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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유화등 지방세 36억 추징/충남도

    ◎삼성화학·극동정유 포함/일부 부지 비업무용 판정 【대전=최용규기자】 충남도는 서산군 대산면 대산 석유화학단지내 현대석유화학(대표 이현태),삼성종합화학(대표 성평건),극동정유(대표 최동규)등 3개 재벌회사에 대해 모두 36억2천만원의 지방세를 추징키로 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달동안 이들 법인에 대해 실시한 세무조사 결과 비업무용 토지판정을 받는등의 이유로 현대석유화학이 20억8천만원,삼성종합화학이 10억1천만원,극동정유가 5억3천만원등 모두 36억2천만원을 부과키로 했으며 이중 일반과세는 17억원,중과세는 19억원이다.
  • 미등록 사업자 색출/탈루세금 추징키로/국세청 일제조사

    국세청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4·4분기 사업자등록 일제조사를 정밀조사체제로 바꿔,미등록사업자에 대해서는 직권등록을 시키고 탈루세액을 모두 추징하는등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11일 지난 4월 일선세무서 부가가치세과 직원들의 「지역담당제」폐지 이후 세원관리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관할구역 전체를 대상으로한 일제조사가 아니라 세무서별 관할 구역을 4등분해 해당 구역의 4분의1에 대해서만 정밀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구역에 대해서는 구역내 업소를 모두 포함시켜 ▲미등록사업자 ▲위장명의 사업자 ▲위장 과세특례자 ▲업태 위장사업자 ▲자료상등을 중점적으로 골라낼 방침이다. 특히 미등록사업자에 대해서는 이들을 모두 직권으로 등록시키고 탈루해온 미등록 가산세및 법인세등을 추징하는 한편 제조업등으로 사업등록을 하고도 실제로는 사채놀이등 변태적 사업을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탈루세액을 중과하기로 했다.
  • “현대 추징세 반드시 내야” 78%/리서치사 여론조사

    ◎“더 내야한다” 주장도 22.9%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와 이에 따른 추징세액에 대해 국민의 78%가 반드시 추징해야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국민 여론조사기관인 (주)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6백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현대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변칙 재산상속과 관련,정부가 부과한 세금에 대해 응답자의 78.1%가 「내야한다」고 답변했으며 6.8%는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세금을 내야한다고 답변한 사람중 60%는 「부과한 대로 내야한다」고 응답했고 22.9%는 「더 내야 한다」고 대답,국민의 대다수가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의 비업무용토지 처분결과에 대해서는 불과 18.3%가 「만족한다」고 응답한데 비해 67.8%가 불만을 표시,국내 재벌들의 부동산 취득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도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 변칙이동 철저 조사/서 국세청장

    ◎「세금없는 부의 세습」 봉쇄/3천7백54개 문화재단 감시/법인세·소득세등 추징도 검토 국세청은 최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계기로 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대폭 강화,자본거래를 통한 부의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등이 출연한 전국 3천7백54개 문화재단등 공익법인도 변칙경영등으로 재벌들의 부의 세습및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사치·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대형유흥업소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세무관리를 펴나가기로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9일 지방청장회의를 소집,『최근 일부 기업에서의 증자·감자·합병등 제도적 절차를 이용한 조세회피행위는 현행 세법규정으로 충분히 과세가 가능한데도 과세근거의 검토나 연구노력의 부족으로 과세를 등한히 해왔다』고 지적하고 『자본거래로 변칙상속 및 증여,경영권 이전등을 꾀하고 탈세를 일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세정의 취약부분을 보완,공평과세및 조세정의 차원에서 철저히 추적,과세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특히『앞으로는 공시지가가 시가에 근접해 탈세가 어렵게된 부동산을 통한 증여보다는 주식등 금융자산의 변칙거래가 부의 세습수단으로 탈세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세회피수단으로 동원되는 변칙적 자본거래행위는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증여세 뿐만 아니라 법인세·소득세등 관련 세법의 적용을 종합적으로 검토,과세권을 엄정히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또 공익법인의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출연재산을 2년내 출연목적에 전부 사용했는지 여부와 ▲출연재산의 운용소득중 60%를 직접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 ▲매년 출연재산 평가액의 5%이상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각종 공익재단이 재벌들의 부의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익재단이 사용의무금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출연재산의 소득을 출연자 또는 상속인에게 귀속시키는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날 경우 과세요건에 따라 엄정히 과세조치하는등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서청장은 이와함께 불건전소비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현재 진행중인 유흥업소별 입회조사와 특별세무조사등을 과세현실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과성에 그치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 정주영씨 일가의 부당자본이득/86년에도 수천억 더 있었다

