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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별 ‘클린 코리아’대책/ 유리알 행정...부패 싹 ‘싹둑’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 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의 주제는 부패 없는 ‘클린 코리아’이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청렴도지수 발표에서 91개국중 중하위 그룹인 42위로 평가될 정도로 부패취약지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부패근절대책을 최근부패방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보다 체계적으로마련했다.제도적으로 부패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제도를 개혁함으로써 부패의 ‘싹’부터 없애겠다는 의지다.부패 적발시 단호한 처벌 방침도 정했다. 부처별 부패방지대책은 다음과 같다.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교복구입,앨범제작 등 학부모 부담사업의 주요과정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이에 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공개한다. 사학운영 비리 관련자의 임원 및 학교장 복귀제한을 현행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한다.또 사립학교 교사 채용시 교사·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개 채용 심의과정을 거치도록유도하고 교수 신규채용도 심사절차, 기준등을 공개하도록했다.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카드제를 도입하고 학교장이 공익에 현저히 위반해 업무를처리한 경우 학무모 감사청구제 도입을 검토한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분야의 부패 방지를 위해 주민감사청구 요건 및 절차의 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또 자치단체에 인허가 전담 ‘허가과’ 설치를 권고,‘원스톱’ 처리를통해 비리요인을 근절하기로 했다. 지방예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방예산통합정보시스템 구축,전자입찰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을 올해 중 전 행정기관으로 확대해 부패소지가 많은 민원을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했다.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을 검토하고,인사비리 척결을 위해 승진심사시 다면평가를 반영하고 정기인사 전보·승진 임용기준의 사전공개를 권고한다. ■건설교통부= 공공건설공사의 입찰과정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저가 낙찰제를 올해 안에 1,000억원 이상 공사를 대상으로 확대한다.정책결정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의 참여방안을 마련하며 이중계약서 작성 수급인 처벌강화로 하도급 비리를 개선한다. ■국방부= 군인사·보직관리 개선을 위해 진급평가요소를 세분화·계량화하고 비리우려 직위 및 여성 특성 부합 직위에대해서는 여군 인력을 활용한다. 군시설공사의 부실 및 비리방지를 위해 현장단속·점검 실명제를 강화한다. ■병무청= 각 지방병무청 민원실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제도를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선택하도록 한다.징병검사 전 과정을 완전 전산화,징병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중앙신체검사소’를 설치,면제대상자 등에 대한 재검을 실시(판정2심제)함으로써 부당한병역 면탈을 막는다. ■환경부= 7월중 시민단체 요청시 합동단속을 할 수 있도록관련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폐기물 감시체계를 개선,오는9월부터 폐기물 처리 상시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한다.대민접촉 최소화를 위해 오는 12월 사업장 방문 없이 배출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공장굴뚝 원격감시체제를 구축한다. ■조달청= 모든 조달업무처리 상황을 업무처리와동시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조달대상 물품과 시설공사를 전자입찰로시행하도록 한다.업무지연처리 예방을 위해 계약실명제, 표준행정 소요일수 제도와 계약이행대금 지급기한도 단축 운용하도록 했다. 입찰단계부터 납품이행까지 청렴조항을 신설 운영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제재조치는 물론 계약관련자 모두에게 연대책임을 부과할 계획이다. ■국세청= 납세자가 전자고지를 신청하면 전자메일주소로 세금고지안내 메일을 발송하는 등 전자고지·납부서비스를 시행한다.신용카드 사용 소득공제율을 현행 10%에서 20%로 상향조정하는 등 과표현실화를 추진하고 세무조사대상 선정의투명화를 위한 전산분석시스템을 개발한다. ■경찰청= 음주단속 현장에 NGO·대학생 등을 참여시켜 경찰의 단속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부조리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무인단속 장비 등 첨단 과학장비를 확대설치,교통경찰관의 접촉기회를 최소화하며 경찰관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사고처리 심사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사이버경찰청 운영을 활성화한다. ■서울시 부패방지 사례=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과 행정정보공개,사이버 세무종합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특히공사와 물품구매 계약과정에 부조리가 있을 경우 계약을취소하는 청렴계약제 실시와 주요 업무와 예산사용 내역,실·국별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좋은 평가를 받았다.단속요원의 비리를 막기 위해 공무원의 지역관할제를 없애고 청소년 유해업소와 위생업소에 대한 민관합동단속을 실시하고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언론세무조사 공정” 52%

