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무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상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39
  • 경기신용보증재단·신한은행, 경기도 소상공인 위한 ‘성공 두드림 세미나’ 개최

    경기신용보증재단·신한은행, 경기도 소상공인 위한 ‘성공 두드림 세미나’ 개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신한은행이 경기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성공 두드림 세미나는 평소 사업장 운영으로 별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컨설팅이다. 소상공인에게 유용한 정부 지원제도와 온라인 마케팅 활용법, 세무·법률 등 사업 운영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기신보는 도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성공’ 기회와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신한은행과 협력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양 기관은 현장에 상담 부스를 운영해 참석자들에게 보증 및 컨설팅 상담, 은행 금융상품 안내, 애로사항 청취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미나에는 경기신보 시석중 이사장과 신한은행 강영홍 경기중부본부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들과 경기도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에게 필요한 경제 현황과 매출 증대 방안을 주제로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금리와 경제 이야기’라는 주제로 경기신보가 자영업자에게 유익한 내용을 소개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형 장사의 신’ 저자 김유진 작가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매출 증대 20가지 전략’을 주제로 영업력 개선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의했다. 시석중 이사장은 “성공 두드림 세미나로 최근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해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좌절하라

    [데스크 시각] 좌절하라

    2018년 9월 ‘20대의 6년을 피고인으로 살았다’는 기사를 썼다. 검찰이 수사한 ‘미국 대입시험(SAT) 기출문제 유출 사건’에 연루돼 저작물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뒤 6년 가까이 재판을 받는 나청년(당시 27·가명)씨 사연이었다. […20대의 6년을 피고인으로 살았다] 기사 링크(https://buly.kr/DaN4Hnb) 형사 단독재판 사건의 피고인이 그렇게 긴 재판을 받는 점도 특이했는데 선고가 미뤄진 배경은 더 놀라웠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려면 저작물 원본과 침해물을 검찰이 제시해야 하는데 검찰은 공소를 제기할 때까지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법원은 미국 칼리지보드로부터 원본을 받아 오겠다는 검찰 의견을 수용해 2년 7개월간 재판을 멈췄다. 기다린 끝에 ‘SAT 원본을 (한국 검찰에) 보내지 않겠다’는 회신이 오자 검찰은 오류를 인정하기는커녕 청년씨가 시험지를 사고파는 송금을 할 때 은행 ATM에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했다는 주장을 부각시켰다. 청년씨 누나의 외장하드에 주민등록번호 목록 파일 저장 흔적이 있다는 게 공소의 근거였다. 언뜻 일반인 외장하드에 주민번호 파일이 있는 게 수상해 보이지만 당시는 한국인 주민번호가 중국에 대량 유출돼 상당수 국민들이 유출됐다는 주민번호 파일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대조하는 촌극이 벌어지던 때였다. 보도 이후 청년씨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2019년 9월 마무리된 1심 재판에서 저작권법 위반엔 공소기각, 주민등록법 위반엔 1000만원형이 내려졌다. 쌍방 항소했고 항소심 결심이 지난주에 열렸다. 검찰과 법원의 오류 인정이나 시정 없이 시간만 6년 더 흘렀다. 항소심에서 주민등록법 위반 여부를 다투다 청년씨는 ATM에 주민번호 대신 아무 번호나 눌러도 송금이 이뤄진다는 ‘업계 비밀’만 확인하게 됐다. 이 덕분인지 대검은 2022년 11월 ‘보이스피싱 조직이 ATM 무통장 송금을 이용, 피해금을 총책에게 전달하는 것을 지연하기 위해 실제 주민번호 입력 등 송금 요건 강화를 금융위원회 등에 요청하겠다’는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뒤늦게나마 대검이 피싱 조직의 핵심 범죄수단인 ATM 관리의 필요성에 눈을 뜬 게 사회적 성과라면 성과겠다. 대검은 시중에서 주민번호 없이 ATM 송금이 된다고 인정했으나 청년씨 법정의 검찰은 ‘청년씨가 ATM에 다른 사람 주민번호를 이용했을 것’이란 정황에 대한 주장을 이어 갔다. “증거도 없이 기소한 검찰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의 시간을 준 뒤에야 12년이 지난 지금 제가 최후진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약 피고인인 저의 사정으로 재판을 지연한다고 했으면 2013년 이후 몇 개월이나 연기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세무조사 협박을 하는 등의 범죄자들로부터 오히려 제가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제 인생을 걸어야 한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는 최후진술 발언의 수위가 무색하게 청년씨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담담함 아래 체념과 좌절이 읽혔다. 속된 말로 갈등 해결의 ‘마지막 보루’라던 검찰과 법원이었다. 정치·사회·문화 분야 갈등의 종착지로 애용하던 사법 절차였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법관료화 해체, 검찰개혁이 화두가 되며 개혁의 기대를 받은 게 사법 영역이었다. 그러나 6년 전 특이 사례였던 청년씨 재판이 일반 사례처럼 돼 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대법원 사법정책연구원 집계를 보면 민사 본안 미제사건 중 2년 6개월 초과 장기미제 비율은 2018년 0.8%에서 2022년 2.2%로 늘었다. 형사공판사건 장기미제 비율은 2018년 이후로도 2.0%대를 유지하다 2022년 4.2%로 급증했다. 새 대법원장이 빠른 재판을 주문하자 일단 결심부터 서둘러 한 뒤 선고일을 연거푸 미루는 법정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오류를 인정하지 않아 생긴 혼란을 바로잡을 역량도 없는 조직. 청년씨는 6년 전 분노하는 에너지를 쓴 걸 후회하는 듯 보였다. 어쩌면 분노 대신 좌절이 대안이라 생각했을지도.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외국 사는 자녀에게 증여… 세금 대신 내주면 절세[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의 자녀 B씨는 현재 미국에서 결혼해 거주 중이다. A씨는 해외에서 거주할 집을 살 계획인 자녀에게 주택 취득자금의 일부를 지원할 생각이다. 외국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세금은 어떻게 내야 할까. 세법상 국내 비거주자가 증여받을 때는 공제를 받을 수 없다. 법에서 말하는 비거주자란 우리나라에 주소가 없으며 주된 생활 관계,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 소유 재산 등 대부분이 국외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증여는 주고받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 공제 기준이 달라진다. 