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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세모녀 살해 시도 10대에 징역 20년 구형

    원주 세모녀 살해 시도 10대에 징역 20년 구형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세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김지현) 심리로 열린 A(16)군의 살인미수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행법상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만 18세 미만 소년범은 최대 20년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A군은 지난 2월 5일 오전 9시 12분쯤 원주시 단구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B씨와 10대인 큰딸 C양과 작은딸 D양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C양과 D양은 오른쪽 팔과 어깨 등에 상처를 입었다. A군은 범행 직후 아파트 인근 화단에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C양이 학원에서 창피를 주고 무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 선고는 오는 20일이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신청해야 주는 복지’ 탈피… ‘복지직권주의’로 대전환해야”

    박상현 경기도의원 “‘신청해야 주는 복지’ 탈피… ‘복지직권주의’로 대전환해야”

    - 경인방송 인터뷰서 현행 복지 사각지대 지적 및 스마트 행정 촉구- “행정 데이터 기반 자동 판별 시스템 및 ‘AI 복지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 현행 복지 제도의 최대 한계로 지적되는 ‘신청주의’ 방식을 탈피하고, 공공이 선제적으로 위기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복지직권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은 최근 경인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행 복지 시스템의 사각지대와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행정 체계 도입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박 의원이 복지직권주의를 핵심 의정 아젠다로 설정한 데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깊게 작용했다. 과거 그의 어머니가 뇌출혈로 뇌병변 1급 장애를 입어 거동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당사자가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비장애인 전문가가 보기에도 복잡한 수많은 서류를 장애 당사자가 직접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장벽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현재 정부가 온라인 복지포털 ‘복지로’를 운영 중이나, 정보의 양이 방대해 수요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혜택을 직접 찾아내야 하는 또 다른 장벽이 존재한다. 일례로 기초연금이나 아동보육 등의 분야에서 매년 30만 건이 넘는 신청을 도민이 직접 수행하고, 공무원들이 이를 일일이 대조·검증하면서 막대한 행정력 소모가 초래되고 있다. 박 의원이 제안한 복지직권주의는 도민이 데이터 활용에 한 번만 동의하면, 국가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격을 자동 판별해 선제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박 의원은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 민간 플랫폼은 마이데이터와 대리인 승인 기술을 통해 단 몇 분 만에 복잡한 금융 검증을 처리한다”며, “부천시의 ‘부천 인앱’ 같은 공공 앱도 이미 자격 데이터를 연동할 기술적 토대를 갖추고 있으나, 부처 간 데이터 칸막이와 공무원 조직의 책임 부담감 때문에 현장에서 서류를 재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인터뷰에 배석한 경기도 복지정책과장 역시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위기 가구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관내에 여전히 약 10만 가구의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인정하며, 전 도민 대상 직권 신청 체계 구축과 AI 기술 활용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상현 의원은 “대통령도 복지 신청주의의 불합리함을 질책했지만 관료 사회의 저항으로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The 경기패스’처럼 한 번 가입하면 자동으로 환급되는 단일 성공 사례들을 늘려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러한 단일 사업들을 하나로 통합해 복지 자격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즉시 지원하는 ‘AI 복지 컨트롤타워’를 경기도에 구축하겠다”며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 ‘광주 세모녀 살해’ 무기수, 교도소서 숨진 채 발견

    ‘광주 세모녀 살해’ 무기수, 교도소서 숨진 채 발견

    ‘광주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40대 남성이 교도소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광주 세 모녀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40대)씨가 지난 3월 해남교도소 수용동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수감중인 자치생활수용동은 모범수들이 비교적 자율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으로 교도소 직원의 상시 순찰이 이뤄지지 않는 관리 사각지대로 알려져 있다. A씨는 2014년 9월 29일 광주 서구 모 아파트에서 평소 일고 지내는 여성(당시 40대)과 그 어머니·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꽃바구니를 사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돼 홧김에 피해자를 살해했고, 범행이 탄로 날까 봐 다른 가족도 차례로 살해했다. 렌터카를 이용해 달아난 A씨는 전북 고창의 한 야산 밑에 은신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정 당국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스프링클러 없었던 은마아파트… 의대 꿈꾸며 이사 온 여고생 참변

