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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원연합회,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열어

    문화체육분야 봉사자와 봉사활동처를 잇는 다리, 문화체육자원봉사(http://csv.culture.go.kr)가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운영하는 문화체육자원봉사는 봉사자와 봉사활동처를 연결하는 매칭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봉사하는 사회, 봉사가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는 “국내 자원봉사 열기에 힘을 더해 온 문화체육자원봉사가 더 많은 이들을 봉사활동 현장에 불러 모으고자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며 “시/군/구지원센터, 활동처, 봉사자, 대학생 서포터즈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일 개최되는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삶의 에너지, 문화체육자원봉사’는 지난 9월과 10월 이어져온 교육 일정의 마지막이다. 그간 9월 7일 발족한 대학생 서포터즈 2기 학생들과, 시/군/구지원센터, 활동처, 개인 및 그룹 등이 문화체육자원봉사에 대한 여러 교육을 이수했다. 세미나에서는 시/군/구지원센터 및 활동처 담당자, 문화체육자원봉사자(개인/그룹) 등이 모두 모여 2016년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 방안모색을 중심으로 문화체육자원봉사활동 정책 제안, 문화체육자원봉사활동 우수사례 발표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문화체육자원봉사를 말한다’를 주제로 하는 10분 톡톡 강연과 ‘2015 문화체육자원봉사 돌아보기’를 주제로 하는 전문가 톡톡 토론에는 관련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11일(수) 오후 2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11월 10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접수(문의 02-704-2321, 2)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자원봉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 “리더십? 오글오글 애정 표현도 하면서 저부터 달라졌죠”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담배를)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16강 진출을 일군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담배 한 개비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털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도 안 좋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며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이끄는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승리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 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 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 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뒀으니 이런 문자도 그만 보내려고 해요.”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에 대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에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 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기에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어느 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 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잘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 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팀도 지휘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진철 감독은 ▲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187㎝ 77㎏ ▲오현고-숭실대 대학원 ▲1996~2008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 데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 붕대 투혼 ▲2008년 강원 FC 수비코치 ▲2012년~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2015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게시판] 서울시, 교육부, 문화재청, 반크, 한국소비자원, 한양대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북촌 한옥마을 입구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바꿨다.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위험할 때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변신한다. 안심 공중전화 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해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한다. CCTV와 스마트미디어 등으로 범인 인상을 녹화할 수도 있다. 시는 앞으로 인근 지구대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안심부스 주변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스 내 터치 스크린으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는 앞으로 공중전화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티링커스와 함께 연말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2015 나이스데이’ 행사를 9일부터 이틀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 나이스는 전국의 모든 초·중등학교가 보유한 교육행정정보를 전산 처리하는 종합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다. ‘나이스 데이’ 기간 나이스를 통한 교육개혁의 성과와 발전과제, 나이스 관련 주요 신기술, 대국민 서비스 발전방향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전문 세미나가 열린다.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건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의 경험과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아태센터)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력해 진행하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기록 전문가 워크숍’을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연다. 실크로드에서 유목문화를 꽃피운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다양한 무형유산이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펼쳐지는 디지털 영상 기록화 사업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이 참가하며, 이들 국가는 유네스코 아태센터의 도움을 받아 각각 무형유산 10∼20개를 영상에 담는다. 이번 워크숍은 기록화 사업에 참여하는 5개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 영상기록이 갖는 의미를 알아보고 사업 지침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8분36초 분량의 ‘한국 청년! 우리가 바로 직지 홍보대사’를 제작, 9일 유튜브(youtu.be/7yq8Ft4h-rs)에 게시했으며 반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vankprkorea)을 통해 SNS로도 퍼뜨리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청소년들의 활동상이 동영상에 담겨 각국에 퍼져 나간다. 영상에는 지금까지 반크 청년들이 세계적인 다국적 교과서,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호주 인쇄박물관, 백과사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담당자를 설득해 직지를 알린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국적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9일부터 6개월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대상은 에잇세컨즈, 포에버21, 갭, H&M 등 10개 상표이며, 홈페이지의 ‘소비자톡톡’ 창을 눌러 평가를 하면 된다. ■한양대는 설립자 백남 김연준 박사 탄생 101주년과 개교 76주년을 기념해 구 본관을 새로 꾸민 역사관을 오는 12일 개관한다. 건물 1층에는 한양대의 역사·행정 기록물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대학기록실과 수장고가 마련됐고 2층은 전시실로 단장했다. 전시실에는 시인 박목월, 언론인 리영희 등 한양대에 몸담았던 석학들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의 유품과 사진이 전시된다. 한양대 야구부 출신으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로 맹활약한 박찬호의 사인볼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최진철 “지도자 되니 정말 힘들어 담배 한 갑”

