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면대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희생자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3
  • 현대엔지니어링, 진주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 ‘힐스테이트 초전’ 공급

    현대엔지니어링, 진주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 ‘힐스테이트 초전’ 공급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남 진주 초장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의 특별공급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청약 접수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이 단지는 총 1070가구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3층의 9개동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별로는84㎡A 684가구, 84㎡B 202가구, 91㎡A 123가구, 91㎡B 61가구로 구성된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전체의 82.8%를 차지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에 4.5베이로 설계했다. 전용 84㎡ 및 91㎡ 주택형 모두 거실과 맞은편 주방에 창이 설치돼 통풍이 우수하다. 각종 특화설계를 통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일례로 거실에 설치된 알파 공간을 가변적으로 활용해 거실로 쓰거나 스터디 공간, 드레스룸, 창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용91㎡형은 3면 발코니 특화타입으로 자연통풍 및 채광이 가능한 디럭스 파우더 공간이 제공된다. 부부욕실에는 호텔식 카운터형 세면대가 설치된다.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우선 가구 내 주방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존 바닥열 환기 시스템을 응용한 시공 방법으로 주방 싱크대 하단에 하부급기구를 설치해 기류를 순환시켜 미센먼지를 배출한다. 첨단 무인경비 시스템과 무인택배 시스템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각 동 라인마다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한다. 최소 26가구당 1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근린생활시설 주차 공간을 제외하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설계되는 것도 장점이다. 조경 면적은 대지 면적의 약 35%에 달한다. 단지 인근에는 근린 공원이 있고,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농산물 시장도 가깝다. 진주 실내 수영장, 종합체육관도 인접해 있다.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동명고를 비롯해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명신고, 경남예술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초전이 들어서는 초전동은 경상남도청 서부청사가 위치해 있고, 2026년까지 농업기술원 부지에 초전신도시가 들어선다. 이미 개발이 끝난 초전도시개발 구역까지 합치면 총 5446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는 진주의 대표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진주시 초전동 1048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4월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항소심 선고…패터슨, 2심서도 징역 20년 “반성 안해”

    ‘이태원 살인사건’ 항소심 선고…패터슨, 2심서도 징역 20년 “반성 안해”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사실상 법정최고형을 받았던 아더 존 패터슨이 2심에서도 징역 20년을 그대로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패터슨을 진범으로 확신하며 단, 1심처럼 패터슨과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가 공범이라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13일 “범행 당시와 범행 이후의 정황에 비춰볼 때 피고인이 피해자를 찔러 살해했다는 것은 합리적 의심 없이 명백히 인정할 수 있다”며 패터슨의 항소를 기각했다. 패터슨은 1심에서부터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범행 장소에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시간은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 5분에 영원히 멈췄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누리지 못한 19년의 삶을 고스란히 살아 본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피고인은 자신의 억울함만을 강변했다”며 “범행 현장에 자신과 공범인 리만 있었다는 이유로 범행의 책임을 리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책임을 모면하고자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이 과거 증거인멸죄 등으로 1년 이상 복역하고 송환과정에서 4년간 구금됐던 점을 감안해도 원심이 형을 완화해 징역 20년을 선고한 건 무겁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패터슨이 범행 당시 만 18세 미만인 점을 감안해 소년범에게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살인죄에 대해 무기징역을 택할 때 소년범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와 이후 정황에 비춰 패터슨이 조씨를 직접 찌른 범인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세면대 오른쪽과 벽 사이에 서 있다가 칼에 찔린 피해자를 밀쳤다면 세면대 위와 안에 그렇게 많은 피가 묻기 어렵다”며 “피고인 몸이 가리고 있던 벽에도 피가 묻지 않은 부분이 있어야 하나 실제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후 피고인은 곧바로 건물 4층 화장실에 가서 손과 얼굴, 머리에 묻은 피를 씻어내고 피 묻은 셔츠도 갈아입고 친구 모자까지 빌려 쓰고 밖으로 나갔다”며 “이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최대한 범행 현장에서 달아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를 도랑에 버린 것도 패터슨의 범행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리는 친구에게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여자친구에게 가서 피고인이 찔렀다고 말했지만, 피고인은 여자친구나 친구들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범이 아니라면 억울한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리가 범인이라고 변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다만 1심처럼 패터슨과 리가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리는 피고인에게 ‘아무나 흉기로 찔러봐’라고 말한 뒤 피고인과 함께 피해자를 따라 화장실로 갔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걸 보면서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는 이미 살인 혐의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 선고 직후 조씨의 어머니 이복수씨는 “패터슨이 진범으로 밝혀졌으니 이제 죽어서 하늘에서 중필이를 만나도 좀 떳떳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패터슨을 변호한 오병주 변호사는 “즉시 상고해서 억울한 사람이 대신 처벌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석환자 C형 간염… 대학병원도 뚫렸다

