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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최고권력기관장 3명 전격 해임 안팎

    ◎크렘린 권력투쟁 사전차단 포석/“권력유지 불안한 수구세력 반란 있었다”/대선 2차투표 연기 음모와 관련 가능성 20일 옐친 대통령이 자신의 최고권력기관장들인 경호실장과 연방보안국(FSB)국장을 전격해임한 것은 최근 크렘린 핵심권력층 사이에 빚어진 권력투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권력투쟁이 자신의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옐친이 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강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크렘린측은 『대통령 진영을 새롭게 개편·강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크렘린내에서 권력유지에 불안을 느낀 수구세력의 반란 기도가 있었으며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유사사례를 막기 위해 단행한 것』이라는 게 타당한 분석일 것같다. 이들의 해임은 옐친 선거진영의 핵심참모인 세르게이 리소프스키 등이 체포된 19일의 「2차선거 연기 음모」사건과 관련됐다는 것이 크렘린내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지적이다.이들의 체포는 바로 코르자코프와 바르수코프의 명령으로 이뤄졌다.코르자코프는 『이들이 1차선거에서 선거자금50만달러를 횡령한 혐의가 있어 조사했다』고 말했지만 일반적 분석은 구금된 이들은 코르자코프의 「2차선거 불용론」을 이론적으로 거부하다 체포됐다는 것이다. 레베드가 옐친 대통령의 핵심권력측근으로 들어오자 자신의 권력유지에 불안을 느낀 코르자코프가 옐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같은 「음모」를 시작했고 바르수코프와 정치담당 제1부총리 올레그 소스코베츠는 이에 동조했지만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옐친 선거진영의 선거운동 책임자인 추바이스는 끝까지 이 음모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위 사무총장이자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으로 새 권력을 거머쥔 레베드는 즉각 『대통령 경호부서,정보부서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면서 『사건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반격」을 가했다.추바이스도 『코르자코프 등이 선거를 치르지않고 공산당에 무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했다』고 폭로했다.여기서 옐친은 수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경호실장·보안국장을 즉각 해임,레베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코르자코프 등의 해임은 레베드가 크렘린내 힘겨루기에서 승리했음을 뜻한다.이는 곧 레베드가 앞으로 자신이 장악한 권력을 바탕으로 사회질서 회복 및 군 개혁작업을 강력히 펴나갈 바탕을 마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의 해임 직후 『일어날 수 있는 일(권력투쟁)은 모두 일어났고 이번 해임은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확고히 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크렘린의 평정」을 강조한 추바이스의 회견에도 불구,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차선거 후 권력재편 과정에서 이번과 유사한 권력투쟁 단면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 장래를 불안하게 전망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대선 1차투표후 권력투쟁 일지 6월16일=대선후보 레베드 14.7% 지지획득 6월17일=레베드,대통령안보보좌관으로 크렘린입성,그라초프국방장관 해임 6월18일=레베드,「일부 군지위관쿠데타음모」발설 6월19일=코르자코프및 바르수코프,옐친선거참모 2명 체포,선거연기 강요 6월19일=레베드,선거전후 쿠데타음모 불용선언 6월20일=옐친,경호실장및 보안국장 전격해임·구금,선거참모 석방
  • 체첸주둔 러군 8월1일 철수/그라초프 국방 밝혀

    ◎“평화회담 성공은 불투명”/러 언론 “옐친,대선전 국방 해임” 보도 【케메로보(시베리아)·파리 로이터 연합】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4일 북부 카프카스 지역에 소속된 러시아군을 제외하고는 체첸주둔 러시아군의 전병력을 오는 8월1일까지는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라초프 장관은 군검열을 위해 이날 시베리아 케메로보에 도착,이같이 말했다. 한편 체첸반군 지도자 젤림한 얀다르비예프의 보좌관인 아슬란 마스하도프는 이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얀다르비예프와의 회담이 잘 진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협정 체결과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인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이와관련,옐친 대통령은 체첸에 독립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호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모스크바(보르쿠타) 로이터 연합】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5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체첸반군 지도자들과의 27일회담이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파인 그라초프 장관은 이날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군부대 방문중 회담이 성공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러시아 언론은 옐친 대통령이 오는 6월16일 대선 이전에 국방장관을 해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자유경제지대 나홋카(시베리아 대탐방:73)

