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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中 주장 삼각주 한국기업 르포 (下)] 세무·노무·환경 등 각종 규제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해고를 못하겠어요….” 기업인 A씨는 근무 태도가 불량한 한 직원을 해고하려 했다. 노동계약 만료 이전에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한달 전에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로 부담금’을 물게 된다.“법대로 사전 통지를 했더니 동료들을 부추기고 선동하고 나서 아주 힘듭니다.” A씨의 고민은 강화된 노무 행정에서 비롯됐다. 과거에는 사실상 일방 해고 통보만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해고 대상자들이 약점을 악용해 해악질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사회보장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실을 꼬투리 잡아 경제보상금까지 요구, 꼼짝없이 당하는 사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보험료, 고용계약 연장비용, 출장비, 야근 수당 등은 명확한 규정이 없어 ‘걸면 걸리는’ 수준이라고 코트라(KOTRA)는 경고하고 있다. B씨는 “이제 파업도 피해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관계자는 “과거 노사분규가 생겨 관(官)이 개입하고 나면 항상 노동자에게 책임을 물었으나 요즘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거의 무조건 기업주 잘못으로 전가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직원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을 때 명백한 사실과 그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없으면 노동자에게 유리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오는 3월 노동계약법이 시행되면 “근로자들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시행 초기 관리 감독이 철저해질 테니 조심하라.”는 주의보까지 나돌고 있다. 지난해 새로 생겨났거나 강화된 각종 규제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노무, 세무, 세관, 환경 등 분야별로 내놓을건 다 내놓았다고 보면 된다. 각각의 조치들은 향후 기업들에 메가톤급 충격을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노동계약, 사회보장보험, 각종 보상 및 배상 관련 규정 등은 특히 탈이 많이 나는 분야로 꼽힌다. 세금 문제 역시 ‘지뢰밭’이다. 단순 임가공업체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뜻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재료를 수입할 때 저가 신고분에 대해 밀수혐의 조사를 벌여 형사범으로 처리하는 일도 생기는 상황이다. 공장지역 일대에 환경감시 차량이 돌아다니는 일도 잦아졌다. 가공무역 금지에 따른 타격도 상당했다.C씨는 자신이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품목에 해당되면서 세금 환급분이 2%나 줄었다.C씨는 “가격 경쟁력이 여기서 나오는데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C씨는 지난해 이 일대 수만평에 큰 공장 몇개를 짓고 사업을 본격화한 터라서 어떻게해서든 이 마진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일단 “수수료라도 줄이기 위해 대리 통관을 해오던 것을 직접 수속하고 있는데, 직접 중국 관(官)을 상대하면서 오는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법령은 사소해 보여도 일단 현실에 적용되면 영향력이 적지 않다.D씨는 “알고 보니 설비기계를 구매할 때 면세기준이 낮아진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됐다.”면서 “아주 세세한 것이 엄청나게 많이 변했는데, 아직 그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의 한 인사는 “이제 수출품에 대한 부가세 환급률이 조정되고, 관세율이 바뀌고, 환경 법령이 생겨나고, 각종 금지 조항이 확정되고 나면 각종 규제와 고임금, 인력난 등이 맞물려 기업환경은 급속히 나빠질 것”이라면서 “가장 ‘친(親)기업 환경적’이라는 주장 삼각지도 이제 더이상 기업의 천국으로 불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주장 삼각주’ 이후 대안은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한계 기업’의 진짜 속앓이는 더 나은 환경을 물색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주장 삼각주에서 내륙으로 4시간쯤 들어간 곳에 공장을 이전한 A씨. 지금 후회막급이다. 우선 인력을 찾아갔으나 (사람)공급이 안됐다. 사람을 대주겠다는 지역정부의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몇차례 사람을 보내왔으나 얼마 안가 수십명씩 빠져 나갔다. 직장에 대한 사명감이 없어 직장을 들락거리기 일쑤였다. 지역정부는 ‘이젠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식이다. 한 관계자는 “인구 150만명 도시라도 실질 노동력은 20%도 안된다. 공장 몇 개 들어오면 금방 노동력이 바닥나고 만다. 농촌이나 탄광지역의 노동력으로는 미세 공정이 어렵다. 손이 거칠어 미세 부품 조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건비는 싸지만 숙련공이 없고, 생산활동이 원활치 못하다는 푸념이다. B씨는 전력부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당했다. 수도를 비롯한 기반시설도 생각보다 훨씬 낙후됐다.“툭하면 전기가 끊기고 수송에 문제가 생겨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둥관(東莞)에서 전자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공장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가,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연관 산업이 주변에 없어 힘들어도 둥관에 남아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얼마전 내륙의 한 도시에 다녀온 D씨는 “공장을 옮기기로 거의 마음을 굳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세금문제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아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내륙의 도시들은 하루가 멀다 않고 ‘혜택을 줄 테니 투자를 하라.’는 손짓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베트남 등 제3국 이전이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가구업계의 한 인사는 “베트남으로 갈까 하고 호찌민을 찾았더니 중국·타이완계 가구업체가 이미 2000개나 진출해 있었다.”고 설명했다.