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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판정시스템 도입 반발 ML 심판노조 소송제기 추진

    심판과 컴퓨터의 힘 겨루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미국 프로야구 심판노조인 세계심판연합(WUA)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기한 ‘볼,스트라이크 존의 컴퓨터 판정(퀘스텍 시스템)’ 도입 금지 요청이 조만간 수용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9월 이 시스템에 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거절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을 노동법 위반 혐의로 NLRB에 제소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 샌디 앨더슨 부총재는 “심판과의 마찰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퀘스텍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퀘스텍은 지난 시즌 10개 구장에서 사용됐으며,이번 시즌 3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노조는 퀘스텍 도입 반대가 기술 발전에 역행하는 게 아니라 부적당한 기술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노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의 문제는 오퍼레이터의 주관적인 판단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기계가 아닌 사람이 스트라이크 존을 판정한다.”면서 “시스템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구장마다 다른 스트라이크 존 판정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WUA 소속이 아닌 23명의 심판들도 최근 이 시스템 도입 반대에 동참해 힘을 얻고 있다. 심판 노조는 지난 23일 정기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5일간의 모임을 시작했다.모임중에 세미나를 열어 퀘스텍이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할 것이라는 앨더슨 부총재의 주장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퀘스텍이란 미국의 퀘스텍 이미지사가 개발한 심판 정보시스템으로 전투기와 미사일의 위치 파악을 위해 사용하는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졌다.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평화 만들기

    독일 철학자 피히테는 1807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한 베를린에서 그 유명한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란 연설을 통해 평화를 깨고 유럽 전역을 전쟁의 공포와 살육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나폴레옹에 대항해 단호히 싸울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나폴레옹의 정신에 도덕적 의무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는 인류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는 신의 손에 쥐어진 채찍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벌거벗은 등을 채찍 앞에 내어놓고 핏자국이 맺혀서 주여!주여!하며 청할 것이 아니라 그 채찍을 꺾어 버려야 합니다.”힘의 행동을 권고한 것이다. 인류를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아돌프 히틀러도 외교적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무력으로써 목적한 바를 얻으려고 한다면 강해야 한다.그러나 협상으로써 그것을 얻으려고 하면 두 배로 강해야 한다.” 역시 힘의 논리다. 나폴레옹 시대가 지난 지 200년,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던 지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맞았건만 전쟁과 테러의 공포에인류는 여전히 ‘벌거벗은 등을 채찍 앞에 내어놓고’ 떨고 있다.‘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철저한 힘의 논리와 보복이 되풀이된다.새천년 벽두에 일어난 9·11테러와 그에 따른 보복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2003년 봄,우리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북한핵 문제로 야기된 불편한 북·미 관계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이어가게 한다. 민족상잔의 처절한 아픔을 경험한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이런 염원을 모아 평화를 지키자는 운동이 시작돼 반갑다.불교,원불교,성균관,한국민족종교협의회,천주교,개신교,성공회 등 7대 종단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사회원로 92인은 지난주 ‘한반도평화만들기운동’ 세미나와 서명식을 가졌다고 한다.이어 3월 초 발대식과 함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해 오는 7월27일 휴전 50주년일에 ‘한반도평화선언’을 채택하는 것으로 일단 막을 내린다.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평화와 직결된다고 보고 미국과 북한,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전쟁과 테러의 악순환이 없길 촉구하고 있다.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도 귀기울이며 동참하면 좋겠다. 최홍운 hwc77017@
  • “용산기지 대체부지 물색중”허바드 美대사 밝혀

    4월로 예정된 한·미동맹 재정립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상호방위조약 개정,전시 작전통제권 이전 등 현안에 대한 미측의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21일 “한국 정부와 함께 용산기지의 대체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국방연구원과 헤리티지 재단,한미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의 군사력이 변화함에 따라 기지통합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대북한 전비태세 등을 감안할 때 서울 근교의 수도권 지역을 우선 검토중이다. 한·미 양국의 협상 일정과 관련,콜린 파월 국무장관,리처드 롤레스 국방부 차관보 등 미 국무·국방부 관계자들이 노 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잇따라 방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의 협상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치구 區政참여 프로그램 활발

