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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구서 ‘한반도 대운하 띄우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텃밭’인 대구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띄우기에 나섰다.12일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자신의 지지성향 모임인 ‘선진한국 국민포럼’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 대운하 세미나에서였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운하 사업이 국가 부흥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또 침체된 대구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미나에서 이 전 시장의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고려대 곽승준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로 인한 사회적 총편익은 약 37조 4999억원이며, 총비용은 16조 2863억원으로 총비용 대비 경제적 편익이 최소 2.3배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질 개선, 주변 경관개선 등 환경적 편익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생태계 파괴를 부추길 뿐 경제 효과가 없을 것이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의 이번 대구 방문은 ‘당심(黨心)’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최근 이 전 시장측이 자체 조사한 일반당원 여론 조사에서 유독 대구지역에서 박 전 대표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이 전 시장측은 최근 전국 4만 2322명의 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11.1% 차이로 박 전 대표를 따돌렸으나, 대구에서 1010명의 당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3.2%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정책도 ‘수출 효자상품’

    정부정책도 ‘수출 효자상품’

    ‘우수한 정부 정책도 잘만하면 효자 수출상품?’ 정부 각 부처의 정책수출 경쟁이 뜨겁다. 성공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민간의 수출도 유도하고 있다.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수익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은 2005년도에 유엔으로부터 세계 5위로 평가받은 전자정부부문. 인터넷과 IT의 발달로 외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일찌감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혔다. 이를 반영하듯, 행정자치부 최양식 1차관은 7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전자정부 구축과정의 경험과 지식을 상호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민간기업의 중국진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 차관은 지난 2일에는 베트남을 방문, 지난해 12월 베트남 정부와 체결한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대해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전자정부 업무와 관련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과 서울시의 교통카드시스템 등 10개 기관의 14개 시스템에 이른다. 이 중 8개 나라에 전자정부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다른 기관의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33개 기관의 57종에 이르고 있다. 전자정부, 환경부의 천연가스버스 보급정책 등 상당수는 민간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수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관세청의 수출입통관 전과정이 100% 전자화된 유니-패스를 도입키로 하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연수까지 마쳤다. 우리나라가 2890만달러 차관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사업을 담당할 국내 기업 선정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KONEPS)는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다.2003년 유엔 공공서비스상에 이어 전자조달 세계 대표모델, 세계정보기술올림픽 IT활용 공공서비스혁신 최우수 사례 등에 선정됐다. 이같은 국제적 지명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정책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3월 중 전자조달사업을 발주할 예정인 카자흐스탄에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루지야·아르메니아와는 전자조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조달청에 전자조달사업 타당성 조사를 요청해 이달 말 실사팀이 방문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는 오는 7월 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300만달러의 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특허청의 인터넷 기반 전자출원시스템인 특허넷∥(KIPO-Net)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태지역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나라장터나 KIPO-Net 등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관심도가 높지만 인프라 구축 등을 갖추려면 신속하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지 세미나와 공무원 연수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덕현·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세계의 싱크탱크] (20) 끝 獨 베를린폴리스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산업화시대 방식의 싱크탱크로는 지식정보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11월 법학박사이자 법률가인 대니얼 데틀링(36)과 경제학자 토마스 가블리타(33) 등 소장학자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21세기형 싱크탱크’ 베를린폴리스(http//www.berlinpolis.de). 창립 6년을 갓 넘은 베를린폴리스는 독일은 물론 유럽 주요 정책입안자들이 주목하는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성큼 커버렸다. 세계적 명망가들로 구성된 유럽의 싱크탱크 ‘리스본 위원회’로부터 “독일에서 가장 개혁에 성공한 싱크탱크 모델’로 호평받았다. 그 저력은 ‘젊은 힘’에서 나온다. 특징은 ‘차세대를 위한 네트워크’라는 점. ●신기술 이용 21세기 걸맞은 정책개발 유럽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는 데틀링 소장과 인터뷰 일정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메일 답장에서 “베를린폴리스의 모토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책 개발’이다.”며 “이를 위해 ▲뉴미디어와 신기술을 이용한 시민사회 발전 ▲변화하는 조직의 동력을 활용한 민주주의 혁신 등의 두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지도자들의 사상으로 정치와 사회분야를 풍부하게 하면서 기존의 정치·경제·사회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선 매주 1회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이어 연구 주제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 단체를 묶어 온·오프라인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연다. 대부분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단체들이다. 뿔뿔이 흩어진 여러 기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새 통치철학과 공공영역의 어젠다를 개발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게 이곳의 몫이다. 