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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당선자 언론정책/ 청와대 저녁가판 구독안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의 절반을 언론과의 관계에 할애했다.인터넷언론 중시와 함께 언론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노 당선자는 언론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정부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 길들이기를 하려는 측면이 깔려 있었지만,이런 방식을 채택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권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끊겠다.”면서 “금융제재나 세무조사 등으로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할 뜻은 없지만 모든 잘못된 보도에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에는 반드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또박또박 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정정보도나 반론청구,손해배상 등을 통해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노 당선자는 “옛날에는 정권에 불리한 보도가 나오면 그 보도를 ‘좀 빼달라.’,‘고쳐달라.’며 우호적인 기사를 써줄 것을 기대해서 ‘소주 파티’를 하는 등 흔히 말하는 로비방법으로 대응해 왔다.”면서 “이것이 언론의 자세를 해이하게 만들고,지나치게 자만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 한두달 내에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조간 신문사의 가판(전날 저녁 7시쯤 발행되는 다음날치 초판신문)구독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초판에 나온 기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최종판의 보도를 본 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노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검찰에 대해 약간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대북송금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나서 ‘벌 받겠습니다.’라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노력들이 없으면 내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결국 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여당이 특검의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국회에서 다 밝히지 못한 일이나 국회에서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은 일은 특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일부 미묘한 사안에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당선자는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기획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식의 개혁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프리즘] 국세청, 현대·SK 세무조사 고민

    국세청이 현대·SK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다음달 말 기업들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부당내부거래 법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대북송금 및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현대·SK계열사에 대해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19일 이들 기업에 대해 특별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부당 내부거래및 허위공시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현대상선·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SK C&C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섰다는 소문도 극구 부인했다. 이주석(李柱碩) 조사국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특별조사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법인세 신고에 앞서 기업들에게 회계처리나 내부거래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안,회계장부에 성실히 반영하라는 권고는 하고 있지만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 등에 대한 정밀분석 여부는 만약 하고 있어도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대기업 등 특정 기업에 대한 어떤 조사라도 외부에 알려질 경우 그 기업의 장래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 의사등 고소득 자영업자 실제소득 파악 건보공단 ‘세무조사 요구권’ 추진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업무상 필요하면 국세청에 고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는 7월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앞두고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세무조사 요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세무조사 요구권이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고급음식점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실제 소득에 비해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것으로 의심되면 국세청에 이들 자영업자의 실제 소득을 파악해 주도록 공단이 요구하는 권한을 말한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에 의료기관 간이실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보공단이 요청한 진료 관련 자료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제출하지 않으면 공단 직원이 직접 의료기관에 찾아가 현장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건보공단의 이같은 권한강화는 보험료 징수를 싸고 자주 마찰을 빚고 있는 의료인 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불공정거래 제보 포상금 지급키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불공정거래를 제보한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법적 한도를 벗어난 기업의 숨겨진 접대비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에는 부정부패 감시를 전담하는 ‘시민 옴부즈맨’을 도입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13일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관련 부패추방’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기업 스스로 공정거래 질서를 지켜나가는 경쟁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되,불공정거래를 제보한 경우에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분을 보호하는 내용을 증권거래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법적 한도를 벗어난 기업의 숨겨진 접대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은밀한 비자금을 효율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분식결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와 검찰은 기업비리 및 금융분야 부정부패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경제관련 전담부서의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행정수도 후보지 충청 11개 시·군 투기혐의 2만명 세무조사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부동산값이 크게 오른 충청지역 투기 혐의자 2만 7095명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선다. 