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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인천 중구·천안·광명/ 내주 투기지역 지정될듯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부동산 경기의 과열 조짐이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전·천안 등 행정수도 이전 예상지역과 경기도 광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부동산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정부는 조사 결과,미등기 전매 행위자 등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중과세하고,자금출처조사 등을 실시해 탈세액을 추징할 계획이다.상습 투기자는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현재 재건축이나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고속전철 건설붐을 타고 있는 천안 인근 지역,경기도 광명,인천 중구 등이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과 대전 서구·유성구 등 3곳은 지난 2월 투기지역으로 이미 지정돼 있다.지난달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올랐던 청주지역은 이달에는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건설교통부가 투기지역 요건에 해당되는 곳의 지정을 조만간 건의해 오면 지정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며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세청은 “지난 2월13일 발표한 ‘대전·충청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투기행위자 세무관리 대책’의 후속조치로 행정수도 이전 예상지역에서의 부동산 투기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대상자 선정 작업이 끝나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씨줄날줄] 부킹 금지령

    지방광역시의 유일한 골프장인 모 컨트리클럽.한때는 전국에서 가장 부킹을 하기 어려운 골프장으로 꼽혔다.주말 부킹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1년에 한번도 어려울 지경이었다.이유는 20군데가 넘는 정부기관들의 부킹 압력 때문이었다.골프장이 하나밖에 없다 보니 모든 청탁이 이곳으로만 몰렸다.이를 들어주다 보면 회원에게 돌아갈 몫은 지극히 적을 수밖에 없었다.‘끼어넣기’도 많아 진행은 더디기 일쑤였다.결국 회원들이 들고 일어났다.주말에는 몇명씩 조를 편성해 회원인지 여부를 감시했다.그 후에야 부킹 질서도 잡혔고 진행도 좋아졌다고 한다. 골프장이 기관들의 청탁에 약한 것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예컨대 검찰이 골프장 비리에 대해 일제 수사에 나서면 골프장 업자들은 누군가가 부킹 문제로 검찰의 비위를 상하게 했구나라고 생각한다.골프장에 대한 경찰의 응징수단은 검문검색 또는 음주단속이다.몇 해전에는 한 지방경찰서장이 도둑을 잡는다고 수사인력을 대거 동원해 골프장 탈의실을 발칵 뒤집어놓은 적도 있었다.부킹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 실제 이유다.국세청은 세무조사 또는 입회조사가 무기일 수 있다. 부킹 능력은 기관의 힘에 비례한다.업자들에 따르면 선두는 검찰 또는 국세청이다.경찰과 정보기관,소방본부 환경부 자치단체 등이 그 뒤를 잇는다.골프장이 많은 수도권 지역의 이들 기관 직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부킹 청탁에 시달린다.주말부킹 몇 자리를 챙기는 일이 일상업무처럼 돼버렸을 정도라고 한다. 이용섭 국세청장이 골프 부킹 금지령을 내렸다.부킹을 하는 직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그리고 청장 재직기간 중에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국세청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한다.골프 자체가 오래 전부터 금기시됐던 데다 외부의 부킹 청탁 때문에 골치 앓을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골프에 대한 거부감은 조만간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꼭 그래야 하나.근무시간 외에,이해 관계 없이,자기돈 내고 즐긴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공무원이라고 골프장에서 초라해질 이유는 없다.가명으로 신분을 속이고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일은 사라졌으면 한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술·골프 접대 불인정 조세범칙조사 활성화/ 국세청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룸살롱 등 향락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에서 접대를 하거나,기업주나 임원이 회사의 고급승용차 등을 사적으로 이용할 경우 세법상 접대비나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또 일정금액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를 할 경우 그 내역을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행정편의주의와 납세자 권리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특별세무조사도 없어진다. ▶관련기사 19면 국세청은 8일 시민단체와 학계인사 등 30명으로 구성된 세정혁신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세행정 혁신방향’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이달중 1∼2차례의 회의를 더 열어 세정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확정하면 올 정기국회에서 법인세법 등의 관련 세법을 개정하도록 재정경제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대한매일 2월12일자 1면 참조) 공동위원장인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과 박원순(朴元淳)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업과 직접 관련성이 적은 향락적 접대비와 기업자금의 개인적지출이 세금계산상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행정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접대비나 비용처리의 구체적인 예로 ▲향락 유흥업소 등의 접대비 ▲골프장,수렵·요트·승마장 사용료 ▲헬스장과 스포츠클럽 등의 고액 접대비 ▲기업주·임원의 사적경비(고급승용차·골프회원권의 사적 이용 등)를 들었다. 이 청장은 “기업접대비의 상당부분은 유흥업소에서 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기업은 ‘접대경쟁’이 ‘품질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현금 이전을 통한 변칙 상속·증여와 고액현금 결제가 많은 고소득 전문직종의 탈세를 막기 위해 국세청이 금융정보를 여러 점포에서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아울러 1만달러 이상 예금하거나 인출할 때 금융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있는 미국과 비슷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이와 함께 개념과 기준이 불분명한 특별세무조사라는 명칭을 폐지하고,제도를 보완해 정당한 기준과 절차에 의한 ‘조세범칙조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악의적인 탈세자에 대해 형사고발을 전제로,사전 예고없이 이뤄지는 세무조사다.특별세무조사는 세법에 없는 용어이기 때문에 관련법의 개정없이 연내 폐지할 수 있다. 오승호기자 osh@
