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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세이브의 힘

    슈퍼세이브의 힘

    이날 ‘맨 오브 더 매치’ 선정조현우(27·대구FC)가 없었다면 ‘마지막 불꽃’도 없었다. 갈 길 바쁜 독일의 마음을 눈에 띌 만큼 조급하게 만든 것은 조현우의 ‘손’이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쌓여 가면서 독일의 공격은 점차 무기력해져 갔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야 A매치에 데뷔한, ‘신출내기’이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골대를 마주하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조현우는 이 데뷔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조현우를 선택한 이후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서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조현우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세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이번 대회 첫 경기 직전까지도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이 택한 건 조현우였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아쉬운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내준 것 외에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며 신임을 얻었고, 온 국민의 지지 속에 멕시코와의 2차전에도 자리를 지켰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3분 한국이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는 데 앞장선 것을 시작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한국이 기적의 2-0 승리를 거두는 발판을 놓았다. 조현우는 드디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 F조 3차전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온 고레츠카가 완벽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의 손이 막아섰다. 독일은 마리오 고메스,토마스 뮐러 등 베테랑 공격진을 총동원해 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이은 고메스의 절묘한 헤딩슛을 조현우가 다시 잡아냈다. 후반 43분엔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넘어지며 방어하며 조현우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실점’ 경기를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해 활약을 인정했다. 조현우는 경기 직후 “저희가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속이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또 선방 비결과 관련,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줘 잘 막은 것 같고, 저는 한 게 하나도 없다. (동료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면서 “제가 아닌 다른 골키퍼 누가 나왔어도 더 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특히 “경기가 끝나고 16강에서 떨어진 걸 알았다. 떨어진 걸 알고 나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윤영선(성남) 등 수비수의 공헌도 컸다. 김영권은 전반 14분 요주아 키미히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았고, 후반 8분에도 같은 선수의 강슛을 몸으로 막았다. 페널티킥을 주지 않기 위해 뒷짐을 지고 몸을 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전차의 대포알 슛은 번번이 김영권의 발을 맞고 나갔다. 김영권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선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노골 판정을 골 판정으로 변경했다. 김영권이 전차군단을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스타 탄생’ 조현우, 신들린 선방으로 독일전 MOM 선정

    한줄기 빛이 솟아오르는 듯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그가 뛰어오를 때 독일 선수들의 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한민국 특급 ‘거미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쇄도하는 ‘전차 군단’ 독일의 슈팅은 조현우(27·대구FC) 앞에서 번번이 막혔다. 그가 A매치에 데뷔한 것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이 처음이었다. 팀 연고지인 대구를 비롯해 K리그 팬에게 ‘대구의 (다비드) 데 헤아’라는 뜻의 ‘대헤아’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국가대표 경험은 그 전까지 전무했다. 데뷔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방 능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기회를 얻었다. 조현우를 뽑기 시작한 이후 월드컵 본선 준비 체제에서 신 감독은 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더불어 조현우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세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이번 대회 첫 경기 직전까지도 경쟁을 강조했던 신 감독이 택한 건 조현우였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내주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내줬다. 그러나 두 경기 합쳐 2실점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고, 필드골에 의한 실점은 단 한 차례였다.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은 독일전에서 온전히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전반 39분 마츠 훔멜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23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슛을 잡아냈고 독일팀의 마음은 급해져만 갔다. 후반 43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날카로운 슛을 넘어지면서까지 막아내면서 독일의 쇄도를 막아냈다. 이날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짜 반전, 지금부터

    진짜 반전, 지금부터

    폴란드 등 8개국 16강 조기 탈락 쓴맛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슈팅 14개 선방 메시 슈팅 12개·유효 3개… 득점 없어 한국 파울 47개… 32개국 최다 불명예 24일(현지시간) G~H조의 세 경기가 끝나면서 32개국이 모두 2차전까지 마쳤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 중에 32경기가 마무리된 것이다. 어느덧 반환전을 돌면서 각 조별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두 경기씩 치렀을 뿐인데 개인 기록 면에서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이날 펼쳐진 H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폴란드를 3-0으로 눌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폴란드는 당초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패한 폴란드는 결국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하며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2-2로 비긴 세네갈과 일본이 승점 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승점 3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콜롬비아가 남아 있어 어느 팀이 16강에 오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A조에서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C조에서는 프랑스,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 G조에선 잉글랜드·벨기에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끊었다. 3차전 경기에 따라 조별 1~2위 순위 변동만 남아 있다. 순위에 따라 16강 대진이 갈리기 때문에 3차전도 중요하다. 반면 8개국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A조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B조의 모로코, C조의 페루, E조의 코스타리카, G조 튀니지와 파나마, H조 폴란드는 두 경기 만에 16강에서 탈락했다.F조에서는 아직 탈락자가 없다. 승점이 ‘0’인 한국도 3차전에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면 골득실에 따라 실낱같은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2패를 기록했음에도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으로 호각을 다투고 있으며, E조에서는 브라질과 스위스가 승점 4점이다. B조의 이란과 E조의 세르비아는 각각 승점 3점을 보유하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개인별 기록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선방을 보이고 있는 골키퍼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다. 무려 14개의 슈팅을 막아 낸 반면 실점은 한국의 손흥민에게 내준 1골뿐이다. 세이브 성공률이 93.3%다. 맹활약을 이어 가는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가 6개의 슈팅을 막아 내며 세이브 성공률 66.7%를 기록한 것보다 훨씬 높다. 덴마크의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10개(90.9%),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는 9개(75.0%)의 슈팅을 막아 냈다. 슈팅이 가장 많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2경기에서 무려 12개의 슛을 때렸다. 이 중 유효슈팅은 3개다. 아쉬운 점은 아직 득점이 없다는 점이다. 시도는 많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슈팅 수(10개)에서는 뒤지지만 무려 4골(공동 2위)을 기록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유효슈팅 4개를 꽂았는데 빠짐없이 골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부진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날 생일을 맞은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한국은 가장 많은 파울을 올린 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2경기 합계 총 47개의 파울이 나와 32개국 중 가장 많다. 옐로카드는 6개를 받았는데 8개가 나온 파나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웨덴과 멕시코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 보니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심판 마음대로’ VAR의 함정

