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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튀 논란’ 론스타 12년 소송 끝에 법인세 낸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건물을 매각해 2500억원대 시세 차익을 남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부과한 약 640억원의 법인세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론스타 먹튀 논란’은 첫 소송이 벌어진 뒤 12년 만에 법인세 납부로 종결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5일 미국 론스타펀드Ⅲ 등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법인세 1040억원 중 가산세 39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정당하다”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01년 벨기에 자회사 ‘스타홀딩스’를 앞세워 강남 스타타워를 사들인 론스타는 2004년 이를 되팔아 약 2500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세무당국은 ‘스타홀딩스가 아닌 미국 론스타펀드Ⅲ가 소득의 실질귀속자’라며 2005년 양도소득세 1000억원을 부과했고, 론스타는 취소소송을 냈다. 대법원까지 이어진 이 소송에서 법원은 “론스타펀드Ⅲ가 과세 대상이기는 하지만 법인세 대상이라 소득세 부과는 위법하다”며 론스타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세무당국이 대법원 판결 직후 소득세가 아닌 법인세 1040억원을 다시 부과하자 론스타도 두 번째 소송을 냈다. 1심은 “론스타가 벨기에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 지배구조를 수시로 바꾼 것은 주도면밀한 조세 회피 방안”이라며 가산세를 포함한 법인세 1040억원이 모두 정당하다고 봤다. 반면 2심은 “법인세와 함께 부과한 가산세의 종류와 산출근거를 기재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며 가산세 392억원을 제외한 세금 부과만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말빛 발견] ‘사’와 ‘자’와 ‘장이’, 그리고 ‘쟁이’

    ‘사’(師)는 뒤에 붙을 때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더한다. 요리사, 간호사, 사진사, 전도사 같은 말의 ‘사’가 다 그렇다. 한자가 다른 ‘사’(士)도 비슷한 구실을 한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조종사 같은 말에서 보인다. ‘자’(者)도 ‘사람’의 뜻을 더하긴 마찬가지다. 과학자, 교육자, 노동자, 기술자, 연기자의 ‘자’가 모두 ‘사람’이라는 의미를 덧붙인다. 또 있다. ‘장이’도 ‘사람’이라는 의미를 보탠다. 옹기장이, 칠장이, 대장장이, 간판장이, 미장이 같은 말들이 있다. 한데 이들은 모두 ‘기술’을 가졌다. 앞의 말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본래 가진 말뜻 자체도 그렇다. ‘장인’, ‘기술자’를 뜻하는 ‘장’(匠)에 ‘사람’을 가리키는 ‘이’가 붙어서 만들어졌다. ‘장이’의 이러한 뜻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렇지만 발음은 적힌 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장이]라 하지 않고 [쟁이]라고 한다. 뒤에 있는 ‘이’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꼬챙이, 냄비, 신출내기 같은 단어들도 그래서 변했다. ‘장이’도 바뀔 뻔했다. 1988년 표준어 규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쟁이’로 가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논란 끝에 둘로 나뉘었다. ‘장인’의 뜻이 살아 있는 말은 ‘장이’, 그 외는 ‘쟁이’가 됐다. 글쟁이, 그림쟁이, 멋쟁이, 겁쟁이, 수다쟁이…. ‘쟁이’는 ‘그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과 ‘낮잡아 이르는’ 뜻을 더한다. 자신에게 ‘월급쟁이’라고 하면 겸손이 되지만, 남에게 그러면 실례가 될 수 있다.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 저소득층 주민 세금 고민 ‘뚝’… 경기도 마을세무사 인기 ‘짱’

    경기 광명시에 사는 독거노인 A(여)씨는 최근 재산세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빌라 한 채가 전부인 데다 기초연금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형편에 갑작스러운 세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위의 권유로 경기도 마을세무사를 찾은 A씨는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노후연금 제도’를 소개받고 세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경기도가 제공하는 무료 세금 상담서비스 ‘경기도 마을세무사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1개 시·군에서 마을세무사 상담제를 실시한 결과 총 1155건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6월 사업 시작 이후 8월 말까지 3개월간 실시한 상담 건수인 889건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수단별 상담 건수는 전화상담 873건, 방문상담 272건, 이메일 문의 4건, 팩스 문의 6건 등이다. 상담 유형은 국세 948건, 지방세 99건, 국세·지방세 103건, 불복청구 5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100건), 수원시·부천시(각 93건) 광주시(83건) 순이었다. 마을세무사는 도민의 세금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무료로 상담하는 제도로,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31개 시·군에서 위촉한 중부지방세무사회와 지역세무사회 소속 세무사 201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서 ‘마을세무사’를 검색해 명단을 확인한 뒤 직접 마을세무사에 연락하거나 각 시·군 세무부서 등에 문의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민경 경기도 세정팀장은 “마을세무사 상담으로 많은 경기도민이 세금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담이 필요한 사람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CNH케미칼 출자 박국태, 1223억 체납왕