  • 국세청 세정개혁 시동 안팎/‘고액 현금거래 통보’ 진통예고

    국세청이 세정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국세행정의 혁신방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과세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세정개혁과는 차이가 있다. 이 위원회의 실무작업을 맡은 세정혁신추진기획단의 오대식 단장은 “국세청은 권력·사정기관이라는 좋지 않은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정개혁은 종전처럼 국세청의 인력을 동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제도와 환경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세무조사의 개편 방향에 대해 “재수가 없어 세무조사에 걸렸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청탁받은 직원에 대해 신고를 의무화하고,금품을 제공한 납세자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강조했다.또 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의 명단 자체를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세무조사에 따른 로비나 비리를 막기 위한 수단을 수요와 공급의 양 측면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특별세무조사라는 용어를 없애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별세무조사는 법에 없는 행정 용어다.고질적이고 악질적인 납세자에 한해 적용되어야 하는 데도 일반 납세자에게까지 확대해 ‘고무줄’ 조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별세무조사가 없어지면 법에 명시된 일반조사와 조세범칙조사 등 두가지만 적용하게 된다.특별세무조사는 검찰고발을 전제로 한 범칙조사로 통합된다.국세청 내부의 사무처리규정으로 돼 있는 세무조사 기간,조사장소,조사대상,과세기간 등의 구체적 조사절차를 시행령 수준으로 법제화,세무조사 절차의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당한 세무조사를 하는 대신 납세자의 협력의무도 제도화된다.자료제출 요구,납세자의 출두,발언내용 녹취 등 원활한 세무조사에 필요한 납세자의 협력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외국에서는 납세자가 자료제출을 거부하면 추후 소송 과정에서 자료를 제시하더라도 증거물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을 정도다. 위원회는 또 정보인프라망을 대폭 확충,세무조사 및 세원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소득 재산가와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종,대형 유흥업소 업주에 대한 ‘인별’ 전산파일도 구축할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회가 추진키로 한 접대비 경비인정 축소나 일정액 이상의 현금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통보토록 하는 내용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접대비 범위 변경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을 필요로 하지만 오랜 관행을 일시에 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토록 하는 방안도 금융실명제법을 개정해야 한다.거래통보는 ‘비밀보장’ 조항이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오승호기자
  • 국회 盧정부 언론정책 비판/ “대통령의 방송 편중 매우 위험한 언론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권에 유리한 언론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집중 비판했다.일부 여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통령은 방송과 인터넷 언론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고 유력 일간지에 대해선 ‘시샘과 박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며 “나에게 잘해주면 내 편,못해주면 남의 편이라는 대통령의 언론관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유력일간지의 독과점을 지적했는데,지상파 공영방송의 독과점 구조는 눈여겨 보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소위 족벌언론이 정치권력과 긴장관계로 돌아선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고,문제가 있는 쪽은 정치권력과 공영방송”이라고 비판했다. KBS사장 인선논란과 관련,그는 “대통령이 KBS 이사회에 어떤 사람이 좋겠다고 건의한 것 자체가 압력”이라면서 “KBS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으나 대통령에게는 KBS사장 추천권이 없으며 이사회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연희 의원은 “소위 ‘신(新)보도지침’으로 불리는 정부의 홍보업무 운영방안의 저변에는 언론을 향한 적대적 감정이 깔려 있다.”면서 “세무조사하고 구속하는 것만이 탄압이 아니고,적대감을 갖고 언론의 손발을 묶어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 사실상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1차적으로 행정정보공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한 뒤 취재 제한조치를 취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정보공개의 전면적인 확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별방문 취재 제한 역시 정례브리핑제를 정착시킨 다음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총리는 “방문 취재는 선진국처럼 예약을 거쳐 했으면 한다.”