    ‘심판 마음대로’ VAR의 함정

    멕시코 선수, 기성용 걷어차 공 뺏고 추가골…주심 묵살 한국, 스웨덴전 이어 희생양한국은 지난 18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까지 비디오 판독(VAR)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1-0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기성용은 멕시코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 볼을 간수하고 있었다. 그때 상대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가 달려들어 기성용의 다리를 찬 뒤 그가 넘어진 틈을 타 볼을 뺏었다. 한국 선수들은 주심의 반칙 휘슬을 기다리며 주춤했지만, 바로 앞에서 이를 지켜봤던 주심은 경기를 지속시켰다. 볼은 빠르게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는 VAR이 적용돼야 할 상황이었다. 기성용이 당한 파울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 득점이 승부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VAR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에 적용된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에레라가 기성용을 가격한 태클은 분명한 파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 휘슬을 불지 않았다. VAR 요청은 횟수와 관계없이 전적으로 주심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이나 코치진이 항의를 해도 주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VAR 논란은 거의 매 경기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심판이 VAR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23일 세르비아-스위스전, 24일 스웨덴-독일전에서도 각각 세르비아와 스웨덴이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한 상황이 있었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VAR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VAR 수용 문제 등을 포함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의도적인 차별을 받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스위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독일계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라며 “독일인 심판이 배정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도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쌍머리독수리 세리머니에 비친 발칸의 슬픈 분쟁사

    쌍머리독수리 세리머니에 비친 발칸의 슬픈 분쟁사

    러시아월드컵에서 발칸 반도의 슬픈 역사가 새삼 조명되고 있다. 스위스 대표팀의 그래니트 샤카와 세르단 샤키리는 23일 새벽 러시아 아닌 러시아 땅인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나란히 그물을 출렁여 2-1 승리에 앞장섰다. 그런데 둘은 약속이나 한듯이 두 손등을 맞댄 뒤 손가락을 이용해 날갯짓하는 보기 드문 세리머니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니아계 혈통인 자신들의 조국 알바니아 국기에 새겨진 쌍머리독수리를 연출하려 한 것이었다. 둘의 가족 모두 코소보 출신이다. 세르비아 정부가 알바니아계 주민을 상대로 자행한 인종 청소 때문에 1999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군사 개입을 불러낸 곳이다. 샤카의 아버지는 코소보 독립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3년 반이나 옛 유고연방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혔다. 샤키리는 코소보에서 태어났고 가족들은 스위스로 탈출, 난민 생활을 견뎌야 했다. 코소보의 다수인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2008년에 독립을 선포했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 코소보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샤키리는 축구화 한쪽에는 스위스 국기를, 다른 쪽에는 코소보 국기를 새겨넣었다. 하지만 세르비아 대표팀의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그가 정말 그렇게 코소보를 사랑한다면 왜 그 나라 대표로 뛰는 걸 거부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당장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과 알바니아계 주민들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또 스위스 대표팀 안에서도 세르비아 출신과 알바니아 혈통 선수 사이에 알력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하지만 둘다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다고 변명했다. 경기 도중 자신들에게 야유를 쏟아낸 세르비아 서포터들에게 쌓인 울분을 토로한 것이었다. 샤키리는 나중에 “감격에 복받쳐 그런 것이었다. 골을 넣게 돼 기뻤다. 그 이상은 없었다. 이 건에 대해 지금 당장 얘기할 것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보스니아 출신인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스위스 감독은 “정치와 축구를 뒤섞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 뒤 역시 보스니아 혈통의 믈라덴 크르스타지치 세르비아 감독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대다수 세르비아 매체는 세리머니가 도발이긴 했지만 분노를 일으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정치 전문 RTS 방송의 베세른지 노보스티는 미트로비치가 두 스위스 선수들과 레슬링 하듯 뒤엉켜 넘어졌을 때 왜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는지를 세르비아축구협회가 더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샤키리의 축구화, 골 세리머니, 관중석에 알바니아 국기가 펼쳐진 것 등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축구로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기나긴 고통의 역사가 들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알바니아 국기가 내걸린 드론 한 대 때문에 드잡이가 벌어져 발칸 국가들의 대회가 취소됐다. 알바니아계 팬들 가운데는 평생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 이들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날 경기가 열린 칼리닌그라드 역시 이마뉘엘 칸트 등 위대한 지성을 배출했던 쾨니히스베르크로 불리던 동프로이센 수도였다가 옛 소련에 병탄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부동항이 필요했던 옛 소련은 1945년 포츠담 조약에 의해 이곳을 집어삼킨 뒤 독일계 주민들을 내몰았다. 그래서 어느 쪽 경계도 러시아 영토와 연결돼 있지 않으며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포위 당한 채 고립돼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샤키리·자카, 세르비아 꺾고 의미심장한 ‘독수리 세리머니’

