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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자영업자, 취업자 22% 차지 ‘완충지대’ 부진 계속땐 소득주도성장 물거품 우려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수 확보와 탈세 예방·적발을 위해 꼭 필요한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까지 면제·유예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 조치이고, 올 상반기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이나 더 걷히는 등 세수 상황이 좋은 점도 고려됐다. 이번 대책으로 세무조사·사후 검증을 면제받는 자영업자는 전체 중 0.1%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가 모든 대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업황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 달성이 물거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도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 인구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상당수의 소득은 임금 근로자 소득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올 1분기 0.7%, 2분기 0.3%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취업자의 2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완충지대다.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도 부정적이다. 종사자 1~4인 기준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만 6000명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만 8000명이 줄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 대비 7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는 90만 8076명인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대책은 그동안 논의된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긴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제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올리되 간이 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해 환산 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도 추진되고 있다. 환산 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환산 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지만 기준액이 서울의 경우 6억 1000만원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영업자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 안 한다

    사후 검증도 면제… 전국 단위 첫 조치 내주초 부가세 완화 등 稅경감 대책도 정부가 총 569만명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내년 말까지 국세청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을 면제한다. 그동안 태풍·지진 등 재해나 자동차·조선 등 지방 주력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한해 세무조사나 세금 징수를 미뤄 준 적이 있지만 전국적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사정이 어렵다는 증거다. 다음주 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당정 협의를 열고 부가가치세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승희 국세청장으로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세금 부담 완화 대책을 보고받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고용에 앞장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더 많이 국세 분야에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업종별로 연 수입이 도·소매업은 6억원, 제조·음식·숙박업은 3억원, 서비스업은 1억 50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519만명을 내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전체 개인사업자 587만명 중 88%다. 내년 세무조사는 2017년 소득·매출에 대해 실시하는데 조사 대상 명부에 넣지 않는다. 올해 이미 2016년 소득·매출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영업자도 내년 말까지 조사를 유예한다. 이미 낸 세금을 적게 신고하는 등 탈세 혐의가 있는지 다시 들여다봐서 자영업자에게는 세무조사나 다름없는 사후 검증도 내년 말까지 전면 면제한다. 업종별 매출 기준이 10억~120억원 이하이면서 종업원이 5~10명 미만인 소기업과 소상공인 50만명도 내년 말까지 법인세 사후 검증을 하지 않는다. 전체 70만개 중 71%가 대상이다. 2011년부터 시행한 연 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법인 세무조사 면제도 계속 이어 간다. 국세청은 이번 조치로 그동안 사후 검증과 세무조사를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각각 50%, 25%가량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무조사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2015년 4108명에서 지난해 4900여명으로 증가 추세다. 한 청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세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경제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심리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봉, 건강한 백세시대 맞이 아카데미

    서울 도봉구는 은퇴 이후 인생 재설계를 통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어르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제3기를 맞는 아카데미는 다음달 4일부터 27일까지 모두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노년의 자존감 회복, 건강한 몸 자세와 건강, 아름다운 노년의 성(性), 사례 중심의 세무 상담, 재난안전 교육, 치매예방 생활습관 등으로 구성된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이다. 오는 16~31일 구청 노인장애인과로 방문하거나, 전화(02-2091-3054)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뉴욕에서 매일 쓰레기 줍는’ 60대 여성 재력가’ 사연