국세청은 13일 “대전·충청권의 부동산에 대한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토지와 아파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의 11개 시·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4개월간 이뤄진 10만 653건의 거래자료를 전산분석한 결과 2만 7095명은 투기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중점 조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들 가운데 1500명을 1단계 조사대상으로 선정,다음달 중순부터 60여일동안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서울 등 외지인과 30세 미만 연소자의 거래를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탈세 여부는 물론 계좌추적을 통한 자금출처조사도 실시,세금을 추징하는 등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11개 시·군은 대전,청주,천안,아산,공주,논산,연기,금산,청원,보은,옥천 등이다. 신현우(申鉉于) 재산세과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큰 손’으로통하고 있는 투기꾼들이 충청권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땅투기는 아파트 투기보다 전문투기꾼들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주(錢主)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특히 행정수도 거론지역의 토지 등을 대량 취득한 뒤 소규모로 분할·매매해 차익을 올리는 서울·수도권 지역의 이른바 ‘펀드형 원정 떴다방’의 투기조장 행위를 색출할 계획이다.국세청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3∼10명의 투기꾼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대규모 토지 등을 산 뒤 이를 분할해 갖는 수법 등으로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고 있다.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전 서구 관저동 땅값은 지난해 12월초 평당 30만원에서 이달초 33만원으로 10%,대전 유성구 구암동은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11.1%가 각각 뛰었다.충남 연기군 남면과 공주시 장기면,천안시 목천읍은 5만∼5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9.1∼20%,충북 청주시 흥덕구와 청원군 오창면은 각각 8만원,4만원에서 3000원씩 올랐다. 국세청은 건교부가 충청지역에서의땅투기 혐의자를 통보해올 경우 2월 이후 거래자료도 수집,세무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승호기자 osh@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5.향락 환각의 탈피를 위하여

    “어딘가 포주와 폭력배가 서 있을 것 같아 붉은 불빛만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지난 10여년간 성매매업소에서 일했던 박혜숙(29·가명)씨는 “매일밤 조직폭력배와 연결돼 있는 ‘삼촌’(포주)에게 쫓기는 꿈을 꾼다.”며 몸서리쳤다. 2001년 여름 전남 흑산도의 한 업소에서 일하던 그녀는 매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한달간 광주 서부경찰서 여자기동대와 연락을 취하면서 ‘작전일’만 손꼽아 기다렸다.박씨는 경찰에 “내일 당장 팔려나가게 생겼으니 구해달라.”고 요청했다.경찰은 새벽 첫 배를 타고 도착해 그녀를 탈출시켰다. 그러나 탈출은 성공하지 못했다.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왔더니 업주가 조직폭력배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던 것.박씨는 경찰서 바로 앞에서 2000만원짜리 ‘강제 차용증’을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박씨의 어머니는 보증인으로 도장을 찍었다.경찰은 “차용관계는 민사상의 문제”라며 도움을 주지 않았다.빚 독촉에 시달리던 박씨는 결국 흑산도에서 나온 지 채 보름도 못 돼 다시 포항 바닷가 어느 업소에서 일하게 됐다.그러다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와 연락이 닿아 탈출,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박씨는 매춘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가 “믿을 사람이 없어서”라고 답했다.특히 선불금에 대해 경찰이 “당신이 쓴 돈이니 알아서 갚아라.”고 말하기 때문에 윤락여성들이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는 것.1분 지각하면 벌금으로 10만원씩 내고 하루 결근하면 50만원을 내야 하는 ‘착취’ 구조에서 빚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일을 할수록 빚은 늘기만 했다.박씨는 ‘차라리 몸으로 때우자.’며 자포자기하고 있는 매춘 여성들이 많다고 했다.그녀는 아직도 “결혼하면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는 업주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초조한 마음에 손톱만 깨물어 손톱이 자라지 않는다. 서울의 한 ‘쉼터’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박씨는 현재 모 산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대학 사회복지과에 들어가 공부를 마치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성들을 돕는 것이 그녀의 소중한 꿈이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kdaily.com ◆'공창제' 도입 찬반 논란향락산업이 망국병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특정지역내 매매춘을 합법화하는 ‘공창제’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론자는 현행 윤락행위 등 방지법이 실효성이 없다며 특정지역에 한해 매매춘을 합법화하고 매매춘 종사여성을 국가가 직업인으로 인정,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속과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가가 매매춘에 개입하면 매매춘 여성의 인권침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특히 윤락여성 지원센터인 ‘새움터’가 지난해 성매매 종사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포주의 착취 등 인권유린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공창제에 반대했다. 강남대 지광준(池光準·58·법학과) 교수는 “이미 주택가 주변에도 사창가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공창제를 반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수요자가 존재하는데 성매매를 무조건 막으면 성범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曺永淑·43) 정책실장은 “공창제 도입론은 물질 만능주의와 가부장제에 바탕한 지배심리를 합법적으로 보장받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kdaily.com ◆대안을 찾아 “향락산업은 일종의 ‘풍선’이다.한 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팽창하기 마련이다.” 향락산업이 여성인권을 유린하고 건강한 근로정신을 퇴락시킨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하지만 법률적·도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향락산업은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향락의 생산과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들이 뿌리깊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룸살롱·단란주점 등 대표적 향락업소의 부가가치율은 60% 이상으로 추정된다.제조업이나 일반 서비스업에 비해 2∼4배가량 높다.값비싼 생산재나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금회전도 빠르기 때문이다. 