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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2라운드 “”分黨불사”” “”盧心이냐””

    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창당 세대결이 낯뜨거운 2라운드에 돌입한 분위기다.1라운드가 점잖은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는 양측의 사활을 건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직계인 신주류가 11일 심야에 비공식 신당추진 기구 구성을 결의한 뒤 12일 ‘당무회의 표결 불사’‘분당(分黨) 각오’까지 말하며 본격적인 세모으기에 돌입하자 구주류는 격렬하게 반발했다.신주류는 이날 구주류인 정균환 총무가 소집한 의원총회에도 불참,감정을 드러냈다.특히 신주류의 신당몰아붙이기는 노 대통령과 정대철 대표의 단독회동 뒤 이루어져 노심(盧心)이 어느 정도 실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몰아붙이는 신주류 신주류는 신당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6일 신당 워크숍 및 신당추진위 구성을 기점으로 신당논의를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이상수·이해찬·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의원들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워크숍 준비모임’을 갖고 16일 워크숍에 당 소속 의원 등을 최대한 참석시키기로 했다.이 의원은 비공식 신당추진기구구성과 관련,“어제 모인 30명과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까지 합치면 60명 이상은 된다.”며 구주류측의 반대에 관계없이 7월 창당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장영달·이호웅·이미경 의원 등 열린개혁포럼 간사들도 정대철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18일에는 워크숍 참석자를 중심으로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이들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비록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지만,민주당의 전통과 정통성만큼은 발전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광주 민심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호웅 의원은 “(신당추진위 구성 등이) 당무회의에서 지연될 경우 새로운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표결강행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선혈이 낭자한 권력투쟁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달내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주장한 뒤 “호남쪽이 흔들흔들해야 영남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동채 의원도 “신·구주류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국민은 신주류가 뭔가 당을 바꿔 보려고 하는데 구주류가 발목을 잡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저항하는 구주류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결성 움직임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정균환 원내총무는 CBS 라디오에 출연,“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를 사적 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면서 “의원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혁당이 ‘민주당 일부가 나와서 당을 만들자.’고 채근하면서 부산에서 세몰이를 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한 인식공격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신주류측이) 탈당을 위해 외부에서 바람몰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옥두 의원도 “비공식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분파운동을 일으키게 된다.당무회의라는 당 공식절차를 통한 공식기구가 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훈평 의원은 “지금 그 사람들(신주류)이 하고 있는 것이 비공식기구인데 또 무슨 비공식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냐.”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상당수 중도파 의원들도 비공식기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통합·개혁모임’의 총괄간사 강운태 의원은 “비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를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이 주도하는 비공식기구와 워크숍 참여에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정철기 의원은 “신당창당 추진기구에 참여할지는 좀더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면서 “당을 위한 일이라면 워크숍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운태 의원도 워크숍 참석에 한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신당파 “野개혁의원 접촉”/ 창당 놓고 정파갈등 격화

    민주당 신당 창당 논의가 대세 확산 분위기를 타면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과의 접촉설까지 비화되고 있다.하지만 신당의 성격이나 창당 시기·방법을 놓고 정파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28일 소장개혁파 22명이 앞장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신주류는 오는 7월 창당 목표에 맞춰 당내 온건중도파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당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세몰이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5면 정대철 대표와 이상수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도 29일 “신당추진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공식적으로 신당론에 가세했다. 개혁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는 조찬모임을 통해,여의도정담 소속 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모여 신당론의 확산을 위한 방법론을 집중 논의했다.바른정치실천연구회 간사격인 신기남 의원은 모임 뒤 “신당에 동참할 의원이 최소 50명에서 최대 70명 이상 될 것”이라고 세 확산을 자신했다. 반면 구주류 진영은 신당 적극 참여파와 관망파,반대파로 갈려진 가운데 조재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독자 신당 저지를 위한 대의원대회 소집도 주장해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교장·전교조 편갈라 싸울텐가

    요즘 교육단체들의 ‘편가르기식’ 싸움을 보면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장협의회가 대외적으로는 서로 참교육의 주체인 양 목청을 높이고 있으나 실상 헐뜯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악성분규 현장처럼 ‘밀리면 끝장’이라는 식의 오기로 똘똘 뭉쳐져 있다.이 때문에 정작 보호받고 개선돼야 할 학습권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사정이 이러한 데도 교육당국은 교단 화합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기는커녕,어느 한쪽을 편들기 한다는 비난을 들을까봐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전교조와 교장협의회의 갈등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교 교장의 자살로 표면화됐지만 교육계의 뿌리깊은 앙금과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 먼저 단위학교의 최정점에 있는 교장들이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다 교장 자살,교장보직선출제 등 자신들의 이해와 맞물린 현안이 돌출하자 모든 교육문제를 전교조 탓으로 돌리는 식의 대응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더구나 전교조에 맞서 오는 5월11일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집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것은 교육계의 어른들로서 할 일이 아니다.교육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를 타파하는 1차적인 책임은 바로 교장들에게 있다. 전교조 역시 교장단을 타도해야 할 ‘수구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우리 교육의 국제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라는 사실은 교육계 모두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따라서 전교조와 교장단,교육당국은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부터 실천해야 한다.지금 국민은 교육계에 대해 총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 기대하시라 평창올림픽...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100