개별 기관들의 정보와 입장을 소통시켜야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 3분의2가 40세 미만 연구원은 거의 40세 미만. 연구소 정관에 연구원 3분의 2 이상이 40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젊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독일의 차세대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주요 활동 방향도 이전의 싱크탱크들처럼 정당의 요구나 연방정부의 주문에 따라 경제전망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이슈를 연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독일은 물론 유럽이 맞게 될 미래 과제에 치중한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이민자 통합 ▲교육 ▲문화 ▲인권 등이 주 영역이다. 그 동안 해낸 주요 프로젝트는 ‘유로 미션’‘독일의 정보기술사회의 견인차로서의 베를린의 역할’ ‘독일·유럽의 사회주의 모델의 미래’ ‘인재 유출’ 등이다. 그 결과물을 모아 18종의 책으로 출간했다. 특히 지난해 베를린폴리스가 주도해 조사·분석한 ‘유럽의 사회복지 상태’는 독일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베를린폴리스가 독창적으로 마련한 ▲노동 ▲교육 ▲양성 평등 ▲세대간 평등 등 35개 지표를 토대로 유럽 24개국을 분석한 결과 경제 규모 세계 4위의 독일이 21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특성 때문에 베를린폴리스는 규모가 작다는 것도 이전 싱크탱크와는 다른 점이다. 예산도 미리 책정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마련한 뒤 정치·경제·사회 단체로부터 4만∼5만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활동한다. 여성가족청소년부, 이민망명청 등 연방정부와 BMW 등 18개 기업,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등의 후원으로 매년 평균 6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vielee@seoul.co.kr ■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들이 꼽는 베를린폴리스의 장점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지난달 18일. 옛 동베를린 시절 세운 딱딱하고 음산한 건물들에 둘러싸인 스트라우스 거리 67∼69번지. 베를린폴리스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이자벨라 암부르스트(27)와 바네다 리즈크(25)를 만났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란 연구소의 브레인 스토밍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 프로젝트의 준비부터 마무리를 도맡아하는 베를린폴리스의 일꾼들이다. 암부르스트는 연구소 모토인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리더가 기존 정당이나 조직에 들어가면 활동이 제한된 게 그 동안의 현실이었다.”며 “노동력이나 생활 정치에 대한 이들의 변화 욕구를 자유롭게 사회에 접목시켜 이전의 제도·기관들의 한계와 획일화된 규범을 극복하려는게 우리 연구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엘리트 산실 그랑제콜인 정치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리즈크는 “세계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기존 조직들의 활동 형태는 새로운 지식과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며 “베를린폴리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다음 세대의 관심사에 걸맞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구소 특성상 연구원 한명이 3∼4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다보니 팀워크가 좋아진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특징을 “정치적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꼽은 두 사람은 구조화되지 않고 위계질서가 없는 데서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즈크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지난해 ‘책임을 위한 용기’를 주제로 자신이 주도했던 ‘주니어 캠프’를 들었다. 그녀는 “미래 단체 특히 청소년의 정치적·시민적 참여 경험을 제공한 프로젝트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암부르스트는 현재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럽의 대응책 마련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은 베를린폴리스가 3년 동안 추진할 역점 과제로 ‘건설을 위한 적응’을 꼽았다. 또 ‘2020년 독일·유럽·세계의 모습’ ‘차세대를 위한 개혁회의’‘창업정신을 가진 독일’ 등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소리로 “틀에 박힌 과제를 수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아 창조적으로 구성해가는 활동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린폴리스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부분의 소규모 싱크탱크가 그렇듯 베를린폴리스 역시 개인의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두 사람은 이에 대해 “물론 데틀링 소장의 네트워크에 주로 의존하는 게 약점”이라면서도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작업이 많고 연구원들의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독일의 싱크탱크 현황 |베를린 이종수특파원|현재 활동 중인 독일 싱크탱크는 140개 안팎.2000년 수도를 베를린으로 정한 뒤 외교·안보 정책 등을 연구하는 주요 싱크탱크들이 베를린으로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특징은 운영 형태가 국가 혹은 정당과의 연계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국가지원을 받는 싱크탱크만 10여곳이 되는데 주로 경제와 외교·안보 연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140명의 상근 연구원을 갖춘 ‘학문과 정치재단’으로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정당이 느슨한 관계로 싱크 탱크와 연계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민당-프리드리히 에르베트재단, 녹색당-하인리히 뵐 재단, 기민당-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기사당-한스 자이델재단, 자민당-프리드리히 노이만 재단, 좌익당-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의 결합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싱크탱크는 주요 재원을 연방 의회로부터 지원받으면서 연계된 정당의 정책·정강을 개발하고 있다. 자칫 정부나 정당에 매이게 되는 관계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초당적 합리성을 내세우면서 공평한 정책 개발에 비중을 둬 왔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러나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민간 혹은 민·관 혼합 성격의 싱크탱크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치적 중립지대의 공간이 넓어졌다. 알프레드 하우젠 협회와 베를린폴리스가 대표적이다. vielee@seoul.co.kr
  • ‘세계 병자의 날’ 대회 서울서

