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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국과 보조 맞춰 금리인상 가능성

    주요국과 보조 맞춰 금리인상 가능성

    한동안 잠잠하던 출구 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정책당국이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점진적으로 출구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은 유동성 회수와 재정 지원 축소 등 지금까지 해 왔던 미시적인 정상화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국과 보조를 맞춰 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 시장이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시적인 출구전략 강화될 듯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 강연을 통해 “이달 2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관련해 경제상황에 따라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동성 공급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필요성이 강조됐던 작년 11월과 올해 4월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와 달리 각국이 최근 세계 경제가 정상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 장관은 “위기극복을 위해 시행된 정책이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으려면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경기 회복 가시화 정도에 맞춰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출구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단기 출구전략은 정부가 재정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는 방안들을 정상화한다는 것”이라면서 “세계 정상들이 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 대한 외화자금 공급 ▲외화채무 지급 보증 등 유동성 보강 부분과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세무조사 유예 ▲희망프로젝트 등 대규모 일자리 사업 등 경제 회복을 위한 미시 정책은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7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플러스(0.7%) 성장하는 등 객관적인 경제 상황도 출구 전략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인상 시그널 필요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정책 당국의 입장은 여전하다. 윤 장관의 발언은 출구전략 대신 ‘단기’, ‘점진적’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면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이는 위기의 원인인 거품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금리 상승은 모든 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중히, 그리고 맨 마지막에 써야 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미시적인 조정은 한국은행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출구 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상을 거론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제 공조를 전제로 한다면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출구전략으로 정책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4일 금리를 올린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를 ‘금리 인상 선발 주자’로 손꼽기도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 등)출구전략을 시장이 긴축으로 받아들이니까 일부러 정부가 부인하고 있지만 연 2%에 불과한 기준 금리는 언젠가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시장 충격을 덜기 위해 미리 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비산업 국산화율 50%로

    ‘한국의 1등 제품 가운데 이를 만드는 핵심 장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은 장비 수입이 크다….’ 정부가 2013년까지 ‘장비산업 강국’에 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8대 신성장동력 관련 장비산업을 선정하고, 장비 국산화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현재 국산 장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고작 3.4%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핵심 장비가 아니라 중급 제품의 제조 장비가 대부분이다. 신성장동력 장비 시장은 세계적으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5.9%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3251억달러로 신성장동력 제품시장(1조 1327억달러)의 4분의1 수준에 육박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LED(발광다이오드), 태양광, 바이오 의료, 산업용, 방송, 네트워크 등 8대 신성장동력 장비산업의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20~30nm 극미세 공정장비 ▲11세대 LCD·5.5세대 OLED ▲3세대 유전체 분석장비 ▲3D용 방송용 카메라 등 107개 전략 품목의 연구개발(R&D)이 우선 지원되는 대상이다. 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과 국내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이 추진된다. 2011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내 개발이 어려운 원천기술은 외국기업과의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다양한 인센티브와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신성장동력 펀드를 창업자금으로 지원하고, 사업 초기에 세무조사를 면제해준다. 정부는 2018년 장비산업 일자리(14만 7000명→27만 5000명)와 국산장비 채택률(30%→70%)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백용호式 개혁 닻 올랐다

