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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릴레이 인터뷰 4편에서는 전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예산 수백억원을 절감한 교통의 달인을 소개한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살림을 살찌운 공무원의 기업 유치 성공기를 들어보고, 납세자 편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한 지방세 제도 개선의 달인도 만나본다. 소송 사건의 84%를 변호사 위임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아낀 소송의 달인도 소개한다. 5편에서는 소방·시설환경·전기기계 분야의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홍성선 제주시청 세무2과 고졸 임용 후 주경야독 ‘세무박사’ 제주시청 세무2과 홍성선(50·세무 7급)씨는 ‘세무박사’로 불린다. 세무 부서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세무행정 개선 연구 등을 해 동료로부터 세무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홍씨는 2009년 제주대에서 지방세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83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1990년 기능직 전직, 2001년 지방세무직 공무원 특채시험 합격 등 그의 공직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업무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1995년부터 주경야독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주어진 업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간을 쪼개 대학, 대학원에 차례로 진학해 세무회계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홍씨는 요즘 제주대에 강의도 나간다. 고졸 고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학 강단에 서는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논문을 통해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또 성실 납부자와 전자 고지, 자동이체자들에 대한 행정 비용을 환원하는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한 게 2001년 반영돼 지방세 제도가 바뀌었다. 이후 홍씨는 국내 최고의 조세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에 파견돼 지방세제도의 변천, 지방재정의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자비로 발간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지방재정의 걸림돌인 지방세 체납 징수 제도 개선에도 그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지 보상비 등 각종 대금 지출 시 지출 대상자의 체납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지급하는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 운영지침’을 만들어 체납액 징수제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체납자가 보상금 등을 받을 때 직접 징수가 가능해졌고 각종 인허가 시 접수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행정정보공동이용망 등을 이용해 체납이 있는 경우 세무부서를 경유토록 해 체납세 징수에 철저를 기하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으로 2005·2006년 제주의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무조사에서도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지방세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추적, 소송 등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 실적을 올려 200억원 이상을 추징, 부과 조치했다. 그는 “세무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꾸준히 전문지식을 쌓아야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세 제도 개선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 전철 운행기술 개발 ‘아이디어 맨’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철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픽픽, 치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렸던 이 소리는 그러나 1996년 인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사라졌다. 출입문 작동 방식이 공기작동식에서 모터구동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남주(44)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차량팀 공업주사)이다. 이 주무관의 전철 운행 기술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견인 제어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서울 지하철에 앞서 도입했다. 기존 방식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이 미뤄졌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돼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표준사양으로 확정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전철이 채택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에게 따라붙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내장재·단열재의 난연 성능 감사가 실시됐다.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전철은 불합격률이 56~84%로 나왔지만 인천 지하철 불합격률은 0%로 만점을 받았다. 이 주무관과 동료들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감독한 결과였다. 이 주무관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빛났다.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결실을 가져왔다. 스크린도어 도입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신호업체에 의뢰하면 신호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100억원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달인은 출입문 개폐회로를 스크린도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했다.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소신껏 추진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운행 시스템 물품구매 계약 체계를 바꿔 예산 820억원을 절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행정처리 개선(페이퍼 워크) 결과였다. 물품구매를 물품제작과 건설용역으로 분리해 건설용역 비용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최대한 확대 적용했다. 혈세를 아끼겠다는 집념으로 6개월 동안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 계약자까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이 주무관은 “세금 수백원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실패에 따른 감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업무를 적극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성공했을 때 뒤따르는 인센티브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직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1992년 총무처 기계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5월부터 인천시에서 지하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박정화 충남 기업유치팀장 5년간 4182개 기업 유치 ‘대박’ 2009년 8월 한 중년 신사가 충남의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서성거렸다. 새벽부터 누군가를 기다렸다. 점심 때쯤 라운드를 끝낸 한 남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기업유치팀장 박정화입니다.” 