    ◎현대중공업­종합제철 불공정 합병으로/무상주 교부 이익만 2천억원/국세청/증여로 간주,과세 신중검토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법인에 사상 최고액인 1천3백61억원의 추징세금을 부과한 국세청은 지난 86년 현대 계열사인 (주)현대중공업이 (주)현대종합제철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회장과 자녀등이 챙긴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6년 11월 주당가격이 8배나 높은 현대종합제철을 흡수합병했는데 합병비율을 1대 8이 아닌 장부가격에 따라 1대 1로 함으로써 현대중공업 주주들이 엄청난 자본이득을 취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합병으로 얻은 자기주식(합병전 현대중공업이 소유한 현대종합제철주식과 현대종합제철이 소유한 현대중공업주식) 1억1천7백99만주(2천4백66억원)를 합병즉시 소각하고 감자에 의해 생긴 차액으로 정명예회장과 아들들에게 무상주를 교부했다. 무상주의 교부로 정명예회장은 1천3백23억원,몽준씨(6남·국회의원)는 3백84억원,몽구씨(차남·현대정공회장)와 몽헌씨(5남·현대전자사장)가 각각 2백2억원등 일가족 6명이 2천1백63억원의 자본이득을 챙겼다. 국세청은 이를 불공정한 합병과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로 생긴 경제적 이익(증여)으로 간주하고 ▲합병된 법인인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 ▲특수관계인 두 법인의 주주사이에 이루어진 증여행위로 생긴 자본이득 ▲자기주식 소각으로 생긴 이익을 무상주로 교부함으로써 주주가 얻은 자본이득등에 대한 과세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에대해 지난 1일 현대그룹 세무조사결과 발표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현행 세법으로도 일부 소득에 대한 과세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그동안 이같은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 사례가 없었고 관련법규의 적용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논의중에 있다』고 밝혀 추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과세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행 우리나라 상속세법 34조4항은 ▲양도자의 배우자나 친족▲양도자의 사용인 ▲양도자가 출자하는 법인등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들끼리 시가보다 현저히 저가 또는 고가(1백분의 70이하 또는 1백분의 1백30이상)로 주식을 거래할 경우 그 거래가액과 시가와의 차액에 상당하는 금액은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에게 증여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불공정합병으로 자본이익이 생기면 증여세를 부과하게 돼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불공정 합병에 따른 자본의 부당이득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지난 연말 개정돼 올해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현대건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예에서 보듯이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불공정 합병을 통해 자산을 눈덩이처럼 늘려 왔다』고 지적하고 『행위가 나쁘다고 해서 법을 확대 적용할 수는 없으며 실질과세라도 어디까지나 조세법률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며 과세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국세청의 다른 관계자는 『상법에서 특례규정을 두어 합병을 권장하는 것은 기업의 자본충실과 경영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지 주주의 부당이득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중공업의 합병을 부당행위로 간주,법인세법 20조(부당행위 계산의 부인)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된 법인인 현대종합제철의 청산소득에 대해서는 법인세법 제43조 청산소득금액의 계산 규정을 적용,합병당시 현대종합제철 주식의 총액에서 출자액을 뺀 나머지 액수에 대해 과세가 가능하다는데는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 건의 조세시효는 오는 연말로 끝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국세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 “한국 정부­대기업간 밀월관계 청산 증거”

    ◎미 저널지,현대 탈세 추징관련 논평 【뉴욕 연합】 한국정부가 최근 현대그룹 총수 정주영씨와 그 가족의 탈세와 관련,1천3백61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키로한 예는 한국정부와 대기업간의 밀월관계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또하나의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정씨 및 그 가족에 대한 세무조사,추징금부과가 정씨의 경제정책과 관련한 과감한 발언등에 정부가 괘씸함을 느껴 취한 정치적동기에 의한 조치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관리들이나 현대그룹 간부들은 정치평론가들의 그같은 주장을 일축하면서 다른 재벌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추징금을 부과한 예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 현대,추징세 기일내 납부할듯

    ◎건설·인천제철등 계열사주 대량매각 시작/계열사 주가·증시에도 큰 영향 예상 국세청으로부터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및 계열사들이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팔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대주주들은 국세청이 지난 10월초 정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한 세무조사 사실을 발표한뒤 지금까지 주식매도를 자제해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인천제철의 대주주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13만주(시가 약26억원)와 7만주(시가 약17억원)의 자사주 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팔린주식은 현대건설 9만주(시가 약18억원)와 인천제철 7만주(시가 약17억원)등 16만주로 집계됐다. 정회장 일가및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올들어 수백만주의 현대그룹계열사 주식을 지난 9월말까지 매각했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그룹측이 세금납부를 위해서는 부동산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천3백61억원의 추징세액을 마련하려면 현 시세로 현대그룹계열사 주식 6백만∼7백만주를 매각해야 한다. 증권관계자들은 현대그룹측이 보유중인 주식을 매각,추징세액의 재원을 마련할 경우 상장된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물론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추징세액의 기한내 납부여부에 대해 『정식으로 고지서를 받으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심사청구·심판청구·행정소송등을 제기하더라도 납기내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관련자의 출국금지는 물론 납세완납증을 첨부해야 하는 각종 인·허가 및 공사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일단은 납기내에 추징세액을 납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의 변칙 상속·증여 규제 강화/이 재무

    ◎“세금없는 부의 세습 차단”/양도세율 낮추고 감면혜택은 축소/이코노미스트클럽 간담회서 밝혀 정부는 앞으로 재벌그룹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세무행정상의 규제를 대폭 강화,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적극 차단키로 했다.또 양도소득세율을 내리는 대신 감면혜택을 축소할 방침이다. 이용만재무장관은 4일 저녁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클럽(회장 변형윤 서울대교수)초청 간담회에서 현행 양도소득세율이 일반 종합소득세율에 비해 높은 반면 지나치게 많은 감면제도를 인정하는등 「고세율 다감면」체제로 돼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형평과세의 원칙에 따라 양도소득세율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낮추고 그대신 감면혜택을 대폭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현행 양도소득세율은 40∼60%인 반면 종합소득세율은 5∼50%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 부동산 관련 세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과세표준을 현실화하고 ▲1세대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중과세하며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생산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 기업이 돼야한다(재벌 이대론 안된다:1)