“아무래도 (그들은)중국의 관련 정책 정보를 먼저 입수하고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중국·타이완 업체는 베트남의 귀금속·장신구 등 공해 유발공장을 이미 발빠르게 선점했다. 특성상 더이상 남쪽으로 내려가기 어려운 업종도 있다. 공예품은 도금제품이 많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생산이 쉽지 않다. 물류비용 부담도 더 늘어난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요 수출지역인 미주로 물건을 내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중국에서는 조선족 동포가 있어 언어소통이 가능하지만, 동남아에서는 의사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현지의 한 인사는 “많은 기업주들이 더이상 옮길 곳도 없고, 결국 (사업장을)접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결단을 못내리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유통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종 전환만이 살 길”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중국서 살아남으려면 |주장 삼각주 이지운특파원|“목재가 가공무역 금지품목에 포함됐다는데, 어떤 나무가 해당되고 어떤 나무가 해당되지 않는 건지….” 목재 가공업을 하는 A씨. 인터넷을 통해 한국 신문을 보고서야 자신의 업종이 가공무역 금지 조치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러나 주변 동종업자들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뭐가 바뀌긴 바뀌었다고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이게 내 일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고 혀를 끌끌 찼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보편화돼 있다.1차적으로는 중국의 법령과 정책이 구체적이지 않은 탓이다. 지방마다 적용과 해석, 시행 속도가 다른 것도 원인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관계 기관에서도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 당사자들이 자신의 처지와 문제를 모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놓기 어렵다. 게다가 소규모 공장들이 곳곳에 산재한 주장 삼각주에는 한국 업체가 몇개인지조차 파악이 안 된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계자들은 “공동파악, 공동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과 강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의 한 한인상회 관계자는 “자주 연락을 취하고 모이는 수밖에 없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관(官)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타이완의 업체들은 이 점에 대단히 강하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늘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 법령도 철저하게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저우 무역관의 김정태 과장은 “특히 세부 규정은 지방별로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지방 조례까지 세심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중국간 한국기업 그후-‘주장 삼각주’ 르포] ‘악몽’이 된 차이나드림

    [중국간 한국기업 그후-‘주장 삼각주’ 르포] ‘악몽’이 된 차이나드림

    |주장(珠江) 삼각주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대표적 경제특구인 주장(珠江) 삼각주에서 한국 기업이 사라지고 있다.지난 10여년 이상 한국 중소기업의 주요 ‘안착지’ 가운데 하나였던 광둥(廣東)성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저렴한 인건비와 느슨한 기업규제에 대한 기대감속에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한 때 한국을 대탈출했던 기업들의 요즘 현주소다. ●한국기업 ‘안착지’ 옛말 주장 삼각주는 홍콩,선전,둥관(東莞),광저우(廣州),중산(中山),주하이(珠海),마카오 등을 잇는 만(灣)을 일컫는다. 현지 관계자는 “1년여 사이에 빠르게 치솟고 있는 인건비 부담,근로자 복지 문제,잦은 이직,각종 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만 둥관(東莞)지역에서 10개,선전에서 6∼7개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이어 “급기야 야반도주하는 공장주들마저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사는 “중국의 형법이 워낙 강한 데다 최근에는 집행까지 엄격해져 임금 체불로 고발당하면 바로 구속이 되고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면서 “이에 겁먹은 업주들이 어려운 상황을 버티다 도망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현재 주장 삼각주 일대에서만 구속된 한국인 업주는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견기업의 사장은 “지난 1년 사이에만 임금을 3차례나 인상해야 했고,잔업을 시키다 벌금으로만 1억여원을 추징당했다.”면서 갑자기 강화된 현지의 노무 정책을 성토했다.그는 주장 삼각주를 떠나 내륙지대 이전을 준비 중이다. ●못견딘 공장주 야반도주도 세금 문제도 기업들의 큰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다.“‘이전가격 세제’는 홍콩,타이완,일본계 회사까지 이 일대에 만연한 현상”이라면서 “이 곳에서 느닷없는 세무조사는 사실상 공장문을 닫으라는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기업주들은 전했다.이전가격 세제란 관련기업간 국제거래를 할 때 가격을 독립적인 제3자간의 거래가액보다 낮거나 높게 책정함으로써 소득을 관련기업에 이전하는 경우,세무당국이 정상가격을 산정,그 정상가격에 따라 산정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말한다. 이뿐이 아니다.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가공무역 금지 등의 조치로 세금 환급분이 대폭 줄거나 아예 없어지면서 “불과 몇%의 마진으로 근근이 운영되던 공장이 이익을 남기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한 무역 관계자는 “낮은 임금과 풍부한 인력을 찾아,또는 한국의 환경규제 등에 쫓겨 이 곳을 찾은 한국의 ‘한계기업’들은 ‘접느냐,아니면 다시 내륙으로 떠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동북(東北)지역에서 수년간 기업을 경영하다 최근 이곳에 내려온 A씨는 더욱 절박한 진단을 내놓았다.“임금 문제를 제외하고 각종 규제나 관(官)의 감시 측면에서 보면,광둥은 동북에 견줘 천국이다.남방 특유의 사업 관행이 강해 경영상의 유리한 측면이 많았다.그러나 이제 광둥에서조차 이 정도라면 한국의 한계기업이 중국에 정착할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단언했다. 