박정화(56) 팀장이 6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은 국내 굴지의 I그룹 회장이었다. 회장이 충남으로 골프 치러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기다린 것이다. 회장은 그제야 빙그레 웃었다. 얼마 안 가 I그룹은 충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모두 250여 차례에 이르는 박 팀장의 방문과 전화 공세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 회장은 이날 그의 끈질긴 기다림에 끝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박 팀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가 2006년 5월 기업유치팀장으로 온 뒤 기업 유치 실적에서 전국 3위를 오르내리던 충남도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모두 4182개 기업을 충남에 유치해 16조 9424억원의 투자창출과 11만 575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었다. I그룹만 해도 2015년 충남에 공장이 지어지면 2조 2153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32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박 팀장은 “쉼 없는 열정과 협상 능력이 기업 유치의 노하우”라면서 “기업인을 만나서 충남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상세히 설명하지만 무엇보다 겸손하고 신뢰를 주어야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은 1주일에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일은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시화·반월·남동공단 기업은 이미 한번씩 다 돌았다. 수도권의 최고경영자 모임은 물론 경제 부처 관계자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수도권 기업 투자·이전계획 전수조사’에 착수한 뒤 매년 이를 실시한다. 박 팀장은 “기업 유치는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상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어떤 기업이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충남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어 기업과 언론사에 뿌리고, 40여 차례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공장 설립에서 각종 인허가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고 신속한 해결에 앞장선 것이 입소문이 나 도움이 됐다. 그가 5년간 기업 유치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는 모두 27만㎞에 이른다. 지구 6바퀴 반 거리다. 자신의 승용차 미터기에 나타난 수치다. 박 팀장은 2010년 투자 유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에 목을 맨다.”고 했다. “실업자 1명이 취업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더라.”면서 “기업은 지역 농수산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식품회사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어촌도 살아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소송전문관 법학 비전공자가 승소율 94% ‘월평균 4.3건 소송, 승소율 94%….’ 행정소송 분야 달인으로 뽑힌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이명옥(41·행정7급) 소송전문관이 지난 5년간 올린 행정소송 실적이다. 여느 유명 변호사의 소송 승소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명옥 소송전문관이 이처럼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구청과 동사무소의 민원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2006년 10월 구청 기획감사실 법무조직팀으로 발령받아 행정소송업무를 취급하면서 5년여 뒤 행정소송 분야의 달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처음 소송업무를 담당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게 법률은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대학에서 불어과를 다닌 법학 비전공자인 그는 막상 법무조직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업무 부담감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정시 퇴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면서 법률지식과 업무를 익혔고, 새벽 이른 시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법 지식을 습득했다. 소송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보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무거운 발길을 집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무담당 1년이 채 안 된 2007년 구청 1호 소송전문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총 259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종결된 209건의 송사 중 196건을 승소해 승소율이 94%에 달했다. 또 행정소송 사건 171건 중 143건(84%)은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마냥 승소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소라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2007년 사건 담당부서에서 민원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불이익처분 공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실수를 해 패소한 사건은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민원인이 재판정에서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결국 법원이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소송 수행 못지않게 직원들의 법률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후 매년 1차례씩 법률전문가를 초청, 교육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종합법률시스템인 로앤비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 체결 협약을 맺고 사건 발생 시 직원들이 처분에 앞서 대법원 및 하급심 판례 등 사례를 참고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직접 담당했던 소송 사례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문관은 “오늘이 있기까지 밤늦도록 일하는 딸을 위해 집 인근으로 이사 와 어린 두 자녀를 돌봐준 친정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프라임저축銀 前행장 기소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프라임저축은행 김선교(57) 전 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전 행장은 2003~2010년 행장으로 있으면서 담보를 받지 않거나 대출금 회수 가능성 등을 분석하지 않은 채 모두 356억원 상당의 부실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7억원은 프라임그룹 백종헌(60)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행장은 또 2008년 6월 말과 2009년 6월 말 기준으로 각각 511억원과 738억원 상당의 자기자본을 부풀려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을 세무조사하면서 세금을 적게 부과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은행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중부지방국세청 직원 황모(42·7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부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반(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윤재(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 체포는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 봉투 사건의 맞불로 해석될 수 있는 탓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단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2007년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에서 체포·압송,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4~2006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2006년 부산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영업을 재개한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 재개 직후 자금난을 겪게 되자 부산에 연고가 있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 형을 선고했지만 2010년 대법원이 알선수재 부분 등 일부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그러나 부산고법은 징역 10개월형을 확정해 복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소득 3억이상 전문직 99% ‘버핏세’ 안낸다

