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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그리거보다 조용한 하빕, 그가 최고의 옥타곤 대결에 나서기까지

    맥그리거보다 조용한 하빕, 그가 최고의 옥타곤 대결에 나서기까지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늘 떠벌이고 제멋대로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 견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이상 30·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신상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결을 이틀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25분 지각한 맥그리거가 엄청 많은 말을 내뱉은 것처럼 보이는 반면, 정시에 혼자 회견을 시작해 하빕은 10분만 진행하고 휙 사라졌다. 거의 2년 만에 종합격투기(MMA) 대회의 대표 격인 UFC 229를 통해 옥타곤에 돌아오는 맥그리거와 지난 4월 차지한 라이트급 챔피언을 방어하려는 하빕은 7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의 옥타곤에 마주 선다.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아깝게 졌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영국 BBC는 유일한 러시아인이자 최초의 무슬림 UFC 챔피언인 하빕이 맥그리거와 대결하기까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10여년의 커리어를 통해 26전 전승으로 MMA 역사에 가장 긴 무패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옛 소비에트연방에 속했던 북카프카스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1988년 태어났다. 체첸에서 그리 멀지 않다. 또 그에게는 6~8세기 지금의 헝가리 평원에 제국을 세워 비잔틴 제국에 저항하고 게르만 부족 전쟁에도 개입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인의 남하에 영향을 미친 아바르의 피가 흐르고 있다. 아버지 압둘마납은 많은 훈포장을 받은 군인 출신으로 여덟 살 때부터 하빕에게 레슬링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키로바울 마을의 집 아래층을 체육관으로 개조해 레슬링을 익히게 했고 하빕은 얼마 안 있어 진지하게 MMA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버지도 레슬러에서 MMA로 전향했지만 아들이 청출어람이었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레슬링 뿐만아니라 유도, 1920년대 옛 소련 적군에 의해 개발돼 국민스포츠로 성장한 삼보 기술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08년 9월 첫 MMA 경기에 나서 한달 사이 4연승을 거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2년 1월 UFC에 진출해 카말 샬로루스(이란)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기권)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듬해 두 차례 승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5월 아벨 트루히요(미국)를 물리쳤는데 27차례 테이크다운 시도에 21회 성공해 UFC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고, 9월에 팻 힐리(미국)을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한 것이었다. 화려하게 캔버스에 거푸 몸을 내던지는 특유의 세리머니는 대나 화이트 UFC 대표의 눈에 들었다. ‘백 사장’은 “그 녀석 재미있네. 우리는 이 녀석을 갖고 큰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하지만 부상과 취소된 경기가 적지 않아 그는 10여년의 커리어에 비춰 26차례 대결만 기록할 만큼 간헐적으로 옥타곤에 올랐다. 맥그리거가 방어전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박탈당한 라이트급 챔피언에 지난 4월 올랐다. 당초 타이틀전 상대는 토니 퍼거슨(미국)으로 성사됐다면 네 번째 하빕과 대결이었는데 퍼거슨의 무릎 부상 때문에 취소돼 맥스 할로웨이(미국)로 교체됐다. 그런데 할로웨이가 감량하면 위험하다며 손사래를 쳐 다시 알 이아퀸타(미국)로 대체됐는데 그는 하빕의 상대가 안된다는 점을 간단히 증명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하빕이 거의 2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맥그리거의 상대로 정해졌다. 하빕은 맥그리거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팬들도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여러분이 날 좋아하게 될 것이란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긴다면 더 잘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사랑받으려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방송은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왜 ‘프랑크 소나타’를 좋아할까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왜 ‘프랑크 소나타’를 좋아할까