    ◎이것이 문제/“돈이면 뭐든지…” 낡은 사고 버려야/족벌경영·부의 세습 차단 시급/“재벌들 정당히 돈벌었다” 3%… 여론 직시를 「현대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벌들을 지금처럼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서 밝혀졌듯이 온국민과 정부의 땀과 노력으로 키워온 국민적 기업을 마치 개인의 사유물인양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2세들에게 변칙세습하고 돈만 벌리면 뭐든지 한다는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고 있다.게다가 돈이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나아가 안하무인의 행태까지 벌이고 있다.전세계가 지금 이념이나 군사력보다는 첨단기술을 앞세운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진정한 자본주의를 꽃피우는데 앞장서야할 재벌이 전근대적인 족벌경영,세습에 그룹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심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재벌들이 오늘날 우리경제를 이만큼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재벌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해왔던 그동안의 역할에 후한 점수를 주던 사람들 조차도 현단계에서 재벌의 행태와 구조가 지금과 달라지지 않으면 우리경제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해왔고 그 결실로 형성된 재벌이 초기성장 단계의 행태를 그대로 계속하고 정부나 국민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앞으로의 경제발전을 기로막을 뿐만아니라 자칫 자본주의의 결점인 계층간의 갈등이나 부의 편중만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재벌이나 미국의 기업그룹등 우리나라의 재벌과 비슷한 형태는 선진국에도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마쓰시다가 전기·전자로 대표되듯 어느 재벌 하면 그 재벌의 전문업종이 있고 전문업종을 지원하는 계열기업등을 거느리고 있는 형태이다.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자동차·철강·화학·금융등 같은 업종의 기업을 여러지역 또는 나라에 갖고 있다.우리나라 재벌처럼 제조·금융·관광·레저·식품,심지어 호텔·콩나물공장까지 무엇이든 다 갖고 있는 재벌형태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목표는 이윤추구이다.그러나 이윤을 쫓는 기업활동은 어디까지나 그 결과가 생산적이어야하며 사회에 보탬이 되어야한다.재벌그룹이 사유물처럼 대대손손 세습되어서도 안되고 소유와 경영은 염연히 구별되어야 한다.아무리 큰 재벌이라도 3∼4대에 걸쳐 세습하면 자연히 창업주의 소유개념이 없어지도록 돼야한다.이런 점에서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세금추징은 지극히 당연하며 앞으로 다른 재벌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출하액에서 30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2년 40.7%에서 87년 37.3%로,5대 재벌의 경우 22.6%에서 22%로 다소 낮아졌으나 거의 변동이 없다.오히려 규모가 클수록 공룡같은 위세는 여전하다. 총자산이 4천억원 이상인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지난 해 4월 45·4%에서 올해에는 46.9%로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은행감독원이 지난 연말 기준,30대 재벌의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친인척만을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32.9%였다.말만 공개기업이지 실상은 재벌 총수가 좌지우지하는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경제력집중은 공정한 경쟁을 해쳐 경제의 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분배에도 나쁜 결과를 미치며 경제적 민주주의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서울 시내 어디를 가도 재벌의 땅이나 건물이 눈에 띄는 것으로 쉽게 확인된다.규모가 큰 재벌이라면 누구나 종합상사가 있고 여러가지 제조업을 거느리며 호텔과 백화점 심지어는 여행사까지 차려놓고 만물상식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61개 대기업 집단이 계열기업에 출자한 금액은 순자산 21조2천4백80억원의 31.8%인 6조7천4백68억원에 이른다.20% 남짓한 자기자본 비율에 비하면 이들의 탐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실제로 계열기업 수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돈벌이가 된다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천민자본주의의 추악한 모습이다. 막대한 지분을 차지한 2세들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상속세나 증여세를 낸 사람은드물다.총자산이 3조원 남짓한 동원산업의 김재철회장이 올 상반기 중 납부한 62억원의 증여세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상속세 1백50여억원은 좋은 비교가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상의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망라한 1천66개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경제력집중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들이 정당하게 돈을 벌었다는 응답은 3%에 지나지 않았다. 재벌이 국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력없이는 진정한 자본주의를 꽃피우기는 어렵다.
  • 현대 1,361억 추징/정 회장 일가 사상최대 탈법 증여

    ◎아들·조카등 9명·14개 계열사 관련/국세청/정 회장에 96억·차남에 4백7억 부과/현대측,“법따라 이의신청” 불복 시사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법인의 주식변칙거래에 따른 추징세액이 1천3백6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1일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정회장및 자녀·조카등 9명과 관련 14개 계열법인에 대해 소득세및 방위세 6백70억원,법인세및 방위세 6백31억원,증여세및 방위세 60억원등 본세와 무신고·무납부에 따른 가산세를 포함해 모두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계열법인중 가장 많은 세금이 부과된 회사는 (주)현대건설로 법인 및 방위세가 2백16억원이며 개인은 정회장의 차남인 (주)현대정공의 정몽구회장(52)으로 소득세 및 방위세 3백69억원,증여세및 방위세 38억원등 모두 4백7억원이 부과됐다. 또 정명예회장에게는 소득세및 방위세 96억원이 부과됐고 정회장 일가 9명이 내야할 세금은 모두 7백30억원이다. 국세청 조사결과 정명예회장등은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남용,기업공개가 예정된 계열기업의 주식을 갖고있는 다른 계열사로 하여금 이를 자녀등에게 저가로 양도토록해 계열회사에 돌아가야할 거액의 자본이득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정회장의 자녀등이 주식을 싼 값으로 사들임으로써 얻은 자본이득에 대해 모두 1천1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비공개 계열사의 주식도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입,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임원등 제3자인 회사간부들까지 동원,이들 명의로 주식을 위장분산한뒤 자금출처조사등을 당할 위험이 없는 시점에서 매매를 위장해 자녀들에게 증여하는등의 수법도 써 온 것으로 밝혀졌다.국세청은 비공개계열사 주식 취득분에 대해 2백77억원,임원등 제3자 명의 주식을 구입함으로써 챙긴 자본이득에 대해 83억원을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제철의 합병에 따라 정회장등에게 무상주가 넘겨진 불공정합병차익에 대해서는 세법상 과세문제에 찬반 양론이 있어 과세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세무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자본거래를 통한 탈세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세무행정력을 총동원,변칙적 탈세 행위가 밝혀지는 법인및 개인에 대해서는 단호히 추징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이날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확정 발표되자 『납득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즉각 불복,이의신청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발표한 추징세액이 조세법정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법정기간동안 대응방법을 강구,세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불복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진에도 5백15억 추징 국세청은 이날 한진그룹 조중훈회장 일가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여 조회장의 장남 양호씨등 2세에게 증여세 3백54억원,(주)한진관광에 법인세 1백61억원등 모두5백15억원의 세금을 지난2월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 내년 5월1일까진 현금으로 내야/「현대추징」 발표 이후