수출입은행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주장 삼각주의 한국기업은 700개 정도 된다.하지만 중국인이나 조선족 교포 등을 사업파트너로 하거나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소규모 기업까지 더하면,적게는 2000개에서 많게는 3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여기에 가발·의류·신발·조명·섬유·봉제·원목·전자·철강 등 각 업종마다 수십∼수백명의 중개 무역상들이 상주하다시피하고 있어 그 규모를 추산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중국은 산업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30년 가까이 유지해온 경제 기조를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11·5경제규획’으로 대표되는 새 기조는 경제체질 개선을 꾀하면서 생산 현장의 조건들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올들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jj@seoul.co.kr
  • 1500곳 세무조사 2년 유예

    국세청은 올해 일자리를 창출한 서비스 중소기업과 수출·차세대 성장동력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내년 말까지 최장 2년간 유예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매년 정기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는 중소기업 3000여곳의 절반인 1500개 업체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중소법인 세무조사 유예관리지침’을 마련, 발표했다. 중소기업 세정지원 대책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지능형로봇 등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추진사업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내년 말까지 2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된다. 이 가운데 지방 기업에는 세무조사 유예가 2009년 말까지 3년간 적용된다. 특히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기준이 종전 고용 규모 10% 이상(최소 10명) 증가에서 5% 이상(최소 1명) 증가로 확대된다. 근로자가 20명 이하인 중소기업은 올해 1명만 더 상시 고용인력을 늘려도 최대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게 된다.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종전처럼 3년간(지방 5년) 유예해준다.2005년 기준 수출액이 매출의 20% 이상인 수출 중소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와 물류업 등 54개 서비스 업종 및 제조업, 광업, 농축수산업 등 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1년간 세무조사를 미뤄준다. 오대식 조사국장은 “중소기업들이 세무조사 불안감 없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신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세정지원책”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조사 유예로 여력이 발생하는 조사인력은 고소득 자영업자나 고의적인 조세포탈범 등 조사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지원 대상 기업의 경우 증거서류 제출 지연 등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조사를 조기 종결하고 사전통지만 받은 지원 대상 기업은 희망할 경우 조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74개 건설사 수도권 분양 1조 폭리”

    판교신도시 개발에서 대한주택공사(주공)와 한국토지공사(토공)가 폭리를 챙겼다는 주장에 이어 민간 건설업자들도 수도권 민간 분양아파트 사업에서 택지구입비를 부풀려 신고하는 방법으로 1조 3000억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일 “2000년 이후 용인 동백과 죽전, 파주 교하, 남양주 호평, 화성 동탄 등 수도권 144개 민간분양 아파트 사업을 분석한 결과 74개 민간 건설업자들이 택지비를 과다 신고하는 방법으로 1조 3000억원의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수송동 국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세청은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도 이윤을 축소 신고한 건설업자의 탈세 의혹에 대해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탈세액을 법에 따라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주공과 토공이 민간 건설회사에 판매한 택지 공급비는 모두 5조 1216억원이었지만 건설업자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한 택지구입비는 이보다 1조 6492억원 많은 6조 770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차액 1조 6492억원 가운데 제세공과금(공급원가의 5.4%)과 기타 금융비용(공급원가의 1%)을 제외한 1조 2907억원의 부당 이익을 건설사가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경실련은 77개 민간 건설업자들이 얻은 총이윤이 택지구입비를 부풀려 얻은 1조 2907억원과 관할 자치단체장에게 실제 신고한 7704억원 포함, 모두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정보공개를 청구해 해당 지자체로부터 입수한 자료와 토공·주공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토지매각 공고문을 통해 택지 공급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업체가 신고한 택지구입비는 지자체장이 공고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윤순철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고분양가 뒤에는 택지구입비 허위신고를 통한 폭리가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건설업자의 폭리 은폐를 근절하고 집값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국세청이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회사에 대해 철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손영래 前국세청장 유죄 인정

    대법원2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2일 2002년 6월 썬앤문그룹의 특별세무조사 당시 청탁을 받고 감세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손씨가 SK그룹 김창근 전 구조본부장으로부터 받은 2000여만원의 뇌물혐의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개정된 만큼 감형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제주 영어타운 예정지 투기조짐