    베토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 3대 바이올린 소나타로 꼽히는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가 바이올린 리사이틀에서 자주 연주된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크로이처’, ‘봄’ 등 표제가 붙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 리사이틀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꼽힌다. 올해는 우리나라 인기 연주자들은 물론 해외 아티스트들까지 내한 프로그램에 이 곡을 포함해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피아노 손정범), 김수연(피아노 선우예권) 등의 8월 공연, 정경화·조성진의 9월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이어 클라라 주미 강의 10월 전국 투어에서도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수 있다. 해외 연주자 중에는 전 베를린필 악장 출신 콜야 블라허(4일)와 세르비아 출신 네만야 라두로비치(9일) 등이 프랑크 소나타를 내한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연주자들은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성격이 대비되는 곡을 각각 배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블라허는 이번 내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1부에서 매우 거칠고 유머러스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이 많이 반영됐고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너무 강한 곡만을 연주할 수 없기 때문에 2부에서는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곡은 프랑크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외젠 이자이에게 헌정해 그의 결혼식에서 초연된 곡이다. ‘결혼’을 매개로 탄생한 작품인 만큼 듣는 이에게 사랑과 낭만의 분위기를 가득 느끼게 한다. 1악장은 무엇인가 베일에 싸인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해 감정의 교차를 지나 마지막 4악장은 결혼식장의 신랑·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스러운 캐논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프랑크 음악의 특징인 순환형식도 담겨있다. 블라허의 설명처럼 강한 색깔이나 고전파, 단조의 곡과 대비시키기에 적절한 레퍼토리인 것이다.피아노가 상대적으로 바이올린보다 우위에 있던 베토벤 이전 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달리 베토벤 때부터는 바이올린의 위상이 피아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고 있어 프랑크 소나타는 더욱 매력적이다. 하지만 때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뒤에 앉은 피아니스트가 곡의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파트너 선정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주미 강도 이 곡에서 피아니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예술의전당부터 시작하는 전국 리사이틀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년에 한번은 무대에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는데, 연주를 준비할 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면서 “이 곡은 피아니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떤 피아니스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색깔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계 피아니스트 알레시오 백스와 함께 하는 이번 전국 투어 연주회에서는 드뷔시와 부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이자이의 ‘슬픈 시’ 등도 선보인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꼭 연주하고 싶어하는데, 좋은 피아니스트들을 만나면 그때 연주하고 싶다며 아껴두는 곡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샤라포바가 또 온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샤라포바가 또 온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14년 전인 2004년 추석 한가위는 적어도 국내 테니스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테니스 경기를 치렀던 송파구 방이동의 서울올림픽코트. 좌석에 먼지만 쌓여 있던 그곳은 밀려드는 관중을 맞을 준비를 했다. 당시 17세의 나이로 그해 윔블던 챔피언에 오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보기 위해서였다.샤라포바는 ‘깜짝 스타’였다. 2004년 1월 호주오픈이 열렸던 호주 멜버른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한눈에 알아본 이진수 당시 한솔테니스팀 감독이 그해 추석 즈음 처음으로 열리는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출전을 설득했다. 1986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로부터 개최권을 박탈당한 KAL컵 대회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은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있던 조동길 한솔제지 회장의 추진력, 이진수 감독의 치밀한 기획력에다 진흙 속에서 캐낸 진주처럼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던 샤라포바를 낚아챈 행운(?)까지 따랐다. 코리아오픈은 유치 당시 WTA 투어 가운데 레벨이 가장 낮은 3급 대회였다. 3급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권의 선수들을 초청할 수 없다. 그런데 샤라포바는 2004년 호주오픈에 출전해 32강이 치르는 3회전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적당한(?) 랭킹을 가지고 있었다. 샤라포바의 아버지가 한솔코리아오픈 출전 계약서에 두말없이 도장을 찍은 뒤 상황이 급변했다. 샤라포바는 호주오픈이 끝난 4개월 뒤 프랑스오픈 8강까지 점령하더니 한 달 뒤 윔블던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으로 격파하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실력에 따른 랭킹, 미모와 스타성에 인기는 한꺼번에 치솟았다. 한솔코리아오픈 대회조직위는 손 안 대고 코를 푼 격이었다. 추석 연휴 동안 치른 첫 대회는 샤라포바라는 ‘블루칩’을 확인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숱한 곡절을 겪었지만 코리아오픈은 지난 23일 끝난 올해 대회까지 ‘한가위 클래식’을 무려 14차례나 치렀다. 샤라포바는 다시는 출전할 수 없었지만 한국 테니스의 ‘봄’을 갈구하던 수많은 테니스팬들의 염원이 대회와 함께했다. 그동안 대회를 다녀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이는 샤라포바를 비롯해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6명이나 된다. 한국 여자테니스도 첫 대회 전미라-조윤정에 이어 올해 최지희-한나래의 두 번째 복식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도 씁쓸함은 남는다. 이 대회가 매년 근근이 숨줄을 이어 가고 있어서다. 코리아오픈은 한솔그룹이 대회 개최권을 홍콩의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에 매각한 뒤 이를 다시 임대받아 열리고 있다. 언제 대회가 끊길지 장담할 수 없다. 완전한 개최권을 다시 찾아오는 게 급선무다. 코리아오픈은 한국 테니스의 마지막 보루다. 기업들의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후원도 물론 필요하다. 테니스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과 인식도 다시 추스를 필요가 있다. 샤라포바가 또 온다면 달라질까. cbk91065@seoul.co.kr
  • 단식 세계랭킹 2·3위 페더러-조코비치, 복식조로 처음 나섰으나 패배