    교황청이 제정한 제15회 ‘세계병자의 날’(2월11일) 한국대회가 오는 9∼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병자의 날’이란 지난 1992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아픈 사람들과 병자들을 돌보는 기관이나 수도회, 의사·간호사들을 위해 제정한 기념일. 대회는 그 이듬해 프랑스 루르드에서 처음 열려, 이후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선 세번째인 한국대회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택해 ‘학술의 날’(9일 명동성당),‘사목의 날’(10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전례의 날’(11일 장충체육관)로 진행한다.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인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행사를 참관한다. 9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학술 세미나가 열리며 개막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장익 주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성북구 성가복지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7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계 병자의 날’행사에는 가수 거북이, 마야, 바비킴, 배틀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국악팀 나래, 비보이 갬블러 등이 참가하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11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는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의 주례로 100여 명의 환자에 대한 병자성사(病者聖事)와 장엄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방통융합 ‘장외 명분쌓기’ 후끈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이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방통융합 관련 각종 토론회와 좌담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방송쪽과 통신쪽이 자기 중심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는 오는 7일 ‘방통융합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방송위원장을 지낸 강대인 건국대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기획됐다. 건국대 김학천 명예교수와 오지철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고려대 마동훈 교수가 사회를 맡는 가운데 강 교수가 같은 주제로 강연발제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방송의 독립성 등 통신 쪽보다는 방송쪽 입장에서 방통융합의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미디어미래연구소 김 소장과 전북대 김승수 교수,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 강원대 정윤식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통방융합’에 편향된 좌담회가 열렸다. KAIST 경영대학이 주최한 좌담회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로스쿨의 제임스 스페타 교수와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전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방송통신통합법과 규제기구 일원화 문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기업지배구조와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인 스페타 교수는 “한국 미디어시장도 ‘탈규제’와 ‘공정경쟁’이라는 개념이 도입돼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윤 전 회장도 “통방융합의 대세에서 키는 통신이 잡고 있다.”면서 “통신이 규모나 서비스의 종류, 모든 면에서 현재의 방송을 압도하고 있고 성격, 형태에서도 방송보다는 외연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조화보다는 대립의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韓·美 신뢰부족… 1~2년내 개선 어려워”

    현재 한·미관계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며, 이는 1∼2년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반도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2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관계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타인버그 교수는 “현재의 문제는 군사적 문제에 이어 경제적인 현안 등에서 한·미 양국 정부 사이의 신뢰 부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한·미간 긴장이 북한문제에 대한 양국의 정책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호전적인 반응을 우려하며 북한을 동족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한국이 경제·인도적 지원으로 대북 유화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인버그 교수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정책 충돌은 당면한 긴장이자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한·미동맹을 괴롭히는 이 같은 불만은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1∼2년 내에는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동맹이 비틀거리면 양국 모두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은 지속돼야 하고 단지 군사동맹뿐 아니라 보다 항구적인 가치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포괄적인 동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스타인버그 교수는 “북한이 핵을 현 단계에서는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컵경기장 사용신청 접수

    서울시설공단은 3∼1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보조경기장과 부대시설 사용신청을 14일까지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주경기장은 9126㎡(2700여평)의 규모에 6만 6806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문화 행사가 가능한 크기다. 보조경기장은 8124㎡(2400여평) 규모로 1000석의 관람석을 갖춰 축구경기를 할 수 있다. 북측광장, 리셉션홀, 회원실 등 나머지 시설은 각종 세미나, 전시회,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주경기장은 국가대표팀 경기와 프로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 한해 약 13회 정도 이용 가능하다. 신청 접수 후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보조경기장도 FC서울 유소년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횟수는 40여회로 추정된다. 주경기장을 제외한 보조경기장과 북측광장 등 나머지 시설은 행사 내용이 월드컵경기장의 운영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선착순으로 사용이 확정된다. 사용료는 주경기장의 경우 체육 외 행사가 평일 주간 기준으로 하루 102만원이다.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평일 사용료에 30%, 야간은 주간 사용료에 30%가 가산된다. 신청서는 서울시설공단 월드컵경기장사업단(02-2128-2973)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YBMCC는 오는 5∼9일 매일 오전 10시 ‘제7회 성공하는 자녀교육 세미나’를 연다. 외국어고와 대학에서 영어토론을 지도해 온 하버드대 법학박사 조슈아 박이 자녀 영어교육법을 강연한다. 일정은 5일 서울 강남(향군회관),6일 서울 강북(노원구민회관),8일 부산(국제신문 문화센터),9일 대구(시민회관 소강당) 등이다.(02)2003-1733.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하고, 고교 수준의 영어를 선행학습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최근 영어심화강좌 ‘리딩튜터’를 선보였다.EBS와 아리랑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캘리 김이 강사로 나선다.2개월 과정에, 수강료는 단계별로 5만 5000원이다.1644-0909.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2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재수생을 위한 2008 대입 성공전략 설명회’를 연다. 재수생을 위한 2008학년도 입시 준비에서부터 성공 재수법, 논술과 수리 영역 공부 전략 등을 들을 수 있다.(02)521-8625.
