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무조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핵탄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증거물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착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5
  •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6급)가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또 세무사 김모씨도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이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이씨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순천지역 변호사 서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사주에게서 3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해양부 과장인 백모씨를 구속했다. 김승훈·강병철·김진아기자 hunnam@seoul.co.kr
  • 檢칼날 3대 감사기관 전방위 겨냥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된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면서 3대 감사기관 모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검찰 칼날이 금융감독원, 감사원에 이어 국세청으로까지 향함에 따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국가 감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를 체포하며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국세청과의 연관성 수사를 처음으로 표면화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 조사 관련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기관 대대적 손질 불가피 검찰의 재계·금융계 수사에서 국세청 직원이 연루된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단골 메뉴였다. 각종 불법 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는 재계·금융계 인사 중 많은 수가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굵직한 사건들마다 국세청 인사들이 연루돼 국세청은 최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세청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금품 받고 세무조사 무마 의혹 특히 부산저축은행 역시 매년 국세청 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2011년 6월 2일 자 3면> 인맥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 은행의 ‘2009~2011년 설·추석 선물 전달 내역서’에 따르면 이 은행 강성우(60·구속 기소) 감사 등은 매년 설·추석마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직원에게 곶감 등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직원은 최근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평소 이러한 인맥관리가 세무조사 로비 등에서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검찰이 국세청 현직을 체포하고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점쳐지고 있다. 이씨가 은행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이 또 다른 국세청 직원이나 고위직에 흘러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국세청은 다시 검찰 줄소환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로비’ 김영학원에서 돈 받은 세무법인 대표 영장

     김영편입학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S세무법인 대표 이모(6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인 2006년 김영편입학원 회장 김모(60)씨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 지난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의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달 2일에는 청호나이스 서초동 본사와 사장 집무실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 학원과 수십억원대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정모씨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로비스트 1~2명 더 있을 것”… ‘5대 로비 축’ 모두 추적

    檢 “로비스트 1~2명 더 있을 것”… ‘5대 로비 축’ 모두 추적

    부산저축은행의 로비 대상은 크게 5대 분야 인사들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국세청(세무서 포함) 등 3대 감독기관과 정치권 및 사정기관(옛 검찰 출신 인사) 인사들이 로비를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윤여성(55·구속)씨와 해외 도피 중인 박모씨 외 또 다른 브로커가 1~2명 더 있다고 보는 이유도 정·관계에 대한 전방위 로비가 이들 둘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지난 3월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첫 타깃은 금감원이었다. 검찰이 구속하거나 수배 중인 금감원 전·현직 인사는 총 10명에 달한다. 광주지검이 지난 4월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석검사역 정모(2급)씨를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대검 중수부가 금감원 출신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감사 4명과 이자극(2급)·유병태(전 국장)씨 등을 차례로 구속했다. 감사원도 검찰의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관급인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이 이미 체포됐으며, 또 다른 고위 인사들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성과 공정성의 ‘상징’인 감사원으로서는 이들의 혐의가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무서는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이 구속되면서 의혹이 일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질 경영자인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이 2008년 하반기 서광주세무서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박 회장을 동원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의 칼끝은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부산저축은행이 각종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한 만큼 지역 정치인과 정권 실세가 로비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검찰은 특혜인출 의혹과 호남지역 ‘마당발’로 알려진 박형선 회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옛 식구를 베는 데도 인정을 두지 않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인 1993년 현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슬롯머신’ 비리를 파헤쳤던 은진수 전 위원을 체포한 게 신호탄이다. 재경지검 차장검사 출신이자 한때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던 박종록(59) 변호사도 퇴출 저지 로비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박 변호사를 통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도 로비 시도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은 그러나 “(박 변호사와) 지난해 한번 통화했다. 저축은행 관련 얘기를 부탁하기에 그런 이야기는 나한테 하지 말라고 일언지하에 잘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금리 사채업 18명 고강도 세무조사

