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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헐값 매각해 피해 대동전자 소액주주들에 114억 배상하라” 판결

    서울 남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 김성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동전자의 소액주주들이 주식 헐값 매각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최대주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낸 주주대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14억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소액주주 백모(56)씨 등 12명은 강정명 회장 등 경영진 6명이 2004~2008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국내외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헐값에 매각해 36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지분매각 과정에서 얻은 차익의 일부가 강 회장의 아들에게 이전됐고, 이 때문에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37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는 등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강 회장과 이사들이 거래 목적이나 대상 법인의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주가를 평가하고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정 거래가를 결정해야 하는 의무를 게을리해 대동전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대동전자에 발생한 손해액을 114억원가량으로 산정하고, 주식매각 결정 과정에 관여한 정도 등에 따라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각각 손해액의 10∼20%로 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림사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때 삶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배경이 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서 ‘부동련 사건’으로 각색된 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터진 용공조작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말한 실제 부림사건과 영화 속 사건을 비교했다. 부산지역 대학생의 ‘독서모임’ 활동을 반국가단체 찬양 활동으로 조작했던 영화 내용은 실제와 같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했다. 검찰이 이 동아리 회원과 부마항쟁(1979년 10월) 참가자 등 2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엮어 영장 없이 체포했다. 끌려간 청년들은 길게는 60일 넘게 구금당하며 ‘통닭구이’(막대기에 거꾸로 매달아 뭉둥이질하는 것) 등 각종 고문에 시달렸다. 당시 잘나가는 세무·회계 분야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 변론에 참여한 계기도 영화와 닮았다.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부산 법조계의 대부인 김상필 변호사의 권유로 사건을 맡은 것처럼, 노 전 대통령도 실제 부산의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광일 변호사(2010년 별세)의 부탁으로 변론에 참여했다. 다만 국밥집 주인 최순애와의 인연이 변론을 맡은 이유라는 영화 속 설정은 사실과 다르다. 부림사건을 대학생들의 호기로운 실수로 치부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은 구치소에서 실제 피고인을 만난 뒤 완전히 달라졌다. 고문을 당한 사실과 대학생들의 실제 활동을 확인하고 검찰이 불온도서라고 했던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경제사관의 제문제’(셀리그만) 등을 읽은 뒤 사건이 조작됐음을 확신한 것이다. 사건 피해자인 고호석(56)씨는 25일 “노 전 대통령이 거의 ‘공범’ 수준이 돼 우리를 변론했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노 변호사’는 영화의 송 변호사처럼 “기소 사실이 말이 안 된다”며 판사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투사처럼 변론했다고 한다. 판사는 졸다가 간간이 깼고, 사건 담당인 최병국·장창호·고영주 검사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죄를 물었다. 최 검사는 이후 울산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다. 또 1987년 민주화항쟁 때 구속된 송 변호사를 위해 부산지역 변호사 99명이 집단 변호를 자처했다는 영화 마지막 내용도 같은 해 대우조선 사건 때 노동자를 돕다가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이 실제 겪었던 일이다. 부림사건 피고인 중 7명은 이후 재심을 청구해 2009년 계엄법,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두환 일가 ‘오산 땅’ 탈세 차남 재용씨 실무 주도 인정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오산 땅’ 매매 과정에서 탈세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재용씨와 외삼촌 이창석(62)씨에 대한 재판에서 이들의 변호인은 “실무는 재용씨가 했고 이씨는 이를 묵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오랫동안 거래해 온 세무사의 조언에 따라 일 처리를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다가 “(탈세를) 누가 주도한 것이냐”는 재판장의 거듭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변호인’ 관객수 300만 돌파…파죽지세 흥행세 1000만까지 이어질까

    ‘변호인’ 관객수 300만 돌파…파죽지세 흥행세 1000만까지 이어질까

    영화 ‘변호인’이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배급사 NEW 측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변호인’이 오후 3시 10분쯤 관객 수 300만을 돌파했습니다. 관객 여러분이 저희에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300만 관객 돌파 사실을 알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변호인’(감독 양우석)은 전국 839개 스크린에서 관객수 44만 675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47만 4209명을 기록했다. ‘변호인’은 지난 12월 18일 전야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5일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오후 3시까지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였다. 아직 저녁 관객 수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호인’이 25일 하루 동안 얼마만큼의 관객을 더 동원할지 기대된다. ‘변호인’은 관객수 300만명 돌파와 함께 손익분기점인 250만명을 개봉 8일차인 25일 오전 중에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변호인’의 관객수가 175만명을 돌파한 시점에서 한해 2000만 관객을 동원해 ‘2000만 배우’ 타이틀을 얻은 송강호는 3연속 900만 동원 기록도 세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부림사건 당시 변호를 맡았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송강호를 비롯해 김영애, 임시완, 곽도원, 이성민, 오달수, 조민기 등이 열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변호인’ 본 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 “장인 마지막 통화에서…”

