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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의혹들] 유씨 비자금 캘수록 눈덩이… 3000억 넘을 듯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내역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많게는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국내에서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수백억원을 받아 챙기는가 하면 국외에서는 밀반출한 수천억원대 외화로 국외법인 설립과 부동산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가 서류상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28일 오전 관련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유씨 차남 혁기(42)씨 소유의 키솔루션과 혁기씨의 종전 주거지인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 장녀 섬나(48)씨가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 사무실, 유씨 측근인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의 경기 용인시 자택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계열사 간 물품 및 용역거래 내용, 외환거래 내용,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비자금 창구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서류상 회사는 유씨 소유인 ‘붉은머리오목눈이’와 혁기씨의 키솔루션, 장남 대균(44)씨의 ‘SLPLUS’ 등 3곳이다. 이 회사들은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200억원가량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문료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자금을 자기 돈처럼 사용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실제로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트라이곤코리아는 2011년 말 기준 281억원을 구원파로부터 신용대출 방식으로 장기차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씨 일가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외화를 송금해 설립한 세모 캘리포니아와 아해프레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검찰은 또 두 회사 설립자금을 포함해 유씨 일가 계열사 8곳이 2007년부터 국외로 송금한 금액만 1억 6600만 달러(약 1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송금된 1660억원 가운데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와 모래알디자인이 프레스 등에 수입 대금으로 송금한 2365만 달러(약 236억원)를 주목하고 있다. 이 자금이 유씨가 촬영한 사진 400여장의 매입 대금으로 사용돼 비자금 통로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무진 조사를 어느 정도 끝낸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29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씨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국외에 체류 중인 유씨 자녀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다판다 대표 등에게 29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박진영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돼나?” 구원파 자금 유입설에 격앙

    박진영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돼나?” 구원파 자금 유입설에 격앙

    박진영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돼나?” 구원파 자금 유입설 격앙 가수 박진영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인 자신의 부인과 관련한 루머를 일축했다. 지난 28일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불거진 불법 자금 유입설에 대해 반박했다. 박진영은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연관도 없는데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인가요?”라면서 “제 신앙에 대해서는 제가 한 모든 인터뷰나 제가 발표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해봤으나 여전히 무교입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아울러 ”더 이상 근거없는 얘기가 떠돌아다니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정보지 등을 통해 구원파 신도 자금 중 약 5억원이 JYP엔터테인먼트로 유입됐다는 황당한 루머가 나돌아 대응에 나선 것이다. 루머가 확산되자 JYP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회사의 불법자금 유입설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면서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어떠한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자에게 엄중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루머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진영, 구원파 유병언 연루설에 ‘분노’…재혼 부인 알고보니

    박진영, 구원파 유병언 연루설에 ‘분노’…재혼 부인 알고보니

    박진영 유병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이 ‘구원파 불법 자금 유입 루머’에 대해 부인했다. 박진영 대표 측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을 밝혔다. 28일 오전 증권가에서는 박진영이 지난해 10월 재혼한 부인이 유병언 전 회장의 조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와 함께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 중 5억원이 JYP엔터테인먼트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도 퍼져 논란이 됐다. 박진영 대표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영 대표의 부인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인 것은 맞다”면서도 “박진영은 무교”라며 구원파와의 관련설을 일축했다. 이어 “본사는 아무런 근거 없는 회사의 불법 자금 유입설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밝혔다. 박진영 대표 측은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 어떤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영 대표는 지난해 10월 지금의 부인과 재혼했다. 박진영 대표는 결혼을 앞두고 부인에 대해 “9살 어린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라고 밝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진영, 유병언 조카사위 인정…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 불쾌감