    국세청이 고금리 사채업자의 탈세 행위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30일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과 서민을 상대로 고리의 이자를 받아 폭리를 취한 후 고의로 세금을 회피한 혐의가 있는 사채업자 등 18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중 2명은 급한 돈이 필요한 코스닥기업 등에 자금을 빌려준 후 차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받아 주식 담보를 확보하고 고리의 이자를 받은 기업형 사채업자들이다. 부동산자금 전문 사채업자 2명은 부동산 분양사업 초기에 자금이 필요한 시행사에 토지 등을 담보로 자금을 고리로 빌려줘 거액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저축은행 등의 대출을 중개하고 불법 중개수수료를 받은 후 수입액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중개업자 5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건설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은행 잔고증명 용도 등으로 단기자금이 필요한 건설사를 상대로 거액의 자금을 빌려준 후 고리의 이자를 받은 사채업자 3명도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대상 중 6명은 채무자에게서 받은 고리의 이자를 사채업자의 친인척이나 종업원 등 제3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미등록 사채업자 등이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되면 탈루세금 추징은 물론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검찰 고발 등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앞으로 자금을 차입해 증자대금 등을 납입하는 가장 납입,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자금을 댄 후 채권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채무법인의 경영권을 빼앗는 사채업자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확보한 담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 급락을 초래하는 등 기업 및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사채업자의 탈세 행위도 엄정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위장이혼 부인에 위자료?… 탈세, 꼼짝마!

    위장이혼 부인에 위자료?… 탈세, 꼼짝마!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특별 정리 및 은닉재산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727명의 개인 및 법인으로부터 3225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은닉재산 추적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액체납자 및 가족의 소득·지출·부동산·재산 증감·해외 출입국 등을 면밀히 분석해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2796억원은 현금으로 징수했으며, 부동산 등 재산 압류를 통해 168억원을 징수했다. 증여 등이 확인된 체납자에게는 증여세 등 세금 92억원을 추가로 부과했고, 재산이 없어 세금을 받아내기 힘들다는 결손처분을 내렸던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613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양도세 안 내려고 부친 유언 장 조작 부동산 매매업자 A씨는 700억원 상당의 아파트단지 내 상가건물을 팔았지만 빚을 갚고 남은 돈이 없다며 부가가치세 등 3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국세청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은 본격적인 추적 조사에 들어갔으며, A씨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갖가지 수법을 동원한 것을 적발했다. 특수관계법인에 28억원을 빌려줬으며, 배우자와 며느리에게 아파트를 사라며 9억원을 증여했다. 심지어 종업원의 어머니 명의로 37억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국세청이 A씨에게 소송 및 형사고발을 예고하자 A씨는 그제야 세금 3억원을 내고 체납액에 상당하는 납세담보도 제공했다. 부동산 임대업자 B씨는 부동산을 팔고도 돈이 없다며 양도소득세 10억원을 체납했다. 조사 결과 B씨는 고의로 합의 이혼한 후 부동산 양도대금과 비상장주식 등의 재산을 위자료 명목으로 부인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조세채권 10억원을 확보하고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섬유제품 제조업자 C씨는 양도소득세 31억원을 내지 않기 위해 부친의 유언장을 조작했다. 부친이 C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부동산을 등기 이전한 것으로 조작한 것이다. 국세청은 C씨에 대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사해행위는 채무자(납세자)가 채권자(국가)에게 피해를 줄 것을 알면서도 재산권을 행사한 것을 말한다. ●특수관계법인에 선박 헐값 매각도 변호사 D씨는 소득세 등 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법률지식을 총동원했다. 사무집기 등을 체납처분할 수 없도록 다른 사람에게 가처분 신청을 하도록 했고, 수임료는 현금으로 받았다. 임대보증금도 압류하지 못하도록 사무실도 보증금 없이 월세만으로 빌렸다. 국세청의 체납처분 집행 예고에 D씨는 체납세금을 분할 납부하고 있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선박부품 제조업체 E사는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선박을 특수관계법인에 저가로 팔았다. 4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의로 선박을 이전한 것이다. 국세청은 25억원의 세금을 현금으로 징수하고 소송을 제기해 선박을 조세채권으로 확보했다. 국세청 이전환 징세법무국장은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는 세무조사보다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형사고발 등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통계청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2011 경제총조사’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경제총조사는 영리와 비영리를 불문하고 재화의 생산과 판매, 서비스 제공 등 산업활동을 하는 국내의 모든 업체(33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시작됐고, 다음 달 24일까지 실시된다. 