누구도 10월의 기습에 대해 불평할 수 없을 것이다. 형사문제를 다루는 법이나 국가들의 문제를 다루는 법은 선거 때문에 중단돼선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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