    영화 ‘변호인’ 본 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 “장인 마지막 통화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영화 ‘변호인’을 관람한 뒤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를 봤다. 아내가 옆에서 서럽게 운다. 나도 누군가의 변호인이 돼야겠다”고 썼다. 또 “어르신, 처음 전화를 하셨다.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 이것이 마지막 대화가 됐다”며 장인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도 올렸다. 곽상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정연씨와 2004년 결혼했다.  영화 ‘변호인’은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허구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1981년 군사 정권의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부산 학림사건)’을 바탕으로 인권변호사로 변해가는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이 부산상고, 세무 전문 변호사, 요트, 인권 변호사로 바뀌는 과정 등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대사 속에서 관객들은 송우석의 변신을 찾는다. 단골식당 아주머니(김영애)의 대학생 아들 진우(임시완)에게 송우석은 “데모해서 바뀔 세상이면 내가 12번도 더 데모했다. 세상이 그리 말랑말랑한 게 아니다. 계란 갖다 바위에 암만 던져봐라. 바위가 깨지나”라고 말한다. 진우는 “바위는 아무리 단단하나 죽은 것이고, 계란은 아무리 약하다해도 살아 있는 겁니다. 그렇게 단단한 바위는 바람에 모래가 되고 부서지지만 계란은 깨어나 그 바위를 넘는다는 말도 못 들어보셨습니까?”고 대꾸한다. 스스로 속물 변호사를 자칭하는 송우석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송우석은 국가보안법 관련 재판의 변호인으로 자청하며 “이라믄 안되는 거잖아요? 이런 게 어딨어요?”라고 내뱉는다. 재판에서는 자신의 ‘애국’을 정의하는 차동영 경감에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곧 국민이다”라며 절규하듯 몰아붙인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변호인’은 전날 전국 878개의 상영관에서 27만 551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전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02만 7485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전 넋두리·말수 변화도 증거로…법원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 인정

    법원이 국내 재판에서는 처음으로 ‘심리적 부검’을 실시해 우울증을 앓던 세무공무원의 자살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이란 자살자 유서뿐 아니라 그의 가족·동료와의 면담 등 자료를 수집해 자살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박형남)는 세무 공무원 김모씨의 유족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중증의 우울증과 공무상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해 김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2008년부터 부산지방국세청에서 계장으로 일하던 김씨는 과중한 업무를 성실히 처리했음에도 특별승진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이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김씨는 2009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유족은 김씨가 과로와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게 됐고 자살까지 감행했다며 보상금 지급을 청구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공단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김씨의 기질적 원인에 따른 자살”이라며 이를 거부했고, 유족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김씨의 과중한 업무가 우울증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1심에서는 정신과 전문의사에 의한 감정촉탁이 있었지만 경찰의 변사사건 조사 서류와 국세청 내부심사자료를 기초로 자살 원인을 밝혔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법원행정처의 도움으로 1000건 이상의 자살사례 연구 경험이 있는 감정인을 지정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다. 감정인은 김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에 대해 총 10여시간 개별 면담을 실시해 김씨의 생전 말수 변화,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 넋두리 등 구체적인 자료까지 판단 근거로 활용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기존 재판에서의 감정촉탁은 실체적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다”면서 “자살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이미 선진국 법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심리적 부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실패사례 포함 창업 정보 모두 공개… 정부 실무교육 힘써야”

    음식점 창업자들을 중산층으로 만들기 위한 최상의 해법은 ‘좋은 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준비 없이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분위기만 바꿔도 30%에 육박하는 폐업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의미다. 음식업 관련 협회들은 창업 환경과 업종 실태를 가감 없이 공개하고, 정부는 실무 위주의 창업 교육에 힘을 써야 한다는 제언을 많이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음식점 수는 미국, 프랑스의 3배 이상에 달한다.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음식점당 인구는 86명인데 반해 미국은 322명, 프랑스는 272명이다. 일본도 170명으로 우리나라의 약 2배에 이른다. 통상 국내 음식점의 평균 수명은 2년도 안 된다고 얘기한다. 한 창업 컨설턴트는 “TV에서 연 10억원씩 버는 대박집을 보여 주지만 이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힘든 일”이라면서 “커피 전문점처럼 유행하는 아이템은 이미 수익을 내기 힘든 ‘상투’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점 시장은 주식 시장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해당 업종이 이미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됐을 때 초보자들이 비로소 뛰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산 것처럼 수익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이익을 내도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대기업처럼 신메뉴를 개발하기도 쉽지 않다. 3년이면 인테리어 등 재투자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영국처럼 음식점 허가제를 통해 적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는 자율 경쟁에 위배될 뿐 아니라 국내 현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최선은 창업 준비자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전투에 나설 기술력과 정신무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염대규 aT 식품산업처 처장은 “음식점을 창업하려면 전문인력 교육은 물론이고 스스로 다른 곳의 종업원으로 취업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게 좋다”면서 “세무, 회계, 마케팅 등 각종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갑(한양사이버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교수) 한국외식경영학회 부회장은 “각종 음식업 협회들이 실패 사례까지 음식점 창업을 위한 정보를 모두 공개하면 창업 준비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더 확실한 창업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위생검사나 창업신고서 등에 창업 준비자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항목들을 추가로 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은행 ‘우리두레몰’ 오픈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마켓 ‘우리두레몰 (www.wooridure.com)’을 열었다. 회원기업 간 물품 거래는 물론이고 금융지원, 법률, 세무, 부동산 등 중소기업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회원기업 간 직거래로 10% 안팎의 구매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자사주 2620만주 취득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자사주 2620만 873주를 취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4.76%로 주당 매수가격 1만 1450원, 총 매수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로써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은 64.6%에서 59.9%로 낮아졌다.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3.5%까지 감안하면 범정부 보유지분은 63.4%다
  • 영화 ‘변호인’ 배경이 된 부림사건은? 정미홍 “역사왜곡” 비난