하지만 통계청이 업체들에 정확한 조사목적과 내용을 홍보하지 않은 탓에 초반부터 조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나 영세업체들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매출 같은 민감한 정보를 잘 알려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터넷 조사도 가능하지만 매출 항목에 ‘0’을 기입하는 등 엉터리 조사가 많아 재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자료를 제출한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한 통계법은 무용지물이다. 이번 경제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하던 기존의 산업총조사와 서비스총조사를 통합해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산업정책 수립,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방문요원 2만 2000여명이 투입됐지만 중도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방문조사가 어렵다는 얘기다. 경제총조사가 삐걱대는 것은 홍보 부족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은 이번 경제총조사를 위해 총 526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홍보비는 40억~50억원 정도다. 통계청은 일찌감치 가수 김장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TV와 라디오 CF, 인터넷 등을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 이달 31일에는 김장훈과 통계청장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영세업체 2곳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조사를 국세청 세무조사와 유사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이 가수 김장훈을 내세운 이미지 광고 등에만 신경쓰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찌감치 인터뷰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경제총조사의 의미와 내용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어야 하지만 홍보예산 부족으로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조사내용은 국세청 자료를 보조자료로 활용할 뿐, 조사 결과는 국세청과 공유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번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서비스 조사가 핵심”이라면서 경제총조사에 사업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1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지을 때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2주 간격으로 사람을 몰래 보내 공사 중인 KDI 건물을 찍어오게 한 뒤 집무실 벽에 붙여 놓고 공사 진척도를 챙겼다. KDI는 차질없이 이듬해 3월 출범했다. 이후 KDI 설립 30주년 때 리모델링을 위해 천장을 뜯었는데, 내부가 너무 잘 보존돼 있어 놀랐다고 한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지은 KDI 별관은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챙기느냐, 그냥 맡겨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KDI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일을 할 때 기획은 자기능력의 5%만 하고 95%는 사후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2 몇년 전 퇴직한 경제 관료 A씨는 그만두기 전 직무와 관련된 곳에 2년간 취업을 못하도록 돼 있는 공직자 윤리 규정에 묶여 고민하다 모 대기업에서 경제연구소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응했다. 그런데 소속만 경제연구소일 뿐 2년간 파견 형태로 다른 계열사에 가서 근무했다. 경제관료 B씨는 퇴직하기 몇년 전부터 본인의 전공 분야와 관련 없는 곳으로 옮겨 ‘보직 세탁’을 거쳤다. 취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법과 규정이 있어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사례다. #3 올 초에는 서초동 법조계에 때아닌 지방 전출을 희망하는 판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이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방근무를 자원하겠다는 것이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행태가 씁쓸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라서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는 감독 소홀, 유착, 도덕적 해이 등이 얽혀 일어났다. 시스템 문제보다는 인재(人災)에 가깝다. 민·관 중심의 ‘금감원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9일 발족돼 금감원의 개혁방안을 마련해 새달 발표하기로 하고 작업 중이다. 하지만 예금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선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관한 해법을 성급하게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현행 통합감독기구는 1997년 한국은행법 개정의 산물이다. 당시 정부는 금융통화위원장직을 한은 총재에 주고 한은 산하 은행감독원을 넘겨받아 금융감독원을 만들었다. “감독권을 아무에게나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전 세계 중앙은행 중 감독기능이 없는 나라는 한국·일본·캐나다뿐”이라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속내는 밥그릇싸움이다. 2013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조직체계가 또 뒤바뀔 것이다. 그때 논의해도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 보다는 막강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금융당국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교차 검사 또는 재검사 등을 통해 숨겨진 잘못을 밝혀내는 ‘사후 감시 시스템’을 상시화하는 게 더 시급하다.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일선 현장에 투입된 직원이 계장, 과장, 국장 등에게 따로 보고하고 계장도 과장과 국장 등에게 다시 브리핑하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보고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전의 암행어사 등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신상필벌 규정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막는 단초를 제공했거나 정책에 반영했다면 보상과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줘야 한다. 뒤늦게 엉터리 조사로 밝혀지면 금융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한 문책을 해야 한다. 늘 그래왔듯이 사고를 막지 못하는 게 법과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다. 법과 제도를 지키고 법망을 피해가는 이들을 감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을 감시하는 사후관리시스템을 작동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bcjoo@seoul.co.kr
