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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주민교양강좌 10일부터

    광진구가 오는 10일 인문·교양 강좌인 ‘천원의 행복-2014 광나루 아카데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무료다. 2010년부터 사회 각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 인문·경제·문화·자기계발 등 전문적 소양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특강이다. 11월(8월 제외)까지 매월 1회씩 2시간 동안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10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올해 첫 강의에선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원장이 ‘회춘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구민들에게 알찬 정보를 알려 준다. 박 원장은 강북삼성병원과 비만클리닉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의대 외래교수 및 리셋클리닉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박 원장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건강 나이를 줄이는 법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행복한 노후를 위한 건강 유지 비법 등 건강을 회복시켜 원래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비법을 알려 줄 예정이다. 구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강의장 입장 때 ‘천원의 행복’ 기부금 모금을 통해 지역 저소득층 어린이 교육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내 삶에 힘이 돼 주는 한마디(정호승 시인) ▲재미있게 풀어보는 생활법률(이인철 변호사) ▲우리 역사 다시 보기(허성도 서울대 교수) ▲웃픈(말 자체는 웃기나 내용이 슬플 때 쓰는 용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방송인 김미화) ▲뇌 속의 행복씨앗, 세로토닌 건강법(세로토닌연구소 이시형 이사장) ▲문화 DNA, 아리랑의 힘(가수 이안)이라는 주제의 강의도 마련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모두에게 평생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삶을 살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먹으면 공부능력↑ ‘영재’ 만드는 ‘첨단 알약’ 등장

    먹으면 공부능력↑ ‘영재’ 만드는 ‘첨단 알약’ 등장

    지난 2011년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리미트리스’에는 복용 즉시 뇌 기능을 100% 풀가동시켜 어려운 수학공식을 암산으로 풀거나 주식투자의 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알약’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마법 같은 알약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알려진 의약품 도네페질(Donepezil)이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버드대 분자세포 생물신경학 교수 타카오 헨시는 보스턴 아동 병원의 14세 여성 약시환자에게 도네페질을 처방한 뒤 주목할 만한 의학현상을 목격했다. 놀랍게도 이 약물이 시신경에 영향을 줘 환자의 눈을 신생아에 가까운 새 것으로 변화시킨 것. 이는 해당 약품이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도네페질은 콜린에스테르 억제제로 말초신경을 자극해 뇌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시켜 뇌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타카오 교수는 이 약품을 뇌 개발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7세 미만 유아가 복용할 경우, 아세틸콜린은 물론 세로토닌 분비까지 촉진돼 학습능력이 놀랍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아직 이론적 단계로 실질 개발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타카오 교수는 “가장 두뇌 개발이 필요한 시기에 이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 발전 속도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이 지속되면 뇌신경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만성 변비, 변비약을 알아야 치료가 쉽다

     현대인은 일상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과중한 공부 부담에다 업무적인 스트레스도 있고, 여기에 운동 부족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남녀노소를 통틀어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바로 변비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정상에 못 미쳐 적은 증상을 말한다.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변비 증상은 식이요법 등으로 해결되지만,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한 만성 변비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가해야 하거나 대변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이면서 변을 본 뒤에 잔변감을 느끼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만성 변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만성 변비는 환자마다 유병 기간, 장 운동 기능의 둔화 정도가 다르므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만성 변비를 앓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근거없는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일회적으로 증상만을 개선시키는 약물에 의존해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이 사용하는 변비약이 어떤 원리로 배변을 유도하는지를 모르고 무분별하게 약제를 사용해 더 큰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면, 약부터 복용하기보다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제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펴 선택할 필요가 있다.    변비약은 크게 팽창성 하제,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로 나뉜다. 팽창성 하제는 변의 부피를 부풀려 배변을 돕는 약제다. 변비약에 포함된 식이섬유가 부풀면서 변의 부피가 늘어나 장벽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런 팽창성 하제는 초기 환자에게 적합하나 복용 시 복부 팽만감과 잦은 가스 배출 등의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삼투성 하제는 대장 내의 수분 함량을 높여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이 쉽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로 팽창성 하제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단, 대장이 협착 또는 폐색된 환자의 경우 이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변비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극성 하제는 작용기전이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복용하면 위나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서 근육신경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투약 후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 장 무력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단기간에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변비약이 있지만 대부분 증상을 개선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동체’의 경우 장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 4형(5-HT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장의 수축 및 이완운동을 촉진시키는 방식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약제는 장의 운동기능을 개선한다는 점에서는 진일보한 치료법으로 인정되지만 일부에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약물 의존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만성 변비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식습관에 있으므로 약물과 함께 나쁜 식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약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는 “만성 변비는 장폐색, 대장암 등 위험한 2차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 식약청(FDA)이 일부 변비약으로 인한 사망 및 심각한 합병증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국내에서는 해당 약제가 계속 사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14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8가지 방법은?

    2014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8가지 방법은?

    2014년 갑오년이 시작됐다. 저마다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새해를 맞이하지만 자신이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지에 관한 기대감은 사실 그리 크지 못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행복은 외적인 환경에 의해 전적으로 영향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선택을 통해 이 전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다음은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긍정성을 연습하는 8가지 방법으로, 이 같은 방법을 생활화하면 그전보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1. 외출하라 외출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한다. 2. 일부 시간을 아이들 혹은 조카와 보내라 어린아이들은 당신에게 더 좋은 인생관을 갖게해준다. 3. 명상하라 명상은 긍정성과 행복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 또한 명상은 당신의 혈압이 지금보다 낮아지게 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4.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라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은 행복을 증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한다. 5. 가끔은 이메일이나 SNS 등을 확인하지 마라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매일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 모든 것을 잠시 잊어라.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는 우리 스스로 외롭거나 나쁜 감정이 들도록 한다고 여러 연구결과가 보여준다. 6. 감사를 표현하라 감사는 당신의 삶에서 긍정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당신에게 마음 써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글을 보내라. 당신은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7. 더 많은 책을 읽어라 좋은 책은 긍정과 같은 심적으로 건강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8. 춤추거나 노래하라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맞춰 기분 좋게 흥얼거려 보라. 실제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그 즉시 기분을 상승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사이버대, ‘행복한 독종’ 주제로 일류특강 개최

