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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쉽지 않은 길이었죠. 4년 동안 방송했다는 것도 기적이에요. 이주노동자들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싶어요. 우리는 이주민들의 희망을 제작하는 방송국입니다.”(소모뚜 MWTV 공동대표) 맨주먹으로 시작했다. 이주 노동자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사회와 서로 잘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가 직접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작지만 절실한 출발점이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목표로 이주노동자와 한국 사람 몇몇이 의기투합했다. 카메라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몰랐지만 차근차근 배웠다. 퍼블릭액세스 전문채널인 시민방송 RTV(스카이라이프 531번)의 도움을 받았다. 그곳 사무실 귀퉁이에 책상 하나 달랑 놓고 방글라데시 출신 마붑 1명을 상근자로 뒀다.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은 그렇게 2005년 4월부터 시사프로그램 ‘이주노동자 세상’을 RTV를 통해 매달 한 차례씩 꺼내놓으며 시작했다. 이주민 사회의 반향이 컸다. 뉴스도 해달라는 요청이 봇물을 이뤘다. 그랬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이주노동자에게 알리는 일도 중요했다.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2005년 8월부터 ‘다국어 이주노동자 뉴스’를 격주 단위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5개 국어로, 지금은 10개 국어다. 집회, 세미나, 공동체 모임 등 이주노동자가 관련된 일이라면 캠코더를 들고 어디든지 달려갔다. 이주노동자에게 필요한 정보, 공동체 소식, 한국의 정책이나 법과 관련된 이야기, 사건 사고, 고국 소식 등을 담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이 너무 바빠서 직접 가서 볼 수 없었던 일들도 생생하게 전달했기에 더욱 각광받았다. 지난해 겨울부터 MWTV는 힘겨워졌다. RTV에 ‘이주노동자 세상’과 다국어 뉴스를 제공하고 매달 500여만원을 받았으나 정부의 정책 변화로 RTV 사정이 어려워지며 지원이 끊어져 제작비 충당이 어렵게 됐다. ‘이주노동자 세상’은 45회까지 제작하고 잠정 중단했다. 다국어 뉴스는 두 달 정도 멈췄다가 다행히도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초 방송을 재개했다. 이제 다국어 뉴스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작된다. 지난 2월 말 공동대표로 선출된 소모뚜는 “지금도 어렵지만 예전에도 어려웠던 것은 마찬가지”라며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상근자는 4명으로 모두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개국 언어로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들도 모두 ‘무급’ 자원활동가다. MWTV는 지난해부터 둥지를 서울 용산에 있는 연구공간 ‘수유+너머’ 사무실로 옮겨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보유한 기자재는 백스크린과 앵커가 앉는 책상과 의자, 캠코더, 모니터링을 위한 TV 한 대, 조명 두 개뿐. 건물 복도에 간이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뉴스를 찍은 적도 있다.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이주노동자들이 취재 및 방송 제작을 위해 낼 수 있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 5년째 소화기 부품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소모뚜는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탑크랙다운’ 활동까지 한다. 고국 버마(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소모뚜는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여러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몸은 지치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 다른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열악한 상황을 딛고 MWTV가 계속되고 있는 원동력은 다름아닌 이주노동자들이 가진 ‘열정’에 있었던 것이다. RTV가 불안정한 상황이라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방송에 주력할 예정이다. 덕분에 속보는 물론, 내용이나 형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그동안 인권 문제를 공격적으로 많이 다뤘지만, 앞으로는 다문화에 대한 소재도 유쾌한 방식으로 다뤄볼 요량이다. 한국 노동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을 알기 쉽게 영상으로 옮긴 프로그램, 이주민 자녀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 전세계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알리는 영화제도 계속 꾸려나갈 예정이다. 소모뚜는 “이주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온 이방인이 아니라, 한국 경제 회복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한국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주노동자도 차별당해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당당하게 일하는 노동자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MWTV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호프집 슘(Zm)에서 방송 4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연다. MWTV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며 앞으로 이주노동자 활동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할지 한국 사람과 함께 어울려 고민하는 자리다.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전통 음식에 스탑크랙다운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후원계좌는 013801-04-015874(국민은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지난 1월 29일은 힘없는 나라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격동의 20세기를 온몸으로 살다간 세기의 대예술가 백남준이 소천(召天)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백남준에게 역사는 조이스의 말처럼 내가 깨어나길 원하는 악몽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여느 때와 다르게 전시실 안에 조용히 분향소를 차려놓고 국화와 향으로 참배객을 맞았다. ‘무량광명’ ‘무량수명’이라는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글귀를 그의 영정 양 옆에 배치하니 모양이 제대로 나왔다. 굿을 하거나 어떤 퍼포먼스도 생략하였다. 미망인도 조카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 단지 조촐한 분향소를 차리면서, <백남준의 선물 1>이라는 국제세미나 개최 사실을 알렸고,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사전 예약을 홈페이지에 당부하였다. 2월 3일은 세미나의 프레 오픈 형식으로, 백남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여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가졌다. 이틀간 세미나는 매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개최되었고, 발표와 토론 속에서 수차례 감동적인 분위기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고 얼마만큼 중요한 인물일까? 84년 2천 4백만 시청자들에게 공연된 <굿모닝 미스터 오엘>의 제작을 위해 34년 만에 금의환향을 한 백남준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희에 대한 고마움이 아니라 교환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그의 비디오 조각품과 명성에 대한 과도한 선전과 집착이었다. 