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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행정·빅데이터 만나 ‘주민 삶’ 바꾼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행정·빅데이터 만나 ‘주민 삶’ 바꾼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올해 3월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최고의 기사 간 대결로 주목받았던 이세돌과 ‘알파고’ 대전에서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다. 직관적·경험적 사고처럼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역을 과학기술에 내준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 줬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달로 인류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계에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 경지를 말한다. 1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한 것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인지능력마저 대신하는 것이다. 영업·세무직 등 단순 업무 비중이 높은 직종은 이미 기계가 대신할 알고리즘이 개발되어 있다. 약사를 대신해 처방전을 입력하면 약을 조제할 수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펀드매니저의 70%는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도 현재진행형이다. 행정도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은평구는 혁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민간의 혁신기술 개발자와 손잡고 지역을 신기술 시험의 장으로 바꾸고, 공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책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신기술 환기장치’를 설치해 약 50%의 라돈 감소효과를 봤고, IoT 기술로 부족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직원의 혁신 아이디어도 업무에 접목한다. 야간시간대 안전과 경관조명 효과를 함께 노린 ‘태양광 볼라드’, 비용부담이 적은 ‘IoT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 악취 제거율이 94%에 이르는 ‘수중 하수악취 저감시설’ 등이 그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라며 “기업은 다가오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은평구는 과학적인 미래 예측을 위해 지난해 7월 데이터분석팀을 신설했다. 방역 요청 민원을 분석해 방역사업을 추진했고, 수년에 걸친 주민 건강 데이터에 바탕해 지역보건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공공 데이터 25종 3220건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생활편의시설 위치와 정보를 알 수 있는 시각화 서비스도 개시했다. 행정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과학행정의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과학은 사용자에게는 무엇보다 훌륭한 도구이며, 특히 행정 분야에서 과학은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세청,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 가동, 탈세 및 불법행위 엄중 대응

    국세청이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차명주식을 통한 각종 탈세 및 탈법적 행위들에 대해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은 새로운 국세행정시스템(엔티스(NTIS))의 정보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여러 유형의 명의신탁을 쉽게 찾아내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지난달부터 가동이 시작됐다.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은 장기간에 걸친 주식 보유현황, 취득, 양도 등 변동내역, 각종 과세자료,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외부기관 자료까지 연계해 취득, 보유, 양도의 모든 과정을 통합∙분석함으로써 명의신탁 혐의가 높은 자료만을 선별해 정밀 검증이 가능하다. 이로서 향후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과세관청에 밝히지 않고 있는 부분들 중 상당 부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차명주식의 우회적 양도 및 증여행위 등도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걸려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들이 그 동안 차명주식 문제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문제를 편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의 방법을 동원해온 부분들이 시스템의 미비로 국세청에 적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의 가동으로 인해서 적발되지 않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세무법인 세종TSI 곽종철 대표세무사는 23일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상적인 명의신탁해지의 방법을 바탕으로 차명주식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세청에서 ‘중소기업 명의신탁주식 간편 실명전환’ 제도의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차명주식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재정통계 161종 통합 활용 주민 접근성·재정 투명성 높여 작년 공기업 부채비율 65%로 2008년 후 7년 만에 60%대 달성 교부세제 개편 1조 복지비 확충 “10년 전 일본의 지방재정에 대한 ‘삼위일체’ 개혁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유태현(세무학) 남서울대 교수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지방세입에서 차지하는 지방세의 비중 확대와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축소를 3대 핵심내용으로 한 지방재정 개혁을 가리킨다. 만성화한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의 지속 탓에 중앙정부에선 지방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전 재원 대신 자체 재원을 늘려주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10년 사이를 두고 한·일 두 나라에서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라휘문(행정학) 성결대 미래발전연구원장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크게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자체마다 지역 공공재에 투자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지출구조를 바꾸고 그 성과를 지자체 세입으로 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 구조상 대부분 국세 수입으로 귀속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지자체는 투자사업비를 늘리는 한편, 지출 효율성을 꾀하라는 견해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 365’ 본격 서비스 6개월을 맞아 이날 관련 성과를 되짚어보는 자료를 발표했다. 243개 지자체, 410개 지방공기업, 618개 지방출자·출연 기관, 17개 교육청의 재정통계 161종을 한곳에 모아 공개하고 그래프, 그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각화에 애썼다. 민간활용 및 가치 창출을 촉진하도록 기초 데이터를 개방하는 작업도 곁들였다. 지역행사·축제의 원가 정보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상세하게 비교·공개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도와 접근성, 지방재정 투명성 및 건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전남, 경북, 경남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1단계 작업을 통해 21개 기관을 8개 기관으로 통폐합하는 등 연간 20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단계에선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에서 모두 연 7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14개 기관을 6곳으로 통합했다.