    백용호式 개혁 닻 올랐다

    앞으로 대기업은 4년 주기로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납세자들은 부당한 세무조사로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단되면 세무조사 일시 중지 등 권리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신설되는 납세자보호관 등 국세청 핵심 세 자리는 외부에 개방된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14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6개 지방국세청 청장과 107개 세무서 서장, 해외주재관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세행정 변화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지방청 폐지나 조사청 신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쇄신안은 지난달 16일 취임한 백 청장이 한달 간의 잠행(潛行) 끝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청와대와의 교감을 거친 합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외부 출신이라는 점,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이라는 점, 전직 청장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조직의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다는 점 등에서 국세청 개혁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관심사는 ‘어떻게’와 ‘수위’였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백 청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조직을 완전히 뒤흔드는 수준의 초고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의 고백대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손보기 세무조사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들쭉날쭉한 세무조사의 주기와 원칙부터 정했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서는 4년마다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다. 지금도 통상 5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하지만 원칙이 아니어서 앞당겨지거나 늦춰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5000억원 미만 중기업은 신고 성실도를 따져 조사 대상을 정한다. 신고 성실도는 얼마나 정직하게 세금을 신고했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등급측정 프로그램이 전산화돼 있다. 매출액 50억원 미만 소기업은 성실도 등급에 따라 조사 대상을 정하되, 하위 등급은 무작위 추출 방식도 병행한다. 납세자 권리보호 요청제도 새로 도입했다. 납세자가 세무당국의 조사권 남용으로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당했다고 생각되면 권리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정치적 배경이나 괘씸죄 등을 적용해 표적 세무조사를 하거나 기업 길들이기 차원의 세무조사를 남용했다가는 낭패볼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납세자보호관을 신설했다. 납세자보호관은 권리보호 요청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세무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시정을 지시한다. 조사반 교체와 해당 직원 징계도 요구할 수 있다.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의 납세보호관도 기관장이 아닌 납세자보호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성공 여부는 독립성과 객관성에 달려 있다. 국세청 직원들은 지방청 폐지라는 극약처방이 채택되지 않은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신 본청 국장 자리의 30%를 내놓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권한이 막강해진 납세자보호관과 수뢰 등 내부비리를 추적 감시하는 감사관, 전산정보관리관이 외부인사(공모)로 채워진다. 국세청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 국세청 간부는 “폐쇄적인 과거 풍토에 비춰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만약 우리 스스로 변화가 없다면 국세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지금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고위직 관리자들이 신뢰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고위직부터 뼈를 깎는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간 전문가 중심 국세행정위 출범

    국세청이 혁신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출범시킨 ‘국세행정위원회’가 그 첫 걸음이다. 백용호 청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위원들에게 직접 위촉장을 준 뒤 ‘활약’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총 9명으로 짜였다. 민간위원 8명과 내부위원 1명(이현동 차장)이다. 민간위원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김영심 서강대 교수,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유경문 한국납세자연합회장, 이만우 고려대 교수, 장지인 한국회계학회장,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이다. 김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촉장을 받은 뒤 곧바로 첫 회의에 들어간 위원회는 세정시스템 개선, 납세자 권익 보호, 세무조사 예측 가능성 제고 방안 등을 주된 논의 과제로 정했다. 외부 설치에 부정적 견해를 보여 온 백 청장이 일찌감치 내부 설치 결론을 내고 관철시켰다. 대신 외부인사 중심으로 진용을 짜 최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청장 직속이긴 해도 내부에 설치된 점을 들어 독립성 침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전직 청장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국세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위원회가 국세청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있게 개혁을 주도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지방소득·소비세 도입 없던 일로?

    당초 올해 상반기 도입하기로 했던 정부의 지방소득·소비세 발표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여주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범정부 차원의 도입 결정을 내린 지 벌써 8개월째다. 이대로 9월 국회 이전까지 처리되지 못한다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정부 계획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늑장 법 개정의 원인으로 10조원 가량 재원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는 국고 담당 기획재정부의 반대가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한나라당 당정회의와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등에서 지방소득·소비세와 관련 부작용과 납세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들에 대한 기존 입장을 거듭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득세, 법인세의 10%에 해당하는 ‘소득할주민세’를 세무서와 지자체에 이중 납부하고, 지방소득세 전담 인력·조직이 대폭 커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놓고 지방세 관련 전문가들과 지방행정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부작용 논의를 다시 처음부터 되풀이한다면 6개월여의 실무진 조율이 사실상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재정부를 포함한 범정부의 의견을 모아 균발위는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6월 이전)에 지방소득·소비세를 도입해 2010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 실무진들이 윤 장관의 심기를 고려해 회의 과정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세청·지자체에게 세무조사를 받거나 소득세를 따로 내는 건 지금도 하고 있다.”며 “재정부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한은 미세 출구전략 가시화

