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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협약 평가’ 국제세미나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은 1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각국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기후변화협약 평가 및 향후과제’에 관한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 SK경영철학 ‘따로 또 같이’ 뿌리는 書經?

    SK그룹의 경영철학은 사서삼경의 하나인 서경(書經)에서 따왔다? 중국 시장 공략을 주요 사업목표로 설정한 SK그룹의 기업 운영철학이 중국 발전의 사상적 바탕으로 알려진 사자성어와 흡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SK 경영의 핵심 키워드인 ‘따로 또 같이’는 중국의 서경에 나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와 의미나 활용 측면에서 매우 비슷하다. 따로 또 같이는 SK가 지난해 3월 원주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강력한 독립경영 속에서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기업 경영체계 구축을 표방하면서 선보인 새로운 경영이념이다. 이에 비해 ‘구대동존소이’(求大同存小異)에서 비롯된 구동존이는 ‘같음을 추구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총리가 중·미외교협상 과정에서 사용한 이래로 실리중심의 중국외교전략을 상징하는 단어로 인식돼왔다. 따라서 ‘스스로 생존하고 발전하는 것, 즉 따로 경영을 먼저 잘 하고 이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 같이를 추구해야 한다.’는 뜻의 따로 또 같이와 구동존이는 일맥상통한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9) 한국의 자생차와 다맥(茶脈)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9) 한국의 자생차와 다맥(茶脈)