    ◎“한­러 공단이 진정한 자유지대”/「러」 교역량의 40% 취급… 새 경제중심지로/총 1백만평규모 「한국공단」 개발 합의도 나홋카는 러시아어로 「뜻밖에 얻은 것」이란 뜻이다.1859년 표류중이던 선원들이 지도에 없는 땅을 발견한 데서 유래됐다. 그 나홋카가 뜻밖에도 자유경제지대로서 극동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나홋카의 항구들은 러시아 전체 교역량의 40%,극동지역 화물의 3분의 2를 취급한다.연간 3천만t 이상의 화물이 이곳의 4개 부동항을 거쳐간다.러시아 최대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에서만도 연간 컨테이너 12만개를 다룬다.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가까운 극동의 요지이자 태평양으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러시아연방최고회의는 지난 90년 10월 나홋카시 3백11㎢와 인근 농공지역 파르티잔스크군 등 총 4천5백79㎢에 나홋카 자유경제지대 설치를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공항 등도 함께 지정됐다.그해 11월 외국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파격적인 각종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연방 각료회의의 승인을 받았다. ○1단계 공사 연말 착공 연방정부는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에 전기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위해 3천만달러를 지원했다.전화와 상수도 공급은 이미 완료됐다.그러나 자금이 모자라 절반정도는 외국기업 투자나 은행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94년 5월 의회가 관세법을 개정,특정지역의 특혜를 폐지함에 따라 우대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연방 정부가 자유경제지대법 입법을 통해 경제개발 지원을 강력히 추진하려 해도 외국자본의 과도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의회가 제동을 걸어 빚어지는 갈등으로 입법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다. 급한대로 작년 10월 연해주 의회에서 지방세를 5년간 면제하고 그후 5년간은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물론 연방세는 해결이 안된 상태다. 이곳에 등록된 외국인투자기업수는 4백69개다.중국 일본 미국 홍콩 한국 등의 순이다.2백24개는 1백% 외국인 투자기업이다.총투자는 8천6백만달러.외국인 등록업체수는 많지만 절반만 실제로 투자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나마 사업규모도 작은 편이다.정치 불안정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등록만 해둔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나홋카 자유경제지대내 파르티잔스크 일원 총1백만평 규모에 한러공단 개발이 추진돼 마무리 성사단계에 이르렀다.단계적으로 나눠 1단계로 우선 2백10억원을 투입,30만평을 개발한다.법률에 우선하는 양국간 협정 체결을 통해 우대조치를 확보할 예정이다.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행정위원회의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두드닉 위원장은 『예전에는 4천5백79㎢ 전체를 자유경제지대로 봤지만 이제는 한러공단만 진정한 의미의 자유경제지대』라고 강조하면서 『세계적 경험으로 볼 때 작은 지역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한러공단을 시작으로 미러공단 등 협정에 의한 공단을 몇개 더 세워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러공단은 30년대말 스탈린에 의해 연해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한인들이 연해지방으로의 집단이주를 92년 2월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그해 4월 관계기관합동 현지투자환경조사 실시를 시작으로 그해 11월 한러정상회담에서 공단조성 추진에 합의했고 95년 3월 한러공단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지난해 7월 한러공단 우대조치를 위한 양국간 협정 초안에 합의했고 올하반기에 협정이 정식체결될 예정이다.측량·토질조사를 마치고 마케팅 전략 연구용역을 준 상태이며 6월에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9월에 토지 본계약을 체결한다.연말쯤 한러공단 입주희망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평당 분양가는 1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말에 착공,99년 상반기에 완공된다.98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한러공단에 대한 우대조치는 소득세 법인세 등을 일정기간 면제하고 행정서비스와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혜택을 주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다.기타지역은 지방세만 감면되나 한러공단은 연방세도 감면받는다. ○한인도 2만∼3만명 거주 공단에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수출입관세를 전액 면제하고 기업소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를 5년간 전액면제하며 그후 5년간 50% 감세하고 공단내 외화사용·관리는 자유롭게 하며 외국인력도 기업이 임의로 활용하는 내용으로 잠정합의됐다. 한러공단의 토지 임차기간은 50∼70년이다.입지조건도 좋다.공단에 인접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통과하고 철도종착역이 3㎞거리에 있다.공단 남측 5㎞지점에 러시아 최대 컨테이너 부두인 보스토치니 국제무역항이 있고 확장할 예정이다.보스토치니항내 전용부두사용권을 공단 입주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서쪽 1백50㎞지점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이 있다.북측 15㎞ 지점에 있는 졸로타야 돌리나 공항은 현재 소형 국내 수송기만 이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제공항으로 확장돼 연간 화물 30만t과 승객 10만명을 취급할 예정이다.나홋카­보스토치니항간 4차선 도로가 공단부근을 통과한다.전력도 남측 1㎞에 송전선로가 지난다.북측 10㎞ 지점에 에카데리노브카 취·정수장이 있어 용수에도 문제가 없다.2백50㎽ 용량의 발전소도 건설돼 한러공단용으로만 82㎽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위성통신이 구축돼 있어 국제통신도 수월하다. 파르티잔스크시에 5천여명등 인근지역에 한인 2만∼3만명이 거주하고 있다.최근 중앙아시아로부터 1천5백세대 6천여명의 한인이 공단예정지 부근에 이주,정착했다. 한러공단에는 목재가공 수산물가공 섬유 봉제 전자 및 기계 등 업종 위주로 1백∼1백50개 기업이 입주,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생산할 전망이다.그중 7억달러가 수출된다.〈나홋카=김주혁·유재림 특파원〉
  • 러 “영 외교관 9명 추방”

    ◎“대사관 비호아래 스파이 활동”… 영 즉각 반발 【모스크바·런던 로이터 AP 연합】 러시아는 6일 자국 주재 영국 외교관 수명이 모스크바에서 스파이활동을 벌였다고 비난하고 이들을 24시간내에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영국은 러시아측 주장이 부당하다고 즉각 반박하면서 추방이 강행될 경우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양국 사이의 심각한 분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대사관의 비호 아래 활동해온 다수의 영국 정보원들을 「환영하지 않는 인물」로 규정,이들을 추방중』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크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러시아 외무부가 앤드루 우드 러시아주재 영국대사를 불러들여 영국 외교관의 스파이활동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홍보책임자인 알랙산드르 즈다노비치는 이번 조치가 FSB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러시아인을 지난달 체포한후 그가 영국 정보기관 M16(SIS)을 위해 활동했다고 시안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외무부의 그리고리 카라신 대변인은 추방조치될 영국외교관이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NTV는 4명이 러시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러시아 대선 연기론 대두/옐친 경호실장

    ◎“내전재촉 우려… 주가노프와 협의 가능”/대변인 “예정대로 실시” 【런던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경호실장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다음달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일간 옵서버지가 5일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은 지난 1일 노동절 행사후 옵서버지와 가진 회견에서 6월16일 대통령 선거가 내전을 재촉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선 연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공산당측과의 협의를 통해 선거일자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시사해 옐친이 정부 고위직을 배정하는 대가로 선거 연기에 대한 합의를 얻어낼 가능성이 있음을 비쳤다. 그러나 옵서버지는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대통령 대변인이 코르자코프 실장의 이같은 견해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이면서 선거를 예정대로 치른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 사할린 목재산업(시베리아 대탐방:71)