    서울 사이버대, ‘행복한 독종’ 주제로 일류특강 개최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강인)가 오는 30일에 ‘세로토닌 건강법’으로 유명한 이시형 석좌교수를 초청해 ‘행복한 독종’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에서 이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뇌 신경호르몬 물질인 ‘세로토닌’을 통해 창조적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고 스트레스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미래를 고민하는 40~50대의 이직과 일탈을 꿈꾸는 20~30대들을 위한 남은 미래를 똑똑하게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해, 신년을 맞아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연자인 이시형 교수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 대학원에서 신경정신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활용한 성공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정신의학부문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강북삼성병원 원장, 성균관대학 의과대학교수,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을 거쳐,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한 해의 마무리와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번 특강은 12월 30일 7시부터 서울 사이버대 본교 A동 2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서울 사이버대 재학생 및 2014년 신·편입학 지원자는 물론 강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이완형 서울사이버대학 입학처장(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은 “우리학교는 매년 국내 석학들의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2014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시형 박사 초청 특강을 기획하게 됐다”며,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준비한 이번 일류 특강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이날 이시형 석좌교수의 특강과 함께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은 학교 소개 및 입학, 학습방법 등 사이버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본교의 최첨단 시설과 콘텐츠 제작 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 개인 편의에 따라 전임교수와의 1:1 맞춤 진학상담과 상담심리센터 견학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어 서울사이버대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는 2014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사이버대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사이버대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여 지원자 전원의 입시 전형료를 전액 면제된다.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모집전공은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 아동복지학과, 청소년복지학과) ▲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 ▲ 문화예술경영학부(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평론학과)등 6개 학부 19학과(전공)이다. 일반전형 입학생(직장인, 주부, 개인사업자 등) 전원에게는 1년간 20%의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공인외국어시험 성적에 따라 수업료의 50%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재학생 절반 이상(66.4%, 2012년 기준)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 제도도 마련되었다. 입학관련 자세한 사항은 입학지원센터(http://apply.iscu.ac.kr) 또는 전화(02-944-5000)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더 타는 이유 “의학적으로 근거 있어”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가 밝혀졌다.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근거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결정적인 이유는 ‘계절성 기분 장애’. 계절 변화에 따라 신체와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계절성 기분 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증상이 조금 다르다.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우울증은 입맛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을 보이는 반면, 계절성 기분 장애는 식욕이 왕성해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잠이 많아진다. 때문에 달콤한 음식에 끌린다면 이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 감소로 인해 체내의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계절성 기분 장애가 생긴다. 햇볕을 쬐지 못하면 늦은 밤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비타민D 생성이 줄며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타민D는 남성 호르몬을 관장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가을을 더 탄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남자들이 더 많이 가을 타는 이유가 있구나”, “남자나 여자나 가을 타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남자들이 가을 타는 이유 신기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쓸쓸한 가을, 아프리모 ‘페로몬향수’ 써볼까?

    쓸쓸한 가을, 아프리모 ‘페로몬향수’ 써볼까?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요즘 괜시리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럴 때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다면 얼마나 위로가 될까. 하지만 그렇게 가만히만 앉아 있으면 그런 연인은 ‘안 생긴다’. 그렇다면 올 가을 솔로 탈출을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흔히 화려한 외모, 배려, 든든한 재력이 이성에게 어필하는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데는 이런 이성적, 감성적 요소 외에도 다른 비밀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후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페로몬 향수다. 사랑의 묘약이라 불려온 페르몬은 동물이나 인간의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물질로, 후각 신경을 통해 이성의 뇌로 전달돼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성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와 시간에 처음 보는 이성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경우도 페로몬의 장난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페르몬의 효과를 증명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는데, 미국 버팔로 대학교의 심리학자 마크 크리스탈 박사에 따르면 남녀가 연인관계로 발전하기 위해는 몇 가지 화학물질의 작용이 필요하다. 인간이 특정한 이성을 선택하는 데는 페르몬의 영향과 함께 만지고, 냄새 맡고, 듣는 등 감각적인 신호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달콤한 사랑의 기운을 선물하는 페르몬 향수 중 가장 핫한 향수를 꼽으라면 단연 ‘아프리모 페로몬 향수(www.afrimo.co.kr)를 들 수 있다. 연애전문가 박코치와 텐미닛녀 조수아가 상품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아프리모 페로몬 향수는 명품향수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프랑스 그라스산 최고급 농축 원료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아프리모 페르몬 향수’ 개발 단계부터 이성에게 어필하는 것에 최적화된 향수로 잔향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향수의 잔향이 5시간인데 반해 아프리모 페르몬 향수는 데이트 시간이 평균 5시간 30분인 점을 감안해 잔향 유지시간을 늘려 연인과의 데이트 내내 기분 좋은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을이 되면 아프리모 페로몬 향수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진다. 과학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뇌의 갑상선 호르몬 대사가 줄어드는 대신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와 같이 정신적으로 차분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을철이면 페르몬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아프리모 페로몬향수를 개발한 ㈜한국생활건강 관계자는 “아프리모 페르몬향수는 가을철에 필요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며 “은은한 연출을 하는 정도로 살짝 뿌려주거나, 패션의 포인트로 넥타이 끝이나 스커트 안쪽에 뿌려주면 당신의 향기가 은은하게 상대에게 전해져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박증상,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악화 돼… 조기치료 중요