    영화 ‘변호인’ 배경이 된 부림사건은? 정미홍 “역사왜곡” 비난

    영화 ‘변호인’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배경이 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일각에서는 ‘부림사건’이 영화로 인해 오도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부림사건은 1981년 제5공화국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 초기에 통치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일으킨 부산지역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이다. ’용공’은 공산주의나 그 정책에 동조하는 것으로 ‘용공 조작’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범죄자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부림사건은 최병국 부산지방검찰청 공안검사가 1981년 9월 부산 지역의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들과 교사, 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한 뒤 고문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공안당국은 체포한 시민들을 20~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해 구타는 물론 ‘물 고문’과 ‘통닭구이 고문’등 살인적 고문을 가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국가보안법·계엄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여 징역 3~10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5~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당시 변론은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김광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민주당 의원 등이 무료로 맡았는데 특히 노 전 대통령은 고문 당한 학생들을 만나고 난 후 권력의 횡포에 분노해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화 ‘변호인’에 불편한 시각을 지닌 일부 보수층들이 ‘부림사건’을 왜곡, 비난하고 나섰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림사건은 공산주의혁명을 기도했던 반국가 범죄사건입니다. 당시의 수사관의 증언과 증거들이 엄연한데 민주화운동으로 포장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는 영화 ‘변호인’. 저는 보지 않겠습니다.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 ‘변호인’은 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삶을 모티브로 해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다섯 번의 부림사건 공판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변호인’ 일베 별점테러에도 첫날 관객수 1위

    영화 ‘변호인’ 일베 별점테러에도 첫날 관객수 1위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 위더스필름)이 전야개봉에도 12만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전부터 40% 이상의 예매점유율과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한 ‘변호인’이 18일 오후 5시 전야개봉됐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개봉당일 11만 9966명이 관람해 14만 11명의 누적관객을 확보했다. 이에 경쟁작들에 비해 짧은 시간 상영됐음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게 됐으며, 각각 1, 2, 3위를 기록하던 ‘집으로 가는 길’ ‘어바웃 타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한 계단씩 하락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단골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의 재판을 맡게 되면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호, 오달수, 김영애, 곽도원, 임시완 등이 출연했다. ’부산 학림사건’이라 불리는 ‘부림 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이 사건을 담당한 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호인’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더해졌다. 하지만 훗날 대통령이 되는 인물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설정한데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에 정치색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양우석 감독은 “한 사건이나 인물의 삶을 통해 그리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 때는 무명이었고, 정치적 행보를 가기 전의 모습을 그였다. 동기부여를 해준 여러 인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고 그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다양한 시선 속에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시사와 개봉 후 호평을 이끌어내며 입소문을 타는 가운데 ‘변호인’이 지금의 관심을 흥행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친박, 靑·내각 진출 ‘정책통 선전, 정치인 부진’… 실세들은 당 장악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뛰었던 주요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대선 1년째를 맞는 시점에서 ‘박근혜 사람들’의 행보는 ‘정책통의 선전, 정치권 출신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선 대선 공약의 기반을 닦는 데 최대한 주력하되, 여의도 정치와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어 온 행보와 무관치 않다. 당시 캠프 인물들을 되짚어 보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 출신들은 청와대·내각에 진출하는 ‘타율’이 낮은 반면, 공약을 성안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정책자문 역할을 맡았던 특보단 쪽에서는 그나마 발탁이 이뤄졌다. 대신 친박 실세 의원들은 당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1년 차임을 감안하면 행정부·청와대에 선대위 출신 인사들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은 계속 열려 있다. 행추위 부위원장이었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행추위원 김장수 대통령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창번 대통령미래전략수석이 대표적 입각 인사들이다. 남재준 국방안보 특보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이어 갔다. 행추위 산하 외교통일추진단 멤버였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정도가 현 정부에 입성했다. 대선 때 각각 중앙선대위 공보단장과 직능본부장, 대변인,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오히려 대선 때는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친박 원로들의 요직 진출도 눈에 띈다. 당 상임고문 등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허태열·김기춘 전·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깜짝 발탁된 케이스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홍사덕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탈당했지만,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으로 부활했다. 박 대통령을 의원 시절부터 그림자 수행했던 이재만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은 각각 청와대 총무비서관, 제1·제2부속비서관 등 3인방을 이루고 있다. 반면 경제민주화 공약을 주도했던 김종인 행추위원장은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 후퇴·인사 난맥상에 쓴소리를 하며 원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3월 독일 출국 예정으로,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추위와 함께 대선캠프의 양대 축을 이뤘던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도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을 맡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역할은 크지 않다.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이어 현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됐지만 낙마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업인 사업으로 돌아갔다. 대선 중반 구원투수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당에서 백의종군 중이다. 박근혜 공약을 성안했던 선대위 공약위원회 소속 안종범·강석훈 의원도 당에서 정부 법안 후방 지원을 맡고 있다. 기획조정 특보로 참모 격이었던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 역시 학계에 머물러 있다. 경선캠프 총괄본부장·대선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로 당·청 소통을 매개하고 있다. 대선 막판 수행단장으로 후보를 밀착 마크했던 윤상현 의원은 ‘실세’ 원내수석부대표다. 홍문종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사무총장으로 당 살림을 이끌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람들은 대부분 당직에 나서지 않고 공식 활동도 자제하며 잠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문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 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대표를 사퇴한 후 현안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문 의원의 ‘3철’ 중 이호철 전 문재인후원회 운영위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에서 잠행 중이다. 양정철 후보 비서실 메시지팀장(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우석대 객원 교수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원내에서 문 의원을 돕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중부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출강한다.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도 정치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신당 창당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을 맡았다. 유민영 전 대변인은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를 차리고 대표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권력의 사익추구 막아야 한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치권력의 사익추구 막아야 한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결국 사퇴했다. 기자회견에서 외압이나 외풍이 없었다고 했으나 이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전에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퇴진했다. 확인할 수는 없으나 두 분 모두 MB 정권의 지원을 배경으로 회장에 취임했다는 것이 후문이고 보면, 그렇게 억울해할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정치권력이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 상식에 속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사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우리의 수준이 아직도 이 정도라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 먼저 이러한 영향력 행사는 정당화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포스코와 KT는 완전히 주식이 분산소유된 기업이다. 모두 외국인 주주의 비율이 50% 내외에 이르고, 국내 투자자들도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국민연금이 KT 지분의 6.8% 정도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인 정도가 눈에 띄는 사항일 따름이다. 소유구조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치권력이 회사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결고리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력이 규제 권한이나 세무 조사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수단을 이용하여 뜻을 관철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협박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이러한 영향력의 행사는 재벌그룹의 총수가 행하는 전횡보다 더 나쁘다. 이번 정권은 재벌그룹에서 총수의 사익추구를 규제하겠다고 하면서 경제민주화를 구호로 내걸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사익추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총수가 그룹을 적은 지분만 가지고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총수는 그룹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인센티브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권력은 아예 포스코나 KT의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을 염두에 둘 이유가 없다. 재벌그룹 총수보다 더 심하게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정부나 정치권력이 시장질서를 무시하고 사기업의 지배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면 착잡한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최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거나 또는 그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타당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운용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이름의 관치에 불과하다. 이런 착잡한 생각은 재벌 문제에까지 번진다. 만일 총수일가의 확실한 지배가 없었더라면 그 자리를 주주자본주의가 아니라 정치권력이 차지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총수일가는 기업을 정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항세력이 되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하다. 물론 포스코와 KT는 빙산의 일각이다.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사기업의 회장 또는 이사 자리를 선거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관행이 곳곳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MB 정권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에 자기 사람 심기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정권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런 사익추구나 권력남용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고 강력해서 정치인 개인이 자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포스코와 KT를 보면 주주가 역할을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방법이 없을까.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깨어 있는 언론의 감시를 통한 올바른 여론의 형성이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방책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런데 사실 포스코와 KT 인사에서 정치권의 영향력은 모두 소문일 따름이다.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에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이 글도 어찌 보면 무책임한 소설일지 모른다. 이 글이 허무맹랑한 소설이어도 좋으니 소문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 [부고]