    침묵의 계절인 겨울을 뚫고 진체(眞體)를 찾으려는 운수납자들의 안거가 끝나가고 있다. 불교계의 큰 어른들께서 형형한 눈빛으로 불법의 대의를 찾으려는 납자들에게 깨달음의 당처(當處)는 안거와 해제밖에 있음을 말씀으로 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어른인 법전 종정은 “설법은 했으나 할말은 없다.”며 풍혈연소선사의 선문답을 일깨웠다. “말을 하면 용(用)이 되고 말을 하지 않으면 체(體)가 됩니다. 어떻게 해야 체와 용으로부터 모두 벗어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풍혈선사는 이렇게 대답했다.“항상 강남의 3월풍경을 생각하니 새가 우는 곳에 온갖 꽃이 향기로우리라.” 법전 종정은 선문답 뒤에 이렇게 덧붙였다.“침묵한다면 평등의 세계만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며, 언어문자로 표현한다면 차별의 세계만을 나타내게 됩니다. 말해도 걸리고 침묵해도 걸립니다. 침묵만 알면 밖의 티끌이 의지할 곳이 없고 언설만 알면 안의 마음이 할 일이 없습니다. 안의 마음이 하는 바가 없으면 모든 경계를 요동시키지 못하고 밖의 티끌이 의지할 바가 없으면 만법을 읽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마거사는 ‘침묵너머 침묵’을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강남이니 강북이니 꾀꼬리니 종달새니 복숭아꽃이니 하는 차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저 만행중에 만난 봄 길을 무심히 다닐 뿐입니다.”라고 무명에 빠진 중생에게 ‘침묵너머의 침묵’이 있는 길을 말씀하고 있다. 차별심은 체와 용을 굳게 하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근원이다. 그런 점에서 선과 차의 세계는 하나이면서 둘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고지식한 이분법은 많은 사람들을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지게 한다. 그 갈등은 도저히 해법이 없는 갈등으로, 양측은 영원히 건널 수 없는 다리를 만들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차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생차에 관한 것, 다맥(茶脈)에 관한 것, 그리고 구증구포에 관한 것들에 대해 많은 차인들이 마치 자신이 가진 ‘비법’이나 ‘제다’가 올바른 전통의 계승인양 말하고 있다. 최근 많은 차인들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자신들은 이른바 ‘우리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 그같은 논점에 많은 차인들이 너도 나도 앞장서고 있다. 마치 모두 진정 우리차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세상은 그 어느 것도 고정불변한 것이 없다. 문화도 역사도 꾸준히 현실의 삶과 연동하며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중 문화는 그 성장과 쇠퇴의 폭을 더욱 활발하고 넓게 갖고 있다. 현재 우리 문화주기는 1년에서 6개월 정도로 짧다. 경이로울 정도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문화는 100년,30년,10년을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문화의 성장과 쇠퇴는 디지털코드에 맞게 1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같은 변화에 있어서 차도 예외는 아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차를 먹는 인구는 매우 적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호사가들의 취미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목욕탕에 속옷까지 다양하게 응용되어 일반대중에게 파고 들고 있다. 차 상품은 이제 웰빙코드에 맞는 문화로 급속하게 자리잡아버린 것이다. 차도, 차의 문화도 이렇게 우리 현실삶과 연동해 변화발전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문화의 변화를 전제로 삼고 최근 일부 차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가지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이른바 자생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현재 우리나라에 산재하는 대부분의 차나무가 일본 품종이고 우리 자생차는 서너군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부가 마치 ‘한국전통차의 참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생차는 이른바 ‘야생차’다. 그들이 말하는 자생차나무는 ‘관목’이다. 관목은 그 수명이 길어야 100년에서 150년 사이다. 무성번식한 차나무는 1000∼2000년을 훌쩍 뛰어넘는 교목종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유성번식한 관목종은 교목종처럼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다원(茶園) 자체만으로 1000년이 넘은 곳은 존재한다. 그러나 차나무는 그렇게 존재하지 못한다. 다원과 함께 1000년이 된 것이 아니고 씨앗이 떨어져서 다시 나고 또 다시 성장해 이른바 육종으로 개차나무가 스스로 된 것들이다. 또하나는 자생차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생차와 우리 전통차는 정서상으로는 매우 아름다운 말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무리 좋은 감나무와 사과나무라도 산속에 방치해 두면 이른바 우리가 먹을 수 없는 ‘돌감’과 ‘돌사과’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과일나무를 가꾸는 농민들은 끊임없이 새로 과일나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차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감나무 배나무 사과나무를 가꾸듯이 현대에 맞게 새롭게 육종 보급되고 일반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예는 이같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일본이 육종개발한 우수한 차나무는 약 18종, 중국은 58종이나 된다. 지금도 중국과 일본의 차인들은 끝없이 새롭고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몇몇 차인들이 왜색차라고 주장하는 ‘야부기다’종은 일본에서 이미 폐목종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전통차나무에 대한 논쟁은 불식되어야 한다. 다음은 ‘다맥’에 관한 부분이다. 얼마전 송광사에서 열린 근현대의 걸출한 다승, 다송자스님에 관한 세미나에서 많은 학자들이 명쾌한 답을 선보였다. 여러 차인들이 주장하는 ‘다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다맥’의 존재는 선사들뿐만 아니라 차인들의 공과 덕을 찬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 역시 다맥이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다맥의 사자전승은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맥이 존재한다면 이른바 법맥처럼 내려오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수행자에게 차는 하나의 방편인 것이다. 수행자의 수행속에서 다맥이란 따로 존재할 수 없다. 단지 그 법맥 속에서 다맥은 존재한다고 보여진다. 수행의 과정에서 방편으로 존재하는 차라면 법맥과 다맥이 하나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법맥의 정신사 속에서 다맥은 장강의 흐름처럼 유유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하나는 우리 전통차의 색·향·미에 관한 것이다. 전통차를 주장하는 몇몇 차인들은 한국의 전통차는 구수한 숭늉냄새가 나며, 다갈색이라고 말하고 있다. 먼저 전통차에 대한 그 어떤 문헌을 찾아봐도 구수한 숭늉냄새와 다갈색은 보이지 않는다.16대나 이어온 다승들의 시나 글에도 신라, 고려, 조선 등에서 보여지는 수천 편의 차시에도 그같은 전통차의 모습은 결코 나와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고증을 거쳐 그것이 한국 전통차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하는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우리에게 소개된 대부분의 차 문헌들은 우리의 색·향·기·미에 대해 이렇게 공통적으로 적고있다. 가장 좋은 차색은 비취 청취를 띠고 있으며, 최고의 차맛은 소락재호, 이른바 우유나 치즈의 맛을, 향은 진향 난향 순향 청향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 차에는 아름답고 힘찬 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우리 전통차 문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차 역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과학적 근거와 현실성을 바탕으로 많은 논점들이 제기되어야 한다. 차는 또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친 정성스러운 마음과 관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같은 전통의 맥은 현실적합성과 그 역사적 사실성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우리 것을 찾자는 것에는 100% 동의한다. 그러나 그같은 사실을 대중에게 주장할 때는 책임 소재가 따름을 알아야 한다. 임시방편적인 지식과 연구를 갖고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주장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차인으로서 해야 할 본분사가 아니다. 이제 차인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 제다는 제다학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부, 다례는 다례로서 나름대로의 공부과 공유를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발생하는 오류는 많은 차인들을 호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 어떤 분야에서든 진지한 성찰과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침묵너머의 침묵’이 일깨우는 가르침은 매우 크다. 그 가르침과 분별심을 버리고 온 마음과 정신을 열어 사물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차문화를 가꾸고 있는 차인들이 새겨야 할 경구다. 일지암 암주 ■ 구증구포 방식의 차 최근들어 차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다에서 다례 그리고 품평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각양각색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가장 우려되는 것이 있다. 바로 구증구포(九蒸九曝)에 대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차는 구증구포의 방식을 통해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로니컬하고 어이가 없는 주장이고 대목이다. 먼저 구증구포로 만들 수 있는 차는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구증구포란 말 그대로 옮기자면 차를 여러 번 찌고 삶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찌고 삶지 않고 솥에서 익히는 덖음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덖음차를 만들어놓고 구증구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같은 주장은 터무니 없다. 차 성질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이다. 찻잎에는 감이나 도토리속에 많이 들어 있는 타닌(폴루펠린)과 여러 효소가 들어 있다. 타닌은 기본적으로 텁텁하고 떫다. 그것을 이른바 달디단 차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알기 쉬운 예를 들어본다면 떫은 감을 곶감으로 만드는 방식과 같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리고 그 벗긴 곶감을 햇볕에 말리면 타닌 성분이 당분으로 변해 맛있는 곶감이 되는 것이다. 차도 마찬가지다. 차에 수분이 남아 있으면 산화된다. 이른바 메주처럼 떠버리는 것이다. 찻잎이 떠버리면 그 발효 정도에 따라 오룡차가 되고 황차가 되고 홍차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에 익혀 수분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한번을 덖던 두 번을 덖던 차속에 들어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내면 되는 것이다. 찻잎에 존재하는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살청이다. 살청을 통해 수분을 머금고 있는 피막, 이른바 코팅막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덖음을 통해 수분을 완벽하게 증발시켜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구증구포는 어디에 쓰는가. 바로 한약방 같은데서 보약을 달일 때 쓴다. 한약재의 뿌리는 매우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약재의 성분을 제대로 우려내기 위해서는 구증구포의 방식으로 추출을 해야 한다. 차에서 구증구포란 말은 상징적일 수도 있을 거란 추정도 해본다. 동양의 고전인 주역에 있어서 ‘9’는 극양을 상징한다. 여기에서 극양이라는 것은 고귀한 가치의 극점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차에서 구증구포는 정성들여 만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할 것이라고 본다. 만약에 덖음차가 아닌 구증구포의 방식으로 차를 만든다면 찻잎은 덩어리지고 여러 파편으로 나뉘어 형편없는 차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증구포는 증제차에서는 있을 수도 있지만 덖음차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몇 차인들은 덖음차를 만들어 놓고 구증구포차를 만들었다고 하고, 구증구포로 만든 것이야말로 우리 전통제다라고 말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구증구포로 만든 차라는 상품까지 내세워 판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같이 만든 차가 마치 최고의 명차인양 말하고 있다. 그것은 차의 가장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방식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같은 방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구증구포는 상징적이다. 신령스럽고 예민한 차를 다룰 때 매우 정성스럽게 다뤄 제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의 제다에 있어 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차의 색·향·미·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많은 차인들이 구증구포의 환상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원리를 가진 건강한 차인으로서 차를 제다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일반 차인들도 그같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건강한 차는 바로 그곳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토지 공유제 주장은 위험한 발상 출자총액제가 기업 투자 막아”