    돈을 많이 벌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하는 취지의 ‘한국판 버핏세’가 새로 생겼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 수입 3억원이 넘는 전문직 종사자의 99%가 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한국판 버핏세는 부자 증세를 목표로 소득세 3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 종전 35% 세율을 38%로 높인 것으로 지난달 31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부자일수록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 기업인 워런 버핏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8일 국세청이 8개 분야 개인사업자의 2010년 소득을 분석한 결과, 변리사·변호사·관세사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한국판 버핏세 부과 기준인 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는 1인당 6억 1800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았고, 개인 변호사 4억 2300만원, 관세사 3억 3900만원이었다. 공인회계사(2억 9100만원), 세무사(2억 4800만원), 법무사(1억 2900만원), 건축사(1억 1200만원), 감정평가사(1억 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중에 필요경비 등을 뺀 실소득이 버핏세 과세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1%도 안 될 것으로 추산된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전문직 개인사업자는 연간 총 소득에서 필요경비와 소득공제액을 뺀 실질 개인소득이 30~40%에 그친다. 버핏세를 내려면 연 10억원은 벌어야 하지만 그런 사업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세청 통계를 봐도 전문직 가운데 연 5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사람은 383명(1.4%)에 불과하다. 이들 전문직이 현금결제를 하면 수임료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소득을 탈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세청이 2005년 이후 10차례에 걸쳐 세무조사를 한 결과 변호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고소득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탈세율은 48%에 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비맥주 15년만에… 하이트 제치고 정상에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에 뺏긴 정상을 15년 만에 되찾았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카스 등 오비맥주 전체 제품의 출고량(수출 포함)은 7794만 500상자로 시장점유율 50.22%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출고량은 7725만 7400상자로 점유율이 49.78%였다. 오비맥주가 총 출고량 누계에서 하이트맥주를 앞지른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1996년 ‘천연 암반수’ 개념을 들고 나온 하이트 제품에 밀려 정상을 내줬다. 오비맥주의 이러한 선전의 일등공신은 카스였다. 지난해 1∼4월만 해도 양사의 주력 제품인 카스와 하이트의 월별 출고량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5월부터 카스가 앞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카스는 662만 상자, 하이트는 609만 상자였고 8월에는 카스가 799만 상자, 하이트가 570만 상자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오비백주는 하이트진로가 작년 8월 이후 세무조사가 연장되고 있고 맥주(하이트)와 소주(진로)의 통합 작업에 따른 혼선으로 영업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데 따른 반사이익에 지나지 않는다고 스스로 분석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기업 세무조사 사업연도 3년으로 확대…주식·부동산 부자는 친인척 사업체도 관리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한층 엄격해진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연매출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빠진다. 국세청은 3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추진 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올해 ‘튼튼한 재정, 공정한 세정’을 추진목표로 자발적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숨은 세원을 양성화해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세입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세무조사는 순환주기가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고 조사대상 사업연도가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조사 강도를 높인다. 국세청은 대기업 세무조사 때 대주주·계열기업 등 관련인 동시조사를 병행하고 부당 내부거래, 하도급업체를 통한 탈세, 가공비용 계상을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 등을 중점 조사한다. 세무조사 주기를 확대해 기업부담을 줄여주지만, 불성실 신고는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의지다. 국세청은 보유재산과 비교해 세 부담이 적었던 주식·부동산 부자에 대해선 친인척 등이 지배하는 사업체까지 소득·재산변동내역을 통합관리해 성실납세 여부를 검증키로 했다. 변호사 등 전문직과 병·의원, 고액학원, 대형 유흥업소, 고리 대부업 등 취약업종을 겨냥해서는 신고 즉시 사후검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부동산 임대업 관리 시스템도 만들어 고소득 임대사업자의 임대소득 축소신고 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적용했던 세무조사 선정 제외 기준은 100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약 40만개의 업체가 세무조사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방기업도 조사 선정 비율을 축소해 주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는 지역 특산주 등 국산 전통주 비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국계 펀드 등의 국내투자 시 투자자 명단 제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조세조약 혜택을 배제, 외국자본의 시장변동성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저축銀 금품수수’ 금감원 간부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부국장 검사역 정모(50·2급)씨와 선임 검사역 신모(42·4급)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정씨는 최근 수년간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 무마 명목으로 2억~3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보해저축은행장 측으로부터 저축은행 검사 편의 청탁과 함께 그랜저TG 승용차 구입대금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광주지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제일저축은행에서 5000여만원을 받은 국세청 김모(53·5급) 사무관과 문모(45·6급) 주무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근무하며 제일2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4명을 긴급 체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銀 수사중’에도 돈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에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27일 긴급 체포됐다.