배우자로부터 받는 경우 10년간 6억원까지, 성인이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경우엔 10년간 5000만원까지 공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증여받는 사람(수증자)이 비거주자에 해당하면 이런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올해부터 신설된 혼인출산공제 1억원도 마찬가지다. 혼인출산공제는 자녀의 혼인일 이전이후 2년 동안과 출산 후 2년 이내에는 1억원까지 공제를 해 주는 제도다. 다만 증여를 받는 이가 비거주자라면 혼인출산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증여 금액에 대해 1억원까지 10%, 1억원 초과~5억원은 20%, 5억원 초과~10억원은 30%, 10억원 초과~30억원은 40%, 30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50%의 증여세율이 적용된다. 증여세는 증여받는 사람이 내는 것이 원칙이다. 증여자가 세금을 대신 내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대신 낸 증여세에 대해 세금(재차증여세)이 다시 부과된다. 다만 수증자가 비거주자인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는 증여자에게 연대납세의무가 있기 때문에 대신 세금을 내더라도 재차증여세가 매겨지지 않는다. 증여를 받는 사람이 비거주자일 때 증여자가 대신 세금을 낸다면 절세가 가능한 것이다. 비거주자를 입증하기 위해 수증자의 출입국 기록, 거주자 증명, 재직증명서 등을 추후 세무서에 제출해야 할 수 있다. 증여세 신고납부는 증여일이 속하는 달의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증여세 신고납부와는 별도로 연간 송금액이 10만 달러를 넘는다면 한국은행에 기타자본거래 신고 절차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증여를 받는다면 거주하는 국가의 세금도 확인해야 한다. 해당 국가의 세법에 따라 증여세 또는 각종 신고 절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 거주자가 같은 미국 내에 있는 비거주자로부터 10만 달러 이상 증여를 받는 경우는 다음해 4월 15일까지 미국 국세청(IRS)에 Form3520을 작성해 증여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 시 벌금이 부과된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국세청 차장 최재봉, 서울청장 정재수, 중부청장 박재형

    국세청 차장 최재봉, 서울청장 정재수, 중부청장 박재형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차장에는 최재봉 본청 법인납세국장이, 중부지방국세청장에는 박재형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발탁됐다. 서울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중부국세청장은 공무원 가급(1급) 보직이다. 국세청은 23일 강민수 국세청장 취임 후 첫 번째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정재수 서울국세청장은 1996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법인납세국장·기획조정관·전산정보관리관, 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무조사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세무조사 사전 통지기간을 확대해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역외탈세, 온라인 신종 탈세 등 불공정·반사회적 탈세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조세 정의를 구현하는 데 힘썼다. 최재봉 국세청 차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국제조세관리관·개인납세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징세송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본청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 세원을 치밀하게 관리해 세입 예산 확보에 노력했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과 현장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조기 환급을 통해 기업 자금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한편, 전통 주류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박재형 중부국세청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자산과세국장·개인납세국장,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조사3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지냈다. 본청 국제조세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수출 기업의 생산 거점 다변화에 맞춰 중남미·중동 등 신흥국과 최초로 이중과세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글로벌최저한세 등 국제조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신국제조세대응반을 신설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 국제 논의에 참여하며 우리 기업이 느끼는 세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노력했다. 나급(2급) 보직인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양동훈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임명됐다. 양 청장은 1998년 행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개인납세국장·복지세정관리단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청 조사3국장 등을 역임했다. 본청 징세법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치밀한 세수 관리로 세입 예산 조달에 앞장섰다. 체납관리시스템을 확충해 징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체납 관련 민사소송 대리인을 확대해 악의적 사건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중요 소송에 대한 본·지방청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활성화하는 등 소송 대응 체계를 강화해 소송 승소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박광종 중부청 조사3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한경선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김대원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민주원 개인납세국장이, 징세법무국장에는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이, 법인납세국장에는 이동운 기획조정관이, 자산과세국장에는 김국현 정보화관리관이, 복지세정관리단장에는 박종희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심욱기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은 조사2국장으로, 박해영 전 국세청 감사관은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금투세 폐지’ 거야 압박한 與 “가을도 늦어… 지금 당장 해야”