백남준은 신기한 발명가나 재능 있는 예술가가 아니라 세상 이치를 깨우친 도인처럼, 심지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외계인처럼 어느 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희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거친 정신적 퇴락 과정 속에서, 그는 어떠한 영웅, 천재, 교조, 지배자의 언술이 아니라 자유와 창조의 과업을 성취해 가는 열정적인 유목자로서, 또한 지혜와 유머로 충만한 ‘초인’으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청년 시절 한때 심취했던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광대>처럼, 그는 공모와 협잡과 경쟁에 물든 시스템 속에서 허름하고 바보스런 단순성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대했다. 심지어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에조차 개의치 않았다. 니체의 가르침처럼 거침없음과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빠뜨리고 있는 것은 보다 정확한, 보다 많은 소통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이미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차라리 생성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그것이 우리 자신 속에서 현실화 되는 특이한 시간과 논리에 대한, 그리고 우리들 서로간의 관계에 대한 보다 견실한 믿음의 문제이다. 그 점에 있어 불교는 백남준에게 있어 최상의 깨달음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첫 전시(1963)가 비디오 아트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기념비가 된다는 것을 명석한 청년 백남준은 알았을 것이다. 13대의 TV 모니터의 영상 화면을 조작하는 발상과 매체 혁신 속에는 중요한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바보상자가 참여적 성격을 띠면서 인상적인 반기술 오브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잘려진 검은 소머리를 전시장 바깥 입구에 걸어 입장객에게 일대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 게다가 서양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의 종주국인 독일 국민들 앞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거침없이 부숴버리는 행위를 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 속에는 현대 문명에 억눌린 야생적 사고(Cahier Savag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내재해 있다. 서구식 근대화, 계몽주의 교육의 추방, 억압해 온 우연과 생명의 법칙을 현대인의 생각과 정서, 일상 안으로 다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도이다. 따라서 상극적인 것들 간의 수평적 결합은 평생에 걸친 그의 작업의 모티프였다. 현대의 신화론자인 백남준에게 있어 인간적인 것, 자연적인 것, 기계적인 것이 혼융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그는 요즘 어법으로 말해 상호학제적 ‘통섭’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방식도 그것을 해석이나 분석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심리적 정서적 감응에 호응하는 인간적 속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지구의 위성인 달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것을 대신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1969년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생생한 영상을 보내온 바로 그날은 공교롭게도 백 선생이 출생한 날이기도 하다. 전 인류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TV를 지켜본 바로 그날, 백은 달(위성) 시대의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화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백남준은 달(태음)이 쌍어궁(물고기좌)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요한 달밤에 강에 달빛이 가득 드리워지는 이미지는 세종대왕이 죽은 왕후를 그리워하며, 아들(세자)에게 시를 짓게 해 부인에게 바친 <월인천강지곡>을 떠올린다. 부처의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함을 비유한 노래다. 달은 청정한 마음, 불성을 의미한다. 백남준의 널리 알려진 <TV 부처>에서 TV 모니터의 표면은 쉼없이 흐르는 물과 같다. 전기의 생명선이 강물의 흐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 강물 위로 비춰진 달의 형상처럼 부처의 모습이 은은하게(그는 은은함을 좋아했다) 모니터의 표면에 달처럼 둥실 떠오른다. “달은 인류 최초의 TV”라는 백남준의 멋진 표현처럼 석기 시대를 거슬러 인류의 먼 기억을 어떻게 현재화 할 것인가의 문제 설정은 창조적 감응의 세계로 통하는 신화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수상기가 없는 빈 TV 케이스에 촛불을 켜놓은 그의 작품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동안 인간이 영토와 공간의 확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온 태양 중심의 문명이 퇴조하고, 이제 새로운 영적, 우주적 질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영적인 소통, 본성의 것, 파동의 것, 음적인 것에로의 이동을 말해주며, 전 지구적인 문화 변동의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백남준 선생은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온 백성들 모두에게 신이 내린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지나간 20세기 예술의 지성사가 전위 예술의 그루였던 마르셀 뒤샹의 것이었다면, 21세기는 뒤샹의 바깥 세계로 통하는 출구를 만들어낸 백남준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 그는 태양이 달을 보러 물고기궁으로 들어서는 그 시간에, 태양의 문명이 사그라지는 긴 그늘의 시작점에 먼 타향 마이애미 하늘 아래에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한국 나이로 74세. 그가 떠난 자리에는 선생이 남기고 간 말,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희망과 예견의 메시지가 마음 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 中 한자표기 간·번체자 고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내에서 한자 표기를 둘러싼 논쟁인 ‘번간지쟁(繁簡之爭)’이 곧 정리될 전망이다. 1956년 강희자전에 수록된 4만 7035자의 한자(일명 번체자)를 2238자의 간체자로 통폐합한 뒤 중국 내에서는 “간체자 사용이 전통문화 계승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옛 서적이 번체자여서 현재와 같은 간체자 교육이 계속된다면 ‘번체 문맹’으로 학술적 연구가 중단될 수 있다는 것. 더욱이 타이완이 번체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와 올해 량후이(兩會)의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번체자 교육’ 제안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 주최로 지난 8일 열린 세미나에서 간체자의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한자 규범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중국언어학회 부회장인 왕닝(王寧) 베이징사범대학 교수가 밝힌 간체자 개선 원칙은 동자이의어(同字異義語) 최소화와 부수 통일 등. 수만자의 한자를 2000여자로 무리하게 축소하면서 생긴 수많은 동자이의어를 최소화하고, 번체자의 부수를 살려 이용에 혼동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왕 교수는 “번체자 회복과 간체자 강화 주장이 대립하고 있지만 번체자 회복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 때문에 불가능하고, 간체자 강화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어렵다.”며 “정보화 혁명 시대에 맞춰 한자의 표준화를 진전시키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교대·일반대 자율 통폐합 추진