    CNH케미칼 출자 박국태, 1223억 체납왕

    배우 신은경(43)씨와 영화감독 심형래(58)씨 등 일부 연예계 인사와 ‘방산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적게는 6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정도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4일 고액·상습 체납자 개인 1만 1468명과 법인 5187곳을 포함, 총 1만 6655명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에 실명 공개했다.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세금의 종류과 금액 등이다. 올해부터 공개 대상 기준이 ‘체납액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대상자가 지난해 대비 7.5배 늘었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1년 전보다 3.5배 증가한 13조 3018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8억원이다. 개인 중에는 CNH케미칼 출자자였던 박국태(50)씨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4가지 세목에서 총 1223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514억원의 세금이 밀린 미등록 고철 도소매업자 윤희열(40)씨와 종합소득세 등 298억원을 체납한 ㈜킴스이십일 김태영(59) 대표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개인 4위는 종합소득세 199억원을 체납한 일광공영 이 회장이었다. 신은경씨는 종합소득세를 포함해 7억 96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심형래씨도 양도소득세 등 6억 1500만원을 체납했다. 법인 중에는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상일금속 주식회사(대표 이규홍)가 부가세 872억원을 내지 않아 1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은닉 재산을 추적해 올해 10월까지 약 1조 4985억원의 세금을 징수하거나 조세채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은경·심형래,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체납액은?

    신은경·심형래,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라...체납액은?

    배우 신은경과 영화감독 심형래 등 유명 연예계 인사가 수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홈페이지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기준이 확대되며 대상자가 작년보다 약 7.5배 늘었다. 이번 공개 명단의 총 체납액은 1년 전보다 3.5배로 증가한 13조3018억 원이다. 공개된 정보로는 체납자의 성명과 상호, 나이, 직업, 체납액의 세목과 납부기한, 체납 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체납자 명단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여럿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신은경은 종소세 등 7억9600만원을 내지 않았으며,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 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양도소득세 등 6억1500만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체납자 적발을 위해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콜센터(☎126), 각 세무서에 신고하면 최대 20억원을 받을 수 있다. 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공개된 체납자 명단을 참고로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계신 국민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더팩트, 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제 블로그] ‘직원 100명’ 초대형 점포 늘린다… 증권사의 新생존법

    [경제 블로그] ‘직원 100명’ 초대형 점포 늘린다… 증권사의 新생존법

    ‘온라인 시대’ 대형·차별화로 승부 증권사들이 기존 점포보다 최대 10배나 큰 초대형 점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없애는 대신 이들을 합친 초대형 점포를 운영해 오프라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삼성증권, 초대형 점포 3개 동시 오픈 삼성증권은 13일 서울 을지로 교원내외빌딩과 남부순환로 군인공제회관빌딩, 서초동 삼성타운 등 3곳에 초대형 점포를 일제히 열었습니다. 일반 지점은 10여명이 근무하는 데 반해 초대형 점포에는 최대 100명의 직원이 상주합니다. 프라이빗뱅커(PB), 법인전담 매니저, 세무·부동산 전문가 등 다양한 인력을 배치해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고객을 맞을 수 있는 10여개의 소규모 상담실은 물론 대형 세미나실까지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점포별로 ‘내년 경제와 증시 전망’ ‘부동산 투자 트렌드’ 등의 주제로 매주 1회 이상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서울 강남과 강북에 각각 초대형 점포 한 개씩을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강남에선 삼성동, 강북은 광화문 일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점포를 찾는 고객은 점점 줄어드는데 비싼 임대료를 내 가며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존 점포 3~4개를 합친 50~60명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통해 고객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점포수 줄이는 대신 ‘외형확대’ 잇따라 이달 말 국내 최대 증권사로 출범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도 서울과 수도권에 3개, 대전·대구·부산·광주에 각각 1개씩 총 7개의 초대형 점포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내년 2월 서울 선릉역 인근에 기존 점포 4개를 합친 초대형 점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때 20개에 달했던 점포를 7개로 줄인 대신 서울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에 이미 초대형 점포를 개설했습니다. 2011년 말 1856개에 달했던 증권사 점포는 지난 9월 말 기준 1179개로 줄었습니다. 5년도 채 되지 않아 3곳 중 1곳(37.5%)이 사라졌습니다. 주식 투자도 온라인과 모바일이 대세인 시대에 오프라인 점포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대형화’와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운 증권사의 점포 운영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대주주 피해야 양도세 ‘0’… 시가총액·지분율 기준 챙겨야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면 이 소득에 대한 세금은 어떻게 될까.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투자한 주식이 해외 주식 또는 비상장 주식일 때 과세된다. 상장주식이라면 장외거래 시, 장내거래라면 대주주일 때만 과세된다. 즉 상장주식의 장내거래 시에는 대주주가 아니라면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따라서 대주주의 요건을 잘 확인하고 대주주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최고의 절세전략이다. ‘대주주’란 양도일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지분율 1%(코스닥 2%, 코넥스 4%) 또는 시가총액 25억원(코스닥 20억원, 코넥스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주를 말한다. 지분율이나 시가총액 기준 둘 중에 하나만 만족하면 대주주에 해당된다. 이때 시가총액과 지분율의 중요한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은 직전 사업연도 말 시점만을 기준으로 해당연도 대주주 여부를 따진다. 하지만 지분율은 직전 사업연도 말뿐 아니라 연중에도 지분율 기준을 넘으면 그날부터 그해 말까지는 대주주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의 올해 사업연도 말 평가금액이 26억원이라면 내년에 대주주에 해당된다. 한편 B라는 종목이 올해 사업연도 말 평가금액은 24억원이었는데 내년에 주가가 올라 27억원이 되었더라도 시가총액 기준은 직전 사업연도 말을 기준으로만 보기 때문에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지분율은 직전 사업연도에 기준에 미달하였더라도 당해연도에 추가 취득으로 지분율 기준에 해당된다면 그날부터 연도 말까진 대주주에 해당돼 매도한 부분에서 생긴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세가 과세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대주주를 판단할 때 본인이 보유한 주식뿐 아니라 본인의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까지도 모두 합산하여 대주주 여부를 판단한다는 점이다. 본인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특정법인을 특수관계자라고 한다. 예를 들면 올해 말 기준으로 A라는 종목을 본인이 15억원, 배우자가 6억원, 자녀가 5억원 보유하고 있다면 대주주에 해당돼 내년에 A종목을 팔아 생긴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 해야 한다. 따라서 한 종목을 많이 보유한 주식 투자자라면 12월에는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기 위해 시가총액과 지분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올 연말 기준으로 25억원(코스닥 20억원)을 넘을 것 같다면 연말 전까지는 일부 매도하여 기준금액 미만으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내년에 팔 때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세가 ‘0’이지만 대주주가 되면 양도차익의 20%(중소기업 외 주식을 1년 미만 보유 때는 30%)가 과세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명의신탁주식 회수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사항은?