    스프링클러 없었던 은마아파트… 의대 꿈꾸며 이사 온 여고생 참변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의대 진학을 꿈꾸며 닷새 전 이사온 여학생이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지어진 지 47년 된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24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43명과 장비 4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6시 50분쯤 큰불을 잡았고, 7시 40분쯤 완전히 불길을 껐다. 화재 당시 주민 7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불길이 잡힌 뒤에야 대부분 집으로 돌아왔다. 이 화재로 집에 있던 17세 김모양이 목숨을 잃었고, 함께 있던 어머니(39)와 여동생(14)도 각각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로 위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도 연기를 흡입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은 참혹했다. 불이 시작된 8층을 중심으로 시커먼 그을음이 위층 외벽까지 치솟으며 건물 상부를 통째로 검게 물들였다. 가구들은 뼈대만 남은 채 주저앉았고, 벽지는 고열에 녹아 흘러내리며 콘크리트 벽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창틀은 열기로 오그라들었다. 해당 동 9층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새벽 6시쯤 ‘꺅’ 하는 비명이 여러 번 들려 창밖을 내다봤다”며 “곧이어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창밖으로는 불길이 붉게 치솟고 있었다. 우리 집 베란다 쪽으로 번질까 봐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양의 가족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이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세대는 3개월 동안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지난주 입주했다. 같은 동 11층 주민 50대 김모씨는 “아이 학업에 대한 기대를 안고 이사를 왔을텐데 이런 비극이 닥쳐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비 의무화 이전에 지어져 세대 내 스프링클러가 없다. 주민들은 연기감지기를 개별로 달거나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자구책에 의존해 왔다. 주민 노모(55)씨는 “세대 안에 스프링클러가 없어 불이 나면 외부에서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건물이 오래돼 늘 불안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져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 지점과 경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강서 세모녀 추락사’ 미스터리…현장서 채무 관련 메모 발견됐다

    ‘강서 세모녀 추락사’ 미스터리…현장서 채무 관련 메모 발견됐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세 모녀의 자택에서 채무 관련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여성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자 세 명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40대 여성 1명과 10대 여성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 어머니인 40대 여성과 10대 딸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0대 딸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들 세 모녀가 살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채무와 관련 있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극단적인 생활고에 내몰린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숨진 분들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확인 결과 단전·단수 등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행복e음시스템에도 이들이 포착된 적은 없었다. 중·고등학생 나이인 딸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 등을 참고인 조사한 뒤 일단 세 모녀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마약이나 음주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 전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는 한편 휴대전화 포렌식을 검토 중이다.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어요.’ 지난 18일 새벽 전북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화단. 숨진 60대 여성의 목에 걸린 비닐봉지 속에는 메모 한 장과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이 열쇠로 문을 열었을 때, 집안엔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20대 여성이 누워 있었다. 모녀는 오랫동안 가난했다. 우울증을 앓던 딸과 기관지 질환이 있던 어머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존하며 살았다. 그러나 올해 초, 함께 살던 큰딸의 취업으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가 중단되면서 삶의 기반이 무너졌다. 매달 120만원 수준이던 지원금이 20만원으로 줄자,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기댈 곳이 사라진 자리엔 절망이 고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종이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딸은 “(내가)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고 적었고, 그런 딸의 죽음을 마주한 어머니는 “5월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딸이 먼저 갔다”는 글을 남겼다. 이 비극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14년 반지하에 살던 송파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우리 사회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자’고 다짐했다. 맞춤형 개별 지원부터 긴급복지 확대까지 그럴듯한 구호와 제도가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몇몇 지자체는 ‘사각지대 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도의 가장자리에서, 누락되고, 잊힌 이들의 죽음은 이름만 바뀐 채 11년째 반복된다. ‘성북 네 모녀’, ‘수원 세 모녀’, ‘전주 여성’, ‘익산 모녀’가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는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가난한 사람이 많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다. 2023년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된 위기가구 100명 중 실제로 공공복지에 연계된 사람은 단 7명뿐이었다. 나머지 93명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사각지대를 만드는 중심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수급권자가 아무리 가난해도, 가족 중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복지급여의 남용을 막고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연락이 끊긴 가족, 도움 줄 수 없는 자녀조차 국가의 계산서 위에선 ‘부양자’로 간주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죽은 뒤에야 반응하는 행정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 없다. 위기가정에 대한 현장 공무원의 판단과 개입 권한을 확대하고, ‘선지원·후심사’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계적인 제도를 바꿔야 한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복지는 ‘선의’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며 국가의 책무다. 나아가 빈곤 문제는 단순히 빈곤 상태에 처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초래하는 사회구조의 문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전 국민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 지금의 제도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무리 중 심하게 다친 몇몇만을 골라 겨우 끌어올리는 식이다. 앞으로의 빈곤 정책은 단순한 사후 처치가 아니라, 사전에 빈곤으로의 추락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야 한다.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 거리는 각 정당의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모두가 앞다투어 변화, 미래, 성장을 외친다. 문득 선거유세에 바쁜 정치권이 과연 가난한 모녀의 죽음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잔인한 현실을 멈춰 줬으면 한다. 그런 나라에서 미래와 성장을 논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유영규 전국부장
  • 서대문, 청년 창업 기업과 팝업스토어 운영