     “지도자가 되니 생각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 스트레스를 딱히 풀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루 한 갑을 태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의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최고의 성적을 내고 돌아온 최진철(44)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지난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났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그늘에서 밝게 웃어 보이는 그의 눈망울이 사슴의 그것을 닮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찰나, 그의 미소에 쓸쓸함이랄까 외로움 같은 느낌이 번졌다.  9일 아침 7시 나이지리아-말리의 결승만 남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경우의 수 없이, 그것도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하고 끝내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오른 그와 대표팀이 귀국하자 인터뷰 요청이 이어져 이날 낮부터 점심 짬만 빼고 1시간씩 매체별 인터뷰가 이어지던 참이었다. 그는 힘들다며 한 개피만 피우고 인터뷰를 진행하면 안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최진철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 선수로 뛰던 때보다 시간이 많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또 애써 웃어 보였다.  지난 9월 수원 콘티넨탈컵에서 부진했던 대표팀을 이끌고 출국했을 때와 완전 달라진 귀국과 그 뒤 풍경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스스로를 달뜨지 않게 다독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원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 당연히 아들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귀국한 날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더니 아이들이 내려와 짐을 들어주겠다고 대기하고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왜 안 그렇겠는가? 어린 태극전사들은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 브라질과 기니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거푸 이겨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가?  변화의 원동력은 그 또래 중에서도 가장 톡톡 튄다는 이승우(바르셀로나 B)를 숨은 조연으로 내려앉히고 하나의 팀으로 묶어낸 최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2년여 전 처음 선수들을 만나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잔 정(情)을 쏟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욕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 표현이나 스킨십도 해가면서 저 자신부터 변화시켜나갔다”고 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나이대, 질풍노도의 아이들 아니겠는가?  “카톡 채팅방을 만들어 아이들과 문자도 주고받고, 사랑한다고 하트도 보내고 그랬어요. 이제 감독 일도 그만 뒀으니 그만 두려고 한다.”  칠레 현지에서 대표팀의 잔일을 챙겼던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대리는 최 감독이 “과묵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고집스럽게 밀고 나아가는 스타일”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이 코칭 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너나 의무 담당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장외룡 축구협회 기술분과 부위원장의 조언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과정에 실수도 있었다. 벨기에전 전력 분석이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의 동영상을 구했는데 1, 2차전은 그라운드 전체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3차전은 그렇지 못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위주로 찍힌 중계 동영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최 감독은 “다른 누구의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벨기에전을 준비할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분위기를 다잡았어야 했는데 관광을 하는 등 풀어져 버렸다. 내가 그때 왜 조금 더 다잡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나 스스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위로한답시고 벨기에전 후반은 오세훈을 공격으로 끌어올리는 등 최 감독의 의중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본다고 하자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승부차기까지 안 가려고 수비를 올렸다가 선제골을 내주고 추가골을 먹은 것도 오세훈이 적절한 수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언제 들었느냐고 묻자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아이들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체력 싸움에 자신 있었고 칠레 가서 한두 경기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들 밖에 믿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무실점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어떤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할까?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하는 데 조금 인색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욕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그렇게 했다. 아이들이 실실 웃어 이 방법이 통하나 싶어 계속했더니 아이들이 어느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색을 하며 얘기하더라. 그래서 고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귀국한 뒤 대표팀을 해산하면서 그는 ‘너희들의 값진 경험을 그대로 흘려보내선 안된다. 그걸 체득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등에 나가면 요리사를 데려가는 것과 달리 U-17 대표팀은 김치도 챙겨 들고 가지 못했다. 칠레에서도 겨우 들고 간 포장 김으로 파스타를 싸서 먹고 이재철 대리가 교민에게 얻은 김치로 찌개를 끓여 집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정도였다.  최 감독은 “그런 것보다 연령별 대표팀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빠르게 변하는 각국의 발전 속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하고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는 최 감독을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보내는 방법도 잘 모르기 때문.  그는 당분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정몽규 협회장의 역점 프로젝트인 골든에이지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든에이지는 축구기술 습득이 가장 잘 되는 11~15세 선수들을 발굴해 이를 연령별 대표팀으로 수혈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표팀의 수문장 안준수가 발탁된 것도 이런 시스템 덕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전국을 크게 다섯 권역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몇개 지역으로 쪼개 경기를 지켜보며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일에 매진하면서 세미나 같은 데 다니며 열심히 축구를 공부할 생각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프로축구 팀을 지휘해보고도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최진철 감독의 얘기 가운데 지면에 실리지 못한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  전북 구단에서 뛸 때 원정 경기를 마치고 전주 숙소로 복귀하던 중 대전 유성을 지날 때쯤 조윤환 감독이 누군가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너 내려” 그랬다. 국가대표팀이 유성에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했다. 고속도로에서 내리니 황당했다. 당시 서른하나로 적지 않은 나이였고 1997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를 신고했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행보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두려워서였다. 최 감독은 “한 번 리저브 설움을 겪어봐서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그게 축구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돌아봤다.    ▲붕대 투혼의 뒤안  2006 독일월드컵 때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최진철은 후배들 몰래 링거를 맞으며 백의종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 때 나만 링거를 맞은 건 아니었다”며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2002 한·일월드컵 때 상대 선수들에게 팔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등 거친 축구를 했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어린 선수들과 진정 마음을 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려고 심리학 강의를 들을 정도로 매사에 늘 진지하고 꼼꼼한 그다.    ▲인터넷 댓글은 사절  최 감독은 인터뷰 초반 수원 콘티넨탈컵 이후 인터넷 댓글을 잘 보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다만 이런 얘기는 했다. “우리나라에는 전술·전략가들이 너무 많다. 그들이 말하는 전술, 전략 같은 것들이 정말 그렇게 의미있는가 생각이 든다. 그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번 함께 얘기해봤으면,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최 감독의 가족사  최 감독의 이날 코디는 부인이 했다고 했다. 이제 U-17 대표팀과 헤어졌으니 가족들부터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부인은 늘상 그가 집에 들어오면 “언제 다시 나가느냐’고 묻기부터 한단다. 애정 표시를 한다며 아들딸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딸은 그런대로 받아주는데 아들은 자신을 닮아서인지 영 아니라며 웃는 바보아빠였다.  
  • ‘동아시아 문헌·문학 속 불교’ 학술회의