    뉴욕에서 매일 쓰레기 줍는’ 60대 여성 재력가’ 사연

    허름한 옷차림과 오래된 차량을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매일 캔이나 고철덩어리 등 쓰레기를 줍는 여성의 ‘정체’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리사 실버스미스(67)는 매일 아침 1993년에 생산된 오래된 자동차를 끌고 외출을 한다. 자신의 집 인근을 돌며 캔이나 고철 등의 쓰레기를 줍고, 이렇게 주운 쓰레기봉투를 차 뒷좌석에 가득 싣는다. 하루 종일 주운 쓰레기를 팔아 버는 돈은 20~30달러, 한화로 최대 3만 4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손수레에 쓰레기를 가득 모아 동네 곳곳을 다니는 그녀의 모습은 경제적 사정이 매우 어려운 60대 노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반대다. 그녀의 정체는 뉴욕에만 부동산을 3채 보유한 재력가다. 실버스미스의 아버지는 미국 재무부 세무 분석실의 경제담당 수석이었으며, 어머니는 외교관으로 역시 정부기관에서 일했다. 그녀의 남편은 뉴욕시티 경제개발공사의 경제전문가로서 1년 연봉이 18만 달러(한화 약 2억 230만원)에 달한다. 그녀는 시카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통신회사인 AT&T에서 잠시 일했고, 그 즈음인 1979년 처음으로 방 1개짜리 아파트를 2만 2000달러(한화 약 2480만원)에 구입했다. 이후 차츰 재산을 늘려갔고, 현재 그녀의 부동산 중 한 채는 시가가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달한다. 이런 화려한 배경을 가진 그녀가 매일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다. 그녀는 뉴욕에만 총 3채의 부동산을 가진 부자가 됐지만 마음의 공허함은 채울 수 없었다. 돈은 충분했지만 스스로 활동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이웃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쓰레기를 주움으로서 즐거움을 찾게 된 실버스미스는 가족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두 딸은 그녀의 취미가 끔찍하다고 비난했지만, 그녀는 쓰레기 모으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실버스미스는 “이 일을 통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신체적으로 언제나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면서 “매일 똑같은 시간동안 이 일을 해서 버는 돈은 매우 적지만 덕분에 이웃들은 깨끗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이 일이 매우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유한국당 이채익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 탄핵 사유” 발언 논란

    자유한국당 이채익 “탈원전 정책, 문 대통령 탄핵 사유” 발언 논란

    자유한국당의 이채익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혹세무민”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노동조합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당 탈원전대응특위 위원장인 최교일 의원, 이채익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조치에 대해 성토가 이어졌다. 김 노조위원장은 “노조 입장에서 문 정부를 지지할 때만 해도 이제 정권이 바뀌면 뭔가 소통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면서 “특히 에너지정책 경우 정말 중요한 국가 백년대계의 정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는 모든 행동을 보면 완전히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나 청와대는 한수원을 시켜서, 한수원이 하수인 역할을 하면서, 그 중심에는 한수원 이사회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인데 전혀 법치가 이행되고 있지 않다. 엄청난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철저하게 법률적 문제점을 파헤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근거 없이 비판하면서 탄핵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은 정치공세이자 전형적인 혹세무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세계적으로 원전을 늘리는 추세라고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25개국은 원전이 없거나 원전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탈원전 정책은 앞으로 6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원전을 축소하는 계획으로, 원전 비중이 급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잘못됐다고 하지만, 경제성과 안전성이 낮아서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주장 중 팩트에 근거한 것이 전혀 없다. 오로지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막말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성소수자를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성애 등에 비유하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또 지난해 6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5·18 민주화운동 단체 인사들을 향해 “어용 NGO”라고 막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토지정책관 김규현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해양개발과장 오행록△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기획총괄과장 성열산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본청 감사담당관 박해영△본청 조사1과장 김진호△성동세무서장 이성진△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이현규 ■통계청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정동욱△사회조사과장 홍연권 ■에너지경제신문 △지방부장 유원상
  • 정유라 “최순실 재산 증여세 못내겠다” 소송 제기

    정유라 “최순실 재산 증여세 못내겠다” 소송 제기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최씨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5억여원의 증여세를 낼 수 없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8일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증여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정씨가 낸 소송 가액은 약 1억 6000여만원이다. 세무당국은 정씨가 승마 연습을 할 때 사용한 말과 강원 평창 땅 등 최씨 소유의 재산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 약 5억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씨는 말의 소유권을 넘겨 받은 것은 아니라며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미자, 10년간 44억원 넘는 탈세..방식 보니