    스위스의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키리가 짜릿한 역전 골로 세르비아전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첫 역전승이다. 스위스는 16강 진출의 기회를 극적으로 살려냈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샤키리는 골을 넣은 뒤 두손을 겹쳐 머리가 2개인 ‘쌍두독수리’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양 엄지는 독수리의 두 머리를, 나머지 손가락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표현한다. 샤키리가 펼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는 상대가 세르비아였기에 의미심장하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한 1998년에는 무차별 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대립이 유지되고 있다. 샤키리의 세리머니에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셈이다. AP 통신은 “이 몸짓은 세르비아 국수주의자와 알바니아계의 긴장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키가 169㎝인 ‘단신 선수’ 샤키리는 세르비아의 ‘장신 군단’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빛을 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샤키리는 중원에서부터 세르비아 골대까지 홀로 공을 몰고 나가는 ‘폭풍 질주’를 했다. 자신을 쫓아오던 세르비아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 결승 골을 넣은 샤키리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빗속에서 포효했다. 그리고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로 혈통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알프스의 메시’ 별명 값을 톡톡히 해낸 샤키리는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앞서 0-1로 밀린 후반 7분 동점 골을 넣은 그라니트 자카(26)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자카 역시 알바니아계 스위스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자카의 아버지는 스위스에 망명 오기 전 3년 6개월 동안 정치범 수감 생활을 했다. 샤키리와 자카는 ‘발칸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합작하고 필드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전 주심은 UEFA챔스 결승 맡았던 ‘명심판’ 마지치

    멕시코전 주심은 UEFA챔스 결승 맡았던 ‘명심판’ 마지치

    한국 축구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주심에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을 맡았던 심판이 배정됐다.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4일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F조 2차전의 주심은 세르비아 출신의 밀로라드 마지치(45) 심판이 맡는다. 부심에는 같은 세르비아 출신인 밀로반 리스티치, 달리보르 듀르데비치 심판이 이름을 올렸다. 주심인 마지치 심판은 2009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독일과 칠레의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지난 5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최근 굵직한 경기를 담당했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경기를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힘겹게 코스타리카에 2-0 승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힘겹게 코스타리카에 2-0 승

    ‘삼바 축구’ 브라질이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필리피 코치뉴의 득점을 앞세워 코스타리카를 힘겹게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23위)를 2-0으로 물리쳤다. 스위스와 1차전에서 비겼던 브라질은 1승 1무가 됐고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조에서는 세르비아가 1승, 스위스가 1무를 기록 중이며 이 두 팀은 23일 오전 3시에 맞대결을 벌인다. 세르비아-스위스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코스타리카는 조 2위가 될 수 없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내내 브라질이 공격 점유율 7-3 정도의 비율로 코스타리카를 압도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코치뉴의 결승 골로 한숨을 돌렸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끝에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코치뉴가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넣었다. 또 경기 종료 직전에는 네이마르가 한 골을 더하면서 결국 두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사실 브라질은 이날 결정적인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6분 브라질은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4분에는 역시 제주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땅을 쳤다. 또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브라질 코치뉴의 슛은 골문을 향하다가 코스타리카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5분에 나왔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며 쓰러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하기로 했고, 느린 그림을 돌려본 결과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라는 판정으로 번복됐다. 이 밖에도 브라질은 수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에 무위로 날렸다. 이번 대회 24번째 경기에서 첫 0-0 무승부가 나오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만 브라질이 두 골을 넣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한 번도 무득점 경기가 나오지 않게 됐다. 이 부문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나온 26경기 연속이다. 브라질은 A조의 우루과이(2승)에 이어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로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남미에서 5개 나라가 출전한 가운데 우루과이, 브라질 외에는 아르헨티나(1무1패), 페루(2패), 콜롬비아(1패) 등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은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독일 1-7 패), 3-4위전(네덜란드 0-3 패)에 이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무승부까지 최근 월드컵 세 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마르 공을 스파이크하듯 친 사연, 첫 골 넣고 운 이유