    ‘예스,평창(Yes,PyeongChang)’-.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이 24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캐나다 밴쿠버와 함께 유치경쟁을 벌이는 강원도 평창은 당초 다른 경쟁 도시에 견줘 국제적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부단한 노력을 펼친 끝에 현재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유치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부상했다.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도시로 결정되면 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호재' 2010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 126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과반수를 얻으면 곧바로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도시가 없으면 득표수 상위 2개 후보 도시만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투표(결선투표)를 한다. 당초 8개 도시가 신청했는데 지난해 8월 IOC는 공식후보도시로 평창 밴쿠버 잘츠부르크 베른(스위스)을 선정했다.그러나 베른은 지난해 9월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유치신청을 포기했다.IOC는 최근 평창을 비롯한 3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는데 평창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시설·편리한 교통 강점 평창이 시간이 흐를수록 최종 개최지로 부상하는 것은 대륙별 순환개최 관례 때문이다.유럽 미주 아시아 3대륙이 돌아가면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을 뜻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생긴 IOC의 관례다.동계올림픽은 94년 릴레함메르(유럽),98년 나가노(아시아),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주)에 이어 2006년에는 토리노(유럽)에서 열린다.따라서 그 다음 개최지는 당연히 아시아가 돼야 한다는 것. 여기에다 평창은 여러가지 장점을 지녀 더욱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우선 경기장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국비 3조 9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더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창군 93.9%,강원도 96.5%,전국 86.4%의 높은 지지율이 나와 IOC에 유치 열망을 확실하게 전달한 셈이 됐다.평창에 근접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각국 선수단이 쉽게 오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또 경기가 열리는 곳을 모두 벨트로 연결,대회가 치러지는 13개 지역은 평창에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경기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모든 경기장에 비디오채팅,비디오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여기에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올림픽’을 표방해 강원도 청정환경을 건전하게 개발하는 그린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경쟁도시는 어디에....캐나다 벤쿠버 캐나다 밴쿠버는 도시의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최대 강점이다. 2001년에는 세계 200대 도시 가운데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뽑히기도 했다.시 외곽까지 포함해 200만명이 살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자랑거리다.지난 1986년 엑스포와 2001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열면서 국제행사를 치르는 능력도 검증받았다.1만 5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실내 빙상경기장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입장권 수입이 1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IOC를 만족시켰다.잘츠부르크 1억 1500만달러,평창 6800만달러보다 예상 수입이 훨씬 많다.지역주민의 올림픽 유치 반대여론도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스키종목이 열리는 휘슬러가 밴쿠버와 120㎞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지난 5일 밴쿠버를 실사한 IOC 평가단의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위원장은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두 도시를 이어주는 ‘시 투 스카이 하이웨이’도 좁아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북쪽의 로마’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알프스 산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주변의 모든 산에서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모차르트를 배출한 음악도시이기도 한 잘츠부르크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묶어 완벽한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연다는 계획이다. 평창과 밴쿠버는 경기장을 대부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기존시설이 무궁무진하다.잘츠부르크가 IOC에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컬링 경기장과 스케이팅 경기장만 한곳씩 신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환경과 기존시설을 과신한 나머지 치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의 정확한 규모를 IOC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잘츠부르크는 경기를 함께 개최하는 아마데,키츠부엘,티톨과 최대 7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연결 도로도 불충분하지만 ‘도로 건설 없는 친환경적 수송계획’만 내세울 뿐 특별한 교통대책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 ◆김진선 강원도지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세계속에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김진선(사진) 강원도지사의 각오는 남다르다.지난달 IOC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유치전을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김 지사는 “실사를 통해 경쟁 도시인 밴쿠버,잘츠부르크와 대등한 입장으로 올라 섰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평창이 다른 후보도시에 견줘 유리한 조건도 열정적으로 강조했다.“국제적 인지도에서는 아직 뒤지지만 해발 700m의 이상적인 고도와 적설량,질 좋은 눈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며 유치전에서 대세몰이를 하고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평창을 중심으로 강릉 원주 정선 등 1시간 이내의 이동거리안에서 모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IOC총회 때까지의 활동 계획을 꼼꼼히 챙겨 놓은 김 지사는 남은 기간 국내외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외에 국제스포츠 관계자와 기업인 등 인적매체,국제회의와 각종 경기,외교행사 등을 통한 외연 넓히기 등 전방위 득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도를 세계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든 공무원들이 밤낮을 잊고 있다.”며 “역량을 총결집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코리아 축제’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결의를 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선택2002/이, 세몰이 ‘南進’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 4박5일간의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접전지역인 경기를 시작으로 충청,호남,제주,대구,강원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다.