    이미자, 10년간 44억원 넘는 탈세..방식 보니

    가수 이미자(77)가 법원이 부과한 19억 원의 종합소득세 중 일부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미자는 10년 간 44억 원이 넘는 소득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이미자가 반포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미자는 각종 공연을 통해 얻은 이익 중 상당한 부분을 매니저 권모(사망)씨를 통해 현금으로 받은 뒤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세무조사 결과 드러났다. 매니저로부터 받은 돈을 자신의 계좌가 아닌 남편의 계좌에 입금하거나, 아들에게 약 20억원을 현금으로 증여하는 방식 등이 동원됐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이런 방법으로 탈루한 수입금액은 총 44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반포세무서는 이미자에게 19억9천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경정·고지했다. 이미자는 이 가운데 2006∼2010년 귀속 종합소득세 9억7천여만원은 5년의 과세가능기간(부과제척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2011∼2014년의 부정 과소신고 가산세 중 1억4천여만원은 일반 과소신고 가산세가 적용돼야 한다는 이유로 각각 취소해 달라고 국세청 심사를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국세기본법은 과세가능기간을 5년으로 정하되 과세가 필요한 사실을 발견하기 곤란하게 하거나 허위사실을 지어내는 등 부정한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10년으로 연장하도록 규정한다. 아울러 소득을 낮게 신고했을 때 10%의 가산세를 부과하되, 여기에도 부정행위가 개입한 경우 가산세를 40%로 높인다. 이미자와 남편은 “매니저 권씨를 절대적으로 신뢰해 시키는 대로 했을 뿐, 탈법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부정행위를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종합소득세를 단순히 적게 신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은닉행위를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미자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미자가 공연료 수입액을 몰랐을 리 없는데도 그에 현저히 미달하는 금액만 신고하면서 매니저 말만 믿고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연기획사들도 이미자의 요구에 따라 출연료를 나눠 지급했는데, 이는 거래처에 허위증빙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한 이후 1964년 ‘동백아가씨’로 35주 동안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가수로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며, 트로트의 여왕,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0억대 소득 신고 누락’ 이미자, 19억원 소득세 취소 소송 ‘패소’

    ‘40억대 소득 신고 누락’ 이미자, 19억원 소득세 취소 소송 ‘패소’

    2016년 세무조사를 받은 가수 이미자씨가 10년간 44억원이 넘는 소득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19억원대 종합소득세 중 일부를 취소해달라는 이씨의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이씨가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콘서트를 하며 벌어들인 수익을 매니저 권모(사망)씨에게 맡겼고, 권씨는 이씨의 출연료를 본인 명의로 계좌로 받는 방식으로 소득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권씨에게 받은 돈을 자신이 아닌 남편의 계좌에 입금하거나 아들에게 약 20억원을 현금으로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10년간 탈루한 수입금액은 총 44억 5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같은 이씨의 소득 신고 누락 사실을 반포세무서에 통보했고, 반포세무서는 이씨에게 해당 기간 귀속 종합소득세인 19억 9000여만원의 경정을 고지했다. 이씨는 2006~2010년 귀속 종합소득세 9억 7000여만원은 5년의 과세가능기간이 지났고, 2011~2014년 부정 과소신고 가산세 중 1억 4000여만원은 일반 과소신고 가산세가 적용돼야 한다는 이유로 각각 취소해 달라며 국세청 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종합소득세를 단순히 과소 신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은닉행위를 통해 반포세무서의 조세부과와 징수를 현저하게 곤란하게 했다”면서 “이 행위에 대해 ‘사기 혹은 그 밖의 부정한 행위, 부당한 방법’으로 장기부과 제척기간과 부정 과소 신고가산세를 적용한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국세기본법은 과세가능기간을 5년으로 정했지만 과세가 필요한 사실을 발견하기 곤란하게 하거나 허위사실을 지어내는 등 부정한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10년으로 연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재판부는 또 “이씨가 공연료 수입액을 몰랐을 리 없는데도 그에 현저히 미달하는 금액만 신고하면서 매니저 말만 믿고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공연기획사들도 이씨의 요구에 따라 출연료를 나눠 지급했는데, 이는 거래처에 허위증빙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사문화 우수기업 SK에너지 등 선정

