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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행정 상반기 316건… 소극행정도 256건

    올해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행정 심의 건수가 지난해보다 7.5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공무원이 소극행정을 했다는 신고도 1만 9221건에 달했다. 정부는 27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서 상반기 적극행정 추진 실적을 중간점검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적극행정을 했더라도 예기치 않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내면 ‘징계감’이 됐지만, 지난해 적극행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는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업무를 처리한 경우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점검 결과 적극행정위원회의 정책 결정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316건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971명(중앙 490명·지자체 481명)을 선발하고 특히 성과가 뛰어난 이들에게 특별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소극행정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1만 9921건 중 실제 소극행정으로 판명 난 사례 256건(중앙 97건, 지자체 159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했다. 소극행정 관련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 등을 줬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적극행정을 한 사례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필터 용도 전환을 통한 코로나19 마스크 수급 지원, 부산시의 지역경제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한시적 세무조사 유예, 환경부의 손소독제 수입·제조 관련 예외적 신고 허용 등이 꼽혔다. 전남은 열악한 교통·배송 인프라로 불편을 겪는 도서 주민들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인프라를 갖추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넷플릭스, 요기요, 해외명품 동시다발 세무조사 왜?

    넷플릭스, 요기요, 해외명품 동시다발 세무조사 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미국 본사의 특별한 경영자문을 받지 않았는데도 본사에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거액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넷플릭스가 허위 경영자문료로 국내 자회사의 소득을 축소해 일부 법인세 납부를 회피했다고 보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배달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지급하는 사용료(로열티)를 일반사업소득으로 위장해 세금을 회피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국세청은 27일 국내에서 번 소득을 정당한 세금 납부 없이 외국으로 이전한 혐의가 있는 다국적기업 21곳과 역외탈세 혐의자 22명 등 총 43건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로 유명한 다국적기업 A의 국내 자회사는 제품 인기가 높게 유지되자,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려 판매했다. 대신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 본사에서 수입하는 제품 가격 역시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수법으로 국내 영업이익 규모를 낮춘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명품 브랜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루이비통과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는 지난 5월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주요 백화점엔 값이 오르기 전에 샤넬 핸드백을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샤넬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우린 해당 건과 무관하며 적법하지 않은 영업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자가 외국영주권을 이용해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도 발견됐다. 국내 제조업체 사주인 B씨는 외국 영주권자다. B씨는 세금 납부없이 배우자와 자녀에게 편법 증여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 수십억원을 외국의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했다. 해외에 살고 있는 B씨의 배우자와 자녀는 해당 자금을 인출해 미국 비벌리힐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에 고급주택을 사고, 일부 자금은 서울 한강변 20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썼다. 또 B씨 가족은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B씨 회사로부터 수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비벌리힐스의 고급주택엔 회사의 해외 영업소를 설치하고 유지·운영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자금을 송금해 가족의 해외 생활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에서 이중 계약서나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세금 포탈을 확인하면 최대 60%의 가산세를 물리고 검찰에 고발하는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공의,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못 해, 희망자 27일 사직서 제출”(종합)

    전공의,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못 해, 희망자 27일 사직서 제출”(종합)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휴업)에 들어간 의료계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공권력 투입을 언급하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전협은 27일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대전협 “정부 제시안 반대, 단체행동 유지” 대전협은 이날 “업무개시 명령 전에는 병원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진료를 봤다”며 정부의 명령에 불응한다는 취지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7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제5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은 위반할 경우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처벌 규정을 수반한다. 정부가 의료기관이 아닌 의사인 전공의·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제시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급여화, 원격의료 등을 원점으로 돌리고 의료계와 합의에 나선다면 언제든 단체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 “‘무단 현장 이탈’ 전공의 제재…공권력 행사 결정하면 제대로 집행” “의료계 집단행동에 신속·단호히 대응”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의료파업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무단으로 현장을 떠난 전공의 등에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제재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며 의료계 파업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하다며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결정할 경우 제대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은 즉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전공의와 부당한 단체행동에 나선 의사협회(의협)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 총리는 회의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공권력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회의 후 총리실이 밝혔다. 정부는 범정부 상황반을 구성해 이번 집단 휴업 관련 의료계의 불법 행위에 대해 세무조사를 포함한 전방위 행정적·사법적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맞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원급 의료기관에 주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총리 “‘무단이탈’ 전공의 제재…공권력 행사 결정시 제대로 집행”(종합)