며 “대신 브리핑을 장·차관은 주 1회,실·국장은 수시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稅風’ 이석희씨 기소/ 검찰 오늘 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7일 국세청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주도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국가공무원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97년 10∼12월 대선을 앞두고 직접 기업에 전화를 걸어 청탁하거나 국세청을 내세워 재벌기업 등 23개 기업으로부터 총 166억 3000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같은 해 12월 울산지역 아파트 공사와 관련,세무조사를 받게 된 P건설 유모 회장으로부터 선처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씨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동아건설·대농·해태 前회장등 12명 기소/ 불법사기대출 3900억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분식회계를 저지른 고병우 동아건설 전 회장,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박건배 해태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도 영수증 발급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이종찬·정영훈·김선길 전 의원 등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불법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챙긴 J은행 지점장 조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H은행 이사부장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사기대출 규모는 3900여억원,부도 등으로 금융권이 떠안은 부실채무 규모는 5조 1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병우 전 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2000년 3∼4월 4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정치인 60명에게 7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사수주와 세무조사 회피 청탁 등을 위해 브로커 유모(39·구속)·박모(57·구속)씨에게 9억원을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일 전 회장 등 대농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6∼97년 299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이를 근거로 1600억원을 사기 대출받았다. 또 지난 97년 계열사인 미도파백화점을 신동방그룹이 인수하려 들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자금 1370억원을 동원,자사주를 매집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박건배 전 회장 등 해태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5∼97년 15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한 뒤 23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N사,G사 등 10여개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관련자 5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2001년 12월 수사본부 발족으로 적발된 공적자금비리 사범은 109명(48명 구속,53명 불구속,8명 수배),회수된 공적자금은 398억 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 동아건설 공자금 로비실태/ 정치인 60명에 수십억 뿌려

    공적자금비리에 대한 3차 수사결과,동아건설의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시도가 드러났다. 동아건설은 지난 98년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1800억원을 협조융자받을 정도로 회사 재무사정이 악화됐다.같은 해 말 결국 ‘워크아웃 대상 1호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당시 부채규모만도 3조 5000억원대에 이르렀다. 이같은 경영악화로 동아건설은 정치자금법상 기부행위가 금지된 결손기업이었지만 정치인에 대한 ‘성의표시’만은 빠뜨리지 않았다.2000년 4·13 총선이 다가오자 채권경영단의 눈을 속여가며 38억원의 비자금을 마련,200만원에서 5000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60여명의 정치인들에게 뿌렸다.1000만원씩을 받은 이종찬 전 의원 등 3명은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약식기소됐다.나머지 정치인들은 영수증을 발급,처벌을 면했다. 그러나 이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2000년 6월 동아건설 로비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받은 돈을 되돌려주거나 영수증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수사관계자는 “돈을 받은 뒤 언제까지 영수증을 발급해야하는지에 대한 명문규정을 정치자금법에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건설은 또 같은 해 5월 김포매립지 공사 수의계약을 위해 브로커 박모(57)씨에게 5억원의 로비자금을 건네기도 했다.박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 이성호씨의 비서라며 나섰지만 실제 로비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에 동아건설은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동지인 C(미국거주)씨와 친분이 있다는 유모(39)씨에게도 동아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며 4억원을 건네기도 했다.그러나 이 역시 국세청으로부터 530억원을 추징당하는 등 실패했다. 한편 검찰은 동아그룹과 관련된 정치인의 수사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동아건설 관계자의 진술에만 의존,정치자금인지 여부만 확인하고 수사를 종결했기 때문이다.실제 동아건설이 정치인에게 ‘인사치레’라고 돈을 건넬 시점이 바로 최원석 전 회장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때이다.따라서 동아건설은 최 전 회장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하지만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아울러 보성그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A씨와 Y씨에게 2억원과 5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검찰은 자금전달자인 C씨에 대해 “배달사고를 낸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당분간 A씨와 Y씨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할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용섭 국세청장 취임회견“정기 법인세조사 당분간 유예”