    고용노동부는 SK에너지를 비롯해 대기업 15곳, 중소기업 13곳, 공공기관 12곳 등 모두 40개사를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3년간 정기근로감독에서 면제되고 1년간 세무조사도 유예된다. 은행 대출금리 우대, 신용평가 가산점 부여, 신용보증 한도 우대 등 혜택도 받는다. SK에너지는 직원이 임금의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를 내는 매칭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 직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노사 합의로 도입했다. SK에너지 노사는 21억 5000만원을 마련해 지난 2월 68개 협력사 직원 3946명에게 전달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1% 행복나눔 임금공유제를 더욱 활성화해 원·하청 상생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인 일지테크는 8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협력업체 납품 대금 현금 지급, 생산 자동화 지원 등을 도입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노동시간 단축, 격차 해소,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래서 판결문 공개 안 하시나요?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래서 판결문 공개 안 하시나요?

    “1심 민사 판결문을 들고 온 항소심 의뢰인이 있었다. 사건의 쟁점, 재판부 판단 근거가 전혀 없는 깜깜이 판결문’이었다. 1심 법원 의중을 상상해 항소이유서를 써야 했다.” 부실한 하급심 판결문이 항소율과 상고율을 높이고 당사자들의 재판 비용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판결문을 끝까지 읽어도 왜 졌는지 알 수 없으니 항소를 하게 되고, 항소심 재판부 역시 기초판단 자료인 1심 판결문에서 얻을 게 없으니 재판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법무법인 로투스의 안철현 변호사는 “법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자신이 법정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법관의 판단 이유가 빠진 판결문을 받아 들면 재판 자체를 믿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무죄 판단 근거와 같은 핵심 요소가 빠져 재판 당사자들을 당혹게 한 판결문 사례를 살펴봤다.■근거는 생략形 “공범 중 1명만 유죄…이유도 빠져, 항소 때 1심 판사 심중 상상해 써” 3년 전 ‘나억울’은 보험에 가입하다 알게 된 보험설계사 ‘김소개’를 통해 폐기물 처리 시설 운영 방안을 모색하던 건설회사 실장 ‘이건설’을 알게 됐다. 이건설과 나억울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업체 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둘 사이는 틀어졌다. 이건설은 거액을 받아간 나억울을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공무원 로비 등에 쓰겠다고 속이고 1억 3000만원을 받은 사기 혐의로 나억울과 김소개를 기소했다. 재판에서 나억울과 김소개는 무죄를 주장했다. 나억울은 “이건설에게 폐기물 처리 업체 설립 허가를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이건설이 일하는 건설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집·운반해 주겠다는 게 계약 내용의 전부였다”면서 “이건설의 폐기물을 수집·운반해 주지 못한 것은 그가 폐기물을 야적할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재판은 2015년 겨울에 시작됐지만 나억울이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며, 이듬해 가을까지 이어졌다. 증인신문 기일 등을 포함해 총 7차례 공방이 이어졌고, 선고일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나억울은 자신의 무죄 주장을 재판부가 주의 깊게 들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서울중앙지법이 심리 끝에 나억울에 대해 내린 결론은 유죄. 나억울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김소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며칠 뒤 집으로 온 판결문을 송달받은 나억울은 아연실색했다. 나억울과 김소개가 함께 재판받은 내용과 재판부 판단이 정리돼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판결문에는 김소개에 대한 무죄 이유만 자세히 쓰여 있을 뿐, 10개월 동안 이어진 나억울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나억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이유가 생략됐다. 나억울의 형사재판 판결문엔 그의 ‘전과전력’과 ‘범죄사실’, ‘증거의 요지’, ‘법령의 적용’, ‘양형이유’만 나와 있을 뿐 ‘(유무죄) 판단의 이유’가 빠져 있었다. 그나마 재판부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는 부분은 ‘양형이유’ 중 “피해자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일관된 진술과 계약서 등 증거서류, 관련 법령 등에 비추어 피고인이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여 금원을 편취한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다른 피고인이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죄책을 모면하려고 할 뿐,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대목 정도다. 