  • [업계소식-게시판] 한양사이버대 경영학부 산학협력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는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국계 중소기업 청도누가의료기기유한공사와 산학협력 체결식을 했다. 이로써 청도누가의료기기유한공사는 한양사이버대학교에 매년 3000만원씩 5년간 1억 5000만원을 졸업세미나 ‘장보고무역체험행사´에 참가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 한나라 ‘민생내각’ 구성 제의

    한나라당이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민생내각 구성을 제의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개헌지원기구 구성 방침과 관련,“개헌지원기구 발상을 접고 민생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당 인사들이 내각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기껏 생각하는 게 공무원을 정치적 일에 동원하는 개헌지원기구 발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여당 소속 총리와 장관들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개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민생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주최한 대륙횡단철도 열차페리 정책 세미나에서 “한명숙 총리가 공무원들을 동원해 개헌 지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한 총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의 의무를 어긴다면 법에 의거해 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노 대통령의 전날 신년회견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강 대표는 “어젯밤엔 정말 희한했고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했다.”면서 “진지한 반성은 전혀 없고 교묘한 자기변명과 고난도의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고 힐난했다.그는 또 “노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역대 정부와 야당 대선주자, 언론에 전가하고 심지어 국민을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한마디로 빈 수레가 요란했던 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이번엔 ‘정책 선명성’ 경쟁] 朴 “열차페리가 국가경쟁력 더 높일것”

    [이명박·박근혜 이번엔 ‘정책 선명성’ 경쟁] 朴 “열차페리가 국가경쟁력 더 높일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맞서 열차페리 정책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륙횡단철도 열차페리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검증문제를 계속 쟁점화해 나가기에는 당 안팎의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정책 중심의 행보를 진행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세미나에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원내대표, 황우여 사무총장, 전재희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물론 안상수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다 김무성, 이규택, 김기춘, 허태열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이 참석, 식지 않는 세를 과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한반도를 전 세계에 연결하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열차페리’가 기업들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사람은 박 전 대표”라며 “열차페리 구상은 한반도가 물류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용재 중앙대교수, 이재욱 인하대 교수, 이진태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보흐시흐 휴브너 유엔개발계획(UNDP) 수석기술보좌관이 대륙횡단철도와 열차페리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ocal] 제주 앞바다 파티크루즈 운항

    제주도 앞바다에서 호화 유람선을 타고 파티와 일출, 일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선상 관광시대가 열린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유람선은 지난해 5월 목포에서 건조된 소형급 호화 유람선 제주크루즈호(414t)를 도입해 최근 관광유람선업 등록을 마치고 2월 초부터 본격 운항할 예정이다. 길이 48m, 폭 10m, 최대속력 12노트인 이 유람선은 제주시 도두항에서 최대 35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일출관광(해안도로∼용두암∼탑동∼사라봉), 야경관광(해안도로∼용두암∼탑동), 일몰관광(하귀∼구엄∼중엄∼신엄) 등 3개 코스의 테마관광을 하게 된다. 유람선은 세미나, 연회, 결혼식 행사를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선상라이브 음악실, 노래방, 레스토랑, 커피숍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선상파티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과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 구간에 고속여객선 모슬포1호가 지난 20일 취항했다.
  •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세계의 싱크탱크] (18) 일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시내 금융중심지인 니혼바시에 있는 ‘니혼게이자이 연구센터’(JCER)는 일본과 세계 경제의 경제예측·분석을 통해 일본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을 듣는다. 1963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민간연구기관으로 회원단체들의 회비와 연구용역,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모체인 최대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구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로이 히데타로 아시아연구부 주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의 회원제도는 일본사회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 회원은 일본의 기업과 단체 등이 법인단위로 가입한다. 그 밖에 경제분석가나 학자 등이 이사회나 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개인의 특별회원이 된다. 일반회원은 입회금이 10만 5000엔(약 82만원)이다. 연회비는 1계좌에 94만 5000엔으로 5명이 이용할 수 있다.2계좌 회원은 연회비가 119만 7000엔(7명 이용),3계좌는 157만 5000엔(10명),4계좌는 182만 7000엔(12명),5계좌는 220만 5000엔(15명)의 회비를 내야 한다. 회원 가입시에는 면세인 100만엔(약 780만원)의 찬조비도 낸다. 회원이 되면 월간지인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회보’나 예측·연구보고서 등 각종 출판물을 받아볼 수 있다. 또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도 초대된다.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는 회원 단체의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병행,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일본 경제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인적네트워크 구축력이 유명하다.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1200명이 넘는 연수생들이 경영간부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적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일본경제에 공헌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설립 이후 이 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친 인재들이 일본 굴지의 기업에서 사장이나 이사 등 경영진은 물론 중견간부로 활약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분석가도 이 연구센터 출신이 많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 경제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처럼 연구소 출신 인재들은 무시못할 일본내의 ‘파워엘리트 집단’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대학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출신 김명중 연구개발부 연구원의 소개다. 1∼2년간 계속되는 연구과정의 연구생은 일본 및 세계경제의 실전적 분석과 예측을 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일본경제의 구조문제를 분석, 정책제언이나 계획작성능력을 갖게 된다. 