    재계가 산하 연구원을 내세우거나 세미나를 통해 정부의 경제 정책과 경제 브레인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해 토지 사유제 폐지 주장을 반박했고, 대한상의는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기업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토지 무상몰수 정의 관점서 수용못해” 한경연은 ‘토지는 공유돼야 하는가-진보와 빈곤에 나타난 헨리 조지의 토지사상 평가’보고서(저자 곽태원 서강대 교수)를 통해 조지의 주장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특히 현 정부의 일부 경제 브레인들을 비롯해 진보성향의 국내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조지의 ‘토지공유사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조지는 “토지 사유화는 지주가 노동자들의 생산물 중 많은 부분을 지대로 빼앗아가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원천적인 권리가 침해된다.”면서 “토지에 대한 천부적 공유권 회복을 위해 지대를 100% 징수하는 토지단일세를 통해 토지를 공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그러나 “모든 인류의 토지공유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토지는 자유재이거나 공공재도 아닌 공유가 적절치 않은 자원”이며 “무상몰수는 정의의 관점에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투자 활성화…출총제 개선해야” 상의는 기업투자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의 주장을 빌려 “우리의 창업절차는 12단계로 캐나다·호주의 2단계, 홍콩의 5단계보다 훨씬 복잡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때문에 기업들이 신사업 진출이나 신규 투자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상무는 “국내 투자가 지난 80∼90년대에 비해 크게 둔화됐으며, 구조적으로는 중소·내수기업의 투자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부진의 원인으로 ▲고비용 등 투자여건 악화▲경기부진▲보수적인 기업경영▲반기업 정서▲투자관련 규제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특히 “대외경쟁력이 약화된 기존 산업이나 낙후된 서비스산업의 경우 투자의욕이 높은 기업들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면 산업의 역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도 출총제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선을 주장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익한 볼거리·문화의 향기 솔솔

    유익한 볼거리·문화의 향기 솔솔

    유스호스텔 인근에는 젊은이의 거리인 명동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유익한 볼거리가 풍성하다.16개에 이르는 안기부 건물들이 공공기관으로 바뀌거나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유스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www.imhs.co.kr)은 옛 안기부 터에 들어선 첫 문화공간이다. 남산의 부장들, 다시말해 안기부장 경호원들의 숙소를 2001년 10월 리모델링해 만든 곳이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후란 시인이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작품낭송회와 세미나 등 ‘문학광장’과 ‘음악이 있는 문학 마당’을 열고 있다. 문학의 집 바로 옆에 있는 산림문학관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180평(지상 2층) 규모에 140석짜리 강당과 영상자료실, 집필실,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춘 문학 공간이다. 외벽이 통유리로 돼 남산을 바로 내다볼 수 있으며 바닥과 내부 벽면에는 목재가 사용됐다. 인근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http://ani.se oul.kr) 내에 있는 ‘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역사관과 만화작가관, 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돼 있어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와 옛날 만화잡지 등 국내 만화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도서 정보실과 영상정보실에서는 각종 만화를 볼 수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는 한국만화를 빛낸 10명의 만화인 동판이 새겨져 있다. 유스호스텔에서 나와 도시철도공사 연수원 방향으로 200m쯤 걸어 올라가면 남산골 한옥마을과 연결되는 다리가 나온다. 남산 1호터널로 가는 길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를 넘어서면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해 지난 1994년 타임캡슐을 매설한 광장을 만난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만나는 남산골 한옥마을(www.hanokmaeul.org)에는 순정효황후 윤씨 집, 윤택영댁 재실,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 등을 복원해 놓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오는 23일 문을 여는 서울유스호스텔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유스호스텔은 10∼20대에게는 분명 새롭게 떠오른 젊음의 명소다. 그러나 30대 후반 이후의 시민들에게는 정치공작과 밀실고문, 인권탄압 등 어두운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이 바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권력의 심장부였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본관 건물인 탓이다. 물론 이 곳은 사무실이었으며, 안기부가 이전한 뒤에는 서울시건설안전관리본부가 이용했다. 안기부 본관건물이 유스호텔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중구 예장동 산 4의 5 서울유스호스텔을 다녀왔다. ●권력의 심장부에서 젊음의 휴식처로 지난 6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내려 남산골 중턱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다. 남산을 오르면서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기부 본관이 어떻게 탈바꿈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20년이 넘도록 서울 생활을 한 기자도 그 곳으로의 발걸음은 낯설기만 했다. 소방방재본부 모퉁이를 돌아서자 저 멀리 6층 높이의 짙은 미색 건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안테나가 한눈에 보아도 기관(?)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안기부가 1996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기 전에 본관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를 비롯해 민청학련, 인혁당 등 각종 공안·시국 사건의 ‘진앙지’가 된 곳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러나 1층 현관에 들어서자 내부는 고문을 자행되던 안기부 건물이었다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로 평화롭다. 공사가 한창인 1층은 높고 널찍한 로비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외벽은 투명한 유리로 밖이 훤하게 내다보였고, 바닥은 고급 바닥재가 깔려 호텔 로비를 방불케 했다. 이 곳에는 휴게실(55평)카페와 매점, 식당(75평), 비즈니스센터(인터넷 PC방)가 들어선다. 이 곳의 지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으로 이용하는데 각종 고문이 자행됐던 정문 앞 지하 3층짜리 벙커건물(소방방재센터)과 연결돼 있다고 한다. ●여관급 가격에 호텔급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객실로 올라갔다. 복도는 호텔 통로처럼 화사했고, 각 방마다 최신 전자 도어키가 설치돼 있어 마치 고급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4인 가족실인 619호의 문을 열었다. 넓은 거실에 방 2개, 화장실을 갖춘 22평짜리 객실이다.3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12만원. 화장실은 고급 샤워 시설을 갖춰 고급 호텔 못지않다. 창문으로는 N타워(옛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창문을 열자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서울 도심이 아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맑고, 고즈넉했다. 이어 같은 층에 있는 2인실인 609호는 무척이나 아담하다.13평 규모의 방에서는 창 너머로 남산 한옥마을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설은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대표 김형두)가 위탁 운영하며, 건물에는 침대식과 온돌식 2∼8인 객실 50개(306명 수용)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료는 2인실(5실) 6만원,6인실(28실) 9만원,8인실(15실) 12만원이다. 개인은 유스호스텔 회원인 경우 청소년은 1인당 2만원, 성인은 2만 2000원이며, 비회원은 10%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모두 침대방이지만 6인실 중 8개는 온돌방이다. 객실마다 큼지막한 창문 너머로 서울 도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6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7층 옥상에는 스카이라운지(야외 카페)와 전망대 휴게실이 있어 젊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옥상 밖으로 나오자 서울 도심과 저멀리 북한산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급 원목 파라솔과 테이블, 나무 테라스 시설에 앉으면 경치 좋은 교외 레스토랑에 나온 느낌을 준다. 이 곳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공동 취사실은 국내외 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음을 위한 각종 레포츠도 마련돼 있다. 건물 외곽에 설치된 인공 암벽등반장이 눈길을 끈다. 높지는 않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또 산악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남산 N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2층에는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www.mizy.net)는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의 장. 지난 1일 문을 연 이 곳에서는 잡지대와 DVD와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또 청소년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작은 모임터가 있다. ●가는길 지하철은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지하철 4호선은 명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버스는 충무로역 입구에 내리면 명동쪽 방향, 한국전력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이용 문의 및 예약은 홈페이지(www.seoulyh.go.kr)또는 (02)319-1318.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도약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12)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유대운 원장