    ‘참여정부’를 표방한 차기 정부의 출범에 맞춰 일선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뵈고 있다.행정 결정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체계적인 채널 구축에 나선 곳도 있다. 광진구는 21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고위정책과정에 주민 300명을 위탁교육시키기로 하고 다음달 5일까지 희망자를 선착순 모집한다.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행정참여 및 자치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자치행정,정책개발,지역개발,시민의식 등 4개 과정이 있다.학력·전공에 제한없이 구민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등록금은 전액 구에서 지급한다.구는 과정 이수자를 지방자치정책세미나 등 각종 지역학술행사에 초대,수준높은 주민참여 행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동구는 올 상반기까지 주민 1만여명이 참여하는 ‘주민 이메일 정책 community 회원’을 구축하기로 했다.1차로 3000명 이상의 회원이 확보되면 다음달부터 우선 가동할 예정이다.이들을 통해 주민제안이나 여론검증이 필요한 주요 구정(區政)에 대해 e메일로설문·투표를 실시한다.설문내용을 분야별·기능별로 나눠 향후 구정결정에 중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정참여 주민에게 경제적 혜택을 돌려주는 곳도 있다.관악구는 현재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너지절약운동에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기·도시가스 등을 많이 절약한 주민에게 일정요금을 환불해주는 ‘캐시백’(cash back)제도를 운영중이다. 행정입안단계에 주민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경우도 많다.강북구의 경우 주민자치위원,동직원,일반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주민참여 구정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서울시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시민단체의 시정참여를 환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순직 서울시 대변인은 “자치단체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행정행위도 점차 직접민주주의 행태인 ‘주민참여’ 방식을 추구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일선 자치단체의 주민참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농경硏연구원 도하협상 분석/개도국 지위 상실땐 쌀소득 2조 줄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에서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쌀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부연구위원은 21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DDA 농업협상 세부원칙 평가와 협상대책’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WTO 농업위원회 1차 초안에 따라 선진국 기준으로 관세를 감축하게 되면 쌀소득은 2005년 6조 7400억원에서 2010년 2조 8400억원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 2010년의 쌀소득을 5조 5580억원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에 따라 2010년 예상 쌀소득이 2조 7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서 위원은 또 농업총소득도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 2005년 15조 7200억원에서 2010년 15조 4120억원으로 크게 줄지 않지만 선진국으로 분류되면 12조 49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개도국 지위를 상실하면 보조금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어 보조금의 90% 이상이 들어가고 있는 쌀 수매제도에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됐다.농경연 임송수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분류되면 국내보조금이 2004년 1조 4900억원에서 2010년 5950억원으로 급감하게 돼 추곡수매제 유지 자체가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2003 경향하우징페어’ 개최