    정부·한은 미세 출구전략 가시화

    각종 경제지표가 청신호를 보이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소리없이 진행해온 미세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출구전략이란 급격히 꺼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대거 돈을 푸는 등의 비상조치에서 빠져나가는(Exit)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출구전략을 준비는 하되, 아직 본격 실행할 때는 아니다.”라는 게 공식 태도다. 하지만 미세 출구전략에는 이미 착수했고<서울신문 7월23일자 11면> 슬금슬금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중에 공급한 자금 회수 조치다. 한국은행은 오는 6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공급자금 최종잔액 6억달러를 완전히 회수한다고 3일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 교환(스와프) 공급자금 잔액 80억달러 가운데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25억달러도 일정 부분 회수할 방침이다. 달러가 넘치는 시장 여건을 봐서는 전액 회수해도 상관없지만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의 재연장(만기 내년 2월1일) 여부 등 전략적 필요성을 감안, 회수 금액을 조절할 계획이다. 원화도 총 27조 5000억원 공급분 가운데 16조 9000억원(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분 16조 8000억원+채권시장안정펀드 1000억원)을 회수해 현재 10조 6000억원만 남은 상태다. 이 가운데 자본확충펀드 조성용으로 산업은행에 1년간 대출해준 3조 30 00억원은 내년 3월31일이 만기다. 한은 측은 “시장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떠나 이미 펀드가 시중은행 후순위채 등 장기물(物)에 투자한 상태라 곧바로 대출금 회수는 어려워 보인다. RP매입 대상에 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채 등을 편입시킨 한시 조치는 오는 11월6일 효력이 끝나 자연스럽게 종료를 유도한다는 게 한은의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한은이 쓴 비상조치 가운데 남은 것은 총액한도대출 증액분(3조 5000억원)과 금리 인하분(총 3.25%포인트)뿐이다. 정부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시중자금을 다시 옥죄기 시작했고, 국세청도 유예했던 기업 세무조사를 다시 재개했다. 정부와 한은이 미세 출구전략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과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세계경제 회복 시기 등 불확실성이 높아 아직 정책기조(확장적 재정·통화 정책)를 바꿀 단계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총액한도대출은 중소기업 지원 등과 직결돼 있어 당분간 손대기(증액분 재축소) 어렵고, 금리 인상도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유지하면서 “더블딥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하반기 상승세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예언으로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세계경기 침체가 연말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등 주요 국내 민간 연구기관들은 “3분기(7~9월)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출구전략 본격 이행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정부·한은과 태도를 같이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시민단체 대탄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쓴소리’를 해온 시민단체들에 대한 ‘재갈 물리기’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권시민단체 ‘공멍(公盟)’의 대표인 법학자 쉬즈융(許志永·36)이 지난 29일 오전 5시 자택에서 공안(경찰)에 연행된 뒤 소식이 끊긴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다섯 시간 뒤에는 또 다른 공익기관인 ‘베이징 이런핑(益仁平) 센터’에 베이징시 공안국 직원들이 들이닥쳐 하루종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국은 ‘반(反)차별 통신’ 등 이 단체가 발행한 서적 100여권을 가져갔다. ‘공멍’과 ‘이런핑’은 시민권리 보호와 사회공평정의를 내세우며 농민공, 철거민, 고문피해자, 멜라민분유 피해 부모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법률지원 및 공익소송 등을 담당해 온 중국의 대표적 시민단체들이다. 당국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들 단체를 압박해 왔다. 공멍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벌여 최근 30만위안(약 5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참여 변호사들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런핑에 대한 압수수색도 명목상으로는 ‘불법 출판 단속’이었지만 사실상 활동 영역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stinger@seoul.co.kr
  • 이메일 무차별 압수수색 공포 확산

    이메일 무차별 압수수색 공포 확산

    “이메일로 의뢰인과 사건 얘기를 하지 않는다.” 불법집회에 참가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피고인을 변론하는 한 변호사는 “압수수색 가능성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PD수첩 제작진과 YTN 노조원 20명의 이메일을 검찰과 경찰이 광범위하게 압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메일 압수수색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박영선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네이버 메일과 다음 한메일에 대한 압수수색은 3306건. 다른 국내 포털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이메일 압수수색은 이제 수사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 사건 때는 서울지방국세청 직원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이메일을,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때는 관련자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압수수색했다. 네티즌들은 압수수색이 어려운 구글의 지메일 등 외국계 포털로 주메일을 바꾸는 ‘사이버 망명’을 떠나고 있다. 한 방송사 기자는 “주민등록번호를 묻지 않는 등 사생활 정보가 철저히 보호돼 동료들에게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의 법적 근거는 형사소송법상 ‘물건’에 대한 압수수색 규정(제106조)이다. ‘범죄수사에 필요할 때’ 수사기관이 분량이나 기간에 제한없이 확보할 수 있다. 특정 혐의나 특정인과 관련된 이메일이라고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하지도 않는다. ‘누구 이메일 전부’라고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읽지 않거나 휴지통에 버린 이메일은 물론 일기형식을 쓴 개인 메모도 압수 대상이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주경복 교수의 경우 100여명에게 보낸 7년치 이메일을 한꺼번에 압수수색당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실제 이메일을 주고받은 이용자들에게는 압수수색 사실이 통보되지 않는 것이다. 검찰이나 경찰이 이메일을 제공하는 포털에만 영장을 보내서다. 이춘근 MBC PD는 “검찰이 이메일을 압수수색했는지 포털에 확인 요청을 했지만 현행법상 알려줄 의무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류제성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은 압수수색할 때 수사관이 영장을 제시할 의무와 당사자가 참여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와 비교하더라도 이메일 압수수색은 절차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정치권에서 집중 논의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건을 강화하자고 제안한다.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은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전화 통화 감청처럼 이메일 압수수색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영선 의원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는 ‘송수신이 완료된 이메일 등 현대적 매체에 의한 통신의 비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열어 두 의원의 개정안을 검토했다. 정은주 유대근기자 ejung@seoul.co.kr
  •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국세청 세대교체·화합 인사