    [도약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12)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유대운 원장

    “지금까지는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올해는 중·장기적 목표달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고객만족경영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관원) 유대운 원장은 9일 ‘고객중심경영’을 올해 화두로 던졌다. 그동안 대국민 검사 서비스를 한 단계 높였지만 고객으로부터는 만족할 만한 공감대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이 유 원장의 판단이다. 유 원장은 “1980년대 이후 승강기가 급속하게 보급돼 양적인 측면에서는 승강기 선진국이 됐다.”면서 “하지만 안전관리 차원에서는 아직 취약한 만큼 안전관리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강기 안전 국제세미나 준비 유 원장은 “한 해 평균 5000여건이나 되는 승강기 갇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를 막는 유일한 길은 안전 제도를 선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승강기 안전관리제도의 한계를 절감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미국 출장을 택했다. “선진화된 승강기 안전관리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승강기를 처음 발명하고 운영한 미국과 유럽의 선진 제도와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150년의 승강기 역사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유 원장은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뉴욕,LA시청을 직접 방문해 선진 승강기 안전관리 체계 및 검사제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조사했다. 그는 지금까지 취합된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승강기 안전 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오는 4월 말쯤 개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기술안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세부 일정과 함께 주제 선정, 대상 참가국을 섭외하고 있다. ●승강기 검사 질적 향상에 초점 유 원장은 효율적인 승강기 검사수행과 안전진단사업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승강기 검사 인력을 해외에 파견, 검사기술을 향상시키는 한편 다른 검사 기관과 상호 입회검사를 실시해 검사품질의 질적 수준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승관원을 중심으로 검사기관과 보수업체간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검사장비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관원이 올해 실시할 검사대수는 승강기가 3만 5000여대, 기계식 주차장이 6000여기로 24만 1000여대에 달한다. 또 승강기 안전교육 사업은 자체검사자교육 2500명, 각 건물(공동주택 포함)의 관리주체 및 운행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관리교육 1만 7500명,119구조대 교육 200명 등 2만여명에 대한 안전교육도 맡게 된다. 승강기 사고의 상당수가 유지보수 불량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유 원장의 결론이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확대 유 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도입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검사일정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검사 결과와 일정, 승강기 안전관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별도의 정보검색창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대외적인 신인도 향상을 위해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1·4분기 안으로 승강기안전관리원에 가장 어울리는 참신한 인물로 홍보대사를 선정하는 한편, 연말에는 캐릭터 등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판교 당첨·재건축 성공 전략 궁금하시죠

    판교 당첨·재건축 성공 전략 궁금하시죠

    오는 3월과 8월에 예정된 판교신도시 분양과 잇따른 재건축 규제정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눈높이 교육사업이 활발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집마련정보사는 이달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 교통회관과 분당 주택회관에서 각각 3시간 동안 ‘판교당첨전략세미나’란 제목으로 설명회를 열고 판교 투자를 해부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 함영진 팀장,RE멤버스 고종완 대표 등이 강사진으로 출현한다. 부동산포털 조인스랜드에서도 이달 14일과 21일 ‘판교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각각 2시간30분 동안 서울 서초동 센트럴시티밀레니엄홀과 야탑역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설명회를 연다. 조인스랜드 최영진 대표,RE멤버스 고종완 대표 등이 나와서 강의한다. 한편 최근 잇따르는 재건축 관련 규제로 주춤한 재건축 단지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건축 아파트는 집값 급등의 주범으로 계속 지목된 바 있다. 부동산114는 이달 21∼23일 ‘재건축·재개발 실무전문가과정’이란 제목으로 서울 가산동 부동산114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갖는다. 안전진단 등 재건축 진행과 관련되어 최근 변경된 정책들을 비롯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관련 법령 및 재건축 투자 노하우를 소개한다. 스피드뱅크도 이달 24일 ‘재개발·재건축 감정평가’란 제목으로 역삼동 스피드뱅크 교육장에서 재건축 관련 강의를 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친환경아파트 활성화’ 세미나

    대한건축학회와 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는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친환경 타워형 아파트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미래 초고층 건축방향과 정부의 초고층 규제 등 새로운 초고층 주거문화에 대해 토론한다.
  • “한국, 中에 떨어지는 사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은 중국의 수중으로 떨어지길 기다리는, 작은 가지에 걸려 있는 잘익은 사과와 같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중간 유대 강화와 한·미동맹 이상기류 조성 등 동북아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보수강경파로 통하는 한반도 전문가 데니스 핼핀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전문위원이 압축한 표현이다. 그는 6일 헤리티지재단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미관계는 상호 이해부족으로 흔들리는 반면 중국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는 미국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핼핀은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대 한반도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이것이 바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대한 위험”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세계 대장정 나선 ‘독도라이더’ 5인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세계인과 직접 만나 알리겠습니다.” 패기 넘치는 대학생 5명이 독도를 바로 알리기 위해 오토바이 타고 세계일주에 나선다. 연세대 강상균(26)씨와 KAIST 김상균(26)씨 등 5명은 새달 1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프랑스·인도·중국 등 23개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총 3만4000㎞의 대장정에 일주 기간만도 8개월에 이른다. 이들이 처음 독도수호 세계일주를 기획한 것은 독도 논쟁이 한창이었던 2004년 봄. 군 복무중이었던 강씨는 후임병인 김영빈(24)씨와 독도 문제를 놓고 토론하다가 ‘독도 바로 알리기’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뒤 뜻이 맞는 이강석(26)씨와 홍승일(22)씨가 합세해 ‘독도라이더’를 결성했다. 리더를 맡고 있는 강씨는 “보다 능동적으로 세계인과 부딪쳐 독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청년 아이콘인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돌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지의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미국대학과 유럽지역 대학 등 20여곳의 대학캠퍼스에서 독도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또 미국 CNN·중국 인민일보 등 언론사와 세계지도 제작 단체도 방문해 ‘독도’를 바르게 표기해 달라고 정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팬택계열 “금요일은 공부하는 날”