    ◎원목 가공기술 낙후… 수출전환/목재활용 일의 절반… 껍질 등 폐기처분/기계 낡고 주문없어 제지공장 문닫을판/20C초 일서 점령… 철도시설 등 곳곳 일제 잔재 홀름스크의 부마즈니크 제지공장.1919년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유서깊은 공장이다.당시 이름은 왕자 제지공장.사할린에 일본인이 세운 여러개의 제지공장중 하나다. 22㏊의 부지에 연간 3만5천t의 종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은 주문이 없어 기계들이 많이 멈춰서 있다.한창때는 직원이 1천1백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5백40명.구소련 당시에는 연방정부가 세운 계획대로 생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으나 이제는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가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구소련 당시 주고객이었던 우크라이나 카자흐 발트3국 등지의 시장을 잃었고,책 출판이 감소했으며,93년부터 전기료가 인상된 것도 경영 악화 요인이다.정부가 환율을 달러당 4천3백∼5천2백루블로 묶어놓는 바람에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한국등지 수출 이 공장은 생산한 종이를 중국 베트남 한국 등지에수출한다.95년에는 종이 2백t을 생산해 그중 80%인 1억5천만루블(약2천5백만원)어치를 수출했다.중국과는 물물교환했고 한국과는 상품으로 교환했다. 제지기계 6대중 4대가 1920년대에 설치된 것들이다.무척 노후화됐다.나머지 두대도 72년 제작된 우크라이나 제품이다. 이 공장은 화력발전소를 함께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난방수요가 적어 발전소가 쉬기 때문에 주문이 많지 않은 제지 공장들도 덩달아 쉰다.4월부터 10월까지 공장이 휴업하는 동안 직원들은 80만∼90만루블(약 15만원) 수준인 월급의 10%만 받는다. 예브게니 마조르 제지담당 부사장(55)은 『57년 입사했을 당시에는 기계가 낡아 종이생산이 적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있어도 주문이 없어 기계가 서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불평한다. 사할린내 제지공장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주식회사로 넘어가면서 그중 2개만 별도 주식회사로 남아 있고 나머지 5개는 대형주식회사로 흡수됐다.스웨덴과 합작해 포로나이스크에 대형 제지공장을 세우고 우글리고르스크와 돌린스크 등 두곳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폐쇄할 계획이다. 유즈노 사할린스크 교외의 레스코 목재가공공장.92년 미국과 러시아측이 50%씩 합작투자해 2.4㏊면적의 부지에 15년 된 건물을 구입,93년부터 가동했다.원목을 들여와 가공,80%를 일본에 수출한다.주로 일본 목재건물용이다.나머지는 국내 건설·가구업체들이 사간다. ○4∼10월까지 공장 휴업 일본에서는 목재를 가공하면서 원목의 70∼75%까지 활용하고 톱밥까지 치면 95%를 활용하지만 여기서는 5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가는 톱밥은 양계장에서 닭장 바닥용으로 사가지만 나무껍질이나 굵은 톱밥은 팔데가 없는 형편이다. 94년 여름에는 직원수가 60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23명에 불과하다.94년 가을부터 원목이 부족해 작업량이 줄었기 때문에 해고했다.원목가격이 많이 올라 북사할린 벌목장 현지가격이 ㎥당 65∼70달러다.수송비까지 40달러 더하면 1백10달러(약 8만5천원)다.방부제 처리해 가공한 나무가 92년에는 ㎥당 30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40∼1백50달러나 간다.세르게이 구르스키 사장은 『북쪽의 벌목파트너를 찾아 선불을 내지않고도 ㎥당 수송비 포함 80달러에 원목을 확보하는 방안을 물색중』이라고 말한다. 사할린에는 목재가공공장이 10여개 있다.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됐다.다른 공장은 일본과 한국기술을 사용하지만 레스코 공장만은 미국기술을 도입했다.일본제는 톱질만 하지만 미제는 톱질과 대패질까지 한다.한창때는 월 8백㎥까지 가공했으나 현재는 2백㎥밖에 못한다.원목값이 오르고 선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벌목량은 줄어들고 원목상태 수출량은 많아졌다.원목대 가공목재 수출량은 3백대 1이다.국내외전망은 밝다.일본과 한국의 주문이 많은 가운데 일본측의 가격이 좋아 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일본 주문이 연간 2만㎥에 달하지만 그만큼 공급하지 못한다.원목만 많으면 더 생산할 수 있다. 직원 월급은 50만∼1백30만루블(약 8만∼20만원).회사 설립때부터 원목 자르는 일을 해온 드미트리 도크마코프(27)는 『월급은 조금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생활이 어렵다.그래도 실업자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사할린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북단에서 남단까지 9백48㎞나 된다.일본이 1904∼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2차대전 패배때까지 일부영토를 점령했다.그래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식 건물 대부분 철거 비교적 잘 돼있는 철도시설도 대부분 일본인들에 의해 건설됐다.일본식으로 폭이 좁은 협궤철도다.밤 10시30분에 유즈노 사할린스크를 출발해 노글리키까지 6백13㎞를 달리는 열차는 다음날 하오 2시에나 도착한다.15시간30분에 걸쳐 섬의 3분의2 정도를 종단하는 기나긴 행로다. 사할린 서남단과 일본 북해도 사이의 거리는 70㎞밖에 안된다.사할린 서북단과 대륙 하바로프스크주와의 최단거리는 불과 6㎞다.그래서 사할린섬을 통해 일본과 러시아를 철도로 연결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철도외에도 일본점령시대의 유산으로 각종 일본식 건물이 많았으나 대부분 철거됐다.일본인 현지사의 관저였던 향토지 박물관만이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에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사할린주 대외경제관계국 블라디미르 카테르니 부국장은 사할린내 합작회사 3백여개중 일본이 40%인 1백20여개로 가장 많고 한국 16%,미국 15%의 순이며,94년 사할린주 무역액 3억7백만달러중 일본이 50%로 가장 많고 한국이 25%로 뒤를 잇는다고 설명한다.일본으로는 어류 등 수출이 많고 수입은 한국산이 많단다. 서민들끼리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고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차라리 일본이 사할린을 점령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잘 살았을 것』이란 푸념마저 오가곤 한다. 카테르니 부국장은 『북방영토 문제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후대들의 문제』라며서 『일본도 중앙정부는 교류를 꺼리지만 북해도는 교류에 적극적이고 러시아 연방정부는 간섭을 하지만 사할린은 일본과 가까워서 장사도 잘 되고 좋다』고 말한다.
  • 가정의 달 5월/온가족 함께 즐길 공연 풍성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물섬」 「카시탕카와 스톤」/인기 만화영화 「라이온 킹」 연극무대에/KBS교향악단,어린이날 기념연주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연주회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는 26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5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과 MBC가 공동으로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루이스 캐롤 원작·이종훈 연출)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399­1561)무대에 올린다.하오 3시·6시. 6억여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번 무대는 첨단영상을 도입,화려한 무대전환을 시도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환상과 감동의 세계를 전한다. TV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노희지양이 엘리스 역을 맡아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서울시립가무단이 공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5월1일부터 13일까지는 SBS가 예술의 전당과 함께 마련한 어린이뮤지컬 「보물섬」(루이스 스티븐슨 원작·김상렬 연출)이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369­2919)에서 공연된다.하오 3시·6시. 미지의 세계를 찾아나선 모험이야기를 통해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용기를 심어줄 이 작품에는 가수 겸 MC로 활동하는 이연경,코믹연기가 뛰어난 탤런트 최주봉,개그맨 이창훈등이 출연해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 띠오빼빼는 러시아 국립뮤지컬 아동극장을 초청,안톤 체호프 원작의 뮤지컬인형극 「카시탕카와 스론」(크루츠코프 세르게이비치 연출)을 5월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정동극장(394­2572)에서 공연한다.평일 하오 3시·5시,토·일 낮 12시·하오 2시·4시. 전2막의 이 인형극은 서커스에 출연하는 카시탕카라는 개와 스론이라는 코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극단 안데르센이 5월3일(하오 2시·4시),4일(하오 2시·4시),5일(상오 11시·하오 2시·4시)예술의 전당 토월극장(388­3411)에서 공연할 「라이온 킹」(이상춘 연출)은 의인화된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자연의 섭리에 순응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무한한 이로움을 준다는 의도도 담고 있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오는 5월4일 하오 4시부터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어린이날 기념 특별연주회 「파란 마음 파란 음악회」를 공연한다. 이 음악회는 이채롭게 자매인 이보람(첼로)·이주람양(바이올린),스승·제자 사이인 김남윤 교수(바이올린)와 양정윤양(바이올린),부자지간인 가수 김국환·김기형군이 출연하며 우리예능원 마림바중주단의 「마림바」연주,진수인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이 펼쳐진다.〈김재순 기자〉
  • 사할린 원유·가스 생산지(시베리아 대탐방:70)