    국세청은 미국-이라크전쟁과 북핵 문제 등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정기 법인세 조사는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은 24일 취임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무조사 방향에 대해 “불성실 혐의가 짙은 사람부터 조사해 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요원 정예화… 다면평가 반영 이 청장은 또 국세청 인사와 관련 “1급 3명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 고맙게도 용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후속 인사를 위해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본청 조사국을 ‘조사전문요원’과 ‘일반 요원’으로 분리,조사 전문요원을 전문화·정예화하기로 했다.조사 전문요원에 대해서는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우대할 계획이다. 1급 3명이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이 청장보다 행정고시가 한 기수 위인 본청의 행시 13회 국장 4명 중에서 본청 차장이나 서울청장 등으로 인사 발령을 낼 지 여부가 관심사다.현재 1급 승진 후보자인 2급은 13명에 이른다. 다면평가는 이 청장 취임식에 참석한 본청의 사무관 이상과 서울청·중부청 등 지방청의 서기관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이 청장은 “다면평가라고 무조건 다 옳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과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등과 손해볼 인사교류 안해 이 청장은 또 “재정경제부 세제실 및 국세심판원과 국세청은 같은 식구로 보고 인사교류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국세청이 손해를 보는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 있을 국세청 1급 인사에서 재경부와 교류하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
  • ‘대선자금 모금 시인’ 이석희씨 영장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0일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공모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되면 21일 오후쯤 서울구치소로 송치될 예정이다.이씨는 대선 직전인 지난 97년 9∼12월 이회창 전 총재의 동생 회성씨,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 등과 공모해 현대,SK 등 23개 기업체로부터 세제혜택 등의 명목으로 166억 3000만원을 모금하고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P건설사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서 전 의원 등이 공모했으며 모금하는 과정에서 업무 분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검찰은 또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사업자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이씨가 연관된 단서를 잡고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세풍’수사 일정을 확정하고,97년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하라.’는 보고서를 작성한 당시 부국팀 관계자 석모씨와 관련 정치인들을 이르면 주말부터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뢰혐의 김성호 前복지 오늘 소환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7일 기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호(金成豪)씨를 18일 오전 10시30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8년 경인지방국세청장으로 있으면서 세무조사 등과 관련,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3∼4개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 기자
  • 골프외유 16만명 탈세조사, 고소득 전문직종사자 종합소득세 정밀추적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된서리를 맞을 것 같다.정부가 무분별한 해외여행 등의 여파로 경상수지가 악화되자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람 가운데 변호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탈세 여부를 가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친 것 자체를 문제삼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벌어들인 만큼 소득세 등은 제대로 내고 있는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16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호화 해외여행 등을 하면서 골프채를 들고 나갔거나 골프채 등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16만 7887명의 인적사항을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종합소득세 등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하면서 골프채를 휴대한 14만 7832명 가운데 10차례 이상 골프여행을 했던 1만 5000명을 집중 관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공인회계사,의사,한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서는 국세통합전산망(TIS)의 과거 세금신고내역과 재산변동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그 결과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 올 하반기에 자금출처조사와 세무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분석기간은 2∼3개월이다. 국세청은 일부는 국내 소득은 거의 없거나 월급쟁이 수준으로 신고했지만 해외에 나가서는 도박을 하거나 호화사치관광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를 국내에 불법 반입하려다 들킨 1592명을 포함,해외 명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려 한 2만 55명도 탈세 여부 조사 대상이다. 오승호기자 osh@