    박진영, 유병언 조카사위 인정… “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 불쾌감

    박진영 유병언 구원파 박진영이 자신의 아내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관련된 논란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떤 연관도 없다”며”아무 얘기나 막 써도 되는 나라인가요?”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또 “제 신앙에 대해서는 제가 한 모든 인터뷰나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실 겁니다”라며 “저는 지난 몇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해봤으나 여전히 무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근거없는 얘기가 떠돌아다니지 않길 바랍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는 박진영이 지난해 10월 재혼한 부인이 유병언 전 회장의 조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와 함께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 중 5억원이 JYP엔터테인먼트에 흘러들어갔다는 내용도 퍼져 논란이 됐다. 박진영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영 대표의 부인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조카인 것은 맞다”면서도 “박진영은 무교”라며 구원파와의 관련설을 일축했다. 이어 “본사는 아무런 근거 없는 회사의 불법 자금 유입설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불법적인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밝혔다. 박진영 측은 “본사는 자금의 투명성과 관련 어떤 조사도 받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거짓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영은 지난해 10월 지금의 부인과 재혼했다. 박진영은 결혼을 앞두고 부인에 대해 “9살 어린 평범한 생활을 하는 친구”라고 밝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언론 무차별 허위보도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실상 교주인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언론의 무차별 허위 보도 탓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28일 항의 집회를 열었다. 구원파의 서울교회 신도 9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언론은 편파·왜곡 보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신도들은 검은색 의상에 우의를 걸쳐 입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 구원파 관계자는 “유가족의 고통에 비할 수는 없지만, 교단도 폭로성 허위날조 보도 탓에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준석 선장을 구원파라면서 우리 교단을 사고를 초래한 범인으로 모는 언론의 ‘묻지마식 보도’는 오보를 넘어 엉터리 가상소설 수준”이라고 말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최근 언론이 신빙성 없는 근거로 구원파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단에 한때 몸담았던 사람들이 개인적 불만을 가지고 우리를 비난하는 거짓정보를 언론사에 주고 있다”면서 “진위를 얼마나 확인하고 기사를 썼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집회 곳곳에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와 청해진해운의 요직은 구원파 신도가 차지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한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 교수를 비난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구원파 측은 “오대양사건도 타살이 아닌 자살로 결론난 사건”이라면서 “세월호 침몰과 오대양사건, 구원파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첫 신고 받은 해경 상황실 전면 수사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해경의 초기 대응 부실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업무 태만 등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부는 또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고(故) 최덕하(17)군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며 시간을 지체한 목포해경 상황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7일 발부받았다. 합수부는 이날 “진도VTS와 제주VTS를 압수수색해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 항적자료, 폐쇄(CC)회로TV 등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청해진해운 등 핵심 계열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유씨 자녀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참고인들이 보복 등을 우려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만약 조사 대상자나 예정자에 대한 보복이나 위해가 있을 경우에는 끝까지 추적해 보복범죄 가중처벌 특별법을 적용해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최희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 후기… “이기적인 현실 속에 희생당한 이들”

    최희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 후기… “이기적인 현실 속에 희생당한 이들”

    최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인 최희가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희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봤어요.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믿어지지 않는 너무나 나약하고 비극적인 그리고 이기적인 현실 속에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합니다. 잊지 말고 꼭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에서 침몰 당시 세월호와 진도 VTS 사이의 교신 내용이 편집·삭제 등 조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한 관제사는 “공개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주파수 특성상 그렇게 녹음 상태가 안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도 “의도적인 삭제 혹은 덧씌움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켰다. 배 교수는 “고의적으로 했다면 이것을 편집 삭제 구간이라고 한다”면서 “의도적으로 편집이 됐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청해진해운의 전 직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이런 사업은 전문가들이 추진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대로 한다는 거죠. ”라며 “선박 개조고 뭐고 모든 부분을 유 회장의 지시에 의해서 손끝에서 이루어진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선장은 성격이 좀 조용하고 ‘예스맨’이라고 그런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운항이나 이런 부분들에 선장으로서 자기가 책임을 가지고 ‘이건 안된다’이렇게 하면 그 사람은 찍히는 거예요”라며 이준석 선장이 유 전 회장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스타일이었음을 언급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 내용도 담겼다. 전 항해사는 세월호가 항해사들 사이에서 특별히 조심해서 몰아야 하는 배로 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전 항해사는 세월호의 항로는 정상적이었다며 “제가 운항할 때에도 위에서는 ‘타를 많이 쓰지 마라’ ‘(항해사들끼리)조심해서 몰아라. 복원력이 안 좋으니까 타를 조금만 써라’라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 상황] 유씨 일가 페이퍼컴퍼니 등 이용 2000억대 재산 은닉 정황