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국세청과 금감원 직원들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도 금품을 수수했다. 대검찰청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세청 사무관 김모(53·5급)씨와 주무관 문모(45·6급)씨,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모(50·2급·검사역)씨와 신모(42·4급·선임검사역)씨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등에서 검거했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들은 제일저축은행의 세금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저축은행 관련 세무조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국 소속인 이들은 저축은행 관련 조사 차원에서 방문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특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올 초 이후에도 직접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평소에도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현금 이외에도 각종 접대 등 수시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앞서 합수단은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에게서 2009년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신모(49)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 출신의 법무사 고모(4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대통령, 장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등 나라의 주요 정책을 이끄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당장 주변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이를 수행할 27만여 지방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면 국가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놓인 현장에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만을 고민하며 땀 흘려온 지방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22명의 업적을 분야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이들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는 지면을 준비 중이다. [행정 분야] 전국 첫 노점상 실명제 도입 신옥범 울산 중구 건설과(행정 6급) 전국 최초로 2004년에 노점상 실명제 운용을 도입해 불법 매매행위 차단 및 노점상 규격화, 개인별·장소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우선 고려하는 승계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업무를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주정차 과태료 행정 개선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 정책담당관(행정 6급) 주정차 과태료에 단속이유를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고, 과태료 납부율을 올리는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안 등을 제안했다. 또 급증하는 여권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여권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도를 창안했고, 공공기관 우편물 처리과정 전산화를 위한 혁신 우편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전기기계 분야]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김동찬 서울 성동구 토목과(기능 6급) 수년간 제설작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기존의 제설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살포기를 발명하여 사전적재로 초동제설, 기존차량 대비 4배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염수 및 제설제 혼합 살포와 습염식 제설작업이 가능한 친환경 제설작업 방식을 고안해 제설작업 환경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공서 지열 도입 에너지 절감 이상록 강원 원주시 회계과(공업 6급) 전국 최초로 지열을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센터에 도입해 국내 최대규모 용량(260RT)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시공, 연간 2억 500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52%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스팀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에 기반을 둔 연소설비시스템도 구축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했고, 생활폐기형 고형연료 제품이 전국의 냉난방연료로 활용·보급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 창안 엄명호 대전 대덕구 경제팀(농업 6급) 27년간 축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음, 전염병 매개 등을 일으키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물병원, 대학교, 전문 포획자와 합동방식으로 개체 수 조절 사업시책을 전국 최초로 창안·추진하여 1400여 마리의 길고양이 수를 자연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2006년 행정혁신 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특허 등록 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보건 6급) 모기 방제를 위하여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및 해충방제방법을 특허 등록하였다. 또 초음파 방역장비, 고온·고압스팀분무기, 부유식 방충망 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했다. 특히,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을 개발하여 기존 비용의 1000분의1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더욱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모기방제 방식을 보급했다. [산업 분야] 기업 4182개 유치·고용 창출 박정화 충남도 기업지원과(행정 5급) 200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 4182개 기업을 유치해 모두 16조 9424억원의 신규 투자와 11만 575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공로로 충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최고 투자유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운동 중인 골프장에서 6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세정 분야] 지방세 납부증명 등 제도 개선 홍성선 제주시 세무2과(세무 7급) 부동산 등기부에 취득세 신고납부 안내문 게재,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체납확인) 운영지침 제정 등 지방세 제도를 개선했다.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를 통해 7년간 200억여원의 추징 실적을 올렸다. 