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을 거쳐 건전성도 다졌다. 2015년 결산 결과 중점관리기관 부채를 49조 9000억원에서 47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 총부채도 2013년 73조 9000억원, 2014년 73조 6000억원, 지난해 72조 2000억원으로 2년 잇따라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65.2%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아울러 지방교부세 제도를 개편해 1조원에 이르는 사회복지비를 확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통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0%에서 23%로 조정해 4327억원, 부동산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5%에서 35%로 높여 1500억원을 확대했다. 특별·광역시 자치구 내 재정격차 해소를 위해 내려주는 조정교부금 교부율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3521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조정교부금은 광역 시·도세의 27%(인구 50만 이상은 47%)를 시·군에 배분한다. 올해의 경우 규모는 5조 1000억원이다. 정부는 시·군 사이의 재정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중 징수실적 반영률을 30%에서 20%로 낮추고, 재정력 지수 반영률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이를 통해 재정이 취약한 107개 시·군에 평균 42억원씩 더 돌아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소장에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혐의

    공소장에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혐의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박 대통령은 20일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 3명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들과 상당부분 공모관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심문조서를 작성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검찰은 40여쪽에 달하는 공소장에서 최씨,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 피고인 3명에 이어 박 대통령의 지위, 역할 등을 설명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이라고 한 뒤 “2013년 2월 25일부터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국가원수 및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도시, 주택, 군사시설, 도로, 항만 기타 사회 간접시설 등 대형건설 사업 및 국토개발에 관한 정책, 기업의 설립, 산업구조조정, 기업집중 규제, 대외무역 등 기업활동에 관한 정책, 부동산 투기억제, 물가 및 임금 조정, 고용 및 사회복지, 소비자 보호 등 국민 생활에 관한 정책, 통화, 금융, 조세에 관한 정책 등 각종 재정, 경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최종 결정함과 아울러 이와 관련해 소관 행정 각부의 장들에게 위임된 사업자 선정, 신규 사업의 인허가, 금융지원, 세무조사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각종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체들의 활동에 있어 직무상 또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한 문장이나 최고 통치권자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역할이 광범위한데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등의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음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 담은 박 대통령의 혐의는 다음과 같다. -박 대통령, 2015년 7월 안종범에게 ‘전경련 산하 기업들에게 갹출해 300억원 규모의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 설립하라고 지시. -박 대통령, 최순실에게 ’전경련 산하 기업들로부터 갹출해 문화재단 만드려고 하는데 재단의 운영 살펴봐달라고 요청. -박 대통령, 2015년 10월 안종범에게 ‘10월 하순 예정된 리커창 총리 방한 때 양국 문화재단 간 MOU 체결해야 하니 재단설립 서두르라고 지시. -박 대통령, 2015년 10월 안종범에게 ’재단 명칭은 용의 순수어로 신비롭고 영향력 있다는 뜻 가진 미르라고 하라. 이사장과 이사진은 이렇게 하고, 사무실은 강남 부근으로 알아보라‘고 지시. -박 대통령, 2015년 12월 안종범에게 ’K스포츠재단 임원진은 이렇게 정하고, 사무실은 강남 부근으로 알아보라‘고 지시. 재단의 정관과 조직도 전달. -최순실, 2014년 10월 딸 정유라의 초교 학부형이 운영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받고, 정호성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 -박 대통령, 2014년 11월 안종범에게 ’케이디코퍼레이션은 훌륭한 회사인데 외국 기업으로부터 부당 대우받고 있으니 현대차에서 기술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 서울 종로에서 대통령은 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과 독대하고 ’현대차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 활용이 가능하다면 채택해 주었으면 한다‘고 언급. 이후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0억원 상당의 제품 납품. -이를 대가로 최순실은 케이디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샤넬백과 현금 등 5162만원 상당 받고, 2016년 5월 대통령 프랑스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 -박 대통령, 2016년 2월 안종범에게 최순실이 만든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의 회사 소개 자료 등을 건네고 위 자료를 현대차에 전달하라고 지시. 대통령은 그 즈음 이뤄진 현대차그룹 등 회장 단독면담이 마무리될 무렵 안종범에게 ’플레이그라운드는 아주 유능한 회사로 미르 일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기업 총수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였으니 잘 살펴보라‘고 지시. 그 결과 플레이그라운드는 2016년 4월부터 5월까지 현대차로부터 70억원 상당의 광고 5건 수주, 9억 1807만원 상당 수익 얻도록 해. -박 대통령, 2016년 3월 안종범에게 ’롯데 신동빈과 단독 면담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이어 직후 이뤄진 독대 직후 안종범에게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지시 상황 챙기라고 지시. 결국 롯데는 75억원 부담. -박 대통령, 2016년 2월 포스코 그룹 회장 독대 때 ’포스코에서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해 주면 좋겠다. 더블루케이가 거기서 자문 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요청. -박 대통령, 2015년 1월 안종범에게 ’이모라는 홍보전문가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하라‘고 지시. 대통령은 또 2016년 2월 안종범에게 ’플레이그라운드가 KT 광고대행사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박 대통령, 안종범에게 ’GKL에서 장애인 스포츠단을 설립하는 데 컨설팅할 기업으로 더블루케이를 소개시켜줘라‘고 지시. 이같은 공소장 내용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에게 검찰은 직권남용과 강요 또는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 수사팀을 지휘했던 노승권 1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공모여부 및 수사방향에 대해 “공모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절차를 거쳐서 피의자로 공식 입건했다. 앞으로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사실관계 중심으로 공소장을 작성했고 거기에 기재된 게 100%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99%는 저희가 입증가능한 것만 적시했다.”고 박 대통령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득점 영단어에 달렸다”… 공무원증, 내년엔 당신 것!