    강박증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멜빈 유달(잭 니콜슨)이 앓던 정신질환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 멜빈 유달은 바닥에 있는 보도블럭의 금을 절대 밟지 않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늘 같은 식당의 같은 자리에서, 본인이 가지고 온 포크와 나이프로만 식사하는 심각한 강박증세를 보인다. 이러한 강박증은 크게 강박사고, 강박행동 두 가지 특징으로 나뉜다. 강박사고란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심리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강박행동은 그러한 사고가 떠올라 불안함이 야기될 때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에 대해 집착, 이를 수십 번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강박증은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불균형해지면 뇌의 신경전달 체계가 무너져 나타나는 생물학적 과민반응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겉으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불안하고 집착적인 심리적 상태로 표출되어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정신질환이 되는 것이다. 강박증 환자들의 대다수는 완벽주의적, 편집증적 소유자인 경우가 많지만, 이 외에도 스트레스나 과로 누적, 또는 어떠한 사건, 사고로 인한 자극을 통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강박증은 불안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나고 이 증상이 통제 되지 않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뇌의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주고 몸과 마음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주면 점차 자신을 제어하는 힘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강박증이 방치되었을 때다. 강박증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상당 수의 환자들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우울증은 곧 대인기피증,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알코올중독이나 식이장애 등 치료하기 힘들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강박증 증상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면, 빠른 시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이완요법을 꾸준히 훈련하면 예방과 더불어 강박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흡과 명상 등 이완요법을 통해서 깊은 호흡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명상으로 뇌파를 안정되게 하면 불안을 떨칠 수 있고 강박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대인관계와 적절한 자기관리 등이 동반되면 더욱 좋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강박증을 울화(鬱火)에 의해 생기거나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어, 화를 제거하고 마음을 다스리도록 하거나, 심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치료를 시행한다”면서 “원인에 따른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한약처방과 함께 집착과 불안 등 강박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 교정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인데, 이 때 심리적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내면 상담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당신이 들은 신의 목소리, 뇌의 착란은 아닐까

    어느 미국인 여성이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에서 신의 계시를 받았던 경험을 설명한다. “마치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처럼 엄청나게 큰 소리였어요. 목덜미를 강하게 누르는 손길이 느껴졌죠. 목소리가 들렸어요. ‘넌 내게 속해 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당신이 신이시라면 저는 신에게 속해 있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모든 게 환해졌어요.” 잠자코 있던 저자가 묻는다. “음…. 혹시 측두엽 간질 발작이라고 생각해 보진 않았나요?” 영적 체험은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일까, 뇌가 만들어 낸 정신적 착란에 불과할까. 저자는 1995년 비슷한 체험을 하면서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영적 체험의 강렬함을 잊지 못한 저자는 스스로 답을 찾기로 한다. 현재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의 대표 기자로 있는 그가 선택하는 방법은 흥미롭게도 과학이다. 그는 먼저 영성을 느꼈다는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담을 듣는다. “갑자기 뭔가가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낀 뒤 알코올 중독을 극복했다거나 “운전 중에 문득 신과 완전한 일체감을 느꼈다”는 간증이 이어진다. 유체이탈이나 임사체험을 통해 신을 느끼고 왔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체험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뇌과학과 유전학, 신경신학 등을 동원한다. 취리히대의 프란츠 폴렌바이더는 영적 체험이 세로토닌 같은 화학물질의 작용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로렌시언대의 마이클 퍼싱어는 측두엽을 자극하면 신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마이애미대의 게일 아이론슨은 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한 면역 세포를 2배 오래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영성을 옹호하는 결론을 낸다. 자신의 영적 체험에서 탐사를 시작한 만큼 저자는 애당초 유신론자에 가깝다. 그는 “과학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없다”고 결론 내린다. 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다시 믿음의 문제로 돌아온다. 선택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하루 40명 비극… 한강변 뛰는 사람 늘수록 자살 인구 줄 수 있다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년 연속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시간당 1.6명, 1일 평균 4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 환자의 15%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으며, 자살자의 80%가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우울증 환자의 자살 시도가 뇌의 생물학적 변화와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영민 교수는 우울 정도가 비슷한 38명의 우울증 환자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그룹(17명)과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그룹(21명)으로 나눠 뇌파분석법(LDAEP)으로 세로토닌 활성도를 측정했다. 뇌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평온감과 위로감 등 정서적 본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우울·죄책감·자살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던 환자의 세로토닌 활성도가 0.90이었던 반면 자살 시도자는 1.45에 그쳐 자살 시도자의 세로토닌 활성도가 50%가량 낮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세로토닌 저하 상태가 심하다. 또 비슷한 수준의 우울 상태라도 세로토닌 활성도가 낮으면 자살시도자에게서 절망감 점수는 1.6배(8.7점→13.7점), 자살사고 점수는 무려 2.8배(7.1점→19.8점)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민 교수는 “이는 세로토닌 활성도가 저하된 사람이 자살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같은 수준의 우울증이라도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환자가 자살에 더 취약하므로 자살 시도를 반복하는 환자는 반드시 세로토닌과 관련된 약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살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와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 꾸준한 운동요법이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 도움이 된다”면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의 모태가 되는 ‘BDNF’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정동장애 학술지(Jouranl of Affective Disord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의 아토피 멘토] 버스에서 당당히 손잡이 잡고 싶어요

    [나의 아토피 멘토] 버스에서 당당히 손잡이 잡고 싶어요

    지난해 겨울 중학교 2학년인 손미림(가명)양은 한의원을 내원했다. 미림이는 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다. 어렵게 벗은 장갑 속에 감춰진 미림이의 손등, 손바닥, 손가락 관절까지 진물이 나고 염증이 많았다. 미림양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은 손·발 아토피피부염이었다. 미림이는 ‘아토피가 낫고 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학교 갈 때 버스를 타면 당당하게 손잡이를 잡고 가는 게 소원”이라고 답했다. 미림 양의 손발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면서 증상의 호전 속도는 느렸지만 점차 손의 상처는 아물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조금씩 미소가 생겨났으며, 결국 장갑을 벗고도 외출할 수 있게 됐다. 손발 아토피피부염의 주된 원인은 ‘세포기능 이상으로 인한 열과 독소의 과잉’이다.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기초체온 조절력이 저하되면 인체에서는 열의 불균형이 나타난다. 열의 불균형은 심폐기능 저하, 해독기능 저하, 면역 불안정, 피부 열사화로 이어져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손발가락의 아토피 증상은 말초에 해당해 증상호전속도가 다른 부위에 비해 느린 편이다. 이 부위는 관절 아토피에 해당해 인체의 대사불균형으로 인한 열과 독소들이 림프계통에 영향을 미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인체에서 림프는 혈액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영양을 공급해주고 체액을 정상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림프는 인체의 말초와 관절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림프계의 이상은 면역의 불안정은 물론 말초의 피부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걷기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당히 많다. 우선 유산소 운동이 되므로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말초에까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 말초의 림프, 혈액 순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관리법이다. 또한 걷는 동작은 기본 골반의 움직임을 활발히 해, 내부 소화기의 운동성을 향상함으로써 소화장애 위냉증을 동반한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불안해하는 경우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 또한 나타난다. 운동은 뇌에서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늘려 불안이나 두려움을 억제하는 능력을 향상한다. 손발 아토피피부염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라면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걷기운동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에 지친 마음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다. 자신감을 느끼고 당당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왼손잡이는 창의적 우뇌형? 우울증은 세로토닌 부족 탓?