    네이마르 공을 스파이크하듯 친 사연, 첫 골 넣고 운 이유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싶었다. 네이마르가 대회 첫 골을 신고한 시간은 96분49초였다. 울음을 터뜨렸다. 그럴 만했다. 네이마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나온 필리피 코치뉴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6분을 한참 넘겨 추가골을 넣어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부터 추가시간이 적용된 이후 가장 늦은 시간 나온 득점이었다. FIFA 랭킹 2위인 브라질은 코스타리카(23위)를 2-0으로 물리쳤다. 스위스와 1차전을 1-1로 비겼던 브라질은 1승1무가 됐고 코스타리카는 세르비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세르비아가 1승, 스위스가 1무를 기록한 상태에서 23일 오전 3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코스타리카는 조 2위가 될 수 없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네이마르에게 힘든 한판이었다. 전반 하나의 유효 슈팅도 날리지 못한 그는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가슴이 밀쳐진 듯 뒤로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화가 치민 네이마르는 2분 뒤 코스타리카 수비 조니 아코스타가 쓰러져 경기가 지연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볼을 그라운드에 내리쳐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런 간절함이 통했는지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하자마자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끝에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코치뉴가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넣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종료 직전 코스타의 패스를 받아 네이마르가 한 골을 더하면서 결국 완승을 거뒀다. 사실 브라질은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전반 26분 브라질은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4분에는 역시 제주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땅을 쳤다. 또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코치뉴의 슛은 골문을 향하다가 코스타리카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브라질은 A조의 우루과이(2승)에 이어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로 이번 대회 승리를 신고했다. 남미 5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우루과이, 브라질 외에는 아르헨티나(1무1패), 페루(2패), 콜롬비아(1패) 등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또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준결승(독일에 1-7 패), 3-4위전(네덜란드에 0-3 패)에 이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첫 경기 무승부까지 최근 월드컵 세 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대회 24번째 경기에서 첫 0-0 무승부가 나오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만 브라질이 두 골을 넣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무득점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다 기록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나온 26경기 연속이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난민 도우면 최고 1년 징역…외국인은 헝가리 정착 못해”

    헝가리에서 불법이민자를 도와주면 최고 1년 옥살이를 해야 한다.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현지시간) 헝가리 의회가 여러 반(反)난민 정책을 묶은 ‘스톱 소로스’ 법안을 가결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압도적인 표 차였다. 전체 199명의 의원 중 16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겨우 18표였다. ●199명 의원 중 반대표는 18표뿐 이날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오는 24일 난민 문제를 논의할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으로 헝가리가 EU의 난민 정책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해석된다. BBC가 입수한 법안에 따르면 난민 지위를 신청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나 불법 이민자를 돕는 개인, 단체 관계자는 최고 징역 1년형에 처한다. 세르비아 등 유럽의 다른 나라를 거쳐 들어온 난민은 헝가리에서 난민 지위 신청을 할 수 없게 했다. 또 헌법을 개정해 ‘외국인은 헝가리에서 정착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어 난민 유입을 원천 봉쇄했다. 산도르 핀터 헝가리 내무장관은 “국민들은 정부가 불법이민과 이를 돕는 행위에 맞서 모든 수단을 다 써 싸우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법을 통해 헝가리가 이민자 국가가 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밝혔다. ●교황 “고령화 유럽… 이민자 더 필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헝가리계 미국인 부호 조지 소로스가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헝가리에 난민을 유입시키고 있다며 그를 비판해 왔다. 이번 법안에 소로스의 이름이 들어간 것도 그래서다.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은 결국 부다페스트 본부 사무실을 베를린으로 옮겼다. 유럽에서 난민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유럽과 같은 고령화 사회는 인구학적으로 혹한기에 접어들어 더 많은 이민자를 필요로 한다. 난민을 받지 않으면 유럽은 텅 비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을 수용하고, 돕고, 돌보고, 동행하며, 모든 유럽에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점점이 새긴 열정…타투 월드컵

    점점이 새긴 열정…타투 월드컵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화려한 문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①지난 14일 겔렌지크 올림프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르노르 트라우스타손이 왼쪽 팔뚝에 가족의 얼굴을 새긴 채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②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뒤통수에 그린 세르비아의 한 축구 팬.③잉글랜드의 한 축구 팬이 지난 18일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G조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등에 새긴 ‘ENGLAND’ 문신을 내보이며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겔렌지크·노비사드·볼고그라드 AFP·AP 연합뉴스
  • 뒤통수 머리카락 잘라 그려낸 리오넬 메시 화제