  • 해외금융계좌 새달 신고하세요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신고제가 올해부터 처음 시행됨에 따라 해외금융계좌 보유자는 계좌자산을 확인, 신고 대상인 경우 다음 달 신고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는 역외탈세 방지 차원에서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 잔액의 합계액이 1년 중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으면 그 계좌내역을 다음 해 6월 관할세무서에 신고토록 한 제도다. 신고대상 자산은 보유계좌의 예·적금 등 현금과 상장주식이며 채권, 파생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도 운용 결과를 보고 신고대상 자산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은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비밀보장 의무를 지키고 소명 요구 등 세무 간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신고기한 후 적발되는 미신고자는 과태료를 법정 최고한도까지 부과하고 탈루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물론 관계기관 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올해 첫 신고 때는 미신고 금액의 5%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내년부터는 과태료가 미신고금액의 10% 이하로 늘어난다. 해외금융계좌 보유자는 매년 신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도 5년간 누적돼 부과된다. 이에 따라 5년 후 미신고 계좌가 드러나면 미신고 잔액의 최고 45%가 과태료로 부과된다. 국세청은 소득세법상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년 이상 거소를 둔 개인이며, 해외에서 직업을 갖고 1년 이상 거주해도 가족·자산 등 생활 근거가 국내에 있으면 거주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신고 내용은 ▲신원정보(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보유계좌 정보(계좌번호, 금융기관, 보유계좌 잔액의 연중 최고금액) ▲공동명의계좌 및 차명계좌 여부 등이다. 국세청은 지금껏 해외 이자소득이나 자산 등을 신고한 개인 및 법인 2000여명에게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법무·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고 있다. 국세청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은 “미신고자는 세무조사 자료, 외국 과세당국에서 받은 해외소득 및 자산정보, 제보 등을 통해 파악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므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국세청이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 이어 ‘1조원의 사나이’로 유명한 차용규씨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련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탈세 추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삼성물산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 1995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으며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최대 규모 추징금 7000억원 관측 그는 2004년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철수하자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카작무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차씨는 홍콩에 살면서 한국 부동산, 증시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차씨가 카작무스 지분 매각으로 번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탈세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대기업과 대자산가에 대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권 시도상선 회장에게 4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차씨도 걸렸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씨에 대한 정확한 추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은 권 회장의 추징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최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적지 않다. 관건은 권 회장의 경우처럼 차씨가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느냐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국세청의 추징이 이뤄질 경우 ‘비거주자’(세법상 외국인)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세청도 거주자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거주자 입증 증거수집 주력 업계에서는 차씨가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놓고 이를 통해 국내 호텔·백화점에 투자하고 전국 곳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차씨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5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작무스는 위탁경영이 만료된 2000년 자산 가치 30억 달러 회사로 거듭났다. 차씨는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재산 14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서는 9위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만·류지영기자 oilman@seoul.co.kr
  • [박재범 칼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할 때