    왼손잡이는 창의적 우뇌형? 우울증은 세로토닌 부족 탓?

    남성은 무신경하고 대범하지만 용기를 가진 반면, 여성은 세심하고 사랑을 갈구한다는 게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이 모든 것은 성별 뇌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등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면서, ‘사랑과 기억력 등 사람의 모든 것을 곧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서점에 나열된 책은 ‘뇌의 진실’을 말해주겠다며 독자들을 유혹하고, 언론은 매일같이 ‘무엇을 하면 뇌가 어떻게 된다’는 기사를 쏟아내기에 바쁘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인간 두뇌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내세워 ‘두뇌 활동 지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각기 수십조원이 투자되는 연구 계획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대중들의 관심사가 된 게 뇌의 신비다. 사람들은 스스로 어떤 행동을 왜, 언제 하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뇌’가 알고 있다고 믿는다. ‘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미 생활 속에 녹아 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 대해 의사가 아니더라도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흐름이 막혔다”고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중년의 사람들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뇌를 끊임없이 훈련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뇌 구조가 ‘다중 작업’(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과학이나 의학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은 일반적으로 연구비 증액과 과학자들의 사기진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과학자와 의사들에겐 이런 ‘신경과학의 대중화’가 달갑지 않다. 사람들이 뇌에 대해 흔하게 하는 말이나 상식들이 과학이나 심리학과는 점차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경과학이 과학적 근거를 전혀 갖지 않았지만 그 어떤 심리학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혈액형과 성격’의 뒤를 이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신경과학’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민간 신경과학’의 전성시대라고 꼬집는 학자도 많다. ‘민간 신경과학’은 사람들 스스로 신경과학 전문가라고 믿는 데서 시작된다. “남자들은 섹스에만 관심이 있다”거나 “슬플 땐 한번 울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험=과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히 신경과학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용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철수가 우울한 것은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다른 사람이 “실직한 사람이 모두 우울한 것은 아니다”라는 경험적 근거로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철수가 우울한 것은 뇌 속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설사 과학자라고 하더라도 명확하게 반박하기 어려워지고 듣는 사람들은 이를 쉽게 믿게 된다. 신경과학에 대한 지식들이 과학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980년대 이후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뇌 스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에 실제로 뇌 활동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문제는 정작 과학자들은 뇌 스캔을 통해 혈액이나 세포의 움직임을 본 것뿐이지, 정확히 어떤 작용을 본 게 아니라는 점이다. 화려해 보이는 뇌 스캔 사진들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대부분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일부분이 번쩍이거나 색깔이 변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는 부정적이고 비정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뇌의 변화가 이런 문제점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 클리오드나 오코너는 10년 동안 발표된 신경과학 논문과 신문기사를 분석해 “신경과학은 사람들의 편견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물 남용자, 범죄자, 동성애자, 비만한 사람 및 정신 건강 질환을 가진 사람 등이 특이한 두뇌 유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비만은 낮은 지능과, 사춘기는 불쾌함 및 사회불안, 여성은 불합리한 비이성적 존재로 뇌과학을 통해 연결됐다. 영국일간 가디언의 과학칼럼니스트 버간 벨은 최근 칼럼에서 “잘못된 민간 신경과학의 득세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지루하고 상투적인 선입견이 대서특필되고, 과학이라는 단어가 잘못 사용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벨은 최근 잘못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민간 신경과학의 사례 중 주목할 만한 5가지를 제시하며, 편협한 민간 신경과학의 남용을 경고했다.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를, 오른손잡이는 왼쪽 뇌를 사용하며 오른쪽 뇌는 창의적이고 왼쪽 뇌는 이성적’이라는 것 또한 가장 널리 퍼진 상식이다. 하지만 이는 왼손잡이 위인들이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생긴 믿음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과학자들은 뇌의 어느 부분이 창의와 이성을 담당하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도파민은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라는 지식 역시 단편적이다. 도파민은 집중력을 관장하고, 여성의 모유 수유량을 조절하는 등 수십 가지 역할을 한다. 행복을 느끼는 것 역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도파민의 일부 기능에 대한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다.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은 대중들 사이에선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제약회사 ‘화이자’와 ‘릴리’가 자사의 우울증 치료제 ‘졸로프트’와 ‘프로작’을 쉽게 팔기 위해 대중들에게 알기 쉬운 설명을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 세로토닌과 우울증의 명확한 관계는 아직도 연구 단계에 놓였다. 지난해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되면서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비디오 게임, TV폭력, 포르노는 뇌를 퇴화시킨다’는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는 미약하다.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뇌신경세포의 연결상태일 뿐이다. 문제 학생이나 실험대상자들만으로 뇌 기능이 떨어졌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북치는 아이들… 제가 오히려 ‘힐링’ 받죠