    단식 세계랭킹 2·3위 페더러-조코비치, 복식조로 처음 나섰으나 패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복식 조를 구성했지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페더러-조코비치 조는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서 케빈 앤더슨(9위·남아공)-잭 소크(10위·미국) 조에 1-2(7-6<7-5> 3-6 6-10)로 역전패를 달했다. 유럽팀으로 출전한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월드팀(비유럽)의 앤더슨-소크 조를 상대로 마지막 3세트 매치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아쉽게 패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복식 조를 구성해 샘 퀘리(미국)-소크 조를 2-1(6-4 1-6 10-5)로 물리쳤으나 올해 조코비치와 짝을 이뤄서는 승리를 일궈내지 못했다. 페더러-조코비치 조는 일단 서브 에이스에서 4-8로 앤더슨-소크에게 밀렸다. 더블 폴트도 2개를 범해 하나도 없었던 앤더슨-소크와 비교됐다.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이길 확률도 79%에 그쳐 86%에 달한 앤더슨-소크가 앞섰다. 레이버컵은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호주)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창설된 대회로 12명이 유럽팀과 비유럽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에는 페더러의 활약 속에 유럽팀이 15-9로 승리한 바 있다. 올해 유럽팀은 페더러와 조코비치를 비롯해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위·불가리아), 다비드 고팽(11위·벨기에), 카일 에드문드(23위·잉글랜드)로 구성됐다. 비유럽팀은 앤더슨과 소크, 디에고 슈바르츠만(14위·아르헨티나), 잭 소크(17위·미국), 닉 키르기오스(27위·호주), 프랜시스 티아포(40위·미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첫날 3개의 단식과 복식 한 경기를 치른 결과는 유럽팀이 단식 세 경기를 모두 쓸어 담아 3-1로 기선을 잡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달 7일부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 공연예술가들이 초청돼 무대에 서는 제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제14회 서울아트마켓(PAMS)이 오는 10월 7일부터 28일간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 SPAF에서는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8개국 공연예술단체의 22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보스니아의 인종 갈등을 모티브로 한 세르비아 연극 ‘드리나강의 다리’로, 회고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밖에 벨기에 연출가 안느세실 반달렘의 블랙코미디 정치풍자극 ‘트리스테스-슬픔의 섬’, 리투아니아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의 ‘갈매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무용 작품으로는 3차원 무대 위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선보이는 ‘픽셀’, 이탈리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은미의 ‘북.한.춤’ 등을 선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마존의 기괴한 특허…닭장같은 케이지서 근무하는 직원

    아마존의 기괴한 특허…닭장같은 케이지서 근무하는 직원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이 작업장 내 자동화 로봇을 운용하는 직원을 닭장처럼 생긴 철제 케이지 안에서 일하도록 하는 설계도가 담긴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문제의 특허는 이미 지난 2016년 특허 출원이 완료됐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논문에서 관련 사례가 상세히 소개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활성 작업공간 안에서 인력을 이송하기 위한 시스템과 방법’(System and method for transporting personnel within an active workspace)이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특허는 로봇들이 앞뒤로 움직이는 작업공간으로 인간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로봇 트롤리 위에 금속 케이지를 씌워 거기에 운용 직원을 두는 것이다. 즉 이는 인간 수송 장치가 되는 것이다. 직원은 트롤리를 타고 작업공간 안을 오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지에 부착된 로봇 팔을 이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I 시스템의 해부학’(Anatomy of an AI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연구논문은 “미국 특허 번호 9,280,157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에서 극명한 순간인 작업자 소외에 관한 기이한 그림을 보여준다”면서 “여기 이 직원은 기계 일부가 돼 로봇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제한하는 케이지 안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연구원이자 뉴욕대 AI 나우연구소의 공동소장인 케이트 크로퍼드 교수와 세르비아 노비사드대의 블라단 졸러 뉴미디어학과 교수가 함께 썼다. 실제로 아마존의 거대한 물류센터에서는 물류 작업을 하는 로봇들이 있는 공간을 울타리로 나누고 이곳에는 안전을 위해 직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는 누군가가 이 구역에 들어가면 충돌을 막기 위해 경보가 발생하며 로봇들은 작동을 멈춘다. 특허 문건에 따르면, 직원이 작업 공간으로 들어가거나 그곳을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케이지 설계로 안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아마존은 이 장치를 실제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 린제이 캠벨은 시애틀타임스에 “우리는 다른 여러 기업처럼 수많은 미래 지향적 특허 출원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의 운영담당자인 데이비드 클라크 수석 부사장은 이 시스템을 실제로 도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때로는 좋지 않은 아이디어도 특허를 위해 제출할 수도 있다”면서 “이 시스템은 전혀 도입되지 않았고 우리는 이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이 논란이 되는 기술을 직원들에게 도입하는 특허를 신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움직임을 온종일 추적할 수 있는 손목형 밴드와 증강현실(AR) 고글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아마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이저 2연속 우승 조코비치 “산에 오르니 시즌이 달라졌다”

    메이저 2연속 우승 조코비치 “산에 오르니 시즌이 달라졌다”