    언론사 세무조사의 공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매체간,여야간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국세청의세무조사를 공정하다고 여기고 있으며,또 현정부의 언론개혁 방식에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인㈜폴앤폴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4일 발행된 주간지에 실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0%가 ‘세무조사가 공정했다’고답변했으며,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은 33.8%에 그쳤다. 언론사의 비리정도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78.1%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했으며 15.1%만이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또 정부의 언론개혁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7%가‘공감한다’고 말했으며,37%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언론개혁을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의 필요성을 묻자,70%가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고,11.6%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비리사주의 형사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66.6%가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24.5%는 ‘형사처벌은 너무심하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굄돌]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의 허실

    탈세와 관련해 국세청의 신문사와 신문사 사주에 대한 고발로 정국이 뒤숭숭하다.정부와 여당은 납세의 의무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이고,신문사나 야당은 언론 장악을 위한언론 탄압이라고 맞서고 있다.정부의 논리를 A,신문사의논리를 B로 하자.자신의 이익이나 정치적 판단 아래 정치인,각 언론들은 A가 옳으냐,B가 옳으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들 둘은 모두 문제점을 갖고있다. A는 이른바 원칙론이다.원칙론도 한계가 있다.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면 그렇다.언론사와 사주들의 부당행위가어제오늘의 일이 아닐진대, 왜 하필 대선이 멀지 않은 이시기에 그런 용기를 냈는가 하는 것이 A의 약점이다. B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사회의 각종 비리를 찾아내야 할 의무가 있는 언론은 누가 털어도 먼지가 나지않아야 한다.구린 것이 있으면 언젠가는 타협하거나 굴복하기 마련인 것이다.특히 메이저 신문사들의 족벌경영을위한 증여세,상속세 탈루 혐의는 철저히 조사되어야 마땅하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봉건 잔재인 세습체계이다. 재산과 지위의 세습이 도처에서 편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기업이나 언론 창업자의 자손이 대를 이어 경영자가 되고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먼 나라 이야기다.2세,3세의 세습경영 자체가 근대 국가에서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기업이나언론이 빵집도,구두방도,구멍가게도 아닌데 말이다.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전(前)대통령의 아들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한때 소통령으로 불리기까지 했다.가신정치라는것도 그렇다. 도대체 근대국가에서 대통령의 가신은 어디에서 온 유령인가?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계에서도 실력을불문하고 내 자식, 내 사위,내 제자를 교수로 심는데 혈안이고, 중소기업까지 자신의 혈육으로 대를 잇는 데 골몰한다.그건 사랑이 아니라 망국적 행위다.세습의 보편화는 기회 균등을 차단하여 개인 능력 개발을 말살한다.이런 대한민국이 국가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을 꿈꾸는가? 말 그대로연목구어(緣木求魚)다. △ 하응백 문학평론가 국민대 겸임교수
  • 고비마다 발언수위 높이는 野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시간이 흐르면서본질을 훼손하는 변질양상을 보이고 있다.갈수록 품격을 잃은 과격한 발언과 ‘막가파식’ 공세를 거침없이 펼치고 있는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의 각종 논평과 성명서,대변인 브리핑,주요 당직자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공세의 무게중심이어디로 옮겨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탈세 혐의가 드러난 일부 언론사주의 개인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된 논리를 고수,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 길들이기= 한나라당은 지난달 20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세금추징액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언론 길들이기’ ‘언론 압살’이라고 비난했다.세무조사의 순수성 여부에 관계없이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공정위 발표에 이어 국세청에서 사주 및 법인 고발을 분명히 하자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세무조사가 비판적인 ‘몇몇 언론 죽이기’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이와함께 언론 전체를 ‘민중언론’으로 만들기 위해 법과 제도를 고치려는 시각도 있다며 색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탄압,정권 재창출,색깔론= 국세청이 언론사주와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시점을 계기로 언론사 세무조사는 야당탄압용이자 여권의 정권 재창출용으로 비화됐다.이어 ‘대북정책 장애요소 제거’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색갈론 시비가 불붙었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지난달 30일 모 방송국 토론회에서‘김정일 답방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 의혹’을 흘렸다. 