    뒤통수 머리카락 잘라 그려낸 리오넬 메시 화제

    가위와 칼만으로 사진같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이발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세르비아의 이발사 마리오 흐발라(35). 노비 사드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그는 이발로 축구선수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가위손 아티스트'다. 이발을 아트로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 도화지는 고객의 뒤통수, 도구는 이발용 가위와 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흐발라는 아르헨티나의 대표팀의 주장 메시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눈썰미와 손기술의 접목으로 인물사진 같이 섬세한 초상화를 완성했다. 머리털을 적절히 남기면서 이발하는 식으로 그가 초상화를 그려내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뭔가 색다른 스타일로 만들어 달라"는 한 고객의 요청을 받고 장난처럼 시작한 게 '가위손 아트'의 시작이 됐다. 이후 다양한 그림을 그려냈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건 초상화다. 작업에만 꼬박 5~7시간이 걸린다. 완성도가 높은 만큼 고객의 만족도는 100%다. 흐발라는 "초상화를 뒤통수에 그린(?) 고객이 길을 걷다 보면 사진을 찍자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면서 "그 정도면 성공한 작품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러시아월드컵에 맞춰 그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초상화를 그려냈다. 10시간 넘게 작업을 해야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면서 홍보를 위해 서비스한 작품이다. 그는 "월드컵기간 중 많은 고객이 뒤통수에 초상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한편 흐발라는 정교한 초상화를 이발로 뒤통수에 그려넣어 주고 받는 가격을 공개하진 않았다. 사진=에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5세 골키퍼, 도둑 잡은 영웅, 아프리카 주목할 얼굴들

    45세 골키퍼, 도둑 잡은 영웅, 아프리카 주목할 얼굴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이집트 대표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사디오 마네(세네갈) 역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그런데 둘보다 덜 알려졌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도 좋을 아프리카 다섯 나라의 선수를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우선 살라의 대표팀 동료이며 45세에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에삼 엘하다리 골키퍼가 눈에 띈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찬 채 그라운드에 서면 최고령 본선 무대 선수가 된다. 150회 이상 A매치 출장한 그는 역시 골키퍼였던 파리드 몬드라곤(콜롬비아)이 4년 전 브라질 대회 일본전에서 작성한 43세 3일을 가볍게 물리치게 된다. 그는 다른 대표팀의 코칭스태프 가운데 알리우 시세(42) 세네갈, 믈라덴 크르스타지치(44) 세르비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4) 벨기에 코치보다 나이가 더 많다. 22년 전 A매치에 데뷔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처음 대표팀 경기를 뛰었을 때보다 4개월 늦었다. 네 차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우승했지만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엘하다리는 “내 나이 마흔다섯은 서류의 숫자에 불과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내가 월드컵에 서는 것을 보는 것이 평생 꿈이라고 말했는데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오래 선수 경력을 이어간 비결에 대해 하루 20분씩 얼음 목욕을 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19일 러시아와, 25일 프로축구 알타운 소속으로 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한다.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오겐이 오나지(25)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에서 다섯 시즌째였던 2013년 로마 길거리에서 나이든 관광객의 지갑을 슬쩍한 도둑을 쫓아가 격투 끝에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일로 유명하다.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그는 여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 대회 16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힘을 보탠다. 첫 경기는 16일 크로아티아와, 22일 아이슬란드와, 26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D조에서 맞선다.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 본선 무대에 오른 모로코는 23명의 출전 엔트리 가운데 17명이 해외에서 태어난 이들로 구성돼 눈길을 끄는데 미드필더 파이칼 파지르(29)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스페인 프로축구 엘케,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를 거쳐 현재 헤타페에 몸담고 있다. 그는 어느날 핏불 테리어를 피하려고 점프했다가 다리가 부러지는 횡액을 당했다가 회복한 일로 눈길을 끈다. B조의 모로코는 15일 이란과, 20일 포르투갈과, 25일 스페인과 맞붙는다. 튀니지 수비수 요한 베날루아네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경기보다 월드컵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길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에서 단 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의 대표팀은 2006년 북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이상의 성적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옷 잘 입는 선수이며 자화상을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예술에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튀니지는 G조 소속으로 18일 잉글랜드, 23일 벨기에, 28일 월드컵에 데뷔하는 파나마와 격돌한다. 2011년 4월 프랑스 프로축구 캉에서 16세 126일 나이에 데뷔해 원더 키드로 여겨졌던 음바예 니앙(23)은 나중에 악동이 됐다. 파리 근교 빈민가 출신으로 금족령을 어기고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12개월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프랑스에서의 축구 경력을 끝냈다. 6년 전 자신의 이름을 지웠던 아버지의 조국이 지난해 가을 애타게 자신을 찾자 국기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2016년 왓퍼드 임대 선수 시절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뒤 11주 결장 끝에 이탈리안컵 결승 무대에 돌아왔지만 주택 지붕에 올라가 수영장에 다이빙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클럽을 경악시켰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 본선에 나서는 세네갈은 19일 폴란드, 24일 일본, 28일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홍철 거수경례, 세차장 직원 출신, 아시아 주목할 선수들

