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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교복·유아 학원비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안되나요

    안경·교복·유아 학원비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안되나요

    “연말정산이 많이 편해지긴 했는데 아직도 영수증 때문에 꽤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5)씨는 지난달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했다가 다소 놀랐다. 지출액이 생각보다 적어서다. 상세 내역을 보니 집에서 가까운 안경점에서 산 안경값, 중학생 첫째 교복비, 7살 막내 학원비가 빠졌다. 안경점 등에 전화해 물어보니 “직접 찾아와 영수증을 끊어서 회사에 내야 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회사일로 바빠 영수증을 떼러 갈 짬이 나질 않았다”면서 “결국 안경값이랑 교복비, 학원비는 연말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연말정산을 끝낸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사에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내기가 여전히 불편하다는 말이 나온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세액공제 항목별 지출액 상당 부분을 한번에 내려받을 수 있어서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해졌지만 여전히 영수증을 떼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 항목들이 있어서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와 중·고등학생 교복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등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잘 조회되지 않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고객별 결제금액 등 연말정산 관련 정보를 국세청에 내지 않는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이 많아서다. 안경점 등에서 국세청에 서류를 한번에 내면 쉽게 ‘13월의 월급’을 더 챙길 수 있는 직장인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는 본인과 부양가족 1명당 연 50만원까지 의료비 세액공제를 받는다. 공제율이 15%라 50만원을 썼다면 세금 7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안경까지 더해야 의료비가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의 3%가 넘는 경우 안경값이 누락되면 세금 혜택을 못 받게 된다. 중·고생 교복 구입비와 취학 전 자녀 학원비도 마찬가지이다. 교복비는 중·고생 자녀 1명당 최대 연 50만원, 취학 전 자녀 학원비는 1명당 최대 연 300만원이 교육비로 인정돼 15%를 세금에서 돌려준다. 하지만 영수증이 필요하다. 특히 동복은 매년 2~3월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연말정산을 받으려면 다음해 2월까지 영수증을 보관해야 한다.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들어간 애들 교복값으로 100만원 이상 썼는데 입학 때 받은 영수증은 어디에 뒀는지 못 찾았다”라면서 “영수증을 1년 동안 보관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이 연말정산 자료를 국세청에 내지 않는 이유는 그럴 의무가 없어서다.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연말정산 관련 서류 제출 기관 명단에 해당 업종이 없다. 시행령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는 국민들이 사는 데 꼭 필요한 비용이어서 연말정산 환급 혜택을 더 쉽게, 반드시 받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가 공인 자격사인 안경사들이 사실상 안경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데 연말정산 자료 작성·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비싼 교복비와 취학 전 아동 학원비도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은 물론 수많은 직장인이 영수증을 받으러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사업자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법으로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영세 사업자들이 많아서다. 가뜩이나 경기도 나쁜데 과도한 세무행정 협조 의무까지 지운다는 것이다. 세무회계컨설팅 손무의 신규환 세무사는 “법으로 의무화해도 영세 사업자는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주민번호나 결제액 입력에 오류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자는 물론 국세청의 세무행정 부담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무당국은 연말정산 관련 서류가 주민등록번호를 기초로 만들어지는 점을 한계로 들었다. 병원 진료비나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등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집계되는 자료 대부분이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수집된다. 안경점이나 학원, 교복 판매점 등에 주민번호까지 알려주고 결제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경점 등에 고객들로부터 주민번호를 받아서 연말정산 서류를 만들라고 해야 하는데 일이 복잡한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고객들이 먼저 개인정보 유출을 꺼려 해 주민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이 대부분이어서 카드사가 안경점 등의 결제 내역을 국세청에 주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국세청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카드 결제는 거래액 외 상세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만 세액공제 대상인데 손님이 선글라스 등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물건을 사도 카드 결제액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안경점과 교복판매점, 학원 등에서 자발적으로 연말정산 서류를 작성·제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매년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안경점 등에 안내문을 보내고 직원이 직접 방문·전화해 지원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안경사협회 등을 찾아가 협조를 거듭 부탁해 왔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안경 판매점과 대형 교복판매점 및 학원들은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국세청에 잘 낸다”면서 “영세 사업자에게는 고객 주민번호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엑셀 서식도 보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여율을 더 높이기 위해 연말정산 서류를 국세청에 내는 안경점 등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인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고객 결제 내액을 국세청에 내면 소득이 노출돼 당장 세금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는 영세 사업자들도 많다”면서 “영세 사업자에 한해서 연말정산 서류를 국세청에 내면 세금을 깎아주거나 세무조사를 면제·유예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유총과 최후의 일전, 물러서면 공교육 미래 없어”

