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무사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일침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탈세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영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조폭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4
  • ‘물의’ 세무사1차 영어만 새달 재시험

    중복 출제와 문항 누락으로 물의를 빚은 세무사 1차 시험 영어과목의 6개 문제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재시험이 치러진다. 김경원 국세공무원 교육원장은 17일 “중복 출제(5개), 문항 누락(1개)이 확인된 영어 B형 시험문제 6개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재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재시험 날짜 등은 5월 중순에 열리는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수험생들에게 즉각 통보할 것”이라면서 “재시험 시기는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1차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고 절대평가로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되는 만큼 재시험 응시자의 불편을 최소하하기 위해 문제가 된 6개 문항과 관계없이 합격 또는 불합격되는 사람은 재시험을 치르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번 1차 시험 전체 응시자 5766명 가운데 문제가 없는 A형 응시자와 B형 응시자 중 다른 과목 과락자나 문제 항목에 관계없이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응시자를 제외하면 실제 재시험 대상은 많아야 5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재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논란도 생길 수 있어 일부 불합격 수험생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대통령 시험관리 점검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세무사 시험의 오류와 관련,“정부의 시험관리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시행하는 시험관리 과정에 대한 전반적 점검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주한미군 군무원에 뇌물 경비용역업체 대표 구속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영렬)는 16일 주한미군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입찰정보를 빼내 부대 경비용역을 수주한 박모(44)씨 등 경비용역업자 2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경비용역업체의 재무제표 등을 허위로 작성한 세무사 양모(49)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하고, 부동산 임대업자 김모(48)씨는 지명수배했다. 뇌물을 받은 주한미군 군무원 이모(미국 시민권자)씨는 미군 당국에 의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등은 2003년 5월 주한미군의 보안경비 계약 입찰 때 계약사령부 군무원 이씨로부터 관련 정보를 빼내고, 허위로 작성한 재무제표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입찰마감일에 이씨를 통해 적당한 응찰가를 미리 파악한 뒤 입찰에 참여, 주한미군 부대 2곳을 5년 동안 경비하는 총액 870억원 규모의 용역을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무사 1차시험 ‘황당 오류’

    국가 자격시험인 세무사시험에서 문항이 아예 빠지거나 문제가 중복 출제되는 등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발생,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더구나 시험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공무원 교육원과 상급기관인 국세청은 이같은 오류가 일어난 뒤에도 적절한 사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집단반발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휴일인 16일 8000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 제43회 세무사자격 1차 시험에서는 영어과목 B형 18번 문항이 아예 누락됐고 번호만 다를 뿐 내용이 같은 문제가 5개나 중복 출제되는 오류가 드러났다. 문제가 생기자 고사장에서는 영어 B형 18번 문제는 정답을 체크하지 말라고 공지했지만 중복된 문제는 그대로 진행했다.A형 시험지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사과문을 내고 “영어 A형 시험지 인쇄를 마치고 인쇄판을 B형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지만 담당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세청도 뒤늦게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된) 6개 문항의 재시험을 실시하는 방안 등 처리방안을 정답 가안이 공개되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이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이미 중복 출제 등으로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은 뒤라 국세청의 사후 구제방안과는 관계없이 수험생들의 집단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무사 1차 시험과목은 재정학·세법학개론·영어·회계학개론 등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이국열(전 한국은행 이사)씨 별세 재헌(컴피아 대표·전 신한은행 지점장)재영 재희씨 부친상 송동석(세무사)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6●오승훈(문화일보 정치부 차장)씨 빙모상 13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3)620-4237●이기민(진흥정보통신 팀장)창민(삼성에버랜드 부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2●김지정(전 고려당 대표)씨 별세 유훈(전 슐리만학원 영어강사)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3410-6903●이대형(건남건설 이사)상형(롯데정보통신 과장)씨 모친상 하연보(전 경남은행 지점장)정이영(금융감독원 팀장)씨 빙모상 12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20분 (055)750-8657●이영우(롯데칠성 영양사)충우(매일경제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조종현(사업)신재원(신한은행 원당중앙지점 차장)씨 빙부상 13일 일산백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31)919-2099●강의용(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승진(한국반도체 과장)씨 부친상 박영호(서림 대표)최종우(미네뜨성형외과 원장)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후 1시 (02)3410-6917●박규혁(교보증권 전략기획팀장)씨 부친상 13일 포항 e병원, 발인 15일 오전 (054)274-4461●김재홍(일근인프라 대표)씨 상배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5●김동옥(전 동아건설 전무)무일(서울산업대 토목공학과 교수)동설(사업)동주(국민중심당 서울사무처장)동운(사업)동찬(롯데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93
  • 가산점 자격증 따두면 ‘보약’