    백용호 국세청장이 22일 고위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다. 조기 인사를 시사했던 발언대로 취임(16일)한 지 일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 교체와 화합이다. 2인자 자리인 차장에는 예고된 대로 이현동(사진 왼쪽·행정고시 24회) 서울청장이 승진했다. 1급인 서울청장과 중부청장에는 채경수(가운데·23회) 본청 조사국장과 왕기현(오른쪽) 본청 전산정보관리관이 각각 승진했다. 채 청장은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청 조사2국장, 대구청장을 거쳤다. 왕 청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등을 지냈다. 청장은 충청, 차장은 경북 출신이어서 지역 안배를 신경쓴 흔적도 엿보인다 다른 지방청장과 주요 보직국장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단행됐다. 부산청장에는 허장욱(23회) 본청 납세지원국장, 대전청장에는 김영근(23회) 본청 근로소득지원국장, 광주청장에는 임성균(24회) 본청 감사관, 대구청장에는 공용표(24회)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본청의 23~24회 고참들이 지방청장으로 대거 이동한 셈이다. 이로써 지방청장 6명은 전원 교체됐다. 대신 본청 주요 국장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피인 27~28회가 전진 배치됐다.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에 27회인 송광조 서울청 조사1국장이 발탁됐다.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와 미국 근무 경험 등이 있어 시야가 넓고 능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시류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드는 이도 있다. 본청으로 입성한 김덕중(전 대전청장) 기획조정관, 기획조정관에서 법인납세국장으로 옮겨간 이전환 국장, 법무심사국장에서 개인납세국장으로 이동한 이종호 국장이 모두 27회다.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 발탁된 임환수 국장은 김연근 서울청 조사4국장과 동기인 28회다. 일반 납세자들과 가장 밀접한 근로소득지원국장에는 재정부 출신의 김문수(25회) 서울청 납세지원국장이 발령났다.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조홍희(24회) 법인납세국장은 법무심사국장으로 현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비공채 출신의 발탁도 눈에 띈다. 9급에서부터 올라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왕기현 중부청장을 비롯해 육사 출신인 원정희 중부청 조사1국장이 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에, 9급 출신의 하종화 중부청 조사2국장이 중부청 조사1국장에 각각 선임됐다. 전체적으로 파격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다. 국세청은 “본청 국장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 지방청장은 어려운 세정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보직 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본청 국장은 전문성, 지방청장은 노련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다. 일부 국장급과 과장급(세무서장) 승진·전보 인사는 다음주 추가 단행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가 8일 국회 기획재정위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투기·탈세 의혹을 집중 추궁당했다. 3건의 부동산에 대해 이른바 ‘다운 계약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병수 위원장이 나서 국세청의 유권해석까지 요구해야 했다. 국세청 감사관·기획조정관 등이 번갈아 나서 “당시의 지방세법 111조에 의거,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을 상회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 논란은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대법원은 1998년 판례를 통해 ‘다운 계약서’의 관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서 (노트북으로) 한 시간 만에 이 판례를 찾았는데 평생 세무행정하는 사람들이 적법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다른 일반 납세자가 백 후보자처럼 실가격의 10분의1로 신고해도 국세청이 이처럼 옹호하고 나섰겠느냐.”며 ‘국민 정서’ 문제까지 보탰다. 청문회 검증 자료로 요청한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 성토했다. 이에 서 위원장이 백 후보자에게 직접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백 후보자는 국세행정 시스템 개선 도구로 주목받아온 ‘국세행정위원회’를 국세청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 국세행정선진화 태스크포스가 추진한 개혁안 초안에는 직원 비리를 감시할 외부 감독위원회 신설이 포함돼 있었으며 국세청 내부에서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백 후보자는 “내부에 그런 기능을 설치해 감독 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항간의 예상을 깼다. 