    투석실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환자 파악 위해 검사 주기 단축 거제 콜레라 환자 3명 오염원 같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73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검체 분석 결과 이번에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에 C형 간염 환자로 확인된 이 병원의 다른 혈액투석 환자와 같은 ‘2a’로 나왔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았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일상생활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하며,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투석실 조사에서 세면대 부족, 투석 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장갑 미착용 등의 미흡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했다. 또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C형 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C형 간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같은 오염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거제 연안의 해수에 있던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번째 콜레라 환자 A(63)씨의 콜레라균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초등돌봄 시간제교사 ‘열악한 처우’ 간담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초등돌봄 시간제교사 ‘열악한 처우’ 간담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초등돌봄전담사」가 2014년 갑작스런 확대로 인해 시간제 교사를 채용하면서 기존 전일제와의 임금차별에 대한 주장이 거세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24일 시교육청 소속 초등돌봄 시간제 전담사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실태파악 및 처우개선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등돌봄전담사는 초등학교에서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보호하는 학교 프로그램의 지도를 맡고 있으며, 2014년 정부의 초등돌봄교실 전면 확대 정책에 의해 시간제돌봄전담사 채용이 이뤄졌다. 간담회의 주요 사안으로는 시간제전담사의 1일 4시간 근무(12:30~17:00)로 인한 상시적인 잔업과 휴게시간(30분) 미사용, 겸용교실 사용에 따른 열악한 근무조건, 전일제에 비해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차별대우에 대한 내용들이 이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A교사는 “아이들의 위생을 위해 출·퇴근 전후 청소는 필수인데, 수업 중 청소를 할 수 없어 근무시간이 항상 초과되지만 학교 측에서는 초과수당을 받을 수 없도록 제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교사는 “전용교실이 아닌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경우, 아이들에게 간식 등을 제공함에도 싱크대, 세면대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항상 안전에 예의 주시해야하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교실이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 돌봄에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일제교사(주40시간)와 시간제교사(주20시간)의 급여 중 기본급은 시간에 비례하여 차이가 있지만, 그 외 교통보조비, 명절상여금, 가족수당, 학비보조금, 복지포인트 등은 전일제교사에게만 지급되다 보니 시간제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문형주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전용교실의 확보 없이 겸용교실이라는 꼼수를 만들어 운영을 하다 보니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간의 장소적 차별이 발생하고 있고, 전담사의 역할과 기능이 같음에도 시간제만 수당지급의 차등을 두는 것은 불합리 하다”며 “시간제교사의 현실적인 처우개선과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선택과 취향/함혜리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어느 학과로 진학할 것인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어떤 사람과 한평생을 보낼 것인가…. 그뿐인가.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것부터 극장 앞에서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 쇼핑을 하면서는 이걸 고를까, 저걸 고를까 하며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려 해도 골라야 할 게 너무 많다. 중요한 것부터 사소한 것까지 선택들이 모여서 삶이 이뤄지는 것이니 ‘아무거나’를 고를 수도 없다. 갈수록 선택할 일은 많아지고 그것 역시 현대인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가 된다. 이사를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그야말로 ‘선택 폭탄’을 맞았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되려니 했는데 직접 골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문짝 디자인, 벽지와 타일 색깔, 변기와 세면대, 수도꼭지, 조명기구, 부엌싱크대 디자인까지 일일이 체크하고 골라야 한다. 수많은 선택지를 앞에 두고 고민하다 보면 멀미가 날 지경이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아파트에서 지금껏 살다 보니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에 ‘요술거울’ 등장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에 ‘요술거울’ 등장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이 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 광장 등 수도권 휴게소 15곳을 이달 말까지 사물인터넷(IoT) 화장실로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 평소에는 휴게소 음식, 날씨, 고속도로 교통상황, 기름값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다가 사람이 세면대에 자리 잡으면 얼굴이 비치게 하는 기술이다.  지역 문화와 동화 등을 주제로 꾸민 화장실도 등장했다.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 화장실은 천안 전통문화 유산인 천안삼거리, 직산향교, 홍경사, 노은정 등의 지역 명소를 시각화한 한옥 디자인을 적용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현풍방향) 화장실은 지역의 명물인 ‘500년 느티나무’를 주제로 꾸몄다.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순천방향)는 우주를 주제로 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사진)과 영화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 화장실을 갖췄다.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강릉방향) 화장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관으로 변모시켜 스키나 봅슬레이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강릉방향) 화장실은 동화 ‘어린왕자’를 주제로 조성됐다. 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리모델링을 끝낼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장우혁, 아줌마+소속사 대표+목수까지..“팔색조 매력”

    나 혼자 산다 장우혁, 아줌마+소속사 대표+목수까지..“팔색조 매력”

    ‘나 혼자 산다’ 장우혁이 아줌마의 모습부터 소속사 대표, 전문 엔지니어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전설의 아이돌 H.O.T. 멤버 장우혁이 출연해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가구매장처럼 깔끔한 내부의 자택을 공개한 장우혁은 “직접 집을 인테리어했다”며 “콘셉트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장우혁은 물구나무를 서며 하루를 시작했다. 요가에 이은 명상으로 마음을 다잡은 장우혁은 “활동할 땐 외적인 모습에 치중했다”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 요가와 명상을 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우혁은 쌀과 잡곡을 섞어 아침밥을 준비했다. 이어 세탁기를 돌리고 꼼꼼히 세안을 했다. 곰팡이 방지를 위해 세면대까지 닦아낸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얼굴에 화장품을 발랐다. 단장을 마친 후에는 청국장에 넣을 감자를 손질했고, 싱크대 구석구석을 쉴 틈 없이 청소했다. 자신이 만든 청국장을 촬영해 SNS에 게재한 장우혁은 댓글을 읽으며 아침식사를 이어갔다. 아침식사를 마친 그는 바로 싱크대로 향해 설거지, 싱크대 청소를 마친 뒤 앞서 세탁했던 빨랫감을 건조대에 널어놓았다. 이어 장우혁은 사용하던 의자를 리폼해 벤치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타고 목재 골목으로 향했다. 단골집에 도착해 목재를 꼼꼼하게 살펴본 장우혁은 대패질까지 자처하며 목재를 다듬었다. 이후 장우혁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를 찾아 연습생들을 모니터링했다. 그는 연습생들에게 웨이브 시범을 보이며 직접 춤을 가르쳤다. 그는 연습생들의 고충을 직접 들으며 상담에 나서는가 하면, 함께 명상을 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장우혁은 목공소를 방불케 하는 작업 열정으로 남은 시간을 불태웠다. 오락실 게임기용 벤치를 완성한 장우혁은 NRG 멤버 천명훈을 불러 자신의 인테리어를 자랑했고, 그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접한 천명훈은 “필요 없는 거 다 나 줘. 난 맥시멈리스트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샤워트럭’으로 노숙자 샤워시켜주는 남자