향락산업의 일반적 특성과 우리 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한 총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미래는 어둡다. ●법률적·제도적 대책 향락산업을 규제하는 전통적 수단은 법률적 금지와 도덕적 단죄다.관련법령만도 ‘윤락행위방지법’‘식품위생법’ 등 10여개에 이른다.하지만 단속의 일관성이 없고 처벌의 강도도 약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현재의 단속 체계는 여성들의 인권침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매매춘 종사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해 ‘공창’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아직까지 여성계의 중론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통해 성매매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새움터 전수경 사무국장은 “정부와 사법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성매매 범죄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처벌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매매’와 ‘성착취’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형사정책연구원의 김은경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성매매 자체를 금지한 현행 정책은 도덕적으로는 옳지만 실효성이 적다.”면서 “관련자 모두를 일괄적으로 처벌할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알선해 이득을 취하는 중개업자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단속의 타깃을 성의 판매자와 구매자보다는 알선업자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력한 조세정책으로 자금유입 차단해야 단속과 처벌의 강화만으로는 향락산업의 음성화를 막을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미아리를 치니 용주골이 뜨더라.’는 이른바 ‘김강자 효과’를 염두에 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조세를 통해 향락산업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철저한 세금추징으로 순이익을 감소시키면 자금유입 요인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세연구원의 현진권 박사는 “향락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르는 지하경제의 주요 자금원”이라면서 “정확한 소득파악을 위해 업소에는 주류구매 전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접대비·접대문화 개선 향락업소의 주수입원인 기업의 접대비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연간 5조원대에 육박하는 접대비만 규제해도 향락업소 이용자가 상당부분 줄 것”이라면서 “접대비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하거나 접대비 지출이 많은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도적·행정적 노력도 사회의 관행과 문화를 바꾸려는 장기적 대책이 병행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청소년 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의 김찬호 박사는 “향락산업을 존속시키는 것은 ‘돈과 여자 없이는 거래가 안 된다.’는 기형적 접대문화와 향락의 주소비자인 남성 직장인들의 왜곡된 성의식”이라고 꼬집었다.김 박사는 여성의 성을 상품화·도구화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직장내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체적인 향락산업방지책 마련을 정부는 여성부를 중심으로 성매매방지종합대책을 마련,관련업소 처벌과 함께 성매매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피해여성 보호활동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여성부는 특히 향락업소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새움터 등 관련 시민단체들과 함께 생계·의료비 지원,일자리 제공 사업 등을 지난달부터 펼치고 있다. 국회에서 추진중인 성매매방지법 제정도 여성계의 큰 관심거리다.성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동시에 처벌하는 현행 ‘윤방법’과 달리 성매매의 중간착취 고리인 알선행위를 근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향락산업의 폐해는 사회의 존립을 뒤흔들 정도로 위험수위에 달했다.”면서 “여성·조세·보건·교육·법무·복지 등 여러 부처가 협조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접대비등 탈세 혐의 기업 10만곳 중점관리/국세청, 변칙 손비처리 적발

    접대비로 쓴 법인카드 사용액을 전액 손비(損費)로 인정되는 복리후생비로 변칙처리하거나,접대비 지출액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법인세를 탈세한 혐의가 있는 기업 10만 1420곳이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 중에는 기업주나 임직원이 법인카드를 해외여행이나 성형외과·한의원 등에서 개인적으로 쓰고도 이를 마치 접대비로 지출한 것처럼 처리한 1만 2696곳도 포함돼 있어 기업 접대비에 대한 세제혜택 제도의 대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세청은 10일 발표한 ‘12월 말 결산법인에 대한 2003년 법인세 신고안내’를 통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동안 법인세 과세자료를 분석,이같은 수법으로 불성실 신고해 탈세혐의가 있는 기업 10만 1420곳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대한매일 2월5일자 11면 보도) 국세청은 15개 유형별 혐의 내용을 해당 기업에 개별 통보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3월에 있을 2002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추징에 나서기로 했다. 유형별로는 ▲접대비 성질의 법인카드 사용액을 복리후생비 등 다른 계정으로 변칙처리한 기업 4550곳 ▲접대비·복리후생비·광고선전비 등 소비성 경비를 부풀린 기업 5243곳 ▲인건비를 실제보다 부풀린 기업 1만 8162곳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기업 1만 2696곳 등이다. 오승호기자 osh@
  • 지방언론사 세무조사

    국세청이 경인일보와 춘천MBC 등 일부 지방언론에 대해 정기 법인세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4일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은 지 5년이 넘은 경인일보를 대상으로 5일부터 20여일 가량 세무조사를 하기로 하고,해당 언론사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춘천MBC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달 조사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다른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조세 소멸시효를 감안한 정기 법인세 조사일 뿐 다른 차원에서 해석하지 말아 달라.”면서 “추가로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될 지방언론사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1년 중앙지와 방송사 및 통신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당시,국정감사나 국회에서 전체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었다. 오승호기자 osh@
  • 고소득 자영업자 신용카드 기피 실태