그는 “…속삭임이 있다”는 정도로 말했지만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강한 의혹이제기되고 있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당내 일각에서 색깔론 제기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이회창(李會昌) 총재까지 나서 ‘색깔론’이 아니라며 논리의 정당성을 옹호했다.4일열린 언론 말살·장기집권음모 규탄대회에서는 언론 세무조사의 노림수가 ‘김정일 답방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페론이즘(국가사회주의)으로 가려는 것’,‘국가의 체계를 뒤흔들려는 의도가있다’는 등 야당의 생존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 무게를 뒀다. ■언론사주 구속은 신중해야= 한나라당은 일관성을 유지하고있다. 국세청의 추징액 발표 때부터 언론사주를 부도덕한사람으로 몰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이어 ‘불구속 수사원칙’과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신중론을 거듭강조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당 당무회의

    민주당은 4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에대해 거당적으로 맞불을 놓았다.특히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싸잡아 ‘특권층 동맹’,‘극우동맹’,‘대창’ 등 험악한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선 특히 이틀전 언론사 사주 불구속 등 당론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보도된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당 단합을 강조했다.그는 “사주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사주구속 반대로 했고,정치자금 문제도 악의적으로 썼다”고 해명하면서 언론중재위 제소방침까지 밝혔다.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용공음해,지역감정 조장등 망국적인 언동을 서슴지 않는 것은 이총재가 대권욕에어두워 이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이총재가 5단계 시나리오에 따라 비리사주 감싸기,보수세력 결집,영남민심 잡기,공권력 무력화,사회 혼란과 불신 조장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과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은 “한나라당은 특권층의,특권층에 의한,특권층을위한 정치를 하는 ‘특권동맹’의 맹주”라면서 극우세력의등장 가능성을 경고했고, 이재정(李在禎) 연수원장은 “불의를 옹호하는 한나라당은 불법한 정당”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이규정(李圭正) 고충처리위원장은 긴급 지구당위원장 회의 소집을 통한 맞대응을 촉구하면서 “이총재는 ‘대쪽’이 아니라 ‘대창’,‘죽창’”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족벌언론의 용병”이라면서,특히 대여 공격에 나선 홍사덕(洪思德) 의원을‘안기부 연락병’이라고 신상비난까지 했다.김옥두 전 총장도 ‘사쿠라’,‘변절자’라는 등 홍의원 비난에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씨줄날줄] 전직 대통령의 독설

    “아는 자는 말하지 않으며,말하는 자는 모른다(知者不言,言者不知).” 노자(老子)의 말이다.빛 좋은 헛말은 남을 속이는 것이고 쑤군거리는 입질은 자기를 더럽히는 것이다.무엇을 좀 안다고 칼날을 보일 것도 없고 모른다고 무딘 칼을갈 것도 없다.알면 알수록 입은 무거워진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언론세무조사와 관련,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독설을 퍼부었다.김 전 대통령은 “현 정권에서 벌이는 언론 말살사태야말로 독재자 김대중씨가 음모하고 있는 재집권 쿠데타의 서막”이라고 공격했다.또 김전 대통령은 “김대중씨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비판적인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언론세무조사를 했지만 ‘민족반역자 김정일’은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올 수도 없다”면서 “김대중씨의 반역사적 기도는 국민과 역사 앞에 준엄한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히틀러,스탈린,박정희와 같은 모든 독재자들은 비판적 언론을 말살하는것에서부터 시작해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 자체를 없앰으로써 영구집권으로 가는 수순을 밟았다.김대중씨가 노리는것이 바로 이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다.전직 대통령이 그가 잘했건 잘못했건 간에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다뤘던 국정경험이나 아쉬웠던 사안들에 대해 충고와 조언을 한다면 현 정권에나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불행하게도 전직 대통령의 퇴임뒤가 좋지 않았던 우리 헌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본인의공과에도 불구하고 퇴임후 활동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전직대통령이다. 그런데 한 두번도 아니고 기회만 있으면 상식과 금도에 벗어난 독설과 비아냥,고춧가루 뿌리기로 분위기를 흐리는 김 전 대통령의 의도는 무엇인가.지금 세상에 히틀러는 무엇이고 스탈린은 무엇이며,쿠데타가 웬 말인가. 김 전 대통령의 독설은 독설을 위한 독설이기 때문에 굳이논리로 맞설 만한 논쟁거리는 못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김 전 대통령의 말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옳고 그르고를 떠나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하는 서글픔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해민주화투쟁 시대의 좋은 기억과국제통화기금(IMF) 시대의고통스런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더 이상국민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신문 달라져야 한다/ (상)왜곡된 현주소