    바람 많은 제주에 ‘부동산 투기 바람’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제주 영어 전용타운 건설 추진 발표 이후 제주도에 땅을 사겠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시 J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등지에서 영어타운 예정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땅을 구해 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땅값은 상관없이 예정지 부근에 무조건 땅을 구해 달라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서귀포시의 S부동산 관계자는 “대정읍과 인근 지역은 신화역사공원 조성 등 개발예정지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이라면서 “영어타운 조성 발표 이후 추가 땅값 상승 기대 등으로 땅 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회사원 박모(40·제주시 연동)씨는 “영어타운 조성 발표 이후 서울에 근무하는 동료직원들로부터 제주에 땅을 사겠다는 전화 상담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지난주 말 제주도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 부동산뱅크 114 관계자는 “영어타운 예정지 부근 밭과 임야 등은 그동안 평당 7만∼15만여원선에 거래돼 왔다.”면서 “매수자는 대기하고 있지만 땅값 상승 기대 등으로 매물은 자취를 감춰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농지매매에 대해 감면된 세금을 추징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직접 경작할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했으나 2년 이상 경작도 하지 않고 매각한 65명에 대해 취득 당시 감면해준 취·등록세 4500여만원을 추징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세금을 감면받고 농지를 구입한 후 되파는 투기성 매매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세무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병·의원 세원관리 강화

    국세청은 6일까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의료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병·의원들에 대해 앞으로 세원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국세청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간소화 홈페이지에 의료비 미제출 자료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국세청이 6일 부분 개통에 이어 15일부터 전면 서비스를 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의료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누락해 근로자들이 의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병·의원들이다. 국세청이 지난달 말까지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자료제출 여부를 개별 확인한 결과 2만 2700개 기관,29.1%가 자료제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치과가 51.1%로 가장 많았고, 한의원 37.9%, 의원 36.8% 순이었다. 대형 병원과 약국들은 90% 이상이 자료제출 의사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6일 현재 자료를 제출한 치과는 20%선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자료제출 의사를 밝힌 치과의원들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자료를 제출한 한의원도 30%, 일반 의원은 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들의 자료제출 비율이 지방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찬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일부 의료기관들이 (보험이 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 제출에 따른 수입금액 노출 등을 우려해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고센터에 접수된 자료 미제출기관과 누락자료는 정밀 분석해 고의성이 드러날 경우 소명자료 제출 요구와 세무조사 등 세원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의원들 한국차 시장 개방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미시간주의 상·하원 의원 17명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시장개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측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의원단은 21일 민주당의 존 딘젤 하원의원이 대표로 보낸 서한에서 한국, 일본, 중국이 지난 6년간 자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을 조작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세 나라의 불공정 거래로 미 자동차산업은 수천명의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한국의 경우 개방된 국제 시장을 최대한 이용하면서도 한국내 시장은 문을 닫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내의 자동차 가운데 외국산은 3%인 데 반해 미국 내 외국산 자동차는 40%나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연간 80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면서도 수입하는 미국차는 4000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현재 한국에 외국 자동차의 수입을 막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외국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수입자동차의 재생, 배기가스, 안전, 번호판, 소음 등과 관련한 각종 규제 등이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가 한국과의 FTA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들을 철폐하고, 그 이행을 철저히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같은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한·미 FTA 협상이 의회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원들은 서한에서 일본 정부도 엔화의 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무려 4500억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건설사들 세무조사 소식에 전전긍긍 분양가 내리고 일정 미루고