    ‘동아시아 문헌·문학 속 불교’ 학술회의

    동국대 중어중문학과(주임교수 박영환)는 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필동로 서울캠퍼스 학명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 문헌과 문학 속의 불교세계’를 주제로 학과 창설 2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5개국 교수 13명이 참석해 동아시아의 불교 문헌과 문학 속에 담긴 가치와 상호 영향 관계에 대해 토론한다.
  • [사설] 금융 공기업 ‘베짱이 직원’ 솎아내기

    능력과 무관하게 일정 연차만 쌓이면 자동으로 억대 연봉을 꼬박꼬박 챙기는 은행원은 앞으로 줄어들 것 같다. 금융 당국이 자리만 차지하고 동료의 성과에 묻어 가는 사람을 솎아 내는 대신 뛰어난 성과를 낸 행원에게는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는 식으로 현행 금융권의 경직된 임금체계를 고치기로 했다. 금융연구원 주최로 어제 열린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호봉제 중심인 현행 은행원 임금체계를 직무와 개인별 성과를 더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 당국도 구체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 등 금융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실적에 따른 성과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높기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어제 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금융권에 남은 과제는 성과주의 문화의 확산”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국내 은행들은 성과혼합형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업무 성과와 관계없이 근무 연수가 늘수록 기본급이 증가한다.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급도 지점, 부서 등 집단의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입사한 지 오래된 저성과자도 ‘무임승차’를 통해 고임금을 챙길 수 있다. 이런 고임금·저효율의 ‘베짱이 직원’들은 은행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7개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생산성은 10년 전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1인당 평균임금은 2004년 562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7928만원으로 뛰었다. 이 같은 고비용 구조는 최근 은행들이 정규직 채용을 줄이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과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공기업을 대상으로 성과급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국책은행과 금융 공기업의 급여 중 17%에 불과한 성과급 비중을 30%로 높여 직원마다 능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두겠다는 것이다. 성과급을 높이는 임금 방식이 국책은행 등에 정착되면 민간은행에도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능력에 따른 임금체계 조정은 바람직한 개혁 방안이다. 다만, 객관적인 개인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보완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외교전문가 이규형 삼성경제硏 고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외교전문가 이규형 삼성경제硏 고문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9월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같은 달 16일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이달 1~2일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외교적 이벤트가 잇따라 열렸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을 비롯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주중·주러 대사를 지낸 이규형(64)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을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및 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역사 인식과 영유권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하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재개됐다.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3년 반 만에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된 데 의의가 있다.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얻은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간 회의를 열 수 없을 정도의 악화된 관계에서 최소한 같이 만나 여러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그중 합의 내용을 공동선언문으로 만들어 낸 3국 정부의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회의를 제안해 성공시킨 주최국 한국의 역할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성과는 역시 경제 부문의 협력증진 모색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3국 간 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3국 정상회의가 정체돼 있는 동안 한·중 FTA가 서명돼 발효를 앞두고 있고,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타결했기 때문에 3국이 직접은 아니더라도 미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매개로 서로 느슨한 연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직접적인 경제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는 데 3국 정부가 거듭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도 의미가 있다. →3국 정상회의에서 한·중 양자회담의 결실을 꼽는다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해 온 두 나라 경제·통상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한국 쌀과 삼계탕 수출이 가능하게 된 점, 한·중 FTA 조속 발효를 위한 상호 노력,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합의, 특히 우리 정부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한·일 정상회담은 의미도 있었지만 한계 역시 드러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에 정상회담이 처음 열리게 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양국이 과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위안부 문제의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하지만, 과연 어떤 내용의 해결 방안이 빠른 시일 내에 타협될지 미지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학자의 견해대로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 대화의 시발점으로 앞으로 계속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해 주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참석이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해 오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참석을 어렵게 결정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박 대통령이 참석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항일전쟁 승전 기념에 항일 공동투쟁 경험이 있는 한국의 축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원수가 참석한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이 같은 입장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전승절 행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갔다.