    ●김홍진(전 증권예탁원 전무)양진(우리은행 수석부행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0 ●홍완호(사업)완택(홍림양행 대표)완철(큐셉테크놀로지 대표)완훈(삼성전자 부사장)씨 모친상 김기웅(사업)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서정규(전 한스제약 회장)씨 부인상 희석(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미경(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씨 모친상 임근우(세무사)장경섭(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윤시명(곤지암농원 대표)춘명(앰배서더호텔 시설팀장)광명(삼성카드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김현수(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홍보팀 매니저)씨 부친상 1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53)620-4243 ●박경돈(전 KB국민은행 종로지점장)씨 별세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경진(전북경찰청 정보4계장)씨 부친상 15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63)284-4444 ●이상근(청호씨앤디 명예회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40분 (02)3010-2292 ●성현경(삼경섬유 대표이사)윤경(스카이케미컬즈 대표이사)의경(신용보증기금 마포지점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염익동(전 숭의여고 교장)씨 별세 신혜(전 성암여중 교감)씨 부친상 육세흥(전 국민은행 지점장)김세헌(카이스트 교수)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1 ●이규민(충남고속 대표이사)씨 별세 홍표(한경비즈니스 기자)씨 부친상 이범주(동진라벨 과장)씨 장인상 15일 충남 예산삼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41)335-0441 ●정태연(전 한국일보 편집인·전 코리아타임스 사장)씨 별세 진용(K시티 대표)미용(전 수원대 미술과 강사)씨 부친상 박용재(동양미래대 교수)씨 장인상 정태동(전 연세대 교수·전 태국 대사)태천(전 SK글로벌 부사장)씨 형님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97
  • 삼성·교보생명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정황 포착