    ◎원유생산 파이프 수천개 지상에 “우뚝”/야산꼭대기까지 생산관련기계 널려/대륙붕 개발땐 「러」 생산량 10% 차지 사할린은 극동지역에서 유일한 원유와 가스 생산지다. 사할린 북쪽끝 오하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할린 최대 석유회사 모르네프테가즈는 연간 원유 1백50만t,가스 15억㎥를 생산한다.그중 3분의 1은 한국의 유공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근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 정유공장으로 보낸다. ○연간 원유 150만t 생산 이 회사의 세르게이 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직원 1만3천명을 거느린 총수답지 않게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91년 2만4천명이었던 직원수를 불과 몇년사이에 절반가량으로 줄였다.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사할린 대륙붕 1·2공구의 본격개발이 빠르면 6∼7년내에 착수돼 생산량이 원유 3천만t,가스 2백50억㎥로 러시아 전체생산량의 10%를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산하회사인 오하 네프테가즈를 찾았다.미리 연락받은 선임 지질연구원 겐나디 마즈니친이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넘기며 기다리느라무료한 듯 컴퓨터로 포커게임을 즐기다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멋적은 듯 악수를 청하며 맞았다.이 회사의 생산현장은 8곳 모두 육지에 있고,중앙 오하지역 두곳에 박힌 원유생산 파이프만 1천개 이상이며 물과 수증기를 땅속에 넣어주는 파이프도 3백50개에 달한다.마즈니친씨는 『이 지역의 원유에는 파라핀 성분이 많아서 증기를 넣지 않을 경우 매장량의 20%밖에 채굴할 수 없지만 증기를 넣으면 60%까지 채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넓은 벌판과 산꼭대기까지 원유를 퍼올리는 기계로 가득하다.사람은 없이 기계가 스스로 쉴새없이 원유를 퍼올린다.증기 생산기 12대도 쉴틈없이 가동돼 시간당 80t 가량의 증기를 생산,파이프를 통해 공급한다.온도는 4백℃,압력은 35㎏/㎠다. 아직 바다에는 생산현장이 없다.97년 오돕투지역의 해상유전에 해상 플랫폼을 설치하지 않고 육지에서 비스듬히 파이프를 박아 원유를 빼낼 계획이다.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이곳의 원유가 육지에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기술적으로4㎞ 이내까지 가능해 육지에서 14㎞ 떨어져 있는 차이포지역에는 해상 플랫폼을 설치해야 한다.육지의 원유는 대부분 파내 이제 바다밑 것만 남았다고 한다. ◎사할린 교포가 지사장 회사소유 시추대가 6대 있지만 2대는 베트남에 가서 일하고 나머지는 얼지않는 남쪽 홀름스크와 코르사코프 앞바다에 2대씩 대피시켜놓고 있다. 그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살기가 좋아진 반면 술마시고 게으름피우는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유공해운 러시아 지사장 일을 맡고 있는 사할린 교포 김덕수씨(48)는 요즘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있다.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전량 국내로 들여와 정유시켜 내보내는 일이다.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정유소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궁극적으로는 사할린에 정유소를 세우는 편이 좋겠지만 장기적인 목표일 뿐 당장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우선 쉬운 일부터 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지사장은 천재들만 모인다는 아카뎀 고로독을 나온 석사 출신이다.그것도 소수민족에게는 금기분야였던 전자학과를 전공했다.사할린의 해양연구소 부소장까지 지내다 93년 연구소가 문을 닫자 고민끝에 유공해운 일을 맡아 극동지역 선박에 대한 해상급유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해양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이 분야에 발이 넓고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 사할린에서 원유가 발견된 것은 1891년.원주민들이 『냄새나는 물이 있다』고 해 러시아 탐사대가 시추공을 1백20m 깊이까지 박아 원유매장이 확인됐다.당시에는 시추공을 박는 일도 수작업에 의존했다.1923년부터 일본과 소련이 공동으로 생산을 시작했다.호수의 지표면부터 지하 7백50m까지 14개 저장층이 확인됐다.25년 이 지역이 소련 영토가 됐고 28년에 오하란 도시가 생겨났다. ○도시 전체가 흔적 없어 오하시의 인구는 3만4천5백여명.식료품공장 등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석유회사가 먹여살린다.발레리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우리 세금수입은 거의 전적으로 석유회사의 영업성과에 달렸다』면서 소득은 높지만 운송비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생활수준은 타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오하에서 수십㎞ 떨어진 네프테고르스크.한때 2천9백79명이 거주했던 석유도시였으나 지난해 5월 대지진과 함께 사라져버린 도시다.95년 10월9일자로 도시자체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주지사가 공표했다고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설명한다. 마을 뒤쪽으로는 공동묘지가 두 곳 있다.한곳에 6백∼7백명씩이 묻혀 있다.「나제즈다 마루카 시제르니코바 (44.4.15∼95.5.28) 블라디미르 마루카(71.5.24∼95.5.28)」 초라하게 꽂힌 나무묘비에 씌어진 내용이다.모녀가 지진으로 같은 날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부모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묻히거나 할머니 딸 손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경우 등 기구한 사연들도 많다.93년10월18일생 야나 루비네츠의 묘에는 강아지 인형이 놓여 있다.
  • 러 하원/구소 부활안 가결/공산당서 제출

    ◎“91년 연방해체 결정은 무효”/옐친측 “선거전략 불과… 법적 효과 없어”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러시아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산당이 제출한 옛 소련부활에 관한 결의안이 15일 하원인 국가두마에서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러시아 국가두마는 지난 14일 공산당이 제출한 옛 소련 부활에 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백50,반대·기권 98표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소련연방 국민의 통합촉진과 91년 12월12일 러시아연방최고회의 결정의 번복에 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결의안은 소련 해체를 추인한 러시아연방최고회의 결정을 무효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국가두마는 「소련연방존속에 관한 91년 3월17일 러시아국민투표 결과에 관한 법률적 효력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결의안도 찬성 2백52표,반대 33표,기권 5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소련의 존속을 지지했던 91년 3월 당시 국민투표결과를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이에대해 러시아대통령 공보실의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실장은 국가두마의 결정은 『정치적 계산에 따른것이며 법률적으로도 아무런 효과를 갖지 못하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메드베데프 실장은 이어 『이번 일이 가져올 내외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결의안은 국가의 내부결속을 파괴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독립국가연합(CIS)의 통합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어업기지 캄차카(시베리아 대탐방:66)