    정총리 “‘무단이탈’ 전공의 제재…공권력 행사 결정시 제대로 집행”(종합)

    전공의·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 발동“의사들, 명령 안 따르면 법적 조치”면허정지 처분·3년이하 징역도 가능범정부 상황반 구성…세무조사도 염두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무단으로 현장을 떠난 전공의 등에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제재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며 의료계 파업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엄중하다며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결정할 경우 제대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범정부 상황반을 구성해 이번 집단 휴업 관련 의료계의 불법 행위에 대해 세무조사를 포함한 전방위 행정적·사법적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신속·단호히 대응”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의료파업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맞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소재 전공의와 전임의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명령에 따르지 않은 이들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따르지 않으면 면허 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정 총리는 “다행히 개원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지만 (휴진 참여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난다면 개원의에 대해서도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강조했다.“의사들, 의료 현장 즉시 복귀 강력 촉구”“위기상황, 인내하고 기다리기엔 급박” 정 총리는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은 즉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전공의와 부당한 단체행동에 나선 의사협회(의협)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위기 상황인 것을 감안할 때 인내심을 갖고 현장 복귀를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공권력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 제대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회의 후 총리실이 밝혔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 장관과 보훈처장, 경찰청장, 공정위원장, 국세청장, 소방청장 등이 총출동했다.의료파업 관련 없는 국세청장도 참석세무조사 등 전방위 수단 동원 예고 특히 의료파업과 직접 관련 없는 국세청장까지 참석한 것은 정부가 사법·행정적 수단 뿐 아니라 세무조사도 포함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의료 현안 태스크포스(TF)를 담당하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수도권 지자체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범정부적 상황반을 구성해 비상 진료체계와 불법 행위, 대국민 소통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단독] 국내 3위 거래소 ‘코인빗’ 사기 혐의 전격 압수수색

    경찰이 26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빗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코인빗은 최근 3개월(5~7월) 평균 접속자 규모가 250만 2000명으로, 빗썸(411만 4800명), 업비트(366만 7000명)에 이은 국내 세번째 규모의 거래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인빗 본사 사무실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코인빗 실소유주인 최모(48) 회장과 운영진이 다수의 ‘유령 계정’를 통한 ‘자전거래’(거래소 내부 계정끼리 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본지, 내부거래 자료 입수···“거래량 99% 조작”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 5월 내부자로부터 코인빗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전체 거래량의 99%가 조작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시세조작을 통해 실현한 코인빗의 부당수익 규모가 최소 1000억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서울신문은 제보자들의 신변 안전과 증거인멸 우려로 압수수색 시점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는 서울청 광수대 요청을 수용해 이날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최 회장과 코인빗 운영진의 허무인(虛無人) 거래 데이터(2019년 8월~지난 5월 거래분) 분석 결과 비트코인 등 메이저 코인이 거래됐던 ‘거래소1’의 해당 기간 매수·매도 총액의 99%가 입출금 내역이 존재하지 않는 거래로 드러났다. 최 회장과 운영진은 유령 계정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USDT(미국 달러와 1대1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도 조작했다. 제보자 C는 “다른 대형 거래소들도 일정 규모의 자전거래를 하지만 장부상에만 있는 돈으로 거래를 조작하는 건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코인빗은 메이저 코인들을 거래하는 거래소1과 신규 암호화폐를 주로 상장해 사고 파는 ‘거래소2’로 분할 운영했다. 특히 거래소2는 외부 거래소와의 코인 거래를 할 수 없게 입출금 계좌를 막은 ‘가두리 거래소’여서 최 회장과 운영진이 코인 공급량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최 회장은 특정 시기마다 상장된 신규 코인을 대량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직접 시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투명한 회계처리, 배임·횡령 혐의 추가 가능성 코인빗의 회계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코인빗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으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소견을 받아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만 첨부했다. 한 세무회계컨설팅 관계자는 “외부감사 의견거절이 제기됐다는 건 회사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사실상 기업의 회계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코인빗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함께 암호화폐 범죄를 추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코인셜록 홈페이지(https://coinsherlock.seoul.co.kr)
  • 통합당 “광화문집회, 코로나19 전염시키려 나왔겠냐”