활발한 경기토론회나 세미나 개최 등의 현장연구도 주목을 끈다. 후카오 이사장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경기토론회, 세미나 등을 1년간 무려 270회나 개최해 일본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격월로 개최되는 회원 기업 경영자 대상의 조찬세미나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인 교류의 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사는 현직 각료나 일본은행 총재 등이 맡는다. 중식 세미나는 회원 기업의 부장급들이 참석, 내외경제나 정치정세 등 폭넓은 분야를 공부한다. 일반세미나는 매주 3∼4회 정도 도쿄와 오사카에서 회원기업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열고 있다. 지난 11일엔 ‘2007년 세계의 논점’을 주제로 열려 경제·산업·금융 등 시사성 있는 내용들을 다뤘다. 세미나는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연구성과는 출판물로 공개되고 있다.‘일본경제의 신국면’,‘중국의 경제구조 개혁’,‘단카이 마켓-거대소비집단의 미래를 읽는다’‘일본기업 경쟁우위의 조건’ 등 단행본 30여권을 최근 수년간 펴냈으며, 학술논문집인 ‘일본경제연구’도 연 2∼3회 낸다. taein@seoul.co.kr ■ 한국무협·국회예산정책처등 일반회원 가입 |도쿄 이춘규특파원|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를 지탱하는 회원들은 화려하다. 지난해말 현재 도요타자동차, 마쓰시타전기산업, 소니, 히다치제작소, 스미토모생명보험 등 세계 최고수준 기업들이 대부분 회원이다. 기업이나 정부부처, 민간연구소와 대학교까지 모두 361개 단체가 일반회원이다. 한국에서도 무역협회, 국회예산정책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골드만삭스증권, 듀폰, 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 인텔 등 외국 기업들과 주일 영국대사관 등도 회원이다. 와세다대학 파이낸스종합연구소, 가쿠슈인대학 경제학부, 게이오대학 미타미디어센터 등은 물론 방위성 장비본부나 지바현 등 관공서도 회원이다. 연구센터 주요 인사들은 일본사회를 이끄는 논객이 많다. 고지마 아키라 회장과 게이오대 교수인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은 일본 사회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일본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정부세제조사회장에 고사이 유타카 특별연구고문이 내정되면서 이 연구센터는 관심을 끌었다. 연구센터의 일본내 영향력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고사이 회장은 1987년부터 16년간 연구센터의 이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고이즈미 정권 5년반 동안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이 지난해 12월 특별고문이 된 것도 화제다. 향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의 미타라이 후지오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이 연구센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한국기업 중국 투자 치우쳐 제품설명서등 세부 보완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카오 미쓰히로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이사장은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일본은 우수한 외국이민자를 한 해 수 만명 정도 받아들여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전략은. -경쟁원리가 충분히 투입되지 않은 분야의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의료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농업도 고령화 시대에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식회사가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경제 성장의 저해요인은. -인구감소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대안으로 좀 더 우수한 외국인 이민이 필요하다. 일본어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고, 헌법과 역사 정도의 시험을 통과시킨 뒤 취직할 곳이 있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중국, 타이완 등은 물론 유럽이나 미국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본에 모여들어 일본이 세계의 비즈니스센터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연간 수천명 선에서 한 뒤 잘 될 경우 늘리면 된다. 궁극적으로 한국인 수만명, 중국인 수십만명이 일본에서 살게 되면 일본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일본이 한국·중국과 충돌할 때 완충역을 하는 등 국제관계나 안전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의 싱크탱크들과 교류가 있다. 초청돼 강연하고는 한다. 무역협회 파견 연수생 등 한국인 연구원도 있다. ▶일본의 올해 경제전망은. -국내총생산(GDP)이 실질로 1.7% 성장하는 등 잠재적 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나쁘지도, 매우 좋지도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용이 매우 좋다. 대학 3학년생이 10월부터 기업의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인재 확보전이 뜨겁다. ▶재정적자나 국가채무가 심각한데. -재정적자는 줄일 필요가 있다. 아직도 불필요하게 쓰이는 재정을 줄일 여지가 많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 즉 공적의료보험 등은 유지해야 한다. 재정적자는 직접세를 줄이고, 소비세를 올리는 방법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소비세는 높여도, 일시적으로 소비위축 우려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문제없다. 유럽은 20%인 나라도 있지만 일본은 5%에 그치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투자가 별로 안 좋다. 삼성전자 같은 건강한 회사도 있지만 약한 부분도 많다. 한국기업이 중국투자에 치우쳐 국내투자가 줄고 있다. 일본도 민간부문 투자가 2003년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수준이 낮다. 중국시장은 투자시장으로 매력도 있지만 불안정한 요인이 많다. 빈부격차가 매우 심하다. 참고해야 한다. ▶한국경제가 일본서 배울 점은. -정치안정이다. 대통령제라 국민적 인기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좋지만, 초기는 잘나가다 레임덕이 온다. 정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권의 북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너무 안이한 것 같다. ▶한국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한국은 대기업은 강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약하다. 강한 점은 역시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내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기도 삼성 제품인데 매우 얇고 작아 편리하다. 일본어 설명서가 있지만 설명이 부자연스럽다. 이런 세부적인 것을 조금 보완하면 완벽해질 것이다. 인천공항도 통과 승객은 이용이 불편하더라. 섬세한 서비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 -품질을 좀 더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확실히 하면 일본에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일본은 세세한 부분까지 까다롭다. 일본시장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고 하지 않나. 일본 기업 제품에 지지 않는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져 이겨내면 세계에서 통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쉽게 향해 버린다. taein@seoul.co.kr