나억울은 “재판에 불복해 항소를 하려고 해도 1심 재판부가 왜 이렇게 판단을 내렸는지 알 수 없으니 항소이유서를 쓰기조차 어려웠다”면서 “1심 판사의 심중을 헤아려 항소이유서를 쓰다 보니 항소심은 이미 ‘기울어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 나억울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자백한 사건이라면 판결문에 (유무죄) 판단의 이유를 생략한 뒤 양형이유만 밝혀도 되겠지만, 피고인이 다툰 사건에서 1심 재판부의 판단 이유가 생략되면,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1심에서 무죄를 다투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 있다”면서 “공판 내용을 담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한 판결문”이라고 총평했다. 이어 “재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열심히 주장하고 이를 성실하게 증명해도, 그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는 불성실한 판결문이 사법불신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복사기 판결形 “판결문 3장 중 판단 이유 5줄뿐…그마저도 1심 판결 그대로 인용” 철강 도·소매 회사를 운영하던 ‘나철강’은 세무서를 상대로 부가가치세를 줄여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줄패소했다. 세무서와 조세심판원을 거쳐 서울행정법원에 재판을 청구, 2심까지 간 끝에 나온 나철강의 사실심 최종 패소 판결문은 1심을 그대로 복사해 붙인 형태였다. 나철강은 무성의한 판결문에 격분했지만, 이 같은 판결문 작성법이 민사소송법 420조에 따라 합법이란 변호사 설명에 분을 삭여야 했다. 유명 건설사에 철강을 납품하던 2011~2012년 37억 7106만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대출한 게 긴 소송전의 서막이 됐다. 경영난이 겹쳐 나철강은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나철강과 은행이 모두 매출채권을 회생담보권으로 신고했지만, 나철강의 신고는 중복 신고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이후 나철강은 매출채권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으니 부가가치세 약 2억 8000만원을 줄여 달라고 세무서에 요구했다. 매출채권을 회수한 것은 은행이고, 나철강에겐 발생한 수익이 없는데 세금이 부과된 것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세무서와 조세심판원 등이 거부하자 소송을 낸 나철강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나철강이 요구하는 것은 세액공제이고, 세액공제는 매출채권 소유자가 대상”이라면서 “나철강이 대출받으며 담보로 매출채권을 제공했기 때문에 채권은 은행에 귀속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납품한 물품대금은 은행에 귀속됐는데 매출채권에 붙은 수십억원의 세금은 자신이 내야 할 처지에 다급해진 나철강은 항소심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그에게 송달된 서울고법 행정부의 판결문은 정확히 3장이었고, 그중 판단 이유는 5줄이었다. 그마저도 1심 판결을 인용한다고 적혀 있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2심 판결문을 쓰며 한 일은 1심 판결문에서 틀린 숫자를 고치는 것뿐이었다. ‘매출채권 금액 37억 7106만여원을 37억 1106만여원으로, 부가가치세 경정신청을 한 2010년을 2012년으로 고친 게 전부다. 나철강은 “2심 판결문은 1심을 그대로 베꼈을 뿐”이라고 억울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갑툭튀 유죄形 “폭행사건 무죄 이유만 줄줄이 적고 막상 주문 땐 유죄… 근거도 한 줄뿐” 공공기관 감사인 50대 ‘나회계’는 2년 전 이 기관 회계 담당직원인 40대 ‘오아파’의 어깨와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오아파의 통장지출 내역을 추궁하던 중 설명 태도가 나쁘다는 이유로 월권적인 분풀이를 했다가 법정에 선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에서 3차례 공판을 거친 뒤 선고가 내려졌다. 법원은 “상해죄의 상해는 피해자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상해죄의 상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없다”고 상해죄 성립요건을 우선 설명했다. 법원은 이어 오아파의 상해 정도에 대해 5가지 판단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오아파가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의약품을 처방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두 번째로 병원에서 발급받은 상해진단서에 ‘통상활동이 현재로서는 가능함’이라고 기재된 부분이 증거임을 밝혔다. 세 번째로 오아파가 ‘맞은 부위에 상처가 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두통이 나회계에게 맞았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는 오아파의 또 다른 검찰 진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아파가 폭행 이틀 뒤부터 석 달 동안 정신과를 방문했음을 알린 뒤 ‘오아파는 신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오아파의 상해 정도가 경미해 상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주문을 읽는 대목에서 재판부는 나회계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을 송달받은 나회계는 유죄 이유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유죄 근거는 ‘법령의 적용’ 항목에 한 줄로 표시된 ‘근로기준법 107조, 8조’에 함축돼 있었다. 근로기준법 8조엔 ‘사용자는 사고의 발생이나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나회계 측은 “무죄 근거만 잔뜩 쓴 채 유죄 근거는 숨은그림찾기하듯 감춰 둔 판결문”이라면서 “피고인은 무죄 이유가 아니라 유죄 근거를 궁금해한다는 사실을 법원은 왜 모르느냐”고 항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판결문을 부실하게 쓴 판사에겐 불이익이 있을까요. 다음 회에서는 저질 판결문을 양산하는 소송법과 판결문 공개에 대한 법원 우려의 허와 실을 점검합니다.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국토부 “서울 집값 불안 재현 땐 투기지역 추가 지정 검토”