    신문은 당대의 기록자이자,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불린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신문은 이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및 언론사주 검찰고발을 계기로 3회에 걸쳐 우리 신문의 일그러진 모습을 되짚어보고 거듭나는방안을 모색해 본다. 지난 97년 12월 터진 ‘IMF 외환위기’가 고속성장시대의경제적 모순이 누적돼 발생했듯이 지금 언론계를 강타한 이른바 ‘한국신문의 위기’도 오랜 병폐가 쌓여 비롯됐다. 외형적으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지만 우리 신문은 그동안 제대로 된 시장질서를 세우지 못했고,보도·비평에서도 신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왔다.권언유착으로 단꿀을 빨아온 것은 말할것도 없이,신문 그 자체가 아예 권력기관이 돼 국민(독자)위에 군림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와 관련,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시민단체 차원을 넘어 마치 요원의 불길처럼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는 것은 한국 신문에대한 시민의 준엄한 단죄”라고 규정했다. 한국 신문이 시민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한 본질적인 이유는 한마디로 신문 본연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일제하에서는 민족해방을위해,독재정권에서는 민주회복을 위해 신문이 나름의 역할을 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 시대는 신문에 그같은 역할을 요구했고 신문도 어느 정도 부응했으나 지금은 소중한지면을 자사 변호 등에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인들은 오늘날 신문에 대해 급속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는 4일 한 간담회에서 “지구촌이 국가·지역·인종의 벽을 넘어 대통합과화해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신문이 마땅히 선두에 서서이를 가늠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신문은 오히려 손바닥만한 이 땅의 지역갈등을 고착시키고,남북화해를 훼방놓는가 하면 세계사·문명사적 흐름에는 오불관언격으로 뒷짐을 지는 한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나아가 정론(正論) 대신 정론(政論)을 부추겨 편가르기를 일삼는가 하면 일부 족벌신문은 사익추구에 자사 지면을 이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신문의 이런 왜곡된 현주소는 도덕성과 품격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지금껏 신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솔한 사죄나 반성을 해본 일이 거의 없다.아울러 사주와 자본의 천박성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성유보 동아투위 위원장은 “일제하 조선·동아의 반민족 보도를 예로 들 것도 없이 75년 동아·조선 기자들의 언론자유수호투쟁과 관련,두신문은 아직도 회사차원에서 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있다”면서 “일부 신문에서 작금의 상황을 유신 때의 ‘광고탄압사태’로 비유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결국 오늘날 우리 신문에 대해 쏟아지는 독자들의 따가운비판은 겉으로는 온갖 비리를 질타하면서도 정작 뒤로는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아온 우리 신문의 이중성에 대한독자들의 ‘회초리’인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탈세언론사 고발후 DJ지지도 상승”

    국세청이 탈세 언론사 및 사주들을 검찰에 고발한 직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연초 수준으로상승한 것으로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반면 세무조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기획조정위원회가 국세청의 발표 하루 만인 지난달30일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 추출한 20세 이상 성인 1,06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김 대통령의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의견’이 한달 전인 5월 30일 23.8%보다 4.2%포인트 오른 28.0%로 나타났다. 이는 김 대통령이 ‘강한 여당론’으로 최근 추세상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던 지난 1월31일의 31.5%에 육박하는수치다. 김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3월말 건강보험 재정파탄 논란이 불거지면서 24%대로 급락했으며,4·26 재·보선 패배와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인사파문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5월말까지 바닥세를 면치 못했었다. 반면,‘한나라당 이 총재의 역할에 대한 지지의견’은 21. 6%를 기록,한달전인22.3%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추미애의원, 언론의 변명도 비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은 3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일부 지식인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주위의 관심을 모았다.그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4역회의에서 “언론자유는책임을 수반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일부 언론은 자기 변명에만 바쁘고,양식있는 지식인들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에는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 의원은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의 지난 2일자 조선일보기고와 관련,“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이 소설가야말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고 비판한 글을 흥미롭게읽었다”고 소개한 뒤 “이 시대 양식있는 지식인들이 언론의 지면을 받아 성장한 후 언론에 곡학아세(曲學阿世)해서야되겠느냐”고 꼬집으며,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예전에는 정부가 자신의입장을 전달하는 데 이용한 어용학자,어용교수라는 것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이런 사람들이 언론사를 옹호하는 데 지식을 빌려주고 있다”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언론의 자유는 사회적 자유와 함께 책임이 병행되는 것이라는 추의원의 발언을 회의의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화해포럼 ‘세무조사’ 지지

