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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히드 조기총선 요구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일 정적들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유일한 정국 타개책으로 조기총선 실시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군부 두뇌집단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달 있을 의회탄핵에서 자신이 탄핵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그는 탄핵 시도는 실패할 것이며 정치적 타협을 통해 계속집권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으나 이날 자신의 타협 시도가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타협으로 향하는 길이 모두 막혔다”며 “내가 축출된다면 새로운 시민 소요사태가 인도네시아를 휩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현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는 20개월 된 정치적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는 그는 총선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않았다. 한편 지난 1일 와히드 대통령이 경찰청장에서 해임한 뒤말레이시아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로 임명한 수로요 비만토로 경찰청장은 대사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자카르타 AP AFP 연합
  • 대학생 졸업 어려워진다

    현재 성균관대·이화여대·경희대 등 일부 대학이 시행 중인 졸업인증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대학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李基俊 서울대 총장)는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학이 공동으로 ‘졸업인증제’의 표준화된 자격기준을 설정,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졸업인증제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학교가 정한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졸업을 시키지 않는 제도로 성균관대는 영어·컴퓨터·봉사활동의 ‘삼품제’를,이화여대는 영어와 컴퓨터 2개 과목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립대 총장들은 이날 분과위원회를 갖고 현재 국회에서 추진중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하기로 결의했다.이들은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면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보장하고 사립대 육성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며 9월까지 구체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 박홍기기자 hkpark@
  • 신규 임용교수만 계약제

    내년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이던 교수 계약 임용제가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외국인 교수 ‘브레인 풀’제도를 도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하면 총 100명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 정부가 지원할 방침이다.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국·공·사립대의 학과 정원 가운데 30%를 과별로 모집하는 ‘전공예약제’가 허용된다.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193개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당초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던 계약임용제를 신규 임용교수에 대해서만 실시하되 정년이 이미 보장된 정교수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기존 교수에 대해서는 대학에 일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교수 연봉제도 올 하반기에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할 지,신규 교수만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당초 모든 교수에 대해 계약임용제·연봉제를 전면도입하려던 국립대 발전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60억원의 예산을 투입,대학이 외국인 우수교수를 초빙할 경우,학술진흥재단의 평가를 거쳐 모두 100명의 외국인 교수에 대해 연간 5만달러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는 모집광역화의 원래 취지를 지키되 연관성이 없는 학과들을 무리하게 묶은 학부제는 2003년부터 해제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과단위의 모집은 허용하지 않는다. 제주 박홍기기자 hkpark@
  • [데스크 시각] 고시제도 재검토 할때다