    21일부터 서울무역전시장과 코엑스에서 ‘2003경향하우징페어’가 열린다.700여개 업체가 주택·건축관련 자재 10만여점을 전시한다.건축자재,건축공구,전기 및 조명기기,주택리모델링,펜션 및 전원주택,홈시어터 및 홈네트워크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축 신기술·신공법 세미나도 연다.24일까지 행사 홈페이지(www.ehousingfair.com)로 무료관람자 사전등록을 받는다.
  • [사설]한·미 방위조약 재검토 적기 아니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20일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한·미 상호방위조약 및 한·미연합사 지휘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언급했다.고건 총리 지명자도 국회 청문회에서 방위조약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한·미 동맹체제의 근간인 방위조약은 동맹 재조정 차원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다뤄야 할 과제가 됐다.러포트 사령관의 언급은 곧 시작될 ‘미래 한·미 동맹 협상’에서 전시작전지휘권을 한국에 이양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한·미 방위조약 재검토 내지는 개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북핵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위조약에 손을 대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고 본다.한·미 두 나라의 대등한 관계 정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이지만,아직은 시기상조다.전시작전권까지의 개정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방위조약은 1953년에 체결돼 시대상황에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한국의 새정부가 원한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 안전보장의틀에 일대 변화를 주겠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한·미 방위조약은 지금 개정작업을 착수한다 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다.그러므로 내실있는 사전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방위조약 재검토는 한국의 안보태세 능력에 맞춰 조정해야 할 것이다.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동북아의 안보 지형과도 밀접히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특히 재검토 작업이 한국에 심대한 국방비 부담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전시작전권은 평시작전권처럼 한국이 ‘군사주권 회복’차원에서 환수해야 하겠지만,앞서 한국군의 정보구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방위조약과 전시작전권 이양은 전쟁억지력 유지체제에서 조율돼야 한다.
  • ‘한·미동맹 50년’ 세미나 요지/ 韓美 대북정책 조율 내밀히 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미 동맹관계와 북한핵 문제 등을 조명하는 국제세미나가 20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 관계’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미 공화당의 대외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헤리티지재단과 한국국방연구원(KIDA),한·미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황동준 국방연구원장은 “이번 발표내용은 새 정부측에 건의,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이날 주요 발표 내용. ●피터 브룩스(헤리티지재단 아시아 국장)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양국 정부가 대북관계에 서로 다른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자국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상대방을 흠집내지 말아야 한다.정책논쟁도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또 군대의 효율성과 신속성,유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미군은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있다.지상군 중심에서 세계 어느 곳이든 신속하게 배치하고 최대의 화력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조만간 한반도에는 더 적은 수의 미군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이는 물론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중국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또 미사일 방어계획 등 전쟁억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안적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 ●로버트 아인혼(미 CSIS 선임고문) 남북관계는 북한핵 문제와 별개로 진행될 수 없다.그럼에도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핵이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은 북한정권에 대해 ‘핵무기와 생존’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북한측에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더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미국은 북한체제를 위협하거나 그들의 주권을 빼앗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하고,한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경제제재를 포함한 심각한 불이익이 가해질 것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또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한·미 양국이 군사적으로 완벽하게 대비해 있어야 한다.군사적 선택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테이블 위에서 치워서는 안 된다. ●스콧 스나이더(미 아시아 재단 한국 대표) 한국에서 전후세대 대통령이 처음 집권했다.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통일을 추구하느냐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남북관계 진전은 주변국이 환영할 일이지만 북한을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해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반대로 한국이 북한을 위해 자신의 기준을 무너뜨리거나 화해를 위해 북한 방식을 채택한다면 지지를 잃을 것이며,한국의 고립을 초래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보수적이고 반통일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여타지역에서 진보주의자는 자유와 기회균등을 가장 강력히 옹호하는 세력이다.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가치를 어느 정도 추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초점이 될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파월 방한 때 북핵 재조율해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오는 24∼25일 한국을 방문한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특사로 방한하는 것이지만,정치·외교적 의미가 엄청나다.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정부간 첫 공식 접촉인 만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특히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노 당선자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북핵 해결의 긴밀한 협의’를 시의적절하게 강조한 시점이어서 더욱 그러하다.지금은 북핵 해법에 대한 두 나라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재조율이 시급한 때다.미국은 북핵을 국제사회 문제로 보고 다자 협의를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 파월 장관의 방한은 한·미 두 나라가 북핵문제를 재조율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 확실하다.북핵은 이라크 사태로 묻혀 있긴 하지만 방치해 둘 수 없는 사안이며,한국의 새정부가 들어선 이상 본격 조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공동 해법까지는 이뤄내지 못할지라도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비핵화라는 인식은 같이 할 필요가 있다.두 나라의 조율은 앞으로 계속돼야 하며,그 과정에서 차이가 발견되면 언제든지 만나조정해야 한다.시각차가 더 이상 국내외 언론에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돼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한·미는 대북 정책에 이견이 있더라도 자국 정책의 정당성을 위해 상대편 자존심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우리는 주목하고자 한다.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어제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행한 이 발언은 두 나라 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제언으로 생각한다.정책 논쟁도 언론이 아닌 정책 당국간 비공개적 자리에서 해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한다.두 나라는 파월 방한을 한국의 새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북핵 해법도 같은 맥락에서 재조율해야 할 것이다.
  • 盧 “나는 좌파 아니다”韓·美동맹 세미나에 참석 美보수층 오해 불식 노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제가 당선되고 나서도 과격하다느니,좌파라느니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미국 보수층 일각의 오해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저녁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미 헤리티지 재단과 국방연구원 공동주최 세미나에서 연설(사진) 도중 “객담 한마디 하겠다.”면서 운을 뗐다.그는 “(과격 좌파라는 평가는)저를 위해서나 우리 국민을 위해서나 한·미관계를 위해 그런 것은 좋은 평가가 아니어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미국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왔고,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선거 때만 되면 자기편으로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해왔고,지난 대선 때도 미국에 가서까지 서로 공격했다.”며 “당시 저는 세력이 달려 미국에 저의 대변자를 충분히 보내지 못했지만 오늘 이 자리가 얼마나 좋은 기회냐.”고 이날 세미나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에드윈 퓰러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대선 때 두차례 만났는데 저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좋게 평가했다는 말을 유재건 의원으로부터 들었다.”며 “저로선 기대하지 않던 굉장한 우군을 만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 당선자는 또 “국정과제에 대한 헤리티지 재단의 평가서가 영어로 돼 있어 아직 읽지 못했지만 요약보고를 받으니 호의적 평가여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곁들였다. 헤리티지 재단측은 당초 노 당선자에게 볼펜 세트를 선물하려던 계획을 바꿔 노 당선자가 링컨 관련 책을 쓰고 그를 존경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링컨 전신상 그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 작전권 韓國이양 검토/러포트 연합司사령관 “전력·지휘체계 재검토”

    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20일 한·미연합사의 지휘체계와 주한미군 전력구조 문제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미 헤리티지재단, 한·미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관계’ 세미나에서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한·미동맹이 변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양국 군대의 임무,지휘관계,전력구조,배치 등을 현재와 미래의 능력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한·미동맹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4월부터 시작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협상’에서 미측이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감축문제뿐 아니라 한국으로의 전시작전권 이양문제도 검토대상에 올릴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또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연합작전을 위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새로운 작전개념은 한·미의 향상된 능력과 진보된 군사기술,다른 전구에서의 작전교훈을 적극 활용해 연합군이 효과중심의 작전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이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는 전쟁도,북한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개혁과 개방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자신의 대북정책에 대해 “포용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재천명하고 “다만 추진방식과 절차상의 문제점을 고쳐 국민참여를 확대하고 야당의 협력을 구하면서 최대한 투명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노 당선자는 “북한의 핵개발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그 해결은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취임 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부시 대통령과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 한국인 입양아 키우는 美의원