    과거 민주화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철저한 개혁을 다짐하고,수구세력에 경고를 보냈다. 여야 개혁파 의원과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화해와 전진포럼’은 3일 경기도 양평 남한강 한국방송광고공사 연수원에서 토론회를 갖고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가 색깔론으로비화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또 언론사 세무조사 등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개혁 후유증 때문에 차기정권이 수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무조사 지지=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조차 당 지도부의 ‘색깔론’ 제기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우리 당이 지역과 색깔문제로까지 끌고가는 것은 차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것”이라고 비판한 뒤 “당론에 따르자니 양심에 걸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박관용(朴寬用)·김근태(金槿泰) 의원처럼 적나라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되고,그렇다고 줄서기만 하기에는 정치권 입문시의 꿈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같은 당 서상섭(徐相燮) 의원도 “(세무조사에) 정치적의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편집권 독립의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임위원인 함세웅(咸世雄) 신부는 “엄청난 범죄인 탈세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인 만큼,언론사의 사주와 일선기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세무조사에 반발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를 집중 비판했다. ■수구화 경계= 크리스찬 아카데미 이사장인 강원룡(姜元龍) 목사는 이날 “민주주의에 대해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며 “보수세력이 점점 머리를 들고 있어 이러다가는 다음정권에 극보수세력이 들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목사는 “정치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경쟁에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다는 상한선은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내 ‘자유투표세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형규(朴炯圭) 목사도 “지금의 여야 힘겨루기는 카리스마를 지닌 양당지도부가 완승을 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것으로 세상을 어지럽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민주·진보 세력의 결집과 정치세력화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임시국회 소집

    한나라당은 3일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가 오는 6일 일단 개회된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여당이 추경예산 등 현안이 많아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하다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민생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여당이 임시국회에 들어오지않으면 언론 세무조사와 관련,장외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단독 소집은 그동안 7월 임시국회를 먼저 소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이어서 재판에 계류중인 일부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뉴스피플 7월12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7월3일 발매 7월12일자)는 벼랑 끝 대결로 치닫는 노·정 관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6·12 연대파업’을 계기로 강경책으로 선회한 정부의 노동정책 문제점과 정권퇴진운동에 나선 노동계,노·정 대립을 바라보는 재계의 속셈등을 정밀 분석했다. 개발독재 시대 이후 수출입국의 첨병 역할을 해오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 들면서 생사의 기로에 선 종합상사의 영광과 그늘을 특집으로 엮었다.또 세무조사로 촉발된 ‘신문파동’을 집중조명했다.검찰에 고발된 사주와 신문사에 대한수사 방향,정치권의 대결,조선·중앙·동아일보의 움직임등을 밀착취재했다. 최근 무세제 세탁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일본 산요전기보다 훨씬 앞서 무세제 세탁기 기술을 개발하고도 상품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속사정과 10만원권 등 고액권 발행을 둘러싼 논쟁을 살펴보았다.북한을탈출한 장길수군 가족 일행의 극적인 ‘한국 망명 드라마’를 중국 현지에서 실감나게 취재했다. ‘문학마을’에서는 우리 문단의 진정한 리얼리스트인 이성부 시인을 초대해 그의 시 인생을 들어 보았으며 ‘스타스페셜’에서는 1인극 ‘셜리 발렌타인’에서 연기력을 아낌없이 뿜어내는 배우 김혜자씨를 만날 수 있다.안충준 장군이 들려주는 ‘신(新)장군의 비망록’은 94년 홀 준위 월북사건 당시 급박했던 한미연합사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 民辯 “조선일보 거부운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宋斗煥)은 3일 이달부터 시행되는 신문고시에 맞춰 일간지 강제투입 등 사례가 발견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거나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민변은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통해 거액의 탈세 등불법행위가 밝혀졌는데도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며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與·野 언론세무조사 공방 장기화 국면