    의사·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이 벌어들인 만큼 세금을 제대로 내게 할 묘책은 없을까.땀흘려 직장에서 일하는 봉급생활자들은 과표가 그대로 드러나 넉넉지 않은 봉급에서도 매월 꼬박꼬박 세금을 낸다.하지만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은 소득을 실제보다 줄여 세금을 덜 내는 경우가 많아 윤리적 측면에서 손가락질을 받곤 한다.이들은 올해에도 세정(稅政)의 최우선 과제인 공평과세 취약분야의 ‘단골 손님’으로 선정됐다.어제 오늘의 현안은 아니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당국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정부는 현금거래로 이뤄지는 수입까지 포착하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머리를 싸맸다.세무조사라는 ‘무기’를 동원,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 양성화 효과를 얻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J(25·여)씨는 지난해 9월 승용차로 쇼핑을 가다 서울 종로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X선 촬영 결과 “이상없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는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병원비를 치르려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병원측이 요구한 X선 촬영값 2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하자 “일요일은 카드결제가 안된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이를 따지자 병원 직원은 “카드결제는 가능하지만 2만원은 소액이라서 안된다.”며 핀잔을 줬다.J씨는 하는 수 없이 은행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병원비를 치르고 다음날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에 고발했다. J씨처럼 황당한 경험을 한 이들이 적지 않다.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에도 비슷한 사례의 제보나 고발이 잇따른다.카드결제를 하는 대신 수수료를 환자에게 떠넘기거나 결제금액이 크면 쪼개 현금과 카드로 나눠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금보다 오히려 카드를 종용하는 모범적인 곳도 많다.하지만 카드 대신 현금을 주면 깎아주겠다며 카드결제를 피해가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다. C(45)씨는 지난해 인천 남구에 있는 한의원에서 보약을 짓고 약값 35만원을 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결국 현금을 냈다.한의사가 카드를 내민 C씨에게 “이중으로 세금을 물어야한다.”면서 “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하면 몇 만원을 할인해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 C씨는 “이곳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비슷하니 정부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철저한 감시와 세무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국세청에 고발했다. 서울 모대학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3년 전만 해도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병원들이 카드 사용 환자들을 박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치료비의 65∼70%를 카드로 받으면서 현금을 내는 환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고객들이 2만∼3만원밖에 안되는 진료비도 카드로 계산하는 등 카드결제가 70∼80%에 이른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그러나 “서울에서도 강남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이며,천호동·상계동 등 변두리 지역과 지방의 성형외과에서는 거의 현찰로 진료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사용 행태도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병·의원 중 카드수납 성적은 비보험진료가 많은 성형외과,교정전문치과,라식수술 전문안과,보약조제 전문 한의원 등이 불량한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변호사는 병·의원에 비해 카드결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형사사건 등 상황이 다급해 변호사를 찾는 민원인이 많기 때문에 설령 카드결제를 거부당했을 때 빚을 내서라도 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카드결제를 거부당한 환자들의 제보는 많이 들어오지만 변호사 상담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고발자가 조직폭력배나 강간범 등일 경우 신상이 노출되는 점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과세자료제출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원으로부터 사건수임명세서를 넘겨받아, 건당 수임료가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다른 변호사들과 비교해 낮을 경우 소득을 성실신고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탈루행위를 잡기엔 역부족”이라고 털어놨다. 오승호기자 osh@kdaily.com ◆외국사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탈세를 거의 찾아보기어렵다.있더라도 극소수에 불과하며,적발되면 가혹한 처벌이 뒤따른다. 미국은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가계수표와 신용카드가 주거래 수단이어서 탈세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다.소득의 출처가 분명히 드러나고,금융권 등에서 이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조세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의 납세율은 소득의 80∼90%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물론 일부 탈루나 탈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적발되면 그동안의 탈세나 탈루소득을 소급적용해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파산선고’나 다름없는 중벌을 받는다.특히 성형외과 등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분야에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미국은 극빈자 등 일부 계층만 공적의료보험에 들어있고,대부분은 사적의료보험 등에 가입돼 있어 병원 등이 이를 속일 수 없도록 되어 있다.독일 프랑스 등 유럽도 미국과 비슷한 제도를 갖고 있어 탈세나 탈루가 빈번하지 않다.다만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는 고소득자의 납세율이 다소 낮다.60∼70%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송대희(宋大熙) 원장은 “선진국은 거래자체가 현금이 아닌 수표와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래내역이 쉽게 확인된다.”며 “무엇보다 탈루·탈세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을 용서하지 않는 납세의식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람은 바보’라는 우리나라의 납세의식 수준과는 다르다. 주병철기자 ◆전문가 제언 부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려고 하지만,그들은 순순히 응하지 않고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돈과 권력을 갖고 있다.그들은 앉아서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지는 않으며,세금을 최대한 적게 내기 위한 방법만을 찾는다.(중략)반면 중산층과 서민층은 이런 자원이 없다.그들은 정부의 바늘이 그들의 팔을 뚫고 들어와 피를 빨아가도 그저 속수무책으로 놔둘 뿐이다.(로버트 기요사키 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중에서) 과세당국은 모든 납세자에게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하기를 원하고,납세자들은 가능하면 세금을 적게 내려고 애쓴다.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다.양자 사이의 암묵적인 전쟁의 승패는 결국 상거래의 투명성 정도에 달려 있다.이는 결국 상거래에서 현금거래가 얼마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다. 과세당국은 현금거래의 비중을 최소화하여 과표를 양성화하려 하고,자영업자들은 현금거래를 극대화하여 세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따라서 고소득 자영업자의 과표 양성화는 현금거래의 비중을 최소화하는데 맞춰져야 한다.