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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檢 고발요청권 첫 발동] 檢, 포스코 4대의혹 ‘정조준’

    검찰이 ‘포스코건설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병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은 포스코건설”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관계와 자금 흐름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전날부터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직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모 상무 등 2명을 조사한 데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 시기에 포스코건설 사장을 지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베트남 사업장에 얽힌 의혹으로 시작됐지만 포스코건설의 해외 사업장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퍼져 있어 다른 사업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의 최대 관심사는 포스코그룹과 이명박(MB) 정부의 유착 여부로 알려졌다. 2009년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을 앞두고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MB맨’인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을 밀어주기 위해 경쟁자인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사찰한 사실이 앞선 검찰 수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사장이 그룹 회장에 올랐고 이후 포스코는 MB 정부의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 등에 적극 참여했다. 검찰은 포스코그룹이 MB 정부 시절 과도하게 계열사를 늘려 부실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자회사가 20여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70개를 넘어섰다. 포스코가 2010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인수 과정을 둘러싸고 ‘정권 실세 개입 논란’이 일었던 성진지오텍이 대표적인 부실 인수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플랜텍은 2010년 키코(KIKO) 손실로 부도 직전이었던 울산의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성진지오텍의 부채 비율은 1613%로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포스코는 이런 회사를 평균 주가의 2배를 지불하고 인수한 것이다. 이 배경에는 성진지오텍 대표와 친분이 깊었던 박영준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은 의혹이 제기돼 확인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포스코의 인수·합병 과정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며 “성진지오텍 외에 다른 인수·합병 과정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 가공·도매 업체인 포스코P&S도 수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이미 2013년 포스코P&S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뒤 1300억원 규모의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P&S는 실제 거래가 없으면서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렇게 빼돌려진 1300억원이 본사로 흘러들어 갔는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는 석탄 처리 기술 개발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일부 계열사들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결국 MB 정부와 유착해 성장한 포스코그룹이 각 계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게 검찰의 큰 그림이다. 이번 수사가 MB 정부 실세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했던 서울 파이시티 비리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 조성 사업에 정부 실세가 개입한 사건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였다. 검찰은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 전 차관을 구속 기소했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 “조기에 의혹을 해소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세 탈루 신고 포상금 3000만→1억원 상향 추진

    현재 3000만원인 지방세 탈루 신고포상금을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체납 지방세 징수대책의 하나로 신고포상금을 1억원으로 올리는 내용으로 지방세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지방세 탈루 신고포상금은 체납자의 은닉 재산 등을 자치단체에 신고함으로써 징수에 이바지한 제보자에게 지급하는 포상금으로 징수금액의 2∼5%를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문제는 대부분 재산에 부과되는 지방세 특성상 은닉 제보가 많지 않고 신고포상금 제도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일선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점이다. 신고포상금을 올리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행자부는 향후 지방세법 개정안을 낼 때 이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지방세 탈루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도 세무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코건설 압수수색…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부정부패와의 전쟁’

    포스코건설 압수수색…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부정부패와의 전쟁’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고강도’ 수사 예상되는 이유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고강도’ 수사 예상되는 이유