국세행정위는 민간위원 위주로 10명 안팎에서 구성되며 국세행정 운용방향, 감사·감찰, 세무조사 기본원칙 수립, 납세자 권익보호 등의 업무를 다룰 예정이다. 백 후보자는 국세청 인적 쇄신에 대해 “고위직, 간부직의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고위직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백 후보자가 경제학자 출신으로 세무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쏟아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국세청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여서 실무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앉힌 전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 출신 측근 인사를 임명한 것 말고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세청 개혁 방안으로, 세무조사 관련 청탁자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장관이든 명단을 공개할 것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대통령을 독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백 후보자는 “조세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전문가를 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통령 독대 거부 문제도 답변을 미뤘지만 계속된 주문에 “서면조사와 관련해선 독대 보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 늦게 속개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후보자가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 홍보물에 ‘없는 게 재산이고, 있는 게 전문성’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면서 “낙선한 지 2개월 만에 오피스텔을 사고, 11개월 만에 아파트도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은 “고양시와 서대문구 아파트를 팔 때는 1억원을, 서초구 신반포아파트와 개포동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을 살 때는 4억 3600만원을 축소 신고했다.”며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백 후보자는 “적법했다. 관행이었다.”고 항변했다. ‘탈루한 세금을 가산세까지 포함해 납부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백 후보자는 “검토해 보겠다. 위법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피스텔 구입 배경에 대해서도 “95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학에 사표를 냈는데 연구실이 없어지면서 많은 책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4채, 5채나 가지고 있었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지방국세청 폐지 문제없는지 검토 ”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는 7일 “지방국세청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폐지 후 국세행정이 제대로 집행가능한지 납세서비스 문제는 없는지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태스크포스를 꾸려 추진해온 국세행정 개혁안의 초안에는 지방청 폐지가 포함돼 있다. 백 후보자는 그러나 지방청 폐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국세청 본청-지방청-세무서의 3단계를 미국처럼 본청-세무서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백 후보자는 또 청와대에서 국세청 직원들의 비리를 감시하는 외부 감독위원회 설치를 추진한 것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 주목된다. 그는 “외부 감독위원회 설치는 옥상옥이라는 지적 등 여러 반대 의견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백 후보자는 국세행정 추진방향과 관련, “취임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연구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국민과 납세자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세무조사는 조세목적 외 다른 목적이나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렴활동 내용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청렴마일리지 제도 도입, 부당 청탁과 압력에 대한 내부고발 활성화 등을 통해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백 후보자는 “국세청 고위직과 관련한 불미스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국세청에 대한 국민신뢰가 손상되고 직원 사기도 떨어졌다.”며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세청이 징세행정 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초 “전화 한통이면 세금환급 끝”

