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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측 총공세속 대구·부산 ‘세몰이’

    “국회의원 하면서 전국에 여의도만 한 땅을 산 집안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떨지에 대한 의문이 이명박 후보 필패론의 근거다.”(박근혜 후보측) “‘이명박 필패론’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왜 이명박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카드인지, 즉 ‘이명박 필승론’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이명박 후보측) 총력전이다. 총알을 다 쓰면 총이라도 집어던질 기세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 캠프의 25일 공세전 모습이 그렇다. 양측 의원들은 이날 상대 캠프를 향한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세몰이에 나선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당에 이어 이한구 의원의 수성갑 당협, 강재섭 대표의 서구 당협, 주호영 의원의 수성을 당협을 연이어 방문하고,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에도 들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이 내가 후보가 안 되는 것을 목표삼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나가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의 공격 강도도 세졌다.‘전두환 6억원 생계비 지원’,‘성북동 고급주택 무상수수 및 세금탈루’ 등에 관한 의혹을 제기해온 캠프측은 이날 최태민 목사 비리를 공개리에 제기했다. ‘부산발 지지율 뒤집기 태풍’을 기대하며 PK를 찾은 박 후보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엽제 전우회’ 전국 대회와 엄호성 의원 주최 보육정책 토론회 등에 참석했다. 그는 “당 대표 때 지지율이 30%를 넘자 50%까지 무섭게 솟았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박 후보 캠프는 사실상 이 후보측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특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회가 있는 대로 왜 이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없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겠다. 정권교체 꿈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정권교체 위기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홍 위원장은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를 포함한 이 후보 일가가 전국에 87만여평 시가 2300억원어치의 땅을 갖고 투기·은닉·변칙증여를 일삼았다.”면서 “특히 큰형 땅 10만여평(시가 300억원)을 이상득 부의장 아들인 조카에게 증여했는데 그렇다면 누가 주인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필패론의 첫번째 의제로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거론한 셈이다. 하지만 이 후보측 박관용 선대위원장은 “홍 위원장이 비당원이어서 애당심없이 하는 이야기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 “李죽이기는 나의 힘”朴 “여러분은 나의 괸당”

    李 “李죽이기는 나의 힘”朴 “여러분은 나의 괸당”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막으려는 세력들이 한나라당을 포위하고 있다.”며 여권의 당내 경선 개입을 경계했다. 박근혜 후보는 “2005년 피습을 받고 처음 찾은 곳이 제주”라며 당 대표시절의 ‘불패신화 이어가기’를 내세웠다. 제주 출신인 원희룡 후보는 자신을 “좁쌀밥과 톳밥을 먹어본 후보”로 묘사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정책과 토론 모두 홍준표만한 후보가 없다.”며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다. ●후보들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 2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 앞서 한나라당은 후보들에게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을 다시 한번 받으며 퇴로를 차단했다. 당초 제주 학생 비행기요금 20% 할인 등 제주도를 위한 공약을 마련했던 이 후보는 연설이 시작되자 “제주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말하지 않겠다.”면서 “말 잘하는 대통령보다 일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 정권교체하자.”고 말했다. 그는 주로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죽이기는 제 자산이고 경쟁력이고 에너지”라고 주장했다. 평소 연설문을 큰 오차 없이 읽어 내려가던 박 후보도 이날은 유세 직전까지 연설문을 홀로 다듬었고, 결국 문안 사전배포 없이 현장 분위기에 맞춘 연설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연설 말미에 “여러분은 저의 괸당(‘사랑하는 가족’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고, 저는 여러분의 괸당”이라며 제주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元 “제주서 통일” 洪 “빛 발할 후보” 이·박 후보는 스스로를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추켜 세우며 ‘대세론’을 폈다. 홍 후보와 원 후보는 작심한 듯 이·박 후보에 대한 ‘불가론’을 외쳤다. 이 후보는 “말 대신 행동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귤농업 육성책과 바다 목장 건설안, 제주도 흑돼지 브랜드화를 통한 축산업 지원안 등을 사전 원고로 준비했다. 박 후보는 “정권의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는 당차고 흠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면서 자신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이어 “제주도를 무관세 지역으로 만들고 관광을 위해 숙박업과 음식업, 체육·오락시설 관련 부가세를 없애겠다.”고 제안했다. 귤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지지자들에게 힘을 얻은 원 후보는 “작은 섬 제주에서 통일을 이루고 대륙을 꿈꾸는 위대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여권의 공격에도 끄떡없고, 정책 토론에서도 빛을 발할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교육과 의료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다. 후보 4명 모두 제주제2국제공항 추진을 강조했다. 제주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비방’ 현수막 싸고 마찰

    장맛비가 내린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는 후보들의 긴장된 모습을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그러나 조용한 장내 분위기와 달리 장외에서는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 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는 박 후보는 오전 8시5분 기념관에 도착해 백범 김구 영정에 헌화했다. 캠프의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과 김기춘·김무성·김재원·유승민·유정복·이혜훈·한선교 의원 등이 수행했다. 이후 청문위원과 만난 박 후보는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갈 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 50여명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지난 4번의 정책비전 토론회와 같은 세몰이는 없었지만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박 후보 청문회 내내 이 후보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이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다. 박 후보의 청문회가 끝난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있던 어버이연합회 회원들은 민주연대21을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자리 시비는 본격적인 충돌로 번졌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권력 남용, 부동산투기, 부정부패 철저 수사하라.”는 박 후보 지지자들의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오후 1시40분쯤 지하주차장을 통해 기념관에 도착했다. 그는 헌화를 한 뒤 청문위원들과 만나 농담을 나누며 큰소리로 웃는 여유를 보였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방호·주호영·정종복·박찬숙·전재희·이윤성 의원 등이 동반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념관으로 ‘이명박 추도’라고 적힌 조화가 배달돼 당 관계자들과 캠프를 당혹하게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李 “참여정부 사업 계속 추진” 朴측 “李,재산헌납 선언할 수도”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일 지방 세몰이를 시작했다.