    일사분란을 생명으로 하는 공직사회가 최근 시끄럽다.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아우성이고,자치단체에선 고시 출신 관료 엘리트를 기피하는 초유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공무원사회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이 벽은 인사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해도틀린 말이 아니다.인사정책의 핵은 이른바 고시제도에서 비롯된다.고시에 합격하면 사무관으로 임용,하자가 없는 한정년이 보장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반면 비고시 출신의 간부급 승진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가능했다.어쩌다 한 명씩 1급 관리관이 탄생,비고시 출신의희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현실은 이마저도 거의불가능하게 돼 있다.9급이 1급까지 승진하려면 정상적으로가도 50년이 넘어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은 여기에서 비롯된다.물론 고시제도는 3국시대부터 시행돼온 오래된 인재 등용 방식이다.집안이 가난하고 출신 성분이 약해도 ‘고시’를 통과하면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순기능이 많았다.때문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은 이 등용문에 도전했고,또 성공했던 것도 현실이다.특히 이렇게 배출된 유능한 관리들이 우리의 경제발전이나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각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여기저기서 배출되고 있다.고시 출신보다 더 전문적인인사들이 각계각층에 널려 있다. 이들은 관리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시 출신들이 줄대기와 눈치보기로 승승장구하는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위직 공무원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능력과 관계없이 고시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보직과 승진에서 특별 대접을받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행정학회 세미나에서 한국외국어대 권용수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권 교수는 중앙부처 공무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최근진행 중인 행정부 개혁이 5급 이상 관료 엘리트 중심으로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도 공무원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공직 임용제도는 타산지석이 될 수있다.일본도 우리처럼 고시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나 이들은간부가 아닌 우리의 7급 정도에서 출발시킨다. 다만 승진에서 비고시 출신보다 유리하게 돼 있다.이 과정에 무능한 공직자는 자연스럽게 도태된다.영국도 이와 비슷한 속진(速進·Fast Stream)제도가 있다.고시에 패스했더라도 우리처럼곧바로 간부 사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말단부터 시작,능력을 검증받는 제도다.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고시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정부에서 추진중인 사안은 어떻게 선발하느냐의 문제지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고시 출신이라도 말단부터 출발,공직자로서의 진정한 자질을 갖췄는지 한번 검증해 보도록 하자. 홍성추 행정뉴스팀 부장 sch8@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 배경 논란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는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고향은 어디일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아름다운 서정성과 고향에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노랫말로 북한 주민들도즐겨 부르는 ‘국민동요’다. 노래를 만든 아동문학가 이원수(李元壽) 선생(1911-1981) 타계 20주년을 맞아 경남 창원시와 양산시가 노랫말의 배경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노랫말의 배경이 창원시 소답동으로 알려진데 대해 양산시가 이의를 제기했다.선생이 양산시 북정동에서태어나 양산공립보통학교(현 양산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녔으므로 어린시절 뛰놀았던 북정동이 고향이라는 주장이다. 양산시와 문화원은 86년부터 추모사업을 준비하면서 선생의 옛친구와 주민들로 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현재 선생의 생가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기념관과 추모비를 건립하고 주변에 꽃동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창원시 주장은 다르다.선생이 75년 텔레비젼대담프로 ‘명작의 고향’에 출연,‘고향의봄’은 창원읍소답리(현 창원시 소답동) 일대를 배경으로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최근 선생 타계 2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노랫말의 배경은 창원시 소답동임을 재확인하고 ‘이원수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인연보’는 선생이 1911년 11월 양산읍 북정리에서태어나 2살 때인 1912년 창원읍 중동으로 이사,1916년 창원읍 소답리에서 서당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jeong@
  • [대한포럼] 정치권력과 언론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시장에 대한 공정거래위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나라가 온통 시끄러운 가운데 ‘정치권력과 언론’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高學用)주최로 22일 제주 서귀포에서 있었다. 제1발제자 김동익(金東益)중앙일보 고문은 정치권력과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의 모색’에 초점을 맞췄다.역사적으로 정치권력과 언론은 ‘끊임없는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오늘날 한국에서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언론이 정치권력과 당당하게 맞서자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며,그러기 위해서는 언론 스스로 특권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언론이 권력기관화한 나머지 특혜와 특권을 당연히 누릴 수 있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고문은 우리 언론이 유별나게 내세우는 ‘불편부당’‘공정중립’의 허구를 지적해서 주목을 끌었다.독자와 시청자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상업주의적 외장(外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언론사의 상업주의는 당연히 발행부수 부풀리기로 이어진다.광고 수입 증대를 위한발행부수 부풀리기는 무가지 살포에 이어지고,그 결과 국가자원 낭비라는점에서 신문업계의 자율적인 노력을 촉구했다.발제자는 당연히 언론계의 현안 쟁점 가운데 하나인 ‘신문고시’ 부활문제를 거론했다.공정위가 신문시장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현행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을 동원하면 되는 데도 굳이 고시를 부활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언론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발제자는 언론은 정치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지만 결코 동반자는 아니며,언론은 정치를 냉정하게 검증하고 비판하기 위해 ‘한발짝 물러서 있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정치권력과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를 나름대로 설정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온 원로 언론인 정경희(鄭璟喜·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씨는 언론개혁이 ‘우리 시대의 소명’이라는 관점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발제자는 과거 32년간에 걸친 군사독재 시기 정치권력과 언론관계를 ‘가해자-피해자’에서 ‘권언유착’으로 변질·퇴행한 과정으로 정리했다.그러면서 그는 ‘문민정부하의 이변(異變)’을 지적해서주목을 받았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1994년 언론사세무조사 결과 드러난 언론사와 사주들의 엄청난 비리를 볼모로 ‘밀실 야합’을 통해 언론사 사주들을 정치권력의 ‘충성스러운 동반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환경감시의 임무를 등진 채 문민정부의 나팔수로 기능했던 거대 언론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거뜬히 살아 넘기고는,막강한 권력기관으로 군림하면서 정부·여당과 야당에권력을 배분하면서 정치게임의 제왕(帝王)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이점과 관련해서,필자는 발제자의 지적이 다소미흡하다는 느낌이다.5·6공을 거치는 동안 권언유착을 통해 재벌급 거대 언론으로 이상 비대해진 족벌언론사들은 국민의 정부에 ‘통치권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발제자는 이른바 ‘빅3’라는 거대 족벌언론의 이같은 방자한 행태는 신문시장의 과점(60∼75%)에 기초한 ‘여론의과점’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그럼에도 거대 족벌언론이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선출되지 않은 언론권력이 그동안 탈세와 불법행위를 자행해 왔다면 당연히 법적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면서 그는 언론개혁을 위해 국회 언론발전위 설치와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언론개혁은 정권이나 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중앙과 지방 언론사 주필,논설·해설위원 등 30여명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이번 조처를 언론 탄압으로 보기도 했지만,언론개혁이 시대적 과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그러면서도 국민들이 정부와 족벌언론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언론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점에서 여론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장 윤 환 논설고문 yhc@
  • 피서철 숙박 걱정 ‘뚝’ 남도 대학기숙사 개방