    “내 아이들을 낳아준 한국에 감사드립니다.” 20일 한·미교류협회(회장 김승연) 주최의 한·미 안보·경제 세미나에 참석한 얼 포머로이(사진 맨 앞쪽)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한국 입양아 2명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입양한 두 자녀는 딸 캐슬린 포머로이(한국명 김다운·사진 맨 뒤쪽·11)와 아들 스콧 커비 포머로이(한국명 동인석·8). 포머로이 의원은 지난 94,96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 워싱턴 지부로부터 이들을 입양했다. 그는 이날 서대문구 창천동 동방사회복지법인을 방문해 사랑하는 자녀들을 낳아준 한국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지난 98년에는 동방사회복지법인 설립 25돌 기념식에 참석,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제프리 존스 中企人강연 “한국기업 경영목표 2~4배 뻥튀기”

    “경영목표를 뻥튀기해서 발표하지 말라.결국 시장의 신뢰만 잃게 된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19일 국내 중소기업 대표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뼈있는’ 말을 던졌다.존스 명예회장은 이날 우리은행이 우수 거래기업 대표들을 초청,개최한 조찬 세미나에서 ‘미국경제 전망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1시간동안 강연을 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려면 기업의 윤리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매출액이나 순익 등 경영목표를 공시할 때도 한국기업들은 항상 2∼4배로 과장해 발표한다.”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 한·미 안보경제 세미나 개최

    한미교류협회(회장 김승연)는 20∼21일 미국의 헤리티지재단,한국국방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양국의 안보·경제분야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 관계’,‘새로운 경제의 시대를 위한 준비’ 등 2가지 주제로 나눠 양국의 동맹관계,북핵,통일,경제개혁 모델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양국의 안보 및 경제 분야 전문가와 정재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주요 참석자로는 김승연 회장,에드워드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황동준 국방연구원장,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등이다.20일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 3만원한도 식사 가능…공무원 행동강령

    오는 5월19일부터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 등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되지만 세미나 참석 등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는 1인당 3만원 한도에서 직무 관련자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는 18일 “‘공무원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과 관련해 공무원의 직무관련자로부터의 금품 등 수수금지의 예외규정으로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내에서 음식물을 제공받는 것은 가능하도록 각급 기관에 운영지침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방위는 또 경조금품의 수수범위도 5만원 이내에서 각급 기관장이 직급별로 차등해 정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의 제한 조항도 증권·도시계획·토지거래·자금지원·기금관리·계약 등 거래정보 관련 업무담당 부서를 구체적으로 지정해 이들 부서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업무상 정보를 이용한 거래나 투자를 금지하도록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서울국세청 조직문화 새바람 “세무행정 이미지 부드럽게”

    “부동산 투기 불을 끄느라 직원들이 많이 피곤해 졌습니다.직원들의 스트레스도 풀고 딱딱한 세무행정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봉태열(奉泰烈) 청장이 이끄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봉 청장은 17일 “피곤해 하는 직원들의 심신을 달래고 공직사회의 딱딱함도 떨치기 위해 정신교육을 색다르게 바꿨다.”고 소개했다.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서울지역의 부동산 투기꾼 4000여명을 조사,800억∼9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투기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일조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사회를 위해 몸바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부탁해 직원들에게 정신적 풍요로움과 감동을 주는 방식으로 2∼3개월마다 정신교육 특강을 실시키로 했다.교수 등으로부터 전문 분야의 딱딱한 강의를 듣는 것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를 초빙,‘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을 한 것이 시발점이다.최 목사는 매일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무의탁노인과 노숙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봉 청장은 청사 강당에서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주말에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의 경험을 살려서다. 올 초부터는 간부회의 문화도 바꿨다.해당 부서의 간부가 현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면 이에 대해 토론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세미나와 비슷하다. 이달부터 주간업무보고회의를 주 1회에서 격주 1회로 줄인 것도 눈에 띈다.회의에 뺏기는 시간을 줄이고,대신 실무회의를 많이 갖게 하기 위해서다. 봉 청장은 “전문분야에서 일하면 정신적으로 메마르고 삭막해지기 쉽다.”면서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데 특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지자체 지방분권 요구 ‘봇물’/“공공기관 지방이전 인센티브 줘야”