    통합당 “광화문집회, 코로나19 전염시키려 나왔겠냐”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가 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26일 “잠복기가 5일 정도라는데 광화문집회 직후 확진자가 발생했으면 10일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이 됐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같은 당 서정숙 의원도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를 전염시키기 위해 광장에 나왔겠냐”면서 “이들이 왜 나왔는지, 국가 지도부가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화문집회의 주도 세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쪽(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국가를 책임져야 할 정부와 여당에서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그런 주장이 혹세무민”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광복절 집회 이후에도 방역 관련 사안들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있다”며 “(정쟁을) 의도적으로 시도하는 세력도 있어 보이는데, 이것이야말로 고의적인 방역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사랑제일교회 관련 심각성과 엄중함을 인식하고 강력한 조처를 하는 것이 특정 세력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통합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 프랑스에 체납한 법인세(디지털세) 1억 유로 내기로

    페이스북이 프랑스 정부와의 협상 끝에 지난 10년간 체납한 법인소득세 1억 600만 유로(약 1484억원)를 내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프랑스 법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납세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우리가 영업하는 모든 시장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전 세계 세무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체납한 법인세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법인소득세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846만 유로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프랑스 세무당국으로부터 지난 10년간의 영업활동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왔다. 페이스북 측은 프랑스와 협상 끝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납부할 법인소득세의 총액을 체납가산금까지 포함해 1억 600만 유로에 합의했다. 이어 2018년 이후 프랑스 상주하는 팀이 유치하는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프랑스 세무당국에 신고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등에 법인을 등록해 조세를 우회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일명 ‘디지털세’의 도입 논의를 주도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제도화했다. 프랑스의 디지털세는 글로벌 IT 대기업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매출의 3%를 과세한다. 특히 미국의 ‘IT 공룡’들이 주요 표적이라는 점에서 ‘가파(GAFA)세’라고도 불린다. GAFA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에 미국은 프랑스가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IT 대기업을 차별한다면서 24억 달러(2조 8466억원) 규모의 프랑스제품에 최고 100%의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진통 끝에 지난 1월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OECD를 통해 디지털세의 과세원칙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일단 갈등을 봉합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거형 오피스텔, 내 집 마련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쓴다