    ‘이번 피서에 대학기숙사를 활용해 보세요.’ 전남 남해안에 인접한 대학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숙사를 ‘공짜’수준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각종 문화유적지 및 해변과 이웃하고 있어 알뜰 피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숙사를 개방키로 결정한 대학은 목포대·장흥 남도대·여수대 등 3곳. 7월2일부터 8월18일까지 기숙사를 개방하는 목포대는 이미1,300여명의 예약을 받아 놓고 있다.임대 기숙사는 모두 380실이며 2인 1실 기준으로 1인당 하루 6,000원의 관리비만 받는다. 이곳은 서남권의 명산 승달산·유달산과 톱머리 해수욕장,영산호 농업박물관,남농기념관,국립 목포해양박물관,영산강 하구언 등이 이웃하고 있다(061-450-2909). 장흥 남도대학은 7월1일부터 31일까지 2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관광객과 향우회,가족단위 피서객에게 개방한다.4인 1실 기준이며 사용료는 무료이다.인근에는 천관산,사자산,제암산 등 유명산 및 자연휴양림과 보림사 등 사찰,득량만 등 해안이 펼쳐져 있다(061-860-8607). 여수대는 다음달 초부터 8월20일까지 콘도미니엄 수준의 기숙사 72실을 세미나·단체연수 대상자 등에게 개방한다.모두 72실(1실 6인)이며 참가자가 원할 경우 단체 급식도 병행한다.이용료는 1인당 5,000원(061-569-2811).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방희씨 ‘한일축구 세미나’ 발표요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李榮德)는 19·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월드컵 성공개최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 축구 저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제평론가 김방희(金芳熙·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씨는 “지나친 낙관을 피하면서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교두보로 삼자”고강조했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생산유발 11조5,000억원,고용창출 35만명,외국 관광객79만명에 관광비용 6억4,000만달러 지출’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2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이처럼 추정했지만 이는 과장된 수치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사람들이 월드컵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록 경제에 대한 낙관도 커지게 되고 경제 자체도 나아지게 된다.월드컵을 치러냈다는 자신감 또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경제하려는 의지(will to economize)를 자극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산업 전반에서 활력을 잃어가던 영국이 66년 월드컵을 개최해 브라질 서독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자 영국인의 근로의욕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중화학공업의 쇠퇴로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은 영국 동북부 지방이 뉴캐슬 유나이티드팀을 후원함으로써 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많은 유럽 기업들이 이곳을 유럽본사 소재지로 정할 정도였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국가적인 이벤트를 유치해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등장,국가이미지 향상을 노리는 병목효과(Threshold Effect)를 생각해볼 수 있다. 64도쿄올림픽이나 88서울올림픽을 본떠 베이징시가 2008년 올림픽 유치에 매달리는 것이 그 좋은 예다. 프랑스는 98월드컵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가 되기 위한 독일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82년 스페인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을 제외하면 역대 월드컵이 열리던 해의 경제성장률이 이전 3년에 비해 앞서는 대회는 없다.이 말은 월드컵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97년 태국에서 발발한 아시아 위기로 인해 오랫동안 쌓아온 국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쓰라린 경험을 한 한국이나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복합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으로서는 월드컵에 더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본과의 공동개최는 세계에 한국을 일본과 비슷한나라로 각인시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이나 88서울올림픽이 보여준 거품파열 현상(bubble-burst)이다. 월드컵을 경제위기 탈출과 국민 사기진작의 계기로 삼기위해선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결짓고 월드컵 이후 경기장과기존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프로구단을 연계,구단을 지역경제의 구심점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일본과 경제협력을 확산시키는 방안이 구체화돼야한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
  • “사건·분쟁 해결 법보다 ‘백’ 중요”