    가산점 자격증 따두면 ‘보약’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서 자격증만큼 좋은 무기가 없다. 특히 소수점 자리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 하나쯤은 필수조건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요즘 대학생들은 1,2학년 때부터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발벗고 나설 정도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목표로 삼는 직급에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이 무엇이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격증 가산점 합격 필수조건 자격증 가산점은 실제 당락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까. 지난해 9급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 없는 수험생의 합격 비율은 11% 정도에 불과했다. 국가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을 제외한 순수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은 73%에 달한다.7급도 67%에 이른다. 자격증 가산점은 각 과목 성적이 40% 이상이고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응시자에게 과목별로 주어진다. 가장 유용한 자격증은 직렬에 상관 없이 점수가 주어지는 통신정보·사무관리 분야다. 구체적으로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기술사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조직응용기사 등은 7·9급 모두 3%를 준다. 이보다 난이도가 떨어지는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계산기산업기사 등은 7급 2%,9급 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도 7·9급 상관 없이 2%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자격증 가산점 최대 2개 인정 직렬별 가산점도 있다. 행정·공안직은 ▲행정직 변호사, 변리사 ▲세무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관세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교육행정직 변호사 ▲감사직 변호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교정·소년보호·보호관찰직 변호사, 법무사 ▲검찰사무·마약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법무사 등의 자격증이 있으면 5% 가산점을 준다. 기술직은 기술사와 기능장,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7·9급 공통적으로 5%를 얻을 수 있다. 기술사보다 급이 낮은 산업기사는 7급 3%,9급 5%가 주어진다. 기능사도 9급 시험에서 3%를 더 받을 수 있다. 농업직에서는 유기농업기사와 유기농업산업기사, 유기농업기능사, 농산물품질관리사(3%) 등이 올해 공무원임용시험령에 가산점이 인정되는 자격증으로 추가됐다. 환경·토목직에서도 광해방지기술사, 광해방지기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5%의 가산점을 얻는다. 자격증 가산점은 공통적용과 직렬별 각각 1개만 인정된다.10%의 취업보호 가산점도 추가될 수 있다. 정보관리기술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국가유공자 자녀 응시자는 7급 시험에서 모두 18%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북한산등반시험 너무 힘들어”

    “북한산등반시험 너무 힘들어”

    북한산국립공원이 지난 주말 험난한 ‘취업 관문’으로 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이 6∼7급 신규직원을 공채하면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250명에게 ‘등산로 8㎞를 4시간 안에 주파하라.’는 색다른 현장체험 과제를 내렸기 때문이다. 토요일인 지난 25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북한산성분소 광장. 대학을 갓 졸업한 앳된 여성부터 50대 후반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응시생’의 얼굴엔 하나같이 긴장감이 묻어났다. “중도 포기하거나 시간을 넘겨 도착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공단 인사팀의 ‘엄포’가 떨어지지마자 등번호를 붙인 응시생들은 저마다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4시간은 일반인들이 산행을 마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부담감이 덜어지지 않은 듯 발걸음을 서둘렀다. 북한산성분소 출발조가 3㎞ 지점을 막 지나 가파른 고갯길에 접어들었을 즈음. 반대편 코스에서 같은 시간에 동시출발한 수험생들이 산을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조급했던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가쁜 숨을 연신 몰아쉬며 주말 산행객들의 느긋한 발걸음을 제치고 앞서나갔다.“생각보다 무지 빡세네요!” “이거, 장난이 아닌데요?” 당혹감이 섞인 탄식과 한숨이 간간이 흘러나왔다. 응시생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박사학위 소지자 4명을 비롯해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경영지도사 등이 1차 서류전형을 거쳐 산행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연령제한이 없어지면서 40대가 30명,50대도 3명이나 됐지만 취업의 열망만큼은 한결같았다. 경남 마산에서 새벽차를 타고 상경했다는 손영보(32)씨는 “다니던 지방은행은 스트레스가 워낙 심했다. 자연 속에서 근무할 수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6급 공채에 응시한 곽해문(56)씨는 지난해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했다. 선발 과정을 모두 통과해도 공단의 정년 규정에 따라 1년밖에 근무할 수 없지만 “꼭 합격하고 말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왼쪽 무릎 연골수술로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양효길(46)씨는 현장체험 코스를 가장 빨리 주파해 눈길을 끌었다. 양씨는 “무릎이 서걱거려 통증이 심했지만 합격의 갈망으로 이겨냈다.”며 미소지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장체험’전형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리산 종주 체험’을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단합대회삼아 마련했지만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아예 불참하거나, 산행 도중 어렵게 구한 직장을 포기한 이들을 비롯해 1년새 20%가량이 이직했다. 공단이 현장체험을 2차 전형으로 택한 것도 이 때문. 응시생에게 사전에 근무특성을 알려줘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산을 좋아하는 애정이 있으면 이 정도 산행은 충분히 소화해야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태경 혁신인사팀장은 “능력이나 재능도 중요하지만 국립공원 관리에 열정과 애정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체험 전형에서는 1차 합격자 250명 가운데 83명이 불참했다. 반면 산행 참여자 167명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일단 ‘근무현장’이 될 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부족한 사람은 확실히 걸러낸 셈이다. 공단은 3차 필기시험과 4차 면접을 거쳐 50명을 최종 선발한다. 북한산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소득57% 탈루

    고소득 자영업자 소득57% 탈루

    고급웨딩홀, 대형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소득의 4분의 1만 신고하는 등 세금탈루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들 ‘기업가형 자영업자’를 포함, 탈세가 심한 자영업자 319명에 대해 20일부터 한달간 집중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석달간 고소득 자영업자 422명에 대한 1차 표본세무조사를 실시,3016억원의 탈루소득을 적발해 1094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1년에 평균 6억 3000만원을 벌어들여 2억 7000만원만 신고하고 나머지 3억 6000만원(56.9%)은 탈루했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등 전문직은 4억 2000만원을 벌어 1억 8000만원을 탈루, 소득탈루율이 42.8%였다. 유흥업소나 집단상가, 도매 등 기타업종의 소득탈루율은 54.0%였다. 반면 고급예식장,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는 기업가형 자영업자들은 1년에 평균 8억 1000만원을 벌고도 2억 1000만원만 신고해 탈루율이 무려 74%에 달했다. 조사대상 422명은 이미 1명당 1억 5000만원의 세금을 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추징한 세금은 1명당 2억 6000만원으로 자진납부액보다 1.7배 늘었다. 