단순지지도는 오차범위내에서 뒤지지만,판별분석에서는 앞선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부산·경남(PK)에서 노풍(盧風)은 꺾였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에 총력을 기울이면 대세론을 확실히 되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투어에는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모두들 “이참에 노풍을 완전 제압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하지만 당 안팎의 여론조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직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수도권부터 대세몰이를 이회창 후보는 경기지역에서 첫 발을 뗐다.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을 대세몰이의 시발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유세차량은 시흥,안산,군포,화성 등수도권 중소도시를 샅샅이 훑었다. 이 후보의 유세 초점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국민 약속에 모아졌다. 이 후보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임기 5년내 일자리250만개 창출과 주택 230만호 건설,공교육 정상화 등은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음 시대를 같이 할 뜨거운 마음이 있다면,한나라당 주변 인물뿐 아니라 상대 정권의 인재도 함께 하겠다.”고 포용을 강조했다. 안산에서는 한 가정주부가 주택,교육 문제만큼은 꼭 해결해 달라며 자필 편지를 전달,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군중터널을 뚫고 연단으로 오를 때는 1000여명의 박수갈채와 ‘대통령 이회창’ 구호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코미디언 최병서,한무,권투선수 문성근씨 등도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패정권 심판해야 이날 유세에는 ‘마지막’이란 단어가 유난히 많이 나왔다.이 후보는 오는19일이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5년 동안 참아왔다.”며 “여러분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줘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읍소에 가깝게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에서 이 후보는 “아버지의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은 정조대왕처럼 정치보복을 않고 인사 대탕평책을 쓰겠다.”면서 “원한을 돌에 새기지 않고 물에 새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청권 우세는 시간문제 오후에는 고향인 충남으로 내려가 당진과 서산,홍성,보령으로 게릴라식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대전·충남의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인제 의원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충청권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표시하면 충청권에서 예전의 압도적인 우세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이 후보는 특히 농심(農心)을 겨냥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년전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허황된 약속으로 농민을 속였다.”고 김 대통령을 비난했다.그는 “못 지킬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농업 정책금리를 현행 3%에서 1%로 낮추겠다.”고 말했다.농촌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당진·서산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2002/한-박빙 접전 민-아직 우세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전 초반전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다만 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에서,민주당측은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는 접전이라고 진단한다.특히 당초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된 부산·경남(PK)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함으로써 양 진영은 이곳을 장악,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 ◆엇갈린 판세분석 한나라당은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단일화 바람 충격 때문에 열세속에 선거에 돌입했으나 초반 총력유세전을 통해 이 후보가 노후보와 격차를 좁혔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특히 국정원의 무차별 도청 의혹이 폭로되면서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전초반 부산·경남권에서 제2의 ‘노풍’(盧風)이 일 조짐을 보이면서이 후보가 긴급히 현지에 내려가 1박2일간의 ‘번개유세’를 전개한 뒤 “여론조사 결과 부산에서 노 후보의 상승세를 잡았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주장이다.또 다른 격전지인 대전·충남권 사정은 이전보다 다소 악화됐으며 단일화 바람의 직접 영향권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아직은 고전중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대세흐름상으론 노풍의 거품을 빼기 위한 전기를 마련,치열한 접전구도 진입 상황이라고 봤다.그런 가운데 정몽준 대표가 본격적으로 노 후보지원에 나설 경우 단일화 바람이 재점화될 것을 경계,대책마련을 서두르고있다. 민주당은 접전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노 후보가 단일화 바람과 부산·경남지역의 제2노풍을 발판으로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한나라당이 제기한 도청의혹에 여론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를 긴장속에서 주시하는 상황이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노 후보가 호조를 띠고 있으며,내일 투표하면 압승을 자신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주장했다.특히 도청의혹에 대해서도 “공작정치의 아류처럼 비쳐지기 때문에 지지율에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수도권과 충청에서 큰 폭의 우세,부산·경남은 접전속 열세,대구·경북은 열세로 분류하면서도 전국적으로는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최근 부산 사상구 구의원 7명과 부산지역 전직 구청장 등 영남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의 노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들떠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기관들도 아직은 구체적 전망을 꺼리고 있다.유력 여론조사기관의한 관계자는 “3일 저녁 첫 TV 합동토론을 계기로 양자간 지지도 추이가 좀더 정확하게 분석될 것”이라면서 “4일쯤 수만명 단위의 대대적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충되는 전략 한나라당은 우선 3일 열릴 1차 대선후보 TV 합동토론을 통해 판세를 뒤집은 뒤 ‘이회창 대세론’을 재점화시켜 대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제3,제4의 메가톤급 폭로전은 여론의 흐름을 보면서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원 불법도청’ 의혹 폭로를 통해 현 정권의 부도덕성과 함께국민경선으로 뽑힌 노 후보가 권력핵심부의 집권연장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후보라는 걸 부각시키면 단일화거품을꺼지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 탈당시 제기한 노 후보의 급진과격성향을 집중 공격하고 이 후보의 안정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민주당도 황금시간대에 열릴 TV 합동토론을 통해 초반 대세를 가른다는 전략이다.노 후보와 정몽준 대표의 공동유세가 확정되면 결정타가 될 것으로보고 시기와 방식을 조율중이다.그러나 정 대표가 본격 지원활동을 주저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아울러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살아 돌아온 새끼사자론’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PK지역 구석구석을공략하기로 했다.