    [수사 상황] 유씨 일가 페이퍼컴퍼니 등 이용 2000억대 재산 은닉 정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각종 영농조합 등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숨겨온 정황이 포착됐다. 유씨 측은 전 재산이 100억원이라고 밝힌 뒤 다시 ‘수백억원대’라고 정정했지만 검찰은 유씨 일가가 페이퍼컴퍼니와 영농조합 등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쌓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이 전날 수년간 청해진해운의 회계 감사를 해 온 한 회계법인 사무실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청해진해운 관계사들과 관련된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 경영 자료를 확보했다. 이 회계법인은 유씨 일가 계열사 간 복잡한 내부거래를 정상적인 회계로 처리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해운조합이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확보하는 대로 해운조합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유씨 일가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이 파악한 이들의 페이퍼컴퍼니는 유씨의 ‘붉은머리오목눈이’, 장남 대균(44)씨의 ‘SLPLUS’, 차남 혁기(42)씨의 ‘키솔루션’ 등 3곳이다. 이들 회사는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200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해당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또 영농조합을 이용해 재산을 편법 증식하고 차명관리해 온 의혹도 받고 있다. 유씨 일가는 서울 강남의 주택지부터 전남 보성, 경북 청송, 제주도, 울릉도 등 전국에 영농조합 형태로 땅을 위장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씨 일가와 측근들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 토지 8608㎡의 대부분을 소유하다 최근 ‘하나둘셋’ 조합으로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농조합은 유씨가 만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인근에 44만㎡의 땅을 갖고 있다. 또 ‘하나둘셋 영농조합’과 이름이 비슷한 ‘123 농장’은 유씨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받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벤더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대균·혁기씨가 대표인 몽중산다원영농조합은 보성군에 있는 녹차밭 15만㎡를 소유하고 있다. 또 유씨 일가의 계열사들이 지분을 가진 제주도 청초밭 영농조합은 서귀포 일대에 1000만㎡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5일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를 소환해 기업 경영상의 비리 등을 캐물은 데 이어 국외에 체류 중인 혁기씨와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등 유씨의 아들과 최측근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수사 상황] 전 금융권 ‘유씨 왕국’에 부실대출… 대규모 제재 불가피

    금융당국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관련사에 돈을 대출해준 모든 금융사를 상대로 부실 대출 의혹과 관련한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없는데도 돈을 빌려준 정황이 일부 포착되는 등 부실 대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금융사에 대한 대규모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모든 계열사를 상대로 금융사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 관련 계열사에 대출해 준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보험사 등이 모두 점검 대상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5일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경남은행 등 4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작했다. 청해진해운과 관련된 회사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규모는 산업은행(508억원), 기업은행(376억원), 우리은행(311억원), 경남은행(306억원)이 가장 많다. 하나은행(63억원), 신한은행(33억원), 국민은행(12억원), 외환은행(10억원), 대구은행(6억원), 전북은행(4억원), 농협(3억원), 한평신협(15억원), 세모신협(14억원), 인평신협(14억원), 제주신협(7억원), 남강신협(3억원), 대전신협(2억원), 더케이저축은행(25억원), 현대커머셜(18억원), LIG손해보험(1억원) 등도 관계사들에 돈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금융사가 재무구조가 취약해 대출금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회사에 돈을 저금리로 빌려준 것으로 보고 대출 과정의 불법성과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입금 의존도가 과도한 업체에 저금리로 대출을 했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불법 대출 여부와 대출 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적정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과 관련된 회사가 2008년 법정관리 중이던 ㈜세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들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세모그룹의 모회사인 ㈜세모를 인수한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새무리는 ㈜세모를 인수하기 위해 2007년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에서 별다른 담보 없이 각각 95억원, 128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빌렸다. 회사 규모에 비해 대출액이 클 뿐 아니라 대출시점 당시 담보로 제공할 만한 유형자산이 없었다는 점에서 특혜 대출 의혹이 이는 것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수사 상황] 선장·항해사 탈출 직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