    “고득점 영단어에 달렸다”… 공무원증, 내년엔 당신 것!

    오는 29~30일 5급 국가직 기술 공채 면접시험을 마지막으로 올해 예정된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이 마무리된다. 올해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 수험생은 내년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내년 9급 국가공무원 필기시험은 4월 8일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은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공무원 시험 합격자들의 수기를 싣는다. 첫 번째로 올해 9급 국가직 교정직·검찰직 합격자와 지역인재 9급 합격자에게 시험준비 과정과 과목별 공부방법 등을 들어봤다. 올해 교정직렬에 합격해 현재 서울남부교도소 보안과에서 수습으로 근무 중인 서지훈(24·인하대 경영학과 3년)씨는 2014년 12월 말 시험 준비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수험생활을 마쳤다. 교정직 시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교정학, 형사소송법, 사회, 수학, 과학, 행정학 가운데 서씨는 국어, 영어, 한국사, 교정학, 사회 시험을 치렀다. 그는 “국어는 수능식 문제해법 위주로 공부하는 게 주효하다고 판단해 국문법 파트만 강의 등으로 3~4회독을 반복한 후 기출문제를 풀었다”며 “영어는 고등용 수능단어와 공무원단어를 함께 외우는 게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서씨는 영어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단어 암기에 약하다 보니 하루에도 3번씩 단어집을 확인하며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서씨는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단어 암기가 필수지만, 기본적으로 점수를 챙겨야 하는 영역은 독해이기 때문에 시간 안에 지문을 읽고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역별 출제비중을 보면 독해 50%, 단어 20%, 생활영어 10%, 문법 20%다. 서씨는 “다른 공무원 선발 시험의 영어 과목 문제를 가리지 않고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으로 교정학과 사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정학은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편이라 택했는데 기본서,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면서 교정관계법령을 따로 익혔다”며 “사회는 수능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지만, 문제를 푸는 데 비교적 적은 시간이 걸려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교정직렬 면접에서는 수형자가 우대를 원하며 교도관을 위협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경력직 공무원 제도가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보안장비 보호장비의 사용 조건은 제대로 아는지, 헌법에도 공직가치가 규정되어 있는데 내용을 아는지 등이 출제됐다고 한다. 엄성현(32·충남대 법대 졸업)씨는 3년 4개월의 긴 수험생활 끝에 올해 검찰사무직렬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배치됐다. 엄씨는 “수험생활 초반에는 기본 강의부터 내용을 너무 꼼꼼히 보다 보니 슬럼프가 자주 찾아와 진척 없이 시간이 흘렀다”며 “마지막 1년은 고향인 강릉에서 국립도서관과 집, 독서실을 오가며 준비했는데 처음 접했을 때 모르는 내용이 있더라도 일단 1회독을 끝내고 다시 돌아가 살폈다”고 말했다. 엄씨는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2대8의 비중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국어는 문법, 한자독음, 사자성어 등을 주의 깊게 봤다고 했다. 늘 50점대에 머물렀던 영어는 문법기본 강의와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해 시험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엄씨는 전했다. 그는 “국사는 전체적인 흐름을 그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흐름이 잡히면 그때 살을 붙여 나가는 식으로 세세한 부분을 암기했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으로는 행정학과 사회를 택했다. “두 과목 모두 시험 당일에 공부했던 책이 떠오를 정도로 반복해서 봤습니다.” 검찰사무직렬 면접에서는 애국심 고취 방안, 공직관 등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5분 스피치 주제는 ‘팔로어십이 무엇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무엇인가’였다. 이 밖에 증거수집 과정에서 사소한 위법이 있었지만 그것이 유일한 증거일 때 수사관으로서 어떻게 할 것인지, 자신의 공로를 타인이 인정받았던 경험과 그 당시 자신이 했던 행동을 말해 보라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엄씨는 설명했다. 엄씨는 “면접을 보기 전에 자신의 강점이나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을 기억해 뒀다가, 어떤 주제가 나오든 그 얘기를 연결지으려고 노력했다”며 “수험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공부의 질보다 양에 매몰되기 쉬운데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보다 적은 양을 정확히 아는 게 합격을 위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농업직 합격자 최세라(18·전남생명과학고)양과 세무직 합격자 김효정(19·인천세무고)양은 전국 17개 시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 제도 특성상 학업과 시험 준비를 병행했다. 2명 모두 중학교 때부터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로 해당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국립종자원에 지원한 최양은 “한국사는 EBS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를 풀었고 국어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으며 영어는 하루에 단어를 50개씩 외우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양은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영어와 다른 수준의 문제를 풀어야 해서 단어를 반복적으로 암기했다”고 말했다. 김양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교내 9급 공무원 준비 동아리에 가입해 시험을 준비했다. 김양은 “학교 수업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매일 학습량을 정해 놓고 실천했다”며 “국어는 발음규칙, 표준어 등을 따로 정리해서 공부했고 영어는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주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지역인재 9급 시험 면접에서는 ‘10만원권을 만든다면 어떤 사람을 넣고 싶은지’, ‘협업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이 출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이순자의원 스마트폰 세금납부 2.7% 그쳐... 세목-서비스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순자 의원(더불어 민주당․은평구 제1선거구)은 11일 열린 서울시 재무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기반의 세무행정서비스 제공에 대한 요청이 커지면서 2012년 1월 스마트폰 세금납부 앱(STAX)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순자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서울시가 세금납부의 편의를 위한 앱이라고 구축을 해놨지만, 스마트폰 호환문제, 월별 서비스 이용실적 등의 저조한 상태로 홍보에 비해 실효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월별 이용현황 중 2016년 9월까지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2.7%로 이용실적이 현저히 적으며, 세금납부의 종류도 제한되고 있어 사실상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사항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자체적인 시예산이 아닌 시금고인 우리은행의 민자 투자를 받아 계속적으로 운영되는 점도 문제적인 측면이 있다고 질타했다. 스마트폰 납세 시스템은 구축비용으로는 2012년 7억 5천만 원 소요, 2015년 8억 원 소요되었으며, 서울시 시금고인 우리은행에서 부담 중이다. 이순자의원은 “스마트폰의 일반화에 따라 세무행정도 그 트렌드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이용률 저조, 시스템 이용상 불편, 지방세 세목상 납부되지 않는 항목 등이 존재하여 스마트폰 세금납부 시스템의 비효율적인 운영 개선이 시급하고, 시금고의 투자를 받아 안일하게 운영하지 말고, 자체적인 시예 산을 잡아 제대로 된 운영을 실시하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1000만원 받은 공무원 파면”