    서초 “전화 한통이면 세금환급 끝”

    ‘세금 징수기관에서 납세자를 귀하게 섬긴다.’ 서초구가 납기 마감 전 알람, 고지서 송달 등 납세자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세무 서비스를 잇달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흔히 ‘제재’ 중심이었던 세무행정에서 벗어나 ‘제공’ 위주의 구정을 펼치고 있다. ‘틈새 행정’에서 찾아낸 돋보이는 ‘창의 구정’이다. ●각종 고지서에 환급금 표기 서초구는 지난달 중순 올 상반기분 자동차세 고지서 10만여건을 발송했다. 이중 1.5%인 1500여건에는 ‘더 낸 세금을 찾는 방법’을 추가로 알려주었다. 세금을 더 낸 납세자에게는 환급세액이 얼마인지, 어떻게 되돌려 받는지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한 것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환급통지서를 따로 발급하는 대신 각종 고지서에 추가로 표기해 준다면 납세자는 전화 한 통화로 환급금을 간편하게 돌려받아 편리하고, 구는 별도의 우편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납세자로부터 세무행정에 대한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6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로 현재까지 1억 6000만원(환급건수 1만 3000여건)의 ‘잠자는 세금’이 납세자에게 되돌아갔다. 세금납기일 2~3일 전 안내 메시지를 보내 주는 ‘알람 서비스’도 있다. 납부기한을 넘긴 납세자가 추가 부담할 가산금은 본세의 3%. 특히 바쁜 일과로 납부기일을 깜박한 맞벌이 부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구민 누구나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650여명이 가입돼 있다. 납세자는 가산금 부담을 줄이고, 구청은 체납민원을 사전에 해결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고지서 발송에 노인 활용 일석이조 직장인과 신세대에겐 ‘24시간 이메일 세무상담’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재산세가 부과되는 7, 9월엔 폭주하는 문의전화로 통화 연결이 잘 안 돼 그동안 납세자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로 상담신청과 답변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원활한 세무행정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 납세고지서를 우편송달 대신 노인 도우미들이 직접 배달까지 해 준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구직이 어려운 요즘 우편송달 예산으로 노인들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까지 꾀하는 것이다. 집집마다 방문하기 때문에 송달률도 더 높다. 안방에서 고지서를 받아본 구민들로부터 “좋은 제도”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개설한 OK민원센터의 ‘국세상담실’은 늘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누적접수된 상담건수만도 3700여건. 매일 오후 2~5시 세무사가 직접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등과 관련된 납세상담을 해 준다. 서초구는 새롭게 바뀌는 세무행정과 다양한 조세감면 제도를 소개하기 위해 주요기업 회계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세제 설명회’도 열고 있다. 기업에 유리한 조세감면제도 및 절세방안 등을 안내하고, 인터넷 법인 세무조사 신고요령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천신일 “청탁대가로 받은 돈 아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공판에서 검찰이 수모를 겪었다.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천 회장 측 변호인에게서는 “법 적용을 잘못했다.”는 ‘가르침’을, 재판부로부터는 “공소장을 정리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천 회장 측은 공판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해가며 알선수재·조세포탈·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검찰의 잘못된 법 적용까지 지적했다. 천 회장 측은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받은 15만위안(약 2500만원)은 레슬링협회 부회장인 박 전 회장이 회장인 천 회장에게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써달라고 준 것이며, 선수단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유상증자로 태광실업 계열사들이 세중게임박스의 주주가 됐는데 투자금을 손비 처리해 달라고 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회사법의 원칙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회장 측은 임직원 명의의 차명 주식을 매매 형식으로 자녀에게 넘긴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주주의 대량보유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 외에는 법리적으로 탈세를 했거나 시세조종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천 회장 측 검사 출신 변호사가 “증여세 포탈은 수증자인 세 자녀들에게 적용될 혐의를 천 회장에게 적용한 것인데, 이는 하나로 묶어서 기소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포탈세액을 따로 적용해 공소제기를 해야 한다.”고 후배 검사들을 가르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 각 항별로 의율 적용법조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고, 공소장에는 2006년 양도세 포탈 범죄 사실만 기재됐는데 별지의 범죄일람표에는 2007년 내용도 들어가 있다.”면서 정리해서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세청 조직개편만으론 안된다/오승호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국세청 조직개편만으론 안된다/오승호 경제부장