    ‘금투세 폐지’ 거야 압박한 與 “가을도 늦어… 지금 당장 해야”

    송언석 “민주 입장 정리 안 돼 혼선”한동훈 “국민 99%가 금투세 반대”민생정치 회복 1호 법안으로 제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3선·경북 김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진의를 알기 어렵다. 국민과 1400만 투자자는 혼란스럽다”며 민주당의 조속한 ‘금투세 폐지’ 당론 확정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위원회와 개최한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투세 폐지 정책 토론회’에서 “민주당 대표는 ‘완화 또는 유예’라는 표현이 들어간 말을 했다. 금투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그런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정체성에 어긋나 ‘절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 3인의 금투세 관련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 기재위 간사인 박수영(재선·부산 남구) 의원, 기재위원인 구자근·이인선·박성훈·박수민·이종욱·최은석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토론회 내내 자리를 지킨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논의에 늘 그래 왔다시피 ‘1%대99%’의 갈라치기 논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99%가 (금투세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를 국민의힘이 독점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도 지금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저희가 손을 잡아 드릴 테니 여야 합의로 민생정치 회복 1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특히 “연말까지, 가을까지 가는 것도 늦다. 지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투세는 현행 소득세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부과된다. 금융상품 투자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소득을 거두면 세율 20%를 부과한다. 국민의힘은 유예가 아니라 폐지로 당론을 확정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투세는 투자자 1%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1400만명 이상의 개인에게 과세하는 것과 같다”며 “지금 상황에선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맞는다”고 했다.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금투세가 시행되면 연간 수익이 5000만원 이하라도 해당 수익이 소득으로 잡혀 연말정산 시 인적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건강보험료도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를 폐지하되 현행 거래세(0.18%)를 유지하고 공매도 수익 과세를 시작하면 금투세 폐지에 따른 세수 부족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해리스에 4배 많은 돈 몰렸다…7000억원 사법비용에 힘겨운 트럼프

    해리스에 4배 많은 돈 몰렸다…7000억원 사법비용에 힘겨운 트럼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배 많은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해리스 캠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보고한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이 2억400만 달러(약 2721억 원)라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 모금액은 4800만 달러(약 640억 원)에 그쳤다. 현금 보유액도 해리스 캠프가 훨씬 풍부한데 지난달 말 기준 민주당이 보유한 선거자금은 2억 2000만 달러(약 2900억원)로 트럼프 캠프의 1억 5100만 달러(약 2000억 원)보다 많았다. 통신은 트럼프 가문이 이끄는 비즈니스인 트럼프 그룹도 각종 기소와 재판에 따른 사법 비용과 뉴욕 상업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그룹의 ‘현금 효자’는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골프 리조트로 올해 약 2400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7월 선거자금 모금액의 4배가 넘는 격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선언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하루에만 2800만 달러(약 373억 원)를 모금한 데 이어 23일까지 약 6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7월 한 달 모금액의 약 30%에 이른다. 바이든 사퇴라는 초대형 돌발변수로 박빙의 선거 구도가 만들어지자 ‘큰 손’ 기부자들이 거금을 쏟아부으며 화력을 보탰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스타드는 지난달 민주당의 최대 선거자금 모금단체(슈퍼팩) 중 하나인 ‘퓨처포워드’에 500만 달러(약 67억 원)를 기부했다. 한편 법원 및 세무 기록과 기타 재무 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판결에 따라 5억 3000만 달러를 사법 비용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밝힌 현금 보유액 5억 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이다. 2022년 뉴욕 검찰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재산 가치를 부풀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기죄로 기소했으며 지난 2월 사법부는 이자를 포함해 4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판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모든 세금을 다 내고 모든 대출을 다 갚았으며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판사의 눈에서 혐오를 봤다”며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 판결’이라며 항변했다.
  •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티메프 피해액 1.3조로 늘어날 듯… 환불액은 360억에 그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티메프 피해 1.3조까지 불어날 듯…환불은 고작 359억원