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찾았다.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 이틀째 머물렀다.●李,“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사업도 성공시키기 위해 고민할 것” 현장을 누비며 CEO 출신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추진현장에 갔다. 신정훈 나주시장 등 관계자들이 이 후보 일행을 상대로 사업 추진 현황과 토지보상, 환경오염 문제 등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연속성”이라고 말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현 정부가 추진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 혁신도시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근처 영산강 수질이 안 좋은데, 조금만 준설하면 2급수 수질이 될 것”이라며 ‘대운하’ 공약 홍보도 잊지 않았다.●朴,“땀 흘린 만큼 보상받는 나라 만들 것” 텃밭인 대구에서 이틀째 당원교육을 이어간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5년 안에 만들 선진국’ 모습을 제시했다. 그는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고, 땀 흘린 만큼 보상을 얻고, 법을 지키는 게 손해 보는 게 아닌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지원에 나선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격이 급하다는 것이다. 다른 점으로 PK는 생각을 해서 결론이 나면 뛰는데,TK는 한참 뛰다가 생각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한 후보가 시달리다가 전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선언을 할지 모르는데, 그럼 가장 먼저 반응할 분들이 TK”라고 했다. 여기까지 말한 뒤 그는 “재산을 헌납하고, 대통령이 안 되면 어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경선에서 이 후보를 선택하면, 이후 여권과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밀리게 되고 정권교체가 요원해진다는 게 홍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본선에서 여권은 김재정씨의 금융거래 내역 등의 문서를 갖고 와 김씨가 무슨 돈으로 땅을 사고 다스를 인수했는지 의혹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朴 이젠 ‘세불리기戰’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종료되자마자 대선 경선 후보 ‘빅2’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는 세불리기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이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아래 다음주부터 광주, 대전, 울산, 제주 지역 등을 돌며 시·도 선대위 출범식을 갖는 등 세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 방문을 재개했다. 영남 지역은 이미 역전됐다는 자체 판단 아래 수도권을 ‘7월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계인 민주계 전직 국회의원들과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 간부 217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얻어냈다. 이들을 대표해 이신범 전 의원은 지지성명서를 낭독하며 “현 정권은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후보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더욱이 이런 공격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서고 있으며 특히 북한까지 가세하는 현실에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박병국 전 회장을 비롯해 농업계 인사 500여명도 이날 이 후보측에 합류했다. 박 후보도 역전을 위한 ‘바람몰이’에 들어갔다. 전날 실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3차 선대위 인선을 마쳤다.3차 선대위에서는 최병렬 전 대표가 상임고문을 맡고 김윤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도 고문직을 맡았다. 또 자민련 출신 인사들의 합류도 이번 인선의 특징이다.박제상·김한선 전 의원은 각각 수도권특별대책위원회와 중부권특별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이규양 전 대변인과 강태룡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비서관도 중부권특별대책위원회 부본부장에 임명됐다.본선에서의 충청권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향후 당심, 민심잡기 행보는 탄력을 받고 있는 수도권에 방점을 두고 호남·충청 등 서부지역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합류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대통합을 둘러싼 세력간 분열상이 정리되지 못하다 보니 아직은 치열한 공방보다는 서로 제휴하고 견제하는 밋밋한 그림이다. 하지만 대통합 여부가 가닥을 잡을 경우에 대비한 주자간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론’ 세몰이 손 전 지사는 ‘국민 대통합’과 ‘범여권 대통합’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6일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 대통합의 한 고리”라며 범여권 합류 명분을 설명했다. 범여권 출신이 아닌 것은 인정하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맥락에서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구체적인 통합 기여 방법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근태 전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참하겠다.”며 대선주자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가 앞장서 설치는 게 모양이 좋겠느냐.”며 활동 계획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다. 당장 전면에 나설 경우 뜻을 달리하는 범여권 다른 진영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평화 모드’로 승부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오는 8월 판문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평화선언을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평화 행보’는 최근 한반도 평화기류 확산 정세와 연결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적자’를 자신하는 이 전 총리는 차제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화룡점정을 찍고, 노 대통령이 기대하는 친노세력의 확장을 진두 지휘하는 후보로 공인받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그는 고향인 충남 청양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정동영, 위기를 기회로 범여권의 세력구도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정체성도 다면화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가 각각 친노와 비노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 전 의장에게 어두운 측면이다. 반면 최근 대통합 논의의 성격이 ‘세력중심’에서 ‘후보중심’으로 변한 것은 고무적이다. 선발 비노세력인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과 후발 비노세력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중심의 2차 집단 탈당파가 정 전 의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의 지원을 받는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후 첫 회동 인사로 정 전 의장을 택한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한때 정 전 의장을 ‘배제 인물’로 분류했던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이틀 전 정 전 의장과 ‘범여권 8인 연석회의’ 추진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 정체에 신음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 후발 비노그룹 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광폭행보’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명숙, 우군 업고 호남행 한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과 목포, 여수 지역 방문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측은 최근 자체 조사결과 호남에서 호감도가 상승세에 있다고 주장한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호남은 대통합을 원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가 높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재야민주세력의 정통성 있는 ‘비호남 개혁후보’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대통합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우원식·유승희·최규성·홍미영 의원 등 ‘친(親)김근태’ 의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시민, 암중모색 최근 ‘사회투자국가’에 관한 책을 탈고하고 새달 초부터 전국순회 출판간담회를 갖는 유시민 전 장관은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당이 지금까지 범여권 분열로 공멸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력을 갖고 대통합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죽을 각오로 대통합의 길을 가야 활로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조순형 “孫과 같이 못가” 견제 본격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사진 오른쪽) 전 경기 지사가 범여권에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한동안 노무현 대통령 홀로 비판해 왔으나, 최근엔 친노(親盧)는 물론 비노(非盧)까지 ‘손학규 때리기’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조순형(왼쪽) 의원은 22일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3선의원을 하고 장관, 도지사까지 지내 한나라당의 주류라고 볼 수 있다.”