    삼성·교보생명 보험왕, 거액 리베이트 정황 포착

    금융당국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보험왕’의 탈세 비리 혐의와 관련해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했다. 국내 대표 금융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내부통제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보험설계사 부당 영업이 보험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경찰이 고액 보험설계사의 고액 탈세 연루 혐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한 결과, 보험왕의 리베이트 정황을 적발하고 삼성생명 등에 경영 유의 조처를 내렸다. 이번 점검에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보험왕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정 고객에 과도한 편의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보험 해지 시 고객 본인이 직접 하지 않고 맡겨둔 도장 등으로 보험설계사가 처리하는 사례도 적발했다. 보험업법상 보험설계사들은 대통령령에 정해진 소액의 금품을 제외하고는 보험 가입 대가로 가입자에게 금품 등 특별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 보험설계사들이 실적 경쟁을 위해 과도한 리베이트를 줄 경우 불완전판매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보험왕의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보험사의 내부통제에 일부 문제가 있어 경영 유의를 내리고 보험사가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세무당국에 납입 내역을 통보할 필요가 없는 비과세 보험상품이 수백억원의 불법자금 탈세에 이용됐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다년간 막대한 보험 판매 실적을 올려 ‘보험왕’으로 불린 유명 보험사의 설계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거짓말도 들통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왕 파문이 있었을 당시 “내부 확인해 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금감원 점검 결과 내부 통제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험왕의 리베이트 등 고액 보험설계사의 불법 영업 관행을 알고도 눈감아준 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최근 삼성화재에서 삼성생명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긴 김창수 사장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보험사의 신뢰성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만 3만 5500여명으로 50억원 이상 고액·다건 계약을 보유한 고액 보험설계사도 5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험 설계사는 15만여명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이런 리베이트 관행은 보험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면서 “이번 삼성생명 보험왕 사건으로 공개적으로 드러난만큼 보험설계사의 부당 영업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내부 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보험왕 관련 사고가 이들 보험사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 터져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10일에는 청주에서 보험왕으로 불리던 고액 보험설계사가 수십억원대 사기를 쳤다는 민원이 접수돼 금감원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고 검찰에 고발됐다. 이 보험왕은 3년 전부터 보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를 권유했다. 고객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1000만원을 맡겼고 10일 간격으로 30만∼40만원의 높은 이자를 받았다. 이후 A씨는 투자금액을 1억 5000만원까지 늘렸으나 이 보험왕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 이자는커녕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만 수십명, 피해액은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의 모 직원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모집 수수료 4200만원 중 4100만원을 본인 계좌로 돌려받아 보험계약자에게 금품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가 적발됐다. 메리츠화재 모 직원은 2010년부터 2011년에 모 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3100만원을 리베이트로 건넸다 들통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고액 보험설계사 문제가 심각한 만큼 각 생명·손해보험사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향후 종합검사 또는 부문 검사 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보험설계사의 부당 영업 행위를 내버려둘 경우 보험 상품의 불완전판매가 늘면서 제2의 동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에 보험설계사 관리를 똑바로 하라고 강력히 지도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되는 보험설계사는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임직원도 문책하는 등 중징계를 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道 전국 첫 ‘향토뿌리기업’ 육성 팔 걷었다