    檢, 포스코건설 압수수색…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13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검찰 정기인사로 진용을 새로 꾸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첫 기업수사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이뤄진 만큼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비자금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임직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감사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계열사들끼리 매출액을 부풀려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여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 깃발을 내려야 한다/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이제 깃발을 내려야 한다/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증세 없는 복지’라는 깃발이 휘날린 지 3년째다. 정부는 처음에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비과세와 감면을 축소하고 다른 쓰임새를 줄이면 증세 없이도 복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이 말은 하지 않는다. 경제 활성화 노력 없이 증세를 논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한다. 다른 이들은 증세 없는 복지 확대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증세를 해야 한다는 쪽과 복지를 축소해야 한다는 편으로 다시 나뉜다. 어떤 말을 따를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증세 없는’이라는 깃발이 나부낀 후에도 여러 세금이 늘어났다. 소득세 공제 방식 변경으로 인한 소득세액 증가, 담배세액 증가,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등 굵직한 것만 해도 상당수다. 이들은 증세가 아닌가? 정부가 말하는 증세는 무슨 뜻인지 의문이 생긴다. 첫째, 제도를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세무조사를 더 강하게, 더 많이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도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새로운 세금을 만들거나 세율을 올리는 등 제도를 바꿔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것만을 증세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이상하기는 하지만 더 좁혀서 일반 대중이 내는 세금 말고 법인이나 재산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것만을 증세라고 할 수도 있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면 증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면 정부가 말하는 증세는 행정력을 동원해 세금을 더 걷는 것을 포함하지 않는 듯하다. 담뱃값이 오르고 소득세 부담도 늘어나는데 ‘증세 없는’ 깃발이 아직도 날리는 것을 보면 제도 변경에 의해 세금을 보다 많이 걷는 것 모두가 정부의 증세에 포함되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세 번째와 비슷한 의미로 증세라는 말을 쓴다. 다만 법인세 비과세 및 감면 축소나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를 증세에 포함시키지 않고, 재산세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니 정부가 말하는 증세에는 법인세율 인상 외에는 남지 않게 된다. 이제 정부가 말하는 증세의 뜻을 알 수 있다. 정부가 말하는 증세는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법인세율 인상 없는 복지’다. 이론상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정부에 법인세는 매력적이다. 법인은 투표를 할 수 없고 정치적인 주장도 할 수 없으며, 법인의 대주주는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사상 최대의 세수 결손에도 법인세율을 올리려 하지 않는다. 이론상으로는 법인세율만은 그대로 두겠다는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 법인세율을 올리려 하지 않는 것은 법인과 대주주를 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이익이라고 계산했거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법인세율을 낮추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를 위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법인세율을 인상하지 않으려 한다고 믿는다. 소득세액 증가와 법인세액 감소, 담뱃값 인상을 통해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가 세금에 대해 각성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법인과 대주주를 위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날 것이다. 옳다는 신념 때문이라면 법인세율 인상은 없다는 말을 증세는 없다는 말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좁게 보아도 제도 변경에 의해 세금을 더 많이 거두면 증세다. ‘증세 없는’이라는 포장은 정부가 거짓되다는 오해와 불신만 부른다. 이제 정책이 나오면 꼼수 증세를 숨기기 위한 가장행위가 아닌지 의심부터 한다. 법인은 법인대로 온갖 다른 명목으로 세금을 거둔다고 불만이다. 세금에 대한 다툼이 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다. 일선 세무관서도 행정 비효율에 시달린다. 어떤 세금이든지 세율 인상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건강보험과 공적연금 개혁을 추진해야 할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상당 부분은 ‘증세 없는’이라는 깃발이 부른 불신에서 비롯됐다. 이제 법인세율 문제를 드러내 의견을 모으고 신뢰를 다시 쌓지 않고서는 다른 과제에 다가가기도 어렵게 됐다. 빨리 법인세율 인상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아 걸림돌을 제거하고, 다른 과제로 나가야 한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다. 좋은 시절이 오도록 노력도 해야 하고, 해야 할 다른 일도 해야 한다. 이제는 혼란과 불신을 가져오는 깃발을 내리고 법인세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 [사설] 납세자보호委 국세청 로비 창구 의혹받아서야…

    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회가 불성실 납세자의 로비 창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어제 서울신문 보도는 납세자인 국민을 다시 한번 우울하게 한다. 민간 위원 가운데는 명함까지 파서 영업에 활용하는 세무사도 있다니 우려를 넘어 현실로 닥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세무사들이 위원 직함을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것도 돈벌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납세자의 권익을 높인다는 취지의 납세자보호위가 불행하게도 의심의 눈초리에 휩싸이고 있는 것은 이렇듯 설득력 없는 위원 구성 때문이다. 외부 위원은 10명 가운데 4명꼴로 국세청을 퇴직한 세무사나 회계·세무·법무·감정평가 법인 소속이 맡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납세자 보호에 활용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 하지만 비슷한 사안에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만 보아도 위원회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납세자보호위는 전국의 6개 지방국세청과 115개 세무서에 설치된 납세자 보호 기구다. 세무 당국이 신청한 세무조사 기간 연장이나 조사 범위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심의해 의결하는 기능을 한다. 세무조사가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조사 중지나 일시 중지의 요청도 할 수 있다. 납세자보호관도 두어 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하는 기능도 있으니 제도 자체는 나무랄 것이 없다. 나아가 납세자보호위가 지난해 세무 당국의 조사 범위 확대 신청에도 납세자에게 유리하도록 불수용이나 일부 수용을 의결한 비율은 12.9%로 전년도 11.4%보다 높아졌다. 세무조사 기간 연장을 불수용하거나 일부 수용한 비율은 지난해 57.3%로 전년도의 28.7%에서 두 배나 치솟았다. 하지만 건전한 납세자를 보호한 수치가 아니라 불성실 납세자가 조사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준 수치라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납세자보호위를 건전한 납세자의 보호라는 정상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세무 행정에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람을 위원회에서 배제하면 된다. 국세청의 과장급 내부 위원이 있는데 굳이 퇴직 공무원을 외부 위원으로 선임해야 할 이유 또한 없다. 무엇보다 전문 지식에 미련을 가질 것이 아니라 법원의 배심원처럼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단독] 일부 세무사 ‘위원 명함’으로 버젓이 영업