국세청은 기업가형 자영업자의 탈루 행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영업자 319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한달간 2차 집중 세무조사에 착수했다.319명은 1차 조사 대상 42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또 오는 6월중에는 탈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의사와 변호사 등 대표적인 직종 2∼3개를 선정,5월 종합소득세 신고 내용을 정밀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3차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세청 김은호 조사2과장은 “세금을 탈루하는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때까지 매 분기 한번 이상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이기권(광주지방노동청장)씨 모친상 1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62)250-4407●장종성(전 신안군 지도읍장)씨 별세 현기(통영제일신경외과 원장)현상(동현테크노 대표)현(우리은행 지점장)현철(청와대 행정관)씨 부친상 양치성(약사)박정수(해군 준장)이중호(자영업)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30●김종훈(대한지적공사 지적팀장)창훈(한일신용협동조합 경리부장)훈(경기관광공사 홍보정책팀장)씨 부친상 14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31)477-1010●박영호(한아 대표)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010-2631●황호덕(연합뉴스 편집국 행정팀)씨 상배 성욱(현대자동차 연구원)씨 모친상 1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779-2191●손혜환(전 대우건설 부사장)씨 상배 민석(미국 게인즈빌 한일교회 목사)민주(호주무역대표본부 과장)씨 모친상 최훈규(스피나시스템스 대표)씨 빙모상 1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787-1501●심현수(KT 비즈니스기획담당 상무)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92●전영주(셰프라인 상임감사)씨 상배 경환(공무원)씨 모친상 김승호(외무부 제네바대표부 참사관)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5●곽상도(서울고검 검사)상록(동원약품 이사)씨 부친상 이운식(세무사)이성배(사업)씨 빙부상 14일 경북대 병원, 발인 16일 오전 11시 (053)420-6152
  • [부고]

    ●손춘호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춘호(80)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이 10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시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장 겸 의협신보 발행인 등을 지냈으며, 국가보건의료 발전에 힘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병진(미국 소재 T-mobile 부장), 병규(손병규 성형외과 원장)씨 등 2남이 있으며 장례는 의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4일 오전 8시.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6912. ●김만복(전 숙명여대 음대학장·전 K BS교향악단 총감독)씨 별세 이계은(광신의원 원장)씨 상부 김기동(엔텍 대표)기덕(엔텍 부사장)씨 부친상 1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929-1299 ●김상대(푸르덴셜투자증권 감사)상원(부산우체국장)상일(전 하나은행 석관동지점장)상문(전 장은증권)상인(서울성북우체국)상규(자영업)씨 모친상 김동익(동광수출포장 대표)김종기(이치한의원 원장)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30분 (02)3010-2631 ●홍인석(문화물산 대표·전국전교협의회 회장)씨 상배 성계(부성로지스 대표)성두(고려제강 부장)성호(문화방송 재무운영국 관재부장)씨 모친상 이인봉(전 경남은행 진주상대동지점장)씨 빙모상 11일 경남 마산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249-1463 ●김성재(전 양지패션 사장)덕재(전 통영제일고 교장)홍재(파라콘 대표)근재(전 현대증권 지점장)수재(산업은행 국제업무부 팀장)씨 모친상 김영철(지엠대우자동차 이사)김윤진(정화상사 대표)권희복(파라콘 부장)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근욱(이근욱세무사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62 ●김승욱(아이엔지생명 차장)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53 ●심훈(마이크로아이 연구소장·인천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박연수(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김정효(KB신용정보 원주지점장)박현종(미국 변호사)씨 빙부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590-2352 ●박금자(조선일보 비서부장)광현(자영업)씨 모친상 11일 중앙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860-3580 ●현준호(경기방송 기자)씨 부친상 1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31)787-1508 ●박동영(뉴스통신진흥회 이사)동호(농협 신태인지점 이사)동선(기아자동차)씨 모친상 박정환(국민은행)시혜(아르콘 앙골라 지사)재민(경희대 국제교류처)씨 조모상 1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92-0699 ●이영수(남양주아이웨이 사장·전 현대산업개발 상무)씨 빙부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해근(국회부의장 김덕규의원 보좌관)해춘(대한항공 차장)해영(국군수송사령부 이동과장)해규(자영업)해조(건축설계사)씨 모친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3 ●정태림(새론시스템 사장)씨 부친상 전철호(코트라 수출전문위원)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6
  • 8·31 후속대책 모두 반영 ‘부동산 절세비법’ 책으로

    ‘세금만큼 복잡한 것이 또 있을까.’ 지난해 마련된 8·31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부동산 세제 강화다.때문에 강화된 부동산 관련 세금을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이에 김종필 세무사와 홍만영 증권투자상담사가 ‘부동산 절세비법’이라는 책을 공동 발간했다.8·31대책과 후속입법 내용을 모두 반영해 주택, 재개발·재건축, 토지, 상가 등 부동산 상품별로 다양한 세금과 절세전략을 알기 쉽게 풀이한 게 특징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와 내년 이후 부동산 취득·보유·매도에 따른 취득·등록세, 재산세, 양도세제가 대폭 바뀌어 세금계산이 복잡해졌다.”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목적에 맞게 절세 전략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이경형칼럼] 임기4년차, 과욕은 금물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4년차에 진입했다.5년 가운데 이제 2년이 남은 셈이다. 단임제의 특성상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임기 초반에 탄력을 받아 상승, 중반쯤 최고조에 올랐다가 4년차부터는 가파르게 떨어지는 법이다. 이런 시기의 국정 수행은 새로운 과제보다는 기존 과제들을 선별하여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과욕은 금물이다. 더욱이 자만이나, 오기를 부리는 것은 독배를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5년 단임제의 역대 정권들이 비슷한 시기에 어떤 실패를 했는지를 되돌아보면 이를 알 수 있다.6공화국 노태우정권의 4년차였던 1991년은 수서사건에 이어 시위 중이던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안정국 여파로 몸살을 앓았다. 이러한 불행은 바로 전해의 3당 합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여소야대에서 하루아침에 절대다수 여당으로 변신했지만,‘한지붕 세가족’은 내각제 밀약이 깨지면서 내분에 휩싸였다.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얼마나 허망하게 끝났는지를 보여준다. 문민정부 4년차인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은 5,6공 청산 작업에 이어 4·11 총선에서 여당의 수도권 압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편으로는 OECD에 가입,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며 때 이른 축배를 들었고, 연말엔 노동법을 기습 처리하는 등 권력의 오만함을 드러냈다. 