    “한유총과 최후의 일전, 물러서면 공교육 미래 없어”

    한유총 부모 불안 악용·교육현장 유린 단호 대처로 유아교육 공공성 확보를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대해 ‘유치원 3법’을 주도해 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후의 일전, 마지막 한판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또 무릎을 꿇으면 대한민국 공교육의 미래가 없는 만큼 교육 당국이 절대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적 비판에도 한유총이 개학 연기에 나선 배경은. “한유총은 과거 패턴대로 하고 있다. 늘 이런 식으로 교육 당국을 이겼다. 국민과 학부모의 불안을 자극해 교육 당국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 교육정책도 바꾸고 아이를 볼모로 민원과 요구를 관철했기 때문에 개학 연기를 또 하겠다는 것이다.” -한유총이 이번에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가. “예전보다 유치원의 참여 규모도 확연히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학부모의 생각이 깨어 있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내가 참고 말지’였다면 지금은 내가 참으면 우리 아이뿐 아니라 전체가 다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 교육 당국과 국민이 단호하게 대처하면 유아교육 공공성 확보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정부·여당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유아교육의 정상화, 공공성 강화라는 역사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유총이 우리 교육현장을 유린하도록 방치했던 것을 이번에 일소하고 바로잡아서 종지부를 찍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도 역사적인 신념을 갖고 이번에는 다부지게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한다.” -매번 무관용을 이야기했으나 흐지부지가 일쑤였다. “당국이 ‘물경고’에만 그쳤다고 여겨 한유총이 이렇게 나오는 것이다. 이번에는 공정거래위 조사, 국세청의 세무조사,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로 무관용의 원칙을 제대로 보여 줘야 한다.” -정부 책임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자유한유총’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한국당이 ‘유치원 3법’ 통과에 한유총 이상으로 저지선을 쳤다는 것을 국민이 다 기억한다. 지난해 12월 ‘유치원 3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이 정말 다행이다. 지정을 못 했으면 20대 국회에서 법 통과를 포기할 뻔했다.” -개학 연기를 앞둔 학부모는 어찌 해야 하나. “한유총이 부모의 불안함을 계속 악용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불안하고 화나는 것을 한유총에 이야기해야 하고 원장에게 똑바로 일을 하라고 해야 한다. 내 아이만 피해 볼까 봐 넘어가는 순간 우리 유아교육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번에도 못 하면 우리는 영원히 못 한다. 정부·여당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학부모도 각오를 같이해 주시길 호소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MB 실소유주 논란 ‘다스’ 유동성 위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일었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28일 경북 경주시와 다스 등에 따르면 다스는 경주시 외동읍 외동농공단지에 본사를 둔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로 1987년 설립했다. 1200명이 근무하고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회사 가운데 규모가 큰 업체로 꼽힌다. 협력업체가 100여곳에 이르고 다스와 협력업체 직원은 1만명에 달한다. 재품은 주로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일부는 다른 회사에도 공급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으로 검찰이 다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을 했고 국세청이 2018년 1월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탓이라는 게 다스 밖의 시각이다. 이로 인한 대외신용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금웅기관들은 다스 측에 계획된 상환 일정을 당겨 대출금을 갚으라고 요구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기관 차입금은 2551억원이다. 여기에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로 내야 하는 413억원의 추징금 가운데 남은 137억원도 올 3월까지 내야 한다. 또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회사 부담금 324억원이 추가로 발생했고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적자 규모가 5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으로 도산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 직원 1만명이 실직하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다스 측은 주장했다. 다스 임직원과 노동조합은 공동명의로 금융감독원장에게 금융기관이 여신 회수를 중단하도록 중재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다스 관계자는 “자동차업계 불황에 금융기관 자금 압박이 계속된다면 법정관리 등 회생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상환 압박을 중지하도록 적극 중재해 달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7300만명의 중국인이 시청한 설날 특집 방송에서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남성 배우 우슈보(吳秀波·오수파·51)가 사회를 맡았지만 모조리 통편집을 당했다. 우슈보는 탕웨이와 함께 영화 ‘시절인연’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국민아저씨’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하지만 가수 천위린이 18세인 미성년자 때부터 우슈보와 7년간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지난해 9월 폭로해 큰 파문을 낳았다. 우슈보는 천위린을 협박과 사생활 침해로 고발했지만 이미지에 큰 금이 갔다. 설 특집 방송 춘완뿐 아니라 저장위성TV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왕패대왕패’에서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삭제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러브세인트2(情聖2)’도 개봉 날짜가 몇 차례 바뀐 끝에 결국 설 연휴에 개봉하지 못했다. 급기야 베이징위성TV 설 특집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잘라냈고, 자르지 못한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슈보의 편집 흔적을 찾아냈다.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 베이징위성TV의 춘완 방송 제작진은 방송 전 “모든 것을 적절하게 처리해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서는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돼 유명 배우들이 수십억 원의 세금을 물고 사회에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우슈보도 불륜 사건으로 방송과 영화가 금지되면서 당분간 판빙빙처럼 연예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중앙(CC)TV의 설날 특집 춘완 방송은 지난해보다 4200만명 늘어난 사상최대 숫자인 11억 7300만명이 시청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6억 2140만명이 TV로 춘완방송을 시청했으며 국외에서도 2380만명이 방송을 지켜봤다. 5억 2700만명은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시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려 지난 5일 14억 3000만 위안(약 236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의 설 연휴 기간은 중국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편 많은 8편의 신작 영화가 개봉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잠재적 한한령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를 포함해 수입 영화는 단 한편도 이번 설연휴에 새로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설 연휴에 앞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이스케이프 룸’ ‘데드풀2’ ‘범블비’ 등은 모두 스크린 점유율이 연휴에 10% 이상 떨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회삿돈 50억 횡령’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법정구속