    #법인을 설립해 의류 제조업 부문에서 약 16년간 사업을 한 A 법인은 해당 업종에서 건실한 업체로 성장했다. A 법인의 대표인 이모씨는 그간의 노하우를 자녀에게 전수하며 가업상속공제를 통해 승계하고자 했지만 법인의 차명주주로 인해 가업 승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A법인 설립 당시에는 상법상 발기인 요건이 최소 3명이라 직원의 명의를 빌렸으나 그 이후 직원이 퇴사하면서 회수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지분을 회수하지 않고는 합법적인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없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명의신탁주식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명의신탁주식을 이용해 조세를 회피하거나 불법거래에 악용되기도 하므로 국세청은 이에 대해 엄정하게 탈루세금을 추징하고자 새로운 국세행정시스템인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합 및 분석하는 가운데 명의신탁 혐의가 높은 자료를 선별해 정밀 검증이 가능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차명주식이 밝혀지면 명의신탁증여의제에 따른 증여세는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탈루 등에 대해서도 과세가 이뤄지게 된다. 이처럼 국세청은 명의신탁주식을 통한 편법 증여 및 조세 탈루 등을 철저히 차단하며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 및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형식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세법적 문제를 피해가기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차명주식이 있는 사업자들은 변화하는 과세관청의 입장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차명주식의 회수 및 정리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국세청에서는 명의신탁주식 실제소유자 확인제도의 적용대상을 확대해 불가피한 차명주식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간편하게 실명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므로 해당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제도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면 차명주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사실증빙을 만들기 위해 소송 등의 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세무법인 세종TSI 백지연 세무사는 “차명주식을 보유함에 따른 문제점들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므로 더 늦기 전에 세무 전문가와 상의해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특히 명의신탁 해지 시 발생하는 세금의 규모와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인 컨설팅 전문가 그룹 매경경영지원본부는 차명주식과 관련한 전문인력이 기업의 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밥값 하는 공무원’ 좌우명으로 민원현장 챙겨