    세월호 선장과 항해사가 배를 탈출하기 직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통화 내용에 ‘승객 퇴선’이나 ‘선박 포기’와 관련해 청해진해운 측의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항해사 등과 청해진해운 간의 수차례 통화 내역을 확보했으며 선장과 청해진해운 간 별도 통화 사실도 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사본부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조되기 전까지 청해진해운 통화 내용을 조사한 결과 항해사가 최초로 청해진해운에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통화에서 당시 사고 상황을 회사 측에 알린 것으로 수사본부는 보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 통화자는 회사의 해무담당으로, 통화가 끝난 직후 선장 이준석(69)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는 특히 청해진해운이 통화 과정에서 승객 퇴선 명령이나 선박 포기에 대한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보복 우려 등을 이유로 가명조사를 원하거나 조사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보복이나 위해가 있으면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하고 가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의 눈] 교회와 사업 동일화의 결말/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교회와 사업 동일화의 결말/김학준 사회2부 차장

    특정 종교집단을 취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폐쇄성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원인 ‘금수원’ 곳곳엔 2층 높이의 경비초소가 설치돼 군부대를 연상시켰다. 세모㈜ 부평공장 경비원은 기자를 보자마자 양손으로 X자를 그었다. 무엇이 두려웠을까. 2003년 신도 암매장사건이 불거진 ‘영생교’ 본부 앞에는 각목을 든 청년 신도들이 버티고 있었다. 이 종파 역시 기업체를 운영했다. 일반 기업과는 달리 회계 개념이 불투명하고, 신도들은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종교와 사업을 동일시하는 교파들이 적지 않지만 경영 전문성이 떨어져 부실화되기 쉽고, 그 짐은 고스란히 신도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구원파는 1970년대 말부터 ‘기업이 곧 교회’라는 기치 아래 교단 차원에서 각종 사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을 지도자가 장부 없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헌금으로 모은 교회 자금을 사업에 자유로이 투입해 왔다. 사업체에서 일하는 신도들은 사업과 종교를 동일화하는 교리 때문에 박봉을 받고 일해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모 사업체에 투자하면 크게 이익을 남기게 해주고, 또 그것이 하나님 뜻에도 맞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신도들의 투자를 유도했다고 한다. 기업 경쟁력으로 사세를 늘려가는 게 아니라 신도들의 영혼을 홀려 뜯어낸 돈으로 재벌 왕국을 꿈꿔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업 실패는 거듭됐지만 유씨 일가는 국내외에 막대한 개인 재산을 일구는 데 성공했다. 무너져버린 수많은 가정의 재산과 눈물이 씨앗이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단체만큼 성역으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 역대 정권 가운데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단속을 벌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껏 피해자들의 고발이 있으면 법적 조치하는 정도였다. 경찰·검찰도 정부도 종교적인 결속력을 의식, 건드려 봐야 골치만 아프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주기에는 폐해가 심각한 데도 말이다. 이로 인해 실정법에 위배되는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들에 대한 감시장치 기능은 거의 작동되지 않는다. 교단에서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해도 이미 세력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여서 손을 대기 어렵다. 희생자가 늘어나도 종교집단 특유의 폐쇄성·은밀성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세월호 사고 책임에는 성역이 없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에는 사리사욕만을 챙기는 사이비 집단의 정체를 벗겨 낼 수 있으리라고 믿어본다.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구원파 측은 ‘기업이 곧 교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모 사업체에 투자하면 크게 이익을 남기게 주고, 또 그것이 하나님 뜻에도 맞는 것이라는 설명’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 해외 체류 유씨 차남·딸 소환 통보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해외 체류 중인 유씨의 장녀와 차남, 측근들에게 줄줄이 소환 통보를 했다. 검찰은 또 선박안전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의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출국 금지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의 장녀 섬나(48)씨와 차남 혁기(42)씨에게 오는 29일까지 귀국해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주주로 청해진해운 관계사인 문진미디어와 사진 전시업체 아해 프레스 프랑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유씨 일가가 보유한 200억원대 국외 부동산 가운데 혁기씨 소유 부동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나씨는 2003년부터 실내 장식회사 ‘모래알 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유씨 일가의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모 대표이사인 고창환(6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해외로 출국한 유씨 일가의 측근인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혜경(52)씨와 방문판매회사 ‘다판다’ 대표이사 김필배(76)씨에게도 29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유씨 일가 유령회사 3곳 포착… 10여개 계열사 자금 끌어모아