    팬택계열에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팬택계열이 고안해 실시하고 있는 학습 프로그램은 GMS그룹(Global Marketing Seminar Group).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GMS 그룹에는 마케팅, 영업,CS본부 소속 과장급 이상 전원과 수강을 희망하는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여한다.GMS 그룹 출범은 박병엽 부회장의 2일 ‘경영 혁신’ 발언이 나온 이후 시작돼 관심을 끈다. 세미나는 10개월 과정이며 상품 기획, 제품 개발, 영업, 마케팅,CS 등 제품 출시 전 과정에 대해 사내·외 전문가의 특강을 통해 전문적 지식을 쌓는다. 2월부터 6월말까지는 상품 기획, 마케팅 전략, 제품·브랜드 전략 등이,7월부터 8월말까지는 국내·외 영업전략이,9월에는 CS기획 및 벤치마킹 사례 등이 집중 해부된다. 타사의 마케팅 사례와 최신 트렌드 등에 대해 연구하고 함께 토론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GMS 그룹을 주관하는 팬택 아카데미 최경춘 상무는 “이번 세미나는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한류 이젠 만화다] ‘세계만화의 메카’ 佛앙굴렘축제를 다녀와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에서 제33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 만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만화 페스티벌이다. 우리만화연대 회장인 이희재 화백이 이현세 화백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한국 만화 ‘MANHWA’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프랑스 파리에서 세 시간 남짓 테제베를 타고 내려가면 만나는 작은 도시 앙굴렘은 매년 1월 마지막 주가 되면 활기가 넘친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때문이다. 이 축제에는 프랑스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만화광들이 모여든다.10만명 정도에 불과한 시 인구는 이때 갑절로 늘어난다. ●매년 1월 활기 넘치는 앙굴렘 앙굴렘 페스티벌은 1974년 출발했다. 특화된 성격으로 해를 거듭하다 80년대 들어 미테랑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이때부터 앙굴렘은 백방의 눈길을 모으며 프랑스는 물론, 세계 만화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되었다. 축제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그 과정은 마치 칸 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는 것처럼 흥미롭고 유쾌하다. 개막식의 꽃은 무엇보다도 만화와 관련된 7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선정한 만화상을 비롯해 젊은 작가에게 주는 상과 아카데믹 만화상 등 각 부문에 저마다 7편의 후보작을 올려놓고 수상작을 택해 시상한다. ●불어로 출간된 적 없는 이탈리아 작가 ‘베스트상´ 올해 베스트 만화상은 이탈리아 만화가 지피(Gipi)에게 돌아갔다. 작품이 단 한 번도 프랑스어로 출간된 적이 없는 이탈리아 작가에게 영광이 돌아간 것은 앙굴렘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세계성’ 때문이라 할 것이다.2004년엔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에게 스토리 부문상이 돌아갔었다. 아시아 대표주자인 일본 만화(망가)는 이미 유럽 전역에 넘쳐 흐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있는 서점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다. 앙굴렘 축제에서도 마찬가지.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에서 온 작품도 있다. 전시장엔 중국 만화관도 모습을 드러내고, 핀란드와 아프리카 만화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의 핵심은 독자와 작가의 만남. 전시장 어디를 가도 작가들이 앉아 있는 책상 앞에 독자들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방에서 모여든 관객들은 작가의 책을 사들고, 작가들이 직접 그리는 원화 사인을 받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조용히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 작가들도 독자가 내민 자신의 책 들머리 여백에 신중하고도 정성스럽게 만화를 새겨 넣는다. 한 중년 산부인과 의사가 각국 만화가들을 찾아다니며 아기를 밴 산모를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만화가들이 그려낸 갖가지 임산부 그림을 자기 병원 벽에 전시할 것이라고 했다. 생활 속에 문화를 끌어들여 공유하는 프랑스인의 한 전형을 보는 것 같았다. ●한국 작가 64명 불어판 안내책자 전시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만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갔다. 이현세, 황미나, 장진영 화백 등 한국 만화 작가들이 프랑스 대중을 만나 사인회를 가진 것이다. 젊은 작가인 변병준, 최규석, 변기현 화백은 현지 출판사의 초청으로 벨기에와 앙굴렘을 오가며 세미나와 인터뷰, 미팅을 하기에 바빴다. 이들 작품은 이미 지난해 카나(KANA) 출판사에서 나온 터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 작가 64명에 대한 프랑스어판 안내책자를 만들어 현지에 전시하고 국내 만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광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도 현지까지 따라와 작가들 뒷바라지를 하며 한국 만화를 알리는 일에 힘을 보탰다. 한국 만화는 조금씩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에 특별 전시된 이두호 화백의 작품들은 이미 프랑스 출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이고,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통해 소개된 김동화 화백의 ‘빨간 자전거’가 프랑스에서 출간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부자의 그림일기’와 필자의 ‘간판스타’는 지난해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출판됐으며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카스테망(Casterman)과의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도중 유럽 출판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흥미로운 제의가 있었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 프랑스 양국 만화가 6명씩 12명이 ‘한국’을 주제로 만화책을 선보이자는 것이었다. 올해 10월 말 유럽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간키로 의견을 모았다. ●日 아류 넘어 세계와의 접속에서 심층으로 2003년 앙굴렘 페스티벌 주빈국으로 참여한 것을 전후로 한국 만화는 유럽 문화의 심장인 프랑스에 씨앗을 뿌렸다. 그동안 과정이 싹을 틔우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뿌리를 내리는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한국 만화는 이제 일본 망가의 아류라는 인식을 넘어 뼈대 있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기회를 맞고 있다. 태풍이 몰아치면 바다의 수면에는 파도가 요동을 친다. 그러나 수면 아래엔 바다를 떠받치고 있는 내부 수심이 있다. 수심이 두터울수록 바다의 위력은 든든할 것이다. 글·그림 앙굴렘(프랑스) 이희재 화백 lhj3001@hanmail.net ●이희재 화백 우리만화연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간판스타’,‘새벽길’,‘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작가 이문열씨와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신선한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왜곡된 교육열을 담은 ‘바람’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아이만 챙기려는 욕심도 아니다. 모두가 우리 아이고, 가족이라는 생각뿐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속으로 들어가봤다. ●세륜초등학교 학부모 사서명예교사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세륜초등학교 도서관.20여평 남짓한 열람실은 책 읽기에 푹 빠져버린 초등학생들 차지였다. 교육만화를 읽는 아이, 진지하게 위인전의 책장을 넘기는 아이, 책에서 뭔가를 찾은 듯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 엄마와 나란히 앉아 책 읽는 아이…. 열람실은 아이들의 독서 열기로 방학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이런 열기의 비결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다.124명의 어머니들이 사서 명예교사를 자청, 매일 어머니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돕고 있다. 책 대여와 반납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부터 도서 정리, 독후 활동 지도, 도서관 예절, 뒷 정리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업무 전반을 어머니들이 도맡아 처리한다. 어머니들 활약이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3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신간 도서 가운데 양서를 골라 장서를 늘리는 것도 이들 몫이다. 학부모와 학년별 담당 교사, 교장, 교감이 모여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책을 엄선한다.1년에 새로 들여놓는 책만 해도 1000여권에 이른다. 매년 10월이면 도서 알뜰바자회를 열어 읽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열정에 학교에서도 연간 학교운영비의 5%에 해당하는 1400여만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직접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면서 학교 도서관은 입소문을 탔다. 학생은 물론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이 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빌려가기도 한다. 