    기자로서 국세청을 출입해 보면 독특한 조직 문화에 놀란다. 상명하복 관계가 철저하고 권위 의식도 강하다. 국세청 관련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과 신경전을 펼치거나 힘겨루기도 시도한다. 지방국세청장은 1년쯤 되면 스스로 자리를 비켜주거나 명예퇴직으로 물러나는 이들이 많다. 국세청 내부에선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정권이나 청장이 바뀔 때마다 ‘개혁’이나 ‘혁신’이 화두가 되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문화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외부 출신이 청장으로 기용되면 국세청 직원들은 조직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세무조사보다는 대외 이미지 개선 등에 무게 중심을 두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외부 출신 청장이 물러나면 세무조사 기능을 많이 약화시켰다며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백용호 차기 청장 내정자는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니라 행정기관”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세청은 모든 개인과 기업의 소득이나 재산과 관련한 어머어마한 자료를 갖고 있다. 이런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 자체가 곧 권력이란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 국세청(IRS)도 미 연방수사국(FBI)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일수록 국세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청와대 국세행정선진화 태스크포스(TF)의 국세청 조직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외부감독위원회를 설치하고 6개 지방국세청을 지방조사청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나 인사의 큰 원칙 등을 정할 외부감독위원회 신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외부인들의 감독이나 감시를 받는 것을 반길 리 있겠는가. 그러나 민간인들을 중심으로 외부위원회를 둔다고 해서 집행기관인 국세청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방국세청을 조사청으로 재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무조사를 일선세무서에서 하든, 조사청에서 하든 대민 접촉을 할 실무 담당자들의 직급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조직을 쪼개든 합치든 세무조사는 6급 이하 실무진들이 한다. 세법이나 시행령이 미국에 비해서는 간결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이들의 재량이나 해석에 따라 징수할 세금이 달라진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조직 개편만으론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국세청 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권력과의 유착 관계를 끊는 것이다. 권력층이 마음에 들지 않는 기업이나 정치인들을 손보기 위해 국세청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국세청이 권력기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청장들이 줄줄이 불명예 퇴진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국세행정 선진화 방안에 선언적으로라도 국세청이 중립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담겼으면 한다. 국세청이 정치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수시 세무조사 대상 기업을 편견 없이 선정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산으로 처리되는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수시 세무조사는 자의적으로 선정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백 청장 내정자는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맨’이어서 우려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으로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청장의 의지만 있다면 오히려 외풍을 막기에 유리한 여건일 수도 있다. 국세청에 몸담은 적이 없기 때문에 청장에 취임하면 내부 인사를 할 때 공정성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백 내정자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하루 두 차례 업무보고를 받으며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문회에서 국세청이 흔들리지 않을 복안을 제시하길 기대해 본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교육과의 전쟁에 총대를 멨다. 정 의원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와 함께 지난 26일 마련한 사교육 관련 토론회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문제제기를 주도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당·정·청의 사교육비 경감 실무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6정조위원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김정기 청와대 교육비서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회의 멤버다. 정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특목고와 대학입시 전형을 그대로 두고는 사교육비 경감을 이룰 수 없다.”면서 “명품 가방 옆에 ‘짝퉁’을 새로 갖다 놓으니 눈길을 주지 않는 식”이라고 말했다. 기존 특목고 경쟁이 워낙 심해 새로 내놓는 기숙형 공립고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기존 교육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경쟁을 강조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자율과 경쟁도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하는 것이다. 한계를 무시한 자율과 경쟁은 누구를 위한 자율과 경쟁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교육 경감이 자율과 경쟁에 결코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 이를테면 지금의 대학입시에서는 자율형 사립고니, 기숙형 공립고니 이런 게 다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기존의 특목고와 입시제도가 워낙 지배적이어서 그게 깨지지 않는 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실무회의가 구성됐는데 초안은 언제 나오나. -첫번째 회의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이번주 초에 빨리 해서 초안을 만들 것이다.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이 많이 후퇴한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나온 대책이 설익었다는 말도 있다.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으로, (현장에서) 바뀐 게 뭐가 있나. 사교육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코웃음치고 있다. 한마디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심층면접 논술 등으로 선발하면 거기에 맞는 또 다른 사교육 바람이 불지 않겠나. -어떤 정책이든지 다 부작용이 있고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나. 잘못됐다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새로운 제도가 나올 수 없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을 주장했는데 지난번에도 이를 시행했다가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생겼는데. -그때는 학교 성적으로 한 것이다. 이제는 전국단위 평가를 1년에 두차례 정도 실시하면 된다. 지난번에 했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교 1학년 성적의 내신 반영 금지는 공교육 부실화와 고교 1학년 교실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학교 수업이 무력화될 여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비밀 고액과외가 성행할 수도 있는데. -세무조사도 하고 신고포상제도 적용해서 다 막아가면서 하면 될 것이다. 그런 우려는 사교육 시장에서 제기하는 문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연차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 재판받게 돼 죄송”

    박연차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 재판받게 돼 죄송”