    [월드피플+] ‘샤워트럭’으로 노숙자 샤워시켜주는 남자

    제이크 오스틴(31). 넉넉한 체구에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며 커다란 커다란 트럭 한 대를 몰고 다닌다. 차 안에는 비누, 면도기, 샴푸, 로션, 칫솔 등을 가득 실었다. 잡화를 파는 방물장수? 아니다. 얼핏 봐도 트럭을 개조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의 트럭은 바로 '움직이는 샤워실'이다. 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몇년 동안 노숙자들이 몸을 청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음식과 옷을 나눠주는 활동을 해왔다. 각종 목욕용품, 속옷 등도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노숙자들에게는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만한 공간이 없었다. 그는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중고트럭을 5000달러(약 574만원)에 샀고, 인터넷모금(고펀드미) 캠페인을 통해 내부를 개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움직이는 샤워트럭이다. 트럭 옆면에는 주먹을 불끈 쥔 그림과 함께 '샤워 투더 피플(Shower To The People)'이라고 쓰여 있다. '파워 투더 피플'(민중에게 권력을)에 빗댄 표현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트럭 안쪽은 각각 두 개의 샤워부스와 세면대, 거울 등을 두루 갖춘 근사한 샤워실이다. 샤워실의 물은 소방호스를 연결해서 쓰고, 외부에 설치한 발전기를 통해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움직이는 샤워트럭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60명에 달한다. 오스틴은 단순히 이렇게 매력적인 샤워트럭을 운용해서 노숙자의 위생복지를 해결할 뿐 아니라 노숙자들을 비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 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즉, 노숙자들이 샤워트럭에서 이용하는 비누는 전직 노숙자들이 제2의 삶을 시작하며 만들어낸 것이다. 오스틴은 "깨끗이 씻지 않는다면 직업을 얻기는커녕 햄버거 하나 얻어먹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숙자들이 잊고 지내던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새로운 삶을 출발할 수 있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공실버주택 1000가구 더 짓는다

    공공실버주택 사업지가 추가로 선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를 대상으로 공공실버주택 1000가구 정도를 지을 수 있는 2차 사업지를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은 주택과 복지관을 함께 지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독거노인 등이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주거·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구임대 주택 1개동에 복지관을 짓는 아파트다.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집안에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안전손잡이, 비상전화 등이 설치된다. 입주 대상은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이며 수급자(생계·의료급여) 소득 수준의 국가 유공자 가구가 1순위, 수급자 가구가 2순위, 평균소득 50% 이하인 도시근로자 가구가 3순위다. 순위가 같을 경우 혼자 사는 노인 우선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에 11곳(1234호)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달 5일부터 9월 12일까지 공모를 거쳐 10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실버주택 1000가구 추가로 짓는다