며 “한나라당 내부 경선에서 좀 안된다고 바로 나와서 다시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문제가 있다. 대국민 명분이 아주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손 전 지사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본다. 이쪽(범여권)에도 후보가 많지 않은가.”라고 했다. 만약 조 의원과 같은 정서가 비노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비노를 기반으로 세몰이를 노리는 손 전 지사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직후에는 범여권 기사회생을 기대하며 반색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손 전 지사의 독주체제가 견고해지자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전 지사는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4.1%의 지지율을 기록,2위인 이해찬 전 총리(10.9%)에 더블스코어 차로 앞섰다. 더욱이 경기 출신의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민심의 핵인 호남에서 28.9%의 지지를 얻어 호남 출신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4.7%)을 처음으로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격에 손 전 지사측은 거친 반격을 자제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그가 범여권이 아니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말이 맞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도로민주당’이나 ‘도로열린우리당’으로 비쳐질 수 있는 범여권의 틀에 갇혀 ‘큰 일’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손 전 지사측 정봉주 의원도 21일 “노 대통령이 싫어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안 싫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손 전 지사가 한번쯤은 왜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김원기 “분당과정 상처입은 분께 죄송” 한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문희상·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정대철 전 고문 등과 회동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분당 주역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물갔던 캠코더가 돌아오다

    한물갔던 캠코더가 돌아오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기쁨의 순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캠코더에 관심이 높다. 특히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 열풍으로 캠코더가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캠코더는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한물 간’ 제품으로 치부돼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캠코더 판매 규모가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만대의 배 가량 늘어난 분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불기 시작한 UCC 열풍으로 캠코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전자업체들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손떨림을 고쳐 바로잡고, 영상 편집을 쉽게 해주는 것은 기본 기능이다. 최근 나오는 캠코더의 트렌드는 저장 매체로 DVD나 메모리카드를 채택하고 있다. 또 화질이 1000만 화소급의 고화질(HD)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들고 다니는 기기인 까닭에 작고 가벼워지고 있다. 캠코더를 제조하는 유일한 토종업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UCC에 적합한 캠코더(VM-X300,29만 9000원)로 세몰이를 하고 있다. 신용카드 크기에 무게가 150g이다. 날렵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이어서 휴대성이 높다. 특히 전원을 켜서 사용하기까지의 시간이 3초 이내인 것이 특징이다.10초 가까이 걸리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우월하다. 제품은 MP3플레이어, 이동식 디스크, 보이스 레코더, 웹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액정 모니터가 회전하기 때문에 자신을 찍을 때도 편리하다. 일본 캠코더업체들은 국내를 ‘안방’처럼 여기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캠코더에 대한 수입관세(8%)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2월 평균 73만 7000원이던 핸디캠 가격이 올 1월 63만 2000원선으로 떨어졌다. 소니코리아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HDD형 HD핸디캠의 후속모델 2개를 지난달 선보였다.TV와 컴퓨터를 비롯,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HDR-SR7(179만 8000원)은 610만 화소로 풀 HD영상을 최대 22시간 50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또 HDR-SR5(149만 8000원)는 400만 화소로 15시간 10분까지 찍을 수 있다. 산요코리아는 이달 말쯤 방수 기능이 강화된 디지털무비카메라(VPC-CA65·44만 9000원)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1.5m의 수중에서 60분간 촬영이 가능하다. 여름철 수상 및 수중 스포츠 활동에 알맞게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4GB(기가바이트) SD메모리를 채택할 경우 HD로 5시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휴가와 UCC의 호기를 동시에 맞은 캠코더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넜다. 오는 12월19일 대선으로 가는 샛길은 없다. 사활을 건 승부만 있을 뿐이다.’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70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제 현행 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하면 다른 정당의 후보로 나서거나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다.8월19일 경선에서 명운을 건 외길 승부를 펼쳐야 한다.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12일, 홍준표 의원은 마감일인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레이스에 공식 가세한다. ■이명박 “지도자 못될만큼 살지 않아” 이 전 시장의 출마 선언문은 박 전 대표와 달랐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이자 부담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접근한 반면 이 전 시장의 선언문에는 이렇다 할 인간적인 풍모나 체취를 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박하는 데 오히려 초점을 맞췄다.“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도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거의 포기할 뻔했지만 야간인 포항 동지상고에 수석 합격, 돈 한푼 내지 않고 고교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잃지 않아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학생운동으로 복역한 전과 때문에 취직이 어렵게 되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편지로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건설에 입사해 29세에 이사, 35세에 현대건설의 사장이 됐고 이후 최장수 CEO의 역사를 쓰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정치인 이명박’은 만만치 않았다.