    ●민주당 전열정비. 민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을 계기로 성명파동으로조성된 분열상을 극복하고,단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정국의 장기화에 대비해당 전열을 정비하려는 지도부의 호소에 소장파는 물론 비주류 인사들도 흔쾌히 따라주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지도부 개편론이 일단 물밑으로 잠복한 상태다. 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정지작업용’이라고 주장한데대해 “반민족적 정치공작”이라며 역공을 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이날 여의도 한반도재단 사무실에서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떻게 김 위원장의 답방과 세무조사가 논리적으로 연결되는지 의심스럽고,설혹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사실적 근거없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 조찬특강에서 ‘집권후반기 권력누수 현상을 막는 정치권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등 전면에 섰다.이같은 기조는 당 수뇌부 말고 당직자들을 포함,동교동계·소장파를 망라하는 거당적 기류로 나타났다.특히 성명파의원들은 “여기서 물러나거나,타협하면 여론이 급격히 이반될 것”이라며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일단 세무조사 정국에서 명분상의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정기국회에 대비해 7,8월 두달 동안 민생탐방및 경제회생 노력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나라 단계대응.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구국의 일념으로투쟁한다’는 각오아래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고있다. 김만제(金滿提) 정책위의장은 3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현 정권은 대중을 선동해 초헌법적 통치를 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전 대통령의 ‘페로니즘’이나 ‘포퓰리즘’적성격이 짙다”면서 “현 정권이 선심성 정책 등으로 시민단체나 노조 등을 끌어들인 뒤 국민투표 등을 통해 개헌을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페루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도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상 할 수 없는 일도 해치웠다”고 소개하며“현 정권도 이같은 행태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대통령은 세무조사나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될 일이지 ‘공정했다느니,간섭이 없을 것이라느니,언론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느니’하면서 목적성을미리 제시했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3일 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 등에이어 전국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현수막을 내걸기,호외당보 가두배포,대토론회 등 체계적 대여 공세를 준비중이다. 일련의 이런 움직임은 당초 수세(守勢)로 출발한 공방이여론을 일정 정도 한나라당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는분석 아래,집중적인 여론몰이를 겨냥하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조사결과 여론을 양비론에까지 이끄는 데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지속적인 논쟁을 통해 국정조사를 관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동아·조선 기자들 세무조사 엇갈린 반응

    신문업계에서 이른바 ‘빅3’에 속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자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검찰고발 등에 대해엇갈린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일사불란하게 강경투쟁을 다짐한 반면,동아일보 기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놓았다. 동아일보 편집·출판국 기자들은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태평로 동아일보사 21층 강당에서 기자총회를 열고 3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다.총회에는 평기자 200여명 가운데 170여명이 참석했으며 부장들도 일부 자리를 지켰다. 총회는 기자 20여명이 신상발언을 통해 의견을 밝히는 등활기있게 진행됐다. 먼저 3∼4명의 기자들이 “정부의 의도가 분명한 만큼 언론탄압적 요소가 있으며 그에 맞서야 한다”고 강경론을펼치자 곧 다른 기자들이 “우리 지면이 그동안 정체성을상실한 것이 사실이며 사주가 잘못한 대목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고 자성론을 제기했다. 