    [단독] 일부 세무사 ‘위원 명함’으로 버젓이 영업

    감사원은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감사에서 비슷한 사건에 대한 납세자보호위원회의 ‘복불복’ 판정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접대성 경비를 복리후생비로 변칙 처리한 A사를 심의하면서 국세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련 혐의가 확인됐음에도 “소액으로 연결성이 부족하다”며 조사범위 확대를 승인하지 않았다. 반면 같은 해 6월 접대성 경비를 광고비로 변칙 처리한 B사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조사범위 확대를 승인했다. 위원들의 전문성을 감안하면 실수라기보다 고의성을 의심해 볼 만한 대목이다. 2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납세자보호위원회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무조사 범위 확대와 관련해 납세자에게 유리한 위원회의 불수용(일부 수용 포함) 비율은 12.9%로 전년(11.4%) 대비 1.5% 포인트 높아졌다. 세무조사 기간 연장에 대한 불수용 비율은 무려 57.3%로 1년 전 비율(26.7%)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수용 비율 상승과 관련해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납세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한 덕분”이라며 로비 효과 가능성을 부인했다. 일선 세무사들은 영업에 도움이 되는 ‘위원 타이틀’을 서로 차지하려고 한다. 돈은 얼마 받지 못하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회의에 참석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방국세청과 세무서가 결정하는 사안에 로비를 할 수 있고, 세무서에 드나들면서 공무원들과 자연스럽게 인맥도 쌓을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신모(34) 세무사는 “위원이라는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하지만 자신이 위원이라고 아예 명함을 파고 다니면서 영업하는 세무사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방청장이나 세무서장과 친한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가 위원으로 위촉된다”면서 “국세청 출신이 많은 위원회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세무법인에 다니는 김모(38) 세무사는 “납세자 입장에서도 위원인 세무사에게 일을 맡기면 세무서에 말 한마디라도 더 해줄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현직 위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위원을 맡고 있는 윤모(38) 세무사는 “위원이 비밀이라고 하지만 지역 세무사들은 누가 위원으로 회의에 들어가는지 다 안다”면서 “자기가 맡은 사건을 담당하는 위원을 만나 회의에서 얘기 좀 잘해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고 털어놨다. 위원으로 활동했던 홍기용(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도 “지방청과 세무서에서 국세청 출신 세무사 등 자기들이 아는 사람을 위원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국세청 출신과 법인 소속 위원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원회에 올라오는 사건은 국세청 직원들이 분석해 놓은 만큼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로 위원을 구성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원의 배심원 제도나 옴부즈맨 제도처럼 세법 지식이 없어도 상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원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일단 국세청 출신 세무사, 회계사 등은 외부위원에서 배제하고 현직 법무·회계·세무법인 소속 전문가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납세자보호위원회 납세자의 권익보호 기구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기간 연장이나 조사 범위 확대 등을 심의한다. 납세자에 대한 위법·부당 조사에서는 일시 중지 혹은 중지 요청도 가능하다.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이 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이행하는지를 감독한다. 추천된 외부위원(임기 2년)이 내부위원(국세청 과장급)보다 많고 위원장은 외부위원이 맡는다. 위원들은 2배수로 구성되며 풀(pool)제로 운영된다. 전국 지방국세청 6곳에 각 18명(외부위원 10명, 내부위원 8명), 전국 세무서 115곳에 각 14명(외부 8명, 내부 6명)으로 이뤄져 있다.
  • [단독] 국세청 납세자보호委 ‘로비 창구’ 전락 우려