    ‘회삿돈 50억 횡령’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법정구속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회삿돈 5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인장(56) 삼양식품 회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이성호)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회장의 아내인 김정수 사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건전한 기업 윤리에 따라 기업을 운영해서 사회적 공헌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약 10년간 지출결의서, 품의서, 세무조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회삿돈 49억원을 적극적으로 횡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소유 주택 수리비용, 승용차 리스 비용, 카드 대금 등 (회삿돈을) 지극히 사적으로 사용했다”면서 “회사와 개인의 자금은 엄격히 구별되기 때문에 이같은 의사결정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횡령한 전액을 회사에 변제한 점을 고려했다”며 “구체적인 결정은 전인장 피고인이 한 것으로 보이고 김정수 피고인은 이런 결정에 따른 측면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전 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정에서 구속했다. 재판부는 전 회장에게 적용된 특경법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가 영업 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한 것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5천만 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외식업체에 들어간 회사 자금은 규모를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며 “손해가 분명한데도 멈추지 않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0년 회장에 취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빙빙 탈세’ 학습효과?…중국 연예계 2조원 ‘자진납세’

    ‘판빙빙 탈세’ 학습효과?…중국 연예계 2조원 ‘자진납세’

    지난해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이 탈세 문제로 가택연금 등 당국으로부터 조치를 받은 이후 중국 연예인들이 총 2조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자진 납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영화 산업 종사자들은 총 117억 4700만 위안(약 1조 9500억원)의 세금을 비납했다고 신고했는데, 이 중 115억 5300만 위안(약 1조 9150억원)의 세금을 이미 납부했다.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이 불거진 뒤 중국 당국은 영화계 스타들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세무 당국은 지난해 10월 고소득 연예인들이 2016년 이후 납세 실적을 스스로 재점검해 누락된 세금이 있으면 연말까지 ‘자진납세’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스스로 탈세액을 납부한 연예인들을 가볍게 처벌하겠지만, 기간 안에 탈세액을 자진 신고하지 않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특별 조사 기간에 탈세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 행정적, 형사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미월전’의 주연 배우 쑨리와 그 남편 덩차오가 2억 5000만 위안(약 414억원), 영화 ‘전랑 2’의 주연 배우 우징은 2억 3000만 위안(약 381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천 납세자보호관 배치… “지방세 상담하세요”

    금천 납세자보호관 배치… “지방세 상담하세요”

    서울 금천구가 납세자 권리 보호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금천구는 이달부터 민원감사담당관 통합민원센터에 납세자보호관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지방세기본법 개정으로 납세자보호관 배치가 의무화된 것에 따른 조치다. 공정한 권리구제가 이뤄지도록 세무 부서가 아닌 민원 관련 부서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금천구에 따르면 납세자보호관은 지방세와 관련한 민원처리 및 세무상담, 세무조사·체납처분 등 권리 보호 요청에 관한 사항, 기타 위법 및 부당한 처분에 대한 시정 및 중지 요구 등 납세자의 권익 보호 업무를 전담한다. 덕분에 지방세 공무원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재량을 남용해 지방세를 부과·징수할 경우 시정 요구 및 처분 중지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전영석 납세자보호관은 “앞으로 금천구에 지방세 납세자보호관 제도를 한결 활성화시켜 납세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소통을 통한 위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감사담당관을 민원감사담당관으로 변경하고, 부서 내에 통합민원지원센터팀을 신설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 ‘한한령’ 완화되나… 한국 영화 리메이크·BTS 신드롬 보도