납세자에게 지방세 업무의 이해·관심 제고를 위해 자비로 ‘지방세 바로보기’라는 책자를 집필·배포했고, 지역 신문에 지방세와 관련해 ‘알고 지냅시다’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농업 분야] ‘충북 포도’ 382t 수출 기여 김영호 충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14년 동안 과수관련 연구를 수행, ‘충북 포도’ 382.5t과 ‘햇사레 복숭아’ 4.7t을 수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출용 복숭아 착색전용봉지, 폭설과 강풍에 강한 소형연동하우스,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을 개발하는 등 산업재산권(특허) 6건, 기술이전 3건, 품종육성 2건, 영농활용기술 24건 등을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영농 상담 방식 구축 김유열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영농 상담내용과 농업기술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상담내용을 확인·열람은 물론 평가까지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영농 상담방식을 구축해 시행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브랜드육성담당으로 브랜드농특산물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농촌체험객 91만명 모집 구동관 충남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168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험마을·농장·여행사 등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박람회를 개최해 91만명의 체험객을 불러모아 369억원의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도 단위에서 최초로 귀농대학을 개설하는 등 귀농 유입부터 정착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 3년간 533명을 대상으로 귀농 교육 을 추진했다. 애플밸리 등 사과산업 육성 최효열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사과재배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과우량묘목센터, 산업곤충연구소 설립, 애플 밸리 조성 등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과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또 현장 애로기술 위주의 논문을 8편 발표하고, 사과주산지를 순회하면서 500회 강연을 열었다. 본인이 직접 사과농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재배기술을 시험하고 보급할 정도로 사과재배 전문가다. [문화관광] 박물관 우수특구 선정 수훈갑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행정 5급) 별마로천문대·동강사진박물관·김삿갓문화관을 포함, 청정자연환경과 지역성을 살린 10여개 박물관·문화시설 등을 직접 기획·건립하였다. 특히 이들 박물관의 유료관광객 수는 5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또 탄광지역 영원군을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영월은 ‘박물관 고을 우수특구’ 선정됐고,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활성화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행정 6급) 을숙도문화회관은 부산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공연장 가운데 하나였다. 송 주무관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유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유치해 지역공연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해피콘서트, 명품콘서트, 연극열전 등 공연기획 수는 올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한해 평균 기획공연 수의 6배에 달한다. 지역사정을 감안, 공연 관람료를 2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문화보급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섬 속 우수 자연자원 발굴 고경남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사서 6급) 장도 람사르 습지·신안새우란·초령목·갯정향풀 등 1004개 섬 속에 숨겨진 우수한 자연자원들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철새 및 갯벌 보전활동을 전개했고, 유네스코 엠블럼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자연유산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송 분야] 행정·민사 소송 승소율 94%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행정 7급) 2006년 10월부터 소송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2007년 7월 ‘소송 전문관’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59건의 행정·민사소송사건을 맡아 승소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행정소송사건의 84%를 자신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절감하고 직원법률 교육도 맡고 있다. [소방 분야] 인명 구조견 우수 핸들러 최덕용 전남 순천소방서(소방교)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 중이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했고, 국제 구조대원 인력풀 평가에 참여해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됐다. [시설환경 분야] 쓰레기 소각 폐열 민자 유치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공업 6급) 생활쓰레기 소각 폐열 판매를 위한 민자사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부산시 재정 수익 증대 효과를 이끌었다. 낙동강 수질 차등 요금제 도입과 물 이용 부담금의 효율적인 징수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 시민에게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고농도 쓰레기침출수 및 음식폐수·쓰레기 재활용세척폐수의 병합처리공법을 개발했다. [정보통신 분야] 관광객 정보 검색체계 구축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전산 6급)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쇼핑·의견교환 등이 가능한 U-travel City를 구축했다. 가두리 양식장 활어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최신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적용한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및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을 개발해 지역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도시재생 분야] 부동산거래 사고방지 선진화 유병찬 경기도 토지정보과(시설 5급)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부착된 시세표 제거, 매물광고 실명제, 중개업자 사진 인터넷 공개 등 부동산거래 사고방지를 위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자격증 제작방법을 개선하고 2000만원 이하 전월세 거래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 이사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첫 입체도시계획 기법 시행 이종원 인천시 도시계획과(시설 5급) 국내 최초로 ‘인천시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에 입체도시계획기법을 도입하여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도시공학박사로 도시계획기술사 등 직무 관련 분야 20종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해설 등 관련 분야 저서도 집필했다. 담당 국장이 “내가 국장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할 정도로 전문가다. [교통 분야] 유선형 전동차 형상 도입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공업 6급)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제작·구매 시 국내 최초 유선형 형상을 도입했고 송도 연장선을 제작·구매할 때에는 화재진압장치 및 객실 내 페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인천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을 일괄 구매해 수백억원을 절약하는 등 특징 있는 기술도입과 예산절감 등에 기여했다.