  • [주말화제] 성적 정정기간 대학가 풍속도

    [주말화제] 성적 정정기간 대학가 풍속도

    # 질문:“성적을 정정해야 하는데 교수님이 사라지셨어요. 흑흑∼” # 답글:해외 학술회의를 떠나셨답니다. 포기하세요.ㅋㅋ… (서울 모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 ‘학점 이의신청 기간’에 돌입한 대학가가 성적 정정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성적 정정을 놓고 학생들과 교수들간에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읍소형’,‘스토커형’,‘논리적 항의형’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성적 정정에 나서고 있다. 매년 학생들의 성적 정정 요구에 시달려온 베테랑급 교수들은 아예 성적 정정기간 동안 해외 학술회의에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의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래도 ‘읍소형’이 최고 “취업이 임박했는데…”“집안이 어려워서 장학금을 꼭 타야 하는데…” 등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읍소형’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한양대 백모(42) 교수는 “성적 때문에 찾아와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마치 그 학생의 인생을 망칠 것 같은 두려움도 든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기피하는 ‘스토커형’은 성적을 정정해 줄 때까지 끊임없이 연구실을 찾아오거나 전화를 건다. 심지어 집으로 찾아와 1시간이 넘도록 구구절절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논리적 항의형’도 교수를 당황스럽게 한다. 이화여대 3학년생인 이모(23)씨는 결석도 잦고 시험 성적도 좋지 않아 보이는 4학년 선배가 자신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교수는 “취업을 앞두고 있고, 재수강이어서 점수를 더 잘 줬다.”라고 해명했지만 이씨는 공개된 중간고사 성적과 매주 제출했던 페이퍼 점수를 꼼꼼하게 챙겨 이를 근거로 성적 정정을 요구했다. 일부는 ‘B학점’을 ‘F학점’으로 내려달라는 요구도 한다.‘A학점’으로 못 올릴 바에는 재수강을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과거와 달리 취업을 앞둔 4학년생뿐만 아니라 1학년 새내기들의 정정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학부제 때문에 더 좋은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성적 정정을 신청한 고려대 새내기 박모(20·여)씨는 “국제어문학부에서 영문과를 지원하고 싶은데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성적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A학점 맞은 교양과목을 A+로 올리기 위해 성적 정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학생 등쌀 피해 해외로 교수들은 성적 정정 기간이 되면 학생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대여섯배 정도 증가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의 성적 정정 등쌀에 못이겨 해외 학술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잠적’(?)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각 대학 홈페이지마다 교수들의 행방을 묻는 글들이 자주 눈에 띄기도 한다. 학기 초부터 미리 “성적 정정은 절대 없다.”고 엄포를 놓는 교수도 많다. 한양대 이병관 교수는 “학기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성적 정정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메일로 정정을 요구하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교수 입장에서도 성적을 정정해 주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성적을 정정하려면 해당 학생의 시험지와 과제물 복사본, 시험 모범답안지, 교수 소견서(일종의 사유서나 시말서) 등이 첨부돼야 한다. 이화여대 학과조교 장모(26)씨는 “시간 강사가 재임용될 때 평가 기준에 성적 정정을 몇 번 해줬느냐가 포함되고, 전임강사나 교수도 한번 성적 정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서류가 들어가야 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절차가 복잡하고 교수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돌아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채점을 꼼꼼히 하고 수정은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광운대 양한순 교수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지독한 경쟁력을 요구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모습”이라면서 “극심한 취업난 속에 점수에 의한 석차 문화가 갈수록 대학사회를 점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선과 후보검증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선과 후보검증

    1997년 7월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전국 순회 유세전이 중반을 넘어설 즈음 이한동·이수성 후보 캠프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세론으로 1위를 질주하는 이회창 후보를 꺾기 위한 승부수였던 셈이다. 그러나 정작 두 후보는 후보 연설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결국 이회창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반(反)이 전선’을 펼쳤음에도 여유 있게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 당시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설훈 의원을 얼마 후 만났다. 설 의원은 알다시피 김대중(DJ) 국민회의 총재의 핵심 측근. 그는 “이번 대선은 DJ가 반드시 이긴다.”고 큰소리쳤다.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후보군 중에서 약점이 많은 편이어서 오히려 전투가 수월하다는 주장이었다.“우리는 이회창 후보가 되기를 정말 바랐다.”면서 X파일까지 준비해 놨다고 그는 덧붙였다. 처음엔 설 의원의 희망사항이겠거니 하고 웃어 넘겼지만 이후 전개과정은 그게 아니었다. 국민회의 측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를 전방위적으로 터트리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에서 10%대까지 급전 직하, 결과적으로 설 의원의 얘기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만약 이한동·이수성 후보가 먼저 병역 문제를 제기했다면, 다시 말해 예선에서 검증이 이뤄졌다면 대선 결과는 달라졌을까. 당내에서 한번 걸러지면 본선에선 그만큼 파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법. 이인제 의원의 탈당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은 남들이 던지는 벽돌로 든든한 기초를 쌓는다고 한다. 검증은 필요하다. 그것도 정책과 이념, 후보의 됨됨이 등 가급적 많은 분야에서 철저하게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정책분야만 해도 현실성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물론이요, 후보의 지식과 콘텐츠 내용, 실천·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할 것이다. 대통령 후보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지금 한창 유력후보 진영 간에 검증 공방을 벌이는 한나라당이나 범여권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당내 경선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본선에서 힘 한번 못써 보고 패배의 쓴잔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검증에는 순기능적인 것과 역기능적인 것이 있다. 후보간 진흙탕 싸움으로 비치는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은 후자에 해당한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검증 공방이 이런 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반면 순기능의 검증은 구체적이고 공개적이다. 검증 주체도 후보가 아니라 제3의 객관적 기관이다. 예선과 본선을 통해 다양하게 이뤄질 후보간 TV토론회나 시민단체 등의 정책토론회, 세미나 등은 나라를 제대로 이끌 인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면 예전처럼 ‘깜짝 스타’의 출현 가능성도 줄어들지 않을까. 현실 정치에 대한 혐오증 탓에 단순히 신선하다는 이유로 그 인물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나라를 이끌 제대로 된 비전은 갖고 있는지 따져 보지 않고 덜커덕 표를 몰아주는 일은 이제는 말아야 할 것이다. 검증은 후보에게도 유권자에게도 업그레이드의 기회다. jthan@seoul.co.kr