    中 ‘한한령’ 완화되나… 한국 영화 리메이크·BTS 신드롬 보도

    한국 영화 ‘베테랑’을 리메이크한 ‘대인물’(大人物)이 11일 중국 개봉에 나선다. 한국 영화의 중국 극장 개봉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묵시적으로 내려진 한한령(限韓令) 때문에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대신 한국 영화 원작을 중국에서 다시 만드는 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 개봉한 공효진 주연의 ‘미씽’을 원작으로 한 ‘자오다오니’(找到你·너를 찾았다)는 2018년 중국 전체 흥행 순위 47위를 기록하며 약 46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현재 베이징을 대표하는 예술지역 798예술구에서는 인기 그룹 빅뱅의 10주년 기념 전시회 ‘A TO Z’가 2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빅뱅의 전시는 지난해 8~10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서 계속되는 것이다. 올해 첫날 중국 중앙(CC)TV는 세계 뉴스 결산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드롬을 2분 가까이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 연예인 전시뿐 아니라 중국 사진박물관에서도 한국 사진작가를 초대한 전시를 13일부터 연다. ‘쓰리 섀도 포토그라피 아트센터’는 3월 10일까지 김중만, 구본창 등 유명 한국 사진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하지만 중국 문화산업은 판빙빙을 시작으로 종사자들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당국 검열이 강화된 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삼중고가 겹친 상태다. 지난해 말 중국은 9개월 동안 중단했던 신규 게임 허가를 재개했지만 한국산 게임은 모두 배제됐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 집권 2기 들어 영화, 게임 등에 대한 검열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며 문화산업 전반을 옥죄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법원 “탈세 제보 후 세무조사로 확보한 법인세도 포상금 지급 대상”

    법원 “탈세 제보 후 세무조사로 확보한 법인세도 포상금 지급 대상”

    탈세 제보를 활용해 진행한 기업 현장조사뿐만 아니라 추후 세무조사로 확인된 법인세 추가분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A씨가 삼성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탈세 제보 포상금 지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3년까지 B회사에서 일하며 알게 된 재고 및 해외공장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4년 국세청에 탈세 제보를 했다. 같은 해 삼성세무서는 B회사에 대한 현장확인을 실시해 수입 금액 누락 사실을 확인해 새로 법인세를 고지했다. A씨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로 약 60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할 수 있다면서 포상금 4억 25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세무서는 현장확인으로 추징한 법인세 본세 1억 7780만원만 포상금 지급 대상이므로 이에 대한 포상금 법적 기준인 15%에 해당하는 2667만원만 줄 수 있다고 알렸다. 탈세 제보를 통해 조사에 착수했더라도 제보 내용과 무관하게 추징한 세액은 포상금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 자료가 이듬해 서울지방국세청이 실시한 B회사 세무조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서울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찾아낸 B회사 7개 해외 공장 재고 매출 누락분은 36억 187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한 법인세 본세도 추징세액에 포함시켜 포상금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서로부터 이 사건 제보 등 관련 자료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무조사로 해외 공장 재고 매출 누락액을 적출하고 법인세를 추징할 수 있었던 데에는 A씨의 제보가 상당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확보된 B회사의 자료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고, 제보와 무관하게 세무조사를 통해 비로소 구체적으로 확인한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국세청, 구글코리아 전격 세무조사

    국세청이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된 고소득 유튜브 제작자 세금 탈루 의혹에 관해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12일 국세청은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고소득 유튜버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청장은 “(유튜버) 513명에게 신고 안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세무조사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국내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고 있으며, 지난 8일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해외 기업의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구글은 세금을 안 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구글코리아 측은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 구글코리아 세무조사 돌입…고소득 유튜버 겨냥?

    국세청이 구글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문서 등 세무조사에 사용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튜버들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당시 한 청장은 “구독자 10만명이면 월 280만원을 번다는 유튜버에 대한 개인 과세가 잘 되느냐”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탈루 소득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유튜버 513명에게 소득 신고 안내를 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0만명 이상인 곳은 1275개에 달한다. 그런데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속하지 않고 개인 단위로 활동하는 유투버의 경우 소득과 납세 실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배경으로 구글코리아의 ‘역외 탈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국내에서 연 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납세액은 매출 규모에 견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앱스토어 수익에 대해 서버가 해외에 있고 국내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납부 논란이 되자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글로벌 다국적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구글은 광고·클라우드 등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내 복지시설 부실운영 심각…위법·부당행위 85건 적발