    “산에 올랐더니 시즌이 달라지더라.”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을 제패하면서 윔블던에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 백투백 우승을 이룬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부상과 슬럼프에서 벗어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세계랭킹 72위 마르코 체치나토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아내 옐레나와 함께 프랑스 남부 몽 생빅토리를 닷새 동안 트레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코비치는 “산 정상에 올라 앉아 그 각도에서 세상을 내려다봤다. 새로운 영감과 동기를 호흡하며 난 테니스와 테니스가 날 자극하는 감정들을 떠올렸다.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 테니스에 대해 새로 호흡하는 느낌이었다”며 “그 뒤는 여러분이 본대로 역사가 됐다. 윔블던 우승, 신시내티 오픈 우승, 그리고 US오픈 우승이다. 우리는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조금 더 많이 산에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도 산에 오르라고 ‘강추’한다. 여러분 인생에 뭔가 위대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타이틀 없이 지난해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조코비치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단정했고, 존 매켄로는 사생활 때문에 그의 성적이 추락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정현(23위·한국체대)에 16강전에서 덜미가 잡혔고, 프랑스오픈 역시 8강에 그쳤다. 그러나 윔블던 우승으로 약 2년 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되찾았고, 2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그는 이날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14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대회장에 왔는지 물은 뒤 “오늘 그가 이곳에 오길 바랐지만 안 온 것 같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샘프러스는 내 우상이다. 사랑한다”고 털어놓았다. 조코비치는 “샘프러스가 윔블던을 첫 번째나 두 번째 제패하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고 테니스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우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흔감해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결점 부활’ 조코비치

    ‘무결점 부활’ 조코비치

    델 포트로도 무려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재기 발판정현(한국체대)에 0-3 참패를 당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년 넘게 이어지던 부진을 완벽하게 탈출, ‘무결점 선수’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조코비치는 10일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3)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연승을 신고하며 US오픈 3번째, 메이저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랭킹 20위 밖으로 밀려나며 부진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정현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한 해를 예고했다. 그의 슬럼프는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갑자기 찾아왔다. 당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4개 메이저대회를 두루 섭렵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5년 호주오픈부터 이듬해 프랑스오픈까지 6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1회라는 성적을 내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앤디 머리(382위·영국)와 함께 한 ‘빅4’ 시대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2016년 윔블던 3회전 탈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회전 탈락에 이어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오르고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슬럼프가 길어졌다. 팔꿈치 부상 외에도 목표 의식 상실, 가정불화라는 억측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4월부터 서서히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윔블던 준결승에서 나달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한 조코비치는 우승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 델 포트로가 겪었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결승 상대인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에서 21세에 우승한 뒤 9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결승 코트를 밟은 선수다. 손목 부상 탓에 2009년 US오픈 우승 뒤 이듬해 11월 200위권, 2016년 초반에는 1000위 밖까지 밀려났지만 그해 리우올림픽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재기에 나섰고, 올해 초 다시 10위 안에 진입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델 포트로는 “오늘 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조코비치는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상대다.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축하했고, 조코비치 역시 “힘든 부상을 이겨낸 델 포트로는 앞으로 분명히 메이저대회 결승에 다시 오를 능력을 갖췄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랭킹에서 조코비치는 종전 6위에서 3위로, 3위였던 델 포트로는 한 계단 떨어진 4위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리나 “성차별” 주장에 WTA·조코비치까지 “세리나가 옳다”