네티즌을 중심으로 노 후보 지지선언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동원을 감시하는 데도 주력키로 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선택2002/‘PK 세몰이’ 휴일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일 부산을 다시 방문,밤 늦게까지 시내곳곳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허태열(許泰烈),정형근(鄭亨根),최병렬(崔秉烈) 등 국회의원 20여명을 비롯해 개그맨 심현섭,탤런트 박철·옥소리,가수 설운도 등 연예인들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것은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핵심 당직자들의 조언 때문이다.한 고위당직자는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약 35%까지 올랐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산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이 후보가 이같은 여론동향을 들은 뒤 ‘다시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해 긴급히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 덕천로터리를 시작으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하단오거리-다대농협-부산역 등 12군데를 돌며 연이은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부산을 물류·해양산업의 기둥으로 만들고 선물거래소를 조속히 이전시켜 서울도 따라올 수 없는 대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노풍’(盧風) 진화에 나섰다.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이날 부산을방문,이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등 젊은 개혁파 의원들도 부산 유세전에 가세,젊은 표 모으기에 나섰다.박찬종(朴燦鍾)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노무현 후보는 두번이나 국회에 불만을 품고 국회의원을 그만두려 했던사람”이라며 “국민적 지지가 떨어질 때 언제든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연설회마다 3000여명씩 모여 열기를뜨겁게 했다.그러나 모인 청중들이 주로 40∼50대에 집중돼,젊은 표심을 붙잡으려던 당직자들의 심정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부산 오석영기자 palbati@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말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지역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하면서 후보단일화 바람인 ‘단풍(單風)’을 최대한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지지율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이미 4대6에 이르렀고 5대5도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노 후보는 1일 오전 마산 새벽 어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진주 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첫 500여m를 함께 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대 앞과 서면,부산역 광장,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사자는 새끼들을절벽에 떨어뜨려 살아 돌아온 강한 놈만 키운다.내가 부산에서 여러번 떨어졌는데 살아 돌아왔으니 여러분이 키워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부산이 ‘디비진다’(‘뒤집어진다’의 부산사투리).”며 영남 판세 역전을 장담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변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노 후보가가는 곳마다 돼지저금통이 즉석에서 쌓였으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어 흔드는 신종 ‘저금통 응원’도 첫 선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38)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서 박수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최영칠(51·괴정동)씨는 “92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도 지금처럼 분위기가 뜨겁지 않았다.”며 “지금 부산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치다.부산대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노무현이 싫은 것도 아니고,이회창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무조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진주 김재천기자 patrick@
  • 전문가 파괴력 분석/ “수도권·PK 단일화 영향클것”

    선거전문가들은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가 대선에서 일단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했다.그러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22일 “예전보다 특정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덜한 이번 대선은 유권자의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후보단일화로 선거 무관심층과 20∼30대 유권자층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단일 후보가 이들의 지지를 좀 더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숭실대 강원택(康元澤)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이른바 ‘밴드 왜건’효과에 의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대세몰이에 타격을 입히면서 2강(强)후보간의 접전이 예상된다.”면서도 “‘화학적’ 결합 강도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으로 단정하면서도 “선거구도가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 구도로 전개돼 대등한 승부로 가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더욱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김형준 부소장은 “여론조사 추이는 정몽준 후보가 더 파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지하지 않는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도 표를 던지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노무현 후보 지지층에서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노 후보 지지층의 ‘반창(反昌) 결집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부소장은 덧붙였다. 반면 단국대 안순철(安順喆) 교수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져도 두 당을 통합하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측면이나,조직에서 우위에 있는 점 등에서 정통성을 갖고 있는 정당의 주자인 노무현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 조종설’로‘반(反)DJ’ 정서가 정몽준 후보에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SDC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이 가장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KSDC는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이 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2강구도에 따른 지지율 급락이 가장 컸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겨레신문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직전인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는 이회창 후보를 44.5%대 41.8%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반면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되면 43.0%대 43.1%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운기자 jj@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순항하는 대세몰이/ 李 “大朴을 내품에”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대세 몰이’가 순항하고 있다. 이 후보는 주말 이틀간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로부터 사실상의 지지의사를 끌어내는 수확을 거둔 데 이어,자민련 의원 추가 입당설이 나오는 등 세가 계속 불어나는 형국이다. 특히 박 대표가 우군으로 재편입되면 이 후보의 대선가도에 적지 않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박 대표는 지난 2월 이 후보가 ‘빌라 게이트’로 휘청거릴 때 당 개혁을 요구하며 탈당함으로써,어려움을 가중시켰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박 대표는 이날 배석자 없이 점심을 함께하며 1시간40분 동안이나 밀담을 나눴다.