    ‘밥값 하는 공무원’ 좌우명으로 민원현장 챙겨

    60억 이자수익 내 전국에 명성 3만 9782회 진화·구조 출동도 달인이란 명칭을 얻기도, 지키기도 쉽지 않다. 사전에 나오는 ‘학문이나 기예, 사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봐 뚜렷하다. 서울신문사는 행정자치부와 손을 맞잡고 해마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지방행정의 달인’을 엄선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뼈를 깎겠다는 각오로 헌신의 책무를 진 공직사회에 널리 공유해야 할 가치를 공인받은 셈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지방행정의 달인은 ‘명예의 전당’으로 불릴 정도다. 2016년 지방행정의 달인 12명이 소중한 경험을 ‘달인학 개론’(북드림 펴냄)이란 책으로 녹였다. 30만명에 이르는 지방공무원에게 지침서로 추천할 만하다고 선정위원 28명은 귀띔한다.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일반행정 부문에 선정된 진경섭(58·행정 5급) 서울 마포구 중앙도서관추진단장은 12일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늘 펜과 작은 수첩을 지니고 메모하는 버릇을 들였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떠올랐다가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32세에 9급으로 입직하며 ‘밥값을 하는 공무원’을 좌우명으로 걸었다”며 “1995년 장애인 250만명 시대를 맞아 장애인 전용 주차장 제도를 설계한 게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았다”고 되뇌었다. 또 윤진철(49·세무 6급) 경기 시흥시 기획평가담당관실 투자유치팀장은 “10년 전인 2006년 통합자금 운영으로 이자수익을 60억원이나 늘려 전국 지자체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라 기뻤다”며 “과거 오염과 공해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지역을 아름답게 탈바꿈시키는 데 후배 공무원들과 더욱 힘을 합치겠다”고 적었다. ‘사회복지 달인’에 이름을 올린 김세열(49·사회복지 6급)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은 자활을 꿈꾸며 어두운 터널을 헤쳐 나가는 취약층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21세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생적 인간’이며 섞여야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던 어느 대학교수의 말을 되뇌곤 한다고 전했다. 문화관광 부문 박희용(45·보건 6급) 대전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관광업계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여기던 의료관광 사업을 보란 듯 ‘기름진 땅’으로 일군 기억을 되짚었다. 먼저 지역 의료기관, 전문가들과 정보 교류 및 소통에 애쓰고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이어 포럼, 세미나 개최를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로드맵을 짜 실천한 끝에 정부부처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는 성과를 맛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주민안전 분야에 뽑힌 정해성(41·소방장) 서울 노원소방서 구조대장은 1994년과 1995년 서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에 투입된 특전사 부사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생명을 건지며 느꼈던 보람이 소방공무원의 길로 이끌었다. 정 대장은 “이후 3만 9782회의 화재진압 및 구조 출동에 나서 6540명의 목숨을 구했다”며 “조그만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선진국들을 뛰어넘는 재난 대응력을 갖추는 데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사라진 당·청 보호막, 임박한 美금리 인상…부담 커진 유일호

    사라진 당·청 보호막, 임박한 美금리 인상…부담 커진 유일호

    美보호무역·中사드 경제 보복 등 정국 혼돈 속 ‘외적 악재’ 가시화 제1과제는 불확실성 확산 차단 “靑 빠진 지금, 경제 사령탑 기회” 12일 유임이 확정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남은 시간은 최장 8개월이다. 유임의 명분은 ‘정책 연속성’이다. 하지만 유일호 경제팀에게는 지워진 부담은 몇 배나 커졌다.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함께 그리고, 책임을 나눠왔던 조력자이자 보호막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사실상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예고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따른 보호주의 강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 등 우리 경제의 외적 악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게다가 혼돈의 정국 속에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현상유지’를 위해서라도 유 부총리가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진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와대 기능이 상실된 지금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료에 오롯이 경제정책의 권한과 책임을 줄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팀이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불확실성’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다. 지난달 2일 퇴진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명했고, 정국 혼란 속에 유 부총리와 임 위원장의 ‘어색한 동거’가 40일 넘게 이어졌다. 유일호 경제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분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 국가나 우리 기업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거나, 금융·외환시장의 혼란이 발생하거나,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어 경기가 더 침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로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제 보복 역시 유 부총리가 챙겨야 할 과제다. 최대 규모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한국 연예인 출연 제한, 관광객 감소 등의 상황을 당장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유일호 경제팀은 내년 1월 말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한층 거세질 보호주의 흐름의 대응책도 세워야 한다.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내수를 활성화시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전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는 “지금은 경제 수장이 누가 되든 큰 정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 경제를 다음 정부에 안정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장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우리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유 부총리의 유임이 확정돼 시장에 번져 가던 경제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을 차단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지금은 기존 경제팀이 하던 업무를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며 “경제부총리가 이번에 교체돼 몇 달 일하고 물러나는 것보다는 향후 출범할 새 정부에서 임명된 부총리가 추진력 있게 일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대환 민정수석 이메일 “세월호 유가족 명백한 조사대상자”

    조대환 민정수석 이메일 “세월호 유가족 명백한 조사대상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직전 전격 임명된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1일 단독입수한 조대환 민정수석의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사퇴하면서 몇 차례 의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조 수석은 누구이고, 지금 시점에 누가 그를 추천한 것일까. 조대환 이메일 “조사대상은 세월호 유가족” 지난 9일 오후 국회 탄핵 가결 직전,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교체했다. 신임 민정수석은 조대환 변호사다. 조 수석은 지난해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멀게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창립 멤버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조 수석은 또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제작진은 그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내부 관계자들에게 보냈던 이메일 전문을 확보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해수부 등 공무원들이 조사대상자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 위법행위이고, 유가족들이 명백한 조사대상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연히 존재하지도 않는 별개의 진상이 존재하는 양 떠벌리는 것은 혹세무민”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을 조금이라도 쓴다면 세금 도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조위는 크게 인력과 예산을 들여 활동해야할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즉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결근 투쟁을 벌이다가 사퇴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1달 가까운 결근에도 아무런 행정 처리 없이 월급까지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연봉은 약 1억 2000만 원이다. 사표가 수리된 직후 보낸 또 다른 이메일에서는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다소 모호한 표현이나, 여기서 전리품은 특조위가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채용에서 탈락해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대통령은 끝까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불통 인사를 고집했는데 결국 부메랑이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압도적 탄핵안 가결, 혁신의 기폭제로…낡은 정치와 사회 전체를 바꿔 나가야