  • 국외펀드·무역 위장 거액탈세 10곳 조사

    국외 펀드 가입이나 교역 등을 위장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부유층 인사들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0억원 이상 국외계좌 보유사실을 숨겨온 자산가 40여명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투자 원금의 수백배까지 손실과 수익이 발생하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해 편법 증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13일 “해외펀드나 국제거래를 위장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증여·상속세를 포탈한 의혹이 짙은 10개 중견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전자, 기계, 의류제조, 해운 등 업종에서 연간 매출액이 1000억∼5000억원대에 달하는 중견업체다. 2곳은 상장사(코스닥)이고 나머지는 비상장사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해당 기업이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또는 2세대에서 3세대로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외 조세피난처에 자녀 이름으로 만든 펀드에 국내 관계회사의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수법으로 세 부담 없이 경영권을 승계한 것으로 의심된다. 국세청은 10억원 이상 국외계좌를 갖고도 스스로 신고하지 않은 부유층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해 기초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의 국외 송금·거래 명세를 낱낱이 살펴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소명이 불확실할 경우 정밀 조사에 착수해 누락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해외계좌 자진신고를 받았고 11월 중순엔 이례적으로 아직 못한 신고를 할 경우 과태료를 절반으로 줄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의심스러운 기업에 대한 국외 정보 수집을 강화, 이를 토대로 정밀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거액 자산가도 서류 확인이나 현장 조사, 자금출처 조사 등을 통해 탈세 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편법 증여를 통해 부의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파생상품은 거액의 손실 또는 수익이 나는 경우가 흔해 금융당국과 세무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기 쉬운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본시장이나 국외경로를 활용한 부의 대물림이 금융당국 및 세무당국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정보 수집에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지난해부터 구축한 해외 정보망을 가동시키고 내부자 제보를 유인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사용해 앞으로 세정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저축銀서 돈 받은 국세청 직원 ‘중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는 부산2저축은행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단축하고 추징세액을 줄여 주는 대가로 2억여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부산지방국세청 6급 직원 이모씨에게 징역 6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 8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세무행정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적지 않은 금품을 받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공무원으로 장기간 성실하게 근무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부산의 S학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면서 추징세액을 일정 수준으로 맞춰 주는 대가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유죄로 봤다. 이씨는 2009년 부산2저축은행 정기 세무조사에서 조사업무를 총괄하면서 “세금을 줄여 달라.”는 은행 측 청탁을 받고 추징세액을 실제 조사결과보다 6억원 줄인 4억 2000여만원으로 고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억원이상 해외계좌 자진신고 예금주에 과태료 절반 깎아드려요

    10억원 이상 국외 예금 사실을 숨겼더라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 액수가 대폭 낮아진다. 국세청은 “지난 6월 시행한 ‘10억원 이상 국외금융계좌 자진신고’를 놓친 고액 예금주의 신고를 독려하고 양성화하기 위해 법정 과태료를 50%까지 줄여 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질서위반 행위 규제법과 국제조세 조정에 관한 법(국조법)의 과태료 경감 규정을 적용한 조치다. 일례로 외국에 입금된 10억원의 미신고 예금을 자진 신고하면 올해 최대 1500만원까지 부과되는 과태료가 750만원으로 낮아진다. 국세청은 “고액 국외 예금보유자의 미신고 사유를 들어 보면 제도의 취지나 법 규정을 몰라 신고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경감 배경을 설명했다. 예금주가 국세청에서 과태료 통보를 받은 뒤 소명요구 기한 내에 납부하면 추가로 고지액의 20%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과태료 감경 대상은 자진 신고자로 제한된다. 고액 국외계좌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는 올해 예금액의 5%에서 내년에 10%로 늘어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태료 외에도 가산세가 하루 단위로 산정되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늦게 할수록 세금부담이 커진다. 뒤늦게 세무조사를 받아 고액 국외계좌 보유 사실이 드러나면 최악의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국세청이 24일 적발한 학원사업자들의 탈세 사례는 소문으로 떠돌던 유명학원의 ‘세금 빼돌리기’가 실제로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무조사의 칼날이 서울 강남 대치동과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스타강사들이 포진한 유명 학원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의 학원 사업자는 세금 누락 규모가 다른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차명계좌로 빼돌리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학원사업자 대부분이 세금 탈루를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이행을 위반해 세금 추징 외에 과태료 15억원을 함께 부과했다. 강남의 유명한 A논술학원은 대입논술에서 제시문까지 적중시켜 이름을 날린 곳이다. 학원장 박모(44)씨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시 논술시험기간 논술특강을 개설하고 학생 한 명당 일주일에 200만원씩 수강료를 챙겼다. 수강료는 모두 현금으로만 받아 차명계좌로 옮겨 세금을 탈루했다. 30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을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는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도 위반해 과태료 2억원까지 물게 됐다. 또 다른 강남의 유명한 입시컨설팅 전문학원 원장 이모(45)씨는 3년 전 5명의 명문대 출신 컨설턴트를 고용, 철저한 1대1 맞춤형 컨설팅과 개인 과외 등을 지도하며 학부모로부터 학생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선입금을 송금 받아 14억원을 탈루했다. 고리대부업체들의 탈세도 철퇴를 맞았다. 기업형 사채업자 오모(56)씨 등 2명은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면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챙겼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제3자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계약서도 쓰지 않고 기업 등에 돈을 빌려준 뒤 원금과 이자는 수표로 받아 다른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수법으로 자금세탁과 탈세를 일삼았다. 