    ◎이의·심사·심판청구 즉각 기각될 경우 국세청이 1일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및 일부 계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1천3백61억원이라는 사상최대규모의 세금을 추징함으로써 그동안 재계및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현대그룹 세무사찰」은 현대의 이의신청및 법정제소등 제2라운드에 접어들게 됐다. 현대측은 국세청의 발표가 있자마자 현대의 주식이동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국세청의 과세방침에 불복,이를 법원의 행정쟁송까지 몰고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세청도 이에 대해 법적용및 세액결정에 완벽한 과세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법정으로 끌고 갈듯 국세청은 탈세에 관련된 현대그룹의 (주)현대건설등 14개 법인계열사,정회장및 자녀등 일가 9명에게 이달 16일중으로 납부고지서를 개별적으로 발부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의 계열법인및 개인은 원칙적으로 고지서를 받으면 고지서에 지정된 납부기일(이번 경우는 11월31일)까지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국세청의 세금부과에 대해 이의가있는 법인및 개인은 관할세무서장이나 지방국세청장에게 세금고지후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 이의신청없이 곧바로 심사청구를 하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내에 국세청장에게 불복이유를 제기하고 국세청장은 심사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60일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심사결정에도 불복하면 결정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60일내에 국세심판소장에게 심판청구를 내야하고 국세심판소장은 청구일로부터 90일이내에 결정을 하게 돼있다. 국세청과 국세심판소를 거치지 않고 감사원에 바로 심사청구를 하려면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이내에 처분청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할 수있고 심사청구에 대한 결정은 30일이내에 하도록 돼있다.국세심판소나 감사원의 결정에도 불복할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과세대상 법인및 개인은 정부를 상대로한 이의신청과는 별도로 내년 8월31일까지 최대 9개월간 납세기간 유예신청을 할 수 있다.이 경우 유예에 따른 가산금이나 이자세액은 없다.유예신청을 하려면 국세징수법 제15조에 의해 ▲재해 또는 도난으로 재산에 심한 손실을 받은 때 ▲사업에 현저한 손실을 받은 때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때 ▲납세자 또는 동거가족의 질병이나 중상해로 장기치료를 요하는 때 ▲기타 이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만 가능하다.그러나 이번 현대그룹 탈세관련자들은 이같은 사유가 거의 없어 유예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대그룹의 법인및 개인들은 납기일까지 모두 세금을 내야하며 체납할 경우 가산금을 물어야 한다.세금은 토지초과이득세와 상속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금으로 내도록 돼있다.차압등 체납에 따른 강제집행은 이의신청에 대한 정부기관의 최종결정이 내려진 이후에 가능하다.따라서 현대의 경우는 내년 5월1일∼11월1일경까지 세금을 내지 않을수 있으며 그후에도 계속 체납하면 재산압류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형사처벌은 안받아 현대측의 추징세액 납부기간과 함께 현대가 심사청구를 국세청으로 할 것이냐 감사원으로 선택할 것이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국세청에 심사청구를 할 경우 기각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감사원을 택한뒤 법원의 행정소송에서 승부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현대측이 어차피 기각당할바에야 국세청을 상대로 이의신청을 제기해 세금납부시간을 최대한 늦추고 국세청과 「맞대결」을 벌임으로써 국민들의 관심도 최대한 끄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더욱 클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현대측은 감사원·국세청·국세심판소등 정부기관에서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것 같으며 법원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려는 「작전」을 쓸 태세이다. 이번 정회장일가의 탈세행위는 형사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조세범처벌법이나 관세법등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구속등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법인세 상속세 증여세등은 탈세액이 아무리 많더라도 탈세를 위한 사기·문서위조등의 범법행위가 없는한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다.
  • 공개전 계열사 주식 무더기 양도/현대 변칙증여 어떻게 했나