     공공실버주택 사업지가 추가 선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를 대상으로 공공실버주택 1000가구 정도를 지을 수 있는 2차 사업지를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은 주택과 복지관을 함께 지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독거노인 등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편리하게 주거·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영구임대주택 1개동에 복지관을 복합건축하는 아파트다.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집안에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안전손잡이, 비상전화 등이 설치되고 건강관리·생활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입주대상은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이며 수급자(생계·의료급여) 소득 수준의 국가유공자가 1순위, 수급자 가구가 2순위, 3순위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이하이다. 같은 순위에서는 홀몸 어르신(단독세대주)이 우선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에 11곳(1234호)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5일부터 9월 12일까지 공모를 거쳐 대상 사업지 10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사업지는 내년 사업승인을 거쳐 2018년말∼2019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실정에 맞게 추진하게 하고 정부는 재정을 지원한다. 공공실버주택으로 선정되면 재정으로 영구임대주택 기준의 주택건설비(가구당 7431만원)를 지원한다. 또 기부금(SK, LH)을 활용해 복지관 건설비 등으로 한 곳당 40억원, 복지관 운영비로 초기 5년간 연 2억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국토부는 1차 사업지 추진 이후 지자체들이 공공실버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추가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아침잠을 깨우는 법으로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며 실제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평소 우리가 흔히 하고 있을 수 있는 잘못된 샤워 방법들을 소개했다. 당신의 평소 샤워 습관 중 해당하는 게 있을 수 있다. 확인해보자. 1. 매일 샤워한다 샤워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너무 자주 샤워하면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 몸에 나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존 옥스퍼드 영국 런던대 퀸메리의대 교수는 “매일 샤워하면 피부에서 유분을 제거해 자연적인 피부균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을 자주 씻고 하반신 청결하게만 한다면 이틀에 한 번 샤워나 목욕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매일 비데를 사용해 세균을 씻어낸다면 심지어 주 2회 샤워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너무 오래 샤워한다 영국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겸 영국피부재단(BSF)의 대변인이기도 한 안잘리 마토 박사는 샤워는 오래 하기보다 짧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토 박사는 “20분 이상 샤워하면 안 된다. 물은 자극을 주는데 물에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자극을 받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면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너무 오래 샤워하는 것은 유분을 떼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의 수분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말리는 것”이라면서 “이때는 아직 모공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 비누를 사용한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여성을 위한 소화기 센터’(Digestive Center for Women)의 로빈 처칸 박사는 매일 비누로 씻는 것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누로 샤워하면 여드름, 습진과 같은 악성 조건을 막는 유익균까지 피부에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처칸 박사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 항균 비누는 유독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균의 균형을 깬다”면서 “매일 샤워가 필요한 부위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이며 과도한 비누칠 대신 물로 가볍게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감기나 독감 계절 동안에는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하는데 정기적으로 비누와 따뜻한 물을 사용해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샤워기 물살에 얼굴을 댄다 많은 사람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직접 얼굴을 대는 것으로 수압과 수온이 피부를 매우 깨끗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호주의 피부관리 전문가 케이 스콧은 말했다. 그는 “뜨거운 샤워는 손상되기 쉬운 뺨의 모세혈관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모세혈관망이 눈에 보이게 만들어 매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은 “세면대에서 미온수로 씻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5. 샤워볼을 사용한다 샤워볼과 샤워 타올을 사용하면 죽은 피부 세포가 남게 되는 데 이는 이를 먹이로 삼는 세균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은 “샤워볼은 건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죽은 피부 세포까지 남아있기 쉬워 잠재적으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샤워볼은 적어도 두 달마다 교체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려면, 샤워볼을 적신 뒤 30~6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보관은 욕실보다 창문이 열려있는 건조한 공간에서 해야 한다. 6.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다 영국 해로즈 어반 리트리트의 해어드레서 앤드루 바턴은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지만 두피를 너무 세게 누르면 피지선에서 유분 분비를 촉진해 모발은 실제로 지성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샴푸로 거품을 내는 것보다 헹구는 데 시간을 두 배 이상 더 들어야 하며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7. 강한 세정제로 얼굴을 씻는다 세안할 때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에서 많은 균을 제거하게 된다. 대부분 세안제는 비누 성분을 포함하며 이는 피부 유분량을 줄이는데 이때 세균이 함께 떨어져 나온다고 휴 페닝턴 애버딘대 세균학과 명예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약 20분 만에 세균으로 이뤄진 층이 다시 구축된다. 우리 손의 세균 탓이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필연적으로 세균은 촉촉한 얼굴로 옮겨진 뒤 완벽하게 증식한다. 8. 면도기를 재사용한다 면도기를 재사용하면 남겨진 수염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곰팡이가 피부와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오래된 털과 죽은 피부가 계속 면도날에 붙어 있으면 털이 피부 안쪽으로 자라게 할 수도 있고 날이 무뎌 있으므로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2주마다 세제나 식초를 희석한 물에 면도기를 5~10분 동안 넣어둔 뒤 솔로 문질러라. 깨끗해진 면도날은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으로 문지르고 나서 마른 타올로 닦아라. 그리고 항상 면도날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전남 여수 앞바다 국립여수검역소 제1검역장소에 정박한 화학제품 운반선 ‘아전트 선라이즈’호에 지난 20일 황색기가 내걸렸다. 관세청 소속 세관 감시정이 접근하자 아전트 선라이즈호에서 철제계단인 ‘갱웨이’가 내려왔다. 감시정에서 내린 이들은 세관이 아닌 검역관. 바다 한복판에서 검역관 3명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듯 철제계단을 밟고 건물 3층 높이의 갑판에 올랐다. 계단은 미끄러웠고 발밑에서 일렁이는 파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모든 배는 항구에 접안하기 전 검역을 받아야 한다. 검역이 시작되면 황색기를 매단다. 검역이 끝나 황색기를 내리기 전에는 배 안의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검역관 외에 어떤 사람도 배에 오를 수 없다. ‘바다의 파수꾼’ 검역관은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이 가장 먼저 만나는 내국인이다. 여수검역소가 담당하는 여수항과 광양항에는 연간 9300척이 넘는 배가 오간다. 이 중 6000척 정도는 서류상 ‘전자검역’으로 대신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국가를 거친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역한다. 선박 검역 대상은 연간 3500여척이다. 이날 여수 검역 현장을 찾았을 땐 캐나다 선적의 아전트 선라이즈호 검역이 한창이었다. 일본과 오염국가로 지정된 중국 등을 오가며 화학제품을 나르는 화물선이다. 아전트 선라이즈호는 전체 길이 180m, 폭 28m의 2만 ~2000t급 선박으로 화물선 중에선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10만t 이상의 대형 선박은 수면에서 갑판까지의 높이가 아파트 5층에 이른다. 검역관 손우석(54)씨는 “이렇게 큰 배의 철제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들어 중간에 쉬어가야 할 정도”라며 “그나마 철제계단은 오를 만하지만,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할 때는 정말 아찔하다”고 말했다. 기상이 안 좋을 때는 배에 오르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배에 오른 검역관들은 체온기를 들고 선원들의 발열 여부부터 확인했다. 한국인 선원 11명, 미얀마 선원 12명이 검역관 앞에 줄을 섰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구토,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있으면 보호복을 입혀 감시정에 태운다. 다행히 이날은 모두 정상 체온이었다. 선원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나서는 검역관들이 선장 오용택(47)씨와 함께 배 안 곳곳을 돌며 가검물을 채취했다. 주방의 도마·싱크대, 화장실의 변기와 세면대, 선원들의 숙직실에서 검체를 모았다. 가검물 채취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검역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검역증을 교부하고서야 갑판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검역관들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했다. 대형 선박은 검역하는 데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쥐나 벌레 등 감염병 매개체를 잡으러 선내를 샅샅이 뒤질 때도 있다. 해가 졌다고 검역이 끝나는 건 아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항구의 특성상 거의 매일같이 야간 검역이 이뤄진다. 새벽 2~3시쯤 야간 검역을 마쳐도 출근은 평소처럼 오전 9시다. 23명의 검역관이 맞교대 근무를 한다. 박기준 여수검역소장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방역에 구멍이 날까 봐 항상 불안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려면 전력부터 보충해야 한다”며 증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수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소득 노인 ‘공공실버주택’ 첫선