    유씨 일가 유령회사 3곳 포착… 10여개 계열사 자금 끌어모아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설립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부당하게 재산을 쌓고 이를 활용해 정·관계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가 3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페이퍼컴퍼니 중 ‘SLPLUS’라는 이름의 회사는 유씨의 두 아들 대균(44)·혁기(42)씨가 최대주주인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함께 10여개 관계사로부터 경영컨설팅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영 자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LPLUS에 대한 정보는 대법원 등기부등본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등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세모 감사보고서에 일본 유통법인인 ‘SL JAPAN Co.,LTD’라는 회사가 특수관계사로 나온다. ‘SL JAPAN Co.,LTD’의 지분은 100% ㈜세모의 소유다. 검찰은 ‘SLPLUS’가 경영컨설팅 명목으로 관계사 자금을 모으는 등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또 전체적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씨 일가가 계열사와 영농조합 등을 이용해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내부거래는 경영컨설팅 업체로 알려진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중 대부분은 내부 계열사(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명목상 ‘컨설팅 비용’이다. 다판다와 문진미디어, 천해지, 아해, 세모 등 유씨 일가의 계열사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지급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매년 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이 5억 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검찰은 규모가 작은 아이원아이홀딩스가 많은 계열사들을 컨설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허위거래를 통해 회사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밖에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로 알려진 유씨의 사진작품도 내부거래에 활용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들이 그의 사진을 1장당 5000만원씩 주고 400여장을 사들여온 혐의를 포착했다. 약 200억원 규모의 거래다. 검찰은 이 사진들이 실제로 장당 5000만원의 가치가 있는지, 유씨가 거래를 종용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1개당 500만원씩 받고 13개 계열사에 수억원어치씩 강매해 왔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화물선처럼 운항했던 세월호 배후 파헤쳐야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취항에 앞서 이뤄진 선실 등 증축과 안전검사, 항로 인허가, 과적 단속 등 여객선 안전운항 지도·감독 등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몇 명이 승선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운항할 정도로 세월호는 화물선이라 할 만큼 과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은 여러 차례 운항 규정을 어겼지만 가벼운 과징금 처분에 그쳤다. 뒤를 봐주는 이들이 없고서야 가능한 일이겠는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배후에서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18년 운항한 여객선을 들여온 뒤 지난해 선실을 증축했다. 화물량은 구조 변경 전 2437t에서 987t으로 1450t 줄었다. 개조 작업으로 세월호의 무게 중심은 51㎝ 높아지면서 복원성은 약화됐지만 안전검사는 통과됐다. 당시 한국선급은 화물을 애초 설계보다 적게 실어야 한다며 검사를 통과시켰다고 한다. 무게 중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화물은 덜 싣고 평형수 양은 늘려야 한다. 세월호 침몰의 결정적 원인으로 오뚜기처럼 배의 중심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복원력 상실이 꼽히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은 세월호가 지난 15일 출항하기 이전 화물 657t과 차량 150대를 실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실제 적재량은 화물 1157t, 차량 180대로 밝혀졌다.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에 따르면 차량은 승용차 88대, 트럭 60대 등 148대를 실을 수 있지만 32대를 초과했다. 세월호는 운항 초기부터 과적을 밥 먹듯이 했다.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를 처음 운항한 지난해 3월 한 달간 7차례 제주항에 입항할 때 총 화물선적량은 2만 2509t으로 파악됐다. 한 편 운항에 평균 3215.6t으로 최대 적재량보다 3배 이상 싣고 운항한 셈이다. 평형수 대신 화물을 더 실어 무게중심을 유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가려야 한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여객선 사업을 하다가 1997년 2000억원을 빚내고 부도를 냈지만 2년 뒤 청해진해운을 세웠다.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는 해운업체가 무너졌는데 다시 똑같은 사업을 하게 된 과정에서부터 부도 10여년 만에 대재산가로 부활한 데 대해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협회 등에 포진해 있는 퇴직 공무원들이나 감독관청, 지자체, 정치권 등에 금품 로비를 했는지 여부 등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파헤쳐야 한다.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금융당국, 세모그룹 全계열사로 조사 확대