    주거형 오피스텔, 내 집 마련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쓴다

    ‘내 집 마련’의 기준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확장되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경제부담은 덜하면서도 실속은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주거 만족도가 높아지고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유사한 3~4Bay로 공급되는가 하면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끝없이 치솟고 있는 청약가점과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는 규제들도 수요자들로 하여금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제한, 주택보유여부, 대출제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이처럼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서울의 도심권인 동대문구 청량리동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을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 ~ 지상 20층, 오피스텔 954실과 근린생활시설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 및 공공업무시설(동주민센터)로 구성된다. 최근 1,2인가구 증가와 함게 각광받고 있는 소형 오피스텔로써 단지 맞은편으로 청량리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동대문세무서, 동대문경찰서, 서울성심병원, 서울시립대 등의 각종 생활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8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공급하는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다. 부산에서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 중 하나인 센텀시티와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센텀생활권’ 단지로 센텀시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벡스코(BEXCO)까지 약 3km 거리다. 또 바로 옆에는 엔터테인먼트·영상·게임·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주민편의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춘 초고층 업무·상업시설 웨이브시티가 들어서 원스톱 라이프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출연금에 증여세 30억 부당” ‘최서원 설립’ K스포츠 2심도 승소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에 출연금을 내라고 강요해 논란이 된 K스포츠재단이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30억원대 증여세 취소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부(부장 김유진)는 K스포츠재단이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설립·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은 2016년 5월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의 출연금을 받았다가 한 달도 안 돼 되돌려줬다. 강남세무서는 2017년 10월 K스포츠재단에 증여세 30억 4000만원을 부과했다. 롯데그룹에 출연금을 돌려준 것이 단순 증여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1심은 70억원을 출연한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취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과세당국은 “출연금이 반사회적 법률행위로 무효라고 해도 당사자끼리 합의해 출연금을 반환한 것은 증여세 과세 대상”이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도 “재단은 출연 행위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롯데그룹에 일방적으로 반환한 것”이라면서 “별도 약정이나 합의에 따라 반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세금 부과 취소 승소…대법 “1674억 중 1562억 안내도 돼”

    이재현 CJ회장, 세금 부과 취소 승소…대법 “1674억 중 1562억 안내도 돼”

    이재현(60) CJ그룹 회장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15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20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이 회장이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 통지를 받은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약 1674억원의 세금 중 증여세 1562억여원을 내지 않게 됐다. 앞서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에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차명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혐의를 받았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우여곡절’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

    ‘우여곡절’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

    김 후보자, 한 차례 위장전입 인정“국민이 편안한 국세행정 구현하겠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20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6차례 위장전입 의혹과 처제 명의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 중 딸의 학교 적응 문제로 1차례 위장 전입한 사실만을 인정했다. 그는 “10년 전 일인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송구스럽다”고 답변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국세청 차장 등 세원 관리와 국세 주요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세청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가 부동산 투자와 자녀 교육 목적으로 6차례 위장전입을 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했고, 처제 명의 아파트로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으로 정부의 7대 인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고언을 유념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대 못 미친 부분 너그러이 양해해달라”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며 “국민이 편안한 국세행정을 반드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국회 기재위 인사청문회에서 주택 청약을 목적으로 처제 집에 위장 전입해 사돈이 한집에 살았다는 의혹에 대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당시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방 3칸짜리 아파트에서 1년 2개월 동안 어머니, 후보자, 배우자, 처제, 딸 총 5명이 살았는데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처제가 어릴 때부터 잘 알아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같이 산 것”이라면서 “딸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어서 이모랑 자기도 하고, 할머니 자기도 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1년 자신의 가족과 모친의 주소지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처제의 아파트로 옮겼다. 야당에서는 당시 34세 미혼인 처제가 고가의 아파트를 산 점 등에 비춰 김 후보자가 무주택자로 청약 가점을 얻기 위해 아파트를 차명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아파트 증여 충분히 검증”“1주택자 과세이연 실무의견 수렴” 김 후보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상황과 관련,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세무 조사한 것처럼 세무 조사 과정에서 횡령, 세금 탈루 등의 구체적 정황이 확인될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전 목사의 탈세 혐의를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가 야당 의원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우 의원의 질문에 “탈루 혐의를 확인해보고 있으면 엄정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지만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는 “내부적으로 제보, 정보, 자료 같은 것을 보고 법에 정한 탈루 혐의가 있어야 조사를 하는 것이다. 탈루 혐의도 없는데 조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인사나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원칙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급증한 아파트 증여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소득이 높지 않은 1주택자들을 위해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과세를 연기하는 과세이연 방안도 “실무진의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과세 이연제도는 세금을 연기해주는 제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 공사비 허위 신고해 취득세 낮춘 건축물 520건 적발