    새달 접수 6월말~8월말 입주 보증금에 월세 5만~10만원선 노인들의 건강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복지관을 갖춘 ‘공공실버주택’이 첫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에 ‘성남위례 공공실버주택’ 164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관에는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과 복지 프로그램실, 식당, 옥상 텃밭 등이 설치된다. 건강측정 기구를 갖춘 건강관리실 등 건강관리(헬스케어) 특화시설도 설치된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이 배치돼 전문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남시에 사는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면 입주가 가능하다. 소득이 생계·의료급여(중위소득 40% 이하) 수급자 수준인 국가유공자가 1순위이며, 생계·의료급여 수급자가 2순위이다. 3순위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절반 이하인 사람이 해당된다. 같은 순위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우선이다. 복지관은 공공실버주택 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복지관 설치 비용과 일정 기간 운영비를 지원한다. 주택은 26㎡로 화장실·욕실·복도 등에 안전 손잡이가 부착되고 세면대는 높이가 조절되는 등 고령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지어진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임대료가 보증금 241만원에 월세 4만 8000원이고 다른 주민은 보증금 1836만원에 월세 10만 4000원이다.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내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오는 5월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입주한다. 국토부는 성남위례를 포함해 11곳에 1234가구의 공공실버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은 정부 예산과 SK그룹이 지난해부터 3년간 기부하기로 한 1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부하는 50억원 등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중국은 왜 ‘호화 화장실’에 집착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중국은 왜 ‘호화 화장실’에 집착할까?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중국 윈난성(云南省)을 여행할 때의 일이었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가 길거리의 공중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뒤 ‘소감’을 밝히길, “취두부 느낌이 난다”고 했다. 소금에 절여 삭힌 취두부의 냄새는 고약하기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끔찍했다는 소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일명 ‘취두부 느낌의 화장실’ 상당수가 철거되긴 했지만, 중국의 화장실은 여전히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아예 ‘화장실 혁명’(厕所革命)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초 공식석상에서 언급하면서 ‘시진핑 키워드’로 꼽힌 이후 최근까지도 연일 관련 기사가 생산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왜, 굳이, 개혁의 대상이 화장실이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관광산업 걸림돌 제거다.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써 온 중국 입장에서, 화장실은 장애물 중 하나였다. 문이나 칸막이가 없는 것은 예사, 긴 도랑으로 배설물이 흘러가는 ‘레전드 급 화장실’은 여전히 중국 화장실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G2대열에 들어선 만큼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관광 화장실 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뉴스사이트인 중국망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 비중이 높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海南省)의 경우 ‘스산우’(十三五·2016~2020년까지 중국 중장기 경제전략을 담은 ‘13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총 1305개의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보수해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새로 짓는 화장실이 총 732개, 개조해야 하는 화장실은 573개에 달한다. 당장 2017년까지 새로 건축되거나 개보수 되어야 할 화장실은 900여 개에 달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4억 65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755억 원 규모다. 화장실이 3A, 2A, 1A 등으로 급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하이난성이 실행해야 할 ‘화장실 혁명 4대 행동’은 ▲용지확보 및 용수(用水), 전기 문제 해결 등을 포함한 ‘건설 행동’ ▲관광객 편의 확보 및 만족도를 높이는 ‘기술 혁신 행동’ ▲국가 표준에 의거해 A급 화장실 유지를 위한 ‘관리 행동’ ▲사용자의 의식 개선을 위한 ‘문명 향상 행동’ 등이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과 행정적 지침을 총동원해 ‘후진국 화장실’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본격적인 중국의 노력은 시진핑 주석의 키워드 발표 이후부터 시작됐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200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부터 화장실에 공을 들여왔다. 화려한 것을 특히나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게 붉은색, 황금색 계열로 치장한 화장실이 속속 공개됐다. 2009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정부는 마치 금빛 황궁을 연상케 하는 초호화 공중화장실을 세웠다. ‘서유기’의 한 대목을 그린 18폭짜리 그림도 눈길을 사로잡았고, 바닥에는 최고급 대리석을, 문에는 금박을, 천장은 옥으로 장식했다. ‘6성급 화장실’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로 화려한 이곳을 짓는데 시 정부가 쓴 돈은 무려 8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5억 원에 달한다. 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 2007년 쓰촨성 충칭시에는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000㎡(약 910평) 규모의 화장실이 등장한 바 있다. 충칭시는 당시 이곳을 ‘세계 최대 화장실’로 기네스기록 등재 신청을 요청했지만 현지에서는 “이런 것이 과연 자랑스러운 기록인가” 등의 의문과 비난이 제기되면서 등재가 무산되기도 했다. 초호화·대규모 화장실이 등장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다. 2009년 장쑤성 난징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자의 사당 내부에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들여 호화 화장실을 만들었다. 내부에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물론 에어컨과 대형 텔레비전, 고급 의자 등이 구비돼 있어 오픈 당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화장실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용객들이 고가의 화장실 장식품을 하나 둘 가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2011년 말에는 화장실 유리창까지 도둑맞자 시 당국은 결국 화장실 철거를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화장실 혁명의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즉 사용자의 의식 혁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간 일부 중국인들의 비위생적이고 무개념적인 화장실 사용 백태가 전 세계인들의 비난과 웃음거리가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화장실에서 생선을 손질하는 여성, 외국의 공항 화장실에서 버젓이 세면대에 발을 올리고 닦는 모습, 빨래를 하고 이를 공공장소에 걸어놓는 행동 등이 ‘인증샷’과 함께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이를 비난하는 내부 목소리도 커졌다. 그래서 최근 등장한 것이 바로 충칭시 대로변에 세워진 공개 화장실이다. 밀폐된 공간 내에서의 비문명적인 행동을 규제하기 위해 등장한 이 화장실은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가려주는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 볼일을 봐야 한다. 불가피하게 여성은 사용할 수 없으며, 거리 미관을 위해 다양한 컬러의 무늬까지 칠해 놓았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청)은 공중화장실을 몰상식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불시에 공중화장실을 급습해 적발하고 과태료를 물게 한다는 계획인데, 문제는 ‘범행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는데 있다. 프랑스의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는 대표작 ‘레미제라블’에서 “인류의 역사는 곧 화장실의 역사다” 라고 했다. 국가를 막론하고 지저분한 화장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왔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건강과 위생을 위해서라도, 중국의 화장실 혁명이 실효를 거두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길 기대해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공자의 고향…화장실도 공자 시대?