그해 대외채무는 1045억달러에 달했지만, 펀더멘털 강조, 반도체 착시 등으로 IMF 위기가 도래하는 징후조차 포착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의 4년차인 2001년엔 자민련에 민주당 의원을 꾸어주기까지 하면서 2차 DJP 공조를 선언했지만,9개월만에 다시 분열하고 말았다. 언론사 세무사찰을 4개월간 실시하는 등 권력의 칼을 휘둘렀으나,10·25 재·보선에선 한나라당에 완패했고, 결국 ‘게이트 공화국’으로 이어지다 DJ 아들까지 구속됨으로써 레임덕은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불과 3대 정권에 걸친 사례들이지만 반면교사로 삼을 대목이 적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찌감치 권력기관을 독립시켜 권력을 분산하고, 청와대와 당을 분리해왔기 때문에 과거 정권에 비해 심각한 권력형 비리나 레임덕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함정은 늘 있다. 정권재창출에 매달리다 보면, 무리수를 두기 쉽다. 앞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후계 정권 창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답시고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 대권 주자들을 견제하고 싶은 유혹도 받을 수 있다. 정권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그럴싸한 일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자제하는 것이 득이 된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여당에 몸담고 있다 하더라도 공정한 심판관에 머물기를 원한다. 불공정한 심판이라고 생각되면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에게 그 몇배의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당면 국정 과제들 가운데 노사관계의 재정립이나, 부동산정책, 한·미 FTA 추진 등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것들만 잘 마무리지어도 높이 평가받을 것이다. 최근엔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새로운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 단기 처방의 대증요법으로서는 안 된다.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서더라도 계승할 수 있는 장기 보약요법으로 가야 한다. 2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은 매력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으나, 너무 매달릴 일은 아니다. 대선 국면에 이러한 대형 이벤트로 대박을 터뜨리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욕=실패’로 끝나기 십상일 것이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꽃샘추위가 물러난 지난 13일 현동훈(48)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천(弘濟川) 나들이’를 했다. 다음달 2일 시작되는 홍제천 복원 공사를 앞두고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서대문구는 2008년까지 547억원을 들여 홍제천 13.38㎞ 구간 가운데 종로구 구간을 제외한 8.52㎞를 복원한다. 전주 내린 눈이 녹은 탓인지 거친 자갈들 사이로 물이 고여있어 홍제천의 미래 모습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했다. 공사 구간의 시작지점인 홍지문 주변을 출발하면서 현 구청장은 “눈 녹은 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제천은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잃었습니다.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하천 물줄기가 말랐기 때문이지요. 또 내부순환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생태 환경도 많이 파괴된 만큼 동·식물 서식처를 만들어서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홍제천 복원공사는 땅밑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복류수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하천 물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제천 하류에 취수장을 만들어 지하로 흐르는 물을 모아 상류로 끌어오는 방식이다. 현 구청장은 ‘널리 구제한다.’는 홍제천의 유래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들의 정절이 문제가 됐을 때 인조는 ‘홍제천의 맑은 물로 몸을 씻는 것으로 정절에 대한 얘기로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답니다. 아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홍제천의 물이 깨끗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여건도 많이 변했지만 홍제천의 맑은 물만큼은 이번 공사를 통해 되돌리고 싶다는 뜻이었다. 한동안 홍제천변을 걷다 보니까 홍제천의 물길을 따라 내부순환도로가 들어서 있어서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현 구청장의 생각은 달랐다.‘지붕이 있는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약점을 강점으로 특화시켜야지요. 내부순환도로에 스크린을 늘어뜨려 주민들이 하천가에 앉아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가꿀 겁니다. 또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내부순환도로 그늘 아래에서 발담그고 노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유진상가 부근에 다다르자 산책로도 정비되었고, 자전거도로·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현 구청장은 산책나온 주민들과 간간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시내 구청장 가운데 ‘최연소’인 현 구청장은 어린 자녀들에 대한 생각 탓인지 아이들을 보면 앉아서 ‘구청장 아저씨’라고 소개했다. “서대문구가 ‘아이사랑 1등구’인 만큼 아이들에게 홍제천과 얽힌 좋은 추억거리들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홍제천 주변의 자연사박물관을 정비하고 생태공원도 만들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교과서에서 배울 것을 미리 익힐 수 있게 되는 셈이지요.” 서대문구청 인근의 안산에 다다르자 가파른 절벽이 나타났다. 안산의 꼭대기에 물을 저장하는 시설(저류지)을 만들어서 절벽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른바 ‘자연형 폭포’다. “청계천 등 도심 하천이라면 폭포를 조성하기 힘들지만 서대문구의 경우 안산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또 서울시내 하천 26개 중에서도 하천 폭도 넓은 편이지요. 이처럼 천혜의 자연자원이 풍부한만큼 이번에 제대로 복원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 물려주고 싶습니다.” ■ 그가 걸어온길 ▲성명 현동훈(玄東勳) ▲출생 1959년 제주 ▲학력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약력 변호사(율가합동법률사무소 대표)세무사, 변리사, 복지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청소년보호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청소년사랑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 전문위원, 한국여성의 전화 자문변호사, 좋은 안산만들기 주민운동본부 법률고문, 한국지방연구원 ‘포럼’전문위원, 미래연대 지방자치 위원장 ▲가족관계 정지석씨와 1남 1녀 ▲종교 천주교 ▲기호음식 생선회 ▲주량 아주 센 편 ▲좌우명 진인사대천명 ▲애창곡 남자라는 이유로(조항조), 동반자(태진아)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부고]