    우리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분쟁 해결 과정에서 권력과 돈,연줄이 법률이나 상식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유전무죄(有錢無罪),유권무죄(有權無罪) 의식이 팽배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14일 교총회관에서 ‘준법의식의 현주소와 시민의식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이같은 내용의 ‘준법의식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6대 광역시 20세이상 남녀 1,20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 유용한 분쟁해결 수단으로 ‘권력’을 꼽은 사람이 39.6%로 가장 많았다.‘돈’과 ‘연줄’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30.4%와 6.3%였다.반면 ‘법률’과 ‘상식’은 각각 19.9%,2.9%에 불과했다. 또 돈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이 법을 위반해도 처벌받지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6.4%가 ‘확실히 그렇다’고 응답했고 48.7%는 ‘그런 편이다’고 답해전체의 95.1%나 됐다.똑같이 나쁜 일을 해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더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91.1%나 됐다.법이 사회정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65.1%로 법 집행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데스크 칼럼] 신명잃은 ‘휘파람’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한국기자로서는 첫 근접 취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던 감격과흥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결사옹위,김정일’을 외치며 꽃술을 쉼없이 흔들던 평양시민들의 함성 속에 홀연히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기자에게는 특종을 능가하는 설렘이었다.그런데 어느새 1년이 흘렀다. 기자는 방북취재단중 유일하게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사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14일 우리측이 주최한 평양목란관 만찬 당시 특별수행원들 사이에 재빨리 끼어들어 찍은 것으로 한동안 집안 응접실에 자랑처럼 걸어놓은 적이있다. 단독취재의 하나여서 같이 간 타사 동료들로부터 당시 얼마나 원성을 들었던지…. 남북 평양정상회담은 취재의 긴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도‘김정일 신드롬’을 낳을 만큼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통일소녀가 부른 북한 노래 ‘휘파람’이 한때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 우선 순위에 오를 정도로 북녘 땅은 분단 반세기를 건너뛰어 우리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러한 민족적 화해무드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오랜 민주역정과 어우러져 노벨평화상으로 귀결되는 것을보고 기자는 취재현장을 떠나 데스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흥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회담때 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두리’가 지난 10일 서울대공원에서 새끼 5마리를 낳았다는 소식이 한돌을 기념하는 작은 경사다.학술단체들의 세미나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뿐 이렇다 할 기념행사나 축하모임하나 없다.청와대 역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북·미 뉴욕 실무접촉이 14일 재개되고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 당국자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어서 대화기류에 호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하지만 남북대화가 지지부진하고,경제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가뭄·파업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 같다.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은 베일에 가려 온갖 추측을 자아낸 김 위원장을 ‘합리적인 지도자’로 우리네 안방까지 불러들였다. 북한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놓았고 북한의 개혁·개방 추구를 기정사실화하는 효과도 가져왔다.1년반 만의 외환위기극복 선언이 개혁의 필요성을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있다.이러한 흐름이 의보재정 위기와 같은 실책과 얽히면서 결과적으로 ‘개혁 피로 증후군’을 불러왔다고 봐야 한다.남북관계도 정부 관계자들이 보수세력의 비판에 대응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려 놓은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 등 모든 게 눈높이에 못미치는 답보상태다.결국 북한의 불확실성만 증폭시켰고 이로 인해 ‘북한 피로증후군’이 생긴 것은 아닐까.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사라진 현실에 아쉬움을 느낀다.한반도 냉전체제 해체가 꼭 남북간의 문제만은 아니므로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7·4 공동성명 이후 남북관계가 늘성공적으로 진전돼온 것도 아니고,50년간의 반목과 갈등이하루아침에 치유될 성질의 것도 아닌 까닭이다. 다만 역사는 퇴행과 굴절을 반복하는 것같이 보이지만,긴눈으로 보면 진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곱씹어보고 싶은 아침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이동전화 요금 인하 절대불가”