    직무 관련 업체 대표로부터 회식 경비 명목으로 32만원을 받아 챙긴 공무원에게 감봉 1개월에 징계부가금 64만원이 부과됐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대가로 1000만원을 수수한 공무원에게는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징계가 내려졌다. 또 직위를 이용해 지인에게 도움을 준 대가로 78만원 상당의 한과세트 15개와 55만원 상당의 치킨세트 35개를 받은 공무원에게는 감봉 3개월에 징계부가금 266만원이 부과됐다. 인사혁신처는 11일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에서 중앙행정기관 복무·징계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관련 워크숍을 열고 금품 및 향응 수수 위반에 따른 공직자 징계 사례를 소개한다. 또 부정청탁이나 금품 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에 따른 징계 절차와 기준을 안내한다. 지난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처음이다. 정만석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부정청탁’과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수행’을 별도 비위 유형으로 명시한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의 입법예고 기간이 오는 21일 끝나면 다음달 말부터는 청탁금지법 위반 징계가 본격 시행된다”며 “비위 행위의 적극성 등에 따라 징계 양정이 달라지지만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복무·징계 담당자에게 징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각 부처 5급 이상 공무원의 징계 심의를 담당하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지방행정의 달인’ 13명 최종 선정

    올 ‘지방행정의 달인’ 13명 최종 선정

    “지금도 현장을 다니다가 제 손길이 닿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공직생활에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진경섭(58·행정 5급) 서울 마포구 중앙도서관추진단장은 7일 “어떤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노력하면 분명 나만의 특기를 발견할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각오로 일한다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되뇌었다. 진 단장을 포함해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모였다. 이르면 오는 11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행자부 장관상이 가려진다. 17개 광역지자체 및 226개 기초지자체에서 추천한 공무원 가운데 지난 7월 78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다시 13명을 엄선했다. 진 단장은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이디어맨’이라는 타이틀로 영예를 안았다. 1995년 장애인 250만명 시대를 맞아 장애인 전용 주차장 제도를 설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 단장과 함께 일반행정 부문에 진출한 윤진철(49·세무 6급) 경기 시흥시 기획평가담당관실 투자유치팀장은 “공직을 천직으로 여겨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에 업무를 거역할 수도 게을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에서 ‘창의행정의 메신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자주재원 확충에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006 지방행정 혁신 한마당’ 최우수상 등 표창만 37회를 기록했다. 사회복지 부문에 선정된 김세열(49·사회복지 6급)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은 “작으나마 도움을 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회복지 수급자 처지에서 벗어난 경우를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행복한 재능 나눔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97년부터 청각장애인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필담으로 상담을 하다가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자격증까지 따내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주민안전 부문엔 정해성(41·소방장) 서울 노원소방서 구조대장이 화생방 테러에 대응하는 특수구조 전문가로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경제 분야에선 경기도 농업기술원 이대형(40·농업연구사)씨, 충북도 농업기술원 허윤선(38·여·농업연구사)씨, 경남도 농업기술원 노치원(49·농업연구사)씨가 선정됐다. 보건위생 부문에선 천일염 성분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소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51·보건연구사)씨, 환경산림 부문에선 송희봉(52·환경연구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 작물 생육환경 연구를 가리키는 ‘농업 헬스케어’ 전문가인 경남도 농업기술원 이영한(47·농업연구사)씨가 각각 선정됐다. 정부3.0 부문에선 손명희(50·여·행정 6급) 광주광역시 참여혁신단 주무관과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일하는 장진영(39·소방위)씨, 문화관광 분야 ‘달인’엔 박희용(45·보건 6급) 대전시 복지정책과 주무관이 뽑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씨 내정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씨 내정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에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됐다. 캠코는 4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문 전 세제실장을 선정했다. 문 내정자는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가천대에서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과 소비세제과장, 기재부 조세기획관과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캠코의 사장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날 캠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 인사로 낙하산은 맞지만 세제, 금융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고 앞으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기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세 감면 업무’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기 행자부 과장에게 들어본 ‘지방세 감면 업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9·12 경주 대지진 등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사태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지원 대책으로 ‘지방세 감면’을 발표해 왔다.