    경북도 내 사회복지법인들의 위법·부당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도는 사회복지법인과 산하시설 운영실태 점검에서 위법·부당행위 85건을 적발해 시·군에 행정처분을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최근 합동점검과 중앙점검에서 제외된 경우와 민원 제보사항, 보조금 규모 등을 고려해 지난 10월 4일부터 사회복지법인 8곳과 산하시설 24곳 운영실태 전반을 조사했다. 점검에서 특히 A 법인과 산하시설이 시설 보수를 위해 가입한 보험금을 해지하고 받은 9900만원으로 법인 대표이사 소유 땅을 사들인 뒤 법인 기본재산으로 등기했다가 적발됐다. 이 법인과 시설은 또 이사회 의결과 기초자치단체장 승인없이 시설 운영 수익금 2억 6000여만원으로 땅을 구매하기도 했다. 다른 법인들도 인건비 과다 지급, 시설 운영 수익금 해외 연수비 사용, 시설 예산으로 법인 업무추진비·재산세·자동차세 집행, 시설장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개인계좌 입금, 국비 기능보강사업 시설 방치 등도 적발했다. 또 아동 개인에게 지급하는 교육급여 가운데 학용품비와 부교재비를 후원금 계좌로 입금해 시설에서 사용한 사례 39건을 찾아내 전액 아동 개인계좌로 돌려줬다. 위법·부당행위 유형은 전체 85건 가운데 회계 관련이 50건(5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인 기본재산 관리 부실 등 운영 분야 16건(19%), 종사자 관리 8건(9%) 등이었다. 도는 시·군에 법인·시설 회계로 입금(12건 4억 8218만 4000원), 보조금 환수(8건 6993만 7000원), 개인 환급(1건 496만 3000원),과태료(7건 2100만원), 이사교체, 세무조사 의뢰, 개선명령 등 처분을 통보했다. 도는 이번 점검에서 지역자활센터가 한 번 지정되면 반영구적으로 운영되는 문제와 장애인 고용장려금 세부 집행기준이 없는 점 등 제도 개선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복지 부조리 근절을 위해 민원 제보(054-880-4488)도 받는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 도내 사회복지법인 137곳과 산하시설을 모두 점검할 계획”이라며 “사회복지법인과 시설 보조금 투명성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019 예산안] 3만원 넘는 모바일 선물권, 2020년부터 인지세 부과

    [2019 예산안] 3만원 넘는 모바일 선물권, 2020년부터 인지세 부과

    농협 등 상호금융 준조합원도 비과세 내년부터 3주택자 종부세 세율 3.2% 조정지역 2주택자는 상한율 200%로 내년부터 3주택자 이상은 종합부동산세 3.2%의 세율이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부담 상한율은 당초 300%에서 200%로 완화했다. 1주택자에 대해서는 15년 이상 주택 장기보유공제율을 40%에서 50%로 높였다. 3만원이 넘는 모바일 선물권은 2020년부터 인지세를 부과하고, 농협 등 상호금융예금의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준조합원에게도 2020년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9일 이런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과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21개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개정의 핵심은 1~2주택자의 세 부담을 당초 정부안보다 완화해 주는 것이었다. 세율 인상과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종부세가 늘어나더라도 전년 대비 최대 100%까지만 오르도록 제한했다. 1세대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적용되는 장기보유세액공제율도 15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종전 4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이 신설됐다. 고령자 세액공제와 합해 최대 70%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선물권 인지세 부과 기준도 올렸다. 2020년부터 3만원이 넘는 모바일 선물권은 종이 상품권처럼 인지세가 부과된다.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에서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 공제한도를 7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우대 공제적용 기한도 2020년에서 1년 더 늘리기로 했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와 조사공무원이 녹음할 수 있다는 규정을 국세기본법에 담으려는 시도는 무산됐다. 조특법 개정안에는 농·수협 등 상호금융의 준조합원 예탁금·출자금에 대해 이자·배당소득의 과세특례 적용 기한을 2년 더 늘리기로 했다. 위기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사업용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적용되는 투자세액공제율은 당초 중소기업 7%, 중견기업 3%에서 각각 10%, 5%로 올렸다. 소득세법에서는 적격 P2P(개인 간 거래) 투자 시 이자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은 일반 예금의 이자소득과 같은 수준으로 인하(25%→14%)하되, 시행은 2020년부터 1년간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검찰,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상속세 탈세’ 혐의 수사 착수

    검찰, 이웅열 코오롱 회장 ‘상속세 탈세’ 혐의 수사 착수

    검찰이 이웅열(63)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속세 탈세 혐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최근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이웅열 회장의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하고 있던 다른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최근 코오롱그룹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2016년 코오롱그룹을 세무조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이웅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23년간 코오롱그룹을 이끈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손자이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로,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달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사건건] “엔터사에서 40억 대금 못 받아 미용실 폐업 직전”