    ◎헐값 매입,공개후 되팔아 6배 차익/임원에 주식 위장분산후 불법증여/「물타기 증자」 차익으로 타기업 인수/시가보다 싸게 매각,2세 지분 늘려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대한 세무조사결과 정회장 일가는 계열기업의 공개를 결정하면 다른 계열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공개예정기업의 주식을 공개전에 2세들에게 싸게 팔도록해 공개후 거액을 챙기도록하는 수법을 써온것으로 드러났다.또 계열회사가 갖고있는 다른 미공개 계열기업주식을 2세들에게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넘겨주거나 정회장 소유주식을 임원등 제3자명의로 위장분산해 두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2세들의 명의로 바꾸는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탈법증여를 해온것으로 밝혀졌다.1일 국세청이 공식발표한 정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례1 ▷계열기업 소유주식의 공개전 저가 양도◁ 정주영명예회장과 2세등은 기업주(지배주주)의 지위를 이용하여 계열기업의 공개를 계획,결정하고 공개예정 계열회사 주식을 갖고있던 다른 계열사에 공개전에 주식을 정회장 일가에게 팔도록 했다.이에따라 공개로 계열기업에 돌아가야 할 막대한 자본이득을 정회장의 일가가 챙겼으며 이들은 계열기업에 대한 주식지분도 늘릴수 있었다. 현대건설·현대중공업·현대상선및 현대정공등 4개사는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 88∼89년에 기업공개를 계획,준비하고 있던 현대정공(89년 7월공개)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강(89년8월공개)등 3개법인의 보유주식중 상당수를 정명예회장 일가에 넘겼다. 정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51)은 지난 88년 5월 현대건설로부터 현대정공주식을 43억원,현대강관주식을 31억원에 사들였으며 현대상선으로부터는 현대정공 주식 4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정몽구회장은 또 88년 6월 현대정공으로부터 현대강관 주식을 38억원에 사들이는등 공개를 앞둔 계열사 기업의 주식 1백57억원을 사들였다. 정몽구회장의 주식매입 자금은 대부분 물타기증자와 공개후 시세차익이 생긴 공개된 계열기업 주식을 처분하여 마련했으며,현대정공으로부터 사들인 현대강관 주식의 매입자금은 현대정공으로부터 14억원,현대강관으로부터 10억원,현대자동차써비스로부터 10억원을 각각 빌려 조달함으로써 자기돈이 아닌 회사 차입금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은 현대정공등이 공개된 후인 8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입한 주식중 일부를 산가격보다 평균 6배 비싼 가격인 2백79억원에 팔아 2백35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으며 현재 3백9만주(시가 6백57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정주영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규현대자동차상무(29·정세영현대그룹회장 아들)는 현대자동차 회사자금 78억원을 은행에 정기예금하도록 한뒤 이를 담보로 지난 88년4월부터 두달간 자신의 이름으로 70억원을 빌려 공개예정으로 있던 현대계열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자동차측은 정몽규상무가 은행에서 빌린 자금에 대해 이자를 대신 지급함으로써 정상무는 부당한 방법으로 거액의 주식취득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정상무는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당시 26세로 나이가 어려 자금출처조사에 따른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빌린자금 70억원을 8개은행을 통해분산 처리하는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다. 정몽규상무는 빌린 돈으로 지난 88년4월 현대건설로부터 현대정공주식을 38억원에 사들였으며 그해 5월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을 32억원어치 매입했다. 정상무는 현대정공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공개된 후인 89년10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두 회사의 주식중 일부를 1백27억원에 팔아 매각차익으로 1백10억원을 얻었다. 정상무는 매각차익중 70억원은 은행에 갚았으며 현재에도 1백7만주(시가 2백73억원)를 갖고 있는등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매입하지도 않는 부당한 방법으로 막대한 자본이득을 얻었다. 정주영명예회장은 물타기증자와 기업공개로 시세차익을 얻은 계열회사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지난 88년5월부터 두달동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을 27억원에 사들였다. 정명예회장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공개된후 지난 89년9월부터 올 9월까지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중 일부를 팔아 46억원의 자본이득을 얻었으며 현재에도 11만주(시가 24억원)를 갖고있다. 정명예회장 일가는 기업주로서 계열기업의 공개를 미리 계획,결정하고 이를 알고있는 2세등 특수관계자간에 자본이득이 확실히 보장되어 있는 공개예정주식을 대량 거래했다.이 과정에서 계열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2세등에게만 주식을 팔도록 했으며,주식을 팔 당시에 계열사가 공개예정주식의 공모예정 가격을 합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이를 배제하고 정당한 거래가격의 계산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보충적으로 적용하게되는 상속세법상의 평가금액인 낮은 가격으로 판 것은 공개에 따라 계열회사에 돌아가야 할 확실히 보장된 자본이득을 가로챈 것이다. 계열회사가 자본이득을 포기하고 정명예회장의 2세등에게 의도적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은 명백한 조세회피 행위이며 회사는 출자자등에게 자산을 시가에 못미치게 매도,회사의 조세부담을 부당히 감소시켰다. 정명예회장및 2세등은 공개예정주식을 판 계열회사와 특수관계자에 해당한다. 회사의 이익을 정당하지 않은방법으로 얻은 특수관계자인 2세등에 대해서는 법인세법 시행령 제94조의 2 제1항에 따라 소득세등 관련세금 1천1억원을 과세한다. ○사례2 ▷계열기업이 보유한 미공개 계열기업 주식의 저가 양도◁ 정명예회장 일가는 기업주(지배주주)의 지위를 이용하여 계열회사가 보유하던 다른 계열사주식을 2세등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팔게 함으로써 기업의 자산을 부당하게 나누어 가졌다. 비상장주식은 거래당시의 시가로 거래하는 것이 정상적인 거래관행임에도 불구,정명예회장 일가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사전 상속의 편법으로 현대건설등이 갖고 있던 비상장계열사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양도받았다. 정명예회장 일가는 이 과정에서 2백37억원의 자본이득을 얻는 한편,계열회사에 대한 주식지분을 늘렸다. 법인이 특수관계자에 대해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 것은 법인세법 제20조와 법인세법 시행령 제46조 제2항의 규정에 따른 부당행위로 보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인세법 시행령 제94조의 2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주식을 저가로 양도한 법인에 대해서는 법인세등을,저가로 양도받은 특수관계자인 2세에게는 소득세등 관련세금 2백77억원을 과세한다. ○사례3 ▷임원등 제3자 명의위장분산후 2세에게 변칙증여◁ 정주영명예회장은 소유주식을 2세등에게 증여하기 위한 편법으로 임원등 제3자 이름으로 주식을 위장 분산시킨 뒤 적당한 시기에 2세들에게 매각하는 형식으로 이름만 바꾸어 주식 실물을 변칙 증여했다. 정명예회장은 2세등에게 소유주식을 증여할 목적으로 처음에는 주식을 그룹내 임원등 제3자 이름으로 위장분산한 뒤 자금출처에 대한 증빙제시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매매를 가장,78억원의 주식을 2세들에게 대가없이 이름을 바꿈으로써(명의개서)실물을 증여했다. 정명예회장의 2세등이 매매를 가장하여 주식실물을 증여받은 것은 상속세법 제29조의 2 규정에 따른 본질증여에 해당되므로 증여세 58억원을 과세한다.
  • 재벌 「부의 탈법세습」에 “중세철퇴”