    경기도, 공사비 허위 신고해 취득세 낮춘 건축물 520건 적발

    공사비를 기준으로 취득세를 내도록 한 제도를 악용해 건설사업자와 계약한 실제 금액보다 공사비를 낮춰 신고하는 방법으로 취득세를 축소 납부하는 등 불법으로 지방세를 누락한 개인 건축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2년간 개인이 신축한 건축물 4139건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법령 위반사항 520건을 적발해 지방세 35억원을 추징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비를 기준으로 취득세를 내는 제도를 악용해 공사비를 실제 금액보다 낮춰 신고하거나 공사계약 증액분과 설계비·감리비·부담금을 누락 신고한 것이다. 적발 사례를 보면 시흥시 A 건축주는 30억원에 공사를 계약해놓고 22억원으로 축소 신고해 취득세 3000만원을 적게 냈다가 이번 조사로 추징당했다. 용인시 B 건축주는 5억1000만원에 공사를 계약한 뒤 추가로 1억원을 증액하는 공사계약을 별도로 체결해놓고 최초 공사계약금만 신고했다가 적발돼 추가분 400만원을 내게 됐다. 광주시 C 건축주는 8억원에 계약하고 건물을 신축했는데도 공사비 4억7000만원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신고하고,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등도 고의로 빠뜨렸다가 적발돼 총 1200만원을 추징당했다. 현행 지방세법에는 개인이 건설사업자와 계약을 하고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공사금액을 취득가로 인정해 그 금액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적게 신고한 납부세액의 10%에 상당하는 금액을 가산세로 부과하고, 납부기한을 넘긴 경우 납부지연 일수에 따른 0.025%의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최원삼 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조사는 신축 건축물에 대한 취득세 과소 신고와 부당 누락사례를 예방할 목적이었다”며 “지속해서 조사를 벌여 조세 정의 실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낸다”(종합)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낸다”(종합)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5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 회장이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즉,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는 두고 증여세 부과만을 취소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 통지를 받은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약 1674억 원의 세금 중 증여세 1562억여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 명의로 주식을 사고팔아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서울중부세무서는 2013년 9월에서 11월 사이 SPC가 취득한 주식이 사실상 이 회장의 소유라고 보고 증여세 등 총 2614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사실상 명의자가 실소유자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과세하도록 한 ‘명의신탁재산의 증여의제’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이 회장은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조세심판원은 형사사건에서 무죄로 인정된 부분 등 940억원의 세금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이 회장이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낸 세금은 이를 뺀 나머지다. 1심은 이 회장이 SPC를 통해 사실상 증여세를 회피한 것이라 보고 일부 가산세만 취소하고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도 적법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명의신탁 증여의제 규정을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회장에 대한 증여세 부과를 취소했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는 적법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SPC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SPC를 통한 주식 취득이 불법행위는 아니며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볼만한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SPC의 주식 거래가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결정됐고, SPC 자금이 이 회장의 개인 용도를 위해 출금된 점 등을 고려해 이 회장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는 내야 한다고 봤다. 이 회장과 세무당국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내도 돼”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내도 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5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 회장이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장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 통지를 받은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약 1674억 원의 세금 중 증여세 1562억여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 명의로 주식을 사고팔아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앞서 1심은 이 회장이 SPC를 통해 사실상 증여세를 회피한 것이라 보고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도 적법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이 회장에 대한 증여세 부과를 취소했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는 적법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SPC를 통한 주식 취득이 불법행위는 아니며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위해서였다. 생각이 짧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여야는 부동산 문제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화두로 꺼내 김 후보자에게 집중 질의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 교육, 청약 가점 등을 위해 총 6번의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그중 한 차례를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우려해 부모 된 입장에서 (아이) 엄마의 주소는 늦게 옮기는 방법으로 해서 (기존 학교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그는 2009년 캐나다 연수를 마친 후 귀국해 서울 잠실로 이사했으나 배우자와 딸은 기존 대치동 아파트 주소를 유지했다. 유 의원이 노모와 처제를 포함한 가족 5명이 방 3칸짜리 아파트에 살았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청약 가점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딸이 대학에 갔다고 근처에 방 3개짜리 집을 전세 얻어 주는 게 서민이냐”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하지 않는 분납임대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해 투기 목적이 의심된다는 주장과 처제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차명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은 증빙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위장전입이 없는 상황”(박홍근 의원), “법적 문제가 없다”(기동민 의원)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전광훈 목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전 목사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장이 제출됐다”며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이나 세금 탈루 정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 목사에게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를 탈탈 털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검증대 선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전광훈 탈루 혐의 확인하겠다”(종합)