회동 후 기자들 앞에 나타난 두 사람의 표정은 밝았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주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이어 “박 대표가 당을 떠날 때 총재로 있으면서 부족했던 일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사과’를 했음을 솔직히 밝힌 뒤 “박대표가 떠나면서 주장했던 개혁이 실제로 이뤄졌으므로 새 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당내 행사를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뜬 뒤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내게 ‘당에 와서 같이 일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내가 오늘 이 후보에게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얘기했는데,이 후보가 모두 공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당과 심각하게 잘 생각해보고 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걸림돌로 남아 있는 게 있느냐.” “다시 실무진에서 만나 할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사실상 재결합 의사를 굳혔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 후보는 9일 박태준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회동 후 박 전총리는 “이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盧 ‘경선 단일화’제의 안팎/ 탈당 최소화 ‘포석’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3일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국민경선을 제의함에 따라 향배가 주목된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후보등록과 후보자 홍보물 배포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10일부터 경선을 시작,18일까지는 끝내야한다.”고 전제,“이를 위해 정 의원측은 5일까지 경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경선 제의에 이어 정 의원측을 압박했다. 정책노선 차이 등을 들어 후보단일화 자체에 부정적이던 노 후보가 이처럼 답변시한까지 달아 경선을 제의하고 나선데는 두가지 배경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민주당의 탈당 사태다.후보단일화 요구를 외면함으로써 탈당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비난을 피하는 한편 탈당대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후단협 등을 중심으로 어차피 제기될 경선론을 선점함으로써 향후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있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다. 최근 정 의원과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안으로 좁혀져 경선을 해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노후보의 경선제의에 대해 통합21측은 지극히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공정한 방식이라면 못할 것도 없다.”(姜信玉 창당기획단장)는 반응도 있으나 “좀더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 주류다.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당내 논의를 거쳐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은 “5일 창당 이후에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정몽준 의원은 그러나 “이회창 후보를 이길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말해 여전히 경선 대신 대세몰이를 선호하고 있음을 내비쳤다.노 후보의 경선 제의 배경과 정반대로 자신의 세 확대에 유리한 정국이 조성되고 있는 마당에 성급히 경선 요구를 수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경선방식을 놓고 양측이 이전투구를 벌일 경우 결국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담겨 있다. 정 의원측은 그러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필연적으로 경선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지지율이 엇비슷해진 마당에 대세론을 통한 단일화만을 꾀하며 경선요구에 소극 대응할 경우 거꾸로 단일화를 외면한다는 비난과 함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 클로스업/ MBC 시사매거진 2580 - 후보따라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9시45분)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당을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조명하고 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쓴소리를 들려준다. 대선은 철새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는 계절로 꼽힌다.국회의원들은 대선 후보들의 세 불리기에 편승해 이 당 저 당으로 옮겨다니는 고질병을 반복한다. 그들은 나름대로 논리를 내세운다.다음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큰소리 친다.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그 ‘논리’라는 것이 얼마나 치졸하고 궁색한 것인지 금방 들통난다. 철새 정치인과 세몰이 정치의 폐해,그리고 철새 정치인들에게 들려주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황제관광’편에서는 기형적인 고가의 섹스관광에 집착해 관광 한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부 여행사의 낯뜨거운 행태를 공개한다. 최근 다시 활개치는 섹스관광인 일명 ‘황제관광’.관광객을 황제처럼 모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 여행기간 내내 두명의 여성이 파트너가 되어 봉사하는 등 비뚤어진 관광 실태를 소개한다. 또 ‘한국의앞날’편에서는 달라진 전쟁의 양상을 통해 우리 군에게 요구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포탄을 뚫고 고지를 점령하는 전투에서,위성으로 적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대의 핵심전력을 선제 공격,아예 적의 전쟁 의지를 꺾어버리는 게 오늘날의 전쟁 개념이다. 걸프전에서 보여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 예를 통해 우리 군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현진기자 jhj@
  • [시론] 대선 앞둔 정계 지각변동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각 당 대통령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진행 중이고 일부에서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17개라고 하니 선거의 계절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것은 단지 정당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유감스럽게도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적 변경’이 선거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얼마전 민국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한승수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더니 지난 14일에는 민주당의 전용학 의원과 자민련의 이완구 의원이 각각 소속 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 대선을 앞둔 본격적인 이합집산과 정치권 지각변동의 신호탄이다.그동안 “16대 총선 민의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정계개편은 없다.”던 한나라당은 이들의 입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에서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현역 의원 영입을 통한 대세몰이로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과 노무현 후보의 민주당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모르는 의원들에 대한 ‘흡입공세’를 취하는 것이다. 두 의원의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이 현실로 드러나자,민주당은 즉각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보이콧하고 한나라당의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국회 거부를 고려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극한대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대통합’과 ‘국민대화합’의 명제를 내세우며 “(우리와) 뜻을 같이하겠다면 과거지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앞으로 몇명의 현역 의원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얼마나 정국을 요동치게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일어나는 정치인들의 당적 변경에 익숙해 있다.