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해도 아마 가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 나라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방중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김정은으로서는 베이징을 방문하기는 해야 한다.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안정됐다고 생각하면 내년 중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북·중 관계에 그런 조짐이 보인다. 김정은이 베이징에 가면 북·중 관계 회복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지난 7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이 시도됐다.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한·중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두 나라 관계 발전을 논의하는 ‘1.5트랙 대화체제’의 출범에 대표로 참석했는데. -지난해 7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박 대통령과 합의한 지 1년 만에 열렸다. 한·중이 맞닥뜨릴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선 과거와 같이 소수 정책 결정자의 역량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이젠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 제공이 필수다. 그런 만큼 ‘1.5트랙 대화’는 정부 간 대화와 민간 대화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는, 다시 말해 정부의 추진력에 민간의 유연함을 더하자는 것이 목표다. 1.5트랙 대화의 구성은 두 나라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전직 고위 관리와 외교·안보·경제·언론·문화·학술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 각각 10명씩으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사론(傾斜論)’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국가 지도자 회동 등 중국과의 접촉이 많아 그런 인상을 주는 것 같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섯 번이나 만났다.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다 보니 1년 동안 두 나라에서 1000만명이 오가는 등 경제 및 인적 교류가 매우 많다. 지난해 양국 간의 교역량도 2354억 달러(약 268조원)에 이른다. 미국(980억 달러)과 일본(950억 달러)보다 2배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북핵이나 탈북 등 북한에서 발생한 문제,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 등을 놓고 한·중 간에 자주 만나다 보니 가까운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실상을 알면 ‘중국 경사론’은 전혀 타당한 지적이 아니다.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이 최근 들어 부쩍 ‘힘자랑’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국의 국력이 세졌는데 그에 걸맞게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새로운 환경 속에 자기 능력에 맞는 행동을 할 때(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를 말한다. 중국이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즉 인류 번영에 지원한다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말 출범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합목적적으로 운용된다는 평가를 받느냐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7%를 유지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6.9%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조 달러를 넘는 나라가 6.9% 성장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물론 서방에서 중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설령 성장률이 6.5%라고 하더라도 일자리 창출 등에 별 문제가 없고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중속(中速)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평가하나. -중국 지도자들 못지않게 미국 지도자들과도 많이 만나 한·미 관계를 튼튼히 했다. 지금 한·미 관계에 무슨 문제가 있나. 주한 미군 분담금 문제도 원만히 해결됐고 원자력 협정, 미사일 사거리 조정 문제 등도 타결됐다. 특히 무기 수입 때 미국에서 사들여 오고 있다. 한·미 간에는 문제가 없다. 미국 입장에서 동맹은 일본처럼 ‘유착’돼야 한다고 보고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한·미 관계를 아베의 미·일 관계처럼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조바심을 갖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일제 식민지, 남북 분단 및 대치 상황, 중국과 같은 이머징(신흥국) 국가 등 한국이 처한 위치가 일본과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지만 신흥국과 남북 분단 등의 다른 요소를 갖고 있는 데서 양국 간에 오는 간극이 있다. 우리가 처한 이런 위치를 미국 측에 자꾸 거론해 설득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남북 관계뿐 아니라 대외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남북 관계의 교착으로 한·미 관계 및 한·중 관계 등 우리 외교에도 제약이 많다. 남북 관계는 정권적 차원이 아니라 민족 화합적 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북한의 도발에는 마땅히 응징하는 스탠스도 있어야 한다.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증진 방안’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권력 기반이 공고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은 정권의 3년 동안 권력 공고화 작업이 끝나 남북 관계, 북·중 관계 등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져가려고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모처럼 남북이 만나 이산가족 상봉 등이 담긴 8·25 남북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규형 고문은… ‘외교관의 꽃’ 주중·주러 대사 역임 40년 가까이 현장을 누벼 온 외교관 출신이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들어간 뒤 유엔과장, 주유엔 공사 참사관, 국제기구정책관, 주중 공사, 방글라데시 대사, 대변인, 제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외교관의 꽃’인 4강 대사를 두 번(주중·주러)이나 지냈다. 주중 대사 시절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경극(京劇) 외교’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3년간 주중 공사로 근무할 때 주재국 중국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경극을 배우기 시작했다. 노래와 춤과 연극이 혼합돼 있는 경극은 고음이 많아 중국인들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경극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2011년 대사로 부임한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고 심복 마속의 목을 베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과정이 묘사된 ‘실가정’(失街亭) 등 경극 10곡을 ‘완창’해 낼 정도로 실력이 빼어나다. 이 덕분에 어렵고도 미묘한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필살기’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외교 당국을 포함한 각종 모임에서 경극을 한 대목 들려주면 아무리 어려운 자리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는 것이다. 이 고문은 1985년부터 4년간 주일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3년간 주러 대사를 지내는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정통하다.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할 때 유엔과장으로 실무를 담당했다. 대변인 시절이던 2005년 첫 시집인 ‘때로는 마음 가득한’을 펴낸 데 이어 2009년에도 ‘또다시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 저금리 속 高高 연봉 ‘은행원 월급봉투’ 다시 도마위에