    교육대학과 종합대학간 통폐합이 정부 주도에서 대학 자율로 추진된다. 교대와 일반대 통폐합 첫 사례인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의 경우, 사실상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지만 교대에서 반발하고 있어 통폐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은 10일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에 225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교대와 일반대가 알아서 통폐합을 하면 그 이상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올해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되면 250억원 정도를 내년부터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늦어도 오는 7월까지는 통폐합 추진계획과 공모 절차 등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등학교 입학아동이 줄고 있는 만큼 1~2개 정도 교대 통폐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대학은 이 같은 정부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는 이날 국회 헌정회관에서 ‘미래형 초등교원 교육체제 개편 기본방향’ 세미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교대를 종합대에 종속시킬 경우에는 종합대내의 사범대처럼 늘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 초등교원 교육마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안을 반대했다. 협의회는 대신 ▲4년제인 교대를 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거나 ▲국립대 관련학과를 통합한 교육종합대학교로 독립시키는 방안 ▲10곳인 전국의 교육대를 한국교육종합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박남기 광주대 총장은 “중등교원은 지금도 과잉공급상태인데 통합하면 초등교원시스템도 함께 어려워진다.”면서 “특정한 과목만 가르치는 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보다 기본교과 및 생활지도에다 학교경영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가 훨씬 전문적인 직업인 양성기관인 만큼 교대를 사범대로 통폐합할 게 아니라 6년제 전문대학원체제로 전환하는 대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 이종원 단장은 이에 대해 “세미나에서 나온 주장은 전체 교대 구성원들의 일치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로서는 대학간 통합은 어디까지나 대학 자율이며 강제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제주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하라”