    국세청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문제 건설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하면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뜩이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세무조사까지 받을 처지에 놓이자 지자체의 분양가 인하 권고에 협조적으로 나서거나 아예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흥 능곡지구에서 당초 이번 주 동시분양에 나서려던 5개 업체는 이날 분양승인권자인 시흥시의 권고대로 분양가를 일부 낮춰 제출해 겨우 사업승인을 받았다. 업체들은 지난 10일 모델하우스를 열었으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분양 일정이 23일로 미뤄졌다. 시흥시 관계자는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체들이 평당 9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를 880만원대로 조정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태영과 한림건설도 마산 ‘메트로시티’의 분양가를 놓고 시와 줄다리기를 벌이다 결국 지난 16일 오후 시의 권고 가격을 전격 수용했다.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움직임도 많다. 포스코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메타폴리스’를 당초 연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평당 평균 1400만∼1500만원대에 분양하려고 했으나 고분양가 논란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으로 여겨진다. 충북 청주에서 2164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신영도 분양승인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회사측은 분양가를 평당 평균 1150만원선으로 정했지만 청주시와 시민단체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것을 반대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가 폭리’ 건설사 세무조사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취한 주택 건설사들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고분양가를 둘러싼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제 조사는 아니지만 제보 내용 중 탈세의 신빙성이 있는 건설 시공사와 시행사를 골라 세무조사나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무조사나 내사를 진행중인 지방국세청들은 건설사들이 토지 매입가 등 원가를 부풀려 이익을 작게 신고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세청은 경기도 파주 신도시에서 고(高)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라건설에 15일 직원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압수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벽산건설 본사에서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한라건설은 지난 9월 파주신도시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평당 800만∼900만원)보다 높은 평당 1257만∼1499만원에 책정해 수도권 아파트값 불안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포함해 중소형 지방건설사까지 현재 4곳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 등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고분양가와 관련된 세무조사 대상 업체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는 용인동백, 죽전, 신봉, 고양 풍동지구 등 2000년 이후 수도권에 조성된 23개 공공택지 개발지구에서 총 111개 공동주택지를 공급받은 건설업자들의 신고내용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곧 국세청에 제출하고 세무조사를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각 로비 수사 ‘숨통’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씨가 15일 구속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숨통’이 트였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돼 외환은행 매각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나, 검찰은 매각관련 로비의혹 등 앞으로의 수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하씨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실리를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씨는 론스타 측에서 돈을 받고 당시 재경부 당국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2003년 6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자격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돈을 받기로 약정하고 2003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홍콩계좌와 미국계좌로 각각 42만달러와 63만달러 등 105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5만달러에 대한 세금 4억여원도 다음해 5월까지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하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42만달러는 론스타의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한 자문료라고 주장했다. 또 구속수감되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하지만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수사 과정이나 법정에서 억울함을 밝히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영장을 발부한 이상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은 “하씨가 증거인멸 및 증거조작을 시도했고 관련자 일부가 도주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하씨의 여러 주장을 고려해도 구속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과 정·관계 인사의 로비정황 등을 밝혀나갈 계획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105만달러의 최종 종착지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벌이고 있다.