  • 법인카드는 가족카드...사주·임직원 개인용도 사용 5만8956곳 적발

    법인카드를 기업주나 임직원의 가족에게 아예 주고 귀금속을 사거나 피부미용실을 다니게 하고 그 경비는 회사 부담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기업 5만 8000여곳이 국세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 유학자녀 자사직원 위장 적발된 기업 가운데는 해외에 유학중인 자녀를 해외지사에 근무하는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업주 등이 쓴 곳도 포함돼 있다.이 기업들은 개인적으로 쓰고도 회사 돈으로 처리,법인세 등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은 14일 “2002년 소득에 대한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 기간을 맞아 기업주 및 임직원의 사적비용을 법인이 부담한 혐의가 있는 5만 8956곳에 대해 법인세 신고때 자체 시정하도록 해당기업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기업은 오는 31일까지 법인세 신고를 해야 하는 12월말 결산법인 30만 8562곳의 19%에 해당된다.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지만 대기업도 포함돼 있다. ● 미용실·예식비도 결제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주나 임직원 또는가족들은 주방용구·귀금속·의류 구입비나 피부미용실,입시학원,한의원 진료비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회사업무와 관련이 없는 스포츠·레저용품을 사는 데도 썼다. 해외관광을 하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기업주도 있다.국세청은 “모 회사 대표 K씨는 지난해 중국을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54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또 다른 회사는 지난해의 카드 사용액 가운데 1600만원은 기업주나 임직원 가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에 친구들과 개인적으로 골프를 치고 법인카드로 결제하는가 하면 접대와는 상관없는 헬스 회원권을 개인 전용으로 이용한 이들도 있다. 국세청은 법인세 신고 내용을 동일업종 등과 정밀 분석한 뒤 신고 소득률이 일정기준 이하인 기업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법인세 신고분석후 세무조사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주가 개인적으로 쓴 비용을 법인의 비용으로 변칙처리하면 법인이 기업주에게 그 금액만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간주,법인세를 추징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업주도그만큼 법인으로부터 상여금 또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보아 소득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오승호기자 osh@
  • [사설] 경제정책 조율 제대로 하라

    고건 국무총리는 12일 경제단체장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를 일제조사한다고 했지만 경제가 나쁜 때 이런 조치를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며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 계획과 국세청의 세무조사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공정위는 지난 4일 2·4분기 중 삼성·LG·SK·현대 등 6대 재벌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가는 등 분기별 조사계획을 발표했다.강철규 신임 공정거래위원장도 10일 이러한 방침을 재확인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13일 “필요시 적자재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전날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이 “적자재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뒤집었다.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일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전날 발표한 법인세 인하 방침에 대해 “조세 형평이 후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엇박자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그럼에도 불과 하루 또는 1주일만에 주요 정책이바뀌는 것은 이해의 수준을 넘어선 ‘정책 혼선’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1주일 후도 내다보지 못했거나 시장 상황을 무시한 채 ‘한건’하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북핵과 관련한 정부의 통일된 목소리가 없다고 불만이다.재계는 SK에 이어 다음 차례는 어디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불안은 모두 국가 경제의 손실로 귀착된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것이다.정부 당국자들은 섣부른 ‘한건주의’보다는 제대로 된 정책 조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高총리 부당내부거래·세무 조사“일시 유보”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에 대한)부당내부거래 일제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경제가 나쁜데 이런 조치들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꺼번에 기업을 몰아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총리로서 국정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삼성·LG·SK·현대자동차·현대·현대 중공업 등 6대그룹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오는 2·4분기에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업투자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무조사나 부당행위조사 등은 미국-이라크 전쟁 및 북핵문제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로 속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당장 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예고한 대로 2·4분기에 할 예정인데 그 속도와 시기를 조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세청,카드기피 병원·변호사 특별관리