    [사사건건] “엔터사에서 40억 대금 못 받아 미용실 폐업 직전”

    아이돌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대형기획사 7곳 3년간 연체 탓에 가압류 ‘연예인 할인’ 명목 최종 금액 후려치기 씨제스·스타쉽·큐브 등 대금 지급 미뤄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해묵은 ‘갑질’인가. 아니면 미용실 경영 실패를 떠넘기려는 한 미용사의 ‘넋두리’인가.’ 연예계가 한 유명 미용사의 폭로로 ‘진실 게임’ 공방에 휩싸였다.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불리는 강호(41) ‘더레드카펫’ 원장은 유명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이 몇 년째 40억원대의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기획사들의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강 원장과 해당 매니지먼트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연예계 전반의 또 다른 갑질 의혹들도 함께 살펴봤다.“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큽니다. 국세청에 세금 6억여원을 못 내 헤어숍도 가압류됐고요. 대기업이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아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와 같은 처지입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실 ‘더레드카펫’에서 만난 강호(41)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인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했음에도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미용실을 폐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연예인 방송 출연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담당해 온 유명 미용사다. 영화 ‘패밀리’(2002년)로 연예인 미용업계에 입문한 뒤 수많은 아이돌 스타의 미용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부른다. 이른바 ‘연예인 미용실’로 불리는 곳들은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소속 연예인 미용을 전담한다. 미용실이 기획사에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기획사가 ‘연예인 할인’(보통 50% 이상 인하) 등을 감안해 최종 금액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획사 내부 사정 등으로 대금을 연체하기도 하는데, 2013~2016년 강 원장에게 미용 대금을 주지 않은 기획사는 7곳으로 연체액이 40억원(연예인 할인 적용 전) 수준이라고 한다. 그가 특히 서운함을 토로하는 곳은 씨제스다. 최민식과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속해 있다. 강 원장은 그룹 ‘JYJ’가 ‘동방신기’에서 갈라져 나오던 2009년 말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때 JYJ는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창주(41) 씨제스 대표가 ‘도와달라’고 요청해 2년 넘게 돈도 거의 받지 않고 미용 일을 해줬다. 경쟁 기획사 고객을 포기하면서까지 백 대표를 도왔기에 배신감이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강 원장은 “2016년 8월 미용 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제스 회계이사 등을 만났다. 애초 요구 금액은 12억 3000여만원이었지만 기획사에서 할인을 요청해 9억 100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씨제스는 계속 시간을 끌더니 올해 6월 내용증명을 보냈다. 채권 소멸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씨제스 외에도 그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회사’로 언급한 곳은 스타쉽(약 9억원)과 큐브(약 5억원)다. 스타쉽에는 케이윌과 소유 등이, 큐브에는 조권과 그룹 ‘비투비’ 등이 있다. 강 원장은 이들 기획사 소속 임원들이 “돈을 갚겠다”고 밝힌 녹취자료 등을 증거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들 업체는 ‘경영 사정이 안 좋다’, ‘세무조사가 우려된다’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몇 년째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돈을 주겠다고 먼저 연락해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빅3’(SM, YG, JYP)를 뺀 나머지 업체 상당수는 미용실 등 협력사에 대해 ‘암묵적인 갑질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법을 잘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어디든 좋으니 연예기획사 특별감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남 미용실 40억원 ‘진실 게임’…갑질인가 넋두리인가