    세리나 “성차별” 주장에 WTA·조코비치까지 “세리나가 옳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오사카 나오미(일본)와의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도중 세 차례나 엄파이어로부터 경고를 받고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성차별”을 당했다고 절규했다. 그런데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도 그녀의 지적이 옳다고 편을 들고 나섰다. 스티브 사이먼 WTA 최고경영자(CEO)는 “남자 선수였더라면 참아냈을 엄파이어가 윌리엄스에게는 다른 수준의 관용을 보여줬다”고 그녀 주장에 동조했다. 윌리엄스는 2세트 코치로부터 작전 지시를 받는 것처럼 보여 1차 경고를 받았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경기가 제대로 안 풀려 라켓을 바닥에 내리쳤을 때 경고 누적으로 포인트를 깎이는 페널티를 받자 코트를 바꾸면서 엄파이어를 향해 “도둑”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이번에는 아예 상대에게 게임을 통째로 내주는 게임 페널티를 받았다. 사이먼은 10일 성명을 발표해 “WTA는 남녀의 감정적인 표현을 받아들이는 관용에 다름이 있어선 안된다고 믿는다”며 “어제밤 일은 그렇지 못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나아가 카를로스 라모스 엄파이어가 패트릭 무라토글로우 코치가 윌리엄스를 향해 손동작을 취하는 것을 본 뒤 경고를 한 것은 잘못됐으며 이 정도의 의사 표현은 “어느 종목에서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 바커 BBC 테니스 캐스터는 “늘 코트 바로 옆에서 경기를 보는데 남자들은 엄파이어에게 온갖 야유를 퍼붓는데 한 번도 규정 위반 지적을 당하지 않았다”고 세리나와 거의 같은 얘기를 했다. 10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꺾고 대회 세 번째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라모스 엄파이어의 페널티는 “불필요했으며 그것 때문에 경기 내용이 바뀌었다”고 동조하고 나섰다. 1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엄파이어가 세리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지 않았어야 했다는 개인적 의견을 갖고 있다. 더욱이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라면”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이먼 CEO가 주장하는 것과 같은 장면은 보지 못했다며 “난 그가 왜 그런 성명을 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확연히 선을 그었다. 나아가 엄파이어가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그를 최대한 이해해야 한다”고 감싸는 명민함도 드러냈다.사실 조코비치-델 포트로 경기에 앞서 치러진 여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코코 반데웨이(미국)-애슐리 바르티(호주)도 성차별 논란을 낳을 만했다. 시상식의 진수인 우승 연설을 할 시간이 없다고 주최측이 뚝 끊어 버린 것이다. 반더웨이는 “누구 한 명한테도 감사하다는 얘기를 못했다. 불쌍했다”며 “미국에서 제대로 못했으니 나중에 호주(오픈)에서 제대로 해야 하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바로티도 “남자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면서 “솔직히 10~15분 늦어진다고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가) 걱정할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우승 횟수 적은 조코비치가 상금 액수 페더러 추월한 이유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에 3-0(6-3 7-6<7-4> 6-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2011년과 2015년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아오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조코비치는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3위가 됐다. 부문 1위는 로저 페더러(20회)이며, 2위는 라파엘 나달(17회)이다.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통산 98회 우승으로 조코비치(70회)를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훨씬 적은 그랜드슬램과 ATP 우승 횟수에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까지 9300만 파운드의 상금을 쌓은 반면,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탈락한 페더러는 9036만 6000 파운드에 그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제잡지 포브스의 쿠르트 바덴하우젠은 “페더러는 20년 넘게 상금을 쌓았지만 조코비치는 상금이 대폭 오른 최근 절정기를 맞아 적게 우승을 차지하고도 더 많은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조코비치는 14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가운데 12차례를 2010년 이후 차지했는데 그 해는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 상금이 100만 파운드를 처음 넘어선 해였다.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 열린 메이저 22차례 대회 중 절반을 우승했고, 일곱 차례는 결승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페더러는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ATP 대회를 지켜본 시청자 숫자는 470만명을 집계됐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도 ATP 대회 상금은 지난 30년 동안 물가 상승률 92.8%를 훨씬 웃도는 28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1990년 상금 총액은 2690만 파운드였으나 올해는 1억 400만 파운드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코트 안에서는 페더러와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됐지만 코트 밖으로 눈을 돌리면 현격한 차이가 벌어진다. 페더러는 지난해에만 광고나 스폰서 계약 배당금으로 5030만 파운드를 벌어 20년 동안 5억 2200만 파운드를 모아 역대 스포츠 선수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배당 수입 1700만 파운드에 대회 상금 120만 파운드에 그쳐 누적 수입이 1억 3540만 파운드였다. 페더러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바덴하우젠 편집자는 “페더러의 배당금 포트폴리오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견줄 수 없을 정도”라며 “웬만한 선수들의 10년 이상 계약금을 가볍게 넘어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한 테니스 선수로, 20년 가까이 톱 랭커로 자리했고, 세 번째로 시계나 자동차,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재력을 지닌 테니스 시청자들을 이유로 꼽았다.그러면 조코비치는 왜 상업적인 매력에서 페더러에 뒤떨어지는 걸까? 바덴하우젠은 그가 세르비아 출신이며 페더러가 나이키와 맺은 것과 같은 스포츠 의류 브랜드 장기 계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페더러를 후원하는 스위스의 명품 브랜드와 비슷한 세르비아 기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 페더러가 나이키 파워를 지렛대 삼아 마케팅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도드라진다.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포장하는 데 수완을 보였으며 심지어 존 매켄로를 악동으로 마케팅해 현역으로 그렇게 성공하지도 못한 선수를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만들었다. 바덴하우젠은 “나이키는 늘 페더러를 가장 영예로운 챔피언으로 밀어붙였지만 조코비치는 그런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코비치, 3년 만에 US오픈 제패

    조코비치, 3년 만에 US오픈 제패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년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를 제패했다.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를 3-0(6-3 7-6<7-4> 6-3)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2011년과 2015년에 이어 3년 만에 US오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380만 달러(약 42억 7000만원)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우승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페더러의 20회이며, 2위는 17차례 정상에 오른 나달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사카 일본인 첫 메이저 우승, 세리나는 왜 엄파이어를 “도둑”이라고 했나