    저금리 속 高高 연봉 ‘은행원 월급봉투’ 다시 도마위에

    은행의 전체 실적을 행원 연봉에 일정 부분 연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 실적이 악화돼도 꼬박꼬박 고액 연봉을 받아 가며 은행 부담을 키우는 임금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급여가 자동적으로 오르는 호봉제 중심의 급여체계를 성과주의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문하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은행원들의 ‘월급봉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금융연구원이 5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 세미나에서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챙겨 가는 지점장이나 임원들과 달리 영업점 행원들은 대다수 호봉제(월급여+수당)를 적용받고 있다”며 “일반 행원 연봉도 은행 전체 실적과 일정 부분 연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성과가 낮은 직원에게도 고임금을 지불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인건비 절감을 통해 ‘완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저금리와 수익 악화 속에서도 ‘억대 연봉’의 은행원들이 자기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깔려 있다. 서 연구위원은 “호봉제 임금체계로 저성과자의 무임승차가 가능하다”며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18.4%에서 2014년 4.05%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6%에서 55%로 되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7개 주요 시중은행의 연평균 급여는 7900만원이다. 평균 근속 연수는 15.2년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는 “금융 및 보험업의 호봉제 비율은 2013년 6월 63.7%로 전체 산업 평균(36.3%)의 두 배에 이른다”며 “연공형 임금체계는 임금의 하방경직성이 강해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경영인과의 조찬 강연회에서 “앞으로의 금융개혁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는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키느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연구위원은 “직무급 비중을 확대해 임금 경직성을 줄이고, 고령 직원들은 줄어든 연봉만큼 실질적 근속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직무급제는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들의 성과평가 방식을 엄격하게 바꿔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성과평가에서 직원 육성, 신규 고객 발굴,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비중을 확대하고 승진 대상자에게 높은 고과를 부여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갑론을박이다. 연봉제를 도입한 한 시중은행 직원은 “성과가 크게 개선됐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직원도 “은행원 숫자가 줄어든 것은 거론하지 않고 연봉만 문제 삼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리퍼트 美 대사 해군특수전전단 창설 60주년 축하

    리퍼트 美 대사 해군특수전전단 창설 60주년 축하

    마크 리퍼트(왼쪽) 주한 미국대사가 4일 경남 창원 해군회관에서 열린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창설 6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리퍼트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끼리 잘 지내고 관계도 좋다”며 “지도자끼리 잘 지내면 나머지 관계도 정리가 잘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2시간으로 예정됐던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3시간 15분으로 길어졌으며 그 이후에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실례를 들었다. 창원 연합뉴스
  • 경기, 민간이 복지 투자해 성과 땐 보상금

    경기도가 민간이 공공사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면 원금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하는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사업을 도입한다. 도는 3일 증가하는 복지수요를 국민들의 증세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SIB 방식의 복지사업인 ‘해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2년간 기초생활수급자 800명을 대상으로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일자리를 갖게 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민간투자금 15억 5000만원을 포함 모두 18억 7000만원이 투자된다. 사업 목표는 참여자 800명 중 20%가 취업해 기초생활수급자란 꼬리표를 떼도록 하는 것으로, 사업에 성공하면 투자자는 최대 14%의 투자수익금을 받는다. 해봄 프로젝트 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는 가정환경, 질환, 장애, 노령 등으로 근로가 어려워 국가 취업지원 사업에서 원천 제외된 저소득 계층이다. 현재 도내 일반 수급자 17만명 가운데 18~23세 청년층만 1만여명에 달한다. 도는 대상자들을 1대1로 관리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게 할 계획이다. 도는 5개 시·군의 기초생활수급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며 이달 중에 운영기관 선정 공고를 낸다.SIB 사업은 2010년 영국 피터버러시에서 교도소 출소자들의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40여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SIB의 현황과 발전과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게시판] 교육부 , 가천대, 한국세라믹학회, 남산골한옥마을, 충북도, 국방대