    ◎현대 1천3백억 세금 추징의 함축/“전근대적 「경제독재」 불용” 강한의지 표출/기업의 책임·도덕성 회복에 전기 삼아야 재벌기업주가 교묘한 방법으로 세금을 물지 않고 거대한 부를 2세에게 넘겨주는 부의 탈법세습에 철퇴가 내려졌다.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현대그룹및 정주영명예회장일가에 대한 1일 국세청의 추징세액확정 발표는 재벌이라도 변칙적인 탈법 세습은 앞으로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한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세금추징의 대상이 국내 최대재벌그룹인 현대이며 추징세액이 단일사안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1천3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재계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특이점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변칙증여나 사전상속등 온갖 편법을 동원,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누려온 재벌기업에 대해 정부가 과세의 칼을 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각종 조세감면이나 자금지원등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 성장해왔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과 기업주를 육성하는 길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미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다.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와 비례해 형평과 경제민주화를 요구하는 각 계층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땀과 정부의 지원으로 커온 재벌의 경우는 이미 개인의 소유라기보다 국민의 기업이며 우리 경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견인차 역할을 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현대그룹에 대한 거액의 세금추징도 기업의 이같은 사회적 윤리성,즉 기업성장의 바탕이 된 사회에 대해 기업이 지고 있는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때가 됐으며 특히 어려움에 빠져있는 우리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재벌의 독점 경영,부의 변칙세습등을 막아야한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벌기업의 경우 대개 창업한지 30∼40년이 지남에 따라 창업주에서 그 2세들에게로 기업소유권과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고있다.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3개 재벌그룹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21개그룹이 이미 이같은 소유·경영권의 승계절차를 끝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 가운데 전문경영인에 의해 승계가 이루어진 그룹은 기아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나머지 20개 그룹은 창업주의 자녀나 사위에게 소유·경영권이 승계됐다.한 세대가 이룩한 부가 정당한 세금 납부없이 혈족들에게 확대·이전되고 있다. 이같은 전근대적인 부의 세습체제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재벌기업주들이 동원하는 각종 변칙적인 관행들을 계속 방치한다면 경제력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기업운영에 있어서도 1인족벌체제를 고착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부의 세습이 야기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한 안전판이 세금이다.자본주의 경제에서 개인의 재산을 누구에게 넘겨주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맡겨져 있지만 부의 이전에 따른 세금을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는것 또한 자본주의 경제의 대원칙이다.현대에 대한 국세청의 거액세금추징은 이 원칙을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있다. ◎이상혁 서울지방국세청장 일문일답/“현대측 시인해도 이길 자신”/대림등 딴 재벌 조사결과도 곧 발표/주식 변칙증여 앞으로도 철저히 규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일가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한 조사를 맡았던 이상혁서울지방국세청장은 1일 조사결과를 공식발표한후 이번조사의 배경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및 계열사에 대한 세액은 언제 최종결정됐나. ▲2,3일 전에 결정됐으며,현대그룹측도 세액 규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제 현대측에 정식으로 세금을 고지할 것인가 ▲16일쯤 고지할 예정이다. ­법적용은 어떻게 했나. ▲상속세법에 따른 증여세를 적용하지 않고 법인세로 추징하게 됐다. ­추징세액을 본세와 가산세로 구분하면. ▲세액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가산세에는 미신고가산세·미납부가산세등이 있다. ­현대측이 세액규모에 대해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 ▲알 수 없다.현대측은 고지서를 받은후 법적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 ­현대그룹측이 소송을 하게되면 이길 자신이 있는가. ▲물론 이길 자신이 있다.현대측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현대그룹과 같은 추징사례가 전에도 있었는가. ▲과거에는 없었으며 이번이 처음이다.정명예회장 일가등 특수관계인이 계열사가 갖고있던 주식을 싼 가격으로 양도받은 수법에 대해 국세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과세를 하게 됐다.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매우 싼 가격으로 넘긴것이 문제다. ­전에 비슷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어려웠다.그만큼 국세청은 세심한 준비를 했다.신중을 기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를 했으며 법 적용에도 무리가 없다. ­세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 있나. ▲소득세및 방위세가 6백70억원,법인세및 방위세는 6백31억원,증여세및 방위세는 60억원이다.소득세와 증여세가 상충될 때는 소득세를 우선한다는 원칙으로 소득세의 비중이 높으며 소득세를 과세할 때는 증여세는 과세하지 않는다. ­현대그룹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지난해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일반법인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내 몇몇 기업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조사를 했는가. ▲지난 5월부터 1개반(9명)을 투입,조사를 시작했으며 7월부터는 2개반이 현대그룹의 주식변칙증여를 추적해 왔다. ­다른 그룹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결과를 먼저 발표한 이유는.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며 대림그룹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하고 있으며 곧 발표하게 될 것이다. ­현대그룹이 세금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유예신청을 낼 경우 사유가 인정되면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유예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현대그룹의 경우는 유예인정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서영택국세청장이 현대중공업과현대종합제철의 불공정 합병에 대해 과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발표에서 합병의 경우가 제외된 것은.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는 결정을 할 것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 소감은. ▲당연히 할 일을 했다.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발표했을 뿐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주식변칙증여에 대해 세금을 추징하는 의미는. ▲재벌들이 자본거래를 통한 변칙증여상속을 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앞으로 법인이 개인에게 주식을 변칙으로 증여하는 것은 철저히 규제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세청은 앞으로도 업무의 일환으로 재벌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계속 조사,추적하여 주식변칙증여를 없애도록 하겠다.
  • 10개월 추적끝 「눈동이 변칙증여」 확인

    ◎「현대」 세무조사 착수에서 발표까지/작년말 「현대산업개발」의 불법 첫 포착/5월부터 두달간 전계열사 내사 돌입/「정치의혹설」 나돌아 고심… 세액 막판까지 함구 지난해 12월말 현대그룹계열사인 (주)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주식이동 일반 법인조사 과정에서 발단이 된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1일 국세청의 조사결과 공식발표에 이르기까지 무려 10개월이 걸린 전례없는 「마라톤」조사였다. 국세청은 지난해말 최근 몇년간 자본시장의 급격한 확대발전을 틈타 일부 대기업들이 주식을 이용,편법으로 거래함으로써 막대한 자본이득을 취하고 세금없이 사전상속 또는 증여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비교적 규모가 큰 개별 기업들에 대해 주식이동등을 조사하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주)현대산업개발(사장 심현영)의 법인조사과정에서 기업자금의 흐름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조사가 깊이를 더해가면서 현대그룹내 일부 계열사에서 기업업무와는 관계없이 기업자금을 매년 정주영명예회장및 자녀등에게 빌려주고 이를 장기간 갚지 않고 방치해 두어 90년말 현재 그 누적자금이 2천억원에 이르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어 이 돈의 대부분이 정회장과 그 자녀들의 계열사 주식취득 자금으로 유용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주식취득 규모도 엄청난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정회장 일가등에 대한 명백한 탈세혐의를 잡게 됐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현대산업개발의 법인조사에서 입수한 혐의자료들을 면밀히 분석,7월말까지 2개월동안 내사단계를 거쳐 정회장등에 대한 본격적인 주식이동조사에 착수했다. 9월말까지 계속된 세무조사에서 정회장과 자녀들이 지배주주라는 지위를 이용,주식변칙거래를 통해 ▲주식공개 과정에서 계열사에 돌아가야 할 자본이득을 정회장 자녀들에게 넘겨주고 ▲공개전 저가양도및 임원등 제3자를 통한 우회증여등의 수법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세청은 탈세규모가 상상보다 엄청나게 크고 복잡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사초기에 사무관을 반장으로 한 1개 조사반 9명을 투입했던 것을 2개반 19명으로 증원,조사의 강도를더해갔다. 국세청이 현대그룹 정회장 일가및 일부 계열법인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달 2일 국회 재무위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자당 김덕용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영택국세청장의 답변을 통해 처음으로 세간에 알려졌다.물론 그전에도 증권시장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정회장과 현대그룹이 대대적인 세무사찰을 받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정치관련설」등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당시 김의원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가 계열법인 주식을 매각하면서 자녀들에게 상당한 자본이득을 안겨주었는데 증여세 탈세 가능성에 대한 국세청의 구체적 대처 방안을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서청장은 이와관련,지난달 5일 본지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세금없는 부의 세습은 있을 수 없다』면서 『현대그룹의 탈세수법은 현행법을 교묘히 악용,2세들에게 재산을 사전 상속했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모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재벌기업들의 부의 불법 세습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국세청의 현대그룹조사와 관련해 「정치 의혹설」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추징세액의 규모와 탈세수법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해 국세청 관계자들이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자 담당자들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발표 직전까지도 세액규모에 대해 일체 함구하는등 보안유지에 어느때보다 만전을 기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추징세액 규모가 그동안 나돌던 소문과는 달리 의외로 많아 당사자인 현대측은 물론 재계에서도 놀랄정도였다.
  • “딱하게 됐다… 불행한 일…”/국세청 추징세액 발표 재계 반응