    제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제주도민과 재외도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3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명운동이 완료되면 관련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도입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논리 개발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음달 국내외 전문가 및 유관 기관 및 단체 인사가 참여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최적지로서의 제주특별자치도의 매력’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구체적인 산업연관 효과 분석’ 등을 주제로 토론을 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종교플러스]

    ● 낙산사 화재4년 회고와 전망 포럼 강 원도 양양 낙산사(주지 정념 스님)는 1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낙산사 화재 4년, 회고와 전망’ 주제의 포럼을 연다. 강원도유형문화재 제75호 낙산사 공중사리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불교 성보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 탑에서 수습된 사리 1과와 원형 청동합(靑銅盒) 등 사리함과 다라니 19장, 불탑봉안문 4장에 대한 학술, 문화사적 검토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지구의 날 기념 생태신학 세미나 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장윤재)는 23일 이화여대 진관에서 ‘기후 붕괴와 신앙적 응답’이란 주제의 ‘2009 지구의 날 기념, 생태신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신학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자리. 우택주(침신대), 김기석(성공회대), 김경재(한신대), 김은혜(장신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02)711-8905.
  • [여의도 블로그] ‘유아교육법 개정’ 한지붕 두생각

    매달 40만~50만원에 가까운 유치원비, 10대1에 이르는 공립 유치원 입학 경쟁률….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고민은 깊다. 저출산 사회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유아교육 및 복지의 공공성 결여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은 요원해 보인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과 황우여 의원이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 주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두 의원 모두 유아교육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의원은 지난달 15일 뉴타운이나 임대주택 건설 예정지에 공립 유치원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을 설치해 지역 주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개정안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기가 예상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사립 유치원 원장들이 한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교과위원들에게 원장들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한 의원 쪽은 다음 아고라에 1만명 청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황 의원이 유아교육법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 사립 유치원에 재정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저출산으로 어린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공립 유치원 지원을 확대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립 유치원에 교사를 충원하고, 더 질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황 의원은 주장했다. 이 세미나에는 황 의원이 소속된 교과위의 김부겸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진·임해규·김진표·김세연 의원 등 여야 의원과 전국의 유아교육 종사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상임위가 다른 한 의원의 개정안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과위원들의 심사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세미나

    허증수 국회 기후변화·에너지대책포럼 공동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에너지포럼과 공동으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의 국가적 의미와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 [北 로켓 연료 주입] “北의 잇따른 초강경 위협은 후계자 후견그룹 확대 목적”

    최근 잇따른 북한의 대외적인 강경 대응은 ‘포스트 김정일 시대’ 후계구도를 주도할 후견그룹의 기반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2일 ‘북한의 위협과 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주제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위협적 태도가 초강경화하는 것은 군 중심의 강경파가 김정일 이후 후계구도를 주도할 후견그룹의 기반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이어 “북은 우리 정부의 무시 전략에 대응, 일방적으로 위협 수위를 올리는 방법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로 하여금 외부의 위협을 실감케 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직계 자손이 대를 이어 권력을 세습하는 데 대한 명분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잇단 위협성 조치에서 내부 불만을 외부에 전가, 체제결속을 다지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 초기 한반도 상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한·미·일을 협박하고 중·러에는 우호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 시험발사 실패의 기술적 원인을 해소, 최근 이란의 위성발사 때보다 더 높은 고도로 탑재체를 띄울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김병용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및 인공위성 개발능력’ 주제발표를 통해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는 실패했지만 상호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이란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과 지대지 미사일인 KN-02 개발 성공으로 대포동 2호는 기존 실패의 원인이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도서관여행 떠난 까닭은?

    조선 중종 때 어득강이란 늙은 선비는 제발 서점을 허가해 책을 유통하게 해달라는 간곡한 상소를 올렸으나 소식이 없었다. 조선은 학문을 숭상해 집현전이나 규장각과 같은 왕실 소속 연구소나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과 같은 기관은 없어 개인이 책을 얻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나라가 그러했다. 우리나라의 서점과 도서관 문화가 척박한 현실의 역사적 바탕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지음, 우리교육 펴냄)는 책읽는 문화가 척박하고 도서관 시스템이 불충분한 우리 현실의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독서문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도서관을 둘러본 유럽 기행기이자 견문기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의 주상태 중대부중 교사를 비롯한 1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서관이 가난한 아이든 부잣집 아이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든, 친구에게 인기가 있든 없든 모두를 똑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도서관 업무를 자원한 사람들이다. 문제는 그렇게 5~6년을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교육환경과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럴싸하게 도서관이 꼴을 갖춰가자 아이들 어깨 위에 또 다른 짐을 올려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아이들에게 필독서를 수십 권, 수백 권씩 지정해 읽도록 강요하고, 독서·논술이란 이름으로 국내외 고전과 명작을 줄줄이 엮어 문제가 딸린 요약본을 억지로 삼키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곗돈을 부어 2008년 겨울방학에 유럽으로 12박14일의 여행을 떠났다. 철저하게 국내외 도서관 공부로 무장하고 말이다. 이들의 유럽 탐방은 공공도서관이 발달한 영국 국립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시작으로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미테랑도서관·뷔퐁도서관, 이탈리아 성프란체스코 수도원 도서관과 로마도서관·서점을 거쳐, 인구대비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다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후겐두벨 서점 등에서 끝난다. 그 짧은 시간에 참 많이도 보고 느꼈구나 싶다. 출국 전에 세미나를 가져 촘촘한 그물을 만들었던 덕분일 것이다. 이를테면 영국 국립도서관의 모태는 개인 수집가 한스 슬론이 소장품 8만 점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졌다. 자메이카에서 의사로 활동한 그의 수집품은 올바른 방법으로만 수집된 것은 아니겠지만, ‘지식은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영국의 공공도서관은 한 달에 한 차례 동화구연이나 독서클럽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연다.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복합문화센터인 프랑스의 퐁피두센터는 무료로 개방돼 있다. 부랑자와도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국립도서관인 미테랑도서관은 연간 3.5유로의 회비를 받는다. 지은이들은 충남 안면도의 ‘배바우 도서관’이나 서울 서대문구의 ‘이진아 도서관’, 부산의 구립 금정도서관과 시립시민도서관, 일산의 마두도서관 등을 좋은 도서관으로 꼽는다. 문제는 이처럼 좋은 도서관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도서관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파리 시내에는 60개 남짓한 도서관이 있고, 독일은 걸어서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영국은 상가나 주택가마다 도서관이 있다. 일본은 도쿄 시내에만 350개의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국내 도서관의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공공도서관은 2일 현재 644여개에 불과하다. 부록으로 도서관과 관련한 책의 목록을 붙여놓았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황금알 낳는 탄소거래소 잡아라”