    국세청이 병·의원이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이 제대로 세금을 내도록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세청은 6일 “일부 비보험진료가 많은 성형외과,안과,치과,피부과,한의원과 현금매출이 많은 변호사 등 전문직종이 소득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신용카드결제를 기피하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평과세를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정도가 심한 곳은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찬욱(朴贊旭) 부가세과장은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해 환자나 의뢰인,또는 시민의 제보가 자주 들어오거나 고발할 경우 현장지도에 나서고,그 횟수가 많으면 특별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과장은 그러나 “제보나 고발 횟수를 일률적으로 연 몇 차례 이상으로 못박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국민들로부터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있는 사업자를 제보받고 있다. 국세청은 일부 병원이나 한의원이 환자들에게 현금을 지불하면 카드 결제 때보다 치료비를 깎아주는 방법으로 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도 중시하고 있다.이들 전문직 사업자가 악의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한 것으로 판단되면 세무조사를 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재정경제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현금영수증 카드제’의 도입에 앞선 조치로,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게 하는 데 힘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기자 osh@
  • [열린세상]납세자, 주인인가 ‘봉’인가

    오늘은 제37회 ‘납세자의 날’이다.1966년 이날 국세청이 설치된 것을 기념하여 ‘조세의 날’이라고 부르던 것을 납세자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몇년 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한 것이다.이러한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최근 세무행정에서는 납세자의 권리를 강조하고 납세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납세자권리헌장을 제정하고,납세자보호담당관을 두어 세금의 부과 징수 및 조사과정에서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납세자에게 봉사하는 행정으로서 세무행정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납세자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무행정에서는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납세자의 능동적인 역할을 보다 강조할 필요가 있다.세무행정은 정부의 여러 업무분야 중에서도 특히 강제성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권력행정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데,이는 세무조사나 탈세자 고발 등 세무당국이 행사하고 있는 힘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납세자는 이러한 권력행정의 대상이며 동시에 그 권력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는 피동적인 객체로서 인식되어온 것이다. 물론 세무행정이 일정부분 권력행정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더욱 본질적으로는 납세자들이 세법 등에 의해서 설정된 그 납세의무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행정이고 조장행정이라 할 수 있다.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 20여년 동안 미국 국세청이 징수한 세액의 95% 이상은 정상적인 신고 및 납세절차에 의한 것이며,세무조사나 체납처분 등 강제징수절차에 따라 징수된 것은 5%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납세자 역할을 강조한다면 세무행정 개혁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납세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쉽게 그 납세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납세자들의 자발적인 납세의무 이행을 위해서는 우선 세무행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납세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세무행정의신뢰가 높을수록 납세자들의 자발적인 납세의무 이행정도가 높다는 점은 많은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발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세무조사의 대상을 선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며 동시에 그에 대한 납세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세무조사 등 강제징수과정은 그를 통한 추가적인 세수확보도 물론 중요하지만,이러한 과정들이 납세자의 자발적인 납세의무이행을 조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우리는 그 동안 “…하는 경우에는 세무조사를 면제(또는 강화)한다.”는 등의 발표를 흔히 접해왔다.물론 나름대로의 바람직한 정책목표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장기적으로 본다면 세무조사의 객관성이나 과학성,그리고 정당성에 대한 납세자들의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납세자들이 쉽게 그 납세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납세자의 능동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납세자가 자기의 납세의무및 권리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세법의 내용이 보다 알기 쉽고 간소화되어야 한다.또한 통상적인 경우 전문가의 조력을 받지 않고도 납세자가 스스로 신고서를 작성하고 납부할 수 있도록 각종 신고서식을 대폭적으로 감축하고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피동적인 객체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납세자는 건전한 납세자 의식을 지니는 시민으로 연계된다.모든 국민들이 납세자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 때 그 사회를 바람직한 민주사회라고 할 것이다. 원 윤 희