    홍철 거수경례, 세차장 직원 출신, 아시아 주목할 선수들

    축구 대표팀의 홍철(27), 김민우(28·이상 상주), 주세종(27·아산 무궁화단)이 영국 BBC의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한 아시아 다섯 나라의 이색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F조에 속한 대한민국 수비수이자 미드필더인 이들은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때 거수 경례를 붙이는 재미난 장면을 보여주게 된다고 했다. 셋 모두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기 때문이며 한국에선 28세가 되기 전에 병역 의무를 다해야만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주세종은 프로축구 FC서울에서 내년까지 아산 무궁화단에 임대됐고, 홍철과 김민우는 수원 블루윙스에서 상주 상무로 임대됐다고 했다. 나아가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과 F조 경기를 벌인다고 소개했다. 방송이 소개한 이들 가운데 이란의 골키퍼 알리레사 베이란반드(25·페르세폴리스)은 러시아로 향하는 골키퍼 셋 가운데 가장 경험이 많은데 세차장에서 4륜구동차를 닦는 일을 했던 특이한 경력이 돋보인다. 193㎝ 큰 키를 활용했던 것이다. 양치기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나 의류공장이나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등 밤일을 주로 했다. 12경기를 치르며 11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움을 줬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와 B조에 속했다. 일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2·갈락타사라이)는 국제 무대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일본 대표팀 가운데 100회 이상 A매치에 출전한 셋 중 한 명이다. 일본 여배우 타이라 아이리와 결혼한 사실을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데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소속으로 경기가 없는 날 산시로 스타디움 투어를 가이드했다가 그라운드에서 청혼했다. 당시 터키 프로축구 갈락타사라이에서 임대된 신분이었다.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좌절했던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미드필더 압둘라 알카이바리(21·알샤밥)는 지난해 2월에야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리야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알샤밥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선수였던 케빈 시디와 마이크 뉴웰이 한때 몸담았던 팀이다. 시디는 1990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격파하는 아일랜드공화국의 득점자로 유명한데 뉴웰이 축구국장으로 일할 때 그 밑에서 유스 코치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러시아와 공식 개막전을 치르며 이집트,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호주 대표팀의 수비수 밀로스 데게넥(24·요코하마)은 유스 시절 호주 17세 이하, 세르비아 19세 이하 대표팀을 경험한 뒤 성인 대표팀으로는 호주를 택했다.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코소보 내전 때 이웃 슬로베니아의 베오그라드로 달아나 난민으로 지냈다. 2000년 시드니에 도착한 그는 “어렸지만 사람이 결코 봐선 안될 것들을 봤다”고 말했다. 당시 “두 개의 가방에 옷과 신발, 400달러가 가진 것의 전부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음에서 우러나 호주 국적을 선택했다. 내게 모든 것을 준 이 나라에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는 프랑스, 페루, 덴마크와 C조에 포함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발 한번 못 맞춘 포백

    발 한번 못 맞춘 포백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수비 조직력 점검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초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의 이 경기 목적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스웨덴에 대비해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가다듬기로 하고 ‘플랜A’ 수비 전술인 포백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특히 볼리비아전에는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국내 평가전 두 경기를 모두 결장했던 장현수(왼쪽·FC도쿄)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김영권(오른쪽·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포백라인의 중심에서 호흡을 맞췄다. 둘은 신태용호 중앙수비수로 수비라인의 핵심이었지만 김영권이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고 김영권의 복귀 이후엔 장현수가 부상으로 쉬면서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 이후 7개월 만에 함께 출격한 것이었다.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수비 조직력을 둘의 복귀로 재건해 보겠다는 신 감독의 의중이 깔려 있던 경기가 바로 볼리비아전이었다.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좌우를 맡았으니 사실상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는 수비 조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조직력을 전혀 시험해 볼 수 없었다. 볼리비아의 공격력이 워낙 무딘 탓이었다. ‘가상의 스웨덴’으로 설정했지만 볼리비아는 스웨덴과 많이 달랐다. 체격 조건이 우월하지도 않았고 장거리 비행을 거친 데다 현지 리그는 시즌 중이라 선수들의 피로도 쌓인 상태였다. 당연히 우리처럼 수비 위주의 전술을 폈고, 우리 진영으로 공이 넘어오는 일도 드물어 우리 수비진은 긴장할 틈조차 없었다. 이날 볼리비아의 슈팅은 단 2개, 그나마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장현수, 김영권 센터백 듀오가 실수 없이 제 역할을 했고, 박주호와 이용이 전반전 좌우에서 김신욱(전북)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만족할 만한 활약이라고 평가하기엔 아쉬웠다. 결국 장현수를 활용한 포백라인 점검이 난이도 부족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장현수는 “월드컵 상대들은 볼리비아보다도 분명히 강하고 공격적일 것”이라며 “보스니아전이나 온두라스전 때보다는 보완이 됐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채워 나가야 한다”고 갈증을 털어놓았다. 대표팀이 11일 조별리그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갖는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장현수가 중심이 된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 “장현수 100% 선발… 포백으로 월드컵 간다”

    신태용 “장현수 100% 선발… 포백으로 월드컵 간다”