    금융당국, 세모그룹 全계열사로 조사 확대

    금융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과 불법 행위, 탈세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관세청 등이 모두 동원돼 빼돌린 재산 찾기와 비리 혐의 포착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우선 외국환거래 위반 조사를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뿐 아니라 관련된 모든 계열사로 확대했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역외 탈세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주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 전 회장과 관계사들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모든 인물과 관계사의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면서 “모든 계열사로 조사 범위를 늘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불법으로 해외 자산을 취득하고 투자하는 데 계열사들이 이용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기획검사국 소속 검사역들을 대거 산업은행과 경남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4곳에 보내 청해진해운과 관련 계열사들에 대한 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유 전 회장의 관계사인 아해의 전신인 세모화학이 과거 대구 유성신협으로부터 부당 대출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세모화학은 법인에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한 유성신협의 대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직원 명의를 빌렸고, 유성신협도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전후 사정을 알고도 편법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과 관세청도 유 전 회장 일가와 모든 계열사의 은닉 재산과 역외 탈세 혐의를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계열사 장부를 확보한 데 이어 탈세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세모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자리 잡은 세모㈜. 건강식품을 만드는 공장답지 않게 경계가 삼엄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문 입구에서 경비원이 손으로 X자를 만들며 기자의 출입을 가로막는다. “누구도 외부인은 출입이 안 된다”며 뻣뻣하게 말한다. 담장을 죽 돌면서 공장 안을 오가는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젓는다. 이 회사는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정문 너머에 있는 정원이다. 꽃과 나무, 돌 등으로 조경을 한 뒤 가운데는 정자까지 갖춰 한껏 모양을 냈다. 삭막한 주안공단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을 연상시킨다. 세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드나드는 직원들이 거의 없다. 인근 식당 주인 이모(48)씨는 “평소에도 다른 공장 직원들과는 달리 식당을 잘 찾지 않는다. 여객선 사고 이후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공장 겸 본사를 겸하고 있는 이곳 부지 면적은 2만 3000㎡로 장부가액으로 293억원에 달한다. 1979년 설립돼 대표 상품인 스쿠알렌을 비롯해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다판다㈜를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다판다는 세모의 대주주로 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모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1980년대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유명해졌다. 예삿일이 아닌 대통령 방문은 유 전 회장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주 정모(56)씨는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것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면서 “외국 기업체 관계자들이 방문했을 때 극찬했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모에서 만든 스쿠알렌은 타 회사 제품보다 고가에 판매된다. 2g짜리 180개가 들은 한 통(360g)이 34만원이다. 인천 연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몇 년 전 회사 간부가 직접 소개해 싼값에 구입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본래 가격을 다 받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모그룹의 모태인 이곳 직원 140명 중 대부분은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공장 사정에 밝은 박모(62)씨는 “예전에는 거의가 구원파 신도였지만 1997년 부도난 이후 8년간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바뀌어 지금은 신도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씨 일가 유령회사 3곳 포착… 10여개 계열사 자금 끌어모아