    “황금알 낳는 탄소거래소 잡아라”

    서울시와 부산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 등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될 탄소거래소 유치를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탄소시장이 2010년에만 1500억달러(약 20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면서 탄소거래소가 미래 유망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부산시와 광주·전남이 각각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과 손잡고 물밑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거대 공룡’인 서울시가 뒤늦게 유치전에 나서며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 유치전 참여로 다른 지방에 비상 서울시 고위 간부는 1일 “우리나라도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의무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간 거래가 가능한 이산화탄소 배출권(CER)을 사고 파는 탄소배출권거래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정부의 관련 법안이 완비되지 않은 만큼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서울의 금융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과 수도권 집중화 심화라는 부정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적용될 ‘포스트 교토 체제’(온실가스 의무감축국 수를 늘리기 위한 국가간 협의)에 따라 탄소배출을 제한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조만간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의 법률적 근거가 될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을 제출, 국회에서 법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탄소거래소 설립 방안으로 ▲환경부·지경부 등 정부와 협의를 통해 공동추진 ▲런던, 파리 등 외국 주요 탄소거래소의 자회사 유치 ▲독자적 탄소거래소 설립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정부로부터 ‘국제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은 여의도에 거래소를 설립해 기존 금융기관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부산은 증권거래소, 광주·전남은 한전과 연계 서울시의 참여로 부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포항, 대구 등 그동안 유치를 준비해 오던 다른 자치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 부산시는 환경부-한국거래소(옛 증권선물거래소)와 연계해 거래소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지역 기업들을 중심으로 탄소배출권 시범사업도 시작한 만큼 운영 노하우도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배출권 거래가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의 성격을 띠는 만큼 한국거래소의 본사가 있는 부산에 들어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역시 지식경제부-전력거래소와 손잡고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유럽을 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력거래소가 탄소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한국전력 본사가 입주할 나주야말로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포항, 대구 등도 지역 정치인들과 합세해 거래소 설립 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기존의 유치구도를 모두 뒤집을 ‘새 판’을 짤 수도 있어 당황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과의 경쟁을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탄소시장은 해마다 5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탄소시장 분석회사 ‘포인트카본’에 따르면 2005년 109억달러 규모인 세계 탄소시장은 2010년 1500억 달러(예상), 2020년 3조 1000억 달러(예상)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탄소배출권거래소 이산화탄소 감축 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선진국들은 기업 등에 각자 필요한 만큼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부여한다. 이 때 남거나 모자란 배출권은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데, 이를 중개하는 곳이 탄소배출권거래소다.
  • 역사갈등 해소에 NGO 通했습니다