    지방분권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됐다.‘무늬만 지방자치’인 현행 지방자치를 명실상부한 자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방분권이란 명분과 기치를 든 것이다.수도권 이상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방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등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활발한 지방분권 논의 지난 7일 대전시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산하 지방분권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완주 전주시장)는 색다른 목소리를 듬뿍 쏟아냈다.‘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분권 추진방향과 정책을 제안하고 2004년 말까지 행정사무,재정,인력의 이양 완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통적인 요구와 함께 권역별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북도는 수도권에 있는 농업관련 국가기관의 전북 이전을 요구했다.제주도는 자치단체 업무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각급 기관을 도에 통합시켜줄 것과 경제자치권 부여를 건의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지방대학,시민단체 등이 국가발전과 사회 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위해 지방분권을 ‘필요조건’으로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방분권이 단순한 행정권한의 지방위임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방의 자율적 권한이 신장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분권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새정부의 지방분권 추진의지와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자치단체들은 지방분권 추진의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고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방분권추진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운영하고 2004년 말까지는 행정사무,재정,인력 등을 일괄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지방분권 추진일정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방분권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고 자치단체들의 중앙정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82대 18인 국세와 지방세 징수액 비율을 60대 40 정도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기초단체의 지방소득세 도입,법정외세 도입,탄력세율 적용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전액 국고로 귀속되고 있는 교통범칙금을 지방재정화하고 법정적립금 자율화,지방채 승인권과 중앙투융자심사 지방이양,자체 독자예산편성지침작성 등을 건의했다.현재 중앙정부가 사용처를 확정해 지원하는 국고보조금과 지방양여금도 포괄보조금 형태로 전환해 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게 융통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별행정기관 지방 이양과 지방경찰제 도입 현재 6477개에 이르는 특별행정기관은 자치단체의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지방행정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자치단체의 주장이다.자치단체와 유사 및 중복기능을 수행하는 특별행정기관의 사무를 자치단체에 넘기고 재원과 인력을 재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제도도 주민들의 민생·치안·교통분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치경찰제로 전환해야 한다는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요구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을 분리해 기초단체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자치경찰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맡도록 한다는 의견이다. 단체장이 자치경찰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관할 경찰서장을 임명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경찰행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방균형발전법 제정 자치단체와 지방대학들은 지방의 자생적 경제기반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추진계획 심의·의결·예산배분을 협의·조정하는 지역균형발전추진위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두고 지역발전지표를 개발,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의 하나로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기업의 지방이전 방안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광주시는 문화수도 육성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와 문화관광정책연구소,예술진흥원,관광공사 산하단체등을 광주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북도는 농업비중이 높은 지역여건을 감안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농촌진흥원 등 농업관련 국가기관 8곳을 전북으로 이전해 연구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약의 규격화와 한방바이오밸리 추진을 위해 한식약청을 설립하고 본부를 대구에 둘 것을 요청했다. 전북대 최규호 교수(농업경제학과·전북도교육위 의장)는 “농업관련 연구기관이 수도권에 있는 것은 국제금융단지가 산간오지에 있는 것과 같은 난센스”라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이전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권장하며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교육도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제도의 하나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방대학육성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지역인재의 서울 유출을 막고 지역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운영하고 인재 지역할당제 등 획기적인 제도가 조기에 도입돼야 지방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정치활성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위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정치의 활성화도 요구하고 있다. 정당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공천을 받기 위해 뇌물을 건네는 등 지방선거의 부패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공천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현직 단체장들이 정치개혁 없이 사회개혁이 불가능하다며 기존정치권에 정면 대응하는 ‘혁명적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당비를 내야 하는 소속 정당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음을 피부로 경험한 단체장들이 고뇌어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들은 국회의원,단체장,지방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소환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능한 신진 인사의 지방정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방선거 공영제 도입,주요 결정사항의 주민투표 실시,주민감사청구 요건 완화 등 기존 정치권이 기피해왔던 주민참여제도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 정리 임송학기자 shlim@kdaily.com ◆김완주 지방분권추진위원장 “우리나라에는 서울만 있고 지방은 없습니다.사람들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은 갈수록 쇠퇴해지고 있습니다.” 김완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장(전주시장)은 “서울에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것이 집중돼 있어 지역불균형 등 많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분권만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에서 지방분권운동에 불을 댕긴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새정부가 추진일정과 방향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을 위한 현실적 조치는 국가사무 지방이양,세원확대,예산운용 자율권 보장,자율적인 인력·기구관리가 관건입니다.” 김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무늬만 자치”라고 지적하고 “지방분권은 지역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자원과 능력을 최대화하고 모든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은 구호나 회의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기초단체장 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지방분권 특별법 제정,지방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그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의 지방분권 정책제안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말하고 오는 14일 분권정책 세미나를 마친 다음 결과물을 인수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분권특위는 새정부 출범 이전에 인수위에 분권정책을 제안하고 각 정당과 연석회의를 하며 민·관·학이 참여하는 국민연대를 조직할 방침이다. “새정부 출범 후에는 지방분권촉진 1000만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전국 232개 기초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분권운동,지방분권깃발 릴레이 캠페인,전국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기초단체 위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책제안이 획기적인 내용인 만큼 새정부에서 반드시 수용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盧당선자의 정책방향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지방’들은 업무 하중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가 지방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자율에는 책임과 경쟁이 따르는 법이다. 노 당선자는 “지방 스스로 경쟁력을 길러라.그래서 지방끼리 경쟁을 해라.중앙정부는 능력과 의지를 공정하게 심사해 자원(예산)을 배분하겠다.”는 말을 누차에 걸쳐 천명하고 있다.“각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자원배분은 정치적 관점에서 적당히 나누기보다 철저하게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심사해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이제 유력 정치인 몇명한테 적당히 청탁을 통해 예산을 따내는 과거 방식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같다.그보다는 차라리 발전 안(案)을 정교하게 만들어 주무부처 장관을 설득하는 ‘정공법’이 더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줄 것 같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은 “로비할 시간이 있으면,차라리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한다.“앞으로는 실력이 달리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은 낙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경고도 곁들인다. 재정분권과 관련해서도 노 당선자는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하나하나 지정해온 관행을 고쳐,재정을 지방으로 포괄적으로 이전한 뒤 지방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끼리의 갈등에 대해 노 당선자는 철저히 자율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방에서 각종 시설 및 기관 유치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솔직히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직접 개입을 피하고 있다. 물론 지방대 육성이나 행정수도 이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방화 전략은 강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11일 “지방화 전략을 위한 주무부처를 곧 선정할 것이며,각종 위원회와 추진단을 구성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젊은 평론가상’ 김춘식씨