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게 부과, 징수하는 세금이다. 국세가 나라 살림의 근간이라면 지방세는 지방자치의 밑천이 된다. 납세는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정책적 필요에 따라 일정 기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 바로 지방세 특례 제도다. 김성기(42·행시43회) 행정자치부 지방세특례제도과 과장을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지방세 감면 업무에 대해 들어봤다. 지방세만 제대로 들여다봐도 시대적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이 모토였던 시절엔 유흥·음식 요금에 따라 세금이 부과됐습니다. 이른바 유흥음식세입니다. 1949년 제정된 유흥음식세법은 당시 고급 음식점이나 호텔, 다방, 과자점 등에 부과됐던 것인데 1977년 부가가치세법이 시행되면서 폐지됐습니다. 향후 전기차·수소차 보급이 확대되면 현재 배기량에 따라 부과하는 자동차세의 과세 기준이 바뀔 것입니다. 지방세특례제도과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는 지방세 감면입니다. 매년 2월이면 각 부처로부터 세제 지원 요구가 들어옵니다. 경제 활성화나 국민 안전 등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올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는 전기차 취득세 감면액 인상(수소차 감면액 신설)이나 노후화된 경유차·승합차의 신차 교체 시 취득세 100만원 감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행자부는 8월까지 타당성 검토를 거쳐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처 간 첨예한 대립을 겪기도 합니다. 각 부처에서는 단기적인 세제지원 효과만 보지만 행자부에서는 지방세 감면이 지방재정에 미칠 영향과 정책적 효과를 비롯해 납세자 간 형평도 살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방세 감면에는 일몰 제한이 있습니다. 보통 2~3년입니다만 지난해 메르스 확산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지방세 감면 기간을 연장해 주기도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과세 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소유한 학교, 도로, 건물 등입니다. 지방세 감면율을 따질 때는 비과세액과 지방세감면액을 포함하는데, 지난해에는 이 금액이 13조원이었습니다. 전체 지방세 징수액이 71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면율은 15.5%입니다. 2009년 25.0%였던 데 비해 낮아졌습니다. 과거에 지방세 감면율이 높았던 이유는 관광호텔, 부동산투자회사, 분양용 공동주택 등의 지방세 감면 혜택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수십 건의 지방세 감면 수요가 있지만 매년 4건 정도가 반영됩니다. 지방세 감면율은 높거나 낮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닙니다. 지방재정 수요를 충당하면서, 정책적 효과도 낼 수 있는 적정한 수준으로 정해져야 하기 때문에 고심을 하게 됩니다. 지방세 체납액 규모는 4조 1000억원 정도로, 체납률은 5.5% 수준입니다. 외국인 거주자가 180만명까지 늘면서 외국인 체납액도 770억원에 이릅니다. 국내에서 스몰비즈니스를 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의 납세의식은 낮은 편입니다. 안 내려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떻게 내는지 몰라 못 낸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로부터 받은 체납자 명단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 비자 연장에 제한을 두려고 합니다. 오는 9일은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의 날입니다. 이날은 전국 세무직 공무원 4500명이 동원됩니다. 지방세 체납 중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세 체납액 규모는 7030억원 정도인데 벤츠의 마이바흐 등 고가 차량도 차주가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예외 없이 번호판을 떼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주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제주도가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단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지난 2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구했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사업 사업자 공모를 했다. 제주도 내 사무소가 등록된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법인 및 단체로, 국내외 관련 분야 1년 이상 활동 실적이 있고 공익활동을 주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자격 조건을 달았다. 도는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15일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대행할 전문용역업체로 월드컬처오픈(WCO) 화동문화재단 제주지부를 선정했다. 2007년 설립된 화동문화재단은 문화분야에서 국제교류, 나눔운동, 지원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로 중앙일보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태석 제주도의원은 “화동문화재단 제주지부가 사업 공모기간 중인 지난 3월 3일로 제주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하는 등 제주에서 활동한 지 1년도 안 됐다”며 “제주도가 자격도 없는 단체에 14억원이라는 예산을 민간 보조한 것은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해당 단체의 주관 사업 내용과 직원 규모에 대한 허위 문건 제출, 인건비 중복 편성 등의 의혹도 있다며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화동문화재단 제주지부는 사업 공고가 이뤄지기 9일 전인 지난 2월 17일자로 제주법원에 단체 설립 등기를 마쳤고 이 단체의 본부가 제주지역에서 2013년 지역 문화 활성화 포럼, 2015년 제주포럼 문화세션 운영 등의 행사를 벌여 와 사업자 선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 사업은 2015년부터 한·중·일이 매년 국가별 대표 문화도시를 선정, 상호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는 제주도와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시험 추가 선발기간 늘린다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의 추가 선발 기간이 현행 ‘3개월 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늘어난다. 종전에는 합격자 발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누군가 임용을 포기해 결원이 생겨도 추가 선발이 불가능했다. 짧은 추가 선발 기간 탓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아깝게 낙방한 공시생의 추가 합격 기회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인사처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최종 합격자 발표 후 추가로 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는 횟수엔 제한이 없지만, 선발 기간은 3개월 이내로 한정된다. 문제는 공시생 열풍이 불면서 대다수 수험생이 국가직 5·7·9급, 지방직 7·9급, 특정직 등 복수의 시험에 응시한다는 점이다.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추가 선발 기간 안에만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면 다른 수험생에게 충분히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모든 시험의 채용 과정이 끝나 봐야 우선순위에 따라 임용 포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올해만 해도 국가직 9급은 8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반면 국가직 5급(기술)과 국가직 7급은 연말에 채용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가직 9급 합격자 2591명(세무직 제외) 가운데 490명(18.9%)이 임용을 포기했다. 5명 중 1명꼴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충북도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