    [박재범 칼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할 때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4·27 재·보선 결과가 드러났다. 여당이 충격적으로 참패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전례 없이 높았다.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탓이다. 이제 관심은 국정에 미칠 파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집권 후반기의 정국전개 양상은 ‘증후군’이라 할 정도로 패턴화되고 있다. 임기 후반기에 치러진 재·보선 등 선거 이후 여야 가릴 것 없이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졌다. 여당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것이 모여 국정의 난맥이 초래됐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최저수준의 지지율을 보였고, 바로 직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작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세 번씩이나 반복된 현상을 보면 뭔가 정치구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시작은 영웅적이지만 끝은 만신창이다. 그러나 임기 후반기의 정권은 구조 개선을 이뤄낼 에너지가 부족하다. 따라서 국정을 맡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닥치게 되더라도 담담한 심정을 잃지 않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 설령 진정성을 의심받아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되더라도 평정을 잃지 않고 소통과 설득에 나서는 것이 긴요하다. 오로지 국정의 중심으로서 공직사회의 고삐를 손에서 놓지 않되 국민의 목소리에 겸손하게 귀 기울임으로써 국익을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미 경제학자 겸 저널리스트 허버트 스타인은 ‘대통령의 경제학’에서 ‘새로운 대통령의 출현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아 보인다.’고 했다. 이 말은 취임 당시의 포부를 현실화하는 일이 대체로 불가능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설득시켜 더 크고 지속적인 국가이익을 위해 (국민들에게 현 시점의) 희생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임기 후반기 대통령이 택해야 할 길을 엿보게 해준다. 노 전 대통령 때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으로 푸념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칫 소극적 태도로 비춰지거나, 오히려 국민을 우습게 본다는 식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 대통령과 참모진이 국정을 꽉 쥐고 가야 하는 이유는 내년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 있고,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임기도 끝난다. 3대 세습 중인 북한이 강성대국을 선포한 해이기도 하다. 일본도 대지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염려해야 할 사안이 쌓여 있다. 여건이 어려울수록 초심을 되새겨야 한다. 제2의 IMF 위기를 세계적으로 가장 잘 극복했다는 수치상의 실적에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정권이 탄생하게 된 시대정신은 정부 스스로 잘 규정했다. 반부패, 공정, 국격 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나아가 통일의 초석도 다져야 할 때이다. 이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긴 역사의 호흡에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국 진입의 기틀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 이 일에 힘을 모을 때 레임덕 시비를 건너고, 내년 새로 떠오를 정권에 좀 더 형편이 나아진 나라의 운영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용은 ‘소기위이행(素其位而行) 불원호기외(不願乎其外)’라고 했다. 리더는 현재 처한 위치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하고 제자리 밖의 다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불쾌하다고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거나 사세가 불리하다고 눈앞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것은 소탐대실일 뿐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중산·중년층이 돌아선 까닭에 대해 무엇보다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조만간 청와대와 정부 등 체제 정비가 이뤄진다. 규모와 인선의 기준은 과연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해낼 역량과 품성이 인정되느냐의 여부라고 본다. 이번 개편이 한반도의 환경 변화에 불안감을 갖고 초심을 새롭게 가다듬는, 젊은 사고방식의 청장년층을 폭넓게 활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주필 jaebum@seoul.co.kr
  • 이건희회장 “연기금 주권행사 환영”… 속내는?

    이건희회장 “연기금 주권행사 환영”… 속내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연기금 대기업 견제’ 발언을 놓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재계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오히려 환영한다.”고 밝혀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이 곽 위원장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공개적으로 주주의 권한을 행사하게끔 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2004년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이 연기금 주식의 의결권을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2005년 1월 국회 통과)을 추진할 때부터 ‘연기금 사회주의’라 부르며 이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그간 ‘총대’를 메고 재계의 입장을 소신껏 밝혀 온 이 회장이 돌연 찬성 의사를 밝히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말에 크게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기업이 정부로부터 세무조사나 검찰수사 등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압박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을 통해 공개적으로 견제받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이 회장은 1995년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라고 말했다. 전방위 기업 조사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었다. 현 정부의 업무 처리 방식을 놓고 볼 때 ‘반대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또 하나는 최근 ‘낙제점’ 발언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부에 대한 화해 제스처다. 자신의 실제 속내와 별개로 가뜩이나 4·27 재·보궐 선거 패배로 침울한 청와대를 다시 한번 자극해 갈등을 키울 필요가 있냐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견제한다 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단체가 다 불쾌하다고 하는데 재계 한복판에 있는 분이 이를 선뜻 수긍하는 것을 보며 (이 회장이) 생각이 깊고 수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수·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투자손실 자금출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금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정부와 SK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개인적으로 1000억원대의 선물 투자를 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던 국세청의 SK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의 초점은 최 회장이 회사 공금을 유용해 투자했는지 여부다. 