    검증대 선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전광훈 탈루 혐의 확인하겠다”(종합)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탈루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광훈 목사의 탈세 혐의 조사 필요성을 지적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탈루 혐의가 있는지 체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우 의원은 “전광훈 목사는 대표로 있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로부터 고소고발장이 제출됐고 지난해에 경찰조사를 통해 일부 횡령 등 정황이 확보됐다”며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발언은 전 목사의 탈세 혐의에 대해 분석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자는 국세청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 추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엄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기총 작년 7월 전광훈 횡령 혐의 고소 지난해 7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조사위원회는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 목사를 횡령, 사기, 공금착복 및 유용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전 목사는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 “천벌 받을 짓”이라고 반박했다. 한기총 조사위는 고소장에서 전 목사가 한기총 주관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들어온 후원금 및 기부금을 개인 혹은 다른 단체의 계좌로 받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 한기총 사무실의 임대료가 밀려 있고 직원들 또한 몇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로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한기총 재정은 바닥난 상태였다. 전임자가 다 결제하고 나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광훈 최측근’ 박중선 목사 횡령 혐의에경찰 “혐의 입증 안돼 불기소 의견 송치” 한편 이날 전 목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중선 목사가 횡령 등 혐의로 고발당한 건에 대해 경찰이 최근 불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횡령, 자격모용,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당한 박 목사에 대해 지난달 23일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부분이 없어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한기총 사무총장 직함으로 활동한 박 목사가 한기총 자금 1억 6000만원을 빼돌리고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적이 없음에도 사무총장 행세를 했다며 고발했다. 이와는 별도로, 비대위는 지난해 박 목사 등 한기총 전·현직 임직원들이 2015∼2017년 네팔 대지진 구호 성금과 포항 수재의연금, 종교 행사 경비 등 명목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박 목사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청약 때 자산 겨우 45만원”(종합)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청약 때 자산 겨우 45만원”(종합)