    [게시판] 교육부 , 가천대, 한국세라믹학회, 남산골한옥마을, 충북도, 국방대

    ■교육부는 4∼6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한-국제기구 공동 정보통신기술(ICT)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에는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 교육전문가와 개발도상국 교육정책가, 국내·외 ICT 교육 전문가 등 26개국 80여명이 참여해 교육정보화 성공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 혁신’이라는 주제로 미래 혁신학교의 특징을 살피고 새로운 미래 교육환경에 필요한 신기술과 학습 역량, 실제 사례 등을 논의한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와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심윤종)는 지난 3일 가천관 회의실에서 양 기관의 상호발전과 국내외 새마을 운동 활성화 및 지구촌 빈곤문제 해결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과 소진광 대외부총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심윤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새마을 운동 연구 활동 협력 및 교류 ▲ 교육‧학술 관련 연구 및 행사의 지원 ▲ 국내외 새마을 운동 봉사 활동 관련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운영 을 통해 새마을 운동의 지속적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기로 했다. ■한국세라믹학회(회장 김형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4~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5년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와 함께 국제학술 심포지움‘IEFM 2015’(International Symposium on Emerging Functional Materials), 한국세라믹산업 발전방안 도출 심포지엄, 소재강국포럼 등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기획공연 ‘귀한 음악-굿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4일 소개했다. 공연에선 지역별 전통 굿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성악곡인 판소리, 가곡, 범패 등 다양한 장르의 전통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이상순 무녀의 서울새남굿, 이장단 무녀의 남도씻김굿, 김동언 무녀의 동해안오구굿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전통 굿판에 이어 재밌는 서사와 음악이 있는 국악무대도 열린다. 서울대, 한국예술종합대학, 한양대, 중앙대, 전북대 등 5개 대학과 김수연, 박송희, 성창순, 송순섭 등 4개 문파를 대표하는 판소리꾼의 소리 열전과 불교의 수륙재를 감상할 수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4일 유망 작목의 조직 배양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우량 묘목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잎의 조직을 얇게 자른 조각이나 잎눈으로 어린 식물체를 키워내는 기술로, 1년이면 20∼30㎝ 크기의 어린 묘목 생산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적용, 고소득 작목인 두릅나무와 뽕나무, 양앵두나무, 블랙베리나무의 어린 묘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정착되면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묘목 물량의 20%를 국산 묘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생산 비용도 삽목·접목 등 재래식 묘목 번식법이나 수입의 절반 수준이다. ■국방대 안보대학원은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으로 4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국방대 충무대강당에서 안보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 4년 평가와 향후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 김태형 숭실대 교수, 김태현 국방대 교수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새내기 공무원’ 상처에 무지개를 칠하자

    ‘새내기 공무원’ 상처에 무지개를 칠하자

    “동료랑 같이 컬러테라피(color therapy)를 받으며 입사 초기의 초심을 되찾았습니다.”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 후 서울 종로구청 근무 8개월 차인 민원 업무 담당 김모(30)씨. 친절한 응대를 위해 노력했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등의 이유로 욕설하는 민원인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그러나 컬러링북을 활용한 심리치료를 통해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김씨는 “공직에 들어왔다고 좋아했는데 생각과 다른 일들이 많아 회의감도 들고 지쳤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마음을 색으로 표현하고 동료들과 공유하니 심리적 안정감도 들고 내적인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신규직원들의 조직 적응력 향상을 위해 ‘정서조절 프로그램’을 3일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규직원을 상대로 한 심리치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입사 1년 내외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구 총무과의 신규직원 담당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냈다. 김씨처럼 공직생활에 대한 기대와 실제 업무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후배들의 고충을 알게 된 뒤 제안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오후 두 차례 구청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컬러링북을 바탕으로 ▲자기소개 ▲나의 계란화 작업 ▲감정 탐색 ▲긍정 마무리 등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새내기 직원들은 그림책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색 등을 칠해 나갔다. 겸손, 배려, 사랑 등 나의 마음가짐을 표현한 카드를 선택해 자신의 별칭으로 삼고 계란이 깨지면 나의 어떤 모습이 나올지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어색해했던 직원들은 점차 자신의 책을 채우고 완성해 나가면서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과도한 업무나 악성민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건강한 마음으로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토한 뒤 내년 정례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년 집값 2∼3% 상승... 전셋값 4% 상승 전망

     내년 집값은 2∼3%,전셋값은 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집값은 올해보다 전국 2%, 수도권은 3%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9월 집값 상승률 3.4%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올해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부담으로 가격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셋값 상승세는 올해보다는 낮은 전국 기준 4%가량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에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방은 총선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실수요자 감소로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이 여전히 부족하고 강남권 재건축 이주까지 겹쳐 전섹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48만가구로 올해 예상 인허가 물량(71만가구)보다 3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수주 물량은 올해 137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123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회장님들, 돈 쓰고 욕먹지 맙시다/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회장님들, 돈 쓰고 욕먹지 맙시다/주현진 산업부 차장