  • 盧당선자 언론정책/ 청와대 저녁가판 구독안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의 절반을 언론과의 관계에 할애했다.인터넷언론 중시와 함께 언론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노 당선자는 언론에 대한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했다.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정부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 길들이기를 하려는 측면이 깔려 있었지만,이런 방식을 채택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권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끊겠다.”면서 “금융제재나 세무조사 등으로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할 뜻은 없지만 모든 잘못된 보도에는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에는 반드시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또박또박 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는 정정보도나 반론청구,손해배상 등을 통해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노 당선자는 “옛날에는 정권에 불리한 보도가 나오면 그 보도를 ‘좀 빼달라.’,‘고쳐달라.’며 우호적인 기사를 써줄 것을 기대해서 ‘소주 파티’를 하는 등 흔히 말하는 로비방법으로 대응해 왔다.”면서 “이것이 언론의 자세를 해이하게 만들고,지나치게 자만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 한두달 내에 청와대와 각 부처에서 조간 신문사의 가판(전날 저녁 7시쯤 발행되는 다음날치 초판신문)구독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초판에 나온 기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최종판의 보도를 본 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노 당선자는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검찰에 대해 약간 서운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대북송금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나서 ‘벌 받겠습니다.’라는 자세를 보여야 국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노력들이 없으면 내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결국 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여당이 특검의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면서 “국회에서 다 밝히지 못한 일이나 국회에서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은 일은 특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일부 미묘한 사안에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당선자는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는 “기획해서 본때를 보여주자는 식의 개혁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프리즘] 국세청, 현대·SK 세무조사 고민

    국세청이 현대·SK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다음달 말 기업들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부당내부거래 법인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대북송금 및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현대·SK계열사에 대해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19일 이들 기업에 대해 특별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부당 내부거래및 허위공시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현대상선·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SK C&C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섰다는 소문도 극구 부인했다. 이주석(李柱碩) 조사국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특별조사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법인세 신고에 앞서 기업들에게 회계처리나 내부거래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을 보안,회계장부에 성실히 반영하라는 권고는 하고 있지만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그러나 “이들 기업의 재무제표 등에 대한 정밀분석 여부는 만약 하고 있어도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대기업 등 특정 기업에 대한 어떤 조사라도 외부에 알려질 경우 그 기업의 장래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 의사등 고소득 자영업자 실제소득 파악 건보공단 ‘세무조사 요구권’ 추진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업무상 필요하면 국세청에 고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는 7월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앞두고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세무조사 요구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세무조사 요구권이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이나 고급음식점 등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실제 소득에 비해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것으로 의심되면 국세청에 이들 자영업자의 실제 소득을 파악해 주도록 공단이 요구하는 권한을 말한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에 의료기관 간이실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보공단이 요청한 진료 관련 자료를 병원 등 의료기관이 제출하지 않으면 공단 직원이 직접 의료기관에 찾아가 현장에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건보공단의 이같은 권한강화는 보험료 징수를 싸고 자주 마찰을 빚고 있는 의료인 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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