    북치는 아이들… 제가 오히려 ‘힐링’ 받죠

    “아이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자신의 인생을 바로 볼 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서 ‘힐링’을 받습니다.” 11일 ‘2013년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합동 창단식’이 열린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북 영주에 있는 영광중학교 드럼클럽 1기 멤버들의 축하 공연이었다. 한때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아이들의 모습에선 그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이 여기에 있기까지 그들 곁에는 영광중 황재일(54) 교사가 든든히 서 있었다. 황씨는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친다. 하지만 인도 영화 ‘지상의 별처럼’의 램 니쿰브 같은 미술 교사의 모습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2007년부터 3년 동안 학생주임을 도맡아 했다. 니쿰브와 공통점도 하나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제 학생들을 위한 드럼클럽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황씨는 문제 학생 대부분이 평범한 가정환경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한 부모 가정이거나 생계 문제로 부모가 오랜 시간 집을 비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이었다. 황씨는 “아이들이 집에 가면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PC방이나 노래방에 자주 간다”면서 “그 시간에 북이라도 치게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피곤함 때문에 일찍 자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황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세로토닌 드럼클럽’ 1기 멤버인 김태현(17)군도 중학교 입학 첫날부터 학급 친구들에게 48만원의 ‘삥’을 뜯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다. 황씨에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 현재 드럼클럽 멤버인 김모군이 올해 안에 오토바이 절도에서 손을 씻는 일이다. 1년에 오토바이를 50대씩 훔치던 김군이 지난해엔 5대로 줄였다고 한다. 황씨는 “김군이 드럼클럽에 가입한 후 농땡이도 안 피우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면서 “소년원에 갈 뻔했던 아이들이 바로 자라 주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리모컨 누르면 행복감 충만… 뇌과학 신기원 열리나

    리모컨 누르면 행복감 충만… 뇌과학 신기원 열리나

    영국 소설가인 올더스 헉슬리의 1932년 책 ‘멋진 신세계’에는 먹으면 행복해지는 약 ‘소마’가 보편화된 2540년의 미래가 그려진다. 소마는 1988년 화이자의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이 등장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빨리 현실화됐다. 프로작의 기본 원리는 우울증 환자의 뇌 속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뇌에 전자칩을 심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물질들을 자유자재로 분비하도록 원격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 간질 등 각종 뇌질환 치료는 물론 뇌과학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계기로 평가된다.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미 워싱턴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쥐의 뇌에 5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1m) 크기의 전자칩을 심은 뒤 원격 자극을 가해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 1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길이가 바늘구멍보다 작은 전자칩을 개발, 그 안에 온도센서, LED 광센서, 뇌파센서 등을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칩은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반응을 칩과 연결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극도 가할 수 있다. 휘어지는 성질을 가져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이식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쥐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곳을 찾아 이 전자칩을 이식했다. 이어 전자칩에 무선으로 신호를 보내자 빛이 발생하면서 뇌에 자극이 가해져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주변 환경이 아니라 외부의 조종에 따라 쥐가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쥐를 용기에 넣고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조종하자 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장소에만 머물렀다. 김 교수는 “분비된 도파민이 쥐에게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그 자리에 계속 있으려는 것”이라며 “전자칩을 이식한 쥐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이식으로 인한 행동 이상이나 정신불안 증세 등 어떤 부작용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는 이 연구가 뇌과학 연구 및 뇌질환 치료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전자칩을 사람에게 이식하면 복잡한 기계나 뇌전도 기구 없이도 뇌파를 측정하고, 뇌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자극을 통해 뇌질환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인체 내의 신호를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뇌뿐 아니라 모든 인체장기와 신진대사, 로봇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사회 필수 브레인비타민 ‘임팩타민 파워’

    현대사회 필수 브레인비타민 ‘임팩타민 파워’

    현대사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지식 사회다. 이전의 어떤 시대보다 뇌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휘발유가 있어야 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두뇌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있다. 바로 ‘브레인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다. 비타민B는 집중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비타민B는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서 신경체계를 건강하게 해준다. 특히 비타민B1, B2(리보플라빈), B6(피리독신), B3(나이아신), B9(엽산), B12(시아노코발라민)은 신경전달 물질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비타민B1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필수 성분인데, 뇌는 이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6, B9, B12 등의 성분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 등의 신경기능을 유지하는 필수성분이다 비타민B외에도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콜린도 필요하다. 콜린이 결핍되면 두뇌의 정보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기며 기억력 감퇴, 사고력 저하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콜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배추, 콩 등이 있다. 베스트셀러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의 저자인 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 촌장(신경정신과)은 “뇌의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뇌 속에 세로토닌을 충분히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 유학 시절,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1년 365일 입병을 달고 살았다는 이시형 박사. 이 박사는 “우연히 비타민B 영양제를 복용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입병에 잘 걸리지 않게 되었고 비타민B에 대한 효과를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며 비타민B의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이시형 박사는 “스트레스, 술, 담배 등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고, 만성피로가 심한 수험생과 직장인에게는 기존 영양권장량보다 5~10배 함량의 비타민B군이 필요하다”며 “비타민B의 하루 최적 섭취량은 50-100mg인데, 두뇌 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B 고함량을 필수로 챙겨야 한다고”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파워’는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수능 수험생과 현대인들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군을 갖춘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이다. 일반적인 비타민영양제와 달리 성인의 최적섭취량(ODI: Optimal Daily Intakes)에 맞춘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제로, 비타민B1, B2, B12는 물론 비오틴, 이노시톨, 콜린까지 비타민B군 10종을 모두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B군의 대사를 촉진하는 아연과, 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을 함유하고 있어 빠르고 강한 피로 회복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시형박사는 “‘임팩타민 파워’는 우리 몸의 흡수, 이용 과정에서 손실되는 양을 감안하더라도 현대인들이 최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숲은 복지다