    탄핵으로 주권재민 헌법정신 확인 촛불집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저항 빈부격차, 실업 등 국민 불만 새기고 국정 혼란 없이 경제살리기 매진해야 68년 헌정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이 그어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국회는 그런 준엄한 민의를 받들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헌법적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국가적 불행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만 한다. 대한민국 일대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국민이 만들어 낸 국민의 승리다. 국민은 여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 평화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 정신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비선 실세 등 측근들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악용한 박 대통령을 국민은 더이상 원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권력 행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준엄한 헌법적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탄핵안 가결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산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손상된 헌법 질서 회복의 대장정에 들어섰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광장에 결집된 국민적 역량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는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전 세계인들은 수백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가 그토록 평화롭게 열리고, 마침내 혁명적 결과를 일궈 낸 과정을 목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 역량을 이제 국가 혁신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탄핵을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 냄으로써 후세에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수많은 국민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촛불에 농축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린다면 우리에게 진정 미래는 없다. 촛불 민심은 분명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국정 운영의 문란, 법률 위반,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와 가중되는 청년 실업, ‘희망의 사다리’조차 찾을 수 없는 신분고착에 절망한 많은 국민이 촛불을 손에 들고 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앙시앵레짐(구체제)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탄핵 사태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친 적폐를 일소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지만 헌재 결정 때까지 안정적 국정 운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헌재에 국민의 이목과 압력이 집중될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헌재가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면서도 탄핵심판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정략적 셈법에 매달리면서 국가적 위기를 조장해선 안 된다. 헌재의 최종 결정 때까지 황 권한대행의 과도 체제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되찾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헌법 정신을 또다시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여야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야 할 때다. 국회가 황 권한대행과 수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다소나마 안정적 국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도 국정 운영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광장의 촛불 민심을 제도권 정치에 담지 못한다면 촛불 행진은 여의도로 향할 수밖에 없다. 탄핵심판 시기가 중요하지만 ‘대선 시계’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사실상 이미 차기 대선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도 있다. 탄핵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혼돈과 혼란이 극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정략적 판단을 뒤로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염두에 두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비상시국을 맞아 기로에 서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휩쓸려 국정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고 나라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국민의 여망이 담긴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부결 시 우려했던 극도의 정치적 혼란은 피했지만 대내외적인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경제의 추락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고 빈부 격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지경이다. 대외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장 이후 미·중 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통상 압력은 갈수록 거세지는 시점이다. 우리 안보의 핵심 위협인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대북 정책을 조율해야 할 리더십은 국정 농단 사태에 휩쓸려 실종 상태다. 더 우려되는 것은 탄핵안 통과 이후 분열과 혼돈의 에너지가 가득한 정치권이다.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야권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으로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정국을 강타한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불확실하면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공직사회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도 일조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할 정도로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린 상황에서 공직 기강이 무너져 내리는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동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 공복의 자세가 아니다. 공직자들은 정치권 혼란과 리더십 실종 상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엄격한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 엄혹한 비상시국을 맞아 공직사회는 대한민국의 버팀목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국민의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활력을 잃은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경제는 이미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 빠져들었다. 수출과 고용의 절벽, 초저유가,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불확실성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경제도 2%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업률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욱 가파른 고용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 가계·기업부채 등 대형 리스크들이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는 첩첩산중의 비상한 상황이다.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해서라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 대외 상황은 더욱 나쁘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한국 제품에 대해 노골적으로 통상 압력을 가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력도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혼돈의 정국이 결국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귀결됐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표류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된 상태다.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수립과 결정에 대한 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야권이 새롭게 심기일전해 막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 탄핵안 처리 이후 갈등과 분열의 불확실성이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에 닥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우리나라처럼 단체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회도 드물다. 명분과 기회만 있으면 누구나 단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사회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통의 명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과학기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 ‘학회’라고 부르는 전문 학술단체들이 넘쳐난다. 과학기술 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 등록된 학회만 해도 무려 388개에 이른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학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탓이다.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회의 지나친 세분화는 21세기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융복합의 대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친목 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세 학회들이 경쟁적으로 발간하는 엉성한 학술지도 낯부끄럽고, 어설픈 학술대회도 실망스럽다. 유사 분야의 학회들이 한정된 회원과 자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더욱 볼썽사납다. 공익 법인의 지위를 앞세운 유사 학회들의 경우 관련 기업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회의 영세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의 수는 학회당 평균 600명 수준이고, 회원이 1000명을 넘긴 학회는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절반 이상의 학회가 한 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으로 힘겹게 살림을 꾸려 간다. 사무실 임대료와 일반 사무직 직원 한두 명의 급여를 충당하기도 버거운 수준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된 학술지를 발간할 수도 없고, 수준 높은 학술회의를 개최할 수도 없다. 당연히 본격적인 국제 교류는 꿈도 꿀 수 없다. 투명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회계·세무 규정도 제대로 지킬 수 없다. 과학자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좁은 과학기술계에서 영세 학회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라는 식으로 서너 개의 유사 학회에서 활동을 한다.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학회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내야 하고, 논문 게재료와 학술회의 참가비도 적은 수준이 아니다. 업적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영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 열리는 그렇고 그런 학술대회를 찾아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학회는 과학자들에게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소통의 장(場)이다. 과학자는 학회를 통해 자신의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한다. 1660년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 세계 과학기술계의 확고한 전통이다. 학회를 거치지 않고 일반 언론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학회는 과학자와 사회를 연결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학회의 막중한 역할이다. 우리 사회가 첨단 과학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 강화 노력도 해야 한다. 우리말에 어울리는 과학 용어도 만들어야 하고, 우리말 논문을 통해 우리말과 글로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 세분화에 대한 윤리적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학회가 난립하는 진짜 이유는 ‘회장님’의 수요와 정부·기업의 재정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회를 무작정 통폐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학회의 영세화를 두고 볼 수는 없다. 그야말로 학회의 딜레마라 아니할 수 없다. 미래의 학문 비전을 바탕으로 학회를 계열화·체계화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시급하고 절박하다. 학회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노력이 그 출발이 될 것이다. 관련 학회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드는 법이다. 격변의 시대에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문진(問津)의 정신이 필요하다.
  • [사이버대학 특집] 세종사이버대학교, 복지시설경영학·뷰티디자인 등 실무형 교육 강화