    국세청 “자산 평가 때 전세금·주식 포함 안 돼”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리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임대아파트를 청약할 당시 자산평가액이 약 45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자산 규모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청약자격 요건에서 자산 평가할 때는 전세보증금과 주식 등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국세청을 통해 밝혔다. “김 후보자, 청약 자산 기준보다 전세금 많아 분양 자격 해당 안돼”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12년 현 거주지인 강남구 자곡동 LH 임대아파트를 청약할 당시 자산평가액은 총 44만 5900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처제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는 임차권이라는 이유로 자산에 포함되지 않고 1998년식 자동차만 자산으로 인정됐다. 당시 LH의 분납임대아파트 청약 자산 기준은 ‘부동산 2억 1550만원, 자동차 2769만원 이하’다. 김 후보자는 최근 처제를 통한 부동산 매입 의혹과 관련한 해명에서 전세보증금이 2억 3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전세보증금이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평가됐다면 분양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무주택자 내세워 임대주택 ‘꼼수’ 분양,文, 이게 국민 눈높이 맞는 인사냐” 국세청 “자산규모 축소 사실과 달라” 김 의원은 “2012년 말 당시 전국의 주택 평균가격은 2억 5000만원이었다”면서 “무주택자라고 치켜세운 고위 공직자가 각종 꼼수로 임대주택을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인가라는 물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답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김 후보자는 법적인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청약한 것으로 해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청약자격 요건 중 자산평가 기준은 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으로, 전세보증금과 은행예금, 주식 등 금융자산은 자산 평가시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자산규모를 축소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당시 청약 자산 기준은부동산과 자동차 가액만 평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주택 청약과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3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전날 통합당은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 측은 “처제는 정상적으로 매입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유경준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월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 김 후보자 부부와 같이 거주하던 김 후보자의 처제가 그로부터 2개월 전 매입한 아파트였다. 강남아파트, 처제 명의 차명 매입 의혹도 34살 처제, 5억 이상 고가 아파트 매수“18년차 공무원, 처제 아파트에 전세?” 유 의원은 당시 34세였던 처제가 거래가 5억 500만원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한 점, 18년차 공무원으로 4급 서기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그런 처제 소유의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점 등을 근거로 차명 매입을 의심했다. 처제의 아파트 매매 자금 출처가 투명하지 않고, 김 후보자가 자신보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처제 집에 세들어 산 모양새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 가족이 등록기준지를 이 아파트로 변경한 점, 김 후보자가 전세권 설정이나 전월세 등록도 하지 않은 점 역시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유 의원은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처제는 지난해 5월 9억 78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도해 4억 7000여만원을 남겼다. “작년 4억 7000만원 차익 보고 팔아”김 후보자 측 “시세 맞게 보증금 지급” 유경준 “처제 자금 출처 불투명…증여세 포탈 여부 세무조사해야” 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실상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주택을 소유했고, 이후 해당 주택매매를 통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던 처제가 구매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것이라도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유형 중 증여세 포탈에 해당할 여지가 있으므로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자 “처제, 직접 집 소유 의사 강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처제가 주택을 직접 소유하려는 의사가 강했다”고 국세청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파트 매입 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김 후보자 측은 아파트 매입 자금과 관련해 “처제의 은행대출 1억 5000만원, 10여년의 직장생활 등으로 마련한 처제의 자금, 후보자의 전세보증금 2억 3000만원 등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처제와 일정 기간 함께 살아 편법 증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처제는 정상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했고 김 후보자가 시세에 따른 전세보증금을 지급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증빙 자료도 있다”면서 “따라서 차명 매입은 사실이 아니고 증여세 포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입신고를 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세권 설정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김 후보자는 해명했다. 또 김 후보자가 가족관계등록부 상 등록기준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변경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배우자 및 자녀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근거지를 기준으로 편의상 변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처제, 집 소유 의사 강했다” 김대지, 강남아파트 차명 매입 의혹 논란(종합)

    “처제, 집 소유 의사 강했다” 김대지, 강남아파트 차명 매입 의혹 논란(종합)