    ●곽용현(자영업)갑현(서울신문 사업지원본부 국장)씨 모친상 21일 경남 통영적십자병원, 발인 23일 (055)641-2828●김덕빈(전 보성중·고 교장)씨 별세 인석(경희대 교수)인범(보고실업 대표)인혁(금동고시원 〃)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6●이태성(중소기업진흥공단 부장)재성(삼성SDI 과장)준성(광성전자 차장)씨 모친상 2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7-1512●김대근(세무사·전 국제그룹)승근(전 하나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20●김주호(전 진로 부사장)종윤(1군지사 부사령관)씨 모친상 윤병인(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명규호(전남대 교수)씨 빙모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62)250-4407●왕호상(송산종합건축 대표)태상(사업)윤상(송산종합건축 차장)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30●이덕재(로즈버드 대표)씨 상배 종현(상암커뮤니케이션스 대리)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92●조상용(동부화재 차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010-2265●고영환(진주 남강초등학교 교감)영원(검월농원 대표)영준(대한통운 특수사업팀장)영희(대한변리사회 공보이사)씨 모친상 21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55)763-2646●백기성(프로야구 한화 2군 감독)씨 모친상 21일 안양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1)384-4634 ●이재영(김천 시립도서관장)재만(한국도로공사 김천지사)재하(FC서울 마케팅팀 부장)씨 부친상 21일 경북 김천시 자택, 발인 23일 오전 8시 (054)431-3172●정진호 행선(사업)가진(서울아산병원 외래간호팀 전임)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1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고소득전문직·자영업자 3만9462명 5년간 재산·세무 파일관리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최근 5년간의 각종 재산 및 세무 관련 사항을 개인별로 기록해 카드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된다. 지난해에는 694명이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50% 늘어난 1041명이 1차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15일 국세청이 확정한 ‘2006년 업무계획’ 등에 따르면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근 5년 동안의 각종 세금 신고·납부 현황과 세무조사 실시 여부, 재산 변동 상황, 세무대리인 선임 현황, 세무조치 사항 등 5개 항목을 모아 ‘개인별 기록카드’를 작성, 관리할 계획이다. 개인별 기록카드 관리대상은 변호사·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6813명을 포함한 자영업자 3만 9462명이다. 이들의 탈세를 눈감아주거나 조장하는 수임 세무대리인(세무사)도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들의 탈세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이들의 재산 변동 상황과 이에 따른 각종 세금 신고·납부 현황을 비교·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상한 실거래가 신고제

    이상한 실거래가 신고제

    올해부터 시행된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입주권·분양권·권리금 등에 붙는 프리미엄(웃돈)이 사실상 부동산으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 대상에서 빠져 취득·등록세가 붙지 않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의 경우 실제 거래금액이 아닌 토지분에 대한 감정평가금액만 신고하도록 돼 있어 실제 거래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상가 거래에서도 ‘권리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실거래가 신고제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부동산 신고 대상이 아닌 아파트 분양권이나 상가 임대차 계약에서 붙는 ‘프리미엄’도 제대로 과세할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감정평가액만으로 과세… 프리미엄 빠져 박모(41)씨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아파트 13평형을 7억원에 샀다. 이 아파트는 향후 33평형에 입주할 수 있다. 실거래가 신고제의 취지대로라면 박씨는 7억원을 관할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박씨는 3억 8000만원만 신고했다.7억원 중 3억 8000만원은 13평 아파트에 대한 관리처분 평가금액이고, 나머지 3억 2000만원은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박씨의 13평형 재건축(재개발 포함) 아파트처럼 땅만 있고, 건축물은 없는 경우에는 13평형 아파트 토지지분에 대한 감정평가금액만 실거래가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박씨는 7억원에 대한 취·등록세(3220만원)가 아닌 3억 8000만원에 대한 세금(1748만원)만 내 1472만원의 혜택을 봤다. ●프리미엄은 부동산이 아니어서 과세가 어렵다? 최모(39)씨도 최근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16㎡짜리 건물을 샀다. 실제 거래가액은 2억 6000만원이지만 구청에는 1억 2000만원만 신고할 작정이다.1억 4000만원은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결국 최씨도 실거래가가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취·등록세를 내면 돼 644만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실거래가 신고제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고대상은 부동산으로만 한정했다.”면서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에 붙는 프리미엄은 부동산으로 볼 수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권도 하나의 권리일 뿐 땅이나 건물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권리금을 뺀 상가거래도 성행 상가 거래에서도 권리금을 제외하고 거래하는 등 실거래가 신고제를 악용하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아파트 단지에서 치킨집을 인수하려는 김모(46)씨는 현 업주로부터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요구받았다. 권리금은 매매계약서 작성때 빼자는 것이다. 현 업주로서는 권리금만큼의 양도소득세를 피할 수 있고, 김씨는 그만큼 취·등록세를 적게 낼 수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의 경우 위치나 층별, 업종별로 권리금이 차이가 나 과세당국이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인기 있는 상가를 거래할 때는 권리금이 감안되는 것이 관행”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뿐 아니라 상가 권리금, 아파트 분양권 등에도 과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세무사는 “강남 재건축 입주권을 산 사람은 실거래가 신고라는 법적인 틀 안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에 대한 취득·등록세를 한푼도 내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제도의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최용석(서울신문 영주지국장)씨 상배 8일 경북 영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54)638-1444●한성금(전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 초대 소장)씨 별세 도영(국민대 교수)도인(공성물산 사장)도문(매일유업 홍보이사)승재(화가)영숙(심리학 박사)씨 부친상 윤영로(전 서울대 미대학장)씨 빙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72-2016●차종원(MK트렌드 대리)종혁(한국NGO신문 기자)씨 부친상 9일 경기도 남양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1)573-6143●최재준(미국 거주)재렬(예비역 해군 준장)재철(엠아이텍)씨 모친상 이양준(전 이화여대 대외협력처 과장)김안나(다정약국 대표)씨 시모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1●유선준(군인공제회 사업부이사장ㆍ예비역육군소장)동준(자영업)한철(회사원)씨 부친상 9일 전남 고흥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061)833-9885●심재학(행운레미콘 대표)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95●안기화(세무사)기수(무역업)기홍(한국전력 남서울전력관리처 과장)기정(삼현에스엔디 대표)씨 부친상 수찬(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씨 조부상 8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53)957-4442●김재근(자영업)부근(〃)씨 부친상 김영곤(대구신문 광고국장)정호열(주원상사 대표)씨 빙부상 김유경(서울북부지법 판사)민아(전주지법 〃)씨 조부상 이형관(서울북부지법 검사)안승훈(군산지원 판사)씨 처조부상 8일 인천 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2)472-0871●박원동(속초의료원 약제과장)씨 부친상 최광훈(한화증권 타임월드지점장)강민선(굿모닝신한증권 법인영업부장)씨 빙부상 9일 공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7시 (041)854-1122