    ◎산업 70%가 어업… 연어알 최대생산지/외국합작기업 50개… 미·가서 대규모 투자/작년 연어 1천만마리 부화시켜 강에 방류/1m50㎝ 넘는 초대형 게는 특산물로 각광 캄차카주에서 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전체 산업중 70% 이상이나 된다.연어알 생산은 러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특히 캄차카 게는 유명하다.다리까지 합하면 1m50㎝ 이상 되는 초대형이다.다리에서 나오는 게살이 게몸통살보다 더 굵을 정도다.캄차카 사람들이 한국의 영덕대게를 보고 『웬 새끼게냐』고 말하는 것도 허풍은 아니다.대부분 게잡이 배에서 직접 가공해 실어온다. 세르게이 티모셴코 캄차카주 어업장관은 『여타산업도 발전시켜야 하지만 아직까지 어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그는 캄차카주에 있는 어업관련 외국합작기업이 50개로 그중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대규모 투자인 반면 한국측은 소규모이면서 주로 물고기를 사가려고만 한다면서 한국기업의 대규모 합작투자를 촉구했다. ○게다리살 몸통보다 굵어 캄차카 최대규모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어물가공공장.19 32년에 설립돼 12ha의 넓은 면적에 60t을 가공하고 40t을 통조림으로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직원은 4백명.주로 밤에 고기가 도착하면 다음날 새벽부터 가공한다. 95년초 취임한 세르게이 스몰랸코 사장은 『현재는 고기가 적어 통조림 40t만 제조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직원수를 1천명으로 늘려 1백t이상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고기를 잡은 뒤 2시간내에 가공을 시작하기 때문에 외제보다 맛이 좋고,포장이 약한게 흠이지만 외국에서 포장기계를 사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통조림에 양념·마늘 등을 넣기를 원한다면 주문대로 생산할 수 있고,앞으로 게가공도 할 생각이란다. 스몰랸코 사장은 『얼마전 가공한 가자미 통조림을 한국에 수출해 한국기업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면서 『외국으로 수출하려면 기계와 기술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포장기계와 보일러를 한국에서 사오려고 한다』고 말한다. 5백t짜리 냉장고가 5대 있다.물고기가 소량이면 그대로 가공하지만 많으면 냉동후 찬물에 녹여 가공한다.생선을물에 담가 깨끗이 씻은 뒤 벨트로 올려보내면 톱니날개가 잘라주고 이어 직원들이 내장과 뼈를 빼낸다.그후에는 자동적으로 캔에 담기고 가자미에는 후추와 기름,연어에는 소금이 뿌려진다.완성된 통조림은 큰 통에 넣고 가자미는 1백12도,연어는 1백20도로 70분씩 끓인다.온도가 안맞으면 맛이 달라진다.내수용은 국가규정대로 연어 2백45g당 소금 2.5∼3g을 넣지만 수출용은 외국의 주문대로 한다.갈리나 브류즈기나 어가공부장은 캔 뚜껑을 닫는 기계를 일본에서 사왔는데 고장이 잦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새로 개발한 가자미 튀김 통조림은 캔에 담는 일도 수작업으로 한다.튀긴 것이라 기계로 하면 부서지기 때문이다. 연어알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통조림은 끓이지 않는다.보통은 검은 색의 철갑상어알만을 캐비어(러시아어로는 이크라)라고 부른다.카스피해의 검은 이크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16세기 모스크바대공국이 카스피해를 지배할 당시 캐비어가 러시아귀족들의 사랑을 받았고 19세기에는 유럽 귀족계급에까지 널리 보급됐다.그러나 연어알 등도 캐비어라고 흔히 부른다. ○한국에도 통조림 수출 캄차카 필렌가 고도.러시아와 일본이 연어를 너무 많이 잡기 때문에 줄어든 연어수를 늘리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캄차카주 및 어업회사와 일본연어협회가 공동으로 투자,러시아측이 운영하는 이 회사는 91년 설립돼 92년 처음으로 연어를 방류했다.오제르키에 등 양식장 두곳이 완성됐고 또 한 곳을 설립중이다.양식장 내부시설은 일본서 들여오고 벽체와 건물 등은 핀란드에서 사왔다.그러나 너무 멀고 비싸서 한국의 K사와 구입계약을 맺었으나 납기가 늦어지고 규격도 안맞고 숫자도 모자라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발레리 이시첸코사장은 불만을 터뜨린다. 95년에는 연어 1천만마리를 부화시켜 내보냈다.4년후에 돌아오길 기다리며 투자하는 것이다.캄차카에 있는 연어양식장 4곳중 2곳을 이 회사가 운영한다.물론 일본의 2백개,사할린의 20개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캄차카주는 2천년까지 연어양식장을 9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겨울에도 얼지않는 젤레노프스키강변에 위치한 게키노 양식장.8월11일 알을 넣어서 섭씨 4도 상태로 4개월을 유지한다.햇빛이 알에 좋지않기 때문에 필터로 덮어놓는다.붉고 거무스레한 알중에 드문드문 낀 흰색알은 죽은 것이다.4개월만에 부화하는 연어 새끼는 길이 3㎝,무게 0.2g 정도다.5개월정도 다시 키워 길이 4.5㎝,체중 1g이 되면 이듬해 5월쯤 강으로 내보낸다.새끼를 키우는 수조통이 20여개 널려 있다.통당 40여만 마리를 키운단다.이곳서 나간 고기들은 2∼4년 뒤 7∼9월쯤이면 어김없이 돌아온다.98%가 돌아오려고 시도한다.그러나 큰 고기에 잡혀먹히고,중간에 어선에 잡히고 하다 보면 실제로 강까지 돌아오는 회수율은 자연상태에서 0.14%정도.일본 양식장은 2% 이상으로 회수율을 높였고 이 회사도 그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부화된지 3년후면 평균 3㎏정도 된다.큰 것은 6∼7㎏까지 나간다.『95년에는 10㎞ 떨어진 다른 강에서 알을 가져와 키웠지만 앞으로는 이 강으로 들어오는 고기에서 알을 빼낼 계획』이라고 유리 바소프 과학담당 사장은 말한다.연어 한마리당 알 2천개정도가 나온다.양식부화장 직원 유리 니콜라예비치는 『국가규정상 연어알 사망허용치가 8%이지만 이곳에서는 평균 3%이내를 유지한다』고 자랑한다. ○연어 수 점차 줄어들어 캄차카 최대 규모인 레닌 어업 콜호즈.1928년 설립된 이 콜호즈에는 직원 3천명이 근무하고 대소형 선박 30대를 보유하고 있다.북베링해로 나가 주로 대구를 잡는다.한번에 3∼4개월씩 두차례 정도 고기잡으러 나가고 나머지는 쉰다.10년된 배인 1천3백50%급 세묜 벨로우소트호를 5년째 타고 있는 안드레 시프코프(27)는 지난번 출어나가서 대구 2백70t을 잡았을 때 월평균 3백20만루블(약 55만원)을 받았지만 배가 서있을 때는 월 70만루블밖에 못받아 생활이 어렵다고 말한다.어로선박들이 촘촘한 그물을 이용,바다밑을 훑기 때문에 고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같단다. 선박 10여대가 정비를 기다리고 있다.고철로 팔아버릴 정도로 낡은 배도 3∼4척 보인다.
  • 클린턴 발목잡는 카스트로/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쿠바의 미국 민간비행기 격추사건은 휴일인 25일 백악관을 어느때보다도 긴장되고 바쁜 날로 만들었다.최근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대통령후보들의 혈전을 다소 느긋한 기분으로 감상하며 보스니아에서의 미군 사망자에만 신경을 쓰던 클린턴 대통령은 갑작스레 허를 찔린 기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사건 직후 쿠바를 강력히 비난한데 이어 이날 상오9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페리 국방장관,도이치 CIA국장,셸리캐슈빌리 합참의장,레이크 안보담당보좌관등 안보관계자와 페나 교통장관을 소집,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했다.3시간동안의 긴 회의를 마친후 그는 구체적 제재발표는 미룬채 유엔 안보리 이 달의 의장인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대사에게 안보리 소집을 지시하고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이날 밤 8시에 긴급 소집된 안보리에서는 여전히 쿠바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대표 세르게이 라프로프대사만 신중한 반응을 보였을뿐 다른 대표들은 쿠바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특히 중국의 진화손대사는 『1983년민항기인 KAL기 격추때는 냉전체제 때문에 소련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쿠바의 행위에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다.그러나 안보리 역시 26일 다시 회의를 열어 부재중인 쿠바대사의 경위설명을 듣기로 하고 구체적 결론은 유보했다. 한편 2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아리조나주에서 유세중인 뷰캐넌,돌 등 공화당후보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쿠바에 대한 유화정책을 비난했다.그러나 당장 침공하는등 무력을 사용하자는 얘기는 아니라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사실 미국은 쿠바에 대해 62년 미사일 위기이래 강력한 경제제재조치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최근 미국내 쿠바인의 송금 해제,쿠바에 대한 여행규제완화,장거리 직통전화 개설 등 부분적인 완화를 해오고는 있지만 사실상 무력제재 이외에 더이상 쿠바에 가할 제재는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쿠바내 10억달러 이상을 들여 건설중인 핵발전소에 대한 북한식 해결을 바라고 있는 카스트로의 미국관심을 끌기 위한 도박이라는 견해도 설득력이 있다.선거를 목전에둔 클린턴 대통령에게 강하게 나갈수록 득을 볼수 있다는 카스트로의 계산 때문이라는 것이다.왜냐하면 카스트로에게 클린턴은 아이젠하워부터 이미 9번째 상대하는 대통령이며 나름대로 미국대통령 다루기에는 일가견이 섰을테니 말이다.
  • 세르게이 오즈노비스초프 주장(해외논단)