    국세청,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해명 배포“처제, 자기 돈으로 매입했다”“처제 일정 기간 같이 살아 편법 증여 아냐”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처제가 직접 주택을 소유하려는 의사가 강했다”면서 “처제가 정상적으로 매입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월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 김 후보자 부부와 같이 거주하던 김 후보자의 처제가 그로부터 2개월 전 매입한 아파트였다. 34살 처제, 5억 이상 고가 아파트 매수“18년차 공무원, 처제 아파트에 전세?” 유 의원은 당시 34세였던 처제가 거래가 5억 500만원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한 점, 18년차 공무원으로 4급 서기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그런 처제 소유의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점 등을 근거로 차명 매입을 의심했다. 처제의 아파트 매매 자금 출처가 투명하지 않고, 김 후보자가 자신보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처제 집에 세들어 산 모양새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 가족이 등록기준지를 이 아파트로 변경한 점, 김 후보자가 전세권 설정이나 전월세 등록도 하지 않은 점 역시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유 의원은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처제는 지난해 5월 9억 78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도해 4억 7000여만원을 남겼다.“작년 4억 7000만원 차익 보고 팔아”김 후보자 측 “시세 맞게 보증금 지급” 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실상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주택을 소유했고, 이후 해당 주택매매를 통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던 처제가 구매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것이라도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유형 중 증여세 포탈에 해당할 여지가 있으므로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처제는 정상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했고 김 후보자가 시세에 따른 전세보증금을 지급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증빙 자료도 있다”면서 “따라서 차명 매입은 사실이 아니고 증여세 포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처제가 주택을 직접 소유하려는 의사가 강했다”고 국세청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파트 매입 자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김 후보자 “처제와 일정 기간 같이 살아”“집 매도자금, 처제가 예금·펀드 운용 중” 김 후보자 측은 아파트 매입 자금과 관련해 “처제의 은행대출 1억 5000만원, 10여년의 직장생활 등으로 마련한 처제의 자금, 후보자의 전세보증금 2억 3000만원 등으로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 처제가 지난해 8월에 양도한 해당 집의 매도대금과 관련해 후보자가 처제에게 물어보니 현재 처제의 예금과 펀드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처제가 일정 기간 집에서 같이 살았고 시세를 반영해 전세보증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편법 증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처제는 해당 아파트에 2011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함께 거주하다가 같은 해 8월 결혼한 이후 현재까지 별도 가구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등록지 변경은 배우자·자녀 의견 반영”전입신고 안 한 건 “절차 필요치 않아서” 국세청은 김 후보자의 경우 처제는 직장생활 등으로 자금여력이 있으며, 후보자가 시세에 맞게 전세금을 지급하고 아파트에 가족과 함께 입주해 실제 거주한 사례이므로 편법 증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입신고를 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세권 설정 등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김 후보자는 해명했다. 또 김 후보자가 가족관계등록부 상 등록기준지를 부산에서 서울로 변경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배우자 및 자녀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근거지를 기준으로 편의상 변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의 탈세를 폭로했던 중국 저명 방송인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중국 관영 신화사 기자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인용해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배우 위안리(袁立)의 남편이 자신의 웨이보로 기자의 글을 전달하면서 ‘추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위안리는 추이의 친구다. 이어 웨이보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추이의 이송 당시 응급 구조기록이 공개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추이 사무실은 15일 추이의 트위터에 ‘추이 선생님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안심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추이가 직접 출현하는 라이브 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추이가 “내가 앞으로 1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난 것”이라고 밝힌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추이는 2018년 5월 중국의 톱 여배우인 판빙빙이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휴대폰2’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이중 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000여만위안(한화 1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그는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산시(陝西)의 광산개발권과 관련한 ‘최고인민법원 재판기록 분실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추이는 자신과 딸이 수차례 살해 위협과 협박을 받았으나 베이징 경찰 당국이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자신의 웨이보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처제 명의’ 차명 매입 의혹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강남아파트 ‘처제 명의’ 차명 매입 의혹

    김 후보자 측 “처제, 자기 돈으로 매입했다”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차명 매입해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처제는 정상적으로 매입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월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 김 후보자 부부와 같이 거주하던 김 후보자의 처제가 그로부터 2개월 전 매입한 아파트였다. 34살 처제, 5억 이상 고가 아파트 매수“18년차 공무원, 처제 아파트에 전세?” 유 의원은 당시 34세였던 처제가 거래가 5억 500만원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한 점, 18년차 공무원으로 4급 서기관이었던 김 후보자가 그런 처제 소유의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점 등을 근거로 차명 매입을 의심했다. 처제의 아파트 매매 자금 출처가 투명하지 않고, 김 후보자가 자신보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처제 집에 세들어 산 모양새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 가족이 등록기준지를 이 아파트로 변경한 점, 김 후보자가 전세권 설정이나 전월세 등록도 하지 않은 점 역시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유 의원은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처제는 지난해 5월 9억 7800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도해 4억 7000여만원을 남겼다.“작년 4억 7000만원 차익 보고 팔아”김 후보자 측 “시세 맞게 보증금 지급” 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실상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주택을 소유했고, 이후 해당 주택매매를 통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던 처제가 구매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은 것이라도 국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탈세 혐의자 유형 중 증여세 포탈에 해당할 여지가 있으므로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처제는 정상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했고 김 후보자가 시세에 따른 전세보증금을 지급하고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는 증빙 자료도 있다”면서 “따라서 차명 매입은 사실이 아니고 증여세 포탈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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