    [단독] 국세청 납세자보호委 ‘로비 창구’ 전락 우려

    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회의 외부위원 10명 중 4명은 ‘국세청 출신’이거나 ‘법인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한 기간 연장과 범위 확대, 중지 등을 심의하는 납세자보호위원회가 이들의 ‘영업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국세청이 신청한 세무조사 기간 연장에 대한 위원회의 불승인(일부 수용 포함) 비율(57.3%)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납세자의 권익 보호 영향도 있지만 로비 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서울신문이 23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세청의 ‘납세자보호위원회 외부위원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부위원 915명 중 국세청 출신은 모두 201명(22.0%)이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경기·강원 담당) 외부위원의 국세청 출신 비율이 25%를 넘었다. 회계·세무·법무·감정평가법인 소속 위원은 총 208명(22.7%)으로 조사됐다. 국세청 출신이면서 법인소속 외부위원은 47명(5.1%)이다. 국세청은 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위원을 내부위원(국세청 과장급 658명)보다 많게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국세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위원회의 절반을 넘어 안건을 심의할 때 ‘내부 거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법인 소속 위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로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세무사는 “영업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 (위원을) 서로 하려고 하는 것이고, 아무래도 국세청 출신이 선정에 유리하지 않겠나”라면서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찾는 이유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외부위원을 선정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없다. 지방국세청장과 세무서장이 추천하고 국세청장이 위촉(임기 2년)하는 식이다. 추천자 친분에 따라 위원이 낙점되는 셈이다. 국세청 측은 “올해부터 수입금액 100억원 이상의 법무·회계법인, 50억원 이상의 세무법인 직원에 대해서는 위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전문가 풀이 적은 탓에 국세청은 검증된 사람을 쓰려고 하는데 그게 ‘전관예우’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T&G 前직원, 탈세 신고 전 협박해 5억 뜯어

    KT&G 세금 탈루 비리를 신고한 전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거액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이진동)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A(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9월 15년간 근무했던 KT&G를 그만둔 A씨는 근무 당시 알고 있던 회사의 세무 비리를 신고하겠다고 협박, 당시 재무실장 B(55)씨에게 20 11년 12월과 2012년 12월 2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둘이 애초 합의한 금액은 10억원이었다. B씨가 나머지 절반인 5억원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A씨는 국세청에 KT&G 세금 탈루 비리를 제보했다. 국세청은 2013년 3월 조사요원 100여명을 투입해 KT&G에 대한 기획(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투입됐다. 세무조사 후 KT&G는 법인세 256억원과 부가가치세 192억원 등 448억원의 ‘추징금 폭탄’을 맞았다. A씨는 내부 비리를 세무 당국에 제보해 탈루된 세금을 거둬들이는 데 일조했지만, KT&G를 협박해 돈을 뜯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국세청에 비리를 제보한 대가로 포상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지급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협박이 아니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내부 비리를 알렸다면 재판에 넘겨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2013년 세무조사는 사장 연임 과정에서 투서가 남발해 회사가 국세청에 요청해 진행된 것”이라며 “추징금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국세청, 부동산 기획 세무조사 착수… 다운계약서·탈세 막는다

    [단독] 국세청, 부동산 기획 세무조사 착수… 다운계약서·탈세 막는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과열 조짐이 보이자 국세청이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위례신도시 등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다운계약서를 집중 조사하고, 불법 투기 행위가 감지되는 기획 부동산 업체에 대해서는 긴급 조사를 벌인다. 개인의 양도소득세 신고도 꼼꼼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12일 “최근 전국 지방청과 세무서에 부동산 부당 거래 등에 대비해 유형별 기획 조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면서 “정기 조사는 아니고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 탈세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 기획 부동산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시작한 지방청도 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7만 932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1%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월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주택 시장이 호황이었던 2007년 1월(7만 8798건)보다도 많다. 국세청은 위례신도시 등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불법 거래, 다운계약서 작성 등 양도세 탈세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 각 지방청과 세무서별로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관할 지역의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등을 조기 적발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분양권 프리미엄이 5000만원 올랐는데 실제 신고는 1000만원만 하는 등의 탈세 행위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땅을 대규모로 싸게 산 뒤에 쪼개서 비싸게 파는 기획 부동산은 긴급 조사 대상이다. 정부의 개발 계획이 확정돼 지금 사놓으면 앞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다는 등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세 차익을 챙기고 양도세를 탈세하는 수법이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다단계 판매, 펀드식 투자자 모집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매달 각 세무서에서 실시하는 양도세 정확성 검증도 강화한다. 국토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정보 등을 활용해 양도세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가려내고 기획 점검 또는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분양권 양도신고서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시세 정보를 활용해 신고 가격을 따져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간신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 주택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진흥실장은 “부동산 3법 국회 통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도 전인데 국세청에서 기획조사를 나오면 반짝 살아난 주택 시장이 다시 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세청 관계자는 “정책 기조에 따라 부동산 시장을 살려야 하지만 국세청은 탈세를 막아야 하는 양면성이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없이 135조 복지재원 마련 ‘빨간불’