세번의 대통령선거와 네번의 국회의원 선거 전에 항상 정치인들의 대대적인 ‘둥지’ 이동이 있었고,이들은 모두 한결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번에도 두 의원은 예외없이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이 “국정혼란을 막고 민생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고,한나라당의 집권만이 이를 위한유일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왜냐하면,그들은 이미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언제나 다른 명분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자신이 몇년 전에 탈당했던 당으로,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입으로 비난했던 정당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한마디로,그들의 당적변경은 오로지 차기 총선에서의 당선만을 위한 것이란 지적을 면키 어렵다. 두 의원이 내세운 ‘국정혼란과 민생불안 해소’는 자신들의 정치적 변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하다.얼마전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소속 당과의 정책적 이견으로 탈당해 무소속 의원이 된 경우와는 분명히 다르다. 두 의원의 예와 같은 무원칙적인 당적변경은 정당정치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발전을 막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번에 당적을 변경한 두 의원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탈당과 입당의 변이 아니라 행동으로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은 차기 총선에의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다.차기 총선에 불출마할때,그들은 대의를 위한 당적변경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그러지 않는다면,그들의 당적변경은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를 위한 변신일 뿐이다.우리는 그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과정을 통해 ‘변신의 달인’들을 정리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유권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정치외교학과
  • 鄭 “박근혜대표 연대1순위”

    정몽준(鄭夢準) 의원 진영에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선(先)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잡음이 날 소지가 많은 민주당‘후단협’ 등과의 다자(多者)협상에 앞서 박 대표와 연대,대세몰이에 나서자는 구상이다. 정 의원 진영의 한 전직 의원은 9일 “정치권 밖 얘기를 들어보면 ‘정몽준-박근혜 카드’만큼 파괴력이 높은 방안도 없다.”며 “박 대표와의 연대문제를 본격 추진할 단계”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9일 후단협측에 대해 “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박 대표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측은 지난 8일 박 대표가 “정 의원 진영의 면면을 볼 때 나와는 정치관이나 국가관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연대를 거부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연대를 위해 정 의원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있다. 정 의원 측근은 “박 대표와의 연대가 성사된다면 지지율 상승을 바탕으로 상당한 흡인력을 갖게 돼 후단협등과의 연대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연대를 성사시킬 공약수인데 앞으로 이를 집중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와의 연대는 그러나 난제도 적지 않다.우선 최근 들어 정 의원의 ‘모호한 태도’에 대한 박 대표측의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金在圭)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정 의원측 강신옥(姜信玉) 신당추진위원장에 대한 박 대표의 감정의 골도 여전하다. 정 의원도 이를 의식한듯 “박 대표와 만나면 이것저것 얘기해야 하는데….”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 의원측은 10일 정 의원이 부산 방문을 마치고 귀경하는 대로 주말쯤 지도부 회동을 통해 진로문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李 충청권 ‘세몰이’, 오송바이오엑스포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공략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그는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오송국제엑스포와 대전·충남지역 선대위 발대식 참석 등을 위해 2일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찾았다. 외견상으로는 단순한 지역행사 참석에 불과해 보이지만,정치권에선 대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충청권’ 세몰이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자주 방문하며 ‘각별한’ 공을 들여왔으며,그 결과 6월 지방선거에선 2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할 만큼 ‘성과’도 거뒀다.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지역 지지도가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돼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최근 신당 창당대회를 아예 대전에서 열 움직임을 보여왔고,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역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최근 충청권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보측이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충청지역에서 갖는 것도 이같은 여건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송바이오엑스포 현장을 방문한 뒤 천안연수원에서 열린당 소속 국회의원·단체장 부인 연수대회에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참석,대선 승리를 위한 적극적 내조를 당부했다.또 이날 밤 대전 시내 호프집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생맥주를 마시며 청년실업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3일엔 지역 모범 운전기사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등 ‘낮은 곳으로 임하는’ 후보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금융특집/ 외국보험사 성장세 무섭네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특히 생명보험사들의 기세가 무섭다. 독일 알리안츠생명 등 10개 외국 생보사의 4∼7월 시장점유율은 10.14%로 지난해 말보다 2.1%포인트나 늘었다(표참조).지난 6월말 외국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이 처음 10%대에 진입한 이래 신장세가 이어지는 추세다.보험료 수입도 1조 561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증가율로는 1분기(4∼6월)에 미국 AIG생명이 158%(336억원→868억원)나 늘어 1위를 차지했다.수도권에 치중하는 외국계 금융사의 특성과 달리 진주·통영·순천 등 지방에 잇따라 지점을 열며 차별화 전략을 편 덕분이다. 그 뒤는 2295억원을 기록한 네덜란드계 ING생명(79.9%)이 이었다.ING측은 자국 출신 월드컵 대표팀 감독 히딩크의 긍정적 이미지를 앞세워 보험설계사를 늘리는 등 여세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는 독보적 1위인 알리안츠생명도 최근 이미지 광고를 강화하는 등 ‘수성’에 나섰다.이에 질세라 AIG와 ING는 물론 영풍생명을 인수한 영국계 PCA생명과 현대투신 인수를 추진 중인미국 푸르덴셜생명도 대대적인 광고전에 가세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모집인과 점포 수를 줄이며 ‘축소경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생보협회 홍보팀 정량 차장은 “내년 8월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의 교차판매) 도입을 앞두고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일본계 미쓰이 스미토모 화재보험이 국내 상륙 신청을 마치고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 [사설] 金대통령의 공영제 의지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 8·15 경축사에서 공명선거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에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국회는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선거공영제의 대폭 확대를 강조한 김 대통령의 의지를 십분 살려야 할 것이다.