    문학평론가 김춘식(사진·36)씨가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홍기삼)에서 제정한 제4회 ‘젊은 평론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비평집 ‘불온한 정신’(문학과지성사 펴냄)이며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린다.
  • 주’한.미동맹 50년’ 외교안보硏 세미나

    ***김성한교수 발제문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가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신성오)은 11일 ‘한·미동맹 50년: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갖고 주한 미군의 변화 및 한·미 안보동맹 미래상을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윤덕민 두 교수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양국의 전략적인 이익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질서확립 문제이다.즉,한국과 미국이 모두 동북아지역에 안정된 세력균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지역에 쌍무적 혹은 다자적인 형태로 안보협력에 참여하는 미국의 존재를 ‘안정화 세력’이라고 부른다.이는 미국이 이 지역 내 중국과 일본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지경학(地經學)적 분야에서는 양국간에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미국은 40년대 후반 범세계적 다자주의를 채택한 데 반해,냉전이 종식된 90년대에는 다자주의·지역주의·쌍무주의를 동시에 구사한다.그 동기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인 입장 보호이다. 반면,통상분야에서 한국은 다자주의 원칙을 선호한다.쌍무주의는 강대국의 압력을 의미하고 지역주의는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도 궁극적으로 중·일의 동북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통합하는 자연경제지대(NET)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탈냉전기 한국의 안보는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전개를 통해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동북아에서 미국은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한국은 생존을 위해 양국의 안보협력이 필요하다. 포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담은 가칭 ‘한·미 신(新) 안보선언’과 같은 양국 정상간의 공동성명을 밝힘으로써 장기적인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언의 내용에는 21세기를 향한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력 표명,지역 및 세계차원의 한·미협력 촉진,군사동맹으로부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한·미동맹 조정문제 협의를 위한 한·미안보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밖에 통일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책임과 한계가 규정되면 병력구조에 관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그 중심에 주한미군 병력구조 변경문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의 병력구조 변경 방안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지상군 병력 철수,해·공군만 남는 방안 ▲해·공군과 소수의 지상군 병력만 남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한·미동맹의 본 의미에 충실하고 중·일간의 패권경쟁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윤덕민교수 발제문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의 가장 핵심적 요소였던 한·미동맹 관계가 현재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의 대상이 되어온 북방위협이 크게 변화되면서 동북아지역과 한반도의 냉전구도는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과정 중에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둘째,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전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는 국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해외주둔 미군의 조정·감축·재배치를 추진하는 등 대 아시아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국의 경제·군사적 급부상,일본의 (패전국 굴레를 벗어나는) 보통국가화 등 한반도 주변의 전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셋째,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 사이에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면서 반미정서 차원을 넘어 반미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21세기 대외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한·미동맹파’와 ‘자주외교파’로 크게나뉘는 양상이다.‘한·미동맹파’의 논리는 최대 패권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반면 ‘자주외교파’는 미국으로 편중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등 미·중 사이에서 균형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성 내지 독자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주외교파’는,서독이 소련·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히려 서방으로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단계로 진입하자 소련은 물론 영국,프랑스가 반대에 앞장섰다.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부시 정권이었다.이유인즉슨,서독이 대외정책면에서 미국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과의 관계를 줄여가면서 중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 균형정책을 취하는 데 따른 이익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또 만약 있다면 한·미동맹 관계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크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해체하거나 미·중간에 균형정책을 취하기 위해서 기존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경우,과연 미국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분명한 점은 패권국인 미국만이 주변국들의 반대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고,미국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평화통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21세기 우리의 안전과 번영,그리고 통일은 미국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W이론’ 여전히 유효한가/‘세계 첫 제품’ 개발… 가격결정권 가져야