    中 공자의 고향…화장실도 공자 시대?

    중국 관광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의 화장실 문화 개선 사업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화장실 관리 수준 및 이용 문화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선정한 국가 최고급 관광 풍경구(5A급)인 산둥성(山東省) 취푸(曲阜)일대에는 공자 선생을 기리는 공묘, 공부, 공림 등이 자리해 있어 중국 정부로부터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관광 특구 지역으로 지정 받은 바 있다. 불과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지난해 기준 5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공자고향(孔子故里)'이라는 명패가 무색하게, 관광지 곳곳에 설치된 화장실 칸막이 문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고, 그나마 제자리에 붙어 있는 문은 닫히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는 실정이다. 악취도 악취지만, 칸마다 설치된 문이 제 기능을 못해 대부분 이용객들은 문짝을 잡고 용변을 보는 경우가 상당하다. 겨우 용변을 보고 나온 이용객들은 세면대 수도 꼭지가 고장나 누수되거나, 그나마 물이 나오지 않아 또 한번 화장실 수모를 겪는 일이 다반사다. 화장실 관리자에게 문의하니, "잔디밭 위의 스프링클러로 나오는 물에 손을 씻으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난해 2월 중국정부가 '관광 굴기(崛起)'를 선언하며 개선해 나가겠다는 공공화장실 시설물들이 관계자들과 이용객들의 관리 소홀로 '화장실 혁명'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관광지와 휴게소 등 전국 3만3000여 곳에 공공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2만 4000여 곳의 시설을 개선해 나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캄보디아, 태국 공주 위해 ‘호화 화장실’ 통째로 수입

    캄보디아, 태국 공주 위해 ‘호화 화장실’ 통째로 수입

    마하 차끄리 시리톤 태국 공주가 지난 22일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했다. 캄보디아는 태국 왕족을 극진히 맞기 위해 태국으로부터 ‘초호화 화장실’을 수입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라타나끼리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을 여행할 태국 공주를 위해 은으로 된 난간과 흰색 기와, 에어컨이 구비된 완벽한 화장실을 통째로 수입했다. 규모는 8㎡(약 2.42평)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며, 가격은 한화로 약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호화 변기와 세면대 등을 완비한 화장실은 커다란 컨테이너 상자에 실린 채 국경을 넘어 라타나끼리 지역에 도착했다. 이 화장실을 캄보디아로 운반한 태국 업체는 “태국 및 캄보디아의 일반인은 ‘공주의 화장실’을 절대 사용할 수 없다”면서 “다만 마하 차끄리 시리톤 공주가 태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현지 지역 공무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에 남겨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가 초호화 화장실을 통째로 수입해가면서 태국 공주를 ‘영접’한 이유는 이번 방문의 목적이 태국 로열패밀리가 캄보디아 오지에 세운 건강센터 시찰이기 때문이다. 마하 차끄리 시리톤 공주를 비롯한 태국 왕족 일가는 지난해 25만 달러(약 3억 1000만원)를 들여 캄보디아 라타나끼리 지역에 건강센터를 설립했다. 캄보디아 유일의 밀림지역이기도 한 이곳에는 변변한 의료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라타나끼리 지역 공무원인 팍 손은 현지 언론인 캄보디아 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태국 왕족이 세운 건강센터 덕분에 주변 지역 주민들까지도 조금 더 쉽게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마하 차끄리 시리톤 타이 공주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난 뒤 24일 ‘공주의 화장실’이 있는 라타나끼리 지역으로 이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구 어린이건강체험관 인기 이유 있었네