    경북도가 향토뿌리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도는 내년에 향토뿌리기업에 9억 2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육성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영세 향토뿌리기업 지원 사업에 나서는 것은 경북도가 처음이다. 도는 지난 5월 향토성과 역사성이 있고 30년 이상 지역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한 장수기업 27곳을 향토뿌리기업으로 선정했다. 양조장, 제재소, 식품 등 8개 업종에 걸쳐 있으며 영양탁주합동, 상주 묵상정미소, 안동 대한주물공업, 경주 황남빵, 영주 삼화직물, 경주 ㈜노당기와, 의성 성광성냥 등이다. 1926년 설립한 영양탁주합동은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업체이고 노당기와와 상주 장수직물은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성광성냥은 1954년에 설립됐으며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냥공장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간접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향토뿌리기업들의 상품 포장에서부터 홍보·마케팅, 세무·회계까지 기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실시한다. 10곳에 대해서는 환경정비사업도 벌인다. 울릉군 제일두부 등의 오래된 담장은 벽화로 단장하고 간판도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 73년 전통을 자랑하는 노당기와에는 ‘전통기와 체험관’이 조성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도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도기욱(예천)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는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의 원활한 운영과 심의·자문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규정했다. 또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지정 및 해제, 권리의무의 승계 등을 설정하고 유관기관·단체에서 육성사업을 추진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대다수 향토뿌리기업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며 근근이 명맥만을 유지하는 정도”라며 “앞으로 향토기업에 대해 자금과 기술, 마케팅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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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회복위원회 ◇승진△제도기획부장 정순호◇전보△신용관리교육원장 한창복 ■신한카드 ◇부문장△전략영업 이재정△영업추진 권오흠△경영기획 임종식△경영지원(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겸임) 조성하◇본부장 승진 <상무>△채권관리본부 김원구△브랜드전략본부 김영호<본부장>△기업영업 박시철△IT 김재룡◇본부장 전보 <상무>△금융영업본부 배태규△고객지원본부 주홍수<본부장>△CRM 이찬홍△신사업 박영배△소비자보호 최인선△강남 배연태△강북 이성진△중부 서원석 ■LS전선 ◇상무 승진△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 황남훈◇이사 신규선임△시공부문 전문위원 김태훈 ■LS산전 ◇전무 승진△송변전사업본부장 이정철△생산/기술본부장 박용상◇상무 승진△HR부문장(CHO) 박해룡△IP센터장 전문위원 김지영△전력연구소장 이종호◇이사 신규선임△해외사업PD 서정민△재경부문장(CFO) 김동현△기반기술연구단장 연구위원 이정준△A&D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 구본규 ■LS-Nikko동제련 ◇상무 승진△CTO 선우정호◇이사 신규선임△영업담당 이동수 ■LS엠트론 ◇전무 승진△기술개발부문장(CTO) 우경녕△전자부품사업부장 조호제◇상무 승진△자동차부품사업부장 허규찬◇이사 신규선임△트랙터생산개발담당 김덕구 ■LS ◇전무 승진△인사/홍보부문장(CHO) 안원형 ■가온전선 ◇사장 승진△대표이사 CEO 김성은◇상무 승진△전력사업부문장 이수열 ■LS메탈 ◇상무 승진△동가공사업부장 정호림 ■예스코 ◇이사 신규선임△전략기획부문장(CSO) 임웅순 ■LS글로벌 ◇이사 신규선임△CFO(비철금속사업부장 겸임) 이상범 ■대성전기 ◇사장 승진△대표이사 CEO 이철우◇상무 승진△생산기술본부장 문해규◇이사 신규선임△스위치사업본부장 이희종△중국사업본부 영업담당 이준구 ■LS네트웍스 ◇상무 승진△글로벌사업본부장 오상권△HR부문장(CHO) 김연재◇이사 신규선임△재경부문장(CFO) 김용선 ■LS I&D ◇전보△사업지원부문장 최창희 ■SK ◇승진△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 박성하◇신규 선임△포트폴리오1실장 김진원△사업관리3실장 오탁근△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장 강창균 ■SK이노베이션 ◇승진△배터리사업본부장 이동은△SHE본부장 장성춘◇신규 선임△통합최적화실장 강동훈△릴라이어빌리티실장 공정국△사이언스&테크. 어드바이저리 보드 전문위원 김종화 남용원△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실장 이용욱△생산기술실장 정영균 ■SK에너지 ◇승진△울산CLX부문장 이양수◇신규 선임△CLX변화추진실장 곽기섭△자카르타법인장 박병용△노사협력실장 서영곤△물류경영실장 양대준 ■SK종합화학 ◇승진△화학생산본부장 이완순◇신규 선임△올레핀공장장 김영균△최적운영실장 김병일△경영기획실장 석찬호 ■SK루브리컨츠 ◇사장 선임△이기화◇신규 선임△경영지원실장 이배현 ■SK텔레콤 ◇승진△사업총괄 박인식△마케팅부문장 윤원영△PR실장 윤용철◇신규 선임△수도권마케팅2본부장 박결△네트워크기술원장 박진효△세무담당 정대덕△네트워크 엔지니어링본부장 최승원△수도권마케팅1본부장 최영석△대구마케팅본부장 허선영 ■SK케미칼 ◇사장 선임△김철◇승진△엔지니어링본부장 김철진△LS생산본부장 박섭△바이오소재사업부문장 진영휘◇신규 선임△MR실장 김윤호△바이오실장 김훈△안동공장장 이홍균△INITZ 대표 김효경 ■SKC ◇부회장 승진△박장석◇사장 선임△정기봉◇승진△필름사업부문장 이광희△화학사업부문장 원기돈△회장실장 김규태◇신규 선임△태양광사업추진실장 이성희△기업문화본부 임원 최성환 ■SK C&C ◇승진△사업개발부문장 안정옥△전략사업부문장 이기열△CV혁신사업부문장 이병송△엔카사업부 대표 박성철◇신규 선임△구매본부장 김병두△인력본부장 안석호△인프라운영본부장 양유석△디바이스사업본부장 이건수△통신사업1본부장 이기훈△비젠 대표 성기진 ■SK건설 ◇승진△전략사업추진단장 이명철△해외법무실장 양정일◇신규 선임△부-마 사업단장 구윤태△CR담당 김병록 ■SK해운 ◇승진△전략경영부문장 김재육△SM부문장 강석환△마케팅부문장 황신◇신규 선임△투자기획본부장 김정현△선박관리본부장 조항덕△전략기획본부장 한병송△해상인력본부장 허기영 ■SK증권 ◇사장 선임△김신 ■SK E&S ◇승진△도시가스사업부문장(코원에너지서비스 공동 총괄사장 겸임) 조성대△LNG사업부문장(업스트림 본부장 겸임) 최동수△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 사장 김찬호◇신규 선임△CR지원본부장 김기영△O&M본부장 김달곤△컴플라이언스본부장 류치석△전력사업개발본부장 문상학△전력사업운영본부장 차태병△SK E&S Americas 사업개발지원담당 Shaun Parvez ■SK가스 ◇사장 선임△김정근◇신규 선임△미주사업담당 이우형 ■SK플래닛 ◇승진△커머스부문장 이준식△변화추진부문장 한권희◇신규 선임△제휴영업2본부장 김문웅△Comm. Planning 2본부장 문상숙△프로덕트개발본부장 이은복△커머스플래닛 OM총괄 장진혁 ■SK브로드밴드 ◇승진△네트워크부문장 강종렬◇신규 선임△경영기획실장 최형준 ■SK하이닉스 ◇승진△환경안전본부장(부사장) 김동균△품질보증본부장(전무) 양예석△재무본부장(전무) 이명영△청주FAB장(전무) 이상선◇신규 선임△대만법인장 권영길△설비기술실장 김상근△EE그룹장 김용군△핵심설계그룹장 김윤생△플래시마케팅그룹장 김종호△FC기술그룹장 김태훈△수율개선그룹장 김현수△SK하이스텍 대표 남건욱△DW경영지원그룹장 두성규△법무특허실장 민경현△FT기술그룹장 박영기△DI FAB그룹장 박재수△D소자그룹장 박주석△FA그룹장 박철수△회계관리실장 사택진△M8그룹장 손기근△DI수율그룹장 송창록△G-ERP추진실장 신희풍△D제품그룹장 윤건상△영업2그룹장 이상락△C P&T그룹장 이성동△선행소자그룹장 이정훈△사업화그룹장 이종수△플래시제품그룹장 이희기△FC FAB그룹장 임성빈△모바일소자그룹장 장태식△F소자1팀장 장희현△D설계그룹장 전준현△M&T기획그룹장 정의삼△DW수율그룹장 정종호△상해법인장 조원상△이천FAB장 최근민△DI기술그룹장 최봉호△플래시공정T팀장 피승호△스토리지 솔루션그룹장 한종희△FC수율그룹장 허용진△청주경영지원실장 허현국△모바일응용그룹장 홍재근△GLDP 연수 곽노정 ■수펙스추구협의회 ◇승진△PR팀장 이만우
  •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나, 송강호가 그린 18년 궤적… 정치논쟁에 흔들릴 순 없기에”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송강호가 신작 ‘변호인’을 들고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앞의 두 작품으로 총 1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번 작품이 200만명을 넘기면 ‘2000만 배우’라는 기록적인 타이틀을 달게 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변호인’은 전작들에 비해 제작비는 적지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 고졸 출신의 세무 변호사가 민주화에 앞장서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스토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관객의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객들이 18년간 제가 배우로서 걸어온 궤적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논란에서 자유롭고 좀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했어요. 배우로서 그런 논쟁에 흔들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부림 사건은 군사정권 초기 집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과학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들을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용공 조작 사건이다. 영화는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해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던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 공부를 할 때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이 사건의 피해자로 모진 고문을 당한 것을 보고 민감한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은 뒤 인권 변호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아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한 분노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우석이 구치소에서 고문당한 진우를 발견한 뒤 상황을 인식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데 고민을 많이 했죠.” 극중 송우석이 3분 20초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한 번도 끊기지 않는 롱테이크로 촬영된 이 장면을 송강호는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5차에 달하는 공판 준비는 만만치 않았어요. 대사량도 압도적이지만 법정 드라마가 자칫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사가 리드미컬하면서도 장면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했죠. 특히 2차 공판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의 동선도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감정의 속도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식사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는 그는 “물론 동향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정서가 중요했지만 인물을 재연하기보다 송강호가 송우석을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안타깝게 돌아가시고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는 분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를 냈고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누구나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떤 인물을 미화하거나 헌정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영화를 통해 그분 인생의 한 단면이 보여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개봉 전에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영화를 보신다면 오히려 잠잠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친근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로 각광받은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밀양’, ‘박쥐’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에 고루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왔다. 하지만 신세경·이나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 ‘푸른소금’(2011), ‘하울링’(2012)은 흥행 부진을 겪었다. 송강호는 “살다 보면 누구나 나른해질 때가 있지 않나. 좀 더 작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과정의 하나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고를 때는 딱 하나, 새로움을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만난 세 작품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능력과 작품 세계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시 그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의미가 있었고, ‘관상’ 때는 감독도 저도 정말 흥행을 시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의 아우라를 벗어나 나 혼자 힘으로 멋지게 해 보이고 싶었죠. ‘변호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직구 같은 작품입니다. 전작에서 차갑고 절제한 연기를 보였다면 ‘변호인’은 그 반대의 지점에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굉장히 흥미롭고 새롭게 느낄 연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생산총액이 GDP 10% 차지…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 톡톡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생산총액이 GDP 10% 차지…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 톡톡