    서대문, 청년 창업 기업과 팝업스토어 운영

    서울 서대문구는 ㈜고래유니버스와 함께 이달 말까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래유니버스는 수면 시간과 신체 활동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잠보기의 하루’를 개발한 청년 창업 기업이다. 팝업스토어에선 잠보기의 하루의 대표 캐릭터인 문어를 활용한 열쇠고리와 파우치, 에코백과 파자마, 의류 등을 판매한다.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와 잠보기 인스타그램을 팔로하고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모든 상품을 30% 할인된 금액에 살 수도 있다. 구는 고래유니버스에 이어 다음달엔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특화된 수저와 식기 등을 판매하는 청년 창업 기업 ㈜세모녀와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성장형 외식 창업의 선도 사례로 자리잡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창업 기업과 손을 잡고 협업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활기찬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서대문구·고래유니버스 맞손…이달 말까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 내 팝업 스토어 운영

    서대문구·고래유니버스 맞손…이달 말까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 내 팝업 스토어 운영

    서울 서대문구는 ㈜고래유니버스와 함께 이달 말까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래유니버스는 수면 시간과 신체 활동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잠보기의 하루’를 개발한 청년 창업 기업이다. 팝업 스토어에선 잠보기의 하루의 대표 캐릭터인 문어를 활용한 열쇠고리와 파우치, 에코백과 파자마, 의류 등을 판매한다.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와 잠보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간단한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모든 상품을 30% 할인된 금액에 살 수도 있다. 구는 고래유니버스에 이어 다음 달 중에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특화된 수저와 식기 등을 판매하는 청년 창업 기업 ㈜세모녀와도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성장형 외식 창업의 선도 사례로 자리 잡은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창업 기업과 손을 잡고 협업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주민과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활기찬 신촌 청년 푸드스토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 주택서 세모녀 쓰러진채 발견..40대 딸 사망 (종합)

    부산 주택서 세모녀 쓰러진채 발견..40대 딸 사망 (종합)

    부산의 한 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2일 오후 1시 2분쯤 부산 동구의 한 주택에서 세 모녀가 쓰러진채 발견됐다. 40대 큰 딸은 현장에서 숨졌다. 60대 어머니와 40대 여동생은 의식이 없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이 쓰러져 있는 현장을 발견한 가족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사고가 난 방에서는 생활고 등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글과 함께 착화탄을 피운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이들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60대 어머니가 기초연금을 수령한 것 이외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없었다. 다만 이웃에 따르면 이들은 평소 몸이 약해 응급실 등 병원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9900억 과해” LG일가 소송 패소삼성가 세모녀, 해마다 지분 매각한미약품, 재원 마련 놓고 가족 분쟁넥슨 유족은 정부에 지분 물납도상속세율 최고 60%… OECD ‘최고’재계 “부작용 속출… 상속세 개편을”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4일 패소했다. 지난달엔 한미약품그룹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징벌적 수준으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이날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 회장 측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사망으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가치를 세무 당국이 과대평가했다는 취지로 2022년 9월 소송을 냈다.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해 세무 당국은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의 시세를 기준으로 지분 가치를 평가한 반면 구 회장 총수 일가는 LG CNS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비상장 주식 시세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과다하고 주장했다. 구 회장 측이 처분 취소를 요구한 금액은 약 10억원이다. LG 총수 일가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는 약 9900억원인데 이 중 7200억원은 대출 등을 활용해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총수 일가가 상속세 문제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과도한 상속세율로 인한 기업들의 속앓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통상 재계 총수의 사망 뒤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천문학적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물리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는 상속세율의 할증으로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진다. OECD 평균인 15%의 무려 네 배다. 주요 7개국 상속세율은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 수준이다. 캐나다는 상속세를 폐지했다. 재계 서열 부동의 1위 삼성 일가에도 높은 상속세율은 부담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해마다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는 경영권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제약 분야 연구개발(R&D)로 선두권에 올라섰던 한미그룹이 에너지 화학 기업인 OCI그룹과의 이종 사업간 통합을 추진한 배경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에 있었다.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은 OCI에 지분 매각으로 약 2775억원을 확보해 상속세로 낼 계획이었다.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은 OCI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 결국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 측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며 통합은 무산됐다. 상속세로 인해 가족 간 분쟁만 불거진 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송 회장과 임종훈 사내이사의 공동 대표 체제를 확정하며 가족 간 갈등을 봉합했다. 상속세 때문에 정부가 기업의 주주로 올라선 사례도 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망 후 유족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전 외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상속세를 내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이 지분을 공매에 넘겼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경영권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콘돔업체 유니더스,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 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경영권을 넘긴 사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최대 7조원의) 상속세 때문에 어차피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재계에서는 상속세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다만 ‘부자 감세’나 ‘부의 대물림 강화’란 시각이 있기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상속세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 제2 송파세모녀 없도록… 복지부, 복지사각지대 발굴 대상에 ‘실버론’ 추가