동아일보 기자들은 총회에서 각 부별 대표들이 작성한 성명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찬반양론이 맞서자 추후 부서별 모임을 갖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성명서 초안에는 ▲사주의 처벌문제 ▲세무조사의 정치성 문제 ▲공정보도 관련 사항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은택 동아 노조위원장은 “당초 성명서 채택을 위해 마련된 자리는 아니었으며 토론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기자들의 이같은 모습에 언론단체 등은 대체로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언론단체의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 기자들이 조선일보 기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증거”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조선일보 기자들은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쯤 긴급기자총회를 열어 참가자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20여분 만에 ‘성명’을 채택했다.기자총회에는 편집국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이미 마련된 성명 문안에 대해별다른 논의를 벌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성명에서 “지금 사방에서 언론을 옥죄어 오는 권력의 살기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비판언론을 압살하려는 권력의 음모가 명확히 드러난 이상 음모에맞서 분연히싸우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일보 기자들은 지난달 27일 성명서 발표에 앞서동아일보 노조에 공동명의의 성명발표를 제안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세청, 부가세 불성실신고 3만3,000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오는 10일부터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숙박업소,골프연습장,사우나,고급미용실,피부·비만관리업소,스포츠맛사지 등 대형업소 500여곳에 대해 입회조사를실시키로 했다. 김호기(金浩起) 부가가치세과장은 3일 “지난 98∼2000년신고상황을 전산분석한 결과 이들 업종의 사업자가 신용카드사용을 기피하거나 변칙거래를 하면서 소득을 노출시키지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회조사는 세무서 직원이 6개월동안 4차례에 걸쳐 영업시간중에 해당업소에 직접 나가 매출규모와 신용카드 사용 기피 여부,시설규모,손님수 등을 실사하는 것이다. 국세청은 입회조사 결과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성실히 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또이들을 포함해 모두 3만3,408명의 부가세 불성실 신고자를중점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001년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가 마무리되는오는 25일이후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아 매입세액을 부당하게 공제받으려는 부정환급(공제)혐의자에 대해서도 현지확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과장은 “지난해 1,000만원 이상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혐의가 있는 사업자 742명을 선별,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하고있다”면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그동안 부당환급신고 혐의가 있는 사업자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혐의내용을 신고전에 안내한뒤 신고내역이 종전과 유사한지를 정밀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나 시설투자를 위장해 조기환급을 요청하거나 일반환급 요청자로서 동종 업종에 비해 신고매출액이지나치게 적은 등 비용을 부풀린 혐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우선 현지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정상적인 수출업자와 시설투자업체는 중점관리대상에서 제외한다. 올해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대상은 개인 353만명,법인31만명 등 모두 384만명이다. 올해 간이과세자에게 적용되는 부가가치율은 업종별로 △제조업,전기·가스·수도사업,소매업 20% △농업·수렵업·임업·어업,건설업,부동산임대업,기타서비스업 22.5% △음식점업,숙박업,운수·창고·통신업 25%이다. 한편 국세청은 납세자 편의를 위해 집단상가 등 전국 300여곳에 현지접수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언론세무조사관련 회견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언론세무조사와 관련해 3일 기자회견을 자청,예의 독설을 퍼부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년 동안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언론학살에 앞장서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씨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연 뒤 “현 정권에서 벌이는 언론말살 사태야말로 독재자 김대중씨가 음모하고 있는 재집권 쿠데타의 서막”이라고 공격했다. 또 “김대중씨가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답방에 비판적인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했지만 ‘민족반역자김정일’은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올 수도 없다”면서 “김대중씨의 반역사적 기도는 국민과 역사 앞에 준엄한 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대응을계속했다. 그러나 “야당이 제대로 싸웠으면 이런 일이 오지 않았을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나라당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YS의 독설이 ‘비판’이라기보다는 ‘터무니없는공세’라고 여긴 탓인지 대응강도는 약했다.민주당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숙을 당부하는 것으로 대응했다.전 대변인은 “김 전대통령 재임 당시 법과 원칙대로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렸더라면 이런 일이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질적인 책임론을제기했다. ■회견 주요 내용= 김대중씨는 총체적 국정실패를 국민에게호도하기 위해 급기야 언론대학살에 나섰습니다.