    [불붙은 증세논쟁] 증세 없이 135조 복지재원 마련 ‘빨간불’

    ‘공약 가계부’가 곳곳에서 구멍이 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당초 임기 5년 동안 증세 없이 총 135조원의 복지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 가계부를 공언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조세 저항 등에 떠밀려 공약가계부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2013년 5월 발표한 공약가계부에는 비과세·감면을 정비해 5년 동안 18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돼 있다. 하지만 ‘꼼수 증세’와 ‘연말정산 파동’ 저항에 부딪쳐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재부는 2013년과 2014년 세법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근로소득자 중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 되는 사람들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말정산 공제제도를 개편했다. 그런데 의도와 달리 다자녀가구 및 노년층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조세 저항을 초래했다. 결국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수정한 뒤 이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27조 2000억원을 마련하겠다던 계획도 ‘쥐 잡듯 (세무조사를) 몰아친다’는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한발 물러섰다. 이에 “세입 확충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혼란만 키웠다”는 자책이 정부 안에서조차 나오는 실정이다. 5년간 세출을 84조 1000억원 줄이겠다는 방안도 당초 계획에선 한참 엇나갔다.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산업, 농업분야 예산을 5년간 21조 1000억원 절감을 목표로 세웠다. 또 일부 사업을 이차보전(이자차익을 메워주는 것)으로 돌려 지출을 줄이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2조 7000억원 줄이겠다던 SOC 예산은 되레 1조 1000억원 늘었다. 각각 1조 3000억원을 줄이려던 산업과 농업분야 예산도 되레 늘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 교수는 4일 “증세 없는 공약가계부 실천은 뜬구름 잡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며 “증세 없이 지금과 같은 복지 수준을 유지한다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그리스와 같은 국가 부도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국세청, LG화학 추징금 1000억 부과

    LG화학이 10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29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LG화학에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LG화학은 추징금을 일단 냈고 이의신청 등 불복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세법 적용의 시각차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의 LG화학 본사에 조사 인력 30~40명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였다. 당시 LG화학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으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기 세무조사는 주로 조사1국이 맡는다. 세무조사는 6개월간 계속됐다. 국세청이 포착한 혐의는 LG화학이 LG하우시스를 분할하면서 법인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LG하우시스도 비슷한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아 지난해 11월 추징금 200억원을 부과받아 납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논란 커지는 ‘증세 없는 복지’] 비과세·감면대상 63%가 취약계층… 18兆 줄이기 ‘필패 정책’

    [논란 커지는 ‘증세 없는 복지’] 비과세·감면대상 63%가 취약계층… 18兆 줄이기 ‘필패 정책’