    단전, 단수 등 위기 가구 발견에 활용하는 정보 목록에 노후 긴급자금 대부(실버론) 대상자가 새롭게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약 2개월간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굴에서 활용되는 위기 정보에는 국민연금공단의 실버론 대상자가 추가돼 종전 44종에서 45종으로 확대됐다. 또 현재 파악 중인 금융연체자 정보에 연체 금액뿐 아니라 채무액을 포함하고, 의료위기 정보 2종의 대상자 범위도 확대해 채무·의료 위기에 놓인 가구를 폭넓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약 20만명 규모로 실시된다. 맞춤형급여안내(복지멤버십) 가입자나 기존 복지서비스 신청자 중 소득인정액이 낮아져 추가로 현금성 급여 수급 등 복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대상자 2000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해 지원될 예정이다.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시스템을 2015년 구축했다. 지난해까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통해 조사된 대상자는 665만 6000명이며 이 중 290만 2000명은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원받았다. 임을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이번 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연락 두절 위기가구에 대해 누락 없이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확대된 위기 정보를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광주다움 통합돌봄’ 한국 넘어 세계를 품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한국 넘어 세계를 품었다

    민선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이자 최고 히트상품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는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본선에 오른 15개 도시 중 5개 도시에만 주는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전세계 도시의 혁신적인 정책사례를 발굴·상호 공유함으로써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과 세계대도시연합(Metropolis), 중국 광저우시(세계대도시연합 공동회장도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국제적인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전 세계 24만여개 도시 그리고 세계대도시연합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138개 세계 주요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규모 국제기구다. 격년제로 시행되는 광저우 혁신상은 지난해 제6회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면서 지난 7~8월 공모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274개 정책을 대상으로 1차 심사에서 45개, 2차 심사에서 15개 입선작이 결정됐다. 이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는 최고상 5개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치열한 경쟁 끝에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며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광저우 혁신상 심사를 맡은 11개국 11명의 심사위원(위원장 Azza Sirry·이집트)들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정책은 기존 돌봄체계의 한계로 꼽히는 선별주의(특정 대상자만 지원)와 신청주의(스스로 신청해야만 지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민·관·정·학이 협치를 이뤄 대안적 돌봄시스템을 갖춰 나간 혁신의 모든 과정과 성과, 사례의 전파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그동안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공 돌봄망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기존 돌봄제도의 ‘선별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연령과 소득·재산 기준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보편적 돌봄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수원 세모녀 사건 등에서 드러난 ‘신청주의’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 신청창구인 ‘돌봄콜’을 신설했으며, 복지정보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신청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의무 방문’토록 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를 없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시민의 편의성을 높인 ‘돌봄콜’과 돌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한 ‘의무방문제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광주의 이같은 노력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돌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이번 수상에 대해 ‘돌봄제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광저우 혁신상 수상을 통해 ‘돌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이자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공동의 책무이고, 도시 공동체가 협업한다면 사회적 돌봄은 실현가능하다’는 인식이 전세계 도시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전세계 도시가 제시한 274개의 훌륭한 혁신정책 가운데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이 상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준 상이며, 광주의 성공에 준 상이 아니고 광주의 도전에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오늘의 기쁨을 돌봄 현장에 계신 사례 관리자, 그리고 임택·김이강·김병내·문인·박병규 청장 등 광주의 5개 자치구 청장과 관계자 여러분들과 나누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시장은 이어 “우리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시민들이 잃어버린 공동체와 끊어진 관계를 새롭게 복원, ‘돌봄 민주주의’로 나아갈 계획”이라면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의 복지 표준을 만들었으며, 이제 세계의 표준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난 4월1일 서비스를 개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 8개월째인 지난 11월말 기준 모두 8752명의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시민 누구나 질병이나 사고, 노쇠, 장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돌봄콜 1660-2642(이웃사이)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도, 버스·택시 2만7000대 활용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 총력