    [사이버대학 특집] 세종사이버대학교, 복지시설경영학·뷰티디자인 등 실무형 교육 강화

    세종사이버대는 내년 1월 6일까지 8개 학부, 25개 학과에서 신·편입생 3381명을 선발한다. 신입학은 1200명, 편입학은 2181명 규모로 뽑을 예정이다. 전형은 지원 동기와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50%씩 반영한다. 모집 학과는 ▲인문학부(영어학과, 한국어학과) ▲상담심리학부(상담심리학과, 아동가족상담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 ▲경영학부(경영학과, 유통물류학과, 회계·세무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패션비즈니스학과, 마케팅·홍보학과) ▲자산관리학부(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금융자산관리학과, 소방방재학과, 소방행정학과) ▲호텔관광경영학부(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IT학부(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정보보호학과) ▲디자인·융합예술학부(게임테크디자인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뷰티디자인학과, 실용음악학과)다. 이 가운데 복지시설경영학과, 소방방재학과, 소방행정학과, 뷰티디자인학과, 실용음악학과는 세종사이버대가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자 내년에 신설하는 특성화 학과들이다. 세종사이버대는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커리큘럼도 개설해 실무형 인재 양성과 전문성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직장인, 나라사랑, 가정주부, 특성화인재, 희망인재, 외국어인재, IT인재, 미래인재 등에 따라 1년 연속 학기 수업료 30%를 지급한다. 심순철 세종사이버대 입학처장은 “학사 학위 소지자와 서울 광진구민 입학생은 1년 연속 수업료 50%를 감면해 준다”고 했다. 입학 원서 접수는 홈페이지(sjcu.ac.kr)와 모바일 홈페이지(m.sjcu.ac.kr)에서 할 수 있다. 전화 문의 (02)2204-8000.
  • 내년 국가공무원 6023명 뽑아…9급 19.2% 늘어 4910명 선발

    내년 국가공무원 6023명 뽑아…9급 19.2% 늘어 4910명 선발

    내년 9급 국가공무원의 선발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인력 수요가 큰 출입국관리직과 교정직 채용 규모가 올해에 비해 늘어난 반면, 지난해 선발규모가 가장 컸던 세무직은 올해부터 선발 인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내년에는 각종 재난관리 분야에서 일하는 5급 방재안전직렬 공무원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올해까진 7·9급으로만 채용했다. 인사혁신처는 7일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선발 인원을 6023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직급별 선발 인원을 보면 외교관후보자 45명을 포함한 5급은 383명, 7급은 730명, 9급은 4910명이다. 인사처는 “통상 해마다 12월 31일에 선발 규모와 응시 자격 등을 한 번에 공고하지만, 올해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선발 규모만 조기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시 자격은 예년처럼 오는 31일 공고되고, 시험·직렬별 최종 선발예정인원, 응시자격, 시험과목, 합격자 발표일 등 최종 내용은 내년 1월 초에 인사처 홈페이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 등에 발표된다. 경력경쟁채용 선발 규모도 마찬가지로 내년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교정직 9급 올해보다 520명 늘어 이날 발표된 내년 국가공무원 선발 규모는 올해 5372명에 비해 12.1%(651명) 늘었다. 특히 9급 선발인원은 올해 4120명에서 4910명으로 19.2% 증가했다. 행정직군에 4508명, 기술직군에 402명을 뽑는다. 세부 직렬별로 살펴보면 출입국관리직은 올해보다 139명을 더 뽑는다. 내년 하반기 개항 예정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 등의 인력증원 수요가 반영됐다. 올해 출입국관리직 9급 선발 인원은 51명이었다. 교정시설의 수용인원이 해마다 느는 반면, 결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교정직 9급 공무원은 내년에 957명을 충원한다. 올해보다 520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2년간 공채 선발 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세무직은 안정적 인력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년부터 선발 인원을 예년 수준으로 조정한다. 올해 1587명을 선발했던 세무직 9급은 내년에 1103명을 뽑는다. 올해 300명을 충원했던 세무직 7급도 내년 선발 인원이 115명으로 대폭 줄었다. ●7급 올해보다 140명 줄어 730명 7급 국가공무원 전체 선발 규모는 세무직 선발 인원 감소의 영향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 870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730명을 선발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세무직을 제외한 선발 인원은 올해 570명에서 내년 615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7급 공업직렬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16명 늘었다. 직렬별로 보면 기계·전기·화공 각 21명씩이다. 직군별로 보면 행정직 530명, 기술직 168명, 외무영사직 32명이다. 5급은 행정직 235명, 기술직 64명, 지역구분모집 39명, 외교관후보자 45명을 선발한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5급 방재안전 직렬 선발 인원은 4명이다. 재난관리분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7급과 9급으로 선발해오던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을 올해에는 5급으로도 채용하게 된 것이다. 1차 필기시험 과목은 다른 5급 공채 직렬과 동일하다. 2차 논술형 필기 시험에서는 필수 재난관리론, 안전관리론, 도시계획 3과목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이 밖에 수리수문학, 재료역학, 건축구조학, 전기자기학, 화공열역학, 행정학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된다. 한편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 선발 계획은 이달 안에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 2017년도 국가공무원 채용 관련 정보는 오는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공직박람회’에서도 제공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들의 전경련 탈퇴 언급에 주목한다