    역사갈등 해소에 NGO 通했습니다

    동아시아 국가간 역사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체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시민단체 상설 연대기구가 결성됐다. 1일 오후 한국관광공사 TIC상영관에서 창립식을 갖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세계NGO역사포럼’이 그것.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서울에서 치른 ‘역사NGO세계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NGO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발족했다. 포럼의 초대 대표는 역사NGO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지낸 박원철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가 맡았다. 창립식에 앞서 30일 박 대표를 만나 포럼의 역할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시민단체 나서 정치권 설득·여론 형성 “한·중·일 3국의 역사분쟁과 갈등은 외교관계와 국민정서 등의 문제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국의 양심적인 지식인과 시민단체가 나서서 자국의 정치권을 설득하고 여론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것입니다. 포럼은 이들 시민단체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제공하고자 결성됐습니다.” 흥사단 등 시민단체와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역사NGO세계대회는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세계시민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2년 연속 열린 대회에는 20여개국 60~80개 시민단체의 활동가 수백명이 참여해 역사갈등 극복 방안과 평화 공존 해법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청소년과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활발했다. 대회에 참여했던 미국의 멀티트랙연구소, 방글라데시의 연안개발파트너십, 일본의 가이주 니나 아비코시 의원 등은 포럼에 기꺼이 가세했다. ●다극체제 시대에 동아시아 공동체 역할 중요 박 대표는 “미국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면서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 공동체는 전쟁과 식민지 침략으로 인한 역사 잔재를 청산할 때 가능한 것이며, 이를 위해선 자국 중심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광대역의 시야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독도 망언을 의도적으로 일삼고, 중국이 소수민족 통제차원에서 동북공정을 활용하는 등의 국가이기주의와 패권주의를 시민단체가 앞장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인권·노동문제 시민 네트워크도 가동 박 대표도 한·중·일 3국의 역사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제3회 역사NGO세계대회에선 ‘평화를 향한 역사교육’을 핵심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포럼은 매년 역사NGO세계대회를 주관하는 것뿐 아니라 정례 세미나, 연구자 그룹 활동 등을 통해 한·중·일 역사교과서 문제 등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여성과 인권, 노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시민단체간 네트워크를 가동할 계획이다.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달성하기 위해선 각국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박 대표는 “새로 출범하는 포럼이 그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김&장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로 통일연구원 고문 등을 맡고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강남구, 中에 의료기술 전수

    강남구가 세계적 의료관광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강남구는 지난 2월 모두투어,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등과 공동으로 외국인 의료관광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2일 중국 중화의학회 소속 의사 20명에게 관내 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이번에 방문하는 중국 의료진은 지난 3월10, 11일 베이징에서 중화의학회 소속 현직 성형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열렸던 ‘한국성형 수술기법 성형교육 세미나’에 참석했던 의사들이다.구는 중국 의료진의 참여를 유도, 한국 의료기관과의 호의적이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방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중국 의료진은 2일 오전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구가 추진 중인 의료관광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외국 관광객 ‘강남시티투어’ 코스인 압구정 로데오거리와 청담화랑거리 등을 관광한다.이어 세계적 암센터와 국제진료소를 갖춘 삼성서울병원과 성형전문병원인 BK성형외과, 박상훈 아이디 성형외과, 허쉬 성형외과 등을 찾아 병원시설과 운영시스템, 수술기법 등을 견학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남 새달 2~3일 한국관광 총회