    중구 어린이건강체험관 인기 이유 있었네

    세면대 앞에 선 어린이가 앞의 모니터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모니터에 나타난 자신의 손에 세균이 가득했다. 손을 씻더니 금세 밝은 표정이 됐다. 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손이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소화 미끄럼틀에서 어린이들은 더욱 신이 났다. 대장 모양의 꼬불꼬불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다가 쏙 빠져나가면 ‘뿡~’ 방귀 소리가 더해진다.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해했다. 중구는 2009년 12월 문을 연 흥인동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의 어린이건강체험관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4만 8597명이 다녀갔다고 14일 밝혔다. 놀이를 하듯 건강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는 이곳을 필수 체험코스로 꼽기도 한다. 건강체험관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체험놀이시설 등 10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집중력 향상 코너에서 아이들은 트램펄린을 뛰며 위에 달린 스위치를 누른다. 목표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주의력을 키우는 데 좋다. 신비한 우리 몸 코너에서는 심장 소리를 들어보고 대장 미끄럼틀을 타는가 하면 내 뼈의 모양을 보면서 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연기 나는 담배 모형 앞에서 흡연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금연 코너, 흐릿한 안경을 쓰고 걷는 간접 음주체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등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짜놨다. 2011년 7월에 문을 연 녹색식생활체험관에선 건강제품을 사는 바른 장보기 체험과 건강 밥상 차리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어릴 때부터 건강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하는 게 성인이 되고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나우! 지구촌] 지하철 화장실에서 ‘물고기 죽이는’ 무개념 시민