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1998년에 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2년 삼수만에 서울시장으로 재기해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제 개편으로 강력한, 추진력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굳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박근혜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딸’로 살아온 얘기로 출마 선언문을 풀어갔다. 먼저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육영수 여사)의 삶을 대신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1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터졌을 때,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 한 몸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이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드렸던 그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소신과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일평생 저의 삶을 견인해 온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였다.”면서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에게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 자산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1952년 군인이던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와대에 입성한 것은 11살.1974년 피습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뒤를 이어 1979년 10·26 때 아버지를 잃을 때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때부터 가슴에는 조국, 민족, 국가라는 단어들이 깊이 각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피습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공’을 쌓은 시절이다.“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저에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李 국정운영 방향 “청계천 살렸듯이 경제 살릴것” “청계천을 살려냈듯이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겠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향후 5년간 국정운영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경제 성장을 요체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이 나서 국정을 바로 세우고 헌정 질서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끝내고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려는 모든 세력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을 살려냈듯 대한민국 경제도 살리겠다.”며 “‘대한민국747 비전’(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 후보는 “중도하차 가능성은 완벽하게 없다.”며 “수질을 좋게 하고 수량을 보존하는 운하를 계속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3만∼4만달러 경제적 효과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朴 국정운영 방향 “나라 근본 세워서 선진국으로”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워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을 통한 선진한국’을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못다한 두가지를 꼭 하려 한다.”며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외교강국으로 만들어 치열한 경제경쟁, 국가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처리즘 공약’에 따른 복지예산 감축지적에 대해선 “대처리즘이 경제를 살리고 번영을 구가하는데 지금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세금 감면과 규제 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한 바와 같지만 제가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李 검증 역공 논리 “朴·범여권서 ‘李죽이기’ 대연정” 이 전 시장 측은 검증 공세에 대해 “박 전 대표와 범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대연정”이라고 역공을 펴고 나섰다.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여권발(發)’이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쁜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를 하면서 ‘없는 땅’ ‘없는 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같은 식구가 할 수 있는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표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는 일련의 작업들을 여권에서 제조, 유통시키는 역할은 박근혜 캠프 핵심 의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며 “이적 행위를 해서라도 경선에 승리하겠다는 것이 ‘박근혜식 원칙’인가.”라며 거들었다. 이 전 시장 측이 검증 공방에 대해 전에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종 의혹 제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때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다, 지난달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부터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전 시장과 20% 이상 격차를 벌렸던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대까지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대로 바짝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대표해서 지지율 1위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진영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朴 검증 역공 논리 “국민 알권리 李측서 본질 호도” 박 전 대표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증 공방과 관련,“자꾸 공방 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검증공세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가 되겠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검증 문제는)캠프간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이 ‘여권과의 연계 의혹설’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한 데 대해 이혜훈 공동대변인인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추가적인 의혹 제기는 하지 않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슈화에 성공했고,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신호로 여권에서도 파상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토론회와 검증을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여론조사에서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이 전 시장의 ‘거품’도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6·7월 검증 총공세’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 내달 열리는 후보 검증 청문회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외부에서 계속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증위가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李·朴, 경선 등록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접수를 둘러싼 이­박 진영의 장외 신경전도 뜨거웠다. 누가 먼저 경선 후보로 등록하느냐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발 앞서 후보로 등록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 구성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후보 등록 1호를 기록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그러자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시장도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비서실장은 오전 9시에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후보 등록을 했다. 