하지만 SK는 이에 대해 최 회장이 전적으로 개인 돈을 갖고 사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역시 투자 자금이 개인 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09년 2월 보유 중인 SK㈜ 103만주(지분율 2.19%)를 매각, 920억원 정도의 대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최근 3년간 계열사 배당금으로 2008년 82억원, 2009년 74억원, 지난해 156억원 등 모두 312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SK C&C 지분 401만주(지분율 8%)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과 담보대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담보 가치는 당시 주가를 감안하면 3600억원이 넘는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시가의 50% 정도를 대출해주는 만큼, 대출금 규모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SK 관계자는 “주식 담보대출은 담보 한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실제로 얼마나 최 회장이 대출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 현금이 충분한 최 회장이 공금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여권 등에서는 1000억원대가 아닌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근 주식을 담보로 비공식적으로 국내 모 보험사에 2000억원 정도의 대출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은 이번 사안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지 않고,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확인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회장 투자 건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이미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위법 사실이 드러난 게 없어 따로 내사는 안 하고 정황 파악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동남아 장기출장 중이다. 김성수·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복잡한 세금 관련 법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쉬운 조세행정을 펼치겠습니다. ” ‘납세자의 호민관’으로 불리는 박훈(41) 납세자 보호관은 지난 1월 공모(개방형 공무원)를 통해 국세청의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 서울대 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서 7년 넘게 세무학을 가르친 조세법 전문가다. 그는 국세청의 각종 민원과 과세 적부심 심사 청구 등을 총괄해 납세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현직 교수 신분에서 국세청 국장으로 변신한 지난 3개월 동안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한다. “국세청에서 납세자 보호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상당부분 정책으로 반영되고 있어 놀랐으나 반영의 속도와 정책의 지속성에는 다소의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 관료들은 학자와 달리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단기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갈 수 없는 분위기도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소개했다.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정책은 초기에 효과가 미흡하더라도 다소 긴 호흡을 갖고 뿌리를 내리도록 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2년) 내에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지난 2년간 납세자 보호관이 불필요하고 납세권리를 침해하는 세무조사를 자제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2년간은 성실납세자가 우대받고 세법을 잘 몰라 일어나는 ‘실수 납세자’를 보호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납세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정책적으로 상당부분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가 지난 1996년 채택한 납세자 권리헌장을 올해 도입할 예정이고 미국의 경우 전국 납세자 보호관 제도가 있지만 국세청 소속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일선 세무소에서도 납세자 보호위원(민간인 포함) 허락을 받아야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정도로 법적 견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존 제도를 최대한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일도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임명 당시 ‘기존 국세청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국세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달라.’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당부를 그가 어떻게 정책으로 접목시킬지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상률 前청장 ‘그림로비’ 불구속 기소

    한상률 前청장 ‘그림로비’ 불구속 기소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15일 한 전 청장을 뇌물공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기소한 한 전 청장의 수수 금액은 8100만원이다.그러나 골프접대, 도곡동 땅 덮어주기 등 주요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2007년 1월 측근인 장모씨를 통해 서미갤러리에서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500만원에 산 뒤 전군표(58) 당시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혐의를 1200만원 뇌물공여로 기소했다. 그림 가격은 감정가를 토대로 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사업무를 수행하는데 잘 봐달라는 포괄적 청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전 청장이 J사 등 주정업체 3곳에게서 자문료 6900만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국세청 간부가 연루된 점을 고려,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대기업 10곳을 통해 받은 7억 2000만원의 고문료에 대해서는 세무법인 등을 통해 받은 것으로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한 전 청장이 안 전 국장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진술이 명확하지 않거나 일관성이 결여됐다고 보고 문제삼지 않았다. 