    현재 8200억원에 육박하는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대금 미정산 피해액이 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당국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에게 1조 6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산기일이 지난 미정산 금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818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정산 기한이 남은 판매금이 있어 최종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각각 1700억원과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피해 업체 대상 대출을 진행 중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 규모의 판매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지방자치단체는 1조원 이상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편성해 피해 업체에 대한 직접 대출이나 이자 보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책보다 지원 규모가 3600억원가량 커졌다. 피해 기업의 기존 대출·보증과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에도 1000억원이 투입된다. 판매자 세정 지원과 고용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까지 61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 조기 지급을 마쳤다. 최대 9개월의 납기 연장, 세무조사 및 압류·매각 유예 지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실직자를 지원하기 위해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과 실업급여를 신속히 지원하고,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도 추진한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총 359억원 상당의 일반 상품과 상품권 환불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행·숙박·항공권과 상품권 관련 집단 분쟁조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정산 주기 법제화와 결제 대금 별도 관리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법 개정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부동산 거짓 거래의혹 37명 수사 의뢰

    경기도, 부동산 거짓 거래의혹 37명 수사 의뢰

    경기도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부동산 거짓 신고 의심 사례 및 기획부동산 편법 지분거리라 등2천 618건을 특별조사한 결과, 납세의무 회피 등의 목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거짓 신고한 406명을 적발하고 과태료 8억 6천만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공인중개사법 위반 행위 등 허위거래 의혹 관련자 37명은 수사 의뢰했다. 조사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제 매매계약이 체결되었음에도 허가를 회피하고자 근저당 등을 설정한 행위 32건 33명 ▲ 무자격 중개행위와 중개보수 초과수 등 ‘공인중개사법’ 위반행위 4건 4명 등 총 37명을 수사기관에 넘겼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A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가평군 임야를 기획부동산 혐의가 의심되는 주식회사 B와 실제 소유권 이전을 위한 거래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허가를 회피할 목적으로 근저당 등을 설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소유권을 이전한 사실이 적발됐다. C씨는 파주시 소재 주택을 D씨에게 3억 6천만 원에 팔았다고 실거래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실제 거래금액은 1억 5천여만 원으로 2억 원가량 높게 신고한 사실이 적발돼 매도자와 매수자에게 과태료 총 1천2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매수자 E씨는 용인시 소재 아파트를 3억 5천만 원에 매수했다고 실거래 신고했으나, 매수자 아버지가 매매대금의 대부분을 대납한 사실이 확인돼 증여세 탈루 혐의로 관할 세무관서에 통보됐다. 한편 도는 거래 서류상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매도․매수자가 가족·친척을 비롯한 특수관계로 확인되거나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신고한 451건을 세무관서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유형별로는 ▲특수관계 매매 188건 ▲거래가격 의심 32건 ▲거래대금 확인 불가 60건 ▲대물변제 10건 ▲기타(편법 증여 의심 등) 161건이다.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기획부동산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지분거래 여부, 용도지역, 기간 대비 거래 빈도 등을 종합해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다수에게 공시지가의 몇 배 이상 가격으로 부풀려 단기간에 지분 매도하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인 거래를 추적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올 하반기에도 부동산 불법 의심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불법 사항은 행정처분 및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고]기정훈(YTN 디지털총괄부국장)씨 부친상

    ●기동선(전 농협은행 동해시지부장)씨 별세, 유성자씨 남편상, 기태훈(전 KT하이텔 CTO)·기정훈(YTN 디지털총괄부국장)·기지훈(세무사)씨 부친상, 이자현(보성여중 교장)씨 시부상=14일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17호, 발인 16일. (02)2227-7500
  • ‘강남역’이 ‘치과역’으로… 지하철 역명 판매에 “적자난 해소” vs “공공성 훼손”[생각나눔]

    ‘강남역’이 ‘치과역’으로… 지하철 역명 판매에 “적자난 해소” vs “공공성 훼손”[생각나눔]