    지난달 22일 오전 9시쯤, 중국 중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남서쪽 시안가오신(高新·하이테크)산업개발구 행정서비스센터의 창구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공장 입주 및 투자 관련 문의나 상담을 하려는 내외국인들로 꽉 차 있었다. 이 센터는 투자자와 입주 기업에 프로젝트 인허가부터 토지 신청, 기획건설, 사회보험, 인재 채용, 세무, 등기 등 각종 민원사항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벤처 투자자 둥샤오촨(董小川·39)은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가 시안에 입주하는 걸 보고 이곳에 투자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며 “시안이 전력·통신 등 잘 짜여진 사회 인프라 시설과 풍부한 전문 인력,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지리적 우세를 바탕으로 중국의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면적이 307㎢(약 9만 3000평) 규모로 건설되는 시안하이테크개발구에는 전자·통신 관련 소프트웨어, 자동차 부품 등 정밀기계, 바이오, 서비스 부문 등의 국내외 기업 1만 8000개, 과학연구기관 670개, 국립 연구소·기술연구센터 130개 등이 입주해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착공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공장이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여 ‘삼성전자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2인치 기준 월평균 8만장을 제조하는 삼성 반도체공장은 삼성 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17%를 생산한다. 앞으로 2~3년 내 중국에서 소비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58%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천후이(陳輝) 시안하이테크개발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시안개발구의 올해 생산총액이 8800억 위안(약 15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삼성전자가 들어오는 등 세계 500대 기업 및 유명 글로벌 기업 100개 이상이 들어오면서 시안의 국제적 위상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급 하이테크개발구가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개발구의 생산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난 까닭이다. 차오젠린(曹健林) 과학기술부 부부장은 지난달 8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린 ‘제10회 국가 가오신개발구 관리위 주임 회의’에 참석, “전국 가오신개발구의 2012년 생산총액이 GDP의 10%인 5조 2200억 위안(약 907조 7500억원), 수출총액은 전체의 18.4%인 3760억 위안에 이른다”며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1980년대 말 지정한 하이테크개발구는 정보기술(IT)·바이오·신소재 등의 분야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해 주는 첨단기술 집적 단지이다. 1988년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기원구의 설치를 시작으로 1991~1992년, 2010년 각각 26곳을 설립하는 등 현재 105개의 국가급 개발구가 지정돼 있다. 이들 국가급 개발구 가운데 중관춘 과기원구, 상하이시 장장(張江) 과기원구,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하이테크개발구, 후베이성 우한 둥후(東湖) 하이테크개발구 등이 최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베이징시 서북쪽에 있는 중관춘 과기원구는 중국 정부가 설립한 첫 번째 하이테크개발구.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 덕분에 ‘중국 최고’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는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과 칭화(淸華)대학, 중국과학원 등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들어서 있다. 인재 양성은 물론 신기술을 상업화하는 중국 첨단산업의 핵심기지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의 컴퓨터(PC) 제조업체 레노보(Lenovo·聯想),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등과 같은 중국 IT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IBM·마이크로소프트(MS)·휴렛패커드(HP) 등 다국적 IT기업, 네슬레와 중국 제철 등 바이오 및 신소재 산업 관련 1만 9500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11년 전국 국가급 하이테크개발구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관춘은 정보공개 투명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얻어 총점 77.6점을 기록,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상하이 푸둥(浦東)지역 남동쪽에 25㎢ 규모로 자리 잡은 장장 과기원구는 1992년 설립됐다. 중국 정부가 유망 산업인 집적회로·바이오 의학·IT·저탄소 신에너지 산업을 집중시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외 9164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27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2010년 생산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가 늘어난 4200억 위안에 이른다. 칭다오의 중심부 훙다오(紅島)에 자리 잡고 있는 칭다오 하이테크개발구는 2008년부터 일반 공업단지가 아닌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는 전략적 하이테크기술산업단지. 면적이 167㎢ 규모로 송도국제도시(53.3㎢)의 3배를 웃돈다. 지난 4년 동안 25억 달러(약 2조 6400억원)를 들여 인프라 구축 등 꾸준히 개발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해외기업 유치 및 기술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칭다오 개발구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기업 등을 중심으로 700억 위안의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4㎢ 규모로 건설되는 우한 둥후 하이테크개발구는 광전자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광통신과 모바일 통신, 광디바이스, 레이저 및 LED 조명 등으로 이뤄진 광전자 관련 분야가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개발구는 광섬유 및 광케이블 생산량과 관련해 중국 시장 점유율 50%, 세계 시장 점유율 12%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통신장비, 터미널 및 보조 제품 시장에 참여한 30여개 업체들의 세계적 본거지이기도 하다. 2012년 생산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증하며 5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차오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볼 때 GDP에서 하이테크개발구의 생산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20%, 2020년에는 2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테크개발구가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전두환 차남’ 재용씨, 60억 탈세 혐의 기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재용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62)씨와 공모해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28필지를 2005년 부동산개발업체 늘푸른오스카빌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60억 400만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필지를 585억원에 팔았으면서도 세무서에는 445억원에 매도했다는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2011년 7월 서울 강남세무서에 신고했다. 한편 이씨 측은 지난달 재판에서 오산 땅의 실제 소유주가 전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씨 측 변호인은 “오산 땅은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 연희동에 증여나 상속한 땅”이라며 “계약서가 두 차례 작성된 것은 실소유자를 연희동 쪽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학원비 세제 혜택 확대 신중히 접근하길