    ◎“나토확대 정당성 입증되지 않았다”/유럽 요새화로 대러 군사봉쇄 의도로 여겨져/포괄안보망서 러시아 제외된 이유 해명돼야 솔라나 나토사무총장은 나토기구의 확대가 불가피한 이유를 입증해야만 한다.한 제국의 멸망을 지켜봐온 나로서는 70년대 모스크바 곳곳에 걸려 있던 「공산주의는 필요불가결하며 거역할 수 없는 것이다」 등의 슬로건을 똑똑히 기억한다.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나토확대 문제도 이런 식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학자들이 나토문제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그러나 양측은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만 의견이 일치됐다.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같은 말들이 반복되고 목소리만 커졌다. 러시아의 관점에서 (나토의 확대를)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토에의 몇가지 충고가 있다. 첫째,러시아전문가들은 서방이 왜 나토의 확대없이 포괄적인 유럽안보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유럽 안보체체 구축과정에서 왜 처음부터 모든 나라들을 넣으면서도 러시아를 제외했으며 동맹과의 협력을 위한 「동반자관계」는 나중에야 고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 부분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공동안보망 구축에 있어 러시아가 계속 「아웃사이더」에 남는 것은 연합을 촉진시키지 못할 것이다.오히려 안보라는 테두리에서 유럽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 둘째,러시아인 대다수는 오늘날의 나토가 러시아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질적으로 다른 군사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러시아쪽에서 보면 나토는 동방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할 목적으로 탄생한 냉전시대의 도구이며 나토의 개념적 기초를 수정하려는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여전히 같은 목표에 헌신하고 있다.급진·과격주의자들 뿐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정부관리들도 이같이 생각하고 있다.블라디미르 루킨 전 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은 나토확대의 망령이 STARTⅡ의 비준을 철회하게 했다고까지 말한다.나토는 이같은 러시아의 정치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셋째,영향력있는 좌파야당들은 유럽에서 시작된 안보체체 구축과정을 러시아외교의실패로 보고 있다.또 많은 정책에 있어 서방과 러시아 야당 사이의 거리감이 넓혀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군축문제에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이를테면 러시아는 새로운 파트너를 얻으려 할 것이며 심지어 정치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나라도 새 파트너로 삼으려 할지 모른다. 러시아에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일어날 때에 대비해서라도 나토의 확대는 필요하다는 서방쪽 주장(탈보트 미국무차관의 발언)은 단지 그러한 시나리오가 일어났을 때에만 정당성을 갖는다.왜냐하면 나토의 확대과정은 점차 유럽을 요새화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봉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이같은 「요새계획」은 결국 러시아에서 옛 동서대결 모델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의 보스니아파병은 러시아와 서방간 관계증진의 본보기로 간주되지만 장기적인 러시아와 서방간의 파트너관계에서 보면 아주 작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보스니아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은 아직까지는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간에 성공적으로 평화를 유지시키고 있다.그러나이를 뒷받침하는 유럽의 조정역할이 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당사자들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나토­러시아 협력에 대한 실험과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이른 것같다.러시아의 보스니아 파병은 미래에 러시아와 나토사이의 실제적 상호교류에 대한 청사진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보스니아 활동에 있어서의 러시아의 종속적 역할,나토의 작전에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사실 등 때문에 러시아 외교책임자들은 야당으로부터 엄청난 질책에 시달려야 했다.그리고 이 비방은 보스니아에서 정치적 목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계속될 것이다. 보스니아작전은 러시아와 나토간 미래의 협력관계가 어떨 것인지를 보여주는 유일하고 구체적인 본보기다.그리고 러시아쪽에서 보면 불행하게도 그 미래는 나토의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우리의 나토확대에 대한 반발은 서로 이제 솔직한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으려하지 않고 상대방이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다.
  • 인질 교섭 정교 신부/체첸반군,1명 억류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체첸 반군들이 러시아 정교의 성직자와 러시아 정교본부의 특사를 납치했다고 러시아 내무장관이 29일 밝혔다. 러시아 정교 특사 세르게이 신부는 체첸 수도 그로즈니 남부로 가던중 납치됐다가 곧 석방됐지만 동행한 아나톨리 신부는 체첸반군에게 납치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 성직자들은 최근 인질극 때 풀려나지 못한 인질들의 석방교섭을 위해 파견돼 우르스 마르탄 남부지역에서 체첸 수도인 그로즈니로 가던 중이었다.체첸반군은 최악의 유혈극으로 끝난 병원 인질극 이후로 수십명의 러시아인들을 억류,포로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 미,옐친에 개혁 재천명 촉구/번스 대변인