    강남 미용실 40억원 ‘진실 게임’…갑질인가 넋두리인가

    아이돌 미용실 ‘더레드카펫’ 강호 원장대형기획사 7곳 3년간 연체 탓에 가압류 ‘연예인 할인’ 명목 최종 금액 후려치기 씨제스·스타쉽·큐브 등 대금 지급 미뤄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해묵은 ‘갑질’인가. 아니면 미용실 경영 실패를 떠넘기려는 한 미용사의 ‘넋두리’인가.’ 연예계가 한 유명 미용사의 폭로로 ‘진실 게임’ 공방에 휩싸였다.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불리는 강호(41) ‘더레드카펫’ 원장은 유명 연예기획사인 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이 몇 년째 40억원대의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중에 떠돌던 기획사들의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강 원장과 해당 매니지먼트사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연예계 전반의 또 다른 갑질 의혹들도 함께 살펴봤다.“씨제스와 스타쉽, 큐브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미용 대금을 주지 않아 경제적 고통이 너무 큽니다. 국세청에 세금 6억여원을 못 내 헤어숍도 가압류됐고요. 대기업이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아 부도를 맞은 협력업체와 같은 처지입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미용실 ‘더레드카펫’에서 만난 강호(41)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인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했음에도 그 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아 다음달 미용실을 폐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연예인 방송 출연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담당해 온 유명 미용사다. 영화 ‘패밀리’(2002년)로 연예인 미용업계에 입문한 뒤 수많은 아이돌 스타의 미용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아이돌 미용의 역사’로 부른다. 이른바 ‘연예인 미용실’로 불리는 곳들은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소속 연예인 미용을 전담한다. 미용실이 기획사에 월 단위 정산 자료를 보내면 기획사가 ‘연예인 할인’(보통 50% 이상 인하) 등을 감안해 최종 금액을 지급한다. 하지만 기획사 내부 사정 등으로 대금을 연체하기도 하는데, 2013~2016년 강 원장에게 미용 대금을 주지 않은 기획사는 7곳으로 연체액이 40억원(연예인 할인 적용 전) 수준이라고 한다. 그가 특히 서운함을 토로하는 곳은 씨제스다. 최민식과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속해 있다. 강 원장은 그룹 ‘JYJ’가 ‘동방신기’에서 갈라져 나오던 2009년 말부터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때 JYJ는 방송에 제대로 출연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백창주(41) 씨제스 대표가 ‘도와달라’고 요청해 2년 넘게 돈도 거의 받지 않고 미용 일을 해줬다. 경쟁 기획사 고객을 포기하면서까지 백 대표를 도왔기에 배신감이 더욱 크다”고 토로했다. 강 원장은 “2016년 8월 미용 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제스 회계이사 등을 만났다. 애초 요구 금액은 12억 3000여만원이었지만 기획사에서 할인을 요청해 9억 1000만원만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씨제스는 계속 시간을 끌더니 올해 6월 내용증명을 보냈다. 채권 소멸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씨제스 외에도 그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회사’로 언급한 곳은 스타쉽(약 9억원)과 큐브(약 5억원)다. 스타쉽에는 케이윌과 소유 등이, 큐브에는 조권과 그룹 ‘비투비’ 등이 있다. 강 원장은 이들 기획사 소속 임원들이 “돈을 갚겠다”고 밝힌 녹취자료 등을 증거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들 업체는 ‘경영 사정이 안 좋다’, ‘세무조사가 우려된다’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며 몇 년째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돈을 주겠다고 먼저 연락해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빅3’(SM, YG, JYP)를 뺀 나머지 업체 상당수는 미용실 등 협력사에 대해 ‘암묵적인 갑질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며 “나는 법을 잘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어디든 좋으니 연예기획사 특별감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포시, 부동산 불법거래 대대적 단속나선다

    김포시, 부동산 불법거래 대대적 단속나선다

    경기 김포시는 부동산 불법거래를 대대적으로 지도 단속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최근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분양권 거래지역과 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을 중점 선정해 조사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다운계약뿐만 아니라 증여를 매매로 바꾸는 ‘불법증여’, 지연신고 과태료를 피하기 위한 ‘계약일 허위 신고’ 등 내용을 집중 조사한다. 불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부동산거래 당사자인 매도·매수인과 공인중개사에게 각각 소명서와 매매계약서, 통장거래내역 등 증빙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다. 불법내역이 확인되면 취득금액의 5%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 증여 등 세금 탈루가 의심되면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 자진신고하면 과태료를 100% 면제받을 수 있다. 조사가 시작 이후 자진신고할 경우 과태료 50%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단, 매도인과 매수인 중 단독·최초 신고한 자에 한한다. 임동호 토지정보과장은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김포내 부동산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탈법적 금수저 대물림, 끝까지 추적해 엄단해야

    국세청이 미성년 자녀에게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 주식 등을 물려주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거나 대납해 준 혐의가 있는 204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 주식, 예금을 보유한 미성년자들의 세금 신고 내용 등을 전수 분석해 탈세 또는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를 걸러 냈다고 한다. 국세청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힌다. 4세 유치원생에게 4억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물려주면서 증여세 신고를 누락하는가 하면 34억원짜리 상가를 취득한 초등학생은 임대소득을 줄여서 신고한 혐의가 포착됐다. 한 사주는 법인 임직원에게 명의신탁한 주식을 실명 전환하지 않은 채 미성년인 손자들에게 우회적으로 증여하는 수법을 통해 증여세를 탈루하고 경영권을 편법 승계했다. 미성년자 증여 건수와 재산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5274건(5545억원)에서 2016년 5837건(684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7861건(1조 279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주택이나 상가 건물의 증여가 늘었는데, 고액 자산가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땀흘려 일군 재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가뜩이나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금수저로 태어난 덕에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막대한 부를 대물림받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사회적 위화감은 커진다. 그런데 한술 더 떠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온갖 편법, 탈법으로 금수저 대물림이 이뤄졌다니 반감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국세청은 앞으로 미성년자 증여 사례를 매번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부자들이 절세라는 명분 아래 부의 대물림 과정에서 탈법과 편법을 일삼는 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국은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길 바란다.
  • 부동산 강사가 400여채 취득…집값농단·탈세했나