    월드컵 직전 마지막 공개 모의고사 오늘은 베스트11 60~70% 공개 비공개 훈련… 세트피스 등 담금질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팬들의 검증을 받는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밤 9시 1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11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남아 있지만 비공개라 팬들이나 미디어가 들여다볼 수 없어 사실상 공개 검증을 받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로 우리보다 4계단 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다만 이날 평가전에는 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표팀은 6일 사전캠프가 차려진 잘츠부르크 근교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한 뒤 이날 밤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묵은 뒤 다음날 평가전에 나선다. 버스로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라 당일 오전 이동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과 차례로 맞붙는 신태용호로선 전술 고민이 만만찮다. 대표팀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술을 실험하기보다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겨냥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6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볼리비아전에) 포백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수비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수비진은 남은 두 경기 모두 (러시아 월드컵) 선발 라인업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현수(FC도쿄)는 100% 선발로 나온다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는 베스트11의 60∼70%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공격 축구를 하는 신태용이 왜 선수들을 내려서 경기를 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전방압박을 하는 것보다 우리 라인에 맞춰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건 확정적이다. 둘은 각각 A매치 두 경기와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미드필더진을 이재성(전북)-기성용(스완지시티)-정우영(빗셀 고베)-이승우(엘라스 베로나)로 세우는것도 거의 확정됐다. 장현수는 중앙수비수로 김영권(광저우)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지난해 11월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때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좌우 풀백으로는 박주호(울산)-이용(전북) 투입에 무게가 실린다. 이용은 오른쪽 풀백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가운데 박주호가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철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 탓에 허리 근육이 뭉쳐 6일 훈련에 빠졌다. 골키퍼 장갑은 등번호 1번을 받은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가 낀다. 대표팀은 5일 오후 훈련부터 6일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 훈련은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훈련했다. 평소 강팀들을 상대로는 세트피스 한 방으로 이길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던 신태용 감독인 만큼 여러 세트피스 방법을 담금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스웨덴이 한국이 승점 3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인 만큼 모든 것을 스웨덴전에 맞춰 준비하고 고민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과 황희찬으로는 평균 신장 187.25㎝에 이르는 스웨덴 장신 수비수들을 뚫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팀의 최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198㎝)이 스웨덴전 격파의 선봉에 서지 않을까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볼리비아전에 노출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김신욱을 볼리비아전 츨전 명단에서 제외할수록 그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비진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스웨덴을 상대로 공격에서의 한 방으로 경기를 효율적으로 끝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절실하다. 이제 스웨덴과의 첫 경기까지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세계 72위 체키나토, 정현처럼 ‘4강 신화’

    [프랑스오픈테니스] 세계 72위 체키나토, 정현처럼 ‘4강 신화’

    세계랭킹 72위에 불과한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가 12번이나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22위·세르비아)를 잡고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체키나토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1(6-3 7-6<7-4> 1-6 7-6<13-11>)로 돌려세웠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정상 복귀를 노린 조코비치는 3시간 26분 접전 끝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한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4강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16강에서 정현(19위·한국체대)에게 졌고, 이번 대회 8강까지 올랐지만 ‘복병’으로 꼽힌 체키나토에게 덜미를 잡혔다. 체키나토는 올해 26세로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가 없었던 선수다. 모두 네 차례 메이저 본선에 올랐지만 모두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지난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헝가리오픈에서 처음으로 투어 단식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프랑스오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는 1978년 프랑스오픈 코라도 바라주티 이후 40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이탈리아 선수가 됐다. 또 1999년 세계랭킹 100위였던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 이후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체키나토는 4강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과 맞붙는다. 둘은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나란히 1승씩 주고받았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했던 박의성(서울고·주니어 19위)은 2회전에서 치아구 세이보스 와일드(브라질·주니어 91위)에게 0-2(4-6 1-6)로 져 탈락했다. 앤드루 펜티(미국)와 호흡을 맞춘 주니어 남자복식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출전하는 선수 736명…최고령은 누구?

    러시아 월드컵 출전하는 선수 736명…최고령은 누구?