  • “상하이 ‘스피드 경영’ 배우자”

    “상하이 ‘스피드 경영’ 배우자”

    “상하이의 스피드를 배워라.” 두산그룹 수뇌부가 중국에 총집결한다. 박용성 전 회장도 참석한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현지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생생한 체험을 토대로 글로벌 경영전략도 집중 논의한다. 17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유병택 ㈜두산 부회장 등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6명은 19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CEO 세미나’를 연다. 이들은 세미나 기간 동안 철저하게 ‘중국인’이 된다. 일단 중국 전통옷을 입는다. 이동할 때는 전철 등 현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현장 체험에도 나선다. 산업·국제·생활·문화·역사 등 주제별로 5개 소그룹으로 쪼갰다. 상하이의 대표적 공업산업 중심지인 쑤저우 공업원구, 전자제품 백화점이 몰려 있는 서가회 지역, 국제금융 중심지인 푸둥지구,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두산중공업이 중국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등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너’이면서 그룹의 핵심 브레인인 박용만 부회장은 “변신과 성장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그 어느 해보다 올해 빠른 스피드를 낼 것”이라면서 “상하이의 빠른 발전상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스피드 경영의 세부 실천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3월부터 급성흉통센터를 운영한 결과, 환자에 대한 초기대응 및 진단, 처치 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해 4∼9월 급성흉통환자 823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 심혈관 중재술을 받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환자 1인당 평균 126분과 112분이 걸렸던 것이 조사 기간에는 평균 107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치인 100분에 못 미치는 수치지만, 심장질환 분야에서 20여분을 단축시킨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초이스피부과(www.skinchois.co.kr)가 15일 국내 4호 분원인 ‘초이스·이 피부과’를 개원했다. 하계, 신사, 평촌에 이어 네번째다. 초이스피부과의 수원 진출은 수원 지역의 대표 피부과로 자리잡아온 기존 ‘이주봉 피부과’와 통합한 것이다. 수원 시청 맞은편 ‘캐슬타워’ 2층에 자리한 ‘초이스·이 피부과’는 200여평의 공간에 레이저 클리닉, 백반증 클리닉 등 9개의 피부과 클리닉 및 모발이식 센터, 에스테틱 등을 갖췄으며,‘프락셀 제나’,‘울트라 엑시머레이저’,‘플라스마’ 등 최신 레이저를 구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3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임상시험 허가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최근 미국 임상허가를 획득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뉴로테크 등의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 자사의 성공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협회 홈페이지(http:///www.kobioven.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회원사 1만원, 비회원사 2만원. 문의(02)554-4772.
  • ‘담합 타깃’ 복지부 기사 보도 전말

    기자들이 자의적으로 보도자료를 가공하고 서로 담합한다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발언의 직접적인 타깃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들’이었다. 이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2브리핑룸에서 행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 발표에서 비롯됐다. 복지부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보건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며 임신·출산·성장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 등 단계별 건강증진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임신에서 출산까지 국가가 검진비를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 이외에 다른 사업계획들은 상당수가 이미 하고 있는 것을 확대해 실시한다거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들이 많다는 평가가 브리핑 현장에서 나왔다.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1조원이라는 예산 규모가 터무니없이 작은 데다 그나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 장관 스스로 기자 질의에서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때문에 브리핑이 끝난 뒤 대부분 기자들이 실무 국장·팀장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무엇이 중요하고 새로운 내용인지 등을 분주히 확인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일부에서는 이를 보도해야 하느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경쟁관계에 있는 언론사를 대표하는 출입기자들끼리는 ‘담합’이라고 표현할 만한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만 특히 이날 발표에 대해서는 누군가 어느 방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서울신문의 경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임신∼출산 지원에 중점을 둬 보도했다. 언론계에서는 복지부 정책이 기자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재단됐다는 대통령의 인식과 관련, 이는 언론의 역할을 정부 정책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는 수준으로 폄하하는 것일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이뤄지는 취재·기사작성 시스템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유 장관은 파문이 불거지자 저녁 6시쯤 기자들과 만나 “건강투자 전략 발표 전에 기자들과 세미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나의 불찰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표현 방식이나 어휘 선택에 대해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겨냥한 것은 (기자 개개인이 아니라)언론 시스템에 대한 것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고건 전 국무총리는 오랜 공직생활과 끈끈한 인맥관리 덕분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선거 캠프는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라는 시민단체와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가 지난해 11월 서울 인의동 인의빌딩에 둥지를 틀고 사실상 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희망연대´가 실무 핵심 희망연대는 ‘희망을 찾아 국민 속으로’를 외치며 지난해 8월 발족했다. 외형적으로는 고 전 총리, 이종훈 덕성여대 이사장(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다. 운영도 1600여명 회원의 회비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고 전 총리의 선거캠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는 ‘미래와 경제’도 실상 고 전 총리 공약의 뼈대를 세우는 캠프의 핵심 조직이다. 안보, 외교, 경제, 복지, 교육,IT 등 각 분야에 행정 전문가와 학자들이 자문을 맡고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임에도 홍보기획단은 비교적 탄탄하다.