    경기도, 버스·택시 2만7000대 활용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 총력

    경기도는 도내 버스와 택시 등 2만7000여대에 ‘긴급복지 핫라인’ 홍보물을 부착하고 연말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긴급복지 핫라인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나 이웃이 누구든지 연락하면 복지제도 안내와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는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이다. 도는 지난해 8월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과 함께 긴급복지 콜센터(031-12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팅), 누리집(www.gg.go.kr/welfarehotline) 등 총 4개 채널로 제보를 받고 있다. 도는 이달 말부터 상담 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상담 내용을 글자(텍스트)로 자동 변환하고,사업문의가 있을 때 특정 사업에 대한 지식정보를 자동 표출하는 등의 내부 기능 개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시내버스와 택시는 물론 일부 시외버스 노선에도 홍보물을 부착해 경기도 전역에 긴급복지 핫라인 제도 안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달 말부터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상담 내용을 글자로 자동 변환하고, 사업문의가 있을 때 특정 사업에 대한 지식정보를 자동 표출하는 내용 등의 내부 기능개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능식 복지국장은 “상담의 질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도민 밀집 장소 및 생활밀착형 업무기관의 홍보활동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기가구를 찾고 도민 복지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약자 피 빠는 불법 사채 처단… 범죄 수익 1원까지 박탈”

    尹 “약자 피 빠는 불법 사채 처단… 범죄 수익 1원까지 박탈”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불법 사채업자들의 범죄 수익은 차명 재산까지 모조리 추적해 환수하고, 특히 국세청은 광범위하고 강력한 세무조사를 통해 불법 사금융으로 얻은 수익을 단 1원도 은닉할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불법 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불법 사금융을 끝까지 처단하고, 이들의 불법 이익을 남김없이 박탈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게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고, 필요하면 법 개정과 양형기준 상향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앞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와 같이 윤 대통령이 시민들과 직접 만나 민심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빚 독촉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 등을 언급하며 불법 사금융 대책을 강조했다. 한 시민은 “불법 사금융업자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직장이나 아이들 선생님, 가족에게 연락한다는 협박을 했다. 사채업자의 이익을 회수해 완전히 깨끗하게 근절하고 처벌도 같이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고, 이러한 사연을 들은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법이 정한 추심 방법을 넘어선 대부 계약은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그 자체가 무효”라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과 법무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에 ‘팀플레이’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대검찰청에 “불법 사금융 관련 형사사건의 유형별 선고 형량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중형이 선고되도록 양형 자료를 보완하라”고 지시했으며, 국세청에는 “범죄 수익을 환수하고 철저한 세무조사와 함께 전액 국고 귀속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사금융 피해가 너무 심해 노예화, 인질화까지 벌어지는 등 집단화, 구조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같은 근본적인 헌법 가치가 훼손돼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 체납 건보료에 우는 저소득층…8만명 ‘아파도 병원 못 가’

    체납 건보료에 우는 저소득층…8만명 ‘아파도 병원 못 가’