    충북도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

    충북도는 24일 충북산학융합본부에서 청년창업 베이스캠프 개소식을 가졌다. 청년창업 베이스캠프는 도의 자체 창업지원 사업으로 바이오,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충북지역 6대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우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청년창업가를 선발해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것이다. 베이스캠프 참여자는 매년 공개모집 및 심사를 통해 30명을 선발한다. 도내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든 신청이 가능하다. 선발된 청년들은 창업공간과 다양한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성이 인정되는 청년에게는 사업화 등록 및 특허출원 등에 필요한 사업화 지원비가 월 100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지원된다. 도는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자문단을 구성해 창업 시 발생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또한 2개월 주기로 성과를 평가해 의지가 약하거나 성과 미달자는 퇴소조치하고 신규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고규창 도 행정부지사는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우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이 앞으로 우리 도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라며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5년 이내에 건실한 청년 창업가들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된 공개모집을 통해 제1기 베이스캠프 참여자로 선발된 정은비(25·여)씨는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충북 대표 화장품뷰티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시 진화하는 체납차량 단속시스템…CCTV로 자동 추적

    자치단체들의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인 체납차량 단속을 위한 방법이 진화한다. 충북 청주시는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30개 지역 공영주차장, 청주예술의전당 주차장, 청주시청과 청원구청 주차장 등 총 38곳을 지방세시스템과 연계해 체납차량을 단속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속시스템은 CCTV 통합관제센터와 38개 주차장 입·출차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차량번호를 시청 세정과의 체납차량 데이터와 연결시켜 체납차량들을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것이다. 3건 이상의 상습 체납차량들이 발견되면 차량의 위치 정보가 담당자 업무전용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번호판 영치가 바로 이뤄진다. 시는 지난 8월과 9월 2달간 시범운영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건이 많은 260건의 번호판을 영치했다. 윤창로 청주시 체납관리담당은 “번호판 영치실적도 늘었지만 행정력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단속이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고액 체납차량들의 동선 분석도 가능해 적극적인 징수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체납차량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된 차량 4대를 상시운영하며 번호판 영치활동을 벌여왔다. 시는 내년부터 지방세와 교통과태료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지방세나 과태료 업무 담당자는 민원인에 대한 모든 체납내역 관리 및 안내가 가능하다. 민원인은 자동차 이전이나 폐차를 진행할 때 체납된 지방세와 과태료 납부를 위해 각각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구청 세무과, 구청 건설교통과, 세정과, 차량등록사업소 등)에 문의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용인 트로이카 ‘역북 지역’, 분양 시장 훈풍 속 ‘H탑용인’ 분양 예정

    용인 트로이카 ‘역북 지역’, 분양 시장 훈풍 속 ‘H탑용인’ 분양 예정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과 프리미엄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에 시선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수익형 상가는 구상권과 신흥상권으로 투자 가치를 따져볼 수 있다. 구상권을 대표하는 역세권 일대는 탄탄한 인프라를 토대로 유동인구가 활발한 반면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면 도시개발 계획에 따른 신도시 등 신흥상권은 주거지역과의 접근성이나 유동인구의 규모를 살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이 때 스트리트형 상가의 경우 우수한 가시성과 접근성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균형 발전의 호재에 힘입은 용인 역북지구는 상가의 핵심 요건들을 충족하면서 용인 동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역북, 역삼, 언남 등 용인의 새로운 트로이카 지역 가운데서도 역북지구는 '우미린 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지웰 프로지오', '동원로얄듀크', '골드클래스' 등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지역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17년부터 약 4,000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업시설 4곳이 분양 준비 중이며 용인시청과 연계한 시청 인근의 역삼도시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어 5,000여 가구가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용인시청, 용인세무서, 용인동부경찰서 등 행정타운의 유동인구 역시 역북지구 상권을 뒷받침할 배후 수요로 꼽힌다. 구도심지인 김량장동 상권이 낙후되면서 명지대, 용인대, 송담대 등 젊은 층의 이용이 기대되는 점 또한 역북 상가의 미래가치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에이치산업개발은 용인시 역북동 일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H탑용인'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버처럼 신기술엔 법적분쟁 발생 ‘유연한 법’이 인간다운 삶 지킨다”

    “우버처럼 신기술엔 법적분쟁 발생 ‘유연한 법’이 인간다운 삶 지킨다”