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이 가계의 3대 주체인 소비자,기업,정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신용카드 거래의 비중이 크게 늘긴 했지만 아직도 현금 거래는 총 민간소비지출의 50% 이상이다.그만큼 과표를 추가로 양성화해야 할 여지가 많은 셈이다. 현금거래를 줄이는 방안은 크게 2가지로 나눠 추진해야 한다. 첫번째는 대규모 탈세,불법 정치자금,마약자금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많은 거액 현금거래를 방지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일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소액 현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첫번째이다. 이에 대한 과표현실화 방안은 4가지로 요약된다.우선 일정액 이상의 거액 현금거래는 금융기관이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법제화해 금융기관과 국세청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외국에서도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거래는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간주,철저하게 감시·통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70년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을 만들어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는 금융기관이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86년 발효된 마약방지법(Anti-Drug Abuse Act)에 따라 3000달러 이상의 여행자수표 등 거래에 대해서도 기록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고객이 3000달러 기준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거래 단위를 3000달러에 약간 미달하도록 할 경우에도 혐의거래로 간주해 국세청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둘째,납세자의 신뢰와 세무조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우리나라처럼 현금거래의 비중이 높고 탈세가 만연한 국가에서는 세무조사가 효율적인 탈세 억제 방안 중의 하나다.이를 객관화하고 과학화하여우선적으로 납세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또 탈세혐의 정도에 따라 세무조사의 유형과 강도를 달리함으로써 세무조사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세번째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의 직업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이들 세무대리인이 납세자들에게 탈세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납세자들을 잘 지도해 이들이 성실한 세금 납부를 도와주도록 투철한 직업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사회지도층이 탈세했을 때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탈세자가 사회지도층인지 여부를 감옥에 보내는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 “의사등 전문직 징세 강화 中企 법인세 인하 곧 시행”

    “전문직 자영업자의 소득파악을 강화하고,고액재산가의 상속·증여세 탈루를 막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최근 정부가 복지 정책의 강화를 밝히면서 필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세정책의 실무 사령탑인 재정경제부 최경수(崔庚洙) 세제실장은 이같이 말하고 “전문직 자영업자들이 (징세강화의)최우선 타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최 실장은 이른바 ‘부(負:마이너스)의 세금’인 EITC(근로소득세액공제)제의 도입은 준비과정상 1∼2년내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정부 출범후 조세체계가 너무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 틀이 크게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중산·서민층과 농어민을 지원한다는 기본방향은 오래전부터 정부가 추진해 온 것이다.상속·소득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과세와 EITC제 등이 새로 추진되는 부분이다. ●복지정책을 강화하려면 재원이 많이 필요하다.그 방안은. 경기상황에 따라서 방법은 달라지게 돼 있다.그러나 중심골격은 각종 비(非)과세 감면을 축소하고 세원(稅源)파악을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특히 지금까지 세금을 안냈거나,극히 적게 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소득파악을 강화할 것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전문직 자영업자들이 최우선 타깃이다. 의사나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직 고소득자의 세금탈루는 큰 문제다.시스템 구축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를 차단할 것이다.현재 대책을 마련중이다.신용카드를 받도록 유도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세무조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법인세 체계는 많이 바뀌나. 법인세 인하는 중소기업에 한해 추진중이다.(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현재 12%인 최저한세율의 인하를 검토중)대기업의 법인세는 전혀 인하할 계획이 없다.대신에 연결납세제 도입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다.가능하다면 내년부터 도입할 수도 있다.그러나 법 개정이 굉장히 복잡한 작업이어서 자신하기는 어렵다.또한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을 앞두고 관세체계도 선진화해 기업활동을 도와줄 것이다. ●새로 도입되는 EITC의 개념에 대해 혼란이 일고 있다. 이전까지는 전혀 없던 개념의 저소득층 지원제도여서 그럴 것이다.일정 소득수준 이하인 사람에 대해서 소득금액 대비 공제세액을 정한 뒤 여기에서 그 사람이 내야 하는 세금을 빼고 나머지를 환급하는 것이다.공제세율이 40%일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소득이 100만원이고 내야할 세금이 5만원이면 35만원을 환급받게 된다.1차 공제세액(TC·Tax Credit) 40만원(100만원×40%)에서 그 사람이 내야할 소득세를 뺀 것이다.(40만원-5만원) ●시행시기는 언제쯤인가. 1∼2년내 시행은 어려울 것 같다.제도시행에 앞서 정비돼야 할 부분이 많다.봉급생활자 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까지 모두 포함해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파악을 위한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수위, 인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않기로... 투기조짐땐 세무조사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을 방침이다.대신 투기조짐이 나타나면 세무조사 등 투기억제방안을 동원할 것을 검토중이다. 동북아 경제특구의 핵심산업을 정보기술(IT)·제조업으로 하는 방안과 금융·서비스산업으로 정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여 왔으나 두가지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매듭지어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6일 “인천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편입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투기 억제정책을 펴는 등 내실있는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인천지역 관계자들과 28일 협의를 갖고 최종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정책대응으로 투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전문가들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인천지역은 지난 99년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해제했으며,김포매립지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한 측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위는 동북아 경제특구를 제조업과 IT산업 위주로 육성하자는 산업자원부의 주장과 금융·서비스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재정경제부의 주장을 놓고 조정작업을 벌인 끝에 거론된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관계자는 “동시에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여건이 맞는 산업을 먼저 육성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학계·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경제중심국 건설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동북아 중심국 추진을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와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간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정현기자jhpark@