    숲은 복지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109조원으로 평가됐다. 국가 전체 복지예산을 웃도는 액수로 국민 1인당 연간 216만원에 해당하는 ‘무형의 혜택’을 받고 있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공익적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득 증가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화두가 된 복지의 지향점을 숲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건강 자산을 활용,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복지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토의 64%(639만㏊)를 차지하는 산림을 배제하고 어떠한 ‘행위’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이 1년에 1회 이상 등산을 즐기고, 숲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시화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은 힐링(치유)의 공간이자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산림복지는 건강과 삶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숲을 활용한 3차 서비스다. 과거 목재 자원 공급기지에 국한됐던 ‘산림’이 휴양·교육·문화·치유의 공간이자 일자리 창출까지 스스로 역할과 가치를 높여 가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산림청의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는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활용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G7 프로젝트’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인간의 생애를 7주기로 나눠 각 단계에 적합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산 및 휴양, 중·장년층 등 일부 세대에 한정됐던 산림 서비스를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에는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산림교육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숲 태교에서 숲 유치원, 산림학교 등으로 연계된다. 현재 산림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산우 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은 “어릴 적부터 산·숲에 대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스레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기’에는 기존 임도를 활용한 산악레포츠와 트레킹 등 레저·문화활동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한 숲길 조성을 통해 산을 찾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트레킹 숲길은 정복이 아닌 자연생태와 문화·역사를 즐기고 체험하는 ‘슬로 워킹’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장년기~노년기’에는 산림치유와 산림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산림치유는 산림이 지닌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한 산림치유 기반을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봉자연휴양림 등 장기체류형 휴양림과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을 산림요양마을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림의 공익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구 또는 단지 형태인 산림복지단지(가칭)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회년기’는 수목장이라는 자연으로의 회귀다.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수목장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국유림(1곳)과 공유림(2곳)을 포함해 전국에 57개 수목장림이 운영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면서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2007년부터 강원 홍천에서 ‘힐리언스 선마을’이라는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로토닌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행복은 자연에서 온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질병 치료를 위해 숲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숲이 병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산림치유는 휴식보다 치유 기능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산림휴양과 구별되고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산림치유는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 내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숲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는 이유다. 산림청은 숲 치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경기 양평(산음 휴양림)과 전남 장성(편백나무숲), 강원 횡성(청태산 휴양림)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2011년 15만 7000명이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방문객 31만 4797명, 프로그램 이용자 3만 1215명에 달했다. 숲 치유는 노인 의료비 지출 감소 등의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높여 줄 수 있다. 등산 활동에 따른 연간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숲 치유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총 5000억원을 들여 숲을 건강 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교육도 본격화됐다. 산림교육은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 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산림교육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을 해결하기 위한 ‘숲으로 가자’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산림교육이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산림이 잘 보전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산림을 활용한 복지 프로그램이 제도화돼 있다. 산림과 숲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산림법에 근거해 산림교육을 진행하는데 1993년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았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숲유치원이 1000여개에 달하고, 14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학교도 설립됐다.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본은 2001년 삼림·임업기본법이 제정됐다. 임업기술자 양성을 위한 전문임업교육과 함께 삼림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삼림환경교육은 다양한 체험과 이용 등을 통해 산림의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자는 것이 취지다. 집단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산림복지에 대한 개념이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 숲유치원협회가 결성되는 등 변화하고 있지만 대학에 산림치유 관련 학과가 없는 등 사회적 인식과 기반이 열악하다. 인프라도 매우 부족하다. 일회성 방문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산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 찾아가는 것은 무리다. 정책 추진 시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유민영 생명의 숲 정책실장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산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취약계층 대상 치유 시설은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숲 관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연은 어떻게 좀비를 만드는가