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국후 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등 언론인 출신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덕봉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이 대변인을, 민영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공보를 맡고 있다. ●다양한 지지모임·친목모임 박종강 변호사와 김철근, 김현배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는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모임이다. 그밖에 ‘우민회’,‘GK피플’ 등의 팬클럽이 있다. 고 전 총리 뒤에는 여러 친목모임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유학시절 만난 사람들과의 모임인 ‘상록회’, 전남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이들과 만든 ‘초당회’, 문민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과의 모임인 ‘문경회’가 있다.13회 고등고시 출신인 그는 고시동기모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동숭포럼은 ‘미래와경제’와 더불어 고 전 총리의 브레인풀이다. ●정치인 없어 추진력 부족 ‘희망연대´와 ‘미래와 경제´라는 두개의 조직이 중심이 돼 고 전 총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대선주자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특정 정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어 전면에 나서서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직은 없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히고 있지만 총대를 메는 것은 꺼리고 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통합신당의 주자로 고 전 총리를 지지하지만 당에 묶여 있는 만큼 ‘캠프’에 몸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캠프에 비해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참모 대부분이 관료시절 측근이나 당시 인연을 맺은 교수들로 고령인 것도 약점이다.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기획하는 데 있어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측근은 “정식 캠프가 발족되지 않아 후원금을 받을 수 없어 젊은 피를 수혈할 여건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정도(正道) 걷겠다” 캠프의 동선은 고 전 총리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신속보다는 신중에 무게를 두고 움직인다. 사안이 발생하면 고 전 총리는 참모로부터 20,30년 전 발언까지 보고 받아 입장을 정리한 뒤 발표한다. 기민하고 순발력있게 움직여야 하는 ‘선거판’에서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고 전 총리의 선거 참모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캠프가 운영된다는 것이다. 신당 논의가 마무리되면 지지자들이 본격적으로 캠프로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 참모는 “정치인을 욕하면서 정치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고 전 총리는 정도를 걷기로 했고 우리도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현 전 총리실 정무비서관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헌정사상 최초로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 출신의 대통령이 될 때라는 소명감을 갖고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싱크탱크 ‘미래와 경제’ 어떤조직 고 전 총리 측은 아직 공식 캠프를 출범시키지 않았지만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 덕택에 정책면에서는 타후보의 캠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미래와 경제는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으로 이뤄진 연구모임.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대표, 정책위원장은 김중수(전 한국개발연구원장) 경희대 교수, 사무국장은 고재방(전 교육부차관보) 광주대 교수가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고 있고 고 전 총리도 이곳을 ‘공부방’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대표적 공약으로 알려진 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같은 정책은 ‘미래와 경제’ 세미나서 제안된 것이다. 고 전총리는 정책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접 참여하는 세미나를 거친다.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놓고 얘기를 들은 뒤 최종 판단은 고 전 총리 스스로가 한다. 대북 정책인 ‘가을볕정책’도 미래와 경제 자문단과 토론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개헌 문제에 관한 입장도 지난해 이미 이슈가 되면서 주변 법률 전문가들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개진하고 있다.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찬성하지만 시기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 이를 말해준다. 고 전 총리의 화려한 경력을 보여주듯 자문그룹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안보분야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신일순 전 한미연합부사령관이 맡고 있으며 외교분야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 박수길 전 유엔대사가 담당한다. 경제분야는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수 교수를 비롯해 이두원 연세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이진순 숭실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김경환 서강대 교수의 몫이다. 보건복지분야는 정경배 전 보건사회연구원장, 교육분야는 이종재 서울대 교수,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IT분야는 정선종 전 전자통신연구원장이 각각 자문을 담당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는 이래서 고건 민다-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21세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다중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고 무한경쟁의 시대다. 그래서 차기 국가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고건 전 총리는 국가 운영에 있어 검증받은 프로다. 여러 정권에 걸쳐 꼭 필요한 인재로 꼽혔던 사람이다. 행정의 달인이 아니라 처세의 달인이라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편 가르기 좋아하는 나라에서 특정 정권에 봉사했다면 역대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시장 시절에도 많은 일을 했다. 도심 순환고속도로, 상암구장, 한옥마을, 남산 제모습 찾기 등 일일이 다 꼽기 어려울 정도다. 고 전 총리 스스로 치적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미스터 클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스캔들에도 한번 휘말리지 않았다. 부동산은 대학로에 집 한채가 전부다. 운동을 좋아하는 고 전 총리는 1978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는다. 전남 도지사 시절 골프 모임을 가던 중 논길에서 양수기를 실은 경운기와 택시가 실랑이 벌이는 것을 봤다. 그때 ‘한해(旱害)로 농민들은 애가 타는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깨달은 뒤로 골프를 치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그런 사람이다. 안정적인 개혁을 위해서 아마추어는 안 된다. 앞으로 5년은 진정한 ‘상생의 리더십’을 가진 고 전 총리가 필요한 시기다. 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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