    ◎출타 정 회장,기획실장과 긴급통화/“그릇된 부세습에 쐐기” 환영/금융계/“기업활동 위축없게 선처를”/전경련 ○온종일 자리 비워 ◎…현대그룹은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액 발표에 대해 무어라고 할 말이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이 그룹의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는 공식코멘트는 없다고 밝히고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국세청의 발표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평소와 같이 상오 7시10분쯤 계동 사무실에 나왔다가 상오 8시쯤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채 혼자 외부로 나가 하루 종일 사무실을 비웠다.사무실을 떠나기 전에는 이번의 세금부과와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는 이현태현대석유화학사장겸 그룹종합기획실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정회장은 저녁 때는 이날 창간호를 찍어낸 문화일보의 발간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추징세액이 그처럼 많은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절대 그렇게 많을리가 없다』는 말만 연발. ○향후추이에 촉각 ◎…단일세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의 세금이 현대측에 추징되자 재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향후 현대측의 거취및 이 사건 추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 특히 내노라하는 국내 재벌산하 4백50여개 대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경련은 그동안 숨을 죽여오다 1일 국세청의 발표직후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짤막한 코멘트를 내놓았다. 전경련은 이날 『법률에 근거를 두고 법률의 범위안에서 이루어지는 세무행정에 대해 따로 언급할 도리는 없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의견도 신중하고 충분하게 검토하여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여주기 바란다』고 원칙론을 개진하며 선처를 호소. 한편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등 전경련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 4개단체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며 공식논평을 삼가고 있으나 임원들끼리 모여 현대사태를 집중숙의하는등 예의 주시. 이들 단체의 임원들중에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을 예시하며 애써 무관심함을 강조하기도. ○외환은은 초비상 ◎…현대의 사상최대규모 추징세액을 놓고 금융계에선 『재벌의 그릇된 부세습 행태에 쐐기가 박힌게 아니냐』며 긍정적 평가. 한 국책은행장은 1일 이와관련,『현대그룹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기업가의 노력 뿐 아니라 국민들의 기여 또한 컸다』고 지적,『국민기업인 재벌의 부를 자식들에게 변칙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논평. 특히 그는 『창업주의 소유집중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나 이를 2·3세에게 까지 변칙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재벌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며 『국내재벌도 이제는 기업을 공개,국민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 특히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와관련,이목이 집중되자 심사부를 중심으로 관련부서가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한 일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다만 동업자의 입장에서 볼때 현대가 딱하게 됐다는 말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면서 국세청의 현대탈세추징세액 발표에 말을 삼가는 모습. 그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상황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평할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간간이 보도된 내용보다 추징세액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 놀랄 따름』이라면서 『그렇잖아도 재벌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그다지 곱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라고 한숨. 또다른 관계자도 『아무리 대기업이라할지라도 법을 어기고 잘못했으면 당연히 법에 따라 제재를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인 현대가 이렇게 된것은 불행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이번사건이 일과성에 그치길 바라는 눈치. ◎…럭키금성그룹의 한 관계자도 양쪽의 주장이 달라 무어라고 말하기가 어려우나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은 내야 할 세금은 제대로 내고 정부도 부과해야 할 세금은 법대로 부과하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일은 국세청장이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세무조사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정부와 대기업간의 불화로 비쳐지는 점도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의 행정행위가 이같은 오해와 불신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우중회장의 경우 일가 친족이 사내에 없을뿐더러 10여년 전에 대부분의 주식을 대우재단에 모두 내놓아 김회장의 개인소유 주식이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없다며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현대 추징세액 오늘 발표/1천1백억원선 추산

    국세청은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1일 상오 공식발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31일 현대측으로부터 결정전 조사내용통지서에 대한 소명자료를 받아 이를 검토한뒤 추징세액을 확정하고 탈세수법·법인 및 개인별 추징세액등을 포함한 모든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현대측이 국세심판소 또는 감사원에 심판청구를 할 것에도 대비,과세근거에 대한 법적용문제까지 완전히 검토를 끝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대한 추징세액은 현재까지 1천1백억원선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대측은 국세청의 이같은 세액 부과 방침에 불복,2백억원이 넘는 추징액에 대해서는 심판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 사시합격보다 더 값진 「인간승리」