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기각사유를 분석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변 전 국장이 헐값매각의 공범이라는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소명 부족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검찰입장에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과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청구한 검찰은 이번 영장청구를 마지막으로 하겠다는 배수진을 펴고 있는 모양새다.검찰이 유씨의 영장 발부에 수사력을 집중해 온 것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에서 유씨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체포·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로서는 현실적으로 유씨는 불구속 기소하고, 쇼트 부회장 등은 기소중지 또는 참고인 중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1·15 부동산 대책] 부동산 탈세혐의 384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한 일환으로 또다시 세정의 칼날을 빼들었다.국세청 한상률 차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부동산 거래자 가운데 탈루·탈세 혐의가 있는 38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국세청이 전방위 조사로 강도를 높인 데는 부동산투기로 인한 버블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 가격이 도쿄보다 2배, 뉴욕보다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강남 지역의 주요 아파트 거주에 따른 기회비용이 최고급 호텔 숙박료에 근접한다는 사례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3주택 이상 보유자 등 가수요 취득자 74명 ▲불투명한 아파트 취득자금 혐의자 207명 ▲분양권처분 금지가처분 등 탈·불법적으로 분양권을 취득한 세금탈루 혐의자 68명 ▲자금출처조사를 받은 뒤 가격급등 지역 아파트를 추가로 취득한 탈루 혐의자 8명 ▲투기조장 혐의 부동산중개업자 27명 등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투기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용산·영등포, 경기 과천·분당·평촌·일산 동구·일산 서구·성남 수정구·수원 영통·군포 등 15개 지역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했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사람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분양권 불법전매, 명의신탁 등 관련 법규 위반자는 관계기관에 통보하며, 주택담보를 많이 받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사람은 금융감독원에 알리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강남에 50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의사 김모(56)씨는 거주 목적없이 2003년 5월 ○○렉슬아파트 26평형을 4억 15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어 같은해 6월에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이 아파트 26평형을 부인 명의로 4억 5000만원에 불법 취득한 뒤 지난해 12월 6억 7000만원에 전매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연말정산·세무조사 실무교육 SBA센터, 25일까지 접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산하 서울신기술창업센터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연말정산 및 세무조사 실무’과정을 개설한다. 교육대상은 중소·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세무·회계업무 담당자. 연말정산과 세무조사에 관한 실무지식과 현장경험을 가르쳐준다. 오는 25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교육비 10만원. 문의 SBA 창업교육팀 2657-5715.
  • [사설] 대통령은 성난 부동산 민심 알아야

    자고 나면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시장에선 지금 “집값이 미쳤다.”고 아우성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며칠새 1억원씩 오르는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그러다 보니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내집 마련의 꿈을 아예 접고 절망에 빠져 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집값을 잡겠다던 참여정부를 굳게 믿은 사람들은 이제 정부의 말이라면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성난 목소리는 요즘 집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얼마나 참담한 것인지를 잘 말해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정책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비정상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최고 정책 책임자인 노무현 대통령은 대국민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고, 정책 당국자에 대한 일언반구 문책도 하지 않았다. 집값 폭등의 진앙지인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이제 와서 부르는 게 값인 ‘명품’으로 인정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 한가한 얘기로 들린다.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집값 폭등현상은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정책은 나오는 족족 시장에 참패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어제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에서 주택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 주택담보대출 규제, 투기단속 및 세무조사 등이 다각도로 논의됐지만 시장 진정용으로는 매우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현재의 집값 혼란은 필요한 곳의 공급부족과 방만한 담보대출, 분양가 급등, 각종 개발보상금 등에 따른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다. 여기에다 책임있는 고위 정책당국자들의 경박한 언행도 큰 몫을 했다. 노 대통령은 민성(民聲)에 귀를 열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책의 전면 재검토는 물론, 정책당국자의 교체도 심도있게 고려해 주길 바란다.