    독자기술 없는 2등은 도태될 뿐 다단계 직렬회로 결재라인 큰 문제 ‘W이론' 여전히 유효한가 한국식 기술개발·상품기획 착수를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우리나라 제품과 기술의 설땅이 좁아진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10여년전 우리사회를 풍미한 ‘W이론’의 주창자,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면우 교수를 만나 국내 기술개발과 산업의 향방을 진단해봤다.이 교수는 이상일 경제부장과의 대담을 통해 “우리만의 신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창출하고 가격 결정권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과 오너,CEO들의 분발과 기업구성원들의 자기혁신을 강조했다. ●이 부장 W이론이 발표된 지 11년이 지났는데 사회 각 분야에 얼마나 접목됐다고 보시는지. ●이 교수 10년 전과 달리 기업들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단계까지는 왔지만 진도는 크게 나가지 못했습니다.지난해 6월 월드컵이 W이론의 징표라는 신문 칼럼도 있었는데 여기에 동감합니다.신바람이 났고,비전이 있었고,솔선수범하는 매스컴,국가,국민이 있어서 잘 승화됐습니다.한국인은 사냥개 같은 민족입니다.먹이를 찾기까지는 ‘개판’이지만 일단 먹이를 찾으면 질주합니다.반면 일본은 사역견(犬)같은 나라입니다.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우리와는 다릅니다. ●이 부장 대우전자 하이터치팀에서도 일하셨는데 대우 붕괴로 W이론의 적용 결과도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 아닙니까. ●이 교수 하이터치팀은 미국,일본에 없는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을 만들겠다고 시작한 겁니다.하지만 막상 팀을 맡고 나서 좌절감이 컸습니다.사실 대기업 총수나 사장들과 얘기를 많이 해보면 가장 큰 기술개발의 애로점은 “아이디어는 좋다.그런데 시장 성공사례가 없다.”며 거절당하는 것입니다.‘한번도 판적이 없다.’ ‘가격을 정할 수 없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이 부장 대우가 망했는데,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시나요. ●이 교수 한마디로 말해 제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돈벌 생각이 없었습니다.잭 웰치 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1등 제품으로만 승부를 걸었습니다.그러나 우리 대기업은 한정된 시장에 금융,제조,보험까지 다 있습니다.제조업은 금융업의 들러리였던 셈입니다.제가 지적했던 ‘화전민 마을의 잡화상’이 바로 이런 겁니다. ●이 부장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교수 1975년부터 기술특허료 등의 지출이 74년에 비해 4배 늘었습니다.70년대 중반에 산업현장에 가보면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공정 설계회로를 개선하다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일본기업들은 “당신들이 우리 부품,설비를 쓰는데 맘대로 고치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한 거죠.그들은 성장기미가 보이면 부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우리를 꼭두각시로 만들었습니다.창의력의 싹을 자른 것입니다.우리 기업들은 순응했고 ‘기술은 사오는 것’이라는 게 경영철학이 됐죠. ●이 부장 지금도 기업들이 기술개발은 뒷전이란 말인가요. ●이 교수 재작년에 삼성그룹 사장단 모임에 초대된 적이 있습니다.그때 고위 경영자에게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아직 삼성은 respect(존경)를 운운할 처지가 아니다.전 세계 반도체·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이 신제품을 만든 뒤 다른 기업이 따라온 사례가 있으면 하나라도 말해달라.골고루 2등이지 않느냐.독자제품도 없다.마쓰시타는 2등이지만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소니는 한정된 분야에서 항상 1등이다.1등만이 존경의 대상이고,2등 중에는 간혹 존경의 대상이 있을 뿐이다.그러니 돈벌이에 재능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존경은 좀 성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장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병행되지 않는 2등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기인가요. ●이 교수 기업은 2등 입지를 구축했을 때 가장 견제를 받습니다.고스톱 2등 해서 돈 따는 사람 있습니까? 2등까지 갔다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2등까지는 승승장구하는데 2등이 되는 순간,몇 방 맞으면 하나같이 사라집니다.축구로 말하면 문전까지는 잘 가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역습당해서 지는 겁니다.자전거·봉제·가발·목재 등이 그랬고,앞으로 철강·반도체·전자·자동차도 사라질 산업들입니다.그래서 기술개발이 중요합니다. ●이 부장 기술개발도 경영혁신과 맞물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교수 90년대 중반에 대기업들이 경영혁신을 했는데,시험시간에 커닝을 하다가 이젠정신이 혼미해져 학번·이름까지 베끼는 형국입니다.대기업 중역실 화이트보드에 한때 잭 웰치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였죠.그래서 내가 자청해서 세미나를 했습니다.“당신들 잭 웰치처럼 경영혁신하려고 하느냐.현재 1등이거나 가까운 장래에 1등 가능성이 없는 것은 없애버리겠다고 했는데,당신들 공중분해되려고 하느냐.그거 반쯤만 해도 견디지 못한다.하필이면 왜 이걸 베끼느냐.잭 웰치는 최선봉에서 머리 흩날리며 가는데 급하면 오너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정부나 기업의 문제점은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부장 요즘 기업 오너나 CEO들도 적극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이 교수 아닙니다.