    지하철 역명 판매에 대한 적절성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지하철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대 수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공공재인 지하철 역명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건 운영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서울교통공사는 2016년부터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지하철 역명에 부역명을 병행 표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출입구·안전문·승강장 역명판은 물론 하차 안내방송에도 함께 표기된다. 지하철역 반경 1㎞ 이내에 있는 기업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역명을 낙찰받으면 계약 기간 3년간 통상적으로 1억~3억원 정도를 낸다. 지난 12일에는 2호선 강남역 역명을 11억 11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낙찰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준비 기간 60일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강남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의원)’으로도 표기된다.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에서 역명을 판매하는 이유는 만성 적자를 극복하기 위한 부대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2020년 1조 1137억원이라는 서울지하철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지하철 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했음에도 적자가 5173억원에 달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역명 병기 사업 시행 이후 올해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약 181억원이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교통공사 외에도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도 역명 유상 병기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 역명과 무관한 기업의 이름을 함께 적는 것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역이 주는 상징성, 승객이 받을 혼란 등도 이러한 지적에 힘을 싣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1~8호선 역명 병기 35개 역사 중에서 기업체(13개)와 의료기관(11개)은 전체의 약 68.5%를 차지했다. 학교(5개)와 다중이용시설(5개), 공공기관(1개)은 숫자가 적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공공의 자산인데 현재대로라면 민간 기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금 현실화 외에도 무임승차 같은 노령자 우대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적자난 해소 방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장의 부대 수입 창출원을 없애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을 포함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지하철 등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하는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내년 사업에서는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고 지역의 대표성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강화된 기준을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검찰 ‘뇌물수수 혐의’ 전 대구국세청장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검찰 ‘뇌물수수 혐의’ 전 대구국세청장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국세청 출신 ‘전관 세무사’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구지방국세청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 대구국세청장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추징금 1300만원,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뇌물을 건넨 전관 세무사 B씨는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4700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기소된 세무 공무원 4명에게는 징역 1~3년 등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 측은 이날 공판에서 “세무조사에 대한 청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하는 행위와 세무조사를 무마하고 축소하는 행위는 사회 일반의 국세청에 대한 신뢰와 지역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자정 기능이 마비된 세무관서의 뿌리 깊은 부패 문화는 우리 사법기관이 나서서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무 공무원의 금품 비리는 ‘국민에게 뒷돈 없이는 세금 폭탄을 맞는다’는 인식을 강요하는 행위이며, 엄정한 처벌을 통해 세금을 거래 대상으로 뒷돈을 챙기는 이런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 측 변호인은 B씨의 진술 외에 A씨가 뇌물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며,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치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B씨가 300만원과 1000만원을 청장실에서 교부했다는 것은 오로지 그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라며 “나머지 증인들의 진술도 결국에는 B씨의 진술에 근거한 것이며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 30년 간 공직 생활하면서 누구보다 공정하려고 노력했고, 누구보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했다”면서 “소수의 일탈행위로 인해서 절대다수의 직원들 노력이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저는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A씨는 대구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8월 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세무사 B씨로부터 세무조사 관련 청탁을 받고 현금 300만 원을 받고, 같은 해 9월 초 B씨가 감사 인사와 함께 건넨 현금 1000 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교통·생계 수단인 차량에 여전히 보석·귀금속처럼 개별소비세를 매기고 있다. 개별소비세를 면제하는 배기량 기준이라도 높여 달라.” ●국민의 발에 붙은 ‘사치품 딱지’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95만대였다. 가구당 평균 1.2대꼴이고 국민 2명당 1대꼴이다. 그럼에도 자동차에는 세제상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이하 개소세)란 이름의 ‘사치품’ 딱지가 붙어 있다. 사치품 소비를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규제 성격의 특소세가 처음 부과된 1977년 10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만 6000달러로 늘어났다. 1977년 특소세 첫 부과사치품 소비 억제 명목자동차에 여전히 5% 세금 붙어 정부는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1999년 세법을 개정해 TV, 냉장고, 세탁기, 자양강장제(박카스) 등을 개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배기량 1000㏄를 넘는 차량에는 여전히 5%의 세금이 붙는다. 출고 가격이 약 4000만원인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개소세는 200만원 안팎이다. 자동차 업계는 ‘국민의 발’인 자동차에 매기는 개소세가 시대착오적이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개소세가 폐지 혹은 완화돼야 내수가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늘어나는 자동차 보급 대수와 맞물려 세금이 안정적으로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소세수는 8조 8000억원으로 총 국세 수입 344조 1000억원의 2.6%를 차지했다. 학계에선 자동차에 대한 개소세의 콘셉트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동차가 사치품이 아니라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자동차 배기량에 따라 환경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적 공제 확대… 세제 개편 필요” 소득세법상 자녀 소득공제액은 2009년 귀속분부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상향된 뒤 16년째 제자리다. 부양가족 소득공제는 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이 없는 자녀와 배우자 등 부양가족 숫자를 곱해 소득에서 빼 주는 것으로 연말정산 때 가장 중요한 공제 항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제액은 16년째 소득 변화나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009년 7월 84.1에서 지난달 114.1로 35.7% 올랐다. 1인당 GNI 또한 2009년 2542만원에서 지난해 4725만원으로 85.9% 늘었다. 15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주요국의 자녀 소득공제액은 우리보다 2배 이상 많다. 현재 일본은 자녀 1인당 38만엔(약 353만원), 미국은 4050달러(약 555만원), 독일은 3192유로(약 478만원)를 공제하고 있다. 자녀소득공제 150만원소득·물가 변화에 둔감日 353만원·美 555만원 혜택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녀 소득공제액 150만원은 16년 전에도 충분한 금액이 아니었는데, 16년째 그대로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공제 규모를 상향하는 방안을 포함해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세도 ‘고인 물’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조정하는 세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2014년 이후 11년째 변함이 없는 증여세 자녀 공제액(5000만원)은 그대로 뒀다. 자산 가치 변화와 물가 상승 추이를 고려해 증여세 자녀 공제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정부는 시기상조라고 못박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속과 달리 증여는 시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상속보다 증여가 ‘부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의 허들이 높다는 의미다. ●증표·종이 발행 수수료 ‘인지세’ 폐지론 인지세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폐지론’이 제기된다. 증표와 종이를 발행할 때 내는 수수료성 세금으로 1950년 도입돼 75년째 유지 중이다. 신용카드 신청서를 쓸 때 300원, 부동산 계약서상 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35만원의 인지세가 붙는다. 지난해 세수 규모는 8000억원이었다. 김 교수는 “통장을 개설할 때, 대출받을 때, 등기할 때, 행정 서비스를 받을 때 인지세를 내는데 액수가 크지 않다 보니 ‘그림자 세금’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과세 근거가 빈약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 소득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조세부담률은 2022년 기준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23.9%로 2015년 17.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등 ‘낡디 낡은’ 세금은 과세 명분이 약해졌을뿐더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급 세수 결손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금 제도는 안정적 세원 확보가 중요하고, 조세 형평성을 유지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율이 자주 바뀌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아빠 찬스로 27억 아파트 무자본 매수…‘집값 띄우기’ 기획조사