    최근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이 흥행했던 것을 두고 재계 인사들은 일제히 우려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2010년 10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당시 M&M 회장 최씨가 서울 중구 SK서린빌딩 앞에서 시위하던 화물트럭 운전기사를 돈 주고 때린 ‘맷값’ 사건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은 일부 몰지각한 재벌 2~3세의 비행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치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영화와 실제는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가 당시 인수한 물류회사의 한 노조 간부는 SK 본사인 SK서린빌딩 앞에 5t 트럭을 대놓고 연일 농성을 벌였다. 해고 대가로 최 전 회장 측은 1억원을 제시했지만 기사는 2억원을 받아 낼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도마에 사시미칼을 꽂는 ‘비장함’으로 맞섰다. SK의 눈치를 봐야 했던 최씨는 결국 기사의 요구대로 2억원을 다 줘야 했다. 대신 분풀이를 하겠다며 1대당 100만원씩 줄 테니 20대를 맞으라고 제안했다. 기사가 이를 수락하면서 양측 합의하에 폭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극적인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재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 입장에선 불만스러울 수 있다. 재벌들은 요즘 정부의 창조경제와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당장 재계의 성원으로 청년 일자리 해결에 쓰자며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 모금액은 2일 기준 600억원을 돌파했다. 청년희망펀드 모금액은 지난달 22일 이건희 회장 부자와 삼성 임원들이 250억원을 기부한 직후 재계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파죽지세로 불어나고 있다. SK, 롯데 등은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들을 상대로 애국 채용도 했다. 앞서 주요 재벌 그룹들은 지난 8월 수천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 이어 정부가 전국 17곳에서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도맡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소임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반재벌 정서는 완화되는 것 같지 않다. 수백억원씩 퍼주고 취업도 돕는데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다. 특별사면 혹은 승계분쟁 무마용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마저 나온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 경제위기 현황과 재벌의 오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내며 해명에 나섰지만 공감을 사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열린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기업의 경영 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에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 리더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잘살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베테랑 속 재벌 모델로 지목됐던 최씨는 2억원의 해고 위자료는 물론 맷값까지 주고서도 법의 심판을 받았다며 억울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돈만 주면 뭐든 해도 좋다는 후진적 인식의 일단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도 이제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경제 리더라면 정부 지휘에 따라 내는 듯한 일회성 기부나 대통령 임기에 맞춘 듯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 이상의 것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바란다. jhj@seoul.co.kr
  • [게시판] 전주역사박물관, 부산시, KAIST, 서울중구, 현대차그룹

    ■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조선왕조의 왕릉을 답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능은 강원도 영월의 낮은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비극적인 죽음 만큼이나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산줄기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또 도성 100리(약 40㎞) 밖에 있는 유일한 왕릉이기도 하다. ‘성왕’이라고 칭송받는 세종의 영릉은 조선시대 최초의 합장릉으로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가 함께 묻혀 있다. 역사책과 사극에서 만나던 조선시대 왕들의 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전주역사박물관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 ‘조선왕조 왕릉답사-영릉과 장릉’에 참가하면 된다. ■국내 하나뿐인 신발, 섬유, 패션 복합 전시회인 ‘2015 부산 국제 신발섬유패션 전시회’가 오는 5일 막을 올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총괄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전시회 주제는 ‘패션의 물결, 기술의 진보(Wave of Fashion, Move of Technology). 올해도 국제 신발 전시회, 패션위크(기성복 전시회), 국제 산업용 섬유·소재 전시회 등 3개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신발, 섬유, 패션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300개사(713개 부스)가 참가하며, 특히 전시회 개최 이래 최초로 지역 4개 패션 대기업인 그린조이, 세정, 콜핑, 파크랜드가 모두 참여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정훈)는 오는 12일부터 ’사회문제와 전략적 해결‘을 주제로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에서 ’KAIST 시민 인문강좌‘를 4회 개최한다. 강좌에서는 여성학, 범죄심리, 바둑과 철학, 한국학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김주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원이 ’여성전용 대출상품의 문제와 해결방안 모색‘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안승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가 강연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9일까지 홈페이지(http://hss.kaist.ac.kr)에서 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수학 학습 성장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구가 고려대 교과교육연구소와 협력해 중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 학습 태도를 개선하고 학업 성취도를 조사해 효과적인 수학 교수법을 개발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에는 중학교 2학년생 5명과 고려대 수학교육과 교수 2명, 교과교육연구소 연구원 13명이 참여하며 고려대 교육관에서 무료로 수업한다. 참여 학생들은 올 1학기 기준 국어와 영어 과목의 학업성취도 석차 비율이 상위 50%인 학생 중 수학 과목 성취도가 하위 30%에 속하는 학생들이다. 가정형편상 사교육을 받기 어렵거나 수학 성적 개선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우선 선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기프트카‘의 6번째 시즌을 맞아 3일부터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은 기존 창업지원용 기프트카와 별도로 누구나 기프트카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중순까지 기프트카 사이트(www.gift-car.kr)에서 대여 희망기간 및 사연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연을 선정해 스타렉스, 카니발, 쏠라티 등 기프트카 차량을 최대 300회 빌려주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TV 광고 외에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련 콘텐츠 및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청년희망펀드에 100억원