박 전 대표는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사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박사모 회원과 박 전 대표 지지자 등 20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표를 응원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11시에 백성운 캠프 종합행정실장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하고 오후 2시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홍문표·이윤성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결의를 다졌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12∼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朴 “아버지 시대 희생자에 죄송”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국민 선언문’에서 ‘과거와의 화해’ 의지를 천명했다. 먼저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시절에 불행을 당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말이다. 진실하게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야 경제도 살리고 선진한국 건설도 이룰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도 댔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쳐 왔지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표시한 것은 선친의 부채를 짊어진 국민 대화합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시각에는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표를 의식해서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대변인은 “진심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위선과 이율배반의 전형”이라고 깎아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우리당 2차 탈당 20~80명선”

    열린우리당의 2차 집단탈당이 현실화한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탈당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열린우리당 의원 107명 중 80명 이상이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노(親盧)그룹에서는 20∼3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탈당을 ‘기획’하고 있는 정대철 고문은 29일 “탈당 가능성이 있는 분이 절반 이상으로, 시기가 오면 (열린우리당에는)20여명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그룹 김형주 의원은 “일부가 탈당하더라도 대다수인 70∼80명 정도가 당에 남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화두를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탈당파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이토록 극명한 것은, 중간지대에서 눈치를 보는 ‘관망파’가 많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탈당파가 그럴듯한 상품(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면 탈당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는 전자(前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까지 통합에 실패하면 주도권을 넘겨받은 친노 세력은 당 사수 노선을 걸을 게 뻔한데,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비노(非盧)세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차 집단탈당 때와 달리 판세 읽기에 능한 중진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대세가 이미 판가름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대선국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개헌 논란과 같은 이슈를 생산하는 등 친노세력이 ‘지능적으로’ 저지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탈당파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에게 동참을 종용하는 것도 초반 세몰이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정 전 의장은 탈당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김 전 의장은 고민중이다. 한편 2차 집단탈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김덕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추진위 가입 서명작업에 착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30일 전체회의를 갖고 탈당 시기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참여정부평가포럼이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참여정부평가포럼이 해야 할 일/윤성이 경희대 정치학 교수

    전직 청와대 비서관과 정부 인사들이 모여 ‘참여정부평가포럼’을 발족하였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럼대표를 맡았고 참여정부 핵심인사 수백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정책성과를 올바르게 평가받겠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동영,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에서는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세력화라고 비판하면서 포럼을 즉시 해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스스로의 업적을 평가하겠다고 나선 것은 과거 정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이한 현상이다. 참여정부의 공과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심정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참여정부는 주어진 시대적 요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열광하였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에서 지역주의는 여전히 살아 꿈틀거리고 있으나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은 적어도 지역주의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린 결단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개혁에 있어서도 돈 안 드는 선거풍토를 확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불법 선거자금이 정치부패의 근원이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한국정치의 진일보를 이뤄낸 커다란 성과라고 할 만하다. 이처럼 참여정부에 요구하였던 가장 큰 과제를 무난히 이루었음에도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국민통합에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선거 때 하였던 세몰이식 정치를 집권 후에도 계속한 까닭에,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 민주세력과 냉전세력, 그리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끊임없이 분열되었다. 이 속에서는 모든 것이 선과 악으로 인식되고 합의와 타협이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됐다. 조금씩만 이해의 폭을 넓히면 사회적 합의를 구할 수 있는 사안도 극단적 갈등이 빚어지곤 했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이 자신들의 성과를 제대로 알리기보다는 오히려 사회통합 실패라는 이 정부의 한계를 더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전국적 조직을 만들고, 지역별 시민정책교실을 열어 참여정부의 성과를 홍보하는 방식은 자칫 세몰이와 편가르기라는 전혀 엉뚱한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될 소지는 더욱 크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이 그 의의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업적홍보보다는 ‘정책백서’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는 두고두고 이루어질 것이며 조급증을 가질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부동산 문제, 교육정책, 비정규직 문제, 연금개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조치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해 보자. 부안 핵폐기물시설 설치와 천성산 터널공사로 인해 지불한 사회적 비용을 다시는 치르지 않을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백서’는 정치개혁에 있어 또 하나의 성과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정책백서에서 제시한 대안들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물어보자. 이렇게 한다면 이번 대선을 정책선거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백서를 차기 정권 인수위원회에 전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간의 경험에서 볼 때 제대로 준비된 대통령은 없었다. 모두가 당선된 후에야 부랴부랴 정책을 챙기기 시작하였다.‘참여정부평가포럼’이 만든 ‘정책백서’는 우리 국민에게 모처럼 준비된 대통령을 선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참여정부평가포럼’의 운영방식이 참여정부를 평가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윤성이 경희대 정치학 교수