    [나우! 지구촌] 지하철 화장실에서 ‘물고기 죽이는’ 무개념 시민

    중국의 한 지하철 공용화장실 세면대에서 버젓이 물고기를 손질하는 무개념 시민의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중국 웨이보 상에서는 중년 여성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 속 장소는 상하이지하철 2호선의 한 역사 공동화장실이며, 사진 속 중년 여성은 세면대 앞에 서서 성인 팔뚝 크기의 커다란 물고기를 죽이고 있다. 문제의 여성이 이 과정에서 칼 등 도구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하게 보이지 않지만, 당시 최초로 사진을 찍은 여성은 “세면대 전체가 물고기 피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또 사진을 찍은 여성이 화장실 밖으로 나가자, 화장실 밖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성 한명이 역시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를 들고 여성 화장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외국인도 자주 이용하는 상하이 지하철의 화장실 내부에서 개념없는 행동을 한 여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지하철 공용화장실에서 물고기를 죽인 여성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정신과 병동’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괜히 발걸음을 향하기 꺼려지고 가까이 하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온몸을 꽁꽁 묶는 ‘구속복’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영화 ‘터미네이터2’ 명장면으로 꼽는 액체로봇 T1000의 철창 통과 신이 많은 분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과 병동을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구조이고,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여러분처럼 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의료진의 협조를 얻어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 문 앞에 섰습니다. 문 뒤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요. 여느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문과 똑같이 생긴 자동문이 두 개 있습니다. 다른 점은 의료진은 카드를 대고 들어갈 수 있지만, 폐쇄병동 특성상 평상시 안쪽에서 잠겨 있고 아무렇게나 출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환자 가족도 신분을 확인한 뒤에 통과할 수 있습니다. 병동 안쪽 업무공간은 열려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쇠창살이나 강화유리는 없었습니다. 환자들은 병실을 나와 병동 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가족과 대화하거나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환자도 보였습니다. ●병실 옆에 보호실… 환자 스스로 들어가 휴식 간호 스테이션(업무구역)에서 송현숙 보호병동 간호 파트장을 만나 물었습니다. “환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다니네요.” 송 파트장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보호병동이라고 하면 감옥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일반 병동과 차이점이라면 병실 내부 시설에 안전장치를 갖춘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은 현실 검증 능력이 떨어지거나 공격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 중증도 이상의 기분조절장애 환자, 고위험군 우울증 환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속복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없다”고 합니다. 환자 인권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그럼 자해하거나 의료진을 주먹으로 때리고 기물을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안전요원과 함께 2곳의 ‘보호실’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먼저 가족의 동의부터 받아야 합니다. 보호실을 찾았더니 의외로 후미진 곳이 아닌 바로 병실 옆입니다. 이미 여성 환자 두 명이 누워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본인 스스로 들어가 쉰다”고 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환자도 “보호실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1~2시간 정도 누워 있으면 대부분 상태가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근무조인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3년 차 강인씨는 “보호병동에 입원해야 한다고 진단하면 환자 보호자들이 ‘철창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입원을 망설이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여기서는 수용이 아닌 상담과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씨는 또 “1960~1970년대 미국에서 공격성을 보이는 환자를 구속복으로 강압적으로 가뒀던 행태가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에 현재의 정신병원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말로 설득할 수 없는 환자라도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와 협의하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1인실과 5인실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육중한 철문 뒤쪽에 환자를 1명씩 가둬두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도 있는데요. 부드러운 나무 재질의 미닫이 문 안쪽에 흰색이 아닌 일반병실과 같은 따뜻한 느낌의 카키색 벽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전사고 때문에 1인실이 훨씬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병원은 1인실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화장실 세면대 고무재질… 거울도 아크릴 병실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려고 했더니 줄이 유리 바깥쪽에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블라인드를 조절합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끈 형태의 물건은 모두 치운다고 하네요. 화장실 세면대는 고무, 거울은 깨지지 않는 아크릴 재질입니다. 심지어 전기로 자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센트도 없앨 정도입니다. 송 파트장은 “화장실은 환자 개인공간이기 때문에 안에서 잠글 수 있게 돼 있지만, 10분 이내로 안 나오면 ‘환자분 계신가요. 안전하신가요’라고 꼭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다”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해 단순한 형태의 열쇠로 열 수 있도록 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실을 제외하면 사방에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병원장이 연세대 출신이니 이 대학 출신 국가정보원 직원이 병원에 위장취업해 날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드물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환자·의사 주치의 관계… 대화하며 맞춤 치료 그래서 면담치료가 일반적입니다. 13명의 교수와 20여명의 전공의가 환자 면담에 참여합니다. 질병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합니다. 사이코드라마(심리극), 밀류테라피(환경치료) 등 집단치료법을 궁금해하는 분도 있는데요. 조현병 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소그룹 면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대세라고 합니다. 미술치료도 미술치료사 한 명과 환자 한 명씩 배정해준다고 하네요. 잠을 잘 못 자면 오전 중 20~30분 강한 빛을 쬐는 광(光)치료를 합니다. 수면 사이클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송 파트장은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는 ‘그 모임에 내가 갔다’보다는 ‘나를 위해서 뭔가 프로그램을 해준다’고 하면 기분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치료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이 의외로 많습니다. 강씨는 “약을 먹여서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환자도 종종 있는데, 굳이 정신질환 치료제 부작용을 말하자면 약간의 변비나 체중 증가뿐”이라면서 “최근 10~20년 내에 개발된 약물은 몸이 굳거나 침을 흘리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환자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다는 인식 가져야” 환자가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물론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현대 의학에서는 신경전달물질 문제가 80% 이상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밸런스가 깨진 환자에게 의지가 약하다거나 스트레스를 못 참는다고 다그쳐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뇨환자가 혈당이 높아지는 것처럼, 충수돌기염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환자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일 뿐이지 환자 그 자체는 아니다”라면서 “환자를 정신과 증상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지 말고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이 활동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하 20도에서 살아남는 독종… 깔끔이에겐 ‘쩔쩔’

    영하 20도에서 살아남는 독종… 깔끔이에겐 ‘쩔쩔’

    식중독은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단골 질병 가운데 하나이지만 음식을 밖에 내놔도 잘 상하지 않는 겨울에도 걸릴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 수는 연간 평균 900여명으로, 이 가운데 55%(496명)가 노로바이러스에 노출돼 식중독을 앓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0~2014년에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연간 평균 40건씩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0%가 겨울철(12~2월)에 집중됐다. 흔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바이러스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해 저온에서도 산다. 심지어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어느 때나 식중독을 일으키지만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겨울철 사람 간 감염으로 쉽게 발생한다.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직접 접촉하거나 화장실 문 손잡이, 세면대 수도꼭지, 변기 손잡이, 식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1억개 정도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구토물이나 분변에서 비말(분비물)이 형성되고 이것이 다른 사람의 손에 묻어 입으로 들어가면 1~2일 잠복기 후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밖에서 성장할 수 있는 세균이나 기생충과 달리 장내에서만 증식하기 때문에 식재료가 변질해 생길 수 있는 세균성 식중독과는 전혀 다르다. 드물게는 구토하는 사람에게서 나온 바이러스 입자가 에어로졸(액체입자) 형태로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적도 있다. 한 번 환자가 발생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빠르게 옮길 수 있는 ‘2차 감염’이 가능한 감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보고도 있다. 노로바이러스가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원을 감염의 수용체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인데, 특히 B형이 노로바이러스에 아주 강하다고 한다. 다행인 점은 높은 감염력에도 감염으로 인한 증세나 후유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숙 경희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 후에 심한 설사, 복통, 구토가 생기지만 건강한 성인은 이런 증세가 매우 미미하고 하루 이틀 내 자연적으로 낫는다”고 말했다. 윤경림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소아의 몸속 전해질이 균형을 잃어 경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돌연변이를 일으켜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지만, 그렇다고 전혀 예방할 수 없는 병은 아니다. 여느 바이러스 질환이 그렇듯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열에 강해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부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주변에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등을 소독해야 한다. 조리 기구는 물론 조리대와 개수대도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도 사흘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환자는 치유되더라도 사흘간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환자를 간호한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으려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일반적인 세균성 식중독보다 치료하기가 쉽다. 스포츠음료나 이온음료로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고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단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는 게 좋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지사제를 복용해선 안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