    정부가 학원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취학 아동이 있는 근로소득자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학원비 세액공제를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로까지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초등학생의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은 세금 혜택 대상이지만 일반 학원비를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과후교실 수강료는 학교에서 받고 있지만 외부 사설학원이나 프리랜서 강사에게 돌아가기에 학원비와 다를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국세청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지하경제 양성화다. 학원비에 세금 혜택을 확대하면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사용이 많아져 줄어드는 세수(稅收)보다 걷히는 세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세청이 세수 확보를 위해 머리를 짜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국세청은 최근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을 연매출 5000억원 이상에서 30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 세수 결손 예상액은 7조~8조원이지만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세수 목표액에서 10월 말 현재 32조원이 부족하다. 지난해 11~12월 걷힌 세금은 21조원이었다. 세수 부족분을 메운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원비 세제 혜택 확대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업자들을 쥐어짜면 소비나 투자가 위축되는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4% 이상 되면 세수 부족이 일시에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장주식 양도차익 등 정상 거래에서 생기는 소득이지만 과세하지 않는 ‘세금 루프홀’(tax loophole), 즉 지상경제에 대한 과세 방안도 논의할 만하다. 초·중·고교생들의 학원비 세제 혜택으로 줄어드는 세수는 연간 2000억~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무시해선 안 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12년 사교육비 의식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원으로 2011년(20조 1000억원)에 비해 5.4% 줄었다. 사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장난이 아니지만 대입제도 개선 등으로 더 늘어나지는 않아 다행이다. 공교육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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