    오사카 일본인 첫 메이저 우승, 세리나는 왜 엄파이어를 “도둑”이라고 했나

    오사카 나오미(20)가 세리나 윌리엄스(37 미국)를 꺾고 일본 선수 최초의 메이저 테니스 대회 우승을 일궜지만 정작 관심은 오사카의 우승보다 윌리엄스가 엄파이어와 벌인 갈등에 쏟아졌다. 윌리엄스는 엄파이어를 향해 “도둑”이라고 절규하면서 라켓을 바닥에 내리쳐 망가뜨렸다. 그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엄파이어와 손을 맞잡는 관례도 마다했다. 오사카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0(6-2 6-4)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윌리엄스는 자신보다 무려 17세 어린 오사카에게 축하를 보냈으나 역시 감격해 눈물을 터뜨린 오사카는 “이런 식으로 경기가 끝나 유감”이라고 털어놓았다. 일본 선수로는 첫 메이저 우승이었고, 아시아 선수로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메이저 남자단식에서는 2014년 이 대회를 준우승한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남겼다.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뒤 공식 회견 도중 한 술 더 떠 “남자 선수들이 엄파이어를 향해 ‘도둑’이라고 힐난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는데 그들이 한 게임도 페널티로 빼앗기는 걸 보지 못했다”며 자신이 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 인권과 평등을 위해 싸우러 여기 왔다”고까지 했다. 여섯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카를로스 라모스 엄파이어로부터 세 차례나 규정 위반 페널티를 받았다. 첫 번째는 패트릭 무라토글로우 코치로부터 뭔가 작전 지시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자테니스연맹(WTA) 투어에서는 허용되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손동작을 취했다는 것이었다. 윌리엄스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억울해 했다. 2012년부터 코치로 일하는 무라토글로우도 “윌리엄스가 날 쳐다보는지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그녀는 2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오사카가 15-0으로 앞서자 라켓을 내동댕이쳤다가 라모스로부터 페널티를 받아 0-30으로 더 쫓겼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 윌리엄스는 라모스에게 다가가 절규한 뒤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는 사이 엄파이어를 향해 손가락을 겨눴다. 화가 가라앉지 않은 윌리엄스는 오사카가 2세트 4-3으로 앞서 코트를 바꿀 때 엄파이어를 겨냥해 “당신은 거짓말쟁이다. 살아 있는 한 내가 뛰는 코트에 있지 못할 것이다. 언제 내게 사과할 것인가? 미안하다고 해라”고 말했다. 라모스도 화가 뻗쳐 다음 게임을 오사카의 승리로 선언해 5-3으로 달아나게 했다. 야유가 계속돼 믿기지 않을 만큼 시끄러웠고 윌리엄스는 코트를 가로질러 엄파이어에게 다가가 손을 건네는 관례를 거부했고 경기위원회 심판에게 개입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통하지 않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사카는 놀라울 정도로 마지막 게임에만 집중해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어이 일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윌리엄스는 24회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으로 최다 우승 타이기록,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 기록(36세 11개월), 7년 연속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챔피언’ 등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해 다음으로 미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달 3세트 앞두고 기권, 델 포트로 9년 만에 결승 진출

    나달 3세트 앞두고 기권, 델 포트로 9년 만에 결승 진출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아르헨티나)와의 US오픈 남자단식 결승 도중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18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던 나달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에서 이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0-2(6-7<3-7> 2-6)로 뒤져 3세트를 시작하기 전에 무릎이 좋지 않다며 코트를 떠났다. 경기 도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가졌던 나달은 결국 짐을 꾸려야 했다. 경기 시작 2시간 1분 만이었다. 이로써 델 포트로는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우승한 뒤 9년 만에 다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나서게 됐다. 2009년 이후 그는 지속적으로 부상에 시달려 계속해 손목을 다치자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으나 올해 가장 높은 랭킹으로 올라서는 등 완벽하게 재기하고 있다. 델 포트로는 오전 8시 15분 시작하는 니시코리 게이(일본)-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승자와 10일 우승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이대명-박대훈-한승우 1670점 합작 혼성 성윤호-추가은, 주니어 신기록 金 女 10m 권총 단체전 銀…김보미는 銅이대명(30·경기도청)과 박대훈(23·동명대), 한승우(35·KT)가 4일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권총 50m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권총 50m 경기에서 1670점을 합작했다. 이대명은 560점으로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했으며, 박대훈은 556점으로 9위, 한승우는 554점으로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성국(북한)은 551점으로 19위에 그쳤다. 권총 50m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세계선수권에는 남아 있다. 이 종목 올림픽을 3회 연속 제패했던 우승했던 진종오(39·KT)는 이번 대회 권총 5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사격이 세계선수권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뮌헨대회 이후 8년 만이다.김보미(20), 곽정혜(32·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21·KB국민은행)은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34점을 합작해 역시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강 중국이 1739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에 출전한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에 각각 올라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곽정혜는 573점을 쐈다. 한영심(북한)은 557점으로 본선 77위에 그쳤다. 김보미는 결선에서 218.8점을 쏴 안나 코라카키(그리스·241.1점)와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239.8점)에 이어 생애 첫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과 25m 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김보미는 결선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한 차례 8.7점을 쏘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경기 뒤 눈물을 보였던 김보미는 “좀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혼성 10m 공기권총 주니어 결선에서는 성윤호(대전대신고)-추가은(경남체고)의 한국 1팀이 483.0으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과 마지막까지 1위 경쟁을 벌인 임호진(충남체고)-유현영(서산시청)의 한국 2팀은 473.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 2, 은 2,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 사격은 금 4, 은 4, 동메달 4개로 중국(금 3, 은 3, 동메달 3개)과 인도(금 3, 은 3, 동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2018~19시즌 UCL에서는 메시와 격돌