    SK그룹이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사재 60억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4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SK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로 제주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SK그룹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5% 늘린 1500여명으로 잡았으며, 연간 채용 규모도 당초의 7000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SK가 창업을 돕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와 청년들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사에서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 당시 전역을 연기했던 장병들을 채용했다. 이들은 이달 중 입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한국 떠난다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 한국 떠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는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맡게 될 새 임무를 위해 내년 1월 한국을 떠난다고 2일 밝혔다. 에이미 잭슨 대표는 2009년 8월 암참 대표로 취임했다.  암참 측은 “에이미 잭슨 대표의 임기 동안 암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 6년간 암참은 KORUS FTA 세미나, 연례 보건의료혁신 세미나, 그리고 한·미 정부 산업계간 정보통신기술(ICT) 포럼 등과 같은 경제 핵심 주제들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멘토십을 제공하는 혁신 캠프와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 기조에 부응하는 암참 미래혁신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고 부연했다.  암참 측은 “잭슨 대표는 계속해서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면서 “한미 경제와 무역 관계에 있어 잭슨 대표가 중요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한국도 수혜자다.” 지난달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세미나에서 제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실증분석 결과다. 양적완화 정책 덕분에 한국 장기금리가 낮아져 성장에 도움을 받았다는 거다. 미국 금리 인상도 큰 부담은 아니라는 주장이 뒤따랐다. 27년간 유입 일변도이던 신흥국으로의 자금흐름이 순유출로 방향을 틀었다. 10월 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다. ‘지도에 없는 길’을 헤쳐나갈 걱정에 신흥국이 긴장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 정책 당국도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해 왔다. 2010년부터 거시건전성 수단을 가동, 유입자본의 양과 속도를 조절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힘이 부쳐 보인다. 2009년 이후 증권 자금이 1800억 달러(약 200조원) 들어온 데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자 유입규모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자본유입은 경제운용에 큰 짐이다. 원화 값을 올려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외화가 나가 주면 환율이 안정을 되찾지만 유출보다 유입이 많다 보니 한국은행이라도 나서 외화를 사들여야 한다. “원화 값 상승을 막으려는 인위적 시장개입 아니냐”며 미국이 시비 거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외화를 거두어들일 때 풀린 원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유동성 환수비용이 한은 몫으로 추가된다. 누적된 유입규모가 과도하다면 ‘일부’는 내보내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금리 인상이 계기가 될 수 있다. 퇴각 통로 역할을 하니까. 유입자금은 결국 빚이다. 그렇다면 자본유출은 빚을 상환하는 디레버리징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본이 해외로 나간다고 무작정 길목을 틀어막을 건 아니다. 급격한 유출은 억제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디레버리징을 관리함이 관건이다. 첫째, 정책 당국은 디레버리징 관리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견된 충격이다. 제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다. 둘째, 국내 금융시장을 확실하게 차별화시키는 것도 디레버리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경상수지 흑자, 상당 규모의 외환 보유고 등이 차별화 포인트다. 셋째, 설령 위기가 닥쳐도 정책대응은 시장이 예측 가능한 방식이라야 한다.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유고를 낭비하거나 시장과 괴리된 환율 수준을 고집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금융 불안사태 발생 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중국 당국의 무리수가 반면교사다. 외환시장 이중구조도 과도한 유입의 부작용이 증폭되는 채널이다. 국내 개설된 외환시장은 두 종류다.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중화된 ‘헤지(hedge) 시장’과 헤지 없이 사고파는 ‘비(非)헤지 시장’이다. 시장 고시 환율은 비헤지 시장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외환 수요자(보험사, 연기금, 증권사 등 해외증권 투자기관)의 헤지 선호도가 유난히 큰 데 있다. 외환 매입수요가 헤지 시장으로 집중되니 비헤지 시장에서의 원화 값이 상승압력을 받는다. 부작용은 또 있다. 멀쩡하게 달러가 남아도는데 헤지 시장 거래용 외화는 해외에서 단기로 빌려온다. 외채구조만 악화되는 모순이 계속되는 거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구조를 두고 보기만 할 건가. 헤지-비헤지 시장의 괴리 상황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환 헤지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 헤지를 하고도 손해 볼 수 있다. 해외 주가가 급락하지만 달러는 강세인 경우가 좋은 예다. 국내 투자자가 환 헤지를 안 했다면 주가하락 손실은 달러자산 가치 상승으로 만회된다. 하지만 헤지를 하면 주가급락 손실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충실한 환 헤지가 도리어 리스크를 증폭시킨 꼴이다. 과거 성행하던 해외 주식투자의 대다수가 실패로 마감된 주요 이유다.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자본 유출이 치유한다. 원화 고평가에 수반되는 짐을 덜고 외환시장의 작동 여지도 확장된다. 민간 보유 해외 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분을 압도하면 글로벌 위기가 발생해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다. 이스라엘 사례다.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외화가 국내에 머물기보다 해외로 나가 국부 창출로 이어지면 최상이다. 언제까지 자본유출 공포에 시달려야 하나. ‘자본 수출’이 답이다.
  • 최태원 SK회장 “파괴적 혁신으로 위기 돌파하자”

    최태원 SK회장 “파괴적 혁신으로 위기 돌파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사 임원들은 강인한 기업문화와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실행력 제고로 당면한 경영위기를 돌파하자고 30일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과 그룹 내 주요 임원들은 이날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성장 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SK 측이 밝혔다.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관계사별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 관계사 간 협력,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시했다. 세미나에는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임형규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 정철길 전략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임원들도 총출동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서 “국가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은 또 2013년에 도입한 새 지배구조 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성과가 있었다며 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따로 또 같이 3.0은 그룹 내 계열사들이 자사 이익과 성장을 기준으로 위원회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공동 성장을 추진하는 시스템”이라면서 “내년도에는 이 체제가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방법론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여기자협회 제주서 리더십 세미나

    여기자협회 제주서 리더십 세미나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의 후원으로 30일 오후 2시 30분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여성 인재아카데미-여기자 대상 역량강화 교육’을 주제로 2015 리더십 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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