  • [서울광장] 공평과세보다 중요한 성실납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평과세보다 중요한 성실납세/육철수 논설위원

    서너달 전, 친구 P가 입에 거품을 물고 세무사의 험담을 늘어놨다. 얘기인즉, 종합부동산세를 좀 줄여볼까 해서 아내에게 부동산 지분을 일부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그만 화근이었다. 세무조사 통지서를 받고 급한 김에 어느 세무사를 찾았는데, 수임료를 300만원이나 달라더란다. 그것도 현금으로.“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전문지식으로 먹고사는 사람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세무서 직원들한테 로비하는 데도 돈이 제법 들어간다.”며 되레 무안을 주더란다. 영수증 없이 현금을 챙기는 걸로 보아 소득탈루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자 괘씸하기 짝이 없더라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모르긴 모르되 변호사·세무사·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탈루는 이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잘나가는 변호사들은 구속사건 하나 맡으면 수임료가 수천만에서 억대까지 받는다고 한다. 이걸 현금으로 달라 하면 ‘약자’인 의뢰인은 꽥소리 못하고 주는 게 현실이다. 이들에게 봉급생활자의 1년치 벌이는 식은 죽 먹기다. 연간 ‘세원(稅源) 사각지대’에 있는 현금성 지출이 64조원이라는데, 여기에는 전문직도 한몫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전문직이 큰 돈을 버는 것이야 지식과 능력 덕분이라 해도 의뢰인에게 현금을 받아 빼돌리면 소득 추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또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의 세원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수십년째 고정 레퍼토리지만 이번엔 단단히 벼르는 것 같다. 조세개혁안을 보면 이들의 탈루방지와 소득파악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거래 추적, 보험과 연계한 소득추적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은 망라돼 있다. 전담 세무조사 인력의 충원도 검토 중이라니 곧 전방위 압박이 시작될 모양이다. 고소득 전문직도 양극화는 있게 마련이겠으나, 월소득이 200만원도 안 되는 변호사·의사들이 수두룩하다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상당수 자영업자들도 소득을 숨기기는 마찬가지다. 자영업자 436만명 중 절반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씀씀이는 근로소득자 못지않은데 세금낼 돈은 없다며 늘 오리발이다. 얼마전에는 정부가 1인 이상 고용 자영업자에게 임금지불 내역을 신고하랬더니 난리가 났다. 국가가 국민의 소득을 파악하는 일은 기본이다. 그래야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세금으로 도와야 할 저소득층을 가려낼 수 있다. 그런데도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1년 유예로 물러섰다.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제개혁을 망설인다면 실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이들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세원 추적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으나 과세의 주요 목표물이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에게로 옮겨지는 것은 공평과세를 위해 당연하다 하겠다. 그렇다고 무리한 추정 과세는 지양해야 한다.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소득검증시스템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또 다른 과세 불공평을 낳을 수도 있어서다. 요즘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사회니, 양극화 해소니 하면서 소요 재원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자 온갖 명목으로 세금 늘리기에 나서는 듯한 인상이다. 보기에 참 딱하다. 국력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세금은 안 내면서 ‘나 잡아 봐라.’식으로 숨어버리는 불성실 납세자의 인식만 고쳐져도 세무조사나 세입 확대에 쏟는 국가적 낭비는 크게 줄어들 것이어서 더 안타깝다. 결국 국민의 성실한 납세가 선행되어야 공평과세도 이루어지게 돼 있다. 지나치게 정부 편을 든 것 같아 민망하지만 국민으로서, 납세자로서 의무를 다한 뒤에 방만한 재정운용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바로잡는 게 순서일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광그룹-故 이임용 창업주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광그룹-故 이임용 창업주家

    태광그룹은 겉의 화려함보다 내실을 추구한다. 재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옥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서울 중구 장충동 옛 동북고등학교 교사(校舍)를 30년여년 동안 그룹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타 재벌과 달리 초고층 호화 사옥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재계 서열 30위권이면 서울 광화문 한복판이나 강남에 번듯한 빌딩을 사옥으로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6층짜리 학교 건물이지만 아직 쓸 만하다.”고 말한다. 겉보다 속을 중시하는 태광의 사풍이 여실히 읽혀진다. 이같은 경영철학은 국내 재벌 가운데 재무구조가 가장 탄탄한 그룹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는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 때부터 관통하는 ‘내실경영’이 면면히 이어진 결과다. ●대쪽 같은 선대 회장의 결혼과 창업, 그리고 성장 창업주인 고 이 회장은 지난 1921년 경북 영일군에서 중농이었던 부친 이우식씨와 모친 정막랑씨 사이의 3남1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이 창업주는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간조(簡井)실업학교를 졸업한다. 그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 등으로 일본의 정세가 혼란스러워지자 이듬 해인 42년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부친의 권유로 당시 22세 청년이던 그는 동네에 사는 이선애씨와 혼례를 올렸다. 신부 이씨는 이 창업주의 부친과 친분이 두터웠던 한동네 유지인 이송산씨의 맏딸이다. 민주당 총재를 지낸 이기택씨와 ‘창업 동지’ 이기화(태광그룹 회장까지 지냄)씨는 이씨의 남동생이다. 이기화씨는 부산고·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이 창업주와 오늘의 태광그룹을 일궜다. 이 창업주는 야당 거물이던 이기택씨와 처남매부지간이란 이유로 군사정권 시절 여러차례 세무조사를 받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처남이 유명한 정치인이었던 게 이 창업주에게는 결코 득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는 “기업은 절대 정치와 연결돼선 안 된다.”며 사업 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찍히면 죽던 서슬퍼런 군사정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정경 분리를 평생의 신조로 삼았기 때문이다. 베테랑 세무조사 요원들을 투입, 몇 날 며칠을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기업사에 전례없는 일이다. 이씨와 중매 결혼한 이 창업주는 공직(면사무소) 생활을 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던 그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6·25전쟁이다. 1951년 공직을 접은 이 창업주는 전쟁 이듬해인 1954년 부산 문현동에 모직 공장을 차리고 태광산업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가 바로 태광그룹의 모체다. 