    재건축 연한 20~40년 상향도 거론 부산 등 지방은 ‘조정대상’ 해제 가능 오늘 서울시와 시장관리協 1차 회의 “대규모 개발 사업 등 사전 협의 강화”정부가 집값 불안이 재현되면 추가 안정화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투기지역 추가 지정, 재건축 연한 연장 등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1주년을 맞은 2일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과열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조정대상지역 중 시장이 안정되고 청약 과열이 진정된 지역은 해제 여부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2% 상승했다. 6월(0.23%)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 0.3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와 세종시 등 12곳에 지정된 투기지역을 서울 강북권의 다른 구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2곳(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뿐인 투기과열지구에 수도권 다른 과열 지역이 추가될 수도 있다. 현행 20~30년인 재건축 연한을 20~40년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임대주택 의무공급 비율을 올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 시기를 당초 2020년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 반대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지방으로는 부산이 꼽힌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토부는 서울시와 기존 정책협의체 외에 시장관리협의체를 추가 운영한다. 1차 회의는 3일 열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사전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통해 도심 역세권, 유휴지, 개발제한구역(GB) 등을 활용해 공공주택지구 입지도 차질 없이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특별사법경찰을 통해 불법 청약·전매를 집중 단속하고 국세청과 협의해 편법 증여, 탈세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는 한편 금융 당국과 함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준수 여부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경우 과열 지역은 선정을 배제하고 선정 이후에도 사업 시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대문, 하반기 소상공인 창업 아카데미

    서울 동대문구는 ‘2018년 하반기 소상공인 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동대문구상공회 공동 주관으로 이달 27일과 28일 구청에서 진행한다. 아카데미 수업에서는 창업 준비절차 및 사례, 상권입지 분석 및 활용, 사업계획서 이론 및 작성 실습, 노무 및 직원 관리, 창업자금·보증지원제도 및 소상공인지원 사업, 창업세무 및 온라인마케팅 등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 거주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업자 누구든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수강료는 없다. 구는 이달 26일까지 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하며,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소상공인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02)2174-5646.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톱스타의 실종? 판빙빙은 어디로?