    아빠 찬스로 27억 아파트 무자본 매수…‘집값 띄우기’ 기획조사

    #1. A법인 대표의 딸인 B씨는 27억원을 들여 서울의 한 아파트를 매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A법인 소유였는데 애초 설정된 전세 보증금 14억원에 기업자금대출 13억원을 구매 자금으로 활용했다. B씨의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전액을 타인 자금으로 매수한 특수관계인 간 편법 증여가 의심돼 국토교통부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2. C씨는 자매 관계인 여동생 D씨로부터 서울의 아파트를 12억원에 사들였다. 최종 잔금까지 치러 계약을 끝냈는데 이후 D씨는 4500만원을 C씨에게 돌려줬다. 신고 금액과 실제 거래금액이 달라 가격 거짓 신고가 의심돼 국토부는 지자체에 이를 알렸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가 13일 ‘집값 띄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의 이상거래부터 조사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담합, 특수관계인 간 업(up)계약 등 시장 교란행위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올해 말까지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서울 강남3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의 이상 거래를 시작으로 9월부터 1기 신도시와 서울 전체 지역, 11월부터 경기·인천으로 점검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국토부는 시세보다 집값을 높여 계약하고 차액을 반환해 집값을 띄우는 ‘업계약’ 사례를 집중 조사한다. 신고가 거래 신고 후 해제하거나, 장기간 미등기 상태로 두는 등의 가격 띄우기 의심 거래, 자기 자금 비율이 과소한 편법대출 의심 거래도 조사 대상이다. 수도권 신규 택지 발표 전까지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인접 지역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도 한다. 국세청은 탈세 의심 사례 통보 건을 분석해 탈루 행위가 확인되면 세무 검증에 들어가고,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대출 규정 미준수와 대출금 용도 외 유용이 적발되면 대출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 증가 및 가격 상승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실거래 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세금 어렵죠?... 광진구 마을세무사가 찾아갑니다