    건강보험료가 한 달에 5만원 수준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이마저도 내지 못하는 ‘생계형 체납자’가 71만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만여 명은 보험 급여가 제한돼 아파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건보료 체납이 이들의 건강권마저 위협하지 않도록 생계형 건강보험 장기체납 세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세대는 올해 7월 기준 93만 1000세대다. 이 가운데 월 5만원 이하의 보험료도 못 낸 생계형 체납은 71만 세대로, 전체 체납 세대의 76%다. 생계형 체납 71만 세대의 연 소득을 분석했더니 1년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집이 75%(53만 2000세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 소득 10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인 세대는 7만 4000세대,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인 세대는 4만 5000세대,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인 세대는 5만 5000세대였으며, 1000만원 초과는 3000세대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런 생계형 체납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것이다. 2021년에 68만 5000세대였던 것이 2022년에는 70만 8000세대로 늘었고, 올해 더 늘었다. 지난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수원 세모녀’도 건강보험료를 1년 6개월 체납했으며 병원 진료도 받지 못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내지 않으면 건강보험 급여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통지가 오고, 이후에도 체납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건보료를 체납해도 병원을 이용할 순 있지만, 나중에 건보공단이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진료비(공단 부담금)를 환수하기 때문에 결국 체납자가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도 생계형 체납자 중 8만 2720명이 건강보험 급여 제한으로 병의원이나 약국에 가도 사실상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67.8%(5만 6121명)가 6개월 이상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됐다. 건강보험 급여가 제한된 체납자는 물론 생계형 체납자 상당수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아파도 병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전 의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이 늘고 있다”며 “생계형 건강보험료 체납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벼랑 끝 위기에 있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도 저소득·취약계층의 의료수급권을 보장하기 위해 체납 건보료 면제 제도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 소득 100만원 이하 세대원 중 30~40대가 없는 경우만 결손 처분으로 밀린 건보료를 면제해줬는데, 9월부터 연 소득 기준이 336만원 이하로 완화됐고 세대원 나이와 무관하게 결손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저소득 체납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최한 ‘건강보험료 체납 빈발 민원 해소방안 공개토론회’에선 건보료 분할 납부 횟수를 현재 24회에서 48회로 완화하고,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체납 횟수도 현재 6회에서 9회 이상으로 늘리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은 “건강보험은 누구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사회보장 제도인 만큼,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보장 취지에 맞게 급여 제한 근거 규정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도시가스 검침원 500명 복지 사각지대 발굴·제보 난선다

    도시가스 검침원 500명 복지 사각지대 발굴·제보 난선다

    도시가스 검침원들이 가정방문 시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확인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010-4419-7722)에 전달하면 신속한 복지 지원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25일 도시가스 회사인 대륜E&S, 예스코,코원에너지서비스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희망 보듬이’ 참여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이들 3개 기업에서 근무하는 가스 검침원은 총 500여명이다. ‘경기도 희망 보듬이’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긴급복지 콜센터(120-0),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gg.go.kr/welfarehotline)에 제보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이들을 통해 제보된 어려운 이웃이 기초생활보장·차상위계층·긴급복지를 비롯한 기존 복지제도에 해당하면 생계·주거·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민간 후원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도는 ‘수원 세모녀 사건’ 재발 방지와 위기 도민 복지권 보장을 위해 현재 민관협력으로 ▲불교·천주교·기독교,홍보물 게시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제보 교육▲경기도약사회,도내 약국에 홍보물 스티커 제작·배포 ▲공인중개사협회,공인중개사 대상 홍보물 배포 ▲소상공인연합회,누리집 배너,회원 대상 전단지 및 카카오톡 홍보 ▲경기도교육청,누리집 공지 사항 등록,학부모에게 앱으로 홍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장기 요양 등급판정 조사 때 발굴·제보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경기북부본부,전기 검침 시 발굴·제보 ▲사회복지 기관·단체,사회복지업무 수행 중 발굴·제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태 도 복지사업과장은 “경기도에서 관계기관·단체와 협력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공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웃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위기 이웃을 발견하면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010-4419-7722),경기도콜센터(031-120)로 제보하는 ‘경기도 희망 보듬이’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주민과 거리 좁혀요… 지자체 핫라인 시대