  •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 후보는 연 평균 6% 성장을 약속하였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후보는 7% 성장공약을 내어 놓았다. 잘 알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 대에 머물러 있다.7% 성장을 약속했던 그 후보는 상대 후보가 6% 공약을 약속하는데 뒤질 수 없어서 7%를 약속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어떤 언론매체도 6%,7% 경제성장의 알맹이와 실현 가능성을 조목조목 따져 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2007년의 대통령 선거전이 한참 무르익은 지금, 약속이나 한 듯이 7% 성장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여, 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약속을 종합하면 누가 되든 경제는 좋아지고, 사회는 평안하며, 미래는 밝아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필자의 주변을 돌아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 정치에 대한 기대, 정치에 대한 희망이 부쩍 줄어든 느낌이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민주주의 성숙과정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높아야 했던 최근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나 개인의 생활에서 정치 이외의 영역이 훨씬 더 중요해진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줄어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겉으로 내세우는 공약과 달리 매일같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해 듣는 정치권의 소식 중에는 그다지 밝은 뉴스는 별로 없다. 한 편에선 한솥밥을 먹던 이들이 서로 갈라져서 미래를 기약하자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 시합의 규칙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언론은 이를 고스란히 독자,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방을 바라봐야 하는 유권자의 심정은 어떠할까?이러한 공방 속에서 관심과 기대와 희망이 우러날까? 여기서 새삼스레 정치와 유권자 사이에 있는 언론의 역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이제는 기념식장에 참석한 두 정치인이 악수만 하고 행사 내내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구태의연한 유형의 기사는 줄어들기 바란다. 여권 내 또는 야당 안에서 서로 주고받는 말싸움의 공방을 생중계하는 것도 식상한 느낌이다. 자칭 정치전문가들이야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함축되어 있는 정치적 의미를 캐내려고 하겠지만 보통 사람인 독자들에게는 그 말이 그 말처럼 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동안 여러 언론 학자의 연구결과 우리 언론의 선거관련 보도가 긍정적 뉴스보다는 부정적 시각에 치중하고, 정책보다는 인물에 치중하며, 선거전략과 세몰이 중심의 보도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부정적이고 정치공학적인 언론보도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유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진단이 아니고 처방이다.2007년 언론의 선거보도는 어떤 방향이어야 할까? 극단적인 처방은 지금까지와 정반대의 방향일 것이다. 우선 독자가 보기에 수수께끼와 같은 정치인간의 공방이나 말싸움은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 대신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약속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솔직하고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엄밀히 말해서 정치는 스포츠가 아니다. 유권자도 그냥 구경꾼은 아니다. 정치의 영역이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정치가 유권자 개개인의 생활에, 미래에 아직도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서울신문이 대선정책평가단을 구성해 정책선거 제안을 시도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서울신문의 기획이 처음 시도되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보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알찬 기획이 되기를 바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디지털 TV 가격 ‘날개없는 추락’

    디지털 TV 가격 ‘날개없는 추락’

    ‘TV 가격은 통상 80㎏들이 쌀 10가마니 값이다.’TV 업계의 통설(通說)이다.1966년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생산한 이후 40여년간 나온 말이다. 현재 TV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40인치대의 액정(LCD) TV 가격이 최근 떨어져 평균 170만원선이 됐다. 업계의 속설이 다시 입증된 셈이다. 디지털 TV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42인치 LCD TV가 시장에 막 선을 보였던 2004년 평균 900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81.1% 내린 셈이다. 중국 제품을 비롯한 중소 업체의 디지털 TV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0일 전자상거래 업체 옥션과 G마켓 등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는 166만∼173만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LG전자의 42인치 TV는 144만∼193만원, 대우일렉과 이레전자의 42인치는 135만원에 나왔다. 중국산 하이얼 42인치는 94만 9000원이다. 정재필 옥션 가전담당 매니저는 “올해 50인치대의 LCD TV가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여 연말 쯤이면 40인치대의 제품은 현재보다 10%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인터넷 시장의 가격이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10∼20% 정도는 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LCD TV는 밝기·명암비·응답속도 등에서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떨어져 화질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LCD에 맞선 플라스마표시(PDP)TV의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대기업이 만든 40인치대 PDP TV 값은 110만∼150만원선이다. 중소업체들은 100만원 이하의 가격을 내놓으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LG전자 관계자는 “올해 PDP TV 시장이 50인치대로 급격히 이동함에 따라 이 사이즈의 생산비중을 45%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TV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TV 제조업체 간의 가격 경쟁이 격화된 까닭이다. 디지털 TV의 제조기술 문턱이 낮아지면서 중소업체들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이얼·하이신 등 중국계가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가격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TV세트 가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패널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가격 하락의 요인이다. 가격 경쟁에서는 불리한 대기업들은 디자인과 기능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LCD TV ‘보르도 2007’을 내놓은 데 이어 풀HD급(200만화소급)도 선보였다.LG전자는 테두리를 최고급 나무로 처리한 60인치 PDP ‘엑스캔버스 갤러리’와 세계적 권위의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샤인 루비’ LCD TV 등 신제품으로 세몰이에 나섰다. 