    톱스타의 실종? 판빙빙은 어디로?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아온 중국 연예계의 최고 스타 여배우 판빙빙(37)의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달 1일 아동병원에 위문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팔로워가 6200만명이나 되는 웨이보에 있는 그녀 계정도 지난달 23일부터는 사용하지 않은 채 정지 상태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수 십만명의 중국 팬들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그녀의 안위를 물으면서 애타게 그녀의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그녀가 탈세 혐의로 남동생과 함께 출국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인 경제관찰보도 지난달 29일 판빙빙과 남동생 판청청(18)의 출금설을 보도하며 “당국이 탈세 혐의와 관련된 판빙빙 측 재무·회계 담당자를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웨이보 등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가 약 1시간 뒤 경제관찰보 사이트에서 돌연 사라졌다. 중국 연예인들의 천문학적인 출연료와 이중계약서 관행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척결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약 4500만 달러(약 503억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연예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판빙빙 사무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BBC 등이 2일 전했다. 판빙빙이 이미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2002년 탈세 혐의로 구속돼 1년을 복역했던 여배우 류샤오칭의 전철을 판빙빙이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류샤오칭은 1980년대 ‘중국 영화계의 황후’로 불릴 정도로 인기 높은 톱스타였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CCTV 유명 사회자 출신 추이융위앤이 ‘판빙빙이 영화 나흘 찍고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받았지만 이중계약서로 이를 숨기고 세금을 탈루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판빙빙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 반박했지만, 세무 당국이 조사에 나서고 소속사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문이 일었었다. 중국 영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80억 달러(약 9조원)를 넘어 세계 1위 미국을 넘보는 수준으로 급팽창하면서, 톱스타들의 출연료도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지만, 세금 납부액은 그 같은 수입을 따라가지 못해 왔다. 또 톱스타들이 정치권의 거물들과 이래저래 친분과 연분 등으로 얽혀 있어, 톱스타의 행보는 정치권에 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석에서 사라진 지 한달, 글 올린 지 두 달 판빙빙 어디에?

    공석에서 사라진 지 한달, 글 올린 지 두 달 판빙빙 어디에?

    중국에서 가장 출연료가 비싼 여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한달 넘게 묘연하다. 가수이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도 얼굴을 내비친 그녀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지난달 1일 어린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주기적으로 글을 올려 6200만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파워 블로거인 그녀가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이 지난 6월 2일이었다. 한달 전 유명 사회자가 그녀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자 그녀의 스튜디오는 아무런 비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 뒤 판빙빙은 지난달 23일 “좋아요”를 몇 번 누른 것이 고작이었다. 일절 글을 올리지 않은 기간만 따지면 두 달이 됐다. 최근에는 그녀가 정부의 광범위한 탈세 의혹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에서 사라진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돌고 있다. 유명인들 사이에 만연된 이중계약 수법으로 세무 당국의 추적을 회피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지난달 26일 발행된 이코노믹 옵저버는 그녀의 스태프 몇몇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빠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오빠는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면에서 이 기사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웹사이트 ‘프리 웨이보’에 따르면 이코노믹 옵저버가 국영 매체의 자회사라 검열을 받은 것이다. 주류 매체들은 판빙빙 소재에 대한 보도를 명백히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경제지들은 그녀가 소속된 화이 브라더스의 주가가 지난주 7% 가까이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 회사는 그녀의 잠적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물론 일부 누리꾼들은 판빙빙이나 스태프들이 그저 쉬고 싶어서 대중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명 “‘그알’ 심각한 명예훼손” vs SBS “공익 목적 의혹 검증”