    과거 ‘동사무소(현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민원을 받던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들어 지자체장과의 핫라인(직통 전화)을 구축하면서 행정서비스 트렌드가 변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긴급복지 위기 신고가 매일 40~50건씩 접수된다. 경기도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8월 25일부터 경기도지사 핫라인을 구축해 신고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핫라인 접수 개시 이후 1년간 총 3182명이 전화·문자로 접수해 2412명을 지원했고, 770명은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핫라인 관련 인력만 전문상담사를 포함해 총 8명인데, 이를 통해 공적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던 2400여명이 긴급복지를 지원 받거나 사례관리망 안으로 들어와 각종 응급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도 지난해 9월 출범한 복지상담센터에서 위기가구가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종합해 안내하도록 했다. 또 생계가 어려워보이는 이웃을 발견해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하면 상담사가 복지상담센터로 직접 연결해주는 체계를 마련했다.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행정 변화는 기초지자체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 6월 1일 ‘시장 직통 문자 서비스’를 시행해 이날 현재까지 총 250건의 민원을 받았다. 시장이 일일이 답장하지는 않지만, 주간 단위로 민원 내용이 시장에게 보고되는 체계다. 지난해 화성시도 민선 8기 임기 시작 직후 ‘자살예방 시장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시는 시장 핫라인을 통해 지난해 7월 이후 총 449건, 월평균 3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트렌드의 변화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하태수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는 “긴급복지 핫라인처럼 이미 잡혀있는 사업예산을 통해 위기가구에 지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지자체장이 직접 듣고 해결하면 지방의회 기능이 무시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속세 내려고’…삼성家 세모녀, 주식 담보로 4조 넘게 대출