대선이끝나고 여야가 분명해지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의 제도화가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번 대선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마침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제시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토대로 논의하면 시간절약도 될 것이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완전공영제가 마땅하다고 본다.대신 세몰이 목적의 지역별 정당유세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중앙선관위의 개정의견에도 정당유세를 없애는 대신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를 크게 확대하도록 되어 있다.정당유세 때 이뤄지는 군중동원에 따른 비용이 엄청난 대선자금수요의 원천이 되어온 현실을 감안할 때,중앙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수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그러나 완전선거공영제는 결국 그만큼 국민 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므로 국민동의가 필요할 것이다.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국민세금만 끌어내고 정치개혁은 외면한다면 강한 저항을 불러올 게 자명하다.따라서 정치자금의 투명화 방안도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정치자금의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단일 계좌만을 이용하고,10만원 이상은 수표사용을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당장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한꺼번에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정치개혁을 위한 최대공약수를 찾아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선거중립을 약속하고 임기를 6개월 남겨놓은 대통령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 민주 신당론 ‘급물살’/ “”이대론 안된다”” 대선 승부수

    8·8재보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민주당내 ‘신당창당론’이 기정사실처럼 굳어가는 상황이다.현 체제로는 대선승리가 어렵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신당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신당론의 핵심이다.‘재보선 이후,10월 이내’라는 시기까지 구체화되고 있는 신당론은 이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강화냐,아니면 제 3후보 영입 등을 통한 재경선이냐 등의 내용을 놓고 당안팎의 여러 세력이 명운을 건 대회전에 돌입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노 후보와 신당창당을 합의했다는 관측이 유력한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30일 재보선 이후 ‘헤쳐모여식’ 신당론을 공론화해 신당론은 급물살을 타며 정치권에 회오리를 몰고 올 조짐이다.친노(親盧)성향의 개혁연대가 서명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돌면서 각 세력이 세분류작업을 하며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화갑 대표 신당론- 한 대표는 라디오방송 인터뷰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당창당 필요성을 적극 언급했다.한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 신당론의 공개화 배경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재보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한 대표가 신당론을 공론화한 것은 12월 대선에 대비한 절박한 승부수라는 점을 읽을 수 있다.한 대표가 그리는 신당론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인식된다.즉 노무현 후보를 강화하기 위해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와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노 후보에게 비협조적이거나 방해세력들을 털어내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물론 외부세력을 총망라하는 신당창당을 통한 소위 ‘반창(反昌) 연대’ 결성도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당내 친노와 반노(反盧)세력 사이에서 선택이 주목됐던 한 대표가 친노쪽으로 기울지,아니면 ‘반창 연대’ 추진을 위한 대안세력 옹립에 나설지는 재보선 결과와 노 후보의 지지율 변화 추이에 따라 가닥을 잡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현 후보의 구상- 노 후보측은 재경선 약속이 유효함을 강조하며 신당창당에도 긍정적이다.신당 창당이 노 후보에 드리워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워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신당론에 동조해 이부분에서 한 대표와는 이해가 엇갈린다.다만 첫 국민참여경선으로 뽑힌 점을 들어 ‘선(先) 후보사퇴론’에는 반대 입장이다. 노 후보는 그동안 조기신당론이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공론화에는 반대해왔다.한 대표에게도 이같은 의지는 전했다고 한다.신당창당에는 찬성하되,시기는 분명히 재보선 이후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어느정도 동의를 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 후보진영은 노-한 연대의 한축이었던 한 대표가 이날 8·8재보선 이후 기득권 포기와 창당발기인 대회 등을 통해 ‘백지에새로 그림을 그리자.’는 제안을 공개한 데 대한 진의 파악도 게을리 하지않았다. 이처럼 신당창당을 전제하면서도 후보의 활동폭은 좁히지 않고 있는 노 후보는 재·보선 이후에도 후보활동 중단없이 세몰이를 계속,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하면서 비협조세력들은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신당론이 분당(分黨)이나 내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춘규기자 taein@ ■한나라 분석/“反李구도 판도재편 의도”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론이 불거지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대통령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신당 창당에 따른 득실 계산도 하고 있다.8·8재보선 이후 민주당 주류 일부와 자민련,민국당,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이 ‘반(反) 이회창(李會昌) 구도’를 구축,현재의 대선구도에 질적 변화를 초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일단은 보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한 측근은 30일 “현재의 대선구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배용수(裵庸壽)부대변인도 “신당설은 국민에게 외면받고 재보선 선거 패배가 확실해지자 민주당이 판을 흔들어보려는 책략”이라며 “신당 창당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당창당에 따라 제3의 후보가 나오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기는 하다.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회창­노무현(盧武鉉)의 2자 구도보다 정몽준 의원을 포함한 3자 구도에서 이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다른 측근은 “신당 창당으로 노 후보의 위상이 현저히 떨어지면 이 후보와 새 후보간의 2자구도로 압축되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지는게 어렵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제3후보 반응/ 반색 30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신당창당론에 대해 제3세력 대선후보군은 대체로 싫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내 일각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대타’로 심심찮게 거론되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측근들은 “이 전 총리가 얼마전 ‘대권’에 대한 꿈을 피력한 만큼,한 대표가 말한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심각히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이 전 총리를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전 총리에 대한 영입타진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비주류 일부로부터 영입 필요성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측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 의원이 한 대표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응했다. 실제 정 의원은 최근 민주당으로 한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자주 만나고싶다.”는 적극적 의사를 표명했었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과 이념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모여야 한다.”고 신당론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신당 창당은 획기적인 변신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노무현 후보와는 같이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박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제3후보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대선 완전공영제 적극 추진해야