    박근혜 정부가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시한 ‘3대 패키지’(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지출 구조조정)는 어느 정도 실패가 예견된 정책이었다. 비과세·감면 축소는 혜택이 사회적 약자에게 몰려 있어 줄이기가 쉽지 않고, 지하경제 양성화는 무분별한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으로 득보다 실이 컸다. 지출 구조조정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에서 국회의 입김이 작용해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비과세·감면 정비 목표를 통해 2013년 1000억원, 2014년 1조 8000억원, 2015년 4조 8000억원, 2016·2017년 5조 7000억원씩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2013년 국세 감면액은 33조 8350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540억원 늘었다. 지난해는 32조 9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40억원가량 감소했지만 목표치의 47.4%에 그쳤다. 올해는 4조 8000억원을 줄여야 하지만 비과세·감면은 지난해보다 738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준 것을 도로 빼앗는 것은 기득권의 반발이 더 큰 탓에 비과세·감면 축소가 증세보다 어렵다”면서 “대통령이 비과세·감면을 원칙적으로 없애고 정말로 필요한 부분만 남겨둔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비과세·감면을 좀처럼 손대지 못한 이유는 혜택을 받는 대상자의 63%가 근로자와 농어민, 중소기업 등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2012년 비과세·감면 대상은 근로자(31.0%)가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17.6%), 중소기업(14.6%), 연구개발(9.4%), 투자(8.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주요 비과세·감면 항목을 봐도 농수산물 등 ‘의제매입 세액공제’(2조 1896억원), 보험료 세액공제(1조 9917억원), 근로장려금 및 자녀장려금(1조 9303억원), 신용카드 소득공제 (1조 5727억원), 농림어업용 면세유(1조 4299억원) 등으로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농어민 지원이 많다.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기업에 대한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3조 561억원)인데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 경제에 발이 묶여 축소가 어렵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세제 지원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법 개정을 통해 당초의 목표 이상으로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였다”고 해명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도 무리한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으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결국 국세청은 올해 세무조사와 사후검증을 줄이고 납세자의 사전 성실신고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재정 지출 구조조정도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SOC 분야 지출을 2017년까지 11조 6000억원 줄이겠다고 했지만 결국 올해 예산안에서 전년 대비 3.0% 늘어난 24조 4000억원을 책정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도로를 놓고 다리를 세우는 손쉬운 카드를 버리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예산안 처리 때마다 나타나는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로 SOC 예산이 정부안보다 4000억원 늘었다. 홍기용(한국세무학회장)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 시기에는 그나마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매기고, 아직 시작하지 않은 복지 제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재정 지출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금 증가율 ‘부자의 3배’… 중산층 분노 이유 있었다

    세금 증가율 ‘부자의 3배’… 중산층 분노 이유 있었다

    최근 2년 새 중산층의 세금 부담 증가율이 고소득층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세금도 세금이지만 “왜 우리만…”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유독 중산층의 분노가 컸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22일 통계청의 ‘2014년 가계 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소득 중간층(40~60%)인 3분위의 2013년 세금 납부액은 평균 101만원이다. 2011년 84만원에 비해 20.2% 증가했다. 반면 최고소득층(상위 20%)인 5분위의 세금 납부액은 같은 기간 626만원에서 667만원으로 6.5%(41만원) 증가에 그쳤다. 중간층의 세 부담 증가율이 고소득층의 3.1배다. 고소득층의 세 부담 증가율은 최저소득층(1분위) 증가율 7.7%에도 못 미쳤다. 물론 세금 액수 자체는 소득이 많을수록 크다. 하지만 돈의 실질 가치는 부자일수록 작아진다. 게다가 소득 상위 60~80%(4분위)의 세금 증가액은 2년 새 34만원으로 최상층 증가액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가구주 특성별로 살펴봐도 월급쟁이 가장(家長)의 세 부담이 많이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2011년 세금을 평균 279만원 냈는데 2013년에는 309만원 냈다. 2년 사이에 10.7%(3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5.1%(11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샐러리맨 소득은 ‘유리지갑’임이 여실히 드러난다. 3개월 미만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자영업자는 연말정산 대상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절반가량을 숨긴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자영업자의 소득적출률(전체 소득에서 숨겨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47.0%다. 소득적출률은 2007년 47.0%에서 2011년 37.5%까지 낮아졌으나 2012년 39.4%로 높아진 뒤 2013년 껑충 뛰었다. 2013년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지하경제 양성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거나 가짜 세금영수증 등으로 빼돌린 소득은 지하경제로 흘러든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세 불공평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근로자 중에서도 소득계층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연말정산 파동에서 보듯)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분노는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성과를 평가한 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근로자 세 부담은 어디까지 늘릴 것인지 등을 풀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따로 노는 세수행정] 朴정부 사후추징액 2.7배 늘어… 中企·영세업자 세금 털렸다