    유씨 일가 유령회사 3곳 포착… 10여개 계열사 자금 끌어모아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설립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부당하게 재산을 쌓고 이를 활용해 정·관계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유씨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 일가가 3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페이퍼컴퍼니 중 ‘SLPLUS’라는 이름의 회사는 유씨의 두 아들 대균(44)·혁기(42)씨가 최대주주인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함께 10여개 관계사로부터 경영컨설팅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영 자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LPLUS에 대한 정보는 대법원 등기부등본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등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세모 감사보고서에 일본 유통법인인 ‘SL JAPAN Co.,LTD’라는 회사가 특수관계사로 나온다. ‘SL JAPAN Co.,LTD’의 지분은 100% ㈜세모의 소유다. 검찰은 ‘SLPLUS’가 경영컨설팅 명목으로 관계사 자금을 모으는 등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또 전체적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씨 일가가 계열사와 영농조합 등을 이용해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내부거래는 경영컨설팅 업체로 알려진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중 대부분은 내부 계열사(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명목상 ‘컨설팅 비용’이다. 다판다와 문진미디어, 천해지, 아해, 세모 등 유씨 일가의 계열사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지급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매년 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이 5억 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검찰은 규모가 작은 아이원아이홀딩스가 많은 계열사들을 컨설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허위거래를 통해 회사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밖에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로 알려진 유씨의 사진작품도 내부거래에 활용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들이 그의 사진을 1장당 5000만원씩 주고 400여장을 사들여온 혐의를 포착했다. 약 200억원 규모의 거래다. 검찰은 이 사진들이 실제로 장당 5000만원의 가치가 있는지, 유씨가 거래를 종용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1개당 500만원씩 받고 13개 계열사에 수억원어치씩 강매해 왔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계열사에 강매한 사실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 유씨 장남·측근 땅 ‘주거지역 변경’ 특혜 의혹

    유씨 장남·측근 땅 ‘주거지역 변경’ 특혜 의혹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과 핵심 측근들이 소유한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일대 토지 가운데 26만여㎡(7만 8000여평)가 2011년 용도 변경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5일 경기 안성시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진 삼죽면 마전리 산47 일대 농림지역 4211㎡와 보전관리지역 23만 1247㎡가 2011년 12월 다용도 개발이 가능해 땅값이 가장 비싼 ‘계획관리지역’으로 대거 변경됐다. 또 같은 날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뀐 토지 26만 4345㎡ 전체가 공동주택 신축 등이 가능한 주거지역(삼죽마전지구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바뀌었다. 당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주거지역 변경은 안성시내에서 이곳이 유일했으며 용역비 2억여원은 전액 시가 부담했다. 특히 이 같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유씨의 장남(44)과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여·52)씨가 2003년 8월 이 일대 30여개 필지 1만 1897㎡의 토지와 건물을 대거 매입한 직후부터 추진돼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토지도 하나둘셋영농조합법인 등 유씨 관련 법인 소유로 알려졌다. 유씨의 장남과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용도로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됐다. 부동산 전문업체들은 “시가 농림지역과 보전관리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먼저 바꿔 준 것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선 전체 토지의 절반 이상이 계획관리지역이어야 하는데, 이 비율을 맞춰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계획관리지역으로 전체를 변경해 주고 동시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관리지역 비율은 전체 사업부지 26만 4345㎡의 10%가 조금 넘는 2만 8887㎡에 불과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3~4배 이상 땅값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은 도심지 밖에서 3만㎡ 이상 개발할 때 도로·공원·주차장 등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 수립하며, 주민들이 인근 마전초등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는 등 마을이 침체되자 아파트 등을 희망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시가 토지주와 협의했을 것”이라고 밝혀 삼죽마전지구 개발과 관련해 유씨 측과 시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모 의원도 “㈜금수원이 2011년 6월 2차 주민의견 청취 기간 중 아파트 부지에 자신들의 땅 4500㎡가 포함돼 있다며 개발을 반대하는 이의신청서를 내기도 했으나 그전(아파트 건설경기가 침체되기 전)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병언 측 “전 재산 100억 위로금으로 내놓겠다”