    경남도는 4월2~3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한국관광협회와 공동으로 ‘2009 한국관광총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관광업계 관계자 2500여명이 참가해 ‘관광을 통한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국관광산업을 녹색성장시대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행사로는 아·태관광협회 한국지부 총회, 유엔세계관광기구 특별세션, 주한외국관광청협회 세미나, , 저탄소관광상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열린다.
  •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봉 상스’ 없는 미움은 이제 그만/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지난해 봄이었다. 나를 포함한 열명 남짓한 교수들이 세미나 건으로 아키바레쌀로 유명한 일본의 아키타현을 찾았다. 대절해 놓은 전세버스의 기사는 노인의 나라답게 일흔이 넘은 노인. 노기사는 버스가 설 때마다 날렵한 동작으로 먼저 내려 나무로 된 발 받침대를 출입문 앞에 살짝 놓았다. 지면과 출입문간의 높이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체류기간 동안 비가 올 경우 우산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말끝마다 ‘아리가토’하며 고개를 숙인다. 친절한 ‘일본인’ 노 기사에게 부담을 느끼는 쪽은 ‘한국인’ 우리들이었다. 사흘간 잘 달리던 버스는 막판에 고장이 났다. 우리들이 모찌가게에 들러 떠드는 동안 노기사는 공구를 들고 고장난 버스와 씨름하고 있었다. 반시간 정도 지났을까, 버스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렸고, 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 그러나 잠시 뒤 어떻게 알았는지 또 다른 버스가 뛰따라 왔고, 수리한 버스가 행여 다시 고장날지 모른다며 바꿔탈 것을 요구했다. 더욱 놀랄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새 버스 출발 직전, 고장났던 버스의 기사가 차에 올랐다. 백발의 노인은 괘념치 말라는 우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구십도로 숙이며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빌기를 마친 그는 이어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1만엔짜리 지폐를 공손하게 전해주고 떠났다. 1만엔권 지폐가 남겨진 버스 안에는 일순간 숨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한국사람이 그렇듯이 일본사람들도 예를 든 노인기사처럼 존경할 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또는 그럴 필요조차 없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일본에 대해 따갑게 들었다. ‘봉중근 의사’란 말을 유행시킨 WBC 야구도 그렇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안도 미키가 맞붙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도 그렇다. ‘WBC 한(恨), 연아가 풀어야’ ‘일본선수 연습방해’라는 자극적인 신문 제목부터, TV를 볼 때마다 미운 감정을 드러내는 진행자의 중계에다 일본선수의 실수까지 즐거워하는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이처럼 우리는 한·일간 경기가 열릴 때마다 대부분의 일본선수들을 지나치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이분법적 구도가 명확해지고 시청자들은 더욱 쾌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에 몰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 일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본을 우리의 잠재적인 적쯤으로 인식하는 민족주의적 감정만이 증폭되고 있지나 않을까 두렵다. 비록 승자와 패자가 엇갈리는 스포츠 게임이긴 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적절한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선입견만을 되풀이하거나 우리가 보고 싶은 모습만 보고자 한다면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일본을 지나치게 과거의 잣대로만 평가하려고 한다. 도쿄의 롯폰기에서, 파리·뉴욕에서 한국학생들끼리 나누는 우리말을 듣게 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가지 특징이 있는 듯하다. 그것은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당당하다는 것이다. WBC 허구연 해설자가 그랬다. “요즈음 젊은 선수들, 기성세대와 달리 일본에 대해 감정이나 콤플렉스 없습니다. 만나 보면 일본이 별거냐, 이길 수 있다.”라고 너무나 쉽게 얘기하더라고. ‘봉 상스(Bon sens)’가 없는 일본인들의 행태와 일본의 과거에 대한 분노는 지극히 정당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증오가 파괴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고, 과거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그들의 불행이다. 어차피 그들이 우리의 자존심과 분노를 풀어줄 수 없을진대, 우리가 이제는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벌거벗은 감정의 알몸에는 옷을 입혀 가려주는 것이 좋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에 맞춰 흐르는 김연아의 눈물쯤에서 기성세대의 일본 콤플렉스는 이제 끝내면 어떨까.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비운의 기업인’이었던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별세했다. 88세. 스포츠 운동화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7위까지 올랐으나 5공화국 시절인 1985년 공중분해됐다. 당시 그룹이 전격해체된 표면적 이유는 부실기업 인수와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부채비율 급증이었다. 하지만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했다. 양 전 회장이 당시 일해재단 모금에 적극 호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제그룹이 재계 7위임에도 마지못해 3개월짜리 어음으로 10억원을 헌금으로 상납했다.”거나 “폭설로 청와대 만찬에 늦게 참석해 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한 세미나에서 “경제정책가들은 국제그룹의 경우처럼 기업인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일군 기업을 일거에 분해시키는 일을 다시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양 전 회장은 5공화국이 끝나고 헌법소원을 냈고 1993년 헌법재판소는 국제그룹 해체가 위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지만 잃어버린 회사를 되찾지는 못했다. 그는 1940년대 부산에 차린 고무신 공장을 토대로 ‘왕자표 신발’ 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6·25전쟁 와중에는 군수품 생산에 손을 대서 큰돈을 모았다. 이후 성창섬유·국제상선·신동제지·동해투자금융 등을 잇따라 창업하고 동서증권·동우산업·조광무역·국제토건·국제종합엔지니어링·원풍산업 등을 인수하며 ‘재벌’ 반열에 올랐다. 고인은 1998년 부산도시가스 사외이사 취임 후 외부활동을 자제해 왔고, 그동안 노환에 따른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영면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양희원 ICC대표와 사위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이현엽 충남대 교수, 왕정홍 감사원 행정지원실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4월1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 (02)3010-2631.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학생선발 기준 가늠 너무 힘들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아야 할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입학사정관 세미나’에 참석한 각 대학 사정관들은 “선발기준과 방법에 대해 감을 잡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 몇년 동안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운영해 온 각 학교들이 직접 사례를 소개했지만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지만 않았다. 이날 세미나는 2010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운영 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전국 각 대학 입학사정관 350여명과 입학처장 등 관계자들이 몰려 들었다. 먼저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했던 20여개 대학이 지난해 사례를 발표했다. 한동대는 대안학교 전형으로 발굴한 학생을 소개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었다. 성적은 수학 2~3등급, 영어 4~5등급, 국어 4~5등급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방학 때는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난청 아동캠프 보조요원,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동국대는 수험생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해 합격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A군의 경우 판타지 소설을 15권이 썼다. 물리학과에 합격한 B군은 연구실험 활동에 흥미를 느껴 각종 연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연구 보고서도 여러편 작성했다.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C군은 국제 청소년 영화제에서 비평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시나리오를 직접 쓰기도 했다. 사례 발표는 계속됐지만 참석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들이었다. 질문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고교별 특성을 반영하라는데 현실적으로 특목고, 자사고 말고 특성화된 고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교 특성을 반영한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어려운 일이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도 “포스텍은 선발인원이 얼마 안돼 전국 고교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학생수가 많은 대학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방소득·소비세 도입 공론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재원 확충에 필요한 지방소득·소비세의 도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한국지방재정학회는 2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지방세 재설계의 쟁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올들어 행정안전부가 재추진하고 있는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 이번 세미나에선 관련 학계와 연구원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의 시급성을 촉구할 예정이다.오동호 행안부 지방세제관은 “지방재정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방소득·소비세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행안부와 지방재정학회 등이 수차례 도입을 주장해온 지방소득·소비세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함으로써 지방재정의 자립도와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방소득세 구상과 쟁점 등이 집중 논의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은행 대출금리 내린다