    정부의 올 하반기 요금인하 방침에 대해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13일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나흘전한국국제경제학회 하계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천명하자 대형투자 산적,누적적자 미해소 등을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혔다.정보통신부는 재경부의 요금인하 추진에 대해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정부 부처간 의견조율도 원만치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9,5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SK텔레콤측은 “올하반기 요금인하는 어려우므로 내년 이후에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SK텔레콤 관계자는 “3세대 IMT-2000(차세대 이동전화)서비스를 위해 몇조원이 필요하고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cdma2000-1x에도 2003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등 투자소요가 산적해 있다”고말했다.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조8,500억원에 4,500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창사 5년만인 올 1·4분기에 겨우 첫 흑자를 내기 시작한상황에서 요금인하는 절대 불가하다”고 했다. KTF측도 “요금을 내리면 SK텔레콤의 지배력만 강화시키고 후발 사업자들의 경쟁력은 더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 北·EU 첫 인권대화

    북한과 유럽연합(EU)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인권대화를 열었다. 북한이 서방과 인권대화를 연 것은 사상 처음으로,북한은앞서 11∼12일 스웨덴 룬드대학 라울 벨렌보리 연구소에서스웨덴과 인권세미나를 가졌다. 북한은 이번 인권세미나 및 대화에 태용호 외무성 구주국장 대리를 단장으로 한 5명 내외의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알려졌다. EU측에서는 현 의장국인 스웨덴, 차기 의장국인벨기에,집행위원회 등의 아시아담당 국장들이 참석했다. EU 관계자는 인권대화를 시작하기 전 “북한 인권문제를지적하기보다 인권에 대한 서로의 시각을 교환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등 일반적인 인권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화를 지속하길 바라고 있으나 이는 이번 대화의 결과와 북한의 입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브뤼셀 연합
  • 지역축제 ‘향락화’ 지나치다

    전국적으로 하루 2개 이상의 각종 축제가 열리지만 차별성과 전문성 부족으로 ‘먹고 노는’ 소비성 행사로 전락하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축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1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발전연구원(PDI) 주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대다수 지역축제가 차별성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향락화로 치달아 축제로서의 기능을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도석 부산시정책개발실 연구위원은 ‘지역축제의 현실과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정한 형식과 프로그램을 갖춘 축제는 지난해말 문화관광부 기준으로 412개이며 중·소규모까지 포함하면 81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경남이 52개로 가장 많고 전남 51개,경기 49개,서울 12개 등의 순이다.46.3%인 189개의 축제가 10월에 몰려있고 5월 59개,4월 46개,9월 31개가 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최도석 연구위원은 “축제들은 주민화합,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개최취지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녀선발대회,특산물판매 등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하다”며 “내용도 백화점식 나열방식으로 주제전달 효과가 미약하고 축제 개최동기가 분명치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최 연구위원은 ▲체계적인 사후 평가제도 ▲유·무형문화재 활용 ▲개최시기 정례화 ▲전문성과 현지성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김한주 부산예술문화대학 교수는 ‘부산의 지역축제 발전방향 설정 및 활성화 방안’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것인 지,외래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관광이벤트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워 매년 보완해 가는 전략이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남북정상회담 1주년 美기업硏 세미나 요약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는 11일 워싱턴에서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한미 동맹: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이날 세미나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는 “북미협상의 진전에 따라 주한 미군이 규모 감축과 부대 이동 등 구조적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주요 패널리스트들의 발언 내용 요약. ◆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대사.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6일 성명에서 대북협상 재개 방침을 천명한 것은한걸음 앞으로 나간 것으로 평가된다.대북정책이라는 측면에서 우리(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는 공동의 목적을갖고 있지만 접근 방법에서는 다를 수 있다. 북한은 조지W 부시 대통령의 제의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곧 결정할것이다.미국측이 요구하는 검증은 까다로운 문제이며 재래식 무기가 북미 협상의 초점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일치된 여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매우 긴요하다. 이런 면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가 타결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의 대북 포용 능력은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하지만아직도 한국 경제는 취약한 실정이고 노사분규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가감소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재난이 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성명에서 제시한 제네바 기본합의의 이행개선은 기본합의 수용 의지를 밝힌 것이며 올바른 결정이다.북미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주둔 미군의 구조적인 변화가 올 수도 있다.예를 들어 주한 미군 규모가 줄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지를 오산에서 군산으로 옮기는 상황도 가능하다.북미 대화의 재개 창구로 뉴욕 채널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며 이보다는 고위급 회담이 돼야한다.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 니컬러스 에버스태트 AEI 연구원. 현재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우려는 남북대화 교착과 미국과 한국,일본 등 3국간 정책 공조의 마찰로요약할 수 있다.남북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부시행정부 탓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보다는 북한 자체의사정이 모든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2000년은 남북 관계에 있어 획기적인 시기였다.6·15 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이 한국의 실체를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은 6·15 공동선언의 후속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 한미 군사공조가 항구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지난 4월 한국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북한이가장 친근한 나라로 꼽혔고 미국은 그 다음이었다는 점은참고할 필요가 있다.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따라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다.미국은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동아시아에 전진배치한 미군이없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중차대하다.
  • “”부시 對北포용은 부친 영향””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데는 그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뉴욕타임즈가 10일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를 통해백악관에 대북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메모를 보냈다.북한과대화를 재개하지 않으면 현 한국 정부에 좋지 않고 이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메모 대부분이 지난 주 발표된 대화재개 선언문에 원용됐다는 분석이다.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텍사스 A&M주립대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포용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이같은 분석이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모 작성자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아시아문제 전문가로 부시전 대통령을 돕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 메모가 처음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달됐고 라이스 보좌관이이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는 물론,세계 각국은 부시 전 대통령이 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기울이고 있다.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의 충돌사건에 대해그가 조언을 하고 있다는 추측은 있었다.하지만 이번 메모는외교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훈수를 두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전경하기자 lark3@
  • [씨줄날줄] 노숙자의 세계화?