학부모 방정욱(41)씨는 “엄마가 학교 도서관에 자주 나오니까 아이들도 책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며 좋아했다.1학년 학부모인 조새라(36)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예 방과 후에는 도서관에서 있다가 오라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만화책만 보더니 점차 다양한 책을 골고루 찾아보는 등 책과 가까와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은주(42)씨는 “주변의 다른 도서관은 책이 너무 낡은데다 신간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학교에는 다양한 책이 많아 아이와 함께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만화책만 좋아해 이번 방학에는 점차 글자 수를 늘려 읽는다는 목표를 정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중의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서울 전농1동 동대문중 학부모들의 작은 모임도 화제다. 아이들 학원 보내기에 열중하는 여느 학부모들과는 달리 스스로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이 그 모임이다. 명칭은 ‘자신의 키만큼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미국 링컨대통령 어머니의 말에서 따왔다. 독서를 말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어머니부터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시작한 모임의 현재 회원은 10명. 매일 방과후 시간에 두 명씩 돌아가며 학교 도서관에 ‘출근’, 학생들이 학원보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두시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이 언제든지 도서관을 들러 책을 빌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학기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서를 늘리기 위해 도서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학생의 이름을 새겨넣은 책을 학교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학부모 도서토론회도 연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 읽고 얘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얘기부터 아이들 고민, 각종 교육 정보도 나눈다. 어머니들의 활동에 아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어머니들도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서 책을 읽는 등 자녀와 대화의 시간도 많아졌다. 학부모 홍성애(44)씨는 “아이 대신에 공부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아이를 깨우칠 수는 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루아침에 아이들이 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엄마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바른 길이었다는 것을 단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깨닫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웃어보였다. 김계숙(40)씨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안에 처박아둔 대학생 때 사용했던 독서노트를 다시 찾아 먼지를 털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바쁜 생활이지만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말이 안 통하는 ‘웬수’가 된다고 하는데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학생은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시험 압박감도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해 책 읽히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자녀와 책읽기를 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가 주민들 사랑방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사랑방’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유고등학교의 ‘선유사랑방’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서 열리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얘기 마당이다. 직장 때문에 학교를 찾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모임은 말 그대로 사랑방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가 참여를 신청하면 매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정 교사를 만나 상담을 원하면 사랑방 모임이 끝난 뒤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선유사랑방을 찾는 ‘손님’은 매주 10여명 안팎이다. 대화주제도 다양하다. 진학 관련 고민은 물론 생활지도, 학교 안전문제, 지역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 등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생기는 고민거리와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이 얘깃거리다. 등하교시 지나가야 하는 큰 길에 신호위반 차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학교는 곧바로 영등포경찰서에 협조를 요청,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방과후 학교 체육관 이용 방안이나 2008학년도 대입에 대비해 체계적인 논술지도를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 연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의논했다. 학부모 김경애(48)씨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데다 아이가 잘못할 때만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해 부담을 느꼈는데 사랑방에 나가면서 학교도 이해하고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운걸(50)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 운영의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진호 교장은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 학교지만 학교와 지역사회가 좀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사랑방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남초교에선 ‘넥타이 돌풍’ ‘이젠 넥타이 바람이다.’ 서울 광장동 광남초등학교에 ‘넥타이 바람’이 거세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학교 일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 곳은 아버지들이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남초 아버지회다. 치맛바람을 없애고 아버지들이 신선한 넥타이 돌풍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아버지회의 활동은 눈부실 정도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산행대회는 아이와 학부모, 가족은 물론 교사, 교사 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다. 동네 아차산을 찾아 자연의 소중함을 나눈다. 흘리는 땀 한 방울 속에서 공감하는 끈끈한 정은 덤이다. 나무와 꽃, 곤충 등을 관찰하고 답을 맞히는 ‘숲속의 퀴즈’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나무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이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기도 한다. 협동심을 이용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거미줄 통과 프로그램’은 세 가족이 한 팀을 구성해 해결해야 하는 협동 놀이다. 가을 운동회는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운동회로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다. 옛날 시골 운동회처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막걸리가 등장하고, 시상대에는 학용품과 함께 양동이와 가재도구가 상품으로 오른다.3년 전에는 어린이대공원 잔디구장을 통째로 빌려 운동회 잔치를 벌였다. 여름방학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가족 세미나를 연다. 학생과 그 가족, 교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견학, 강의, 토론 등으로 빼곡하다. 지난해에는 충남 서해안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작두콩 재배 농가를 찾아 두부 만드는 체험을 했다.2004년에는 한 학부모의 직장인 포항제철소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노력봉사도 아버지들 몫이다. 학교 담장의 페인트가 벗겨졌을 때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말에 뜻이 맞는 아버지들이 페인트칠 봉사를 했다. 운동회나 학예회 등 대규모 학교 행사 때는 무거운 행사 도구를 나르는 등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모든 행사는 아버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정식 회원은 70명. 회원은 아니지만 함께 활동하는 아버지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각종 행사와 활동에 드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등록 회원이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회비가 전부다. 비결은 아버지들의 직업을 활용하는 것. 가족 세미나에서는 아버지들이 강사로 나선다. 치과의사는 치아관리 교육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특강을 맡는다. 학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아버지는 학용품을 운동회 상품으로 제공한다. 아버지들이 나서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남자 교사 수가 줄면서 남자들이 도와야 할 일이 많아진데다 평소 사회생활로 바쁜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 아파트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해 아이를 함께 기르자는 아버지들의 향수 어린 의지도 바탕이 됐다. 8년째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박용수(44)씨는 “내 전문적인 직업 외에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아이와 학교, 지역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번 해보면 어느 학교나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통일·복지장관등 6명 6~8일 첫 인사청문회