    자연은 어떻게 좀비를 만드는가

    중남미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 속에 사는 거미 ‘아네로시무스’는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유명하다. 애써 지은 거미줄을 버리고 전혀 다른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는데, 이 거미줄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속에 살고 있는 기생 말벌을 위한 것이다. 말벌의 유충이 뱃속에서 부화하면 거미는 죽고, 유충들은 그 몸 속에서 거미줄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충이 될 때까지 지낸다. 아네로시무스의 기괴한 행동은 스스로 의지가 아닌 몸 속 말벌에 의해 마치 ‘좀비’처럼 이뤄지는 것이다. ‘죽어도 죽지 못하는 존재’. 공포 영화의 기괴한 모습으로 알려져 있는 좀비는 자연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바이러스, 진균류, 원생동물, 벌, 촌충 등 수많은 생물이 기생을 통해 숙주의 뇌를 조종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국제저널 ‘실험생물학 저널’은 최신 호에서 주요 이슈로 ‘좀비 동물’을 다루며 “생물학계는 이제 기생동물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어떻게 다른 동물의 체내에 침입해 뇌를 장악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를 밝혀내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감염된 거미는 말벌 유충 위한 거미줄 만들어 아네로시무스는 새로운 거미줄을 완벽하게 말벌 유충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짓는다. 일반적인 거미줄은 얇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동심원 형태의 규칙성을 갖지만 말벌용 거미줄은 비를 막을 수 있도록 특정 부분을 덧댄 것처럼 두껍게 만들어진다. 나중에 말벌 유충은 이 부분으로 기어가 비를 피하는 동시에 거미줄에 걸린 벌레를 통해 영양분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 이처럼 거미를 조종하기 위해 말벌은 독특한 단백질을 생산해 숲속 곳곳에 뿌린다. 이 단백질은 숲 속 어디에나 폭넓게 퍼져 있는 바큘로바이러스와 함께 작용해 거미를 감염시켜 번식을 위한 ‘좀비’로 만든다. 사람이 이 바이러스를 먹고 말벌의 좀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바이러스는 거미와 집시나방 등 일부 곤충류에만 작용한다. 집시나방의 경우 나뭇잎 등에 묻어 있는 바큘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는 집시나방의 세포를 파고 들어가 ‘높이 올라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집시나방이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 죽으면 사체는 분해돼 아래쪽으로 뿌려지면서 확산되어 훨씬 더 많은 생물을 바큘로바이러스에 감염시킨다. 집시나방에게 이 같은 명령을 내리는 유전자가 ‘egt’다. egt는 보통 효소 형태로 벌레 내부에서 활성화돼 집시나방의 호르몬을 파괴함으로써 생식이나 탈피 등 일체 체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집시나방을 바이러스를 위해서 살아가는 ‘좀비’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데이비드 휴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일반적인 집시나방은 밤에 나와 먹이를 구한 뒤 나무 아래쪽에 지어놓은 집에 숨는다.”면서 “하지만 egt의 영향을 받은 집시나방은 먹이를 구하는 활동 자체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헤매다가 나무 꼭대기로 올라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환상을 보는 것처럼 먹고 또 먹는다.”고 덧붙였다. 숙주의 뇌 속 신경 전달물질 자체를 개조하는 기생동물들도 있다. 흡충(가시머리벌레)이 대표적이다. 흡충은 연못 등에 사는 ‘옆새우’에 기생한다. 옆새우는 일반적으로 진흙 속에서 사는데, 흡충에 감염되면 옆새우는 미친 듯이 헤엄을 쳐서 연못 가장자리의 나무줄기나 바위 위로 몸을 던진다. 나무줄기나 바위 위로 드러난 새우는 새의 먹이가 되고, 이를 통해 흡충은 자신의 후손을 광범위하게 퍼뜨릴 수 있게 된다. 사이먼 헬루이 웨슬리대 교수는 “가시머리벌레가 옆새우에 침입하면 새우의 면역시스템이 여기에 강력하게 저항하며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된다.”면서 “가시머리벌레는 면역시스템과 싸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새우의 뇌로 침입해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되도록 해 면역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킨다.”고 설명했다. 세로토닌은 뇌의 핵심 신경 전달물질이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시신경에 문제를 일으킨다. 진흙 속에서 사는 옆새우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서 옆새우는 반대로 햇빛을 자신이 사는 암흑으로 인식하고 찾아 헤매게 돼 결국 물 밖으로 뛰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방법은 없어 과학자들은 실험실 수준에서 수백~수천개의 뉴런을 가진 무척추동물의 신경을 조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사람을 비롯한 척추동물의 경우 수백만~수천만개의 뉴런을 갖고 있다. 특히 각각의 뉴런이 어떤 형태로 연관을 짓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는 사람을 좀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좀비와 같은 이상행동을 보이는 척추동물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원형세포 형태의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다. 세포내에서 증식하는 기생세포인 톡소플라스마는 포유류와 조류에 널리 기생하는데 포식자로 숙주를 옮기는 특성이 있다. 흔히 고양이에서 톡소플라스마 감염이 많이 발견된다. 감염된 새나 쥐 같은 작은 포유류를 고양이가 잡아 먹는 먹이사슬을 통해서다. 톡스플라스마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에 대한 선천적인 두려움을 상실해 더 쉽게 잡아 먹힌다. 이는 톡소플라스마가 숙주 몸 속에서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이 과다분비된 숙주는 호기심이 더 많아지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톡소플라스마 감염땐 정신분열증 유발도 톡소플라스마는 쥐 등 일부 수컷 동물에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과다분비도 일으킨다. 테스토스테론이 과다분비된 수컷 동물은 암컷을 찾아 번식에 몰두하게 된다. 암컷도 또다른 숙주가 되는 것이다. 모두 기생동물들이 자신의 생존이나 번식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사람도 톡소플라스마의 영향을 받는다. 감염된 고양이를 만지거나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일부 환자들은 성격이 변하거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등 톡소플라스마에 의해 뇌를 지배당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기생동물에서 새로운 치료제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파민이나 세르토닌을 과다분비시키는 기생동물의 방식은 인류가 개발해 온 각종 의약품과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아다모 교수는 “일반적인 의약품은 한 종류의 분자나 유전자를 공략하도록 개발되지만 기생동물은 숙주를 치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점령한다.”면서 “이는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아주 신기하고도 놀라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청소년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청소년 우울증