    나라 밖에서 보자면 아주 진기했을 풍경이 어제 국회에서 펼쳐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 9명이 청문회 증언대에 한꺼번에 나란히 앉았다. 지구촌 경제의 한 축을 움직이는 거대 기업의 수장들이 정권의 비위를 맞추느라 뒷돈을 바쳤는지를 놓고 온종일 추궁당했다. 권력과 재벌이 낳은 후진적 짬짜미 의혹을 대체 우리는 언제쯤에나 벗어날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이다. 어제 대기업 총수들의 청문회장 무더기 증인 출석은 28년 만이었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모금 청문회 때에도 재벌들은 “이런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입을 모아 약속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답변은 달라진 게 없었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자금 성격을 추궁하는 질문에 총수들의 대답은 한목소리였다. 청와대의 출연 요청은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강제성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사업 특혜나 총수 사면 등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밝혀지지 못한 대가성 여부가 청문회에서 새삼 가려질 것을 기대하기는 애당초 어려웠다. 그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라는 총수들의 해명에 국민의 회의는 더 깊어진다. 28년 전 5공 청문회에 출석했던 재벌 총수들의 아들이 이번에도 무려 6명이었다.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여전히 공고하게 대물림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대기업들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살아 있는 최고 권력이 독대한 자리에서 이런저런 취지로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면 거절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독대 당시에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는 옹색한 해명까지 했다. 백번 접어 대가성 없는 기부였다고 한들 재벌들이 순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촛불 집회에 나온 수많은 시민은 “재벌도 공범”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다닌다. 세무조사나 검찰 수사 등 기업 현안들을 권력과의 뒷거래로 무마하려 한 흔적이 줄줄이 드러난 마당이다. 기업들이 빌미를 주지 않았다면 권력 실세들의 ‘삥 뜯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밀실 독대로 정권의 비위를 맞춘 의혹에만도 국민 분노가 어느 때보다 거세다. 촛불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그룹 총수들의 구속을 외치고 있을 정도다. 권력 입맛이나 맞추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해체하라는 성난 목소리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도 없다. 삼성, SK, LG 등 간판 재벌들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공룡은 세상에 없다. 재벌과 권력의 야합 의혹은 이번 청문회로 기필코 마침표가 찍혀야 한다. 대기업들이 화급을 다퉈 그야말로 환골탈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백만 촛불이 ‘재벌 개혁’을 외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 몽골 전기 끊고 대만기업 세무조사… “심기 건드리지 마라” 中 보복 외교