    국제축구연맹(FIFA)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736명 선수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중남미 언론은 공개된 리스트를 조회해 다양한 1위(?) 기록 보유자를 소개했다. 먼저 개인 최장신 부문.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최장신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후보 골키퍼 로브레 칼리니치(KAA 헨트)다. 칼리니치는 신장 201cm로 농구선수 못지않은 장신이다. 국가별 평균을 보면 최장신 대표팀은 세르비아다. 세르비아의 평균 신장은 186.5cm로 키다리 군단이다. 반대로 최단신 선수로는 파나마의 알베르토 킨테로(UL), 코소보의 세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 FC), 사우디아라비아의 야히라 알쉐흐리(레가네스) 등 3명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의 키는 나란히 165cm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최단신 대표팀은 평균 신장이 177.3cm인 사우디아라비아, 두 번째로 평균 신장이 작은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 페루(각각 178.7cm)다.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가 누군지도 관심거리.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최고령 선수는 이집트의 노장 골키퍼 에삼 엘하다리다. 1973년 1월 15일생인 그는 올해 만 45세다. 1996년 대표선수로 데뷔한 그는 A매치 경력 102 경기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엘하다리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역대 최고령 기록은 깨지게 된다. 현재 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로 출전한 파리드 몬드라곤이 갖고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였다. 반대로 최연소 선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다니엘 아르자니다. 1999년 1월 4일생으로 올해 19살인 아르자니에겐 러시아월드컵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가장 가벼운 선수와 가장 무거운 선수 간 차이가 무려 40kg에 이른다는 점도 재미있는 대목이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가벼운(?) 선수는 네덜란드의 음바크 부수파(알 자지라 SC),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키노(티그레스) 그리고 일본의 이누이 타카시(SD 에이바르) 등 3명. 몸무게는 59kg로 모두 축구선수로선 초경량급(?)이다. 반면 가장 무거운 선수는 파나마의 라몬 토레스(시애틀 사운더스)로 피파에 신고한 체중은 99kg였다. 사진=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최고령 선수 엘하다리(이집트) (출처=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노이어 복귀 독일, 오스트리아에 1-2 충격패

    노이어 복귀 독일, 오스트리아에 1-2 충격패

    신태용호의 조별리그 세 번째 상대인 독일 대표팀이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 경기를 졌다. 지난해 9월 다리를 다쳐 장갑을 끼지 못했던 노이어는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15일 앞두고 치른 복귀전에서 두 골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바이에른 뮌헨의 쌍포 토마스 뮐러와 매츠 훔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를 쉬게 한 결과이긴 했다. 독일 대표팀은 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를 찾아 벌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 전반 11분 메수트 외칠(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8분 마르틴 힌테레거(아우크스부르크)와 24분 알렉산드로 쇼프(샬케)의 연속 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이날 경기는 폭우 때문에 105분 동안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을 꺾어 본 것은 32년 만의 일로 프랑코 포다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뒤 전승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사실 이 경기는 전날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킥오프 시간을 세 차례나 조정해 마침내 시작됐는데 또 실제 경기 시간에 거의 가깝게 우천 중단됐다.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이 29세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는데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를 능가하는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수비수 조슈아 키미치(바이에른 뮌헨)는 여러 차례 패스 실수를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 북아일랜드, 웨일스에 밀려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노이어는 전반 플로리앙 그릴리치의 슈팅을 잘 막아내고 용감하게 뛰어들어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막아냈다. 그가 잘못해 오스트리아에 두 골이나 헌납한 것도 아니었다. 힌테르레거의 발리 슈팅은 그야말로 사각을 뚫은 멋진 슈팅이었으며 쇼프의 결승골도 줄리앙 바움가르틀링거의 크로스를 스테판 라이너가 뛰어오르며 툭 떨군 것을 쇼프가 강하게 반대편으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이때 노이어는 요아힘 뢰브 대표팀 감독의 신뢰를 얻을 또한번의 기회를 갖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라고?” 잉글랜드-벨기에 맞붙는 칼리닌그라드

    ‘여기가 러시아 땅이라고?’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7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23일 세르비아-스위스, 26일 스페인-모로코, 29일 잉글랜드-벨기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이나 원정 응원단들은 모두 이런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 영국 BBC가 개막을 2주 앞둔 러시아월드컵 경기장 가이드를 게재했는데 그 지도를 살펴보다 정말 이상한 경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북동쪽으로 리투아니아, 남쪽으로 폴란드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 발틱해를 접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와는 벨라루스,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가 막고 있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우랄 산맥의 에카테린부르크에서 2896㎞, 모스크바로부터 1239㎞나 떨어져 있다. 영어로 ‘exclave’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월경지’라고 한다. 프로이센 공작령의 중심지였다가 동프로이센의 주도였으며 1945년 포츠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옛소련에 양도됐다. 옛 이름이 쾨니히스베르크라고 하면 무릎을 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1255년 튜튼기사단이 세웠으며 동프로이센의 가장 북쪽지역이었다. 1724년 에마뉘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숱한 전쟁을 겪은 도시이며 나폴레옹에 봉기한 도시로도 자긍심이 대단하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견뎌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 적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독일인들은 추방됐다. 1946년 마침 세상을 떠난 소비에트 최고회의 의장 미하일 칼리니의 이름을 따 지금의 도시 이름을 얻었다. 인구는 2015년 기준 45만명인데 경기장 수용 인원은 3만 5000여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어설프게 본떠 설계돼 올해 개장했다. 하지만 초기 설계에 간여했던 회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비가 오면 덮이는 지붕이 딸린 4만 5000석 규모로 지으려다 지붕 없이 3만 5000석 규모로 짓게 되면서 조별리그 네 경기만 치르게 됐다. 그나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 1만석을 철거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는 러시아 프로축구 2부리그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의 지난해 평균 관중이 3500명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 대표팀은 3일 브뤼셀로 불러들인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뱅상 콤파니가 허벅지 통증으로 다쳐 걱정을 낳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휴가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개리 케이힐과 해리 케인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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