    [따로 노는 세수행정] 朴정부 사후추징액 2.7배 늘어… 中企·영세업자 세금 털렸다

    ‘기업 부담이 없도록 세무조사를 줄이겠다’던 국세청이 세무조사 건수에 포함 안 되는 먼지 떨기식 조사로 여전히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로부터 세금을 훑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증’과 ‘내부 감사’라는 명분을 앞세워 세금을 추징하고 있는 것이다. 세정 당국은 요란한 세무조사 없이 세수를 더 확보할 수 있어 좋지만 당하는 자영업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세무조사와 별반 차이가 없어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세수 부족에 시달리다 보니 일선 세무서를 닦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세정 당국이 사후 검증을 통해 거둬들인 세금은 2012년 5544억원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1조 4753억원으로 2.7배나 급증했다. 사후 검증은 국세청 본청이나 지방청이 납세자가 이미 낸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을 다시 살펴보라며 일선 세무서에 내리는 명령이다. 사실상의 세금 재조사다. 감사실 내부 감사를 통해 지적 사항이 나와도 일선 세무서는 재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2013년 공식 세무 조사는 1만 8079건으로 전년(1만 8000건)과 비슷하지만 이 같은 사후 검증이나 재조사를 통해 실제 세금 추징액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 정부 들어 ‘억울한 납세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조세심판원에 억울하다고 호소한 납세자는 8500명가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세청 관계자는 “솔직히 작년과 재작년에 사후 검증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임환수 청장 체제가 들어선 뒤) 세무서에 사후 검증을 명령하던 세원분석국이 지난달 성실납세지원국으로 바뀐 만큼 올해부터는 좀 줄어들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국세청은 이날 사후 검증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가부-한노총, 일·가정 양립 위해 적극 협력키로

    여가부-한노총, 일·가정 양립 위해 적극 협력키로

     일·가정 양립을 위해 정부와 노동계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김동만 위원장을 비롯한 노총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가정 양립과 가족친화기업인증제, 가족사랑의 날 등 정책을 설명하고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만 위원장은 “여가부의 정책에 협력할 것이 있다면 적극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가정 양립이 그동안 여성에 촛점을 맞췄으나 앞으로는 강한 이미지의 남성이 육아휴직이나 가족친화에 동참하면 인식 변화가 더 잘 될 것”이라면서 근로자 간에도 눈치보지 않는 일·가정 양립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노조가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민근 상임부위원장은 “육아휴직 등의 대체인력풀이 제조업·병원 등 산업별로 조성돼야 한다”면서 퇴직자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세무조사 3년 유예, 우대 금리 적용, 산업인력 우선 배치 등 가족친화기업 혜택을 설명하며 “사용자뿐 아니라 노조가 가족친화기업을 제안할 수도 있는 만큼, 봄에 가족친화기업 설명회를 대규모로 열 때 한국노총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양성평등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설명하자 김 장관은 이번 설부터 함께 하자고 제안해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김순희 여성본부장이 “오늘을 기화로 여가부와 한노총이 공식적 파트너로서 더 긴밀히 협력해 가자”면서 그동안은 여성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양성평등주간 행사에 노동계가 소외돼왔다고 말하자 김 장관은 “두가지 사항은 즉각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따로 노는 세수행정] 국세청 “사후검증 줄이고 성실 신고는 지원”

    국세청은 납세자에게 세무조사나 다름없는 사후 검증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조사를 줄이는 대신 납세자가 세금을 제대로 신고할 수 있도록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등 과세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성실신고 지원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납세자들은 “늘상 해 왔던 얘기”라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국세청은 19일 세종시에 위치한 본청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2015년도 국세행정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국세행정의 초점은 납세자가 낸 세금에 대해 잘못된 신고 내용을 찾아 세금을 더 매기는 사후 검증을 줄이고 사전 성실신고를 지원하는 데 맞춰졌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임환수 국세청장은 “국민들이 편리하고 기분 좋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신고 전 단계부터 세심하게 돕겠다”고 밝혔다. 국세청 차장을 단장으로 컨트롤 타워를 운영해 납세자에게 부담을 주는 사후 검증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과세 품질 평가를 실시해 과도하게 세금을 매긴 직원 등은 특별승진에서 뺀다. 세무조사는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소화하고 중소기업 조사 비율은 2013년(0.75%)보다 낮추기로 했다. 중소 상공인에게는 올해 말까지 세무조사를 미뤄주고 사후 검증을 하지 않는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연말정산 간소화, 현금영수증, 전자세금계산서, 홈택스서비스 등 기존 8개 국세 서비스 사이트를 ‘MY-NTS’ 서비스로 합치기로 했다. 납세자가 잘못 매겨진 세금에 대해 인터넷으로 심사청구 등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 ‘전자불복 청구 제도’도 도입한다.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을 영세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고 18세 미만 부양 자녀가 있는 가정에 자녀장려금을 주는 등 서민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세무조사도 지난해 수준(1만 8000건)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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