    ◎러 핵심각료 잇단 경질 우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최근들어 러시아정부의 일부 핵심각료들이 사임한 것과 관련,17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개혁 약속을 재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개혁을 선도해온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세르게이 필라토프 옐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사임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정부 내의 이같은 변화와 특히 지난 2년 동안 대규모 민영화 개편작업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던 추바이스 전제1부총리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이 시점에서 옐친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러시아정부의 개혁기반을 재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러 추바이스 부총리 사임/개혁 주도… 보수파 비난 표적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경제개혁의 기수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가 16일 사임했다. 추바이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직무수행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것을 알게 됐다.대통령이 제1부총리가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직무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 경제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후 공산당과 보수파의 비난을 받아온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행정실장 등을 경질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추바이스의 사임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공산당에 패배한 뒤 개혁을 완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한 경제전문가는 추바이스의 사임은 『옐친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경제정책에서는 인플레 억제위주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체첸사태의 궁극적 해결책(해외사설)

    체첸반군의 인질사건과 관련,러시아의 주요 언론과 지식층은 반군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또 지난해 8월 부두노프스크에서의 인질사건과는 달리 어느 누구도 인질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충고하지않고 있다.좋지않은 종말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8월 인질사건때는 대부분의 언론들은 협상을 하여 인질을 구하라고 충고했다.그러나 지금은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지난번과 같이 협상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러한 비난은 불공평한 것이다.지난번 인질사건때 기습작전이 감행되지 않은 것은 총리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선택이었다.또 다게스탄 인질사건에서 어떤 「작전」을 감행하더라도 체첸의 전사들은 이같은 인질사건을 다시 벌일 것이다.그들은 테러리즘외에 어떤 다른 무기도 없다. 인권운동가인 세르게이 코발료프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그는 최근 모든 사람들이 이번 위기에 대한 실제의 동인을 간과하고 있다고 했다.즉 군사력의 체첸파견을 결정한 크렘린때문이라는 것이다.이번 인질테러사건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다.체첸반군을 완전히 전멸시켜버리든지 아니면 체첸과의 갈등을 평화적인 종말로 이끌든지 하는 일이다. 실제적으로 이같은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다.우선 크렘린내에서 궁극적인 해결책을 위해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압력이 있다.중요한 것은 여론이 보다 강력한 해결책을 처음으로 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옐친 대통령은 체첸전쟁으로 인기를 잃었던 것을 감안할때 체첸사태의 궁극적인 해결책을 도모할지 모른다. 하지만 피의 대립은 해결책이 아니다.살만 라두예프의 전사들을 그대로 놓아두자.어떤 사람들도 그들을 영웅으로 보지않을 때까지.
  • 코치레프외무 사표 수리/옐친,샤흐라이부총리도

    【모스크바=유민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안드레이 코지레프러시아 외무장관(44)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이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피요트르 타라소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코지레프가 하원(국가두마)의원직을 맡을 수 있도록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러시아 법에는 각료와 의원의 겸직이 금지돼 있다. 지난 90년 외무장관에 임명된 코지레프는 옐친 대통령 아래서 최장수 각료를 기록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의원직을 맡기 위해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39)의 사표도 이날 정식 수리했다.
  • 우솔레 시비르스코예 소금요양원(시베리아 대탐방:54)