    6∼8일로 예정된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해 초 정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가운데 김우식 과학기술, 이종석 통일, 정세균 산업자원,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등 5명의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청문회인 데다 53일 동안의 장외투쟁으로 쌓인 여야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석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게 하이라이트가 비춰지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정책·정치적 사안을 점검하며 두 사람에 대한 ‘허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 내정자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재직 시절 ‘월권’ 논란을 빚었던 점 등으로 야당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2개각 때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이 내정자의 친북 성향의 정책과 ‘코드 인사’를 집중 제기할 태세다. 선봉장은 통외통위 간사인 전여옥 의원. 전 의원은 앞서 이 내정자의 통일외교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장외 청문회’ 성격의 세미나를 두 차례 개최했다. 이번 청문회를 위해 미국 출장 일정도 미룬 전 의원은 “통외통위 의원들이 합심해 참여정부 통일외교정책의 실질적 밑그림을 그려온 이 내정자의 대북 인식과 정책을 점검하고 NSC 내부에서도 월권 여부로 논란을 빚은 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유시민 내정자에 대해선 여당 내에서도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가운데 문병호·김선미 의원은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 서명을 했다. 다른 의원들도 “진정한 개혁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수많은 이익 단체 조율 방안 등 직무 능력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진상과 ‘말실수’를 추궁할 계획이다. 보건복지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유 내정자의 개인적 문제와 관련,‘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수 내정자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무난한 인사’로 보고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10·26 재선거에 낙선한 뒤 두 달여 만에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報恩) 인사’라며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배일도 의원은 “보은 인사 외에도 바뀐 노사환경 특히 고용 창출과 관련해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등 정책 분야에서 자질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내정자의 경우 38억여원의 재산형성 과정이 야당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로 14억원에 달하는 경기 파주의 임야 등 김 내정자의 부동산에 대한 투기 의혹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내정자와 관련해선 큰 쟁점이 없어 양극화 문제 등 산업정책에 대한 비전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택순 직무대리는 99년 고교 후배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것과 고교 진학을 위한 부인과 둘째딸의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해 추궁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전략적 유연성 한·미방위조약 배치”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1일 한·미 양국이 최근 합의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외교부 조약국 의견을 근거로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며, 한·미 합의시 국회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고 밝혀 당정간 마찰이 야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 기밀서류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회의록(지난해 12월29일자)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배포된 문건이 회의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내용과 형식 면에서 전혀 상충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극단적으로 한반도가 주한미군의 동북아분쟁 개입시 기지화할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상충된다는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 공동성명이라는 정치적 성격의 문서로 합의되고,2항에 동북아 지역분쟁 불개입을 담아내 결국 상충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회의록 내용의 진·위여부 논란과 함께 최 의원이 정부 기밀 문건을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공개적으로 발표, 불법성 시비도 제기됐다. 외교부측은 문건의 표지와 관련,“그같은 표지를 제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NSC 기밀 회의록이 통째 굴러다니는 사실 자체가 통탄스럽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판교 당첨전략’ 세미나 개최