    차이잉원 연관 식품업체 벌금도 시진핑, 이익침해 정상 면담 취소 한국 기업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린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집요한 보복을 하고 있다. 6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몽골에 통관비 징수, 통관 창구 일원화, 광산 전기 공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항의에도 몽골이 지난달 18~21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몽골 남부 톨고이 지역과 접한 중국 네이멍구 세관 당국이 국경을 통과하는 차 한 대마다 10위안(약 1700원)의 통관비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또 모든 화물에 대해 t당 8위안(1400원)을 별도로 받고 있다. t당 가치가 1만 위안이 넘는 귀금속과 구리광에 대해선 차량 화물 총가치의 0.2%의 비용을 징수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몽골에서 오는 석탄, 구리 등 모든 광산물의 통관 절차를 한곳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가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며칠씩 떨고 있다. 일부 몽골 광산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도 중단했다. 신문은 “대중 광물 수출이 몽골 경제에 큰 몫을 차지한다”면서 “몽골 광산을 소유한 영국과 호주 기업도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식품 업체 하이바왕 그룹은 지난 5일 중국의 세무조사와 벌금에 못 이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광고성명까지 냈다. 하이바왕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 및 차이잉원 총통 가족과 여러 사업을 함께해 왔다. 중국에서는 민진당의 당색을 의미하는 ‘녹색 대만기업’으로 불렸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하이바왕의 제품이 식품표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40만 위안(6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하이바왕은 “우리는 결코 ‘녹색 대만기업’이 아니다”라면서 “차이 성을 가진 대주주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6일 중국 업체의 독일 반도체 기업 인수를 반대한 독일 부총리가 방문하자 면담을 전격 취소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달라이 라마를 만난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앞둔 총수들 “미르·K 관련 청탁 안 해”… ‘뇌물죄’ 피하기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9개 대기업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임박한 특검 수사를 앞두고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연금의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 공여로 처벌될 가능성이 커지고, 사전 보고까지 받았다면 그 책임의 소재가 총수에게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뇌물 의혹 수사 과정에서의 특검과 이 기업들 간 팽팽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 공헌이건 출연이건 어떤 경우에도 대가를 바라고 하는 지원은 없다”고 말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사면 등 대가를 바라고 출연했느냐는 물음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다.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할당 액수만큼 낸 것으로 사후에…(파악했다)”라고 답했다. 재벌 총수들이 피하고자 한 것은 형법 130조인 제3자 뇌물공여죄 적용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지적이다.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토록 규정한 조문이다. 현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 출연금을 요구할 때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범죄 혐의는 ‘제3자 뇌물죄’로 변경되고, 출연 기업들의 신분도 ‘피해자’에서 ‘뇌물공여자’로 바뀌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측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독대 과정 자체가 이미 암묵적 청탁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청와대와 정부에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왔고, 일부 회사는 수사·세무조사·사면 등에서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혜택 또는 불이익 회피를 기대하며 큰돈을 내놓았으므로 부정한 청탁을 매개로 한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롯데그룹 등은 사정이 더 복잡하다. 최씨나 딸 정유라(20)씨 개인에게 혜택을 제공하거나 추가 출연 요구에 응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검찰이 최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 때 다른 기업들과 달리 공소장에서도 빠졌다. 법조계에서는 “뇌물죄 적용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찰의 직권남용 혐의 적용에 대해 “구멍이 많다”고 평가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이 기업의 자금 출연에 대해 뇌물죄를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날 선발된 특검보, 파견 검사들이 기업 수사나 특수수사에 전문화됐다는 점에서도 향후 특검 수사가 기업 수사 쪽으로 방점이 찍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청도, 빅데이터 활용 숨은 세원 발굴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서울신문 사장상 영광의 지자체들] 경북 청도, 빅데이터 활용 숨은 세원 발굴

    경북 청도군(군수 이승율)의 ‘기본에 충실하면 숨은 세원이 보인다’는 재정난을 겪는 기초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세원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자주 재원을 확보한 모범 사례다. 자칫 누락되기 쉬운 비과세·감면분에 대한 세원 발굴에 충실한 덕분이다. 청도군의 재정자립도는 9.02%로 전국 자치구의 평균(29.7%)에 턱없이 못 미치는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청도군은 각 부서에 흩어져 제각각 관리되는 각종 인허가·사업자등록·소득신고·임대차계약 등 수천 건의 자료를 빅데이터화해 철저히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누락 세원 찾기에 나섰다. 기존의 관행적이고 주먹구구식 세원 조사방법에서 탈피, 과학적인 전산 조사기법을 동원했다. 군은 최근 1년간 이런 세원 발굴 활동에 힘입어 숨은 세원 3억 7000만원(571건)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누락 세원 찾기 조사 기법을 도내 다른 지자체에도 전파, 26억원의 세수 증대에 기여했다. 김용섭(48) 청도군 세무업무 주무관은 “세원이 한번 누락되면 통상 수년간 누락하는 현상이 초래된다”면서 “빅데이터 조사 기법을 동원하면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된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 당국 롯데 계열사 전방위 세무·소방 조사… 中조사팀 “윗선서 지시 있었다”

    연합뉴스중국 당국이 최근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세무·소방·위생 조사 등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한 것은 중국 정부의 계획적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확실해지고 있다. 5일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롯데 조사와 관련해 “소방 부문의 경우 사전 통지를 하지 않거나 불과 몇 시간 전에 통지한 뒤 들이닥쳤고, (롯데 측이) 갑자기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위에서 지시가 있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사 요원들이 정부의 지시에 따라 조사를 나왔다고 밝힌 셈이다. 이 소식통은 또 “시청 소속 조사반원이 투입된 사업장은 앞으로 성(省) 정부 차원의 단속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언질도 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특히 “향후 어떤 기업이 피해를 볼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업체별, 업종별로 다른 형식의 보복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외자 기업에 느슨하게 적용했던 규제나 각종 기준의 고삐를 조이면 어떤 업종이나 업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재 중국은 친환경차 육성 정책에 따라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생산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요구가 강해질수록 전기차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현대차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산업정책의 흐름은 법치, 환경, 안전, 표준, 통관 강화인데 이 기조와 사드 보복 의도가 겹쳐지면 모든 한국 기업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 당국의 그물망 조사로 롯데는 향후 선양 롯데타운 등 중국 내 대형 프로젝트 인가 지연 등의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이미 중국 내 광고 중단에 이어 홈쇼핑 처분 작업에도 나섰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2일 중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중 공관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번 주에 우려 서한을 중국 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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