  • 고소득자영업 362명 조사… 1인당 6억8000만원꼴 추징

    국세청은 지난 8월부터 고소득·전문직 자영업자 362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245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6일 발표했다.1명당 추징액은 평균 6억 8000만원이다. 국세청은 이들 가운데 고의성이 짙은 고액탈루자 30명을 선별,15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15명은 포탈세액에 상당하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3년간 벌어들인 1조 5459억원의 과세대상 소득 중에서 7932억원의 소득만 신고하고 나머지 7527억원은 누락시켜 평균 소득탈루율이 48.7%에 달했다. 조사 결과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의 탈세가 심했다. 전국에 250여개의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이모(58)씨는 전국 가맹점으로부터 매월 받는 브랜드 사용료를 허위로 신고, 매출액을 축소하는 수법을 썼다. 매출 누락액이 무려 1633억원이나 됐다. 가맹점당 평균 6억 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 누락분 대부분이 현금 결제였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한 탈세는 새로 드러난 탈세 유형이었다. 소매·의류업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 옥션·G마켓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 친·인척 5명의 명의로 판매업체를 등록한 뒤 동대문시장 등의 의류 도·소매 업체로부터 무자료로 43억원어치의 여성의류를 매입, 인터넷으로 58억원에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자신이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사업 내역에 대한 신고는 물론 장부마저 작성하지 않는 수법으로 소득세 등 10억여원을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큰 고급음식점, 유명 전문 병의원, 변호사, 고액 과외·입시학원 등 고소득·전문직 자영업자 312명에 대해 이날부터 4차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집값 망쳐놓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주택시장은 지금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검단 신도시 발표에 이어 사흘 전 대규모 주택공급과 분양가 인하 방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하지만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집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10·29’ ‘8·31’ ‘3·30’ 등 큼직한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잠시 주춤했을 뿐 이제는 내성이 쌓일대로 쌓인 느낌이다.‘세금폭탄’에다 재개발이익환수, 세무조사 등 온갖 초강성 수단을 들이대도 이제는 꿈쩍도 안 한다. 왜 이렇게 됐을까. 참여정부는 예전 정권과 달리 집값 잡기에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했는데 결과는 너무 허망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이 두 쪽 나도 투기를 잡겠다.”고 했지만 서울 강남의 집값은 지난 4년 동안 두 배 이상 오른 곳이 수두룩하고 전국의 부동산 값은 급등했다.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는 8·31 대책 이후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호언했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8·31 대책은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땅에 떨어진 정책 신뢰와 시장혼란, 집값 폭등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아예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다.”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하는 인상이다. 실무를 맡은 추 장관은 부처간 조율도 안 된 검단 신도시 발표로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뒤에도 “주무장관의 재량권”을 강변하고 있다. 말의 성찬만 있고 책임을 느끼는 당국자는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정책을 총지휘한 노 대통령부터 시장의 혼란에 대한 성의 있는 해명과 정책오류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음으로 건교부 장관은 물론, 정책 입안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정책이 잘됐다며 훈·포장을 줄 때는 재빠르면서 문책은 미적거린다면 정책의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 의사가 분양권 12개 싹쓸이…증여세도 탈루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김모(58)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거래가 금지된 원주민 이주대책용 아파트 입주권 12개를 본인(4개), 부인(6개), 자녀 (2개) 명의로 불법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소득세와 증여세를 탈루했으며, 특히 사들인 분양권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악용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자영업자 이모(59)씨는 2004년 7월 마포 상암지구의 원주민 이주대책용 아파트 입주권을 불법으로 사들인 뒤 가처분 신청제도를 활용, 자신의 권리를 보전한 데 이어 지난 1월까지 강서구 발산, 송파구 장지 지구의 분양권 4개를 부인과 자녀 명의로 불법매집해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세청이 발표한 부동산 투기단속 계획에 따르면 김씨나 이씨처럼 ‘아파트 분양권 처분금지 가처분’이란 제도를 악용한 신종 분양권 불법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도는 전매가 금지된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입한 사람이 분양권을 판 원소유자를 상대로 분양권을 제3자에게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법을 활용해 자신의 분양권 불법 매입에 대한 권리를 확보해두는 것이다. 불법전매를 조사할 권한이 없는 법원으로서는 분양권 불법 매입자가 매매계약서,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첨부한 뒤 가처분 신청을 내면 거의 예외없이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 제도가 신종 분양권 불법거래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이 미리 조사한 결과 ▲은평 뉴타운 70명 ▲마포 상암지구 189명 ▲송파 장지지구 121명 ▲강서 발산지구 81명 등 모두 655명이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신청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분양권 불법거래자 가운데 매집세력이 개입한 혐의가 있거나 여러 개의 분양권을 불법으로 거래한 7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업 52% “국내투자 포기한 적 있다”