    ◎지하 암반서 퍼올린 소금물로 질병 치료/1ℓ에 염분 45g·유황 등 천연성분 45종/진흙에 섞어 몸에 발라… 소아마비 등 특효/한해 1만명 치료가능… 노인·전상자들엔 무료 시베리아 중부 이르쿠츠크에서 앙가라강을 따라 1백㎞쯤 가면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란 도시가 나타난다. 취재진은 이 도시가 암염생산으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대절해 이곳에 도착했다.이 암염을 응용해 갖가지 질병을 고친다는 정보는 취재진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곧 도심 한 복판을 조금 벗어나 있는 「사나토리(휴양지라는 뜻)우솔레 시비르스코예」에 도착했다.간판은 휴양지였으나 요양원 같은 곳이었다.이곳 1층에는 5∼13세 정도의 어린 환자들이 흰 가운을 입고 좁은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간혹 나이든 노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 이들은 갖가지 병을 가진 환자였다.소아마비에 걸린 아이에서부터 허리를 쓰지 못하는 아이들,선천적으로 뼈가 무른 아이들도 있었는 데 어른들은 대개 혈압과 류머티즘·부인병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었다. ○소금물요법 죄수가 발견 의사의 진료를 받은 아이들이 어떤 치료를 받는 지 따라가 보았다.이들은 옷을 모두 벗고 칸칸이 마련된 욕탕속으로 각각 뛰어들었다.욕탕에는 이 지역 4백m 땅속에서 퍼올린 소금물이 담겨 있었다.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이 욕탕물의 온도가 39도정도에 이르도록 온도를 조절했다.이들은 30분동안 욕탕찜질을 하고 난뒤 다음 코스로 향했다.침상 20여개가 양쪽에 놓여져 있었다.탄산가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한쪽 모서리에는 검은 빛깔의 진흙덩이를 담은 양동이가 여럿 보였다.이 어린 환자들이 베드에 눕자 간호사들이 이 진흙을 어린아이들의 환부에 발랐다.어떤 아이는 다리쪽에 진흙을 바르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눈에·팔에·전신에 바르는 등 진흙을 바르는 부위가 서로 달랐다.몸에 문제가 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진흙을 바른다는 것이 간호사들의 설명이었다. 이들 환자가 사용한 물과 진흙은 바로 병의 치료제였다.「신비의 소금물」 「신비의 흙」으로 불린 이 치료제에 가장 많이 담긴 것은 염화나트륨,그러니까 그냥 소금이었다.다만 소금의 성분이 여느 다른 지역과 좀 틀리다는 얘기다.예를 들면 이곳 지하에서 퍼올린 물에는 1ℓ에 45g정도의 염분이 들어있고 유황 마그네슘 브롬 리튬등 무려 45가지의 천연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치료에 쓰이는 진흙은 이곳에서 약 30㎞ 떨어진 한 늪지대에서 실어온 것이다.치료할 때는 이 진흙과 이곳에서 퍼올린 소금물을 섭씨 70도로 데워 버무린 뒤 사용한다.물론 몸에 바를 때는 섭씨 40도정도로 식힌 뒤 사용한다. 이런 식의 치료기법은 1826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당시 이곳에는 영국의 기술자들이 와 땅속에서 소금을 캐기 위해 파이프를 박고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당시는 소금이 귀했으므로 정부는 반정부활동가들인 데카브리스트를 포함,죄수들을 이곳 시베리아로 차출해 소금공장에서 일하도록 했다.지하 깊숙이 작업하면서 죄수들은 갖가지 질병에 걸렸다.특별히 병원이 따로 없던 이들 죄수는 파상풍 때문에 죽는 일도 많았다.한 죄수가 일하다 다친 상처부위에 이곳의 진흙을 발라보았다.그러자 신비하게도 상처는 빠른 시간에아물었다. ○1회 최대 450명 치료 20년뒤인 1848년.니콜라이 1세때 이곳 시정부는 이곳에 정식 요양원을 세우고 진료에 들어갔다.이것이 「사나토리 우솔레 시비르스코예」의 탄생이다.이곳의 치료용 건물은 1902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는 러시아말로 「소금이 있는 시베리아」라는 뜻이다.1회 최대 치료인원은 4백50명,연 1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시 파상풍이 고쳐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전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들었다.이들 환자 가운데 가장 치료가 잘되는 질병은 소아마비환자와 파상풍환자라고 요양원측은 말했다.이러한 질병말고도 심지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인병 환자들도 이따금씩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취재진이 이곳을 방문하기 직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스웨덴의 30대 여성 두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이곳 요양원에서 만난 세르게이군(7)의 어머니(38)는 『여름방학을 이용,1년에 18일씩 3년동안 치료끝에 소아마비를 고쳤다』면서세르게이의 다리를 가리켰다.18일동안 입원치료비용은 1백50만루블,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정도.연금을 타는 노인이나 전상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요양원 원장인 마리나 자이체바씨(48)는 『2차대전 때 무려 1만3천7백여명의 전상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나갔다』면서 『현재 이 요양원을 종합병원으로 바꾸기 위해 폴란드와의 합작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소금 개발 박차 이곳 이웃에 있는 소금콤비나트의 역사는 소금휴양지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3백25년전인 1670년.당시 동쪽으로 진출하던 코자크들은 앙가라강줄기를 따라 이르쿠츠크지역을 가다 시커먼 물이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는 데 이 지역이 바로 현재의 소금콤비나트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이곳은 현재 깊이 1천4백m되는 곳에 파이프를 넣어 소금물을 퍼올리는데 1ℓ당 3백g의 소금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순도 99.9%의 이곳 소금은 지난 7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고 식품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현재는 링거 주사약등 의료용 소금을개발하고 있다.이 콤비나트의 산하기관으로 페테르부르크의 소금연구소는 바로 소금을 의약용으로 쓸 수 있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사장은 『소금의 순도가 좋아 몽골·노르웨이등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연간 13만t의 소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1백년간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서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는 일반 저수조 물탱크청소용과 가축 사료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고 그는 말했다.이 콤비나트도 한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현재 있는 시설들이 모두 스탈린 시대의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 세계에 가장 큰 영향끼친 사람/레닌­아인슈타인­쇤베르크순

    ◎김정환씨,「20세기를 만든 사람들」 눈길/각분야 120여명 삶 소개한 인물평전 20세기를 이끌어 온 정신은 무엇인가.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인물 중심으로 지난 한세기를 평가한 책이 나왔다.시인이자 소설가,평론가인 김정환씨가 최근 낸 「20세기를 만든 사람들」(푸른숲 출간)이 그것. 이 책은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각 분야 인물 1백20여명의 삶을 소개함으로써 현대사 흐름을 되짚어 보았다. 인물평전 모음이라는 단순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남달리 눈에 띄는 까닭은 독특한 역사관을 담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등장인물들의 영향력에 따라 1위부터 74위까지 순위를 매겼다.객관성이 있느냐는 둘째치고 이같은 방법은 지은이의 지향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는 첫손가락에 러시아혁명을 이끈 레닌을 꼽은데 이어 2위에 특수상 대성이론을 개발한 아인슈타인,3위에 12음계를 창시한 작곡가 쇤베르크를 선정했다.나머지 10위까지는 간디(비폭력운동 제창)­프랭클린 루즈벨트(미국 대통령)­스탈린(소련 지도자)­히틀러(나치 지도자)­처칠(영국수상)­카프카(「변신」의 작가)­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의 순이다. 이 가운데 현대음악의 막을 연 쇤베르크는 『그가 도입한 음악세계의 혁명이 다른 온갖 정치·사회적 혁명보다 더욱 근본적이기 때문』에 뽑혔다.히틀러에 대해서는 「악행을 저지름으로써 세계사를 선한 방향으로 돌려놓은」영향력을 높이 샀다.자본주의 세계는 히틀러를 통해 스스로 추한 모습을 깨달았고,덕분에 「겉모습이 추한」자본주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이다. 지은이는 또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20세기 주역으로 대거 등장시켰다.제임스 조이스(작가),조르주 브라크(화가),바슬라프 니진스키(무용가),잉그마르 베르히만(영화감독),세르게이 에이젠스타인(〃)들이 20위 안에 들었다.대중의 우상인 마릴린 먼로,비틀스,엘비스 프레슬리,스티븐 스필버그들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지은이는 21세기를 바라보며 『정치·이데올로기가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단언한다.『정치·이데올로기 또는 유토피아 전망은 뼈아픈 실패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믿는 그는 예술이 21세기를 이끌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 러 올 무기수출 25억달러 예상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의 올해 무기수출액은 작년보다 8천만 달러가 많은 총 2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즈베스티아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기술에 관한 국가 위원회의 세르게이 스베치니코프 위원장의 말을 인용,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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