    정·관계 금품살포 및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박연차(64) 전 태광실업 회장이 23일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기업 경영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은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지난 해 국세청의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때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뇌물공여 및 배임증재)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모두 진술에서 “평소 친분있는 사람들을 후원한다는 생각으로 도왔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차원에서 검찰조사 때도 죄값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돈을 받은 사람들의 재판에서도 사실만을 이야기했다.”며 자신이 재판에서 한 진술의 신빙성을 강조했다.이어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특히 “태광실업은 제 모든 것을 바친 회사로서 홀로 자수성가해 40년 가까이 정성껏 가꾼 회사”라고 강조한 뒤 “회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많을 것을 이루고 사회에 공헌한 만큼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뇌물을 건넨 사람들에게 명시적으로 청탁한 적이 없고 실제로 도움을 받은 것도 없었으며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준 3억원은 예산이 부족하다며 도와달라고 해 준 것”이라며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는 재판부가 전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변호인은 또 “박 전 회장이 목 부분 신경 압박을 받고 있어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협심증과 관련해 협착이 재발해 조속한 치료를 요구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혐의를 모든 인정함에 따라 피고인 신문을 생략하고 기존 사건과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병합해 다음달 7일 오전 10시 결심공판을 갖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태광실업의 정·관계 금품살포 및 세무조사 무마 로비 혐의로 박 전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21명을 기소했다.또 당시 월간조선 사장으로 재직하던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기사를 잘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만 달러를 건넨 혐의도 추가 기소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태광실업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차명거래로 29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경가법상 조세포탈)와 휴켐스 인수 대가로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미화 250만달러 등 총 47억여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892억 배임혐의 5년 구형 정연주 “표적수사”

    회사에 1800억원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이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향을 정해놓고 시작한 표적수사였다.”고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정 전 사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감사원의 특별감사와 국민감사청구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 국세청의 외주제작사 세무조사와 해임 및 체포 등이 잇따라 진행됐다.”면서 “검찰과 감사원, 방송위원회, KBS 이사회 등이 총동원돼 일사분란한 수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정 전 사장은 특히 “이길 수 있는 소송을 합의했다고 배임 혐의를 적용했는데, 승소 가능성이 100%라는 증거를 제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심증과 확률만으로 기소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기본적인 절차도 밟지 않고 정권의 필요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포괄적 권력 남용을 했다.”고 항변했다. 또 “민주주의가 뒷걸음치고 기본적인 인권이 다시 처절하게 침탈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환급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는데도 조정에 응해 회사에 1892억원의 손실을 입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배임액이 1800억원대에 이르고 사장직 연임이라는 사사로운 의도로 배임이 이뤄진 점에서 중형이 불가피하다.”면서 정 전 사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편 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1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상률, 李대통령 독대 안해” 허병익 국세청장 대행 밝혀

    허병익 국세청장 직무대행(차장)이 16일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 차장은 한 전 청장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린 국세청 직원 파면조치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국세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한상률 당시 청장이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김종률·우제창·백재현·장세환 의원은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따져 물었고, 허 차장은 “독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회플러스] “부동산 실거래가 무시과세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함종식 판사는 노모씨가 실거래가가 아닌 서류 기재가를 기준으로 부과한 세금이 부당하다며 서울 서대문세무서를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노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5일 밝혔다. 노씨는 2002년 11월 경기 고양시에 있는 땅 4000여㎡를 2억원에 샀지만 매도인의 부탁으로 1억1000만원에 샀다고 확인서를 작성해 줬다. 2004년에는 이 땅을 4억 6000만원에 팔았지만 매수인의 반발로 8000만원을 돌려 줬다. 노씨는 실제 거래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신고·납부했다. 하지만 서대문세무소가 세무조사를 벌인 뒤 서류에 기재된 가격을 근거로 노씨가 허위 신고를 했다며 추징금 1억 3800만원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 노 前대통령 수사내용 미공개·영구보존

    대검 중수부는 12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해 박 전 회장을 포함한 21명을 기소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은 내사종결(공소권 없음)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국민의 알 권리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노 전 대통령의 수사내용을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소권 없음’을 처분한 사건이고 부득이하게 공개될 경우 관련 참고인들의 사생활과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높아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 전 대통령 사건에 관한 수사 기록은 영구보존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수수자를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 공여자를 기소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들어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박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내사종결(입건유예)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 전 회장의 자백과 관련자들의 진술, 송금자료, 환전자료 등 제반 증거에 의하면 박 전 회장의 피의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회장 등 이미 사법처리된 10명 외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기는 등 11명을 일괄적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기소된 사람 가운데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 이택순 전 경찰청장,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박진·김정권 의원, 민주당 서갑원·최철국 의원 등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박모 부산고법 부장판사와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되지만 직무관련성 등이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주요 참고인인 해외거주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앞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7명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고, 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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