    중앙선관위가 28일 제시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은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개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입법 구상으로 평가된다.이번 의견들은 기본적으로 ‘돈 안드는 선거’‘투명한 정치자금’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정당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TV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 등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사실상 완전 공영제를 추진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 의견은 매우 주목된다.역대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폐해는 세몰이 정당유세의 군중 동원에 따른 엄청난 비용 지출,후보 출신지역 대규모 유세로 인한 지역갈등 조장 등이었다.이런 점에서 정당연설회의 폐지는 마땅하다고 본다. 마침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할 것 없이 선거공영제 확대 등을 환영한다고 밝힌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여 올 12월 대선에서부터 이를 적용토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선관위 안은 돈 선거의 요인이 되는 선거운동을 크게 축소하되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 비용은 국가가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더라도 국민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선거자금의 총량을 축소하는 장치를 세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30일 공청회를 통해서도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하겠지만 정치권은 선거공영제의 ‘단물’만 삼키고,정치개혁엔 딴전을 피워서는 안될 것이다. 선관위의 개정 의견엔 정치자금의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단일 계좌로만 운용하고,연간 100만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공개토록 하고 있다.또 정당법 개정안에는 당론 결정,당직자 인선 등 당내 주요사항을 의원총회가 결정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우리 사회의 최대 고질인 부패를 척결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다만 국회가 선관위의 획기적인 개혁안을 한꺼번에 입법하기가 어렵다면 시차를 두어 실천에 옮기되 대통령선거에 관한 사항만은 최우선적으로 입법하여 올 12월 대선부터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 [대한포럼] 1997 이회창, 2002 노무현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위기다.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없어졌다지만,‘현재로선’그가 여권의 대통령 후보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지금 그에겐 여권을 추스릴 카리스마도,세몰이 추진력도 한계에 부닥친 것처럼 비친다. 청와대는 청와대대로,당은 당대로 그의 행보를 마뜩찮게 보는 세력이 만만찮다.DJ그림자 지우기,정치개혁,권력구조개편,개각 등 현안마다 당과 청와대와 엇박자다.며칠 전 대한매일 창간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도는 월드컵 4강의 이미지를 업은 정몽준 의원보다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과 3개월전 질풍노도와도 같은 ‘노풍’을 몰고왔던 그의 입장에서 보면,이렇게 곤두박질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만하다.후보교체론,신당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경선 후 그와 당내 인사들,특히 경선 후보들과의 갈등 모습은 지난 대선을 앞둔 1997년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과 닮은 점이 많다.당시 후보 경선에 나섰던 8룡 가운데 이인제·박찬종·이수성씨는 경선후 탈당했고,이한동·김덕룡 의원은 이회창 후보와 거리를 두었다.이른바 친이(親李),반이(反李), 중도의 3그룹으로 갈라져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김영삼 전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의 포용력 한계를 자주 지적했다.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경선이후 그에게 이탈 움직임을 보이던 이인제씨를 직접 찾아가서라도 붙잡아라고 권유했다고 털어놨다.이회창 후보의 속좁음과 안일한 인식이 이인제씨의 독자출마와 대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었다. 지금의 노후보 상황도 비슷하다.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지금 친노,반노,중도의 3그룹으로 나눠져 있다.한화갑 대표가 친노라면,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은 반노,정동영 전고문은 중도다.경선 직후엔 이인제 전고문이 유일한 ‘반노’였으나,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권노갑 고문마저 곧 탈당하겠다고 한다.동교동계의 이탈조짐이다.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노 후보의 위기 출발은 리더십 한계에서 찾을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비리 등 현 정권의 잇단 ‘부패게이트’로 인한 반DJ정서가 덧칠돼 지지도 하락을 부채질 했다지만,그의 미숙한 리더십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그의 위기는 후보로서의 신뢰감 하락이다.그는 상황변화에도 흔들림 없었던 일관된 말과 행동이 신뢰의 바탕이었다.지역색 타파의지며,정치개혁 신념,족벌언론과 맞섰던 언론개혁 소신 등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후보가 된 뒤 그의 이미지는 심하게 탈색됐다.여권후보로서 DJ차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그는 시시각각 말을 바꿨다.“DJ와의 야박한 차별화는 않겠다.”고 했다가 차별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등 오락가락했다.대통령 장남인 홍일씨의 탈당문제도 그랬다.인간적 고민이 엿보이지만,정치적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헌정회를 방문했을 때 “노 후보는 시한폭탄을 가진 것 같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국민들의 그에 대한 솔직한 인식의 단면이다. 그는 우군을 추스리는데도 한계를 보였다.친화력과 응집력 약점의 노출이다.지난 개각땐 “개각을 했나.”며 불만을 드러냈다.얼마전 김대중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직후엔 “(간담회 내용에 대해)말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차별화 의지는 보이지만 투정처럼 비쳐져서는 곤란하다.정치력을 발휘해 자신의 뜻을 어느 정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결과 물을 얻어 냈어야 옳았다. 돌파구는 없는걸까.위기는 기회다.그는 세를 결집할 지도력과,포용력을 보여야 한다.당의 구심점이 돼 함께 끌고가야 한다.그의 큰 구상이 뭔지 명확히 하고 당과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정치는 누가 뭐래도 명분과 이념이 분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하물며 대통령후보임에랴.싸우는 게 옳다면 처절하게 싸우고,아니라고 판단되면 똑부러지게 아님을 밝히는 철학을 그에게서 보고 싶어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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