신제품 TV 가격이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관심거리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치밀하다.‘공동경비구역 JSA’‘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모두 구도가 탄탄하다. 화면 구성과 스토리 짜임새에 빈틈이 없다. 삽입 음악도 마찬가지다. 절묘한 선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친절한 금자씨’엔 바로크 음악이 삽입됐다. 정교한 클래식의 차입이다. 비발디의 칸타타다. 성악곡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가 애잔하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긴장감과 극적효과가 한층 더 살아났다.‘음악적 폭력의 미학’을 화면에서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은 빨려들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 경연이 점입가경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는 원로에 대한 러브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줄세우기 경쟁에 이은 중진·원로의 영입 다툼이다. 두 진영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클래식 차입의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캠프의 짜임새를 높이는 일환으로 올드보이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하지만 당에서조차 탐탁잖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선거가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비아냥댄다. 빛바랜 사진들이다. 한나라당의 선거 시계가 5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물론 올드보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이 아니다. 나이만 탓할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병이라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인물이어야 감동이 있다. 선거전에 뛰어드는 게 적당한지 의심가는 인물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이도 포함됐다. 두 캠프 입장에서 보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당내 경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영입경쟁은 이미지만 흐릴 뿐이다. 한나라당은 정부 인사나 사면때마다 토를 달았다. 사법처리 경력이 있는 친노무현 인사들의 발탁이나 사면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 의구심이 든다. 집권하면 더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권자들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파를 떠나 과거지향의 행태로는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 궤적을 보면 극명하다. 지난 선거는 감성과 스피드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비주류의 노무현은 극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됐다. 하지만 시대정신, 어젠다를 선점했다. 개혁과 기득권 타파의 기치였다. 감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광석화같이 세몰이를 했다. 스피드다. 감성과 스피드가 맞물려 돌아갔다. 노사모와 노란 저금통이 상징이었다. 한나라당은 어어 하다 당했다. 감성, 스피드 둘 다 따라잡지 못했다. 전전 대선때 DJ는 스스로 나서, 약점이었던 올드보이 이미지를 벗는 데 진력했다. 새로운 피를 받아들였다. 정동영과 임종석, 김민석씨 등 젊은 그룹을 전위로 내세웠다. 올드 패션의 이미지와 약점을 탈색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그러잖아도 수구·보수 이미지의 한나라당이다. 새삼 올드보이 이미지를 덧칠하고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를 끌어들일 감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들고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범여권내 다른 주자들도 기성정치의 부정적 이미지 탈색에 몰두하고 있다. 선거에서 불리할까봐 촛불시위를 차단하고, 인터넷 포털선거 운동을 제한하려 선거법개정에 전전긍긍하는 한나라당 모습이 안쓰럽다. 친절한 금자씨의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yunjae@seoul.co.kr
  • 6개 극좌파, 득표율 10% 겨우 넘겨

    |파리 이종수특파원|돌풍(중도파)도 이변(극우파)도 없었다.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의 ‘결산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3.78%로 1974년 1차투표(84.2%)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이변 재현 여부 등 숱한 화제를 뿌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들은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의 대결이라는 ‘전형’을 선택했다. 또 르펜의 ‘몰락’과 함께 극좌파의 부진으로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루는 한때 20%의 지지율로 ‘중도파 돌풍’을 몰고왔다. 심지어 한때 결선투표에 오르면 사르코지나 루아얄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투표율 83.78%… 2002년 보다 11%늘어 그러나 좌·우파에 싫증을 낸 유권자들의 힘을 받아 초반 세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선거공약 등 좌우를 두루뭉술하게 조합하는 한계를 보이면서 결정적 동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중도파 집권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선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2002년 대선에서 6.8%에 불과했던 중도파의 무게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르펜은 지지율 급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인종 차별을 ‘프랑스적인 것’으로 변장하고 지지율 확대에 노력했지만 본질인 반유대·인종주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유권자들이 외면했다.2002년 대선 결선행이라는 이변에 대한 유권자들의 자책감도 역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르펜은 물론 그가 이끄는 국민전선의 위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프랑스 유권자들은 좌파든 우파든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주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이 10.51%의 득표율로 1974년 첫 출마 이후 최저라는 수모를 안은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그의 득표율은 16.86% 였다. 극좌파들도 비슷했다. 극좌파 후보들의 전체 득표율은 10.62%. 후보 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전체 득표율로 볼 때 극좌파의 득표율은 2002년 대선에 견줘 8% 정도 줄었다. ●“프랑스 정치사 새로 쓰인다” 결선에 오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되어도 프랑스 정치사는 한 획을 긋는다. 중도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헝가리계 이민자 2세인데다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 그랑제콜 출신이 아니라 일반 법대 출신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도 비그랑제콜 출신이지만 이민계는 아니었다. 중도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될 경우에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장을 열게 된다. 결선행이 확정된 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화답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사르코지는 “오늘 투표 결과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한 뒤 “루아얄이 2위를 한 것은 두 종류의 이념과 프로젝트, 사회, 가치 시스템, 정치개념 사이의 논쟁을 바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나타냈다.”며 자신의 1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의 루아얄도 “세골렌,(여)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광폭함이 없이 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주식 시장에 대한 인간 가치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vielee@seoul.co.kr