    “스위스에 우버(모바일 차량 연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교통체계가 바뀌고 새로운 법적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 스위스는 우버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죠. 4차 산업혁명의 많은 이슈가 법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뜻입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국제법률 심포지엄에 참여해 이렇게 강조했다. 슈바프 회장은 올해 초 정보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하며 이를 세계적인 화두로 끌어올렸다. 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개발로 출발한 1차 혁명, 전기 제품의 대량생산을 촉발한 2차 혁명, 정보기술(IT)이 부상한 3차 혁명 다음의 기술·경제체제 변화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한 미래의 산업구조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돌출되는 기회를 포착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일반인들의 삶을 지켜 줘야 한다”며 “기술의 발전과 모든 사람의 (인간다운) 삶이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양승태 “법률가 역할 고민할 때” 그는 법률가 집단이 4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요소를 ‘유연성’으로 꼽았다. 슈바프 회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기관과 기업 사이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미래를 적극 포섭하려는 열린 자세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법부는 사회 변화 방향을 예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이날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특별대담에서도 “4차 혁명으로 평생 직업을 서너 번 바꿀 수 있게 돼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행정, 세무사, 보험설계사, 법조인 등 직업은 향후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 사회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중산층이 (4차 혁명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가와 사회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계층을 잘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 정보 접근성 효율화 주장도 오후에 진행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법률 환경’ 세션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법관, 변호사, 교수들이 AI,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법률 서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클라우딩 컴퓨팅을 기반으로 변호사에게 사건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인 ‘알레고리 로’의 설립자 알마 아사이 변호사는 “소송과 관련된 정보량이 점차 많아지고 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변호사가 손가락 하나만으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더릭 레더러 미 윌리엄앤메리대 로스쿨 교수는 “미국의 경우 항소법원 판사 3명이 각각 다른 법원에 있으면서도 인터넷 공간에서 원격으로 합의해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요 포커스]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금요 포커스]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관심 없는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회에 입법 발의된 행정사법 개정안과 세무사법 개정안 등을 두고 법조계가 매우 소란스럽다. 이러한 소란에 대해 보도되는 의견들은 대체로 ‘직역 사이의 밥그릇 다툼’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그들만의 이전투구’로 몰아붙이는 것은 물이 끓는 현상만 보고 그 물속에서 무엇이 익어 가고 있는지를 보지 않는 단견이다. 변호사가 하는 일은 의사와 비슷하다. 병이 났는데 병원이 멀고 진료비가 아깝다고, 비의료인에게 찾아가 푸닥거리만 해댄다면 병이 나을 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법률 문제가 있을 때 변호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아서는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변호사가 법률 문제를 다루는 것은 의사가 병을 다루는 것과 동일하다. 변호사 제도의 기원은 고대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법으로 사회를 규율하기 시작하면서 필수적으로 법률 문제를 정통하게 다룰 수 있는 이들이 필요했고, 그것이 점차 국가 제도로 정착한 것이 오늘날의 변호사 제도다. 법의 중요성은 법치주의가 통치 원리로 등장한 근대 이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법이 없이는 하루도 지탱할 수 없는 법치사회다. 변호사의 업무 영역이 넓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법이 지배하는 영역이 넓기 때문이다. 법이 없는 사회를 생각할 수 없다면 법에 정통한 전문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전문성을 자신이나 어느 특정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와 국가를 위해 책임 있게 발휘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국가가 변호사에게 법률 사건과 법률 사무의 취급에 관해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변호사는 그러한 독점적 권한에 대응해 고도의 윤리적 책임도 부담한다. 직업적 잘못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적·윤리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을 하는 변호사에게 단순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엄정한 징계가 부과되고, 의사 등 여타 전문직들과 달리 대한변호사협회에 소속 변호사들에 대한 자율징계권을 부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만일 사회가 국민의 편의를 위해 변호사가 아닌 제3자에게 법률 사건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직업적·윤리적 의무를 부담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양성 과정 역시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엄격하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 부과와 엄격한 양성 및 선발 과정도 없이 아무나 손쉽게 타인의 법률 문제를 취급하게 한다면, 그런 사회는 협잡과 눈속임이 판을 칠 뿐 더이상 법치 사회로 존립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존재를 약화시키는 것은 국가 권력이나 거대 세력의 지배를 용인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변호사의 기본적 사명이 사회 정의와 인권 옹호에 있다는 해묵은 법조문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다. 지난날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자신의 정치적 욕구가 아닌 정의와 인권의 요청에 따라 누구보다 앞장서서 권위주의에 저항해 민주사회를 이룩한 첨병들이 바로 변호사들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역사를 통해 사회 정의와 인권 옹호를 위해 헌신한 변호사들의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느 나라에서 행정사·세무사·변리사 또는 심지어 공인노무사가 이렇듯 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의와 인권을 수호한 전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그들을 비하할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그러한 자격의 본질적 속성 자체가 이러한 숭고한 가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바로잡으려는 이러한 노력을 단순한 밥그릇 싸움으로 폄하하는 그 순간 우리 사회의 정의와 인권은 벌거벗은 채 엄동설한을 맞이할 수도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기르면서 눈앞의 이익만 생각해 거위를 잡아먹는다면 포만감으로 배를 쓰다듬는 그 순간부터 이미 파국은 시작되는 것이다. 