자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언론사주를 구속하여 언론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입니다.이제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이미죽음을 고했습니다.히틀러,스탈린,박정희와 같은 모든 독재자들은 비판적 언론을 말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 자체를 없앰으로써 영구집권으로 가는 수순을 밟았습니다.지금 김대중씨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編協 세무조사 성명 편파 논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및 사주검찰고발에 대해 ‘언론장악 의도’라고 주장하는 성명을발표한 것과 관련,일부 이사들이 성명작성 과정에 이의를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사의 주필·논설위원 등 부장급이상 기자들이 주로 가입해 있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高學用·조선일보논설위원)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국세청의 조치에 언론장악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여러 정황이 뒷받침하고 있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 성명이 나온 뒤 한 이사(모 신문사 주필)는 “지난달 2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성명을 내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사주와 기자,또 언론사간 입장차이가 있는 미묘한사안인만큼 나중에 봐도 부끄럽지 않을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성명내용이 당시(논의결과)와 달라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한 이사는 “특정사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편파적인 내용”이라면서 “지난번 제주도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도 그런 예가 있었다”고 밝혔다.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불참한 한 이사는 “그런 민감한 사안이라면 미리 이사회회의내용에 포함시켜서 알렸어야 하나 사전에 전혀 공지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최문기 편집인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성명은협회 산하 보도자유위원회(위원장 鄭重憲·조선일보 논설위원)에서 결정한 것으로,이사회 보고사항이 아니다”라고밝힌 뒤 “29일 이사회에는 21명 가운데 위임자를 포함해18∼19명이 참석,나름대로 의견수렴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YS는 언론세무조사 맹비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경남 거제시 장목리에 위치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YS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현 정부를 몰아세워 생가 방문 내내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생가 방문은 오래전에 예정되어 있었던 반면 김전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오늘 갑자기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이 위원은 “약속을 어길 수 없어 생가 방문을강행했다”고 설명했다. YS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예상된 발언이었다”며짤막하게 대답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기념관을 짓는 데 세금을 사용하지 말고 당시에 덕본 사람들을 통해 모금 운동을 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거제대에서 가진 ‘한국경제의 현실과전망’이라는 강연에 앞서 “일본 경제가 오랜 침체를 겪으면서 영웅을 바라게 돼 고이즈미 총리와 같은 인물을 바라는대망론이 퍼졌다”면서 “국민적 지지에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거제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 말살? 언론 반성!”

    지난달 29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일부 언론사주를 고발하는 등 파장이계속 확대되자 해당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www.chosun.com)는 ‘비판언론 죽이기’기자성명,‘언론사 보도사태’ 메뉴에서 한나라당 주장을 여과없이보여주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www.donga.com)는 권력과 언론의 공방전을 ‘오늘의 이슈’로 처리하고,‘반성과 다짐’은 한가운데 위치시키고 있다.중앙일보(www.joins.com)는 별다른 움직임없이자사의 입장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www.hani.co.kr)은 모든 시간대에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내보내고있다.또 한국일보(http://www.hankooki.com)도 포커스 등게시판을 개설해 네티즌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모아가고 있다. 게시판 여론은 언론사들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지만 대체로세무조사와 사주고발을 지지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당국의 세무조사에 반발했던 언론사에겐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조선일보 인터넷기자클럽엔 조선일보 기자성명 발표 직후 이를 비판하는 회원들의 글이 부쩍 늘어 나고 있다.또 대한매일(www.kdaily.com) 언론사 세무조사 토론 게시판과 기자커뮤니티도 네티즌들의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엔 자사의 입장 홍보와 언론개혁 여론 수용 사이에 적지 않은 고민이 반영될 것으로보여 네티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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