    부동산 강사가 400여채 취득…집값농단·탈세했나

    강사 21명 강의료 미신고·불법전매 의혹 족집게 투자 과외로 집값 조종 가능성도 34억원에 상가 건물 산 초등생 등 204명 자금 출처 불분명… 증여세 등 탈세 혐의국세청이 최근 집값 급등 등 부동산 시장 과열을 조장했다고 의심받는 일부 부동산 투자 강사 및 컨설턴트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에 나섰다. 인기 강사 A씨는 고액의 강사료를 받고도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고, 400여채나 되는 900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취득해 임대소득까지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28일 부동산 강사 21명을 비롯해 변칙 증여로 고액 자산을 보유한 ‘금수저’ 미성년자 등 총 225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세청은 그동안 부동산 강사 개인을 조사한 적은 있지만 직업군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강사들은 수강료 신고 누락은 물론 직접 다수의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불법 전매나 다운계약서 등으로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강사가 아닌 부동산 취득업자인 것이다.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그동안 불거졌던 부동산 강사들의 시세 조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최근 수년간 일부 스타 강사들은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수강생을 모아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 유망 투자 지역을 찍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족집게 과외가 투기 수요를 부풀려 본인의 시세 차익을 거두려는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다. 국세청은 부동산 강사가 추천한 투자 지역의 부동산 거래도 모니터링해 추가 탈세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강사들이 강의료만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 것 같지는 않고 대출 등을 이용한 갭투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중 나머지 204명은 소득 등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데 고가 주택이나 고액 예금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들이 대부분이다. 초등학생 B군은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돈으로 34억원짜리 상가 건물을 사고 증여세와 임대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4억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보유한 네 살 유치원생과 9억원짜리 아파트를 산 고등학생도 있었다. 조사 대상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주들도 포함됐다. 기업 사주인 C씨는 임직원 등에게 명의신탁한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미성년 손주들에게 판 것처럼 가장해 경영권을 편법 승계하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조사 명단에 올랐다. 이 국장은 “앞으로도 미성년자 보유 자산을 상시 전수 분석하고 탈세 혐의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통해 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곤 회장 추락… 르노·닛산 동맹 ‘균열’

    곤 회장 추락… 르노·닛산 동맹 ‘균열’

    佛·日정부 “경영위기 막자” 공동대응 르노 회장직 유지… 닛산 해임안 처리카를로스 곤(64) 르노·닛산 회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세계 2위 자동차그룹(생산량 기준)이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곤 회장은 그동안 ‘르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자 ‘닛산 회장’,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맹) 회장’ 등 다양한 직함을 바탕으로 일본과 프랑스 자동차업계를 호령해 왔다. 그의 막강한 영향력이 고스란히 검은 그림자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르노+프랑스 정부’와 ‘닛산·미쓰비시+일본 정부’ 사이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랑스와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가 닛산과 르노의 경영위기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은 공동대응에 나섰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두 나라 산업 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곤 회장에 대한 처리 방향을 놓고 양측은 대조되는 행보를 보였다. 르노그룹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곤 회장의 르노그룹 회장과 CEO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곤 회장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티에리 볼로레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닛산 측에 대해 “곤 회장에 대한 내부조사에서 얻은 정보를 모두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반면 닛산은 2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 및 함께 체포된 그렉 켈리(62) 대표 해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도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 해임안을 가결한다. 이런 가운데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50억엔(약 500억원) 축소해 기재한 기본적인 혐의 이외에 곤 회장의 추가적인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곤 회장이 2016~2018년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소득액을 실제보다 30억엔이나 축소 신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미 알려진 50억엔 축소 신고에 더해 8년간 총 80억엔 소득을 누락한 셈이 된다. 곤 회장은 또 네덜란드에 있는 자회사로부터 받은 연간 억엔대 보수도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자금을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투자했다가 증권거래감시위원회에 적발된 사실도 드러났다. 일본 검찰은 곤 회장의 소득 축소 신고에 법인도 책임이 있는 만큼 닛산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소 신고에 따른 세금 탈루와 관련해 국세청 세무조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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