    세금 어렵죠?... 광진구 마을세무사가 찾아갑니다

    서울 광진구가 세무 상담이 필요한 구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는 생업 등으로 인해 전문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구민에게 세무사가 직접 찾아가 무료로 세무 상담을 실시하는 서비스다. 주요 상담 내용은 ▲국세 및 지방세 관련 사항 ▲상속, 증여세 절세 방법 ▲종합소득세 경정 ▲지방세 불복청구 지원 등이다. 올해 첫 상담은 지난 6일 중곡제일시장에서 진행됐다. 자양제3·4동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현의 세무사가 종합소득세 신고 방법, 종합부동산세 절세 방안 등과 관련된 상담을 해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중곡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점포를 비우기가 어려워 궁금증이 있어도 세무사 사무실을 방문하기가 곤란했다. 마을세무사가 직접 시장을 찾아 상담해 준 덕분에 평소 갖고 있던 세금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연말까지 지역 내 전통시장, 사회복지관, 동 주민센터를 차례로 돌며 무료 세무 상담을 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를 통해 많은 구민이 복잡하고 어려운 세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광진구는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세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방문 일정, 상담 예약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진구청 세무1과(02-450-7372)로 문의하면 된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 지방의원 첫 후원회 설립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 지방의원 첫 후원회 설립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서울지역 광역의원 112명 중 처음으로 지방의원 후원회를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26일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원회 등록 인가를 받고, 세무서 법인단체 등록과 후원회 계좌 개설 단계를 거쳐 정치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지방의원의 경우 국회의원과 같이 후원회를 설립할 수 없었지만,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7월 1일부터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연간 광역의원은 5000만원, 기초의원은 3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립한 김 의원은 “법이 개정되고 후원회를 처음 운영하는 만큼 투명한 후원회 운영과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많은 계층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첫발을 내디딘 지방의회 후원회가 후원을 통한 유권자의 올바른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정치 발전을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산업화부터 금융위기까지… 강만수 前장관이 기록한 ‘한국경제 40년’

    산업화부터 금융위기까지… 강만수 前장관이 기록한 ‘한국경제 40년’

    소설가를 꿈꾸던 산골 소년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조국을 떠날 작정으로 남미에 지점이 있는 한국외환은행에 원서를 냈다. 그러나 입사 시험 당일 마음을 돌려 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직해 발령받은 첫 근무지는 경주세무서. 경주와 대구 국세청에서 3년을 보내고 1974년 서울로 올라와 재무부에 들어갔다. 이후 40여년간 그가 경제 관료로 걸어온 길은 그대로 한국경제의 역사가 됐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야기다. 강 전 장관은 재정과 금융, 국내금융과 국제금융, 세입과 세출, 내국세와 관세를 모두 경험했다. 1977년 개발재정 조달을 위해 도입한 부가가치세 실무 책임자였고, 1982년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금융실명제 담당 과장이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차관이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장관이었다. 이 책은 강 전 장관이 2005년 출간한 ‘한국경제 30년’과 2015년 펴낸 ‘경제위기 대응실록’을 한데 묶어 정리한 것이다. 국가의 경제정책이 입안되고 결정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두 번의 경제 난국을 헤쳐 온 과정을 담은 각각의 책은 한국경제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한국경제의 궤적을 일관성 있게 보여 주기 위해 한 권으로 다시 출간했다고 밝혔다. 한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일군 인류사의 기적 같은 성취를 이루고도 그 과정이 종종 잊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전체 748쪽 분량 가운데 152쪽에 걸쳐 547개의 주석이 달려 있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작성한 업무 내용에 기반한 사실의 기록이 이 책의 강점이자 가치임을 보여 준다. 다만 저자가 열정과 성의를 다해 입안하고 결정한 경제정책들에 대한 평가는 시대와 정권에 따라 엇갈린다. 그 판단은 독자와 역사의 몫일 것이다.
  • [그러니까!]배우자 통한 해외주식 ‘꼼수탈세’…내년부턴 안 된다고?

    [그러니까!]배우자 통한 해외주식 ‘꼼수탈세’…내년부턴 안 된다고?

    내년부터는 배우자 증여를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피하는 꼼수가 차단될 전망입니다. 배우자에게 받은 주식을 팔아도 취득가액이 아닌 과거 배우자가 해당 주식을 산 가격을 기준으로 시세차익을 계산해 세금을 내도록 법 개정이 추진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을 보면 이월과세 적용 대상 자산에 양도일 전 1년 이내에 배우자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등을 포함하는 법 개정이 추진됩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배우자에게 증여받는 주식부터 적용됩니다. 배우자 증여 후 매도를 통한 탈세 꼼수를 막기 위한 취지입니다. 현재는 토지, 건물, 부동산취득권 등에 대해서만 이월과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에게 증여받아 10년 이내 매각하는 경우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산정합니다. 하지만 주식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예를 들어 투자자가 1억원의 취득가액으로 해외주식 1만주를 사들인 뒤 3억원으로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주식을 팔면 양도차익 2억원에 대한 양도세 3950만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배우자 간 증여를 거쳐 주식 가치가 취득가액 1억원이 아닌 3억원으로 평가된다면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는 배우자가 증여받은 시점의 전후 2개월(총 4개월) 평균 종가 기준으로 차익을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는 10년간 6억원까지 증여세를 공제받을 수 있어 과거에 증여받은 재산이 3억원 이내라고 가정하면 증여세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양도세를 내지 않으니 양도세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소득세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이월과세와 부당행위계산 기한을 1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직접 소개했던 절세법? 이런 꼼수는 국세청이 직접 소개한 절세법이기도 합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공개한 ‘주식과 세금’이란 책자에서 주식 투자자를 위한 절세법 중 하나로 부부간 해외주식 증여를 소개했습니다. 물론 국세청은 “실질 증여한 경우를 전제한 것으로 실질 증여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과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절세가 아닌 탈세 목적의 증여라면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세무 당국이 개별 사례마다 실제로 증여가 이뤄지지 않은 탈세 목적의 증여였는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었습니다. 정부는 이 제도를 악용한 양도세 부담 회피사례를 막기 위해 적용 대상에 주식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턴 대주주 상장주식, 장외거래 상장주식, 비상장주식, 해외주식 등 과세 대상 주식을 배우자 등으로부터 증여받은 후 1년 이내에 양도하면 이월과세 적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증여받고 1년이 지난 뒤 주식을 매도하면 증여 시점의 취득가액으로 양도세를 낼 수 있습니다.
  • 손바닥 보듯 ‘친정’ 꿰뚫는 국회 상임위원들… 관가는 “진땀 나요”