이후 1961년 전 삼호그룹 조봉구 회장과 동업을 시작했으나 동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 창업주는 조 회장과 결별한 뒤 부산 가야동에 새로운 공장을 신설하며 태광산업사를 주식회사로 출범시킨다. 초기 태광은 이 창업주와 이선애씨가 함께 일궈냈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이선애씨가 부산에서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이 창업주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기업경영에 합류했다. 이후 태광은 섬유를 기반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박정희 정권이 경제 개발과 수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아크릴을 생산하던 태광은 눈부신 호황을 누렸다. 당시 아크릴은 양모 대체품으로 수요가 많았고 경쟁업체가 적어 태광의 고속 질주를 견인했다. 이 창업주는 스판덱스·나일론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섬유 호황기인 1970년대까지 내놓은 제품마다 시장의 돌풍을 일으켜 국내 최대의 섬유업체로 성장했다. 태광은 이 시기에 동양합섬, 고려상호신용금고, 흥국생명, 대한화섬, 천일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 나갔다. 화섬·석유화학에 금융이 붙으면서 태광은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도약기를 맞은 셈이다. ●휴일에도 은행 이자는 큰다 태광그룹은 은행돈을 거의 안 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타계한 이 창업주의 근검절약과 소탈함은 재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타계하기 전까지 이 창업주가 살던 서울 장충동 2층 양옥집은 지금도 부인 이선애(78)씨가 지키고 있다. 이 집에는 30∼40년 된 옛 가구들이 그대로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 정주영 회장에 버금갈 정도로 검소했다.”고 이 창업주를 회고한다. 그는 해외이든 국내이든 출장길에는 새로 지은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년 동안 단골로 다닌 낡은 호텔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점심도 설렁탕 한 그릇으로 후다닥 끝낼 정도로 무척 소탈했다. 이 창업주는 “은행돈을 빌리면 토·일요일 등 은행이 쉬는 동안에도 이자는 불어난다.”며 무차입 경영을 추구했다. 돈을 빌려 문어발식으로 확장하지도 않았다. 번 만큼 투자한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 규모 1조 3000억원인 모기업 태광산업의 부채 비율이 거의 제로인 것도 이같은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절약 경영과 남의 돈을 빌려 쓰지 않고 수익만큼 투자하는 실속경영은 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알차게 만들었다. 인수한 부실기업도 얼마 지나지 않아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창업주는 또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공채 출신을 키워 경영진으로 기용했다.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은 그의 처남 이기화씨는 이 창업주의 사후 태광그룹 회장에까지 올랐다. 또 공채 출신인 류석기·강석명·최운형씨 등이 중용됐다. 그의 이런 원칙적이고 대쪽 같은 성품은 자녀들의 혼사로도 이어진다. ●화려한 혼맥…‘연애결혼은 없다´ 이 창업주는 생전에 모두 6명의 자녀를 뒀다. 그러나 그는 자녀들의 연애결혼을 절대 허용치 않았다. 그는 평소 사대부가의 유교적인 면을 강조해와 전통 관습을 무척 중시했다. 재벌가의 혼사가 연애결혼보다 중매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남3녀를 하나같이 중매결혼시켰다는 것은 가풍을 짐작케 한다. 이 창업주는 집안 어른이나 친지들이 지체 있는 가문의 훌륭한 배우자를 찾아내 중매를 넣어 혼사를 성사시키는 방식으로 자녀들의 혼사를 치러왔다. 이처럼 중매 일변도로 자녀 혼사를 치른 것은 중매야말로 좋은 가문의 좋은 배우자를 폭넓게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태광그룹 2세들의 혼맥은 서민의 가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이 높고 화려하다. 태광의 사돈가가 사람들은 당시에 내로라 하는 정·관·재계의 유력 인사다. 하지만 이 창업주는 자녀들 혼사로 정·관·재계의 거물들과 사돈이 되었지만 이들을 경영에 끌어들이는 법은 결코 없었다. 지금도 모기업인 태광산업의 사장은 태광 신입사원 출신인 이화동(62)씨다. 이 창업주는 이선애씨와의 사이에 식진(사망)·영진(사망)·호진(44) 3형제와 경훈(52)·재훈(50)·봉훈(48) 세 자매를 뒀다. 이 창업주의 개혼(開婚)인 식진씨의 혼사는 비교적 평범한 집안과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로는 모두 유력 인사와 사돈을 맺는다. 이 창업주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태광산업 영업과장으로 있던 장남 식진씨를 1975년 개인사업을 하던 진재홍씨의 맏딸 임순(54)씨와 결혼시켰다. 식진씨는 태광산업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식진씨의 장인 진씨는 면방업체인 경방에서 일하다 독립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공대 동창회장을 맡기도 했다. 식진씨 부부는 정아·성아·원준 등 1남2녀를 뒀다. 장녀 정아(31)씨는 결혼했다. 연세대 상대를 나온 차남 영진씨는 어머니 이선애씨 친구의 중매로 장상준(전 동국제강 회장)가의 4남2녀 중 막내딸인 옥빈(54)씨와 1976년 결혼했다. 태광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인 대우파일, 흥국생명, 고려상호신용금고 등에서 중역으로 활동했다. 이들 사이에는 성준·성은 남매가 있다. 현재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호진씨의 부인 신유나(42)씨는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71·일본 산사스식품 회장)씨의 맏딸이다. 호진씨는 대원고·서울대 경제학과(81학번)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 경영학석사(MBA), 뉴욕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슬하에 현준·현나 남매가 있다. 이 창업주의 세 딸은 모두 재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세자매 모두 이화여대 선후배이라는 점이다. 이는 유교적 관습을 중시하는 이 창업주의 독특한 자녀 교육관이 스며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태광의 혼맥은 이대 출신의 세 딸을 출가시키면서 보다 화려하게 뻗어 나간다. 장녀 경훈씨는 진주의 대지주이자 LG그룹의 창업 멤버인 허만정가의 막내 며느리가 됐다. 경훈씨의 남편은 유통전문기업 GS리테일 대표인 허승조(56)씨다. 이들의 결혼은 경훈씨 친척 할머니의 중매로 이루어졌다. 이임용가에서 허만정가로 이어가면 조홍제-송인상-신덕균가와 만난다. 이연두-박치현-김준성-김우중가와도 연결된다. 경훈씨는 남편 허승조씨와의 사이에 지안·민경 자매를 두고 있다. 이 창업주는 차녀 재훈씨를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장남 원용(56)씨와 결혼시켰다. 원용씨는 현재 경희대 의대 교수로 있다. 이 창업주는 재훈씨를 양택식가로 출가시키면서 정·관계 유력인사와 연결된다. 양택식가를 통해 홍진기-노신영-정주영가로 연이 닿는다. 김한수-김복동가로도 이어진다. 특히 이 창업주는 이 결혼을 통해 업계의 라이벌인 한일합섬의 창업주 김한수가와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된다. 재훈씨 부부는 서윤·서정·서인·혁준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 3녀 봉훈씨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광호가의 외아들 태원(49·한국베링거인겔하임 회장)씨와 결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동우·상우·정우 3형제가 있다. ●뉴미디어·금융으로 21세기를 준비 태광은 1996년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그 해 11월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이 75세를 일기로 타계하면서 3남 호진씨가 경영 전면에 부상한다. 호진씨는 이 창업주가 그룹의 후계자로 일찍 점찍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태광산업 사장에 이어 2004년 태광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호진 회장은 섬유가 주력인 태광의 업종에 메스를 댄다. 추진력에 관한 한 부친 못지않은 ‘신형 엔진’ 이 회장은 ‘조용한 기업’ 태광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변화의 추동 세력은 MSO로 표현되는 종합유선방송과 금융 등 두 갈래다. 