    손흥민, 2018~19시즌 UCL에서는 메시와 격돌

    토트넘, FC바르셀로나·인터 밀란·에인트호벤과 B조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격돌했던 손흥민(26·토트넘)이 이번에는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UEFA는 31일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B조에 들어갔다. B조에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 FC바르셀로나와 올 여름 공격적인 영입을 한 인터 밀란, 네덜란드의 전통적 강호 PSV 에인트호벤이 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한 조에 묶여 호날두를 상대했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메시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B조 외에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조들이 속출했다. A조에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독일의 도르트문트, 프랑스의 AS모나코가 한 조에 속했다. C조에는 네이마르(26)와 킬리언 음바페(21)가 버티는 파리 생제르맹과 리버풀, 나폴리가 들어갔다.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영보이즈가 속한 H조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조다. 챔피언스리그는 오는 9월 19일과 20일 조별리그 1라운드를 시작해 2019년 6월 2일까지 계속된다. 결승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A조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AS모나코(프랑스), 클럽 브뤼헤(벨기에) B조 = 바르셀로나(스페인), 토트넘(잉글랜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C조 = 파리 생재르맹(프랑스), SSC나폴리(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D조 =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 FC포르투(포르투갈), 샬케04(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E조 =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 AEK아테네(그리스) F조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호펜하임(독일) G조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CSKA모스크바(러시아), 빅토리아 플젠(체코) H조 =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발렌시아(스페인), 영 보이스(스위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날두 더비 성사, 손흥민의 토트넘은 메시의 바르사와 대결

    호날두 더비 성사, 손흥민의 토트넘은 메시의 바르사와 대결

    ‘호날두 더비’가 성사됐다. 지난 2009년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지금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소속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유를 상대하게 됐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대결한다. 30일(현지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진행된 챔피언스리그 32강 조 추첨 결과, 호날두가 새롭게 둥지를 튼 유벤투스는 H조에서 맨유, 발렌시아(스페인), 영보이스(스위스)와 묶여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2013년 2월과 3월 두 차례 맨유와 대결 모두 골을 뽑은 바 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과 B조에 묶였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있어 자리를 비웠지만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맨유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2010~11시즌 조별리그에서도 인테르 밀란을 만나 1차전 원정에서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에도 3-4로 졌다가 2차전 홈에서 3-1로 이겨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또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가 앞장서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는 AS로마(이탈리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 빅토리아 플젠(체코)과 G조에서 32강 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리버풀은 파리 생제르망(PSG, 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 C조에 편성됐다. 지난 시즌 EPL 우승 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F조에 묶여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리옹(프랑스), 호펜하임(독일)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A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독일), AS 모나코, 브뤼헤(벨기에)가 편성됐다. D조에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포르투(포르투갈), 샬케(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등이 묶였다. E조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 AEK 아테네(그리스)가 포함됐다. 한편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지난 시즌 리그 성적 등을 기준으로 26개 팀이 먼저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에인트호번 등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합류했다. 9월 18~19일, 10월 2~3일과 23~24일, 11월 6~7일과 27~28일, 12월 11~12일 여섯 차례 경기가 펼쳐진다. 결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코비치 알몸은 OK, 여자 선수는 탱크탑 갈아 입었다고 경고