학동마을 그림을 받은 전 전 청장 부부와 주정업체에서 뇌물을 받는 데 공모한 구모 전 국세청 소비세과장 등은 기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의혹으로 떠올랐던 ▲이상득 의원 등 정권 유력 인사에게 골프 접대하며 연임을 청탁하고 ▲박연차 게이트를 촉발시킨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를 관할인 부산청이 아닌 서울청에 맡기고 ▲국세청이 포스코건설을 세무조사하면서 도곡동 땅 주인 이명박 후보라는 문건을 발견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 골프를 치고 식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한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를 다른 관할에 맡긴 것은 국세청 조사사무처리규정에 지역별 교차조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도곡동 땅 관련 문건도 국세청 직원 중 확인한 사람이 없고, 이 같은 사실을 주장한 안원구(51) 전 국세청 국장도 정확히 모른다고 진술해 혐의가 없다고 봤다. 검찰이 결국 주요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발부함에 따라 ‘봐주기 수사’ ‘꼬리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제기된 권력형 비리 의혹은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개인비리로만 기소했기 때문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달리 한 전 청장 등의 진술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사회적기업 5년간 세무조사 면제

    사회적기업과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가 앞으로 5년간 면제된다. 모범납세자는 대출과 신용등급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되며, ‘올해의 성실납세 대상’이 신설된다. 국세청은 지난 6일 국세행정위원회를 열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국세행정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뒤 이 같은 내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 檢, 국제갤러리 이현숙 대표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그림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를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한 전 청장은 2007년 1월 측근 장모씨를 통해 서미갤러리에서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구입한 뒤 인사 청탁 목적으로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최 화백의 그림을 주로 전시·거래하던 곳으로, 학동마을이 최초 보관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한 전 청장이 서미갤러리에서 그림을 샀다는 주장과 달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이던 2004년 국제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그림을 상납받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지난 2일 참고인으로 불러 한 전 청장이 그림을 실제로 구입했는지와 구입 배경, 그림의 출처와 성격 등을 캐물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한상률 수사’ 출구전략 갈등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한 전 청장의 사법처리 방향과 수사 종결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끝내기 수순에 들어간 한 전 청장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이른 시일에 사건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청장 수사의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해당 사건을 빠른 시일 내 종결한다는 기본 입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소 제기가 가능한 증거확보가 쉽지 않고, 사건을 오래 끌수록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에 흠집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진한 부분을 확실히 수사해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분한 수사’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한 전 청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수긍할 수 있는 선에서 정리돼야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정리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어떻게든 ‘부실 수사’,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나올 재수사, 특검 압박도 검찰 수뇌부의 부담이다. 같은 맥락에서 검찰은 한 전 청장 사법처리 방향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한 전 청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속 이후 일반적으로 강도 높은 집중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고발을 통해 제기된 이른바 4대 의혹 부분은 입증이 어려운 것으로 일찍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그림로비, 연임로비, 태광실업 세무조사 등 손에 잡히는 게 없는데 어떻게 수사를 하느냐.”며 “안원구(51) 전 국세청 국장의 진술도 수사로 이어갈 연결 고리가 없다.”고 말했다. 도곡동 땅 의혹 역시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곡동 땅 문제는 이번 수사에서 잡고 들어갈 단서조차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직 세무서장 불구속 입건

    유흥업소 세무조사 과정에서 업주 편의를 봐주고 뇌물과 접대를 받은 현직 세무서장이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흥업소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도록 돕고 뇌물과 해외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방세무서장 최모(55)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유흥업소 사장 최모(40)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서장은 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근무했던 2005년 9월과 2007년 12월 경기도의 한 유흥업소에 부과된 세금 10억여원에 대해 “소멸시효를 넘길 때까지 버티라.”고 알려줘 납부하지 않도록 도운 뒤 두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2006~2007년 장모씨 명의로 1억 5000만원을 빌려준 뒤 이자를 받는 것처럼 꾸며 21차례에 걸쳐 8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국 - 몽골 국세청장 회의

    이현동 국세청장과 바트무르 몽골 국세청장은 5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서 제9차 한·몽골 국세청장 회의를 갖고 양국 세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국세청장은 최근 세정동향을 소개하고, 몽골의 부동산 세제와 한국의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 및 세원관리 현황, 세금납부 홈페이지인 홈택스 서비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