오씨 등의 탈루소득은 무려 24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세 등 95억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명동에서 대금업을 하는 박모(58)씨는 ‘사채아줌마’ 등 전주 80명으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뒤 연 36~72%의 이자를 받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자 수익만 400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박씨가 빼돌린 소득 130억원에 대해 소득세 53억원을 추징했고 전주 80명에게도 소득세 90억원을 물렸다. 경비를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올려 아파트 관리비를 비싸게 받아온 경비용역업체 대표 이모(52)씨도 적발됐다. 이씨는 복리후생비 등 경비 5억원을 허위 계상, 조작된 결산서를 근거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고리대부업자 등 일부 사업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남·목동 고액학원 세무조사

    국세청은 서울 대치동과 목동, 경기 분당 지역의 유명 입시학원과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이른바 스타 강사들에 대해 24일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대학입시철을 맞아 학원가의 탈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탈루 혐의가 있는 유명 학원가의 고액 논술학원 원장과 스타 강사,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 등 20명에 대한 긴급 세무조사를 24일부터 전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무 조사 대상에는 대학별 특강과정을 개설해 심야에 제3의 장소에서 불법 교습행위를 한 논술학원 4곳이 포함됐다. 연봉 외에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축소신고하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린 스타강사 4명도 조사를 받는다. 최고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입시컨설팅과 과외 명목으로 받은 입시컨설팅학원 3곳과 기준액의 두세 배가 넘는 고액 수강료를 챙기면서도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를 위반한 입시학원 9곳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확인된 고리 대부업체와 학원사업자 189명에게 세금 1206억원을 추징했고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25명은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업종별로는 기업형 사채업자 18명 등 고리대부업자 88명(추징세액 658억원), 학원사업자 59명(406억원), 대리운전 등 용역공급업체 16명(40억원), 장례 관련 사업자 10명(31억원), 기타 16명(71억원) 등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불법·폭리로 경제적 약자인 서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 관련 탈세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파워블로거 구매 알선료 9억 챙겨

    인터넷에서 제품 판매를 알선해 준 대가로 수억원의 수수료를 챙기면서도 비영리 공동구매인 것처럼 속인 파워블로거들이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블로그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의 운영자 문성실씨 등 7개의 파워블로그가 제품의 공동구매를 소개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시정 명령과 함께 4개의 파워블로그에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태료를 부과받은 파워블로거는 알선 횟수가 많고 수수료 액수가 큰 문씨와 ㈜베비로즈(베비로즈의 작은 부엌), 오한나씨(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 이혜영씨(요안나의 행복이 팍팍)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문씨는 17개 업체로부터 수수료 8억 8000여만원을 받았고 ㈜베비로즈는 6개 업체에서 7억 6500여만원, 오씨는 12개 업체에서 1억 3600여만원, 이씨는 19개 업체에서 5500여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공정위는 “대가성을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파워블로거가 게재한 상품 등에 대한 후기 형식이나 정보성의 글이 비영리 또는 호의로 제공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리성 정보임을 알았다면 더 신중한 구매 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구매안전서비스 미가입, 청약 철회 방해 행위 등 각종 소비자보호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카페·블로그형 40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블로그 공간을 이용한 상거래는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고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높아 사전 예방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포털 사업자와 이용자 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에는 781만개, 다음에는 850만개의 인터넷 카페가 있고, 블로그는 네이버에 2850만개, 다음에 800만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네이버는 786개를, 다음은 449개를 파워·우수블로그로 각각 선정해두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공정위 조사와 별개로 최근까지 파워블로거들의 소득 신고 누락 및 탈세 혐의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벌여 상당액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세청, 성실납세자·中企에 교육원 개방

    국세청은 성실납세자와 세금 체납이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세공무원교육원 시설을 전면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으며 980석 규모의 강의실 17개와 대강당, 생활관, 체육관, 운동장, 구내식당 등을 갖추고 있어 워크숍과 세미나, 체육 및 단합활동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 가능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모범납세자, 성실납세자, 아름다운 납세자 등으로 선정된 납세자와 중소기업기본법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체납세액이 없는 중소기업이다. 교육원 개방은 이달 중순부터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정상운영할 예정이다. 신청방법은 사용일 2주 전까지 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사용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이틀 안에 사용 가능 여부를 받아볼 수 있다. 시설물의 최대 사용기간은 2일이고 시범 운영기간 무료로 운영된다. 국세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4784명에 달하는 성실 납세자와 상당수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면서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납세의 보람과 자긍심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실납세자에게는 이외에도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물품구매 적격심사 가점 부여, 병역지정업체 선정 우대,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신용보증기금 보증심사 우대 등 혜택이 부여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최태원 형제 2650억원 횡령 포착…檢 소환 초읽기?