    조코비치 알몸은 OK, 여자 선수는 탱크탑 갈아 입었다고 경고

    여자 선수가 탱크탑 셔츠의 앞뒤를 바꿔 입은 걸 알아채고 고쳐 입었다. 그랬더니 엄파이어는 지정된 자리가 아니었다며 그녀에게 경고를 줬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선수석에서 셔츠도 입지 않고 앉아 있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31위인 알리제 코르네(28·프랑스)는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우에서 이어진 여자단식 1회전에서 요한나 라르손에게 1-2(6-4 3-6 2-6)로 역전패했다. 그런데 승부보다 2세트를 마치고 3세트 들어가기 전 브레이크 타임에 탱크탑을 고쳐 입은 행위를 엄파이어가 경고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뉴욕의 수은주는 섭씨 38도까지 치솟았고 습도는 50%를 넘겨 5명의 남자 선수들이 기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엄파이어는 코르네가 셔츠를 갈아 입는 것은 선수석에서만 가능하다는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코르네도 이 별것 아닌 일이 이렇게 많은 입씨름을 낳을지 몰라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대회를 주관한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성명을 내 “여자 선수들은 선택 여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면, 코트에 가까운 조금 더 사적인 공간에서 셔츠를 갈아입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WTA도 성명을 내 “불공정했다”고 반박했다. 코르네는 “모두가 내가 벌금이라도 물게 될까봐 많이 걱정하더라. 나도 겁나긴 했다. 그들은 내가 벌금 징계를 받으면 WTA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 혁명 같은 것이라도 일으킬 것이냐고 내게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코르네는 이어 “‘진정들 하시고요, 우선 정보를 좀 찾아보고 나중에야 우리가 혁명을 할지 말지 알아볼게요’라고 답했다”며 “그들이 내게 사과하는 게 아주 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엄파이어는 아마도 상황에 매몰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발 나아가 23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오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지난 5월 혈전(피 뭉침)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 캣수트를 입는다고 밝혔는데도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입지 못하게 한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경고보다 “1만배는 더 나쁘다”고 화살을 베르나르도 지우디셀리 프랑스테니스협회장에게 돌렸다. 코르네는 “그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며 “프랑스 협회장인데도 그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얘기한다”고 비난했다. 지우디셀리 회장은 ‘테니스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윌리엄스가 “대회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코르네는 “이런 코멘트들은 날 정말 충격에 빠뜨렸다”고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한날 5명이나 기권, US오픈 테니스 폭염 규정 첫 발동

    너무 무더워 하루에만 남자 선수 5명이 기권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는 섭씨 38도로 기온이 치솟고 습도가 50%를 넘을 정도로 후텁지근한 날씨에 치러졌다. 줄리앙 베네토(세계랭킹 60위·프랑스)는 한낮에 치러진 1라운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를 해서는 안되는 날씨였다”고 혀를 내두른 뒤 “기권한 이들은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무더위 탓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자유재량에 맡겨놓았던 폭염 규정을 사상 처음으로 발동해 3세트를 마친 뒤 10분 동안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윔블던 챔피언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마톤 푸소비츠스(헝가리)를 힘겹게 꺾은 뒤 무더위 때문에 “고전했다”고 털어놓고 “무더위가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진짜 서글펐다”고 말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달리 폭염 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이미 갖고 있었는데 2세트와 3세트 사이 어느 때라도 10분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이날만 스테파노 트라바글리아(이탈리아), 정현의 상대였더 리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 미하일 유즈니(러시아), 필리피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등 5명이 고온 때문에 기권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36세가 돼 은퇴하려고 마음 먹은 유즈니에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에게 1-2로 추격하던 상황이라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를 허망하게 마무리했다. 문제는 29일 날씨도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된 것이다. USTA는 사례별로 무더위 규정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서 애시와 루이스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지붕을 닫았을 때 에어컨이 없어서 규정 적용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럽, 올 상반기에만 홍역으로 37명 사망...여행 전 예방접종 필수

    유럽, 올 상반기에만 홍역으로 37명 사망...여행 전 예방접종 필수

    유럽에서 올해 상반기에 홍역이 급속하게 퍼져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가 20일 밝혔다.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홍역 예방 접종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WHO 유럽사무소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유럽 지역에서 모두 4만 1000건 이상의 홍역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보고된 2만 3927건보다도 7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35명이 홍역에 걸려 숨졌다. WHO 유럽사무소는 “2016년에 유럽에서 홍역 발병 건수가 5273건에 불과해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홍역 발병이 다시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예방접종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1000건 이상 홍역 발병이 보고된 나라는 프랑스, 조지아, 그리스, 이탈리아,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이다. 최근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만 모두 2만 3000건이 보고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올해 상반기 홍역 감염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세르비아로 모두 14명이 숨졌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기침이나 코 흘림,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옮겨진다. WHO는 특히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나 임신부의 경우 홍역에 걸리기 쉽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페더러 VS 조코비치 31개월 만의 대결, 20일 새벽 5시

    페더러 VS 조코비치 31개월 만의 대결, 20일 새벽 5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올해 윔블던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의 맞대결이 2년 7개월 만에 성사됐다. 결승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진행된다. 페더러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 상금 566만 9360 달러)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11위·벨기에)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페더러는 2세트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상태에서 고핀이 기권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조코비치가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를 2-1(6-4 3-6 6-3)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맞붙는 것은 2016년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2년 7개월 만의 일인데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23승2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성적 역시 조코비치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 여섯 번째로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가 일곱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를 누르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되면 처음으로 매스터스 1000 대회 출전에 아홉 대회 모두를 우승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에는 (우승을) 해냈으면 한다. 비 때문에 지연되는 일도 많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났던 어려운 한주였다. 최근 세 경기 모두 다운당했지만 결국 이렇게 돌아왔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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