    제33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2백87명의 명단이 30일 발표됐다.수석합격은 2차시험 평균성적 64.20점의 김은미씨(31·이화여대 법대 83년졸)로 지난 71년 이후 네번째 여성수석을 기록했다.여성합격자는 모두 18명이나 돼 사법시험 사상 가장 많았다.최고령합격자는 장진호씨(45·방송통신대 법과2년),최연소자는 김진형군(19·서울대 사법학과4년)이었으며 한기준(37·연세대법대 78년졸)김선국씨(29·단국대법대 84년졸)는 신체장애자의 어려움을 딛고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령 합격자 장진호씨/학원강사·세일즈맨 전전해온 45세/가정형편 어려워 고대법대 2년 중퇴/“법 몰라 억울함 당하는 사람없게 봉사” 합격자중 최고령자인 장진호씨(45)는 전북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630의1 삼광슈퍼2층 전셋방에서 만학의 꿈을 일궈냈다.그는 37세때부터 사법고시에 도전,7년여의 각고끝에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합격소식을 듣고 『이제 법을 알지 못해 억울함을 당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떳떳하게 봉사할 수 있게 됐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잊은듯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장씨가 맨처음 사법시험에 응시한 것은 지난 82년6월.이때부터 7차례나 연거푸 쓰라린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로서는 이번 합격이 문자그대로 「칠전팔기」의 기적을 이룬 셈이다. 장씨는 전주고3년 시절이었던 지난 64년 전주에서 문방구점을 경영하던 아버지가 노환으로 별세한뒤 어머니 문남순씨가 떡장사 행상을 나서자 『판·검사가 돼 효도하겠다』며 사법고시에 도전할 뜻을 세웠다. 한마디로 그의 지난날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는 65년에 고대법대에 합격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2년만에 중퇴,전주에서 학교선배가 운영하던 입시학원을 인수받아 강의를 하기도 했다. 또 70년 4월에는 세무공무원시험에 응시,합격해 서울중부세무서에 1년6개월동안 근무를 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음악테이프판매회사의 상무로 취직,1년여동안 「세일즈맨」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79년 친구의 소개로 부인 이근자씨(42)와 결혼,이때부터 부인의 고향인 임실에 살면서 사법고시준비를 해왔다. 주변사람들은 책에 매달리는 장씨에게 『너무 늦었으니 현실에 충실하라』는 충고를 여러차례 했으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오직 한길을 걸었다.그는 한편으로 대학졸업을 못한데다 교수들의 강의도 듣기위해 2년전에 방송통신대학 법학과에 입학했다. 『임실읍에서 분식센터를 하며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가 고마울 뿐입니다』그는 모든 공을 1남3녀를 기르며 자신에게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 돌렸다. ◎장애인 합격자 한기준씨/“사회편견 이기려 제자신과 싸웠죠”/14번 실패 딛고 15번째 영예/장애인 아내도 “눈물의 격려” 『합격을 기뻐하기에 앞서 장애자인 저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불구의 몸을 딛고 15차례의 응시끝에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한기준씨(37)는 그동안 눈물로 뒷바라지해온 역시 장애자인 아내 이회례씨(32)와 낳은지 6개월된 아들 윤석이의 손을 꼭 잡았다. 2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를 못쓰는 한씨는 연세대 4학년때인 지난 77년부터 사법시험에 해마다 도전,14번의 낙방을 거듭하면서도 오직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편견은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장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었다면 처음 몇차례 낙방했을 때 다른 직업을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철물점을 경영하는 한장우씨(70)의 3남1녀 가운데 둘째 아들인 한씨는 지난 78년 대학을 졸업했으나 막상 원하는 일거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한동안 좌절과 번민속에서 방황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은 물론 친구와 선후배들이 보내준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이듬해 연세대 법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법현학사」에 들어갔다. 10년째 낙방경력만을 쌓던 지난 86년 대학시절부터 참석해 온 연세대 「소화재활원」출신장애자들의 모임인 「흰양모임」에서 부인 이씨와 만나 3년만인 88년에 새로운 가정을 이뤘다. 역시 오른쪽 다리가 불구인 이씨는 시험에 떨어질 때마다 괴로워하는 남편에게 『다른 장애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합격해야 한다』는 말로 격려를 하면서도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 돌아서면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 정주영씨,정계 진출설 시인/대구서 밝혀

    ◎“경제 기여한 기업인,정치공헌 바람직”/성균관대 인수 검토… 세 추징 시인 시사 【대구=최암기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29일 항간에 떠돌고 있는 자신의 정계입문설에 대해 『기업가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경제발전에 공헌한 사람이 정치발전에도 공헌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며 정계입문설이 소문대로임을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6시 대구경상여고에서 열린 제1회 대구지역사회학교 페스티벌에 참석,특별강연을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어 최근 현대그룹의 성균관대학 인수설과 관련해 『유림및 학교당국과 협의가 된다면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답,문어발식 기업확장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이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기업확장을 하려들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정회장은 또 국세청의 추징세 9백여억원에 대해 『법률에 의하지 않고는 세금을 내지 않겠다』며 국세청이 통보하려는 세액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특히 추징세액이 엄청난것은 국세청의 시각이 현대와 다를 뿐이고현대는 세법에 따라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그 결정은 사법전문가에게 맡겨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해 추징세에 대한 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사찰은 자신의 경제정책비판에 대한 보복조치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정치보복설을 부인했다.이와함께 문화신문을 갑자기 특수일간지로 바꾼것은 현 상황에서 문화지가 종교·문화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기업경영에서 은퇴할 경우 수조원에 이르는 재산은 아산재단이나 새로운 사회사업재단을 설립,모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 “수첩내용 토대/세금부과 위법”/대법원,원심파기

    대법원 특별3부(주심 박우동대법관)는 28일 부동산임대업자인 백금순씨(강남구 청담동)등 2명이 서울 효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특별세무조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수첩을 근거로 과세한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이 수첩에 쓰인 내용을 토대로 세금을 내도록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유흥업소 일제 세무점검/국세청/영업내용 기재등 중점조사

    국세청은 28일 납세질서를 확립하기위해 전국 1천2백22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일제단속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29일까지 이틀간 계속되는 이번 단속에서 ▲신용카드 매출표에 사업자인적사항의 인쇄 또는 고·무인날인 여부 ▲일일 주류구입및 유흥음식수입금액 기록부 비치·기장여부 ▲무자료 주류 또는 용도위반 주류의 취급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경고문 교부와 함께 업소별 적발내용을 관리대장에 기록,특별관리할 방침이다. 또 단속과는 별도로 위반 사항에 대한 계몽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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