    한국과 일본의 노숙자 4명이 최근 4박5일동안 홍콩에서 노숙생활을 비교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외신 보도가있었다.이들은 주최측인 공동체조직협회(SOCO)와 민중주거권쟁취아시아연합(ACHR)이 마련한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100홍콩달러(1만6,700원 정도)를 받아 관광지를 방문하고 어묵·가락국수 등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한다.일본오사카에서 4년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야마우치 유지씨(50)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노숙자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며 매일 공짜 샤워까지 할 수 있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노숙자들도 이제 세계화 시대로 접어든 모양이어서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뉴욕과 파리, 도쿄 등의 지하철통로뿐만 아니라 서울역지하도에서도 노숙자들과 마주치는 것이 새삼스러운일이 아니다. 복지를 앞세우는 선진국이나 못사는 저개발국가나 숫자 차이가 있을 뿐 노숙자는 어디에나 있다.노숙자를영어권에서는 홈리스(homeless)라고 한다.홍콩에는 1,259명의 홈리스가 당국에 등록돼있으며 일본은 3만여명,미국은 70만여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프랑스,이탈리아 등 서유럽국가에도 10만여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한국은 5,000명 정도가노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일부 저개발국가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선진국일수록 노숙자가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자들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노숙생활 자체를 즐기는 ‘홈리스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한 일본 잡지사 기자가 신주쿠역 지하도에서 노숙체험 취재를 했다고 한다.그 기자는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취재를끝내면서 그 이유를 “하루만 더 노숙생활을 했다가는 기자를 팽개치고 영원히 홈리스로 나서고 말 것 같았다”고 적고있다. 미국에서 얼마 전 죽은 한 홈리스가 수백만달러를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토픽도 보도됐다.미국 홈리스들은 선거때면 이익단체나 압력단체 노릇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1998년 IMF가 터진 이래 노숙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경제가 회복됐다고 해서 늘어난 만큼의 노숙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한다.우리도 ‘노숙문화와 노숙자의 세계화’에 대비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인가. 김경홍 논설위원honk@
  • 佛문화원 ‘남대문시대’ 연다