이 회장은 미래 태광의 신성장 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는 섬유와 화학 중심에서 뉴미디어와 정보기술(IT), 금융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디어 기업으로의 급성장이다. 이 회장은 케이블TV 회사인 ‘태광 티브로드’를 세웠다. 티브로드는 태광, 미래, 통신 등의 앞글자 ‘T’와 브로드 캐스팅, 브로드 밴드의 ‘브로드’를 합성해 지은 이름이다. 티브로드는 지역 케이블TV 20개를 거느리고 있다. 가입자 300만명, 시장 점유율 24∼25%로 명실상부한 국내 1위다. 아직까지는 많은 수익을 내고 있진 못하지만 뉴미디어는 태광의 미래를 밝혀줄 한 축임에 틀림없다. 이 회장이 2003년 이후부터 미디어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뉴미디어는 진헌진 티브로드 사장과 이상윤 안양방송 및 수원방송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진 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이 회장의 대학교 동창이다. 2002년 이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금융 쪽도 더욱 살을 붙여야겠다는 게 이 회장의 전략이다. 현재 흥국생명, 고려상호저축은행, 태광투자신탁운용으로는 아무래도 무게가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화재와 예가람상호저축은행, 피데스증권 등의 인수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쌍용화재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태광산업은 쌍용화재 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했다.‘흥국생명+쌍용화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의 근거는 생명보험·손해보험 상품의 교차 판매다. 태광은 쌍용화재 인수 열기가 식기가 무섭게 피데스증권 인수에 나섰다. 피데스증권은 현재 주식거래 업무만 하는 중소형 증권사지만 태광은 이 회사를 인수해 종합 증권사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예가람상호저축은행은 서울·경남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이다. 이들 기업의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매듭지어지면 태광그룹은 생보, 손보, 증권, 투신운용, 저축은행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금융 쪽은 류석기 흥국생명 부회장과 김성태 흥국생명 사장의 투톱 체제다. 김 사장은 씨티은행 출신으로 LG증권 사장을 지냈다. 태광산업 출신인 오용일 흥국생명 전무도 눈여겨 볼 전문 경영인이다. 이호진호(號)의 태광은 대변신을 꿈꾼다. 현재의 청사진이 조만간 구체화되면 태광그룹은 화섬 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레저(태광관광개발), 육영재단(일주학술문화재단, 일주학원)으로 새 틀을 짜게 된다. ykchoi@seoul.co.kr ■ 정도·신의는 기업의 생명 ‘정도’와 ‘신의’.50여년 전 부산의 한 작은 시장에서 출발해 오늘의 태광그룹을 일군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이 금과옥조처럼 여긴 명제다. 이를 지키지 않는 거래처와는 두번 다시 거래를 이어가지 않았을 정도다. 정도와 신의를 기업의 목숨이자 기업의 자격이라고 늘 강조했던 이 전 회장은 한눈 팔지 않고 기업 경영에만 충실했던 기업인이다. 태광은 이 전 회장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그의 기업·국가관 등을 조명하기 위한 자서전 출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어록 정리에 신경쓰는 눈치다. 그의 어록에서는 경영관이 그대로 묻어난다. 지난 1973년 단 닷새 만에 흥국생명을 인수한 이 전 회장은 첫 임원회의에서 “보험회사의 재산은 보험가입자의 재산”이라며 “흥국생명의 돈을 태광에서 가져다 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지켜졌다. 이 전 회장은 ‘오래된 만남’을 중시했다. 태광의 주거래 은행은 조흥은행. 양자의 관계는 5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오직 하나의 은행만을 고집한 이 전 회장은 1975년 대한화섬 인수 후 많은 임원들이 복수은행 거래를 건의했지만 “새 친구 열 명을 사귀기 위해 헌 친구 한 명을 안 버린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용은 이임용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자신의 입으로 말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으며 계약서는 단지 둘 사이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종이에 불과했다. 타계 몇해 전 신입사원 특강에서 신용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닷새 만에 서는 장에 못가는 사람이 장에 가는 친구에게 무엇 무엇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 부탁을 받은 사람은 혹 자기 물건 사는 것은 잊어버리더라도 결코 친구의 부탁을 잊어서는 안된다. 만일 그 물건이 제수용품이었다면 남의 집 제사를 망치는 격이 돼 옛날 말로는 사람 같지 않은 꼴이 된다. 그래서 약속은 무서운 것이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ykchoi@seoul.co.kr ■ 베일에 싸인 오너一家 재계에서 태광그룹만큼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오너 일가’도 없다. 창업주인 이임용 전 회장은 물론 후계자인 이호진 현 회장 역시 언론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취재를 위해 이 회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단호한 한마디였다. 오너 일가가 이처럼 몸을 꽁꽁 숨기는 데에는 격동기를 헤쳐온 태광그룹의 기업사와 유교적 관습이 맞물려 있다. 태광에 있어 정치는 짐이었다.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은 야당의 거목인 처남(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을 두면서 박정희·전두환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정권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사찰을 받았다. 고속성장을 질주한 태광이었지만 그럴수록 기업경영만큼은 살얼음판을 걷듯이 할 수밖에 없었다. 한눈 팔면 죽는다는 것을 절감한 이 전 회장은 정치는 물론이고 언론에도 자연히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다. 유교적 관습을 중시하는 이 전 회장의 짙은 보수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태광 일가의 여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된다. 태광가(家)의 여성들에게서는 다른 재벌가와 달리 우먼파워를 찾아볼 수 없다. 여성으로서 적합한 문화계나 학술계에는 진출해 있을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의 세 딸도 그렇고 며느리도 마찬가지다.3형제 못지않게 똑똑한 것으로 알려진 세 딸 중 남녀공학 대학을 나온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큰딸 경훈과 둘째 재훈, 막내딸 봉훈씨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들 모두 다른 대학은 생각지도 못한 게 아닐까. 경훈·봉훈씨는 남편이 재계의 실력자들이지만 외부활동 대신 살림을 하고 있다. 태광가의 며느리들도 전혀 노출돼 있지 않다. 삼성·현대가 등 재벌들의 며느리들이 문화·재계의 저명인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40대 중반인 이 회장도 전경련 활동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외부 노출을 기피하고 있다. 선친 스타일을 빼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서 ‘은둔의 경영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현장에 매우 충실한 CEO다. 캐주얼 차림으로 불쑥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놀라게 한다. 이 회장은 기업경영 못지않게 예술에 조예가 깊다.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사옥도 사실상 이 회장 작품이다. 바닥재부터 인테리어, 사무실 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이 회장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CEO가 안됐으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ykcho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