    검찰의 수사가 청해진해운과 실질적인 오너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그가 속한 종교집단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자들이 수사 과정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는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본 교단의 교인이라고 보도했지만 인천교회에 확인한 결과 교인이 아니었다”면서 “생존한 선박직 승무원 15명 중 교인은 단 1명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선박직 외에도 승선한 직원 중 교인 1명이 더 있었지만 구조되지 못했다”면서 “청해진해운 직원 90%가 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 10% 정도만 교인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오대양 사건과 교단이 관계있는 것처럼 언급되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 방송사에서 본 교단이 ‘구원받으면 죄를 지어도 된다’는 교리를 가르친다고 보도한 것 역시 근거 없는 이야기로, 기독교에서 이 같은 교리를 가진 곳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들은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말하면서 특정인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교회를 압수수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종교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회장 측 손병기 변호사는 “사진을 판매하는 문화사업으로 계열사 매출에 오히려 기여했다”며 횡령, 배임 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손 변호사는 이날 “유 전 회장이 작품 활동을 위해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면서 “회장 일가가 국내외에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부풀려진 것으로 실제 재산은 1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은 피해가 얼마든 가진 재산 전부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공탁금을 내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일단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폐쇄적 성지… 인근 주민 “수련회 때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여”

    24일 오후 2시 20분 경기 안성시 금수원 입구.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곳이지만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다. 오전에는 3~4명의 성인 남자가 출입차량들을 일일이 통제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8~9명으로 늘었다. 김연기 안성시청 건축지도팀장 등 농지, 도시정책, 건축 등 3개 부서 담당 공무원들이 내부 출입을 요구했으나 금수원 관련 직원 4명이 둘러싼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금수원 측 이모 부장은 “언론이 금수원을 이상하게 보도하니 전국 각지에서 신도들이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어 자칫 (흥분한 신도들과) 부딪칠 수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팀장 등은 “그러면 내일은 출입이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내일 통화를 한번 해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에는 산림녹지팀 관계자들이 방문했으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재방문 의사를 밝혔지만 역시 거부됐다. 안성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워낙 폐쇄적인 시설이라 지난 수년간 금수원을 방문했던 직원은 1~2명에 불과하다”며 “내부에 어떤 불법 시설물들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 토지 25만㎡, 하나둘셋영농조합 소유 토지 44만㎡ 등 총 126필지 105만 7449㎡ 규모의 토지와 10여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유 전 회장의 장남 등 개인 토지 및 건물도 상당수에 이른다. 허가받은 건물 연면적만도 1만㎡에 가깝다. 보개면 상삼리와 삼죽면 마정리의 경계지점인 해발 200여m 산자락에 위치한 금수원에는 양식장과 대형 창고·사무실·숙소· 비닐하우스·폐객차시설 등이 다수 들어서 있다. 대부분 왕복 4차선 규모의 38번 국도변에 접해 있고 주유소와 식당 등 상가도 즐비하다. 주유소와 모텔은 10년 전쯤 경매로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징글벨랜드로 불리는 수련시설과 친환경유기농을 자랑하는 농장도 있는 것으로 소문났다. 근처 마을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주민 A씨는 “상당히 오래전에는 작은 토지 및 시설만 있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5월 열리는 ‘다판다’ 행사와 7월에 개최하는 ‘전국 신도 수련회’ 때는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려 도로 및 도로변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B씨는 “1주일 동안 열리는 수련회 때는 5만~6만명의 신도가 몰려 돈을 가마니로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돈으로 땅을 사는 것으로 마을에서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수원 부근 C주유소 관계자는 “철조망이 새로 쳐지면 ‘금수원이 또 땅을 샀구나’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금수원 측 시설에 접한 부동산이 매물로 나오면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점 주인 D씨는 “2㎞ 떨어진 곳에 제2경부고속도로 동안성IC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땅을 팔지 않았지만 그 때문에 금수원 측이 땅을 더 매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많은 신도가 다녀가지만 마을 주민들의 출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F씨는 “주민들이 금수원 측에 말하고 행사 때 들어간 적이 있으나 신분 확인을 요구해 불편했다. 이후 다시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은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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