총수가 말로만 그렇지 뛰지 않습니다.총수가 직접 나서야 다른 사람도 움직입니다.그렇지 않으면 혁신이 아니고 목표달성에 급급하게 돼있습니다.결재라인이 직렬회로로 돼있는 것도 문젭니다.이게 블랙홀 회로죠.어느 대기업은 결재라인이 26단계나 된다고 하더군요.제가 말한 ‘꽃마을회의’(여러 부서의 담당자가 꽃모양으로 둘러앉아 하는 회의)의 문제점도 이런 겁니다. ●이 부장 최근엔 결재단계가 많이 줄지 않았나요. ●이 교수 단계가 준 건 사실이지만 이젠 ‘결재단계마다 심사숙고,그리고 장고(長考)’로 들어갑니다.입력은 있는데 출력이 없습니다.부서대표들끼리 회의해도 생산부서는 양산,판매쪽은 매출목표 달성을 사수해야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결국 반복된 회의끝에 서로 달성가능한 범위의 목표만 정하는 ‘딜’(Deal)을 합니다.반면 잭 웰치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인텔의 앤디 글로브는 한 기업에 처음부터 끝까지 눈독을 들입니다.의사결정이 빨라질 수밖에 없죠.그런데 우리는 뒤에서 (총수가)원격조종하고 튀는 직원을 두더지 때리듯 하니 효율은 없습니다. ●이 부장 그렇다면 기업들은 현장에서 W이론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나요. ●이 교수 기술개발의 패턴을 한국식으로 바꿔야 합니다.처음부터 한국식으로 하기에는 달리고,기술동향 상품기획까지만 할 수 있으면 ‘우람한' 기술도 우리가 창조한 것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아이템별로연구를 하면 단가가 떨어져서 그 중 핵심 몇 개는 우리가 가질 수 있죠.작게는 특허,크게는 산업표준을 정하는 것이지요.앞으로 이걸 못잡으면 무슨 짓을 해도 헛발질하는 꼴이 됩니다. ●이 부장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이 교수 앞으로 우리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신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사실은 ‘국산화 개가’라는 용어 때문에 망한 겁니다.이젠 세계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가격경쟁력이 아니라 가격결정권이 중요합니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W이론이란 이면우 교수가 쓴 ‘W이론을 만들자’(1992년 발간)는 기업경쟁력 강화와 창의성 제고를 강조한 책으로,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W이론은 한국형 산업문화 발전전략으로 요약되며,통칭 ‘신바람이론’으로 더 알려져 있다. W이론은 외국 경영이론과 다른 논리를 전개한다.미국 제조업의 발전을 가져온 X이론은 종업원이 수동적이라고 전제한다.그래서 직무의 표준화,감독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Y이론은 사람은 적당한 동기가 주어지면 능동적,창의적으로 일한다고 본다. 일본의 Z이론은 일본식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등을 유도한 이론이다. 이런 미국의 X,Y이론,일본의 Z이론과 달리 W이론은 한국인의 심성에 맞게 신바람이 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W이론에서 첫째,‘보이는 걸 포기하고 보이지 않는 걸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우리 산업은 모방에서 벗어나 ‘무주지(無主地)선점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둘째,‘변화할 것과 변화하지 않을 것을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우리는 변하는 걸 쫓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경고했다. 셋째 ‘빠른 것만 보려고 애쓰지 말고 느린 것을 자세히 보라.’자동차산업,산업의 동력화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 모든 산업분야로 확산된 점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W이론은 학계·산업계 등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지만 대기업 등에서 거의 실행되지 않아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도 있다. 김성수기자 ◆이면우 교수는 ●약력 ▲1945년 황해도 개성 출생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 졸업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박사(인간공학) ▲1988년미시간대 최우수 박사동창상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현재) ▲저서:‘W이론을 만들자’‘신사고이론’‘‘신창조이론’ 등 이면우 교수는 대학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 ‘산학 협동교수’이다. 그는 ‘W이론’발표이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5000여곳에서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한 차례 강의료로 5000만원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다.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공기업과 일반기업으로 절반씩 나눠 50군데만 강의를 나갔다. 책 인세만으로도 1200만원씩 40일동안 들어왔다. 이 교수는 98년부터는 교수 겸 사업가로 두 인생을 살고 있다.3개의 벤처사업에 손을 댔다. ‘머리 땋는 기계(braid magic)’와 ‘페이퍼 매직’(종이조립품) 등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다.자신의 특허만도 수백건에 달한다.지난해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태아의 상태를 알려주는 ‘하이맘’도 개발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6개의 벤처제품을 더 개발해 9개를 채운 뒤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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