  • 미등록 사채업자 세무조사

    빌려준 돈이 5000만원 이상인 사채업자들은 오는 27일까지 시·도에 ‘대부업자’로 등록해야 한다.28일부터는 검찰·경찰 합동으로 미등록업자에 대해 강력한 단속이 펼쳐진다.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세무조사도 받아야 한다. 정부는 13일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대부업자 등록 유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7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는 대상은 원칙적으로 모든 사채업자이지만 ▲월평균 대부잔액 5000만원 이하이면서 ▲거래 상대방이 20명 이하이고 ▲광고를 하지 않는 곳은 제외된다. 등록업자들은 이자율이 연간 66% 이하로 제한되고 폭력·협박 등 불법추심이 엄격히 금지되지만 사업활동을 법으로 보장받는다. 대부업자 등록은 지난 9일 현재 1547건으로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한 대부업자(4796개)의 32%에 불과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① 한미약품 민경윤 사장

    대한매일은 한국증권분석사회(회장 오호수)와 공동으로 ‘중견기업탐방’ 시리즈를 연재합니다.증권분석사회 리서치담당 김경신 이사(브릿지증권 상무)와 본사 증권담당 기자가 상장·등록기업 가운데 내용(실적)은 좋으나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형 규모의 기업들을 골라 탐방에 나섭니다.유망기업 CEO(전문경영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무구조는 물론,경영 및 업황·전망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이 시리즈는 주식투자자들과 기업현황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한미약품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차기 정부의 리베이트 억제 의지 등이 맞물려 제약업종 전반의 환경악화가 예상된다.한미약품 민경윤(閔庚潤·52)사장은 “고가의 오리지널(특허보유 제품) 대신 중저가 약품 사용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은 제네릭의약품 주력업체인 한미약품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릭 의약품이란? 특허 만료 직전의 오리지널 제품을 제법·제형을 달리해 다시 제조한 것으로 한미약품 제품의 95% 이상이 제네릭이다.로열티를 물지 않아 상대적으로 값이 싸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최근 다른 대형사들도 제네릭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오랜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우리의 축적된 노하우를 뚫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른 지표에 비해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은 듯하다. 2001년 818억원이던 차입금을 지난해 연말 634억원까지 줄였기 때문에 차입금 비중은 27.5%다.이는 상장사 평균 34%를 밑도는 수치다.의약분업전 평균 7∼8개월이던 회전일이 5∼6개월까지 줄어들며 한때 50%를 초과하던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비중도 40%로 줄었다.우리는 CB(전환사채),BW(신주인수권부 사채) 등 증시에 부담을 줄만한 잠재 주식물량이 하나도 없다. ●2001년 5개 관계회사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가 378억원에 이르고 있다.너무 많다고 여기지는 않나. 관계회사 채무보증은 한해동안 무려 168억원이 해소돼 지난해 연말에는 210억원에 그쳤다.(주)한미를 포함한 전계열사가 2000년부터 흑자로 돌아서 2002년 한해 지분법평가이익(계열사 이익을 지분에 비례해 자사 이익으로 잡는 것)만 15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출비중이 20% 이상인 업체로,환율변동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수출의 절대 규모는 늘었지만 내수성장 영향으로 비중은 2001년부터 18.8%,17% 등 매년 감소세다.수출과 외화차입의 균형을 맞추고 결제외환을 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로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환헤지(환 위험 회피)를 통해 환율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 9월 이후 매도세로 돌아선 이유는? 한때 186만주에 이르던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최근 120여만주로 줄어든 것은 미국 증시하락으로 자국에서의 환매요청에 시달린 헤지펀드들의 이익실현 때문으로 본다.우리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0% 밑으로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그만큼 장기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주가가 1만원 이하일 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타이거펀드는 주가가 올라갈수록 지분율을 늘려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이 5만∼10만주 정도에 불과하다.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계획은 없는지? 거래량이 적은 것은 외국인과 대주주지분률이 각각 20% 이상인데다 장기투자하려는 기관물량이 많아서다.거래량이 적은 대신 주가 기복이 심하지 않아 어지간한 충격에도 급락하지 않는 강점이 있다.현단계에서 액면분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3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공시했는데. 5년마다 시행하는 정기세무조사 결과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차이에서 발생한 법인세 추가 납부액이다. ●주식배당을 해오다 2001년부터 현금배당으로 전환했는데. 최근엔 주식배당을 하면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떨어진다.기관들도 현금배당을 선호하는 추세다.올해 역시 최소한 지난해 수준(액면대비 20%)의 현금배당을 유지할 생각이다. ●납입자본금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다,2002년 연말 주가가 2001년 대비 50%쯤 뛰었는데 배당률이 너무 짠게 아닌가? 우리는 제약업체 중에서도 이익대비 투자비중이 높다.또한 명목은 액면대비였지만 시가와 은행이자율,보유기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시가배당률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무엇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길인 지 고민중이다. ●2003년 계획및 추정 매출·순이익·적정주가 등은? 30여개 신약출시를 계획중인 올해 역시 매출 24% 신장 등 지난해같은 고성장 기조가 기대된다.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2850억원,285억원으로 전망한다.이는 수출은 달러당 1150원,수입은 달러당 1200원 등 가장 보수적 환율을 가정해 산정한 것이다.적정주가는 주당 순이익에 제조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를 곱해 3만 3600원으로 제시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변칙 증여·상속 고강도 세무조사