    은행 대출금리 내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잇따라 은행권의 높은 대출금리를 문제 삼고 나서자 은행권이 금리 추가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은 가산금리(기본금리에 추가로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인하 폭과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본확충펀드 등 정부 지원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은행들도 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워 동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파이넌스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위해 노력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24일 “한국은행이 싼 값에 자금을 공급하는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2.43%를 기록했다. 그러나 CD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연 5%대다. CD금리는 지난 연말(3.93%)에 비해 약 40%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가산금리(3%포인트 안팎)를 올리거나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규대출 고객들의 부담과 원성이 적지 않다. 최훈 금융위 은행과장은 “은행들의 비용 구조를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 수익구조를 분석해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까지 가세하고 나서자 은행권은 겉으로는 “역(逆)마진 우려”를 들어 난색을 표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금리 인하 검토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장은 “순이자마진이 계속 줄고 있어 대출금리 추가 인하 여력이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 국민 부담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소폭이나마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곧 구체적인 인하 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연 8%대 고금리 후순위채와 5~6%대 특판예금을 많이 팔아 조달비용이 높다.”면서 “솔직히 금리 인하 여력이 없지만 어느 한 은행이 (금리를)낮추면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조달 비용이 많이 떨어졌고, 특판예금 만기도 대부분 6개월에서 1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대출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변호사시험 사설학원 분위기” 非로스쿨생 예비시험 찬반도

    “변호사시험 사설학원 분위기” 非로스쿨생 예비시험 찬반도

    “어느 대학의 로스쿨이 명문이 되느냐 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 변호사시험에 첫 응시하는 3년 뒤 판가름날 겁니다. 로스쿨이 개원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변호사시험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설학원이 된 분위기입니다.” 24일 홍익대에서 열린 ‘로스쿨 체제에서의 법과대학의 법학교육’ 세미나는 현행 로스쿨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토장이 됐다. 로스쿨 교수, 법대 교수, 국회의원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로스쿨과 법대 교수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로스쿨 교수는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로스쿨 취지가 퇴색할 것이라며 반대했고, 법대 교수는 로스쿨에 가지 못한 가난한 학생도 법조인이 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예비시험 도입을 주장했다. ●현직 로스쿨 교수도 지적하는 로스쿨 김형성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변호사시험 합격인원이 로스쿨 정원의 70~8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자 각 학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서석호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는 “현재의 로스쿨 제도는 너무 큰 문제를 안고 있어 10년 후면 폐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폐지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지금의 모습에서 완전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이사는 “대한변협이 최근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행 로스쿨 제도의 문제가 너무 많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입장 전환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변호사시험 선발인원 제한 안둬야”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법대 교수와 로스쿨 교수의 의견이 엇갈렸다. 오시영 숭실대 법대 교수는 “변호사 예비시험을 인정하지 않고 로스쿨 교육만이 우수한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로스쿨을 설치한 일부 지방대 법대의 경우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생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는데 과연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양형우 홍익대 법대 교수는 ‘변호사 예비시험이 도입되면 예비시험 낭인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을 강하게 반박했다. 양 교수는 예비시험을 지식형 문제가 아닌 실무형 중심으로 출제한다면 ‘낭인 양성’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형성 교수는 “예비시험 제도는 매우 예외적이고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돼야 한다는 게 로스쿨 교수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재만 대구대 법학대학장은 변호사 선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은 응시생을 모두 합격시키면 로스쿨과 법대가 예비시험 도입을 놓고 서로 다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 시험법 4월 국회 통과도 불투명 4월 임시국회 때도 변호사시험법 통과는 여전히 논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많은 국회의원들이 예비시험을 도입한 변호사 시험법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예비시험 제도 도입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 의원은 전했다. 글 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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