    우리 사회는 해마다 이맘때쯤 홍역을 치른다. 청소년들의 절망이 부르는 극단적인 선택이 그것이다. 사회가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떠안기고 채찍질만 해대는 탓이다. 사방에서 옥죄고 드는 끝없는 압박감에 그들은 기지개 한번 켜지 못한 채 내몰리다가 한순간, 꽃잎처럼 스스로를 내던지고 만다. 그 안타까운 좌절의 이면에는 치명적인 정신적 문제, 바로 우울증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특히 우울증을 가진 청소년들은 스스로 어떤 구원의 가능성도 배제한 채 고립무원의 심정으로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곤 한다. 그래서 더 무섭다.”고들 말한다. 이런 청소년 우울증을 두고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송동호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왜 청소년 우울증이 문제가 되나. 청소년에게 대입과 수능은 반드시, 그리고 성공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다. 특히 기대수준이 높거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학생이라면 수능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고, 덩달아 결과에 대해 절망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한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의 심리 특성상 수능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어 우울증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청소년 우울증이란 어떤 상태인가. 미국 정신질환 편람인 ‘DSM-IV’에서 제시한 우울증 기준에 따르면,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안 되고,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며, 말이 없어지고, 행동이 느려진다. 또 잘 먹지 않아 체중이 줄며,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늘 힘이 없거나 피곤·초조해 하고, 자신을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겨 과도한 죄책감을 가지며, 반복적으로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의 경우 우울한 기분 대신 신경질이나 짜증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 우울증이 갖는 특성이라면…. 청소년 우울증은 앞서 말한 특성 외에도 비전형적인 특징을 보이는데,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동반하며, 반항적·폭력적 행동이나 비행·무단결석·가출·폭식·잠을 많이 자는 등의 행태가 나타난다. ●유병률과 최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연구 주체나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세 때 12∼17%이던 것이 연령에 따라 증가해 17세 때는 22∼24%에 이른다. 국내 유병률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주요 증상을 근거로 할 때 남학생은 34%, 여학생은 44.3% 정도로 추정되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주요 증상의 발현 빈도도 증가해 고3 여학생의 경우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추세다. ●원인을 상세히 짚어달라.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사회심리적 원인으로 구분한다. 생물학적 원인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성향과 세로토닌·노아드레날린·도파민의 기능 이상이 원인이다. 이에 비해 사회심리적 측면에서는 부모 등 가족 간의 갈등, 양육 과정에서 형성된 비정상적 인격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이 중 우리 사회에서는 학업과 성적이 주는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며, 이 때문에 수능에 실패하면 우울증의 빈도가 크게 증가한다. 여기에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된 학교문화도 우울증 빈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건강한 또래 관계가 중요한 발달 과업인 청소년기의 대인관계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반적인 증상 및 주변에서 인지할 수 있는 특이증상을 짚어달라. 이전과 다른 행동, 특히 앞서 언급한 행위특성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행동, 예컨대 우울해하거나 허탈한 태도, 짜증, 방안에 틀어박히기, 잠 안자기, 반항적 태도, 폭식이나 식사 거절, 늦은 귀가, 흡연이나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청소년들의 일탈은 대개 또래집단 속에서 나타나는데, 또래집단 형성은 청소년 시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오히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문제는 자녀가 또래집단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 귀가시간이 자주 늦거나 음주·흡연 등의 흔적이 느껴질 때, 학교나 학원 무단결석이나 조퇴가 반복될 때, 신체적 폭력에 관련되거나 반복적인 거짓말이나 돈 또는 물건을 훔치는 사례 등이 나타나면 또래집단의 일탈에 동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봐야 한다. ●검사 및 진단과 치료 방법은. 진단에서는 정신과적 면담이 중요한데, 특히 병력 및 학교·가정에서의 생활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과 면담치료가 필수적인데, 가족 면담을 중심으로 한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데, 이를 위해 어떤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있는가.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치료 기피를 낳기 쉽다. 물론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불안이 없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이런 방식으로 안심시키고 위로를 제공하면 비로소 의사와 신뢰가 형성돼 마음을 열고 대화에 나선다. 이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비로소 치료의지가 싹트며, 이런 가운데 저항적 요인들이 점차 감소하면서 치료 효과로 이어진다. ●청소년 우울증에 대한 정책적·제도적 문제는 없는가. 청소년 우울증은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워 극단적 선택에 다다르게 된다. 따라서 제도적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사회가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청소년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청소년 우울증은 유병률이 높고, 사회간접비용도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입시와 학교폭력 문제를 가진 우리 사회는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사회교육적 변화가 필요한데,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들은 이에 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정부는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전향적인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건강한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뇌가 지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선 머리가 무겁고 건망증·편두통과 함께 피로감이 증폭된다. 집중력·기억력 감소·우유부단·불안·신경과민에다 우울증·분노감·좌절감이 나타나는가 하면 근심·걱정·성급함·인내 부족 등의 증상과 함께 안절부절못하거나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예민해 사소한 자극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어 뇌세포가 위축·파괴되어 뇌의 노화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피로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조직을 파괴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며 치매나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엽산은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아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명상 등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 것과 뇌의 활성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 중 뇌 건강에 유용한 영양성분을 챙겨보자. 먼저 들 수 있는 영양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뇌 신경조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카로티노이드로, 고구마나 당근 등에 많다. 또 소나 닭의 간에 많은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키워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으로 B군에 포함되는 비타민 엽산은 뇌의 인지능력 저하를 막아 치매 예방에 좋으며,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다. 또 호모시스테인 함량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도 하는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함량이 높으면 지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트립토판과 도파민의 대사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은 우유·달걀·견과류와 육류의 살코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우유에는 트립토판이 많은데,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불안감·우울증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호두·다크 초콜릿 ‘뇌 피로’ 덜어줘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스트레스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견과류 중에서도 모양이 뇌와 비슷한 호두에 특히 많다. 또 호두의 리눌산은 뇌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다크 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에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페닐에틸아민은 뇌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다량 분비하기도 한다. 또 녹차에 많은 카페인은 대뇌 중추를 자극해 졸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자극을 활발하게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장을 상하게 하거나 불면증을 부를 수도 있다. 물론 이처럼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과식을 하면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뇌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 북부병원 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소식을 하면 뇌세포의 생존과 재생에 관여하는 신경영양물질인 ‘BDNF’가 늘어나는데, 이 BDNF가 해마의 신경조직 생성을 활성화해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면서 “소식이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수준에서 무리하게 먹는 양을 늘리지 않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에 좋은 음식 ▲ 잡곡류=비타민 B1이 풍부하며,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생성을 촉진함. ▲ 과일·채소류=항산화 물질이 많아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특히 당근·양파·호박·사과 등은 기억력 감퇴를 막아줌. ▲ 생선·어패류=꽁치·고등어·정어리·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인지능력 감소를 막아주며, 굴·조개 등 어패류에는 타우린이 많아 뇌 기능을 활성화함. ▲ 콩류=두유와 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강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됨.
  • [커버스토리] “기분 안 좋을뿐”… 82%는 인식 못한다

    치료만 받으면 10명 중 9명이 완치되는 병이 우울증이지만 정작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국내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82.7%는 ‘기분이 안 좋을 뿐 우울증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19.0%(중복 응답)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병원에 못 갔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전문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39.2%), 호주(34.9%), 뉴질랜드(38.9%) 등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왜일까. 우리나라에선 유독 우울증을 질병이 아닌 의지나 성향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혼자서 극복하려 애쓰며 전문기관 찾기를 외면한다.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만 아픈 게 아니다. 여러 신체적 증세를 동반한다. 대표적인 게 수면장애·식이장애·소화불량·변비·두근거림이다. 심하면 심장병이나 위궤양으로 진전된다. 우울증이 악화될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가성치매’(假性癡?)가 있다. 약속을 자주 깜빡한다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 하는 등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치매와 가성치매 간단 구별법’에 따르면 가성치매는 ▲우울증 증상인 초조감, 집중력 부족이 선행되고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고 ▲부인하려는 치매환자와 달리 기억장애·지적기능 수행의 결핍을 과장한다. 살아가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5~12%, 여성은 10~25%다. 전문가들은 부담을 느끼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약물이 쓰인다. 정신치료는 무기력한 삶의 패턴과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의사소통 방법이나 사회성 기술을 익히는 치료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명 중 9명은 완전히 회복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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