    해외투자를 한 적이 있는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열악한 여건 때문에 국내 투자를 포기하고 해외로 투자를 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외에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전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외국과 비교한 국내 투자여건 만족도’를 조사해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국내 투자를 포기하고 해외투자로 대체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52.3%)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주된 이유는 ‘노사문제’(54.1%)였다. 기업들은 또 금융, 세금, 노사 등 전반적인 국내 투자여건에 대해 100점 만점에 58.8점을 줬다. 해외 투자여건(70.8점)보다 훨씬 박한 점수다. 불만족 이유로는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52.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정책의 일관성 부족’(21.0%)과 ‘과다한 규제’(17.9%)도 국내 투자의 발목을 잡았다. 담보위주 대출 관행과 높은 대출금리, 과도한 법인세 부담과 불필요한 세무조사를 지적한 의견도 적지 않아 금융권과 정부의 개선 노력도 요구됐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검단·파주 운정지구 31일부터 투기 단속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검단과 파주 운정 3지구에 대한 투기 단속이 31일부터 시작된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인천 검단지구와 파주 운정 3지구 인근 주택 등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인천시, 파주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투기단속반을 구성해 31일부터 대대적인 투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국세청도 곧 현지 중개업소를 상대로 한 대규모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자들 상속보다 ‘조건부 증여’ 선호

    부자들 상속보다 ‘조건부 증여’ 선호

    현금이나 부동산을 많이 가진 부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세금이다. 세무당국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중과, 증여세 등을 앞세워 많이 가진 자에게 최대한 많은 세금을 물리려고 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세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세금을 줄이려고 한다. 과세(課稅)가 강력해질수록 절세(節稅)도 정교해진다. 우리은행 프라이빗뱅킹(PB)사업단 세무팀은 25일 ‘부자들이 궁금해 하는 세금’이란 보고서를 내고 부자 고객들의 세금 걱정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했다. 우선 현금이 많은 부자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두려워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누진과세하는 것이다.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소득원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만 3000여명에 불과했다. 많은 부자들이 상장주식이나 채권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이자 수입시기 분산, 법인에 일시적으로 개인 재산을 빌려 주는 가수금, 분리과세 등을 통해 종합과세를 피했다. 부동산 부자들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상속·증여세 부담 증가, 부동산 수익률 저하 등을 걱정했다. 이에 대해 세무 담당 PB들은 다주택 또는 비사업용 토지의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을 비교해 처분과 보유 여부를 조언해 준다. 또 종부세 합산 배제 및 중과 예외 규정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면밀하게 검토한다. 처분할 때는 일반증여가 좋은지, 채무까지 넘겨주는 부담부증여가 좋은지, 아니면 특수관계자간 매매가 유리한지를 알려 준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 규정도 부자들의 고민거리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처분할 경우 중과 회피용 매물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PB들은 우선 해당 자산의 성장성을 가늠해 보유와 처분 중 하나를 택하게 한다. 처분할 경우에는 비과세 및 공제 감면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피고,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부터 팔도록 유도한다. 양도시에는 주택 용도 및 크기 조절, 양도 순서 설계, 거래시기 선택, 주택 수 분산 등의 전략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상속도 문제다. 사망 전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물어야 하고, 자녀가 나태해지거나 불효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사망 후 상속에는 상속세가 따르고, 자녀간 재산 분쟁이나 배우자의 여생도 고민스럽다. 불안 요소의 제거 장치로는 조건부 증여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증여 계약을 할 때 효도, 성실성 유지 등 자녀의 이행 의무를 명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다. 또 소유권은 자녀에게 주지만 사용, 처분, 수익에 대한 관리권은 부모가 계속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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