    프랑스문화원이 휴관 6개월 만에 오는 12일 다시 문을 연다. 경복궁 옆(사간동)에서 시내 한복판인 남대문 근처의 초현대식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첨단 프랑스’라는 이미지에맞게 문화원을 들어서면 마치 공상과학영화 속에 나오는 우주선 통로를 걸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재개관 준비로 바쁜 앙드레 조베르 프랑스문화원장은 “새프랑스문화원이 고전적인 프랑스 문화보다는 생생히 살아 있는 현지 프랑스 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중심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을 앞둔 장 폴 레오 주한 프랑스 대사는 “역사깊은 사간동 프랑스문화원 시대를 마감하고 남대문으로 이전한 것은첫째,도시 중심부에 진입해 새로운 일반대중을 위한 환경을조성하고 둘째,기존의 노후된 시설을 떠나 한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능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예술 분야에 비해 저조한 활동을 보여온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인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설계한 새 문화원에는 미디어도서관과 정보센터,멀티미디어,세미나 및 다용도행사실이 들어서있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한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하게 인터넷검색이 가능한 컴퓨터 4대도 갖춰놓았다.기존의 서적과 시청각 기재의 80% 이상을 교체한 미디어도서관과 정보센터에는학술적 자료보다 프랑스의 대중성이 짙은 각종 자료와 음반,영화 등을 구비했다. 여기에 한국 학생들의 프랑스 유학을 돕기 위해 프랑스고등교육진흥원 에뒤프랑스 서울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70∼80년대 프랑스 영화를 감상하던 추억 어린 프랑스문화원이 이제는 새로운 첨단 프랑스 세계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의 (02)317-8561. 김균미기자 kmkim@
  • 北, EU와의 인권대화에 관리10여명 파견

    북한은 지난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스웨덴의 요한 페르손 총리와의 합의에 따라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열리는 유럽연합(EU)과의 첫 인권대화에 10여명의 관리들을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6일 “북한이 외무성 국장급을 비롯해당초 예상보다 두배 가량 많은 10여명의 관리를 파견, 주로EU측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11∼12일 스웨덴의 룬드시내 한 대학이 주최하는 인권세미나에도 참석,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 對中 군사교류 사실상 동결”

    미국방부가 중국군과의 모든 군사교류를 사실상 동결시킴으로써 양국 긴장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정찰기 충돌사고 이후 미국과 중국간 모든 군사교류 관계를 단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럼스펠드 장관은 세미나,상호방문등 중국과의 모든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재검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 접촉 불가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최근 수개월간 미국방부가 두나라간 군사접촉을 허가한 사례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럼스펠드 장관의 이같은 결정은 정찰기 충돌사고때승무원을 11일간 억류한 것과 기체처리와 관련,중국측 조치에 깊은 불쾌감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래 꾸준히 이뤄져오던 군관계자들의 상호방문은 물론 수일간 체류예정인 각종 학술 세미나에도 양국 군관계자들이 전혀 참석하지 못하는 등 사실상 모든 군사관계가 동결됐다. 미·중 군사교류관계는 톈안먼(天安門)사태이후 동결됐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관계복원에 나서 군관계자들의 연수나 상호방문,미 함정의 홍콩 입항등이 이어져 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중국을 알자” 농림부 열기

    ‘중국 농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농림부는 4일 “한갑수(韓甲洙)장관의 특별지시로 중국 농업의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쌀산업,시설채소,양념채소,과수산업,화훼산업 등 5개 분야별로 중국에서 현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올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는 것이 유력해짐에 따라 중국 농산물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게 현지조사의 주목적이다. 과수와 화훼조사단은 오는 7,8월쯤 현지 조사를 한다.조사단에는 농림부 직원과 농협 관계자,농진청 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쌀과 시설채소·양념채소 조사단은 지난 4∼5월 이미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 농업을 공부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농림부에서는 ‘중국농업연구회’가 발족됐다.중국과의 마늘협상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참여했다가 실패했다는 자성(自省)이 연구회 발족의 계기가 됐다. 이 연구회에는 농림부 직원 50여명과 관련기관 직원 등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중국 농무관을 지낸 정문섭(鄭文燮)농촌인력과장 등이중심이 돼 세미나도 여러 차례 가졌다.농림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농업의 근황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중국이 우리 농산물시장의 최대 위협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마늘문제 등 눈 앞의 불을 끄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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