    ‘상속세 내려고’…삼성家 세모녀, 주식 담보로 4조 넘게 대출

    국내 대기업 사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이 7조 6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주로 상속·증여세 납부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달 4일 기준 82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2개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 136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았다. 이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7.1%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7조 655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3%(2조 2362억원) 늘었다. 사주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은 보통 경영자금을 확보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상속·증여세 등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한 사례도 많다. 주식 등 재산권을 담보로 설정하면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사주 일가의 대출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이었다. 삼성가 세 모녀는 계열사 보유지분의 40.4%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4조 781억원을 대출받았다. 1년 전(1조 8871억원)과 비교하면 담보 비중은 2배로, 대출 금액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출 규모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조 2500억원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조 116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611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삼성 다음으로 주식담보 대출이 많이 늘어난 곳은 LG였다. LG그룹 사주 일가 5명의 주식담보 대출은 1년 전 1288억원에서 올해 2747억원으로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2월과 6월에 각각 230억원과 1180억원을 추가로 대출하면서 대출금액은 1770억원이 됐다. 이 역시 상속세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사주 일가 10명이 주식의 51.8%를 담보로 5575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1년 새 대출금액은 608억원 늘었다.
  • 신청 절차 확 줄여 비수급 틈 막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신청 절차 확 줄여 비수급 틈 막는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8개 복지 서비스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다. 제도를 모르거나 절차가 복잡해 지원을 못 받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신청주의’ 방식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또 현재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생계급여 기준도 35%까지 단계적으로 올려 대상을 확대한다.<본지 ‘비수급 빈곤 리포트’ 7월 3~19일자 보도> 교육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범사회부처 협업전략’을 발표했다. 발굴부터 지원까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협력을 강화해 그동안 분절적으로 추진돼 온 복지 정책의 빈틈을 채우는 게 핵심이다. 우선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받는 복지제도 가운데 28개를 개선하기로 했다. 예컨대 아동 수당은 부모가 아니면 방문 신청을 해야 했지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장애·장애아동 수당도 온라인 신청을 도입한다. 한부모 가정 의료보험도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았으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자에게 보험에 가입됐음을 안내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근로·자녀장려금(65세 이상 고령자·중증 장애인)에 도입된 자동신청 제도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도 신청 기반 복지서비스 개선을 위해 추가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계급여는 선정 기준을 중위소득 35%까지 높여 대상을 확대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달 발표하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 담긴다. 하반기에는 ‘범정부 취약계층 사업 불균형 해소 방안’도 마련한다. 기존 법령이 규정하는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아동 외에 법·제도가 포괄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제2의 수원 세 모녀’를 막기 위한 민관 협력 강화와 데이터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약국, 편의점, 부동산 등 생활업종과 협업해 취약계층을 발굴하는 일부 지자체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선 ‘취약계층 지원 전략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인구·가구·소득 정보와 교육·고용·주거·건강 데이터를 종합해 통계 밖의 취약계층도 찾아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신설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청소년 정책에 활용한다. 유영림 초당대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는 “신청주의를 일부 보완하는 것은 권리 보장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재정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망 부실 드러난 ‘송파 세모녀’…수사 경찰이 전한 그날의 참상[비수급 빈곤 리포트-2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구조받지 못해 신음하던 위기가구 중에는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들의 안타까운 발자취를 쫓았던 수사관들을 직접 만나 공통적인 위기 징후와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2022년 8월 ‘수원 세모녀’ 사건 수원남부경찰서 한명수 형사3팀장에게 ‘2022년 8월 21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변사 사건이 4개나 몰려 정신없던 날 ‘일가족 자살’이라는 이례적인 소식까지 맞닥뜨려서다. 그는 “세 모녀가 한자리에서 사망한 건 32년 경찰 생활 중 처음이라 충격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죽기 전 번개탄 비용까지 더치페이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나마 감정이입이 덜하다”면서 “하지만 일가족 자살은 고인이 생명을 다해가며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 게 내 가족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라 같은 사람으로서 괴로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당시 수원 권선로의 낡은 주택 집 안에는 생필품도, 세간살이도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사망 한 달 전인 지난해 7월 기준 통장 잔액도 ‘0원’이었다. 모친은 암 환자였으며 큰딸과 작은딸은 질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택배 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왔던 아들이 3년 전 질병으로 사망한 뒤 세 모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복지급여 상담 등도 일절 받지 않아 전화번호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고 경찰은 뚜렷한 범죄 혐의점이 있거나 실종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현행법상 휴대전화 추적도 못 해 사실상 세모녀는 안전망 체제에서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 팀장은 “모녀는 빚이 많아 숨어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채무는 파산신청이나 회생절차를 밟고, 질병이 있어 기초생활 수급 또는 긴급복지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예 삶의 의지 자체를 놓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구 중에는 이들처럼 우울증과 질병으로 신청할 의욕조차 없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웃 사회나 주변에서 나서서 신고하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2월 ‘송파 세모녀’ 사건 “사람이 셋이나 죽었다고 해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갔어요.” 석정복 전 송파경찰서 강력계장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창문에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바닥엔 타고 남은 번개탄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유서와 70만원이 담긴 돈 봉투가 발견됐다. 어머니 박모(당시 60세)씨는 큰딸(35세), 작은딸(32세)과 함께 살고 있었다.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지만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간간이 돈을 벌었지만 생활비와 병원비로 빚이 쌓이면서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가 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지만 극단적 선택 한 달 전 빙판길에 넘어져 팔이 부러진 이후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절망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 전 계장은 “수사할수록 ‘어떻게든 악착같이 세 식구가 버텨왔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세 모녀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울 때가 많을 정도로 쪼들렸지만 공과금이나 월세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자신들의 힘으로 삶의 무게를 버텨 온 세 모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 전 계장은 “복지혜택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고 이웃이나 지인에게도 어려운 사정을 알리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인 2014년 12월 ‘송파 세모녀법’이라 불리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 발굴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3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사회복지 제도의 허점을 드러낸 비극적인 사건으로 ‘복지 사각지대’라는 단어가 널리 쓰인 계기가 된 사건으로 꼽힌다. 석 전 계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당사자의 의지와 복지혜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2019년 11월 ‘성북 네모녀’사건 안재형 당시 성북경찰서 형사3팀장(현 강북경찰서 삼양파출소 순찰팀장)은 70대 어머니와 40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바닥에는 네 사람이 나란히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머리맡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재가 수북했어요. 창문 틈까지 테이프로 막아놨는데, 악취 때문에 20여년 형사 생활 중 처음으로 점퍼부터 티, 바지, 속옷, 단화까지 모두 버려야 할 정도였어요.” 성북구 네 모녀는 그만큼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한 달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건물 보수를 위해 이 건물을 찾은 리모델링 업체 관계자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가족·친지 또는 이웃 주민이 아닌 제3자가 한 달 만에 발견했을 만큼 사회적 관계망으로부터 단절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집 우편함에 은행, 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등에서 보낸 채무 이행 통지서가 20통 가까이 쌓여 있었지만 사망 직전 2∼3개월간 월세와 공과금을 못 내는 등 급격하게 경제적 위기로 내몰린 탓에 위기 상태를 알아챈 이들이 없었다. 각종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돼야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구청에 통보된다. 안 전 팀장은 “네모녀가 3년 전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왔지만 이웃과 교류가 없었고 친한 이웃에게도 자세한 사정을 알리지 않아 이들이 사업 실패 후 곤궁한 상태였던 걸 아는 이들이 없었다”며 “빚이 많았지만 회생, 파산부터 정부 긴급지원까지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이 우리가 미치지 못하는 범위까지 잘 살필 수 있게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연결고리를 확보해 위기 징후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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