    손바닥 보듯 ‘친정’ 꿰뚫는 국회 상임위원들… 관가는 “진땀 나요”

    “쌍방울 세무조사 착수, 서울국세청장이 결재했죠?”(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보다 의원님께서 잘 아시는 것처럼…”(강민수 국세청장) “(임 의원이) 세정에 박학하시고 탁견이 있으셔서 내부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신 것 같습니다.”(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임광현(행시 38회) 의원은 강민수(37회) 청장을 호되게 압박했다. 임 의원은 서울국세청 세무조사가 누구 지시로 시작됐는지를 거듭 물었고, 강 청장은 “잘 아시다시피…”라면서도 “특정 건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 알면서 묻느냐’는 뉘앙스였다. 둘은 한솥밥을 먹었다. 2020년 강 청장은 징세법무국장으로, 임 의원은 조사국장으로 본청에서 함께 국장 생활을 했다. 관계는 무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당 초선의원과 4대 권력기관장 후보자의 공식 대면에 ‘옛정’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였습니다. 그래서 몹시 거북합니다.”(정동영 민주당 의원) “제가 선배라고 불렀던 정 위원님께 말씀을 드리면…”(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난달 2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정동영 의원과 이진숙 위원장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1978년, 이 위원장은 1986년 MBC에 입사했다. 친정 MBC의 이사진 교체가 여야의 ‘최전선’이어서 긴장 수위는 한껏 올라갔다. 정 의원이 “이진숙이란 이름은 MBC 역사의 부끄러운 사람들 맨 꼭대기 위로 올라서고 있는 중”이라고 직격하자 이 위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지난달 29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경찰대 선후배 간 기싸움이 이어졌다. 이상식(경찰대 5기) 민주당 의원은 조지호(6기) 후보자를 “소신이 없다”며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경북 경주, 조 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고향이 가깝고, 대구경찰청에서 근무한 연이 있다. 22대 국회 들어 고위공무원과 특정 직군 출신들이 본인의 ‘전공’ 격인 상임위원회에 자원하는 경우가 늘면서 깐깐한 ‘시어머니’를 상대해야 하는 관료 사회의 긴장감도 커졌다. 기획재정위에는 OB만 5명이다. 국민의힘 소속 송 위원장(행시 29회)과 안도걸(33회) 민주당 의원은 2차관을, 이종욱(35회)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같은 당 박성훈(37회) 의원은 국장급까지 승진했고, 박수민(36회) 의원은 재정경제부 과장을 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일 “고충을 잘 이해해 줄 때도 있지만 내부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자료를 요구할 때면 진땀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공무원은 “기재부 조직을 손바닥 위에 놓고 보고 있어 과장까지 언제 호출할지 몰라 긴장의 연속”이라고 전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25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보건복지위로 갔다. 하필 조규홍(32회) 복지부 장관이 기재부 출신이다. 외교통일위원회에도 전직 고위 관료들이 여야의 창과 방패로 포진해 있다. 민주당 위성락(외시 13회) 의원이 주러시아 대사, 홍기원(행시 35회) 의원이 주이스탄불 총영사를 지냈다. 국민의힘 김건(외시 23회) 의원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김기웅(5급 특채) 의원은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국토교통위의 민주당 소속 맹성규(행시 31회) 위원장과 손명수(33회) 의원은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분 모두 야당이어서 더 긴장된다”고 했다. 법제사법위는 18명 중 11명(61.1%)이 법조인(검사 7명, 판사 3명, 변호사 1명) 출신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