거위를 잡은 뒤에는 후회해도 이미 늦다. 사회와 국가의 지속적이고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와 국가라야만 선진국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변호사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용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변호사 50여명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방침은 퇴직 공무원 중심의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육성하고 행정심판 사건에서 공무원 스스로 전관예우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행정사법 개정안은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사건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법률자문권도 갖게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행정사는 행정 서류를 작성·제출하는 일만 할 수 있다. 사실상 행정심판소송의 경우 행정사가 변호사를 대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한변협도 이날 집회의 배경이 ‘변호사의 생존권 보호’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서울지역 변호사는 “변호사가 2만명에 이르면서 가뜩이나 수임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행정사는 현재 20만명이 넘는다”면서 “개정안은 변호사 직역을 침탈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도 소속 변호사들에 보낸 호소문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변호사의 1인당 수임건수가 1.69건으로 떨어진데다 평균 수임료가 300만~400만원에 불과해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행정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11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공인행정사협회는 행정사에 행정심판 대리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노무사, 관세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 자격사는 행정심판 대리를 하고 있는데 행정사가 대리권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와 행정사뿐 아니라 변리사·공인중개사 등 유사 직역 간 밥그릇 다툼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중개 업무를 했다며 공승배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거리시위 나선 변협 ‘직역 밥그릇싸움’ 재연

    행정사협선 “개정 당연” 맞서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변호사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용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변호사 50여명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행정사법 개정 방침은 퇴직 공무원 중심의 ‘관피아’(관료+마피아)를 육성하고 행정심판 사건에서 공무원 스스로 전관예우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행정사법 개정안은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사건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법률자문권도 갖게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행정사는 행정 서류를 작성·제출하는 일만 할 수 있다. 사실상 행정심판소송의 경우 행정사가 변호사를 대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대한변협도 이날 집회의 배경이 ‘변호사의 생존권 보호’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서울지역 변호사는 “변호사가 2만명에 이르면서 가뜩이나 수임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행정사는 현재 20만명이 넘는다”면서 “개정안은 변호사 직역을 침탈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앞서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도 소속 변호사들에 보낸 호소문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변호사의 1인당 수임건수가 1.69건으로 떨어진데다 평균 수임료가 300만~400만원에 불과해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행정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110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공인행정사협회는 행정사에 행정심판 대리권을 인정하지 않았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노무사, 관세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 자격사는 행정심판 대리를 하고 있는데 행정사가 대리권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퇴직 고위 공무원들이 관피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한변협이 전관예우와 행정심판 대리권을 호도하고 있으며 개정안에 업무 수임 제한 규정이 담겨 있다”고 반박했다. 규정을 보면 공무원직을 퇴직한 행정사는 퇴직 전 1년부터 퇴직한 때까지 근무한 국기기관과 관련된 업무는 수임할 수 없도록 했다. 변호사와 행정사뿐 아니라 변리사·공인중개사 등 유사 직역 간 밥그릇 다툼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부동산 중개 업무를 했다며 공승배 변호사를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뢰·횡령 비리공무원 징계부가금 81% 미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수뢰·횡령액의 최고 5배까지 물리는 징계부가금 133억 5474만원 가운데 81.6%가 제도 실시 후 지금까지 6년째 미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행정자치부에서 제출받아 분석,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징계부가금 미납액은 107억 6600여만원이다. 고작 25억 8800여만원만 걷힌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31일까지 부과된 790건 가운데 납부된 건수는 713건으로, 고액 체납자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000만원 이상의 징계부가금을 통보받은 공무원 중 미납자는 모두 40명으로 액수로는 86억 374만원(64.4%)이다. 납부했다고 해도 소액 위주라는 이야기다. 충북도 행정7급 공무원은 2011년 9월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6억 26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내지 않았다. 경기도 세무6급 직원은 법원배당금 횡령으로 같은 해 5월 징계부가금 11억 6200여만원을 내라는 결정을 받고도 역시 납부하지 않았다. 경북도의 한 지방서기관에겐 2014년 12월 뇌물수수 혐의로 10억여원이 부과됐지만 걷히지 않고 있다. 부산시 행정7급 공무원은 2013년 8월 공금 횡령으로 징계부가금 4억 82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46만 8000원만 납부했다. 박 의원은 “거액을 부과받을수록 중징계 사례여서 사전에 본인 소유의 부동산, 예금 등 재산을 빼돌리기 때문에 조회할 때 압류할 금품을 찾지 못하기 마련”이라며 “무거운 죄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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