    재벌 등 부유층에서 일어나는 변칙증여와 상속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이를 위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2세 등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변칙증여 행위 및 상속세 불성실신고 행위에 대해 정밀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하고 대기업 등 법인이나 고소득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9일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재산의 대물림을 근절하기 위해 1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올해 업무계획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방침은 인수위와의 의견조율을 거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매년 법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 주식변동조사를 정밀하게 진행할 방침이다.주식변동조사 대상은 명의신탁 등을 이용하거나 거래 및 매매 등을 위장한 변칙증여·상속 행위다.아울러 부동산을 이용한 상속·증여 부분에 대해서도 감시 및 세무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법인이나 개인이 상속·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을 경우에는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인수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호기자 osh@
  • 국세청,세무 중점관리 대상 밝혀

    부가가치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변호사 등 전문직 사업자와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종,골프연습장 등의 서비스업종이 중점 세무관리를 받는다.지난해 두차례 선거 실시로 호황을 누렸던 여론조사기관 등 선거관련 업종 사업자도 처음으로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7일 발표한 ‘2002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안내’를 통해 공평과세 취약분야인 ▲현금수입업종(음식점,유흥업소·숙박업소) ▲서비스업종(사우나,고급 이·미용업소,비만·피부관리,골프연습장) ▲부동산임대업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 ▲매출액 100억원 미만 법인으로 개인기업처럼 경영하는 사업장 ▲집단상가,도·소매유통업,건설업 등을 중점관리키로 했다고 밝혔다.호황업종인 ▲프랜차이즈사업자 ▲스키장 ▲예식장·신부드레스대여점·예식식당 등의 예식관련업종 ▲여행사·관광레저사업 등 주5일 근무제 시행관련 업종 ▲여론조사 등 선거관련 업종의 사업자도 중점관리해 부가세 성실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7∼12월사업실적(법인사업자는 10∼12월)에 대한 부가세 확정신고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전자신고(국세청 홈택스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국세청 박찬욱(朴贊旭) 부가세과장은 “부가세 확정신고 기한은 25일이지만 25일이 금융기관 휴무일인 토요일인 점을 감안,세금은 27일까지 납부해도 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부가세 신고 내용을 토대로 성실신고그룹(상위 30%),준성실신고그룹(중위 40%),불성실신고그룹(하위 30%) 등 3등급으로 나눠 차등관리하기로 했다.업황에 비해 사업실적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짙은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일정비율을 선별,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번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은 법인사업자 36만명,개인사업자 367만명 등 모두 4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여명이 많다. 오승호기자 osh@
  • 분식회계 CEO 형사처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기업들이 재무제표가 포함된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책임자(CFO)의 서명을 의무화해 분식(粉飾)회계 때 형사책임을 분명히 묻기로 했다.또 사실상 사업보고서 등 공시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지시한 대주주에 대해서는 민사책임을 묻기로 했다. 인수위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CEO의 서명란이 있으나,현재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어 부실요인이 많은 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분식회계 등 사업보고서의 내용이 실제와 차이가 심할 경우 CEO의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와 정부는 CEO와 CFO가 서명하는 인증서에 ‘공시서류를 검토한 결과 허위표시나 중요사항의 누락이 없었고 적절한 내부통제를 거쳤으며,형사상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인수위가 분식회계 등에 CEO 등의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책임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은 기업의 투명경영과 관련이 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주장하는 재벌개혁과도 맥을같이하는 대목이다. 인수위와 정부는 상반기내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증권거래법을 개정해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분식회계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대신 회계 투명성 지수를 개발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받을 때 일정기간 면제를 해주는 등의 메리트를 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곽태헌기자
  • 고양 유흥·숙박업 특별관리 공무원 업소 담당제 도입

    경기 고양시가 주거환경을 해치는 유흥·숙박업소의 퇴폐행위 방지 특별대책으로 공무원 업소 담당제를 도입했다. 시는 향락업소가 밀집한 덕양구 화정동과 일산구 대화·백석·탄현동 등 4개 구역 숙박업소,유흥주점·단란주점 등 46개 업소를 퇴폐·향락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2일부터 집중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업소들은 러브호텔로 문제가 됐던 일산구 관내 숙박업소 30곳과 주점 6곳,덕양구 관내 숙박업소 3곳과 주점 7곳으로 구별로 각각 공무원 3명과 2명이 업소를 배정받아 2주일에 한번 이상 퇴폐행위 등을 현장 점검한다. 유흥·숙박업소에 대한 점검은 일상적이지만 업소별 담당제까지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일산을 비롯한 고양시가 러브호텔과 퇴폐업소 천국으로 알려져 특별관리 방안을 마련했다.”며 “문제 업소는 위생관련법 등으로 제재하는 한편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법인카드 개인사용 집중관리

    기업주나 임원이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기업 2000여곳에 대해 국세청이 중점관리에 나선다. 국세청은 27일 “지난 3월 법인세 신고를 받아 경비처리 내역과 각종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2000여곳의 기업주와 임직원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쓴 것으로 판단돼 중점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법인카드를 골프연습장이나 예식장 비용을 치르는 데 사용했거나피부관리비용으로 쓸 경우 개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가령 골프연습장이나 예식장의 경우 접대를 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서가 입시학원이나 치과,성형외과,한의원,화장품업소 등으로 돼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처가 화장품 소매점으로 돼 있을 경우 배우자 등 가족에게 주기 위해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인카드를사용했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구체적인 지출 용도와 계정과목 등 사용내역을 관할세무서에 제출하도록 해당 기업에 통보했다. 대표자나 임직원 등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을 법인경비로 잘못 계산해 반영했을 경우에는 해당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고,신고 내용도 함께 제출토록 요구했다.국세청은 법인세 수정신고를 하지 않거나 소명 내용이 불충분한 기업,소명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하나로 사실상 탈세 행위이기 때문이다. 법인카드를 사주나 임직원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인카드를 회사 몰래 사적으로 사용한 사람에 대한 징계 등의 처리 문제는 해당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기 때문에 국세청의 중점관리는 해당 기업의 법인세 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수출·설비투자 확대 추진