    SK그룹 회장 일가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265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하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관련자들의 자택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서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에 착수한 검찰은 SK가 ‘위장 자회사’로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이 가운데 일부가 최 회장의 비자금으로 빼돌려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에 나섰다 손해를 본 1000억원 상당의 금액을 이 과정을 통해 보전했다는 의혹과 함께 계열사 협력업체를 동원해 비용 과다계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런 방식을 통해 최 회장 형제가 회삿돈 26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18개 계열사는 베넥스에 28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SK텔레콤, SK가스 등 일부 계열사 투자금 992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모(50·중국체류)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돈이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을 거쳐 돈을 직접 빼돌리는 과정을 동생인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최 회장도 간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자금 흐름이 확인될 경우 최 회장 형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베넥스에 투자된 돈 중 나머지 1800여억원도 선물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 추적과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돈을 어디에 썼는지 전체를 다 보는 게 아니라 자금 흐름에서 위법 소지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빼돌려진 자금이 역술인 김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된 만큼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번 사건을 푸는 핵심 열쇠로 보고 그를 소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김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최 회장 등이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에게 30억원을 주고 세무조사의 무마 로비를 벌인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 안에 관련자들의 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 회장 형제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상반기 오리온그룹 수사 당시 회사 압수수색부터 담철곤 회장의 소환까지 2개월 가량 걸린 것과는 달리 SK그룹 수사는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SK 계열사와 관계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반면 SK 측은 “계열사 투자금 유용이나 비용 과다계상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적이 없고, 30억원도 정상적 자문료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최태원 형제 1000억대 횡령 포착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1000억원대의 회사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출장 중이던 최 회장은 계열사 압수수색 소식에 오후 급거 귀국했다. ●선물투자 의혹 수사 본격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가 8일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6시 30분쯤부터 13시간여 동안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 및 SK홀딩스, SK가스,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빌딩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최 회장의 선물투자와 SK그룹 계열사의 투자 내역을 담은 회계장부와 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담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그룹 관련자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으나, 최 회장 형제의 자택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조만간 최 회장 형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SK그룹 임원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계열사들이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총수 일가에 빼돌려졌고, 이 가운데 일부는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으로 쓰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선물옵션 상품에 5000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 손해를 계열사들이 메우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K “비자금 조성 안했다” 앞서 검찰은 최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협력사는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도 이날 SK텔레콤과 SK C&C를 압수수색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이희완(62)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장의 ‘SK그룹 30억원 자문료’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2006년 퇴직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그룹 계열사로부터 매월 5000만원씩 모두 30억원 이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사후 뇌물로 보고 조사해 왔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를 이용해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한 중견기업 대표 등이 무더기로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기업가 등 11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83억원을 추징했고 혐의자 4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10개업체 추가 세무조사 착수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인 연매출 1000억~5000억원대의 전자,의류 등 중견업체와 고액 부동산, 금융자산을 보유한 대재산가 가운데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혐의가 높은 10개 업체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변칙적인 국제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대거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임환수 조사국장은 “최근 계열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추진되고 편법 상속·증여 등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자 조세피난처 활용 등 부의 대물림 형태가 점차 국제화되고 수법도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향후 세무조사 과정에서 외국 과세당국과의 조세정보교환, 동시 및 파견조사 등 국제공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금융계좌를 통한 자금 흐름은 물론 실질 귀속자를 추적해 과세할 예정이다. 부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화되고 지능화되는 추세다. 전자부품 중견업체인 A사의 대표 김모씨는 A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여러 공장을 운영하면서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버진아일랜드에 X펀드를 만들었다. A사 등이 보유한 해외지주회사의 지분을 X펀드에 싼값에 양도하고 펀드의 출자자 명의를 아들로 바꿔 경영권을 넘겨준 사례였다. 국세청은 김씨와 A사에 대해 법인세 및 증여세 80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조치했다.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이전 배당 챙겨 자원개발업체인 B사의 사주 정모씨의 경우 버진아일랜드에 본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B사로부터 자원개발 투자비 명목으로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개발투자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냈으나 정씨는 원금만 국내 회사에 보내고 수백억원의 투자소득은 해외예금계좌에 은닉하거나 아내 명의로 미국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정씨에게는 소득세 및 증여세 등 250억원이 추징됐다. 전자공구업체를 하는 C사의 사주 박씨는 더욱 교묘했다. 박씨는 마찬가지로 버진아일랜드에 가족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C사의 해외현지법인 지분을 넘겼다.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소득은 홍콩 예금계좌에 예치해 관리하면서 국내에서 신고를 누락했다. 아들 이름으로 된 위장계열사에는 일감을 몰아주고 회사지분 80%를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해 배당소득까지 해외에서 챙겼다. 이동신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은 “대재산가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국제거래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화되고 있지만 해외정보 수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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