    이재명 “‘그알’ 심각한 명예훼손” vs SBS “공익 목적 의혹 검증”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두 번째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SNS에 “방송오류에 대한 SBS와 담당 연출자의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난달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SBS는 지난달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국제마피아 조직원 임모 씨가 속해 있는 특정 경호업체가 2011년 한해 성남시로부터 429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국제마피아의 또 다른 조직원 이모 씨와 관련된 주차 관리 회사가 지난 1년간(2017년 7~2018년 7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금액이 3939만5000원에 달했으며 △이 회사는 2014년과 2016년에 지방세 세무조사가 유예되는 성남시 고용우수기업상을 성남시로부터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2011년 성남시로부터 4290만원 예산지원을 받은 곳은 임씨가 임원으로 있는 특정 경호업체 SSN이 아니라 자원봉사단체인 ‘새싹지킴이’였고, 임씨가 이 단체에서 활동한 것은 설립 당시부터 약 한달 정도였으며, 성남시가 이 단체를 지원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였으며 △임씨와 찍은 사진도 그와 같은 경위로 찍은 것으로 추측할 뿐 특별한 친분이 있어서 찍은 것이 아니었고 △주차관리 수의계약과 관련한 보도내용도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며 방송 내용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지사가 두 번의 내용증명으로 언급한 의견은 공익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 이 지사의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아울러 이 지사가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공정방송에 대한 요청을 희화화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편집과정에서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시청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공개할 용의가 있다. 우리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이 지사도 ‘거대 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도세 비과세 노린 다주택자 ‘위장 이혼’ 안 통한다

    기존 1가구는 법률상 배우자만 해당 내년도 개정안엔 사실혼도 포함키로 1주택 자녀, 부모 봉양 합가 땐 비과세 60세 미만 부모 간병 위해 가구 합쳐도 # 서울에 사는 강모씨는 2008년 1월 아내와 이혼하고 같은 해 9월 본인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팔았다. 1가구 1주택으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강씨는 2009년 1월 이혼했던 아내와 재결합해 다시 혼인 신고를 했다. 종로세무서는 “세금을 피하려는 위장 이혼”이라면서 강씨에게 가산세까지 얹어 1억 7876만원의 세금을 매겼다. 강씨 아내가 아파트 8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여서다. 강씨와 세무서는 법정 다툼까지 갔고 1, 2심은 세무서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런데 대법원이 지난해 9월 1, 2심 판결을 뒤집었다. 세금을 피하려 했다거나 이혼 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정만으로는 그 이혼을 무효로 볼 수 없어서 강씨가 거래 당시 따로 1가구를 구성한 이상 법에서 정한 비과세 대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강씨와 같은 다주택자들의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최근 강씨와 같이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자 정부가 소득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가구가 2년 이상 보유(조정대상 지역은 2년 이상 거주도 포함)한 주택에는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다. 문제가 된 것은 1가구의 범위다. 1가구는 본인 및 배우자가 같은 주소 또는 거소에서 생계를 같이하는 자와 함께 구성하는 가족 단위다. 여기서 배우자는 법률상 배우자만 해당된다. 그동안 다주택자들이 법망을 피해 위장 이혼을 하고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아 온 이유다. 기재부는 2018년 세법 개정안에서 1가구 배우자 범위에 법률상 이혼을 했지만 생계를 같이하는 등 사실상 이혼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주택자인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도 같은 가구로 보고 1가구 1주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재부는 아픈 부모를 모시고 사는 효자에게는 양도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1가구 1주택자인 자녀가 1주택을 가진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가구를 합치면 10년 안에 먼저 파는 집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비과세한다. 다만 부모가 60세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을 통해 60세 미만의 부모가 중대한 질병에 걸려서 자녀가 간병을 위해 부득이하게 가구를 합친 경우에도 양도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중대한 질병은 암이나 희귀성질환 등으로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요양급여를 받는 중증질환자나 희귀난치성질환자, 결핵환자 등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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