    내집마련정보사는 10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17일 분당 주택전시관에서 ‘판교 당첨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며 판교신도시의 3월 분양 개요와 투자전망, 당첨전략 등을 소개한다. 참가비는 4만 4000원. 인터넷(www.yesapt.com)으로 사전 접수하면 3만 3000원.(02)543-0114.
  • [문화마당] 휴대전화의 온도/이왕주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

    마셜 맥루언은 미디어를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으로 나누었다. 간단히 말하면 뜨거운 것은 정보량이 많아 그 이용자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고, 차가운 것은 그 반대다. 여기서 참여도는 사용빈도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맥루언에 따르면 강의는 뜨겁고 세미나는 차갑다. 책은 뜨겁고 대화는 차갑다. 사진은 뜨겁고 만화는 차갑다. 맥루언은 또 영화를 뜨거운 것으로,TV를 차가운 것으로 분류한다.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할 수 있는 것이 고작해야 웃고 울고 박수치는 것밖에 달리할 수 있는 게 없는 반면 거실 TV 앞의 시청자는 적어도 채널을 마음대로 바꾸고 볼륨을 멋대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휴대전화는 어떤가. 맥루언은 전화를 라디오와 비교하면서 전자는 차가운 것으로 후자는 뜨거운 것으로 판정한다. 이 분류에 따르면 당연히 휴대전화도 차가운 미디어일 것 같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우선 휴대전화는 아날로그 시대의 송수화기인 유선 전화기와 기능적으로 구분된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가르는 원초적 기준은 정보량의 밀도다. 참여도는 정보량의 밀도에서 파생되는 이용자의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 전화기는 텅 비어있지만 휴대전화는 고밀도 정보로 꽉 채워져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전화는 차가운 미디어지만 휴대전화는 뜨거운 미디어다. 이렇게 반박할 수는 있다. 동영상 카메라,MP3, 움직이는 영화관 기능을 넘어서서 이제는 손안의 작은 컴퓨터 수준까지 진화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휴대전화는 이용자가 폴더를 여는 순간부터 상호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차갑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맥루언이 미디어의 온도라는 메타포로 본래 생각했던 근원적인 맥락에 따라 말하자면 휴대전화의 온도는 불덩어리 수준으로 뜨겁다고 말해야 한다. 그것은 너무도 촘촘하게 밀도화되어 있어서 도무지 이용자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는 내 손 안에서 조작할 수 있는 동안은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메시지를 보내고 스케줄을 확인하고 필요한 장면을 찍어 전송하고 음악을 즐기고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까. 어쨌든 내가 폴더를 열지 않으면 그것은 단순한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폴더를 여는 순간 비로소 그것은 거의 마술 수준의 다채로운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휴대전화는 결국 진화한 전화기에 지나지 않으며 그런 한에서 맥루언이 분류한 그대로 차가운 미디어라 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은 우리 손이 냉온 감각에 무디어진 데서 오는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물음을 던져보자. 나는 오늘 휴대전화 폴더를 몇 번 열였는가. 휴대전화에 매달려서 이렇게 요란스럽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강요된 삶의 양식은 아닌가. 이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타자의 의지, 이동 통신사의 의지, 거대자본의 의지는 아닌가. 연초에 한 열흘 일부러 휴대전화없이 버티어 봤다. 담배 중독, 마약 중독 환자가 따로 없었다. 처음 사흘은 그럭저럭 견딜 만했고, 그렇게 견디는 내가 뿌듯하기까지 했다. 사흘을 넘기자 금단현상이 오기 시작했다. 어디서 자꾸 내 휴대전화의 컬러링 사운드가 들리는 것 같은 환청현상이 거듭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곧 휴대전화를 끊는 것은 담배나 마약을 끊는 것보다 더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싸워야 하는 것이 나자신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담배나 마약을 끊는 데에는 식구, 친지, 온 사회가 협조해준다. 모두가 관대한 눈길로 쳐다보며 후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끊는 데에는 사정이 다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령 가족부터 나서서 집요하게 반대한다. 친지, 직장, 관공소는 그런 ‘불온하고 발칙한 시도’에 대해 무슨 페널티를 주지 못해 안달한다. 이제 인간은 시민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두개의 번호를 부여 받아야 한다. 하나는 주민등록번호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전화 번호다. 철학자 들뢰즈의 ‘유목민’은 초원에서 이동천막을 치며 살아가는 인간이 아니라 이 두개의 번호를 거부하는 인간이다. 겨울이 세 번쯤 지나간 것 같이 길었던 휴대전화없는 열흘 동안의 체험을 통해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휴대전화, 그것은 참을 수 없이 뜨거운 매체다. 우리에게 자살할 자유는 있을지 모르나 휴대전화 갖지 않을 자유는 없다. 이왕주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
  •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7) SK㈜ 신헌철 사장

    [도약 2006 우리는 이렇게 뛴다] (7) SK㈜ 신헌철 사장

    “올해의 화두는 인천정유의 경영 정상화와 아·태지역의 메이저 에너지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윤리경영 강화와 고도화 설비 투자, 해외자원 개발, 수출 확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겁니다.” SK㈜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신헌철 사장이 밝힌 올해의 경영 목표다. 신 사장은 “올해는 인천정유와 고도화 설비에 2조여원이 투자되는 등 돈 들어갈 일이 많을 것 같다.”면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수출과 채산성, 시장점유율 확대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태 메이저 업체 도약 기반 마련 신 사장이 챙겨야 할 월별 현안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오는 3월에 있을 인천정유 주주총회. 이를 통해 인천정유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신 사장은 SK㈜가 아·태지역에서 에너지 메이저 업체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정유의 역할이 크다고 여긴다. 공급물량 확대는 기본이고 수출 확대, 남북 에너지 교류의 선두주자로 인천정유만한 이점을 가진 회사가 없다고 판단한다. 신 사장은 “인천정유가 수년간 비정상적인 경영으로 많은 내부적 문제점을 안고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들을 다독이고,SK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눈을 돌리면 중국내 고부가 아스팔트 공정 확대와 중국내 합작법인인 상하이 가오차오-SK 용제유한공사의 상업 생산이 신 사장을 기다린다.SK㈜의 아스팔트 사업은 수출 비중이 전체 70%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이 물량의 40%를 수입할 정도다. 올해는 중국의 서부 대개발에 따른 신규수요 확보를 위해 현지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 사장은 또 사내 ‘최고 살림꾼’으로서 신경써야 할 것도 적지 않다. 오는 4월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추진된 울산대공원 준공식과 협력업체 교육 프로그램인 LPG 대리점의 해외 세미나, 대리점 최고경영자 세미나, 국토종단 이어달리기 행사 등을 챙겨야 한다. ●美·유럽·호주 등으로 수출 다변화 신 사장은 “지난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SK㈜가 올해도 수출 확대를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삼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일본 등 아·태지역 중심의 석유제품 수출선을 미국, 유럽, 호주지역으로 다변화해 수출 물량을 연간 25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0년까지 수출 비중을 6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해 전년(81억달러) 대비 23% 늘어난 100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47% 수준에 달한다. 사실상 내수 기업이 아닌 수출기업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한 셈이다. 또 자원개발에 대한 SK㈜의 관심도 적지 않다. 비산유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늘린다. 올해는 유전·가스전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인력 확대, 기술력 확보 등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새해 벽두부터 정부발 ‘장밋빛 전망’이 국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청와대가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희망’을 강조한 주요 해외 경제기관들의 전망을 설파한 데 이어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연달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산업의 발전비전 2020’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앞으로 15년간 우리 경제는 연평균 4.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5000달러에 달하고 GDP 규모는 세계 11위(2004년)에서 8∼10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액(상품교역액)은 1조 4000억달러로 세계 7위로 부상하고 일자리는 2020년까지 약 360만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20년까지 실제 GDP 성장률을 4.6%(2005∼2010년 연평균 5.3%,2011∼2020년 4.1%)로 추정했지만 고성장시에는 연평균 5.1%도 가능해 1인당 GDP가 5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내수도 확대돼 내수·수출 양극화가 해소되고 고용률도 2004년 60%에서 2020년엔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은 2004년 3.5%(8위)에서 2020년에 4%로 높아져 7위로 올라서고 고성장시에는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도 최근 전경련,AT커니와 공동으로 펴낸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에서 2015년 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도 지난 17일자 ‘청와대브리핑’에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1인당 GDP가 2025년 5만 1923달러,2050년에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예상대로 됐으면 얼마나 좋겠나.”는 쪽에 가깝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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