  • 佛대선 1차투표…사르코지·루아얄 결선行 유력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22일 실시됐다.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이후 투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로 등록한 4450만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8만 5000곳이 기표소에서 ‘엘리제 궁의 새 주인’을 뽑는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대선에 등록한 유권자 수는 2002년 대선보다 330만명이 늘어났다. 또 이날 정오 중간 집계된 투표율은 32.21%를 기록했다. 모두 12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새달 6일 결선 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제1 야당인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도파 정당인 프랑스민주동맹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와 막판 세몰이에 나선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장-마리 르펜 후보도 1차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30∼40%대의 높은 부동층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李·朴 재보선지원 신경전 대전 서을 공동유세 무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25 재보선 지원유세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력을 대전서을에 집중 투입하고 19일 대전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공동유세를 통해 세몰이를 시도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이 “일정이 이미 잡혀 있어 바꾸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해 결국 무산됐다. 이 전 시장 측은 대전 공동유세에 합류할 방침이었으나 수포로 돌아가자 당초 예정대로 19일 전남 무안·신안 지원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신경전은 두 주자의 전략과 셈범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보선 불패신화의 주역인 박 전 대표는 재보선 승리를 주도함으로써 지지율 반전을 꾀해 보겠다는 심산이고, 이 전 시장은 나름대로 승리에 기여해 ‘재보선 효과’를 반분하겠다는 계산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朴 “내가 위기극복 적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충남 천안, 공주를 방문,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세몰이에 나섰다. 전날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충남 아산, 당진을 방문한 터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한나라당과 우리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대사”라며 “세번이나 기회를 줬는데 이번에도 (정권교체를)이루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흉탄에 잃는 등 일생을 통해 위기를 겪었다.”며 “난 누구보다도 위기에 강한 강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에 빠져 있다.”며 “많은 위기를 겪으며 강한 여자가 됐는데 이 위기도 겪어내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자신이 ‘위기극복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시장이 당내 ‘줄세우기’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데 대해 박 전 대표 측 한선교 대변인은 “문제는 회유와 협박, 금권을 동원해서 강제로 줄을 세우는 것”이라며 “자발적 선택에 의한 줄서기와는 구분해야 된다.”고 말해 신경전을 펼쳤다.천안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근 한 언론이 한국정치학회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71%가 올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가 눈길을 끈다.‘한나라당 후보의 인기’ 때문으로 보는 이는 3%에 불과했다.85%가 ‘노무현 정권 실정’때문이라고 봤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만 드러난 상황이다. 감동이나 감명의 메시지가 없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얼마 전 “통합은 심봉사 눈을 뜨듯 감동을 줘야 한다.”고 했다.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다. 그는 “악수만 있을 뿐 그랜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기성 정치세력·후보군에 대한 폄하다. 그의 발언엔 과장과 거품이 담겼다. 하지만 일정 부분 공감이 간다. 기성정치에 대한 거부감이다.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대감이다. 대선 정국이 눈앞이다. 하지만 미래 가치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경쟁 상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당이든, 제3 세력이든, 예비후보든 마찬가지다. 국민들 가슴에 닿을 리 없다. 정치 세력의 흐름을 보면 두 축이다. 반한나라당·한나라당 포위의 흐름이 한 축이다. 노무현 정권의 부정과 배척이 또 다른 축이다. 정반대 축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네거티브 효과에 기대를 건다.‘반한나라당’은 범여권 통합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든 통합신당파이든 민생정치연합이든 지향점이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DJ도 거들었다.‘선 후보단일화 후 신당’ 훈수이다. 하지만 반한나라당의 논거가 명쾌하지 않다. 지금까지 목소리를 보면 그렇다. 일각에선 독재, 반민주, 반개혁, 반통일 세력이라 비난한다. 작위적이고 관념적이다.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 통일 대 반통일의 대결 주장이 공허하다. 시대착오다.“노무현 정부는 실패했다. 내용도 없으면서 다시 모여 재집권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다.”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말이 오히려 공감이 간다. 대척점의 한나라당도 미래비전이 빈곤하긴 마찬가지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대결 목소리만 요란하다. 사사건건 충돌이다.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당도 다를 바 없다. 노 정권의 ‘진보좌파, 아마추어리즘’ 이미지 부각만 있을 뿐이다. 대안이나 미래가치가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7·4·7 신화’를 들고 나왔다.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둘 다 경제와 실용의 의지를 내세운다. 하지만 국정운영의 철학이나 미래비전이라 하기는 어렵다. 이들 캠프 사람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제도권 바깥에서는 통합과 제3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다. 비노무현, 반한나라당의 기치다. 하지만 대안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잡히지 않는다. 치열하고 절박한 메시지가 없다. 기존 정치권의 거부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승부를 걸겠다면, 기만에 불과하다. 미래 비전과 철학의 빈곤은 선거를 포퓰리즘 경연장으로 만들 수 있다. 중도와 통합, 경제를 내세운 껍데기 공약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다시 세몰이, 지역대결, 계층대결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보인다. 새로운 인기투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한국 정치의 퇴보이고 불행이다. yunjae@seoul.co.kr
  • 저지…지지…시민단체 반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반대하는 단체와 찬성하는 단체가 각각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 FTA협상 중단 촉구 각계각층 선언대회’를 열고 “정부가 비민주적이고 졸속으로 FTA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할 FTA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열린우리당 김근태·김재윤 의원, 민생정치준비모임 최재천 의원, 한나라당 권오을·홍문표 의원 등 1000여명이 ‘반FTA 시국선언문’에 서명했다. 범국본 회원 9명은 이날 낮 12시25분쯤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 1층 로비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한·미FTA STOP! FTA 중단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FTA를 지지하는 측도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은 한국 경제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협상 체결을 촉구했다. 노부호 서강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현진권 사무총장,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등 4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약식 가두행진을 벌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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