    정부는 내년 이후 경제성장의 양대 축을 수출과 설비투자로 정하고 경제운용계획을 짜기로 했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정부 후기의 경제정책이 내수를기반으로 한 경기부양책이었다면,노무현(盧武鉉) 새 정부 초기에는 안정적인 수출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설비투자 확충에 중점을 두고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방침이다.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수출업체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강화하고,대내외 여건을 정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향후 경제운용 방향을 곧 발족할 정권인수위원회에 보고하고,인수위 경제팀과의 최종 조율을 거친 뒤 노 대통령 당선자에게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기업의 설비투자를 확충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 제도를 기업 위주로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이미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의시한을 내년 6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하고 공제율도 10%로 높였다. 정부는 가계대출 억제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부동산투기 심리의 차단을 위해 이미 마련한 ‘고가주택’제도 도입과 1가구3주택 이상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실지거래가액 과세,부동산가격 급등지역에 대한 ‘투기지역’ 지정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노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분배와 형평성 문제는 상속세 및증여세 등 관련 세제정비와 세무조사 등을 통한 조세형평 등으로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국내 경제정책 추진이 미국경제 등 외생변수에 따라 차질이빚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경제장관 간담회 등을 수시로 열어 대내외 여건을점검,경제정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과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총파업지속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그에 따라 물가불안이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또 이라크전쟁 장기화 등으로 예기치 못한 세계적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도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한 단계적 대처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노 당선자의 ‘7% 성장률’과 약간의 괴리가있어 아직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회창 눈물속의 은퇴 - 대권도전 두번 ‘굵고 짧은’ 7년

    우리 정치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만큼 ‘굵고 짧게’라는 말이 적합한 인물은 없을 듯하다. 채 7년이 못되는 정치생활 중 원내 제1당의 대선후보를 2차례나 따냈고,이기간의 대부분을 총재로 지냈다.누구 못지않은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가진 만큼 20일 그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은 명암이 교차했다. 이 후보는 지난 96년 1월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권유로 신한국당에 입당한 뒤 영광과 파란,회한이 교차하는 정치역정을 걷는다. 몇개월 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선전을 바탕으로 당내 입지를 다진 그는 97년 3월 집권여당의 대표에 오른다.이어 전개되는 ‘7룡’,‘9룡’과의치열한 경선에서 승리하고,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신화’를 창조한다. 그러나 그해 12월 실시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39만여표 차로 패배하고 눈물을 쏟아야 했다.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고 당 명예총재로 물러났다가 8개월여 뒤 전당대회를 통해 야당총재로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그는 복귀와 함께 투쟁의 장으로 나아가게 된다.이즈음 본격적인 북풍·세풍 수사가 진행되고 당은 심하게 요동친다.그가 보복사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국회는 공전되고 정치는 혼돈에 빠진다.99년에도 역시 언론사 세무조사 문건과 도청문제등으로 이회창은 내내 김대중 정권과 대척점에 선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회창 후보의 정치 인생에 또하나의 전환점이 된다.그는 공천에서 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 등 당내 중진들을 대거 탈락시킨다. 그는 이때 정치쇄신에 대한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이회창식 리더십’을 부각시켰고 결과적으로 선거에 압승했다.133석을 확보하며 원내1당의 총재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2000년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재선출된 뒤로 이 후보는 비교적 순항한다.안기부자금 유입사건 등 굵직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도리어 한나라당을 더욱 결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뿐이었다.‘제왕적 총재’라는 말이 나올만큼 그는 확고한 지위를 이룩했고,‘이회창 대통령의 임기는 7년’이라는 얘기까지 회자되기도 했다.올 봄은 이회창 후보에게 최대의 시련기였다.민주당이 대통령후보 선출을위한 국민경선을 시작하면서 노무현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변화 욕구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그와 당의 지지도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40%대를상회해온 이회창의 지지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경선도 받아들이고 총재직도 내놓는 등 뒤늦게 민심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한번 추락한 지지율은 오를기미가 없었다. 그는 이때부터 ‘낮은 자세로 서민 속으로’ 파고들면서 흙묻은 오이를 먹고,시장통에 주저앉아 막걸리도 마셨으며 김밥이나,도시락,설렁탕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신만고 끝에 지지율 1위를 탈환했으나 ‘정몽준’이라는 암초를 만난다.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후보단일화를 통해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5년을 준비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선거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5년전 김대중 후보를 추격했듯,선거전 내내 노무현 후보를 뒤쫓으며 막판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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